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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현대 70층 변신 포문…한강변 '초고층 시대' 열린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한강변을 따라 동·서를 가리지 않고 50층 이상 아파트들이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그릴 날이 성큼 다가왔다. 국내 대표적 ‘부촌’인 압구정동을 비롯해 잠실동, 성수동, 여의도동, 이촌동에 이르기까지 한때 가장 높은 빌딩의 대명사였던 ‘63빌딩’(249m)에 버금가는 최고 높이 250m 안팎, 층수로는 지상 최고 70층의 아파트 단지 정비(재개발·재건축)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다.(그래픽=김정훈 기자)◇250m 키 맞춘 압구정2구역·성수전략정비구역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이하 수권분과)를 열고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압구정2구역은 지난 1982년 준공 이후 42년이 지나 노후화된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지다.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 12개동 2606가구, 최고 높이 250m 이하 규모로 한강변를 널리 바라볼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일각에서 ‘한강변 조망을 사유화한다’, ‘위압적 높이로 장벽을 형성할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않은 만큼 압구정2구역도 유연한 층수계획을 수립하는 데에 공을 들인 모습이다.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 현대고등학교 도로변은 25층 이하 중저층을 배치해 위압감을 완화했다. 동호대교변의 도심부 진입경관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타워형 주동으로 계획하기도 했다.서울시는 이날 수권분과에서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성동구 성수1가1동 72-10번지 일대도 최고 높이 250m 이하, 용적률 300%(준주거지역 500%)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돼 9428가구 규모 주택을 공급한다. 물결 형태의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고, 한강으로 열린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단지 내 통경축 확보, 수변 및 지구통경축(4개 축)으로 점차 낮아지는 ‘점층형 경관’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압구정 일대 ‘초고층 시대’ 개막…여의도·이촌도 키 높여특히 서울시가 압구정2구역을 지상 최고 70층 높이로 재건축키로 결정하면서 일대 정비사업지들의 초고층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압구정3~5구역 모두 당초 서울시가 발표한 신속통합기획안에서 제시한 최고 높이 200m 이하, 50층 이내 보다 훌쩍 키를 키운 최고 높이 290m 이하 초고층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높이에 다소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던 서울시가 압구정2구역을 250m 이하로 재건축키로 하면서 이들 정비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와 관련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나머지 압구정 3개 구역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공공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룬 계획안이 제시되면 서울시는 신속히 행정절차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강남의 요충지인 압구정 일대가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개성있는 한강변 경관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미 한강변을 따라 서울 곳곳 초고층 아파트 단지를 짓는 정비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기도 하다. 잠실대교 남단 송파구 잠실동 27번지 일대 잠실주공5단지는 지상 최고 70층 이내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당초 지상 최고 68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하던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는 최근 59층으로 키를 낮추면서도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포기하지 않았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은 그야말로 마천루가 즐비할 전망이다. 서울시가 여의도동 일대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용적률을 대폭 높이고 높이 제한도 최고 200m로 완화하면서 시범아파트(지상 최고 65층), 진주아파트(58층), 한양아파트(56층), 목화아파트(60층) 등 주요 단지들 모두 초고층으로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다.지상 최고 50층 이상 초고층은 아니지만 노량진뉴타운도 40층대 고층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 노량진1구역은 지난달 지상 최고 33층으로 계획했던 기존 설계안을 45층으로 변경키로 했다. 이미 일대 가장 높은 45층 설계안이 확정된 노량진 2·6구역과 함께 어깨를 나란하며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됐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고층 정비사업은 통상 공사비가 1.3배 늘어 추가 분담금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강남을 중심으로 꾸준히 신고가를 기록하며 수요 또한 높다”며 “특히 수요자들은 한강 조망에 대한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받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 압구정 현대, 63빌딩 높이로 재건축 확정…준공 42년 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63빌딩 높이(250m)로 재건축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 수립된 이후 16개월 만에 정비계획이 결정된 것이며 이 아파트가 준공된지 42년 만이다.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개최해 압구정2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및 압구정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계획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현재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미성, 현대, 한양아파트 등 1만 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했고 가장 추진 속도가 빠른 2구역이 이번 도시계획위 수권분과소위에 상정돼 심의를 받았다.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압구정2구역은 서울시에서 2023년 7월, 압구정2~5구역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이후 2024년 3월과 5월 두 차례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쳐 16개월만에 정비계획안을 수립해 심의를 완료했다.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 이후 42년이 경과돼 노후된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지로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이하, 12개동 2606세대(공공주택 321세대 포함), 최고 높이 250m 이하 규모로 한강변의 매력적인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공동주택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위치도 (사진=서울시)현재 압구정동 일대는 서울 한강 중심부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판상형 아파트로 획일적인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압구정 아파트지구 내 첫 정비계획 결정을 통해 유연한 층수계획과 디자인 특화동 계획 등을 통해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한강 수변과 어우러진 개성있는 경관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또한,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해 한강변 관리계획에서 제시한 광역통경축을 형성했다. 동시에 동호대교변의 도심부 진입경관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주동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해 상징적인 디자인 형태의 타워형 주동으로 계획했다.남측 단지 입구부터 시작되는 8m 폭의 공공보행통로는 단지 중앙부를 가로질러 자연스럽게 단지 북측의 입체보행교로 연결돼 압구정을 찾는 시민 누구나 한강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압구정2구역은 서울시에서 강조하는 열린단지 개념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공공보행통로, 입체보행교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담장은 설치하지 않으며 주민공동시설인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개방하여 운영할 계획이다.향후 압구정2구역은 이번 심의를 통해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정비계획를 고시한 후, 통합심의(건축, 교통, 교육, 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이외에도 △성동구 성수1가 1동 72-10번지 일대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서초구 서초동 1315번지 일대 재건축정비계획결정변경 안, 서초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경관심의안 등 2건을 수정가결했다. 또 서초구 방배동 725번지 일대 방배신삼호아파트 일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에 대해선 조건부 가결했다.
- 엠로, 관세 강화 트럼프 2.0 시대 구매·공급망 SW 성장 가도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9시 34분에 파이낸스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습니다.사진=chatgpt엠로가 트럼프 2.0 시대에 도래할 물류 공급망 문제를 완화해줄 구매·공급망 관리(SCM)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한층 부각받고 있다.특히 이번 트럼프 정부에서 각종 대(對) 중, 대 러 관련 물류 제재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엠로도 SCM SW 시장 확장에 따른 고객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25일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트럼프 1.0 시기 여러 물류 공급망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구매·공급망을 관리하는 SW 시장이 태동했다”며 “이와 유사한 공급망 문제가 지속될수록 SCM SW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엠로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자국 중심으로 공급망이 재편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관세 확대 정책과 함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발생하면 기업들의 원가 관리는 더욱 철저해 질 것”이라면서 “여러 IT 관련 투자를 축소할 지라도 공급망 관련 투자를 축소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이어 “이 같은 요인을 고려해 글로벌 기업들의 SCM SW에 대한 수요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실제로 이달 중순 발간된 국회입법조사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제45대 미 대통령으로서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국제통상 기조를 주도했다. 트럼프가 2025년 1월 20일부터 다시 정권을 잡으면서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면 배제하는 정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의 정상무역관계 지위를 박탈해 여러 산업 필수제품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을 4년 동안 금지할 가능성이 높다. 고율 관세 또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상황이 실제로 펼쳐지면 미 현지 기업들은 기존과는 다른 공급망을 신속히 구축해야 한다.케이던시아 개념도. 사진=삼성SDS 아메리카 법인이 같은 움직임은 엠로 사업의 국외로 확장과 접점을 가지고 있다. 엠로는 지난 10월 말 익명의 미국 전자제조서비스(EMS) 기업과 케이던시아(Caidenta) 공급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계약 기간 및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케이던시아는 엠로와 모회사 삼성SDS가 협업해 제작한 공급망 관리 SaaS 플랫폼이다. SaaS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한 종류다. 이 SW를 활용함으로써 고객은 구매 프로세스를 보다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최적의 구매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엠로 측 관계자는 “익명의 미국 업체와의 계약은 직접 서버를 설치(온 프레미스 방식)하는 사업이 아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체결됐다”며 “이에 따라 해당 업체는 당사에 매달 사용료를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지 거점을 보유한 삼성SDS가 미국서 당사의 SW역량을 고려해 여러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며 “특정 업체명을 언급할 수는 없으나 IT, 가구, 완성차 업체 등 다양한 분야 기업과 미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이달 14일 미래에셋 리포트에 게재된 ‘4분기는 B2B(기업간의 비즈니스) 전문 SW 기업의 성수기’라는 문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회사 관계자는 “B2B의 SW 관련 매출은 1분기보다 4분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1분기는 투자관련 계획이 수립되는 시기이고 이에 대한 계획 진행은 2, 3분기 이행된다”고 했다.또 그는 “프로젝트가 4분기에 종료되는 경우가 많아 잔금 납부 또한 동일 시기에 진행된다”며 “이에 따라 SW 기업의 경우 4분기 매출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업계 현황을 고려해 미래에셋은 엠로가 올해 4분기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분기 매출 231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또한 미래에셋은 엠로가 2025년 매출 1096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예측치는 올해 예상 매출 860억원, 영업이익 106억원 대비 26.4%, 71.5% 상승한 수치다.한편 엠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SW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국내 1위 기업용 공급망관리 SW 기업자리를 고수하고 있다.<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외로움 일상화 된 대한민국…정부, 문화담론 프로젝트 추진
- 자료=문체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전 세계적 화두가 된 ‘외로움’을 주제로 담론의 장을 펼친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오는 12월까지 국민과 함께 문화로 외로움(loneliness)을 논하고 치유하는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 공동체가 겪고 있는 이 같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문체부가 2023년 실시한 ‘국민 사회적 연결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꼴로 ‘평소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외로움이 점차 일상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고립·은둔 청년 34만 명에게 드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약 7조5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사회,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문체부 측의 설명이다.이에 문체부는 외로움의 기저에 ‘연결의 부재’가 있다고 보고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 인문 등을 매개로 한 관계 맺음, 몰입 경험 제공과 외로움을 함께 해결해 보기로 했다.먼저 외로움 해소를 위해 문화를 통한 타인과의 연결 중요성 인식을 널리 확산한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학계 세미나를 통해 외로움 해소를 위한 문화정책 방향을 논했으며, 12월엔 심리, 인문, 종교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문화정책의 역할을 고민할 계획이다.국립기관과 지역, 민간단체는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경험과 연결의 장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은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27일 ‘도서관 산책: 도서관과 함께하는 마음 산책’ 행사를 열어 외로운 청년을 다독인다. 유희경 시인의 문학작품 낭독을 시작으로 고립·은둔을 극복한 유승규 대표(안무서운 회사)의 강연을 통해 실제 외로움, 고립, 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눈다. 지역 곳곳에서는 인문(人文)의 시각으로 외로움을 성찰하고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울진, 안동, 영주 등 열차에서 지역 정취를 느끼며 인문콘텐츠로 마음을 연결하는 ‘인문열차’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또 △지역의 작은 서점에서 책을 매개로 외로움 나누기 △중장년의 외로움 극복을 응원하는 공연과 강연(전국 6개 중장년 청춘문화공간·11~12월) △외로움을 주제로 한 ‘인문 다큐멘터리 영화제’(11월27~28일 한국영상자료원/12월17~18일 광주독립영화관) 등이 이어진다. 연말(12월20~21일)에는 성수동 일대에 반짝 공간을 열어 토크콘서트와 문화 체험행사, 외로움·고립 극복 연수회 등의 경험 나눔 기회를 제공한다.올해 첫 발걸음을 뗀 ‘문화담론 프로젝트’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문체부는 외로움뿐 아니라 지역소멸과 사회 갈등 등 여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의 역할을 계속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문화정책이 사회 현실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집중하고 있다. 문화가 가진 치유와 존중, 통합과 같은 긍정의 힘을 활용해 국민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그 첫걸음이 외로움 해결을 위한 ‘문화담론 프로젝트’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 서울시 '성수전략정비구역 수변공간 명소화 공모전' 수상작 선정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덮개공원 및 수변공간 명소화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총 20개의 우수 제안 아이디어를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성수전략정비구역 덮개공원·수변공간 명소화 공모전’ 대상 수상작 ‘SEONGSU ON CLOUDS NINE’ 예시도 (사진=서울시)최우수상은 △지평의 공원(The Boundless Flow of Nature) △SEONGSU ON CLOUDS NINE △Wave of Hangang 3개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한강변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활력있는 도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총 17개 작품(우수상 3개, 장려상 4개, 가작 10개)이 선정됐다.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을 ‘한강과 연결된 수변문화 주거단지’로 재탄생시키고 ‘한강의 매력을 품은 세계적인 수변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시민들의 다양한 창의적인 의견들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9월 5일 부터 10월 11일까지 공모를 진행했다.이번 공모전은 도시·건축·조경 분야의 학생뿐만 아니라 전문가, 일반시민 등의 참여를 통해 △성수와 한강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입체적 공간계획 △수변공간 명소화를 위한 문화관광 콘텐츠 및 특화시설 △덮개공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 등 아이디어가 모아졌다.건축·도시계획·조경·토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는 △기존 덮개공원과의 차별화 및 수변공간 명소화를 위한 ‘창의성’ △그레이트 한강과 정원도시 서울 구현을 위한 ‘적합성’ △한강변에 위치한 장소적 특성을 고려한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응모작 중 20점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자(작)에는 총상금 1700만원과 서울특별시장상을 내달 수여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에는 한강과의 물리적 연계만을 고려한 단순 덮개공원이 아닌 다양한 문화시설과 창의적인 공간 활용, 시민의 바람을 고려한 활성화 프로그램 도입 등 수변공간의 새로운 혁신모델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많았다.일례로 강변북로로 인해 단절된 성수와 한강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성수전략정비구역(도시)과 강변북로(수변), 한강(수상)을 입체공간으로 계획해 도시와 수변, 한강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창의적 공간구상이 제시됐다. 특히 보행자에게 한강변을 거니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덮개공원을 입체적으로 계획한 아이디어가 다수 제안됐다.대상을 수상한 ‘지평의 공원(The Boundless Flow of Nature)’은 서울숲과 뚝섬한강공원의 녹지축을 연결하고 유려한 곡선을 이용한 동선계획은 한강변의 유연성에 잘 부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SEONGSU ON CLOUDS NINE’은 흐르는 구름을 이미지화한 유연한 디자인과 한강변의 9가지 테마공간으로 ‘휴식과 문화, 교육, 체험 등’ 다양한 활력 공간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Wave of Hangang’은 뚝섬과 서울숲을 하나의 녹음으로 연결하는 자연 친화적인 공원 조성계획을 통해 도시의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해진 한강을 표현했다. 시는 20개의 수상작을 비롯해 제출된 작품들의 컨셉과 아이디어들을 검토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우수 제안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수변공간 기본계획에 녹여낼 계획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한강과 연결된 수변공원 명소화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관심과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공모였다”며 “제출된 아이디어를 참고해 시민들의 요구와 수변공간 명소화를 위한 창의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건설업 한파에 좁아진 취업문…취업자 감소폭 11년만에 ‘최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지난 9월 취업자 수 감소 폭이 11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4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국내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5만 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수 감소 폭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2월 5.6% 하락 후 11년 8개월 만이다.지난달 취업자는 206만 1000명으로 4.3% 줄었다. 전년 대비 감소 폭은 두 달째 4%대로 유지됐다.건설업 취업자는 지난 5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축소(2.2%)한 후 지난달까지 계속 줄었다.6월 3.1%(205만 7000명), 7월 3.9%(201만 4000명), 8월 3.9%(204만 2000명)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건설업은 일반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공사가 늘기 때문에 5월부터는 고용 시장에도 성수기가 시작된다.지난 5월 국내 건설업 취업 시장은 이런 흐름을 벗어났다. 전월과 비교해도 5월(1.3%), 6월(0.6%), 7월(2.1%)은 취업자가 계속 줄었다.특히 5월 기준으로 취업자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어서 이례적인 현상으로 지적됐다.전월 대비 취업자는 8월 1.4% 상승하며 반등했지만 9월(0.7%)과 10월(0.2%) 들어 상승 폭이 가파르게 좁혀지고 있다.건설 고용시장에 이처럼 한파가 부는 것은 건설업 침체가 장기화하며 건설 투자가 급감한 데에 따른 것이다.지난 9월 건설기성액(업체가 자체적으로 평가한 공사 금액)은 13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다.공공 부문은 5.4% 줄어든 2조 5000억원, 민간 부문은 12.4% 축소한 10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공사 종류별로 건축이 14.9% 줄어든 9조 4000억원을 나타냈다. 건축 기성액은 6월 이후 계속 감소했다.공종별로 9월 주택 건축은 5조 8000억원으로 12.2%, 비주택 건축은 3조 5000억원으로 19.0% 각각 축소했다.토목 공사는 전년 동월과 같은 3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이 중 일반토목(7.8%)과 전기기계(50.6%)는 증가해 각각 2조원, 3000억원을 나타냈다.플랜트는 14.2%, 조경공사는 36.5% 각각 줄어 모두 1조 3000억원가량이 투자됐다.건설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CBSI)도 부정적이다.지난달 건설기업 CBSI는 70.9로 전월보다 4.7포인트(p) 내렸다.CBSI는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수주, 공사기성, 수주잔고, 공사대수금, 자금조달, 자재수급 등에 대한 체감경기를 설문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지수가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지난달 CBSI 하락은 신규 수주지수가 전월보다 7.9포인트 하락하며 64.7로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지수가 65를 밑돈 것은 지난 5월 지수 개편 이래 처음이다.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건설시장이 좋지 않았던 것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 등으로 신규사업 여건이 안 좋았던 것이고 올해에는 지난해의 여파로 공사 현장이 쪼그라들고 있어서 시장이 실제로 안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설은 제조업 등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산업이어서 공사 물량이 쪼그라드는 것은 건설 고용뿐 아니라 국내 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