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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당선에 건설·부동산 '혼란'…"해외수주 확대 vs 금리인하 지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국내 경제와 산업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와, 미국 거시경제 둔화·물가상승으로 금리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 국내 건설사, 우크라 인프라·주택사업 수주 기회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국내 건설·부동산 및 관련 금융투자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등을 보면 국내 건설업은 해외 신규수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공언해왔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으로 발생하는 손해를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러시아 양쪽을 압박해서 휴전 협상을 성공시키겠다는 구상이다.세계은행(WB)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인 ‘RDNA 3’(Ukraine Third Rapid Damage and Needs Assessment)를 발표하고 직접적 피해액(Damage)과 관련된 손실액(Loss), 재건이 필요한 비용(Needs)을 분석했다. (자료=세계은행, iM증권 리서치본부)재건 필요액은 2024~2033년까지 우크라이나를 전쟁 이전의 상태로 돌리는 데 필요한 비용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복구 및 재건에 필요한 금액은 약 4862억달러(약 677조27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경우 국내 건설사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원전 등 발전 분야, 도로·항만 등 인프라, 주택 부문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올해 초 주요 7개국(G7)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MDCP는 우크라이나 단기 재정지원 및 중장기 재건 지원을 조율하고, 우크라이나 개혁 관련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G7 주도로 작년 1월 출범한 핵심 공여국 간 협의체다. G7 회원국, 유럽연합(EU) 집행위, 우크라이나,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유럽투자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MDCP에 가입했고 기술 경쟁력이 우수한 종합건설사가 다수 있어서 참여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iM증권 리서치본부가 작성한 ‘트럼프의 귀환: 한국 경제에 적신호, 섹터별 대응 전략은?’ 보고서를 보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 가능한 건설사로 원전, 항만, 도로, 철도 등에서 공종 경쟁력이 우수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꼽혔다.보고서는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금액은 증가 추세지만 300억달러 정도로, 지난 2010년 초반 700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경우 해외건설 수주 금액이 다시 4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2024 미국 대선: 트럼프 관세정책의 배경과 영향’ 일부 캡처)◇ 미국 물가상승 압력…연준 금리인하 늦춰질 수도다만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관세 부과, 이민 제한을 비롯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정책 효과가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돼서 성장 둔화, 물가 상승 압력을 불러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최고 60%의 고율 관세를 포함한 트럼프의 보편적 관세와 이민 제한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2024 미국 대선: 트럼프 관세정책의 배경과 영향’ 보고서를 보면 트럼프 정부가 무역상대국에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약 0.12~0.36% 감소하고, 미국 소비자물가는 약 1.8~3.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2024 미국 대선: 트럼프 관세정책의 배경과 영향’ 일부 캡처)특히 상대국도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에는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더 커지게 된다. 보고서는 미국 소비자물가가 약 1.9~10.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가 최대 10.4%에 이르는 것.이를 감안하면 지난 9월 시작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도 바뀔 수 있다. 연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대선 후 처음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4.50~4.75%로 낮췄다.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p)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에도 정책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한 것.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인 12월 FOMC에서도 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하고, 내년에도 점진적인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4.25~4.50%로 0.25%p 추가 인하될 확률이 71.3%로 집계됐다. (자료=CME 페드워치툴)그러나 향후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연준이 금리인하 폭을 축소하거나 인하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 이 경우 고금리로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워지게 된다. 실제로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연준이 금리 인하 주기를 중단할 수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관세, 이민 제한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재정적자를 확대해 금리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국내 부동산 금융투자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며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내리지 않는다면 부동산 경기가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악화되는 등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 5bp 가까이 하락하며 강세…한은, 9조원 규모 RP 매입[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빅 이벤트를 소화한 만큼 편안한 강세 구간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3년물 금리가 어느덧 대선 전 박스권 하단 수준이어서 추가 강세 여부는 미지수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하락한 2.92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3bp 내린 2.889%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6bp 내린 2.942%를, 10년물은 4.9bp 내린 3.049% 마감했다. 20년물은 2.4bp 내린 2.990%, 30년물은 2.6bp 내린 2.898%로 마감했다. 장 중에는 한국은행의 9조원 규모 환매조건부채권(RP) 14일물 매입이 진행됐다. 이달 국세수납정리 기간에 따른 지준 부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콜 금리는 장 중 가중평균 3.31%를 기록, 기준금리 3.25% 대비 6bp 정도 오르기도 했다.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은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06.0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7틱 오른 116.76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8672계약 등 순매수를, 투신 3071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29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475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80틱 오른 141.48을 기록, 27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1만9228계약서 42만301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3063계약서 21만2065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48계약서 1154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 미 FOMC 이벤트 소화하며 강세…국고채, 4bp 내외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25bp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내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어느덧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90%대를, 10년물은 3.10%대를 각각 하회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트럼프 정책 주시해야…연말 수급 장세”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2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5bp 하락 중이다.미국채 금리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FOMC 인하로 급락한 만큼 한국장도 이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향후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 현실화 여부와 연말 수급 등을 주시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트럼프의 정책이 어느 정도로 현실화되는지, 미국의 중립금리 하단 상향 조정에 대한 탐색 기간도 필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펀드 환매 얘기가 나오는데 연말 수급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장 마감 후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1분 기준 2.9270%, 2.889%로 각각 2.2bp, 3.3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9bp, 4.5bp 하락인 2.938%, 3.049%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7bp, 3.0bp 내린 2.982%, 2.895%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5.99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48틱 오른 116.67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62틱 오른 141.30을 기록, 3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078계약 등 순매수, 은행 175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270계약 등 순매수를, 투신 216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 플레이그램, 투자법인 ACCX GROUP 영국 FCA 라이선스 취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콘텐츠 제작 유통 기업 플레이그램(009810)은 자회사 플레이그램 싱가포르를 통해 투자한 영국 법인 ACCX GROUP (UK) LIMITED (이하 ‘ACCX Group’)가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 이하 ‘FCA’)으로부터 가상자산 파생거래를 위한 MTF(Multilateral Trading Facility)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또 ACCX Group은 오는 20일부로 플레이그램 김재욱 대표를 이사로 선임했다.FCA는 영국의 모든 금융산업을 규제, 감독, 관리하는 정부 기구로 전세계적으로 선도적인 금융 감독 기관으로 평가된다. 최초로 금융 감독과 금융 건정성 감독을 이원화해 감독 규정을 채택했고 투명한 감독 절차 및 체계를 구성했다.ACCX Group은 2021년 8월 홍콩, 런던, 싱가포르 주요 금융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파생상품 전문인력들과 홍콩의 금융 당국 기관인 SFC 출신의 금융 감독 인력이 주축이 돼 글로벌 금융허브 영국에 설립한 회사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이 회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같은 가상자산 현물의 거래량 증가세와 이와 연계된 상품시장 확대가 결국 파생 수요를 불러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가상자산 파생 거래소 사업을 준비해 왔다. 특히 가상자산 인덱스, 변동성 인덱스, 개별 종목 선물 및 옵션, 포워드 등 다양한 형태의 가상자산 파생 상품 거래를 준비해 왔다. 이러한 가상자산 파생 상품을 ACCX Group의 MTF에 상장시켜 이르면 2025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ACCX Group의 거래 시스템은 거래 체결과 결제를 완전히 분리하고 모든 결제는 현물의 이동 없이 차익에 대한 현금 결제만 이뤄지게 해 안정적인 거래소 운영을 최우선으로 한다. 분리된 모든 결제업무는 협업 기관인 스위스 대형 거래소 회사 SIX GROUP이 수행한다. 이는 국내 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이 체결되고 한국예탁원에서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ACCX Group에 이사로 선임된 김재욱 대표는 글로벌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코리아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재직 당시 빗썸을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 1위 거래소로 성장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그 외 다수의 기업 인수 합병 경력이 있는 M&A 전문가로 유명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력은 물론 다양한 영상 컨텐츠 제작, 배급,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진행한 바 있다.ACCX Group 관계자는 “자사는 홍콩 주식 파생상품 시장에서 30년 넘게 다수의 거래들을 성사시키며 시장을 점유한 경력이 있다”며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 데리빗(Deribit)에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옵션 블록딜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는 자사 CEO 던 리(Dun Lee)와 김재욱 대표의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풍부한 경험과 가상자산 거래소 경영 노하우가 유의미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해 이사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재욱 대표의 ACCX Group 경영 참여는 협업으로 이어져 2025년 상반기로 예정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개장을 위한 준비를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가상자산 시장은 향후 기관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량의 지속적인 증가에는 대형펀드를 포함한 기관투자자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가상자산의 현물 시장은 개인 위주의 투기적 시장, 큰 가격 변동성, 사설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제한적인 감독과 관리, 결제 위험성 등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이 직접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엔 규정상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기관투자자는 현물 시장의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파생상품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식, 채권 등이 거래될 때 활용되는 차익거래 등 다양한 헷지 전략은 필수적이다.지난해 10월 기준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대비 관련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7배에 이를 정도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2024년 1월 미국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를 최종 승인하기도 했다. 이는 가상자산이 기존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 자산의 하나로 간주됨을 의미한다. 올해 4월에는 홍콩이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현물 ETF 판매까지 승인하며 향후 가상자산 시장도 파생상품이 현물 시장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ACCX Group 관계자는 “김재욱 대표의 풍부한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혁신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FCA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영국 금융시장 내 신뢰를 확보한 ACCX Group은 향후 보다 안정적이고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해 기관투자자에게 최적의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의 전략적 리더십과 자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개장 예정인 거래소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코스피 마감]‘트럼프 트레이드'에 강보합 마감…조선·방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약보합권에 출발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영향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시작되면서 조선·방산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포인트(0.04%) 오른 2564.63에 거래 중이다. 이날 2557.23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2540선까지 떨어졌다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로 하락 폭을 되돌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현·선물 동시 순매수가 유입됐다”며 “순매도를 쏟아내던 기관 투자자도 매도 폭을 줄이며 코스피 상승 전환에 가세했다”고 강조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35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8억원, 113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45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혼조다. 운수장비는 3% 넘게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과 기계는 1%대 강세를 보였다. 유통업과 전기전자, 제조업도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약품은 2% 넘게 떨어졌고, 증권과 보험, 화학 등은 1%대 약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다. 삼성전자(005930)는 0.35% 오른 5만7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도 0.82%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055550)와 NAVER(035420), POSCO홀딩스(005490), 고려아연(010130)은 1%대 강세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02% 하락했고, 셀트리온(068270)도 2.39%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이날 조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오션(042660)은 21.76% 올랐고, HD현대중공업(329180)도 15.13% 강세였다. 콜마홀딩스(024720)는 미국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취득 소식에 12.93%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4억469만주, 거래대금은 10조6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없이 355개 종목은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513개 종목은 하락했다. 7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카카오 3분기 매출액, 작년 1분기 이후 최저…"재밌는 앱 만들겠다"(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035720)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원을 하회하며 작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콘텐츠 위주로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다만 비용 효율화를 추진, 영업비용을 5% 줄여 영업이익률을 6.8%로 높였다. 2분기 연속 개선세다. 카카오는 “재밌는 앱을 만들어 이용자들의 앱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채팅앱 ‘카나나’는 내년 1분기 일반인 대상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다. ◇ 콘텐츠 매출액, 6분기 만에 1조 하회카카오는 7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 9214억원으로 전년동기비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1조 624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2분기와 작년 3분기에는 매출액 2조원을 넘었으나 이를 하회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2조 311억원도 하회한 것이다. 플랫폼 매출액은 9435억원으로 7% 늘어났다. 광고, 쇼핑 등 톡비즈 매출액은 6% 증가한 5073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보드, 비즈니스 메시지 등 광고형 매출액은 2922억원으로 4% 늘었다. 톡채널을 핵심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도입하는 광고주가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21% 증가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4분기 뿐 아니라 내년에도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예상됐다. 이는 내수 경기와 광고 업황 회복 지연으로 광고주들의 예산 축소에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감소한 영향을 상쇄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쇼핑 매출액은 2151억원으로 8% 증가했다. 추석 연휴 선물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럭스’탭을 중심으로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선물 경험을 제공한 결과라고 카카오는 분석했다. 3분기 총 쇼핑 거래액은 5% 늘어난 2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선물하기’ 내 자기 구매 거래액은 전년동기비 약 30% 성장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도 13% 증가한 359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콘텐츠 매출액은 97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4% 감소했다. 콘텐츠 매출액은 작년 1분기(7760억원) 이후 최저치일 뿐 아니라 그때 이후 1조원을 6분기만에 하회했다. 뮤직 매출액은 8% 감소한 4709억원을, 스토리 매출액은 12% 급감한 218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매출액은 4분기에도 플랫폼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콘텐츠 부문은 비핵심 사업을 구조조정하면서 비용 효율에 집중, 내년 카카오톡와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 재가속을 위한 기반과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4분기 신작 라인 런칭이 본격화됨과 동시에 일본에서 ‘나혼렙:라그나로크’의 독점 유통으로 매출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뮤직 사업은 4분기 아티스트 앨범 활동 부재, 게임의 신작 라인업 부재가 지속될 전망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성장한 13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의 연결 영업이익은 5% 증가한 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4% 줄었지만 영업비용이 1조 7909억원으로 5% 감소한 영향이다. 영업이익률은 6.8%로 2분기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790억원으로 113.5%나 급증했다. 순이익률은 4.1%로 전분기(4.3%)보다는 낮아졌지만 전년동기(1.8%)보다 개선됐다. ◇ 카카오톡 앱에 ‘재미’ 넣겠다…내년 상반기까지 ‘쇼핑탭’ 개편카카오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용자들이 ‘앱’에 머무는 시간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보를 주고 받는 앱에서 ‘재밌는 앱’으로의 변신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근 이용자들이 자주 방문하고 오래 머무르는 다양한 플랫폼을 보면 뚜렷한 목적 없이도 탐색할 수 있는 재미요소가 풍부하다”며 “반면 카카오톡은 메시지를 확인하는 등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이용자가 대다수”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 내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 볼거리와 재미 요소를 늘려 이용자들이 목적 없이도 톡에 방문해 카카오톡 내 모든 탭을 고루 탐색할 만한 이유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내년에는 카카오톡 이용자 개입을 크게 확대해 광고와 커머스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 성장 재가속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설명했다.카카오는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쇼핑탭을 개편한다. 쇼핑탭 지면을 단계적으로 다각화해 구매 이력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비슷한 취향, 연령대를 가진 이용자들이 소통하는 참여형 커머스 콘텐츠 공간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에서 발표한 AI챗봇 ‘카나나’ 앱은 내년 1분기 중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버전을 출시한다. 정 대표는 “기본적인 수익화 방향성은 구독형 모델로 예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방향은 다양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과 카나나의 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에 대해선 “카카오톡과 카나나는 서비스 출발점이 다르다”며 “카카오톡은 커뮤니케이션이 주목적인 반면 카나나는 AI메이트와 인터랙션(interaction·상호작용)도구로 대화형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빠를수록 좋다"…각국 지도자들, 트럼프와 접촉 시도 분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을 시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누가 먼저 연락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대우하는 것을 이미 경험한 바 있어서다. 이른바 ‘줄세우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외교 전략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미 대선에서 승리한 뒤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들에게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와 대면 만남 시도…“상당수 2016년 日모델 추종”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사실상 확전된 이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전 세계 수많은 지도자들이 온라인으로 그의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발송했다면서, 일부 지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되기도 전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부터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서둘러 전화통화를 가졌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한 최초의 국가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두 사람은 매우 따뜻한 대화를 나눴으며, 기존의 강력한 관계를 바탕으로 대화를 가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라이칭더 대만 총통,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 수많은 지도자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다. 청와대도 7일 윤석열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12분 동안 전화통화를 갖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회동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대다수 지도자들은 워싱턴DC에 주재 중인 자국 대사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동할 방법을 찾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그가 취임하기도 전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미국을 직접 방문해 회동한 덕분에 일본이 수혜를 입은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축하의 뜻으로 금으로 도금된 골프채 세트를 선물해 화제를 끌어모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격을 잘 파악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각국 대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미 소통 채널을 확보한 경우 축하 메시지와 함께 연락을 취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이러한 대응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외 정책이 불확실성에 기반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과거 집권 당시 무역·통상 정책과 외교·안보·군사 정책을 연계해 미국에 유리한 거래를 이끌어내는 등 계산적인 면모를 보이면서도,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개인적인 성격에 기반한 정책을 펼쳤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과 관련해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방법이나 세부 사항은 거의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전통 동맹 유럽 ‘좌불안석’ …느긋한 러·중과 ‘온도차’적국들보다 동맹국들이 오히려 더 다급해진 모습이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미국과의 관계 악화 범위가 제한적인 적국들과 달리, 동맹국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관계 악화 여부에도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어서다. 특히 유럽이 가장 불안해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첫 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재정적 지원이 끊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에게 따뜻한 축하를 전한다”며 “EU와 미국은 단순한 동맹 그 이상으로, 8억명의 시민을 하나로 묶는 진정한 파트너십으로 엮여 있다. 그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력한 대서양 의제에 함께 노력하자”고 적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방위비 지출 부담이 커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회원국들은 올 초부터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해 국방비를 늘려 왔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X를 통해 발빠르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는데, 그가 네덜란드 총리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맺은 덕분에 사무총장에 오를 수 있었다고 CNN은 부연했다. 반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친밀함을 과시해온 것을 고려하면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은 우리가 치르고 있는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비우호적인 국가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고 말했다.미국과 적대 관계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다소 늦은 감이 있는 7일 전화통화를 가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임기 중엔 시 주석과 개인적 친분을 과시했지만, 이번 대선 캠페인에선 중국산 수입푼에 관세 폭탄을 예고한 상태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미 한 번 겪었던 각국 지도자들은 앞으로 4년 동안 ‘트럼프 독트린’에 따른 혼란스러운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며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서방 세계 질서의 중추였던 미국과의 동맹에 대한 불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 키워야 할 가장 중요한 관계는 중국과의 관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