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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편지 가게 글월, 세계가 먼저 알아본 소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백승연 소설가의 신작 ‘편지 가게 글월’은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하는 힐링소설이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유럽의 출판사들로부터 높은 수준의 선인세를 보장하는 계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0년 전통의 런던 최고 문학 에이전시인 PFD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 외 영국,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핀란드, 그리스, 브라질 등 12개국에 수출이 확정되기도 했다.편지 가게 글월에는 독특한 서비스가 있다. 모르는 이와 한 통의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다. 펜팔 참여자는 모르는 누군가의 답장이 될 편지를 쓴다. 이 소설은 글월에서 일하게 된 한 여성이 다양한 펜팔 손님들을 만나고 편지의 가치를 경험해 나가면서, 과거와 마주하고 차분히 성장하고 소중한 이들을 새로이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다.편지 가게 글월에는 서른세 통의 편지가 등장한다. 그중 일곱 통은 글월의 손님들이 소설 속 캐릭터들을 위해 쓴 펜팔 편지다. 텍스티와 글월은 독자에게 새로운 즐거움, 진실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올해 1월 18일부터 2월 18일까지 한 달간, 글월 연희점과 성수점을 찾았던 손님들로부터 편지를 응모 받았다. 총 34명이 참여했고, 작가는 작품의 맥락과 캐릭터의 사연에 부합하는 편지를 선별해 실었다.각박한 세상에서 가장 좋은 힐링법은 무엇일까. 책은 “서로가 서로의 목소리에, 내가 내 마음의 소리에 진실하게 다가가고 응답하는 것 아닐까”라고 묻는다. 모르는 이에게 받은 답장 편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독자들은 편지지를 펼치고 펜을 쥔 손에 힘을 불어넣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이탈리아 출판사 가르잔티(Garzanti)의 소설 편집장은 “손글씨는 예술의 한 형태다. 자신과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예술이다. 오늘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종종 잊혀지는 아름다운 몸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편지가 어떻게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고 치유할 수 있는지 상기시켜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백승연 지음 | 텍스티 | 424쪽 | 1만7600원
- LG화학, 2분기 실적 ‘선방’…양극재 투자 늦춘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올 2분기 중국발(發) 대규모 증설에 따른 업황 악화 속에서도 석유화학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가전 등 전방산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영향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 재편을 지속하는 한편, 신사업인 배터리 소재 투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맞춰 속도 조절에 나설 계획이다.LG화학(05191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2조2997억원, 영업이익 405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34.3% 각각 감소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5.9%, 53.4% 증가한 수치다.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녹록지 않은 시황과 전기차 성장 둔화로 어려웠으나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수요 부진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과 해상운임 증가 등 어려운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1분기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던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965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가전과 자동차 등 전방시장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고부가플라스틱(ABS), 고무 등의 제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여전히 미래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차 사장은 “가전이나 자동차 역시 소폭의 수요 회복 또는 공급 과잉 완화 정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동산 건축 분야의 폴리염화비닐(PVC)과 같은 제품은 수요 회복 부진과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큰 폭의 회복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LG화학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석유화학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다. 단, 업계에서 제기되는 쿠웨이트국영석유화학회사(KIPIC)와의 나프타 분해시설(NCC) 합작법인(JV) 설립 등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바 없단 입장이다. 올 상반기에 일부 범용제품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처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식의 재편을 우선시한다는 목표다.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281억원, 영업이익 1699억원을 냈다. LG화학은 전기차 캐즘에 대응해 양극재 생산능력(CAPA) 증설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 2026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검토 중이었던 국내 삼원계(NCM) 양극재 생산과 모로코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투자는 1~2년 늦춘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글로벌 양극재 양산 목표 물량은 2026년 28만톤(t)에서 20만t으로 하향 조정된다. 단, 지난해 말 착공한 국내 구미공장 램프업(생산 능력 확대)과 2026년 6월 초도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 공장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양극재 공장을 짓기 위해 30억달러를 투입했다.국내 LFP 양극재 투자도 지속 추진 중이다. 청주 공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을 마치고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며 양산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양산 목표 시점은 기존 2026년에서 2027년으로 1년 늦추기로 했다. 차 사장은 “LFP 양극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보다는 전기차용으로 개발 중이며 복수의 고객사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LG화학 2분기 실적 요약.(자료=LG화학)LG화학은 올해 양극재 출하 가이던스를 전기차 캐즘에 따라 당초 전년 대비 40% 증가에서 20%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양극재 판가는 2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객사 재고 조정과 감산 등으로 2분기 대비 20% 물량 감소를 예상했다. 연간으로는 양극재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재료인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부정적 원재료 투입 시차) 현상과 하반기 전반적인 물량 감소 탓이다.분리막 사업은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해 전면 재검토에 나선다. 특히 분리막 사업의 업스트림인 원단 사업의 경우 협력사인 일본 도레이의 분리막 사업 전략 방향 변경과 시장 현황을 고려해 기존 협의한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이를 종합해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CAPEX) 예상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4조원에서 전년도와 유사한 3조원 초중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차 사장은 “양극재 투자가 최우선 순위임은 변함이 없겠지만 전방 고객사의 감산 기조에 맞춰 연도별로 순차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LG화학의 배터리 제조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간 매출 역성장은 회사 출범 후 처음이다.한편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차 사장은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분 매각 활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없다”고 했다.
- LG화학, 2분기 영업익 4059억…석유화학 ‘흑자 전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2조2997억원, 영업이익 405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34.3% 각각 감소했다. 전분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53.4% 각각 증가했다.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석유화학 흑자 전환과 전지재료 출하 물량 증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의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투자 집행 및 운영 최적화 활동을 통해 한층 더 도약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965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강세에도 가전 등 전방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증가 영향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는 수요·공급 밸런스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및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281억원, 영업이익 1699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는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에도 양극재 출하 물량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소재 및 엔지니어링소재는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는 전방 수요 부진에 따른 전지재료 출하 감소가 예상되지만 메탈 가격 안정세로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4044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성장과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반영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주요 제품 판매는 견조하나,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수익성 하락을 예상했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전기차 성장률 둔화와 메탈가 약세 지속으로 당초 예상 대비 매출 감소가 전망된다. 회사 흑은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생산 속도와 가동률을 관리해 운영 효율화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팜한농은 매출 2385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확대는 지속됐으나, 비료 판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효과에 따른 매출 감소과 미래 R&D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 등을 중심으로 연간 수익성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
- 여행·항공사 이어 호텔·리조트도 티메프 사태로 '직격탄'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김명상·이민하 기자]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사(셀러)에 대한 정산금 지연으로 호텔·리조트 업계 피해도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터진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금 지급 지연’ 사태의 여파가 여행·항공사 등 해외여행 상품에 이어 호텔·리조트 등 국내여행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업계 추산 호텔·리조트 업계 피해 규모만 수백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5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소노호텔앤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비롯해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 하이원리조트, 금호리조트 등 전국 호텔·리조트는 여름휴가 성수기와 맞물려 터진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파악과 대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원랜드 측은 “현재 판매 대행사를 통해 미지급된 정산금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당장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라 미정산 예약 접수 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24일부터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워터파크, 하이원 1340 곤돌라 등 이용권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소노, 한화 등 회원제를 운영하는 호텔·리조트는 그동안 전체 객실 중 회원 물량을 제외한 일부 객실을 판매 대행사(스마트인피니)를 통해 티몬, 위메프에서 판매해 왔다. 회원제를 운영하지 않는 강원 정선 하이원는 직접 판매 외에 대행사(플레이스토리)를 통해 객실을 판매하고 있다. 시중에선 업계 1위 소노호텔앤리조트가 판매대행사(스마트인피니)를 통해 판매된 객실이 수십억 원에 달한다는 소문도 퍼진 상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소노보다 규모는 작지만 수억원 규모의 정산금이 미지급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티몬과 직접 계약을 맺고 판매한 객실 물량에 대한 정산금이 미지급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노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 없다”며 “하지만 시중에 떠도는 추측성 피해 규모는 턱없이 부풀려진 소문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비회원에게 판매한 객실에 대해 환불 안내와 함께 예약을 유지하기 원할 경우에 한해 재결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일부 호텔·리조트는 금일(25일) 오전 판매 대행사로부터 티몬, 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객실 정산금이 입금되면서 급한 불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상품의 경우 티몬과 위메프가 자체 쿠폰을 발행해 할인가에 판매하면서 재결제 시 부담해야 할 금액이 늘어나는 등 소비자 불편과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호텔·리조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미 티몬, 위메프를 통해 객실료를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대행사에서 일일이 연락을 취해 취소 후 재예약, 재결제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수도권 성인 80% 여름 휴가에 여행…강원도·바다 선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B국민카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올해 여름 휴가 계획 설문조사와 휴가 관련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름 휴가 소비 트렌드를 살펴봤다고 25일 밝혔다.자료=KB국민카드 제공설문은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만 20세에서 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6월28일부터 7월2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여름 휴가에 대한 인식조사 설문 결과, ‘여행을 가야 한다’가 56.6%, ‘가지 않아도 된다’라는 답변이 43.4%로 나왔다. 가야 하는 이유로는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서’가 29%로 가장 많았고, 가지 않아도 된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39.6%가 ‘성수기 많은 사람이 몰려 혼잡해서’를 꼽았다.연령별 여름 휴가 선호 유형으로는 20대가 맛집·식도락 관광, 30대가 휴식·휴양·힐링, 40대가 자연 경관·풍경 감상, 50대가 휴식·휴양·힐링을 1순위로 답했다. 가족 구성에 따라 좋아하는 여름 휴가 유형이 달랐는데, 자녀를 둔 가정은 휴식·휴양·힐링을 선호하고 자녀가 없는 가정은 자연경관을 선호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올해 여름에 실제 휴가 계획을 묻는 질문에 78.8%의 응답자가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 있거나 다녀올 것 같다고 답했다. 여름 휴가를 간다는 응답에는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답변은 45.8%이고, ‘아직 계획은 없으나 휴가를 다녀올 것 같다’고 답한 응답은 33.0%였다.여름 휴가에 대한 인식조사보다 실제 여름 휴가를 간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난 점은 아직까지 기업의 휴가 기간이나 자녀들의 학교 방학 등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기간이 제한되는 이유로 추정된다.미성년자가 가족 구성원으로 있는 경우, 자녀 연령에 따라 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차이가 났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휴가를 다녀 오겠다는 응답의 비중이 63.6%, 미취학 아동을 자녀로 둔 가정은 61.8%, 중고생 자녀를 둔 가정은 48.1%였다.자료=KB국민카드 제공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본 설문조사에서, 계획하고 있는 국내 여행지로는 강원도가 46.3%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부산·울산·경남 20.1%, 인천·경기 17.4%, 제주 16.2% 순이었다. 국내 여름 휴가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2박3일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7%로 가장 많았고 3박4일 26.5%, 1박2일이 17.4%로 뒤를 이었다.국내 여름 휴가 선호 장소를 묻는 설문에는 해변·바다가 42.8%이고 워터파크가 27.2%였다. 한편, 2019년 대비, KB국민카드 워터파크 연도별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었던 2020년, 2021년에는 각각 –78%, -76%로 감소하였다가, 2022년, 2023년에는 6%, 10% 증가하였다. 2023년 워터파크 KB국민카드 매출은 회원수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40대가 39%로 가장 많았고, 20대 26%, 30대 22%, 50대 10%, 60대 이상 3% 순이다.숙소 종류를 묻는 질문에는 펜션·풀빌라 29.3%, 리조트·콘도 24.4%, 호텔 23.8% 순으로 답변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호텔(40.0%), 30대는 펜션·풀빌라(32.9%), 40대와 50대는 리조트·콘도(33.8%)를 1순위로 꼽았다. 한편, 2019년 대비 KB국민카드 숙박시설 연도별 매출액 증감을 보면 2020년, 2021년에는 각각 –12%, -9%로 감소하였다가, 2022년 40%, 2023년 40% 증가했다.숙소 예약을 언제부터 하느냐는 질문에는 ‘1개월 전’으로 답한 응답자가 32.3%로 가장 많았고 ‘3주 전’ 20.7%, ‘2주전’ 19.8%, ‘1주일 전’이 12.5% 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여름 휴가 설문조사를 통해, 가까이 다가온 여름 휴가철 모습을 내다 볼 수 있었다”며 “본 설문조사와 데이터 분석을 참고하여 즐거운 여름 휴가 계획 세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현대사부터 워맨스까지…8월 韓영화 대격돌, 대작 없지만 알차다
- (위에서부터)영화 ‘리볼버’, ‘행복의 나라’, ‘빅토리’ 스틸.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NEW, 마인드마크)[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작은 없지만 풍성하고 다채롭다. 8월 극장가 한국 영화들의 풍경이다. 이번 여름 극장의 특징은 ‘천만 관객’을 노리는 한국 텐트폴(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대형 배급사가 공략하는 대작) 블록버스터가 사라졌다. 대신 남남, 여여 투톱 주연으로 특색을 내세우거나 스토리에 집중한 실속있는 중형 영화들이 개봉해 ‘데드풀과 울버린’, ‘슈퍼배드4’ 등 외화 프랜차이즈 대작들에 맞선다. ◇간판급 없지만…투톱 케미·다양한 소재 눈길극장에서 여름 시장은 보통 6월을 시작으로 8월까지 약 3달 정도의 기간을 통칭한다. 올해 이 기간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만 10여 편에 달한다. 6월 초 ‘원더랜드’를 시작으로 ‘하이재킹’, ‘핸섬가이즈’, 7월 ‘탈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가 이미 개봉했다. 다가올 8월은 이달 말 ‘파일럿’(감독 김한결)을 시작으로 ‘리볼버’(감독 오승욱)와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빅토리’(감독 박범수), ‘필사의 추격’(감독 김재훈),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늘봄가든’(감독 구태진) 등 6개 이상의 작품이 시차를 두고 쏟아져나와 열띤 경쟁을 펼친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름 극장은 국내 대형 배급사들이 내세운 간판급 블록버스터들이 ‘빅4’ 혹은 ‘빅5’의 형태로 구도를 형성해 외화들과 대적하는 게 통상적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여름 한국 영화 중 각 배급사의 ‘간판 영화’라 불릴 작품이 없다. 국내 영화는 관행상 손익분기점(BEP)이 최소 300만~500만명 이상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텐트폴이라고 부른다. 앞서 개봉한 작품 중에선 ‘탈출’(BEP 400만명), ‘하이재킹’(BEP 300만명)이 그나마 이에 가깝다.8월은 손익분기점 300만명을 넘는 작품이 하나도 없다. ‘행복의 나라’가 BEP 약 270만명 정도로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였고, ‘파일럿’과 ‘빅토리’는 약 200만명, ‘리볼버’가 약 140만명 정도다. 화려한 스케일은 없지만, 배우의 연기력과 케미스트리를 강점으로 투톱 주연을 내세운 작품이 눈에 띈다. 8월 7일 개봉하는 ‘리볼버’는 전도연과 배우 임지연이 선두에 나선 여성 누아르 액션물이다. 전도연이 교도소에 수감됐다 출소한 전직 경찰인 주인공 수영을, 임지연이 그를 도우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유흥업소 마담 윤선 역을 맡아 강렬한 관계성을 완성한다.8월 14일 개봉하는 ‘행복의 나라’는 배우 조정석과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이 호흡을 맞춘 현대사 소재 영화다.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따라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1300만 관객을 동원한 현대사 영화 ‘서울의 봄’과 비슷한 시기에 벌어진 또 다른 실화 사건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같은 날 개봉하는 ‘빅토리’는 이혜리와 박세완 등 청춘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1990년대 Y2K 문화, 대중가요 등 레트로 감성, 치어리딩과 같은 특색있는 소재 및 우정 서사로 MZ세대, 40대 이상 관객 모두 사로잡겠단 전략이다. ◇경쟁 피하고 실속 챙기자…변화한 배급 전략이는 팬데믹 이후 급변한 극장 흥행 패턴에 발맞춰 배급사들도 개봉 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여름, 추석 등 성수기에 개봉한 텐트폴이 한두 작품을 제외하고 흥행에 참패한 선례에서 비롯됐다. 팬데믹 전까진 극장을 먼저 방문해 그곳에서 볼 영화를 결정하는 관객들이 많았지만, 영화 관람료가 상승한 후 개봉 전 보고 싶은 영화를 엄선해 극장을 찾는 관객이 대부분이란 분석이다. A 영화 제작사 대표는 “비수기로 불리던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 2월 개봉한 ‘파묘’가 오로지 입소문으로 시기적 한계를 딛고 천만 영화가 된 경험을 통해 변화를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성수기, 비수기의 구분이 무색해진 만큼, 위험을 감수해 대작을 배치하기보단 특정 관객층을 공략해 손익분기점 이상 관객을 모을 중형 영화들을 먼저 분배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라고 부연했다.출혈이 큰 경쟁을 피하려는 배급사들의 개봉 전략이 가져올 우려도 이어진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예전보다 관객들이 느리게 영화관을 찾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여러 작품이 상영관을 나눠 가져야 하는 부작용도 생겨났다”며 “작품들 각각의 작품성과 대중성이 낮진 않으나 ‘서울의 봄’이나 ‘파묘’처럼 두드러지게 눈에 띌 만한 화제작도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 덴티움, 메가젠임플란트에 ‘만년 2등’ 자리마저 내주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덴티움(145720)이 메가젠임플란트의 급성장에 밀려 만년 2등 지위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역전극의 시작일지,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메가젠, 1분기 실적 급성장하며 단숨에 2위 등극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덴티움의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755억원으로 같은 기간 메가젠임플란트의 매출(885억원)보다 적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5억원으로 281억원을 기록한 메가젠보다 뒤처졌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도 덴티움의 매출은 827억원,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메가젠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덴티움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음에도 메가젠의 성장이 더 급격했기 때문에 이 같은 역전이 이뤄졌다. 덴티움의 올해 1분기 별도 매출 75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성장하고, 영업이익 166억원 역시 17% 증가한 수치였다.메가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원에서 281억원으로 11.1배 급증했다. 메가젠의 1분기 영업이익 281억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13억원)을 초과한 수치다.이처럼 메가젠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신제품 ‘ARi®’(AnyRidge Incisor), ‘BD 커프 임플란트’(BD Cuff™ Implant) 등의 국내 출시 △블루다이아몬드 임플란트의 판매 증가 △치과 유니트 체어 ‘N2 유니트 체어’(N2 Unit Chair)의 꾸준한 성장세 △해외 투자법인의 성장 등이 손꼽혔다.메가젠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82%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메가젠은 국내 임플란트업체 중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유럽 수출 1위, 2020년부터 3년 연속 미국 수출 1위를 차지해온 업체다. 이미 미국과 유럽 수출의 강자였기 때문에 최근 동유럽, 중동, 중국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장한 것이 이번 실적 급증에 도움이 됐다.◇덴티움·메가젠, 희비 가른 요인은?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확보한 데에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R&D 역량 △교육·마케팅 활동 △설비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물류 안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메가젠의 기술력은 특허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혁신 제품 등을 통해 드러난다. 메가젠은 임플란트 고정체 표면에 칼슘을 증착 시킨 ‘엑스피드(XPEED) 표면처리 기술’과 골융합 기간을 단축시켜주는 날카로운 칼날 모양의 나사선을 가진 ‘나이프스레드(KnifeThread) 디자인’으로 높은 초기 고정력 확보를 통해 치유 기간을 단축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메가젠의 스테디셀러로는 임플란트로 기존 임플란트 대비 200% 강한 임플란트인 블루다이아몬드가 있다. 블루다이아몬드는 ‘강한 임플란트보다도 강한 임플란트’를 모토로 꾸준히 판매량을 늘린 것은 물론, 미국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신제품인 ARi®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해 올해부터 미국 판매가 가능해졌다. ARi®는 새로운 개념의 전치부(앞니 부분) 치료를 위한 임플란트로 복잡한 수술을 단순화할 수 있어 국내 출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제품이다.또한 글로벌 임상 교육기관인 MINEC(MegaGen International Network of Education & Clinical Research)을 운영해 전 세계 치과 임상의들을 위한 최적의 임상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국제 심포지움을 정기적으로 개최해왔다. 성서5차산업단지 내 본사 인근 부지 1만1893㎡에 제2공장을 증설해 유닛체어 생산 효율성을 향상시킨 것도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덴티움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23.2%로 2년 만에 20%대로 하락했다. 성수기인 4분기 이후 물량 감소가 반영돼 중국 매출이 43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4.6%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임플란트 외 매출 증가로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대비 6.9%포인트 하락하고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광고선전비가 33억원 증가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국내 임플란트 2위 역전극, 일시적일까?관전 포인트는 앞으로도 이러한 판세가 유지될 것인가다. 연간 실적으로 봤을 때 덴티움과 메가젠의 차이가 큰 만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덴티움이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가젠이 얼마나 실적을 더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일단 덴티움은 2분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공개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최근 하향된 컨센서스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덴티움의 중국향 선적이 감소한 상황인데다 러시아향 물량은 올해 3분기로 이연될 전망이다.김민정 DS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덴티움 실적은 최근 하향된 컨센서스보다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덴티움 실적 성장의 핵심을 담당하는 중국·러시아 지역 매출이 소폭 쉬어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는 다시 30% 초반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며, 러시아향 매출은 3분기로 이연됐기 때문에 연간 선적 물량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연간 실적 기준으로 봤을 때에는 올해 내에 메가젠이 덴티움을 앞설 수 있을지는 단정짓기 어렵다. 덴티움의 최근 3년간 별도 기준 매출은 2021년 2252억원→2022년 2853억원→2023년 3175억원으로 2000억원 초반인 메가젠의 연매출을 훌쩍 앞서고 있다. 같은 기간 메가젠의 매출은 1654억원→2120억원→2178억원 수준이다.덴티움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529억원→2022년 1094억원→2023년 1116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3.5%→38.3%→35.2%에 달한다. 같은 기간 메가젠의 영업이익은 343억원→360억원→213억원으로 상당히 낮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20.7%→17%→9.3%로 줄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