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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한약 통합조제시설' 본격 가동"
  • "국내 최대 '한약 통합조제시설' 본격 가동"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약의 치료효과에 대한 객관적 근거와 기전들이 증명되고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보건복지부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 등 한약 제도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들이 진행되며 국민들의 치료 선택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은 한약재 규격품 가공, 한약 · 약침 조제, 배송 등 모든 공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한약 조제시설 ‘자생메디바이오센터’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지상 4층, 지하 1층 총 7000평 규모의 공간에 한약 및 약침 조제시설, 한약재 가공 및 품질검사 시설, 조제용수 관리시설, 배송시설 등이 집약돼 있다. 1일 최대 1500명 분의 한약을 조제 가능하며 연간 800톤에 달하는 한약재 규격품 가공 능력도 보유 중이다. 약침, 탕약, 환약, 농축액, 고제, 과립, 캡슐 등 모든 종류의 한의의약품 조제 설비도 갖췄다. 특히 약침은 가동과 동시에 전국 한의의료기관 5000여곳에 공급되고 있다.30여년간 한의학의 표준 · 과학 · 세계화를 선도하는 자생한방병원의 한약 조제 노하우가 집대성된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규모 뿐만 아니라 품질에서도 차별화된다. 자연스럽게 ‘최초’, ‘최다’ 등 수식어가 뒤따른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한약재 가공 및 공급 인프라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의 h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실사를 거쳐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8년부터 실시한 hGMP 우수업체 선정에서도 5년 연속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10월 기준 현재 총 460가지 한약재가 신고 및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전세계 정상급 한약재 만을 엄선해 사용한다. 물론 멸종위기 동식물 국제거래 협약(CITES)도 준수한다. 이렇게 엄선된 모든 한약재는 구입?입고?출고과정에서 총 9회가 넘는 성분 확인 및 잔류농약, 중금속 등 불순물 검사를 꼼꼼하게 거쳐 약재 특성에 맞는 일정한 온·습도에서 보관된다. 이에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한약재 품질관리에 있어 현재까지 1건의 행정처분도 받지 않았다는 기록도 유지 중이다.한약과 약침 조제시설은 국내 제약업계의 의약품 제조시설과 비교해 동일 수준 이상의 최첨단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의 각 층에는 독립된 공기조화(HVAC) 시스템으로 청정 여과된 공기만이 유입된다. 특히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약침원외탕전실 인증 획득 후 올해 2주기 인증까지 마친 약침 조제시설의 경우 4가지 등급별(Grade A~D) 무균실 운영을 통해 원료, 자재, 폐기물 간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도 방지한다.한약 조제에 사용되는 물도 24시간 청정하게 관리된다. 탕전을 위한 물은 지하의 수처리시설에서 3단계 필터(마이크로, 카본, 멤브레인)를 거치는 역삼투압방식과 전기를 이용해 물 속의 이온을 제거하는 전기탈이온방식(EDI) 시스템을 통해 불순물 없는 무결점 상태가 유지된다. 여기에 유기체탄소·전도도·미생물 검사 등 철저한 수질관리도 이어진다.또한 조제 단계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정확하고 위생적인 조제가 가능하다. 조제, 추출, 충진, 포장, 환자 및 한약 정보 마킹, 멸균 과정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한약재 성분을 환부에 주입하는 약침의 경우에는 유해물질 유입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탕전 이후 0.2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제균필터를 이용해 2번 여과 작업을 거친다. 약침액을 담는 바이알 용기도 초음파 진동, 정제수 고압 분사 등 6단계 세척 이후 300도 이상으로 멸균 처리해 독성물질에 대한 오염이 전혀 없는 상태를 만든다. 이후 전수 이물검사와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출하가 이뤄진다.조제가 완료된 한약은 자체 배송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에게 수일 내 안전하게 배송한다. 배송이 이뤄지기 직전까지 한약의 포장 상태, 무게 등을 확인해 주소와 수량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직배송이 가능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권역별 담당자를 배정해 신속하게 배송이 이뤄지도록 관리한다. 배송 전후로도 환자에게 연락을 취해 혹시 모를 오배송 문제도 방지한다.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자생한방병원의 설립 철학인 ‘긍휼지심’과 함께 우리 가족에게 처방되는 약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기준을 통해 한약을 조제하고 있다”며 “환자와 국민들이 한약에 대해 더욱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가운데)와 내·외빈들이 자생메디바이오센터 개소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6 I 이순용 기자
두산로보틱스, 교촌치킨 전국매장에 튀김 로봇 도입한다
  • 두산로보틱스, 교촌치킨 전국매장에 튀김 로봇 도입한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국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협동로봇을 활용한 튀김 솔루션 공급 확대에 나선다. 두산로보틱스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 ‘치킨로봇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두산로보틱스 박인원 대표와 류정훈 대표, 교촌에프앤비 송종화 부회장, 윤진호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교촌치킨 레시피 전용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공급하고, 교촌에프앤비는 매장 자동화를 위해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도입한다. 양사는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의 효과를 기존 및 신규 점포주에게 적극 홍보함으로써 도입율을 높이고, 향후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에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양사는 이달 내 교촌에프앤비 오산 본사에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 1호기를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전국 매장에 도입할 계획이다.업무협약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두산로보틱스 박인원 대표, 교촌에프앤비 송종화 부회장,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 교촌에프앤비 윤진호 대표교촌치킨은 바삭한 식감과 담백함을 살리기 위해 1차 튀김, 조각 성형(치킨 조각에 붙은 불필요한 튀김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작업), 2차 튀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두 차례에 걸친 튀김 과정이 있는 만큼 협동로봇이 도입되면 작업의 효율성과 근로자의 안전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균일한 맛과 품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은 바스켓 6개를 동시에 운영해 시간당 최대 24마리의 치킨을 튀길 수 있어 생산성이 높다. 또한 협동로봇이 튀김 모듈 상단에 설치돼 매일 영업 전 새로 세팅할 필요가 없으며, 기름 교체, 바닥 청소 등이 용이하고, 공간 활용성도 높다.이 밖에 △초보자도 사용 가능한 직관적인 사용자 화면 △미국 위생안전기관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식품위생안전 인증 △높은 방수·방진 등급(IP66) △신속한 A/S 대응 등의 강점을 지닌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오픈한 협동로봇 전문 컨택센터를 통해 24시간 전국 매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는 “국내 1370여개의 치킨 매장을 보유한 교촌에프앤비는 규모면에서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라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협업해 튀김 외에도 다양한 맞춤형 식음료(F&B) 솔루션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두산로보틱스는 △튀김 솔루션(롸버트치킨) △누들 솔루션(CJ푸드빌) △단체급식 솔루션(아워홈) △아이스크림 솔루션(XYZ) 등 다양한 F&B 기업들과 협업하며 서비스로봇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3.10.16 I 하지나 기자
대한항공, ‘서울 ADEX 2023’ 참가무인기 산업 견인차 역할 한다
  • 대한항공, ‘서울 ADEX 2023’ 참가무인기 산업 견인차 역할 한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Seoul ADEX) 2023’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ADEX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코트라(KOTRA)가 주최하고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다. 전 세계 35개국 550개사가 참여한다.서울 ADEX 2023에 마련한 대한항공 부스.(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은 야외 전시장에 중고도 무인기 실기체와 사단무인기, 발사대, 지상 통제 차량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실내 전시장에는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저피탐 무인 편대기, 전술급 사단 무인기 등 다양한 플랫폼을 선보인다. 발사체 및 군용기 성능개량 사업까지 아우르는 체계종합업체로서 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본부를 중심으로 국내 무인항공기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2014년 국내 최초 군용 무인기 형식인증을 받고 2018년 사단 정찰용 무인기 감항 인증을 획득하는 등 무인기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해왔다. 미래 성장 동력인 스텔스 기술과 우주 발사체 연구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대한항공은 1979년부터 우리 군과 미군 군용기 5000대 이상을 창정비(MRO)하고 군용기 성능개량을 수행해 온 아시아태평양 최대 정비센터이기도 하다. 창정비란 부품 하나 하나를 완전히 분해한 후 검사·수리함으로써 최초 출고 때와 같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최상위 정비 개념을 말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핵심 기술을 주도해 우리나라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16 I 박민 기자
강남 도곡 우성상가 7.5억에 매매…재건축 투자수요 상가로 유입
  • 강남 도곡 우성상가 7.5억에 매매…재건축 투자수요 상가로 유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의 아파트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재건축을 노리고 단지내상가를 매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올해 단지내상가 매매거래 가격상위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우성상가로 지난 8월에 지하층 5.09㎡가 7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당 1억4735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당 매매가격 상위 10위는 모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상가로 조사됐다. 2위는 같은 우성상가 지하층 5.12㎡가 7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당 1억4648만원을 기록했다. 1~10위중 우성상가가 5개, 미성상가가 1개, 상록수 단지내상가가 4개가 위치해 있다. 단지내상가 ㎡당 매매가격 상위 10위 사례의 특징은 30년이상된 노후 아파트 단지내상가가 차지하고 있다. 재건축 투자수요가 아파트 외에도 단지내상가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인천·경기에서 올해 단지내상가 ㎡당 매매가격이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벽산아파트 단지내상가로 지하층 9.22㎡가 2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당 매매가격이 2495만원을 기록했다. 2위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67건영아파트 단지내상가 1층 17.40㎡가 4억2500만원에 거래되면서 ㎡당 매매가격이 2443만원을 기록했다. 인천·경기 올해 거래된 단지내상가 ㎡당 매매가격 상위에는 서울과 같이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단지내상가가 5개로 많이 분포돼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경기지역의 단지내상가 거래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방에서 올해 단지내상가 중 ㎡당 매매가격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사례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아파트 지하층 9.02㎡로 2억6000만원에 계약되면서 ㎡당 2882만원을 기록했다. 2위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아파트 1층 27.68㎡로 7억2000만원에 거래돼 ㎡당 2601만원을 기록했다. 3위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아파트 지하층 9.02㎡로 2억2500만원에 매매되면서 ㎡당 2494만원을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아파트 지하층 9.02㎡가 2억2500만원에 거래된 사례는 올해만 총 22건이 이뤄졌으며, 재건축 추진에 따른 투자 수요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우마리나를 제외하고 지방은 서울과 수도권과 달리 재건축 투자 목적보다는 일반 단지내상가 투자가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주를 이뤘다.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지내상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상가 4층 284.12㎡로 4월에 38억원에 계약됐다. 2위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2층 197.04㎡로 7월에 22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3위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상가 1층 10.97㎡로 14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체 거래금액 상위의 단지내상가는 미성상가와 의정부시 삼도세라믹아파트 단지내상가를 제외하고는 2000년 이후 준공된 상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재건축 투자목적의 상가는 면적 자체가 초소형 위주라서 전체 거래금액에서 상위권에 속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상가의 경우 임대수익 목적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주를 이룬다. 월세를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발생시켜 수익과 노후 생활자금 확보가 일반적인 투자 모습이지만 최근 들어 재건축 기대감에 이를 노린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직방 관계자는 “단지내상가의 경우 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분양을 받을 수 있는 투자 목적의 수요유입이 활발하고 그에 따라 ㎡당 가격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임대수익 목적이 아닌 재건축 지분 확보를 통한 투자 목적이 강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건축 목적의 상가 투자는 서울과 서울 인근 경기지역 외 에서는 활발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지역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16 I 오희나 기자
휴대전화 주우려다...5층 깊이 환기구 추락사
  • 휴대전화 주우려다...5층 깊이 환기구 추락사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강남에서 한 40대 남성이 지하 5층 깊이의 환기구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음주 상태였던 이 남성은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줍기 위해 환기구 덮개를 열었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서울 강남구 역삼역 인근 도로에 있는 환기구. 한 남성이 이 환기구로 추락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처)16일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11시쯤 서울 강남구에서 40대 남성이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우려다 인도 옆 환기구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해당 환기구는 지하 5층 깊이였다. 이 남성은 다음 날 오후 5시쯤에야 인근 건물 경비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비원은 “환기구 아래로 희미한 물체가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지하 5층 기계식 주차장 바닥에서 남성을 찾았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경찰은 당시 술을 마셨던 남성이 환기구에 휴대전화를 떨어뜨렸고, 이를 꺼내려고 환기구 덮개를 열었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2014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환풍구 추락 사고가 발생한 뒤 환풍구 높이가 2m 미만일 때는 접근 차단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규칙이 생겼지만, 이번 사고가 발생한 환기구는 2015년 이전에 만들어진 곳이라 규정이 적용되지 않았다.
2023.10.16 I 홍수현 기자
유인촌 문체장관, 박서보 화백 빈소 조문…유족 위로
  • 유인촌 문체장관, 박서보 화백 빈소 조문…유족 위로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단색화’ 거장 고(故) 박서보 화백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서보 화백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기도한 후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미술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은 지난 14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던 만큼 많은 이들이 황망해 했다.1931년 경북 예천 출생인 고인은 무수히 많은 선을 긋는 ‘묘법’(Ecriture·描法) 연작으로 ‘단색화 대가’로 불렸다. 고인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56년 김영환, 김충선, 문우식과 함께 ‘4인전’을 통해 반국전 선언을 발표, 앵포르멜 기수로 화단의 스타작가로 떠올랐다.추모식은 16일 진행된다. 주태석 작가가 진행을 맡고, 배순훈 박서보장학재단 이사장, 서승원 작가, 타바타 유키히토 도쿄화랑+BTAP 대표, 기혜경 홍익대 교수가 추모사를 통해 고인을 애도한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성남 분당메모리얼파크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서보 화백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서보 화백 빈소에 조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서보 화백 빈소에 조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10.15 I 김미경 기자
하남 미사~성남 판교, 3000번 광역버스 출퇴근 더 편해진다
  • 하남 미사~성남 판교, 3000번 광역버스 출퇴근 더 편해진다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 하남 미사지구와 성남 판교를 오가는 광역버스 3000번 노선에 2층 버스 2대가 추가 투입된다.15일 하남시에 따르면 16일 첫차부터 3000번 노선버스는 기존 10대에서 12대로 증차한다. 이번에 증차되는 버스는 보다 많은 승객이 탑승 가능한 2층 버스들이다.16일 첫차부터 하남 미사~성남 판교를 오가는 3000번 광역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2층 버스.(사진=하남시)광역버스 3000번 노선은 하남시(미사, 황산)와 성남시(판교)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통해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대중교통 노선이다. 하지만 그간 버스 만차 시 탑승이 불가해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하남시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미사지구 광역교통 보완대책으로 3000번 노선 증차를 지속 건의해왔고, 계속되는 실패에도 경기도와 성남시 등을 설득한 끝에 이번 증차를 이뤄냈다.이현재 하남시장은 “광역버스 3000번 노선은 탑승 불가 시 대체 노선이 없어 주민들의 증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던 노선으로써 이번에 2층버스 2대를 증차 운행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증차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이 편리하게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10.15 I 황영민 기자
폐업법인 차량이 대포차로 둔갑.. 경기도 144대 강제견인
  • 폐업법인 차량이 대포차로 둔갑.. 경기도 144대 강제견인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법인 폐업 후에도 법인 소유 차량 소유권을 이전하지 않고 대포차로 끌며 불법을 저지른 행위들이 경기도에 무더기로 적발됐다.15일 경기도는 8월과 9월 두 달 동안 도내 폐업법인 소유 체납 대포차를 단속해 144대를 강제 견인했다고 밝혔다.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경기도에 따르면 법인 소유 차량은 법인 청산 시 정상적인 환가절차(경매)를 통해 소유권이 이전돼야 하지만, 비정상적 거래를 통해 제3자가 사용하면서 대포차가 된다. 대포차는 실제 점유자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러 법적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도는 올해 법인 책임보험 가입자 가운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것으로 나타난 1166대 중 607대를 대포차 의심 차량으로 보고 차량 소재를 추적·조사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두 달간 의심 차량 158대를 추적한 결과 49대(31%)를 적발, 공매를 진행했다. 31개 시·군에서도 자체적으로 대포차 단속을 벌인 결과 95대를 강제 견인했다.적발된 주요 사례를 보면 A사는 2017년경 용인시 지방세 800여만 원을 체납한 채 사실상 청산됐는데, 그 과정에서 채권자가 법인 소유의 싼타페를 무단 점유했다. 해당 차량의 불법 점유자는 신호위반, 주정차위반 등 실정법 위반 130건이 넘는 과태료를 체납하며 운행하다가, 이번 경기도 대포차 단속에 적발됐다. B사는 2016년 의정부시 지방세 400여만 원을 체납한 채 폐업한 후 법인 감사가 불법으로 법인 소유의 푸조 508SW 차량을 제3자에게 매각했다. 경기도는 해당 차량을 적발, 공매진행과 더불어 차량 점유자의 불법행위를 검토해 범칙 사건 전환을 검토 중이다. C사는 2022년 청산된 후에도 법인 대표자가 법인 소유의 차량을 처분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운행하다 적발돼 해당 차량을 공매처분, 성남시 체납 지방세 600여만 원을 징수했다.경기도는 대포차 의심차량 607대 중 나머지 449대에 대해서도 11월까지 추적, 강제 견인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류영용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경기도는 대포차의 위험성을 도민에게 알리고, 지속적인 대포차 근절 노력을 통해 잠재적인 대포차 양산을 억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3.10.15 I 황영민 기자
이스라엘 교민 수송에 투입된 공군 '시그너스' 이번이 5번째 임무
  • 이스라엘 교민 수송에 투입된 공군 '시그너스' 이번이 5번째 임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스라엘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돕기 위해 급파된 공군의 ‘시그너스’(KC-330)가 교민 등 해외 인력 수송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시그너스는 공군의 공중급유기이면서 대형 수송기 역할도 한다. 14일 공군에 따르면 민간 여객기인 에어버스 A330-200을 개조한 시그너스는 인원 300여명과 화물 47t을 수송할 수 있다.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천600m,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만4800km다.13일 KC-330 군 수송기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이스라엘 교민 수송 긴급임무 작전을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뒤 14일 새벽 한국으로 출발했다. 수송기는 이날 밤늦게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지난 2018년 11월 시그너스 1호가 인도됐고 이듬해 2·3·4호기가 추가로 도입돼 공군은 2020년 7월부터 총 4대로 정상적인 공중 급유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시그너스는 공군이 보유한 수송기 C-130보다 항속거리가 길고 더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어 이번 이스라엘 교민 수송 작전에 투입됐다. 시그너스는 13일 한국을 출발해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저녁 13일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뒤 14일 새벽 한국 국민 163명과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을 태우고 한국으로 출발했다. 수송기는 이날 밤늦게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시그너스가 교민 등 해외 인력 수송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지난 2020년 7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라크에 파견된 근로자를 수송했고, 2021년 7월에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장병을 수송했다.2021년 8월에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할 때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에 데려오는 ‘미라클 작전’을 수행했고, 올해 4월에는 수단 내전 때 현지 교민을 수송하는 ‘프라미스 작전’에 투입됐다.13일 이스라엘에 체류중인 우리국민의 귀국을 돕기 위한 신속대응팀이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김해 소재)에서 긴급 해외공수 임무를 앞두고 출정 신고를 실시하고 있다.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뒤 14일 새벽 한국으로 출발했다. 수송기는 14일 밤늦게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시그너스는 이 밖에도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과 요소수 긴급 공수 작전에도 투입됐고, 올해 2월에는 강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긴급 구호대와 물자를 보내는 인도적 지원 작전도 수행했다.공중급유기인 시그너스의 기본 임무는 상공에서 작전 중인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일이다. 시그너스는 111t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어 F-35A는 최대 15대, F-15K는 최대 10대, KF-16은 최대 20대에 급유할 수 있다.공군 관계자는 “시그너스는 전투기의 임무반경 확대와 체공시간 및 무장 탑재 능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 교민 수송 및 인도적 지원에도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14 I 박민 기자
악플에 스러진 설리...4년 만에 유작 공개
  • 악플에 스러진 설리...4년 만에 유작 공개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19년 10월 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최진리·당시 25세)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동안 악성 댓글에 시달려온 설리는 전날까지 매니저와 통화한 후 연락이 끊겼고,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성남시 수정구 전원주택 2층에서 발견됐다. 집 안에서는 그동안 설리의 심경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으나 그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다.다큐멘터리 ‘진리에게’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그로부터 4년 뒤인 지난 7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설리 사망으로 촬영 중단된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가 대중에 공개됐다. ‘진리에게’의 원래 제목은 ‘페르소나: 설리’로 ‘페르소나:아이유’ 공개에 이어 촬영된 연작 영화였다. 하지만 설리의 죽음으로 촬영이 중단됐고, 그대로 묻히는 듯했다. 이 촬영분이 인터뷰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진리에게’에는 그동안 설리의 고민이 깊이 있게 담겼다. 설리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익명의 악플들이었다. 실제로 설리는 지속적인 악플러를 고소해 경찰이 붙잡았지만, 그를 선처한 바 있다. ‘왜 선처를 했느냐’는 질문에 설리는 “고소를 진행하며 기분이 좋거나 화난 게 가라앉거나 하는 것보다 상처를 더 많이 받았다”며 “그 사람이 저한테 미안해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그때는 그 친구에게 어떻게 사과받아도 상처였을 것 같다”고 했다.화려한 연예계의 뒷면에 ‘상품’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고민도 있었다. 설리는 “연예인들도 사람이라는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며 “제가 연예인 일 시작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얘기가 ‘너는 상품이고 사람들에게 가장 최상의, 최고의 상품으로 존재해야 해’라는 것”이라고 했다. 활발하게 자신의 소셜네트워스서비스(SNS)를 이용하며 팬들과 소통하던 설리는 작은 행동과 말투도 이슈거리로 소비되며 다양한 악플을 마주해야 했다.설리는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에서 아역 배우로 데뷔해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F(x))로 활동하며 연예계의 중심에 섰다. 순하고 말간 얼굴로 ‘인간 복숭아’라는 별명도 얻었다. 마냥 행복해보이던 설리에게도 그늘이 있었다. 각종 루머와 악플이 늘 그를 따라다녔고, 결국 지난 2014년 7월 설리는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1년 만에 에프엑스를 탈퇴하고 연기자 활동에 집중하게 됐다.악플은 여전했다. 설리는 SNS에 속옷 착용과 관련해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노브라’에 대한 자기 소신을 드러냈다가 악플에 시달렸다. 장어를 구워 먹는 영상을 SNS에 올린 것도 논란거리가 됐고, 2016년에는 사고로 다쳐 병원에 방문했음에도 ‘극단 선택’ 루머가 돌았다.설리는 당시 ‘악플의 밤’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면서 “내가 사람들에게 거짓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언을 구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두운 부분이 있는데 겉으로는 아닌 척할 뿐”이라고 괴로운 마음을 보였다.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을 시작하며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렇게 설리는 서서히 부서져 갔다. 설리의 사망 이후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는 연예 관련 기사의 댓글 서비스를 중지했다.
2023.10.14 I 김혜선 기자
한국-튀니지 킥오프 전 故 박종환 전 감독 묵념으로 추모
  • 한국-튀니지 킥오프 전 故 박종환 전 감독 묵념으로 추모
  •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박종환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선수단과 팬들이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를 쓴 故 박종환 전 감독을 추모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29위)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치른다.킥오프에 앞서 양 팀 선수단과 팬들은 묵념을 통해 박 전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박 전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호흡 곤란과 패혈증이 겹쳐 건강이 악화했다. 이어 지난 7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협회는 10일 박 전 감독의 장례를 협회장으로 치렀다. 앞서 협회는 튀니지전에 앞서 묵념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박 전 감독은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다. 1983년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축구로 4강 신화를 썼다. 한국의 FIFA 주관 대회 첫 4강 위업이었다.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대표팀의 모습은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령’이라 불렸다. 현재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되기도 했다.박 전 감독은 K리그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1989년 신생팀인 일화 천마의 지휘봉을 잡았다. 1993년부터는 K리그 최초의 3연패를 이뤄내며 국내 무대를 호령했다. 이후에도 한국여자축구연맹 초대 회장, 대구FC, 성남FC 사령탑을 역임했다. 2020년까지도 여주시민축구단 총감독을 지내며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 역시 한국 축구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박 전 감독에게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인판티노 회장은 “한국 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K리그 팀 등을 이끌며 오랜 기간 뛰어난 지도자로 한국축구 역사에 이바지했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전 세계 축구인들을 대표해 유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분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이 메시지가 슬픔에 젖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화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박 전 감독이 남긴 발자취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2023.10.13 I 허윤수 기자
인판티노 FIFA 회장, 故 박종환 감독 추모... “그의 발자취 많은 사람에게 기억될 것”
  • 인판티노 FIFA 회장, 故 박종환 감독 추모... “그의 발자취 많은 사람에게 기억될 것”
  • 인판티노 FIFA 회장이 故 박종환 전 감독을 추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한국 축구 역사에 이바지했던 故 박종환 전 감독은 지난 7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최근 세상을 떠난 故 박종환 전 감독을 추모했다.대한축구협회는 12일 인판티노 회장이 박 전 감독의 별세를 애도하는 추모 메시지를 공문으로 보내왔다고 13일 밝혔다.인판티노 회장은 “한국 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K리그 팀 등을 이끌며 오랜 기간 뛰어난 지도자로 한국축구 역사에 이바지했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전 세계 축구인들을 대표해 유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분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이 메시지가 슬픔에 젖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화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박 전 감독이 남긴 발자취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박 전 감독은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다. 1983년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축구로 4강 신화를 썼다. 한국의 FIFA 주관 대회 첫 4강 위업이었다.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대표팀의 모습은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령’이라 불렸다. 현재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되기도 했다.박 전 감독은 K리그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1989년 신생팀인 일화 천마의 지휘봉을 잡았다. 1993년부터는 K리그 최초의 3연패를 이뤄내며 국내 무대를 호령했다. 이후에도 한국여자축구연맹 초대 회장, 대구FC, 성남FC 사령탑을 역임했다. 2020년까지도 여주시민축구단 총감독을 지내며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최근 박 전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호흡 곤란과 패혈증이 겹쳐 건강이 악화했다. 이어 지난 7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협회는 지난 10일 박 전 감독의 장례를 협회장으로 치렀다.한편 협회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킥오프에 앞서 박 전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0.13 I 허윤수 기자
이강섭 샤니 대표 "안전대책 강화했지만 미흡 죄송"
  • 이강섭 샤니 대표 "안전대책 강화했지만 미흡 죄송" [2023 국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잇단 사망사고가 일어난 SPC그룹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야권에서 사고 이후에도 1년간 안전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강섭 샤니 대표이사가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이강섭 샤니 대표를 향해 “지난번 국정감사 하는 도중에 평택 SPL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난 지 채 1년이 안 됐는데 또 중대 사고가 일어났다”며 “허영인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안전대책 약속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사고가 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허 회장의 사과가 진심이었나, 믿을 수 있나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피 묻은 빵이 아니라 피로 반죽한 빵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SPC그룹의 전체 산재사고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총 869건이 일어났는데, 지난해 사망사고 이후 1년 동안 대책을 세운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기간 141건이나 또다시 산재사고가 일어났다는 점을 지적했다.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산술적으로 변화된 게 없고 전혀 개선 의지가 없다”며 “SPC 계열사의 산재사고 특징은 사고사가 많다는 점이다. 샤니의 경우도 89%가 사고에 의한 산업재해였다”고 호통쳤다.윤 의원은 샤니 제빵공장의 안전교육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노동자 안전보건교육 시 외치는 7대 안전수칙이 △전기 조심하자 △장난치지 말자 △모르는 기계에 손대지 말자 등 1970년대 안전수칙”이라며 “이런 식으로 뒤떨어진 안전교육을 하고 있으니까 사고가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사고 이후 SPC가 3년간 1000억원을 들여 만들겠다고 한 안전경영 로드맵 등 대책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우 의원은 “그 1000억원 중에서 지금까지 얼마나 썼냐”며 “계열사별로 안전 강화를 위해 어떤 장비를 도입했고, 시설 보수 등 작업환경 개선이 이뤄졌는지 설명해 보라”고 요구했다.이에 이 대표는 “지난 9월 말까지 SPC삼립, 샤니, 호남샤니, 파리크라상 등에서 안전투자를 이행한 실적은 총 325억원으로 안전설비 확충에 113억원을 지급했다”며 “안전발판과 계란을 투기하는 장비 등을 도입했다”고 답했다.이어 그는 “투자도 열심히 하고 다 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가맹점주들에 대한 피해 보상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샤니의 대표로 있기에 그룹 차원의 보상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이에 우 의원은 “SPC가 굉장히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 대표 혼자 증인으로 나와서는 대답할 수가 없다”며 “SPC 회장을 오는 26일 종합감사에 반드시 불러야 한다”고 요청했다.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PC 전체 매출액 중 샤니의 비중은 5%에 불과하다. 구조적으로 5%의 매출을 가지고 있는 샤니 성남공장이 전체 SPC의 안전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권한이 있나”라며 질타했다.
2023.10.12 I 이후섭 기자
이재명 신병확보 실패한 검찰, 결국 '백현동 의혹' 불구속 기소
  • 이재명 신병확보 실패한 검찰, 결국 '백현동 의혹' 불구속 기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지 보름만이다. 법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직접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지만, 검찰은 “직접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됐다”며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1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날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은 분당구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대표가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에서 배제해 공사에 손해를 끼쳤단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을 인허가하면서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운영하는 업체에 부지 용도 4단계 상향, 기부채납 대상 변경 등 특혜와 함께 단독 사업권을 주고 1356억원 상당의 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 브로커 김인섭 씨의 청탁에 따라 성남도개공을 사업에서 배제했고, 그 결과 공사가 확보할 수 있었던 최소 200억원 상당의 이익을 의도적으로 포기했다는 게 검찰의 의심이다. 이 사건 관련해 김인섭 씨는 정바울 씨로부터 청탁 대가로 약 77억원을 수수한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됐고, 정 씨도 특경가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됐다. 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를 사건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하며 지난달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결과 “피의자의 관여가 있었다고 볼 상당한 의심이 들기는 한다”면서도 “직접 증거 자체는 부족한 현시점에서 피의자의 방어권이 배척될 정도에 이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하지만 이날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가 제공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특혜 제공 결정권자였고, 담당 공무원들이 ‘시장의 뜻에 따라 특혜를 제공했다’고 말했고, 관련 서류를 확보했고, 관련 인적 증거도 충분히 확보했다”며 수사 성과를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장은 시를 위해 공사 업무를 합리적으로 해야 할 기본적 책무가 있지만 이를 탈법적으로 위배했고, 지자체 권력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민간에 특혜를 몰아준 것”이라며 “지금까지 확인된 증거관계나 사실관계에 비춰볼 때 혐의가 입증되고, 법리상으로도 기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거듭 자신감을 내비쳤다.검찰은 법원에 백현동 의혹과 대장동·위례신도시 사건 재판을 병합해달라고 요청했다. 범행 시기, 범행구조, 피고인이 동일하고 대장동 의혹 첫 정식 재판이 비교적 최근에 열린 것을 감안한 조치다. 법원이 사건 병합 요청을 받아들이면 당장 이 대표가 출석해야 하는 재판의 수가 늘어나지는 않는다.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 대표를 둘러싼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 법리 및 보강수사 필요성 등을 검토해 조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검찰이 이들 혐의를 모두 재판에 넘기고, 법원이 재판 병합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대표는 최대 5개의 재판을 동시에 소화하느라 매일 법원에 출석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이 대표 신병 확보 여부와 별개로 인적·물적 증거 확보를 강하게 자신해온 검찰은 법정에서 이 대표를 더욱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와중에 기소는 부적절하단 야권의 지적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당시 법원은 구속의 사유가 있느냐를 판단한 것”이라며 “본안 재판에서 실제 혐의 입증이 판단될 것”이라고 일축했다.한편 대장동·백현동 의혹은 내용이 비교적 복잡하고 재판에 부를 증인 수가 많아 재판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또한 선고 결과에 따라 한쪽이 치명타를 입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대법원까지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23.10.12 I 이배운 기자
매매·전세 모두 상승폭 축소…“금리인상 우려”
  • 매매·전세 모두 상승폭 축소…“금리인상 우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상향 조정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6% 올라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13%→0.09%) 및 서울(0.10%→0.07%)도 오름세가 전주보다 덜했다.추석부터 이어진 연휴와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 상단이 연 7%를 넘어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서울에서는 종로구(0.10%→0.14%)가 무악·홍파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2%→0.13%)는 이촌·이태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동대문구(0.18%→0.13%)는 전농·답십리·장안동 선호단지, 영등포구(0.13%→0.12%)는 문래·신길동, 송파구(0.10%→0.10%)는 장지·문정동 중소형, 강동구(0.14%→0.10%)는 고덕·상일동 신규아파트 중심으로 올랐지만 상승률은 전주 대비 낮거나 같았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감소했다”며 “시중금리 인상 우려와 지속적으로 상승해 온 주요단지의 매도 희망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인천(0.07%→0.04%)과 경기(0.16%→0.11%)도 상승세가 약해졌다. 인천 미추홀구(0.00%→-0.09%)와 동구(-0.03%→-0.04%), 경기 구리시(0.05%→-0.02%), 이천시(-0.05%→-0.03%), 동두천시(-0.03%→-0.02%), 의정부시(-0.03%→-0.03%)는 하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다만 신도시·신축아파트가 있거나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시(0.45%→0.32%)는 부림·중앙동 선호단지, 안양 동안구(0.34%→0.30%)는 호계·관양동 중소형, 성남시 수정구(0.25%→0.26%)는 위례신도시, 안산 단원구(0.27%→0.25%)는 고잔·선부동 역세권, 부천시(0.24%→0.23%)는 소사본·상동 정비사업 진행지역 위주로 올랐다.전세가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전국(0.13%→0.09%) 수도권(0.23%→0.17%), 서울(0.16%→0.11%)에서 모두 상승률이 낮아졌다.서울에서는 금호·옥수동 역세권 위주로 오른 성동구(0.29%→0.22%)에서 상승세가 가장 거셌다. 강동구(0.22%→0.20%)는 상일·명일동, 용산구(0.18%→0.18%)는 이촌·산천동, 서대문구(0.19%→0.18%)는 홍제·북아현동 선호단지, 은평구(0.18%→0.16%)는 응암·녹번동, 영등포구(0.15%→0.15%)는 당산동 역세권, 송파구(0.17%→0.15%)는 방이·장지동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상승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호지역 주요단지 위주로 임차문의가 꾸준하다”면서도 “거래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상승·하락 거래가 혼재되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고 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3.10.12 I 박지애 기자
檢 "직접 증거 충분하다"…'백현동 비리' 입증 자신
  • 檢 "직접 증거 충분하다"…'백현동 비리' 입증 자신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병확보에 실패한 검찰이 12일 이 대표의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을 먼저 재판에 넘겼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지 보름만이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법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직접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지만, 검찰은 “직접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됐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날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가 제공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그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된 것”이라며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특혜 제공 결정권자였고, 담당 공무원들이 ‘시장의 뜻에 따라 특혜를 제공했다’고 했고, 관련 서류를 확보했고, 관련 인적 증거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시장은 시를 위해서 공사 업무를 합리적으로 해야 할 기본적 책무가 있지만 이를 탈법적으로 위배했고, 지자체 권력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민간에 특혜를 몰아준 것”이라며 “지금까지 확인된 증거관계나 사실관계에 비춰볼 때 혐의가 입증되고 법리상으로도 충분히 기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와중에 기소는 부적절하단 야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당시 법원은 구속의 사유가 있느냐를 판단한 것”이라며 “본안 재판에서 실제 혐의 입증이 판단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2023.10.12 I 이배운 기자
檢 '백현동 비리' 이재명 불구속 기소…'최소 200억' 배임
  • 檢 '백현동 비리' 이재명 불구속 기소…'최소 200억' 배임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날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특경가법위반(배임)죄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서로 공모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백현동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브로커 김인섭 씨의 청탁을 받아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고 민간업자 정바울 씨가 운영하는 회사가 단독으로 백현동 개발 사업을 진행하게 했다.이어 용도지역 4단계 상향, 용적률 상승 및 임대아파트 비율 축소, 불법적 옹벽설치 승인, 기부채납 대상 변경 등 다수의 특혜를 제공해 회사는 1356억 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했다.김인섭 씨는 정바울 씨로부터 청탁 대가로 약 77억원을 수수했으며, 피해자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에 참여했을 경우 최소 200억원을 제공받을 수 있었음에도 금원을 받지 못하게 돼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 다수의 사건에 대해 증거와 법리를 충실하게 점검했다”며 “나머지 위증교사 및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서도 관련 법리 및 보강수사 필요성 등을 검토하여 조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향후 공소유지에도 만전을 기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공판과 함께 새로 기소한 사건에 대해 범죄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0.12 I 이배운 기자
강남 떠나온 LG아트센터, 1년 만에 관객 40% 늘어
  • 강남 떠나온 LG아트센터, 1년 만에 관객 40% 늘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강남구 역삼동에서 강서구 마곡지구로 이전한 LG아트센터 서울의 관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LG아트센터 서울 전경. (사진=LG아트센터)12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3일 마곡지구로 이전해 새롭게 개관한 LG아트센터 서울에 지난 1년간 찾아온 관객 수는 29만 명을 기록했다. 역삼 LG아트센터의 연평균 관객(20만 5000명) 대비 40% 이상 상승한 수치다.공연 관람이 아닌 건축 관람, 교육 프로그램 참석, 건물 내 식음료(F&B) 이용 등을 위해 방문한 인원도 25만 명으로 집계됐다. 1년간 누적 방문객은 총 54만 명에 달한다.LG아트센터는 2021년 마곡지구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새로운 지역에서 관객 동원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LG아트센터 측은 “22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과 우수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빠른 정착에 성공했다”고 평했다. 실제로 LG아트센터가 주최한 기획공연의 경우 33편 중 17편이 매진을 기록하며 평균 매표율이 90%를 상회했다. 개관 후 첫 대관 공연이었던 뮤지컬 ‘영웅’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특히 마곡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관객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년간 LG아트센터의 티켓을 1회 이상 구매한 회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서구에서 온 관객이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 마포구, 서초구, 양천구, 송파구, 영등포구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고양시, 성남시, 김포시, 수원시, 용인시 순으로 관객들이 많이 찾았다. 역삼 LG아트센터에서 비중이 높지 않았던 수도권 서부(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고양시, 김포시) 관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관객 비중도 13%로 역삼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LG아트센터 측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에 대한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점, 김포공항과 가깝고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된다는 점이 비수도권 관객의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관객 연령대는 △30대(34%) △40대(29%) △20대(20%) △50대(12%) △60대(3%) 순으로 나타나 역삼 LG아트센터와 큰 차이가 없었다. 관객 성비는 △여성 67% △남성 33%로 공연계의 평균 남녀관객비율(여성 72% 남성 28%, 인터파크 2019년 공연 결산 자료)에 비해서는 남성 관객이 다소 많은 편이었다. 이현정 LG아트센터 센터장은 “2024년, 2025년 더욱 흥미롭고 풍성한 작품들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예정이며, 특히 내년에는 해외 유명 연출가와 우리나라 톱 배우들이 함께하는 도전적인 연극 작품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LG아트센터 서울은 공연 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 거리로 방문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수도권 전역 뿐 아니라 전국, 해외에서도 찾아오고 싶은 공연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10.12 I 장병호 기자
'올해는 다를까' 키워드로 미리보는 경기도 국감
  • '올해는 다를까' 키워드로 미리보는 경기도 국감[2023국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올해는 다를까?” 오는 17일과 23일 예정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나오는 말이다. 지난해는 ‘이재명 국감’이라고까지 불렸던만큼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어떤 키워드가 장식될지 도청 안팎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2022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지난해 10월 13일 오후 경기도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국정감사장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경기도)1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행안위에서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기후동행카드 경기도 참여 여부, 2025년 사용 종료를 앞두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문제, 경기도 대북사업 추진 내역, 새만금 잼버리 대회 당시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사용한 비용 보전 문제 등에 대한 자료요구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을 내면 서울시내 버스와 지하철,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비롯해 향후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하지만 환승교통체계가 구축돼 있는 경기도와 인천시 등 수도권 내 지자체와 이렇다 할 사전 협의 없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 발표 전주에 경기·인천 관계자를 불러 일방적 통보를 하면서 반발을 샀었다. 지난달 26일 경기·서울·인천 교통 관련부서 국장급들이 모여 첫 협의체를 열었지만, 서울시가 추진하는 내년 1월 시행이 수도권 전체로 확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2500여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이 모이는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또한 당면 현안 중 하나다. 오는 2025년 사용종료일이 임박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체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환경부와 경기·서울·인천 등으로 꾸려진 4자 협의체도 지난 2월 17일 마지막 논의 이후 공전하고 있다.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당시 경기도에 체류했던 대원들에게 사용된 비용과 동원된 공무원에 대한 초과근무수당에 대한 행안부 지급 여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잼버리대회 기간 중 경기도에 체류한 대원 수는 88개국, 약 1만5000명에 달했다. 이들이 경기도에 머물면서 사용된 숙박비와 식비 등 비용은 29억 원 규모다. 행안부는 이 비용을 보전해주기로 했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아직도 정산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또 국회 행안위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차출된 경기도내 공무원은 도청에서 377명, 각 기초단체에서 3187명 등 3564명이다. 이들 중 불가피하게 초과근무를 한 이들에 대한 수당은 이번 행안부의 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사건과 연루되면서 경기도 대북사업에 대한 질의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책에 대한 질의는 크게 기회소득 시리즈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기회소득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기본소득과 차이점, 지급 대상과 예산 적정성 등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세가 예상된다.경기북부특별자치도 또한 김동연 지사가 최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입법과제인만큼 당위성과 실효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이처럼 여러 논제가 떠오른 행안위 국감과 달리 국토위 국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공흥지구 특혜 논란 등 윤석열 대통령 처가를 둘러싼 정쟁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국회로부터 온 자료요구는 2000여 건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2023.10.11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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