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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돈내먹]'쉐프박스'와 함께라면 '크림 빠네 파스타'도 뚝딱
-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캐주얼 뷔페 ‘애슐리(Ashley)’에서 출시한 간편식 브랜드 ‘애슐리 쉐프박스(Chef box)’ 메뉴 중 ‘봉골레 크림 빠네 파스타’를 직접 요리해 시식해봤다. 오늘은 크림 파티다. 만세.(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여름 장마철이 되니 날씨가 꾸물꾸물하다. 꾸덕한 크림 파스타를 먹어 줘야겠다. 완성된 소스를 사기보다, 직접 재료를 사서 다듬고 나만의 손맛을 낸 파스타를 선호하는 편이다. 토마토, 오일, 로제 베이스는 제법 괜찮은데, 유독 크림 파스타는 쥐약이다. 꾸덕한 크림의 맛과 풍미를 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그래서 밀키트로 크림 파스타를 해보기로 했다. 기왕 밀키트로 시도하는 거, 번거로워 보여 집에서 해 볼 엄두를 못 냈던 파네(빠네·pane) 파스타로 도전해본다.검색을 해보니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캐주얼 뷔페 ‘애슐리(Ashley)’에서 출시한 간편식 브랜드 ‘애슐리 쉐프박스(Chef box)’ 메뉴 중 ‘봉골레 크림 빠네 파스타’가 눈에 들어왔다. 학생 때 즐겨가던 신촌 애슐리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애슐리의 크림소스 베이스 메뉴들은 항상 믿고 먹는 보편적인 맛이었다. 기대를 안고 주문을 해본다.애슐리 쉐프박스 ‘봉골레 크림 빠네 파스타’ 밀키트. 냉장보관 제품에 2인분 양이다.(사진=김범준 기자)애슐리 쉐프박스 봉골레 크림 빠네 파스타는 기본 2인분이다. 한 패키지에 봉골레크림소스(48.5%), 바지락(13.34%), 파스타 면, 파네(빠네)빵, 다져진 양파와 대파, 슬라이스 마늘, 말린 홍고추, 올리브 오일이 1kg이 넘는 중량(1237g)으로 담겼다. 보편적인 기준으로 성인 혼자 다 먹기 어려운 푸짐한 양이다.제품 포장 안에는 보다 조리를 쉽게 도와줄 비법 레시피도 담겨 있다. 난이도는 별 세 개 기준 하나, 조리시간은 10분이라고 한다. 동봉된 재료를 체크 및 분류해두고 요리를 본격 시작해본다. 1차 세척된 재료지만 바지락과 채소류는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씻어준다.애슐리 쉐프박스 ‘봉골레 크림 빠네 파스타’ 구성물(왼쪽)과 동봉된 비법 레시피 카드.(사진=김범준 기자)우선 둥근 파네빵 윗부분을 바닥에서 수평으로 잘라 뚜껑처럼 열어주고 속을 파내준다. 속 빵은 마치 식빵처럼 부드러워 그대로 버리기 아까워 다음에 간식으로 먹기 위해 따로 보관해준다. 속을 판 빠네빵은 다시 빵 뚜껑을 덮고 200도에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마저 3분간 구워준다. 맛있는 빵 굽는 냄새가 퍼진다.동시에 가스레인지에 올려둔 냄비의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금 약간과 함께 파스타 면을 넣고 6~7분간 골고루 저어주며 삶아준다. 면 삶을 때 소금을 약간 넣어주는 건 별도의(이미 꽤 알려진) 팁인데, 이렇게 하면 물의 끓는점이 100도에서 조금 더 온도가 올라가면서 면이 더 빠르게 삶아지며 쫄깃해지는 동시에 간도 약간 배면서 감칠맛이 돌게 된다. 개인적으로 너무 푹 삶아진 면 식감은 별로라 살짝 덜 삶아졌을 때 꺼내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이때 면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올리브 오일을 살짝 입혀줘도 좋다.재료 빠네빵 윗 부분을 뚜껑처럼 자르고 속을 파내준 뒤(왼쪽) 에어프라이어로 200도에서 3분간 구워준 모습(가운데). 동시에 파스타 면도 끓는 물에 6~7분간 골고루 저어주며 삶아준다.(사진=김범준 기자)이제는 재료를 볶아줄 차례. 가스레인지 화구가 여러 개고 요리에 멀티가 좀 된다 싶으면 파스타 면을 삶을 때 같이 해주면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달군 프라이팬에 동봉된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양파, 대파, 마늘을 취향껏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넣고 강불에서 30초 동안 볶아준다. 이후 여기에 바지락을 넣고 30초 볶아주고, 마지막으로 건고추를 잘게 부수거나 통째로 양껏 넣어 10초 더 볶아준다.재료 볶기가 다 됐으면, 마저 삶은 파스타 면과 봉골레크림소스를 넣고 중불에서 3분간 잘 저어주며 끓여준다. 이때 소스보다 파스타 면을 먼저 넣고 조금 볶아주면 봉골레 향이 더 잘 입혀진다. 기자는 더욱 꾸덕한 크림의 맛을 즐기고 싶어 냉장고에 있던 프랑스 치즈 브랜드 ‘밀카나 크레미시아’ 크림치즈 한 조각과 동원F&B의 ‘체다 슬라이스 치즈’ 한 장, 달걀 한 개를 추가로 넣어줬다. 보기만 해도 크리미크리미하다.달군 프라이팬에 동봉된 올리브 오일과 양파, 대파, 마늘, 바지락, 건고추를 차례로 볶아준 후 파스타 면과 봉골레크림소스를 마저 부워 3분간 잘 끓여준다. 기자는 기왕 먹는 거 꾸덕꾸덕한 크림의 맛을 왕창 즐기기 위해 프랑스 치즈 브랜드 ‘밀카나 크레미시아’ 크림치즈 한 조각과 동원F&B의 ‘체다 슬라이스 치즈’ 한 장(왼쪽)을 추가로 넣어줬다.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사진=김범준 기자)요리가 다 됐으면, 파스타 그릇을 꺼내 구운 빠네빵을 올려주고 봉골레 크림 파스타를 빵 안쪽 가득 차도록 잘 담아준다. 그래도 남은 파스타는 빠네 주변 남는 접시 공간에 마저 잘 담아 플레이팅 해준다. 푸짐한 양의 봉골레 크림 빠네 파스타 요리가 보기도 먹기도 좋게 완성됐다. 애슐리 쉐프박스가 슬로건으로 내건 ‘10분이면 뚝딱! 이제 우리집이 맛집이 됩니다’처럼, 요리 초보도 쉽게 뚝딱 만들 수 있다.이제는 맛있게 먹어 줄 시간. 테이블에 파스타 접시를 올려주니 먹기도 전에 진한 봉골레 향과 크림 냄새가 기분 좋게 코끝을 파고 든다. 한 포크 잘 말아 한입 넣어주니 생각했던 대로 진하고 꾸덕한 크림파스타가 맛있어서, 나도 모르게 고칼로리 음식이 주는 식감과 풍미에 행복한 너털웃음이 터져 나온다.‘애슐리 쉐프박스’면 나도 쉐프처럼 ‘봉골레 크림 빠네 파스타’ 요리 뚝딱할 수 있다. 진한 풍미의 크림 파스타와 함께 크리미한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Budejovicky Budvar) 오리지널 체코 라거’를 페어링 해주니 궁합이 좋다. 또 먹고 싶다 냠.(사진=김범준 기자)요리할 땐 그냥 지나쳤던, 애슐리 쉐프박스의 봉골레 크림 빠네 파스타 제품에 쓰여진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바다의 향과 부드러운 크림소스의 만남’이라는 수식어가 비로소 오감으로 바로 와닿았다. 조개육수와 크림소스가 적절히 조화된 맛이다. 바삭하고 고소한 빠네빵을 찢어 크림소스에 찍어먹으면 이 역시 맛이 좋다. 자칫 너무 느끼할 수 있는 맛을 마늘과 건고추가 매콤 알싸하게 뒷맛을 적절히 잡아준다.먹다 보니 풍미를 더해주고 입안을 개운하게 해 줄 시원한 맥주가 생각난다. 최근 기자의 최애(가장 사랑하는) 라거 맥주가 된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Budejovicky Budvar) 오리지널 체코 라거’ 캔맥주를 냉장고에서 꺼내온다. 당연히 전용잔 ‘아이코닉 탱카드’에 따라주고, 풍부하게 형성된 크리미한 맥주 거품과 크림 파스타를 마저 행복하게 즐겨준다. 맛있게 먹었으면 0칼로리, 운동은 내일부터다.
- '나혼자산다' 표예진·박재정, 독립 새내기의 특별한 일상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에 라이징 스타 표예진과 명품 발라더 박재정이 출격, 독립 새내기들의 흥미진진한 일상이 공개됐다.지난 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선 ‘우리 독립했어요’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독립 새내기인 독립 6개월 차 배우 표예진과 독립 2주 차 발라더 박재정의 싱글 라이프가 공개됐다.표예진은 일어나자 마자 청소부터 시작하는 부지런함과 폭풍 먹방을 부르는 요리 실력으로 ‘자취 모범생’의 면모를 드러냈다. 찐친과 남동생 앞에서 무장 해제된 표예진은 드라마 속 모습과는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률 또한 최고 9.2%까지 치솟았다.또 MSG워너비의 막내로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박재정은 축구 유니폼과 굿즈로 가득한 ‘독립 2주 차’의 ‘축덕(축구 덕후)’ 하우스를 공개하며 못 말리는 ‘축구 러버’의 면모는 물론, 데뷔 8년 차 명품 발라더의 짙은 감성이 묻어나는 연습 현장을 공개, 출구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이날 라이징 스타 표예진은 깔끔한 자취 모범생의 매력을 발산했다. 햇빛이 눈부신 통창과 깔끔하게 정리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하우스를 공개한 표예진은 별명이 ‘표.또.청(표예진 또 청소하네)’이라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걸레자루를 들고 청소를 시작했고 걸레질 이후엔 청소기까지 돌리는 열혈 청소로 무지개 회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청소 후 카프레제 샐러드를 뚝딱 만든 표예진은 통창 앞에서 브런치 카페 같은 아침을 즐기며 화보급 비주얼을 뽐내기도. 오전내내 청소로 힐링한 표예진은 베이킹이 취미라며 손님을 위한 스콘을 만들었다. 미세 반죽이 조금 바닥에 떨어지자 전현무와 기안84는 ”나이스”, “이제야 사람 사는 집 같다”고 빌런 멘트를 쏟아내 웃음을 유발했다.스콘의 주인공인 고향 친구가 오자마자 속사포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반전매력을 뽐낸 표예진은 무지개 회원들을 위해 직접 만든 스콘을 가져오기도. ‘금손’ 예진표 스콘맛에 기안84는 “선진국에 사는 사람(?)이 된 느낌”이란 신박한 표현으로 웃음을 불렀다.현실누나의 와일드한 면모를 뽐내며 동생, 반려견과의 산책까지 야무지게 마친 표예진은 집으로 돌아와 연어 스테이크와 와인을 곁들인 저녁으로 여유롭게 하루를 마감했다. 표예진은 “이 시간이 너무 좋다”라며 야경뷰와 함께 감성 가득한 힐링의 시간을 만끽했다.MSG워너비로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박재정은 독립한지 2주 차인 새내기 자취러로 ‘넘사벽’ 축구 마니아의 면모를 뽐냈다. 싱글하우스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축구를 사랑하는, 수원 축구팀 팬의 방. 벽과 옷장이 굿즈와 유니폼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은 물론 발코니의 창밖 뷰까지 형형색색 유니폼으로 차 있는 모습은 무지개 회원들의 동공지진을 불렀다.박재정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목을 푼 뒤에 옷장을 열고 마치 썸녀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유니폼을 바라보는가 하면 도마를 이용해 신주단지 모시듯 유니폼을 다림질하는 신박한 일상을 공개, 웃음과 감탄을 불렀다.외출에 나선 박재정은 언젠가는 있을 공연을 대비, 프로 뮤지션들과 함께 합주 연습에 임했다. 재정의 리드로 연습이 진행되는 가운데 집에서 모습과 다른 데뷔 8년차의 프로미를 뽐냈다.음악이 나오자 순식간에 감정에 몰입했고 감미로운 고막남친 보이스로 신곡 ‘좋았는데’와 미발매곡 ‘취미’를 부르며 감성폭격 명품 발라더의 아우라를 뽐냈다. 무지개 회원들 역시 “너무 멋있다”며 입덕을 부르는 박재정의 노래에 완전히 빠져들었다.귀호강 라이브와 함께 진솔한 고백 역시 눈길을 모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데뷔 후 기대와는 달리 잘 풀리지 않아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며 8년의 시간을 돌아본 그는 “지금은 행복하다. 적당한 상황, 내가 원하는 보통의 존재로서 살아가는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좋고 감사하다”라며 더 깊어지고 단단해진 박재정을 엿보게 했다.뮤지션의 매력을 흠뻑 발산하고 집에 돌아온 박재정은 치맥과 함께 최애 선수의 유니폼을 경건하게 걸어 놓고 축구경기를 보며 힐링하는 ‘찐’ 축구 덕후의 모습을 보였다. 귀호강 고막 남친과 리스펙트를 부르는 찐 축구 덕후의 매력으로 안방을 취향저격했다.이날 방송은 청소와 요리에 진심인 표예진과 노래와 축구를 통해 힐링하는 박재정, 두 독립 새내기들의 매력과 흥미진진 일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고편에선 20년 지기들과 함께 우정 여행을 떠난 박나래와 10년 동안 그려온 웹툰과 작별하는 기안84의 모습이 예고되며 기대를 더했다.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기준 7.6%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3%(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남동생과 산책 후 쿨하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돌아서는 현실 누나 표예진의 모습이 담긴 장면’으로 수도권 기준 9.2%를 기록, 8살 차이 나는 남동생 앞에서 ‘찐’ 현실 누나의 모습을 보여주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 초보 골퍼의 열정이 척추와 관절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때 여유있는 이들만의 취미였던 골프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즐길만큼 보편화됐다. 골프는 신체를 서로 부딪히는 운동이 아니고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하는 데다가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이에 새로 유입되는 골프 인구도 늘고 있다. 이제 막 골프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운동한다. 격한 스포츠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몸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다. 골프가 다른 사람과 신체를 부딪히거나 몸을 극한으로 끌어올려서 하는 운동이 아님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골프채를 휘두르는 과정 곳곳에 부상 요인이 숨어있다. 새로운 동작을 취하는 과정에서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몸에 갑작스런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허리다. 골프는 스윙이 가장 기본적인 동작이다. 탄탄한 기본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초보자들은 무리하게 필힘만으로 스윙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되면 허리 각도가 안정적이지 않게 되고 강한 측면 굴곡력이 가해져 허리에 손상을 입힐수 있다.연세건우병원 조수민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골프 스윙을 할 때 순간적으로 자기 몸무게의 8배 정도의 압력이 허리에 가해진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무리를 줄 수 있는데다가 골프는 스윙 특성상 허리에 과도한 비대칭적인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근육, 관절, 골반 등에 압력이 한쪽으로만 가해진다. 그러면 허리 전체의 균형이 어긋나 주변 근육과 인대, 디스크 등에 충격을 준다”고 설명했다.조수민 원장은 이어 “만약 골프 스윙 후 허리 쪽에 통증이 있다면 온찜질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좋다. 보통 이러면 24시간 안에 통증이 사라진다”면서도 “24시간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관절, 근육, 인대 등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허벅지·다리·엉덩이 등이 내 살 같지 않고 둔하게 느껴지고 저린 증상이 있을 때, 허리가 아프면서 소변 보기가 어렵거나 덜 본 것 같다고 여겨질 때는 디스크의 손상 위험이 있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팔꿈치도 조심해야 한다. 이름으로도 한눈에 알수 있는 ‘골프엘보’다. 골프 엘보는 스윙을 하면서 손목을 구부리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발병한다. 골프를 치게 되면 보통 한 라운드당 100번 이상의 스윙을 하게 되는데, 충분한 휴식이 없다면 팔꿈치 인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 본인의 운동 능력의 범위를 넘어 스윙하다가 공이 아닌 바닥을 치는 실수도 팔꿈치 인대와 근육에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근육이 수축해 있는 상태에서 무리를 받게 되면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여기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진다면 정상적으로 치유되지 않고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정형외과 수부상지 전문의)은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에서 시작해 손목을 지나 손가락까지 통증이 느껴지는 게 큰 특징이다. 타인과 악수를 할 때 따끔거림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돌리는 과정에서도 통증이 뒤따를 수 있다. 골프엘보는 중증으로 진행 될수록 야간 통증이 심해지며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이어 “골프엘보는 급성이 아니라면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 보존적인 치료법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세가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 故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윤지오에 억대 손배소 '고인 이용'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고(故)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배우 윤지오와 김모 티에이치컴퍼니 대표 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이하 원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다담 김영상 변호사는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윤지오. 사진=이데일리DB법률대리인 측은 “윤지오는 2008년 무렵 원고가 대표이사로서 재직하던 더컨텐츠에서 2008년 12월27일부터 2009년 7월12일 약 7개월간 연습생으로 활동했다. 짧은 소속기간과 정식 연예인으로서 활동한 사실이 없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원고와 소속사인 더컨텐츠, 장자연을 비롯한 더컨텐츠 소속 배우를 둘러싼 내용들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티에이치컴퍼니 대표 김모씨에 대해서는 “장자연 로드매니저로 약 4개월간 활동했다. 김씨는 더컨텐츠 첫 출근날인 2009년 10월28일 장자연이 ‘어머니 제삿날인데 원고가 불러서 술 접대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는데, 장자연 어머니 사망일은 2005년 11월23일이다. 제적등본 확인 결과, 위 날짜는 장자연 어머니 제삿날이 아니”라며 “조사를 거듭할수록 진술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고, 횡령, 폭행, 접대 강요 등 없었던 사실을 꾸며 원고를 음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지오와 김씨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고인을 철저히 이용했다. 무려 12년간 원고가 장자연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 중 한명으로 세간에 인식되게 했다. 원고를 형사처벌 받게 할 목적으로 수사기관에 거짓 진술했고, 언론과 허위 인터뷰를 하며 사실을 왜곡 해 명예를 훼손했다. 원고가 입은 물질·정신적 피해는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고(故)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 측 공식입장 전문.고(故)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이하 원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다담 김영상 변호사입니다.장자연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였던 원고는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탤런트 윤지오(본명 윤애영)와 영화배우 강하늘 소속사 티에이치컴퍼니 대표 김태O를 상대로 각각 5억원 총 1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습니다.◇윤지오윤지오는 2008년 무렵 원고가 대표이사로서 재직하던 더컨텐츠에서 2008년 12월27일부터 2009년 7월12일 약 7개월간 연습생으로 활동했습니다. 짧은 소속기간과 정식 연예인으로서 활동한 사실이 없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원고와 소속사인 더컨텐츠, 장자연을 비롯한 더컨텐츠 소속 배우를 둘러싼 내용들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윤지오는 2010년 6월25일 원고에 대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2009고단 1501호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원고가 증인 등 소속 연기자들에게 술자리에서 강압적으로 술을 따르게 하거나 술을 마시게 한 적은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장자연 문건을 본 적이 있다며 “(소속배우들이) 원고와의 계약해지를 위해 작성된 것이다” 등의 증언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무려 9년이 지난 뒤 2019년 3월19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김씨 강요에 의한 성폭행이 있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했습니다.윤지오는 매 진술마다 내용이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진술 내용이 풍부해지고, 원고에게 불리한 이야기가 더욱 가미됐습니다. 특히 윤지오는 2019년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게 2009년 수사기관 진술시 한 번도 없던 “장자연이 약물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갈수록 수위가 세졌습니다. 윤지오가 출간한 책 ‘13번째 증언’ 홍보 등을 위해 원고를 더욱 악의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의심됩니다.윤지오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나 2019년 4월24일 캐나다로 도피성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해 2월 윤지오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강하늘 소속사 대표 김태O강하늘 소속사 티에이치컴퍼니 대표 김태O는 장자연 로드매니저로 약 4개월간 활동했습니다. 김태O는 더컨텐츠 첫 출근날인 2009년 10월28일 장자연이 “어머니 제삿날인데 원고가 불러서 술 접대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는데, 장자연 어머니 사망일은 2005년 11월23일입니다. 제적등본 확인 결과, 위 날짜는 장자연 어머니 제삿날이 아닙니다. 장자연의 통화기록과 기지국 위치조회 등을 통해 고인은 10월28일 유흥주점에서 방정오를 우연히 만났다 인사를 하고 헤어졌고, 이후 사전 약속된 남자 친구 김광O을 찾아가 다시 술을 마신 사실이 밝혀졌습니다.김태O는 조사를 거듭할수록 진술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고, 횡령?폭행, 접대 강요 등 없었던 사실을 꾸며 원고를 음해했습니다. 특히 김태O는 2009년 3월23일 경기지방경철청에서 조사 당시 장자연과 원고는 김태O가 운전한 차로 이동했고, 원고가 정세O PD와 통화에서 ‘저녁 먹고 조선일보 사장 아들을 만나러 가자’고 말하자, 정세O PD가 거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장자연의 통화기록과 기지국 위치조회 결과 김태O와 원고가 한 차를 타고 이동한 사실이 없습니다.아래는 김태O가 2009년 3월15일 최초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을 때부터 2009년 7월14일 검찰 조사까지 진술을 번복한 내용입니다.▲장자연에 대한 원고의 폭행, 강요, 횡령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2009년 3월15일)→▲ ‘장자연 어머니 기일에 라나이에서 방정오 접대를 했다’고 처음으로 언급(2009년 3월23일)→▲남자친구 김광O과 만남이 밝혀진 후 ‘접대한 대상은 50대 남성이었고 그 외에는 아무런 기억이 없었다’며 번복, 원고의 횡령 문제가 있었다고 최초로 진술(2009년 3월29일)→▲‘장자연에 대한 폭행?횡령, 기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서 작성(2009년 4월13일)→▲검찰 조사에서 “당시 접대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장자연이 ‘접대’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 생전 장자연으로부터 원고의 폭행 사실을 들었다고 최초 주장(2009년 7월14일)김태O는 2019년 6월5일 검찰 조사 당시 유흥주점에서 체어맨을 타고 나간 50대 중년 남성이 조선일보 사장 아들인 방정오라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방정오는 1978년생으로 2009년 당시 만 31세에 불과했습니다.김태O가 이와 같이 원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2009년 6월8일 무렵 김태O가 원고의 양복을 절도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 때부터 원고에게 적개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김태O는 원고와 사이가 완전히 틀어지자, 더욱 곤란에 빠지게 할 목적을 가지고 장자연으로부터 들은 적도 없는 내용을 수사기관에 진술한 것으로 보입니다.김태O는 10년 여 만인 2018년 7월 중순 경 MBC ‘PD수첩’, ‘미디어오늘’에 ‘원고가 장자연을 어머니 기일에도 방정오를 접대하기 위해 라나이 유흥주점으로 데려왔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태O는 2021년 5월28일 원고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허위 증언을 했습니다.윤지오와 김태O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고인을 철저히 이용했습니다. 무려 12년간 원고가 장자연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 중 한명으로 세간에 인식되게 했습니다. 원고를 형사처벌 받게 할 목적으로 수사기관에 거짓 진술했고, 언론과 허위 인터뷰를 하며 사실을 왜곡 해 명예를 훼손했습니다. 원고가 입은 물질·정신적 피해는 회복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 써브웨이, ‘파인애플 쿠키’ 여름 메뉴 출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030 대세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쿠키의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과 달콤·상큼한 파인애플 맛의 조화가 돋보이는 ‘파인애플 쿠키’를 여름 시즌 한정 상품으로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파인애플 쿠키는 써브웨이 한정판 쿠키 시리즈의 4번째 메뉴다. 써브웨이는 지난해부터 스모어스 쿠키, 민트초코 쿠키, 엠앤엠즈 초코칩 쿠키 등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이색 쿠키를 한정판 시리즈로 선보여 디저트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에 출시한 파인애플 쿠키는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상큼한 파인애플 맛의 조화가 대만의 인기 간식 ‘펑리수(파인애플 케이크)’를 연상시킨다. 한 입 베어 물면 파인애플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성인 손바닥 만한 큼직한 크기여서 바쁜 아침에 우유와 함께 가벼운 아침식사로 즐겨도 좋고, 시원한 커피를 곁들이면 무더위를 날려줄 여름 디저트로도 그만이다.쿠키 단독 주문도 가능하며, 샌드위치 세트 주문 시 사이드 메뉴로도 선택할 수 있다. 개당 가격은 1000원이고, 3개, 6개, 12개 단위로 구매하면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쿠키 3개는 2700원, 쿠키 6개(쿠키팩)는 4900원, 쿠키 12개(쿠키박스)는 9600원이다.
- 운동 중 심장 통증 발생하면, '관상동맥' 체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협심증은 심장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심장도 이 일을 하기 위해 관상동맥이라고 하는 혈관을 통한 산소 및 영양분 공급이 필요하다. 그런데 몸 속의 모든 혈관은 나이가 들면서 동맥경화라는 혈관 내벽에 노폐물이 쌓이는 노화의 과정을 겪는다. 심장의 관상동맥도 예외는 아니어서 관상동맥의 동맥경화가 진행하여 혈관이 좁아지게 되면 심장이 필요로 하는 혈액공급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특히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기보다는 어느 정도 좁아졌을 때, 운동 또는 활동 시에 심장이 더 많은 혈액을 요구하지만 동맥경화로 좁아진 관상동맥으로는 이를 충당할 수 없어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협심증의 증상은 주로 운동 또는 활동 시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전형적인 협심증이라고 한다. 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장하성 교수의 도움말로 협심증에 대해 알아본다.Q. 협심증의 증상은위에 설명한 것처럼 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이 협심증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통증의 위치는 주로 가슴 한가운데이거나 약간 왼쪽에서 발생한다. 통증의 범위는 대개 손바닥 크기 정도로 넓게 나타나며 턱이나 왼쪽 어깨 쪽까지 연결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지속시간은 1분에서 10분 정도까지 다양하고 수 초 이내의 순간적인 통증은 심장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통증을 표현하는 언어는 사람마다 워낙 다양하지만 조이거나 묵직하게 압박한다는 느낌이라면 조금 더 협심증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 어떤 사람은 증상이 전혀 없기도 하며 그냥 답답하거나 소화가 안되는 느낌인 경우도 있어 전형적인 증상이 아니라도 가슴에 불편한 느낌이 있다면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해야 한다.Q. 심근경색증과 차이점은운동 또는 활동 시에 증상이 생기는 협심증과 달리 가만히 있는 중에 가슴통증이 발생하거나 협심증 양상의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심근경색의 가능성이 있다. 가슴 통증 외에도 어지러움, 실신, 식은 땀,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하며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고, 협심증보다 더 강하게 오랫동안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근육의 손상을 초래하여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바로 응급실로 와야 한다. 응급실로 오면 심전도와 심근효소수치라는 혈액검사를 하고 응급시술을 해서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줘야 한다.Q. 협심증의 진단 기준은협심증은 우선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기준으로 진단을 하게 된다. 증상으로 미루어 협심증이 의심이 된다면 기본적으로 심전도 검사를 하는데 심전도만 보면 응급시술이 필요한 지 아닌지 알 수 있다. 협심증의 증상은 운동 시에 유발되기 때문에 안정 시에 심전도의 이상이 없다면 러닝머신 운동을 하면서 심전도를 검사하는 운동부하심전도 검사를 하게 된다. 최근에는 CT 검사로 관상동맥을 직접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운동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관상동맥 CT로 대체를 하기도 한다. 운동부하 심전도 및 관상동맥 CT 소견으로 협심증 여부를 확인하고 입원하여 관상동맥 조영술이 필요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Q. 주로 발병하는 연령층과 성별은관상동맥의 동맥경화로 발병하는 질환이므로 다른 모든 동맥경화로 인한 질환과 위험요인이 같다. 나이가 들수록 동맥경화는 진행을 하므로 기본적으로 60대 이상의 고령에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의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잘 생기는 질환이다. 다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당뇨, 고혈압, 비만, 흡연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 늘어나면서 3~40대에서의 발병도 증가하고 있다.Q. 치료는기본적으로는 약물치료를 우선 시도하게 된다. 주로 심장박동을 느리게 하면서 심장을 쉬게 하는 약물 또는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주는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만약 충분한 약물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관상동맥중재술이라는 시술을 할 수 있다. 이 시술은 좁아진 관상동맥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로 혈관 안에서 풍선을 부풀려 넓히거나 얇은 철망인 스텐트라고 하는 기구를 혈관 안에 삽입한다. 하지만 스텐트가 여러 개가 들어가야 할 정도로 관상동맥에 병이 심한 경우에는 관상동맥우회로술이라는 수술을 할 수 있다. 가슴을 열고 본인의 혈관을 활용하여 막힌 관상동맥 뒤에 연결하여 막힌 혈관을 우회하여 피가 흐를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 LG, 이웃 생명구한 권현우씨 등 시민 5명에 의인상 수여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LG복지재단은 은행 주차장과 도로 한가운데서 후진하는 차에 깔려 큰 부상을 당할 위기에 처한 운전자를 구한 권현우(28), 이현선(38)씨, 물에 빠진 차량에 뛰어들어 의식 잃은 운전자를 구한 여승수(37), 천영창(42), 최용익(30)씨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왼쪽부터 권현우, 이현선, 여승수, 천영창, 최용익씨. (사진=LG) 경기도 수원의 한 은행에 근무하는 권현우씨는 지난 4월 23일 오전 9시경 고객 주차장에서 브레이크가 풀려 후진하던 차량에 밀려 10m 가량 뒷걸음치다 바닥에 넘어진 한 차주를 목격했다. 권 씨는 차주가 차량에 깔릴 위기에 처하자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 그를 차량 옆으로 급히 밀쳐냈다. 권 씨의 빠른 대처로 운전자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하지만 권 씨는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바퀴에 손이 끼어 손목 신경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권 씨는 병원에서 앞으로도 장애가 남을 수 있다는 진단까지 받았지만 “은행을 방문한 고객이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며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똑같이 도왔을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현선씨는 지난 3월 21일 오후 1시경 경기도 남양주 퇴계원 한 도로에서 신호위반 차량과 충돌한 뒤 후진하던 차량의 운전자가 밖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차량 밑 바퀴 사이에 깔릴 위기에 처한 상황을 목격한 이 씨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바로 차에서 내려 교차로를 가로질러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가 차에 올라탔다. 이 씨는 이어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겨 차를 멈춰 세웠고 그 사이 운전자는 옆으로 빠져 나와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 이 씨는 “일단 사람부터 살리고 보자는 마음으로 생전 처음 그렇게 전력질주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 9일 오후 3시경 경기도 안산 시화호 옆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앞서 가던 차를 들이받고 물 속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은 서서히 물에 잠겼지만 운전자는 사고 충격으로 의식을 잃고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했다. 당시 인근에서 주말을 즐기고 있던 여승수, 천영창, 최용익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운전자가 차 안에 갇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이지 않고 함께 물 속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헤엄쳐 차량 위로 올라가 운전자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차량 위 썬루프 공간을 통해 운전자를 온 힘을 다해 붙잡았다. 이들은 그 상태로 구조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한참을 버텼다. LG그룹 관계자는 “일촉즉발의 사고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불사한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52명이다.
- 음악 페스티벌서 코로나 검사 첫 경험 …'뷰민라' 현장 가보니
-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야외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를 찾은 관객들이 발열 체크 등 검역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꿈에도 몰랐다. 음악 페스티벌을 보러 갔다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될 줄은. 대중음악 분야를 담당하며 숱하게 공연장을 다녔지만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을 겪은 건 2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이하 ‘뷰민라’) 현장에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열린 야외 음악 페스티벌로 주목받은 ‘뷰민라’에 입장하기 위해선 엄격한 검역 절차를 거쳐야 했다. 주최사 민트페이퍼 측은 관객, 스태프, 아티스트 등 모든 현장 방문객이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를 위해 88잔디마당 인근에 있는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을 대관해 대형 방역센터로 활용했다.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은 기자 역시 QR 체크 인과 체온 측정을 마친 뒤 스태프로부터 진단 키트와 검사 동의서를 건네받았다. 타액(침)을 통해 10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피씨엘(PCL) 사의 제품이었다.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기에 키트를 사용하는 건 꽤 떨리는 일이었다. 심지어 얀센 백신을 맞은 이후 14일이 지나 ‘백신 접종 완료자’가 되었음에도 혹시나 두 줄(양성)이 나오면 어쩌나 싶어 걱정했다. ‘뷰민라’ 측이 제공한 검사 키트와 동의서.(사진=김현식 기자)검사 결과는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사진=김현식 기자)칸막이가 쳐진 검사 장소에 앉아 포장지를 뜯으니 필터 캡, 검체 추출액 튜브, 페이퍼 컵, 그리고 설명서가 나왔다. 찬찬히 설명서를 읽어보며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행히 키트에는 보라색 한 줄(음성)뿐. 그제야 스태프에게 ‘검역 완료’라고 적힌 손목 밴드를 지급받아 무대가 마련된 88잔디마당으로 향할 수 있었다.88잔디마당에는 기자와 마찬가지로 까다로운 입장 절차를 밟은 끝 ‘뷰민라’에 입성한 4000여명의 관객이 운집해 있었다. 예년 관객의 40%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처음 펼쳐진 풍경이라서인지 더욱 많은 인원처럼 느껴졌다. 20대 여성 관객 이모 씨는 “공연장에 입장하기까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진단 키트를 통한 코로나 검사까지 거친 만큼 안심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사진=민트페이퍼)(사진=민트페이퍼)현장 풍경은 코로나19 시대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음악 페스티벌은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진 2~3개의 무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관람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뷰민라’ 주최 측은 관객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대를 일원화했다. 음악 페스티벌 하면 떠오르는 스탠딩 존도 없앴다. 대신 거리두기식 지정 좌석제를 운영해 플라스틱 의자 혹은 돗자리에 앉은 채로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동반 관람 인원은 3인까지로 제한했다. 아울러 마스크는 항시 착용하도록 했으며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른바 ‘떼창’을 금지하고 박수를 치거나 손을 좌우로 흔드는 정도의 응원만 가능하도록 했다. 공연장 곳곳에 배치된 스태프들은 흥을 주체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거나 함성을 지르는 일부 관객을 제지했다.공연장 내에서 음식물 섭취도 금지했다. 음식물은 별도의 공간에 따로 마련한 ‘푸드 존’에서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발열 증상을 보이는 관객의 발생을 막고자 주류는 판매하지 않았다. 아쉬움은 논알콜 맥주와 칵테일로 달랠 수 있도록 했다. 포토존 및 기념상품을 파는 굿즈 판매대는 1m 이상 간격으로 줄서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동 간에도 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통제했다.(사진=민트페이퍼)제한 사항이 많았으나 관객과 아티스트 모두 1년 8개월 만에 열린 야외 음악 페스티벌을 반갑게 맞이하며 공연을 즐겼다.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은 “정말 오랜만에 페스티벌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스티벌에 다시 출연하게 되면 꼭 부르고 싶었던 곡들을 준비해왔다”며 무대를 이어갔다. 밴드 엔플라잉은 “이렇게 많은 관객 앞에 서 보는 것이 오랜만이다.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게 돼 설렌다”면서 “오늘은 ‘소리 질러’ 대신 ‘박수 질러’라고 외치려고 한다. 손바닥에 불이 나도록 박수를 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는 스텔라장, 엔플라잉을 포함해 예빛, 콜드, 호피폴라, 데이브레이크, 소란 등이 올랐다. 공연은 오후 3시 30분에 시작돼 밤 10시쯤이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오후 7시 반쯤엔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쏟아졌으나 공연은 중단 없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주최 측이 입장 때 지급한 우비를 챙겨입고 우중 무대를 즐겼다. 20학번 대학생이라고 밝힌 여성 관객 김모 씨는 “음악 페스티벌에 오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대학 신입생 때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친구와 함께 페스티벌을 찾아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사진=민트페이퍼)(사진=김현식 기자)그동안 대중음악공연은 클래식, 뮤지컬 등 타 장르와 달리 ‘모임·행사’로 분류돼 100인 이상이 모이는 공연을 개최하기가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방역 지침 완화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최대 4000명이 입장하는 공연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움츠러들었던 업계가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게 됐다.음악 페스티벌 중 공연 재개의 첫발을 뗀 ‘뷰민라’는 26~27일 양일간 열려 총 8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현장을 찾은 이들 중 신속 항원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관객은 없었다. 이번 공연은 온라인을 통한 유료 관람도 가능했다. 입장객 수 제한에 따른 낮은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한 시도였다. 그러나 주최 측은 방역센터로 활용한 KSPO DOME을 25일부터 3일간 대관하고 신속 항원 키트를 구매하는 등 예년보다 추가로 발생한 비용이 많아 수익을 내진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한편 7월 1일부터는 대중음악공연에 대한 제한이 한층 완화된다. 변경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기준으로 2~4단계에서도 관객을 5000명까지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공연을 기획 및 개최하기가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코로나로 집안에서 운동하는 ‘홈트족’ 증가... 손목 부상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다양한 변화가 생긴 가운데 헬스장에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레이닝(이하 홈트), 일명 ‘홈트족’이 늘고 있다. 최근 TV 공중파의 관찰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김종국, 준호 등 유명 연예인이 자신의 집에 다양한 헬스 기구를 구비하고 운동을 하는 영상을 앞 다투어 다루면서 홈트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7월부터 장마가 시작되면 집에서 간단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진다.이런 유행에 편승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인플루언서들이 늘어나는 한편 운동 방법과 식습관을 관리해 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이러한 홈트 열풍은 비대면 온라인 소통이 익숙한 요즘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운동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에 의해 배포되거나 정확한 정보가 누락된 콘텐츠를 참고할 경우, 잘못된 자세나 본인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 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홈트의 경우 맨 몸 운동이나 덤벨, 바벨 등 소도구를 활용하는 운동이 주를 이룬다. 무거운 소도구를 올바르게 잡고 운동 목적에 맞는 각도로 동작을 해야 하는데, 본인도 모르게 손목이 회전 가능한 정상범위를 벗어나거나 꺾인 상태로 운동을 해 손목 부상으로 이어지게 된다.가장 흔한 손목 부상으로는 뼈와 결합조직을 연결하는 인대의 손상으로 주로 손등이나 손목 바닥 쪽 인대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경미한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목 인대 손상 시에는 통증과 붓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최대한 휴식이 필요하지만 부득이 손목을 써야하는 경우 압박 붕대나 보조기 등을 착용하여 손목의 운동을 줄여야 한다. 통증이나 붓기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인대 손상 외에도 손가락이나 손목의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과한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골절이나 반복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골절이 나타날 수 있다. 간단히 X-레이 촬영으로 손목 골절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진단을 위해 컴퓨터 단층(CT)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골절 정도에 따라 깁스를 하거나 핀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고 재활치료 등을 받는다.대동병원 관절센터 이지민 과장은 “생각보다 손목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신체 부위로 치료에 소홀하거나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상 발생 시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증, 붓기 등 손목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충분히 휴식을 가져보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처음 홈트를 시작할 경우 소도구는 10회 이상 직접 들어보고 근육에 적당한 자극이 느껴질 정도의 무게가 좋으며 부상 방지를 위해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실시해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가급적이면 본인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거울 앞에서 자세를 체크하면서 운동을 하며 천천히 가벼운 동작부터 시작해 강도를 올리도록 한다. 손목, 어깨, 허리 등 신체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리하게 진행하지 말고 범위를 낮추거나 휴식을 가져야 한다.출처-클립아트코리아
- 작은 화폭에 드리운 양조위의 고뇌..'해피투게더' 감성 고스란히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홍콩 유명 배우 양조위의 얼굴이 가로 27cm, 세로 35cm 가량의 작은 화폭에 담겼다. 투박한 붓질로 눈을 지그시 감은 양조위의 옆모습이 그려져 있다. 형체가 뚜렷하지 않지만, 작품 앞에 서는 순간 그 얼굴에서 짙은 고통과 고뇌가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 홍콩의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는 두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왕가위 감독의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양조위의 모습이었다. 작품은 미국 초상화가 엘리자베스 페이튼(56)이 그린 ‘토니 양조위’(Tony Leung Chiu-Wai )다.엘리자베스 페이튼 ‘토니 양조위’(Tony Leung Chiu-wai·2021), 보드에 유화, 35.6 x 27.9 x 2.7 cm(사진=ⓒ Elizabeth Peyton; courtesy Sadie Coles HQ, London.)리안갤러리 서울은 지난 15일부터 페이튼의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페이튼은 유명인사, 역사적인 인물부터 주변 인물까지 직관적이고도 감성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나폴레옹(Napoleon), 엘리자베스 1세(Queen Elizabeth I)부터 존 레논(John Lennon), 앤디 워홀(Andy Warhol) 등 다양한 분야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왔다. 페이튼은 이번 전시에서 신작을 포함한 페인팅, 드로잉, 모노타입 작품 총 11점을 선보인다.페이튼의 작품 크기는 대부분 손바닥 크기로 작은 편이다. 관람객과 작품 속 인물간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의도한 것이다. 하지만 작품이 자아내는 아우라는 대작 못지않다. 안혜경 리안갤러리 서울 대표는 “수년 전 ‘폴 메카트니’의 그림을 접했는데 강렬함이 웬만한 큰 그림을 능가했다”고 회상했다. 작품 가격도 어마어마하다. 세계 시장에서 그의 작품은 적게는 수억부터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그럼에도 작품이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안 대표 역시 전시를 개최하기 위해 3년 전부터 그가 전속작가로 있는 영국 런던의 사디콜(Sadie Coles HQ))과 접촉을 해왔다. 작가가 직접 갤러리를 방문해 전시 공간을 둘러본 후 어렵게 작품을 모아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페이튼은 대중매체에 실린 유명인들의 사진을 참고해서 초상화를 그리지만 원본 사진과는 완전히 다르게 인물을 재해석한다. 전시에 앞서 그는 갤러리 측에 “회화는 순간순간의 시간의 축적이며, 그 자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건져내는 작업”이라며 “다시 보고 그리는 건데 내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고 싶은 대로 표현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작품들은 누구를 그린 것인지 이름을 듣기 전에 알아차리기 힘들게 불명확하다. 얼굴을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인물의 느낌과 감정을 직관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페이튼의 작품은 세밀한 묘사보다는 화려한 색감과 거침없는 붓터치가 특징이다. 다루는 매체도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다양하다. 수채화에는 물감의 흐름이 그대로 남아있고, 유화 작품도 얇은 붓 터치로 수채화 같은 느낌을 풍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수채화 작업 ‘라라(Lara Sturgis March ’(2021)가 대표적이다. 작품은 작가의 스튜디오 어시스턴를 그린 작품이다. 이 외에도 전통 기법과 본인만의 현대적 기법을 혼합한 모노타입 작품 3점, 본인의 모습을 담은 자화상 ‘엘리자베스’(Elizabeth) 등 작가가 엄선한 작품을 선보인다.페이튼은 사람의 얼굴에는 시간, 역사, 개성 등 많은 것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홍세림 리안갤러리 큐레이터는 “페이튼의 초상화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붓질로 만들어진 완벽한 세계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페이튼의 신작들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엘리자베스 페이튼 ‘라라’(Lara Sturgis March·2021), 종이에 수채, 35.9 x 26 cm, (사진=ⓒ Elizabeth Peyton; courtesy Sadie Coles HQ, London.)
- [다학제 협진] ‘갑상선암’ 착한 여성암 인식 버려야, 연령과 무관하게 발생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갑상선암의 발병률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4배 높다. 예후가 좋고 진행이 느려 ‘착한 암‘으로 불리고 있지만, 재발 및 전이의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갑상선은 손바닥 절반정도의 크기로 목 앞 중앙에 위치해 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진상욱 교수는 “세포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갑상선에 혹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주변 정상 갑상선 부위와 뚜렷하게 구별되기 때문에 초음파를 통해 쉽게 식별가능하다”며 “결절의 크기, 모양, 개수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양성과 악성 여부를 감별하는 것이 갑상선암 예측을 위한 첫 번째 단추”라고 강조했다. 전문 의료진을 통해 악성으로 의심이 된다면, 초음파 유도를 바탕으로 미세침흡입검사를 시행한다. 일반적인 조직검사와는 달리 세침흡인세포검사는 긴 주사바늘을 이용해 결절 내 세포를 소량 떼어내 현미경 검사를 통해 암세포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다. 이와 함께 혈액을 통한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병행해 갑상선암 여부를 명확히 확인한다. 진상욱 교수는 “결절의 약 4~12%정도만 악성으로 판명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은 갑상선암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한다”며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과 완치율은 높지만, 연령대와는 무관하게 젊은 연령대에서도 쉽게 발병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세침흡입검사는 통상적으로 결절의 크기가 1cm 이상일 경우에 진행하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크기가 작더라도 방사선 검사 이력과 가족력, 림프절 전이 여부 등 환자의 병력 및 상태에 따라 시행할 수 있다. 갑상선암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갑상선은 구조상 복잡하고, 경동맥과 경정맥, 성대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되돌이 후두신경, 부갑상선 등 중요한 장기들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집도의 선택이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박원서 교수는 “갑상선암의 완치율은 높지만, 수술 간 자칫 작은 실수라도 발생하면 혈관, 후두신경이 다칠 수 있으며 이는 저칼슘혈증, 성대마비에 따른 쉰 목소리 등 수술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어 세심하고 정교한 수술이 필요하다”며 “특히, 목 앞 아래쪽 절개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집도의와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갑상선암 수술은 갑상선 제거정도에 따라 전절제술과 엽절제술로 구분된다. 갑상선을 전부 제거하는 전절제술은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갑상선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엽절제술은 암이 있는 갑상선 엽만을 제거하는 것으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남은 갑상선을 통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단, 암의 크기와 전이여부 등에 따라 제한적으로 시행가능하다. 박원서 교수는 “목 앞 부위 절개창을 통해 진행하는 갑상선 절제술은 통상적으로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목의 주름을 따라 절개를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눈에 띄는 흉터가 남기도 한다”며 “양측 겨드랑이와 유륜 혹은 아랫 입술 안쪽에 작은 구멍을 내는 로봇수술은 환자의 만족도가 높고 복잡한 갑상선 수술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법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서 교수팀은 로봇수술로 수술의 핵심 가치인 재발을 방지하는 완전성과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안전성 두가지를 절개창을 통한 수술과 동등하게 유지하면서도 미용적으로 탁월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밝힌 연구 결과를 2016년과 2019년에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진상욱 교수(왼쪽)와 갑상선내분비외과 박원서 교수가 환자 치료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 장시간 마스크 착용, ‘구취공포증’ 유발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통상적으로 ‘구취’는 자신이 스스로 느끼기보다는 타인에 의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타인이 말로 지적하거나 얼굴을 찌푸리는 행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식해왔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로 원래 구취가 없었던 사람들도 구취를 느끼거나, 더 강하게 자주 느낀다. 스스로 눈살을 찌푸리며 구취 해결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혹시, 나도 구취 유발자?…마스크 착용은 ‘구취’ 최적의 조건 마스크를 끼면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이는 구취의 주요 원인인 휘발성황화합물을 만들어내는 혐기성 세균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입과 코를 통한 외부 공기의 흐름이 제한되기 때문에 공기가 마스크 내에만 고이게 되는데, 구호흡을 유발해 더욱 입안을 건조하게 하고 혐기성 조건을 형성하게 된다.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는 “마스크 착용 시 입안 구강위생을 더욱 청결히 하는 것이 외부 공기의 흐름이 제한된 조건에서 혐기성 세균의 번식을 막아주고 구취 발생을 줄일 수 있는 핵심”이라며 “마스크 자체의 위생도 중요한데, 호흡 시 입안의 냄새가 마스크에 스미거나 구강세균이 마스크 안쪽 면에서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1일 1마스크를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구취를 호소하는 환자의 약 30%는 객관적 진단 시 구취의 징후나 관련 질환을 찾아볼 수 없다. 즉, 입 냄새가 거의 또는 전혀 없더라도 자신의 구취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구취공포증이라고 하며 강박적인 구강 세정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연희 교수는 “구취를 본인 스스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손목을 핥고 건조시킨 다음 냄새를 맡아보는 것으로 침이 뭍은 손목에 악취가 나면 구취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는 황화수소, 메틸머캅탄, 디메틸 황화물, 구취를 발생시키는 주요한 세 가지 휘발성 황화합물의 수준을 측정해 구취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혀에서 시작되는 냄새 …장기간 지속되면, 병원 꼭 찾아가세요!구취는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많은 사람들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나 염증에서 비롯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구취의 주요인은 아니다. 대부분의 냄새는 혀에서 나온다. 구취가 있을 때, 혀를 내밀고 거울을 보면 혓바닥 안쪽이 하얗거나 누런 설태가 끼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이 교수는 “백태는 음식 찌꺼기를 이용해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한 것으로 악취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규칙적인 양치질과 함께 부드러운 혀 닦기를 병행하면 구취 및 설태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구취는 나쁜 구강위생 외에도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구강 내 원인은 85~90%, 구강 외 원인은 10~15% 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취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청결한 구강위생 유지다. 적어도 하루에 두 번, 가급적이면 매 식사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세균과 음식 찌꺼기, 죽은 세포들은 일반적으로 혀에 축적되며, 특히 흡연자 또는 특히 구강 건조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혀에 축적된다. 혀 스크레이퍼가 때때로 유용할 수 있다. 치실의 사용은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미생물들이 형성한 바이오필름)가 쌓이는 것을 방지해준다. 이 교수는 “만성적인 구취를 앓고 있다면, 가장 먼저 치과 전문의를 만나 구강 내 원인을 살펴보는 등의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장기간에 걸친 구취는 호흡기, 신장 등의 관련 질환, 여러 가지 약물 복용, 혹은 타액 분비가 줄어들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임병식의 창과 방패]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 [임병식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놓고 원칙론과 현실론이 맞서고 있다. 어떤 결론을 내든 더 머뭇거리면 안 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17일 정세균 전 총리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권 주자 가운데는 처음이다. 조만간 추가 선언도 잇따를 전망이다. 문제는 경선 레이스가 점화됐는데 아직도 큰 틀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간을 끌수록 민심 이반은 불가피하다. 자칫 내부 갈등과 기득권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다음 주에는 대선기획단도 출범한다. 그동안 수면 아래서 논의되던 경선 연기론은 격화될 수밖에 없다. 정 전총리가 출마를 선언한 이날 경선 연기 움직임은 빨라졌다. ‘비 이재명’ 측 의원 60여명이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연판장을 돌렸다. 이들은 “경선 연기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요구한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가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저지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원칙론’을 주장해온 이재명 지사 측과 충돌은 불가피하게 됐다. 당헌·당규는 ‘재적의원 3분의 1이상 요구가 있을 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소집한다’고 규정돼 있다. 서명에 참여한 의원 중에는 정세균 이낙연 전 총리 측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경선 일정과 관련 당헌당규는 선거 전 180일 전으로 하되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며 여지를 두고 있다. 의원총회에서 다뤄질 쟁점이다.‘비 이재명’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상당한 사유’로 해석한다. 또 당헌 개정 없이도 일정 연기는 가능하기에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이재명 측은 “원칙대로”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 지사는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이들을 ‘가짜 약장수’로 지칭했다. 연기론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폭발 직전으로 치닫는 셈이다. 제대로 수습하지 못할 경우 당내 혼선은 물론 민심 이반까지 각오해야 한다.민주당은 가뜩이나 혁신 경쟁에서 국민의힘에게 밀리는 형국이다. 30대 ‘0’선 당대표는 결정판이다. 국민의힘은 호남민심을 잡기 위해 갖은 정성을 쏟고 있다. 지도부는 연거푸 광주와 5.18 묘역을 찾고,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5석을 배정하는 내용을 손질했다. 또 지난해는 수재를 입은 호남지역을 돌며 복구에 팔을 걷었다.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은 영남 출신으로 구성된 ‘호남 동행의원’을 꾸려 아예 밑바닥을 훑고 있다.여기에 이준석 현상은 국민의힘에 대한 인식마저 바꿔놓고 있다. 보수 지지층은 30대 당대표로 선택하는 결단을 내렸다. 꼴통, 꼰대, 태극기로 상징되던 부정적 이미지는 혁신 정당으로 면모를 바꿔가고 있다. 최근 늘어난 신규 당원 2만3,000여명은 달라진 국민의힘 위상을 반영한다. 이 가운데 40%는 20대 남성이다. 민주당 지지 세력으로 여겨졌던 ‘이남자’마저 빨아들이며 국민의힘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국민의힘은 자기부정에 가까울 만큼 변화하는 반면 민주당은 여전히 머뭇거리고 있다. 4.7재보궐 이후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주장했던 초선의원 5명은 ‘초선 5적’ 프레임에 갇혀 제압당했다. 또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도 강고한 친문 벽을 보여줬다. 정권교체를 위해 발 빠르게 변모하는 국민의힘과 비교하면 정체된 모습이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이러다 꼰대, 불통 이미지가 역전되는 건 아닌가 하는 조바심마저 있다.경선 연기 논의가 길어질수록 민주당에게는 불리하다. 중도층 눈에는 국민의힘과 대비되어 기득권,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앞서 비례정당 신설, 4.7재보궐선거 당시 후보 공천을 위해 당헌당규 개정을 강행했다. 형식은 당원에게 물었지만 ‘내로남불’이라는 비난 여론까지 피하지는 못했다. 4.7재보궐 참패는 그 결과다. 경선 연기 논의는 신중하되, 필요하다면 스스로 논리에 취할게 아니다. 민심에게 물어야 한다.전쟁은 두 번 싸운다는 말이 있다. 한 번은 전쟁터, 다른 한 번은 기억에서다. 경선 연기 또한 두 차례 파고가 예상된다. 한 번은 당내 여론, 다른 한 번은 국민 공감대 확보다. 23일 경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경선 연기 주장은 격화될 게 빤하다. 서둘러 매듭짓되 민심을 바탕에 두어야 한다. 대선 주자들 또한 자기 합리화에서 벗어나 경선 연기가 민심과 시대정신에 부응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