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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받치고 이차전지 끌고…코스피 2500선 안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2500선에 안착했다. 삼성전자(005930)가 반등하며 지수 하방을 받쳤고, 업종별 순환매가 지수 상방 압력을 높였단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2%(33.10포인트) 오른 2534.3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9거래일 만에 25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이틀째 오르며 2500선에 안착한 모습이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46억원, 729억원어치 팔았으나 기관이 4542억원어치 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경우 현물은 매도했으나 코스피200선물의 경우 1898억원어치 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현물 매수 규모는 미미하나 선물에서 매수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순매수 상위 업종(헬스케어, 화학 등) 상승률이 부각되고 있다”며 “화학과 이차전지, 신재생 등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만 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이날 3.58% 올랐고, LG화학(051910)도 2.85% 상승했다. 조선주의 경우 HJ중공업(097230)(10.56%), HD한국조선해양(009540)(7.44%), 한화엔진(082740)(4.73%), HD현대미포(010620)(2.21%) 등이 오름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도 3% 이상 올라 지수 하방을 받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락했던 반도체와 이차전지 반등이 코스피 정상화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급반등이 코스피 저점 탈출에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도력 약화로 인해 코스피가 안정적으로 반등했다고 봤다.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 감소가 다른 업종 시가총액 비중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들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단 얘기다. 8월 이후 업종별 비중을 보면 전기·전자는 40.41%에서 35.90%로 4.51%포인트 하락했으나 운수장비는 9.40%에서 10.00%로 0.6%포인트 늘었다. 지주사와 홀딩스 등이 포함된 기타금융은 10.71%에서 11.86%로 1.15%포인트 증가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조선, 기계, 이차전지 등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한 업종의 경우 이익 모멘텀이 강해 코스피 반등과 상승 반전을 이끌어갈 전망”이라며 “여기에 반도체, 삼성전자의 반등이 가세한다면 예상보다 강한 코스피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외국인들은 반도체 등 섹터에 대해서는 여전히 매도 우위이나 기계·조선·유틸리티 등 업종에 대해서는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달러 강세 압박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가들은 운송, 원전 등 기계와 산업재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외인, 국채선물 2만 계약 매수…5bp 내외 하락하며 강세[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재차 순매수한 가운데 이날은 2만 계약 가까이 사들였다. 주말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 재료에 외국인 순매수세까지 더해지며 금리 낙폭이 확대, 10년물 금리는 장 중 2.91%대까지 내렸다.이날 장 마감 후인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7bp 하락한 2.828%,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3bp 내린 2.773%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8bp 내린 2.824%를, 10년물은 5.6bp 내린 2.920% 마감했다. 20년물은 2.5bp 내린 2.866%, 30년물은 3.8bp 내린 2.818%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4틱 오른 106.32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7틱 오른 117.9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933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6090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만1291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8785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74틱 오른 143.28을 기록, 2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4457계약서 45만6207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2만7912계약서 23만4743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69계약서 1167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3%에 마감했다.
- 비트코인 가격 폭등…金 투자 변수되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금 투자업계에서 경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가상자산 업계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금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사진=AFP)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22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712.20달러로 미 대선일(11월 5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 동안의 가격 상승률은 2023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하지만 금 가격은 10월 30일 사상 최고가 대비 여전히 3% 낮은 가격이라고 CNBC는 짚었다. 같은 날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은 9만 9000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가(9만 9645.39달러)를 경신했다. 가격 상승률은 비트코인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금 가격이 올해 들어 30% 이상 급등하긴 했지만,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140% 폭등했다.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이후에만 40% 이상 올라 올 한해 금 가격 상승률을 추월했다. 이는 비트코인 1개로 구매할 수 있는 금의 수량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9월 비트코인 1개당 22.3온스의 금을 살 수 있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가시화하기 시작한 10월엔 23.4온스로 늘었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이후인 지난 11일엔 35.2온스까지 뛰었고,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찍은 22일엔 36.3온스로 역대 최고치(2021년 37온스)에 근접했다. 금 투자자 상당수가 높은 수익률을 쫓아 비트코인 투자로 갈아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월 한 연설에서 비트코인을 금처럼 준비 자산으로 취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그가 취임하면 가상자산 규제가 대폭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요직을 차지했다는 점도 이러한 기대를 키운다. 이에 금 투자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조지 밀링-스탠리는 CNBC “최근의 비트코인 랠리는 금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안도감을 줄 수 있다”며 “가상자산은 금과 같은 안정성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는 금 투자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SPDR 골드 셰어즈 ETF’(GLD)를 내놓은 곳이다. 금 대신에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밀링-스탠리는 “가상자산 업계가 (디지털) 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채굴’(min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는 컴퓨터 작업일 뿐”이라며 “비트코인 (투자)는 순수하고 단순한 수익률 플레이이며, 사람들은 수익률 플레이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금 투자의 안전성을 소중히 여기는 투자자라면 비트코인 투자를 재고해야 한다”며 “금 가격은 20년 전 450달러에서 현재 약 2712달러로 5배 증가했고, 얼마나 더 가격이 오를지는 불분명하지만 향후 20년 동안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전자산 측면에서만 살펴보면 금 투자에 있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산,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금 투자 역시 여전히 우호적인 환경이란 진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낙관했다.
- 국고채, 3bp 내외 하락하며 강세 출발…3년물, 2.80% 하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박스권 하단 지지선이던 2.80%대를 하회했다. 이날 장내 3년물 첫 거래로 2.791%서 10억원대 매수 주문이 체결, 이후 낙폭을 좁히며 2.795%를 기록 중이다. 장 중에는 8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91일물 입찰과 9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이 대기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6.24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36틱 오른 117.69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226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472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00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10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주말 공개된 미국 11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을 기록, 전월치 48.5보다 높았고 예상치 48.9에 소폭 하회했다. 반면 11월 서비스업 PMI는 57.0으로,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예상치 55.0도 상회했다.미국 경기가 서비스업 위주인 만큼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50.9%를 기록, 60%대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그럼에도 국내 시장은 미국과의 디커플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국고채 현물 금리는 3bp 내외 하락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2bp 내린 2.795%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3.1bp 내린 2.846%, 10년물은 3.9bp 내린 2.941%로 집계됐다. 20년물 금리는 3.8bp 내린 2.872%, 30년물 금리는 3.3bp 내린 2.832%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6.0bp 하락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285%, 레포(RP)금리는 3.28%를 기록했다. 이날 콜시장은 일부 은행의 적극적인 콜 차입 수요가 예상된다.
- "연속 인하 없다…11월 기준금리 동결"[금통위폴]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에 이은 연속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 과반이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면서, 비둘기파(완화 선호)적인 동결이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금리 인하, 한 박자 쉬어가기25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문가 12명 전원이 오는 28일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4명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를, 나머지 8명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전문가들은 성장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강화해야 겠지만, 금융안정 측면의 경계감 탓에 연속적인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봤다. 지난달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며 한 박자 쉬어간다는 것이다.한은이 금리 인하를 망설였던 원인인 금융불균형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증가세가 둔화했던 가계대출이 다시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5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은행권 대출은 3조9000억원 늘어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2금융권 대출이 2조7000억원 급증해 2021년 11월(3조원)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것이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달 금리 동결 가능성과 1400원대 수준 원·달러 환율도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꼽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연준의 정책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52.7%를 기록, 60%대에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정규장에서 1401.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1405.1원) 이후 6거래일 만에 1400원대로 장을 마친 것이다.다만 금리 인하 필요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국내 경제성장 정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인 수출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선과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레드 스윕’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수출 둔화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따른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원인으로 수출 부진이 지목된 바 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0.1%로 부진하고, 양호했던 순수출 기여도가 큰폭으로 위축되는 등 경제 둔화 압력이 확대됐지만, 지난달 금리 인하 이후 금융안정 측면의 정책 효과를 점검하고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환율 변동성 우려를 감안할 때 금리동결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 연구원은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지만,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경로와 관련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확인한 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자료=각 사◇비둘기 색체 가미전문가들은 성장 우려가 확대된 만큼,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3개월 내 금리 수준을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금통위원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회의 당시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강화가 예상되고,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국내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3개월 관점 금리 인하 검토 의견이 4~5명으로 확대되는 등 다음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가 시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윤여삼 연구위원은 “관세 및 교역위축 우려 같은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금통위원들의 향후 금리 인하 신호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기업 주가부진에 반영된 국내 경기 모멘텀 둔화와 건설투자 중심으로 내수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한은의 금리 인하 압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 금리 인하 속도도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 12명이 예측한 내년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2.50%로, 한 달 전(2.75%)보다 하향 조정됐다. 이달 동결을 가정하면, 한은이 내년 25bp씩 3차례 금리를 인하한다는 관측이다.
- 설익은 추경 노이즈…韓 금통위와 수정경제전망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단연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를 주시할 예정이다. 다만 국고채 3년물이 2.80% 초반에 붙어있는 만큼 레벨에 대한 부담은 다소 커진 상황. 이번 주는 3년물의 2.80%대 하향 돌파 또는 지지 여부 역시 관전 포인트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성장률 조정 정도와 총재 기자회견 멘트에 초점이 모아질 예정이다.지난주 후반 갑작스런 추경 재료가 튀어나왔지만 결국 대통령실이 논의도, 검토도 한 적 없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다만 그간 시장에서 쉬쉬하던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하에서의 정책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스콧 베센트를 지명해 눈길을 끈다. 월가 베테랑인 그는 내년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교체를 요구하는가 하면 미국 부채 부담을 해결하겠다고 사설을 통해 언급하기도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 공동취재단)◇한 주간 국고채 불 스티프닝한 주간(18~22일) 한국 국고채 수익률곡선은 만기가 짧을수록 금리 낙폭이 큰 불 스티프닝을 보였다. 한국과 미국채 양국 수익률곡선(커브)은 이달 초부터 디커플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국내 커브는 30년물이 비교적 낙폭이 적어 기울기가 가팔라진 반면(불 스티프닝) 미국 커브는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기울기가 평탄해졌다.(베어 플래트닝)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11.1bp(1bp=0.01%포인트), 3년물 금리는 12.5bp 내린 2.865%, 2.816%를 기록했다. 5년물은 11.9bp 내린 2.872%, 10년물은 10.8bp 하락한 2.976%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1.4bp, 6.7bp 하락한 2.891%, 2.856%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4bp 하락한 4.40%,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 오른 4.37%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공개된 미국 11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을 기록, 전월치 48.5보다 높았고 예상치 48.9에 소폭 하회했다. 반면 11월 서비스업 PMI는 57.0으로,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예상치 55.0도 상회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52.7%를 기록, 60%대에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주 초 0.9조원 5년물 입찰과 금통위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9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26일 한국 11월 소비자심리지수, 27일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 28일 금통위를 주시할 예정이다.금통위에 대해선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만큼 성장률 조정과 총재 발언을 주시할 예정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하향 조정 하기도 했다. 지난 주 후반 갑작스런 추경 노이즈는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난 22일 국채선물 가격은 비교적 보합에 마감하긴 했지만 장 초엔 급락 출발한 바 있다. 한 채권 운용역은 “그간 정치권 여야 대립은 그저 그들의 싸움이고 국정 운영은 잘할 것이란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대통령실, 여당, 기재부 각각 다른 얘기하는 걸 보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실제로 이번 추경 발언은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하에서 언급된 만큼 주목도가 높았다. 가뜩이나 상반기 금리인하가 집중될 것이란 예상 하에 나온 추경 재료인 만큼 하반기는 금리인하를 통한 통화정책이 아닌 추경을 통한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로도 충분히 읽힐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만 대통령실이 봉합한 만큼 우선은 금통위가 이번주 주된 재료가 될 예정이다. 또 다른 운용역은 “금리를 인하하긴 쉽지 않겠지만 성장률 하향 정도가 어느 정도가 될지 봐야겠다”고 전했다.한편 미국에선 새 재무장관 후보자에 스콧 베센트가 지명돼 눈길을 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비전 로드맵을 담은 사설에서 “미국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며 4년간의 무모한 지출에 따른 부채 부담을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또한 내년 연준 이사회 의장을 새로 임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후년 5월로 알려졌다.
- [코스피 마감]외국인 자금 유입에 2500선 웃돌며 마감…SK하닉 4%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11거래일 만의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으로 2500선을 웃돌며 마감했다. 종가 기준 25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11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1포인트(0.83%) 오른 2501.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251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장 마감에 가까워지면서 상승 폭을 반납하며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169억원, 3227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5346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날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 전환에 대형주가 주도하면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고, 기관도 4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동반 순매수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다”며 “엔비디아 실적 호조 발표 이후 미국 증시에 나타난 순환매가 글로벌 증시에 확산하면서 아시아 증시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93%, 0.30% 상승한 상황에 소형주는 0.41% 올랐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강세가 나타났다. 기계 업종이 2.65%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운수장비와 보헙 업종이 각각 1.88%, 1.71%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철강·금속과 운수창고 업종은 각각 0.46%, 0.39%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7900원(4.68%) 오른 17만 67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4500원(1.12%) 상승한 40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0.21%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는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71%) 내린 5만 6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우(005935)는 700원(1.43%) 하락한 4만 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셀트리온(068270)(-0.12%)과 POSCO홀딩스(005490)(-0.16%)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HJ중공업(097230)은 약 6067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690원(21.30%) 오른 3930원에 거래를 마쳤고, 전날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SK스퀘어(402340) 역시 7100원(8.83%) 오른 8만 7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5억 3486만주, 거래대금은 7조 7502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없이 51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357개 종목이 하락했다. 6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금통위 앞두고 튀어나온 추경…장기물 구간의 눈치싸움[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2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을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개장 전 새벽 대통령실발 연초 추경 가능성 언급이 나왔지만 기재부 등 당국과 여당은 내년 추경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입을 모으는 모습이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발언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결국 추경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스탠스를 보인 만큼 그간의 건전재정 스탠스에 벗어난, 수급 신뢰도가 훼손됐다는 견해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추경 언급, 수급에 대한 신뢰도 훼손”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오른 3.28%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7bp 하락 중이다.개장 전 대통령실발 추경 가능성 언급에 장 초 국채선물 가격은 급락 출발했다. 다만 당정에서 연초는 아니라는 데에 입을 모으면서 어느 정도 낙폭은 회복된 상태다.그럼에도 시장에선 내년도 물량 부담이 큰 시기에 다시 또 추경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부담 가중이라는 견해가 나온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그간 국가채무비율을 조절하겠다고 하던 건전재정 기준에서 물러나겠다고 인식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수급에 대한 신뢰도가 충분히 훼손될 수 있을 재료이고 세계국채지수(WGBI) 하나 했다지만 거기에 다 (물량을) 때려 넣는다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라고 짚었다.이어 “어느 정도 프라이싱이 나와야 한다고 보지만 시장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이번 추경 발언은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하에서 언급된 만큼 주목도가 높다. 가뜩이나 상반기 금리인하가 집중될 것이란 예상 하에 나온 추경 재료인 만큼 하반기는 금리인하를 통한 통화정책이 아닌 추경을 통한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로도 충분히 읽힐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한편 대통령실은 “내년 초 등 시기가 정해진 건 없다”고 언급했다.◇국고채 금리 2bp 내외 등락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12분 기준 2.862%, 2.812%로 각각 3.1bp, 1.8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5bp 하락, 0.1bp 상승인 2.870%, 2.981%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9bp 하락, 보합인 2.880%, 2.855%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6.19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보합인 117.35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22틱 오른 142.48에 거래 중이나 1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3859계약 등 순매수, 금투 1336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투신 1081계약 등 순매도를, 외인 2118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