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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코로나까지 덮친 檢수사팀…대장동 윗선 수사 '골든타임' 놓칠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이른바 ‘대장동 4인방’ 일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에 성공하며 실체 규명에 속도를 올리는가 했던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악재’를 마주했다. 이들의 구속기간은 최장 20일로, 그 사이 고강도 조사를 통해 공소장 작성은 물론 이를 발판으로 ‘윗선’ 수사에 나서려던 검찰은 그야말로 시간에 쫓기는 모양새가 됐다. 가뜩이나 수사팀 구성 직후부터 꾸준히 ‘늑장·부실’ 논란을 겪었던 검찰의 윗선 수사가 또 다시 제동이 걸릴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장동 수사 산너머 산…코로나까지 덮친 檢 수사팀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윗선’ 수사의지 확인할 ‘골든타임’…코로나로 2주 남았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4일 구속된 김씨와 남 변호사를 구속 닷새 만인 이날 오후 불러 조사한다. 당초 검찰은 이들을 구속 이틀째인 지난 5일 부를 예정이었으나, 전담수사팀 내 코로나19 확진 사태가 발생하면서 주말을 넘겨 이날에서야 첫 조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당초 확진자는 전담수사팀 내에서도 주력으로 평가되는 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소속 검사 3명과 수사관 3명 등 6명이었지만, 나머지 팀원들을 상대로 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검사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총 7명으로 늘었다. 이 중에는 전담수사팀을 총괄지휘하는 총괄부장으로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유경필 부장검사가 포함돼 있어, 총괄부장직은 당분간 범죄수익환수부 소속 유진승 부장검사가 맡기로 했다. 지난 3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사진=연합뉴스)김씨와 남 변호사의 1차 구속기간 만료는 오는 12일로, 이들에 대해 긴박하게 구속 수사를 벌여야 하는 입장이었던 검찰은 절반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한 차례 구속기간을 10일 더 연장해 22일까지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를 이어갈 수 있지만, 그나마 경제범죄형사부 소속 검사들의 부재까지 아쉬운 상황이 됐다. 검찰이 가장 공을 들여 이들 공소장에 탄탄하게 적어야 할 대목은 다름 아닌 배임 혐의이기 때문이다.실제로 김씨와 남 변호사 구속기간인 20일을 두고 법조계에선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가 ‘윗선’으로 의심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향할 수 있을지 결정할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변호사는 “여러 의혹에서 이미 윗선 수사에 대한 의지를 의심 받아온 검찰이 유 전 본부장 공소장에 이어 김씨와 남 변호사 공소장에서도 이 후보를 뺀다면 윗선 수사 없이 접겠다는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일단 검찰은 오는 10일 첫 공판기일이 잡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기획본부장을 비롯해 김씨와 남 변호사, 화천대유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4인방’과 공사 투자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까지 5명이 각자 역할을 맡아 공사에 ‘651억원+알파’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이들 중 3명의 공소장에 이 후보의 이름이 빠진다면, 이는 결국 검찰이 이 후보까지 수사하지 않겠다고 결론 지은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의혹은 날로 쌓이는데…“檢 멈춰선 것처럼 보인다”대장동 4인방과 윗선 간 ‘고리’로 의심 받는 이들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도 영 속도가 나지 않는 모양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김씨와 남 변호사 구속 이후 검찰 수사가 왠지 모르게 공백이 생긴 것처럼 느껴진다”며 “그만큼 추가 증거나 진술 확보하지 못했거나, 의지가 없거나”라고 의구심을 보인 마당이다.당장 법조계에서는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성남시 정책실장)에 대한 소환조사 필요성이 언급된다. 정 본부장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직전 그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졌고, 황무성 전 공사 사장의 사퇴 종용 과정이 담긴 녹취록에도 거론된 인물이다. 황 전 사장의 사퇴 종용 당시 이 후보와 정 부실장을 언급한 당사자이자, 최근 대장동 4인방으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 받은 의혹까지 제기된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소환조사 역시 아직이다. 또 대장동 4인방과 부정한 거래가 의심되는 곽상도 무소속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도 아직 검찰 소환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찰은 정 부실장을 소환도 못하고 오히려 그로부터 경고를 받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확보한 유동규 전 본부장 휴대전화 포렌식을 2주째 진행하고 있고, 검찰은 이를 마냥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두려워하는 건가”라며 강한 우려감을 드러낸 뒤 “알려진 핵심 인물들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연루된 이번 의혹은 매주 영장을 치고 소환조사를 벌여도 갈 길이 먼데 검찰 수사는 왜 더디기만 한지 그 배경이 궁금할 뿐”이라고 비꼬았다.
- [줌인]검사 윤석열·변호사 이재명…법조 인맥 살펴보니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이재명 후보에 이어 지난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대권을 향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두 후보 모두 변호사, 검사 출신의 법조인 출신인 만큼 법조계내 이들의 인맥에 관심이 집중된다. ◇변호사 겸 지역사회운동가 이재명…김선수 등 공부 모임 동지들이 후보는 1986년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했다. 1987년 연수원 시절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연에 감명 받아 판·검사가 아닌 인권변호사로서, 지역사회운동가의 길을 택했다. 이 후보는 연수원 선배·동기들과 함께 서울대 노동법연구회를 만들고, 서울YMCA에 나가 무료 법률 상담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 후보의 법조계 인연은 이런 과정에서 형성됐다.대표적으로 노동법연구회 창립 멤버인 김선수(60·17기) 대법관이 있다. 이 후보는 2017년 2월 발간한 책에서 “사법연수원 시절인 1987~1988년은 민주화 열망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였다”며 “시험에 수석 합격한 김선수를 비롯해서 다들 사명감이 넘쳤다”고 썼다. 연수원 졸업 직후인 1988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김 대법관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을 거쳐 2018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그는 작년 7월 이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대법원 심리에서 사건을 회피했다.당시 공부 모임에는 이 후보의 연수원 동기인 정성호(59)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병호(62)·최원식(58) 전 국민의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는 자서전에서 “연수원 동기인 정성호, 문병호, 최원식 등은 나를 공부 모임으로 끌어들였다”고 적었다. 이들은 김 대법관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노동과 인권을 연구했다고 한다. 이들은 연수원 수료 이후 서민과 노동자들을 도와주는 지역 변호사가 되자는 마음으로 부평·성남·의정부에 변호사를 개업하고 민변에도 가입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이 밖에 연수원 동기로서 이 후보와 교류해 온 인물들로는 판사 출신인 권오창(56·18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강찬우(58·18기) 전 수원지검장 등이 꼽힌다.◇檢 ‘특수통’ 출신 윤석열…한동훈 등 특수통 인연 즐비윤 후보는 검찰총장 재임 시 ‘살아 있는 권력’과 줄곧 맞서 싸웠고, 종국엔 정권 교체의 구심점으로 뛰어올라 ‘반문(反文) 세력’의 구심점이 됐다. 그 과정에서 그를 ‘투사’로 만들어준 ‘일등공신’들이 있었다. 검찰 내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는 인물들은 대부분 특수통 출신들이다. 그중 세간에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한동훈(48·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다. 연수원 동기 중 가장 먼저 검사장에 오른 그와 윤 후보의 인연은 200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대선자금 수사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두 사람은 2006년 대검 중수부 현대자동차 수사팀, 2016년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보조를 맞췄고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과 3차장검사, 2019년 검찰총장과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합을 이뤘다. 이들의 동고동락은 한 검사장이 지난해 좌천성 인사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발령 받은 작년 1월 막을 내린다. 한 검사장은 이후에도 한직을 전전하다 지금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있다.윤 후보의 검찰 내 인맥으로 윤대진(57·25기) 검사장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윤 후보와 함께 검찰 내에서 각각 ‘소윤’과 ‘대윤’으로 불릴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그는 2006년 대검 중수부에서 윤 후보와 함께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며 사직서로 배수진을 치고 정몽구 회장 구속을 관철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윤 검사장은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후보 아래에서 1차장검사로 보조를맞췄고, 이듬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승진하며 검사장에 올랐다. 그는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 세무서장의 뇌물 수수 의혹 제기 이후 수원지검장을 거쳐 작년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이 났는데, 지난 6월 인사에서는 비수사부서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됐다.이들 외에도 박찬호(55·26기) 광주지검장, 이원석(52·27기) 제주지검장, 신자용(49·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 양석조(48·29기) 대전고검 검사 등 윤 후보와 발을 맞췄던 검사들은 모두 검찰 본류에서 멀어져 있다. 그 외 윤 후보의 법조계 인맥으로는 16대 대선자금 수사팀을 이끌었던 안대희(66·7기) 전 대법관,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의 박영수(69·10기) 전 특검, 윤 후보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약 중인 이완규(60·23기)·손경식(59·24기) 변호사 등이 꼽힌다.
- 정성호와 호형호제…성남라인 정진상 ‘복심’[李·尹 진검승부]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변방의 아웃사이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은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뉜다. 4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을 주축으로 당내 `신(新)주류`로 떠오른 원내 `7인회` 그룹과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부터 함께 해 온 핵심 실무 그룹, 이 후보의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세바정) 등 외부 전문가 그룹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 5월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국회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21대 총선 이후 결성된 `7인회` 멤버는 정 의원을 포함해 김병욱·김영진·임종성(이상 재선)·김남국·문진석(이상 초선)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이다. 좌장은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정 의원이다. 이 후보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다. 2017년 대선 경선 때 이 후보를 도왔던 김병욱·김영진 의원도 핵심 참모다. 김병욱 의원은 선대위 직능본부장에, 이 후보와 중앙대 동문인 김영진 의원은 상황실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여의도 기반이 전무했던 이 후보와 민주당 의원들의 자리를 주선하는 등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친노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가 이 후보를 측면 지원하면서 세 확장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 5월 이 전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을 이어받은 `민주평화광장`이 이 후보의 전국 지지 모임으로 출범한 게 대표적이다. 조정식·이해식 의원 등 이해찬계, 우원식 의원 등 민평련계, 박홍근·남인순 의원 등 옛 박원순계, 김남국·문정복·민형배·윤영덕·이수진·황운하 의원 등 개혁 성향 초선 의원들까지 합류하면서 인적 구성이 다양해졌다. 이 후보를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며 행정을 뒷받침해 온 `성남 라인`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인다. 그 중에서도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낸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은 이 후보의 `복심`으로 꼽힌다. 성남시의원 출신의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언론인 출신으로 성남시 대변인을 지낸 김남준 전 경기도 언론비서관,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사무국장을 지낸 김현지 전 경기도청 비서실 비서관도 정 부실장과 함께 `핵심 4인방`으로 분류된다. 정치권 외곽에서는 전문가 그룹이 폭넓게 포진해 있다. `세바정`에는 대학교수와 전문가 18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후보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를 설계한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과 노무현 정부 출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문재인 정부 출신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그 밖에 강신철 한남대 교수, 김기석 강원대 교수, 김동규 동명대 교수, 김현지 서울대병원 권역응급센터 진료교수,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 허민 전남대 교수도 공동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 文대통령 순방직후 메시지는…“V4 중요성 국민·언론이 잘 몰라”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박 9일 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지난 5일, “이번 순방 중 아쉬운 점이 있다”며 “V4(비세라드 그룹,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의 역동성과 중요성을 기업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청와대에 도착한 직후 “앞으로 이 나라들에 대해 언론이 국민께 자세히 알려드리고 이 나라들과의 협력과 연대가 우리나라 발전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등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V4는 우리나라의 EU(유럽연합) 내 최대 투자처이고 2대 교역국이다. 우리 기업이 이미 650여개나 진출해 있고, 회사 주재원과 가족들이 4000명을 상회하며 빠르게 늘고 있고, 그곳을 생산기지화해 우리 수출의 현지 거점이 되고 있다”며 “무역규모에서도 우리나라가 일본을 압도하고 있을 정도”라고 자세히 셜멍했다고 한다.또 “예전에는 서유럽이 이들 동유럽 지역을 한 단계 아래로 내려보는 시기가 있었지만, 이제 서유럽은 정체 내지는 하락하는데 비해 이 지역이 오히려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EU의 연평균 성장률이 1.7%인데 이들 V4 국가의 성장률은 3.6%나 되는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V4는 민족의식이나 국민 정서적으로도 우리와 비슷한 면이 있어 연대와 협력이 매우 용이할 수 있다”며 “현대사에 있어서도 군부독재와 공산주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에 도달했고, 외세에 의한 고통의 역사를 겪은 공통점 때문에 우리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친밀함을 느끼고 있었고 우리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교육 협력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의과대학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이 총 500명이 넘는 상황에서 헝가리의 대통령과 총리는 한국의 대학과 공동캠퍼스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헝가리뿐만 아니라 4개국 정상들 공히 한국 대학과의 공동캠퍼스 설립 등 학생·청년교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헝가리는 기초과학 분야의 수준이 매우 높아 노벨상 수상자를 13명이나 배출한 나라이니 이들 나라의 제안을 잘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V4 국가들을 우리가 비중있게 보아야 한다는 것이며 다음 정부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께 홍보하고 정부도 자료를 잘 정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수석은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뒤 “대통령의 이번 주말은 요소수 걱정으로 쉬실 수도 없겠지만, 그럼에도 다음 주부터 활기찬 국정운영을 위한 충전의 휴식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文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37%… 이명박·박근혜 사면은 찬반 팽팽[갤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3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등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11월 첫째 주(2~4일)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37%가 긍정 평가했고 56%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와 같고,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다. 추석 이후 두 달째 긍정률은 30%대 후반, 부정률은 50%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4%/52%, 30대 44%/50%, 40대 51%/43%, 50대 37%/59%, 60대+ 25%/67%다.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3%, 부정 58%).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70%, 중도층에서 34%, 보수층에서 18%다.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변 여론은 팽팽하게 갈렸다. ‘사면해야 한다’ 44%, ‘사면해선 안 된다’ 48%로 찬반 여론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모름·응답거절 등 유보 의견은 8%였다.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는 사면, 40대 이하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국민의힘 지지층·성향 보수층에서는 사면 찬성이 각각 77%·64%, 민주당 지지층·성향 진보층에서는 반대가 70%를 웃돌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사면(25%)보다 반대(56%)가 많았지만, 성향 중도층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았다(사면 42%, 반대 50%).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재명 “대장동, 누가 범인?”…진중권 “그냥 잘못했다 하세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 “누가 범인인가”라며 “검찰수사, 이해가 안 된다”라는 글을 5일 페이스북에 남겼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뉴스1)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방해를 뚫고 천신만고 끝에 공익환수한 성남시를 배임 수사한다면서 시시콜콜 수사내용을 흘려 흠집 내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성남시는 공공개발로 100% 환수하려 했는데, 국민의힘 방해로 부득이 민관 공동개발을 해서 예상이익 70%인 5503억 원을 환수했다”라며 “민간업자와 결탁한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시의원 등 인사들이 권력을 이용해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을 강요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하나은행은 7000억 원을 투자하고도 1700억 원 예상이익(이후 4000억 원으로 증가)을 화천대유(화천대유자산관리)에 몰아줬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장동 투자금 불법 대출을 조사하고도 무혐의, 화천대유 측에 부친 집을 매각했다. 국민의힘 관련 인사들은 ‘50억 클럽’, 고문료 등으로 수백억 돈 잔치를 했다”라고 덧붙였다.그는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라며 “누가 배임이고 직무유기고 직권남용에 비리 사범인가. 부패사건에서는 돈 받은 자가 범인이고, 돈 흐름 수사가 기본상식”이라고 열을 올렸다.(사진=이 후보 페이스북 캡처)이에 진 전 교수는 “그냥 잘못했다고 하세요”라며 댓글을 남겼다. 이 댓글은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109명의 반응을 이끌어냈다.진 전 교수는 댓글 외에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후보를 겨냥했다.그는 이 후보가 전날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 방침에 대해 “내 참, 대장동 사고를 친 분이 불로소득을 환수하겠단다. 김정은이 반핵운동 하는 소리”라고 혀를 내둘렀다.진 전 교수는 이 후보와 민주당이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를 통해 대장동 논란을 정면돌파하려 한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정면돌파’라는 말까지 오염시켰다”라며 “정면돌파란 윤리적 결단을 내려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와 통렬한 반성을 하는 것을 의미해야 한다”라고 했다.이어 “(대장동 사건에 대해) ‘국힘 게이트다’ ‘공익 환수다’ ‘받은 자가 범인이다’ 등의 얄팍한 프레임 장난이나 치며 상황을 모면하려고 든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게 정면돌파인가? 측면돌파, 현실회피”라며 영화 ‘아수라’의 배경인 “안남시에서나 통할 수법”이라고 비난했다.그는 “후보가 저러면 당이라도 말려야 하는데, 조국 사태를 보고도 아직 배운 게 없다”며 “하다못해 생쥐도 시행착오를 통해 미로에서 길을 찾아내던데 민주당은 호모사피엔스의 수치다. 돌머리로 잔머리 굴려봐야 국민은 재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아울러 이 후보를 향해 “조그만 성남시에서 친 사고의 규모를 보라. 같은 사고를 국가적 수준에서 친다고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라며 “앞으로 행정능력을 강조하겠다고? 그 능력, 이미 대장동에서 보여주셨다”라고 비판했다.
- 檢 '대장동 수사' 다음 스텝은 '로비'…성남시·의회까지 파고들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장동 의혹’과 관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기획본부장을 비롯한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의 배임 혐의 소명에 성과를 낸 검찰이 이제는 이들의 정관계 및 법조계 로비 의혹 수사로 잰걸음을 내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소위 ‘윗선’으로 의심받는 성남시의회와 성남시, 특히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지난달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달 21일 뇌물 등 혐의로, 지난 1일 배임 등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한 데 이어 지난 4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유 전 본부장의 배임 공범으로 구속하는 데 성공했다. 수사초반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을 제출하는 등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던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를 제외하고 대장동 4인방 중 3명의 신병을 모두 확보한 것이다.검찰 수사는 이후 정관계 및 법조계 로비 의혹을 빠르게 전환되는 모습이다. 당장 검찰은 전날 화천대유에 근무하지 않았으면서도 김씨로부터 급여를 받았다는 의심을 받는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부인 서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가 서씨를 비롯해 자신의 친동생, 초등학교 동창 등을 직원이나 고문으로 올려 급여를 주는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보고 그에게 4억4000만원대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한 상태다.검찰은 전날 화천대유에 실제 근무하다가 퇴사하면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 곽모씨에 가압류에 돌입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2일 법원에 가압류 집행절차를 신청했으며,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곽씨 계좌가 개설된 은행에 집행명령 및 추진보전청구 인용 결정문을 발송한 것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5일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은 곽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 행위로 얻은 불법자산일 수 있다”며 법원에 추징보전을 청구하기도 했다. 추징보전은 범죄 수익금으로 의심되는 자산을 법원 판결 전까지 사용·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재판 절차로, 법원은 이 역시 인용해 현재 곽씨 명의 은행계좌 10개는 모두 막혀있는 상태다. 곽씨와 마찬가지로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화천대유 보유 아파트 1채를 분양 받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 박모씨에 대한 수사,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고 화천대유 법률고문을 지내며 월 급여 1500여만원을 받아 고발 당한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한 수사 등 고위 법조인들 로비 의혹도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와 관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검찰에 박 전 특검과 권 전 대법관에 대한 소환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특히 검찰이 향후 성남시의회는 물론 성남시까지 칼날을 들이댈지 이목이 집중된다.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을 몰아주면서 공사에 손해를 끼친 대장동 4인방의 배임 혐의에 윗선이 개입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으로, 이 과정에서 막대한 돈이 오고 갔을 가능성도 높다.성남시의회에서는 당시 최윤길 전 의장이 지목된 상태. 최 전 의장은 2012년부터 2년간 의장을 지내면서 2013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최 전 의장과 가까운 두 명의 시의원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검찰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 전 의장은 이후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성과급으로 40억원을 받고, 대장동 아파트 1채를 분양 받았다.성남시에 대해선 일단 이 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 여부가 관심사인 가운데, 이에 앞서 검찰은 이 후보 최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성남시 정책실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부실장은 황무성 전 공사 사장 사퇴 종용 의혹 관련 녹취록에 이 후보와 함께 그 윗선으로 거론된 인물로, 최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당일 그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 “13살 이재명, 공장서 12시간 노동… 납증기에 속옷 다 젖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서전 여섯 번째 에피소드로 13살 때 목걸이 공장에서 일했던 사연을 소개했다.이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열세 살, 목걸이 공장, 열두 시간의 노동’이라는 제목의 여섯 번째 웹 자서전을 올렸다.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부터 웹 자서전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이 후보의 여섯 번째 웹자서전(오른쪽) (사진=뉴시스, 이 후보 페이스북)이 후보는 1976년 2월 초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3년 전에 성남으로 올라간 아버지를 따라 가족 모두 상경하고, 성남 상대원동 꼭대기 월셋집에 터전을 잡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13살, 월셋집 뒷골목 주택에서 목걸이를 만드는 가내공장에 취직했다”라며 “연탄 화덕을 두고 빙 둘러앉아 염산을 묻힌 목걸이 재료를 연탄불 위에서 끓는 납 그릇에 담가 납땜하는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종일 연탄가스와 기화된 납 증기를 마셔야 했는데, 그러면 얼굴이 달아오르고 속옷이 흠뻑 젖었다”며 “늘 머리가 띵하고 어질어질했는데, 그때는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유해 물질인지 알지 못했다”라고 했다.해당 공장에서 월급 3000원을 받으며 일하던 이 후보는 이후 월급 1만 원을 준다는 다른 목걸이 공장으로 옮겼다고 했다. 당시 그는 아침 8시 30분에 출근해 밤 9시까지 하루 12시간을 일했다고 밝혔다.그는 “점심은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먹었고 집에 와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파김치가 되어 귀가하면 엄마가 밥상을 내왔다”라며 “엄마는 밥그릇에 얼굴을 묻고 허겁지겁 밥을 먹는 나를 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라고 기억했다.이 후보는 “나는 자기연민에 빠질 틈이 없었다. 시장통 공중화장실을 청소하고, 휴지를 팔고 소변 10원, 대변 20원 이용료를 받던 어머니와 여동생이 더 아팠다”며 “엄마는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어 끼니도 화장실 앞에서 때웠고, 집에서는 시멘트 포대를 털어 봉투를 접어 팔았다”라고 어려웠던 자신의 유년 시절을 떠올렸다.그러면서 “그런 엄마가 가여웠고 그런 엄마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안달했다”라며 “열악하다는 말도 사치스럽던 공장, 장시간의 노동, 내 마음 아픈 구석이던 엄마와 동생들. 그 시절의 풍경과 그 구석구석의 냄새는 내 뼈에 새겨져 있고 그런 건 세월이 흐른다고 지워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사회적 약자를 아끼고 보살피는 공동체여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글이나 헬조선이 아닌 행복한 보금자리일 수 있다”며 “지금 내가 하려고 하는 일, 하는 일 모두 그 연장선에 있다. 그 일들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어서 치열할 수밖에 없고 포기할 수도 없다”라고 다짐했다.한편 이 후보는 내년 3월 대선 전까지 총 4개월에 걸쳐 50여 회의 웹 자서전을 연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평소 거친 이미지를 벗고 감성적 면을 부각해 친근감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