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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兆+알파' 금융시장 불안 잠재울까
  • '27兆+알파' 금융시장 불안 잠재울까
  • [이데일리 장순원 김재은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패닉에 빠진 금융시장을 구하기 위해 24일 ‘27조원+알파(α)’를 금융시장에 긴급 투입하는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을 살려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권을 동원해 마련한 자금인만큼 충분한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는 최소 27조원 이상의 ‘실탄’은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에 10조원, 증권시장안정펀드에 10조원을 마련하고, 여기에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용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6조7000억원)을 합치면 27조원 가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채권안정펀드는 상황에 따라 증액이 가능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증안펀드 역시 애초 5조원 안팎이 거론됐으나 코스피가 최근 한달 새 30% 넘게 급락하는 등 불안한 조짐을 이어가자 10조원 넘는 수준으로 조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23일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는 대담한 자금시장 안정화 대책을 공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최근 불안 조짐을 보이는 단기자금시장 안정화 방안도 추가됐다. 콜과 환매조건부채권(RP),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를 포함해 이 시장의 금리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의 최전선인 단기자금시장의 신용 경색을 막아보겠다는 뜻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은행장과 간담회에서 채안펀드 자금으로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급격하게 경색된 CP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으려는 취지다. 그는 “(기업이)채권발행이 안 되면 CP를 찍는데, 이게 구분되지 않는다”며 “(채안펀드 운용을)융통성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지금 논의되는 수준으로는 불안감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란 반응이 많다. 당장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이 얼어붙어 자금줄이 막힐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가 만기인 국내 회사채 규모는 50조8727억에 달한다. 이 중에서 4월 한 달 동안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은 6조5495억원 규모다. 10조원 규모의 채권안정펀드로는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채권안정펀드의 구조도 확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08년 당시엔 채권안정펀드가 AA급 이상의 회사채를 매입, 우량채의 유통물량을 소화하며 스프레드 축소를 이끌었다. 당시엔 AA- 3년물 금리가 9%에 달했다. 우량채 금리까지 급등해 채권안정펀드로 우량채만 매입해도 시장의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지금은 같은 등급의 회사채의 금리가 1.7%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의 환경이 달라졌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당시엔 금리가 상승해 기업 조달비용이 문제가 됐으나 지금은 기업 펀더멘털이 문제로 금리가 급등하고,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유동성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선별적인 핀셋처방이 필요한 만큼 등급 제한을 할 게 아니라 구조를 다르게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채권안정펀드에 여러 개 하위펀드를 만들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여신금융전문회사채, 항공사 채권 등을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보강을 해 시장에서 소화 가능한 등급으로 구조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증권안정펀드 역시 규모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10조원 규모의 증권안정펀드가 조성된다고 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폭락장에서 하루 수천억원 이상 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겨우 보름가량 버틸 수 있는 규모다. 심리가 얼어붙으며 투매가 계속되면 금방 바닥날 수 있다. 한국은행이나 산업은행을 포함한 정책금융기관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번에 나오는 안정화 방안의 대부분은 은행을 주축으로 하는 금융권이 부담을 짊어지는 구조다. 국내 대형 금융지주회사가 채권안정펀드와 증권안정펀드에 각각 2조원씩 투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증권안정펀드에 돈을 넣었다가 주가가 더 급락하면 금융기관의 자본 여력이 약화할 수 있다. 이후 추가적인 공적자금 투입되는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은이 발권력으로 확실히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한은은 이날 증권사를 비롯한 비은행기관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매입 대상이 제한돼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CP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넘친다. 이에 대해 한은은 CP나 회사채 등 위험자산을 직접 매입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다. 과감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기업이 사모로 발행하는 회사채를 산업은행 등이 인수해 차환 리스크를 줄여주는 것을 말한다. 집중 지원 대상으로는 항공, 관광, 유통 등 코로나19 취약 업종이 거론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한 주요은행장들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맺었다.(사진=금융위 제공)
2020.03.24 I 장순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무급휴직이면 다행…34만명 실업 벼랑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무급휴직이면 다행…34만명 실업 벼랑끝-“내달 만기 채권만 59조원인데 채안펀드 10조론 턱없이 부족”-여론에 밀린 IOC ‘도쿄올림픽 연기’ 가닥-“코로나 진단키트·앱 개발…韓벤처의 힘 확인”△줌인&[사설] 코로나로 인한 ‘퍼펙트 스톰’에 대비해야[사설] 신상공개 청원 봇물, n번방에 대한 분노-“확진자가 한 달 이상 안 나와야 한다 코로나는 장기전…방역체계 정비하라”△코로나發 고용대란 현실화-IMF·사스도 넘겼는데…항공사 협력업체 명예퇴직·휴직 권유 줄이어-‘영업이익 곤두박질’ 유통업계 “10만명 이상 줄일 수도”-“실업급여 신청, 3월 들어 작년보다 70% 늘었다”△코로나發 자금시장 경색 심화-정부 ‘27조원+α’ 긴급투입…은성수 “채안펀드로 CP도 매입할 것”-회사채 시장 ‘꽁꽁’…비우량등급은 만기 때마다 ‘쩔쩔’-한은, 12년 만에 증권사 RP매입 나섰지만…업계선 시큰둥△코로나가 앞당긴 로봇시대-발열감지부터 의료폐기물 운반까지 ‘척척’…바이러스와 전쟁서 맹활약-“코로나 피해 아픔, 방역케어로봇 성장 밑거름 될 것”-우한을 구하라…中 첨단 의료로봇 총출동△선택 4·15 총선D-22-더불어시민당 최종순번 놓고 입장차 여전, 미래한국당 세번 물갈이 끝 갈등 봉합-‘문재인 호위무사’vs‘홍준표 키드’ 최재성·배현진 2년 만의 리턴매치-與 총선 정책 공약 ‘소주성’ 빼고 ‘혁신성장’ 전면에-코로나 확진자도 집·병원서 투표-‘친문’ 열린민주당 이근식 대표, 안철수당 발기인에 이름 올려△정치-文의장 “국회도 코로나 고통 분담”…장·차관급 세비반납 검토 지시-정부 부처 차관급 인사…문체부1 오영우, 환경 홍정기, 중기 강성천-외교부, 전세계 특별여행주의보 발령-文대통령 지지율 49.3%…올들어 최고△경제-야근수당 부당 수령한 공무원 중징계…받은 돈 5배로 물어내야-한전, 가스터빈 기동장치 국산화 성공-공무원만 코로나 검사하면 뭐하나…20만 공무직은 무방비 노출됐는데△금융-조용병 회장 ‘디지털 전환’ 속도 핵심기술, CEO가 직접 챙긴다-대출 줄고 연체 늘고…P2P 금융도 ‘코로나 쇼크’△특별인터뷰-“올해 ‘K유니콘 프로젝트’ 통해…벤처 ‘스케일업’에 집중하겠다”-“중기부는 시대적 요구…세계 최강 DNA 코리아 만들 것”△산업&기업-노는 배 늘고, 운임 뚝뚝…해운업 ‘코로나’ 암초-美·유럽 이어 인도까지 셧다운 삼성·LG·현대차 ‘발등에 불’-현대차·모비스 주식 190억 규모 매입 위기때 더 돋보이는 ‘정의선 책임경영’-C한파에 스마트폰 시장 꽁꽁…“빨라야 하반기 회복”-LG, 중소형 OLED TV 시장 연다△산업·소비자생활-서정진 “코로나19 치료제, 7월 말 환자투여”-외식보다 집밥…식품직영몰 날개-‘60년 유한양행맨’ 연만희 고문, 물러나나-한국콜마, ‘묻지 않는’ 쿠션·립 4종 출시△코로나로 힘든 가계, ‘알뜰폰’이 답-월 2만원대에 LTE 무제한…알뜰폰 30% 싼데, 통신품질 차이 없어-2030세대 위해…월 3만원대에 150GB 데이터 사용-하나은행 계좌로 자동이체하면 월 최대 4400원 할인-‘매일2GB 요금제’…사실상 무제한 사용 가능-월 3만3000원에 LTE 기본데이터 100GB 추가 제공-세븐일레븐과 함께…업계 최초 편의점서 5G 유심 판매-코로나 피해 대구·경북 가입자에 3~5월 통신비 면제△증권&마켓-‘공매도 금지’ 일주일…주가 안정 효과 없었다-보톡스 균주 다툼에 주저앉은 메디톡스-4조 몰린 레버리지 펀드, 한달새 ‘반토막’△증권-발행때보다 주가 반토막…한전 연계 ELS 원금손실 우려 쑥-라임펀드 판매한 신영證 투자자 손실 일부 보상 나서-국제유가 폭락에…美 유가연계 ETN 잇단 상장폐지-온라인 IR도 무용지물…코로나로 상반기 IPO시장 ‘꽁꽁’△문화-VR로 더 생생하게…방구석 1열, 공연장 안 부럽네-코로나도 못 꺾을 뱀파이어 납시오-“퀴리 부인 아닌 ‘인간’ 마리에 끌려…평범한 연기 위해 노력했죠”△스포츠-도쿄올림픽, 연기든 취소든…“이미 파행 시작”-2년 차 이소미 “시즌 개막만 하면…강력한 ‘생애 첫승’ 한 방 보여줄 것”-캐나다·호주 “7월 강행 땐 올림픽·패럴림픽 불참할 것”-스윙 딱 잡아주는 그 골프화 새버전 나온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코로나 탓에 기술 자격 시험 연기…재개 대비해 안전대책 마련 중”-자격시험·직업훈련 수요 많은 세종·안성·구미에 지사 신설△피플-“새마을금고, 한국 대표 토종 금융기관으로 만들 것”-코스맥스그룹 ‘2세 경영’ 스타트 장남 이병만, 차남 이병주 대표 선임-SC제일銀, 마스크 5000여개 대구·경북에 기증-KB금융그룹, TK 취약층에 의약품 무료 배송-‘무림’ 3세 경영 본격화…무림페이퍼 대표에 이도균-배우 박성웅 “기존 악역보다 센 캐릭터…제정신 버렸죠”-최장혁 인천시 행정부시장-김성준 4차산업 민간위원委 민간위원△오피니언[목멱칼럼] 위성을 위성이라 부르지 못하는 정치권[생생확대경] ‘희망고문’ 된 코로나 피해 지원대책[기자수첩] ‘미충원 대란’ 정부·지방대 지혜 모아야[e갤러리] 좌혜선 ‘몬스터 댄싱1’△부동산-거래 멈추고, 집값 떨어지고…부동산 중개사무소 二重苦-수도권 4월 입주물량 6238가구 ‘3년내 최저’-코로나 공포에도 방화·가양 아파트값 ‘꿋꿋’…왜-‘지역의 강남’ 수성구·송도…분양 완판행진 이어간다△사회-텔레그램 잡자 ‘디스코드’로 망명…‘n번방 온상’ 해외 메신저 협조 난항-5명 중 1명은 ‘해외유입 확진자’ 입국 전수검사 미국 등 확대 검토-교실서 한 줄로 앉아 배식 개학후 급식 운영 바뀐다-코로나 휴정 끝…조국·사법농단 재판 속도-檢 ‘계열사 누락’ 이해진, 무혐의 불기소-서울시, 박물관·미술관 ‘통합수장고’ 만든다
2020.03.23 I 김가영 기자
은성수 "채안펀드 융통성 있게 운영”·윤석헌 "은행 KPI 완화해야"(종합)
  • 은성수 "채안펀드 융통성 있게 운영”·윤석헌 "은행 KPI 완화해야"(종합)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요동친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10조원 이상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도 매입한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은행권의 코로나19 전방위 금융지원에 대한 면책방침을 확인하면서 은행 스스로도 핵심성과지표(KPI) 잠정 조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나타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금조달)시장이 서로 연결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은 위원장과 윤 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19개 은행 은행장,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채안펀드에서 남는 자금으로 CP를 살 수 있다. 그러면 채권시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했다.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10조원 규모로 조성된 채안펀드는 신용등급이 일정수준 이상인 회사채·여전채·은행채 및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이 투자 대상이었다. 금융당국은 이번에는 최근 신용 리스크 조짐이 CP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원책으로 CP도 매입대상으로 포함시킨 것으로 해석된다.은 위원장은 “(기업이)채권발행이 안 되면 CP를 발행한다. 이게 구분되지 않는다”며 “(채안펀드 운용을)융통성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운영하는 ‘CP매입기구’(CPFF) 등의 설립을 고려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이날 금융권과 채안펀드 및 증권시장안정펀드 규모 등 주요 사안 논의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채안펀드는 10조원 이상으로 조성되고, 증안펀드도 10조원 수준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5대 금융지주회사들은 각각 2조원씩 이들 2개 펀드에 출자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장승현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행장 직무대행)은 “지금 상태에선 5대 금융지주에서 2조원 정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기에 시장은 안정화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 내용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한편 은행권은 금융당국과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연 1.5% 초저금리 자금 공급 △영업점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적합한 금융상품 안내 △지역신용보증재단 업무위탁 적극 협력 △4월 1일부터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 △일시적 자금난 겪는 기업에 대한 여신회수 자제·필요시 신규자금 지원 참여 등의 내용을 협약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이들 업무의 수행에 일부 잘못이 있어도 면책 조치를 취하고 자본건전성 제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에 대해 “각 은행들에 공문으로 면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전달했다”며 “은행 내부에서도 KPI 완화 등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은성수(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금융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회관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19개 은행 은행장,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윤석헌(앞줄 왼쪽 다섯번째)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했다. (사진=금융위)
2020.03.23 I 이승현 기자
은성수 위원장 "채안펀드, CP도 매입…융통성 있게 운용"
  • 은성수 위원장 "채안펀드, CP도 매입…융통성 있게 운용"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요동친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10조원 이상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도 매입한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금조달)시장이 서로 연결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은 위원장은 “채안펀드에서 남는 자금으로 CP를 살 수 있다. 그러면 채권시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했다.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10조원 규모로 조성된 채안펀드는 신용등급이 일정수준 이상인 회사채·여전채·은행채 및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이 투자 대상이었다. 금융당국은 이번에는 최근 신용 리스크 조짐이 CP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원책으로 CP도 매입대상으로 포함시킨 것으로 해석된다.은 위원장은 “(기업이)채권발행이 안 되면 CP를 발행한다. 이게 구분되지 않는다”며 “(채안펀드 운용을)융통성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이날 금융권과 채안펀드 및 증권시장안정펀드 규모 등 주요 사안 논의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채안펀드는 10조원 이상으로 조성되고, 증안펀드도 10조원 수준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5대 금융지주회사들은 각각 2조원씩 이들 2개 펀드에 출자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구체적 내용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이날 협약식에는 은 위원장 및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19개 은행 은행장,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대책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협약식에 앞서 금융위와 은행권은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와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 규모 및 은행권 출마 문제 등 코로나19 대책 세부 내용을 놓고 논의한 바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0.03.23 I 이승현 기자
  • 최소 27兆 투입…24일 금융시장 안정대책 나온다(종합)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정부가 오는 24일 적어도 27조원 규모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는다.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관계부처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2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증권과 채권시장, 단기자금시장 대책을 포함해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물시장의 충격이 금융시장까지 확산하면서 시장이 출렁이고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 자금 경색현상이 심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자리다. 정부는 최소 27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시장을 안정화한다는 생각이다. 우선 채권시장안정(증안)펀드를 10조원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최소 규모이고 상황에 따라 증액도 가능하다. 금융위는 이미 84개 금융회사와 관련 협약을 체결해 놔 언제든지 펀드 운용을 재개할 수 있다.증권시장안정(증안)펀드 규모도 최종 조율 중이다. 출렁이는 증시를 안정화하려는 차원이다. 증안펀드는 1990년 4조원 규모로 첫 조성됐고,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증시 유관기관들이 5150억원 규모로 펀드를 만들어 자금을 시장에 투입한 적이 있다. 증안펀드 규모로 5조~10조원 상당이 거론됐으나 증시하락폭이 커지며 시장에서는 10조원이 넘을 가능성도 거론 중이다. 채안·증안 펀드는 은행권이 주포로 나서고 증권과 보험사들이 힘을 합쳐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나 최종 방안을 조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속한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을 위해 비상경제회의 이후 증권시장안정펀드 출자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증시안정펀드 제1차 관계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용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도 6조7000억원 규모로 준비 중이다. P-CBO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유동화 증권이다.단기자금시장 대책도 포함됐다. 최근 콜과 환매조건부채권(RP),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를 포함해 단기자금시장에서 금리 변동성이 커져 대응방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2020.03.23 I 장순원 기자
文대통령, 24일 비상경제회의…금융시장 안정대책 논의
  • 文대통령, 24일 비상경제회의…금융시장 안정대책 논의
  •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24일) 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다.문 대통령이 오는 24일 증권시장 안정과 채권시장 안정, 단기자금시장 대책을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3일 전했다. 회의 이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창궐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정부 당국이 비상경제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극단적인 위험 회피 심리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동시에 퍼지고 달러화 몸값이 급등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주식 가격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급락하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을 완화시키겠다는 의지다. 정부는 이를 위해 27조원 안팎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회사들의 공동 출자로 진행되는 만큼 금융회사들의 참여 의지에 따라 지원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보인다.채권시장안정펀드 최소 10조원, 채권담보부증권(P-CBO) 6조7000억원 규모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증권시장안정펀드 규모도 10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2020.03.23 I 김정현 기자
7월부터 새 바젤III 적용‥은행권 BIS비율 1~2%p 상승
  • 7월부터 새 바젤III 적용‥은행권 BIS비율 1~2%p 상승
  • 은성수(오른쪽 첫번째) 금융위원장이 지난 23일 주요 간부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논의하는 모습(사진=금융위 제공)[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금융당국이 국내은행의 건전성 핵심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산출 기준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이 금융시장 소방수 역할을 하더라도 BIS 비율이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7월부터 은행 BIS 비율을 계산할 때 개정 ‘바젤III’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새 바젤III는 은행의 신용위험 가중자산의 산출 방법을 바꾸는 게 핵심이다. 은행은 돈 떼일 가능성을 고려해 자산의 위험가중치를 산출하는데, 이 방식을 적용하면 BIS이 올라간다. 바젤III를 애초 2022년 도입하려 했으나 은행권이 도입준비를 마쳤고 BIS비율도 높일 수 있어 오는 7월 조기도입 방안을 놓고 당국이 마지막 조율에 나선 상태다.BIS 자기자본비율은 위험자산에 대한 자기자본 비율로, 은행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BIS비율이 높을수록 손실흡수능력이 높다. 지난해 말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은행이 15.25%, 은행지주가 13.54%로 안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은행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 부실이 커질 수 있고, 약 20조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채권시장안정(채안)펀드와 증권시장안정(증안)펀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책임져야 해 BIS 하락 압박이 큰 편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개정 바젤III가 도입되면 시중은행 1~2%포인트(p) 지방은행은 3~4%포인트 정도 BIS비율이 올라간다”며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실물을 지원할 실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전날 은성수 위원장이 주재하는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금융회사 건전성 규제 유연성 제고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기업대출 등 필요 자금이 신속히 집행되도록 금융감독원과 함께 자산건전성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주요 20개국이 참여하는 금융안정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역시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금융지원안 마련과정에서 국제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것을 장려했다.BIS 산출 방식을 바꾸면 자금 지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은행권은 조만간 채안·증안 펀드 출자 규모를 확정할 전망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오후 은행장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확정한다. 업계에선 은행을 주포로 내세운 5대 금융지주가 각각 2조원 씩 자금을 내 펀드 조성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이를 토대로 24일 대통령 주재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증권시장안정, 채권시장안정, 단기자금시장 대책을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속한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을 위해 비상경제회의 이후 증권시장안정펀드 출자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증시안정펀드 제1차 관계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0.03.23 I 장순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지방 미충원 40% 급증…벚꽃 타고 폐교 공포 성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지방 미충원 40% 급증…벚꽃 타고 폐교 공포 성큼-“통화스와프로 무역붕괴는 막아/달러 품귀 해결, 추가대책 필요”-달러값 오르고 CP 발행 막히고…기업 자금조달 ‘비상’-[사설]민간기업에서도 월급반납 운동 이어져야-[사설]후보와 정당이 난립한 최악의 ‘깜깜이 선거’△줌인&-“방호복에 숨가빠도, 집에 못 들어가도…환자 생각하면 힘들지 않아요”-정세균 총리 “방역지침 어기면 법적조치…더 이상 관용 없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미충원율 상위 29곳 중 24곳 지방대…5개 대학은 절반도 못채워-전국 고교 돌며 홍보하지만…문전박대 당하기 일쑤-교육부, 미충원 대학 정원감축 유도…폐교·청산 절차도 지원△갈 곳 잃은 부동자금-글로벌 금융공포 커지며 현금 비축 사활…‘파킹통장’에 뭉칫돈 몰려-지방·외국계銀 이미 0%대 정기예금…시중은행 따라갈 듯-달러가치 치솟자…달러예금 밀물△돈맥경화 살얼음판 걷는 시장-한·미 통화스와프에도 달러가뭄…한은, 곳간 열어 ‘외화대출’ 나선다-ELS發 ‘CP시장’ 경색 우려…기업 ‘급전’까지 막힐라-신용등급 뚝뚝 떨어지는데…4월 만기 회사채 5.8조 ‘골머리’△코로나19 전세계 비상-“한번도 경험 못했던 재앙”…‘세계의 수도’ 뉴욕·런던도 멈췄다-미·중 코로나 백신 개발 ‘사활’…자존심 경쟁 나서-한국 신규 확진자 15%가 ‘해외유입’△정치-민주당 ‘친문·86세대’ 강세…통합당, 친박 물갈이·유승민계 선전-北, 대화 문 열어두되…‘美 태도 변화가 먼저’ 재확인-‘文의 남자’ 윤건영 “야당 심판”…‘3선 자객’ 김용태 “정권 심판”-“난 누구보다 흙 묻은 운동화 체질/대통령 덕 아닌 자력으로 승리할 것”△경제-‘이틀에 세번꼴’ 회의에 치이는 홍남기…유사·중복회의 구조조정해야-장차관 급여 4개월간 30% 반납/내년 공무원 임금 동결도 검토-4년간 197억 투입…한국형 수소버스 충전소 만든다△금융-은성수, 오늘 은행장 또 만난다…20兆 시장안정펀드 도장찍나-변액보험 순자산 한달새 12兆 증발…가입자들 패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연준 더 적극적 개입 필요…회사채는 물론 주식 매입까지 고려해야”△산업&기업-SK, LG와 원만한 합의 나설 듯/양사간 배상방식 놓고 이견 전망-현대모비스 “레이더로 영유아 차량방치 사고 방지”-이재용, 코로나 쇼크 속 특명/‘반도체 초격차 인재 확보하라’-외무기업 40% “코로나 길어지면 韓사업 축소”△산업·소비자생활-구취제거제·묻지않는 화장품 불티-IPTV 성공, 지배구조 안정화/황창규 회장 오늘 KT 떠난다-“투명 페트병, 초록병과 맛·향 똑같아…변질 걱정 無”△증권&마켓-車·은행·정유에 반도체까지…이달 124개 종목 ‘목표가 하향’-코스피 1400~1600 줄다리기…“정책효과가 좌우할 것”△증권-주식·채권·대체투자 자산가격 동반 하락에…증권사 실적 ‘암울’-코로나 쇼크에 ‘최대주주 손바뀜’ 경고등-증시 따라 ‘인버스 ETF’도 널뛰기△문화-수화의 인간군상, 호암의 경영철학…‘사람’으로 봄을 열다-‘전국시조자랑’ 얼쑤!…민족 고유의 ‘흥’이 뮤지컬과 만났을 때△극복!코로나19-손씻기·마스크 쓰기는 기본/코로나 전쟁, 면역력도 챙기자△친환경 전환 나선 에너지공기업-‘청정에너지=미래먹거리’ 함께 만들어요△스포츠-도쿄올림픽 연기되나…IOC 일주일 만에 다시 집행위 개최-이경훈 “성장 속도 더뎌 답답하지만…열심히 노력해 우승 꿈 이룰 것”△피플-“음원 정산방식 변경…건강한 음악생태계 만들 것”-연임 확정 김지완 회장 “지역 경제 활성화 적극 추진”-대한상의, 저소득 조손가정 후원-농협은행장 최종후보에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오피니언-[목멱칼럼]독립된 금융소비자보호기구 만들자-[기고]세계 기상의 날에 떠올린 ‘옐로 서브마린’-[기자수첩]코로나 최전선 軍장병에 합당한 대우 해주길△부동산-강남→마용성→노도강…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번지나-대전, 왜 자꾸 오르나 봤더니…‘2030외지인’이 싹쓸이-결혼 7년 지나도 만 6세 이하 자녀 있으면 신혼타운 입주 기회△사회-미성년자 ‘노예’로 부르며 성착취물 촬영 협박…‘박사’ 신상 공개하나-교회·대학가 상권, 휴일에도 썰렁…상인들 “대체 언제 끝나려나”-해군기지 철조망 훼손 ‘개구멍’ 해프닝-‘계열사 누락’ 이해진, 불기소 되나
은성수-은행장 사흘만에 또 만난다..20조 시장안정펀드 도장찍나
  • 은성수-은행장 사흘만에 또 만난다..20조 시장안정펀드 도장찍나
  • [이데일리 이승현 유현욱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및 주요 은행장들을 다시 만난다. 은성수 위원장과 은행장들은 지난 20일 오전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사흘만에 또 다시 자리를 만든 것이다. 지난 20일 간담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고 문서 형태의 협약서를 만들기 위한 차원의 자리다. 은 위원장과 은행장들이 코로나19 대응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 대한 협약식을 통해 채권·증권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대규모 펀드조성을 확정짓는다는 것이다. 채권·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 확정관심은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의 구체적 규모다. 두 펀드의 규모가 일단 20조원 수준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금융당국 요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은 더 과감한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권이 공동 출자해 채권시장 안정화에 기여한 펀드를 말한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채권을 직접 사들여 채권시장의 불안을 차단하기 위한 펀드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2008년 당시와 동일한 규모인 최소 10조원 조성에 일단 합의한 상태다.주요 금융지주회사들이 두 펀드에 대한 출자액을 주로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당시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은행권은 8조원을 부담했다. 나머지 2조원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증권사 등이 책임졌다.그러나 시장에선 현재 회사채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증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안정펀드 도입은 시장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강력한 카드”라면서 “다만, 결정적인 것은 펀드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6월까지 돌아오는 물량은 회사채 2조5000억원과 CP·전단채 25조8000억원으로, 보수적으로 50% 이상 상환이 안 될 경우 15조원 이상은 있어야 시장이 안심할 수준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은행권도 필요하다면 채권시장안정펀드 증액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은 위원장은 “10조원 규모로 작동하지만 (필요한 경우) 늘려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은성수(맨 오른쪽)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은행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투자손실 입으면 어쩌나..참여 규모 이견도문제는 증권시장안정펀드다. 증시가 회복될 때까지 개별종목이 아닌 시장 대표지수 상품에 투자해 주식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자금줄 역할을 맡는 펀드다. 주요 시중은행도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권 맏형인 은행이 주식시장 안정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맡겠다는 취지다. 조성 규모는 최대 10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사로선 증권시장안펀드에 댄 돈의 경우 추가적인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이 10조원 규모의 펀드 참여를 주문하고 있지만, 은행의 참여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증권시장안정펀드에 참여한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이지만, 얼마나 참여할 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협약식에서 이번 조치가 은행의 자본건전성과 경영평가, 담당직원 내부평가 등에 불이익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면책방침을 확인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날 은 위원장이 주재하는 코로나19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금융회사 건전성 규제 유연성 제고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기업대출 등 필요 자금이 신속히 집행되도록 금융감독원과 함께 자산건전성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지난 2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이 참여하는 금융안정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금융지원안 마련과정에서 국제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것을 장려했다.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다음달 1일부터 금융권에서 6개월 이상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 등이 시행되는 방안도 담긴다. 또 은행권은 채권·증권 시장 안정펀드 조성과 별개로 소상공인에게 연 1.5% 금리로 1인당 3000만원까지 자금을 지원한다. 은행권은 또 KDB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그 효과가 유지되도록 자체 여신의 회수를 자제하기로 뜻을 모았다.
2020.03.22 I 이승현 기자
내달부터 시중은행서 1.5% 초저금리 대출
  • [핫한 금융]내달부터 시중은행서 1.5% 초저금리 대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총 50조원 규모의 비상금융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에게 연 1.5%의 초저금리 대출을 12조원 규모로 공급하고 정책보증기관을 통해 3조원 규모의 전액 보증도 실시한다. 시중은행에 이어 보험사와 카드사,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에서 기존에 받은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을 6개월 이상 연장한다. 정부는 또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권 등의 대규모 출자를 바탕으로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홍남기(가운데)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은성수(왼쪽) 금융위원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오후 ‘코로나 19 대응 관계부처 합동 민생·경제 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 합동 브리핑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금융위)<3월 15일~21일 금융권 주요 뉴스>●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43%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내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잔액 기준과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내려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72%를 기록, 11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1.44%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한국카카오은행은 윤호영 대표가 단일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를 이끈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출범 때부터 윤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아온 이용우 대표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대표직을 사임하고 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갔다.●금융위원회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음주운전 사고시 운전자 사고부담금을 대물사고는 현행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대인사고는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방안’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보험금 누수로 사회적 부담이 커지는 만큼 운전자 과실이 분명한 음주운전에서 운전자의 민사책임도 강화하겠다는 얘기다.●국민연금은 19일 제 7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조용병 회장과 손태승 회장의 연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이들 최고경영자(CEO)가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조 회장은 채용비리로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손 회장은 파생금융펀드(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연임이 제한되는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19일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보면, 다음달부터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영세 소상공인은 시중은행에서도 연 1.5% 초저금리로 3000만원까지 특별대출을 받을 수 있다.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 정책보증기관을 통한 전액 보증도 실시한다. 총 3조원 규모로 기업당 5000만원 한도다. 전 금융권으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처가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시중은행과 정책서민기관 위주로 운영했는데 이번에 저축은행, 보험, 카드사까지 확대했다. 오는 9월 말까지 만기도래 채권에 대해 신청한 때로부터 6개월 이상 만기 연장된다. 부동산 매매·임대 관련 대출은 제외한다.●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동일한 규모의 10조원 상당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일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KB·신한·우리·하나·농협·산업·IBK기업·전북은행장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권은 자금소진 추이를 보며 증액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열어 손병환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NH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손병환 내정자는 24일 개최되는 농협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이달 26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다.●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박형순)는 20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신청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문책경고)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중징계 효력의 중지는 본안소송 1심 판결 선고일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이어진다. 손 회장은 이에 따라 오는 25일 열리는 우리금융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지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3월 15일~21일 금융권 주요 어록>●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8일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심사가 늦어지고 있는 소상공인 보증부 대출에 각 지역신용보증재단을 관리·감독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수요 중 대부분이 지역신보 등의 보증부 대출에 집중돼 심사가 늦어지는 만틈 지자체에 직접 협조를 구한 것이다.●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20일 은행권 조찬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에게 “한은이 유동성 지원에 애써준 것에 감사한다”면서도 “아직 문제의식이 안일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발언은 주요 선진국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이미 대규모 양적완화에 돌입했지만 한은은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은 점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정부 주도로 조성될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기금에 시중은행 등 금융권이 대규모 출자를 약속한 만큼 한은도 이에 맞는 지원을 해달라는 요청으로도 해석된다.●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보험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있다. 보험은 괜찮은 비즈니스이고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종규 회장의 발언은 이날 주총에서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 추진에 대한 KB손해보험 노조 측의 문제제기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 회장은 “비가 온다고 모든 사람이 집에 있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우산을 가진 사람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고도 말했다. 19일 푸르덴셜생명 매각 본입찰에는 KB금융과 함께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했다.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등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발언하고 있다.
2020.03.21 I 이승현 기자
  • [특징주]한미 통화스와프 타결에 증시 급등..증권株 '동반 강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미간 6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증시가 모처럼 급등하면서 증권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증시가 급등락을 이어가면서 거래대금이 지난해말 대비 두배 가까이 늘면서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 44분 현재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전 거래일 대비 17.23%(205원) 오른 139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11.61%, 유안타증권(003470)은 10% 오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003530), 현대차증권(001500) 등이 9%대, 교보증권(030610)과 미래에셋대우(006800)가 6%대 각각 강세다.이는 지난 19일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Fed)과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함에 따라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에 금융당국이 이날 오전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가동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시중은행 8개의 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난 20018년 이후 12년여만에 채권시장안정펀드의 가동을 결정했다. 또한 은행권은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절차상 증권시장안정펀드는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다음 주 중 규모와 시행 시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3.20 I 권효중 기자
채권시장안정펀드, 2008년과 같은 ‘10조원’…추이 보며 증액
  • 채권시장안정펀드, 2008년과 같은 ‘10조원’…추이 보며 증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규모다. 은행권은 자금 소진 추이를 보며 증액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에서 첫번째)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코로나19 관련 은행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20일 금융위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유광열 수석부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KB·신한·우리·하나·농협·산업·IBK기업·전북은행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전날(19일) 열린 정부의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마련된 민생금융안정패키지의 구체적인 방안이나 규모를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은행장들은 민·관 역할 분담을 통해 1.5%의 초저금리로 긴급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은행 상담창구에서 소상공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안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정책성이 강한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경영안정자금’은 신용도가 취약한 영세 소상공인에게,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은 중(中) 신용 소상공인에게, 신용등급이 양호한 소상공인은 시중은행에서 각각 역할분담을 해 상품을 안내하기로 했다. 또 최근 지역재단의 업무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16개 지역재단과 14개 시중은행이 업무 위탁 협약을 체결해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일선현장에서 혼선이 없도록 시행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는 민생금융안정패키지에서 제시된 채권시장 안정펀드의 조성 규모도 논의됐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권이 공동으로 출자해 채권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한 펀드다. 이번에도 금융권은 은행이 중심이 돼 1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은행권은 자금 소진 추이를 보아가며 증액에 협조키로 했다. 전날 은성수 위원장은 “2008년 10조원을 (채권안정시장펀드로) 가동했는데 지금은 규모가 커졌고 상식적으로 더 커지지 않겠나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 은행권은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해 정책금융기관에서 유동성을 지원하고, 또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시중은행에서도 여신을 회수하는 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는 소상공인 대출 확대 등 조치들로 은행의 자본건전성 평가나 경영평가, 담당직원의 내부 성과 평가 등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면책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03.20 I 김인경 기자
초저금리 대출에 채권시장안정까지…커지는 은행 역할
  • 초저금리 대출에 채권시장안정까지…커지는 은행 역할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금융지원에 은행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0%대 기준금리’를 맞아 수익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피해 대상에 대한 각종 금융 및 비금융 지원 등으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19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보면, 시중은행은 다음달 초부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게 연 1.5% 초저금리로 특별대출을 시행한다. 총 3조5000억원 규모로 1인당 3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1.5% 금리는 일반 시중은행 금리에 비해 평균 2.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이만큼의 이자 차이는 정부가 은행의 월별 지원실적을 감안해 80%를, 나머지 20%는 은행이 부담한다. 은행에서도 소상공인진흥기금 및 기업은행 대출과 동일한 수준의 초저금리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이자수익 일부를 포기하는 셈이다.은행들은 6개월 이상의 대출원금 만기 연장과 6개월간 이자납입 유예도 먼저 시행하고 있다. 원금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은 다음달 1일부터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요동치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은행 등 금융권의 협조가 필요하다. 정부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의 공동출자를 바탕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신속히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다. 금융권 공동출자로 조성되는 증권시장안정펀드도 증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 이날 브리핑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규모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1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조성된 자금 10조원 가운데 은행권에서 8조원을 부담했다. 은 위원장은 20일 오전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정부 정책에 대한 설명과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소상공인 대상 보증부 대출의 신속한 집행을 위해 은행 인력이 지역신용보증재단 업무도 일부 맡고 있다. 신청접수, 상품안내, 서류 접수와 최종 약정은 은행 직원이 대신 하고, 보증심사만 지역신보 직원이 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우리·하나 등 은행은 자사 인력을 지역신보로 파견했다.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에 보증심사 업무도 맡기면 속도가 나겠지만 심사업무는 지역신보의 고유 업무여서 법률적으로 위탁이 가능한 지 문제가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위탁업무 범위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린 뒤 주요 금융지주회사들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은행의 역할을 갈수록 무거워지는 모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향후 대규모 대출부실의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경제비상 상황인 만큼 적기에 자금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17일 KB국민은행의 한 영업점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2020.03.19 I 이승현 기자
은성수, 20일 은행장들 만난다…채권안정펀드 규모 논의
  • 은성수, 20일 은행장들 만난다…채권안정펀드 규모 논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사태 극복을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에는 은행권과 논의해 정부가 제안한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증권시장 안정기금의 구체적 조성방식과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이 19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있다.[금융위원회 제공]19일 은 위원장은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내일(20일) 오전 주요은행장들과 만나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오전 8시께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개최되며 은 위원장과 윤 원장 외에도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국민 신한 하나 우리 기업 농협 산업 전북은행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일에 이어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은행권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마련된 민생금융안정패키지의 구체적인 방안이나 규모가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1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며 “대출 원금 만기 연장을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 중소 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는 조치를 시행한다”며 “금융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금 이자 납부도 유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권이 공동으로 출자했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고, 주식시장에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는 증권시장 안정펀드 등의 대안도 논의됐다. 은 위원장은 이 같은 정책들이 모두 “시장 참여자들의 공감과 협조 없이 시행하기 어렵다”면서 “은행장들과 함께 정부가 취하는 정책에 대해 설명을 하고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은이어 “사전에 협회와 은행장들한테 사실 조금씩 양해를 구하면서 의견을 들었던 부분이라 새로운 건 아니다”라면서도 “최종적으로 간담회를 통해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증권시장 안정펀드의 구체적인 조성방식과 규모를 확정짓고 다음 주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채권시장안정펀드는 2008년 10조원 규모로 조성된 만큼, 이번에는 당시보다 더 큰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은 위원장은 “금융권의 이해와 국민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0.03.19 I 김인경 기자
신세계百, '집콕'에 지친 고객에 봄 꽃 선물한다
  • 신세계百, '집콕'에 지친 고객에 봄 꽃 선물한다
  • (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전 점포에서 꽃화분을 나눠주고 봄을 알리는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신세계에 따르면 최근 어려움에 빠진 화훼농가를 돕고 화사하고 희망찬 봄 분위기를 전하고자 이 이벤트를 준비했다. 화분과 꽃다발 판매의 성수기인 신학기 철이 도래했지만 전국 학교의 입학식은 줄줄이 연기되고 결혼식까지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꽃 선물을 주로 하던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마저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화훼농가의 매출은 전년 대비 70% 가까이 급감했다.이에 신세계는 지역 상생을 위해 경기 김포, 성남 등 화훼농가에서 1만 개의 꽃 화분을 전량 매입했다. 힘든 시기를 겪는 농가를 돕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의미다.신세계가 고객에게 증정하는 꽃은 프리지아, 히아신스, 애니시다 총 세 가지다. 행사 기간 동안 신세계 제휴카드로 1만원 이상 구매 시 사은행사장에서 받을 수 있다.봄꽃 이벤트와 함께 신세계백화점은 눈, 코, 입과 귀가 즐거운 ‘오감(五感) 마케팅’도 펼친다.먼저 신세계백화점은 향기 전문 업체와 협업해 ‘꽃 향기’로 매장을 채운다. 팝송과 가요 중심이었던 백화점의 매장 음악도 한달 동안 새롭게 바뀐다.봄을 알리는 특별한 음료도 준비했다. 오는 3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전 점 멤버스바(음료 테이크아웃 전용 공간)와 VIP 라운지에서는 ‘체리 블로썸(Cherry Blossom)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제공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실내 생활에 지친 고객들을 위해 희망과 화사한 봄의 기운을 전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위축돼 있는 고객들의 일상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고 안전한 쇼핑환경 제공에 만전을 기하는 등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3.19 I 함지현 기자
  • 저축은행, 금융위 별도 승인 없이 방카쉬랑스 판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앞으로 저축은행들도 저축은행업 관련 전산시스템 판매·대여, 표지어음 발행, 방카슈랑스 등 부대업무를 별도의 승인 없이 할 수 있게 된다.18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 전체회의를 열고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이번 개정안은 금융당국의 별다른 승인 없이도 저축은행이 일부 부대업무를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저축은행이 부대업무를 하려면 금융위 승인을 받아야 했다. 뿐만 아니라 승인을 받더라도, 그 효과는 신청한 저축은행에만 한정됐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을 통해 저축은행이 승인받은 부대업무는 원칙적으로 다른 저축은행도 별도 승인 없이 영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경영 건전성·소비자 보호 등을 위해 자기자본, 자산 규모, 관리능력 등 일정 요건 하에서 승인한 경우는 제외하기로 했다.또 저축은행업과 관련된 전자시스템 판매와 대여, 표지어음발행, 방카슈랑스 등 별도의 승인 없이 영위할 수 있는 업무도 감독 규정에 명시하도록 했다.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차주에 대한 여신의 건전성 분류기준도 개선된다. 가처분이나 행정처분인 압류 조치 중인 차주에 대한 대출도 가압류와 마찬가지로 요주의 분류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저축은행 차주가 압류, 가처분 등 법적조치 중인 경우, 해당 차주에 대한 대출은 고정이하로 분류됐고 가압류중인 경우만 일정 요건 충족 시 요주의 분류가 허용된 것을 완화한 것이다.아울러 채무 조정된 대출 채권에 대한 자산건전성 분류 조정기준도 법규화해 투명성을 높였다. 경영실태평가 중 유동성 계량평가 지표에는 유동성 부문의 평가지표 중 ‘실가용자금비율’ 및 ‘유형자산비율’을 삭제하되 은행권과 같이 ‘예대율’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올해 1월부터 저축은행 업권에 시행 중인 예대율 규제의 준수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2020.03.18 I 김인경 기자
신보, 신용조회업 허가됐다...'상거래 신용지수' 출범한다
  • 신보, 신용조회업 허가됐다...'상거래 신용지수' 출범한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제 신용보증기금도 신용조회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신용보증보험이 그동안 축적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상거래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더 빠르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금융위 전체회의를 열고 신보의 신용조회업 허가를 의결했다. 그동안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성장가능성이 높아도 재무제표가 안 좋으면 대출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나이스디앤비와 나이스평가정보, SCI평가정보, 이크레더블, KED 등 5곳의 신용평가사(CB)가 연 단위, 과거 실적 위주의 정보를 기반으로 신용도를 평가하다보니 기본 재무정보 이외에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결제 규모 등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일 한 피자집이 최근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급속도로 성장한다해도 신용도는 연 단위, 과거 위주로 평가되다보니 대출은 작년 실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제 신보가 그동안 자연스럽게 수집한 소상공인, 중소기업 상거래 정보를 활용해 보증을 제공하게 된다. 신보는 매출 매입 발생빈도, 지급결제 형태 등 기업 상거래 정보를 이용해 이른바 한국형 페이덱스(상거래 신용지수)를 올 상반기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신보는 이와 연계한 보증상품을 출시해 금융사와 CB사가 활용할 수 있게 유도할 방침이다. 만일 과거 매출을 기반으로 한 신용도가 작년 기준이라 낮더라도 최근 상거래신용지수가 양호하면 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금융위는 “신보의 상거래정보가 공유되어 금융회사, 기업CB 등을 통한 자금공급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금융회사 등은 신용도가 낮더라도 기업의 매출·매입 등 상거래정보를 통해 담보 없이 자금공급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거래 지수 도입방안[금융위원회 제공]
2020.03.18 I 김인경 기자
은행 방문한 은성수…'코로나 대출심사, 여전히 시간 소요'
  • 은행 방문한 은성수…'코로나 대출심사, 여전히 시간 소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5개 은행 지점을 방문해 금융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은 위원장은 서울에 있는 국민은행 신촌점, IBK 기업은행 공덕동점, 우리은행 용산전자랜드점, 하나은행 을지로점, 신한은행 종로3가점 등 5개 지점을 방문했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매출감소 등으로 소상공인의 대출 자금 수요가 크게 증가한 점을 확인했다. 특히 은행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대출상품보다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정책자금으로 소상공인들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은행 창구가 코로나 19 관련 금융지원 프로그램 내용을 잘 숙지한 채, 고객을 대응해 대출신청이나 접수는 원활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심사를 위해서는 여전히 짧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증부대출의 경우, 이미 접수된 보증신청을 처리하는 가운데 병목현상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도 파악됐다.은 위원장은 이에 18일 오전 개최된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금융부문 대응방향을 논의했고 소상공인 보증부대출의 심사지연 문제와 관련하여 지역재단을 관리감독하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한편 금융위는 16일부터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작한 후, 공매도 규모가 13일 1조1837억원에서 17일 349억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향후에도 거래실적 분석 등을 토대로 공매도 증가요인을 파악, 그 규모를 최소화하고 불공정 거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7일 기업은행과 시중은행 4곳(국민, 신한, 우리, 하나)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 상황을 점검했다.[금융위원회 제공]
2020.03.18 I 김인경 기자
코웨이, 메가박스 영화관 '코웨이 케어존' 운영
  • 코웨이, 메가박스 영화관 '코웨이 케어존' 운영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웨이(021240)가 메가박스 더 부티크 라운지 안에 코웨이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코웨이 케어존’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코웨이 케어존은 메가박스 △코엑스점 △하남스타필드점 △성수점 총 3곳에서 운영한다. 코웨이는 해당 점 더 부티크 라운지에 ‘아이콘 공기청정기’(AP-1019D)와 ‘멀티액션 공기청정기’(AP-1519M)를 설치했다.또한 코웨이는 케어존에서 아이콘 공기청정기를 통한 스마트폰 무선충전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에 케어존에 설치하는 아이콘 공기청정기는 국제무선충전 규격 스마트폰 고속충전 기능을 갖췄다. 공기청정기 상단 충전 영역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빠르고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코웨이는 케어존 방문객을 대상으로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시태그 ‘코웨이(021240) 아이콘 공기청정기 메가박스 코웨이 케어존’과 함께 제품 인증 사진을 함께 올리면 된다. 이벤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월 10명에게 메가박스 영화 관람권(1인 2매)을 증정한다.김형권 코웨이 마케팅실장은 “미세먼지 고농도 시즌인 봄철에 안심하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영화관 케어존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실내 공기질 관리가 필요한 다중이용시설에 코웨이 케어존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3.18 I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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