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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게이트 폭락…연례보고서 제출 연기에 코인베이스 결별까지 (영상)
  • 실버게이트 폭락…연례보고서 제출 연기에 코인베이스 결별까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전형적인 ‘전약후강’ 패턴을 보이며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세일즈포스 효과(실적모멘텀을 바탕으로 11% 급등)로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전만 하더라도 10년물 국채금리가 전날 4%를 터치한 데 이어 이날 4.09%까지 치솟으면서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특히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대비는 물론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데다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이 대폭 상향 조정되는 등 노동시장발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가 3월 FOMC 회의에서 25bp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히 지지하며 긴축을 필요 이상으로 하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은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이 투자심리 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코스트코(COST, 485.69 ▲1.47% ▼2.51%*)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체인 운영 기업 코스트코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트코는 이날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553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555억5000만달러에 미달했다. 연말연시 매출이 목표치에 미달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EPS)은 3.3달러로 예상치 3.21달러를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은 예상을 밑돈 매출에 주목했다.◇AMD(AMD, 80.44 ▲2.75%) 반도체 설계 기업 AMD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댄 롭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AMD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서드포인트는 AMD에 어떤 변화를 압박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시브(소극적) 지분 투자 목적인 셈이다. 이날 또 레이몬드 제임스의 분석가들은 “인공지능(AI) 트렌드 플레이를 위해 AMD·엔비디아(NVDA)를 강력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옥타(OKTA, 80.91 ▲13.26%) 고객 ID 관리 등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옥타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다. 강력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옥타는 지난 1일 장마감 후 진행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5억1000만달러, 조정 EPS는 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4억9000만달러, 0.1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또 올해 매출 및 조정 EPS 목표치를 21억6000만~21억7000만달러, 0.74~0.79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21억6000만달러, 0.32달러에 형성돼 있다. 이날 코웬은 옥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70달러에서 100달러로 대폭 올렸다.◇실버게이트 캐피탈(SI, 5.72 ▼57.72%)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탈 주가가 58% 가까이 폭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실버게이트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0-K 연례보고서 제출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계속기업으로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여기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실버게이트에 대한 익스포저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업(USD 뱅킹 파트너)을 중단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또 JP모건은 실버게이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철회했다.
2023.03.03 I 유재희 기자
경기우려 속 호실적 낸 세일즈포스…주가 12% 급등
  • 경기우려 속 호실적 낸 세일즈포스…주가 12% 급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 세일즈포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치를 발표했다. 경기 우려에 기업들의 투자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와중에 나온 호실적에 주가는 11.5% 급등했다. (사진= AFP)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2022 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 올해 1월) 매출이 83억8000만달러(약 11조원), 주당 순이익이 1.68달러(약 2206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79억9000만달러(약 10조5000억원)와 1.36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세일즈포스는 또 2023 회계연도(올해 2월~내년 1월) 영업이익률이 약 2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시장 전망치인 22.4%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낙관적인 수치다. 1분기(2~4월) 수익은 81억6000만~81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80억1000만달러)에 비해 높다. 호실적과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겹치면서 세일즈포스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1.50% 치솟으며 186.59달러에 정규장을 마쳤다. 2020년 8월 26일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시가총액은 1860억달러(약 244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30위권으로 진입했다. 세일즈포스의 올해 영업이익률 개선은 지난 1월 발표한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회사측은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8000명을 정리해고 하고. 특정 지역들의 사무실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회사는 직원 수와 부동산 관련 비용을 줄이고 지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효율성 증대를 위해 인수합병(M&A) 위원회를 해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03 I 장영은 기자
연준 ‘비둘기’ 발언에 美 증시 상승 …다우 1%↑
  • [뉴스새벽배송]연준 ‘비둘기’ 발언에 美 증시 상승 …다우 1%↑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0.25%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덕이다. ‘투자자의 날’을 소화한 테슬라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미국 국채금리는 긴축 장기화 우려가 가시지 않으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개한 의사록에선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세를 유지하며 임금 상승세가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 본토에서 교전이 발생하면서 사상자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내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 3대 증시, 상승 마감-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 상승한 3만3003.57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981.35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뛴 1만1462.98로 집계.-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고 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반발 매수세 유입되며 낙폭 축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비교적 온건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발언으로 달러 강세 및 금리 상승폭 전환하며 상승 전환.◇ 투자자의 날 소화 ‘테슬라’ 급락…반도체주 약세-테슬라는 투자자의 날 저가형 차량 생산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시장 반응 나오면서 5.85% 하락. -테슬라가 반도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언급하면서 세미컨덕터는 1.89% 내려. -마이크론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재고가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수급 불일치가 상당하다며 분기 실적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1.59% 내려.-아울러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경우 초과 수익 반환, 핵심 기술 노출 등의 독소 조항으로 해석될 수 있는 칩스법 부담에 램리서치(-0.19%), 퀄컴(0.08%) 등 반도체 업종 전반 부진.-반면 세일즈포스는 양호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11.5% 급등.◇ 보스틱 연은 총재 “0.25% 인상 지지”-2일(현지시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기자들과 전화통화에서 “나는 여전히 느리고 꾸준한 것이 적절한 행동 방침이 도리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며 “한 달 전과 마찬가지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해.-그는 이어 “올 여름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연준 위원들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비하면 온건한 수준.◇ 美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ECB, 빅스텝 가능성-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0년물 금리가 10년래 처음으로 4.0%에 안착.-2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9%대에서 거래돼.-3월 FOMC 앞두고 최고 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과 긴축 정책 장기화 우려에 금리 상승폭 키워.-더욱이 유럽중앙은행(ECB)가 공개한 의사록에서 3월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제기.-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50bp(1bp=0.01%포인트) 인상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주장.◇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임금 상승세 지속-미국 노동부가 지난주(2월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감소했다고 2일 밝혀.-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9만7000건을 하회.-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주 연속 20만건 미만을 기록해 낮은 수준을 유지.-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000건 감소한 166만건을 기록.-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미국 고용 안정 속 임금 상승세가 견조하다는 근거로 긴축 장기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시장 판단 나와.◇ 우크라 접경 러 본토서 교전…사상자 발생-2일(현지시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사보타주(고의 파괴 공작) 그룹이 침투해 러시아군과 교전이 발생.-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무장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브랸스크주 클리모프스키 지역에 침투했다”며 “보안군이 육군과 함께 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의 정찰대와 사보타주 그룹이 루베차네 마을로 침투했다”며 “이들이 차량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어린이 1명이 다쳤다”고 밝혀.-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방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크렘린궁에서 보안기관 및 국방부 보고 받고 있다고.◇ 국제유가, 中 경기 반등 기대감에 상승-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 오른 78.16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44% 뛴 84.75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 반등 신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지만, 유로존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상승분 일부 반납.
2023.03.03 I 김응태 기자
보스틱이 살린 '안도 랠리'…추후 장세는 안갯속
  • [뉴욕증시]보스틱이 살린 '안도 랠리'…추후 장세는 안갯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들리는 긴축 공포에 국채금리가 더 치솟으며 시장은 긴장했으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 발언이 투자 심리를 지탱했다. 3대 지수는 ‘1차 지지선’ 근방에서 공방을 벌이며 변동성이 커지는 기류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 ‘롤러코스터 장세’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상승한 3만3003.57에 마감하며 3만300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오른 3981.3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3% 상승한 1만1462.98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2%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에 힘을 실을 만한 재료들이 쏟아지면서다.무엇보다 국채금리 폭등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눌렀다.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44%까지 올랐다(국채가격 하락). 지난 2007년 7월 이후 거의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91%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는 10년물 금리의 1차 저항선을 4%로 여겼는데, 이를 단박에 뚫고 올라간 것이다.이날 나온 노동지표는 이에 더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9만5000명)를 하회했다. 아울러 7주 연속으로 20만건을 밑돌았다.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000건 감소한 166만건으로 집계됐다.특히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을 이전 추정치(1.1%)의 3배에 가까운 3.2%로 상향 조정했다. 노동시장 과열에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임금 고공행진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역시 증시를 압박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8.5%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최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로존 내 주요국 물가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 매파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경제는 여전히 과열돼 보인다”며 “연준의 매파 발언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스미스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깁슨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내려오지 않는 환경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더 높은 금리가 증시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보스틱 “25bp 금리 인상 지지”상황이 달라진 것은 오후장 들어서다. 최근 낙폭이 큰데 따른 반발 매수가 조금씩 유입되는 와중에 보스틱 총재가 비둘기파 발언을 하면서 투심이 지탱을 받았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5bp 인상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50bp 빅스텝 공포를 완화하는 언급이다. 그는 앞서 전날 연준 최종금리를 5.00~5.25%로 제시했다. 시장의 기대보다 낮다. 보스틱 총재는 “우리는 (50bp 쪽으로 정책을 변경하는데 있어)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단 25bp 금리를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시장의 50bp 인상 베팅도 다소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이날 오후 현재 26.2%로 보고 있다. 전날 29.9%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날 오전만 해도 30%를 훌쩍 넘었으나, 이내 다시 잦아들었다.이에 3대 지수는 상승 쪽으로 돌아서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S&P 지수는 오전 중에도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인 3940선에서 지지를 받는 기류가 강했는데, 보스틱 총재의 언급 이후 4000선 가까이 올라섰다. 게다가 장중 국채금리 상승 폭이 조금씩 작아지면서 3대 지수는 더 상승 압력을 받았다.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11.50% 폭등한 것도 투심에 기여했다. 특히 세일즈포스가 속해 있는 다우 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탔다.월가에서는 이날 롤러코스터 장세를 두고 시장이 매우 얇아져 있는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커지는 불확실성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와중에 재료 한두개에 분위기가 휩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 FOMC까지는 재료 부재에 따른 보합권 장세 예상이 적지 않은 가운데 3대 지수가 1차 지지선 아래로 내려설 경우 갑자기 매도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전날 투자자의 날을 개최한 테슬라 주가는 이날 5.85% 폭락했다. 이른바 ‘반값 테슬라’ 신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자, 시장이 실망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읽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9% 뛰었다.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 기대에 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 오른 배럴당 78.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이 글로벌 원유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달 16일 이후 최고치다.
2023.03.03 I 김정남 기자
"25bp 인상" 보스틱이 투심 지탱…나스닥 0.7%↑
  • [속보]"25bp 인상" 보스틱이 투심 지탱…나스닥 0.7%↑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처럼 반등했다.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들리는 긴축 공포에 국채금리가 더 치솟으며 시장은 긴장했으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 발언에 투자 심리는 지지를 받았다.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3% 상승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에 힘을 실을 만한 재료들이 쏟아지면서다.무엇보다 국채금리 폭등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눌렀다.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44%까지 올랐다(국채가격 하락). 지난 2007년 7월 이후 거의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91%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는 10년물 금리의 1차 저항선을 4%로 여겼는데, 이를 단박에 뚫고 올라간 것이다.이날 나온 노동지표는 이에 더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9만5000명)를 하회했다. 아울러 7주 연속으로 20만건을 밑돌았다.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000건 감소한 166만건으로 집계됐다.특히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을 이전 추정치(1.1%)의 3배에 가까운 3.2%로 상향 조정했다. 노동시장 과열에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임금 고공행진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역시 증시를 압박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8.5%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스미스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깁슨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내려오지 않는 환경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더 높은 금리가 증시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상황이 달라진 것은 오후장 들어서다. 최근 낙폭이 큰데 따른 반발 매수가 조금씩 유입되는 와중에 보스틱 총재가 비둘기파 발언을 하면서 투심이 지탱을 받았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5bp 인상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50bp 빅스텝 공포를 완화하는 언급이다. 그는 앞서 전날 연준 최종금리를 5.00~5.25%로 제시했다. 시장의 기대보다 낮다. 이에 3대 지수는 상승 쪽으로 돌아섰다. S&P 지수는 오전 중에도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인 3940선에서 지지를 받는 기류가 강했는데, 보스틱 총재의 언급 이후 4000선 가까이 올라섰다. 게다가 장중 국채금리 상승 폭이 조금씩 작아지면서 3대 지수는 더 상승 압력을 받았다.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11.50% 폭등한 것도 투심에 기여했다. 특히 세일즈포스가 속해 있는 다우 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탔다.
2023.03.03 I 김정남 기자
국채금리 폭등에 미 증시 약세 압력…테슬라 6%↓
  • 국채금리 폭등에 미 증시 약세 압력…테슬라 6%↓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또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들리는 긴축 공포 소식에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투자 심리가 약해지고 있는 탓이다.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 상승하고 있다. 다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8% 하락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에 힘을 실을 만한 재료들이 쏟아진데 따른 것이다.무엇보다 국채금리 폭등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눌렀다.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912%에 거래되고 있다(국채가격 하락). 장중 4.944%까지 올랐다. 지난 2007년 7월 이후 거의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0bp 뛴 4.066%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4.083%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는 10년물 금리의 1차 저항선을 4%로 여겼는데, 이를 단박에 뚫고 올라간 것이다.이날 나온 미국 노동지표는 이에 더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9만5000명)를 하회했다. 아울러 7주 연속 20만건을 밑돌았다.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000건 감소한 166만건으로 집계됐다.특히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을 이전 추정치(1.1%)의 3배에 가까운 3.2%로 상향 조정했다. 노동시장 과열에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임금 고공행진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역시 증시를 압박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8.5%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경제는 여전히 과열돼 보인다”며 “연준의 매파 발언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스미스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깁슨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내려오지 않는 환경은 증시에 분명하다”며 “더 높은 금리가 증시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S&P 지수는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인 3940선에서 지지를 받는 기류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크지는 않는 상황이다. 게다가 장중 국채금리 상승 폭이 조금씩 작아지면서 지수 낙폭도 줄고 있다. 다만 CNBC는 “3940선이 무너지면 더 많은 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전날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연 테슬라는 차세대 모델의 조립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 긍정적이 반응을 얻었음에도 주가는 6% 이상 빠지고 있다.다우 지수는 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주가 폭등 덕에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와 달리 상승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전날 깜짝 실적 발표로 12% 이상 폭등하고 있다.
2023.03.03 I 김정남 기자
리비안, 예상 밑돈 생산량 목표치...주가 급락 (영상)
  • 리비안, 예상 밑돈 생산량 목표치...주가 급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오른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 0.7% 내렸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대를 터치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월가에서는 이른 시일내 4.2%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도 매파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3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또는 50bp 인상 모두 열어놓은 상황”이라며 “중요한 것은 점도표(연준 인사들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통해 보내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 경로를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더 높이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닐 카시카리는 지난해 12월 최고 금리 수준을 5.4%로 제시한 바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50bp 인상 후 내년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가능한 빨리 인플레 목표치(2%)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세일즈포스(CRM, 167.35 ▲2.29% ▲15.79%*)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는 세일즈포스가 시간외 거래에서 16%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실적 모멘텀과 주주환원정책 강화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일즈포스는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83억8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8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80억달러, 1.36달러를 웃돌았다. 또 1분기 매출과 조정EPS 목표치를 각각 81억6000만~81억8000만달러, 1.6~1.61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80억달러, 1.32달러에 형성돼 있다. 세일즈포스는 엘리엇과 스타보드, 서드포인트 등 5곳의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지분을 매수해 이슈가 된 바 있다. 이를 고려한 듯 자사주 매입 규모를 종전 1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엘리엇은 세일즈포스 이사회에 이사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솔라(FSLR, 195.68 ▲15.69%) 태양광 패널 업체 퍼스트솔라 주가가 15%대 급등세를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퍼스트솔라는 지난 28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9.4% 급증한 10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07달러로 예상치 -0.17달러대비 적자 폭이 크게 적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인플레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대규모 세액 공제 효과 영향이다.퍼스트솔라는 또 올해 매출액과 EPS 목표치로 각각 34억~36억달러, 7~8달러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33억6000만달러의 매출액과 5.2달러의 EPS를 예상했던 만큼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퍼스트솔라가 IRA의 최대 수혜 기업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리비안(RIVN, 15.76 ▼18.34%) 美 전기 트럭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다.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가 시장 눈높이에 미달한 여파다. 리비안은 지난 28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6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7억4000만달러에 미달했다. 조정EPS는 -1.73달러로 예상치 -1.94달러보다 양호했다. 리비안은 공급망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생산량 목표치로 5만대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6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노바백스(NVAX, 6.86 ▼25.92%) 전염병 예방 백신 개발 제약사 노바백스 주가가 26% 가까이 폭락하며 3년래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실적이 부진했던 가운데 계속 기업으로서의 의구심이 제기된 영향이다.노바백스는 4분기에 3억6000만달러의 매출액과 2.28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3억8000만달러, -1.19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올해 최우선 순위는 지출을 줄이고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불확실성 속에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2023.03.02 I 유재희 기자
‘백 투 오피스’…업무 효율성 제고 플랫폼에 투자 우르르
  • [VC’s Pick]‘백 투 오피스’…업무 효율성 제고 플랫폼에 투자 우르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2월 13일~2월 17일)에는 모빌리티와 유통,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기업을 대상으로 채용관리(HR)와 미팅 일정 조율 등 업무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팅 스케줄링 자동화 ‘스플랩’스케줄링 자동화 솔루션 ‘센드타임’을 운영하는 스플랩은 스파크랩과 500글로벌, CJ인베스트먼트, 베스핀글로벌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센드타임은 개인 또는 팀 단위의 미팅 일정 조율 시간을 단축시키는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이다. 일정 조율 전단계를 자동화시켜 소통의 비용과 인적 자원을 줄이고, 팀 단위의 이용자들의 스케줄 조율 시간의 80%를 절감해 팀 운영비를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다.투자사들은 스플랩 팀의 실행력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드 투자로 스플랩은 상반기 내 언어 및 타임존 지원, 해외 결제 등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기능을 추가한다. 개편, 커스텀과 같은 기능 고도화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두들린’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을 운영하는 두들린은 알토스벤처스와 퓨처플레이, 슈미트, 프라이머, 뮤렉스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06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1년 시리즈A(43억 원) 투자 유치 후 14개월 만이다. 두들린은 모집 공고부터 합격자 통보에 이르는 전체 채용 과정을 통합 운영하도록 돕는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ATS) ‘그리팅’을 운영한다. 다수의 채용 플랫폼으로부터 들어온 지원자 이력서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으며 각 지원자별 평가, 일정 조율, 채용 결과 통보까지 모든 채용 과정이 하나의 서비스에서 가능해 채용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투자사들은 두들린의 성장세와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두들린은 2021년 7월 그리팅을 정식 출시한지 1년 6개월 만에 약 3000여 곳의 누적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원자 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각 기업의 채용 과정별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고, 인재풀 관리 서비스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사업제안서 열람 실시간 알림 ‘페어리’B2B 마케팅·세일즈 솔루션인 ‘세일즈클루’를 운영하는 페어리가 스트롱벤처스로부터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세일즈클루는 제품 소개서, 제안서 등의 자료를 전달할 때 수신자 열람 내역·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알림 분석해주는 서비스이다.지난해 11월 베타서비스 버전을 출시한 후 3개월 뒤 가입 고객사 100곳, 누적 열람 데이터 4481개를 달성했다.스트롱벤처스는 한정된 자원으로 효율적인 세일즈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세일즈클루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봤다. 페어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세일즈포스와 파이프드라이브, 허브스팟 등 다양한 CRM(고객관계관리) 서비스들과 세일즈클루 간의 연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알뜰폰 비교·검색 ‘모요’알뜰폰 요금제 비교·검색 플랫폼 ‘모요’(모두의요금제)는 카카오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모요는 알뜰폰 요금제를 쉽게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게 만든 온라인 플랫폼이다. 단순 검색을 넘어 편리한 개통 신청도 지원한다. 지난해 대비 월간 요금제 개통 수는 800% 증가했고 국내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의 10%가 모요를 통해 가입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투자사들은 모요 팀의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원대한 비전과 뛰어난 제품력, 치열하게 일하는 팀이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통신 시장을 혁신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모요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알뜰폰 요금제를 시작으로 휴대폰과 인터넷, 다양한 통신 상품을 맞춤으로 추천받는 통신 슈퍼앱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 신선식품 유통 ‘미스터아빠’경남 지역 기반 농축수산물 신선식품 유통서비스 미스터아빠는 시리즈벤처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미스터아빠는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의 ‘산지직송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선식품 소싱력을 강화하고 원산지에서 직접 검수·조달해 창고보관 없이 직배송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면서 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구조적 복잡성을 해소했고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 재고 부족 상황을 효과적으로 해결한다는 설명이다. 시리즈벤처스는 미스터아빠가 농가와의 상생을 고려한 새로운 유통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신선식품 시장의 유통방식을 개선함과 동시 물류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접근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스터아빠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지역 확장과 스마트 물류시스템 및 IT통합플랫폼 구축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2023.02.18 I 김연지 기자
루시드, 일시적 가격인하에 주가 급락 (영상)
  • 루시드, 일시적 가격인하에 주가 급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긴축 공포가 되살아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낮은 비율이기는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연내 5.75~6% 수준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이 등장했다. 이번주 초만 하더라도 최고금리는 5.25~5.5%로 전망됐다. 특히 오는 14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12월에는 -0.1%를 기록한 바 있다. 바킨 토마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신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최근 물가지표는 특정품목의 급격한 하락으로 평균이 왜곡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19만6000건으로 전주(18만3000건) 및 예상치(19만건)보다 많았지만 절대 수치 기준으로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얘기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펩시코(PEP, 172.78 ▲0.95%) 세계 최대 식음료 판매 업체 펩시코 주가가 실적 호조 및 배당 인상 소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펩시코는 4분기에 280억달러의 매출액과 1.67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치 각각 268억3000만달러, 1.6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연간 조정EPS 목표치는 7.2달러를 제시해 시장예상치 7.27달러에 조금 미달했다. 펩시코는 연간 배당금을 10%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51년 연속 인상이다. 또 10억달러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페이팔(PYPL, 78.42 ▼1.63% ▼0.79%*)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 주가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페이팔은 이날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73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73억9000만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조정EPS는 1.24달러로 예상치 1.20달러를 웃돌았다. 페이팔은 1분기 매출성장률 목표치로 7.5%를 제시했고 조정EPS는 1.08~1.1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잉여현금흐름의 75%가량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페이팔의 최고경영자(CEO) 댄 슐만는 올 연말 CEO자리에서 물러 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댄 슐만은 이베이(eBay)에서 분리된 후 2014년 페이팔에 합류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회사의 시가총액은 거의 세 배로 성장했다. ◇세일즈포스(CRM, 173.66 ▲2.38%) 고객 관계 관리(CRM) 플랫폼 제공업체 세일즈포스 주가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댄 롭이 이끄는 해지펀드 서드포인트가 세일즈포스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지분 규모나 매수 이유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행동주의 투자자의 세일즈포스 지분 인수는 이번이 다섯번째다. 엘리엇도 지분 투자 중으로 이사회 이사를 지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웨이 지앙 에모리대학 교수는 “5명의 저명한 행동주의 투자자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적으로 같은 회사를 목표로 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가치 창출의 기회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루시드(LCID, 10.31 ▼10.58%) 제2의 테슬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일부 모델에 대해 일시적으로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테슬라, 포드로 이어진 가격 경쟁에 동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루시드의 전기차(루시드 에어)는 최저가가 8만7400달러에 달하는 고가 세단인 만큼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단 기준 5만5000달러 미만의 차량만 대상이 되기 때문. 이에 루시드는 에어 투어링(최저가 10만7400달러)과 에어 그랜드 투어링(최저가 13만8000만달러) 모델에 대해 가격을 7500달러 인하할 계획이다. 다만 3월말까지 구매하고 4월말까지 인도하는 고객에 한해 적용된다.
2023.02.10 I 유재희 기자
구글 조급했나, AI '바드' 틀린 답변 내놔…같은 질문에 챗GPT 답은
  • 구글 조급했나, AI '바드' 틀린 답변 내놔…같은 질문에 챗GPT 답은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을 결합한 새로운 검색 엔진을 내놓자 구글도 곧장 AI 행사를 열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AI 챗봇 ‘바드’의 답변에서 바로 오류가 발견되면서 구글은 체면을 구겼다. 챗GPT에 빼앗긴 입지를 만회하기 위해 검색 기술에서 우위를 보여주려던 구글의 시도는 처음부터 순조롭지 않은 모양새다.8일(현지시간) 구글은 프랑스 파리에서 행사를 열어 AI 기능을 강화한 검색, 지도, 번역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선 해당 장소의 날씨와 교통 정보를 ‘몰입형 뷰’와 함께 제공하는 구글 맵 등이 공개됐다.그러나 구글은 챗GPT에 맞설 카드로 관심을 받고 있는 바드에 대해선 일부 기능을 설명했을 뿐 구체적인 서비스 시점 등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구글이 행사 직전 트위터에 올린 바드의 짧은 데모 영상에서 잘못된 답변을 한 것이 발견됐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9살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What new discoveries from the James Webb Space Telescope can I tell my 9 year old about?)”라는 질문에 바드는 여러 답과 함께 “우리 태양계 밖의 행성 사진을 최초로 촬영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틀린 답’이었다.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최초의 태양계 외부 행성 이미지는 지난 2004년 유럽 남방 천문대가 설치한 초거대 망원경 ‘VLT(Very Large Telescope)’가 촬영했다. 구글 직원들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그럴듯한 오답을 바드가 내놓은 것이다. 한 천문학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모호한 나사의 보도자료를 잘못 해석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영상은 148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사진/로이터9일 본지가 챗GPT에 동일한 질문을 넣어봤더니 바드처럼 외계 행성 이미지를 최초로 촬영했다고 틀리게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챗GPT는 바드에 비해 설명이 어렵게 느껴졌다.예를 들어 바드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녹색 완두콩’이라는 별명을 가진 여러 은하를 발견했고, 130억년이 넘은 은하 이미지를 포착했다”고 설명하지만, 챗GPT는 “이 망원경은 우주에 존재하는 가스와 먼지 구름의 화학적 구성을 연구해 생명체의 구성요소와 다른 행성에 생명체가 형성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는 답변하는 식이다. 구글은 바드가 복잡한 주제를 쉽게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힌 바 있다.아예 직접적으로 챗GPT에 ‘태양계 외부 행성 이미지를 처음 촬영한 망원경은 어떤거지?’라고 물었더니 “2004년 칠레에 있는 유럽 남방 천문대의 초대형 망원경”이라며 “‘2M1207b’라 불리는 행성이 지구에서 약 170광년 떨어진 갈색 왜성 궤도를 돌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란 정확한 답을 내놨다.오픈AI가 개발한 챗GPT도 제대로 답을 도출하지 못할 때가 적지 않지만, ‘인터넷 거인’ 구글의 바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을 보이자 주가는 이날 7.7%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000억달러가 증발한 것이다. 반면 MS는 바로 전날 챗GPT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오픈AI의 대형 AI 언어모델 ‘프로메테우스’를 적용한 검색엔진 ‘빙’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 새로운 검색 시대를 연 것이다. 시장에선 구글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검색 시장을 MS가 어느 정도나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이런 가운데 구글의 중역이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구글에서 18년간 일했던 클레이 베이버 부사장은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AI 회사를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달 전체 직원의 6%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통보했다.
2023.02.09 I 김국배 기자
PC출하량 급감에 델도 ‘빅테크 감원’ 합류…5%가량 해고
  • PC출하량 급감에 델도 ‘빅테크 감원’ 합류…5%가량 해고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금리인상에 따른 수요 급감에 PC제조업체 델도 빅테크의 감원 물결에 결국 합류했다. 델 테크놀로지는 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체 인력의 약 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델이 13만3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해고대상자는 665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델의 인력은 6년 만에 가장 적어질 전망이다. 제프 클락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고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보다 더 어려운 결정은 없겠지만 장기적인 건전성과 성공을 위해 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델은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직원 출장을 제한한 것은 물론 외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삭감했다. 하지만 클락 COO는 “이제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클락 COO는 판매, 고객지원, 상품개발, 엔지니어링 등 회사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델은 경기침체로 PC 수요가 급감한 여파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8.1% 급감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도 속속 대량 해고를 발표하고 있다. 두 달여간 아마존은 1만8000명,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만2000명,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명, 세일즈포스는 7000명을 각각 해고한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2023.02.07 I 김상윤 기자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과 300억달러
  •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과 300억달러[통실호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에서 최고의 히트작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다. 경제 살리기에 진심이 담긴 발언이다. 윤 대통령도 적극적인 행보로 기업인들의 경제 활동을 지원했다. 그 결과 300억달러(약 37조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공정위·법제처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의 새해 첫 순방은 합격점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결과물을 냈다. UAE에서의 발언 논란으로 흠이 있지만, 경제적 성과만 따로 놓고보면 성공적인 순방이었다고 평가받을만 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사절단과 동행했다. 기업인과 함께 순방을 다니며 ‘세일즈’에 전념했다. 전면에 나서서 투자 유치를 이끌고, 측면·후방에서 지원했다. 경제사절단은 순방에 동행만 한 게 아니다. 스위스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의 오찬’ 기획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의견을 나누며 세심하게 준비했다.사실상 해당 행사는 지난해 11월부터 기획에 들어갔다. 당시 윤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인도네시아에서 만나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사실을 알리며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20개국(G20)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MBS) 왕세자의 방한 기간, 재계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한국 경제의 안정성을 홍보할 수 있는 다보스포럼 행사를 기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또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6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동행하기로 하고, ‘글로벌 CEO 오찬’ 행사도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6대 그룹 임원진과 대한상의는 ‘다보스포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매주 회의를 통해 세부 사항들을 논의했다. 특히 그룹 총수들이 평소 친분 있는 외국 CEO들을 직접 섭외했고, 초청부터 참석 여부 확인까지 직접 챙겼다고 한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초청 대상 17명 중 15명이 참석하는 높은 출석률을 기록했다. 당시 소니 대표는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고, 일정 조율 과정에서 참석하지 못한 그랩 대표는 당일 저녁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는 참석했다.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인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 투자신고식의 경우 애초 산업장관 주재로 기획됐지만, 윤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했다. 이 장면도 경제외교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윤 대통령은 순방 이후 참모들에게 경제 중심의 정책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지난 26일 법무부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에 뒷받침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투자란 기업의 지분을 수출해 리스크를 서로 포트폴리오로 해나가면서 기술과 정보를 들어오게 하는 것이므로 투자 활성화가 기업의 해외진출, 수출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외투기업이 우리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고 국내에 투자를 하는 데에 지장이 되는 제도들은 발전된 나라들을 보며 바꿔달라. 경제를 뒷받침하는 법무행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3.01.28 I 송주오 기자
스포티파이 6% 인력 감축…빅테크 감원 8만명 육박(종합)
  • 스포티파이 6% 인력 감축…빅테크 감원 8만명 육박(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인력 감축에 나선다. 최근 빅테크 해고 칼바람과 궤를 같이 하는 움직임이다. 근래 빅테크 구조조정 규모는 8만명에 육박하게 됐다.2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이날 직원 내부 메모를 통해 전체 직원 약 9800명 중 6% 정도인 600명을 감축한다고 밝혔다.(출처=스포티파이)링크드인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미국에서 약 5400명, 스웨덴에서 약 1900명을 각각 고용하고 있다. 본사는 스웨덴에 있고, 뉴욕 즈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그외에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핀란드, 이스라엘, 벨기에, 캐나다, 멕시코, 인도 등 세계 각지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대니얼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해고 대상 직원들과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다른 경영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팬데믹으로 인한 강한 순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매출액 증가를 위한 투자에 너무 야심이 컸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예기치 못한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뜻이다.스포티파이의 최고콘텐츠책임자를 맡았던 돈 오스트로프 역시 회사를 떠난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설립한 프로덕션 컴퍼니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과 독점 팟캐스트 계약을 하는 등 관련 사업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인사다.스포티파이 주가는 이날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인 끝에 2.07% 오른 99.94달러에 마감했다.스포티파이의 구조조정은 최근 빅테크 감원의 연장선상에 있다. 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구글은 지난 20일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총 1만2000명 규모로 창립 이후 최대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세계 시가총액 4위 기업이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1만명), 아마존(1만8000명), 메타(1만1000명), 세일즈포스(7000명) 등은 줄줄이 해고를 발표했다. CNBC는 구글과 스포티파이의 해고 발표 직전 빅테크 감원 규모를 총 6만3780명으로 추산했는데, 이제는 8만명 육박할 정도로 더 늘게 됐다. 애플을 제외한 대다수 기술 기업들이 전사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데 따른 결과다.
2023.01.24 I 김정남 기자
스트리밍 강자 스포티파이, 직원 6% 감축 나선다
  • 스트리밍 강자 스포티파이, 직원 6% 감축 나선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인력 감축에 나선다. 최근 빅테크 해고 칼바람과 궤를 같이 하는 흐름이다.2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이날 직원 내부 메모를 통해 전체 직원 약 9800명 중 6%인 약 600명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미국에서 약 5400명, 스웨덴에서 약 1900명을 각각 고용하고 있다. 그외에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핀란드, 이스라엘, 캐나다, 멕시코, 인도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출처=스포티파이)대니얼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해고 대상 직원들과 일대일로 대화할 것”이라며 “다른 경영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팬데믹으로 인한 강한 순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매출액 증가를 위한 투자에 너무 야심이 컸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예기치 못한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뜻이다.스포티파이의 최고콘텐츠책임자를 맡았던 돈 오스트로프 역시 회사를 떠난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설립한 프로덕션 컴퍼니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과 독점 팟캐스트 계약을 하는 등 관련 사업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인사다.스포티파이의 구조조정은 최근 빅테크 감원의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1만명), 아마존(1만8000명), 구글(1만2000명), 메타(1만1000명), 세일즈포스(7000명) 등이 줄줄이 해고를 발표했다. 애플을 제외한 거의 대다수 기술 기업들은 전사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한편 뉴욕 증시에 상장된 스포티파이 주가는 오후 12시32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64% 상승하고 있다.
2023.01.24 I 김정남 기자
더 트레이드 데스크, 통합형 툴킷 '갈릴레오' 출시
  • 더 트레이드 데스크, 통합형 툴킷 '갈릴레오'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애드테크 기업 더 트레이드 데스크 (The Trade Desk)는 광고주가 보유한 퍼스트파티 데이터 (1st party data)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인 ‘갈릴레오 (Galileo)’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더 트레이드 데스크)갈릴레오는 광고주들이 개인 정보 보호를 근간으로 함과 동시에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사의 기존 고객과 유사한 특성을 공유하는 신규 고객을 찾을 수 있게 돕는다. 갈릴레오는 유니파이드 ID (Unified ID 2.0, 이하 UID 2.0) 등 대부분의 더 트레이드 데스크의 데이터 및 퍼블리셔 파트너들이 채택한 새로운 크로스 채널 ID 솔루션과 연동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인 사만다 제이콥슨 (Samantha Jacobson) 더 트레이드 데스크 CSO는 “오픈 인터넷 환경에서 우리는 큰 전환점에 와 있다. 인터넷 인프라가 다양한 디바이스 및 앱에서 현대 디지털 미디어를 소비할 수 있도록 개발된 UID 2.0과 같은 새로운 ID 솔루션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오늘날과 같이 풍부한 ID 생태계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제 소비자 개인 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갈릴레오를 통해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글로벌 주요 광고주들이 가진 고객 데이터의 가치를 일깨워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릴레오는 광고주들이 자사의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빠르고 쉽게 온보딩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기능이 통합형으로 제공된다.먼저 모든 주요 고객 관계 관리(CRM),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기타 데이터 및 클린룸 제공업체와의 원활하고 직접적인 온보딩 통합을 통해 광고주는 UID2를 사용하여 타겟 오디언스와의 매칭을 즉시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커넥티드 TV를 포함하여 모든 퍼블리셔, 플랫폼, 디바이스 및 채널에서 타겟 오디언스를 찾아 매칭하는 진정한 옴니채널 ID 환경을 구현하며, ID 매칭 및 광고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보고 및 측정이 가능하다.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갈릴레오를 통해 △어도비 (Adobe) △AWS (Amazon Web Services) △인포썸 (InfoSum) △라이프램프(LiveRamp) △세일즈포스 (Salesforce) △스노우플레이크 (Snowflake) 등 CRM, CDP 및 클린룸 제공업체와 직접 통합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23.01.20 I 이윤정 기자
10년 강세장 이끈 빅테크, 순식간에 6만명 구조조정(종합)
  • 10년 강세장 이끈 빅테크, 순식간에 6만명 구조조정(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 1만명, 아마존 1만8000명, 메타 1만1000명, 테슬라 6000명….지난 10년간 미국 증시 초강세장을 이끈 빅테크 기업들이 전광석화처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MS를 비롯해 잘 알려진 회사들의 최근 감원 규모만 더해도 6만명이 넘는다는 추산이 나왔다.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초강경 긴축 여파에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빅테크 상징 MS, 1만명 구조조정경제전문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높은 금리,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기술 기업들의 감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그 규모는 6만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CNBC는 그 규모를 MS 1만명을 비롯해 △아마존 1만8000명 △구글(베릴리) 230명, △크립토닷컴 500명 △코인베이스 2000명 △세일즈포스 7000명 △메타 1만1000명 △트위터 3700명 △리프트 700명 △스트라이프 1100명 △쇼피파이 1000명 △넷플릭스 450명 △스냅 1000명 △로빈후드 1100명 △테슬라 6000명 등 6만3780명으로 추산했다.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MS다. MS는 오는 3월 31일까지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MS는 애플,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 이은 세계 시가총액 3위 기업이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조치로 전체 직원의 5% 미만을 줄일 것”이라며 “일부 직원은 이번주부터 해고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MS의 정규직 직원 수는 미국 12만2000명, 해외 9만9000명 등 22만1000명이다. MS는 지난해 10월 1000명가량 해고하는 등 소규모 구조조정을 이어 왔는데, 이번에는 그 규모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MS가 해고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비대면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덮치면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 줄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PC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주력 사업인 PC용 소프트웨어(오피스365) 라이선스 판매가 감소했다. MS의 신성장 동력인 클라우드(애저) 매출 역시 둔화 가능성이 높다.나델라 CEO는 “고객들이 팬데믹 기간 디지털 지출을 늘리는 것을 봤다”며 “이제는 (그와 반대로)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출을 최적화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일부 지역이 침체에 빠져 있고 다른 지역도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둔화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번달 초 1만8000명의 해고 계획을 밝힌 아마존은 이날부터 감원을 시작했다. 이는 아마존 28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아마존은 세계 시총 5위 기업이다. 아마존이 앞서 지난해 11월 구조조정 착수 소식을 전했을 당시 업계에서는 1만명 감원을 예상했으나, 두 배 가까이 그 규모가 늘었다.◇2010년대 미국 경제 이끈 빅테크구글은 전사적인 인력 감축은 아직 없는 상태다. 다만 구글의 헬스케어 자매회사인 베릴리는 최근 전체 직원의 15%, 약 23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릴리는 구글과 모회사(알파벳)가 같다. 알파벳의 시총 규모는 세계 4위다. 이외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이번 구조조정 국면을 사실상 이끌다시피 했다. 해고 규모는 전체 직원의 13%인 1만1000명이다. CNBC는 “틱톡 같은 경쟁사와의 경쟁, 온라인 광고비 집행의 둔화 등으로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빅테크의 해고 칼바람이 주목 받는 것은 2010년대 미국 경제를 이끌었던 기업들이어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초 2000 초반대에 불과했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 1만957.01에 마감했다. 400% 가까운 상승률이다. 2021년 11월에는 1만6000선을 넘기도 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지난 10여년 지수 흐름 역시 비슷했다.이 때문에 덩치 큰 빅테크의 구조조정이 장기화할 경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외에 반독점 규제 등까지 겹쳐 일부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2023.01.19 I 김정남 기자
침체 공포에 기름 부은 연준 매파…다우 1.8%↓
  • [뉴욕증시]침체 공포에 기름 부은 연준 매파…다우 1.8%↓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압력 속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한때 강세를 보였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부상하면서 투심이 꺾였다. 주요 빅테크들은 역대급 구조조정에 나서며 우려를 키웠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경기 침체 공포에 꺾인 투심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1% 하락한 3만3296.9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6% 내린 3928.86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4% 내린 1만957.01을 기록했다. 8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54.36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상승 출발했다. 개장 전 나온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을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를 하회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과 비교해 0.1% 떨어진데 이어 PPI마저 둔화하면서, 물가 정점론이 더 힘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고(채권금리 하락), 이는 주가를 띄웠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72%까지 떨어졌다. 현재 연준 금리(4.25~4.50%) 하단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추후 경기를 반영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72%까지 내렸다.그러나 함께 나온 소비 지표가 부진하면서 장중 투자 심리가 꺾이기 시작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1.1% 줄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9%)보다 감소 폭이 컸다. 연말 쇼핑 대목으로 잘 알려진 11~12월 동안 소비는 두 달 연속 1%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월가 한 금융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본격적으로 지표로 나타날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빅테크 해고 바람이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3월 31일까지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MS는 애플, 사우디 아람코에 이은 세계 시가총액 3위 기업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직원 메모를 통해 “세계 일부 지역이 침체에 빠져 있고 다른 지역도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MS가 속한 다우 지수는 특히 큰 폭 떨어졌다. 아마존은 이날부터 1만8000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을 시작한다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은 세계 시총 5위 기업이다. CNBC는 “지난 10년간 증시 강세장을 이끌었던 기술 기업들이 6만명 이상 구조조정에 나선다”며 △MS 1만명 △아마존 1만8000명 △구글(베릴리) 230명, △크립토닷컴 500명 △코인베이스 2000명 △세일즈포스 7000명 △메타 1만1000명 △트위터 3700명 △리프트 700명 △스트라이프 1100명 △쇼피파이 1000명 △넷플릭스 450명 △스냅 1000명 △로빈후드 1100명 △테슬라 6000명 등 6만3780명으로 해고 규모를 추산했다.이에 애플(-0.54%), MS(-1.89%), 아마존(-0.61%), 알파벳(구글 모회사·-0.41%), 테슬라(-2.06%) 등 주요 빅테크 주가는 모두 하락했고, 이는 장중 나스닥 지수는 끌어내렸다.BMO 자산운용의 마융유 최고투자전략가는 “부진한 소매 판매,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와 함께 긴장되는 실적 시즌에 접어들었다”며 “게다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불라드 “50bp 금리 인상해야”연준의 매파 목소리는 장 막판 낙폭을 더 키웠다. 연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대담에서 “제약적인 수준이 되려면 기준금리는 적어도 5% 이상이 돼야 한다”며 “다음 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25bp 인상을 확실시하고 있는 시장의 예상과 다른 언급이다. 불라드 총재는 또 “올해 말 금리는 5.25~5.50%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보다 높다.이날 장중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연준은 “파월 의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집에서 격리하며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며 “현재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이 FOMC 회의에 대면으로 참석할 수 있을지 여부는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내렸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9% 상승했다.국제유가는 9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87% 내린 배럴당 79.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PPI가 나왔을 때만 해도 유가는 상승세를 탔으나, 불라드 총재의 매파 발언에 이내 반락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시장분석가는 “WTI 가격은 불라드 총재의 발언 이후 하락 반전했다”고 전했다.
2023.01.19 I 김정남 기자
MS 1만명·아마존 1.8만명…빅테크 본격 구조조정(상보)
  • MS 1만명·아마존 1.8만명…빅테크 본격 구조조정(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본격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오는 3월 31일까지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래 구조조정에 나선 구글, 아마존, 메타, 트위터, 세일즈포스 등에 이어 MS마저 경기 침체에 대비해 감원에 나서는 것이다. MS는 애플, 사우디 아람코에 이은 세계 시가총액 3위 기업이다.(사진= AFP)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조치로 전체 직원의 5% 미만이 줄어들 것”이라며 “일부 직원은 이번주부터 해고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MS의 정규직 직원 수는 미국 12만2000명, 해외 9만9000명 등 22만1000명이다. MS는 지난해 10월 1000명가량 해고하는 등 소규모 구조조정을 이어왔는데, 이번에는 그 규모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MS가 해고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비대면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덮치면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 줄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PC 시장이 침체되면서 MS의 주력 사업인 PC용 소프트웨어(오피스365) 라이선스 판매가 감소했다. MS의 신성장 동력인 클라우드(애저) 매출 역시 둔화 가능성이 있다.나델라 CEO는 “고객들이 팬데믹 기간 디지털 지출을 가속화하는 것을 봤다”며 “이제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출을 최적화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일부 지역이 침체에 빠져 있고 다른 지역도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모닝스타의 댄 로마노프 분석가는 “큰 그림으로 보면 MS의 정리해고 계획은 (IT 업계의) 환경이 계속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달 초 1만8000명의 해고 계획을 밝힌 아마존은 이날부터 감원을 시작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는 아마존 28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아마존은 세계 시총 5위 기업이다.
2023.01.19 I 김정남 기자
아마존 이어 MS도…"올해 대규모 감원 나설 계획"
  • 아마존 이어 MS도…"올해 대규모 감원 나설 계획"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수천명 규모의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설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은 성장세 둔화에 대응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사진= AFP)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장기적인 수요 둔화에 대비해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비해 감원 규모가 클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전체 직원의 약 5%인 1만1000명가량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MS가 채용 담당 직원의 3분의 1을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MS의 정규직 직원 수는 미국 12만2000명, 해외 9만9000명 등 22만1000명이다. 앞서 MS는 지난해 7월에 전체 직원 가운데 1% 미만의 인력 대상으로 감원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작년 10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추가 정리해고를 실시한다며 그 규모가 1000명 미만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MS의 몸집 줄이기는 실적 둔화에 대한 대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PC 시장이 침체되면서 주력 사업인 PC용 소프트웨어(오피스365) 라이선스 판매가 감소했다. 이 회사의 신성장 동력이자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클라우드(애저) 매출은 여전히 두 자릿수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둔화세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애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뛰었지만, 4분기에는 성장률이 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됐다. MS는 실적 악화와 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미 빅테크 업계 정리해고의 가장 최근 사례다. 이달 초 아마존은 향후 몇 주 동안 1만8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개발기업 세일즈포스도 연초부터 전체 직원의 약 10%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댄 로마노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큰 그림에서 보면 MS의 정리해고 계획은 (IT 업계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한편, MS는 오는 24일 지난해 4분기(MS 회계연도 기준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MS의 매출 신장률이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는 2017 회계연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부연했다.
2023.01.18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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