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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푸드, 식물성 캔햄 '배러미트' 출시..식품 시장 대전환 이끈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푸드(031440)가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출시했다. 베러미트를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대안육으로 육성해 국내외 식품시장의 대전환을 이끈다는 목표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신세계푸드는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글로벌 대안식품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설립할 ‘베러푸즈’의 비전을 담은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선보이며 외식, 급식 등 각 사업 영역에 ‘베러미트’의 활용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이날 설명회에서 발표를 맡은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고기를 먹기 위해 해오던 공장식 사육과 식품첨가물을 활용한 제품 생산을 계속 방치하게 되면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게 된다”며 “‘베러미트’를 일반적인 고기 대체재가 아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재, 즉 대안육으로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치며 대안식품 시장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 베러미트 신제품 행사장 입구. (사진=백주아 기자)인류건강 측면에서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고기 중 가공육은 공장식 사육 방식으로 길러진 고기에 아질산나트륨 등 식품첨가물로 만들어져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가공육 제조과정에 고기 특유의 붉은색을 내기 위한 발색제와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보존제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은 동물성 단백질인 아민과 만나면 1급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이 된다는 이유로 2015년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질산나트륨을 2A급 발암물질로 분류됐다. 송 대표는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져 아질산나트륨 뿐 아니라 동물성 지방, 항생제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 복지 측면에서 ‘베러미트’는 식물성 원료로 만드는 만큼 고기를 얻기 위한 공장식 집단 사육이나 가축의 도살을 줄여 동물복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단시간 최소비용으로 고기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규모로 밀집 사육하는 공장식 집단 사육은 동물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전염병에 취약하게 만들 뿐 아니라 극단적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문제시 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고기는 섭취하는 인류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지구 환경 측면에서 인류가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하는 소 15억 마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온실가스의 약 15%를 차지한다. 이는 인류가 사용하는 모든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보다도 많은 양이다. 이를 ‘베러미트’와 같은 대안육으로 바꾸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고기를 생산하는 데에는 같은 양의 대안육을 만드는 것보다 물은 4~25배, 땅은 6~17배 더 필요하다. 가축 분뇨 처리도 골칫거리다. 인류의 수보다 많은 가축의 분뇨로 지구 토양은 황폐화 되고 축산용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지구는 점차 사막화 되어가고 있다. 송 대표는 이 같은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신세계푸드가 향후 가공식품을 만들 때 기존 동물성 가공육 생산 방식 대신 ‘베러미트’를 활용한 식물성 대안육으로 점진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을 선언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근 신세계푸드는 자사의 ‘올반’ 간편식 중 햄, 베이컨 등 가공육이 사용되는 제품을 ‘베러미트’로 교체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신세계푸드는 자사 급식, 외식 등 각 사업에도 ‘베러미트’의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베러미트’ 샌드위치, 샐러드 등 메뉴 개발 중이다. 만들어진 메뉴는 SK텔레콤(017670), SK하이닉스(000660), 서울시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의지가 높은 단체와 펼치고 있는 대안육 급식 캠페인 ‘베러데이’를 비롯해 ‘노브랜드 버거’ 등 자사의 외식 브랜드에서 하반기부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송 대표는 “소비자들이 간편식, 급식, 외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베러미트’를 접하면서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재로서의 가치를 공감하고 주변에 전파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세계푸드는 글로벌 대안식품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설립하는 대안육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의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도 선보였다.‘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은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캔 햄이다. 그 동안 소비자들이 동물성 가공육 캔 햄을 먹을 때 고민했던 동물성 지방, 콜레스테롤 뿐 아니라 식품첨가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아질산나트륨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독자 기술을 적용해 맛과 식감을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신세계푸드는 오는 8월 1일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에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판매하며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후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베러미트’의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는 식음료(F&B) 및 유통업체와 손잡고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의 판매를 확대하고, 소비자 캠페인 ‘베러 라이프 소사이어티’를 펼치며 국내외 대안육 시장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송 대표는 “테슬라가 전기차를 처음 선보였을 때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이 불편함을 느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를 생산하게 됐고 결국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지구환경 만들기에 공헌하고 있다”며 “’베러미트’로 촉발될 대안육과 대안식품으로의 대전환 노력이 국내외 식품시장으로 퍼져 다함께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역대 2Q 최고’ 실적 냈지만…삼성전자, 하반기 불확실성에 고삐 죈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매출을 올리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 하반기 커지는 불확실성과 함께 IT·가전 등 수요가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면서 삼성전자 역시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우며 고삐를 조이는 분위기다.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조2036억원, 영업이익 14조9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25%, 12.1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조988억원으로 15.20% 늘었다.삼성전자는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며 순항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매출액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반도체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계절가전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호조세가 나타난 결과다.하지만 삼성전자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경제적 악재가 상존하는 만큼 산업계 안팎에서는 올 하반기 경영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전자 역시 올해 하반기 거시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수요 상황 등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핵심 키워드는 ‘프리미엄’으로 점쳐진다. 각 사업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사업별로 보면 반도체(DS) 부문은 고부가·고용량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과 첨단 공정, 신규 응용처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서버 수요가 이어지는 반면 모바일, PC 등 IT 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 수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고부가·고용량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경우 GAA 2세대 공정 개발에 집중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신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해 시장 대비 초과 성장을 추진한다.시스템LSI는 대량 판매 시스템온칩(SoC) 사업을 늘리는 동시에 2억화소 이미지센서 고객 확대에도 나선다.SDC 역시 성장을 도모한다.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출시와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게임 등 신규 응용처를 확대해 중소형 패널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대형 패널의 경우 LCD 생산을 종료한 가운데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면서 실적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모바일(MX) 부문에서는 폴더블폰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 웨어러블 신제품을 출시하며 갤럭시 생태계도 확장한다.네트워크는 주요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국내 5G망 증설에 적기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5G 핵심칩과 가상화 기지국(vRAN) 등 기술 주도권을 잡겠단 구상이다.수요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큰 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한다. 영상디스플레이의 경우 네오(Neo)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전략 제품을 판매해 성수기 시장 선점을 노린다. 생활가전 역시 프리미엄에 집중하는 한편, B2B·온라인 채널 강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