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765건
- (이경태의 간결한 상권매뉴얼) 권리금이 갖는 의미
- [이데일리 이경태 칼럼니스트] 권리금이란 선임자가 닦아 놓은 영업력을 인계 받으면서 재투자를 덜해도 좋기에 지불하는 금액이라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이 없다. 시설을 크게 하지 않아도 좋다면 시설 권리금을 주시면 되고, 단골을 어렵게 모으지 않아도 좋다면 영업 권리금을 주면 된다. 물론 이 밖에 바닥 권리금이라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권리금에 대한 단어 풀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간략하게 정리하자. 그런데 문제는 이 권리금이라는 것이 파는 사람은 많이 받으려고 하고, 사는 사람은 적게 주려고 하다 보니 문제 아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데.. 과연 우리가 강의나 책에서 보는 것처럼 권리금 조정의 기법이 제대로 맞는지 필자도 때로는 궁금하다. 서두에 미리 단정짓자면 권리금 조정의 이론적 접근은 백이면 백 실패한다는 점이다. 철저하게 감성적 접근과 자기 겸손을 통해 조정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왜 그럴까? 왜 이성적인 것이 통하지 않고 감성적인 것이 통할까? 그에 대한 내용을 하나씩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가게를 구할 때 정말 가만히 있어도 장사가 잘 되는 가게를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영업 권리금을 듬뿍 주어도 아깝지 않을 가게가 나에게 올 것이라고 기대하는가? 이에 대한 기대나 맹신이 있다면 당신은 식당을 할 자격을 의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정말로 되는 자리라면, 누가 해도 500만원 이상의 돈벌이가 되는 자리라면 왜 부득이하게 판다고 할 때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팔 것인가? 이민을 가서 다시는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기왕이면 내 피붙이 혹은 선후배, 친구에게 넘기는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인지상정에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아니, 주변에 운영할 만한 적당한 사람이 없다면 몇 단계를 건너서라도 자신과 연관이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 이 말은 내가 찾는 가게 중에는 인수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자리는 절대 없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반증을 한번 해본다면 특급상권에 가서 가게를 구하려면 그 흔한 부동산 간판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 숨었는지 부동산 찾는 것이 빈 가게 구하기 만큼이나 어렵다. 그 까닭은 특급 상권의 높은 권리금이 붙은 점포들은 가게 매매를 장사하는 사람들끼리 알음알음으로 연결하기에 복비를 챙겨 생업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탓이다. 물론 대형 부동산 컨설팅을 통해 매매가 이뤄지는 이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상황을 설명하는데 이해를 돕고자 하는 뜻이므로 지나친 문장 집착은 사절하고 싶다. 자 이처럼 현장에서 뛰는 필자의 이야기를 이해했다면? 권리금의 적정선과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럼 그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먼저 바닥권리금을 이해하자. 바닥권리금은 상권이 클수록 안정적이다. 계약서에 명기한 보증금처럼 나중에 받을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이유는 이렇다. 수억원의 권리금을 주고 창업한 사람들은 여유 자금이 충분하다. 경기 한파가 닥쳐 월세 내기가 힘들고 인건비 주기가 벅찰지언정 그런 사정만으로 가게 매매를 염두에 둘만큼 절박하지 않다. 경기란 언젠가는 풀리는 것이고 호황인 시절은 돌아온다. 그때까지 버티면 제값을 받고 매각할 수 있다. 때문에 특급 상권에 가보면 아무리 손님이 없어도 바닥권리금은 호황기 때와 거의 비슷하다. 그러니까 바닥권리금이 높다면 일단 뭘 해도 되는 상권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바닥권리금을 알아보기 위해선 그 지역의 부동산을 탐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여러군데에서 이야기하는 평균액이 그 지역의 바닥권리금이라고 보고 정도가 지나치지 않다면 지불하는 데 주춤할 것이 없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정말 대형 창업자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짧게 피력하겠다. 매물로 나온 가게에는 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식구가 아파 병간호를 위해, 급작스런 이사 결정으로 인해, 너무 오래 장사를 해서 답답해서, 문을 열수록 적자가 누적되어서, 경기 흐름상 차액을 볼 수 있는 타이밍이 좋아서 등등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에 나온 매물의 상당수는 장사가 안되니까 내놓은 것들이다. 따라서 이런 점포를 가지고 영업권리금을 운운한다는 자체가 우습다. 1년이면 딱 이정도 벌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그럼 동생이 하게 하지 무리해서 왜 파시나요?” 한마디 던지면 그만이다. 상대방의 성격 테스트를 이 한마디로 무리 없이 끝낼 수 있다. 결국 영업 권리금도 그다지 신경 쓸 것이 못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가지 권리금 중에서 이처럼 두가지의 권리금은 몰라도 좋을 것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오직 시설 권리금이다. 이 정도 따져보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경태 맛있는 창업연구소장 (www.jumpo119.biz) 창업 전문작가 (대박식당 알고 문을 열어라, 밥장사멘토링 외) 외식 경영 & 클리닉 전문 강사 (서울시, 중기청, 능률협회 등)
- (미리보는 경제신문)美쇠고기 이르면 이번주 고시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24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美 쇠고기 이르면 이번주 고시 -난방비 90% 줄인 新주택 확산 -베트남, 포스코 제철소 합작 철회 -서울 한복판에 초고층 빌딩? -주식·채권·원화값 트리플 약세 ▲종합 -증시 곳곳에 악재..추가하락 압력은 감소 -주목받는 25일 美 FOMC..인플레이션 강력 경고할 듯 -배국환 차관 "올 성장 4% 후반될 듯" -MB정부 새 경제팀 3인의 색깔은 ▲국제 -차세대 IT기술 Life·Safe로 통한다 -日 정부 법인세율 인하 추진 -中, 부패와의 전쟁 선포 -사우디 석유회담 약발 안먹혔다 -베트남 국영기업 수술대에 -세계부호 자금 싱가포르로 몰려 ▲금융·재테크 -금리파생상품 中企 피해 실태조사 -카드업계 과당경쟁 자율규제 ▲기업과 증권 -대우인터 미얀마가스 中에 뺏긴 이유 -USIM 해제되면 뭐하나..시중에서 살수도 없는데 -"임금교섭도 않고 결렬이라니…" -휴대폰으로 자동차 원격제어 -`비실비실` IT株 살때인가, 팔때인가 -개별주식선물서 통신株 인기 -교보證, M&A 갈팡질팡…투자자 골탕 -중소형주펀드 주목해볼만 -`이름만 인덱스펀드`도 있네 -돼지고기선물 내달 21일 상장 -코스닥 상위종목 실적 쾌청 ▲부동산 -동탄 타운하우스 눈길은 가는데 -원자재값 올라 분양가 내리기 버거울듯 -지분쪼개기 이젠 안통해 ◇서울경제 ▲1면 -우체국보험 신상품 개발 못한다 -쌍용건설 새주인 동국제강 유력 -채권시장 `패닉` 금리폭등 -`쇠고기 고시`이번주내 하기로 ▲종합 -"北 핵신고가 6자회담 선결조건"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실패 -"부시 내달 訪韓 예정대로 추진" -노무현-이명박 정부 중기 재정운용계획 비교 -글로벌 인플레 압력 멈출줄 모른다 -식어가는 친디아 경제 -`추가협상` 이후 정부 美 쇠고기 대책은 -韓中日 관광 여행객들..카드 하나로 결제 가능 ▲금융 -내달 `제2환승론`상품 나온다 -손보사 `자보 흑자전환` 기대감 -은행권 링깃화 채권발행 잇달아 ▲국제 -모노라인 "1250억弗 보증 해소를" -日 법인세 인하 검토 -美·유럽銀, IB부문까지 감원 확산 -`사우디 증산` 유가안정엔 역부족 -日 일용직 파견 금지도 추진 ▲산업 -현대제철, 중소건설사와 `상생협력` -日·대만 디스플레이 `한국협공` -포스코-SK 손잡나 -LG전자 특허분쟁 잇단 굴욕 -아커야즈 지분..STX, 추가인수 -방통위 `위피` 원점서 재검토 -골판지 포장업계 "생산 차질 위기" -식음료업계 이물질 검출·불황·원료값 급등 3중고 ▲증권 -기관 `실탄` 확보 저가매수 가능성 -전문가들 "증시 바닥 신호" -브릭스펀드 투자자 60%, 원금 손실 -남북경협주 일제히 상승 -코스닥, 주가조작·횡령 잇따라 `수렁속으로` -"세계 스태그플레이션 진입..당분간 방어적투자 바람직" -손보업 이익성장 지속 "기대되네" -"삼성물산, 미분양 우려없이 매출성장" -고려아연, 아연값 하락에도 수익성은 증대 ▲부동산 -계속 떨어지는 용인·분당 집값 "버블붕괴" vs "일시조정" -용인 남사면 아곡리일대..민간 도시개발사업 추진 -울릉도 26년만에 아파트 건립 ◇한국경제 ▲1면 -뉴타운·재개발 `투자주의보` -"쇠고기 고시 금주내 가능" -복제약 시험자료 조작 92社..건보공단, 1243억 환수소송 ▲종합 -명품업체 고민되네 -휴가는 비수기에..직장인 4명중 1명 "9월이후로" -포스코 제철소 합작 등 40여개 사업 `발목` -통화긴축 우려에 금리폭등 -한국 성장률 亞 최하위권 -내장 검역 강화..위험물질 수입차단 -"또 고시 미루면 통상마찰" -현대차 "파업총대 안매"..금속노조와 勞勞갈등 -경제팀 수뇌부 5명 오늘 첫 회동 ▲국제 -인도, 올 성장률 7%대 둔화..황색등 켜져 -GE, 끝없는 추락 -日 기업 체감경기 `악화일로` -베인캐피털, 데논·마란츠 인수 -전설적 그룹 비틀스..게임으로 만난다 ▲산업 -전략기획실 완전히 해체..뉴 삼성 -기아 레저용 차량 `업그레이드` -"직원이 하늘"..氣 살리기 프로그램 다양 -현대제철, 중소건설사에 철근 직접 공급 -안철수硏, 印尼 텔콤에 보안서비스 수출 -국내 최대 신문용지업체 팔렸다 -`텔슨 휴대폰` 4년만에 수출 -비무장지대에 남북공동 태양광단지 추진 ▲부동산 -투기세력 거품 조장..땅값에 건축비 내면 오히려 손해 -구역지정 요건은 완화·지분쪼개기 원천 봉쇄 -청라에 日 프리미엄 아울렛 -신도시 주택용지 청약경쟁률 `쏠림 심각` -월드건설 리스크 관리 나섰다 ▲금융 -`원금+알파` 변액보험 업그레이드 -현대스위스저축銀 캄보디아 진출 ▲증권 -"우보천리(牛步千里)로 주식 살 때" -"대형株 위주 주식형펀드 들어갈 때" -자통법 앞두고 증권사 인력쟁탈전 가열 -`굴뚝주 5인방` 코스닥 지킨다 -삼천리, 석탄값 상승 수혜 -하반기엔 선진국 펀드 눈돌려라 -금융투자사, 기존업무 위주로 재신청해야 -"CEO 인터뷰 보고 코스닥 투자하세요"
- 하반기엔 선진국펀드 비중 높여볼까?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그동안 이머징시장 중심의 펀드투자자이라면 올 하반기엔 선진국시장을 늘리는 쪽으로 투자비중 조절을 고려할 만 하다. 최근들어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의 기대수익률 및 변동성이 달려졌기 때문이다. 작년까지 펀드투자는 높은 변동성이 있더라도 고수익에 대한 기대가 커 이머징 중심의 투자가 대세였다. 실제 수익률도 높았다. 23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브라질, 러시아, 중동·아프리카·동유럽(EMEA) 등 원자재가 풍부한 이머징 자원부국은 글로벌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 일본,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시장은 금융시장 위기를 촉발시킨 지역으로 지수가 마이너스 10%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인도와 같이 자원수입량이 많은 신흥시장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높은 밸류에이션에 따라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 국가별 증시 연간 상승률투자지역별로 수익률 측면에서의 차별성은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과거 3년간의 고수익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기둔화 및 인플레이션 상승 등에 따라 수익률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고 변동성은 높아지는 양상이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반기 투자전략은 과거와 같이 이머징 중심의 투자보다는 투자성향에 따라 선진국과 이머징에 대한 적절한 투자비중 조절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배럴당 평균 70달러선이었던 유가는 올 상반기 13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는 달러약세 등에 따른 투기자본의 영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타이트한 수급 구조가 기본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잉여생산 능력이 공급측면의 증가율은 2003년 이후 점차 축소되고 있고 OPEC가 아닌 국가들의 일일생산량도 작년 이후 둔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한 수요 확대가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머징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감안할 경우 원자재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그러나 하반기부터 OPEC 및 비(非)OPEC 국가들의 생산량 확대, 글로벌 경기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율 둔화, 미국 달러화 강세 정책,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등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 이후 상품가격은 안정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 2008년 6월 기대수익률 vs 변동성이와 별도로 올들어 글로벌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은 상승 추세를 보이는 반면 GDP성장률은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저성장 하에서의 고물가라는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실제 글로벌 경기둔화 상황에서 상품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저성장 기조가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갖고 있다. 유가 등 상품가격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물가상승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 할 것이란 점과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서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의 물가 상황은 2000년 이전의 하이퍼 인플레이션 상황과는 유형을 달리하고 있다"면서 "이머징 시장의 성장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스테그플레이션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바닥권에 위치한 각종 경기지표, 수급상황, 이머징 시장의 성장 등을 감안할 경우 글로벌 경기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손명철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펀드투자 전략은 지역별로는 동유럽 및 중남미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동시에 유럽 및 일본시장의 낮은 변동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또 "기대수익률 대비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미국 및 글로벌 펀드에 대해 비중확대 전략을 권유한다"면서 "기대수익률 대비 변동성이 높은 중국펀드에 대해서는 투자성향에 맞는 편입비중 조절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아이들 웃음소리 따라 뗏목이 춤을 춘다
- [조선일보 제공] 21세기에 뗏목을 타고 강 주변 자연풍경을 둘러보다니, 시간여행이 따로 없다.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운송수단으로 사용됐다는 뗏목 아닌가.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월학1리 냇강마을에서 뗏목체험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16일 2시간 반을 넘게 서울에서 달려 내려왔다. 마을대표 김영훈씨는 "뗏목 타기 전 노래부터 배워야 한다"고 했다. 엥… 웬 노래? "그냥 뗏목 타고 노는 게 아니라, 전통 문화를 배우는 거지. 뗏목 아리랑 정도는 익혀가야 보람이 있지 않겠소." 묵직한 말투에 괜히 부끄러워진다. 김씨는 선창을 시작했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우수나 경칩에 물 풀리니 합강정 뗏목이 떠내려간다. 우리나 부모가 날 찾거든 떼 타러 갔다고 일러주오…" 약 10여 분을 김씨에게 붙들려 아리랑을 익혔다. 어색하게 "아리아리 쓰리쓰리…"를 중얼거리자 곁에 있던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들이 "음이 이상하다"며 까르르 웃었다. ▲ 강원도 인제 냇강마을에서 인북천을 타고 올라가는 뗏목 체험. ?삿대3(노)로 밀고 ?그레3를 조종하며 출렁이는 냇물 위를 떠가는 경험이 이채롭다.이젠 구명조끼를 입을 시간이다. 주황색 구명조끼를 입고 냇강마을 체험장 모래톱에 있는 뗏목에 올랐다. 인근에서 '냇강펜션'을 운영하는 박수홍씨가 삿대(노)를 쥐고 힘껏 밀자 뗏목이 출렁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북천 물결이 뗏목 위로 넘실댄다. 냇물을 둘러싼 절벽과 초록빛 숲, 강 아래로 움직이는 물벌레들이 하나 둘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저어기 보이는 게 매발톱꽃이고, 조오기 아래 있는 게 다슬기지요." 박씨의 설명을 들으며 생태 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1석2조. 뗏목은 인북천을 휘돌아 약 1시간 가량 운행 뒤 다시 모래톱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삿대를 잡아봤다. 바닥까지 삿대를 들이밀고 힘껏 밀어야 뗏목이 움직인다. 왼쪽에서 두어 번 밀어주면, 오른쪽으로 가서 다시 두어 번 밀어줘야 뗏목이 직선으로 나간다. 잘못 밀면 갸우뚱 기울어 뒤집힐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구명조끼를 입는 이유도 그래서다. 박씨는 "보통 두 가족씩 묶어서 태우는데, 이 때 아빠 둘에게 오른쪽 왼쪽에서 삿대를 나뉘어 쥐게 한다"고 했다. 냇강마을의 뗏목체험은 당일체험, 1박2일, 2박3일 체험 세 가지로 나뉜다. 냇강마을에서 뗏목을 타려면 뗏목 만드는 법도 함께 배워야 한다고. 당일체험을 선택한 경우엔 보통 오전 9시쯤 마을에 도착해 천연비누·목기·솟대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을 배운 후 산채나물밥으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이후부터 뗏목 만드는 법을 배운다. 통나무를 나란히 놓고 밧줄로 튼튼하게 엮고 고정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직접 만든 뗏목을 모래톱에서 강물로 띄우는 것까지 해봐야 한다. 오후 4시쯤부턴 뗏목을 직접 타고 냇강마을을 돌며 계곡 트레킹을 시작한다. 냇강 주변의 야생화와 물벌레, 각종 풀 나무를 돌아보며 생태체험도 한다. 당일체험은 1인당 2만원, 1박2일은 3만5000~4만원, 2박3일은 6만원이다.(냇강펜션 및 민박에서 숙박 포함) 뗏목만 타고 싶다면 1인당 5000원씩 내고 1시간을 탈 수 있다. 40여명 이상 단체손님 위주로 받지만, 가족단위도 미리 예약하면 같은 가격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문의 011-9936-1600, wolhakri.go2vil.org 가는 길 서울에서 양평 방면으로 진입, 홍천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인제·원통 방면으로 진입한다. 북면에서 서화면 방향으로 가는 453국도로 빠지면 월학1리 냇강마을 표지판이 보인다. ●그밖의 뗏목·고깃배 탈 수 있는 곳 ①경북 고령 개실 마을|개실 마을에선 숙박(황토방 1박에 5만원)과 식사(한 끼에 1인당 5000원)를 미리 예약하면 뗏목타기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개실마을 운영위원회(010-3826-7221)를 찾아가면 대나무로 엮은 뗏목을 타게 해준다. 이밖에 각종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저렴하다. 한과체험·엿체험·인절미체험이 5000원, 짚풀공예(달걀꾸러미 만들기 등)와 대나무딱총만들기 등은 3000원이다. 문의 고령군청 문화체육과 (054)950-6113 ②제주도 용왕난드르 마을|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용왕난드르 마을에선 제주도 전통 고깃배 '테우'를 타고 낚시를 해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8명부터 30명까지 배 한 대를 빌려 2시간을 타는데 기본요금이 10만원이다. 한 명이 더 탈 때마다 1만원을 더 받는다. '용왕나들이 하루 체험'도 있다. 군산등반, 테우 배낚시 체험, 나무피리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과 점심식사 비용을 포함해 1인당 4만5000원을 받는다. 문의 마을 사무장 장정애 (064)738-0915 ③경남 남해군 적량마을|경남 남해군 창선면 적량마을에선 선상낚시 체험을 할 수 있다. 바지선을 타고 남해안 일대를 4시간 가량 오가며 바다 낚시를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해준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4시간씩 운행한다. 어른은 1인당 1만2000원, 아이들은 1인당 5000원을 내면 된다. 예약 필수. 적량마을에서 민박하고 가길 원한다면 하룻밤에 3만원의 숙박비와 1인당 5000원의 식사비를 내야 한다. 문의 jukrang.co.kr, 적량마을 이장 김삼권 011-565-0147
- 윤동식 ''드림6'' 리저브매치 참가 잠정 확정
- [노컷뉴스 제공] '미스터 암바' 윤동식(36, 팀윤)이 종합격투기 '드림(Dream)6'에서 제이슨 '메이헴' 밀러(27, 미국)와 리저브 매치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팀윤' 측 관계자는 "윤동식이 오는 9월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릴 '드림6' 미들급 그랑프리 파이널(4강 토너먼트)에서 제이슨 밀러와 리저브 매치를 갖는 것으로 잠정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미들급 4강 진출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윤동식과 밀러의 리저브 매치에서 승리한 선수가 리저버(대체선수) 자격을 얻게 되는 것. 윤동식과 밀러는 지난 15일 '드림4' 미들급 8강 토너먼트에서 각각 게가드 무사시(23, 네덜란드)와 호나우도 자카레(28, 브라질)에 판정패 당했다.사실 윤동식의 리저브 매치 출전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이다. 지난 15일 '드림4'에서 사쿠라바 카즈시(40)와 김태영(28, 정도회관)은 심각한 부상을 당해 9월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사쿠라바는 이날 멜빈 마누프에 1라운드 1분 30초 만에 TKO패당한 후 척골(손목 측면 뼈) 골절을 입었고, 젤그 갈레시치와 대결한 김태영도 1라운드 초반 넘어지면서 링 바닥에 팔을 잘못 짚는 바람에 팔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이 관계자는 "사쿠라바 같은 경우 부상 회복에서 복귀까지 최소 8개월이 소요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실력적인 면에서도 윤동식은 미들급 4강 진출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윤동식은 미들급 토너먼트 4강 진출자(멜빈 마누프,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 젤그 갈레시치, 게가드 무사시) 중 마누프와 갈레시치를 지난해 꺾은 바 있다.일단 윤동식으로선 리저브 매치에서 밀러를 꺾는 것이 급선무. 16일 오후 일본에서 귀국한 윤동식은 "경기 초반 원렉 테이크다운(One leg takedown : 상대의 한 다리를 잡고 쓰러뜨리기) 후 가드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 패배로 연결됐다"며 "남은 기간 동안 밀러 전을 대비해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종합격투기 4연승 행진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윤동식의 '드림' 초대 챔피언에 대한 꿈은 아직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