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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출 반드시 갚아야"...지원확대 독려 대신 회수 언급한 은성수(종합2보)
  • "코로나 대출 반드시 갚아야"...지원확대 독려 대신 회수 언급한 은성수(종합2보)
  • [이데일리 이승현 문승관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존 대출회수 등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과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첫 발언이다. 지금까지는 어려움을 겪는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확대를 주문했지만, 이제 금융규제 강화와 대출회수 등을 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금융사 규제·가계부채 관리 강화 시사은 위원장은 11일 ‘2020년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를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적절한 시점이 되면 한시적으로 완화한 규제 유연화 방안에 대한 연장 및 보완 필요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기업대출 증가와 일괄 만기연장 등과 관련해 현재 부실을 미래로 이연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그동안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대출 등 지원확대를 독려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은행의 예대율과 유동성커버리지비율 등 규제를 완화해줬다. 또 증권사에도 기업 대출채권에 대한 순자본비율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줬다. 금융권에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독려하며 유동성·건전성 규제까지 풀어줬다.그런데 이날은 톤이 달랐다. 방향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은 위원장은 “언젠가는 코로나19 터널을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대출을 회수하는 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지원책은 “그랜트(보조금)가 아니라 대출”이라면서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대출회수와 함께 완화한 금융규제도 다시 원상회복을 시켜 코로나19 전으로 가야 한다”며 금융회사 및 기업과 가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가계부채 관리 강화 의사도 나타냈다. 은 위원장은 가계부채를 통상 연간 5% 증가 수준에서 관리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가계대출이 더 늘었을 거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목표를 달성할 때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취지에서 장기적 차원의 가계대출에 대한 목표를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2~3년도 시계 하에 가계부채 연도별 목표구간을 설정하는 새 관리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또 부동산 시장이 가격급등 등 불안 조짐을 보이면 대출규제 등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공매도 연장금지도 시사비대면 시대에 맞는 본인확인 규율체계 정비도 추진한다.금융거래 기본법 역할을 하는 금융실명법은 본인확인 방식이 ‘대면’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비대면 시대에 맞게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은 위원장 설명이다. 은 위원장은 이를 위해 올해 3분기 중 ‘금융분야 인증·신원확인 혁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의 안전성과 효용성이 검증되면 규제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해왔다.금융당국은 또 디지털 시대에서 소외되기 쉬운 고령층을 위해 ‘고령친화적 금융환경 조성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혁신금융’ 활성화를 위해 유망 혁신기업에 대한 종합지원을 하는 ‘혁신기업 1000’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창업보육공간 ‘마포 Front1’ 문을 연다.은 위원장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재협상에 대해선 “불확실성을 빨리 끝내는 게 좋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인수작업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추가 자금지원은 어렵다고 밝혔다. 토스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선 경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봐야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사고가 토스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영향을 끼칠 지에 대해선 미리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은 위원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금융감독원 표적감찰 논란에 대해선 “말할 위치에 있지 않고 정보가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이와 함께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에 대해선 필요하다면 금지연장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석 달 후 공매도 금지 해제 기한이 돌아와도 갑자기 환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제도개선과 함께 아마 환원할 것이고 만약에 더 연장이 필요하면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지난 3월 16일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국내 증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은 위원장은 “공매도 금지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하는 바를 잘 알고 있어 우선 효과 내지는 이런 부분을 자세히 살피겠다”며 “그다음에 9월에 공매도 금지 해제가 다가오는데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06.11 I 이승현 기자
산은, SPV 설립 이전 저신용 회사채 선매입
  • 산은, SPV 설립 이전 저신용 회사채 선매입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KDB산업은행은 10일 저신용등급 회사채·기업어음(CP)을 매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어느 기업의 회사채나 CP를 매입했는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총 10조원 규모의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SPV) 설립 방안을 발표했지만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SPV 설립의 취지가 구현되도록 선매입 프로세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산업은행은 지난 5일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을 위한 내부절차를 승인한 데 이어 10일 선매입을 실행했다. SPV 설립과 관련된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한 국회 일정과 설립 절차를 감안해 정책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매입을 했다는 설명이다.이 기구는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1조원 출자하고 산업은행이 SPV에 1조원 후순위 대출, 한은이 8조원 선순위 대출을 하는 구조다. 3차 추경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각각 5000억원씩 반영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실무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1조원 출자를 위한 3차 추경안이 통과되는 즉시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전이라도 산업은행에서 회사채·CP를 선매입해 긴급한 기업자금수요를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산업은행 본점. (사진=이데일리DB)
2020.06.11 I 이승현 기자
“필요 시 공매도 금지 연장…증권사 외환 규제 검토”(종합)
  • “필요 시 공매도 금지 연장…증권사 외환 규제 검토”(종합)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에 필요하다면 금지 조치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공매도를 6개월간 금지한 뒤 석 달가량 흐른 현 상황에서 주식이 오른 데 대해 공매도 영향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분석 작업을 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냈다. 석 달 후 공매도 금지 해제 기한이 돌아와도 갑자기 환원하지는 않겠다고 했다.올 하반기 외환 당국인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증권사 외화유동성 관리 등에 대해 전면적인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현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외화규제 방안도 검토한다.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로 촉발한 외화유동성 위기 등을 막기 위해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에 대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공매도 금지 연장 시사…주가 상승 관련성 분석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 관련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필요 시 공매도 금지 연장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사서 되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은 위원장은 “석 달 후 공매도 금지 해제 기한이 돌아와도 갑자기 환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제도개선과 함께 아마 환원할 것이고 만약에 더 연장이 필요하면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금융 당국은 코로나 사태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지난 3월 16일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들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국내 증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하지만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은 위원장은 “공매도 금지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하는 바를 잘 알고 있어 우선 효과 내지는 이런 부분을 자세히 살피겠다”며 “그다음에 9월에 공매도 금지 해제가 다가오는데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재 금지한 지 석 달의 시간이 지났는데 주식은 많이 올랐다”며 “공매도 금지에 의한 건지 아니면 전 세계가 같이 오르면서 동반 상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증권사 외환 규제 시동…하반기 현장점검은 위원장은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와 함께 증권사 외화유동성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번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기획재정부에서 전 금융권에 대한 외화유동성, 외화규제를 한번 살펴보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증권사 외화유동성 관련 현장점검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금융위는 증권사 외화유동성 관리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한 후 이를 바탕으로 외화규제 방안를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위가 기재부와 함께 하반기 증권사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시행과 외화건전성 부담금 제도를 정비하는 등 외환건전성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가 증권사의 외환규제 정비에 나선 것은 증권사의 해외 자산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은 물론 외환시장까지 뒤흔드는 등 시스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증권사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주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를 대거 발행했는데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 증시의 동시 폭락 사태로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에 몰렸다. 외화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가 국내 단기자금시장에서 원화 자금을 차입한 뒤 이 자금으로 달러 확보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 폭등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은 위원장은 “갑자기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증권사 외화유동성 관리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며 “증권사 미스매치, 즉 단기로 조달해서 장기로 운용한 것도 평상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코로나19사태로 전 세계가 위험하니까 미스매치에 문제가 발생하고 이게 안 되겠구나 해서 미스매치를 줄이라고 지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11 I 문승관 기자
“코로나 대출, 공짜돈 아니다”‥은성수 '대출회수' 첫 언급(종합)
  • “코로나 대출, 공짜돈 아니다”‥은성수 '대출회수' 첫 언급(종합)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존 대출회수 등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과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첫 발언이다. 지금까지는 어려움을 겪는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확대를 주문했지만, 이제 금융규제 강화와 대출회수 등을 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금융사 규제·가계부채 관리 강화 시사은 위원장은 11일 ‘2020년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를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적절한 시점이 되면 한시적으로 완화한 규제 유연화 방안에 대한 연장 및 보완 필요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기업대출 증가와 일괄 만기연장 등과 관련해 현재 부실을 미래로 이연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그동안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대출 등 지원확대를 독려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은행의 예대율과 유동성커버리지비율 등 규제를 완화해줬다. 또 증권사에도 기업 대출채권에 대한 순자본비율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줬다. 금융권에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독려하며 유동성·건전성 규제까지 풀어줬다.그런데 이날은 톤이 달랐다. 방향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은 위원장은 “언젠가는 코로나19 터널을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대출을 회수하는 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지원책은 “그랜트(보조금)가 아니라 대출”이라면서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대출회수와 함께 완화한 금융규제도 다시 원상회복을 시켜 코로나19 전으로 가야 한다”며 금융회사 및 기업과 가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가계부채 관리 강화 의사도 나타냈다. 은 위원장은 가계부채를 통상 연간 5% 증가 수준에서 관리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가계대출이 더 늘었을 거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목표를 달성할 때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취지에서 장기적 차원의 가계대출에 대한 목표를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2~3년도 시계 하에 가계부채 연도별 목표구간을 설정하는 새 관리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또 부동산 시장이 가격급등 등 불안 조점을 보이면 대출규제 등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비대면’ 인증체계 수립…“토스 보안사고 결과 지켜보자”비대면 시대에 맞는 본인확인 규율체계 정비도 추진한다.금융거래 기본법 역할을 하는 금융실명법은 본인확인 방식이 ‘대면’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비대면 시대에 맞게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은 위원장 설명이다. 은 위원장은 이를 위해 올해 3분기 중 ‘금융분야 인증·신원확인 혁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의 안전성과 효용성이 검증되면 규제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해왔다.금융당국은 또 디지털 시대에서 소외되기 쉬운 고령층을 위해 ‘고령친화적 금융환경 조성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혁신금융’ 활성화를 위해 유망 혁신기업에 대한 종합지원을 하는 ‘혁신기업 1000’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창업보육공간 ‘마포 Front1’ 문을 연다.은 위원장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재협상에 대해선 “불확실성을 빨리 끝내는 게 좋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인수작업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추가 자금지원은 어렵다고 밝혔다. 토스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선 경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봐야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사고가 토스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영향을 끼칠 지에 대해선 미리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은 위원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금융감독원 표적감찰 논란에 대해선 “말할 위치에 있지 않고 정보가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2020.06.11 I 이승현 기자
은성수 “증권사 외화유동성 점검…외환 규제 검토”
  • 은성수 “증권사 외화유동성 점검…외환 규제 검토”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금융위원회가 올 하반기 외환 당국인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증권사 외화유동성 관리 등에 대해 전면적인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현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외화규제 방안도 검토한다.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로 촉발한 외화유동성 위기 등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 3월 증권사들의 대규모 ELS 마진콜 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증권사 외환 리스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에 대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 관련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증권사 외화유동성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은 위원장은 “이번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기획재정부에서 전 금융권에 대한 외화유동성, 외화규제를 한번 살펴보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증권사 외화유동성 관련 현장점검을 할 것”이라며 “은행권은 지금까지 강한 규제 덕에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증권사는 ELS 마진콜 등 문제가 발생해 결과적으로 증권사가 외화유동성 점검 대상에 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당국이 증권사의 외환규제 정비에 나선 것은 증권사의 해외 자산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은 물론 외환시장까지 뒤흔드는 등 시스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주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를 대거 발행했는데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 증시의 동시 폭락 사태로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에 몰렸다.특히 대형 증권사 5~6곳은 자체 헤지(가격변동 위험을 선물거래로 상쇄하는 위험회피 기법) 규모가 커 수조원의 증거금을 추가 내야 했다. 외화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가 국내 단기자금시장에서 원화 자금을 차입한 뒤 이 자금으로 달러 확보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 폭등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은 위원장은 “갑자기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증권사 외화유동성 관리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며 “증권사 미스매치, 즉 단기로 조달해서 장기로 운용한 것도 평상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코로나19사태로 전 세계가 위험하니까 미스매치에 문제가 발생하고 이게 안 되겠구나 해서 미스매치를 줄이라고 지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주식이 계속 오를 때는 ELS에 별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전 세계 시장이 고꾸라지고 마진콜에 걸리니 평화 시에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드러난 것”이라며 “그러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다고 누가 보장하느냐,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느냐 등의 지적사항이 자동으로 나오는 것이고 그에 따라 점검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위가 기재부와 함께 하반기 증권사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시행과 외환건전성 부담금 제도를 정비하는 등 외환건전성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한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증권사에 대해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증권사에 대해서도 외화유동성 비율 규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점검지표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는 다양한 위기 상황 시나리오를 가정한 뒤 위기를 견딜 수 있을 만큼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시험해 보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 3월처럼 전 세계 주가가 동시 폭락할 때 증권사가 필요로 하는 달러 규모를 추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포트폴리오를 미리 조정할 수 있는 지 여부를 따지는 것이다.
2020.06.11 I 문승관 기자
은성수 "아시아나 매각 불확실성 빨리 끝내야한다"
  • 은성수 "아시아나 매각 불확실성 빨리 끝내야한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1일 금호아시아나 매각(M&A) 협상과 관련해 “정책 당국 입장에서 불확실성을 빨리 끝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당사자인 산업은행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일단 만나 대화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사태 이후) 상황이 많이 변했으니 조건이 좀 바뀌었으면 하지 않겠느냐는 HDC측과 빨리 계약을 종결하고 싶은 산은 입장 모두 이해가 간다”면서도 “누가 잘못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불확실성은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은 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아시아나 인수합병(M&A)이 원점으로 돌아간 듯한 상황이다. 기안기금 투입 가능성은 있나. -협상의 조건이 결렬되는 것인지 조건이 안 맞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둘이 만나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은 M&A가 완전히 끝나야 투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중간 단계에서 들어가기 애매하다. 결국, 산은과 금호, HDC가 협상을 통해 결론을 내야 기안기금 투입 여부를 생각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출 회수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지금까지 코로나 피해를 입은 가계와 기업 등에 만기연장을 다 해줬고 대출도 많이 내줬다.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6개월 정도 대출 연장을 생각했다. 9월에 끝날지 아니면 더 늦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터널 끝으로 나갈 일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대출해준 것은 그랜트(grant·보조금)가 아니다. 터널 끝으로 나가면 대출해준 부분을 다시 회수하리라 생각한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대출을 다 들고 있는 게 최선은 아니다. 능력이 되면 빚을 갚는 게 속이 편하다. 그간 대출을 늘리라고 금융규제를 완화했는데, 그런 것도 원상회복이 될 것이다. 금융기관도 그때를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 ▲부동산 대출 규제가 필요한 상황인가.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면 규제정책을 내놓겠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 불안이라는 전제조건을 살펴봐야 한다. 그 부분은 서로 평가가 다를 수 있다.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는 언제 시작하나.-원래 계획은 상반기 중에 민영화에 착수하는 것이다. 그런데 상반기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주가 하락에도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한 거냐 아니면 공적자금이라는 게 국민의 세금이니 환수에 무게를 두는 게 중요한가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이달 22일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열린다. 공자위원하고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하면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토스의 보안 사고가 터졌다. 인터넷은행 인가에 영향을 주나.-토스 사고가 해킹인지 아니면 정보가 유출된 건지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금감원 검사도 하고 있다. 아마 결과를 보면 나올 것 같다. 인터넷뱅킹 인가와는 별개다.
2020.06.11 I 장순원 기자
은성수 “공매도 금지, 갑작스레 풀지 않을 것”
  • 은성수 “공매도 금지, 갑작스레 풀지 않을 것”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에 대해 당장 공매도 금지를 풀지 않겠다고 했다. 공매도를 6개월간 금지한 뒤 석 달가량 흐른 현 상황에서 주식이 오른 데 대해 공매도 영향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분석 작업을 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냈다. 필요하다면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사서 되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에 대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 관련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공매도 금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은 위원장은 “공매도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하는 목소리 또 찬성하는 부분, 반대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재 금지한 지 석 달의 시간이 지났는데 주식은 많이 올랐다”고 평가했다.은 위원장은 “주식이 오른 게 공매도 금지에 의한 건지 아니면 전 세계가 같이 오르면서 동반 상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현재 다른 나라도 다 같이 거의 작년 말 수준 비슷하게 올랐는데 거기에는 공매도를 금지한 나라도 있고 공매도 금지를 안 한 나라도 있어 공매도 금지로 주식이 올랐다고 판단하기가 자연과학처럼 분리해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금융 당국은 코로나 사태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지난 3월 16일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들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국내 증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하지만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은 위원장은 “석 달 후 공매도 금지 해제 기한이 돌아와도 갑자기 환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제도개선과 함께 아마 환원할 것이고 만약에 더 연장이 필요하면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공매도 금지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하는 바를 잘 알고 있어 우선 효과 내지는 이런 부분을 자세히 살피겠다”며 “그다음에 9월에 공매도 금지 해제가 다가오는데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06.11 I 문승관 기자
급전 필요한 기업, 캠코가 자산 사준다(종합)
  • 급전 필요한 기업, 캠코가 자산 사준다(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업이 자산을 매각해서 유동성을 확보하려하는 만큼, 정부 역시 그에 대해 지원을 해 주는 것이다”(은성수 금융위원장)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정부가 토지나 건물, 선박 등의 보유자산 매입 지원을 나선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의 지원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11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 관련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기업자산 매각 지원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자산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급매로 나온 기업들의 자산이 제 가격을 받기는 힘들다. 이에 정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민간 사모펀드(PEF), 기업구조조정펀드 등이 힘을 합쳐 기업이 매각하는 자산을 사들이기로 했다. 정부는 먼저 이달 중 자산매각에 나설 기업들의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캠코 역시 이달 이사회를 개최해 2조원 가량의 캠코채 발행을 결의한다. 이후 캠코에 500억원이 배정된 3차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기업들로부터 자산 매입 신청을 본격적으로 받고, 캠코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할 전망이다. 만일 국회의 일정 문제로 추경 통과가 늦어져도 캠코채를 우선 발행해 최대한 자산매입이 지연 없이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당국의 생각이다. 뿐만아니라 기업들의 매각 수요가 예상했던 2조원을 넘어서면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과 역할을 분담하거나 캠코채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은 위원장은 자산을 매각하려는 기업에는 아무런 조건이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매각을 하려 했던 인도 기업이 결정을 번복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차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매입 가격이 객관적이고 균형적으로 산정될 수 있도록 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하여 자산 유형, 매입 방식 등에 따른 가격 산정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자산들의 매입 역시 최대한 기업들의 입장을 고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물론 캠코의 기업 자산 매입에서 가장 흔한 방식은 기업이 내놓은 자산을 민간PEF 등과 함께 사들였다가 시간이 지난 후 되파는, 시장 참여형 모델이다. 하지만 기업이 유동성 위기 이후 되사고 싶어하는 자산이거나 경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 그 뜻을 충분히 지켜주겠다는 설명이다. 만일 기업이 매각한 자산이 공장이나 사옥, 선박 등 영업용 자산이라면 캠코가 매입한 후 기업에 재임대하는 방식을, 기업이 훗날 사겠다는 자산이라면 캠코가 일단 매입한 후 선(先) 인수권을 부여하는 식이다. 은 위원장은 “기업이 정부를 믿고 내놓으면, 돌려줄 기회도 드린다”면서 “캠코가 돈을 벌자고 하는 게 아니라 기업 입장을 많이 수용해 원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다. 캠코는 적정한 수수료 등으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2020.06.11 I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 '비대면 시대' 금융실명체계 개선 본격 추진
  • 금융당국, '비대면 시대' 금융실명체계 개선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금융당국이 비대면 금융시대 도래에 맞춰 기존 금융실명법상 규제의 개선작업에 본격 나선다. ‘코로나19’사태 이후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완화한 금융규제 방안에 대해 연장 및 보완 필요성도 재검토하기로 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1일 ‘2020년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를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본인확인 규율체계를 새롭게 정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이영훈 기자)그는 1993년 제정된 금융실명법은 금융거래 기본법 역할을 해왔지만 본인확인 방식이 ‘대면’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비대면 시대에 맞게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은 위원장은 올해 3분기 중 ‘금융분야 인증·신원확인 혁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건전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이라는 금융실명법 정신을 견지하면서 최근의 기술발전과 편리한 거래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금융위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의 안전성과 효용성이 검증되면 규제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해왔다.은 위원장은 이와 함께 금융보안 강화와 빅데이터 활성화 노력도 약속했다.금융안정을 위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기업대출 증가와 일괄 만기연장 등과 관련해 현재 부실을 미래로 이연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이러한 발언에서 금융당국 강조점이 달라진 게 엿보인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금융권의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강조했다. 이제는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힌 것이다.금융당국은 또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햇살론 등 서민정책금융 공급계획을 기존의 3조3000억원에서 4조3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금융회사 스스로 연체 채무자를 지원토록 하는 ‘소비자신용법 제정안’을 올해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디지털 시대에서 소외되기 쉬운 고령층을 위해 ‘고령친화적 금융환경 조성방안’도 이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다.은 위원장은 ‘혁신금융’ 활성화를 위해 ‘혁신기업 1000’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창업보육공간 ‘마포 Front1’을 열겠다고 밝혔다. 혁신기업 1000은 산업부와 중소기업벤처부 등이 유망 혁신기업을 선정하면 금융권에서 대출, 투자, 보증 등 자금지원과 함께 경영전략 컨설팅, 기업설명회(IR) 기회 제공 등 종합 지원을 하는 것이다.현재 시범사업 중인 동산담보회수기구는 이달 말부터 본격 가동키로 했다.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2조원 규모로 기업 보유자산을 적정가격에 매입해주는 ‘기업 자산매각 지원방안’도 운영할 계획이다.은성수 위원장은 ‘좋은 정책을 위해선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보면서도 망원경처럼 멀리 보아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경제 곳곳을 살피면서 미래에 대한 고민도 치열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2020.06.11 I 이승현 기자
시몬스침대, 신세계百 강남점에 '뷰티레스트 1870' 팝업 열어
  • 시몬스침대, 신세계百 강남점에 '뷰티레스트 1870' 팝업 열어
  • (사진=시몬스침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시몬스침대는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맞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뷰티레스트 1870’ 한정판 매트리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뷰티레스트 1870’ 팝업은 이달 2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 모드관에서 진행한다.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맞아 시몬스침대만의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집약해 출시한 ‘뷰티레스트 1870’ 매트리스 및 프레임을 선보인다.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SIMMONS HARDWARE STORE) 존부터 ‘VR 체험 존’까지 시몬스가 선보이는 다양한 콘텐츠를 집약해 고객 체험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현재 성수동에서 이달 28일까지 팝업 진행 중인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도 전시한다. 1920년대 당시 시몬스 배송기사들이 실제 사용했던 제품을 재현한 모자와 목장갑, 줄자를 볼 수 있다. 또 150주년 기념 로고와 한 세기에 걸쳐 선보여 온 광고 이미지 등을 입힌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굿즈를 전시하는 등 브랜드 역사를 회고하는 아이템도 있다.오는 12일부터는 시몬스침대의 전 생산과정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VR 체험 존’을 운영한다. VR을 통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 공간을 360도로 둘러보며 매트리스 연구와 생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몬스 침대의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다.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이는 ‘뷰티레스트 1870’ 매트리스는 올해 시몬스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맞아 187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했다. 핵심 기술인 포켓스프링, 내장재뿐만 아니라 1900년대 시몬스 매트리스 원단의 패턴, 색상, 감촉 등을 재해석했다. 한편 팝업스토어에서는 ‘뷰티레스트 1870’ 매트리스와 함께 1900년대 당시 실제 광고에 등장했던 제품을 재해석한 프레임 신제품 2종 ‘1870 클래식 에디션(1870 Classic Edition)’과 ‘1870 레트로 에디션(1870 Retro Edition)’도 만나볼 수 있다.
2020.06.11 I 권오석 기자
CJ제일제당 미초, 작년 日서 매출 860억…4년만에 17배 성장
  • CJ제일제당 미초, 작년 日서 매출 860억…4년만에 17배 성장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CJ제일제당 ‘미초’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초는 지난해 일본에서 약 860억원(현지 소비자가격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이 50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4년 만에 17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올해도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사진=CJ제일제당)미초는 시장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그 동안 대다수 음용식초 제품이 건강만을 강조하다 보니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젊은 소비층에게 외면 받으며 시장은 수년간 정체상태에 머물렀다. 최근 4년간 일본 내 음용식초 시장은 연평균 8%씩 성장해왔는데, 이는 2030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건강은 물론 맛있고 미용에 좋은 K뷰티 음료로 각광 받으며 소비자층을 넓힌 미초의 영향이 컸다. 미초는 시장의 패러다임도 바꾸고 있다. 현미를 발효한 흑초 일색이던 일본 음용식초 시장은 미초의 인기로 과일발효초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시장 1위 업체인 미즈칸(Mizkan)이 지난 2월 과일발효초 제품 5종을 이례적으로 선보였는데, 이는 현지 업체도 미초의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과일발효초가 생소한 일본 소비자에게 미초의 특·장점을 알리고자 시음행사가 용이한 코스트코에 먼저 입점시켰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미초의 메인 타깃 층인 2030 여성이 주로 찾는 드러그스토어와 수입식품 전문매장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물이나 우유, 탄산수 등과 섞어 다양한 음료로 활용할 수 있는 특·장점을 살려 카페에도 진출했다. 실제로 긴자에 위치한 카페 스큐는 테스트 판매를 거쳐 미초 음료를 정식 메뉴로 선정해 성황리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 소매점 등 전통 유통 채널에도 입점하며 지속적으로 판매 경로를 넓혀나가고 있다.라인업 다변화도 실적 향상에 주효했다. 진출 당시 석류 제품 하나로 시작했지만 일본 소비자 선호도와 입맛을 반영해 칼라만시, 파인애플, 청포도, 복숭아, 스트로베리자스민, 그린애플 등 7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4월에는 희석하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는 미초 스트로베리자스민 RTD(Ready To Drink) 제품도 선보였다.CJ제일제당은 음용식초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온 만큼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출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먼저 인기 모델 겸 여배우인 마츠이 아이리를 앞세운 TV 광고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미초가 과일 과즙만을 자연 발효시킨 과일발효초라는 점,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등 특·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더불어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시음행사 등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연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 내 점포 60여개를 둔 공차와 손잡고 미초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경일 CJ제일제당 일본법인장은 “미초가 일본 소비자의 정서적, 문화적 측면에서 대세로 인정받으며 전체 음용식초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미초를 글로벌 대표 과일발효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0.06.11 I 송주오 기자
은성수 "초저금리 시대, 예대마진 위주 금융사 생존방식 바뀌어야"
  • 은성수 "초저금리 시대, 예대마진 위주 금융사 생존방식 바뀌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현재 우리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겪는 만큼, 이 이후의 새로운 길에 만반의 대비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11일 은 위원장은 서울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금융정책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를 열고 “금융과 빅테크(Big Tech) 기업이 경쟁하는 시대에 위협과 기회요인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은 위원장은 “대규모 전염병은 사회·경제질서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했다”면서 “코로나19 역시 전 세계 정치·경제·사회질서에 불가역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금융 환경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 위원장은 “기존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업권 내 또는 금융업권 간 경쟁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금융산업과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비대면·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는 자금중개자로서 금융회사의 존재를 점점 옅게 만들고 ‘인간 없는’ 금융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디지털 혁신이 금융에 가져올 위협요인과 기회요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은 위원장은 초저금리시대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금리 기조도 아닌 초저금리 상황에서 금융회사들은 예대마진이나 자산운용 위주의 생존방식을 어떻게 바꿀지, 감독 방식은 어떻게 변화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현재 역대 최저 수준인 0.50%로 인하되며 주요 은행들의 예금 금리도 줄줄이 낮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2022년 말까지 금리 인상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내놓은 위기 대응 조치를 언제 어떻게 회수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화 과정에서는 기업과 가계는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등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정상화 시기·속도·방식에 대한 선제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회의는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인 이인호 서울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금융연구원과 보험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이 각각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정책 과제를 발제하고 위원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에서 첫번째)이 11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2020.06.11 I 김인경 기자
이마트, 이른 무더위에 보양 수산물 할인전 앞당겨 연다
  • 이마트, 이른 무더위에 보양 수산물 할인전 앞당겨 연다
  • 이마트가 보양 수산물 할인전에 선보인 민물장어(사진=이마트)[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마트는 토종 품종 장어, 활전복 등 인기 보양 수산물 40여 톤(t)을 오는 16일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이마트는 고창에서 키운 마리 당 150~250g의 ‘토종 민물장어’를 100g당 6980원에 준비했다. ‘자연산 바다장어(3미)’ 또한 17% 할인한 9900원에 선보인다. 토종 자포니카 민물장어 약 10만 마리, 20톤 물량도 대량으로 매입해 이번 보양식 행사에서 저렴하게 제공한다. 자포니카 민물장어는 껍질이 얇고 살이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특징인 토종 민물장어 품종이다. 자포니카 종의 경우 비콜라, 말모라타 등다른 수입 품종들에 비해 산지 가격이 40% 이상 높아 주로 전문 식당에서만 판매해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어려웠다. 이마트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전점 판매에 들어간단 설명이다.대표적인 고급 보양식인 ‘완도 활전복(100g)’ 또한 행사카드 결제시 35% 할인해 4030, 3705, 3380원(특, 대, 중)에 판매한다. 특 사이즈는 83g 내외, 대 사이즈는 70g 내외, 중 사이즈는 55g 내외다.전복과 함께 해신탕 재료로 쓰이는 연체류 인기품목 또한 9900원에 균일가에 준비했다. 손질 주꾸미(700g·팩), 손질 오징어(550g·팩), 절단 낙지(400g·팩)를 판매한다. 절단 낙지(400g·팩)는 2개 구매시 1개를 할인하는 행사도 동시 진행한다.이마트는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무더운 날씨에 보양식 행사를 앞당겨 준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여름 전부터 보양식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했단 설명이다.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4~5월 장어, 활전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5%, 110.4% 신장했다. 특히 올 4~5월 장어와 전복 매출은 지난해 7~8월에 비해 각각 10%, 21% 더 높은 매출고를 달성하며 보양식 재료 수요가 급증하는 한여름 성수기 매출도 넘어섰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코로나19로 일찍부터 보양식 매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무더위까지 찾아와 보양식 수요가 더 늘고있다”라며 “이에 기력을 보충하고 면역력 등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토종 장어, 전복 등 인기 보양식을 할인 판매한다”고 말했다.
2020.06.11 I 김무연 기자
"식당창업·정리 내게 맡겨"…외식업 다나와 '황학동온라인'
  • [줌인]"식당창업·정리 내게 맡겨"…외식업 다나와 '황학동온라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울 중구 황학동은 특별하다. 슬픔과 희망이 교차한다. 주방기기 상점 450여개가 몰려 있어 국내 최대 주방거리라 불리지만 누군가는 사업 실패로 아끼던 주방기기 등을 헐값에 내놓는다. 동시에 성공의 희망을 품은 예비 창업가들은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 이곳을 찾는다. 실패의 쓴 맛 위에 희망의 씨앗이 움트는 곳. 그곳이 황학동이다.성공과 실패가 뒤섞인 황학동의 시간은 더디게 흘렀다. 1980년 황학동 중앙시장과 청계천 사이에 자리를 잡은 지 40년이 지났지만 이곳에선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황학동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사람이 있다. 주방기기의 온라인 거래 시장을 개척한 이경진 놈놈놈 대표가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주방기기 가격 비교 사이트 ‘황학동온라인’으로 황학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주방기기 가격 비교 플랫폼 황학동온라인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경진 놈놈놈 대표가 황학동 주방거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이 대표는 지난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황학동온라인은 외식창업가와 주방기구 상점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지만 창업부터 폐업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황학동온라인을 정의했다. 황학동온라인은 지난 2018년 첫선을 보였다. 고객이 필요한 품목과 규격 등의 견적을 의뢰하면 주방기기 판매업체들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대신 전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간판제작과 키오크, 포스(POS·판매시점정보관리) 견적부터 식당 폐업 시 주방기기 매각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했다.이 대표와 황학동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다. 웅진식품에서 브랜드매니저로 일하며 외식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푸드트럭 사업을 준비하며 외식업 창업의 메카인 황학동을 떠올렸다. 황학동을 찾은 이 대표에게는 식당 창업이 아닌 다른 시장이 눈에 들어왔다. 오프라인 시장에 의존하는 거리였다.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는 시점이었지만 황학동은 철저히 변화의 바람에서 비껴나 있었다. 그가 IT 기술과 황학동의 콘텐츠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구상하게 된 계기다. 하지만 오래되고 낡은 것을 바꾸는 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무엇보다 상점 주인들을 설득하는 게 관건이었다.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온라인 거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이 대표는 “창업가들은 빠른 시간 안에 쉽고 편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필요한 물건을 사고자 하는 비교적 명확한 목적이 있다”면서 “문제는 판매상이었는데 대부분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라 온라인 서비스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판매상들을 하나 둘 설득하며 론칭한 게 황학동온라인이다.황학동온라인의 진가는 올해 발휘됐다. 코로나19의 위기가 호재로 작용한 것. 외식업 창업의 성수기는 2월부터이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황학동도 직격탄을 맞았다. 시장을 찾는 창업가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 대표는 “창업 성수기인 3~4월에 시장에 사람이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월부터 3월 25일까지 노란우산 프로그램을 통해 공제금을 지급받은 건수는 총 1만4632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667건)보다 37.2% 늘었다. 소비 급감에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가 급증했다는 의미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가 폐업이나 부도 등으로 생계위협에 처하면 공제금을 지급해 사업 재기와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적 공제 상품이다. 코로나19로 텅 빈 황학동 주방거리.(사진=연합뉴스)같은 기간 황학동온라인은 예비 창업가들의 수요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황학동온라인의 3월부터 5월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창업 시장 자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오히려 황학동온라인을 성황을 이룬 것이다.상황이 변하자 판매상들의 태도도 바뀌었다. 온라인 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황학동온라인을 찾기 시작한 것. 이 대표는 “회사 서비스 담당자들이 시장을 돌아다니면 상점 주인들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황학동온라인 인기의 핵심 포인트는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식당 하나를 차릴 때 황학동온라인을 이용하면 개인이 직접 구매했을 때 보다 주방기기 구매비용이 평균 52만원 줄어든다.황학동온라인 주요지표 신장률(그래픽=김정훈 기자)이 대표는 “개인이 구매하면 1회성 고객에 수량도 적어 할인율이 클 수 없다”며 “우리는 공동구매 형식을 띄고 있어 한 번에 대량으로 물건을 살뿐만 아니라 시세도 꿰고 있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결제 편리성도 빼놓을 수 없다. 황학동온라인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전자결제PG(전자결제대행사)사인 KG이니시스의 도움을 받아 BC카드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본사 계좌로의 입금 결제만 가능했다. 현재 황학동온라인은 KG이니시스를 통해 BC카드와 협업하여 할인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BC카드는 신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었고, 황학동온라인은 낡은 결제 시스템을 개선해야 했다. 이 둘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한 KG이니시스는 황학동온라인 외 다른 유망 스타트업에게도 카드할인프로모션을 지원하기 위해 카드사들과 협의 중이다.“이 대표는 예비 창업가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막연히 잘 될 것이란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창업하기 전 6개월서 1년 정도 관련 업종에서 일을 배워야 한다”며 “잘 모르는 상태에서 창업을 의뢰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06.11 I 송주오 기자
빙그레, 간식수요 증가로 실적 호조 기대-케이프
  • 빙그레, 간식수요 증가로 실적 호조 기대-케이프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빙그레(005180)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 내 간식수요가 늘었고, 날씨 효과로 빙과 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3000원을 제시했다. 김혜미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개학 시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학교 주변 상권에서 판매되는 바나나맛 우유 등 가공유 성장률이 둔화됐다”며 “하지만 요거트와 흰우유는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요거트는 시장 경쟁 완화로 회복 추세에 있는 가운데 면역력에 대한 관심 증가에 호조세”라며 “기능성을 더한 신제품 출시와 신규 모델 선정을 통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대응하고 있다”꼬 말했다. 그는 “냉동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가정 내 간식 수요가 늘었고, 비수기임에도 활발한 마케팅으로 1분기 매출 성장세가 견조했다”며 “전년도 성수기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고성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빙과 품목의 높은 수익성으로 마케팅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익률 방어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빙그레는 지난 4월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인수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국내 빙과 시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삼강, 빙그레 등 3개 업체로 재편됐다”며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었던 콘 타입 빙과류 보강이 가능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사업의 경우 작년을 기점으로 기존 브라질 법인이 편출됐지만 베트남 법인이 신설됐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아세안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주요 현지법인인 미국과 중국의 경우 올해 10%이상의 성장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로 역사적 하단 구간”이라며 “전방 산업의 침체에도 향후 시장 재편에 따른 독과점 지위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 자기자본이익률(ROE)개선 등의 요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0.06.10 I 이광수 기자
“극장 관련株, 밸류 매력 높아…흥행 산업 의외성”
  • “극장 관련株, 밸류 매력 높아…흥행 산업 의외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CJ ENM(035760), 제이콘텐트리(036420) 등 극장 관련주에 대해 투자 매력도는 상당히 낮지만, 주가도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데 주목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경제 재개와는 다르게 극장, 콘서트, 여행, 카지노 등은 모일 수 없지만 이중 극장은 가장 먼저 재개를 시작한다”면서 “흥행 산업의 의외성을 감안하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도 괜찮은 가격대”라고 분석했다.CJ ENM은 TV광고의 어려움으로 2분기 실적까지 부진하나 이미 충분히 반영된 상황에서 과거 ‘극한직업’의 흥행이나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등에 따른 영화 사업부문의 흥행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제이콘텐트리는 2분기 견고한 실적과 중국향 판매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하는 스튜디오드래곤(253450)과 비교하면서 “드라마 투자 사업부의 물적 분할에 따른 기업가치 상향과 국내 극장 재개에 따른 모멘텀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 취소되면서 4~5월 관객 수는 각각 -93%, -92% 감소했다. 영화산업의 고사를 막기 위해 영화진흥위원회는 6월부터 3주간 극장료 6000원 할인 쿠폰 133만장을 1명당 2매 선착순 배부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또 지난 4일 상업영화인 ‘침입자’를 시작으로 10일 ‘결백’, 17일 ‘온워드’, 18일 ‘사라진 시간’, 24일 ‘살아 있다’ 등이 개봉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상업 영화가 개봉하면서 극장 관객 수는 바닥에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7월 말부터는 텐트폴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겠으나, 어차피 연말로 미루면 디즈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전통적 성수기인 7월 말 ~ 8월에 주요 텐트폴 작품들의 개봉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부산행2)’, ‘승리호’, ‘정상회담’ 등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500만명 이상의 관객 수도 가능한 작품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06.10 I 김윤지 기자
①'침입자' 뜨자 40만명 북적…과열경쟁 우려도
  • [기지개 켜는 영화계]①'침입자' 뜨자 40만명 북적…과열경쟁 우려도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관객이 증발한 가운데 지난 4일 개봉한 ‘침입자’가 개봉 첫 주 3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영화계가 한 숨을 돌린 모양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섣불리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침입자’ 개봉을 계기로 멈췄던 영화계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침입자’ 개봉에 6월 첫 주말 관객 111% 증가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월 첫 주말(5~7일) 관객은 40만178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5월29~31일) 관객(19만282명) 대비 무려 111% 증가한 수치다.‘침입자’는 비에이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고,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에서 배급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3월과 5월 두 차례 개봉을 연기했다가 지난 4일 관객과 만난 첫 상업영화가 됐다. 콘텐츠는 문제 해결의 열쇠였다. 명작의 재개봉에 꼼짝 않던 관객들이 신작의 개봉에 움직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코로나19 전과 같은 상황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관객이 하루 2만명 대에 불과했던 상황에서 영화 한 편이 개봉 첫주에 30만명을 불러들인 것은 고무적”이라며 “알만한 감독, 알만한 배우 등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영화가 개봉한 덕분이다”고 분석했다.신작 개봉에 맞춰 극장 관람료 할인권 행사를 진행한 것도 모객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영진위는 ‘침입자’ 등 신작 개봉에 맞춰 향후 3주간 목~일요일 관람 시 사용할 수 있는 6000원 할인권(133만장)을 배포했다. 멀티플렉스 체인 중 한 곳인 CGV의 황재현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할인권 행사가 관객 증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이벤트 통해 신작 개봉에 대한 관심을 높인 효과는 부인할 수 없다”며 “‘침입자’에 이어 금주 ‘결백’이 개봉하면 극장이 조금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6월부터 개봉 러시…과열 경쟁 우려도‘침입자’를 시작으로 신작의 개봉이 이어진다. 10일 ‘결백’, 18일 ‘사라진 시간’, 24일 ‘#살아있다’가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7~8월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영웅’ ‘승리호’ 등이 대기 중이다. ‘결백’과 ‘사라진 시간’은 서스펜스 짙은 드라마로 장르적 호감에, 각각 신혜선의 첫 주연작과 정진영의 첫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살아있다’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시의적인 소재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영웅’ ‘승리호’는 성수기를 공략하는 제작비 100억~2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올 여름 시장에만 이례적으로 ‘다막 악에서 구하소서’와 ‘영웅’ 대작 두 편을 내놓고,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모가디슈’와 ‘정상회담’을 놓고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고민 중이다.코로나19 때문에 상반기에 수십 편이 밀린 탓에 이들 영화들은 근 1주일 차이로 개봉하는 상황에 놓였다. 과열 경쟁으로 한국영화 간 출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6월 영화들은 7~8월 영화들에 비해 체급이 작지만,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책임이 막중하다.한 영화제작사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제작지원 계약이 성사되는 영화가 많지 않다”며 “바꿔 말하면 2년 뒤에는 볼 만한 영화가 없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6월 영화들이 의미 있는 성적을 내지 못하면 그 영향이 7~8월은 물론이고 이후 콘텐츠 수급 및 제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열 경쟁을 피해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0.06.10 I 박미애 기자
시몬스침대, 창립 150주년 한정판 패션 아이템 선보여
  • 시몬스침대, 창립 150주년 한정판 패션 아이템 선보여
  • (사진=시몬스침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시몬스침대가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8~21일 한정판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몬스침대는 지난 4월 1일부터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맞아 성수동에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인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를 오픈하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이번에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WEST) 3층으로 자리를 옮겨 오픈하는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에서는 점프수트, 티셔츠, 코치자켓, 볼캡 등 한정판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다. 또한 문구류, 식기류까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영업1팀 관계자는 “최근 유통, 마케팅의 트렌드는 제품 카테고리나 홍보 채널에 대한 구분 없이 360도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어 고객에게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브랜드 체험형 콘텐츠 매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시몬스 침대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 침대, 가구라는 제품 카테고리 경계를 넘어서, 라이프 스타일 컬처로 고객과 소통하며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고 밝혔다.성수동을 시작으로 오픈한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는 오픈 두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다. SNS의 ‘시몬스하드웨어스토어’ 관련 게시물은 4500건을 넘었으며 조회수 및 좋아요 등의 리액션 30만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반응을 얻고 있다. 성수동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는 6월 28일까지 운영하며,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팝업은 6월 21일까지 운영 예정이다. 이후 7월부터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시몬스 테라스’로 자리를 옮긴다.한편 시몬스침대는 스타필드 고양점에도 팝업스토어를 열고,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뷰티레스트 1870(Beautyrest 1870)’ 한정판 매트리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0.06.09 I 권오석 기자
클라우드·처음처럼, 여름 맞아 신규 포스터 공개
  • 클라우드·처음처럼, 여름 맞아 신규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여름을 맞아 뮤즈와 함께한 처음처럼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신규 포스터를 공개하고 여름성수기을 대비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모션 강화에 나선다.(사진=롯데주류)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새롭게 발탁된 뮤즈 박서준과 함께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박서준의 시원하고 호쾌한 이미지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특징인 청량감, 신선함과 부합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포스터는 블루&골드의 색감을 살려 푸른빛과 금빛 볼드체를 활용해 제품 특징인 초신선 생 라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주목도를 높였다. 또한 시원한 블루색 셔츠를 입은 박서준이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처음처럼 새 포스터는 SNS 피드를 연상시키는 배경을 바탕으로 여름처럼 산뜻하게, 처음처럼 부드럽게라는 문구와 함께 화사한 꽃무늬가 그려진 블라우스를 입고 미소를 띈 수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을 강조했다.롯데주류는 2016년 처음처럼의 모델로 수지를 발탁한 이후 지금까지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17년 수지가 모델로 발탁된 뒤 처음 선보인 광고는 온라인상에서 2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롯데주류는 지난해 초 새로운 광고도 방영했다. 당시 광고는 처음처럼 학생편과 직장인편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했다. 학생편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휴강, 공들여 왔던 과제 완성 등 홀가분하고 기쁜 상황에서 대학생 수지와 선후배들이 부드러운 처음처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직장인편은 통장에 들어오자마자 빠져 나가는 월급에 한숨 쉬는 직장 동료를 위로하며 부드러운 처음처럼을 제안하는 수지의 모습과 이른 퇴근에 기뻐하는 동료들과 부드러운 처음처럼을 마시며 함께 기쁨을 나누는 수지의 모습을 담은 에피소드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신규 포스터에 뮤즈의 이미지와 색감, 연출을 활용해 제품의특징을 담아내고자 했다”며 “여름맞이 포스터 공개와 함께 광고동영상, 소비자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소비자와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09 I 송주오 기자
CU, 곰표 밀맥주 인기… 일주일만에 30만 개 팔려
  • CU, 곰표 밀맥주 인기… 일주일만에 30만 개 팔려
  • CU 곰표 밀맥주(사진=BGF리테일)[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CU(씨유)는 지난 달 대한제분과 손잡고 업계 단독 출시한 곰표 밀맥주가 단 3일만에 초도 생산물량 10만 개를 완판했다고 9일 밝혔다. CU가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수제맥주를 선보인 후 3년 만에 최고 실적이다. 곰표 밀맥주는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은 30만 개를 돌파하며 수제맥주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달성했고 전체 국산 맥주 판매량 10위에 진입했다. CU 관계자는 “대형 제조사들이 신상품과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는 여름 성수기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고 강조했다.CU는 소규모 브루어리의 맥주가 특별한 광고없이 인기를 끈 비결로 대한제본의 마스코트인 ‘표곰’을 꼽았다. 맥주캔에 ‘표곰’과 곰표 밀가루 특유의 복고풍 서체,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와 고객들의 시선을 끌었단 분석이다. 국내 대표 소맥분 제조업체인 대한제분 브랜드가 우리 밀을 넣은 맥주라는 콘셉트와 과일향을 더한 맥주맛도 주요했다는 평가다.곰표 밀맥주는 2030세대 고객 비중이 높은 일반 수제맥주와 달리 4050세대에게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수제맥주 매출 중 81.7%가 20~30대에서 발생했으며, 40대 고객의 비중은 5.6%에 그쳤다. 반면 곰표 밀맥주는 40대 고객의 비중이 14.3%에 달했다. 곰표 밀맥주 판매량이 늘면서 곰표 팝콘을 매출도 전주 대비 40.7%나 신장했다. CU는 지난해 대한제분과 첫 협업 상품인 곰표 팝콘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 7일에는 3번째 곰표 브랜드 협업 상품 ‘곰표 나쵸 오리지날(2300원)’을 출시하기도 했다.곰표 나쵸 오리지날은 해당 상품은 기존 유사 스낵 대비 2.3배 가량 많은 대용량 상품으로, 장기간 보관해도 눅눅해지지 않도록 밀봉 지퍼백으로 제작했다. 또한 나초 피자, 나초 카나페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른 맛을 첨가하지 않은 오리지널맛으로 기획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일반적으로 콜라보 상품은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해 출시되지만 곰표 밀맥주는 중장년층에게 공감을 얻으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6.09 I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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