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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삐 가기 아쉬웠나! 제주서 쉬어가는 봄
  • 바삐 가기 아쉬웠나! 제주서 쉬어가는 봄
  • [경향닷컴 제공] 5월, 제주의 봄색은 초록과 분홍이다. 산야를 뒤덮은 초록의 스펙트럼과 분홍빛 꽃물결에 마음을 빼앗기기 십상이다. 차밭과 철쭉이 제 철을 맞은 까닭이다. 제주도 차밭은 보성 못지않게 드넓고 아름답다. 여러 곳에 흩어진 차밭 중 풍광이 아름답기로는 서광다원이 으뜸. 아모레퍼시픽(구 태평양)이 1978년부터 다원을 개간하기 시작해 1983년 첫 차를 생산한 곳이다. 철쭉 명소는 역시 한라산. 영실코스 선작지왓, 윗세오름 평원지대와 어리목코스 만세오름과 윗세오름 사이에서 볼 수 있다. 한라산 철쭉은 산철쭉이라 키가 작고 때깔이 짙어 화려하다. 봄꽃여행을 미뤘다면 이를 핑계 삼아 제주도의 늦은 봄 풍경을 만끽해 볼 만하다. ▲ 서광다원일본의 후지산, 중국의 황산과 더불어 제주도가 ‘세계 3대 녹차 재배지역’으로 꼽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화산 토양으로 형성돼 배수가 잘되는 데다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 따뜻한 기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까닭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자리한 서광다원은 단일 재배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인근에 추사 김정희가 유배시절 차를 벗 삼아 ‘세한도’를 남겼다는 유적지가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다원은 서광 외에 도순·한남다원 등 총 3곳. 3곳의 재배면적은 국내 전체 재배면적의 4.9%에 불과하지만 생산량은 전체의 24%를 차지한다. 이중 서광다원이 5만4900㎡로 가장 크다. 멀리 한라산이 바라다 보이는 초록 들판에는 줄지어 늘어선 차나무가 이리저리 물결친다. 구릉지대인 까닭에 그 모양새가 꼭 너울 같다. 새로 돋은 연초록 어린잎에서부터 수확을 기다리는 진초록 잎에 이르기까지 초록의 스펙트럼을 보는 듯 황홀하다. 봄볕에 온몸을 내맡긴 찻잎은 유리알처럼 반짝거린다. 겨울추위를 이겨낸 차나무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 푸름이 길게 이어진다. 차나무의 모양새는 윗부분을 둥글게 만든 육지 것과는 사뭇 다르다. 자로 재서 깎아낸 듯 모두 일자형이다. 햇볕이 차나무에 골고루 스며들게 하기 위해 굴곡을 두지 않았다. 맛도 다르다. 토양의 유기질 성분과 일조량이 풍부해 아미노산 성분이 타 지역보다 많기 때문이다. 감칠맛이 더한 까닭이다. 차밭마다 팬이 달린 전신주를 세워놓은 것도 눈길을 끈다. 서리가 내리면 팬을 돌려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를 섞어 피해를 막는 장치다. 검은색 망사 천을 뒤집어쓴 차나무도 있다. 찻잎의 색도를 높이고 타닌 성분의 생성을 억제해 떫은맛을 없애기 위한 재배방법이라는 설록차연구팀 유주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이곳의 찻잎은 4~10월까지 총 4번(4·6·7·10월) 수확한다. 6월까지는 수작업으로, 7월부터는 기계가 사람 손을 대신한다. 2001년 문을 연 녹차박물관 ‘오 설록(o’sulloc)’도 볼거리.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박물관은 ‘차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한라산의 위풍당당한 모습과 서광다원의 초록물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한라산 철쭉 ▲ 설앵초한라산 등반은 영실과 어리목, 관음사, 성판악코스 등 4가지. 영실과 어리목코스는 윗세오름까지, 성판악과 관음사코스는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한라산 철쭉은 영실코스 선작지왓과 어리목코스 만세오름에서 윗세오름 사이, 윗세오름 평원지대 바위틈과 평원에 무리지어 있다. 특히 영실코스는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이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영실기암과 폭우 뒤 녹음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수의 장관을 만날 수 있어 영실에서 윗세오름에 오른 뒤 어리목으로 내려서는 게 좋다. 영실휴게소 왼쪽으로 난 숲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이다.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면 제주조릿대가 길 양쪽으로 도열해 마중한다. 땅바닥에 납작 엎드린 재주조릿대는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제주 특산식물. 1시간쯤 걸리는 숲길을 지나는 동안 봄볕에 꽃잎을 열어젖힌 야생화를 보는 맛에 갈 길이 더디다. 하얀색 꽃잎이 단아한 분단나무꽃이 초록의 숲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한라민들레, 설앵초, 변산바람꽃 등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야생화도 앙증맞게 꽃을 피웠다. 새끼손톱만한 크기의 야생화는 몸을 낮춰야 자연의 신비함을 가슴에 담을 수 있다. ▲ 한라 민들레숲길을 벗어나면 시야가 확 트인다. 우측 오백나한상이 바다를 향해 줄지어 솟은 모습이 신비롭다. 위쪽 병풍바위도 웅장하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면 서귀포 앞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지고 발아래 오름이 겹겹이다. 앙상한 주목과 구상나무숲도 장관.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목이다. 1시간30분쯤 오르면 드넓은 철쭉밭을 만난다. ‘큰 돌멩이들이 서 있는 밭’이라는 선작지왓이다. 해발 1700m 높이에 이처럼 광활한 평원이 있다는 게 신비할 따름이다. 그 위로 우뚝 선 한라산 정상이 당당하고 웅장하다. 왼쪽 족은오름으로 눈을 돌리니 노루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 한라산 철쭉은 산철쭉이다. 키가 작고 길쭉길쭉한 꽃잎에 때깔도 짙다. 예년 같으면 봄볕의 유혹에 살포시 꽃잎을 열을 법한데 올해는 개화시기가 늦어졌다. 그렇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털진달래가 철쭉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이달 말, 철쭉이 꽃잎을 열면 한라산 정상의 화구벽과 드넓은 평원, 철쭉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은 혹 구름이라도 깔리면 그대로 천상의 화원이다. - 각 산행기점 숙박시설 없어 - ▲ 한라산 등산로를 분홍빛으로 물들인 철쭉.▲찾아가는 길(서광다원): 제주공항에서 1135번 도로를 따라가다 소인국테마파크에서 1136번 도로로 갈아탄 후 ‘저지’란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1121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영실)제주공항에서 1139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어리목을 지나 왼쪽에 영실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회전해 3분쯤 가면 매표소와 주차장이다. ▲주변 볼거리:(서광다원)추사 유적지, 소인국테마파크, 평화박물관, 중문관광단지, 방림원 등/(영실)서귀포자연휴양림, 제주경마공원, 엉또폭포 등 ▲등반코스:(어리목코스)어리목→윗세오름 대피소(4.7㎞, 편도 2시간), (영실코스)영실휴게소→윗세오름 대피소(3.7㎞, 편도 1시간30분), (성판악코스)성판악매표소→진달래밭 대피소(7.3㎞, 편도 3시간), (관음사코스)관음사 야영장→용진각 대피소(6.8㎞, 편도 3시간30분). 어리목과 영실 입산은 오후 2시까지만 가능하다. ▲숙박:윗세오름 산장에서는 비상시가 아니면 숙박할 수 없다. 또 각 산행기점에는 숙박시설이 없어 제주시나 서귀포, 중문 등지를 이용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관광안내코너(cyber.jeju.go.kr) 참조 ▲여행상품:뭉치이벤트투어에서는 절물자연휴양림과 절물오름, 월령선인장 자생지, 오설록, 안덕계곡, 성산일출봉, 만장굴, 승마체험 등이 포함된 2박3일 일정의 제주여행 상품을 내놨다. 24만5000원. (064)724-6887 ▲문의: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064)710-3851, 한라산국립공원 (064)713-9950, 영실관리소 (064)747-9950, 어리목(064)713-9950 - 내가 따서 볶은 차맛 어때? - 아모레퍼시픽 설록은 ‘2008설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 ‘설록차 뮤지엄 오설록&설록다원 서광’에서 6월1일까지(매주 주말 및 공휴일) 열리는 페스티벌은 제주도가 최적의 녹차 산지임을 알리고 녹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일반인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녹차축제다. ‘나만의 녹차 만들기’ 행사를 통해 직접 채엽한 녹차잎을 180~200도 온도에서 볶아내는 덖음과정과 유념과정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완성품은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 ‘설록 다원 버스 투어’에 참가하면 드넓은 청정 녹차밭 사이를 이리저리 누빌 수 있다. 이외에 녹차잎 스탬프를 활용한 녹차잎 카드 만들기, 다양한 차의 맛을 가려 진정한 설록차의 지존을 찾는 블라이딩 테스트, 설록 페스티벌의 즐거운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 인화 서비스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전 10시~저녁 6시까지. 입장권 3000원, 가족권(4인 기준) 1만원. 30명 이상 단체 및 제주도민,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보딩패스 및 할인쿠폰 지참 시 50% 할인. (064)794-5341
쿨하다 자유롭다 섹시하다
  • 쿨하다 자유롭다 섹시하다
  • [노컷뉴스 제공] 여름을 앞두고 다양한 디자인의 샌들이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어떤 샌들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라면 스타들의 발을 눈여겨보자. 온라인 패션 쇼핑몰 아이스타일24 우윤주 패션 MD는 "스타들의 스타일링을 보면 이번 시즌 유행을 재빨리 파악할 수 있다"며 "동시에 온라인 몰에서 조금만 손품을 팔면 패셔니스타들의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출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 스트랩 강세 속 최고의 핫 아이템은 글래디에이터 샌들 패션잡지 '보그걸'의 류미영 패션 디렉터는 "올여름엔 가는 끈으로 된 스트랩 샌들이 유행인데 그중에서도 최고의 핫 아이템을 꼽는다면 단연 글래디에이터 샌들"이라고 설명한다. 고대로마 병사들이 신던 샌들을 재현한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6월 개봉 예정인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도 극중에서 신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다분히 남성적인 느낌이 나지만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옷과 믹스 매치하면 한층 쿨하고 세련돼 보인다. 류미영 패션 디렉터는 "굽의 높이를 떠나 캐주얼한 쇼츠, 에스닉한 프린트의 원피스, 히피풍의 롱 스커트 등 올여름 유행하는 다양한 룩에 모두 다 잘 어울린다"면서 "블랙이나 브라운의 기본 컬러는 물론이고 좀더 트렌디해 보이고 싶다면 골드나 실버 컬러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단, 발목이 굵은 사람은 다리가 더 짧아 보일 수 있으니 꼭 신어보고 결정하자. ▣ T-스트랩이면 나도 섹시 스타 '스트랩 샌들'은 가죽부터 메탈까지 소재도 다양하며, 끈도 두꺼운 것부터 가는 것까지 천차만별이라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우아하면서도 동시에 섹시하고 아찔한 각선미를 뽐내고 싶다면 요즘 '신상녀'(신상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여자)로 떠오른 서인영이 신은 'T-스트랩 샌들'을 선택해보자. 발등의 양쪽이 시원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은근한 섹시함을 뽐낼 수 있다. ▣ 화려한 큐빅 장식의 레드카펫 스타일 화려한 보석과 크리스털 장식의 샌들은 여배우들이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애용하는 아이템. 전혜빈도 커다란 큐빅 장식이 달린 화려한 금색 샌들로 시상식장에 등장했다. 이러한 샌들은 장식이 시선을 분산시켜 발에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다리가 굵고 짧은 여성의 경우 원색보다는 은색이나 금색처럼 피부 톤과 유사한 색상의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 스테디셀러로 웨지 힐 샌들 한예슬이 신은 '웨지 힐(Wedge heel)'은 여름이면 언제나 빠질 수 없는 스테디셀러 아이템. 발바닥과 발뒤꿈치가 이어져 있는 웨지 힐은 옆에서 보면 직각 삼각형 모양으로 경사져 있는데, 이 모양이 나무를 쪼갤 때 쓰는 쐐기(Wedge) 모양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금방이라도 똑 부러질 것 같은 하이힐보다 안정감을 준다는 장점과 함께 휴가지의 자유로움과 휴식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웨지 힐 슈즈는 짧은 반바지, 미니스커트 등 어떤 하의와도 잘 어울린다. 청바지에 매치해 캐주얼하게 연출하거나, 여성스러운 원피스와 매치해 로맨틱룩을 연출할 수도 있다. ▶ 관련기사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볼륨을 높여요, 오피니언 리더!
초등학교 45년 후배들 앞에 선 유인촌 장관
  • 초등학교 45년 후배들 앞에 선 유인촌 장관
  • ▲ 유인촌 장관이 13일 미동초등학교 6학년 5반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조선일보 제공] 시끌시끌하던 6학년 5반이 일순 잠잠해졌다. 13일 오전 서울 미동초등학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교시에 교실로 들어왔다. 가슴에 '일일교사'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학생들 33명 앞에 선 유인촌 장관은 "아저씨 알아요?"로 말문을 열었다. 이 학교 56회 졸업생인 유 장관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이 학교가 진행하는 '책 읽어주기' 수업에 초대됐다. 6학년 5반은 45년 전 유 장관 자신이 배웠던 학급이다. "공부 많이 해요?" "아니요" "왜?" "어려워요" "공부 말고 다른 거, 체육은?" "체육 많이 안 해요" "담임 선생님이 다 가르치나요?" 일일교사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했다. "아저씨 학교 다닐 때는 한 학급이 70~80명에 오전반·오후반이 있었다" "오늘 보니 운동장은 좁아졌는데 교실은 좋아졌다" 같은 얘기를 하다가 유 장관은 불쑥 "요즘 꿈 많이 꿔요?"라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한 학생이 "죽는 꿈을 꾼다"고 답하자 장관은 깜짝 놀라더니 "잠잘 때 꾸는 꿈 말고 평상시에도 꿈을 많이 꿔야지"라고 말길을 돌렸다. 그러고 나서 테스트를 한다며 손바닥을 내민 채 물었다. "여기 뭐가 있지?" 아무 것도 없는 빈 손을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던 아이들은 유 장관이 "어, 떨어진다 떨어진다" "조심조심 만져" 같은 말을 하며 '연기'를 하자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한 남학생은 "손바닥 안에 내 얼굴이 있어요. 너무 귀여워요"라며 웃었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중 한 대목을 읽어줬다. 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 드라마 '전원일기' 등으로 유명한 배우 출신인 그는 왼손으로 책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연극적인 제스처를 썼고, 억양을 바꿔가며 이야기했다. 책을 다 읽은 유 장관은 "신화를 읽으면 상상력과 도전 정신을 키울 수 있다. 작은 꿈이든 큰 꿈이든 이룰 수 있는 토대는 책 속에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창문 좀 열어봐" 했다. "아까 내 손 안에 있던 건 파닥거리는 새야. 여러분의 마음, 꿈, 용기가 다 이 안에 있다. 귀엽지? 이제 이 새가 미래를 향해 날아간다" 하며 창밖으로 '새'를 날려보냈다. 학생들은 박수를 쳤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는 유인촌 장관이 취임식 때부터 밝힌 문화정책의 모토다. 이날 수업이 끝나고 한 여학생은 "책 읽어준 것보다 새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팀윤' 정부경·김대원 '패배보다 중요한 건 경험'
  • '팀윤' 정부경·김대원 '패배보다 중요한 건 경험'
  • [노컷뉴스 제공] '팀윤'(단장: 윤동식)의 유도가 출신 파이터 정부경과 김대원이 '드림3'에서 나란히 패했다. 정부경은 기대했던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고, 멜빈 마누프를 꺾고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김대원의 희망도 꺾였다. 하지만 두 선수는 이번 패배를 통해 '경험'이라는 귀중한 자산을 얻었다. 중요한 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드림3' 미들급 그랑프리 원매치에서 김대원(29, 팀윤)은 멜빈 마누프(32, 네덜란드)에 1라운드 TKO패 당했다. 아쉬운 한판이었다. 김대원은 1라운드 초반부터 마누프와 타격으로 정면대결을 펼쳤다. 김대원은 스탠딩에서 묵직한 펀치를 휘두르며 상대를 압박했고, 마누프는 주춤하며 뒤로 물러섰다. 기회를 놓칠세라 김대원은 재빨리 테이크다운을 얻어냈다. 자신에게 유리한 그라운드 상황으로 몰고갔지만 아쉽게도 이렇다할 공격이 이뤄지지 못했고, 오히려 반격을 당했다. 사이드마운트 자세에서 빠져나온 마누프는 김대원의 머리에 니킥을 가한 후 잇달아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김대원은 충격을 받은 듯했고, 심판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종합격투기 '첫 승'에 목마른 정부경(30, 팀윤)은 경험부족을 실감했다. 같은 날 '드림3' 라이트급 그랑프리 원매치에 출전한 정부경은 일본의 프로레슬링 출신 파이터 나카무라 다이스케에게 2라운드 초반 라이트 훅에 이은 파운딩으로 TKO패 당했다. 비장한 표정으로 링 위에 오른 정부경은 1라운드 초반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후 암바 찬스를 맞았지만 상대의 방어에 무위에 그쳤다. 정부경은 상대의 날카로운 왼손 잽에 다소 고전했지만 일진일퇴의 치열한 그라운드 공방전을 펼치며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의 땀을 쥐게 만들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2라운드 초반. 그라운드 상황에서 기무라에 이은 암바 위기를 잘 모면한 정부경은 다시 스탠딩 자세로 맞섰다. 하지만 나카무라의 번개같은 라이트 훅이 정부경의 턱에 꽂히는 바람에 링 바닥에 쓰러졌다. 나카무라의 파운딩 공격이 몇 차례 이어지자 심판은 '스톱'을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정부경은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너무 이르다. 정부경은 이미 아오키 신야, 이시다 미츠히로 등 일본의 정상급 격투가들과 겨뤄 대등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벌써 세 경기를 치렀지만 엄밀히 말하면 정부경은 격투기 데뷔 5개월밖에 안된 '쌩초보'다. 패배를 쓴약 삼아 도약의 계기로 삼는 두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한편 7월에 열릴 '드림5' 라이트급 그랑프리 4강전에는 에디 알바레즈, 우노 카오루, 카와지리 타츠야가 나가게 됐다. 나머지 티켓 한 장의 주인공은 6월에 개최될 '드림4'에서 아오키 신야와 나가타 카즈히코 간 대결에 따라 결정된다
PD연합회 "'PD수첩' 탐사보도 본분 다해...정부 대국민 사기극 중단하라"
  • PD연합회 "'PD수첩' 탐사보도 본분 다해...정부 대국민 사기극 중단하라"
  • ▲ MBC 'PD수첩'[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이명박 정권은 ‘대국민 사기극’을 당장 중단하라!” 한국PD연합회(이하 PD연합회)가 MBC ‘PD수첩’의 광우병 위험성 보도를 정부와 한나라당 등이 ‘정치적 선동’이라 비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PD연합회는 7일 “이명박 정권은 ‘대국민 사기극’을 당장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정부와 한나라당, 수구 신문들은 ‘광우병 괴담’ 운운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치졸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정부와 한나라당 등을 비판했다. PD연합회는 이어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협상과정의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한 ‘PD수첩’에 대해 ‘특정한 의도’를 갖고 ‘광우병 부풀리는 무책임한 방송’이라고 비난하면서 ‘정치적 선동’이라는 극단적인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PD수첩’을 희생양으로 만들어서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얄팍한 음모술수와 정치선동에 놀아날 국민들은 더 이상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PD수첩’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대한 알권리와 국민 건강 주권을 위해 탐사보도의 본분을 다했다”며 “‘PD수첩’은 가장 과학적으로 도축장 관리 및 검역 주권, 동물성 사료 관리, 이력추적제, 국제수역(OIE) 기준 변화 문제 및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 형질 등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진실을 알리는 이러한 탐사보도가 바로 광우병의 위험을 막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PD수첩’의 보도를 옹호했다. PD연합회는 끝으로 “언론의 비판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라. 그리고 재협상 등을 통해 광우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본질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청와대는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관련해 악의적이고 편파적인 보도로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정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정부 차원에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PD수첩’은 지난 4월29일 방송에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으며 오는 13일에는 ‘광우병 쇠고기 2탄’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기사 ◀☞개그맨 노정렬, 9일 美쇠고기 수입반대집회 사회자 참여☞美쇠고기 논쟁 '100분 토론' 시청률 폭등..."심야시간 6.5% 극히 이례적"☞지진희 "미국산 쇠고기, 정부가 솔직하지 못한 것이 문제"☞정찬 '광우병 쇠고기 수입 말라'...촛불문화제 연이어 참석☞`색깔있는` 연예인들..美 쇠고기에 "나도 할말 있다"
2008.05.09 I 유숙 기자
  • 코스피, 1830선 지지..중국株가 구세株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9일 1840선을 내준 코스피가 1830선에서 지지선 구축에 나섰다. 7조원을 넘어서 그동안 부담으로 지적돼온 프로그램 물량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지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중국 관련주들이 버팀목이 돼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에서 자유로운 중소형주들도 강보합권에서 선방하는 분위기다. 반면 상승장을 주도해왔던 전기전자와 자동차, 은행주들은 숨고르기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3200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자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30포인트(0.61%) 밀린 1836.70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832선까지 내려갔지만 이내 바닥을 찍고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다. 철강금속과 운수장비, 기계업종 등 지난해 주목받았던 중국 관련주들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나섰다. 포스코(005490)는 1.90% 오른 53만6000원. 현대중공업은 1.78% 상승한 37만2000원을 기록중이다. 두산중공업도 500원 올랐다. 프로그램 매물 공세에서 비껴난 중소형주들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0.7%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관련기사 ◀☞프로그램 매물 2천억..낙폭은 제한적☞포스코건설 9월 상장..포스코 5500억원 '차익'☞코스피, 얕은 조정.."금리동결 영향 미미"
2008.05.09 I 손희동 기자
양갈비구이 한 조각에 佛요리의 섬세함 느껴져
  • 양갈비구이 한 조각에 佛요리의 섬세함 느껴져
  • [조선일보 제공] 프랑스식당 '줄라이(July)' ▲ 조선영상미디어 이상선 기자이곳에선 시간이 빨리 간다. 설명을 들어가며 음식마다 담긴 좋은 재료, 섬세한 손길, 비범한 열정을 차근차근 음미하다 보면 두 시간이 금세 간다. 코스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사이 글자 그대로 입을 즐겁게 해주는 앙증맞은 전채 '아뮈즈 부슈(amuse-bouche)'부터 정성이 배 있다. 작은 유리컵, 바닥엔 차가운 토마토 젤리를 위엔 뜨거운 토마토 수프를 담아 맛·식감·온도 차를 한입에 누리게 했다. 치킨 크로켓은 코코넛향과 커리향에 잰 닭다리를 4시간 익혀 발라낸 살을 다지고 허브 넣어 반죽해서 튀겼다. 7코스 저녁이 구운 가리비, 버섯소스 농어, 삼겹살 찜, 등심, 셔벳, 초콜릿·아이스크림, 차·과자 순으로 이어졌다. 삼겹살은 슬로 쿠킹(slow cooking)의 정수다. 땅콩버터와 흰 일본 된장, 타임으로 양념한 삼겹살을 진공 포장해 75도 물에 12시간 담가 익힌다. 육즙이 살아 있고 소스가 잘 밴 데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게 동파육 뺨친다. 팬에 구워낸 호주산 와규(和牛) 등심도 부드럽고 고소하다. 셔벳은 미국 NASA가 우주음식을 만들 때 쓰는 극세 분쇄기 '파코젯'으로 갈아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다. 디저트로는 '초콜릿의 페라리'라는 발로나 초콜릿을 올린다. 생과자들도 오밀조밀 감탄스럽게 빚어놓았다. 매일 차림이 바뀌는 7코스가 7만원. 한 두 달마다 바뀌는 11만원짜리 '셰프 코스'엔 입이 더욱 호사한다. 트뤼플(송로버섯) 수프, 바닷가재와 전복, 구운 푸아그라(거위 간)가 오른다. 백미는 역시 저온에서 조리한 메인 양갈비구이〈사진 앞〉다. 진공 포장한 채로 미지근한 45~50도 물에 10분 담가 조직이 부드럽게 풀리면 팬에 지져 낸다. 썰어도 육즙을 그대로 머금고 있다. 탱탱한 육질이 과육(果肉)처럼 사각사각 씹힌다. 부가세 10%까지 치면 값이 만만치 않지만 특별한 날 가볼 만하다. 재료 본래 맛을 살리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실험적이고 장식적인 이 집 음식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조명을 너무 줄여 답답할 정도다. 미국 명문 요리학교 ICE를 나온 야심찬 셰프 오세득이 작년 10월 열었다. 제과 파티시에 2명을 포함해 8명의 젊은 요리사들이 모여들었다. 서래마을 방배중 삼거리에서 법원 쪽으로 100m쯤 간 오른쪽. 일요일엔 쉰다. 예약 필수. 주차는 알아서 해준다. (02)534-9544.▶ 관련기사 ◀☞중국엔 없는 ''중국냉면''…넌 어느 별에서 왔니?
  • 역도 바벨 놓고 국내 첫 여자 썰매 선수로...이아영
  • ▲ 국내 1호 여자 스켈레톤 선수가 된 이아영이 경기때 쓰는 헬멧을 들 고 힘차게 뛰어올랐다. 그는 역도 선수로 이루지 못한 올림픽 금메 달의 꿈을 꼭 이루겠다고 했다[조선일보 제공] 한국체대 4학년 이아영(22)은 작년 말 여자 썰매 '스켈레톤(skeleton)' 종목에서 한국 최초이자 하나뿐인 국가대표가 됐다. 그는 한때는 역도선수였다. 그런 이력은 그녀의 오른손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손마디의 굳은살은 역도 선수였던 과거를 보여준다면, 썰매 날을 부지런히 갈아대다가 생긴 손바닥의 물집 자국엔 현재 모습과 미래의 꿈이 함께 담겨 있었다. "물집들이 한 달쯤 지나니까 거의 아물었어요. 경기 전에 샌드페이퍼를 몇 장씩 바꿔가면서 썰매 날을 수백 번 문질러야 하거든요. 손바닥에 불이 나요." 이아영은 지난달 4일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5차 대회 여자 스켈레톤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머리를 앞으로 해 엎드려 타는 스켈레톤은 썰매 몸체가 앙상한 '뼈대' 같다고 붙여진 이름. 원통형 썰매에 핸들과 브레이크가 있는 봅슬레이(bobsleigh), 발을 앞으로 뻗고 누워 타는 루지(luge)와 구분된다. 이아영은 대회장에서 썰매와 헬멧을 빌리고, 발에 맞는 스파이크가 없어 화장지를 말아 넣고 경기를 치렀다. 59초70으로 25명 중 24위. 스켈레톤 경력 5개월의 이아영은 "동계올림픽까지 치른 이탈리아 선수 한 명을 이겼다"면서 기뻐했다. 국내에 경기장은 물론 훈련장도 없는 상황에서 이아영은 대회 전 8일 동안 연습을 한 게 전부였다. 역도선수로 뛰다가 역도를 포기하고 새로운 진로를 찾던 이아영은 작년 11월 김도희 역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다른 종목' 감독님이 순발력 좋고 달리기 잘하는 선수를 찾고 있어서 저를 추천했다는 말씀이었어요. 무슨 종목이냐고 물으니까 그냥 봅슬레이 비슷한 것이라고만 하셨어요." 스켈레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아영은 국내 썰매 종목의 '개척자' 강광배 감독을 만났지만 확신이 서지 않았고 고민은 깊어갔다. 그런데 작년 12월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따라간 이아영은 스켈레톤에 마음을 뺏겼다. "놀이기구 타는 심정으로 처음 스켈레톤에 몸을 뉘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무서웠지만 평생의 나쁜 기억들이 모두 사라지는 시원한 느낌이었어요." 주저 없이 스켈레톤을 하기로 결심한 이아영은 "역도를 대신할 새로운 도전 거리를 찾았다는 생각에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고 했다. 중2 때 역도를 시작한 이아영은 꽤 '잘나가는' 선수였다. 경남체고 졸업반이던 2004년 전국체전 58㎏급에 출전한 이아영은 용상 2차 시기에서 바벨을 잘못 놓쳐 역기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1차 시기 성적만으로도 은메달을 땄지만 이아영은 왼쪽 골반 인대가 끊어지고, 넓적다리뼈(대퇴골)가 부러져 두 달 넘게 입원을 했다. 다시 바벨을 잡았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기록은 지지부진했다. "3학년 때까지 기록이 겨우 2.5㎏ 늘었어요. 이대로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죠." 역도 선수 이아영은 '한국체대 입학, 국가대표 발탁,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세 가지 목표 중 하나밖에 이루지 못하고 결국 바벨을 놓았다. 물집 자국에 새살이 돋듯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이아영은 "스켈레톤으로 국가대표가 됐으니 세 번째 목표만 약간 수정했다"면서 "일단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딴 뒤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박치기' 나니, 공식사과 "그러나 상대가 먼저 도발"
  • '박치기' 나니, 공식사과 "그러나 상대가 먼저 도발"
  • [노컷뉴스 제공] '보복성 박치기'로 불명예스럽게 시즌을 마감하게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루이스 나니(22)가 동료들과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나니는 6일(한국시간)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에이전트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먼저 나의 퇴장으로 60분간 수적인 열세에서 뛰어야 했던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코칭스태프, 그리고 맨유의 서포터스들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나니는 지난 2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07-2008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앞선 전반 37분, 골지역 왼쪽에서 루카스 넬과 신경질적인 몸싸움 끝에 넬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 받아 그 자리에서 퇴장당했다. 이번 사건으로 나니는 세 경기 출전 정지를 받아 위건과의 리그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으며 다음 시즌의 두 경기도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와 더불어 6만 파운드(한화 약 1억800만원)의 벌금까지 부과받았다. 퇴장 직후 곧장 경기장을 떠났던 나니는 “나는 단지 사라지고 싶었다”면서 “경기 후 함께 하지 못한 팬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라며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맨유는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던 웨스트햄전 종료 직후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고 나니는 이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어 나니는 “화요일 훈련에서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를 만나 개인적으로 다시 사과할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했던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 온 동료들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라며 6일 오후 트레이닝 캠프에서 만날 선수단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처럼 나니는 거듭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지만, 한편으로는 억울함도 호소했다. 그는 “내가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알지만, 상대가 먼저 나를 치며 자극했다는 점은 말해두고 싶다. 이것은 변명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당시 넬과 신경전을 벌이던 나니는 넬의 손바닥에 얼굴을 맞았고 이에 격분, ‘보복성 박치기’로 넬을 가격했다. 그러나 레드카드는 나니에게만 주어졌고, 징계 역시 나니만 받게 됐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쇠고기 검역관 미국 상주 검토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다음은 5월6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 (가나다 순) ◇매일경제 ▲1면 -美 "한국 검역주권 충분히 보장" -대기업계열사 기업공개 줄잇는다 -학교 못지어 아파트 분양 스톱 -재미교포 앤서니 김 PGA투어 첫 승 ▲종합 -요즘 슈퍼리치들 브릭스로 몰린다 -월가 은행 사느니 한국 주식 사겠다 -30개월이상 쇠고기 굳이 개방한 이유는 -연봉 민간의 절반..국민연금 인재난 심각 -주식 매매수수료 100만원당 18~20원 내려 ▲정치 외교안보 -여, 광우병 괴담 어쩌다 이지경까지 -손학규 "쇠고기 재협상 안하면 특별법 발의" ▲국제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시대 개막 -중·일 셔틀외교 본격화 ▲금융·재테크 -중국서 한국차보험 판다 -금통위, 금리결정 딜레마 ▲기업과증권 -LG태양광발전소, 햇빛으로 태안 8천가정에 전력공급 -빌 게이츠 4시간반 서울나들이 -잘 나가는 삼성휴대폰..中 점유율 2위 굳혀 -광우병 괴담에..한우 호주산도 소비 `뚝` -주식선물 오늘 개장..차익거래 늘 듯 -M&A기대 우리금융 기업은행 유망 -상장사 작년 연결 순이익 19%↑  ▲부동산 -서초 상도 하월곡동 아파트 청약 해볼까 -재건축 이유로 건축허가 반려 안돼 ◇서울경제 ▲1면 -공정위, 기초지자체 조례 손본다 -美 SRM제거·검역규정 두번이상위반땐 쇠고기 수입 즉각금지 -미국 금융주보다 한국주식이 더 매력 -문단 거목 박경리 `토지` 품으로 돌아가다 ▲종합 -반도체값 바닥 찍었다 -석유공사, 올 유가전망치 95달러로 대폭 하향 -오늘 당정협, 재협상 여부 당정간 주요쟁점 될듯 -미 쇠고기 안전 기존주장 되풀이 -주식매매 수수료 100만원당 18~20원 싸져 -은행 주택담보대출 급증 -서민 단골외식 물가 고공행진 ▲금융 -은행권 컨설팅시와 계약 `인프라정비` 박차 -보험사, 중국 시장 공략 강화 ▲국제 -최악 금융위기 넘겼지만 미국 경제 고통은 이제 시작 -지구촌 곳곳 기상재해 몸살 -올 첫 개장 5월 뉴욕 경매시장 판매액 25% 늘듯 ▲산업 -삼성 계열사들 "나 떨고 있니?" -1분기 美디지털TV, 삼성전자가 먼저 승기 잡았다 -이통사 망내통화 할인 쏠쏠하네 -방송 게시물·모니터링 의무화..방통위 추진 ▲증권 -하반기 재테크 주식이 가장 유망 -주식선물시장 특정세력 가격조작 우려 vs.걱정없다 -UBS, 어려운 시기 끝났다..이제 반등에 주목해야 -추가상승에 무게..1900 회복 순항 ▲부동산 -일부 중개업소 투자자 현혹 조심 -용산구 집값 4500만원 껑충 ◇한국경제 ▲1면 -공기업 CEO인사 두달 넘게 표류 -쇠고기 검역관 미국 상주 검토 -위탁매매수수료 낮아진다 -토지 소설가 박경리씨 타계 ▲종합 -외국인 투자 脫오피스 바람 -미국 금융주보다 한국 증시 훨씬 낫다 -일, 이민청 설립 검토 -위험물질 2회 발견된 도축장은 수입금지 -특별법 만들면 미국과 통상분쟁 우려 ▲국제 -러시아 자본주의 초고속 질주 -중, 위안화 절상속도 늦추겠다 -엔캐리 트레이드 활기 띠나 ▲산업 -숨가빴던 중국투자 숨고르기 하나 -휘발유값 천정부지 정부·업계 또 `네탓` -식품업계 곡물수입 리스크 줄여라 -방통위 "인터넷 종량제 도입 사실 아니다" -프라다폰2 이르면 연말 출시 ▲부동산 -"재건축 예정됐다고 신축 막아선 안돼" -불법 용도변경해도 임대차보호법 적용 -내달 아파트 2만5339가구 집들이..올들어 최대물량 ▲금융 -은행 2조원대 후순위채 또 발행 ▲증권 -실적개선 중소형주 도약 예감 -외국계 잇단 `아리송` 리포트 빈축 -UBS글로벌운용 "한국 자산운용시장 적극 투자` -외국인 보유 상장채권 비중 사상 첫 5% 돌파
2008.05.05 I 양미영 기자
5월 증시, 기대감 솔솔..`1900도 가시권`
  • 5월 증시, 기대감 솔솔..`1900도 가시권`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지난 3월 1530선에서 단기 저점을 형성했던 코스피 지수가 이후 꾸준한 반등세를 거듭, 이제는 1800선마저 훌쩍 넘어 버렸다. 미국발 신용위기 우려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권역에 접어들고 있고 1분기 어닝시즌에서 확인했듯, IT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면서 이제 주식시장은 올해 초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난 분위기다. 무엇보다 미국의 경기하강 리스크가 예전보다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점이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2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미 공개시장위원회의(FOMC)는 금융위기 완화를 되짚었지만 앞으로 금리를 동결해 나가겠다는 뚜렷한 메시지는 주지 않았다. 하지만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과 영란은행(BOE) 등이 "신용위기가 끝나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낙관론에 기대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튿날 뉴욕증시는 이같은 기대감에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 '급락은 없다'..상향조정된 박스권 설정 미국 증시와 따로 갈 수 없는 국내증시로선 미국 증시의 안정이 달갑기만 하다. FOMC 금리인하 당일에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튿날 급반등한 뉴욕증시가 그래서 더욱 반갑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5월 국내 코스피 지수의 고점과 저점이 지난달에 비해 한층 상향조정될 것이라는 데는 입장을 같이했다. 국내 10개 증권사가 내놓은 5월 코스피 전망치를 봐도 코스피가 다시 1700선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증권사는 단 한 곳도 없다.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5월에 1900선도 돌파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의 경우 한 발 더 나아가 향후 3개월 이내에 코스피 지수가 다시 2000선을 밟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재정정책이 가시화되고 금리인하 기조가 종료되는 등 미국 증시가 서브프라임 쇼크에서 빠져나와 빠른 치유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 역시 가격 매력 부각과 함께 정책당국의 강력한 증시부양책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시장의 장기 방향성이 상승추세로 전환된 만큼 주도주를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동안 쉼없이 올라온데 따른 역풍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않게 눈에 띄었다. 이미 나온 재료 외에 추가상승을 뒷받침할만한 재료가 충분치 않은 만큼 서행운전을 당부하고 있는 것.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한달 반 동안 상승하며 형성된 가격부담과 펀더멘털 개선을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는 시장의 상승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도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려면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5월 이슈, 어떤게 있나 5월에도 국내 모멘텀 보다는 글로벌 시장의 동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미국의 경기 동향과 바닥을 다지고 있는 중국증시가 어떤 길로 나아갈 것인가가 향후 관건이다. 미국증시는 조금씩 낙관적인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상외로 선전을 보였고, 경제지표도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공개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대우증권은 설사 미국 시장이 꺾이더라도 한국과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른바 디커플링에서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흥시장 내에서도 차별화되는 시장으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5월의 한국증시 움직임을 좋게 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유동성 장세에 의해 국내 증시가 반등했다면 이제부터는 펀더멘털에 기초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임을 주문한 의견도 많았다. 일단 반응은 호의적이다.  지난 국내외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실적시즌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경기가 조금씩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2분기에는 기업 이익 역시 보다 더 증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또 5월에 상장되는 주식선물 역시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만한 원동력으로 거론됐다. 6일 개장과 함께 시총 상위 15개 종목의 주식선물이 거래되는 만큼 이로 인한 탄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선물에 상장된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람직하다"며 "주요 주체가 될 기관과 개인의 매수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의 매매 동향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008.05.05 I 손희동 기자
그가 뜨면 열도가 떤다…‘창용 불패’ 10억 잭팟
  • 그가 뜨면 열도가 떤다…‘창용 불패’ 10억 잭팟
  • [경향닷컴 제공] ‘30만달러(3억원)→100만달러(10억원) 이상.’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2)이 대박을 터뜨릴 조짐이다. 국내에서 바닥까지 떨어진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헐값’에 일본 무대를 선택한 임창용. 데뷔 첫해부터 눈부신 활약으로 명예와 돈을 두 손에 쥘 태세다. 임창용은 야쿠르트와 계약기간 3년 최대 500만달러(약 45억원)를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하지만 임창용에게 보장된 연봉은 그리 많지 않다. 올해 연봉 30만달러, 내년 연봉 50만달러만을 보장받았을 뿐이다. 올해 받는 30만달러는 지난해 임창용이 삼성에서 받은 마이너스 옵션 적용 이전 연봉인 5억원보다 적은 금액이다. 임창용의 일본 진출은 일종의 ‘도박’인 셈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에서 5승7패, 방어율 4.90을 올리면서 ‘한물갔다’는 쓴소리를 들었던 임창용은 야쿠르트의 특급 마무리로 위용을 떨치면서 첫 시즌부터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박유현씨에 따르면 임창용은 1군 등록일수·출전일수·이닝·탈삼진·승리·세이브·홀드 등 다양한 세부 옵션을 맺었다. 박씨는 “창용이는 1군에 오래 머물면서 마운드에 올라가기만 해도 60만~70만달러는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인센티브를 모두 채울 경우 최대 100만달러 이상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2일 현재 10경기에 출전해 7세이브를 쓸어담았다.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공동 3위. 특히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면서 ‘미스터 제로’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맨발’로 일본을 건너간 임창용. 지금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벤츠’를 몰고 금의환향할 것이 확실하다.▶ 관련기사 ◀☞임창용 156km 광속구 앞세워 퍼펙트 세이브...시즌 7세이브째☞"미스터 제로 임창용, 완벽했다" 日언론 극찬☞155㎞ 번쩍 창용불패 6S…한신전 1이닝 퍼펙트 9경기 무실점☞임창용 주니치전 3타자 연속K '시즌 5S'...이병규 3호포
이렇게 재미있는 배우가 근엄한 역할만...박정학의 '유죄'
  • [SPN 포토人]이렇게 재미있는 배우가 근엄한 역할만...박정학의 '유죄'
  • ▲ 드라마 '태왕사신기'에 고우충 역으로 출연한 박정학(왼쪽)과 평상복을 입고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박정학.[이데일리 SPN 한대욱, 김정욱 기자] ‘배우의 변신은 무죄’라고 한다. 그때그때 캐릭터에 맞게 자유자재로 변신을 해야 하는 직업적 특성 때문에 ‘배우의 변신’은 무죄일 뿐 아니라 당연한 의무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생소한 캐릭터에 도전을 하는 것은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부 배우들은 한가지 캐릭터로만 입지를 쌓으며 안주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현재 자신의 입지에 아무 문제가 없고 한가지 캐릭터만 유지해서도 CF 등을 통해 적잖은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는데 굳이 변신을 시도해 이미지를 바꾸고 간혹 변신에 실패해 안티팬을 양산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박정학. 근엄하고 충직한 장군 이미지로 영화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다. 연극무대를 거쳐 영화 데뷔작 ‘무사’로 2002년 대종상 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지난해 방영된 블록버스터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는 광개토태왕 담덕(배용준 분)의 충직한 근위대장으로 출연해 찬사를 받았다.  ▲ 박정학그런데 수염을 떼어낸 모습은 근엄하기보다는 약간 가벼운 인상이다. 목소리도 “폐하”, “장군”을 외치던 굵고 낮은 음색이 아니라 톤이 높고 가볍다. 대화를 나누는 사이 농담도 하고 킬킬대며 웃기도 하는데 재미있는 옆집 아저씨 같다. ‘정말 그 장군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실제 자신과 다른 캐릭터, 다른 목소리만 주로 연기하는 게 힘들고 재미없다고 투덜대는데 ‘이게 정말 배우의 변신이구나’라는 감탄이 나오게 만들었다. 촬영을 하며 박정학에게 재미있는 포즈를 요청해봤다. ‘근엄한 연기는 맞지 않는다고 했는데 어떤 포즈를 보여줄까’라는 기대감에서다.  ▲ 박정학철퍼덕 바닥에 앉더니 자세를 바꿔가며 익살스럽게, 또는 입에 손을 대고 ‘야호’를 외치는 포즈로 촬영을 하는데 기존 ‘장군’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아저씨 코믹극에 출연하면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박정학의 변신. 그동안 실제 자신과 너무 다른 캐릭터로 변신한 것은 무죄였지만 배우가 이런 ‘끼’를 제대로 드러내지 않고 꼭꼭 숨겨만 두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 ‘유죄’, 그의 기존과 다른 면을 발견하지 못하고 이끌어내지 못한 제작진도 ‘유죄’라 할 만하다. 앞으로 자신의 유죄를 무죄로 바꿀 박정학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 박정학▶ 관련기사 ◀☞박정학, 장군 연기하다 절체절명의 위기도...'무사' 촬영시 말과 사투☞박정학의 사부곡(思婦曲), "나를 배우로 살게 해줘 정말 고맙소"☞'그 장군 맞아?'...박정학 "실제는 유머러스, 다른 역할도 잘 해요"
2008.05.02 I 김은구 기자
보사노바 50년… 대중 속으로 녹아들다
  • 보사노바 50년… 대중 속으로 녹아들다
  • [조선일보 제공]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의 1989년 데뷔 앨범을 명반으로 만든 곡은 단연 '춘천 가는 기차'다. 카바사(손바닥에 대고 돌려 쇳소리를 내는 악기)를 비롯한 라틴 타악기 리듬 위에 비음(鼻音)으로만 부른 이 노래는 지금 들어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당시 이 노래가 보사노바(Bossa Nova)였음을 안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밖에도 이정선의 '행복하여라', 조덕배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 역시 보사노바 문법을 따른 포크곡들이다. 모르는 사이 한국 대중음악에도 깊숙이 영향을 미친 보사노바가 올해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1958년 당시 31세였던 브라질 작곡가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빔(1994년 작고)은 희곡 '흑인 오르페'를 쓴 비니시우스 데 모라에스(1980년 작고)의 가사에 새로운 형태의 곡을 붙여 발표했다. 제목은 '체가 데 사우다데(Chega de Saudade·슬픔이여 안녕)'. 여가수 엘리사테 카르도수가 부른 이 노래는 삼바 리듬을 동글동글하게 다듬고 보컬에서 감정을 줄여 흥겨움과 함께 쓸쓸함이 느껴지는 묘한 음악이 됐다. 이것이 보사노바의 탄생이었다. '새로운 트렌드'란 뜻의 보사노바는 재즈를 대중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독일 재즈평론가 요아힘 E 베렌트는 저서 '재즈북'에서 "보사노바는 삼바와 쿨 재즈가 합쳐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쿨 재즈는 감정을 절제한 가벼운 느낌의 재즈다. 조빔이 보사노바를 탄생시켰다면 주앙 질베르투(77)는 아내 아스트루드와 함께 이를 전파하기 시작했고, 스탠 겟츠(1991년 작고)는 베스트셀러 음반 '겟츠/질베르투'로 보사노바를 세계에 퍼뜨렸다. 최초의 보사노바곡 '체가 데 사우다데'는 물론 '아구아 데 베베(Agua de Beber)', '걸 프롬 이파네마(Girl From Ipanema)' 같은 초대형 히트곡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리메이크되고 있다. 재즈에 익숙지 않은 사람도 광고나 영화음악, 심지어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흘러나온 이 노래들의 멜로디를 알고 있다. 유럽으로 건너간 보사노바는 일렉트로니카와 결합하면서 '보사일렉트로니카' 또는 '테크노보사' 같은 장르를 만들어냈다. 일본에서는 '시부야계'라는 일렉트로니카 음악으로 탈바꿈했다. 이 전자음악이 한국의 롤러코스터와 클래지콰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작년에는 한국 최초 보사노바 밴드 '더블 레인보우'가 첫 음반을 내놓았다. 재즈평론가 김현준씨는 "보사노바는 삼바에서 리듬을, 쿨 재즈에서 감성을 따온 음악"이라며 "무겁지 않고 세련된 상류층의 음악으로 출발해 대중화됐다"고 말했다.
(부산모터쇼)눈여겨 볼 만한 車·車·車
  • (부산모터쇼)눈여겨 볼 만한 車·車·車
  • [부산=이데일리 문영재기자] 2일 개막된 부산 국제모터쇼에는 아시아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신차 12대를 비롯,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컨셉트카가 대거 전시돼 자동차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이 가운데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를 비롯해 `i-모드`, `i30블루`, 기아차의 `키(KEE)`, `소울(SOUL)`, GM대우의 비트, 그루브, 트랙스 등이 눈여겨 볼 만한 차로 꼽힌다. 수입차에서는 아우디 `TTS 로드스터`, 재규어 `XF`, 메르세데스벤츠 `C63 AMG`, 폭스바겐 `골프 R32` 등이 관심을 끈다.◇ 국산차 신차 퍼레이드..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돋보여 ▲ 제네시스 쿠페현대차(005380)가 야심차게 내놓은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는 투스카니 후속모델이다.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본격 판매된다.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고 3.8 람다엔진과 2.0 세타 TCI 엔진을 얹어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i-모드`는 6인승 친환경 컨셉트카다. 유연한 선과 면의 조화로 만들어진 역동적인 외관과 함께 넓은 실내 공간이 잘 어우러진 미래형 다목적 차량이다. R-엔진은 질소산화물(NOX) 등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친환경 초경량 신소재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돼 차체 경량화를 실현했다.`i30 블루`는 현대차 해치백 i30의 친환경 버전이다. 기존 양산차의 주행성능과 드라이빙 감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신엔진 장착, 연소능력 개선, 차량 정차시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되는 ISG기능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 ▲ 기아차 키(KEE)기아차(000270)가 선보인 `키`는 스포츠 쿠페 컨셉트카다. KEE라는 차명은 `중요하고 핵심적인`이라는 의미의 영어단어 키(Key)를 발음대로 표기한 것. 넉넉한 실내공간과 함께 앞부분의 LED 헤드램프는 역동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GM대우 비트는 마티즈 후속모델이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튜닝 경차를 지향하는 비트는 전륜 구동 3도어 해치백 모델이다. 1200㏄가솔린 터보 엔진과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군용 헬멧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그루브는 현대적인 느낌과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트랙스는 도심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시원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실속형 4륜 구동 도시형 크로스오버 컨셉트카다. ◇ 아우디 TTS·재규어 XF `눈길` ▲ 아우디 TTSTTS는 새로운 스포츠카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아우디 TT의 고성능 버전이다. TTS는 스타일과 안정성, 스포츠카 특유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동시에 갖고 있다.  아우디의 가솔린 직분사 엔진기술과 터보차징 기술이 결합된 2.0 TFS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5.7㎏/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재규어 XF는 컨셉트카 C-XF의 양산형 모델로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5인승 세단이다. 슈퍼차저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420마력을 자랑한다. 특히 재규어 드라이브 셀렉터를 업계 최초로 적용, 시동을 켜면 원형의 변속레버가 위로 솟아올라 운전자가 손바닥으로 쥘 수 있다. ▲ 재규어 XF메르세데스벤츠 C63 AMG는 C클래스 최고급 모델로 세단과 왜건형 모델 두 가지로 선보인다. AMG 6.3리터 V8엔진을 탑재, 최대 출력이 457마력으로 독일 DTM시리즈 출전 모델인 AMG C클래스 레이싱 투어링 카 출력에 근접하는 성능을 보여준다.폭스바겐 골프 R32는 기존 골프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 R32 로고가 새겨진 기어봉과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스포츠카가 갖추어야 할 완벽한 그립감과 편안한 장거리 운전을 제공한다.▶ 관련기사 ◀☞현대차, 1분기 매출 8조 돌파..`사상최대`☞(주목받는 쌍용차)⑤"상하이차와 시너지..날개 달았다"☞(예상실적)현대차,1분기는 올 사상 최대실적의 `신호탄`
2008.05.02 I 문영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물가 `초비상`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다음은 5월2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은행 경쟁력 낙제점, 임금은 세계 최고-4월 물가 4.1% 상승 -공기업 10~20곳 민영화 -삼성重, 9453억원짜리 선박 수주▲종합-혁신도시 보완방안 내달말까지 결론-곡물값 급등 아시아 10억명 고통-정부청사 주차장 유료화 첫날 -미 금리 0.2%P인하한 FRB의 향후 카드는 경기하강 문구 삭제..금리 당분간 동결 전망-美 1분기 0.6%P성장 진실은 -일자리 전망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무역수지 개선 `강만수 효과?`-14년 끈 제2 롯데월드 공방▲국제-뭄바이 20여개 재개발사업 급물살-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3만명 몰린다-WTO "美 제로잉은 불공정" 최종 판정 -"싱가포르 경제에 먹구름 몰려와" 리센룽 총리 경고..인플레 억제 최대 과제▲금융재테크-소득 20% 주택대출 갚는데 쓴다-차보험료 신차 내리고 낡은차 오르고 -저축은행 이색 담보대출 봇물▲기업과 증권-노조없는 美남부에 차공장 몰린다-3G휴대폰 잦은 불통에 분통▲유통-홈에버, 사모펀드서 4천억 투자유치-국내 밀가루값 인상폭 지나치다▲기업과 증권-중국징시 상승세 더 이어질듯 -미국 FOMC 금리인하후 증시 전망..코스피 추가상승에 걸림돌 될수도 -실적 좋아지는 내수주 주목..하이트맥주,롯데칠성, 대한항공-상승장서 주식형펀드로 돈 몰려▲부동산-쪼개진 지분 잘못사면 원금도 못건져 -전국 산업용지 바닥 드러냈다-아파트 디자인 저작권 분쟁 법정으로 -의정부 양주 동두천, 거침없는 상승-떴다방 출현..분야시장 회복 전조?-양도세·전매제한 완화 거래활성화엔 아직..◇서울경제▲1면-석유公 가스公, 지주사로 묶는다 -물가 초비상-美 FRB 금리인하 "당분간 중단"▲종합 -"대운하 사업, 경기부양에 도움" 최중경 차관-지방고무원 올 1만명 이상 감축-무역수지 `사실상 균형`-가계 대출금 상환에 허리 휜다-이명박 정부, 새 일자리 연 35만개 만든다는데..2012년 15만명선으로 떨어질 수도-韓총리,우즈벡등 자원부국 4개국 11일 순방-17대 마지막 국회 성과 불투명▲금융-생보 보험료 적립금 7년간 80조 증가 -은행권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하나금융, 유럽 중남미 시장 공략 강화▲국제-화학비료 값도 급등..식량난 부채질-"美 덤핑 계산법 제로잉은 불공정" WTO 최종 결정 -인니 휘발유값 30% 올릴 듯▲산업-삼성重, 또 해냈다..스웨덴서 9.4억불 드릴쉽 수주-경유값 치솟는데 디젤차 잘팔리네-웹하드 저작권 침해 심각하다-방통위는 인사 신기록 제조기?-中企, 美 조달시장 공략 잰걸음-아스콘 납품 중단 해결수순-홈에버 재무구조 숨통 트이나 -살인적 물가폭등 시달리는 중국인들 ▲증권-수출주 어닝시즌 이끈다-글로벌 리츠펀드 올해 재미 못볼듯-펀드투자자 60% 주가 올라도 환매 안해 -포스코건설 동양생보 등 대어급 하반기 IPO-태광, 끊이지 않는 러브콜..기관서 8거래일째 순매수▲사회-지방공무원 올 1만명이상 감축..강제퇴출 대신 신규채용 줄일듯◇한국경제 ▲1면-벤처투자 막는 22년된 전봇대 -지방공무원 1만명 줄인다-개인파산 어려워진다-소비자물가 4.1% 급등..3년8개월만에 최고 ▲종합-美금리 추가인하 경제지표에 달렸다-현실과 동떨어진 소방법 손본다-엉터리 일기예보 이유 있었네▲정치-추경편성, 한나라 핵심 경제통 의원들에게 들어보니..대부분 "글쎄요"..18대 국회서도 쉽지 않을 듯-이대통령, 박미석 수석 사표수리▲국제-주식회사 아시아 "두뇌가 없다"-베이징 올림픽..중국인만의 축제 되나 -日 종합상사 해외자원개발 결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투자적격'▲산업-"현정은식 경영으로 뉴 현대 완성하겠다"-홈에버, 유럽 사모펀드서 4000억 유치-SK에너지, 이사회내 사회공헌위 신설-택배없계 다시 M&A 태풍속으로 -삼성重, 사상최고가 선박 수주▲IT 미디어-통신업계 텔레마케팅 사실상 올스톱 -1천만인의 3G폰 갈길이 멀다-삼성 소울폰 선주문만 150만대▲부동산-신혼부부용 소형주택 `로또`는 반포주공·은평뉴타운·용산 신계동-잘 나가던 대형건설사도 시련의 계절▲금융-보험대리점 GA 힘 세졌네 -신용카드도 유행 탄다-한, 세계 5위 은행과 손잡았다-국민은행장 스톡옵션 60만주로 줄어▲증권-힘빠진 코스닥-5월 코스피 1500간다 -영업흑자->경상적자 둔갑 속출대한항공, 두산重 등 환율급등·지분법평가익 감소로-개별주식선물 6일부터 거래
2008.05.01 I 김수연 기자
  • 진중권 "청와대, 광우병에 걸린 소 두뇌" 독설
  • [조선일보 제공]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청와대를 향해 “광우병에 걸린 소 두뇌같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진 교수는 청와대 수석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몇명 사퇴시킨다고 될 일이 아니다”며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에서 (도덕적) 기준이 굉장이 낮아졌는데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그러니까 도덕적 하자가 엄청난 사람들이 버젓이 있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내각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두뇌인데 이 분들이 하는 것을 보면 지금 대한민국의 두뇌가 광우병에 걸린 소 두뇌 같다”며 “지금 프레온에 다 감염된 상태”라고 비난했다. 진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과 관련, “총선이 끝나고 나서 국민들이 바로 뒷통수를 맞은 것”이라며 “선거가 끝났겠다, 다수당이 됐겠다, 이제 거칠 것이 없으니까 정권측에서 일을 그렇게 처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의 철학은 삽질철학이고,날림철학”이라며 “국민의 생명권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인데 일주일만에 뚝딱 해치워 놓고서 아마 공기 단축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권에서 이 문제(쇠고기 개방)를 너무 쉽게 보고, 또 국민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진행중인 이 대통령 탄핵 서명 운동에 대해 “정치 소비자들이 벌이는 일종의 리콜운동”이라며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상 대통령에게 문제가 발견돼도 반품하기 어려워 반대를 표명하는 일종의 상징적인 제스처로 네티즌들이 탄핵운동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쇠고기 개방 비난글이 쇄도하자 청와대가 이 대통령 미니홈피를 폐쇄한 것에 대해 “결국은 너희들은 떠들어라, 난 손으로 귀막겠다는 얘기 아니냐”며 “네티즌들이 오프라인으로 내려가 장외 집회를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정치적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진교수는 또 “지금 청와대에 있는 분들은 이른바 ‘고소영’‘강부자’라고 불리는데 그 분들은 값싸고 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를 절대 안드실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우리도 1억원짜리 한우를 개발해야 된다고 했는데 그 분들은 1억원짜리 한우를 드실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 사회에서 도대체 1억원짜리 소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냐, 이 대통령이 ‘소비자가 안 먹으면 된다’고 했는데 일반 서민은 학교에서 급식으로 나오는 데 안먹을 수 있냐, 군대에서 짬밥에서 나오는 데 안먹을 거냐, 라면·햄버거·설렁탕·알약껍데기까지 쇠고기 들어가는 것 투성인데 어떻게 안먹고 사냐”고 반문했다. 진 교수는 최근 ‘월화수목금금금’으로 불리는 공무원들의 근무 분위기와 관련, “참 미련한 일이다. 황우석 사태때 한번 속지 않았냐”며 “공무원들이 일찍 나오면 초과수당을 줘야 하는데 초과수당이 5월달이면 다 바닥이 난다고 한다. 그러면 예산이 없어 초과근무할 일이 있어도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이동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및 국민일보 외압 논란에 대해 “황당한 것”이라며 “농지법 위반이고 문서를 위조한 셈인데 이런 무능하고 부도덕한 사람들이 청와대에 지금 있다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뉴욕전망대)불확실성 가득한 시장
  •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모처럼 성사된 인수합병(M&A) 호재도 있었지만, 금융업계의 손실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함께 나왔다.   여기에 오는 30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따른 관망세도 역력했다. FRB가 금리를 0.25%P 인하한 이후,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정부의 부양책과 금리 인하가 충분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FOMC의 금리 결정과 향후 이어질 메시지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걷어낼 수도,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이런 면에서 중요하다. 주택 시장이 바닥을 확인할 지, 소비 심리가 개선될 지 여부 등을 읽어볼 수 있고, 그것과 금리 결정을 연관지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시장에 대한 대가들의 분석도 시장을 한 방향으로 몰고 가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정점을 찍었다는 낙관론 속에서도 "경기후퇴(recession)가 짧거나 얕지는 않을 것"이라고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경고했다. "금융시장이 아직 숲에서 벗어나오지 못했다"는 제임스 울펜손 전 세계은행 총재의 경고도 적잖은 부담을 주는 언급이다. 모간스탠리도 보고서를 통해 "신용위기가 이제 막 시작했다"며 "최근 랠리를 이용해 금융주를 처분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런 경고들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신용위기가 정점에 달했을 때와는 사뭇 차이가 있다 해도, 해빙을 기다리는 투자심리에는 아무래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경제지표: 오전 9시에 2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가 발표되며 한 시간 후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기업실적: 마스터 카드와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실적이 공개된다.
2008.04.29 I 장순원 기자
  • (월가시각)경계 강화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금리인하와의 이별을 앞두고 월가의 경계가 한층 강화된 분위기다.워렌 버핏, 커크 커코리안 등 오랜만에 들려온 큰 손들의 활약에도 맘놓고 환호성을 지르지 못할만큼 시장에는 경계심리가 짙게 깔려있었다.28일(현지시간) 오전장 내내 보합권을 맴돌며 갈피를 잡지 못하던 뉴욕 주식시장은 오후장 들어 호재를 반영하는 듯 싶더니 장 막판을 앞두고 결국 상승폭을 반납했다.증시 뿐만이 아니었다. 채권, 외환 시장 등 주요 금융시장이 모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경계하며 섣부른 움직임을 자제하고 숨을 골랐다.사실 그럴만도 하다. 이번 주 FOMC 뿐만 아니라 단기 뉴욕증시의 향방을 가름할 `빅 이벤트`가 즐비하기 때문이다.경기후퇴(recession) 여부를 수치로 확인시켜줄 국내총생산(GDP)(30일), 고용보고서(2일) 등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따라서 30일 첫번째 판도라 상자의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관망과 경계 태세를 이어갈 전망이다.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FOMC를 앞두고 숨을 골랐다"며 "빅딜들도 투자심리를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고 전했다.BMO 캐피탈 마켓의 이코노미스트인 살 과티에리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시선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성명서에 꽂혀 있다"며 "25bp 인하 이후 얼만큼 강한 동결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본격적인 바닥 탈출 시점을 엿보고 있는 월가에서는 여전히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지난 주가 `최악은 지나갔다`는 낙관 일색이었다면 주말을 지낸 이날은 `아직 마음 놓기는 이르다`은 경고성 문구가 날라들었다. 주인공은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과 제임스 울펜손 전 세계은행 총재.버핏 회장은 "경기후퇴(recession)가 짧거나 얕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펜손 전 총재는 "금융시장이 붕괴되지는 않겠지만 아직 숲에서 벗어나오지 못했다"고 진단했다.신용위기 최악은 지났다는 `안도감`과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흔들만한 발언이었다.그럼에도 시장은 크게 밀리지 않았다. 투자심리가 패닉에서 벗어나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증시도 바닥에 다다랐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2008.04.29 I 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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