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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마감]美 불황공포 잦아들며 6% 급반등…전업종 ‘빨간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에 전날 두자릿수 급락했던 코스피가 6% 넘게 반등하며 마감했다. 불황 우려를 완화하는 경기지표가 발표되면서 반발매수 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1.59포인트(6.02%) 상승한 732.8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70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오름폭이 확대되며 730선까지 회복했다. 코스닥이 급반등하면서 장 초반인 오전 9시6분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 변동에 따라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코스닥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11월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0을 기록해 확장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코스닥이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하며 시장이 반등했다”며 “오늘 밤 애틀란타 연은의 GDP 나우 3분기 전망치 업데이트, 지난 1일 발표된 2.5%의 수치가 유지된다면 경기침체로 GDP 성장률이 둔화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547억원, 기관은 125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913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67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9.51%)은 9% 넘게 급등했다. 일반전기전자(6.74%), 화학(6.52%), 비금속(6.17%), 기타서비스(6.12%), 금속(6.07%) 등은 6%대 상승했다. 기계·장비(5.95%), 유통(5.93%), 제조(5.92%), 제약(5.72%) 등은 5% 넘게 뛰었다. 출판·매체복제(4.71%), 운송장비·부품(4.57%) 등은 4%대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대다수였다. 실리콘투(257720)는 15% 넘게 뛰었다. 펩트론(087010), 리가켐바이오(141080), 제룡전기(033100) 등은 13%대 급등했다. 에코프로(086520), 씨젠(096530) 등은 1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파마리서치(214450), 에스티팜(237690), 브이티(018290), 신성델타테크(065350) 등은 11%대 상승했다. 피엔티(137400), HPSP(403870), 리노공업(058470), 파크시스템스(140860) 등은 10% 넘게 올랐다. 이와 달리 CJ ENM(035760)은 3%, 중앙첨단소재(051980)는 1%대 각각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10억5882주, 거래대금은 8조2675억원으로 집계됐다. 1521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115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2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 하락한 3만8703.2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 내린 5186.33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3% 밀린 1만6200.08에 장을 마쳤다.
- 한숨 돌린 코스피, 3%대 상승에 2520선 등락…외국인은 ‘팔자’ 전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날 대폭락했던 코스피가 한숨을 돌렸다. 2500선 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장중 기관과 외국인은 매도세로 돌아섰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4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18포인트(3.57%) 오른 2528.75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거래소는 9시6분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6.75포인트(5.06%) 상승한 347.20포인트로 1분간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4년 2개월 만이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순매도 전환하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한채 252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종가 기준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낙폭 과대 인식이 작용했다”며 “장중 외국인 현 선물 대규모 순매수 전환하며 상승폭 확대했으나, 엔화 하락하며 매수 규모는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42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70억원, 1517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95억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의료정밀이 6%대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중이고, 화학과 운수장비가 5%대 오름세로 뒤를 잇고 있다. 이밖에 증권, 전기전자, 운수·창고, 섬유·의복 등이 3% 대 오르며 지수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통신업은 하락전환하면서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하며 2.10%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80%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POSCO홀딩스(005490)도 4%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 내린 3만8703.27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3.0% 떨어진 5186.3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43% 빠진 1만6200.084를 기록했다.
- 단기 저점 찍었나…국고채 금리, 9bp 내외 상승+외인 국채선물 매도[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9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다. 전거래일 금리 하락분을 일부 반납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더해졌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장 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가 예정, 오후 1시30분에 기준금리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9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28분 기준 2.900%로 전거래일 비 8.5bp 상승 중이다. 장 중 2.915% 고점을 형성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8.9bp, 7.4bp 상승한 2.919%, 2.966%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6.4bp 오른 2.971%, 30년물 금리는 5.2bp 상승한 2.892%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6틱 내린 106.04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75틱 내린 117.51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218틱 내린 142.10을 기록 중이나 31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만1702계약, 은행 3470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만2670계약, 투신 2033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5028계약 순매도를, 투신 345계약, 금투 2813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의 경우 이날 10년 국채선물 매도세가 유지된다면 8거래일 만의 매도 전환이다. 다만 오후 들어 수급 방향성을 바꿀 공산도 있다.◇당국 간담회 “과도한 반응”vs“긴급인하론 유효”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오른 3.5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9bp 상승 중이다.이날 장 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가 예정, 오후 1시30분에 기준금리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날 증시 급락과 관련해 이날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선 별다른 재료가 없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최근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전했다.이날 국내 증시가 지수 상승폭을 일부 반납 중인 가운데 증시 조정이 계속될 경우 긴급인하론은 이어질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증시를 중요하게 본다”면서 “경기가 꺾이면 중앙은행들이 긴급인하론을 안 따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증시를 부양하려면 시장이 예측하지 못한 유동성 공급이나 인하가 나와줘야 하는데 우선은 증시 조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6월 무역수지, 오후 9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
- 반등한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까지…5%대 상승에 2570선 ‘껑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날 대폭락했던 코스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장중 5%대까지 상승하며 2570선으로 올라섰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5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24포인트(5.39%) 오른 2573.19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거래소는 이날 9시6분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6.75포인트(5.06%) 상승한 347.20포인트로 1분간 오름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 거래 규모는 2187억원 순매수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4년 2개월 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급락으로 12개월 선행 PBR은 0.81배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은 ‘단기 바닥’ 형성 및 반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일 장중 반대매매 및 마진콜 등 수급적 이슈가 아직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 낙폭’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436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3억원, 2689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16억원 매수 우위다.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의료정밀과 기계, 운수장비가 7%대 상승 중이고, 철강금속, 제조업, 의약품, 전기전자 등도 5%대 강세다. 이밖에 음식료업, 유통업 등도 3%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4.48% 상승한 7만46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도 6.15% 급등 중이다. 이밖에 현대차(005380)는 7.37%, 기아(000270)는 9.14%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055550)와 NAVER(035420),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4%대 오르는 등 대부분 종목이 강세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하는 종목은 887개 종목 하락하는 종목은 42개 종목이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 중 약 88%가 상승 중이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 내린 3만8703.27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3.0% 떨어진 5186.3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43% 빠진 1만6200.084를 기록했다.
- 시장 달래기 나선 연준…"경기 침체 아니고 고칠 수도 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 = 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며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현 상황은 경기 침체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볼 수 없으며 설령 경기침체에 들어가더라도 연준은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취지다. 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5일(현지시간) 현 금리는 너무 제약적일 수 있다며 연준이 경제 약화조짐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용시장과 제조업 약화가 연준의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면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그는 “연준의 임무는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만약 총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어느 한 부분이라도 상태가 악화한다면 우리는 이를 고칠 것(fix it)”이라고 강조했다.굴스비 총재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7월 일자리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아직 경기침체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정책 결정을 내릴 때는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도 이날 하와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과 고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얼마나 해야 하고 언제 해야 하는지는 정보에 크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최근 7월 고용통계서 실업률이 4.1%에서 4.3%로 상승한 것에 대해 허리케인 등으로 일시적 해고가 늘어난 점을 지적, “다음달 통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8월 고용통계는 9월 6일 발표된다. 데일리 총재는 시장에서 이미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FRB가 금리를 움직이지 않아도 실체경제에 영향을 주는 장기금리는 이미 금리 인하와 같은 효과를 낳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6bp(1bp=0.01%포인트) 빠진 3.668%까지 떨어지며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 7월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 명예교수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0.75%포인트를 긴급 인하한 이후 다음달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를 추가인하해야 한다”며 “이는 최소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11월, 12월 연내 3회 회의에서 총 5회분 이상의 금리 인하를 실시할 가능성을 50%의 확률로 점치고 있다. 스미드캐피털 매니지먼트 CEO인 콜 스미드는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인한 자산 가치 손실에 의해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연준이 시장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할 경우, 오히려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 경우,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더욱 확산되며 금융시장의 혼란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이야기다. 이에 대해 시겔 교수는 “연준이 뭘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 시장은 연준보다 똑똑하다”고 반박했다.
- 퍼펙트스톰 안 끝났다…다우·S&P500, 2년 만에 최대 낙폭[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급락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 악화가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연준의 급속한 금리인하를 자극했고, 저렴한 엔화로 사들인 해외 자산을 되파는 현상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확대된 게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달리 미국 경기를 이끄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로 전환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소폭이나마 완화되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경제지표 부진, 기업실적악화,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등 퍼펙트 스톰에 휩싸인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머리를 긁적거리고 있다. (사진=AFP)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 내린 3만8703.27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3.0% 떨어진 5186.3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43% 빠진 1만6200.084을 기록 했다. 두지수 각각 한 때 낙폭이 4.44%, 6.79%에 달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33% 빠진 2039.16에 거래를 마쳤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Volatility·변동성) 지수는 무려 64.90%나 폭등한 38.57을 기록 했다. 오전 한 때 65.73까지 치솟으며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CBOE VIX 지수 추이 (그래픽=CNBC)◇‘와튼 마법사’ 경고 “연준 긴급 75bp 내리고 9월 추가 75bp 인하”지난 1일 미국의 제조업이 위축세로 전환한 소식에 더해 지난 2일 미국의 실업률이 4.3% 까지 오르면서 시장에는 급격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미국 경기가 급격히 침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연준이 긴급으로 7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하고 9월 정례 FOMC에서 추가로 75bp 인하를 해야한다”며 “이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시겔 교수는 이날 CNBC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미 기준금리는 현재 3.5~4.0%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뭔가를 안다고 여겨선 안 된다”며 “시장이 연준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연준은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 시작 전 나온 그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공포를 더욱 확산시켰다.◇ISM 7월 서비스업PMI 확장세 전환에 일부 안도다만 오전 10시 미국의 서비스업이 ‘확장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6월 서비스업 PMI는 48.8로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위축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공개된 ISM 제조업 PMI는 46.6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세부 지표도 확장세로 전환했다. 사업 활동은 5.1포인트 오른 54.5로 확장세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인 11.6포인트 폭락해 49.6을 기록했다. 신규 주문(47.3→52.4)도 올랐다. 특히 최근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고용지수는 51.1로 전달에 비해 5.0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확장세로 전환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46.4로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지만, ‘서프라이즈’를 보인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는 지불가격은 56.3에서 57로 올라갔다.◇‘비둘기’ 굴스비 총재 “경제 악화하면 연준이 고칠 것”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현 금리는 너무 제약적일 수 있다며 연준이 경제 약화조짐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일부 낙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용시장과 제조업 약화가 연준의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면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그는 “연준의 임무는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만약 총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어느 한 부분이라도 상태가 악화한다면 우리는 이를 고칠 것(fix it)”이라고 강조했다.굴스비 총재는 특히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7월 일자리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아직 경기침체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정책 결정을 내릴 때는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시장 9월 50bp 인하 베팅…야데니 “경기침체 아냐..시장의 기술적 일탈”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50bp 이상 떨어트릴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베팅한 것이다. 미국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기준금리 전망에서 9월 연준이 금리를 50bp 내릴 확률은 85.5%를 반영하고 있다. 전날 74.0%에서 10%포인트 이상 올라간 것이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75bp 내릴 확률은 52.0%, 100bp 떨어질 확률도 40.3%에 달한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적어도 아직은 경제가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위험 지대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맞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고용 시장의 균열을 더 잘 인식하지 못한다면 연준이 (연착륙) 줄거리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며 “연준은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반면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이번 패닉셀이 과거 1987년 ‘블랙 먼데이’ 폭락과 유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1987년 당시 주식시장이 폭락을 겪었고, 경기침체에 빠졌거나 곧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하지만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상태이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 서비스부문은 잘 굴러간다”며 “경기 침체로 이어지기보다는 시장의 기술적 일탈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과매도의 상당부분은 ‘엔 케리 트레이드’ 청산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매그니피센트 7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5.7% 뚝장초반 급락세에 비해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하락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한 때 90.69달러까지 폭락하다 6.36% 떨어진 10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까스레 100달러선은 지킨 것이다. 미국의 실업률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전반에 공포가 커져 있는 가운데, 차세대 칩에 대한 설계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던 탓이다. 앞서 지난 2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차기 AI 반도체 ‘블랙웰’ 제품이 설계상의 결함으로 3개월가량 생산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애플 역시 4.82% 급락한 209.27달러를 기록했다.. 장초반 196달러 급락 출발하다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이외 아마존은 4.1% 빠졌고, 테슬라는 4.2%, 알파벳A은 4.45% 빠졌다. 알파벳은 구글이 법무부가 제기한 스마트폰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더욱 키웠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각각 3.27%, 2.54% 떨어졌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 ◇2년물 금리 한 때 3.65%까지 뚝…2년·10년물 역전현상 잠시 해소급락했던 국채금리도 소폭 낙폭을 줄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포인트) 오른 3.89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6bp 빠진 3.778%을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 때 3.652%, 10년물 국채금리는 3.666%까지 떨어졌었다. 주식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단기 역전 현상이 잠시 해소됐기도 했다. 과거 선례에선 경기침체 직전에 장·당기 역전 현상이 사라졌다.◇달러 약세 이어져…달러·엔 143.94엔 달러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102.74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102.1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1.75% 하락한 143.9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41.69엔까지 떨어졌다. 미국이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를 재빨리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일본은 물가상승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낙폭 회복…수요둔화우려>중동 위기국제유가도 하락 중이지만 낙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때 71달러선까지 내려갔지만, 서비스업 지표가 양호하게 하면서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인 9월 WTI는 전거래일 대비 0.58달러(0.79%) 내린 배럴당 7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도 0.57달러(0.66%) 빠진 배럴당 76.23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오전 한 때 75.05달러까지 내려갔다. 브렌트유 종가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2.04%, 독일 DAX지수는 1.82% 프랑스 CAC40wltneh 1.42% 하락마감했다. 유럽 Stoxx600지수는 2.17%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빠른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 최근 일본은행의 매파적 기조 전환,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기술 섹터의 지속적인 재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 [속보]美경기침체 공포 여전…뉴욕증시, 2년 만에 최대 낙폭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급락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 악화가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저렴한 엔화로 사들인 해외 자산을 되파는 현상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확대된 게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달리 미국 경기를 이끄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로 전환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소폭이나마 완화되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 내린 3만8703.27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3.0% 떨어진 5186.3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43% 빠진 1만6200.084을 기록 했다. 두지수 각각 한 때 낙폭이 4.44%, 6.79%에 달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3.6% 정도 빠지고 있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Volatility·변동성) 지수는 무려 59.21%나 폭등한 37.24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한 때 65.73까지 치솟으며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와튼 마법사’ 경고 “연준 긴급 75bp 내리고 9월 추가 75bp 인하”지난 1일 미국의 제조업이 위축세로 전환한 소식에 더해 지난 2일 미국의 실업률이 4.3% 까지 오르면서 시장에는 급격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연준이 긴급으로 7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하고 9월 정례 FOMC에서 추가로 75bp 인하를 해야한다”며 “이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시겔 교수는 이날 CNBC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미 기준금리는 현재 3.5~4.0%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뭔가를 안다고 여겨선 안 된다”며 “시장이 연준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연준은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ISM 7월 서비스업PMI 확장세 전환에 일부 안도다만 미국의 서비스업이 ‘확장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이날 일부 낙폭을 줄였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6월 서비스업 PMI는 48.8로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위축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공개된 ISM 제조업 PMI는 46.6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세부 지표도 확장세로 전환했다. 사업 활동은 5.1포인트 오른 54.5로 확장세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인 11.6포인트 폭락해 49.6을 기록했다. 신규 주문(47.3→52.4)도 올랐다. 특히 최근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고용지수는 51.1로 전달에 비해 5.0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확장세로 전환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46.4로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지만, ‘서프라이즈’를 보인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는 지불가격은 56.3에서 57로 올라갔다.◇‘비둘기’ 굴스비 총재 “경제 악화하면 연준이 고칠 것”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현 금리는 너무 제약적일 수 있다며 연준이 경제 약화조짐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일부 낙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용시장과 제조업 약화가 연준의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면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그는 “연준의 임무는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만약 총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어느 한 부분이라도 상태가 악화한다면 우리는 이를 고칠 것(fix it)”이라고 강조했다.굴스비 총재는 특히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7월 일자리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아직 경기침체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정책 결정을 내릴 때는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매그니피센트 7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6.4% 뚝장초반 급락세에 비해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하락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한 때 90.69달러까지 폭락하다 6.36% 떨어진 10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까스레 100달러선은 지킨 것이다. 미국의 실업률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전반에 공포가 커져 있는 가운데, 차세대 칩에 대한 설계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던 탓이다. 앞서 지난 2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차기 AI 반도체 ‘블랙웰’ 제품이 설계상의 결함으로 3개월가량 생산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애플 역시 4.82% 급락한 209.27달러를 기록했다.. 장초반 196달러 급락 출발하다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이외 아마존은 4.1% 빠졌고, 테슬라는 4.2%, 알파벳A은 4.45% 빠졌다. 알파벳은 구글이 법무부가 제기한 스마트폰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더욱 키웠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각각 3.27%, 2.54% 떨어졌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2년물 금리 한 때 3.65%까지 뚝…2년·10년물 역전현상 잠시 해소급락했던 국채금리도 소폭 낙폭을 줄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기준 기준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5bp(1bp=0.01%포인트) 오른 3.895%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bp 빠진 3.784%에서 거래되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 때 3.652%, 10년물 국채금리는 3.666%까지 떨어졌었다. 주식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단기 역전 현상이 잠시 해소됐기도 했다. 과거 선례에선 경기침체 직전에 장·당기 역전 현상이 해소됐었다.◇달러 약세 이어져…달러·엔 143.94엔 달러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102.65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102.1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1.75% 하락한 143.9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41.69엔까지 떨어졌다. 미국이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를 재빨리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일본은 물가상승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낙폭 회복…수요둔화우려>중동 위기국제유가도 하락 중이지만 낙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때 71달러선까지 내려갔지만, 서비스업 지표가 양호하게 하면서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인 9월 WTI는 전거래일 대비 0.58달러(0.79%) 내린 배럴당 7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도 0.57달러(0.66%) 빠진 배럴당 76.23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오전 한 때 75.05달러까지 내려갔다. 브렌트유 종가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 뉴욕증시 급락세 일부 진정…서비스업 확장세에 안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 출발했지만 낙폭을 일부 줄이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급락에 중동 위기까지 겹치면서 급락했지만,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로 전환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소폭이나마 완화된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오후 12시4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9% 내린 3만8871.9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1237.99(-3.2%)포인트 빠졌지만, 장중반 들어 일부 낙폭을 줄였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나스닥 한 때 6% 이상 빠져…공포지수 팬데믹 초기까지 치솟아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43% 떨어진 5214.5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6% 빠진 1만6298.94에 거래 되고 있다. 두지수 각각 한 때 낙폭이 4.44%, 6.79%에 달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2.34% 빠진 2059.85를 기록 중이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Volatility·변동성) 지수는 무려 41.86%나 폭등한 33.14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한 때 65.73까지 치솟으며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일 미국의 실업률이 4.3% 까지 오르면서 시장에는 급격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연준이 긴급으로 7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하고 9월 정례 FOMC에서 추가로 75bp 인하를 해야한다”며 “이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시겔 교수는 이날 CNBC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미 기준금리는 현재 3.5~4.0%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뭔가를 안다고 여겨선 안 된다”며 “시장이 연준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연준은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ISM 7월 서비스업PMI 확장세 전환에 일부 안도다만 미국의 서비스업이 ‘확장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빠르게 낙폭을 줄이고 있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6월 서비스업 PMI는 48.8로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위축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공개된 ISM 제조업 PMI는 46.6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세부 지표도 확장세로 전환했다. 사업 활동은 5.1포인트 오른 54.5로 확장세로 전환했다. 지난다렝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인 11.6포인트 폭락해 49.6을 기록했다. 신규 주문(47.3→52.4)도 올랐고, 고용(46.1→51.1)도 확장세로 전환했다. 지불가격은 56.3에서 57로 올라갔다.◇‘비둘기’ 굴스비 총재 “경제 악화하면 연준이 고칠 것”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현 금리는 너무 제약적일 수 있다며 연준이 경제 약화조짐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굴스비 총재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용시장과 제조업 약화가 연준의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면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그는 “연준의 임무는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만약 총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어느 한 부분이라도 상태가 악화한다면 우리는 이를 고칠 것(fix it)”이라고 강조했다.굴스비 총재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7월 일자리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아직 경기침체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정책 결정을 내릴 때는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매그니피센트 7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5.7% 뚝장초반 급락세에 비해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한 때 90.69달러까지 폭락하다 오후12시50분께 5.74% 떨어진 101.11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실업률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전반에 공포가 커져 있는 가운데, 차세대 칩에 대한 설계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던 탓이다. 앞서 지난 2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차기 AI 반도체 ‘블랙웰’ 제품이 설계상의 결함으로 3개월가량 생산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애플 역시 3.85% 떨어지고 있다. 장초반 196달러 급락 출발하다 낙폭을 줄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이외 아마존은 4%가량 빠지고 있고, 테슬라는 3.6%,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은 2% 이상 빠지고 있다.◇2년물 금리 한 때 3.65%까지 뚝…2년·10년물 역전현상 잠시 해소급락했던 국채금리도 낙폭을 줄였고, 2년물 국채금리는 상승 반전 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12시50분 기준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bp(1bp=0.01%포인트) 오른 3.9%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1bp 빠진 3.793%에서 거래되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 때 3.652%, 10년물 국채금리는 3.666%까지 떨어졌었다. 주식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단기 역전 현상이 잠시 해소됐기도 했다. ◇달러 약세 이어져…달러·엔 144.1엔 달러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102.75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102.1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1.64% 하락한 144.1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41.69엔까지 떨어졌다. 미국이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를 재빨리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일본은 물가상승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낙폭 회복…수요둔화우려>중동 위기국제유가도 하락 중이지만 낙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때 71달러선까지 내려갔지만, 미국의 서비스업이 그나마 확장세로 전환하면서 빠르게 낙폭을 줄이고 있다.이날 오후 12시50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인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72달러(0.98%) 내린 배럴당 72.8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한 때 71.67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한 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도 0.57달러(0.74%) 빠진 배럴당 76.23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오전 한 때 75.05달러까지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