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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이 살아남는다'…오프라인 시장 '고급화' 경쟁
  • '프리미엄이 살아남는다'…오프라인 시장 '고급화' 경쟁
  •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이 아시아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진출한다.(사진=헤일로탑)[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프라인 시장이 프리미엄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온라인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며 고급화로 승부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들도 오프라인에서는 프리미엄을 찾는 소비 경향이 짙어졌다.미국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크리머리(Halo Top Creamery)가 18일부터 이태원 글래머러스 펭귄 디저트 카페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국내에 공식 진출한다. 헤일로탑은 저열량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대명사로 2016년 미국에서만 2880만통의 아이스크림을 판매했다. 미국 타임지는 2017년 헤일로탑을 ‘세상을 놀라게 할 25가지 상품’에 선정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헤일로탑은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캐나다, 영국 등에 진출했다. 이어 올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헤일로탑은 벌스데이 파티, 피넛 버터 컵, 씨 솔트 카라멜 등 3가지를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만난다. 가격대는 1만800원에서 1만1300원으로 경쟁 브랜드인 나뚜루, 하겐다즈와 비슷하다.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 시장 매출은 지난해 1조 6291억원 규모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17%나 줄었다. 반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2015년부터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의 아이스크림 매출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도 지난해 21.5%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7.8%로 6.3%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브랜드보다 비싼 수입 아이스크림의 수입액도 늘었다. 아이스크림 수입액은 2016년 2993만5000달러에서 2년 만인 2018년 기준 3853만3000달러로 28.7% 신장했다.이에 이마트는 지난달 헤일로탑과 비슷한 콘셉트의 ‘욜로우’를 출시하며 시장 사수에 나섰다. 욜로우는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의미의 신조어 ‘욜로(YOLO)’와 칼로리가 ‘낮다’는 뜻의 ‘로우(Low)’의 합성어로 살찌는 것을 걱정해 현재의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 오프라인의 프리미엄화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마트는 최근 일반 수박대비 50% 비싼 1%수박을 선보였다. 1%수박은 12브릭스(Brix·12브릭스=100g당 당도 12g) 이상의 기준을 충족하는 수박에만 부여한다. 최근 프리미엄 과일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서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이마트의 2만원 이상 프리미엄 수박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1.2% 증가했다. 프리미엄 포도의 대명사로 떠오른 고당도 ‘샤인머스캣’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88.5% 신장했다.외식업계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랍스터 무한리필 뷔페인 바이킹스 워프는 1인당 1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소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에 바이킹스 워프는 잠실 롯데월드몰점 외에 영등포점, 코엑스점, 안산점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씨푸드 레스토랑인 보노보노도 마포점과 삼성점에 이어 김포한강점과 죽전점을 연이어 열었다. 이와함께 패밀리 브랜드인 회전초밥 전문점 보노보노 스시를 론칭하고 성수점과 종로점, 제주공항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유명 맛집인 점보씨푸드가 서울 도곡동에 국내 1호 매장을 열며 오프라인의 프리미엄화에 가세했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소비 양극화가 시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며 “오프라인에서는 프리미엄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오프라인 시장도 이에 맞춰 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17 I 송주오 기자
LG전자, 에어컨 서비스 상담에 `AI 음성봇` 도입
  • LG전자, 에어컨 서비스 상담에 `AI 음성봇` 도입
  • LG전자 서비스센터의 한 직원이 에어컨 실외기를 수리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에어컨 서비스 상담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봇’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폰과 PC에서 고객과 문자를 주고 받으며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챗봇(Chatbot)’ 서비스를 지난해 6월 적용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고객과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음성봇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음성봇은 고객이 자주 질문하고 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하지 않더라도 고객이 혼자서 조치할 수 있는 32가지 고장 증상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연어를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 고객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예를 들어 고객이 LG전자 고객상담실에 전화해 에어컨 제품 상담을 선택한 후 음성으로 “바람이 시원하지 않아요” 또는 “에어컨 필터는 어떻게 청소하나요?”라고 물으면 음성봇은 고객의 스마트폰에 해결방법을 즉각 전송해준다.음성봇은 딥 러닝(Deep Learning)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상담 건수가 누적될수록 자연어 인식률도 높아지는 것은 물론 더욱 정교하고 빨라진다.LG전자는 에어컨 관련 상담이 크게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에 음성봇 도입을 통해 고객상담실 상담 인력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고객 상담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약 20일간 음성봇을 시범 운영한 결과 기존 음성 응답 시스템 대비 고객 1인당 상담 시간이 약 15% 줄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LG전자는 음성봇 서비스를 향후 세탁기와 냉장고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상담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유규문 LG전자 CS경영센터장(전무)은 “차별화한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만족하고 감동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17 I 김종호 기자
푸드나무, '닭가슴살'로 여름철 수혜 전망..커버리지 개시 - DS
  • 푸드나무, '닭가슴살'로 여름철 수혜 전망..커버리지 개시 - DS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DS투자증권은 17일 푸드나무(290720)에 대해 여름철을 맞아 다이어트 식품인 닭가슴살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여름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푸드나무는 지난 2011년 닭가슴살 전문 유통 플랫폼 ‘랭킹닭컴’을 오픈했고, 현재 온라인 회원수 기준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에는 자사브랜드(PB)를 시작해 12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푸드나무의 올해 매출액을 707억원, 영업이익을 9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33.4%, 50%씩 성장한 수치다. 최 연구원은 푸드나무가 닭가슴살을 중심으로 운동, 건강 관련 플랫폼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랭킹닭컴은 가정간편식(HMR) 시장 성장에 맞춰 다양한 자사브랜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개근질닷컴’, ‘피키다이어트’ 등 운동과 건강 관련 전문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며 “다이어트 식품 성수기를 맞아 최대 수혜를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 편의점, 스포츠센터 등 오프라인 판매채널 확대와 지속적인 해외 수출로 가파른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또한 최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57.1%에 달하는 재구매율은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시장 성장에 따른 최대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7.17 I 권효중 기자
코스맥스, 2Q 국내·중국 법인 성장률 둔화 전망-SK
  • 코스맥스, 2Q 국내·중국 법인 성장률 둔화 전망-SK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SK증권은 17일 코스맥스(192820)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높은 기저로 인해 국내 및 중국 상하이 법인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88억원, 197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매출은 지난해 선제품 및 지피클럽 기고 효과로 8% 성장을 예상하고, 생산효율화와 규모의 경제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0.4% 포인트 개선된 4.5%를 기록할 전망이다.상하이 법인은 하반기 성수기 효과가 더욱 짙어짐에 따라 2분 매출 성장률은 전년대비 6%에 그칠 전망이다.다만 광저우 법인은 신규 고객사 확보와 기존 고객사의 카테고리 다변화가 이뤄지며, 매출이 전년대비 3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법인들의 합산 적자는 40억원 규모로 추정되지만, 오하이오 법인이 전년대비 40% 성장해 적자폭 감소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향후 실적 개선은 중국시장 성장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단기적인 중국 수요 위축으로 최근 우려감이 커졌지만, 글로벌 회사인 만큼 중기적 관점에서 중국 사이트 고성장은 어느 정도 담보돼 있다는 판단”이라며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간접적으로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업체임은 틀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2019.07.17 I 박태진 기자
현대건설기계, 달러 강세에 신흥국 판매 위축…목표가↓-이베스트
  • 현대건설기계, 달러 강세에 신흥국 판매 위축…목표가↓-이베스트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일 현대건설기계(267270)에 대해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판매 위축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9% 줄어든 8589억원을, 영업이익은 9.9% 감소한 6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실적 감소는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판매 위축과 지난 4~5월 인도 총선·6월 몬순영향에 따른 시장 위축, 중국 굴착기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장 연구원은 “신흥국은 수출액 기준으로 역성장 폭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20%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신흥국 판매 회복도 예상보다 더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인도시장은 3분기부터 시장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판매 회복을 예상했다. 내년에도 모디 총리 재선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와 CAPA(생산능력)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비수기 진입과 연초부터 이어진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큰 폭의 성장을 이루기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9.07.17 I 문승관 기자
삼성전기, MLCC 물량 감소 2Q 실적 예상치 하회…목표가↓-하나
  • 삼성전기, MLCC 물량 감소 2Q 실적 예상치 하회…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적층세라믹컨덴서(MLCC) 물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가를 종전 14만원에서 12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1조9366억원,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1703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예상치(1874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MLCC 재고 소진이 계획처럼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IT부품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며 컴포넌트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7% 감소하고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MLCC 물량은 올해 3분기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의 MLCC 물량은 감소했다”며 “2분기가 스마트폰 세트 업체들의 재고가 소진되는 구간이었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3분기에는 MLCC 주문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기본적인 IT제품의 성수기 진입과 스마트폰 업체들의 5세대(5G) 이동통신 단말기 출시 등도 3분기 MLCC의 물량 증가 전망을 뒷받침한다.올해 삼성전기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0.6% 증가한 8조2457억원, 영업이익은 25.4% 감소한 7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대비 각각 3%, 16% 하향 조정했다.
2019.07.17 I 이후섭 기자
신라免, 최대 1억포인트 주는 '어메이징 서머' 행사 진행
  • 신라免, 최대 1억포인트 주는 '어메이징 서머' 행사 진행
  • (자료=호텔신라)[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신라면세점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혜택을 담은 ‘어메이징 서머(Amazing Summer)’행사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를 떠나는 고객을 위해 여름 정기세일 ‘블루세일’을 올해 5월로 앞당겨 시작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 성수기를 맞아 블루세일을 종료하고 신라면세점이 오는 9월2일까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에스리워즈 1억 포인트 증정 △마카오 패키지 여행 상품 당첨 등 다양한 행운 당첨 기회가 담긴 여름 휴가 이벤트 2탄 ‘어메이징 서머’를 진행한다.신라면세점 국내 전 점(서울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 제주점, 제주공항점, 인터넷점)에서는 신라면세점 신규 가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에스리워즈 1억포인트를 증정한다.에스리워즈 포인트는 신라면세점 멤버십 서비스 중 하나로 신라면세점 국내 전 점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홍콩 국제공항점, 온라인 면세점 구매 금액에 따라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신라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이벤트 참여 방법은 7월16일부터 9월2일 사이에 신라면세점 멤버십에 신규 가입 후, 마케팅 활용, 개인정보 국외 이전, 마케팅 채널 수신에 동의하고 이벤트 참여 신청을 하면된다. 당첨자는 기간이 종료되면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에스리워즈 1억포인트는 5년에 걸쳐 매년 2000만포인트씩 연금처럼 나눠서 지급한다.신라면세점 오프라인 전 점에서는 1달러 이상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마카오 패키지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어메이징 서머 행사 기간 내 1달러 이상 구매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35명을 추첨해 △에어마카오 2인 왕복 항공권 △’오쿠라 마카오 호텔’ 디럭스 룸 2박 숙박권 △’그랜드 리조트 데크’ 워터파크 2인 입장권 △’UA 갤럭시 시네마’ 2D 2인 관람권 △식사 바우처 등이 포함된 마카오 여행 패키지 상품을 증정한다.여름 휴가를 맞아 면세 쇼핑을 위해 서울점을 찾는 고객에게는 ‘에스리워즈’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12월31일까지 서울점에서 100달러 이상 구매할 때마다 에스리워즈 포인트가 추가 적립되는 스탬프를 모을 수 있다. 총 10개의 스탬프를 받을 수 있으며 누적 스탬프 수에 따라 최대 7만포인트를 추가로 증정한다.
2019.07.16 I 이성웅 기자
디즈니가 살린 영화관…"본격적 성수기 앞둔 투자 적기"
  • 디즈니가 살린 영화관…"본격적 성수기 앞둔 투자 적기"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월트디즈니 영화들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영화 관련주에 투자할 때라는 분석이 나왔다.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월트디즈니의 기대작이었던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 이후 ‘알라딘’, ‘토이스토리4’, ‘스파이더맨:파프롬홈’까지 연속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는 전통적인 극장 비수기임에도 디즈니 덕분에 극장들이 큰 수익을 얻게 돼 3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극장에 투자해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4월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은 1392만명이 관람해 관객모객에 성공했다. 이후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1016만명을 모객해 천만영화에 등극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토이스토리4’도 315만명을 모객했고, 지난 2일 개봉한 ‘스파이더맨:파프롬홈’도 668만명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성 연구원은 “4월 24일부터 7월 14일까지 디즈니 영화 4편의 관객 점유율이 전체 극장 관객의 56%인 3392만명으로 압도적이었다”며 “7월 17일에는 디즈니의 또 다른 기대작 ‘라이온킹’이 기다리고 있어 4월말~8월중순까지 디즈니 영화의 흥행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비수기임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 성수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투자의 적기란 판단이다. 성 연구원은 “지난 6년동안 2분기는 가장 적은 수의 관객이 극장을 찾는 전통적인 비수기였지만 올해는 디즈니 덕분에 극장들이 큰 수익을 얻게 됐다”며 “국내 1등 극장 사업자인 CJ CGV(079160)는 지난해 2분기 국내 극장에서 약 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올해는 130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대할 정도인데 디즈니가 없었으면 3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성 연구원은 “2분기가 좋았고 3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영화·극장에 투자해볼 만 하다”며 “콘텐츠+플랫폼+테마파크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월트디즈니 종목이 가장 좋은 투자처이고, 국내에서는 극장사업자인 CJ CGV와 메가박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2019.07.16 I 이슬기 기자
제주항공, 2Q 수요부진에 5년만 적자 예상…목표가↓-한국
  • 제주항공, 2Q 수요부진에 5년만 적자 예상…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여행객 수요 부진으로 올해 2분기 5년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가를 종전 4만6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15.2%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3190억원, 영업손실 147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할 전망”이라며 “국제선 좌석공급을 25% 늘렸는데 여객수는 역대 가장 낮은 15% 증가하는데 그쳐 국제선 탑승률 은8%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일본 여행객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지방노선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늘어난 공급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유류비 부담보다 유류할증료 수익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수익성도 악화돼 5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제주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여행수요가 공급에 못 미치고 있어 공급을 늘릴수록 오히려 규모의 경쟁력은 악화되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최 연구원은 “LCC의 경쟁력은 단순한 노선운영과 비용구조를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것이지만, 인천공항의 슬롯이 포화되면서 이제는 지방공항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며 “제주항공의 경우 2분기 추가된 국제선 공급의 76%가 지방노선이었다. 거점공항이 분산되는 만큼 비용 효율성은 떨어지게 되며 지방노선의 비수기 수요는 고정비 부담을 만회할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결국 공급확대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판단이다.이어 그는 “3분기 성수기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한일 관계 악화로 이마저도 불확실해졌다”며 “제주항공의 일본노선 매출비중은 25% 내외며 이익기여도는 더 크다. 일본여행 보이콧에 따른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19.07.16 I 이후섭 기자
GS리테일, 사업부 실적 개선 효과 뚜렷… 목표가↑-대신
  • GS리테일, 사업부 실적 개선 효과 뚜렷… 목표가↑-대신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대신증권은 16일 GS리테일(007070)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15%(6000원) 올리고 투자의견 또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편의점 산업이 호황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회사의 사업부별 소싱 통합 효과로 효율성이 의미 있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단 설명이다.대신증권은 GS리테일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3142억원, 6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5%, 17% 늘어난 수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시작된 편의점과 슈퍼 사업부의 소싱 통합으로 1분기 편의점 매출총이익률(GPM)이 0.5% 개선됐다”며 “4월 소싱 통합 작업 가속화로 2분기 GPM 개선 효과는 더욱 확대돼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마켓 부문 또한 1분기에 진행됐던 할인 경쟁을 줄이면서 적자 폭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는 분석이다.유 연구원은 편의점 산업 전체 성장률 보다 개별 브랜드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GS리테일은 신가맹 형태를 6월부터 도입하면서 하반기 출점이 상대적으로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편의점 기업의 주가는 출점과 기존점 성장률이 동시에 견조해야 의미 있게 상승하는데 하반기 출점이 크게 증가하고 기존점 회복이 현재 추세를 유지할 경우 주가는 지난 1년간 상단이었던 4만원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유 연구원은 이어 “3분기는 편의점 산업 성수기라는 점, 지하철 역사 임대사업 종료(6,7호선은 10월, 9호선은 7월)로 올해 3분기부터 기타 사업부의 실적 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동사 주가의 중기 방향성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2019.07.16 I 김무연 기자
‘칠리크랩’·‘저열량 아이스크림’…글로벌 외식사, 한국서 食전쟁
  • ‘칠리크랩’·‘저열량 아이스크림’…글로벌 외식사, 한국서 食전쟁
  • 싱가포르의 외식 브랜드 점보씨푸드가 서울 도곡동에 1호 매장을 열고 국내 공략에 나섰다.(사진=점보씨푸드)[이데일리 송주오 기자]글로벌 외식업체가 속속 한국시장에 상륙하고 있다. 해외 식문화에 익숙한 소비 풍토와 트렌드에 민감한 입맛, 글로벌 브랜드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성향 등이 글로벌 외식업계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을 운영하는 디딤은 서울 도곡동에 점보씨푸드 1호점을 열었다. 점보씨푸드는 싱가포르의 외식기업 점보그룹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로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9개 도시에 매장 17개를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명물로 꼽히는 ‘칠리 크랩’이 대표 메뉴다. 국내 1호 매장인 도곡동 매장은 991.7㎡(300평) 규모에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동물인 머라이언 상을 설치하는 등 현지 느낌을 살렸다. 점보씨푸드의 국내 진출은 디딤 자회사인 TCI와 점보그룹이 각각 지분 50%를 갖고 조인트벤처(JV) ‘제이디에프앤비(JD F&B)’를 설립하며 이뤄졌다. 디딤은 외연확장을, 점보그룹은 리스크를 최소화한 선택이었다. 점보씨푸드는 도곡동 1호점에 이어 올해 일산에 2호점을 열 계획이며 대형·중형·소형 등 다양한 크기의 매장형태로 가족부터 1인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이마트가 헬로우탑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키기 위해 출시한 욜로우 시리즈.(사진=이마트)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은 아시아 진출 첫 국가로 한국을 택했다. 이달 중 서울 신사동에 매장을 오픈한다. 헤일로탑은 저열량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파인트(0.47ℓ) 한 통에 적게는 240kcal, 가장 열량이 높은 것이 360kcal 정도다. 이는 기존 아이스크림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저열량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면서 헤일로탑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린 신규 식음료 브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헤일로탑의 국내 공략에 맞서 이마트는 지난달 헤일로탑과 비슷한 콘셉트의 ‘욜로우’를 출시했다. 욜로우는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의미의 신조어 ‘욜로(YOLO)’와 칼로리가 ‘낮다’는 뜻의 ‘로우(Low)’의 합성어로 살찌는 것을 걱정해 현재의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사수한다는 취지도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매출은 지난 2015년 2조184억원에서 1조6837억원으로 2년 만에 16.6% 감소했다. 반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5년 1710억원에서 2017년 176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이마트 아이스크림 매출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1.5%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7.8%로 6.3%포인트(p) 증가했다. 커피전문점도 글로벌 브랜드의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서울 성수동과 삼청동에 매장을 열자 국내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대만 흑당버블티 쩐주단도 지난 3월 부산 남포동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4월 서울 연남동에 매장을 냈다.글로벌 외식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로는 국내 외식시장의 급성장을 들 수 있다. 통계청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외식시장 규모는 2010년 68조원에서 2016년 119조원, 지난해 136조원으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9.1%에 달했다. 국내 토종 외식 브랜드는 침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매장을 줄인 CJ푸드빌의 한식 뷔페 프랜차이즈 ‘계절밥상’.(사진=CJ푸드빌)시장은 커지지만 경쟁 포화로 국내 토종 외식 브랜드는 침체기를 겪고 있어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8년 정보공개서를 살펴보면 상위 10개(가맹점 수 기준) 외식 브랜드 중 다섯 곳의 매장 수가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개점 수보다 계약 종료나 해지로 문을 닫은 가맹점 수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대기업 계열 한식뷔페 브랜드도 줄줄이 매장을 줄이고 있다.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지난해 매장 9개를 폐점했고, 신세계푸드도 3곳의 매장을 줄였다.업계 관계자는 “출장, 유학, 여행 등으로 해외경험이 잦아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국내 외식업계는 침체기를 겪고 있어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16 I 송주오 기자
日불매운동에 주가 희비…하이트진로 뛰고, 롯데칠성 내리고
  • 日불매운동에 주가 희비…하이트진로 뛰고, 롯데칠성 내리고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보다 빠른 폭염주의보 발령으로 음료·주류업체는 최대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대표주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의 주가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성수기 효과에 ‘애국 특수’가 더해져 7월에만 8% 넘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롯데칠성(005300)은 호실적 전망에도 불매운동의 불똥으로 같은 기간 9% 넘게 하락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는 지난달 이후 이날까지 8.1% 상승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 하이트진로홀딩스우(000145)도 같은 기간 12%대, 60%대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심지어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에도 ‘일본 불매’의 반사이익 효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하이트진로의 올 2분기 매출액이 5146억원, 영업이익이 20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3.8% 감소한다는 예상이다.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맥주 신제품 ‘테라’의 마케팅비, 판매장려금 부담으로 영업이익의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으로 하이트, 테라, 필라이트 등의 판매 증가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반면 롯데칠성은 실적 전망이 좋으면서도 ‘일본 불매운동’ 불똥을 맞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 초입인 지난 달에는 주가가 0.29% 올랐지만, 7월 들어서는 무려 9% 이상 하락해 여름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 4일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이후로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446억원, 37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 6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으로만 보면 하이트진로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롯데칠성이 더 안정적이지만 주가 흐름은 외려 신통치 못한 것이다. 일본 맥주인 아사히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분을 50%에서 1주 적게 보유하고 있는 롯데칠성은 불매운동의 대표적인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빙과류 등을 제조해 여름이 성수기인 롯데 계열사들 역시 덩달아 주춤하는 모양새다. 롯데제과(280360), 롯데푸드(002270) 등도 이달 들어 각각 7%대, 8%대 하락하며 여름 효과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이 주가로 나타나긴 했으나 추후 실적에 끼칠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7월 중순인 현 시점에선 성수기 맥주, 음료 판매량 등 추후 실적과 펀더멘털까지 영향을 끼칠 요소는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판단하기는 힘들다”며 “향후 추이에 대해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19.07.15 I 권효중 기자
여름휴가 기다렸던 여행·항공株…日보이콧 운동에 '울상'
  • 여름휴가 기다렸던 여행·항공株…日보이콧 운동에 '울상'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면 꿈틀거리던 여행·항공주가 울상이다. 해외 여행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 불매운동까지 겹치며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일본 여행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가들은 앞다퉈 여행·항공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의 주가는 7월 들어 각각 11.95%, 9.64% 떨어졌다. 대표적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272450) 역시 같은 기간 15.54%, 17.53% 하락했고, 티웨이항공(091810) 역시 8.9% 내렸다.앞서 여행주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걷고 있다.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여행이 지난해 6월과 9월 각각 오사카와 홋카이도에서 지진을 겪으면서 수요가 크게 꺾인 까닭이다. 항공주 역시 일본 수요 급감으로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를 걷다가 연초에 반짝 상승했지만, 5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재차 고조되며 화물 교역이 감소하고 이후 유가까지 오르며 유류비 증가 여파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행주와 항공주는 성수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 지난해 일본 자연재해의 기저효과도 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전망에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가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이달 1일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함에 따라 한·일 관계가 악화, 이후 한국 대중들 사이에선 일본 제품을 사지 않고 일본 여행에도 가지 않는 ‘일본 보이콧 운동’이 퍼져서다. 이 때문에 수출 규제 조치가 발표된 이달 1일부터 여행·항공주들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큰 폭으로 추락하고 있다.증권가에서도 7월 이후 잇따라 여행·항공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안 그래도 수요 회복이 더딘 데다가 일본발 악재까지 터진 탓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8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각각 32%, 18%씩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도 지난 4일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14% 낮춘 데 이어, 15일에는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29%씩이나 내렸다. 대신증권은 지난 4일 진에어(272450)와 제주항공(089590)의 목표주가를 각각 8.7%, 15.5% 낮추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 들어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각각 세 곳이었고,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목표주가를 내린 곳은 각각 4곳, 2곳이었다.당분간 이들 주가는 밋밋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방일 한국인은 전체 내국인 순출국자의 28%를 차지하며 일본은 단일국으로 가장 비중이 높은 인기 여행지 중 하나”라며 “하반기 기저효과와 함께 일본 수요의 점진적 회복에 따른 아웃바운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그 시점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고 한·일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방일 관광수요 위축을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다. 다만 주가에 이미 해당 이슈가 기반영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2019.07.15 I 이슬기 기자
유가·환율상승에 日여행 감소까지..우울한 항공업계
  • 유가·환율상승에 日여행 감소까지..우울한 항공업계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항공업계가 2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다 유가·환율상승이 겹치면서 기대 이하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여행수요 감소가 예상되면서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대형항공사는 물론 그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온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실적악화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15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을 비롯한 대형항공사, 제주항공(089590)·진에어(272450)·티웨이항공(091810) 등 LCC 실적 모두 악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매출은 작년 수준을 유지한 3조1000억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100억원 대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여객부문 실적은 나아졌으나 화물 수요가 감소하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로 이어졌다.아시아나항공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절반이나 쪼그라든 200억원대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실적이 악화된 공통적인 원인으로 유류비·환율 상승 등 대외적인 조건이 나빠진데다 여행수요 증가율도 전보다 둔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경쟁심화로 할인경쟁이 벌어지면서 전체적인 수익 하락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그동안 가파른 성장을 지속해 온 LCC업계도 이번에는 실적악화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대외적인 악재에 더불어 LCC들이 공격적으로 확대한 지방발 노선에서 탑승률 저하도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증권업계는 제주항공이 2분기에 2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 매출은 32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문제는 앞으로다.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여행수요도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여행 취소 인증샷’이 올라오는 등 반일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노선 비중이 대형항공사보다 큰 LCC업계의 우려가 크다. 제주항공은 전체의 31%, 에어서울은 67%가 일본노선에 해당한다. 여행수요가 감소할 경우 손실도 떠안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이미 LCC업계 주가는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주항공의 주가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시작한 1일(3만2950원)부터 연일 하락하더니 15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 내린 2만8000원으로 마무리했다. 진에어도 같은기간 2만1300원에서 1만7400원, 티웨이항공은 6640원에서 6040원으로 하락했다.LCC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경제보복 조치가 터져 당황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 여행사를 중심으로 패키지 상품 취소사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성수기 실적이 반영되는 3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고 우려했다.
2019.07.15 I 임현영 기자
"일본 안 간다"…반일감정 확산에 하나·모두투어 '신저가'
  • "일본 안 간다"…반일감정 확산에 하나·모두투어 '신저가'
  • 지난 14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사무실에 김포-대마도 노선 광고가 붙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본격적인 휴가 성수기로 접어들며 실적 개선을 기대하던 여행주(株)들이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휘청이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5분 현재 하나투어(03913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5%(1450원) 하락한 4만44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모두투어(080160)도 4.09%(750원) 내린 1만76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회사 모두 하락폭이 가팔라지면서 이날 52주 신저가를 새로 작성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여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여행주가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달부터 여행업계가 가시적인 실적 반등을 보이며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센티멘털(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떠나 여행 수요 자체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서였다. 그러나 일본의 규제 조치에 반일 감정이 확산되면서 여행 성수기인 7월에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 지난달 패키지 송출객은 약 25만명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는데 비중이 높은 일본 지역이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며 “같은 기간 모두투어의 6월 패키지 송출객은 12만명으로 전년보다 14% 늘었지만 일본 지역은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이달에도 하나·모두투어의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행 성수기와 국내 여행 사업자 송출객 볼륨 상승 반전 가능성에 하반기를 주목할 필요 있다”고 덧붙였다.
2019.07.15 I 김성훈 기자
초행길 헤매고 음식그릇 뒤엎고…“배달 알바 리스펙트!”
  • [줌인]초행길 헤매고 음식그릇 뒤엎고…“배달 알바 리스펙트!”
  • [글·사진=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입안이 바짝바짝 말랐다. 픽업 예정 시간은 이미 5분여가 초과한 상태. ‘식당 주인은 화가 나 있을까, 이제라도 포기한다고 말할까.’ 서울 송파구 송파동 일대 아파트 단지와 빌딩 숲 사이를 헤매다 겨우 방향을 잡았다. 음식 픽업지로 향했다. 전기자전거 페달을 밟는 속도도 빨라졌다. 길 가던 사람을 칠 뻔했다. 한숨이 나왔다. 낯선 도시 숲에서 건당 수당 4000원인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는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 12일 본지 김유성 기자가 배달의민족 측이 제공한 배달가방과 헬멧, 개인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숄더백을 건네받고 배달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용품들은 보증금 5만원을 내면 개인이 휴대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는 배달의민족 측이 체험을 위해 잠시 대여해준 것으로, 실제 개인은 자신의 이동 수단을 갖고 배달해야 한다.◇“죄송합니다” 연발한 2시간지난 12일 금요일 저녁 시간, 퇴근길 음식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직원들과 입직(入職) 계약서까지 썼고 급여 통장과 신분증 등록까지 마쳤다. 진짜 ‘배민커넥트(배달의민족 커넥트)’ 라이더가 된 것이다. 전기자전거를 끌고 배달 일을 나설 때만해도 자신만만했다. 2000·2005년 택배 픽업·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 덕분이다. 14년이 지났다고는 해도 감(感)은 남아 있을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실전 배달은 달랐다. 고난의 연속이었다. 배달·배송지인 송파구 롯데월드 일대 지리를 전혀 모른다는 게 컸다. 학창시절 이후 근 20년 간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본 경험도 없었다. 배달의민족 측이 추천해준 스마트폰 지도 서비스(카카오맵)도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만만치 않았다. 롯데월드 앞에서 5분, 송파구청·송파보건소 근처에서 5분을 허비했다. 식은땀이 났다. 우여곡절 끝에 주문음식 픽업 장소인 경양식집에 도착했다. 주문 접수 후 20분 정도가 지난 때였다. 약속한 픽업 시간보다는 10분이 늦었다. “점주님도 우리 고객입니다”라는 배민커넥트 직원의 말이 생각났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음식점 사장님한테 연신 고개를 조아리고 음식을 받아들었다. 소형 피자와 파스타가 포장돼 있었다. 배달 가방에 넣고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밟았다. 배달지에 도착해서도 난관은 이어졌다. 잠실 고급 아파트는 입구부터가 달랐다. 경비원들에게 일일이 확인받고 들어가야 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헤매고 있자 지나가던 ‘요기요’(배달의민족 경쟁사) 배달기사가 길을 알려줬다. 엘리베이터 출입구 문을 여는 방법까지 알려줬다. ‘요기요 감사요’였다. 배달은 20분 정도 늦었다. 주문자에게 또 고개를 숙였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다행히 늦었다는 질책은 없었다. 배달 완료를 누르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포기 직전까지 갔다 겨우 성공한 배달 일이었다. 4000원을 벌었다. 배달 시작 전(왼쪽)과 배달 후(오른쪽) 배달지 아파트 복도에서 찍은 사진.◇오토바이·자전거·킥보드…거리 곳곳 배달 기사들픽업지에서 다른 배민커넥트 라이더를 만났다. 지난주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는 중년의 지역 주민이었다. 송파구 거주민으로 주변 지리에 밝았다. 그는 본인의 자전거로 배달 일을 했다.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2~3시간 정도 일을 한다고 했다. “운동도 되면서 돈도 벌어 쏠쏠하다”고 했다. 여유가 생기자 길거리가 보였다. 배민라이더(오토바이 기사)와 배민커넥트 라이더(자전거·킥보드 이용 기사), 각종 배달 플랫폼 전문기사들이 넘쳐났다. 이후에도 초보자의 실수는 계속됐다. 두 번째 배달지에서도 “죄송하다”고 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음식이 배달되는 동안 접시가 가방 안에서 뒤집혀 있었다. 다행히 국물이 없는 베트남 음식이었다. 주문자도 별 말이 없었다. 두 번째 배달까지 마치자 시간은 오후 7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1시간50여분 동안 두 건의 배달 일을 해 8000원을 벌었다. 시간당 약 4000원이다. 나름 뿌듯했지만 내년도 최저임금(8590원)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많이 (배달) 하는 사람은 한 시간에 4건도 한다”고 했다. 익숙한 동네라면 시간당 3건은 가능해보였다. 왼쪽부터 숄더백, 헬멧, 배달가방. 배민커넥트 기사들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물품이다. 단 보증금 5만원을 내야한다. 숄더백에는 휴대용 충전기 등 개인 용품을 넣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 찍힌 행로대로 가다보면 픽업과 배달이 완료된다.◇일반인도 원하는 요일·시간에 배달 알바 가능배민커넥트는 지난 4일 송파·강남·강동·서초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은 시범 단계다. 배민커넥트와 계약한 일반 사용자는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 등 개인용 이동기구를 타고 다니며 배달한다. 배달의민족은 2km 이내 음식배달 주문 건을 이들에게 추천한다. 배달 완료 시 건당 4000원의 수입이 올라간다. 배민커넥트는 이 분야(일반인 배달) 후발주자다. 우버이츠가 이미 2014년(국내 서비스 2017년) 시작했다. 지난 5월 쿠팡이츠까지 합류했다. 이들 3개 업체는 도보나 자전거로 가능한 근거리 배달 주문을 일반인 라이더들에게 배분한다. 배달 플랫폼 입장에서는 배달이 몰리는 시간대(점심·저녁)에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일반인은 하루 3~4시간 원하는 요일에 ‘쏠쏠한 아르바이트’가 가능하다.아직 시범 단계이지만 이들의 경쟁은 ‘치킨게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초반 플랫폼 장악을 위한 목적이다. 쿠팡이츠는 건당 배달비를 7000원까지 올려놓았다. 가끔은 건당 1만원 파격 가를 제시하기도 한다. 우버이츠는 2년째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다. 배민커넥트는 전문기사보다 500~1000원 정도 우대해서 배달비(배달완료 시 받는 금액)를 주고 있다. (디자인=김다은 기자)배달 시장에 새롭게 나타난 경쟁자에 전문 배달기사들은 크게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다. 배달 속도와 가격 경쟁력 면에서 비교가 안되기 때문이다. 전문 배달기사들은 한 번에 3~5건의 배달을 처리한다. 성수기 때는 월 500만원 이상 벌기도 한다. 그래도 저녁 시간대 몰리는 배달 주문을 전문기사들이 전부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 예로, 배달대행업계 1위 바로고에 따르면 하루평균 배달 건수(바로고 접수 배달콜 수 기준)는 지난 5월 20만건을 돌파했다. 연초(1월 평균치)와 비교하면 70%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중 대부분은 점심과 저녁 시간에 몰려 있다. ‘고양이 손이라도 빌린다’라는 생각으로 플랫폼사들은 일반인으로까지 배달업 문호를 개방했다. 이 같은 방식의 일자리에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는 전문가도 있다. 소비자 보호와 노동자 인권에 취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일종의 초단기 아르바이트로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면서 “사회 취약계층이 이 일에 내몰리기 쉽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달 사고에 따른 안전문제 등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장치도 동시에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올해 ‘배민신춘문예’ 대상작.
2019.07.15 I 김유성 기자
온·오프라인 과일 소비행태 극과극…'못난이vs고급'
  • 온·오프라인 과일 소비행태 극과극…'못난이vs고급'
  • 과일의 소비행태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서 350통 한정으로 선보인 ‘1% 수박’.(사진=이마트)[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과일의 소비행태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고품질의 프리미엄급 과일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흠집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저렴한 B등급 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3일부터 성수점, 죽전점, 분당점 등 수도권 19개 점포를 중심으로 ‘1% 수박’ 판매에 나섰다. 1% 수박은 품종 차별화와 정밀한 생산관리를 통해 12브릭스(Brix·12브릭스=100g당 당도 12g) 이상의 고당도를 자랑한다. 이는 일반 수박(10브릭스)과 비교해 당도가 2브릭스나 높다. 수박은 품질을 고려해 최고로 올릴 수 있는 당도가 14브릭스 미만으로 1% 수박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그런 만큼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1% 수박의 판매 가격은 2만4800원(8kg 이상)으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반 수박 대비 50%가량 비싸다. 1% 수박 생산이 어려운 탓에 판매수량은 350통으로 한정했다.이마트가 1% 수박을 출시한 건 프리미엄 과일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이마트의 2만원 이상 프리미엄 수박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1.2% 증가했다. 프리미엄 포도의 대명사로 떠오른 고당도 ‘샤인머스캣’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88.5% 신장했다.롯데마트도 프리미엄 수박인 ‘황금당도’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황금당도 수박은 경남 함안, 진천 등 각 시기별 유명산지의 수박을 재배·출하 과정에서 선별해 판매한다. 황금당도 수박은 12브릭스 이상의 수박에만 브랜드를 붙인다. 황금당도 브랜드는 롯데마트의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로 당도 기준을 충족하는 과일에 붙인다. 올 초에는 사과와 배, 딸기, 토마토 등에 황금당도 브랜드를 붙여 판매했다.온라인에서는 상품성이 떨어져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는 못난이 과일이 대세로 떠올랐다.(사진=티몬)온라인에서는 일명 ‘못난이 과일’로 불리는 B등급 과일이 대세로 떠올랐다. 맛은 떨어지지 않지만 흠집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진 B등급 과일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서다. 못난이 과일은 통상 일반 과일 대비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실제로 티몬에서 판매하는 B등급 수박(7~8kg)은 9900원으로 대형마트의 일반 수박(1만2900원)보다 가격이 23% 저렴하다.못난이 과일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티몬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7월 8일 못난이 과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과일 매출 신장률(6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못난이 과일의 인기는 매출 비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과일 매출 가운데 못난이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7%에서 2018년 24%, 올해는 31%로 매년 7%포인트(p)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못난이 과일의 주요 구매자는 40대로 나타났다. 40대의 구매율은 41%로 30대(28%), 50대(18%) 보다 높게 집계됐다. 미니과일도 덩달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사진=롯데쇼핑)한편,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미니과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부터 판매한 이마트의 ‘나혼자 수박’(600g 내외, 3980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67% 증가했다. 나혼자 수박은 1팩에 600g 내외의 소포장으로 수박은 먹고 싶지만 한 통을 사기엔 부담스런 1인 가구를 위해 이마트가 작년 처음 선보인 상품이다. 2017년 처음 선보인 ‘반쪽수박’과 ‘4분의1쪽’ 수박의 경우에도 2018년 한 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160% 신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에서도 미니과일 매출이 매년 늘고 있다. 체리 매출은 2017년 26%, 지난해 7.6% 증가했고 자두는 2017년에는 11.7%, 지난해에는 3.4% 늘었다. 딸기(2017년 12.4%·2018년 9.4%)와 무화과(80.8%·46.8%), 토마토(10.2%·3.8%), 포도(1.2%·21.6%) 등도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도 이런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1~6월 사이 딸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신장했고, 토마토는 20.3% 늘었다.
2019.07.15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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