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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메릴린치 투자 `공격 앞으로`..KIC는 움찔
  • 테마섹, 메릴린치 투자 `공격 앞으로`..KIC는 움찔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의 공격적이고 `꿋꿋한` 글로벌 금융사 투자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해 말 이래 테마섹을 비롯해 아시아 및 중동 국부펀드들이 서구 은행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신용위기가 바닥을 칠 것"이란 기대감도 함께 일기 시작했다. 회복을 염두에 두어야 투자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짐작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하지만 신용위기는 회복될 줄 모르고 계속 곪고 있는 상황. 따라서 자금을 투입했던 은행들의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면서 오히려 국부펀드들의 투자는 "신용위기의 깊이를 잘 모르는 잘못된 시기의 투자였다"고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시기 미국 투자은행 투자를 개시한 한국투자공사(KIC)는 평가손을 빨리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그러나 테마섹은 오히려 메릴린치에 대한 투자금을 더 늘리고 있어 속내가 더욱 궁금해진다.  ◇ 테마섹, 메릴린치에 추가투자 `강공`테마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85억5000만달러 규모의 메릴린치 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테마섹은 지난해 12월과 3월에도 메릴린치에 각각 44억달러, 6억달러씩을 투자했다. 두 번 모두 주당 48달러에 증자에 참여했다. 이번에 테마섹이 더 투입하는 자금은 총 34억달러. 그러나 실제 들어가는 자금은 9억 달러다.  메릴린치는 "1년 안에 다시 신주를 발행하게 된다면 차액을 보상해 주겠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메릴린치의 이날 종가가 24.33달러이고, 주당 22.5달러에 증자가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차액은 25억달러에 달한다. 테마섹은 이를 다시 메릴린치에 쏟아 붓기로 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마섹은 소폭 할인된 가격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액을 보상받기로 해 투자에 대한 리스크는 줄였지만, 그렇게 받은 보상금을 다시 투자에 사용한다는 것은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가 아닐 수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마섹이 메릴린치와 투자 조건을 재협상한 것처럼 씨티그룹이나 모간스탠리 등도 국부펀드 투자를 받기 위해 같은 `구조`의 투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모간스탠리는 중국투자공사(CIC) 투자를 받을 때 2010년 보통주 전환시까지 연 9%의 배당금을 주기로 했으며, 싱가포르 투자청(GIC) 등이 씨티그룹에 투자할 때에도 7%의 배당금을 확정받았다.  테마섹은 지난 6월 영국 바클레이즈에도 추가로 투자했다. 45억 파운드 규모의 증자에 테마섹은 2억 파운드(3억9880만달러)를, 중국개발은행(CDB)도 1억3600만 파운드를 더 투입키로 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즈로부터는 주가 하락과 관련해 어떤 보상 조건도 받지 못했다.  한 아시아 투자은행 관계자는 "테마섹은 메릴린치나 바클레이즈 투자로부터 즐거움을 얻고 있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보상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은 신속히 감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 KIC "손실 빨리 털어내자"..보통주로 전환 반면 같은 날 KIC는 메릴린치와의 재협상을 통해 기존 의무전환우선주 20억달러(약 2조원)어치를 보통주로 조기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KIC는 메릴린치 보통주 7224만3217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율은 약 4.5~5.0%로 메릴린치의 2대 주주이다. KIC는 보유 지분 가치가 12억달러까지 줄어 8억달러 가량의 평가손이 발생하자, 향후 2년간 받을 수 있는 4억달러 가량의 확정배당금 수익을 포기하고 빨리 중간 매듭을 짓기로 한 것이다.   주가가 계속 떨어진다면 확정된 수익까지도 얻을 수 없게 됐지만, KIC측은 추가 부실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진영욱 KIC 사장은 "우리는 메릴린치 투자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으며, 향후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29일 밝혔다.  WSJ도 아시아 국부펀드들이 자국내에서 미국 투자은행 투자와 관련해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테마섹과는 달리 "KIC는 투자 전망에 대해 재고했다"며 지목했다.   ◇ 테마섹, 공격 투자 `주목` 테마섹은 메릴린치의 경우 이번 투자로 9% 정도의 지분을 더 확보, 지분율은 약 15%에 이르게 된다. 명실상부한 메릴린치 1대 주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 다만 10% 이상 지분을 갖게 되면 안보 문제 등으로 인해 미국 정부의 강력한 감시를 받게 되며, 따라서 이번 투자는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지난해 말 존 테인 메릴린치 최고경영자(CEO)는 테마섹의 지분 매입에 대한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테마섹은 열정적인 투자자이지만, 경영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FT는 이같은 말은 사실이겠지만, 테마섹이 미국 금융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우려가 다시 제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2008.07.30 I 김윤경 기자
(신용위기 1년)①더 깊어지고 강력해졌다
  • (신용위기 1년)①더 깊어지고 강력해졌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글로벌 신용위기가 1주년을 맞고 있다. 사태가 진정되기는 커녕 부실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금융업종과 시장은 물론, 실물 경제에까지 흠집을 입히면서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방임주의를 표방했던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구원투수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의 근원인 미국 주택 시장의 회복은 요원해 보이고, 금융 업종과 시장의 동요도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신용위기는 어떤 모습으로 금융 업종 및 시장,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 이를 구제하기 위한 정부와 중앙은행 등의 노력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 지 1년된 신용위기의 현 상황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신용위기, 1년 지났건만..  지난 해 6월. 서브프라임 사태가 한 풀 꺾이는가 했던 시점에서 베어스턴스가 갑자기 운용하고 있던 두 개 헤지펀드를 청산한다고 밝혔다.  당시만 해도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읽지 못했던 시장은 8월9일(현지시간)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운용중인 3개 자산유동화증권(ABS) 펀드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히자 비로소 맞닥뜨리고 있는 위기를 감지했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 신용위기의 도화선이 됐다. 헤지펀드나 투자은행들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들은 서브프라임 관련 파생상품에 상당한 투자를 해 왔고, 서브프라임 부실이 우려되자 환매 요청이 줄을 이었다.  이를 감당하지 못한 펀드들은 환매 중단을 선언하고 나선 것. 마진 콜(Margin call·증거금 요구)을 맞추기 위해 펀드들이 헐값에 자산을 팔아치울 수 있을 것이란 불안감이 전염병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돈의 흐름이 중단될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단기 시장 금리는 폭발적으로 뛰어 오르기 시작했고, 리스크를 어떻게라도 피해보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주식 시장에서도 매도세가 폭발했다.  글로벌 외환 시장에선 국가별 금리차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 소위 `캐리 트레이드`가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를 급격히 청산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추락했다. 관련기사 ☞ (글로벌 신용위기)①서브프라임 `허리케인`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투자은행들의 손실이야 불 보듯 뻔한 일. 자산담보부증권(CDO) 등으로 인한 이들의 `막대한` 손실은 올해 초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빙산의 일각`인 듯 보인다.  또 이들 투자은행은 국부펀드에 손을 내밀거나 우량 자산도 내다 파는 등 구멍을 메우기 위해 안간힘이다.  ◇ 메릴린치, 월가를 놀라게 하다..헐값에 또 지분 넘겨우리나라 한국투자공사(KIC)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에서 이미 투자를 받은 메릴린치는 28일(현지시간) 신주 발행을 통해 85억달러를 더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테마섹이 34억달러를 대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테마섹은 주당 48달러에 투자했지만, 28일 메릴린치 종가는 24.33달러. 더 헐값에 지분을 또 넘긴 것이다.  메릴린치는 이에 앞서 블룸버그 지분을 팔아 약 50억달러도 챙기기로 하기도 했다.  메릴린치의 추가 자본 조달 소식은 월가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12일 전만해도 존 테인 최고경영자(CEO)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게 모기지 증권 보유가 줄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는 자산 운용사 누버거 버만을 팔기로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투자은행들의 자산 상각과 손실이 올해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던 막연한 낙관론은 이제 자취를 감추고, 하반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란 비관론이 고개를 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 2대 은행인 오스트레일리아 & 뉴질랜드 뱅킹 그룹(ANZ)은 회계연도 하반기(2008.4~2008.9) 신용시장 경색 때문에 약 110억달러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주당순이익이 20~25% 급감할 것이라고 28일 밝혀 충격을 줬다.  아직 손실을 제대로 계상해 자산 상각에 나서지 않은 보험사들이 새로운 뇌관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이지 않았던 손실이 구체화될 경우 사태가 얼마나 더 커질 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관련기사 ☞ 신용위기 폭탄, 이번엔 보험社서 터질까  채핀 힐 어드바이저스의 대표 캐시 보일은 "진짜 걱정은 위기가 끝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월가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여기고 싶어하지만 당분간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맥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은행들이 파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금융 업종이 회복될 때까지 더 많은 은행들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용위기로 최근 들어 모기지 및 신용카드 대금을 체납하는 사례가 서민이 아닌 부유층에서도 나타나고 있고, 금융사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근원은 계속되는 주택시장 침체..`끝이 안보인다` 금융 업계와 시장이 이렇게 망가지고 있는 근원은 무너지고 있는 미국 주택 시장이다.  최근 판매 현황이나 주택 가격 등 지표만 봐도 여전히 바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은 폭락하고 있지만 매기가 없다. 모기지 연체가 늘어 모기지 대출을 해준 금융사들에게 압박이 되고 있고, 자산 효과가 급감하면서 소비가 위축되면 미국 경제 전체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 마디로 `사면초가`다. 관련기사 ☞ 美 주택시장 `다시 꾸는 악몽` 국제통화기금(IMF)은 28일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를 통해 비관적 전망에 쐐기를 박았다. 미국 주택시장 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으며, 신용상황도 악화돼 경제 성장 둔화가 오래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 모기지 연체율과 주택차압건수의 가파른 상승, 주택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등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식시장 하락이 은행의 자본 조달을 어렵게 만들고, 세계 경제의 하강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투자가들은 은행권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인해 은행권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자본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8.07.29 I 김윤경 기자
  • 코스피, 눈치보며 소폭반등..`아쉽다 1600`(마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8일 코스피가 소폭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1600선을 돌파해 내는데는 실패했다. 상승에 대한 분위기는 충만했지만, 혹시나 하는 눈치보기 심리는 여전했다. 1600선이 하락장에서 지지선 역할을 했었다면 지금은 저항선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개장초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강세 마감에 환호하며 개장과 동시에 1610선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를 추세로 이어갈만한 모먼템이 발현되지 못했다. 국제유가가 소폭 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20달러대에서 머물러 있었다.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고는 있지만 미국의 주택경기는 여전히 침체국면이고, 국내 경기둔화 정도도 아직 바닥을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다.삼성전자(005930)가 그랬듯,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조금씩 낮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환율이 100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사그라 들었다. 특히 IT주들의 부진은 갈수록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이날도 삼성전자는 2.78% 내리면서 지수에 강한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1.35%와 2.74%씩 내렸다. 이날 전기전자 업종은 2.22% 하락했다. 하지만 긴축정책 완화가 기대되는 중국발 모멘텀이 국내증시를 견인했다. 지난 주말 중국 정부는 물가를 통제해 나가겠지만, 경제성장을 유지해 나갈 뜻이 있다고 밝혔다. 오늘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고, 홍콩H지수 역시 강보합을 유지했다. 이에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36포인트(0.02%) 오른 1598.2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장중 내내 1590~1600선 사이의 약보합권서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4일 잠시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던 외국인은 270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언제 그랬냐는 듯 전날과 오늘 이틀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장중 매도세에 동참했던 기관들은 장막판 프로그램 매수세를 집중시키며 740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그나마 강보합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도 마감 직전 들어온 이들의 매수주문 덕분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의 시장에 대한 러브콜은 여전했다. 차익거래 1532억원, 비차익거래 1256억원 등 총 2788억원의 순매수. 선물시장의 상대적 강세는 오늘도 이어졌다. 중국증시의 선방은 화학, 철강, 조선, 기계 등 중국 관련주의 선전으로 이어졌다.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009540) 두산중공업(034020) 등 전통적인 대표적 중국 관련주들이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강만수 재정경제부 장관이 종부세에 대한 재검토 방침을 밝히자 건설주가 이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며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반등장에 과대 낙폭주로 거론되며 급반등했던 은행주들은 혼조세였다. 국민은행(060000), 신한지주 등은 하락했고, 기업은행(024110), 외환은행 등은 올랐다. 눈치보기 속에 거래량은 줄었다. 2억4880만주가 거래됐고, 3조9117억원이 사용됐다. 상한가 4개 포함, 455개가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338개가 내렸다. 보합은 89개.▶ 관련기사 ◀☞코스피, 멀어지는 1600..경계매물 속출☞삼성電, 가수 서태지 `컴백` 기념 이벤트☞중국 수혜주 vs IT주.."명암 갈리네"
2008.07.28 I 손희동 기자
(베어마켓 랠리 전략)③"기간조정 관점서 봐라"
  • (베어마켓 랠리 전략)③"기간조정 관점서 봐라"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지금의 장세는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는 정도이지 보따리까지 찾아주지는 못할 것이다. 보따리까지 찾을 수 있으려면 지금의 반등장 이후 다시 조정을 받고 최소 20일선의 쌍바닥 확인 과정이 나올 때이다." 김종철 프로증권 소장(사진)은 `지금의 주가는 완전히 바닥을 찍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김 소장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서 고점을 형성한 이후 1500선도 무너지면서 급락했던 주가가 최근 1600선을 뛰어 넘는 등 강한 반등을 나타냈다"면서 "이는 예고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기준 1500선에서의 반등시점이 다우지수의 1차 바닥점인 1만850선과 일치하는 구간이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코스피 1600선 회복.. 상승기조 복귀 `매물소화과정 필요` 김 소장은 "지금의 주가가 바닥을 찍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선 바닥의 2가지 종류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나가 `가격의 바닥`이고, 또다른 하나는 `기간의 바닥`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축구공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 한번에 땅에 멈추지 않는다. 공이 먼저 땅에 닿아야 하는데 이것이 `가격의 바닥`이고, 그 다음 여러 번 통통 튕기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것이 `기간의 바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주가가 바닥을 찍는다는 것은 바로 두번째 과정이 확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증시가 1900선부터 급락세를 보일 때 1500선에서 반등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는 미국증시를 이용한 `의미선 기법`이었다"고 소개했다. 의미선 기법이란 주가가 하락을 할 때 의미있는 지수는 한 번에 깨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다우 1만2500선이 월봉 6개월 선이었는데 여기를 이탈했기 때문에 급락을 예고한 것이고, 1만850선까지 가야 반등다운 반등이 나타날 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은 72개월선이 지나가는 자리였고 기울기가 상향이었기 때문이라는 것. 김 소장은 "이동평균선은 기울기에 따라 지지선, 저항선, 중심추세선 역할을 한다"면서 "따라서 다우가 1만2500선을 이탈한 상황에서 다음 반등구간은 1만850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증시도 지난 1월 1570선에서 단기 바닥을 형성한 것도 월봉상 상향으로 올라가는 24개월선이 있었고, 이 지수가 1570선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지금의 장이 1500선에서 강하게 반등을 주면서 1620선도 돌파했지만 추가로 상승기조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매물소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현재 역배열 되어있는 20일선과 60일선의 이격이 좁혀져야 하고, 기간바닥을 위해 20일선 쌍바닥도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이번 장의 성격은 반전이 아닌 반등장의 성격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금은 주가가 상승이 나타나도 20일선이 외바닥이고 5일선도 N자가 아니기에 반등파동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흐름이 20일선 쌍바닥이던지 최소 5일선이 20일선 위 N자형이면 시세반전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 주식투자시 본전생각 버려라"김 소장은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은 무엇보다도 매도의 기준을 매수단가 즉 본전가격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조금만 올라도 쉽게 매도해서 크게 이익 볼 것은 못 벌고, 반대로 손해가 나면 본전 생각에 망설이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작은 손실을 큰 손실로 키우게 된다는 것이다. 이익은 조금보고 손해는 크게 보니 당연히 매도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김 소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매매기법 문제점으로 꼽았다. 김 소장은 "개인투자자들은 매도의 기준을 바꾸고 부단히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매도 기준은 본전단가가 아니라 주가가 하락할 확률이 높을 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주가가 하락할 때 나타나는 독특한 패턴을 정리해 나만의 필살기 매도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특히 "손절매 기준점이 명확해야 한다"면서 "패턴으로 기준점을 삼기 어려우면 일단 가격의 손절매로 전체 금액 2% 손절법칙을 쓰던지 아니면 종목당 일정부분 손절선을 정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주가는 어찌보면 제 멋대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불규칙 속에 규칙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철 소장은 주식정보라인 대표와 새빛인베스트먼트 고문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김종철의 주식투자 1대 1 매도기법`과 `김종철의 최적투자 33혁명`이 있다.
2008.07.27 I 이진철 기자
(베어마켓 랠리 전략)①"보유한 상태서 기다려라"
  • (베어마켓 랠리 전략)①"보유한 상태서 기다려라"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급락했던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국제 유가가 아래로 방향을 돌리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그렇다고 유가 흐름의 변화가 경기 침체를 해결 할 수는 없다. 미국발 신용위기도 여전히 부담이다. 증시 반등이 진행돼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기존 악재들이 표면상으로 나마 해소되는 듯하자 `베어마켓 랠리`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데일리는 전문가들의 장세 진단과 투자의견을 세차례에 걸쳐 전한다. 변동성 장세 하에서 투자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편집자주)   "시기적으로는 4분기 중 약세장을 탈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UBS자산운용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안드레아스 노이버 대표(사진)는 지금의 시장 분위기가 언제쯤 반전될 수 있는가란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드레아스 노이버 대표는 "국내 시장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많은 국내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아직까지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이번주 들어 급등장세를 보이며 베어마켓 랠리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큰 변동성을 동반한 조정국면이 진행중이라고 평가했다. 노이버 대표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있고 미국 신용경색 확대에 따른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 역시 커지고 있다"면서 "결국 경기둔화와 물가압력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수의 추가하락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같은 우려와 불안감은 이제 어느 정도 지수에 반영이 됐고 미국의 모기지 관련 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경우 주식시장은 급속하게 안정을 찾아나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국 정부의 신용경색 완화/안정 정책이 가시화되거나 주택가격의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나와준다면 더없이 금상첨화일 것이란 설명도 곁들였다.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노이버 대표는 무엇보다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만 몰입해서 단기 투자를 거듭한다면 당신은 투자자가 아니라 트레이더(trader)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지금은 과매도 국면이기 때문에 매도에 동참하기 보다는 보유한 상태에서 기다리는 것이 수익률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성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낙폭 과대 종목중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금리인상과 부동산 미분양 확대 우려로 과도하게 하락한 건설과 은행업종 등이 유망하다는 것. 그러나 조정장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통신, 가스, 음식료의 비중은 줄이는 것이 좋다고 주문했다. 그래도 일단 9월 선물옵션만기일까지는 단기간에 급증한 매수차익잔고의 부담으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투자자들은 투자와 투기의 개념을 혼동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투자는 3년, 5년, 10년, 15년 등 장기간에 걸쳐 자산을 관리하는 행위"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로 꼽히는 워런 버핏이 35년 이상 투자를 해 온 것을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8.07.27 I 손희동 기자
독도에서 한·일(韓·日) 전면전 터진다면?
  • 독도에서 한·일(韓·日) 전면전 터진다면?
  • [조선일보 제공] "독도를 둘러싸고 한일전(韓日戰)이 벌어지면 반나절도 안돼 독도를 빼앗긴다는데…." "반나절보다 더 짧을지도 모르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독도를 강탈당하는 데) 반나절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통과시켰던 2005년 3월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오간 말이다. 한 전문가의 질문에 답한 사람은 '대양해군의 아버지'라 불리는 안병태 전 해군참모총장이었다. ◆한국 해군력, 일본의 30% 수준이다 그로부터 3년간 우리 해군의 전력은 급상승했다. 첫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진수됐다. 아시아 최대의 상륙함인 독도함, 50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1800t급 214급 잠수함도 보유하게 됐다. 일본 해상자위대 전력은 더 강화됐다. 종전의 이지스함보다 업그레이드된 최신예 이지스함 2척을 추가로 확보해 이지스함만 모두 6척이 됐다. 전후(戰後) 첫 헬기항모로 불리는 1만3500t급 '휴우가'와 수중작전 능력이 대폭 향상된 최신예 3000t급 잠수함도 진수됐다. 그 결과 함정 총 톤수에서 우리는 13만700t으로 일본의 42만8000t에 크게 뒤떨어진다.  ◆한일 이지스함 1대 6 열세 수상(水上)함정 중 가장 상징적인 이지스함의 경우 최대 1054㎞ 밖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발견할 수 있고 500㎞ 떨어져 있는 항공기, 함정, 미사일 등 900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배치된 아타고급 이지스함은 동해를 관할하며 유사시 독도로 가장 먼저 출동할 제3호위대군에 배치했다. 제3호위대군은 혼슈(本州) 서쪽 마이즈루(舞鶴)에 자리잡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올 초 지방대 예하의 호위대를 모두 호위함대로 편입해 4개 호위대군과 14개의 호위대로 개편했다. 각 호위대군은 8척의 주요 전투함을 보유하며 각각 4척의 전투함을 거느린 2개 호위대로 구성된다. ◆전투함-대함미사일도 헤비급 대 플라이급 배수량 1000t급 이상 전투함도 우리 해군은 40척인 반면, 일본은 3000t급 이상만 40척이 넘는다. 양국 해군이 상대방 함정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대함(對艦)미사일은 대부분 미국제 '하푼'이지만 일본 함정이 보유한 숫자가 훨씬 많다. 대함미사일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방어하는 대공(對空)미사일, 기관포로 대함미사일을 격추하는 근접방공시스템 등도 일본이 앞선다. 게다가 일본의 함정은 1984년 이후 취역한 함정 비율이 65% 이상으로 신형 함정 비중이 높다.   ◆대잠(對潛) 전력, 어른과 유치원생 차이 바다의 전략무기로 꼽히는 잠수함과 잠수함을 잡는 대(對)잠수함 전력을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우리 해군은 현재 1200t급 209급 잠수함 9척과 1800t급 214급 잠수함 1척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이보다 큰 2200~3000t급 잠수함 16척을 갖고 있다. 잠수함을 찾아내는 P-3C 해상초계기도 일본은 90대가 넘지만 우리는 8대뿐이다. 헬리콥터도 우리는 40여 대지만 일본은 SH-60J 89대, SH-60K 8대 등 90여 대에 이른다. ◆해경은 항공기에서 상대 안돼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 분쟁이 생겼을 때 군(軍)에 앞서 1차 충돌할 주체는 우리 해경과 일본의 해상보안청이다. 3000t 이상 대형 경비함은 우리 해경이 많다. 3000~6500t급 대형 경비함은 우리가 15척, 일본이 13척이다. 그러나 900~1000t급 경비함은 우리가 7척인 반면, 일본은 38척이나 된다. 항공기의 경우 한일 간 격차는 더 크다. 고정익 항공기의 경우 일본은 27대에 달하는 반면, 우리는 1대에 불과하다. 회전익 항공기(헬리콥터)의 경우 우리 해경이 14대를 보유한 반면 일본은 46대다. ◆우리 공군 F-16, 독도에 5분밖에 못 머문다 우리 공군은 500여 대의 전투기를, 일본 항공자위대는 360여 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일본이 고성능 전투기가 훨씬 많은 데다 공군기지로부터의 출동거리가 짧고 공중급유 능력을 지녔다는 점이다. 독도는 강원도 강릉 기지에서 266㎞, F-15K가 배치된 대구기지에서 330㎞, 경북 포항에서 258㎞, 비상활주로가 있는 경북 울진 죽변에서 216㎞ 떨어져 있다. 반면 일본은 독도에서 157㎞ 떨어진 오키섬에서 F-15J전투기를 출동시킬 수 있다. 우리 전투기 중 독도 상공에서 1시간 이상 머물며 작전할 수 있는 것은 F-15K뿐이다. 총 170대를 보유하고 있는 F(KF)-16은 5분 가량만 독도 상공에서 머물 수 있다. 일본은 F-15K보다 다소 성능이 떨어지는 F-15J 203대를 비롯, F-16을 발전시킨 F-2 지원전투기 70여 대를 갖고 있다. 일본은 올 들어 KC-767J 공중급유기를 도입했다. 한차례 공중급유를 받으면 F-15J는 비행시간이 2시간 늘어나고 F-2 전투기는 대지(對地)공격 범위가 1000㎞ 이상 늘어난다. ◆일본 조기경보기, 한국공군 움직임 훤히 본다 공군력에서 우리가 무엇보다 불리한 것은 공중 조기경보 능력과 전자전(電子戰) 능력이다. 일본은 E-767 4대, E-2C 13대 등 17대의 공중 조기경 보통제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350㎞ 이상 떨어져 있는 우리 항공기의 움직임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파악할 수 있다. 우리는 2012년이 돼야 E-737 4대를 갖게 된다. 독도 공중전시 울릉도 등에 있는 장거리 레이더의 도움을 받겠지만 땅 위에 있는 것이어서 하늘에 떠있는 조기경보기보다 탐지 범위가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전자전의 경우도 일본은 EC-1 등 전자전기를 여러 대 갖고 있지만 한국 공군은 없다. 현재 우리 군은 미군으로부터 정찰위성 정보를 받고 있으나 한일 간 충돌이 벌어지면 더 이상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은 "우리 해군력이 일본의 70~80% 수준은 돼야 일본이 독도 도발을 할 수 없다"며 "지난해 여름 해군이 합참에 건의한 이지스함 3척, 5000t급 구축함(KDX-Ⅱ) 6척 추가건조 계획이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 베이징 올림픽 시범종목 ''우슈'' 알고보기
  • [노컷뉴스 제공] 우슈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투로 10개(남자 5, 여자 5), 산타 5개(남자 3, 여자 2) 등 총 1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우슈는 크게 투로(표연종목)와 산타(대련종목)로 나뉜다.베이징 올림픽에선 투로는 남녀 각각 5종목(남자: 장권, 도술·곤술, 검술·창술, 남권, 태극권·태극검 여자: 장권, 검술·창술, 남도·곤, 태극권·태극검, 남권). 산타는 남자 3체급(56kg 70kg, 85kg), 여자 2체급(52kg, 60kg)이 열린다.한국은 총 5명이 출전. 산타에는 윤순명(남자 70kg급), 김아리(여자 52kg급), 투로에는 이종찬(도술·곤술), 권흥석(검술·창술), 장용호(태극권·태극검)가 참가한다.우슈 종목은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경기가 열린다. 중국의 싹쓸이를 막기 위해 나라 당 8명까지 출전 가능.투로의 태극권·태극검은 3~4분, 나머지 투로 종목은 1분 20초 동안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음악에 맞춰 각 동작을 연결해서 선보인다. 투로는 90년 베이징아시안경기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98년 방콕아시안경기에서 정식종목이 된 산타는 격투기 K-1과 비슷하다. 복싱의 주먹, 태권도의 발차기, 유도의 넘기기, 밀어서 넘어뜨리기 등 모든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단 글러브, 헤드기어, 가슴보호대를 착용한다.경기장은 가로세로 8m로 바닥보다 80cm 높다.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도 득점이 인정된다. 한 라운드에서 2번 경기장 밖으로 밀려나면 그 라운드는 패한다. 2분 3라운드. 매 라운드 별로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 KO도 많이 나온다.점수는 공격 방법과 적중 부위에 따라서 차등 부여된다. 2점(발로 머리, 몸통 가격, 넘기기, 뒤집기, 링 밖으로 떨어뜨렸을 때 등) 1점(발로 대퇴부 가격, 손으로 얼굴 가격 등) 무득점(두 선수가 모두 링 밖으로 떨어졌을 때)
  • (증시 브리핑)외국인을 믿지 마세요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4일 국내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의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4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이에 코스피 지수가 또 한번 급등하면서 1600선을 돌파해 냈다. 어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64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지난달 9일 이후 6주만에 매수우위의 매매패턴을 나타냈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30포인트 넘게 반등할 수 있었다. 이는 기존 매도로 일관하던 포지션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어제와 같은 일이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시장은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고, 미 의회까지 신용경색 위기를 진정시키겠다고 나서자 시장은 안도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신용경색 위기의 시발점이 된 미국의 주택경기가 여전히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대형 투자은행들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한 자산상각 역시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미국의 주택경기가 바닥을 찍고 돌아서지 않는 한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현금 확보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이들의 현금 지급기 역할을 그만두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국제유가 역시 발등의 불을 껐을 뿐이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하고, 달러화 강세반전 역시 하루 아침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지금의 유가급락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에 기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전일의 외국인 순매수가 지수 반등을 의식한 저가매수, 내지는 기존 공매도 물량의 숏커버링(환매수)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것도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적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희석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최근 하락장에서 낙폭이 컸거나,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 위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러한 조건을 가진 종목이 아니고서는 외국인의 사자주문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우려를 확인하는 데는 그다지 오래 걸릴 것 같지도 않다. 당장 밤사이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져 오늘 한국 증시 역시 험난한 하루가 예상된다. 뉴욕증시를 빠지게 한 악재는 전혀 새롭지도 않다. 기존의 우려에서 살을 조금 더 보탰을 뿐이다. 장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8.07.25 I 손희동 기자
  • (증시 브리핑)베어마켓 랠리..시즌 2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반등장이 이어지고 있다. 1480선에서 저점을 찍은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새 100포인트 넘게 올랐다. 주초 50포인트 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하는 등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미국 양대 모기지 업체의 유동성 위기에서 시작된 신용경색 우려가 한 고비를 넘긴데다, 국제유가까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안정감을 갖게 된 것이 반등장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오늘(24일)도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98달러 떨어진 배럴당 124.44달러에 마감해 7주만에 125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뉴욕증시 마감 이후 미 의회에서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안을 포함하는 주택시장 지원법(housing bill)을 가결, 상원으로 넘겼다. 미 정부의 문제해결 노력에 의회가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지금의 반등장은 흡사 지난 3월부터 시작됐던 베어마켓 랠리를 연상케 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됐던 신용경색 위기가 정점으로 치달을 무렵, 그나마 예상외로 견조한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 덕분에 시장은 평온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랠리는 두 달을 넘기지 못했다. 코스피는 1530에서 순식간에 1900선 턱밑까지 전진했지만, 재차 촉발된 신용위기와 유가급등에 시장은 이내 공포감에 휩싸였고, 지수는 연일 곤두박질 쳤다. 이번 반등의 단초도 대형 투자은행의 예상외로 견조한 실적에서 시작됐다. 메릴린치와 리먼브러더스 등은 다소 부진했지만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JP모간 등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미 대형 투자은행의 양호한 실적도 실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악재가 약발을 잃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최근 들어 수급 여건도 조금씩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두드러진 팔자공세로 인해 과매도권으로 추락했었다. 시장에는 저평가 아닌 종목이 없었다. 이 때문에 반등탄력 역시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안도랠리를 마냥 즐기기엔 시장 분위기가 마뜩치만은 않다. 신용경색 리스크는 아직도 진행중이고, 경기침체 조짐도 뚜렷하다. 무엇보다 신용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 주택경기의 바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음을 상기해야 한다. 지금의 랠리를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랠리, 즉 베어마켓 랠리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유가의 급락이 성장둔화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시그널과 미국 주택시장의 안정, 그리고 채무자들의 상환 능력 개선조짐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진단했다.
2008.07.24 I 손희동 기자
  • (뉴욕전망대)전환점이 보이는가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뉴욕 증시를 옭매고 있던 족쇄 중 두 가지가 느슨해 졌다. 고공 행진을 계속했던 국제 유가, 그리고 바닥을 헤매던 금융주 행보가 바로 그것.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유가가 다시 내리고 와코비아의 실적이 부진하긴 했어도 공격적인 구조조정안을 내놓았고, 씨티그룹에 대한 투자의견이 상향되는 등 금융주에 대한 먹구름이 살짝 걷힌 데 따른 안도감으로 오를 수 있었다. 고유가, 금융불안 등의 추세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며 패닉은 잠잠해진 듯 보인다.  게다가 유가는 더 내릴 여지까지 생겼다.  미국 원유선물 등의 투기적 거래를 뿌리 뽑기 위한 상품시장 투기제한법이 미국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 아직 `첫 단계`이긴 해도 반가운 소식. 게다가 허리케인 `돌리`까지 다행히 멕시코만 부근의 미국 정유시설을 비껴가 계절적 우려까지 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주가 랠리를 보인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와코비아, 워싱턴 뮤추얼, 선트러스트 뱅크스 등 5개 은행이 총 110억달러가 넘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이들의 주가는 22일 평균 14% 올랐다. 이제 금융주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인식과 함께, 각 경영진의 강력한 턴어라운드 계획 발표가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상 최악의 분기 손실을 발표한 와코비아는 로버트 스틸 새 최고경영자(CEO)가 87%나 배당금을 삭감하고 감원까지 공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 심리를 불러 왔다. 리지 워스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앨런 게일은 "조금 더 건설적인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며 다만 "아직 숲을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란 말로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패니매, 프레디맥 두 모기지 업체에 대한 구제안에 대해 상,하원 의원들의 합의했다는 소식도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3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발표했지만 의회에서 좀 더 손질되고 보강된 구제안은 빠르면 이날이나 24일 의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 美 `빅2 구제안` 윤곽 잡혔다..이르면 23일 표결  신용 위기에 대한 해법이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줄 좋은 계기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내달 5일 열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날 발표되는 12개 지역 연방은행 경제 상황 종합 보고서 `베이지북`이 과연 어떤 그림을 보여줄 지에 따라 투자 심리가 휘발될 수도, 더 강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의 어려움을 심각하게 보여줄 경우 자칫 투자 심리를 후퇴하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금리 인상이 당분간 없을 것이란 안도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반면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음을 비춘다고 해도 그 자체로 호재로 받아들을 지, 아니면 긴급 상황에서 잔뜩 끌어 내린 금리가 곧 되튈 것이란 우려로 읽혀질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맞물려 뱅크 오브 캐나다(BOC) 컨퍼런스에서 프레드릭 미시킨 FRB 이사나 도널드 콘 부의장이 FRB의 복심을 읽을 만한 힌트를 줄 지도 귀를 기울여 봐야 한다.  계속되는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이날은 아마존과 맥도날드, AT&T, 보잉, 화이자, 퀄컴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경제지표: 오전 7시 주간 모기지은행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가 발표된다. 오후 2시에는 FRB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주요일정: 프레드릭 미시킨 FRB 이사가 오전 9시 뱅크오브캐나다(BOC) 컨퍼런스에서 연설한다. 도널드 콘 FRB 부의장도 같은 컨퍼런스에 참석, `금융 시장의 투명성`에 대해 논의한다.
2008.07.23 I 김윤경 기자
외국기업 `바이 아메리카` 본격화하나
  • 외국기업 `바이 아메리카` 본격화하나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외국 기업들의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가 줄을 잇고 있다. 스위스 로슈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지넨텍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이스라엘 테바는 지난 주 미국 복제약(generic) 업체 바 파마세티컬즈를 사들였다. 이에 앞서 벨기에 인베브는 `버드와이저` 업체 안호이저 부시를 손에 넣고 업계 1인자 자리를 굳혔다. 각각의 인수합병(M&A) 규모도 적지 않다. 지넨텍의 인수규모는 437억달러에 달하고, 안호이저 부시 인수가격은 520억달러였다. 이렇게 대형 딜(deal)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신용위기로 죽어 있던 M&A 시장이 되살아나리라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미국 기업들이 줄줄이 외국 기업 손에 넘어가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주머니 넉넉한 외국기업 美 사냥 `본격화`   100억달러가 넘는 이런 메가 딜(mega deal)은 지난해 초만 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사모펀드가 주도하는 차입매수(LBO)가 대부분이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뤄졌던 M&A의 붐은 그러나 서브프라임 발(發) 신용위기와 함께 꺼져 버렸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M&A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 1가량 줄어든 1조8600억달러에 머물렀다.    그러나 기업간 M&A가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있다.   신용위기가 오히려 저가에 우량 기업을 인수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외국 기업들의 미국 사냥이 본격화되고 있다.   와이즈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리서치 부문 디렉터 마이크 부르닉은 "금융시장이 가라앉으면서 특히 올해 M&A는 늘어날 것"이라면서 "좋은 가치에 인수할 만한 매물이 많이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외국 기업들에겐 환율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 추세를 여전히 지속하고 있기 때문.   ◇제약-항공 부문 M&A는 더 나타날 듯 물론 그렇다고 누구나 M&A에 나설 수는 없다. M&A를 감당할 만한 재무제표를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가 희석도 감수해야만 한다. 그래도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제약과 헬스케어, IT, 항공 등의 부문에서 더 많은 M&A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링크 스완 리서치의 제약부문 애널리스트 윌리암 태너는 제약 부문에선 더 많은 M&A가 나타낼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펀더멘털로나 대형 제약업체 사업의 역동성을 감안할 때 더 많은 M&A가 있을 것"이라며 "로슈의 지넨텍 인수는 꽤 적절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더 하트포드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퀸시 크로스비는 "(인수를 원하는 업체들은)회사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강한 시장 점유율을 가진 기업들을 찾고 있다"며 "재무제표나 고객 리스트 등이 양호하고 해당 분야에서 강력한 위치를 갖도록 할 수 있는 기업들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 글렌마크 제약이 중대형 미국 제약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인수 대상을 물색 중이라고 인도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보도하기도 했다.  ◇은행 M&A는 `글쎄`..신뢰회복 전제돼야  그렇다면 과연 어려움에 처해 있는 미국 은행 부문에서도 M&A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까.  올해 초 중동과 아시아 국부펀드들이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대형 투자은행 지분을 사들이면서 일각에선 외국 자본의 공습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기도 했다. 관련기사 ☞ (Buy 아메리카)①미국을 공습하는 외국자본  이후 JP모간 체이스의 베어스턴스 인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컨트리와이드 인수 등 미국 내부적인 M&A가 이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특기할 만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CNBC는 은행권의 부실 자산 상각 규모 등이 더 확실해 져야 M&A도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회장을 지내고 현재 LEGC 컨설턴츠의 매니징 디렉터로 있는 빌 이삭은 "현재로선 꽤 불확실하다"면서 "일부 인수주체들은 시장이 의문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 전에 문제 상황에 빠져들지 않을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수하려는 쪽에선 업황이 바닥을 쳤다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어 아마도 꽤 신중할 것"이라며 "BOA의 컨트리와이드 인수가 업계간 유사한 딜을 많이 촉발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경우가 없다"고 덧붙였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의 애널리스트 하워드 실버블랫은 M&A 활성화의 전제 조건은 신뢰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경제 상황이 나아져야 하고 신뢰가 회복되어야 한다"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나면 기업 이사회는 더 많은 리스크도 감수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07.22 I 김윤경 기자
  • (증시 브리핑)반등 이후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전날 국내증시가 모처럼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하며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다. 21일 코스피는 3.51% 올라 지난 2월14일 이후 5개월여만에 3% 이상 급등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그동안 시장을 짓누르던 글로벌 악재들이 조금씩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기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양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로 촉발된 신용위기는 대형 금융주들의 내놓은 기대이상의 실적으로 상쇄되는 분위기다.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던 국제유가는 147달러선에서 고점을 찍은 뒤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제 슬슬 국내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라고 주문하고 있다. 전일 반등을 통해 확인했듯 글로벌 악재로 인해 시장이 또다시 휘청거릴 가능성은 예전보다 훨씬 적어졌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은 현재 진행중인 기업들의 실적발표. 반등장이 전개된다면 무엇보다 실적에 의해 주가차별화 현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첫 테이프를 끊었던 LG디스플레이(034220)의 경우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적잖은 부침을 겪었던 포스코(005490) 역시 사상최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가는 중이다. 반등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 역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어 그나마 부담은 덜한 편이다. 국내경기가 언제쯤 회복세를 보일 것인가도 시장의 관심사다. 경기둔화야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긴 하지만, 언제쯤 바닥을 다질 것인가만 확인할 수 있다면 증시로서는 원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쉽지만 경기선행지수나 소비자기대지수 등 경기지표를 볼 때 아직까지는 경기의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올 연말쯤에는 반전의 기운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경기와 관련해서는 환율추이를 눈여겨 봐둬야 한다.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개입으로 한때 1050원대였던 환율은 1000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최근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가 계속되면서 다시 방향성 타진에 들어간 모습이다.원화약세가 올해초 수출주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는 하지만 물가에는 악영향을 미쳤던지라 향후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국내경기가 또 한번 요동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008.07.22 I 손희동 기자
  • 코스피, 1540선 훌쩍..악재 잠잠 `기대감`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반등세로 출발하고 있다.지난 주말 우려했던 씨티그룹의 실적이 예상외로 손실폭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고, 유가마저 추가하락하면서 투자심리 안정에 일조했다. 1500선 초반에서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현 시점에서 주식을 매집하려는 시도도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는 여전하고, 약세장에 지친 개인 역시 이에 동조하고 있다. 선물시장 외국인들이 다시 순매수로 대응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이틀간 물량출회를 경험한 프로그램 거래는 오늘 다시 순매수로 기조를 바꾼 양상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89포인트(2.31%) 오른 1545.01에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밀린 데 따른 분풀이라도 하듯 강한 상승세로 오전장을 열고 있다. 외국인은 420억원을 순매도 하며 3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연일 사상최다기록을 연장해 나가는 중이다. 기관이 15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 물량 대부분은 프로그램 매매. 차익거래로 1800억원의 강한 순매수가 들어오는 중이다. 비차익 순매수 물량도 300억원대에 달한다.전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지수 상승에 민감한 증권업종이 4%이상 뛰어오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37620)과 동양종금증권(003470), 한화증권(003530) 등이 초강세다. 미국의 신용위기와 국내 대출규제 등의 악재에 신음하던 은행주 역시 강한 반등세로 대응하고 있고, 건설과 철강금속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강한 탄력도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상위 40대 종목이 모두 오르는 가운데 국민은행(060000)과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대형은행주들이 4% 이상 오르고 있다. S-Oil(010950)의 상승폭도 5%를 넘어서고 있다.▶ 관련기사 ◀☞미래에셋 컨소시엄, 풍산지구 최종 입찰자 선정☞미래에셋證, 수협은행과 신상품·IB 업무제휴☞미래에셋證, `올 중반까진 큰 기대마라`-BNP
2008.07.21 I 손희동 기자
  • (증시 브리핑)태풍은 물러갔지만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태풍 `갈매기`가 서해상에서 소멸하며 태풍으로서의 운명을 마감했다. 그러나 주말동안 중부지방에 최고 300mm의 집중호우를 뿌리며 적잖은 생채기를 남기기도 했다.국내증시를 뒤흔들었던 미국발 악재들이 조금씩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한때 배럴당 150달러선까지 치솟는 듯 보였던 국제유가는 지난 한 주에만 11%나 급락하며 128달러선까지 내려왔다. 글로벌 경기침체 둔화에 따른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유가의 하향안정세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다. 미국의 양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재발됐던 금융위기도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발표로 인해 그 충격이 상쇄되고 있다. 메릴린치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지만 웰스파고와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등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미국의 금융시장이 고비는 넘긴 것 아니냐는 안도감이 조금씩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시장에 암운을 드리웠던 악재들이 서서히 잠잠해지면서 뉴욕증시는 6주만에 바닥권을 찍고 반등을 시작했다. 경기둔화 국면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유가하락과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로 인해, 이번주 국내증시 역시 한숨 돌린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빠른 반등세보다는 베어마켓 랠리의 연장선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주택경기가 올해 내내 바닥권에서 맴돌고 있는 등 기저에 깔려있는 악재들은 모양만 달리한 채 여전히 잠복중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기침`하면 `감기`에 걸리는 것이 국내 주식시장의 속성인지라 미국의 안도랠리를 확인해야 시장에 들어가겠다는 심리가 우세한 것도 급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이유다. 무엇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심리가 팽배해지면서 작은 악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490선에서의 지지력은 확인이 됐지만 30일째 계속된 외국인 매도와 이름값을 못해내고 있는 기관의 매수력 역시 아직은 미덥지 못하다. 태풍 `갈매기`는 소멸했지만 올 여름 2~3차례의 태풍이 더 한반도를 지나갈 것이라 한다. 우리증시 역시 당장 뜨거운 여름장세를 기대하기 보다는, 보이지는 않지만 다가올 악재들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듯 보인다.
2008.07.21 I 손희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정부, 독도 유인화 추진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내일(21일)자 주요 경제신문 기사 제목들이다. ◇ 매일경제신문 ▲1면 -한국경제 위기의 시계는 어디쯤? -툭하면 오보내는 기상청 -독도에 해양기지·호텔 만든다 -전세계 건설사 리비아서 수주전 ▲트렌드 -국제유가 128달러로↓..단기적 추가하락 우세 -갈데까지 간 포털..조폭집단 -예상밖 실적호조 美 증시 반등 ▲종합 -월가 "美 경기 바닥쳐야 셀코리아 스톱" -홍콩 "지금은 한국보다 좋은 곳 많다" ▲경제 -국제유가 급락했는데...주유소 요지부동 이유있었네 -공정위의 부적절한 처신 -정정길 실장 "에너지절감 마른 수건도 짜야" -일자리 2개중 1개..경기둔화로 사라져 ▲국제 -NYT "美 집값 10~15% 추가하락" -이란核 2주후 추가협상키로 -中, 무역·투자 위장 핫머니 단속 -美 벤처캐피털 재생에너지로 몰린다 -캐나다 광우병 집단소송..정부·사료회사 궁지에 ▲금융·재테크 -대출이자 갚으려 예금도 깬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펀드 가장 잘파는 은행될 것" -주택대출 부실 급증 가능성 -보험료 납입 중지 가능 변액보험 ▲기업과 증권 -철근값은 치솟고 재고는 쌓여 속터집니다 -GM대우 오늘도 생산중단 -CEO들 해외출장이 곧 휴가 -정유사, 고유가에도 수출 `쌩쌩` -LG전자, 모토롤라 꺾고 3위로 -보잉, 에너지효율 25% 개선 -코스피 이번주도 변동성 클 듯 -IT·車 대표주 실적 괜찮을까 -휴대폰시장 하반기 5% 성장 -반등 기대땐 `중형가치ETF` 주목 -MMF로 몰리는 돈 -베트남 증시 상승세 이어질까 -적립식펀드 3년 투자수익률 따져보니 ▲증권·코스닥 -대기업 투자株도 큰폭 하락 -태양광·바이오 코스닥 양대 테마 -주가급락에 총수 지분늘려 -스포츠게임, 게임주 살리나 ▲유통 -우유값 크게 오른다 -LG상사, 와인사업 진출 -커피 마신 종이컵값 50원 돌려줘요 ▲부동산 -미분양 탓말고 가격 낮추면 잘 나간다 -신안 압해도에 조선타운 -광명 소하에 국민임대 1310가구 ◇서울경제신문 ▲1면 -외국인, 채권시장서도 짐싼다 -국제상품가 동반하락..거품붕괴 시작됐나 -65세이상 고령자 임대주택 나온다 -독도 유인화 조속 추진 ▲종합 -고정형 주택대출금리 사상최고 -펀드런 전주곡? -무담보 납세유예 금액 5억까지 상향 -증시자금 해외이탈도 `눈덩이` -하반기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투기자금 대거 이탈..당분간 주식시장으로 -"유가하락 반갑긴 하지만..." -산업기술 R&D 관리기관 통폐합 -외환銀 매각후 론스타 재조사 -청년·고령층 `불황 직격탄` -사케에 취해가는 대한민국 ▲금융 -"변액보험 고객 잡자"..생보사 판매戰 후끈 -KB금융지주 `황영기-강정원` 투톱 플레이 첫시험대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우려 높다" -금융권 해외진출박차 ▲국제 -中 "핫머니 막자"..짝퉁 외자기업 철퇴 -포드, 美 공장 개조 중소형차 생산한다 -中 마밍저 회장 `고액연봉` 논란가열 -고가 사치품값 곤두박질 ▲산업 -CEO들 "여름휴가 꿈도 못꿔요" -정유사 수출 급증 `즐거운 비명` -삼성SDI 2분기 적자 터널 벗어날 듯 -국제디자인전 `코리아 강풍` -게임업계 "대작·대박게임 잡아라"총력 -방통위 `파열음` 심각 -엔씨소프트 `리니지2` 러시아 진출 ▲증권 -IT `쾌청` 車 `햇살` 통신 `흐림` -롤러코스터 장세 진정 기미 -재벌 총수일가 "주가 쌀때 지분 늘리자" -금융·건설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 원금손실 위기 -조회공시 급증..`투자 주의보` -"증권사 불공정거래 단속 강화를" -美 증시 강세·유가하락 호재 `반등 시도` ▲부동산 -빛 좋은 개살구? -"투자가치 탄탄" 관심 -"이주대책용 토지 공급때 생활기본시설 비용 빼야" ◇한국경제신문 ▲1면 -베이징 4천억대 빌딩 매입 -독도에 해양호텔 추진 ▲종합 -서울역 앞에 `교통 환승공원` -주유소 기름값 내릴 땐 `모르쇠` -포털 불공정약관 무더기 시정명령 -세계 곡물값 유가 동반 하락세 -국민연금, 테헤란로 삼화빌딩도 매입 -무담보 납세유예한도..5000만원으로 상향 -중산층 "예·적금 깨서 빚부터 갚자" -中企 가업승계는 미래다..늙어가는 창업세대 ▲국제 -"안전지대는 없다"..생존 공포에 떠는 월가 -"주택경기 내년에나 바닥" -"中 불공정 무역 인정"..WTO, 첫 공식 제동 -"농업 절대 포기 못해"..기로에선 DDA 협상 -美 쓰레기처리 업계 M&A 공방전 ▲산업 -中에 제2의 SK그룹 만든다 -금속노조에 끌려다닌 GM대우 -삼성전자-선마이크로, 서버용 낸드 개발 -쌍용차, 3주 동안 공장 멈춘다 -MS, 익스플로러 8.0부터 액티브X 지원기능 축소키로 -케이블TV 전화했더니 통신대리점? ▲부동산 -벼랑에선 건설사 -"저가낙찰공사 계약단가 실적 공사비서 빼야" -충청권이 뜬대유 ▲증권 -외국계證 ETF 시장혼란 부채질 -주식형펀드, 하락장서 속수무책 -2분기 어닝시즌 이번주가 하이라이트 -불공실공시 올들어 `무더기 지정` -해외펀드 환매기간 국내형보다 길고..지역 같아도 상품 운용사 따라 제각각 -테마株에 춤추는 코스닥 시장
2008.07.20 I 손희동 기자
열전도율 UP! 연료비 DOWN! 안전한 신소재 냄비
  • 열전도율 UP! 연료비 DOWN! 안전한 신소재 냄비
  • [이데일리 EFN 송우영 객원기자] 냄비는 불 위에서 사용하는 주방기구이기 때문에 질이 나쁜 소재를 사용할 경우 독성이 음식에 녹아나올 수 있으므로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알루미늄 소재 냄비나 조리도구는 가볍고 열전도율이 좋아 빠른 시간에 조리 할 수 있고 옛날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외식업소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알루미늄이 체내 축적될 경우 카드뮴처럼 골연화증과 수은처럼 신경장애 및 빈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동물실험을 통해 치매,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상관성이 보고된 바 있다. 도쿄 신경과학총합연구소장이며 기억 분야 전문인 뇌신경학자 쿠로다 요이치로는 2000년에 알루미늄이 뇌신경계통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특히 노인성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된다고 썼다. 젊은 사람들에게도 건망증을 일으키는 등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알루미늄은 결합력이 강해서 우리 몸속에서는 원소 성질상 닮은 철분의 자리를 빼앗아 철분 부족과 유사한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조리도구의 바닥이 긁히거나 코팅이 벗겨져 알루미늄이 드러나면 소량이기는 하지만 물에 녹아나오므로 만성적으로 섭취하게 된다. 녹아나온 알루미늄이 음식을 산화시켜 맛을 변질할 우려도 있다. 프라이팬이나 일부 냄비에서 사용하는 테프론 코팅이나 불소 코팅된 소재는 무쇠로 된 것보다 가벼우며 녹이 슬지 않고 음식이 눌어붙지 않아 조리와 세척이 편리하다. 그러나 테프론 역시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환경호르몬이 배출되고 불소 역시 발암성 물질이다. 주로 불 위에서 조리할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라 환경호르몬 등의 유해물질이 훨씬 더 많이 나오게 되는 것에 있다. 테프론 코팅 피막이 상처를 입어 벗겨지거나 오래 사용해서 피막이 얇아지면서 도료가 녹아난다. 점착성이 강한 도료는 위벽에 붙어 소화흡수를 막고 여러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 식 재료 본래의 맛 살리는 클래드 냄비 - <샤브미 구로점> 서울 구로구 구로동 롯데마트 내 <샤브미 구로점>은 고객이 원하는 샤브샤브 재료를 원하는 만큼 가져다가 테이블 위에서 끓여 먹을 수 있는 뷔페식샤브샤브전문점이다. &nbsp;샤브샤브는 많은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선한 식재를 즉석에서 육수에 데쳐먹는 방식으로 현대인이 추구하는 웰빙식단으로 인기가 있다. 아이들부터 나이가 많은 고객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이곳 역시 가족고객과 주부고객이 많다. 김국태 대표는 2006년부터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내에 <샤브미 강서점>을 운영해오다 최근 구로점을 추가로 오픈한 것이다. “30년전에 일본에 갔을 때 샤브샤브가 유행하는 것을 보았다. &nbsp;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이기도 했지만 메뉴가 깔끔하고 사람 손을 덜 타는 메뉴이고 조리방법이나 식재료가 웰빙이라는 콘셉트에 맞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nbsp;고객들에게도 건강한 메뉴를 내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이곳에서는 개인용 샤브샤브 냄비로 아미쿡 3중클래드냄비를 사용하고 있다. &nbsp;일반 냄비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알루미늄을 스테인리스 스틸로 두껍게 감싸 300~500℃고열로 접합시킨 신소재인 클래드 냄비는 저온에서도 알루미늄만큼 열전도율이 높아 빠른 조리가 가능해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고 내구성이 높은 안전한 조리도구로 업소의 웰빙 이미지 구축과 업소 유지비용절감 및 매출상승에 도움을 준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고온에서 두껍게 씌웠기 때문에 벗겨질 염려가 전혀 없고 냄비 전체에 열이 고루 분산되어 재료가 골고루 익고 장시간 온도유지가 가능해 음식이 쉽게 식지 않는다. &nbsp;샤브샤브의 메뉴 특성상 뚜껑을 덮지 않고 조리하는 동안 열손실이 높지만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래 끓이면서 먹어도 음식이 타거나 쉽게 눌러 붙지 않고 세척시 쉽게 떨어져 나가 업소에서 관리하기도 편리하다. 주소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롯데마트 지하1층 전화번호 (02)2636-4488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관련기사 ◀☞가스 점화 시 유독가스 없는 전기레인지☞건강한 식기에 고급스런 업소 분위기 연출까지☞음식점 부자 만드는 ‘웰빙 아이템’ 실전전략 (1)
2008.07.17 I 객원 기자
  • (edaily리포트)택배업체들의 한숨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요즘 택배업체들이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진 택배요금 등 사업을 하는 것&nbsp;자체가 힘겹다고 합니다. 산업부 유용무 기자가 요즘 택배사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전합니다. 택배(宅配)는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입니다. 최근 전자상거래를 통한 상품구매가 늘어나면서 택배에 대한 관심은 부쩍 높아지고 있는 추세죠. 하루에 한 두 번씩은 택배를 통해 상품을 받거나 보내고 있을 정도니 말입니다. 이쯤 되면 `삶의 동반자`란 표현이 틀린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택배업계가 요즘 울상이라고 합니다. 택배라는 업(業)이 태동한 지 16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왜일까요. 이유는 치솟는 유가와, 바닥을 기고 있는 택배요금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오르내리면서 택배업계 관계자들은 하루 하루가 좌불안석(坐不安席)이라고 합니다. 기름값의 영향이 절대적인 산업구조다보니 그런 거죠. 실제로 한 택배사의 경우 배송차량(1톤) 한 대당 유류비가 지난해와 비교해 월 10여 만원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주요 물류거점을 오가는 소위 `간선차량(5톤 이상)`의 경우는 더 심각해 월 100만원 가까이 비용 부담이 늘었다고 하는군요. 택배사들의 한숨이 결코 엄살은 아닌 셈이죠. 그렇다고 택배 요금이 오른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택배 요금(C2C)은 5000원 선이지만, 전체 택배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기업 택배(B2C) 요금은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물가는 해마다 오르고 있지만, 정작 택배 요금은 반대로 매년 떨어지고 있는 셈이죠. 실제로 기업 택배물량 중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홈쇼핑 배송 단가는 3~4년 전까지 만해도 3500원 선이었지만, 지금은 2000원대 초반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일부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도서와 음반류의 배송료는 채 1000원도 안된다고 합니다. 택배 물량을 많이 나르면 나를수록 적자가 쌓여간다는 자조 섞인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택배사들의 주머니 사정 또한 말이 아닌데요. 현재&nbsp;택배사들 중 이익을 내는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중 대한통운(000120)이 가장 높은데, 이 또한 3~4%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다른 택배사의 사정은 미뤄 짐작할 수 있으시겠죠. 이런 현실을 인식한 듯 최근 들어선 택배 요금을 조정하자는 움직임이 업계 안팎에서 일고 있다고 합니다. 더 이상 수수방관(袖手傍觀)만 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죠.&nbsp;일단 `택배협회`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합니다. 업체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10년 넘게 끌어온 숙원사업이 현실화되려는 겁니다. 또한 택배 요금을 사실상 옥죄고 있는 화주(貨主) 업체들도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점차 단가 인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는군요. 암울했던 택배업계에 한 줄기 `빛`이 다가오는&nbsp;순간이라 할 수 있는거죠. 최근 한 택배업체 고위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택배를 한 지 15년 가까이 됐는데, 이렇게 힘들었던 건 아마 올해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앞날이 참으로 막막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살아가야 할 길을 찾아야죠." 좋은 날이 있으면 &#44419;은 날도 있는 게 세상 이치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늘진 택배 관계자들의 얼굴에도 언젠간 미소가 비치는&nbsp;날이 올겁니다. 하루 빨리 이런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 관련기사 ◀☞(단독)대한통운 "올해 1억6천만 상자 날라 4천억 번다"
2008.07.17 I 유용무 기자
자연산 멍게의 진한 향이 입안에 머문다
  • 자연산 멍게의 진한 향이 입안에 머문다
  • [조선일보 제공]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북쪽, 어달동 해안도로 바로 곁에 뜻밖에 아담하고 호젓한 어달해수욕장이 있다. 해변 길이가 300m도 채 안 되고, 백사장 폭도 20~30m로 좁다. 그러나 모래는 곱고, 파도는 잔잔하고, 물은 바닥이 훤히 비쳐 보이도록 깨끗하다. 맑은 날 토파즈처럼 투명한 해변 물빛이 먼 바다로 갈수록 에메랄드를 거쳐 코발트로 짙어진다. 평균 깊이도 1m밖에 안 된다. 개장 초 한가한 해변이 마치 개인 소유 프라이빗 비치라도 온 것 같다.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에겐 시들하겠지만 어린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에겐 자연 풀장처럼 편안하겠다. 느긋하게 거닐자니 어선 한 척이 들어와 해변 천막가게 한 곳에 커다란 플라스틱 상자를 부려놓는다. 멍게와 성게가 한가득이다. 자연산 멍게, 오랜만이다. 게다가 연중 멍게 맛이 가장 좋을 철이다. 곧장 가게로 따라 들어가 멍게 한 접시를 시켰다. 한 점 집어 먹으니 쌉싸름한 첫맛이 아연 입맛을 일깨우고, 상큼한 향이 입안을 상쾌하게 가셔준다. 혀에 달큰하게 와닿는 뒷맛. 속까지 개운하게 가라앉는다. 멍게 향은 두어 시간이 지나도록 입안에 은은하게 머물러 있었다. 양식 멍게는 겉이 밝은 주황인데 비해 자연산은 거무튀튀하다. 바위에 달라붙는 뿌리 부분에 해초와 돌조각 같은 것들이 잔뜩 붙어 있다. 맛이 덜 쓰고 더 달다. 무엇보다 생생하다. 여름엔 글리코겐 함유량이 겨울보다 8배나 많아져 맛이 최고조에 이른다. '글리코겐의 왕'이라는 굴과 맞먹는 함량이다. 독특한 멍게 향은 물에서 건져 올린 뒤 생성되는 불포화알코올 신티올 냄새다. 신티올은 숙취 해소에 좋다고 한다. 속이 더부룩할 때 멍게가 생각나는 이유를 알겠다. 덤으로 맛 보라고 내준 성게도 여느 성게보다 굵고 싱싱하다. 이 가게는 '다이버수산'이라는 이름처럼, 2대째 이어온 묵호 토박이 다이버 정대수(50)씨가 작년부터 어달해수욕장에 열고 있다. 아버지가 배를 몰아 앞바다 150m쯤 나가면 정씨가 멍게 전복 해삼 성게들을 잡아 올린다. 한 접시에 자연산 멍게 3만원이고, 성게는 2만원. 자연산 전복은 1㎏에 10만원 받는다. 회 5만~7만원, 조개구이 4만~5만원. 식사는 매운탕쯤이다. 값이 전체적으로 만만치 않다. 해수욕장 한 철 장사라는 걸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저녁엔 술손님이 많아 거의 24시간 영업한다. 8월 24일 폐장 때까지만 문을 연다. 해변 북쪽 끝에서 두 번째 천막가게. 010-5059-9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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