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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안, 예상 밑돈 생산량 목표치...주가 급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오른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 0.7% 내렸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대를 터치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월가에서는 이른 시일내 4.2%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도 매파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3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또는 50bp 인상 모두 열어놓은 상황”이라며 “중요한 것은 점도표(연준 인사들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통해 보내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 경로를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더 높이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닐 카시카리는 지난해 12월 최고 금리 수준을 5.4%로 제시한 바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50bp 인상 후 내년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가능한 빨리 인플레 목표치(2%)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세일즈포스(CRM, 167.35 ▲2.29% ▲15.79%*)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는 세일즈포스가 시간외 거래에서 16%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실적 모멘텀과 주주환원정책 강화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일즈포스는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83억8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8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80억달러, 1.36달러를 웃돌았다. 또 1분기 매출과 조정EPS 목표치를 각각 81억6000만~81억8000만달러, 1.6~1.61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80억달러, 1.32달러에 형성돼 있다. 세일즈포스는 엘리엇과 스타보드, 서드포인트 등 5곳의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지분을 매수해 이슈가 된 바 있다. 이를 고려한 듯 자사주 매입 규모를 종전 1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엘리엇은 세일즈포스 이사회에 이사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솔라(FSLR, 195.68 ▲15.69%) 태양광 패널 업체 퍼스트솔라 주가가 15%대 급등세를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퍼스트솔라는 지난 28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9.4% 급증한 10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07달러로 예상치 -0.17달러대비 적자 폭이 크게 적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인플레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대규모 세액 공제 효과 영향이다.퍼스트솔라는 또 올해 매출액과 EPS 목표치로 각각 34억~36억달러, 7~8달러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33억6000만달러의 매출액과 5.2달러의 EPS를 예상했던 만큼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퍼스트솔라가 IRA의 최대 수혜 기업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리비안(RIVN, 15.76 ▼18.34%) 美 전기 트럭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다.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가 시장 눈높이에 미달한 여파다. 리비안은 지난 28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6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7억4000만달러에 미달했다. 조정EPS는 -1.73달러로 예상치 -1.94달러보다 양호했다. 리비안은 공급망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생산량 목표치로 5만대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6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노바백스(NVAX, 6.86 ▼25.92%) 전염병 예방 백신 개발 제약사 노바백스 주가가 26% 가까이 폭락하며 3년래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실적이 부진했던 가운데 계속 기업으로서의 의구심이 제기된 영향이다.노바백스는 4분기에 3억6000만달러의 매출액과 2.28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3억8000만달러, -1.19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올해 최우선 순위는 지출을 줄이고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불확실성 속에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 [VC’s Pick]‘백 투 오피스’…업무 효율성 제고 플랫폼에 투자 우르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2월 13일~2월 17일)에는 모빌리티와 유통,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기업을 대상으로 채용관리(HR)와 미팅 일정 조율 등 업무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팅 스케줄링 자동화 ‘스플랩’스케줄링 자동화 솔루션 ‘센드타임’을 운영하는 스플랩은 스파크랩과 500글로벌, CJ인베스트먼트, 베스핀글로벌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센드타임은 개인 또는 팀 단위의 미팅 일정 조율 시간을 단축시키는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이다. 일정 조율 전단계를 자동화시켜 소통의 비용과 인적 자원을 줄이고, 팀 단위의 이용자들의 스케줄 조율 시간의 80%를 절감해 팀 운영비를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다.투자사들은 스플랩 팀의 실행력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드 투자로 스플랩은 상반기 내 언어 및 타임존 지원, 해외 결제 등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기능을 추가한다. 개편, 커스텀과 같은 기능 고도화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두들린’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을 운영하는 두들린은 알토스벤처스와 퓨처플레이, 슈미트, 프라이머, 뮤렉스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06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1년 시리즈A(43억 원) 투자 유치 후 14개월 만이다. 두들린은 모집 공고부터 합격자 통보에 이르는 전체 채용 과정을 통합 운영하도록 돕는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ATS) ‘그리팅’을 운영한다. 다수의 채용 플랫폼으로부터 들어온 지원자 이력서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으며 각 지원자별 평가, 일정 조율, 채용 결과 통보까지 모든 채용 과정이 하나의 서비스에서 가능해 채용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투자사들은 두들린의 성장세와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두들린은 2021년 7월 그리팅을 정식 출시한지 1년 6개월 만에 약 3000여 곳의 누적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원자 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각 기업의 채용 과정별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고, 인재풀 관리 서비스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사업제안서 열람 실시간 알림 ‘페어리’B2B 마케팅·세일즈 솔루션인 ‘세일즈클루’를 운영하는 페어리가 스트롱벤처스로부터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세일즈클루는 제품 소개서, 제안서 등의 자료를 전달할 때 수신자 열람 내역·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알림 분석해주는 서비스이다.지난해 11월 베타서비스 버전을 출시한 후 3개월 뒤 가입 고객사 100곳, 누적 열람 데이터 4481개를 달성했다.스트롱벤처스는 한정된 자원으로 효율적인 세일즈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세일즈클루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봤다. 페어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세일즈포스와 파이프드라이브, 허브스팟 등 다양한 CRM(고객관계관리) 서비스들과 세일즈클루 간의 연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알뜰폰 비교·검색 ‘모요’알뜰폰 요금제 비교·검색 플랫폼 ‘모요’(모두의요금제)는 카카오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모요는 알뜰폰 요금제를 쉽게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게 만든 온라인 플랫폼이다. 단순 검색을 넘어 편리한 개통 신청도 지원한다. 지난해 대비 월간 요금제 개통 수는 800% 증가했고 국내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의 10%가 모요를 통해 가입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투자사들은 모요 팀의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원대한 비전과 뛰어난 제품력, 치열하게 일하는 팀이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통신 시장을 혁신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모요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알뜰폰 요금제를 시작으로 휴대폰과 인터넷, 다양한 통신 상품을 맞춤으로 추천받는 통신 슈퍼앱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 신선식품 유통 ‘미스터아빠’경남 지역 기반 농축수산물 신선식품 유통서비스 미스터아빠는 시리즈벤처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미스터아빠는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의 ‘산지직송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선식품 소싱력을 강화하고 원산지에서 직접 검수·조달해 창고보관 없이 직배송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면서 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구조적 복잡성을 해소했고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 재고 부족 상황을 효과적으로 해결한다는 설명이다. 시리즈벤처스는 미스터아빠가 농가와의 상생을 고려한 새로운 유통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신선식품 시장의 유통방식을 개선함과 동시 물류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접근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스터아빠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지역 확장과 스마트 물류시스템 및 IT통합플랫폼 구축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 스포티파이 6% 인력 감축…빅테크 감원 8만명 육박(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인력 감축에 나선다. 최근 빅테크 해고 칼바람과 궤를 같이 하는 움직임이다. 근래 빅테크 구조조정 규모는 8만명에 육박하게 됐다.2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이날 직원 내부 메모를 통해 전체 직원 약 9800명 중 6% 정도인 600명을 감축한다고 밝혔다.(출처=스포티파이)링크드인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미국에서 약 5400명, 스웨덴에서 약 1900명을 각각 고용하고 있다. 본사는 스웨덴에 있고, 뉴욕 즈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그외에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핀란드, 이스라엘, 벨기에, 캐나다, 멕시코, 인도 등 세계 각지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대니얼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해고 대상 직원들과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다른 경영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팬데믹으로 인한 강한 순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매출액 증가를 위한 투자에 너무 야심이 컸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예기치 못한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뜻이다.스포티파이의 최고콘텐츠책임자를 맡았던 돈 오스트로프 역시 회사를 떠난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설립한 프로덕션 컴퍼니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과 독점 팟캐스트 계약을 하는 등 관련 사업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인사다.스포티파이 주가는 이날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인 끝에 2.07% 오른 99.94달러에 마감했다.스포티파이의 구조조정은 최근 빅테크 감원의 연장선상에 있다. 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구글은 지난 20일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총 1만2000명 규모로 창립 이후 최대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세계 시가총액 4위 기업이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1만명), 아마존(1만8000명), 메타(1만1000명), 세일즈포스(7000명) 등은 줄줄이 해고를 발표했다. CNBC는 구글과 스포티파이의 해고 발표 직전 빅테크 감원 규모를 총 6만3780명으로 추산했는데, 이제는 8만명 육박할 정도로 더 늘게 됐다. 애플을 제외한 대다수 기술 기업들이 전사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데 따른 결과다.
- 스트리밍 강자 스포티파이, 직원 6% 감축 나선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인력 감축에 나선다. 최근 빅테크 해고 칼바람과 궤를 같이 하는 흐름이다.2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이날 직원 내부 메모를 통해 전체 직원 약 9800명 중 6%인 약 600명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미국에서 약 5400명, 스웨덴에서 약 1900명을 각각 고용하고 있다. 그외에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핀란드, 이스라엘, 캐나다, 멕시코, 인도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출처=스포티파이)대니얼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해고 대상 직원들과 일대일로 대화할 것”이라며 “다른 경영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팬데믹으로 인한 강한 순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매출액 증가를 위한 투자에 너무 야심이 컸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예기치 못한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뜻이다.스포티파이의 최고콘텐츠책임자를 맡았던 돈 오스트로프 역시 회사를 떠난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설립한 프로덕션 컴퍼니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과 독점 팟캐스트 계약을 하는 등 관련 사업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인사다.스포티파이의 구조조정은 최근 빅테크 감원의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1만명), 아마존(1만8000명), 구글(1만2000명), 메타(1만1000명), 세일즈포스(7000명) 등이 줄줄이 해고를 발표했다. 애플을 제외한 거의 대다수 기술 기업들은 전사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한편 뉴욕 증시에 상장된 스포티파이 주가는 오후 12시32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64% 상승하고 있다.
- 10년 강세장 이끈 빅테크, 순식간에 6만명 구조조정(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 1만명, 아마존 1만8000명, 메타 1만1000명, 테슬라 6000명….지난 10년간 미국 증시 초강세장을 이끈 빅테크 기업들이 전광석화처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MS를 비롯해 잘 알려진 회사들의 최근 감원 규모만 더해도 6만명이 넘는다는 추산이 나왔다.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초강경 긴축 여파에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빅테크 상징 MS, 1만명 구조조정경제전문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높은 금리,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기술 기업들의 감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그 규모는 6만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CNBC는 그 규모를 MS 1만명을 비롯해 △아마존 1만8000명 △구글(베릴리) 230명, △크립토닷컴 500명 △코인베이스 2000명 △세일즈포스 7000명 △메타 1만1000명 △트위터 3700명 △리프트 700명 △스트라이프 1100명 △쇼피파이 1000명 △넷플릭스 450명 △스냅 1000명 △로빈후드 1100명 △테슬라 6000명 등 6만3780명으로 추산했다.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MS다. MS는 오는 3월 31일까지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MS는 애플,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 이은 세계 시가총액 3위 기업이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조치로 전체 직원의 5% 미만을 줄일 것”이라며 “일부 직원은 이번주부터 해고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MS의 정규직 직원 수는 미국 12만2000명, 해외 9만9000명 등 22만1000명이다. MS는 지난해 10월 1000명가량 해고하는 등 소규모 구조조정을 이어 왔는데, 이번에는 그 규모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MS가 해고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비대면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덮치면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 줄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PC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주력 사업인 PC용 소프트웨어(오피스365) 라이선스 판매가 감소했다. MS의 신성장 동력인 클라우드(애저) 매출 역시 둔화 가능성이 높다.나델라 CEO는 “고객들이 팬데믹 기간 디지털 지출을 늘리는 것을 봤다”며 “이제는 (그와 반대로)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출을 최적화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일부 지역이 침체에 빠져 있고 다른 지역도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둔화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번달 초 1만8000명의 해고 계획을 밝힌 아마존은 이날부터 감원을 시작했다. 이는 아마존 28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아마존은 세계 시총 5위 기업이다. 아마존이 앞서 지난해 11월 구조조정 착수 소식을 전했을 당시 업계에서는 1만명 감원을 예상했으나, 두 배 가까이 그 규모가 늘었다.◇2010년대 미국 경제 이끈 빅테크구글은 전사적인 인력 감축은 아직 없는 상태다. 다만 구글의 헬스케어 자매회사인 베릴리는 최근 전체 직원의 15%, 약 23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릴리는 구글과 모회사(알파벳)가 같다. 알파벳의 시총 규모는 세계 4위다. 이외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이번 구조조정 국면을 사실상 이끌다시피 했다. 해고 규모는 전체 직원의 13%인 1만1000명이다. CNBC는 “틱톡 같은 경쟁사와의 경쟁, 온라인 광고비 집행의 둔화 등으로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빅테크의 해고 칼바람이 주목 받는 것은 2010년대 미국 경제를 이끌었던 기업들이어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초 2000 초반대에 불과했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 1만957.01에 마감했다. 400% 가까운 상승률이다. 2021년 11월에는 1만6000선을 넘기도 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지난 10여년 지수 흐름 역시 비슷했다.이 때문에 덩치 큰 빅테크의 구조조정이 장기화할 경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외에 반독점 규제 등까지 겹쳐 일부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 [뉴욕증시]침체 공포에 기름 부은 연준 매파…다우 1.8%↓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압력 속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한때 강세를 보였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부상하면서 투심이 꺾였다. 주요 빅테크들은 역대급 구조조정에 나서며 우려를 키웠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경기 침체 공포에 꺾인 투심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1% 하락한 3만3296.9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6% 내린 3928.86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4% 내린 1만957.01을 기록했다. 8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54.36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상승 출발했다. 개장 전 나온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을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를 하회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과 비교해 0.1% 떨어진데 이어 PPI마저 둔화하면서, 물가 정점론이 더 힘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고(채권금리 하락), 이는 주가를 띄웠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72%까지 떨어졌다. 현재 연준 금리(4.25~4.50%) 하단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추후 경기를 반영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72%까지 내렸다.그러나 함께 나온 소비 지표가 부진하면서 장중 투자 심리가 꺾이기 시작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1.1% 줄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9%)보다 감소 폭이 컸다. 연말 쇼핑 대목으로 잘 알려진 11~12월 동안 소비는 두 달 연속 1%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월가 한 금융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본격적으로 지표로 나타날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빅테크 해고 바람이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3월 31일까지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MS는 애플, 사우디 아람코에 이은 세계 시가총액 3위 기업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직원 메모를 통해 “세계 일부 지역이 침체에 빠져 있고 다른 지역도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MS가 속한 다우 지수는 특히 큰 폭 떨어졌다. 아마존은 이날부터 1만8000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을 시작한다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은 세계 시총 5위 기업이다. CNBC는 “지난 10년간 증시 강세장을 이끌었던 기술 기업들이 6만명 이상 구조조정에 나선다”며 △MS 1만명 △아마존 1만8000명 △구글(베릴리) 230명, △크립토닷컴 500명 △코인베이스 2000명 △세일즈포스 7000명 △메타 1만1000명 △트위터 3700명 △리프트 700명 △스트라이프 1100명 △쇼피파이 1000명 △넷플릭스 450명 △스냅 1000명 △로빈후드 1100명 △테슬라 6000명 등 6만3780명으로 해고 규모를 추산했다.이에 애플(-0.54%), MS(-1.89%), 아마존(-0.61%), 알파벳(구글 모회사·-0.41%), 테슬라(-2.06%) 등 주요 빅테크 주가는 모두 하락했고, 이는 장중 나스닥 지수는 끌어내렸다.BMO 자산운용의 마융유 최고투자전략가는 “부진한 소매 판매,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와 함께 긴장되는 실적 시즌에 접어들었다”며 “게다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불라드 “50bp 금리 인상해야”연준의 매파 목소리는 장 막판 낙폭을 더 키웠다. 연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대담에서 “제약적인 수준이 되려면 기준금리는 적어도 5% 이상이 돼야 한다”며 “다음 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25bp 인상을 확실시하고 있는 시장의 예상과 다른 언급이다. 불라드 총재는 또 “올해 말 금리는 5.25~5.50%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보다 높다.이날 장중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연준은 “파월 의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집에서 격리하며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며 “현재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이 FOMC 회의에 대면으로 참석할 수 있을지 여부는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내렸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9% 상승했다.국제유가는 9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87% 내린 배럴당 79.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PPI가 나왔을 때만 해도 유가는 상승세를 탔으나, 불라드 총재의 매파 발언에 이내 반락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시장분석가는 “WTI 가격은 불라드 총재의 발언 이후 하락 반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