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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한약 통합조제시설' 본격 가동"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약의 치료효과에 대한 객관적 근거와 기전들이 증명되고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보건복지부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 등 한약 제도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들이 진행되며 국민들의 치료 선택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은 한약재 규격품 가공, 한약 · 약침 조제, 배송 등 모든 공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한약 조제시설 ‘자생메디바이오센터’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지상 4층, 지하 1층 총 7000평 규모의 공간에 한약 및 약침 조제시설, 한약재 가공 및 품질검사 시설, 조제용수 관리시설, 배송시설 등이 집약돼 있다. 1일 최대 1500명 분의 한약을 조제 가능하며 연간 800톤에 달하는 한약재 규격품 가공 능력도 보유 중이다. 약침, 탕약, 환약, 농축액, 고제, 과립, 캡슐 등 모든 종류의 한의의약품 조제 설비도 갖췄다. 특히 약침은 가동과 동시에 전국 한의의료기관 5000여곳에 공급되고 있다.30여년간 한의학의 표준 · 과학 · 세계화를 선도하는 자생한방병원의 한약 조제 노하우가 집대성된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규모 뿐만 아니라 품질에서도 차별화된다. 자연스럽게 ‘최초’, ‘최다’ 등 수식어가 뒤따른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한약재 가공 및 공급 인프라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의 h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실사를 거쳐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8년부터 실시한 hGMP 우수업체 선정에서도 5년 연속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10월 기준 현재 총 460가지 한약재가 신고 및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전세계 정상급 한약재 만을 엄선해 사용한다. 물론 멸종위기 동식물 국제거래 협약(CITES)도 준수한다. 이렇게 엄선된 모든 한약재는 구입?입고?출고과정에서 총 9회가 넘는 성분 확인 및 잔류농약, 중금속 등 불순물 검사를 꼼꼼하게 거쳐 약재 특성에 맞는 일정한 온·습도에서 보관된다. 이에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한약재 품질관리에 있어 현재까지 1건의 행정처분도 받지 않았다는 기록도 유지 중이다.한약과 약침 조제시설은 국내 제약업계의 의약품 제조시설과 비교해 동일 수준 이상의 최첨단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의 각 층에는 독립된 공기조화(HVAC) 시스템으로 청정 여과된 공기만이 유입된다. 특히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약침원외탕전실 인증 획득 후 올해 2주기 인증까지 마친 약침 조제시설의 경우 4가지 등급별(Grade A~D) 무균실 운영을 통해 원료, 자재, 폐기물 간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도 방지한다.한약 조제에 사용되는 물도 24시간 청정하게 관리된다. 탕전을 위한 물은 지하의 수처리시설에서 3단계 필터(마이크로, 카본, 멤브레인)를 거치는 역삼투압방식과 전기를 이용해 물 속의 이온을 제거하는 전기탈이온방식(EDI) 시스템을 통해 불순물 없는 무결점 상태가 유지된다. 여기에 유기체탄소·전도도·미생물 검사 등 철저한 수질관리도 이어진다.또한 조제 단계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정확하고 위생적인 조제가 가능하다. 조제, 추출, 충진, 포장, 환자 및 한약 정보 마킹, 멸균 과정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한약재 성분을 환부에 주입하는 약침의 경우에는 유해물질 유입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탕전 이후 0.2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제균필터를 이용해 2번 여과 작업을 거친다. 약침액을 담는 바이알 용기도 초음파 진동, 정제수 고압 분사 등 6단계 세척 이후 300도 이상으로 멸균 처리해 독성물질에 대한 오염이 전혀 없는 상태를 만든다. 이후 전수 이물검사와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출하가 이뤄진다.조제가 완료된 한약은 자체 배송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에게 수일 내 안전하게 배송한다. 배송이 이뤄지기 직전까지 한약의 포장 상태, 무게 등을 확인해 주소와 수량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직배송이 가능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권역별 담당자를 배정해 신속하게 배송이 이뤄지도록 관리한다. 배송 전후로도 환자에게 연락을 취해 혹시 모를 오배송 문제도 방지한다.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자생한방병원의 설립 철학인 ‘긍휼지심’과 함께 우리 가족에게 처방되는 약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기준을 통해 한약을 조제하고 있다”며 “환자와 국민들이 한약에 대해 더욱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가운데)와 내·외빈들이 자생메디바이오센터 개소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두산로보틱스, 교촌치킨 전국매장에 튀김 로봇 도입한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국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협동로봇을 활용한 튀김 솔루션 공급 확대에 나선다. 두산로보틱스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 ‘치킨로봇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두산로보틱스 박인원 대표와 류정훈 대표, 교촌에프앤비 송종화 부회장, 윤진호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교촌치킨 레시피 전용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공급하고, 교촌에프앤비는 매장 자동화를 위해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도입한다. 양사는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의 효과를 기존 및 신규 점포주에게 적극 홍보함으로써 도입율을 높이고, 향후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에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양사는 이달 내 교촌에프앤비 오산 본사에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 1호기를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전국 매장에 도입할 계획이다.업무협약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두산로보틱스 박인원 대표, 교촌에프앤비 송종화 부회장,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 교촌에프앤비 윤진호 대표교촌치킨은 바삭한 식감과 담백함을 살리기 위해 1차 튀김, 조각 성형(치킨 조각에 붙은 불필요한 튀김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작업), 2차 튀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두 차례에 걸친 튀김 과정이 있는 만큼 협동로봇이 도입되면 작업의 효율성과 근로자의 안전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균일한 맛과 품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은 바스켓 6개를 동시에 운영해 시간당 최대 24마리의 치킨을 튀길 수 있어 생산성이 높다. 또한 협동로봇이 튀김 모듈 상단에 설치돼 매일 영업 전 새로 세팅할 필요가 없으며, 기름 교체, 바닥 청소 등이 용이하고, 공간 활용성도 높다.이 밖에 △초보자도 사용 가능한 직관적인 사용자 화면 △미국 위생안전기관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식품위생안전 인증 △높은 방수·방진 등급(IP66) △신속한 A/S 대응 등의 강점을 지닌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오픈한 협동로봇 전문 컨택센터를 통해 24시간 전국 매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는 “국내 1370여개의 치킨 매장을 보유한 교촌에프앤비는 규모면에서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라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협업해 튀김 외에도 다양한 맞춤형 식음료(F&B) 솔루션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두산로보틱스는 △튀김 솔루션(롸버트치킨) △누들 솔루션(CJ푸드빌) △단체급식 솔루션(아워홈) △아이스크림 솔루션(XYZ) 등 다양한 F&B 기업들과 협업하며 서비스로봇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 유인촌 문체장관, 박서보 화백 빈소 조문…유족 위로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단색화’ 거장 고(故) 박서보 화백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서보 화백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기도한 후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미술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은 지난 14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던 만큼 많은 이들이 황망해 했다.1931년 경북 예천 출생인 고인은 무수히 많은 선을 긋는 ‘묘법’(Ecriture·描法) 연작으로 ‘단색화 대가’로 불렸다. 고인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56년 김영환, 김충선, 문우식과 함께 ‘4인전’을 통해 반국전 선언을 발표, 앵포르멜 기수로 화단의 스타작가로 떠올랐다.추모식은 16일 진행된다. 주태석 작가가 진행을 맡고, 배순훈 박서보장학재단 이사장, 서승원 작가, 타바타 유키히토 도쿄화랑+BTAP 대표, 기혜경 홍익대 교수가 추모사를 통해 고인을 애도한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성남 분당메모리얼파크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서보 화백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서보 화백 빈소에 조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서보 화백 빈소에 조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스라엘 교민 수송에 투입된 공군 '시그너스' 이번이 5번째 임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스라엘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돕기 위해 급파된 공군의 ‘시그너스’(KC-330)가 교민 등 해외 인력 수송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시그너스는 공군의 공중급유기이면서 대형 수송기 역할도 한다. 14일 공군에 따르면 민간 여객기인 에어버스 A330-200을 개조한 시그너스는 인원 300여명과 화물 47t을 수송할 수 있다.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천600m,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만4800km다.13일 KC-330 군 수송기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이스라엘 교민 수송 긴급임무 작전을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뒤 14일 새벽 한국으로 출발했다. 수송기는 이날 밤늦게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지난 2018년 11월 시그너스 1호가 인도됐고 이듬해 2·3·4호기가 추가로 도입돼 공군은 2020년 7월부터 총 4대로 정상적인 공중 급유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시그너스는 공군이 보유한 수송기 C-130보다 항속거리가 길고 더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어 이번 이스라엘 교민 수송 작전에 투입됐다. 시그너스는 13일 한국을 출발해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저녁 13일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뒤 14일 새벽 한국 국민 163명과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을 태우고 한국으로 출발했다. 수송기는 이날 밤늦게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시그너스가 교민 등 해외 인력 수송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지난 2020년 7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라크에 파견된 근로자를 수송했고, 2021년 7월에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장병을 수송했다.2021년 8월에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할 때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에 데려오는 ‘미라클 작전’을 수행했고, 올해 4월에는 수단 내전 때 현지 교민을 수송하는 ‘프라미스 작전’에 투입됐다.13일 이스라엘에 체류중인 우리국민의 귀국을 돕기 위한 신속대응팀이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김해 소재)에서 긴급 해외공수 임무를 앞두고 출정 신고를 실시하고 있다.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뒤 14일 새벽 한국으로 출발했다. 수송기는 14일 밤늦게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시그너스는 이 밖에도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과 요소수 긴급 공수 작전에도 투입됐고, 올해 2월에는 강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긴급 구호대와 물자를 보내는 인도적 지원 작전도 수행했다.공중급유기인 시그너스의 기본 임무는 상공에서 작전 중인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일이다. 시그너스는 111t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어 F-35A는 최대 15대, F-15K는 최대 10대, KF-16은 최대 20대에 급유할 수 있다.공군 관계자는 “시그너스는 전투기의 임무반경 확대와 체공시간 및 무장 탑재 능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 교민 수송 및 인도적 지원에도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 신병확보 실패한 검찰, 결국 '백현동 의혹' 불구속 기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지 보름만이다. 법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직접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지만, 검찰은 “직접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됐다”며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1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날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은 분당구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대표가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에서 배제해 공사에 손해를 끼쳤단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을 인허가하면서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운영하는 업체에 부지 용도 4단계 상향, 기부채납 대상 변경 등 특혜와 함께 단독 사업권을 주고 1356억원 상당의 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 브로커 김인섭 씨의 청탁에 따라 성남도개공을 사업에서 배제했고, 그 결과 공사가 확보할 수 있었던 최소 200억원 상당의 이익을 의도적으로 포기했다는 게 검찰의 의심이다. 이 사건 관련해 김인섭 씨는 정바울 씨로부터 청탁 대가로 약 77억원을 수수한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됐고, 정 씨도 특경가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됐다. 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를 사건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하며 지난달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결과 “피의자의 관여가 있었다고 볼 상당한 의심이 들기는 한다”면서도 “직접 증거 자체는 부족한 현시점에서 피의자의 방어권이 배척될 정도에 이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하지만 이날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가 제공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특혜 제공 결정권자였고, 담당 공무원들이 ‘시장의 뜻에 따라 특혜를 제공했다’고 말했고, 관련 서류를 확보했고, 관련 인적 증거도 충분히 확보했다”며 수사 성과를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장은 시를 위해 공사 업무를 합리적으로 해야 할 기본적 책무가 있지만 이를 탈법적으로 위배했고, 지자체 권력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민간에 특혜를 몰아준 것”이라며 “지금까지 확인된 증거관계나 사실관계에 비춰볼 때 혐의가 입증되고, 법리상으로도 기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거듭 자신감을 내비쳤다.검찰은 법원에 백현동 의혹과 대장동·위례신도시 사건 재판을 병합해달라고 요청했다. 범행 시기, 범행구조, 피고인이 동일하고 대장동 의혹 첫 정식 재판이 비교적 최근에 열린 것을 감안한 조치다. 법원이 사건 병합 요청을 받아들이면 당장 이 대표가 출석해야 하는 재판의 수가 늘어나지는 않는다.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 대표를 둘러싼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 법리 및 보강수사 필요성 등을 검토해 조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검찰이 이들 혐의를 모두 재판에 넘기고, 법원이 재판 병합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대표는 최대 5개의 재판을 동시에 소화하느라 매일 법원에 출석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이 대표 신병 확보 여부와 별개로 인적·물적 증거 확보를 강하게 자신해온 검찰은 법정에서 이 대표를 더욱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와중에 기소는 부적절하단 야권의 지적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당시 법원은 구속의 사유가 있느냐를 판단한 것”이라며 “본안 재판에서 실제 혐의 입증이 판단될 것”이라고 일축했다.한편 대장동·백현동 의혹은 내용이 비교적 복잡하고 재판에 부를 증인 수가 많아 재판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또한 선고 결과에 따라 한쪽이 치명타를 입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대법원까지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매매·전세 모두 상승폭 축소…“금리인상 우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상향 조정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6% 올라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13%→0.09%) 및 서울(0.10%→0.07%)도 오름세가 전주보다 덜했다.추석부터 이어진 연휴와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 상단이 연 7%를 넘어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서울에서는 종로구(0.10%→0.14%)가 무악·홍파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2%→0.13%)는 이촌·이태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동대문구(0.18%→0.13%)는 전농·답십리·장안동 선호단지, 영등포구(0.13%→0.12%)는 문래·신길동, 송파구(0.10%→0.10%)는 장지·문정동 중소형, 강동구(0.14%→0.10%)는 고덕·상일동 신규아파트 중심으로 올랐지만 상승률은 전주 대비 낮거나 같았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감소했다”며 “시중금리 인상 우려와 지속적으로 상승해 온 주요단지의 매도 희망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인천(0.07%→0.04%)과 경기(0.16%→0.11%)도 상승세가 약해졌다. 인천 미추홀구(0.00%→-0.09%)와 동구(-0.03%→-0.04%), 경기 구리시(0.05%→-0.02%), 이천시(-0.05%→-0.03%), 동두천시(-0.03%→-0.02%), 의정부시(-0.03%→-0.03%)는 하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다만 신도시·신축아파트가 있거나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시(0.45%→0.32%)는 부림·중앙동 선호단지, 안양 동안구(0.34%→0.30%)는 호계·관양동 중소형, 성남시 수정구(0.25%→0.26%)는 위례신도시, 안산 단원구(0.27%→0.25%)는 고잔·선부동 역세권, 부천시(0.24%→0.23%)는 소사본·상동 정비사업 진행지역 위주로 올랐다.전세가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전국(0.13%→0.09%) 수도권(0.23%→0.17%), 서울(0.16%→0.11%)에서 모두 상승률이 낮아졌다.서울에서는 금호·옥수동 역세권 위주로 오른 성동구(0.29%→0.22%)에서 상승세가 가장 거셌다. 강동구(0.22%→0.20%)는 상일·명일동, 용산구(0.18%→0.18%)는 이촌·산천동, 서대문구(0.19%→0.18%)는 홍제·북아현동 선호단지, 은평구(0.18%→0.16%)는 응암·녹번동, 영등포구(0.15%→0.15%)는 당산동 역세권, 송파구(0.17%→0.15%)는 방이·장지동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상승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호지역 주요단지 위주로 임차문의가 꾸준하다”면서도 “거래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상승·하락 거래가 혼재되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고 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강남 떠나온 LG아트센터, 1년 만에 관객 40% 늘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강남구 역삼동에서 강서구 마곡지구로 이전한 LG아트센터 서울의 관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LG아트센터 서울 전경. (사진=LG아트센터)12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3일 마곡지구로 이전해 새롭게 개관한 LG아트센터 서울에 지난 1년간 찾아온 관객 수는 29만 명을 기록했다. 역삼 LG아트센터의 연평균 관객(20만 5000명) 대비 40% 이상 상승한 수치다.공연 관람이 아닌 건축 관람, 교육 프로그램 참석, 건물 내 식음료(F&B) 이용 등을 위해 방문한 인원도 25만 명으로 집계됐다. 1년간 누적 방문객은 총 54만 명에 달한다.LG아트센터는 2021년 마곡지구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새로운 지역에서 관객 동원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LG아트센터 측은 “22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과 우수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빠른 정착에 성공했다”고 평했다. 실제로 LG아트센터가 주최한 기획공연의 경우 33편 중 17편이 매진을 기록하며 평균 매표율이 90%를 상회했다. 개관 후 첫 대관 공연이었던 뮤지컬 ‘영웅’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특히 마곡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관객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년간 LG아트센터의 티켓을 1회 이상 구매한 회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서구에서 온 관객이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 마포구, 서초구, 양천구, 송파구, 영등포구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고양시, 성남시, 김포시, 수원시, 용인시 순으로 관객들이 많이 찾았다. 역삼 LG아트센터에서 비중이 높지 않았던 수도권 서부(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고양시, 김포시) 관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관객 비중도 13%로 역삼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LG아트센터 측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에 대한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점, 김포공항과 가깝고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된다는 점이 비수도권 관객의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관객 연령대는 △30대(34%) △40대(29%) △20대(20%) △50대(12%) △60대(3%) 순으로 나타나 역삼 LG아트센터와 큰 차이가 없었다. 관객 성비는 △여성 67% △남성 33%로 공연계의 평균 남녀관객비율(여성 72% 남성 28%, 인터파크 2019년 공연 결산 자료)에 비해서는 남성 관객이 다소 많은 편이었다. 이현정 LG아트센터 센터장은 “2024년, 2025년 더욱 흥미롭고 풍성한 작품들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예정이며, 특히 내년에는 해외 유명 연출가와 우리나라 톱 배우들이 함께하는 도전적인 연극 작품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LG아트센터 서울은 공연 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 거리로 방문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수도권 전역 뿐 아니라 전국, 해외에서도 찾아오고 싶은 공연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