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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수미, '성남시 30대 미혼女 리스트' 사과..."곁에 있겠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은 26일 30대 미혼 여성 공무원 명단 작성과 관련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은 시장은 이날 오전 사과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어제 언론 보도를 보고 얼마나 놀라셨는가”라며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를 드리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지난 금요일에 곧바로 내부 감사에 들어갔으며 내부 감사로는 한계가 있어 어제(25일)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황”이라며 “사건 발생은 2019년 상반기였고 관계자들을 확인했으며 작성된 내용 및 경위, 유출 및 활용 여부 등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수사 의뢰와는 별개로 내부 조사는 계속 진행하며 그에 따른 징계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리스트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수단을 강구하고, 재발방지를 포함해 모든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은 시장은 피해자들에게 “많이 불안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제가 곁에 있겠다”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은수미 성남시장 (사진=연합뉴스)앞서 성남시청의 인사부서 직원이 30대 미혼 여성 공무원 150여 명의 명단을 만들어 은 시장 비서관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은 시장의 전 비서관인 이모 씨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하면서 알려졌다.이 씨는 자신이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9년 중순께, 인사부서의 직원 A씨가 성남시청에 근무하는 31세에서 37세 사이의 미혼 여성 공무원 명단을 만들어 건넸다고 주장했다. 해당 명단에는 151명의 사진과 이름, 나이, 소속, 직급이 적혀 있다.그는 A씨가 당시 미혼인 자신에게 아부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인사시스템을 보고 미혼 여성 공무원 명단을 작성했다고 했다.이에 대해 성남시는 A씨가 명단 작성을 시인했지만, 작성 이유에 대해선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이 씨는 지난해 3월까지 성남시에서 근무했으며, 같은 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의 채용비리 의혹을 신고하기도 했다.
- 성남시 30대 미혼女 리스트에..."눈앞이 캄캄하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기 성남시에 근무하는 30대 미혼 여성 공무원 150여 명의 명단이 만들어진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는 “눈앞이 캄캄하다”고 비판했다.명단 작성자는 성남시 인사 관련 부서 직원 A씨로, 이를 전달받은 당시 시장 비서관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31세에서 37세 사이 미혼 여성 151명의 얼굴 사진과 나이, 소속, 직급이 번호까지 매겨진 채 차례로 적혀 있는 문건은 지난 2019년 만들어졌다.이 문건은 은수미 성남시장의 비서관이던 이 모 씨에게 전달됐다. 이 씨는 당시 미혼 남성으로, 시청 핵심부서에 일하던 자신에게 아부하려 만든 명단이라고 주장했다.이 씨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했다.성남시는 이에 대해 A씨가 명단을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성남시청 (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A씨가 명단을 과장급 공무원에게 전달했고, 다시 이 씨에게 전해진 점을 지적하며 “여러 사람을 거쳐 위험하고 위법한 문건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문제라고 생각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현실에 눈앞이 캄캄하다”고 했다.그는 “사진과 나이, 소속과 직급 등이 담겼다는 문건은 단순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혼 여성의 사진과 나이가 공무원 사회에서 정보값이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라고 물었다.이어 “실제 문건을 전달한 과장급 공무원은 이 전 비서관에게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함께 일하는 동료를 잠재적 연애 대상으로밖에 바라보지 못하는 비뚤어진 여성관이 이렇게 공무원 사회에 만연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또 “혹은 미혼 여성들의 결혼과 출산계획을 미리 기획이라도 할 생각이었는가”라고 재차 물었다.이 전 대표는 “누구를 위한 명단인가”라며 “현장에서 자신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을 여성 공무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치욕을 겪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가장 안전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 사회에서 등골 서늘한 성차별이 일어났다”며 “성남시청은 문건이 작성된 경위를 분명히 밝히고 관련자들을 엄중히 징계해야 한다. 또, 해당 문건이 인사 평가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된 바는 없는지도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 모두 동료를 동료로 대하지 못한 데에서 시작됐다”며 “이번 참에 일벌백계 원칙으로 일하는 여성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사회, 여성 직원은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당연한 인식의 기틀을 잡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성남시, 산성대로 도시재생 활성화 주민공청회
- 성남시 수정구 산성대로 일대.사진=성남시[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성남시가 25일 ‘산성대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 대한 온·오프라인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이날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청 한누리에서 15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채 성남시 공식 유튜브 채널 ‘성남TV’를 통해 녹화방송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산성대로 도시재생은 원도심의 중심축인 수정구 신흥동, 성남동, 중앙동 일대 17만219㎡를 중심시가지형으로 부흥시키는 사업이다.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역세권 중심상권 활성화 △기업 성장 기반 마련 △지역특화 문화재생 등 3개 분야에서 총 9가지의 전략 사업을 추진한다.역세권 중심상권 활성화를 위한 전략 사업은 1970년대 형성된 성호시장의 노후시설 현대화, 성남중앙지하상가 리모델링 등 상권환경 개선, 시민들의 휴식·산책 공간 조성 등이다.기업 성장 기반은 창업을 위한 판로·홍보 지원, 여성기업 네트워크 운영, 기업 융복합지원센터 설치 등을 통해 마련한다.지역특화 문화재생 사업은 지역 정체성을 담은 축제와 행사 개최, 복합문화·청소년복지 공간인 어울림센터 설치, 공동체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각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시는 이들 사업 추진에 46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자체 예산 편성 외에 국비 공모사업 참여 등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다.시는 이날 공청회 녹화방송을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성남TV’로 송출해 댓글 달기 방식으로 시민 의견을 받는다. 이후 시의회 의견 청취, 산성대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고시 뒤 내년 상반기 본격 시행한다.
- 정책수립 기초자료 활용...성남시 내달 15일까지 사회조사
- [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성남시가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사회조사를 실시한다. 지역 주민의 생활만족도 등을 파악해 시민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조사 대상은 지역 내 표본 가구로 선정한 1590가구에 사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 모두다. 성남시 조사요원(31명)이 대상 가구를 방문해 면접 조사한다. 인터넷 조사를 병행해 ‘나라통계‘를 접속해 조사에 응해도 된다.조사 내용은 복지, 주거·교통, 문화·여가, 소득·소비, 사회통합·공동체, 일자리·노동 등 6개 분야와 성남시 특성 항목이다세부적으로 59개 항목을 묻는다. 사회복지 우선 지원 분야, 노인이 느끼는 문제, 지역 거주기간과 향후 거주 의향, 거주지 소속감, 주거환경 만족도,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 활동, 소비생활 만족도, 삶에 대한 만족도, 여성의 경력단절 이유와 필요한 정책, 성남시 이미지, 민원서비스 만족도 등이다.조사 결과는 오는 12월 성남시청 통계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한다.성남시 관계자는 “사회조사는 지역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가 되는 특화 조사”라면서 “수집된 자료는 통계법 제33조에 따라 개인정보가 엄격히 보호된다”고 말했다.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 1000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림대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고압산소치료 1000례를 최근 돌파, 본관 화상회의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센터장 왕순주)는 지난해 11월 20일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경기남부 최초로 고압산소치료를 도입했으며, 도입 9개월만인 지난 8월 3일 고압산소치료 1000례를 돌파했다.이날 1000례 돌파 기념행사에는 온라인으로 경기도청 최영성 보건의료과장, 대한응급의학회 허탁 이사장, 대한고압의학회 김현 이사장, 성남의료원 이중의 의료원장,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 김인병 센터장,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김기운 고압산소치료센터장, 인하대학교병원 백진휘 고압산소치료센터장,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 윤석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의 운영성과에 대해 축하하고, 고압산소치료를 필요로 하는 대규모 재난상황 발생에 대비한 지역완결형 응급의료시스템으로 ‘수도권 고압산소치료 네트워크’ 구축방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했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지난해 11월 개소 이후 24시간 운영되며 중증환자들에게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센터에는 최대 10명이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다인용 고압산소챔버가 비치돼 있어 다수의 환자를 동시에 치료하고 의료진 동반이 필요한 중증환자 발생 시 대처가 가능하며, 1인용 챔버를 함께 갖추고 있어 감염 예방 등 독립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이곳 센터는 8월 3일까지 1004례의 고압산소치료를 시행했으며 이중 다인용 챔버는 698건, 1인용 챔버는 306건의 고압산소치료가 시행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이뤄졌다.이곳 센터에서 많이 치료한 질환들로는 돌발성 난청, 당뇨병성 족부궤양, 일산화탄소 중독, 중심망막 동맥폐쇄가 대표적이었다. 이외에도 질소중독, 감압병, 난치성골수염, 피부괴사 및 버거씨병 등 다양한 질병의 환자들이 고압산소치료의 도움을 받았다. 또한 고압산소치료의 다양한 적응증과 효과가 알려지며 고압산소치료 건수도 개소 후 12월 46건에서 지난 7월 240건으로 5배 이상 늘며, 고압산소치료의 도움을 받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왕순주 고압산소치료센터장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개소 이후 한시도 쉬지 않고 운영되며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해 왔다”며 “이번 행사에서 수도권 내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운영 중인 의료기관들이 대규모 재난상황 발생 시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의 계기가 마련돼 고압산소치료센터가 진정한 국가 안전망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고압산소치료는 대기압보다 2~3배가량 높은 고압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한다. 2기압 이상의 압력이 가해진 챔버 안에서 100%에 가까운 산소로 호흡하게 되면, 일반 대기압 상태와 비교해 산소농도는 10배, 산소투과율은 3배 증가한다. 몸 곳곳으로 고농도 산소가 공급되고 신체조직 내 산소 부족으로 유발된 질환들이 개선되어, 과거 단순 연탄가스 중독 치료로 알려진 것 이상의 다양한 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계속 밝혀지고 있다.
- '호가' 8억인데 'KB시세' 6억?…실수요자 "대출 어쩌나"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8억 4000만원(매매가·호가)vs 6억 6000만원(KB시세) 최근 서울 강서구 가양강변3단지 아파트를 매수하려던 A씨는 예상보다 적게 나오는 대출액 때문에 결국 매매를 포기했다. 전용 39㎡의 호가가 8억 4000만원에 달했지만, 은행 대출의 기준이 되는 ‘KB시세’는 그보다 한참 낮은 6억 6000만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KB시세를 기준으로 A씨가 받을 수 있는 은행대출액은 2억 6000만원(LTV 40%)에 불과해, 약 6억원의 현금이 필요했다. A씨는 “호가보다 KB시세가 너무 낮기 때문에 대출액도 조금 나올 수 밖에 없다”며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막는 것도 문제이지만, 실제 받을 수 있는 대출액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말했다.(사진=뉴시스 제공)최근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오르면서 KB시세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문제는 호가보다 한참 낮은 KB시세를 기준으로 대출액이 정해지면서 매수자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최근 일부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막은 데 이어,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대출액까지 예상보다 적게 산정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매매가 기준이면 3억 대출…KB기준이면 2.6억 대출24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매매가와 KB시세의 차이가 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의 전용 35㎡의 호가는 7억 5000만원에 달하지만 KB시세는 6억 7000만원에 그쳐있다. 주택담보대출액은 실제 매매가격이 아닌 KB시세를 기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에 이 아파트의 경우 2억 6800만원의 대출만 가능한 셈이다. 만약 매매가를 기준으로 대출을 받게 되면 3억원을 받일 수 있다. 인근 C공인은 “매수자들이 흔하게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대출액을 잘못 계산하는 것”이라며 “매수가가 아닌 KB시세를 기준으로 대출액이 정해지기 때문에 예상보다 대출액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북 아파트의 모습. 가운데 한강을 사이로 위쪽이 강남, 아래쪽이 강북이다.KB시세는 최근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매겨진다. 대출을 할 때 부동산원 시세와 KB시세 중 높은 금액을 기준으로 대출액이 결정되는데 대부분 KB시세가 부동산원 시세보다 높은 탓에 ‘KB시세=대출액의 기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시스템 상 KB시세는 실제 매매가보다 낮은 게 보통이다. KB시세는 ‘1층 매매가격’과 ‘중·고층 매매가격’의 평균치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즉 시세가 비교적 저렴한 저층 매매가가 KB시세에 반영된다는 소리다. 즉 1층 거래가(저가 시세)가 6억원이고 다른 층의 거래가(고가 시세)가 7억원이라면, 해당 아파트의 KB시세는 6억 5000만원에 매겨지는 셈이다. ◇호가-KB시세 갭 더 커졌다…내집마련 어떡해특히 최근에는 아파트 매물이 귀해지면서, 호가가 직전 신고가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매매가와 KB시세의 차이가 더 커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아무래도 매물이 귀해지고 있는데 매수세는 꺾이지 않으면서, 새로 나오는 매물의 호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전에 거래가를 기준으로 하는, 혹은 그보다 더 낮은 KB시세와 매물 호가의 차이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호가-KB시세 갭차이’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단 사실이다. 대출을 받는 매수자들은 ‘실거주’를 목적으로 집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찾는 ‘입주 가능’ 매물은 타 매물에 비해 호가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집을 매수하려던 민모(31)씨는 “실거주하려는 집의 호가와 KB시세가 1억원 이상 차이 나는 경우가 흔하다”며 “KB시세를 기준으로 대출가능액을 계산하다 보니 몇천만원 모자라서 집 매수를 포기해야하는 경우가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일부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막고 있어 불안한데, 가능하다해도 대출액이 적어 ‘내집 장만’이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들쑥날쑥한 시세 대신 비교적 안정적인 KB시세를 기준으로 대출액을 정해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안정성을 키우겠다는 목적으로 대출 시스템이 운영된다”면서도 “집값 상승기에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는 실수요자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매매가를 일정비율 반영하는 등의 보완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 [바이오스페셜]제노레이, 디지털 앞세워 글로벌 영상 의료기기 시장 아성에 '도전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제노레이가 디지털 영상 장비 시장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제노레이는 디지털 영상기기 제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모두 내재화하며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공략해 나가고 있다.C-Arm “OSCAR-15”(최상위 기종). (제공=제노레이)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노레이(122310)는 현재 40개의 해외영업망을 두고 80개국에 디지털 의료기기를 수출 중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도 수출 비중이 67.78%를 차지했다. 국내시장에선 디지털 엑스레이 ‘C-arm’ 부문에서 점유율 70% 이상으로 1위 사업자에 올라있다. 그 결과 제노레이 매출액은 지난 2011년 231억원에서 지난해 617억원까지 늘어났다.영상 의료 기기 시장은 전통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고 폐쇄적인 특성이 있다. 오랜 기간 GE, 지맨스(Siemens), 후지(Fuji), 필립스(Phillips) 등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독차지해왔다. 하지만 이 영상 의료기기 시장에도 디지털 바람이 불며, 기존 강자들의 아성에 미세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제노레이 관계자는 “종전 엑스레이는 필름을 병원에 보관하는 방식”이라며 “필름은 시간이 지나면 변색하는 등 보관상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필름을 다른 병원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필름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 이미지나 영상을 디지털로 만들면 인공지능(AI) 판독이 가능하다”며 “상급병원으로 USB·CD 등을 통해 영상이나 이미지를 손쉽게 가져갈 수 있다. 디지털 영상자료 보관에 따른 변색·변질 등의 훼손 위험도 거의 없고, 필름 보관을 위한 물리적 공간이 필요치 않다”고 비교했다.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Market&Market)에 따르면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은 연평균 8.4%씩 성장해 2018년 87억달러(10조2077억원)에서 오는 2024년 141억달러(16조5421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상진단장비 시장 규모는 410억달러(48조원)에서 510억달러(6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제노레이 경기도 성남시 모란사무소. (제공=제노레이)제노레이는 디지털 영상 장비 제조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모두 내재화하며 글로벌 영상 의료 기기 시장에 지각변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노레이 관계자는 “엑스레이 발생 장치인 ‘제네레이터’(Generator)는 방사선 관련 기술로, 제어가 민감하다”면서 “엑스레이 제네레이터는 개발에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제노레이는 자체 개발을 완료했다. 아울러 엑스레이로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 스크린에 표현하는 디텍터(Detector) 기술도 개발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경쟁사는 제네레이터와 디텍터 개발을 포기하고 수입하거나, 다른 회사에서 부품을 가져다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선 제노레이가 디지털 영상 장비 원천기술 확보로 제조원가를 경쟁사 대비 20~30% 절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제노레이 디지털 기술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기술에서도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제노레이 관계자는 “영상기기에 탑재된 자체 소프트웨어는 환자 촬영 자료를 시계열로 보여준다”면서 “인터페이스가 쉽게 돼 있어 상급병원으로 촬영 자료를 이전하는 등의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영상의 자유로운 조작, 길이·각도 측정,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의 사용자 편의성에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제노레이는 디지털 영상 장비 원천기술 확보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비뇨기과, 혈관외과, 재활의학과, 동물병원, 치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시장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게 됐다. 또 시장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한 제품 개발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제노레이가 국가별 규제나 환경에 따른 인증해 여러 국가의 입찰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다.제노레이는 한국의 앞선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노레이 관계자는 “엑스레이 촬영은 검사자나 시술자 모두에게 방사선 피폭 우려가 있다”면서 “최근엔 방사선 피폭량을 저감해 찍은 이미지나 영상을 AI로 재해석하는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진단수요 늘어나면서 판매가 신장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중남미와 중앙아시아 판매가 확대되고 있어, 이 지역에 영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규성 첫 발탁...벤투호, 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 명단 확정
-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올림픽대표팀 출신 조규성.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젊은 공격수 조규성(김천상무)이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파울투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9월 2일 오후 8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과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 뒤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갖는다.이번 대표팀에는 손흥민(토트넘) 등 기존 핵심 멤버들에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이동경(울산현대), 송민규(전북현대), 조규성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조규성이다. 그동안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조규성은 도쿄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에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으면서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하게 됐다. 조규성은 대표팀 붙박이 공격수인 황의조(보르도)와 함께 최전방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미드필더는 손흥민, 황희찬(라이프치히), 남태희(알두하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알 사드), 권창훈(수원삼성(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대표팀에 뽑혔다. 손준호(산둥 타이샨), 황인범(루빈 카잔), 나상호(FC서울) 등도 이번에 다시 선택받았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이동경, 송민규도 선발됐다.수비진은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페네르바체), 박지수(김천상무), 권경원(성남FC), 정승현(김천상무), 김문환(LAFC), 이용(전북현대), 홍철(울산현대)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발탁됐다. 지난 2차 예선에서 대표팀 부름을 받았던 강상우(포항스틸러스), 이기제(수원삼성) 역시 다시 선발됐다.골키퍼는 조현우(울산현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구성윤(김천상무)은 그대로 골문을 지킨다. 반면 소속팀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는 이강인(발렌시아)은 명단에서 제외됐다.이번에 선발된 대표팀 선수 26명 가운데 해외파 선수는 12명이고 K리거는 14명이다. K리그 구단 가운데 김천상무 소속 선수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울산현대는 3명을 발탁됐다.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은 각각 2명씩 차출되고 FC서울, 성남FC, 포항스틸러스 선수는 1명씩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