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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선호→유인수 '사채소년' 11월 22일 개봉…하이틴 범죄 액션 탄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새로운 하이틴 범죄 액션의 탄생을 알리는 영화 ‘사채소년’(감독 황동석)이 오는 11월 22일(수) 개봉을 확정 지으며 이 시대 최고의 라이징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포스터를 공개했다.오는 11월 22일(수) 개봉을 확정한 영화 ‘사채소년’은 존재감도, 빽도, 돈도 없는 학교 서열 최하위 ‘강진’(유선호 분)이 어느 날 학교에서 사채업을 시작하며 서열 1위가 되어가는 이야기.11월 22일(수)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교실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사연을 숨긴 채, 팽팽한 긴장감이 깃든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밑바닥에서 최고가 되는 방법’ 이라는 카피는 학교 안에서 은근히 존재하는 계급을 드러내는 가운데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당당한 표정을 지은 ‘강진’(유선호 분)이 어떻게 밑바닥에서 최고가 되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비밀을 감춘 듯한 ‘다영’(강미나 분)의 초조한 표정과 ‘강진’을 괴롭힌 ‘남영’(유인수 분)의 알 수 없는 표정이 더해져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린다.하이틴 범죄 액션 영화 ‘사채소년’은 유선호, 강미나, 유인수, 이일준, 신수현, 이찬형, 서혜원까지 충무로가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가 대거 뭉쳐 리얼한 학생 케미스트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밀수’, ‘범죄도시2’ 등에서 자신만의 색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 명배우 윤병희가 합세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새로운 하이틴 범죄 액션 영화를 탄생을 알리며 포스터를 공개한 영화 ‘사채소년’은 11월 22일(수) 개봉한다.
- 테니스·요가·필라테스 열풍, ‘척골충돌증후군’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 퇴근 후 요즘 핫하다는 테니스와 필라테스 운동을 매일 번갈아 열심히 하고 개인 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사진을 올리는 김태린(가명·여·32) 씨. 김 씨는 테니스, 필라테스 운동을 하면서 손목이 아픈데도 참고 운동을 하다 최근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봤더니 ‘척골충돌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MZ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손목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재성 교수는 “‘척골충돌증후군’은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대개 팔뚝을 구성하는 두 뼈 중 하나인 척골이 요골에 비해 긴 경우 잘 발생하는데, 손목을 쓰는 동적인 동작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손목을 자주 비트는 운동인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탁구 등의 운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 늘면서 20~30대 환자들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성 교수는 “최근 병원에 진료를 보러 오는 환자 중 특별한 외상 없이 만성 척측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50% 이상이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관절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과부하로 인해 팔뚝 안쪽 뼈인 척골두와 손바닥과 손목뼈로 구성된 수근골과 그 사이의 삼각섬유연골이 닳아서 손목 통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문고리를 돌리거나 걸레를 짜거나 타자 등을 칠 때 손목 통증이 생긴다.이재성 교수는 “새끼손가락 쪽의 손목에 튀어나온 뼈가 척골인데 척골은 인대와 연골 조직의 복합체가 완충 작용을 하면서 손목뼈와 충돌하지 않는데, 손목을 비트는 동작이 빈번하면 척골두와 척측 수근골 사이에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연골이 마모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척골충돌증후군’이다”고 말했다.손목 척측은 많은 구조물이 세밀하게 기능을 하고 있어 ‘척골충돌증후군’은 반드시 다른 구조물 이상과 감별 진단을 해야 한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연골의 마모 또는 파열로 인해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 척골 쪽으로 꺾은 상태에서 통증이 생기거나 새끼손가락 쪽 손목뼈 사이 오목한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의심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는 촉진 등 이학적 검사 및 영상촬영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척골충돌증후군은 비교적 초기에 진단되면 약물, 주사 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치료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손목 척측의 부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데, 손목이 척측으로 꺾인 상태에서 회전운동을 피해야 하며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부분인 전완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만약 오래 방치할 경우 손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없다. 이재성 교수는 “테니스, 요가 등 손목을 쓰는 운동을 하면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병이 악화되어 병원을 뒤늦게 찾는 경우를 빈번하게 보게 되는데 관절이 비교적 괜찮으면 척골단축술의 수술로 치료될 수 있으나 이러한 상태가 방치될 경우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관절 자체를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성 교수는 “따라서, 특별히 다치지 않고 손목 회전 시 혹은 팔굽혀펴기를 할 때 척측 손목이 지속적으로 아프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해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왼쪽 그림처럼 손목에서 척골의 길이가 요골보다 긴 경우, 우측의 그림처럼 척골과 수근골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는 상태를 ‘척골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 “韓기업 5년반새 무역사기로 4000만달러 피해…대책 강화해야”[2023국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기업이 지난 5년 반 동안 700여건의 무역 사기로 50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등 수출지원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중위)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코트라·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를 비롯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3개 수출·산업진흥 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무역 사기와 지적재산권(IP) 침해 대응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다.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재정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트라, 현장 목소리 반영한 실질적 대책 마련해야”이재정 위원장은 지난 5년 반 동안 국내 기업이 729건, 4029만달러(약 539억원)의 피해를 봤다는 코트라 제출 자료를 인용하며 “(산업부 산하 수출지원 기관인) 코트라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이고 입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코트라는 매년 무역 사기 발생 현황과 대응방안 자료를 발간하며 수출기업에 피해 예방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서류위조를 통한 운송비·제품 편취나 계약 후 연락이 끊기는 선적 불량 등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94건의 사기로 552만달러(약 73억원)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이 위원장은 “코트라가 2021년 전담 창구를 설립했다고는 하지만 전담 인력이 1명뿐이라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전담인력 충원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거래 중인 ‘짝퉁’ 삼성전자 블루투스 이어폰을 보여주며 IP 피해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사진=김성환 의원실)김 의원은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짝퉁 제품에 따른 우리 산업 피해가 연 22조원으로 추산되지만 코트라의 IP 보호 법률자문 실적은 연 200여건 수준이고 이중 위조품 단속 지원은 10건 안팎”이라며 “코트라가 짝퉁 제품을 먼저 찾아내 기업 고발을 유도하는 능동 행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코트라는 세계 17개 IP데스크를 통해 연 6000~1만1000건에 이르는 관련 상담을 진행 중이다. 또 이달 5일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주재한 제1차 민·관 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내년부터 관련 전문성이 있는 특허청과 손잡고 수출 금융·마케팅 지원 때 IP 분쟁 사전예방과 사후대응 지원을 함께 펼치기로 했다.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6년 새 2배 이상 증가(2018년 3조482억→2024년 예산 정부안 6조8421억)했으나 이를 시행해야 할 코트라 해외무역관 직원의 정원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충원 필요성을 제시했다.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이에 “개발 수요가 높은 지역에 인력을 우선 파견해 해외무역관 정원과 현원 차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답했다.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유정열 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코트라가 5년간 19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172건의 전시사업을 여는 과정에서 서울 코엑스(56건), 벡스코(55건) 등 대부분 행사가 대도심에 편중돼 나머지 지역이 소외돼 있다며 지방 컨벤션센터와의 더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무역보험을 제공하는 산업부 산하 정책금융기관인 무보에 대해서도 더 촘촘한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이스라엘 수출 기업의 무역보험 가입률이 25%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미가입 기업에 대한 피해 대책 강구 필요성을 언급했다. 무보는 현지 기업에 대한 수출신용보증한도를 최대 1.5배 확대하는 등 대책에 착수한 상황이다.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무보 임직원 일부가 자체 여비 규정을 어기고 사업자를 통해 해외 출장 경비를 제공 받아 왔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해 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野 산기평·에기평 R&D 예산 삭감 질타 “바로 세워야”야당 의원들은 산업 및 연구개발(R&D) 지원기관에 대한 국감을 통해 현 정부의 산업 R&D 예산 삭감을 다시 한번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산업부 국감에서도 이를 지적한 바 있다.김성환 의원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산기평)에 진행 중인 중소·중견기업 연구소 지원사업 우수기업연구소육성사업(ATC+)가 산업부의 올 상반기 자체 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음에도 예산을 62.5% 삭감해 신규 지원은 물론 기존 지원사업에도 차질 우려가 커졌으며 연구 중단 매몰비용이 최대 2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치를 제시하기도 했다.그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에 대해서도 R&D 예산을 올해 1조969억원에서 내년 9462억원으로 삭감하는 과정에서, 원전 R&D 예산은 4801억원으로 244억원 증액한 반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신규 R&D 예산(1345억원)은 331억 줄였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김정호 민주당 의원도 산기평·에기평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산기진) 3곳의 예산이 올해 5조4171억원에서 내년(정부안) 4조8887억원으로 5285억원 줄어든 것을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야 할 R&D 예산을 카르텔로 낙인 찍고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다”며 “R&D 예산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국회 예산안 심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에기평이 고(故) 김용균씨 산업재해 후 마련한 화력발전소 안전환경구축 기술개발 사업 예산도 올해 59억원에서 내년 3억8000만원으로 93.5% 감액한 부분을 짚어 ‘안정 경시 정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한편 산자위는 이날 국감 중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 단독으로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겸 대표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던 여당 의원이 정탁 부회장 증인 채택에 반발해 전원 퇴장하며 이후 이뤄진 국감이 야당 의원만으로 진행되며 파행하기도 했다.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홍은택 카카오톡 대표이사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오는 26~27일 산자위 종합 국감에 출석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팔 전쟁에 후퇴한 연준 매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팔 전쟁에 후퇴한 연준 매파-‘고용세습 포기못해’…생떼쓰는 기아 노조-대통령실 “9·19 합의 효력정지 검토”-빈도체 바닥 쳤다…삼선전자 兆단위 영업익 회복-내년 성장률도 낮춘 IMF, 3고불황 탈출 동력 찾아야-위아래 따로 없는 나랏돈 축내기…공직 사회 왜 이러나△종합-‘재난앱’따라 대피소 가보니 놀이터 웬 말-마스크 벗고 첫 가을, 심상찮은 ‘독감’…저렴한 백신 찾아 발품 파는 시민들△중동전쟁에 숨죽인 시장-“이·팔 전쟁, 세계경제 불확실성 더해” 연준 매의 발톱 거뒀다-“경기부진 점진적 완화…국제유가가 최대 변수”-9·19합의로 北 감시에 구멍…하마스 같은 기습땐 속수무책△종합-‘퍼스트 무버’ 정의선…글로벌 톱3 넘어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로-“삼성 반도체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이·팔 전쟁이 변수”-산업계 “국내기업 현실 고려해 ESG 공사기준 마련해야”-희망 사라진 ‘신혼희망타운’△미리보는 WFESTA-“가족 범위 넓혀 ‘전통적 가족’ 프레임 깨야”-“법적 보호자 제도가 유연했더라면…‘친구 입양’은 없었을 겁니다”-“다문화가정 의식적 차별 크게 줄었지만…‘내 이웃’ 거부감 여전”-“입양한 내 조카들, 인생 바람되게 만들어주는 존재”△정치-총선 6개월 앞으로…정치권, 표시 향방에 ‘촉각곤두’-신원식·유인촌 장관 임명장 수여…尹대통령, 김행 후보자 놓고 장고-편향된 교재 폐기하는게 공교육 정상화 첫발-與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해야” vs 野 “안전판 남겨둬야”-野 “통일부, 재외동포 조직에 과태료 부과 과해”△경제-중대재해법 대상 느는데…수사관 증원 최소화-박성훈 “오염수 특별법 전혀 고려 안 해”-경상수지 4개월째 흑자…‘불황형’ 우려는 여전-정황근 “개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해야”△금융-국민은행 이어 우리은행도…주담대 금리 올란다-50년 주담대 문제 있다던 금융위…특별보금자리론 60대도 취급했다-애플페이, 일반카드보다 수수료 수입 적네-퇴직연금 ‘커닝공시’ 퇴출에도…‘금리경쟁’ 여전할 듯△Global-이스라엘, 국경에 30만 병력·전차 집결…지상전 임박한 가자지구-‘전쟁 가짜뉴스’ 확산에…EU “머스크, 24시간 내에 대응하라”-中, 184조원 국채발행 검토…경기 반등 ‘불씨’ 살린다-레바논·시리아도 이스라엘 공격…바이든 “이스라엘 군사지원 확대” -나흘 만에 또 강진…아프간의 눈물△산업-MS·구글·애플 제쳤다…삼성전자, 4년 연속 ‘세게 최고 직장’-머리띠 두른 노조…‘대박’ 친 쏘렌토 생산 차질 우려 -북미시장 ‘선제 투자의 힘’…벌써 작년 실적 넘은 LG엔솔-삼성SDI, 북미 공략 가속-HD한국조선해양, 연료전지 시장 진출△ICT-이종호 “R&D 비효율 걷어내야”-“디지털 콘텐츠 지출항목 필요”-‘접시’ 안달아도 위성방송 볼 수 있게 진화-‘큰손’ 막은 韓코인시장…“투기적 경향만 키워”△제약·바이오-독보적 기술·한계 넘은 플랫폼…‘투자 러브콜’ 쏟아졌다-딥로이드 “AI 생태계 확장…내년 매출 200억원 목표”-코로나 치료 뚝심…‘K바이오 저력’ 보여줬다-인니에 혈액제제 공장 짓는 SK플라즈마, 국부펀드 투자 유치△과학카페-다양성 커졌지만…韓, 노벨의·과학상 수상 ‘0’-예산 삭감 여파에 감염병 연구도 ‘휘청’△증권-삼성전자 해뜰날 오나…외인도 5일만에 샀다-당국 “공매도 전산화 투자자보호와 무관…외국서도 안해”-SGI 희망가격은 너무 높지만 고배당 기대…흥행 성공할 듯△증권-삼전·LG엔솔 깜짝실적에 어깨 편 코스피-에코프로 반등하자 개미들 ‘탈출’-한투운용 “만기채권형 ETF로 변동성 장세 대응”-“2차전지 소모품 생산…수익 탄탄”△부동산-‘수십 대 1’청약 경쟁률 무색…계약포기 속출-탈락하면 수백억 헛돈 된다…건설사, 재건축 입찰 신중모드-부동산PF보증 ‘15조원’ 확대…‘자금수혈’ 시동 -강남상가도 못 피한 ‘0%대’ 수익률△문화-독재자 대역이 된 배우, 다시 전하는 위로-‘덕수궁 돈덕전’ 100년 전 외교현장 한눈에-‘강원2024’ 성화, 전국 방방곡곡 밝힌다△피플-매일 3만보씩 걸으며 응원…선수들과 함께해 영광-“SW개발자 도전하세요”…크래프톤, 인재 양성 앞장-고양시, MICE 도시 세계 14위에 선정…2년 연속 아·태지역 1위-석유협회, 유연백 전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상근부회장 선임-LH,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 위한 공공임대주택 착공-대한피부과학회 차기 회장에 은평성모병원 강훈 교수△오피니언-액티브 ETF, 진보인가 퇴행인가-중동 사태 ‘망전필위’의 교훈△전국-창동~도봉산 GTX 지하화에…“우리도 지하로” 목소리 높이는 의정부-시장 바뀔 때마다 계획 뒤집혀…안산 초지역 개발 16년간 스톱-‘144억 지방소멸기금’ 잡아라…지자체들 총성 없는 전쟁△사회-한동훈 “김경수·오거돈도 결국 실형”…‘이재명 영장기각 책임론’ 선그어-대학원도 학생 감소 직격탄…10곳 중 9곳은 ‘정원 미달’-‘日 오염수 영향’ 보고서 공개 안한 질병청-변협 “대법원장 후보 16일 공개 추천”-모바일 운전면허증 157만건 발급·주점선 여전히 “실물카드 주세요”-‘쪼개기 후원’ 구현모 전 KT 대표…횡령 혐의로 벌금 300만원 추가
- 이야기꾼이자 술꾼, 두 작가의 음주예찬
- 사진=창비·문학동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집밥 반찬에도 ‘술’ 생각이 난다면 ‘애주가’일 확률이 높다. 문단계에서도 누구나 알 말한 주당들이 있다. 소설가 정지아(58)는 소문난 애주가 중 한 명이다. 빨치산 출신 부모 이야기를 소설화한 ‘빨치산의 딸’(1990·필맥)을 쓰고 3년간 수배자로 도피 생활을 한 작가에게 위스키는 일종의 동반자였다. 한겨울 지리산 산장으로 숨어든 그는 배낭 깊숙이 담아 온 ‘패스포트’ 몇 잔을 들이켜고서야 비로소 숨이 편하게 쉬어졌다고 회고한다. 소설가 은희경(64)은 자칭 애주가에 가깝다. 그가 술꾼의 세계에 입문한 것은 삼십대 중반. 그 시절 작가에게 ‘음주·가무’는 일종의 시간제 타락 체험 같은 것이었단다. 취한 눈으로 나를 보니, 솔직하고 호방한 게 제법 마음에 들었다는 것. 작가가 된 후 첫 책 인세로 샀던 것도 여섯개들이 맥주잔 세트였다. 작가는 “내 몸속 술꾼의 발견이 기득권 시스템의 압박에서 벗어나 개인성을 각성한 대탈주의 도화선이 되었다”며 술이 주는 자유와 해방감을 예찬한다.자칭 타칭 애주가인 두 중견 작가가 나란히 에세이를 들고 돌아왔다. 그동안 만났던 사람과 취향 저격 물건(술)에 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가을 초입 누군가는 술잔 기울였던 기억을, 오랜 물건에 담긴 추억들을 마주하게 될 터다.◇정지아 작가의 음주 예찬 에세이책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마디북)는 정지아 작가의 첫 에세이다. 지난해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창비)로 수많은 문학상을 거머쥔 저자가 술과 사람에 대해 쓴 글 34편을 묶어 내놨다. 책에는 술과 함께 울고 웃던,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날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작가는 ‘빨치산’ 사회주의자 아버지를 통해 처음 술을 접했다. 고교 졸업을 앞둔 열아홉 크리스마스이브, 작가의 집으로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올나이트’를 한다고 하자, 엄마는 폭풍 같은 잔소리를 쏟아냈다. 아버지는 “머시매(사내애)들은 밤새워 놀아도 되고 가시내(계집애)들은 밤새워 놀면 안 된당가? 고거이 남녀평등이여?”라며 딸에게 ‘쩌번에 담가 논 매실주’를 단지째 내놓으며 말한다. “광에 술독 있응게 맘대로 갖다 묵어라이.” 그렇게 작가는 소복소복 눈 쌓이는 소리와 함께 첫술에 대한 달콤한 기억을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저자에 따르면 자신은 ‘인복과 술복 하나는 끝내주는’ 사람이다. ‘빨치산의 딸’을 계간 ‘실천문학’에 연재하던 20대 시절을 돌아보면서는 “나를 술꾼으로 만든” 잡지 편집위원이던 시인 김사인과의 오랜 인연도 소개한다.작가에게 술은 취하는 것 이상이다. 작가는 “천천히 오래오래 가만히 마시면 누구나 느끼게 된다.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한 연민을”, “나는 사람들이 좋고, 그들과 바닥까지 솔직해지는 시간이 좋고, 술은 우리 사이의 윤활유”라고 적었다.◇은희경의 ‘지금’을 만든 애장품들28년 차 소설가 은희경의 집에 가장 많은 물건은 당연히 책이다. 그다음은 ‘술잔’이란다. 몇 년 전 작가가 이사할 때 이삿짐을 꾸리던 업체 직원은 자신 있게 이렇게 내뱉었다고 한다. “이 집 주인은 교수 아니면 술집 하던 사람일 거야.”작가의 12년 만에 산문집 ‘또 못 버린 물건들’(난다)에는 그와 함께한 시간과 삶의 궤적이 담겨 있는 물건에 대한 산문 24편이 수록됐다. 지난해 7~12월 웹진 채널예스에 연재한 원고를 다듬어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모두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간 쓴 글들이다. 그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능적으로만 느꼈던 물건들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게 됐다”며 “지금의 나를 말해주는 물건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다.술잔과 감자 칼, 구둣주걱, 우산 등 모두 작가 취향이 담긴 친근한 물건들로,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담았다. 그중 으뜸은 돌아가신 엄마의 물건에 관한 기억이다. 작가는 어느 모임에 나갔던 날 제풀에 외로워져 과음했고, 집에 돌아와서는 취한 채 잠들어 버렸다. 그런데 아침에 눈 떠 보니 엄마의 유품인 반지가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게 아닌가. 두 아이를 키우며 살림하던 작가에게 도움을 주고, 장편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때는 연줄을 이용해 외딴 절에 딸의 집필방을 손수 구해준 엄마였다. 문체부에서 주관하는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어버이상으로 바뀜)을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도 칠순의 어머니가 자신의 이름으로 받는 상인 만큼, 냉큼 받았다는 작가의 기억은 따뜻하다.작가는 “비싸거나 희귀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했던 모습, 변하고 성장하며 통과한 추억을 담고 있기에 이 물건들과 작별하는 데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상에 소소한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