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63건
- 美 실적시즌 본격 개막…"하반기까지 수익침체... 대응책 봐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지난 13일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등 주요 금융사를 시작으로 이번주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유나이티드항공,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주에는 IBM,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인텔, 애플 등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를 인용해 이번 실적시즌에는 비용과 금리가 상승하고 소비 지출은 감소하면서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익 침체의 시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의 압박이 기업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기업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디슨 팰러 JP모건 프라이빗뱅크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불황 위험이 높아지고 재고와 임금 압박이 정상보다 높아 경영진이 신중한 논평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플릭스(19일)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 AFP)◇“하반기까지 수익 침체”…기업 영향·대응에 촉각 블룸버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실적시즌에 주목해야 할 5가지로 △통화정책 영향 △개인소비 △감원 △에너지가격 △중국 재개방을 꼽았다. 우선 미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 정책의 영향에 대한 기업 경영진들의 언급을 주시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얼마나 낮은 차입비용을 확보할 수 있는지, 금리상승에 따른 어려움이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경기 침체의 전조로 수요 둔화가 가시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각종 미 경제지표는 11월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심화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탄력을 잃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소비 수요 둔화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과 성공 여부가 올해 실적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정리해고가 확산하고 있는 와중에 기업들의 추가 감원 계획도 나올 수 있다. 아마존과 세일즈포스가 최근 인력 감축을 단행했고 메타, 애플, 알파벳 등은 모두 신규 채용을 연기하거나 중단했다. 에너지 가격과 중국 시장 재개방도 관련 기업들에는 주목해야 할 이슈다. BI는 지난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혜를 누렸던 석유·천연가스 기업들이 실적이 올해 2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관련 봉쇄 정책을 폐지함에 따라 중국 사업 비중이 큰 기업들의 전망과 평가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유럽의 고가 브랜드 기업과 일본 화장품 제조사, 동남아시아 관광기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작년 4분기 호실적에도 올해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 AFP)◇JP모건·BoA 호실적 냈지만 ‘경기 침체’ 경고 앞서 현지시간 지난 13일에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BoA는 지난해 4분기 선전했지만, 이들 은행을 이끄는 최고경영자들은 경기 침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57달러, 매출액은 355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각각 시장 예상치인 3.07달러와 343억달러를 웃돌았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인 긴장감, 에너지·식량 공급의 취약성, 구매력을 잠식하고 금리를 끌어올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전례 없는 양적긴축 등 각종 역풍들의 궁극적인 영향을 아직 모르겠다”며 불확실성을 토로했다.브라이언 모이니헌 BoA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날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기본 시나리오는 완만한 경기 침체를 상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하방 시나리오를 추가했다”며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 주요 은행들의 경기 침체 우려는 말뿐이 아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신용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늘리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JP모건은 작년 4분기 충당금 규모를 전기대비 49% 늘린 23억달러로 책정했고, BoA와 씨티그룹도 충당금을 늘렸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2% 줄었으며, 웰스파고는 주택대출 사업 악화로 순이익이 50% 급감했다.
- 연초부터 밈주식 발작...베드배스, 파산 위험에도 70% 급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오는 12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 완화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CME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내달 1일 열리는 올해 첫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3월 FOMC회의에서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한 후 연말쯤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지만 이를 믿지 않는 모습이다. 월가에서는 이번 CPI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밈주식 3인방 동반 급등 월가의 대표적인 밈주식(유행성 테마 주식) 3인방 베드배스앤비욘드(BBBY, ▲68.6%)와 AMC엔터테인먼트(AMC, ▲21.18%), 게임스탑(GME, ▲7.15%)이 동반 급등했다. 현재 밈주식 대장주는 베드배스앤비욘드로 최근 3거래일간 166% 급등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실적 악화 및 현금 소진 등으로 강력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또 회사측이 파산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일각에선 베드배스앤비욘드의 구조조정 소식에 주가가 반등한 이후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환매수)이 유입되면서 반등 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밈주식은 특별한 재료나 모멘텀 없이 투기적 거래에 따라 급등락을 보이는 만큼 이날 동반 급등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세일즈포스(CRM, 144.90 ▼1.72%)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세일즈포스가 성장 모멘텀 둔화 우려에 2% 가까운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번스타인의 한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134달러에서 119달러로 낮췄다. 현재 주가 대비 18% 더 내려야 적정하다는 얘기다. 번스타인은 “세일즈포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회사가 성장보다는 수익성 방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익스피디아(EXPE, 99.24 ▲4.86%)온라인 여행 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사 익스피디아 주가가 5%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주가 저평가 인식이 매수세로 이어진 모습이다. 익스피디아 주가는 지난해 51%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오펜하이머의 한 애널리스트는 익스피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20달러로 유지했다. 오펜하이머는 “익스피디아가 B2B서비스 확대, 로열티 프로그램 확충, 매출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싸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259.96 ▼4.20%)수술용 로봇 제조 업체 인튜이티브가 4%대 하락률로 거래를 마감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이날 인튜이티브는 4분기 매출액(잠정치)이 전년대비 7% 증가한 1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6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이어 올해 글로벌 다빈치 수술(로봇을 이용한 수술) 성장률이 지난해 18%보다 낮은 12~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내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 SK㈜, 美서 글로벌 50여개사와 ‘SK 바이오 나이트’ 개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투자전문회사 SK㈜는 SK바이오팜(326030), SK팜테코 등 바이오 관계사들과 공동으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SK㈜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시즌스 호텔에서 SK㈜ 제약·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사, 투자회사 등 50여개사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하는 ‘SK 바이오 나이트’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장동현 SK㈜ 부회장을 비롯해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사장,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 등 SK㈜의 제약·바이오 사업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다. 경영진은 미래 사업방향을 공유하고 투자자, 파트너사들과 협력관계를 다지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다. SK바이오팜, SK팜테코, SK㈜ 바이오투자센터는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와 투자센터장을 신규 선임한 바 있다.SK㈜는 김연태 바이오투자센터장이 나서 합성의약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넘어 바이오의약품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과 향후 방향을 설명한다.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XCOPRI®, 엑스코프리)를 미국에 출시한 SK바이오팜은 이동훈 사장이 직접 나서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시장 확대 현황과 SK바이오팜의 차세대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SK팜테코는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CDMO) 분야의 신성장 영역인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 Cell & Gene Therapy) 분야에 진입 후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진화 중으로, 요그 알그림 사장이 사업 비전과 경쟁력, 글로벌 CDMO로서 운영 방향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SK㈜는 국내 SK바이오텍을 필두로 2017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이 보유한 아일랜드 공장(現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이듬해 미국 앰팩 등을 인수했다. 2019년에는 한국과 미국, 유럽에 걸친 CDMO 사업 통합 운영을 위해 SK팜테코를 설립했다. 2021년 SK㈜는 SK팜테코를 통해 프랑스의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며 CGT CDMO 사업에 진입한 후 2022년 미국 CGT CDMO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현재 SK팜테코는 미국과 유럽 고객 비중이 95%에 달하며 미국, 유럽, 한국에 8개 생산시설과 5개 R&D 센터를 갖춘 글로벌 CDMO로 성장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잠정실적 기준 약 7억8000만 달러)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그간의 성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거점을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 현지화를 통해 성장 기회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 글로벌 바이오 사업.(사진=SK㈜)
- 美 4분기 어닝쇼크 우려 속 가격인상·정리해고 여부 '관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어닝시즌이 지속되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이 수익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크게 낮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투자자들의 관심이 각 기업들이 올해 실적 전망을 어떻게 내놓을 것인지, 정리해고 및 가격인상 등을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진행할 것인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엿다.(사진=AFP)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평균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낮은 -6.5%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4분기 S&P500 기업들의 수익이 31% 급증한 것과 대비된다. WSJ은 인플레이션·임금인상에 따른 지속적인 비용 증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달러화 강세 등이 4분기 수익 전망 기대치를 끌어내렸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은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61% 폭증하는 등 여전히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지난해 S&P500지수가 19% 하락하는 등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들의 향후 실적 전망에 집중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4분기 어닝쇼크 우려에도 올해 수익 전망치는 긍정적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S&P500 기업들의 수익이 전년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올해는 기업들이 제품가격을 인상해 비용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이를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지가 수익성 악화 여부를 가를 것이란 진단이다.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 전망은 기업별로 엇갈린다. 나이키와는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인상에도 연간 매출이 10% 늘어날 것으로 낙관했다. 식품 제조업체 콘아그라 브랜즈도 가격 인상으로 4분기 수익이 증가했다면서 향후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반면 음료 제조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가격표를 보고 구매를 기피하는 ‘스티커 쇼크’로 4분기 수익이 줄었다며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나아가 기업들의 소비자가격 인상 여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12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6.6% 올라 전달(7.1%)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리해고 여부도 주목된다. 아마존, 메타, 세일즈포스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많은 미 기업들이 경김침체를 우려해 이미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있다. 프라임 캐피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스콧 두바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술기업들뿐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계속해서 해고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대형 금융사들을 포함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헬스 등 9개의 S&P500 기업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금융 부문의 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12.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아마존·세일즈포스 대규모 정리해고…새해도 감원 칼바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연초부터 실리콘밸리에 정리해고의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인력 감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비용 절감에 나선 아마존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약 2배 많은 1만8000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AFP)◇연초부터 아마존 1만8000명·세일즈포스 8000명 정리해고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앞으로 몇 주 동안 1만8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아마존 직원은 150만명으로, 정리해고 규모는 전체의 1.2%에 해당한다. 전체 직원대비 비중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해고 규모 자체로는 최근 알려진 미 빅테크 정리해고 중 최대 규모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정리해고 방침을 공식화했으며 당시 1만명 규모의 직원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 감소와 경기 둔화 전망에 비용 절감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을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해 기기 사업, 고용, 유통 등의 부문에서 이미 수천명을 해고했다고 WSJ은 전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개발기업 세일즈포스도 이날 전체 직원의 약 10%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종업원 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8만명으로, 정리해고 규모는 80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영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고 고객들은 구매 결정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너무 많은 인력을 고용한 상태로, 그(감원)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세일즈포스의 전체 직원수는 약 4만 8000명이었으나, 코로나19 기간 인원이 급증했다. 미 IT 기업들의 잇따른 인력 감축 행보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기간 입은 수혜의 역풍 탓이다. 재택 및 원격 근무 확산,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온라인 활동 증가로 급성장했던 기술 기업들은 팬데믹이 잦아들자 수익 감소에 직면했다. 활발한 신규채용으로 몸집을 불렸던 이들 기업은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부담에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자 결국 다이어트에 나서게 된 것이다.연방준비제도의 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많은 상태다. (사진= AFP)◇지난해 美 테크기업서 15만명 해고…“새 직장 빠르게 찾아”IT기업 감원 추적 사이트 ‘레이오프.fyi(Layoffs.fy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1018개 기업에서 총 15만3678명이 해고됐다. 회사별로는 메타(옛 페이스북) 1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마존(1만명), 세일즈포스(8000명), 부킹닷컴(4375명), 시스코(4100명), 우버(3700명), 트위터(3700명) 순이었다. 아마존 추가 감원 관련 보도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된 미 IT 업계의 정리해고 추세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크다고 WSJ은 전했다. Layoffs.fyi의 조사자료를 보면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12월 해고자는 약 8만명이었으며, 2021년에는 1만5000명이 해고됐다. 다만 IT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에도 해고자들이 새로운 직장을 빠르게 찾으면서 고용시장은 여전히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많은 빡빡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구인·구직 사이트 집리크루터는 최근 IT 기업에서 해고된 노동자의 79%가 구직에 나선 지 3개월 안에 재고용됐다고 밝혔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는 대규모 정리해고가 시작된 이후 창업 열기가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데이터 분석기업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엔젤 투자 등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는 역대 최대였던 2021년과 비슷한 374억달러(약 47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IT 기업 해고자가 차린 스타트업 20곳에 각각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씩을 투자하는 한 벤처캐피탈 프로그램에는 메타와 트위터 등에서 해고된 지원자가 1000명 넘게 몰리기도 했다.
- GE서 분사한 GE헬스케어 상장 첫날 8% 급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12월 FOMC의사록은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뚜렷했고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긴축 우려감을 높였지만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지난달 12~13일 열린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 4차례 연속 이어진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마무리 지었다.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을 높였지만 점도표, 성명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등이 매파 일색였던 만큼 이날 의사록도 어느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회의록을 보면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2% 수준까지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한적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올해 금리인하가 적절하다고 보는 시각도 없었다. 오히려 조기 완화의 부작용이나 시장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대해 경고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중국 ADR 동반 급등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핀테크) 앤트그룹이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본 조달 계획을 승인받으면서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국 ADR이 동반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충칭 감독관리국은 앤트그룹 산하 앤트소비자금융이 제출한 15억달러 규모의 증자안을 승인했다.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이 빅테크 규제 완화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보고 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리바바(BABA)가 12.98% 급등했고 핀듀오듀오(PDD, 7.73%), 제이디닷컴(JD, 14.68%), 바이두(BIDU, 10.6%), 넷이즈(NTES, 8.01%) 트립닷컴(TCOM, 6.84%) 등도 일제히 올랐다. 특히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세일즈포스(CRM, 139.59 ▲3.57%)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기업 세일즈포스가 3.6% 가까운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비용절감을 위해 직원의 10%를 구조조정하고 일부 사무실을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감원만으로도 연간 15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GE헬스케어(GEHC, 60.49 ▲8.02%) GE에서 인적분할한 헬스케어 기업 GE헬스케어가 이날 나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가운데 첫날 8%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상장과 동시에 S&P500 지수에 편입된 만큼 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GE헬스케어는 160개국에 진출, 약 10억명의 환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180억달러에 달한다. 이중 10억달러는 매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E는 지난해 11월 헬스케어(GE헬스케어), 항공(GE에어로 스페이스), 에너지(베르노바) 부문 등 3개 부문의 기업 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카니발(CCL, 8.74 ▲9.66%) 세계 1위의 크루즈 선사 카니발이 10% 가까운 급등세로 마감했다. 가격 인상 계획을 공개한 영향이다. 카니발은 오는 16일 선내 서비스(와이파이 이용료 및 승무원 서비스요금 등)에 대한 온라인 예약·선불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5월까지 단계적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 "내 제품 내가 판다"…MZ세대 잡을 키워드 D2C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1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자체 온라인 쇼핑몰 ‘JYP샵’을 열었다. 아이돌 굿즈를 JYP가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사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해외 팬들의 경우 오픈마켓에서 가짜 굿즈를 구매하는 일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2 현대차는 작년 9월 엔트리 SUV ‘캐스퍼’를 출시했다. 눈길을 끈 건 차뿐 아니라 판매 방식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온라인 판매를 채택한 것이다.아마존, 쿠팡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 의존하던 기업들이 ‘온라인 직접판매(D2C)’로 눈을 돌리고 있다. D2C는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을 말한다. 초창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D2C 온리’ 전략이 아닌 D2C를 허브로 하는 다채널 전략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D2C 시장 규모가 2021년 1280억달러(약 168조원) 규모에서 내년엔 2130억달러(약 28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업체 인사이더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소비자 26억5000만명 가운데 64%(17억명)가 D2C 브랜드에서 정기적으로 직접 구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고객 데이터 확보…독자 정책 통해 브랜드 강화나이키는 2017년부터 D2C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 아마존 입점 중단을 선언하며 자사몰 판매 비중 높여왔다. 프라다,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도 온라인 몰을 전격 오픈했다. 태생적인 D2C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D2C 전략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 기업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패션·뷰티 기업 APR, 국내 1위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 등은 D2C로 빠르게 성장한 국내 기업들로 꼽힌다.D2C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박준희 카페24 디지털전략연구소장은 “백화점이나 오픈마켓에 입점하면 어느 정도 트래픽을 보장받을 순 있지만, 고정된 사용자환경(UI)과 운영 정책 때문에 자사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D2C는 독자적인 정책을 통해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인사이더인텔리전스도 “D2C 판매를 통해 브랜드는 마케팅 메시지를 관리하고 물류 비용을 낮추며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된다”고 했다.또 다른 강점은 유통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아 소비자 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데이터는 고객 이탈 원인, 니즈 등을 분석하는 데 활용이 가능하다. 플랫폼에 내는 결제 수수료(10~30%)가 줄어드니 이익도 극대화할 수 있다. 나이키는 아마존을 떠난 뒤 영업이익이 더 크게 증가했다.품질·가격만 따지지 않고 가치 소비를 하는 M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도 기업들이 D2C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닝아웃(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MZ세대를 사로잡아야 하는데 브랜드의 철학과 메시지를 보여주기엔 D2C가 적합하다고 보는 것이다.실제로 미국의 고객 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지난 5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고객의 66%는 자신의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 회사로부터의 구매를 중단했다. 88%의 고객은 브랜드가 명확하고 강력한 가치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포용하기 위해서라도 기업들은 브랜드 전략 차원에서 D2C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해외 진출 거점으로도 활용이뿐 아니다. D2C 모델을 해외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영문으로 자사 몰을 구축해 자사 브랜드 상품의 해외 시장 수요와 반응을 빠르게 확인해 본 다음 유력 마켓에 입점하거나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의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D2C가 해외 진출을 위한 일종의 테스트베드가 되는 셈이다.가령, 해외팬이 있는 엔터사가 자사 몰에서 굿즈를 넘어 음원이나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팔기 시작하면 D2C가 K콘텐츠의 주요 수출 통로가 될 수 있다.업계에선 ‘D2C 온리’ 전략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도 나온다. 자사 몰 외엔 필요가 없다기보다 D2C를 허브로 오픈마켓, 소셜미디어(SNS) 등을 연동하고 모든 채널에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게 핵심이다. 국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아크메드라비’의 경우 자사 몰은 데이터 기반 신상품 개발, 오픈마켓은 단기 매출 확대를 추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고 한다.박 소장은 “브랜드 입장에서 D2C는 ‘베이스캠프’일 뿐 유일무이한 채널일 필요는 없다”며 “결국 다양한 채널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브랜드의 세부 전술”이라고 말했다.쇼피파이, 카페24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의 등장은 기업들이 자사 몰을 구축하기 쉽게 만들었다. 빠르면 하루 안에도 쇼핑몰 제작이 가능하다. 카페24가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자사 몰을 만든 고객사(누적 계정 수 기준)는 200만개가 넘는다. 미국 자동업체 업체 테슬라는 쇼피파이를 통해 상품 판매 사이트인 ‘테슬라숍’을 만들었다.
- 핵심 고위임원들 줄줄이 짐 싼다…흔들리는 세일즈포스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로, 고객관계관리(CRM)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1위 업체인 세일즈포스(CRM)가 흔들리고 있다. 잘 나가던 회사 성장세가 주춤대는 상황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추락하고 있고, 앞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면서 성장이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회사의 주축 고위 임원들이 잇달아 짐을 싸서 회사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브 올리버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200달러에서 150달러로 내렸다. 간밤 종가인 130.13달러에 비해 주가 상승여력이 15% 정도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보고서에서 올리버 애널리스트는 “어떤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지와는 무관하게 최근 핵심 고위 임원진들이 잇달아 퇴사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회사 경영을 둘러싼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기업 업무용 협업 소프트웨어업체인 슬랙(Slack)을 인수해 오늘날 세일즈포스의 핵심 사업부문으로 키워낸 인사들이 퇴사함에 따라 회사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어려운 경제 환경이 닥쳤을 때 이를 잘 이겨낼 것이라는 신뢰도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지난 5일 슬랙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성장시켰던 스튜어트 버터필드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그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CEO 때 못 했던 일들을 할 것”이라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세일즈포스가 지난해 277억달러(원화 약 36조원)에 인수한 슬랙은 이 회사의 캐시카우로 불린다. 이에 앞서 슬랙을 눈여겨 보고 인수하는데 주역으로 활동했던 세일즈포스의 공동 CEO였던 브렛 테일러도 사임의 뜻을 밝힌 상황이었고, 최근 빅데이터 분석 자회사인 태블로의 마크 넬슨 CEO도 사임했고, 내년 1월엔 개빈 패터슨 세일즈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도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테일러(왼쪽) 공동 CEO와 버터필드 CEO이들이 줄줄이 세일즈포스를 떠나는 이유는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올 3분기(7~9월) 세일즈포스는 1년 전 대비 반 토막 난 순이익 2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4% 증가한 7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 2004년 기업공개(IPO)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저 성장률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4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 늘어났다. 월가에선 세일즈포스의 4분기(10~12월) 매출 성장률이 8~1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거시경제 침체의 타격이 예상보다 크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이에 세일즈포스 주가는 연일 폭락하고 있다. 5일 하루 만에 7.35%가 떨어지며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회사 주가는 47.57% 하락했다.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던 세일즈포스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건, 거시경제 악화 우려와 경쟁 격화, 달러화 강세 등에 따른 것이다. 실제 최근 어도비와 게임스탑, 인텔, 구글, HP, 아마존, 시스코 등 많은 IT기업들에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발표됐는데, 올리버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주로 고정 인력들이 활용하기 때문에 이 같은 감원으로 인해 내년 매출이 줄어들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했고 “달러화 강세로 인한 매출 감소, 경기 둔화로 인한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교체 주기 지연 등도 큰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거시경제가 다시 회복되는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베어드는 2024회계연도 세일즈포스 매출액이 340억7000만달러, EPS가 5.50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2025회계연도 매출과 EPS 전망치도 각각 384억7000만달러, 6.55달러로 제시하면서 “이 때가 가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앞서 세일즈포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72달러로 하향 조정한 BMO캐피탈마켓도 “회사 측의 실적 전망과 경영진의 발언으로 볼 때 앞으로 매출 성장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특히 3분기 총 청구액을 65억4000만달러로 전망했는데, 실제는 62억500만달러로 5.5%나 모자랐다고 지적하며 “이는 이미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회사 측도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거시경제 환경이 차츰 악화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마케팅이나 실제 매출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지출을 확대하지 않거나 줄이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26년에 전 세계 모든 소프트웨어 기업들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매출액 5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회사 측의 장기 목표치에 못 미칠 우려가 커졌다. 올리버 애널리스트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1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올해 17% 성장을 전망하고 있어 이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현재 월가에선 2023회계연도에 매출액이 17% 늘어나고,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14%, 16% 성장을 점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다이나믹 CRM이나 어도비 등 경쟁사들의 도전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그나마 주가는 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12개월 추정 이익 대비 PER이 31배이고, 매출액 대비 PSR은 4배 수준이다. 이는 비바시스템즈(40배, 12배)나 서비스나우(43배, 10배)에 비해 저평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매출 성장세가 다시 회복되기 전까지는 적극적 투자를 자제하는 편이 낫다고 보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경기 침체기에 주가는 약세를 보여왔다.
- [표] 주간(11월28~12월2일)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음은 11월28일부터 12월2일까지의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을 정리한 것이다. △28일(월)-아제크 실적 발표-11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29일(화)-휴렛패커드(HP) 엔터프라이즈, 넷앱,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인튜이트 실적 발표-3분기 주택가격지수-9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9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11월 소비자신뢰지수△30일(수)-세일즈포스, 박스, 펫코, 퓨터스토리지, 스플렁크, 파이브 비로우, 호멀, 스노우플레이크, 옥타, PVH, 빅토리아 시크릿, 시놉시스 실적 발표-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11월 ADP 민간고용-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3분기 기업이익 예비치-10월 잠정주택 판매-10월 구인이직 보고서-연준 베이지북-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 연설-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1일(목)-크로거, 차지포인트, 달러제너럴, 울타뷰티, 앰배렐라, 랜드엔즈, 디자이너 브랜즈, 어메리칸 아웃도어브랜즈, 마벨테크, 빅랏츠, 토론토 도미니언, 뱅크오브몬트리올, 캐나디언 임페리얼뱅크, 주미에즈 실적 발표-11월 자동차 판매-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서-11월 챌린저 감원 보고서-10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11월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2일(금)-크래커 배럴 실적 발표-11월 고용지표(비농업 신규취업자수, 실업률)-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 [주말n입사지원]현대오일뱅크·SK바이오텍 등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은 현대오일뱅크·현대케미칼을 비롯해 SK바이오텍, 서울랜드, 웅진, KFC코리아 등이 채용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현대오일뱅크·현대케미칼은 생산전문인턴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공정운전 △설비 △안전이다.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로 2023년 1월 생산전문인턴 선발과정 입소가 가능한 자, 교대 근무가 가능한 자면 지원할 수 있다. 관련 전공자 및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교육훈련생 선발면접 △생산전문인턴 선발과정(4주) △생산전문인턴 선발면접 △생산전문인턴(1년) △정규직 전환 심사 순이다. 오는 12월 6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SK바이오텍은 하반기 부문별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신입은 △생산 운전원 △생산 엔지니어 △설비 엔지니어 △재무회계 △구매(SCM) △유가합성(R&D) △연속공정(R&D) △연속촉매(R&D) △분석(R&D) 부문에서 모집하며, 경력은 △HR 기획 △재무·세무회계 분야에서 뽑는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SKCT(인적성검사) △1·2차면접 △채용검진 △최종합격 순이다. 오는 12월 11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서울랜드는 각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부문은 신입은 △조명 △검표매표 △놀이시설운영 △기계 현장직 △토건 △마케팅 △재무회계이며, 경력은 △조명 △공연기획 △행사기획 △놀이시설운영 △기계 현장직 △토건 △마케팅 △재무회계 등이다. 서류전형, 면접전형,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합격한다. 오는 30일까지 사람인 온라인 입사지원으로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웅진은 하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 모집 직무는 △세일즈포스 개발 △자체 솔루션 플랫폼 영업이다. 대학 졸업자 또는 2023년 2월 졸업 예정자로, 인턴 근무가 가능하면서 2023년 3월 입사가 가능한 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IT 관련 전공자 또는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은 우대한다. 전형 절차는 △입사지원 및 AI(인공지능)역량검사 △원데이 면접(1·2차) △인턴십(3개월) △최종평가 및 입사 순이다. 오는 12월 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KFC코리아는 정규직 신입 매니저를 모집한다. 동종업계 경력자, 운전면허 소지자는 우대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실습전형 △면접전형 △최종합격 순이다. 실습 참여 전 보건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오는 12월 7일까지 사람인 온라인 입사지원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