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16건
- [시장포커스]‘호들갑 증시’ 혹시 과열권 아니야?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비관론이 사라지면 꼭지다?" 주식시장에서 흔히 들려오는 속설이다. 비관론이 사라지고 모두가 낙관론에 흠뻑 빠져있다면 증시가 과열권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뜻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21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비관론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종목의 경우 악재도 호재로 둔갑시키며 주가가 오르고 있고, 그리 대단한 호재도 아닌 이슈에 주가가 급등세를 펼치는 등 과도한 반응을 하고 있다. 과열권 진입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것이 화학주다. GS칼텍스와 LG화학을 비롯한 석유화학업체들이 즐비한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지난 17일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정전사태는 해결됐지만, 석유화학 공장의 특성상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대략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여수 정전 사태로 인한 피해금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입주업체가 약 20여곳이고, GS나 LG화학 등의 자산규모를 감안한다면 이번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18일 주식시장에서는 화학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대한유화(006650)의 경우 한 때 두자릿대 급등세를 보였고, 여수단지에 위치한 GS(078930)(2.67%)와 호남석유(011170)(3.51%) 등도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피해규모가 미미하다 하더라도 악재가 발생한 것이 사실인데 주가가 오른 것이 다소 의아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화학업체들의 가동 중단으로 인해 공급차질이 발생, 현물 제품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투자자들 역시 이에 대한 기대감에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피해규모가 미미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좋을 것 역시 없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GS의 경우 아태지역 파라자일렌(P-X)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급차질로 인해 가격이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는 아닌 상황"이라며 "피해 규모가 미미해도 피해를 입은 상황이며, 재가동 역시 언제 가능할지 불확실한 만큼 좋다고는 볼 수 없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화학업체들이 춘절에 대비해 어느 정도 재고를 확보한 상황이고 업황개선 등을 감안할 때 주가가 빠질만한 이슈도 아니지만, 오를 이유는 더더욱 없다는 설명이다. 백영찬 SK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제품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피해에 따른 기회비용 정도만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주식시장에서 11.44% 급등했던 셀트리온(068270) 역시 의아하기는 마찬가지다. 호재가 된 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3000억원에 가까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었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는 계열사다. 결국 3000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향후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해내겠다는 `전망치`와 같은 셈이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셀트리온(068270) 주가가 7% 빠지긴 했지만, 전일 11% 급등한 것에 비하면 하락폭은 적은 수준이다. 별다른 이슈가 아닌 것에도 주가가 크게 반응했다는 뜻이다.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에서는 비관론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며, 그나마 나오고 있는 회의적인 목소리, 또는 악재마저 모두 무시할 정도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시점이 과연 주가가 오를만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좀 더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 기사는 빠르고 정확한 이데일리가 제공하는 고급 투자정보지 `스마트 브리프` 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데일리 홈페이지(www.edaily.co.kr)를 방문하시면 오전 8시, 오후 5시 하루 두 번 `스마트 브리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관련기사 ◀☞[특징주]대한유화, 가파른 이익성장 기대에 `사상최고가`
- [시장포커스]‘호들갑 증시’ 혹시 과열권 아니야?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비관론이 사라지면 꼭지다?" 주식시장에서 흔히 들려오는 속설이다. 비관론이 사라지고 모두가 낙관론에 흠뻑 빠져있다면 증시가 과열권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뜻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21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비관론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종목의 경우 악재도 호재로 둔갑시키며 주가가 오르고 있고, 그리 대단한 호재도 아닌 이슈에 주가가 급등세를 펼치는 등 과도한 반응을 하고 있다. 과열권 진입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것이 화학주다. GS칼텍스와 LG화학을 비롯한 석유화학업체들이 즐비한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지난 17일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정전사태는 해결됐지만, 석유화학 공장의 특성상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대략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여수 정전 사태로 인한 피해금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입주업체가 약 20여곳이고, GS나 LG화학 등의 자산규모를 감안한다면 이번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18일 주식시장에서는 화학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대한유화(006650)의 경우 한 때 두자릿대 급등세를 보였고, 여수단지에 위치한 GS(078930)(2.67%)와 호남석유(011170)(3.51%) 등도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피해규모가 미미하다 하더라도 악재가 발생한 것이 사실인데 주가가 오른 것이 다소 의아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화학업체들의 가동 중단으로 인해 공급차질이 발생, 현물 제품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투자자들 역시 이에 대한 기대감에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피해규모가 미미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좋을 것 역시 없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GS의 경우 아태지역 파라자일렌(P-X)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급차질로 인해 가격이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는 아닌 상황"이라며 "피해 규모가 미미해도 피해를 입은 상황이며, 재가동 역시 언제 가능할지 불확실한 만큼 좋다고는 볼 수 없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화학업체들이 춘절에 대비해 어느 정도 재고를 확보한 상황이고 업황개선 등을 감안할 때 주가가 빠질만한 이슈도 아니지만, 오를 이유는 더더욱 없다는 설명이다. 백영찬 SK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제품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피해에 따른 기회비용 정도만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주식시장에서 11.44% 급등했던 셀트리온(068270) 역시 의아하기는 마찬가지다. 호재가 된 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3000억원에 가까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었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는 계열사다. 결국 3000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향후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해내겠다는 `전망치`와 같은 셈이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셀트리온(068270) 주가가 7% 빠지긴 했지만, 전일 11% 급등한 것에 비하면 하락폭은 적은 수준이다. 별다른 이슈가 아닌 것에도 주가가 크게 반응했다는 뜻이다.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에서는 비관론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며, 그나마 나오고 있는 회의적인 목소리, 또는 악재마저 모두 무시할 정도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시점이 과연 주가가 오를만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좀 더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 기사는 빠르고 정확한 이데일리가 제공하는 고급 투자정보지 `스마트 브리프` 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데일리 홈페이지(www.edaily.co.kr)를 방문하시면 오전 8시, 오후 5시 하루 두 번 `스마트 브리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관련기사 ◀☞[특징주]대한유화, 가파른 이익성장 기대에 `사상최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