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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까지 덮친 檢수사팀…대장동 윗선 수사 '골든타임' 놓칠라
  • [뉴스+]코로나까지 덮친 檢수사팀…대장동 윗선 수사 '골든타임' 놓칠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이른바 ‘대장동 4인방’ 일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에 성공하며 실체 규명에 속도를 올리는가 했던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악재’를 마주했다. 이들의 구속기간은 최장 20일로, 그 사이 고강도 조사를 통해 공소장 작성은 물론 이를 발판으로 ‘윗선’ 수사에 나서려던 검찰은 그야말로 시간에 쫓기는 모양새가 됐다. 가뜩이나 수사팀 구성 직후부터 꾸준히 ‘늑장·부실’ 논란을 겪었던 검찰의 윗선 수사가 또 다시 제동이 걸릴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장동 수사 산너머 산…코로나까지 덮친 檢 수사팀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윗선’ 수사의지 확인할 ‘골든타임’…코로나로 2주 남았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4일 구속된 김씨와 남 변호사를 구속 닷새 만인 이날 오후 불러 조사한다. 당초 검찰은 이들을 구속 이틀째인 지난 5일 부를 예정이었으나, 전담수사팀 내 코로나19 확진 사태가 발생하면서 주말을 넘겨 이날에서야 첫 조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당초 확진자는 전담수사팀 내에서도 주력으로 평가되는 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소속 검사 3명과 수사관 3명 등 6명이었지만, 나머지 팀원들을 상대로 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검사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총 7명으로 늘었다. 이 중에는 전담수사팀을 총괄지휘하는 총괄부장으로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유경필 부장검사가 포함돼 있어, 총괄부장직은 당분간 범죄수익환수부 소속 유진승 부장검사가 맡기로 했다. 지난 3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사진=연합뉴스)김씨와 남 변호사의 1차 구속기간 만료는 오는 12일로, 이들에 대해 긴박하게 구속 수사를 벌여야 하는 입장이었던 검찰은 절반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한 차례 구속기간을 10일 더 연장해 22일까지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를 이어갈 수 있지만, 그나마 경제범죄형사부 소속 검사들의 부재까지 아쉬운 상황이 됐다. 검찰이 가장 공을 들여 이들 공소장에 탄탄하게 적어야 할 대목은 다름 아닌 배임 혐의이기 때문이다.실제로 김씨와 남 변호사 구속기간인 20일을 두고 법조계에선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가 ‘윗선’으로 의심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향할 수 있을지 결정할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변호사는 “여러 의혹에서 이미 윗선 수사에 대한 의지를 의심 받아온 검찰이 유 전 본부장 공소장에 이어 김씨와 남 변호사 공소장에서도 이 후보를 뺀다면 윗선 수사 없이 접겠다는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일단 검찰은 오는 10일 첫 공판기일이 잡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기획본부장을 비롯해 김씨와 남 변호사, 화천대유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4인방’과 공사 투자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까지 5명이 각자 역할을 맡아 공사에 ‘651억원+알파’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이들 중 3명의 공소장에 이 후보의 이름이 빠진다면, 이는 결국 검찰이 이 후보까지 수사하지 않겠다고 결론 지은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의혹은 날로 쌓이는데…“檢 멈춰선 것처럼 보인다”대장동 4인방과 윗선 간 ‘고리’로 의심 받는 이들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도 영 속도가 나지 않는 모양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김씨와 남 변호사 구속 이후 검찰 수사가 왠지 모르게 공백이 생긴 것처럼 느껴진다”며 “그만큼 추가 증거나 진술 확보하지 못했거나, 의지가 없거나”라고 의구심을 보인 마당이다.당장 법조계에서는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성남시 정책실장)에 대한 소환조사 필요성이 언급된다. 정 본부장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직전 그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졌고, 황무성 전 공사 사장의 사퇴 종용 과정이 담긴 녹취록에도 거론된 인물이다. 황 전 사장의 사퇴 종용 당시 이 후보와 정 부실장을 언급한 당사자이자, 최근 대장동 4인방으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 받은 의혹까지 제기된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소환조사 역시 아직이다. 또 대장동 4인방과 부정한 거래가 의심되는 곽상도 무소속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도 아직 검찰 소환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찰은 정 부실장을 소환도 못하고 오히려 그로부터 경고를 받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확보한 유동규 전 본부장 휴대전화 포렌식을 2주째 진행하고 있고, 검찰은 이를 마냥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두려워하는 건가”라며 강한 우려감을 드러낸 뒤 “알려진 핵심 인물들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연루된 이번 의혹은 매주 영장을 치고 소환조사를 벌여도 갈 길이 먼데 검찰 수사는 왜 더디기만 한지 그 배경이 궁금할 뿐”이라고 비꼬았다.
검사 윤석열·변호사 이재명…법조 인맥 살펴보니
  • [줌인]검사 윤석열·변호사 이재명…법조 인맥 살펴보니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이재명 후보에 이어 지난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대권을 향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두 후보 모두 변호사, 검사 출신의 법조인 출신인 만큼 법조계내 이들의 인맥에 관심이 집중된다. ◇변호사 겸 지역사회운동가 이재명…김선수 등 공부 모임 동지들이 후보는 1986년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했다. 1987년 연수원 시절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연에 감명 받아 판·검사가 아닌 인권변호사로서, 지역사회운동가의 길을 택했다. 이 후보는 연수원 선배·동기들과 함께 서울대 노동법연구회를 만들고, 서울YMCA에 나가 무료 법률 상담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 후보의 법조계 인연은 이런 과정에서 형성됐다.대표적으로 노동법연구회 창립 멤버인 김선수(60·17기) 대법관이 있다. 이 후보는 2017년 2월 발간한 책에서 “사법연수원 시절인 1987~1988년은 민주화 열망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였다”며 “시험에 수석 합격한 김선수를 비롯해서 다들 사명감이 넘쳤다”고 썼다. 연수원 졸업 직후인 1988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김 대법관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을 거쳐 2018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그는 작년 7월 이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대법원 심리에서 사건을 회피했다.당시 공부 모임에는 이 후보의 연수원 동기인 정성호(59)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병호(62)·최원식(58) 전 국민의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는 자서전에서 “연수원 동기인 정성호, 문병호, 최원식 등은 나를 공부 모임으로 끌어들였다”고 적었다. 이들은 김 대법관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노동과 인권을 연구했다고 한다. 이들은 연수원 수료 이후 서민과 노동자들을 도와주는 지역 변호사가 되자는 마음으로 부평·성남·의정부에 변호사를 개업하고 민변에도 가입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이 밖에 연수원 동기로서 이 후보와 교류해 온 인물들로는 판사 출신인 권오창(56·18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강찬우(58·18기) 전 수원지검장 등이 꼽힌다.◇檢 ‘특수통’ 출신 윤석열…한동훈 등 특수통 인연 즐비윤 후보는 검찰총장 재임 시 ‘살아 있는 권력’과 줄곧 맞서 싸웠고, 종국엔 정권 교체의 구심점으로 뛰어올라 ‘반문(反文) 세력’의 구심점이 됐다. 그 과정에서 그를 ‘투사’로 만들어준 ‘일등공신’들이 있었다. 검찰 내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는 인물들은 대부분 특수통 출신들이다. 그중 세간에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한동훈(48·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다. 연수원 동기 중 가장 먼저 검사장에 오른 그와 윤 후보의 인연은 200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대선자금 수사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두 사람은 2006년 대검 중수부 현대자동차 수사팀, 2016년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보조를 맞췄고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과 3차장검사, 2019년 검찰총장과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합을 이뤘다. 이들의 동고동락은 한 검사장이 지난해 좌천성 인사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발령 받은 작년 1월 막을 내린다. 한 검사장은 이후에도 한직을 전전하다 지금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있다.윤 후보의 검찰 내 인맥으로 윤대진(57·25기) 검사장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윤 후보와 함께 검찰 내에서 각각 ‘소윤’과 ‘대윤’으로 불릴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그는 2006년 대검 중수부에서 윤 후보와 함께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며 사직서로 배수진을 치고 정몽구 회장 구속을 관철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윤 검사장은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후보 아래에서 1차장검사로 보조를맞췄고, 이듬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승진하며 검사장에 올랐다. 그는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 세무서장의 뇌물 수수 의혹 제기 이후 수원지검장을 거쳐 작년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이 났는데, 지난 6월 인사에서는 비수사부서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됐다.이들 외에도 박찬호(55·26기) 광주지검장, 이원석(52·27기) 제주지검장, 신자용(49·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 양석조(48·29기) 대전고검 검사 등 윤 후보와 발을 맞췄던 검사들은 모두 검찰 본류에서 멀어져 있다. 그 외 윤 후보의 법조계 인맥으로는 16대 대선자금 수사팀을 이끌었던 안대희(66·7기) 전 대법관,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의 박영수(69·10기) 전 특검, 윤 후보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약 중인 이완규(60·23기)·손경식(59·24기) 변호사 등이 꼽힌다.
2021.11.09 I 하상렬 기자
李 vs 尹 뜨자 ‘지지율 최저’…文대통령 국정운영 고민
  • 李 vs 尹 뜨자 ‘지지율 최저’…文대통령 국정운영 고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럽 순방 효과는 없었다. 콘크리트처럼 단단해 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주요 정당의 대선경선이 마무리돼 차기 대권경쟁구도가 확정된 만큼 이같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말 국정장악력이 달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코로나19 방역과 경제회복 등 산적한 현안 해결에 고삐를 쥐는 모습이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등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8일 지지율이 최근 6개월 내 최저를 기록했다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럽 순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방북 여부를 논의한 후 주요 20개국(G20) 및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등 주요 다자회의 참석 시기에 조사된 결과다. 주요 외교일정으로 거둔 성과를 발표한 후에는 통상 지지율이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낙폭이 크다.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조사(2525명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잘했다’는 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4.5%포인트 낮아진 34.2%(매우 잘함 19.8%, 잘하는 편 14.4%)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볼 수 있는 호남권을 비롯해 모든 권역과 성별, 연령, 이념성향 등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반면에 부정평가는 5.3%포인트 오른 62.9%(매우 잘못함 46.6%, 잘못하는 편 16.4%)다. 긍·부정 평가 차이는 28.7%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 역시 지난주 대비 4.0%포인트 하락한 29.9%를 기록하는 동안 국민의힘은 창당 후 최고인 46.0%까지 오른 것도 눈에 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않았으며 김만배 씨 등의 구속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시점 조사가 진행된 것을 배경으로 보기도 한다.청와대는 “지지율에 일희일비(一喜一悲·기뻐했다 슬퍼했다 함) 않으며 뚜벅뚜벅 가겠다”는 입장이나 위기의식마저 감추긴 어렵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지지율이 높은 편이긴 하나 대선을 앞두고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지지율 급락이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부터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 등 임기 말 해결해야 할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것도 고민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휴식 대신 참모진에 현안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요소수 부족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을 집중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 목소리가 큰 만큼 청와대 참모진 내에도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2021.11.08 I 이정현 기자
“박철민, 10억 주면서 ‘이재명 조폭 연루’ 허위 제보 부탁했다”
  • “박철민, 10억 주면서 ‘이재명 조폭 연루’ 허위 제보 부탁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박철민씨 (사진=장영하 변호사 페이스북)앞서 박씨는 지난달 돈다발 사진을 여러 차례 공개하면서 “이 전 대표에게 금품을 받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라고 주장했다.당시 박씨는 “보복이 두려워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정권을 맡기신다면 단언컨대 조폭 정권이 될 것”이라며 “증거자료 모두 취합하여 조만간 장영하 변호사님 등과 공수처 및 국민권익위원회에 정식 고발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이에 이 전 대표는 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씨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없고 따로 만난 적도 없다”라며 “박씨 측이 10억 원을 제시하며 허위 제보를 부탁했다”라고 반박했다.그는 “(박씨는) 우리 회사 직원도 아닐뿐더러 전혀 개인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며 “밖에다 한번 물어봤더니 3개월간 제 수행 기사를 했던 회사 직원, 물류창고에서 일했던 직원과 셋이서 친구라고 하더라”라고 했다.이어 “지난 8월 박씨 측으로부터 등기 서신을 받았다”라며 “(박씨 측이) ‘10억 원 정도 사업 자금을 도와드리겠다’며 있지도 않은 이 후보 비위 사실을 제보해달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이 전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박씨 측은 이후로도 5~6통의 등기 서신을 보내고 이 전 대표의 변호사에게도 7~8건의 편지를 보냈다. 또 박씨는 자신이 국민의힘 행사에 참여한 사진과 돈다발 사진 등을 보내면서 “국민의힘 검증팀에서 당신의 비리를 다 검증해놨기 때문에 협조를 안 하면 다친다”라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박씨가 아버지인 박용승 전 시의원과의 관계를 강조했다고도 했다. 그는 아버지인 박 전 시의원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이 전 대표에게 보내면서 “빨리 자기 아버지를 만나봐라”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나를 위한 얘기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라며 “결과적으로는 박 전 시의원이 공천을 받으면, 잘 되면 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취지였던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달 박씨와 그의 아버지 박 전 시의원,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장영하 변호사 등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으며 장 변호사는 수감 중인 박씨로부터 사진과 진술서 등을 받아 김 의원 측에 전달했다.이 전 대표는 “저는 누구의 편도 아니고, 누구를 비방하고 싶지도 않고, 돕고 싶지도 않다. 제가 도울 수 있는 것도 없다”며 “사실이 아닌 게 계속 확대 재생산되는 부분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2021.11.08 I 송혜수 기자
당구월드컵 도전한 '홍일점' 한지은, 예선 1라운드 통과
  • 당구월드컵 도전한 '홍일점' 한지은, 예선 1라운드 통과
  • 3쿠션 월드컵에 도전한 한지은. 사진=파이브앤식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3쿠션 월드컵에 첫 도전장을 내민 ‘한국 여성 3쿠션 기대주’ 한지은(성남·국내랭킹 2위)이 극적으로 예선 2라운드에 진출했다.코로나 19사태 이후 취소 또는 연기됐던 3쿠션 월드컵이 21개월 만에 네덜란드 베겔에서 7일(현지시간) 개최됐다. 한국은 세계 랭킹 8위 김행직(전남)을 비롯해 최성원(부산시체육회·18위), 허정한(경남·19위) 등 총 14명이 출전했다.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한지은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3쿠션 월드컵 첫 출전한 한지은은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해 K조에 편성됐으며 칼 마킥(오스트리아·505위), 올리비에 자쿠몬드(프랑스·407위)와 경기를 펼쳤다.한지은의 첫 상대는 칼 마킥이었다. 한지은은 전반을 15-5(13이닝)로 크게 앞서며 마쳐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후반 마킥이 하이런 9점을 포함해 4이닝 동안 16점을 집중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결극 한지은은 26대 30(23이닝)으로 역전패했다.1패를 먼저 안은 한지은은 두 번째 경기에서 자쿠몬드를 상대로 25이닝 만에 30-15로 대승을 거두며 1승 1패로 예선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한지은이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자쿠몬드가 마킥에게 승리를 거둬야 가능했기 때문에 2라운드 진출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자쿠몬드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마킥을 압도했다. 결국 30이닝 만에 30-16으로 올리비에 자쿠몬드가 승리했다.결국 한지은과 칼 마킥, 올리비에 자쿠몬드가 모두 1승 1패의 동률을 이뤘다. 한지은이 애버리지 1.166으로 0.851의 칼 마킥을 앞서며 조 1위로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한지은은 2라운드 A조에 편성됐으며 페만도 마누엘 실바(포르투갈·159위), 파라코 제이미 산체스(스페인·155위)와 함께 예선 3라운드 진출권을 놓고 8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덴마크의 무랏 고크맨은 2승(Avg 1.395)으로 예선 1라운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한지은은 전체 16위를 차지했다.예선 2라운드 경기는 8일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1라운드를 통과한 한지은을 비롯해 오성규(충북·198위), 정성택(김포시체육회·285위), 안지훈(대전·252위) 등이 출전한다.2021 베겔 3쿠션 월드컵의 모든 경기는 유튜브와 큐니를 통해 전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2021.11.08 I 이석무 기자
“엄마 아빠한테는 비밀” 어린이집 다녀온 아이가 이상한 말을…
  • “엄마 아빠한테는 비밀” 어린이집 다녀온 아이가 이상한 말을…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기도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이 아이들을 상대로 특정 종교를 교육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원장이 다니던 교회는 주요 교단 사이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곳이었다.경기 오산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닌 원아가 “원장 선생님에게 지옥 이야기를 배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YTN)8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학부모 동의 없이 원아들에게 특정 종교를 교육해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경기 오산시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원장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다녀온 뒤로 ‘죽음’ ‘지옥’ 등의 낯선 단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한 아이는 부모에게 “커피를 많이 마시면 지옥에 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놀란 부모가 “지옥 이야기를 누가 알려줬느냐”라고 물었고 아이는 “원장 선생님이 알려줬다”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아이는 “선생님이 집에 가서 엄마, 아빠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종교 교육을 받은 사실을 비밀로 하라고 배웠다고 전했다. 이 어린이집에는 1세~5세 아이들 30여 명이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일부 학부모들이 어린이집에 해당 사실을 항의했고, A씨는 매주 종교 교육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해당 어린이집의 다른 교사는 아이들에게 특정 종교를 교육하는 것이 문제가 있음을 A씨에게 말했지만, A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경찰 수사 결과, A씨와 어린이집 교사 한 명은 경기 성남시의 한 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이 교회는 주요 교단들 사이에서 이단 등으로 규정된 곳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종교 수업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동 학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어린이집 내부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의견도 검토할 방침이다.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 관계자는 “최근 A씨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한 뒤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2021.11.08 I 송혜수 기자
`따로 또 같이`…김혜경, 이재명 지원유세 채비
  • `따로 또 같이`…김혜경, 이재명 지원유세 채비[李·尹 진검승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달 18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에서 열린 ‘통도사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에 참석해 손뼉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는 이미 성남시장·경기지사 선거, 지난 대선 등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지난 2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김씨는 이 후보의 옷 매무새를 바로잡아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선대위 비서실 내 배우자 실장을 맡은 이해식 의원을 중심으로 실무진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별도 일정이나 후보와의 공동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배우자 실장은 보통 여성 의원이 담당하는데 남성이 맡은 건 이례적인 일이라더라”면서 “성 역할을 고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자연스러울 수도 있지 않을까. 승리의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후보 일정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과거 미셸 오바마처럼 의미 있는 독자 캠페인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과거 부부 동반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는 만큼, 취약 지지층인 청년·여성들을 함께 만나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두 사람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었던 2017년 김씨의 모교인 숙명여대에서 경제·취업·주거 등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열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21.11.08 I 이성기 기자
정성호와 호형호제…성남라인 정진상 ‘복심’
  • 정성호와 호형호제…성남라인 정진상 ‘복심’[李·尹 진검승부]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변방의 아웃사이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은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뉜다. 4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을 주축으로 당내 `신(新)주류`로 떠오른 원내 `7인회` 그룹과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부터 함께 해 온 핵심 실무 그룹, 이 후보의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세바정) 등 외부 전문가 그룹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 5월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국회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21대 총선 이후 결성된 `7인회` 멤버는 정 의원을 포함해 김병욱·김영진·임종성(이상 재선)·김남국·문진석(이상 초선)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이다. 좌장은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정 의원이다. 이 후보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다. 2017년 대선 경선 때 이 후보를 도왔던 김병욱·김영진 의원도 핵심 참모다. 김병욱 의원은 선대위 직능본부장에, 이 후보와 중앙대 동문인 김영진 의원은 상황실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여의도 기반이 전무했던 이 후보와 민주당 의원들의 자리를 주선하는 등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친노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가 이 후보를 측면 지원하면서 세 확장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 5월 이 전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을 이어받은 `민주평화광장`이 이 후보의 전국 지지 모임으로 출범한 게 대표적이다. 조정식·이해식 의원 등 이해찬계, 우원식 의원 등 민평련계, 박홍근·남인순 의원 등 옛 박원순계, 김남국·문정복·민형배·윤영덕·이수진·황운하 의원 등 개혁 성향 초선 의원들까지 합류하면서 인적 구성이 다양해졌다. 이 후보를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며 행정을 뒷받침해 온 `성남 라인`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인다. 그 중에서도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낸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은 이 후보의 `복심`으로 꼽힌다. 성남시의원 출신의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언론인 출신으로 성남시 대변인을 지낸 김남준 전 경기도 언론비서관,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사무국장을 지낸 김현지 전 경기도청 비서실 비서관도 정 부실장과 함께 `핵심 4인방`으로 분류된다. 정치권 외곽에서는 전문가 그룹이 폭넓게 포진해 있다. `세바정`에는 대학교수와 전문가 18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후보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를 설계한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과 노무현 정부 출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문재인 정부 출신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그 밖에 강신철 한남대 교수, 김기석 강원대 교수, 김동규 동명대 교수, 김현지 서울대병원 권역응급센터 진료교수,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 허민 전남대 교수도 공동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1.11.08 I 이유림 기자
李 VS 尹 여야 대진표 확정…두 대선 후보 수사에 명운 걸린 김오수-김진욱
  • 李 VS 尹 여야 대진표 확정…두 대선 후보 수사에 명운 걸린 김오수-김진욱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내년 3월 제20대 대선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장인 김오수 검찰총장과 김진욱 공수처장도 이 두 후보 사건 수사에 명운을 걸어야 할 처지가 됐다. 지난 6월 취임 후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김 총장과 지난 1월 공수처 초대 처장으로 취임해 각종 논란만 양산한 김 처장에겐 두 후보 수사가 반전의 기회가 될 수도 혹은 위상이 더욱 축소될 수 있는 나락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오수 검찰총장(사진 오른쪽)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연합뉴스.◇檢-公, 대장동-고발 사주 수사 속도에도…몸통 수사는 ‘지지부진’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최근 ‘국정 농단’ 수사로 드러난 롯데그룹 배임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 등 배임 판례들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유 전 본부장 배임 공범으로 구속한 검찰이 해당 수사에 탄력을 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공수처 역시 최근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피의자들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하지만 정작 검찰과 공수처 모두 두 후보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손조차 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꼬리 자르기 식 수사’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고, 고발 사주 의혹 수사의 경우 2개월이나 흘렀지만 고발장 작성자조차 특정하지 못한채 수사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두 수사 기관이 지나치게 정치권의 눈치를 본 채 수사를 질질 끌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수사는 증거가 나오면 나오는 대로 하고, 나오지 않고 할 게 없으면 거기서 멈추는 것이 교과서”라며 “양 수사 기관 모두 수사를 안 할 수는 없으니 겉으로는 계속 수사를 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되 정작 이렇다 할 성과도 없이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공수처는 11월 중에 수사를 끝내는 게 맞다”며 “가장 나쁜 건 어떤 결정도 하지 않은 채 사건을 그저 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오수, ‘식물 총장’ 오명·김진욱, 孫 영장 기각에 ‘망신살’…“두 후보 서둘러 소환해야”김 총장은 지난 6월 검찰총장으로 취임했지만 검찰 안팎에선 그동안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총장 취임 직후 단행된 검찰 직제 개편과 인사에서 명목상 체면치레를 하긴 했지만 정작 주요 권력 사건 처리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하면서다. 그는 지난 8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배임 교사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일정을 한 달 넘게 정하지 못하는 등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였다. 또 윤 후보 가족 관련 사건에서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상황에서도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식물 총장’아니냐는 비판이 흘러나왔다.김진욱 공수처장의 처지도 매한가지다. 공수처가 지난 1월 말 취임 후 현재까지 9개월여 간 수사를 완료한 사건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 교사 특채 의혹 사건이 유일하다.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지난달 말 손 검사에 대한 체포영장 기각 후 소환 조사도 없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이마저도 기각되면서 망신을 당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과 공수처 모두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한 변호사는 “양 수사 기관이 정치적 부담감 때문에 두 후보에 대해 소환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적당히 수사를 덮으려고 한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변호사는 “수사 기관 입장에서는 사실상 퇴로가 차단된 셈이니, 원칙에 따라 신속히 수사하고 결과에 대해선 검사들의 이름을 걸고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11.07 I 이연호 기자
이재명, '지방채 발행 한도 완화' 與에 추진 요청
  • 이재명, '지방채 발행 한도 완화' 與에 추진 요청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방채 발행 한도를 늘려주는 안을 추진해 줄 것을 당에 요청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요소수 관련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방자치단체가 재원 문제로 개발 사업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실정인 만큼, 사업성이 확인된 개발 사업의 경우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한도 완화를 예외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개발이익을 환수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재정 부분에 직접 관여해야 하는데 현행 지방재정법상 제한이 많다”며 “대장동 개발도 지방채를 발행하려 했는데 성남시의회가 반대한 탓에 민관 합작 개발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지방채를 무분별하게 발행할 수는 없다”면서 “허용 한도에 대해서는 조금 더 토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민주당 선대위 첫 회의 때 이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29일 대장동과 결합 개발된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 현장을 찾아 “타당성이 보장된 공공개발에 대해서는 공사채나 지방채 발행 한도에 예외를 둬 공공개발 이익을 100% 환수하는 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1.11.07 I 이유림 기자
軍, 코로나19 신규확진 4명…모두 돌파감염
  • 軍, 코로나19 신규확진 4명…모두 돌파감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군 내 누적 확진자 수는 2078명이다. 7일 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군 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백신 접종 후 걸린 돌파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역에서 한 장병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군 당국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인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11월 1일부터 장병들의 휴가를 정상 시행, 평일 외출과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장병의 면회도 허용하기로 했다(사진=뉴스1).국방부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는 육군 군무원 1명, 해군 병사 1명, 국직부대 군무원 1명, 해병대 병사 1명이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육군 군무원 1명은 증상 발현으로 검사 결과 확진됐다. 경기도 평택 소재 부대 해군 병사 1명은 휴가 중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사실을 알게 됐다. 또 경기도 성남 소재 국직부대 군무원 1명은 지인 확진으로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경기 김포 소재 부대 해병대 병사 1명은 휴가 복귀 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이에 따라 군 내 누적 확진자는 2078명이다. 이 중 관리 중인 확진자는 53명이다.
2021.11.07 I 김미경 기자
文대통령 순방직후 메시지는…“V4 중요성 국민·언론이 잘 몰라”
  • 文대통령 순방직후 메시지는…“V4 중요성 국민·언론이 잘 몰라”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박 9일 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지난 5일, “이번 순방 중 아쉬운 점이 있다”며 “V4(비세라드 그룹,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의 역동성과 중요성을 기업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청와대에 도착한 직후 “앞으로 이 나라들에 대해 언론이 국민께 자세히 알려드리고 이 나라들과의 협력과 연대가 우리나라 발전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등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V4는 우리나라의 EU(유럽연합) 내 최대 투자처이고 2대 교역국이다. 우리 기업이 이미 650여개나 진출해 있고, 회사 주재원과 가족들이 4000명을 상회하며 빠르게 늘고 있고, 그곳을 생산기지화해 우리 수출의 현지 거점이 되고 있다”며 “무역규모에서도 우리나라가 일본을 압도하고 있을 정도”라고 자세히 셜멍했다고 한다.또 “예전에는 서유럽이 이들 동유럽 지역을 한 단계 아래로 내려보는 시기가 있었지만, 이제 서유럽은 정체 내지는 하락하는데 비해 이 지역이 오히려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EU의 연평균 성장률이 1.7%인데 이들 V4 국가의 성장률은 3.6%나 되는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V4는 민족의식이나 국민 정서적으로도 우리와 비슷한 면이 있어 연대와 협력이 매우 용이할 수 있다”며 “현대사에 있어서도 군부독재와 공산주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에 도달했고, 외세에 의한 고통의 역사를 겪은 공통점 때문에 우리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친밀함을 느끼고 있었고 우리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교육 협력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의과대학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이 총 500명이 넘는 상황에서 헝가리의 대통령과 총리는 한국의 대학과 공동캠퍼스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헝가리뿐만 아니라 4개국 정상들 공히 한국 대학과의 공동캠퍼스 설립 등 학생·청년교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헝가리는 기초과학 분야의 수준이 매우 높아 노벨상 수상자를 13명이나 배출한 나라이니 이들 나라의 제안을 잘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V4 국가들을 우리가 비중있게 보아야 한다는 것이며 다음 정부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께 홍보하고 정부도 자료를 잘 정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수석은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뒤 “대통령의 이번 주말은 요소수 걱정으로 쉬실 수도 없겠지만, 그럼에도 다음 주부터 활기찬 국정운영을 위한 충전의 휴식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2021.11.07 I 김정현 기자
한난, 탄소경영 선포…수소터빈 전환·CCUS 적용
  • 한난, 탄소경영 선포…수소터빈 전환·CCUS 적용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한난 미디어라운지에서 창립 36주년 기념식을 열고 탄소경영 계획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선포식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탄소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선포하기 위해 추진했다. 한난은 지난 2018년 기준 온실가스를 약 600만톤 배출했으나 무탄소 열원 개체·탄소배출 저감수단 적용, 그린뉴딜사업 추진 등을 통해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탄소중립 달성 주요방안으로 열병합발전 설비에 대해 2050년 이전 수명이 만료하는 설비를 수소터빈으로 바꾼다. 2050년 이후에도 가동하는 일부 설비는 온실가스 포집·저장·활용기술(CCUS)을 적용하기로 했다. 보일러 설비는 신재생 잉여전력 활용을 통해 난방을 공급하는 P2H(Power to Heat) 설비를 설치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전력계통의 안정성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미활용 열에너지의 이용과 폐비닐·폐플라스틱 등 폐자원, 하·폐수 처리장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하는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한난은 탄소경영체제를 구축해 열·전기생산을 위한 설비운영 단계뿐만 아니라 경영관리, 사업 전체 벨류체인에서 탄소중립을 구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탄소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술개발·정책대응·그린뉴딜·경영체계·협력 등 5개 ‘실행분과’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영관리 11개 과제와 사업 밸류체인 9개 과제 등 총 20개의 중점과제, 30개 실천과제의 주기적인 실적 점검과 대외 공시를 통해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병행하기로 했다.황창화 한난 사장은 “한난은 탄소중립 기술개발 등 관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탄소중립을 통해 다시 한번 성장하겠다”고 말했다.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한난 미디어라운지에서 창립 36주년 기념식을 열고 탄소경영을 선포했다. 황창화(왼쪽 네번째) 한난 사장이 내외빈 참석자와 함께 탄소경영 선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2021.11.07 I 문승관 기자
돌아온 文대통령,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 만나나
  • 돌아온 文대통령,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 만나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7박9일 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회동 여부가 관심에 올랐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등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날 마지막 순방지였던 헝가리에서 출국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14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지난달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순방길에 오른 지 9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순방기간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영국 글래스고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돌며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 G20 정상회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한-비세그라드(V4·중유럽 4개국 연합체) 정상회의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돌아온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진전을 위해 외교전 또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COP26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면이 성사되지 못한 가운데 한일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것도 숙제로 남았다. 순방기간내 발생한 국내 현안에 대한 보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확진자 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놓고 불거진 당정 갈등도 봉합해야 한다. 요소수 사태 대응도 시급하다. 청와대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로 국내 요소수 수급 불안 문제 해결을 위해 대응 TF 팀을 구성했다.이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 전 검찰총장과의 만남 여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회동했다. 당시 청와대는 “(야당) 후보가 요청하면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1.11.05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37%… 이명박·박근혜 사면은 찬반 팽팽
  • 文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37%… 이명박·박근혜 사면은 찬반 팽팽[갤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3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등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11월 첫째 주(2~4일)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37%가 긍정 평가했고 56%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와 같고,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다. 추석 이후 두 달째 긍정률은 30%대 후반, 부정률은 50%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4%/52%, 30대 44%/50%, 40대 51%/43%, 50대 37%/59%, 60대+ 25%/67%다.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3%, 부정 58%).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70%, 중도층에서 34%, 보수층에서 18%다.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변 여론은 팽팽하게 갈렸다. ‘사면해야 한다’ 44%, ‘사면해선 안 된다’ 48%로 찬반 여론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모름·응답거절 등 유보 의견은 8%였다.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는 사면, 40대 이하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국민의힘 지지층·성향 보수층에서는 사면 찬성이 각각 77%·64%, 민주당 지지층·성향 진보층에서는 반대가 70%를 웃돌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사면(25%)보다 반대(56%)가 많았지만, 성향 중도층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았다(사면 42%, 반대 50%).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11.05 I 이정현 기자
이재명 “대장동, 누가 범인?”…진중권 “그냥 잘못했다 하세요”
  • 이재명 “대장동, 누가 범인?”…진중권 “그냥 잘못했다 하세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 “누가 범인인가”라며 “검찰수사, 이해가 안 된다”라는 글을 5일 페이스북에 남겼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뉴스1)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방해를 뚫고 천신만고 끝에 공익환수한 성남시를 배임 수사한다면서 시시콜콜 수사내용을 흘려 흠집 내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성남시는 공공개발로 100% 환수하려 했는데, 국민의힘 방해로 부득이 민관 공동개발을 해서 예상이익 70%인 5503억 원을 환수했다”라며 “민간업자와 결탁한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시의원 등 인사들이 권력을 이용해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을 강요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하나은행은 7000억 원을 투자하고도 1700억 원 예상이익(이후 4000억 원으로 증가)을 화천대유(화천대유자산관리)에 몰아줬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장동 투자금 불법 대출을 조사하고도 무혐의, 화천대유 측에 부친 집을 매각했다. 국민의힘 관련 인사들은 ‘50억 클럽’, 고문료 등으로 수백억 돈 잔치를 했다”라고 덧붙였다.그는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라며 “누가 배임이고 직무유기고 직권남용에 비리 사범인가. 부패사건에서는 돈 받은 자가 범인이고, 돈 흐름 수사가 기본상식”이라고 열을 올렸다.(사진=이 후보 페이스북 캡처)이에 진 전 교수는 “그냥 잘못했다고 하세요”라며 댓글을 남겼다. 이 댓글은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109명의 반응을 이끌어냈다.진 전 교수는 댓글 외에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후보를 겨냥했다.그는 이 후보가 전날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 방침에 대해 “내 참, 대장동 사고를 친 분이 불로소득을 환수하겠단다. 김정은이 반핵운동 하는 소리”라고 혀를 내둘렀다.진 전 교수는 이 후보와 민주당이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를 통해 대장동 논란을 정면돌파하려 한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정면돌파’라는 말까지 오염시켰다”라며 “정면돌파란 윤리적 결단을 내려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와 통렬한 반성을 하는 것을 의미해야 한다”라고 했다.이어 “(대장동 사건에 대해) ‘국힘 게이트다’ ‘공익 환수다’ ‘받은 자가 범인이다’ 등의 얄팍한 프레임 장난이나 치며 상황을 모면하려고 든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게 정면돌파인가? 측면돌파, 현실회피”라며 영화 ‘아수라’의 배경인 “안남시에서나 통할 수법”이라고 비난했다.그는 “후보가 저러면 당이라도 말려야 하는데, 조국 사태를 보고도 아직 배운 게 없다”며 “하다못해 생쥐도 시행착오를 통해 미로에서 길을 찾아내던데 민주당은 호모사피엔스의 수치다. 돌머리로 잔머리 굴려봐야 국민은 재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아울러 이 후보를 향해 “조그만 성남시에서 친 사고의 규모를 보라. 같은 사고를 국가적 수준에서 친다고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라며 “앞으로 행정능력을 강조하겠다고? 그 능력, 이미 대장동에서 보여주셨다”라고 비판했다.
2021.11.05 I 송혜수 기자
檢 '대장동 수사' 다음 스텝은 '로비'…성남시·의회까지 파고들까
  • 檢 '대장동 수사' 다음 스텝은 '로비'…성남시·의회까지 파고들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장동 의혹’과 관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기획본부장을 비롯한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의 배임 혐의 소명에 성과를 낸 검찰이 이제는 이들의 정관계 및 법조계 로비 의혹 수사로 잰걸음을 내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소위 ‘윗선’으로 의심받는 성남시의회와 성남시, 특히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지난달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달 21일 뇌물 등 혐의로, 지난 1일 배임 등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한 데 이어 지난 4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유 전 본부장의 배임 공범으로 구속하는 데 성공했다. 수사초반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을 제출하는 등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던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를 제외하고 대장동 4인방 중 3명의 신병을 모두 확보한 것이다.검찰 수사는 이후 정관계 및 법조계 로비 의혹을 빠르게 전환되는 모습이다. 당장 검찰은 전날 화천대유에 근무하지 않았으면서도 김씨로부터 급여를 받았다는 의심을 받는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부인 서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가 서씨를 비롯해 자신의 친동생, 초등학교 동창 등을 직원이나 고문으로 올려 급여를 주는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보고 그에게 4억4000만원대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한 상태다.검찰은 전날 화천대유에 실제 근무하다가 퇴사하면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 곽모씨에 가압류에 돌입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2일 법원에 가압류 집행절차를 신청했으며,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곽씨 계좌가 개설된 은행에 집행명령 및 추진보전청구 인용 결정문을 발송한 것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5일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은 곽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 행위로 얻은 불법자산일 수 있다”며 법원에 추징보전을 청구하기도 했다. 추징보전은 범죄 수익금으로 의심되는 자산을 법원 판결 전까지 사용·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재판 절차로, 법원은 이 역시 인용해 현재 곽씨 명의 은행계좌 10개는 모두 막혀있는 상태다. 곽씨와 마찬가지로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화천대유 보유 아파트 1채를 분양 받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 박모씨에 대한 수사,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고 화천대유 법률고문을 지내며 월 급여 1500여만원을 받아 고발 당한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한 수사 등 고위 법조인들 로비 의혹도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와 관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검찰에 박 전 특검과 권 전 대법관에 대한 소환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특히 검찰이 향후 성남시의회는 물론 성남시까지 칼날을 들이댈지 이목이 집중된다.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을 몰아주면서 공사에 손해를 끼친 대장동 4인방의 배임 혐의에 윗선이 개입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으로, 이 과정에서 막대한 돈이 오고 갔을 가능성도 높다.성남시의회에서는 당시 최윤길 전 의장이 지목된 상태. 최 전 의장은 2012년부터 2년간 의장을 지내면서 2013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최 전 의장과 가까운 두 명의 시의원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검찰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 전 의장은 이후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성과급으로 40억원을 받고, 대장동 아파트 1채를 분양 받았다.성남시에 대해선 일단 이 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 여부가 관심사인 가운데, 이에 앞서 검찰은 이 후보 최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성남시 정책실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부실장은 황무성 전 공사 사장 사퇴 종용 의혹 관련 녹취록에 이 후보와 함께 그 윗선으로 거론된 인물로, 최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당일 그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13살 이재명, 공장서 12시간 노동… 납증기에 속옷 다 젖었다”
  • “13살 이재명, 공장서 12시간 노동… 납증기에 속옷 다 젖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서전 여섯 번째 에피소드로 13살 때 목걸이 공장에서 일했던 사연을 소개했다.이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열세 살, 목걸이 공장, 열두 시간의 노동’이라는 제목의 여섯 번째 웹 자서전을 올렸다.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부터 웹 자서전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이 후보의 여섯 번째 웹자서전(오른쪽) (사진=뉴시스, 이 후보 페이스북)이 후보는 1976년 2월 초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3년 전에 성남으로 올라간 아버지를 따라 가족 모두 상경하고, 성남 상대원동 꼭대기 월셋집에 터전을 잡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13살, 월셋집 뒷골목 주택에서 목걸이를 만드는 가내공장에 취직했다”라며 “연탄 화덕을 두고 빙 둘러앉아 염산을 묻힌 목걸이 재료를 연탄불 위에서 끓는 납 그릇에 담가 납땜하는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종일 연탄가스와 기화된 납 증기를 마셔야 했는데, 그러면 얼굴이 달아오르고 속옷이 흠뻑 젖었다”며 “늘 머리가 띵하고 어질어질했는데, 그때는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유해 물질인지 알지 못했다”라고 했다.해당 공장에서 월급 3000원을 받으며 일하던 이 후보는 이후 월급 1만 원을 준다는 다른 목걸이 공장으로 옮겼다고 했다. 당시 그는 아침 8시 30분에 출근해 밤 9시까지 하루 12시간을 일했다고 밝혔다.그는 “점심은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먹었고 집에 와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파김치가 되어 귀가하면 엄마가 밥상을 내왔다”라며 “엄마는 밥그릇에 얼굴을 묻고 허겁지겁 밥을 먹는 나를 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라고 기억했다.이 후보는 “나는 자기연민에 빠질 틈이 없었다. 시장통 공중화장실을 청소하고, 휴지를 팔고 소변 10원, 대변 20원 이용료를 받던 어머니와 여동생이 더 아팠다”며 “엄마는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어 끼니도 화장실 앞에서 때웠고, 집에서는 시멘트 포대를 털어 봉투를 접어 팔았다”라고 어려웠던 자신의 유년 시절을 떠올렸다.그러면서 “그런 엄마가 가여웠고 그런 엄마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안달했다”라며 “열악하다는 말도 사치스럽던 공장, 장시간의 노동, 내 마음 아픈 구석이던 엄마와 동생들. 그 시절의 풍경과 그 구석구석의 냄새는 내 뼈에 새겨져 있고 그런 건 세월이 흐른다고 지워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사회적 약자를 아끼고 보살피는 공동체여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글이나 헬조선이 아닌 행복한 보금자리일 수 있다”며 “지금 내가 하려고 하는 일, 하는 일 모두 그 연장선에 있다. 그 일들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어서 치열할 수밖에 없고 포기할 수도 없다”라고 다짐했다.한편 이 후보는 내년 3월 대선 전까지 총 4개월에 걸쳐 50여 회의 웹 자서전을 연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평소 거친 이미지를 벗고 감성적 면을 부각해 친근감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2021.11.05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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