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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권력 무거운 어깨…尹정부 '1호 검찰총장'의 숙명
  • 가벼운 권력 무거운 어깨…尹정부 '1호 검찰총장'의 숙명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파격적인 검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다가올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총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시행 국면에서 수사 권한이 대폭 쪼그라든 ‘역대 최약체 총장’이라는 별명을 얻는 한편, 검찰의 위상 회복이 달린 여러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왼쪽부터)여환섭 대전고검장, 이두봉 인천지검장, 박찬호 광주지검장, 이원석 대검 차장 (사진=연합뉴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내주 검찰총장 임명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는 총장 후보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대통령이 새 총장 후보자를 지명하면 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된다. 법조계는 차기 총장 후보로 지난 18일 단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에 포함되지 않은 여환섭 대전고검장(24기), 이두봉 인천지검장(25기), 박찬호 광주지검장(26기) 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여 고검장은 윤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근무한 적이 있으며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꼽힌다. 최근 고위간부 인사로 검찰의 연소화가 더 심해지면서 조직 안정 차원에서 가장 고참급인 여 고검장을 총장으로 임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여 고검장보다 한 기수 아래인 김후곤 대구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하면서 임명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다는 분석도 잇따른다.그간 검찰총장 또는 서울고검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이두봉 인천지검장은 김후곤 대구지검장이 서울고검장에 임명되면서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떠올랐다. 이 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1차장, 4차장 등을 거치며 그를 최측근에서 보좌했으며 대전지검장 시절엔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을 수사해 백운규 전 장관을 기소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박찬호 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인 시절 핵심 참모인 2차장검사로 국정원 댓글 사건 재수사, 국군 기무사 세월호 유족 사찰 등 박근혜 정부 적폐 수사를 맡았다. 이어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임명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진두지휘했고 그러던 중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 이뤄진 검사장급 인사에서 좌천됐다.일각에선 이번 고위급 인사에서 영전한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임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공석인 총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다 그대로 총장직을 이어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수통인 이 차장검사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취임하자마자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내며 핵심 참모로 활약한 바 있다.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처럼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총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특수통 출신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공화국의 현실화”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어렵게 검찰총장에 임명되더라도 쉽지 않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최우선 과제는 어수선한 검찰 내부 분위기 수습이다. 지난달 검수완박 입법 저지 과정에서 각급 검사들이 불만을 표출하며 사표를 던졌고, 평검사들은 이례적인 공개 행동에 나서 수뇌부의 자성을 촉구하는 등 동요를 겪었다. 최근엔 ‘윤석열 사단’ 편중 인사에 대한 내부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오는 9월 검수완박 법안 시행을 앞두고 그동안 검찰이 진행해 온 전 정권 비리 수사도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현재 검찰은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 수사 의혹 △문재인 대통령 사위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의혹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일부 사건은 청와대 등 ‘윗선’의 존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거대 야당의 외풍을 방어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는 게 관건이다.검수완박 법안에 대응한 위헌 소송 준비도 주요한 과제다. 그동안 검수완박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혀 온 한 장관은 조만간 법무부에 위헌 소송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법안의 위헌성 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새 검찰총장 역시 위헌 소송 준비에 주력하는 동시에 국민들로부터 검찰의 역할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국민 소통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현직 검찰 관계자는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그동안 검찰이 국민께 잘 다가가지 못했고 소통이 미흡했음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검찰은 앞으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국민과 더 소통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5.20 I 이배운 기자
'조국 아들 허위 인턴' 최강욱 항소심도 의원직 상실형…대법行
  • '조국 아들 허위 인턴' 최강욱 항소심도 의원직 상실형…대법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 활동 확인서를 작성해줬다는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향후 대법원 판단에 따라 최 의원의 의원직 유지 여부가 결정나게 됐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법무법인 인턴 경력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재판장 최병률)는 20일 오후 2시 열린 최 의원의 업무방해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현대 사회에서는 갈수록 기회균등과 공정의 가치가 강조되고 있다”며 “비록 피고인의 지위가 상실될 수 있지만 제반 정상에 비춰보면 원심의 양형이 재량에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항소를 기각한다”고 판시했다.최 의원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 조모 씨에게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 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2020년 1월 불구속기소됐다.최 의원은 해당 혐의와 관련해 인턴활동은 사실이라며 업무방해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최 의원을 겨냥한 검찰의 표적 수사이자 공소권 남용이라고 맞섰다.이날 재판부는 최 의원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진술이 수사기관·원심·당심 모두 다르다는 점 등의 사정을 종합하면 조씨가 이 사건 확인서 기재와 같은 내용으로 활동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검찰 공소제기가 자의적으로 공소권 행사해 피고인에게 불이익을 준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검찰이 증거를 위법하게 수집했다고 주장한 피고인 주장도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진행된 1심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1월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입시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수 없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 판결에 따라 최 의원의 의원직 유지는 불투명해졌다.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상 집행유예를 포함한 금고형 이상의 형벌을 확정받은 국회의원은 피선거권을 상실해 의원직을 잃는다.최 의원 측은 판결에 불복, 즉시 상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의원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왜 정치 검찰의 폭주를 막아야 하는 법원의 사명에 대해선 일체 외면하는 것인지 저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법원에 판단을 구하고 기다리겠다”고 주장했다.
2022.05.20 I 하상렬 기자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2022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 수상
  •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2022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 수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국내 조선산업의 품질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2022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을 받았다. 20일 현대중공업(329180)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년 한국품질경영학회 춘계 학술대회 품질상 시상식’에서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품질경영학회는 우리나라 산업발전과 품질경영 활동에 공헌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기여한 경영인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197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43년째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2018년 11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품질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게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국내 조선업이 오랜 불황을 극복하고 재도약을 나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부회장은 품질 방침을 수립하는 등 품질경영을 추진해 품질 실패 비용을 취임 당시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고, 전략적으로 품질계획을 수립·실행해 품질 수준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또 품질관리에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품질 문제의 근본 원인을 분석, 재발 방지 활동을 대폭 강화한 점도 수상에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조선 계열사 간 품질교류회를 통해 품질 고도화 방안을 그룹 전체로 확산시키기도 했다. 그는 현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공정 지연과 재고를 줄이고 품질을 높이는 스마트 조선 구축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 부회장은 환경경영선언문 제정, 업계 최초 녹색채권 최고 등급 획득, 친환경 선박 기술 강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화 확산에 주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힘쓰고 있다. 한 부회장은 “긴 불황 중에도 품질혁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성과를 인정받아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통해 조선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현대중공업)
2022.05.20 I 박순엽 기자
모비데이즈, 제3회 맥스 더 크리에이티브 행사 개최
  • 모비데이즈, 제3회 맥스 더 크리에이티브 행사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모비데이즈는 ‘제3회 맥스 더 크리에이티브(MAX The Creative)’ 행사를 오는 6월 30일, 7월 1일 양일에 걸쳐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모비데이즈)맥스 더 크리에이티브(MAX The Creative)는 국내 디지털 마케팅 산업을 이끄는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되는 행사로, 디지털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전략의 최신 트렌드와 향후 발전방향을 전망하는 자리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광고대행사, 매체사, 제작사, MCN 그룹 등 300여 개의 국내 주요 기업이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참여사들의 주요 캠페인과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소개하고 시상하는 어워드도 함께 열린다. 한편 이번으로 3회차를 맞이한 맥스 더 크리에이티브 행사는 2019년 7월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모비데이즈는 앞서 2015년 모바일·애드테크 컨퍼런스 ‘맥스 서밋(Max Summit)’을 시작으로 매년 디지털 광고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사진=모비데이즈)이광수 모비데이즈 마케팅사업 부문 대표는 “오늘날 기술적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광고 산업에서 크리에이티브 전략은 여전히 많은 광고주의 페인 포인트이자 캠페인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인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팬데믹 기간 위축되었던 업계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제3회 맥스 더 크리에이티브 행사 관련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세션 일정 등 상세 내용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2022.05.20 I 이윤정 기자
송영길, '강북 못산다' 발언 해명…"인프라 낙후 얘기였다"
  • 송영길, '강북 못산다' 발언 해명…"인프라 낙후 얘기였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자신의 ‘강북이 제일 못산다’는 발언에 대해 “일종의 인프라 차별이 있으니 보완하자는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노원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한 뒤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송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과 만나 “강북은 지하철 인프라가 상당히 낙후돼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 후보는 전날 공식 선거운동 첫 유세지로 강북을 찾은 이유에 대해 “강북이 제일 못산다. 강남과 비교했을 때 GDP가 20배 이상 차이 난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이에 송 후보는 “지하철 역사 세 군데 교차하는 지점이 강남·서초는 64% 수준이고, 강북·노원·도봉은 14%에 불과할 정도로 인프라가 취약하다”며 “상대적으로 지하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보완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박원순 전 시장 때 2차 철도망 계획을 통해 강북횡단선을 비롯해 신(新) 강북선 등 촘촘한 지하철망을 연결하겠다는 것을 보완할 것”이라며 “SRT도 창동까지 연결되도록 만들고, 지하철 1·4호선을 지하화시키고 신강북선을 만들고 우이동에서 신설(동역)까지를 방화까지 연장하는 문제 등을 포함해 강북 어디든 역세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민을 강북과 강남으로 갈라치기 한다’는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선 “그런 쓸데없는 말할 시간에 실제로 강북의 인프라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오기형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강북 지역 불균형 해소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많다”며 “이를 후보가 말하는 과정에서 표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05.20 I 이유림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2주 연속 하향
  •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2주 연속 하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주춤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90.8이다. 직전 조사(91.0)보다 0.2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이다.수급 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지역별로 봐도 서울 5개 권역 중 4곳에서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가 지난주 수준에 머물거나 그보다 하락했다. 흔히 강남 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라고 불리는 동남권에서만 0.6p 상승(96.9→97.5)했다. 강남 초고가 아파트 시장을 제외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증가하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서울 외 지역 매수 심리는 지난주보다 소폭 개선됐다. 수도권(서울 포함·91.7→92.0)과 비수도권(95.7→96.0) 모두 전주 대비 0.3p씩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가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북(106.2),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76.9)였다.전국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96.8로 지난주와 같았다. 수도권에선 0.2p 하락(95.5→95.3)했고 비수도권에선 0.3p 상승(98.0→98.3)했다.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2022.05.20 I 박종화 기자
한전은 7조8000억 적자인데…민간 발전사 '역대급 실적잔치'
  • 한전은 7조8000억 적자인데…민간 발전사 '역대급 실적잔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에 전력을 판매하는 민간 발전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급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치솟은 결과다. 반면 민간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비싸게 사들일 수밖에 없는 한전은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못해 올 1분기에만 7조8000억원의 역대 최대 적자를 내는 등 최악 위기에 내몰렸다. 발전업계에서는 민간의 과도한 이익을 규제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부의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민간 발전사인 GS EPS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555억원으로 지난해 1년치 영업이익(2123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GS EPS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44.2%로 지난해 연 평균 영업이익률(17.2%)의 2배 이상이다. SK E&S의 발전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의 1분기 영업이익도 2310억원으로 지난해 1년치 영업이익(933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두 회사를 비롯해 SK E&S(1051억원), 포스코에너지(1066억원), GS파워(940억원), 에스파워(303억원), 평택에너지(162억원) 등 주요 민간 발전사 7곳의 1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8387억원에 달했다. 이는 7개사의 지난해 1년치 영업이익 총액(8101억원)보다 286억원이나 많은 것이다. 민간 발전사들의 1분기 호실적은 SMP 급등 영향이 컸다. 민간 발전사는 SMP를 기준으로 한전에 전력을 팔아 수익을 얻는다. SMP가 올라갈수록 발전사들이 가져가는 수익도 증가하는 구조인데, 올 들어 치솟은 연료 가격으로 SMP가 급등하면서 실적이 날아올랐다. 주요 민간발전사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국제 연료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배럴당 69.4달러(연평균)였던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올 들어 평균 97.8달러를 기록했다. 1년새 LNG 현물가격(JKM 기준)은 MMBtu(열량단위)당 18.5달러에서 30.2달러로, 유연탄(뉴캐슬탄 기준)은 t(톤)당 138.4달러에서 276.6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이 같은 연료비 인상분이 반영돼 SMP는 지난해 kWh(킬로와트시)당 94.3원에서 올해 181.5원으로 급등했다. 한전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민간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반면, 소비자들에게 전기를 파는 가격인 전력판매단가는 ㎾h당 115.20원(2월 기준)에 그쳐 SMP를 크게 밑돌고 있다. 팔면 팔수록 한전의 적자만 커지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한전이 1분기 영업손실 7조7869억원, 영업이익률 -47.3%라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해외에선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연료가격 폭등에 따른 민간 발전사의 초과이익을 직접 규제하고 있다. 스페인은 10MW(메가와트) 초과 비화석연료 발전기에 대해 가스 가격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수익의 90%를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는 신재생 발전기에 대해 초과이익을 환수하고, 이익이 과도하게 증가한 에너지기업에는 25%의 횡재세도 부과한다.또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은 연료비용 상승을 억제하고 전력시장가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 상한을 두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가스 파이프 라인이 폐쇄되는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유럽 가스 거래소의 가격상한을 설정하는 등 유럽 전체 가스가격에 대한 일시적인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정산상한가격’ 제도를 두고 있지만, 이는 발전설비 부족으로 인한 가격 폭등을 방어하기 위한 장치다. 지금처럼 국제 연료 상승으로 연료비가 폭등하는 상황에선 대응이 불가능하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한전의 적자는 결국 국민 부담으로 전가될 수 밖에 없다”면서 “지금과 같은 연료가격 폭등 시기에는 민간의 과도한 이익을 규제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방향이 국가 부담을 줄이고 전기소비자의 부담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기요금 정상화도 필요하지만, 국민 부담이 더 누적되기 전에 연료관련 세금 인하, 전력도매가격 규제 등의 비상조치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전력공사 전력그룹사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그룹사 대표자들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2.05.20 I 윤종성 기자
“급매도 안 팔린다”…수도권 매물 20만건 쌓였다
  • “급매도 안 팔린다”…수도권 매물 20만건 쌓였다
  • [이데일리 강신우 김나리 기자] “매물은 차고 넘치는데 살 사람이 없다.” (경기 남양주 금곡동 A공인)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서울 포함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이 가파르게 쌓이고 있다. 중개업계에서는 매물은 많은데 매수세가 붙지 않는다고 하소연이다. 매물이 쌓이고 거래절벽이 장기화하면서 ‘하향안정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서울 매물 6만건 돌파…신축도 2억 이상 뚝19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현재(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7건으로 6만건을 넘었다. 이는 2020년8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도는 11만6104건으로 2020년7월 이후 19개월 만에 물량이 가장 많고 인천 역시 2만6181여건으로 2020년 8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만 20만 건이 넘는 물량이 시장에 나왔다. (사진=연합뉴스)거래절벽은 심화하고 있다. 매물은 쌓이는 데 매수세가 붙지 않아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4월 기준 1538건 뿐이다. 올해 월별 거래량을 보면 1월 1087건, 2월 809건, 3월 1432건으로 1000건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거래량(5770건, 3841건, 3762건, 3655건)과 비교해 절반 수준도 못 미친다. 이달 들어서는 거래량이 374건(계약일 기준, 19일 현재)뿐이다. 상황이 이렇자 실거래가도 뚝 떨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일부 매물이 많은 단지에선 최고가 대비 2억원 이상 하락했다. 송파구의 대단지 핼리오시티(전용면적 85㎡)에서는 올해 1월 23억7000만원(25층)에 거래되던 아파트가 지난 달 초 20억9500만원(28층)에 팔리면서 약 2억7500만원 하락했다. 1기 신도시인 평촌에서도 인덕원대우(전용85㎡)가 올해 초 9억45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 4일에는 8억3700만원에 하락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3주차(16일 조사 기준)의 수도권 집값은 0.02% 하락했고 서울 집값은 이번 주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이 하락세를 면한 것은 강남·서초·용산구의 20억 이상 초고가 단지 위주로 일부 집값이 큰 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물이 증가하고 소폭 하락하는 약보합세가 지속됐지만 강남 등에서 초고가 단위 위주로 상승하면서 서울 전체가 보합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자치구 25개구 중 노원·서대문·마포·관악·강서·금천 등 12개구가 하락했고 8개구는 보합을 보였다. ◇“대출규제로 집 못 사…하반기 ‘약보합’할 듯”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새정부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1년 유예에 따른 매물 출현으로 시장에 매물이 쌓였다는 분석이 내놨다. 다만 대출 규제로 매수자가 집 살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거래절벽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다주택자들의 매물 해소를 위해 양도세 중과 유예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대출 규제 등 다른 규제를 풀지 않으면서 정책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유예와 종부세 기산일을 앞두고 6월 전에 정리하려는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대출 규제로 수요자가 살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매물이 그대로 쌓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시장은 수요자가 집을 사려는 니즈가 강하지만 대출 규제로 억눌린 상황이어서 현 시장을 ‘정상시장’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대출인상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보유세 부담 강화와 양도세 유예 조치로 매물은 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자부담이 커진다면 보합이나 약보합세인 현 시장 상황이 하반기에 드라마틱하게 상승전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2022.05.19 I 강신우 기자
“尹정부 성공하려면 삼성·네이버·배민 인재교육 배워야”
  • “尹정부 성공하려면 삼성·네이버·배민 인재교육 배워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네이버·배달의 민족의 개발자 양성 같은 기업의 인재교육 프로그램을 배우고, 확실하게 밀어줘야 합니다. IT 인재를 키우는 교육 지원·확산이 시급합니다.”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는 3D프린터 기술 관련 스타트업 에이팀벤처스를 2013년에 창업했다. 최근에는 3D프린팅, 금형사출 등 기계·부품 업체 견적 비교 서비스인 ‘카파(CAPA)’를 선보였다. △1976년생 부산 △서울대 수학 학사·인지과학협동과정 석사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 공공정책 석사과정(중퇴) △삼성종합기술연구원 인공지능연구원 △한국우주인배출사업 최종 합격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책기획부 선임연구원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 (사진=김태형 기자)고산(사진·46) 에이팀벤처스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에이팀벤처스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윤석열정부가 성공하려면 IT 분야에서 청년 인재교육을 1순위로 챙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인 최초 우주인 후보로 선발됐던 고 대표는 30대에 스타트업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달 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을 맡아 윤석열정부의 스타트업·창업 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는 삼성전자(005930)가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1년간 실전형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교육생 상당수가 IT 회사에 입사하는 청년 취업 프로그램이다. 네이버(035420)는 인공지능(AI) 개발인력 양성 교육프로그램,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개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우아한테크코스’를 진행 중이다. ◇尹 “교육 개혁 과제”, 고산 “IT 교육부터 바꿔야”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교육 개혁은 지금 추진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게 된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기술 진보 수준에 맞는 교육을 공정하게 제공하려면 교육 개혁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많은 IT 분야부터 ‘민간이 끌고 정부가 밀어주는’ 방식으로 교육 개혁을 하자는 게 고 대표의 제언이다.고 대표는 “시중에 자금이 풀리고 다양한 펀드도 있어 지금은 창업하기 좋은 상황이지만, IT 업계의 최대 고민은 인재 부족”이라며 “민간이 주도하는 IT 인력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는 “IT 인재들이 모여 있는 곳은 대학이 아니라 삼성·네이버·배민 같은 굴지의 IT 기업들”이라며 “IT 인재들이 시장에 빠르게 공급되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대표는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과 한국판 ‘에콜42’ 도입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에콜42는 2년간 무료로 실전용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투입되는 프랑스의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 학교다. 고 대표는 “최근에는 미래 IT 인재들이 에콜42를 벤치마킹해 국내 도입된 ‘42서울’에서 교육 받고 있다”며 “정부의 IT 정책은 이같은 교육을 더 장려하고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재교육 다음으로는 스타트업 업계 숙원인 복수의결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고 대표의 지론이다. 복수의결권 제도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방패’, 스톡옵션 비과세는 공격적으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창’으로 비유된다. 복수의결권 도입, 스톡옵션 세제 지원 강화 내용이 국정과제에 반영됐다. 고 대표는 복수의결권의 경우 최대주주 편법 승계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우려에 대책을 만들되, 정치인들이 스타트업 분위기를 확 살리는 ‘큰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호 경제2분과 인수위원을 맡은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지난달 26일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산업기술 R&D 개선 방안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대통령이 IT 챙기는 관심 중요”아울러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 제도 혁신도 고 대표가 뽑은 주요 과제다. 고 대표는 지난달 26일 인수위 브리핑에서 R&D 예타 기준(국비 300억원, 총사업비 500억원)을 개편하는 R&D 규제 완화 방향을 발표했다. 필요한 R&D 사업을 적시에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고 대표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하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R&D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정부조직개편이 논의되면 ‘기술 사업화 전담기관’ 신설도 추진하길 기대했다. 그는 “이스라엘 히브리대에 있는 기술 세일즈 전담 조직인 이숨(Yissum)처럼 기술 연구를 넘어 기술 사업화로 가기 위한 조직 신설이 필요하다”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처럼 일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주로 하는데 소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돼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문제 등 정부출연연 조직 개편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IT 인재교육, 제도개선, 조직 신설이 이뤄지려면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관심과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정부는 빠르게 실수를 인정하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 빨리 인정해야 더 빨리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보다 폭넓게 보는 큰 정치로 국민 신뢰를 얻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2.05.19 I 최훈길 기자
증시·바이오·코인 쌍끌이 쇼크…‘우울한 투자의 계절’이 왔다
  • 증시·바이오·코인 쌍끌이 쇼크…‘우울한 투자의 계절’이 왔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바야흐로 ‘우울한 계절’이 왔다. 대뜸 무슨 소리인가 싶을 수 있다. 끝이 안 보이던 코로나19 끝자락에 해외 여행까지 움트며 이제 좀 살만해졌는데 말이다. 따스해진 날씨에 마스크까지 벗어젖히기 직전이지만 국내 투자 시장 분위기는 아직 먹구름이 한창 껴 있다. 머지않아 천둥을 동반한 폭우까지 동반할 기세다.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밤사이 거래를 마친 미국 증시 결과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얽히고설킨 이유들을 찬찬히 뜯어보면 크게 몇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활기가 사라진 국내 증시에 코스닥을 지탱하던 바이오 투자심리 악화, 루나와 테라 등 이른바 ‘K가상화폐’ 쇼크가 우울한 분위기 조성에 한몫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실타래를 두고 시장 안팎에서도 ‘하반기에 곡소리 날 곳이 있을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는 전날보다 1.28%(33.64포인트) 내린 2592.3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날 소폭 반등에 한숨 돌리나 싶었지만 기대감은 하루를 채 가지 않았다. 지난 1월 3일 2988.17에 장을 마친 점을 떠올리면 13%포인트나 빠진 수치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10%대 하락은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는 분석이 증권가를 지배했다. 그런데 속절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한 발 물러섰다. 자본 시장과 증권가 설명을 종합하면 국내 증시 하락 요인은 국경 밖에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국면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매출 후폭풍 등이 증시를 짓눌렀다. 자본 시장에서 피부에 와 닿는 건 신통치 않은 증시에 기업공개(IPO) 추진 동력까지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당장에라도 IPO를 할 것 같던 기업들이 시장 상황을 이유로 IPO를 줄줄이 철회했다. 유망주 등장 이슈가 사라지면서 시장 활기까지 사라졌다.외국인들과 기관들은 이미 짐을 싸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15조3059억원, 기관은 8조99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만이 24조5149억원을 사들이며 여전한 믿음을 보였을 뿐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모습이다. 같은 기간 투자자예탁금(증권 계좌에 보관해둔 금액)도 60조5076억원으로 올해 첫 개장일이던 1월 3일(71조727억원)과 비교해 11조원 가까이 줄었다. 증권계좌에 있던 돈을 다른 용처로 돌려쓰기 시작한 흐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보건산업 전시 ‘2022 바이오코리아’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코스닥 시장을 지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이오 투심이 박살 난 점도 뼈 아프다. 머지않아 (성과가) 터질 것이라던 K바이오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기대주로 꼽히던 치료제·백신들이 줄줄이 성과를 못 내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이 와중에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횡령, 신라젠 상장 폐지 등 신뢰에 금이 가는 이슈가 잇달아 터지면서 바이오 투심이 역대급 위기를 맞았다. 바이오 시장에 뭉칫돈을 풀던 자본시장도 쓰린 속을 달래고 있다. 특히 바이오업체 투자에 주력하던 벤처캐피털(VC)의 출혈이 적잖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임상 베이스 신약 투자에는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가 퍼진지 오래”라며 “그나마 남은 게 헬스케어와 원격진료 등이 있는데 이마저도 엔데믹 국면과 맞물리면서 이 부분도 향후 상황을 장담할 수 없어졌다”고 말했다. 꾸역꾸역 버텨내는 현 상황이지만 하반기에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가릴 것 없이 바이오 업체에 투자한 VC들의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지만 하반기에 VC 가운데 몇 곳은 손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증시 급락에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최근 폭락한 루나 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급기야 유망 투자처로 급부상하던 가상화폐 시장마저 치명적인 균열이 발생했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가 방아쇠를 당겼다. 일주일 남짓한 시간에 사라진 자산만 약 58조원인데 책임져줄 사람 하나 없다. 원인도, 규제도 없는 무방비의 가상화폐 시장에서 예견된 일이었다는 평이 이제야 나온다. 제도권 도움을 구하고 나섰지만 딱히 방법이 없다. 현행법상 정부가 마련한 가상자산 관련 법률은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 세탁만 처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런 사태가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소비자 보호를 담은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내년에 제정한 뒤 2024년에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답답해진 투자자들은 해당 코인을 개발한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고소하고 재산 가압류를 신청하기로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루나·테라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권 CEO를 고소하고 그의 재산을 가압류 해달라고 신청할 예정이다.‘돈 벌 수 있다’는 믿음으로 쌓아올린 모래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것은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다. 그런데 모두가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내부 분석력을 자신하며 관련 산업에 베팅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도 뻘쭘한 상황이 됐다. 더 갑갑한 것은 제도권, 비제도권 가릴 것 없이 우중충한 현재 상황이 언제쯤 개선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연쇄적인 투자 적신호를 한번에 씻어낼 반등의 여지가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 지푸라기라도 찾는 투자자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달래기 뿐이다. 바야흐로 우울한 (투자의) 계절이 왔다.
2022.05.19 I 김성훈 기자
검찰, '특허권 남용' 대웅제약 및 전현직 임직원 기소
  • 검찰, '특허권 남용' 대웅제약 및 전현직 임직원 기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특허권을 남용해 경쟁사의 복제약 판매를 방해한 대웅제약과 그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사진=이데일리DB)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19일 대웅제약과 대웅그룹 법인을 공정거래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아울러 현 그룹계열사 대표 A씨 등 전·현직 임직원 5명을 각각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증거은닉·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검찰 수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및 특허청 수사 의뢰로 시작됐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3월 대웅제약의 부당행위를 인지하고, 과징금 22억 9700만 원을 부과하면서 검찰 고발했다. 두 달 뒤인 지난해 5월 특허청은 대웅제약의 특허 등록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검찰은 지난 3~4월 대웅제약 등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참고인 및 피의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검찰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데이터를 조작해 위장약 특허 등록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씨 등 전·현직 임직원 4명이 데이터 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또 대웅제약은 데이터 조작으로 등록한 특허를 바탕으로 복제약을 생산하는 경쟁사 안국약품을 상대로 특허침해금지소송을 제기해 2016년 2월부터 이듬해 10월경까지 이같은 사실을 병·의원에 알려 경쟁사의 고객을 유인한 혐의도 받는다.식품센터장 B씨의 경우 지난 3월 11일 진행된 검찰 압수수색 당시 다른 직원의 노트북을 옆 회의실로 옮기는 등 숨기고, 자신의 노트북에 있는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검찰 관계자는 “경쟁사 영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거짓 특허로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한 뒤 이를 마케팅에 활용한 행위를 ‘부당한 고객유인’으로 기소한 첫 사례”라며 “공정위는 법인만 고발했으나, 검찰에서 특허 데이터를 조작한 혐의 관련자들을 확인해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2022.05.19 I 하상렬 기자
"2주도 안남았다" 오세훈vs송영길, 서울 열전 돌입(종합)
  • "2주도 안남았다" 오세훈vs송영길, 서울 열전 돌입(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이상원 기자] 6·1 지방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관심 지역인 서울지역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9일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오 후보는 `서울 전문가`를 강조하며 약자와의 동행을 선포했고, 송 후보는 `부동산 정책`을 들고 나와 집값 문제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공식선거운동 시작으로 서울 관악·금천·구로·강서 등 서남권 지역을 방문했다. 오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을 선언했다. (사진=오세훈 후보 제공)◇`약자와의 동행` 오세훈…15%p 앞서도 “긴장, 필승, 전승!”`4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서울 관악·금천·구로·강서 등 서남권 지역을 돌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오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을 유세 현장마다 외치며 자신의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저속득층·취약계층 보호 4종 세트 공약을 소개했다. 오 후보 첫 일정은 오전 7시 30분이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6번 출구 앞에서 시작한 출근길 인사는 조금은 색다르게 진행됐다. 선거 로고송 대신 바이올린과 첼로 이중주로 연주되는 ‘캐논’과 ‘사랑의 인사’ 등 클래식을 틀었다. 차분한 분위기 속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사진 촬영도 했다. 오 후보는 첫 출근인사 소감에 대해 “상쾌한 기분으로 인사를 드렸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번 4년은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개념으로 시정을 이끌 것”이라며 “관악구는 1인 가구 비율이 서울에서 가장 높아 서울시의 배려나 보호가 필요한 분이 많다고 판단해 첫 지역으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금천·구로·강서 지역에 갈 때마다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서서 “필승, 전승”을 다짐했다. 오 후보의 로고송으로는 `시작·한잔해·빙고·날아올라` 등을 개사한 노래로 쓰였다.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송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지만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그는 “요즘 여론조사 결과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데 안심보다는 긴장해야 한다”며 “제가 한 15% 포인트 이상 이기다가 여론조사에서 막판에 뒤집어지거나 간발의 차이로 가슴 쓸어내리면서 이겨본 경험 있어 더욱더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특히 `주거 취약계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하며 부동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오 후보는 “주거 취약계층은 대표적으로 임대주택에 산다. 그래서 재건축할 때 과장해서 타워팰리스처럼 짓겠다고 했다”며 “이분들이 그곳에 사는거 과히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데, 앞으로 자랑스러운 임대주택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서구 발산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오썸캠프’ 출정식에서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 이영훈(34) 씨가 첫 지지연설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관악구를 시작으로 금천구, 구로구, 강서구, 양천구, 은평구, 서대문구 7개구를 돌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시 도봉구 주공 19단지아파트 상가 앞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서울 부동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동산 올인` 송영길…막판 뒤집기 자신감서울 `탈환`을 노리는 송영길 후보는 첫 유세 행선지로 강북 지역을 선택했다. 점퍼, 운동화, 넥타이까지 모두 `파란색`으로 풀 착장한 송 후보는 오전 6시 30분부터 아침 유세에 돌입했다. 송 후보의 유세 로고송은 `럭키서울·천태만상·아모르 파티·나타나·질풍가도`를 개사한 노래를 사용했다. 송 후보는 강북권으로 달려온 이유에 대해 “강남과의 격차 해소가 절실하다”며 “강남과 서초는 지하철 환승역이 세 개 이상인 곳이 60%에 달하지만, 강북은 13%가량에 그친다. 현저한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적임자는 송영길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 후보는 이날 노후 아파트에 대한 재개발·재건축 공약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부동산으로 꼽은바, 서울시민의 표심을 잡기 위해선 부동산에 ‘올인(All-in)’ 하는 모습이다.그는 서울 도봉구 주공 19단지 아파트 상가 앞에서 부동산 정책 발표를 통해 “가용 토지가 부족한 서울시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이 매우 중요한 주택 공급 수단이다. 재개발·재건축을 금기시 하지 않고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며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시장 후보 등록 후 다섯 번째 부동산 공약 발표다.송 후보는 오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여론조사에 대해 막판 뒤집기에 나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를 찍었던 294만표가 다 찍어주면 100% 당선된다”고 했다. 이날 기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의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를 진행할 결과 오 후보는 53.3%의 지지율을 기록해 송 후보(36.9%)를 오차 범위(± 3.5%포인트)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 후보의 격차는 16.4% 포인트로, 앞서 지난 9~10일 조사 결과(10.9% 포인트)보다 커졌다. 당시 조사에서 오 후보의 지지율은 49.2%, 송 후보는 38.3%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KSOI 홈페이지 참조)송 후보는 오후에는 방학 도깨비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 행보를 이어간다. 이어 노원구 영구임대주택단지 타운홀 미팅·롯데백화점 노원점 유세를 진행한 후 광진구 건대입구를 방문해 시민들을 연이어 만날 예정이다.
2022.05.19 I 배진솔 기자
양극화하는 아파트값...강남·용산·1기신도시만 강세
  • 양극화하는 아파트값...강남·용산·1기신도시만 강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파트 시장이 양극화하고 있다. 규제 완화·개발 기대감이 있는 서울 강남권이나 용산구 등에서 집값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반면 대구나 세종 등은 하락장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전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2주째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25개 구별로 보면 집값이 떨어진 지역(12곳)이 오른 곳(5곳)보다 많다.노원구(-0.04%)와 서대문구(-0.03%), 성북구(-0.03%) 등에서 낙폭이 컸다. 이들 지역에선 매물은 쌓이는데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으면서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반면 서초구(0.07%)와 용산구(0.05%), 강남구(0.03%), 영등포구(0.02%), 동작구(0.01%)에선 한 주 전보다 아파트값이 올랐다. 보유세 경감,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 수혜를 볼 것으로 꼽히는 지역들이다. 특히 20억원이 넘는 이들 지역 초고가 아파트들이 이번 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여기에 더해 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지역 개발 기대감도 집값을 끌어올렸다.경기·인천 아파트값도 양극화하고 있다. 이번 주 인천 아파트값은 0.05%, 경기에선 0.02% 하락했다. 인천 연수구(-0.16%)와 경기 시흥시(-0.14%), 의왕시(-0.08%)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0.08%), 성남시 분당구(0.04%), 부천시(0.03%) 아파트값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1기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 정책에 따른 기대감 덕이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道) 지역에선 0.04% 상승했지만 광역시 지역에선 0.03% 하락했다. 대구(-0.16%)는 지난주에 이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아파트값도 0.13% 떨어져 4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내렸다. 비수도권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었고 수도권에서 0.02% 내렸다. 서울 전세 시세는 보합권으로 조사됐다.
2022.05.19 I 박종화 기자
SH공사, 국민임대주택 2138가구 모집
  • SH공사, 국민임대주택 2138가구 모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국민임대주택 2138가구의 입주자 및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SH공사는 강일·장지·신내3지구 등 국민임대주택 잔여공가 재공급단지 입주자 714가구 및 예비입주자 1424가구 총 2138가구 규모의 입주자 및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공급은 강일, 장지지구 등 총 21개 지구별, 서초포레스타, 위례포레샤인 등 총 14개 단지별 입주자 퇴거, 계약취소 등으로 발생한 잔여 공가 입주자 714가구와 예비입주자 1424가구를 대상으로 한다.이번 모집분의 면적별 평균 보증금 및 임대료는 전용 39㎡ 이하 보증금 2800만원에 임대료 22만원, 전용 49㎡ 이하 보증금 4500만원에 임대료 30만원, 전용 59㎡ 이하 보증금 5500만원에 임대료 35만원이다.입주자모집공고일(5월 20일) 현재 서울특별시에 거주(상계장암지구 거주지 조건 별도 적용)하는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서, 가구당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이하이며 세대 총 자산은 3억 2500만원 이하, 세대 보유 자동차 가액 3557만원 이하인 자가 신청할 수 있다. 전용 50㎡ 미만 주택의 경우 경쟁시 가구당 월평균소득 50% 이하자를 우선 선정하며 1순위 조건은 해당 자치구 및 연접구 거주여부이다. 전용 50㎡ 이상 주택의 경우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 횟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며 1순위 조건은 주택청약종합저축 24회 이상 납입하여야 한다.청약신청은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선순위 대상자 인터넷 청약 접수를 받는다. 고령자, 장애인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청약자를 위해 SETEC 제3전시실에서 6월 2일부터 6월 3일까지 방문접수를 시행한다. 후순위는 6월 16일 인터넷 접수만 받으며, 선순위 신청자 수가 모집세대의 200%를 초과할 경우 진행하지 않는다. 서류심사대상자는 오는 7월 5일 당첨자는 11월 11일 발표하며, 입주는 2022년 12월 이후 가능하다. 예비입주자 입주 예정일은 개별 공지한다.
2022.05.19 I 신수정 기자
'쇼팽 콩쿠르 아시아인 첫 우승' 당 타이 손, 8월 내한
  • '쇼팽 콩쿠르 아시아인 첫 우승' 당 타이 손, 8월 내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아시아인 최초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이 오는 8월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사진=마스트미디어)베트남 출신의 당 타이 손은 1980년 제10회 쇼팽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다. 탁월한 해석력과 감성이 깃든 시적인 표현으로 전 세계 청중의 호응을 이끌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제18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를 키워낸 스승이기도 하다.이번 공연에서 당 타이 손은 쇼팽과 함께 대표 레퍼토리로 손꼽히는 드뷔시, 라벨 등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을 1부에 연주한다. 라벨의 소품 ‘고풍스러운 미뉴에트’와 대표작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드뷔시의 ‘영상’ 1권, 프랑크의 ‘전주곡, 코랄과 푸가’ 등을 들려준다.2부는 쇼팽의 음악으로 꾸민다. 폴로네이즈부터 왈츠, 마주르카와 더불어 자주 연주되지 않았던 에코세즈와 타란텔라까지 쇼팽의 손을 거쳐 콘서트용으로 재탄생한 대표적인 춤곡을 주요 레퍼토리로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가 피아니스트 랑랑, 크리스티안 짐머만, 유자 왕 등 전 세계 피아노 음악을 선도하는 해외 연주자의 무대를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 ‘더 그레이트 피아니스트 시리즈’의 일환이다. 티켓 가격 4만~10만원.
2022.05.19 I 장병호 기자
4대 변수 ①尹인사 ②한미회담 ③성비위 ④靑개방
  • 4대 변수 ①尹인사 ②한미회담 ③성비위 ④靑개방[지방선거④]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여야는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은 변수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판세를 흔들 변수로는 ①윤석열 정부 인사 ②정치권 성 비위 의혹 ③한미정상회담 ④청와대 개방 효과 등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최민호 세종시장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세종시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 최민호 시장 후보(왼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7일 대전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필승결의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민주당 후보들과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먼저 윤석열 정부 인사 문제는 여야가 가장 팽팽하게 대립하는 지점이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이 새 정부에 비협조적으로 일관한다며 ‘발목잡기’ 프레임을, 더불어민주당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이 벌써 6명이 달한다며 ‘독주’ 프레임을 각각 내세웠다. 당장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두고도 수 싸움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냈다는 점을 근거로 야당과의 협치를 시도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선전포고로 여기는 분위기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18일 광주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을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앞으로 벌어질 국정 운영 혼란의 책임은 모두 대통령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덕수 인준안 부결이 지방선거 앞두고 집토끼를 잡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도 지방선거 표심을 자극할 대형 이벤트로 꼽힌다. 정상외교 일정 직후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 더욱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의 외교 데뷔 무대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미동맹 정상화를 강조해왔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만나는 만큼 다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에 ‘대북 특사’ 역할을 요청할 경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인정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성 비위 이슈는 여야 모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보좌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충남에 지역구를 둔 중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은 충남 민심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는 당내 인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지도부가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지난해 1월 김종철 전 대표가 같은 당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져 도덕적 치명상을 입은 터라 파문이 더욱 커졌다. 국민의힘도 이준석 대표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청와대 개방에 따른 효과도 주목된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74년 만에 전면 개방된 청와대 관람 인원은 지난 일주일 동안 2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부작용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퇴근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발생하고, 집무실 인근 집회로 인해 용산 주민의 재산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2022.05.19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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