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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RE100’ 선언 초읽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2월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 ‘RE100’ 선언 초읽기-냉전의 귀환… 글로벌경제 두쪽난다-尹 “安 협상 결렬 선언, 이유 모르겠다” 安 “달라진 게 없는 尹 제안, 가치 없어”-공급망 혼란에 국내 물가상승 압력 거세질 듯-[사설]러 스위프트 배제로 열린 신냉전, 국가 전략 다시 짜야-[사설]안전보다 기업 공포 더 심어준 시행 한 달 중대재해법△종합-‘거품’ 경고한 투자 귀재 “내년 폭락장 온다”-“음식도 빛도 없는 1평 감옥… 자유와 평화 정신까지 가둘 순 없었다”-[궁즉답]걸프전·크림반도 병합 등 역대 전쟁 모두 주가 급락 후 반등 패턴 보였죠△러시아 SWIFT서 퇴출-국제결제망서 제외 초강수… 러와 거래 중인 모든 기업 ‘도미노 타격’-러 금융 고립에… 교역비중 높은 車업계 발 동동-유가 한때 100달러 훌쩍… 국내 물가상승률 4%대 진입하나△종합-위원은 사용·근로자 동수, 위원장은 국민연금 이사장… 대선 결과가 변수-“반도체 잘 팔려도 걱정이 태산 재생에너지 확보, 국가가 도와야”-무력강화 시위, 대선정국 이슈화 노렸나… 北, 8번째 미사일 도발-서울시, 지역화폐 ‘표준 QR’ 만든다△‘무소불위’ 택배노조-대선 틈탄 무리한 파업, 정부는 뒷짐… 애꿎은 기업·소비자만 피해-“택배노조, 불법 저질러 놓고 보따리 요구”-대선출정식·이순신 동상 기습점거… 국민정서 동떨어진 파업△긴급 전문가 진단 우크라發 신냉전, 한국은-미국·나토 vs 러시아 전략게임 이분법적 외교 벗어나 국익 따져야-석유·천연가스 빠진 대러제재, 1년 이상 장기전 갈수도△Global-“아이만이라도”… 국경 못 넘는 아빠, 낯선이에 아이 맡겨-“그저 우리나라에서 살고 싶을 뿐”… 선생님도 총 들었다-‘자산 동결’ 제재 당한 푸틴… “숨겨진 재산 120조원 넘을 것”-우크라 다음은 대만? 美·中 긴장 고조△정치-尹 “언제든 부르면 가겠다”… 安 “협상시한 이미 끝났다”-야권 단일화 결렬된 날… 민주당, 안철수·심상정에 ‘손짓’-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 잃어버린 10년 되찾겠다△정치-李-尹 39.8% ‘동률’… 대선 막바지 진영간 결집 불붙었다-“지지율 오른다고 자만하면 안돼”-李측 “尹, 신냉전 기류에 무지” vs 尹측 “李, 물귀신 작전”-“환경 탓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 미생인 우리에게 희망 줘”-20대 대선 유권자수 총 4419만 7692명△경제-정부, 내달초 美와 대러 제재 협의… 기업과 핫라인 구축해 피해 최소화-출석 의무 없는데… 공정위 심판정 찾는 CEO들-文대통령, 신규원전 조기가동 주문했지만… 가장 빠른 신한울1호기도 하반기에나 가능△돈이 보이는 창-될성부른 떡잎을 찾아라 가능성에 베팅하는 개미들△비상장사 투자-우선 배정에 소득공제 혜택까지… 청약 어렵다면 ‘공모주 펀드’ 어때-누구나 쉽게… 개미들도 거래소서 유니콘기업 투자 가능해져요△몸값 치솟는 ‘꼬마빌딩’-파이어족 꿈꾸는 MZ세대 아파트 팔아 ‘꼬마빌딩’ 산다-“임대 수익률만 보고 투자땐 큰 코 다쳐… 언제든지 팔릴 물건 골라야” △아트테크&-6억→44억원 11년 만에 7배 뛴 ‘땡땡이 비너스상’-자투리 돈 알아서 보아준다… 짠테크족 몰리는 통장은-그때 가입할걸·살펴볼걸… ‘보험껄무새’ 되지 않으려면△산업-‘文 탈원전’ 직격탄에도… 두산 홀로서기 성공-‘정의선의 뚝심’ 또 결실… 현대차 수소버스, 오스트리아 달린다-가볍고 단단한 ‘전기차용 특수강’ 세아베스틸, 연내 상용화 박차-지방소재 기업 10곳 중 7곳 “소멸 위협 느껴”-“여객수요 깜깜”… 화물사업 눈 돌리는 LCC△ICT-OTT와 ‘찰떡궁합 플랫폼’은 스카이라이프죠-SKT-삼성, 더 빠른 5G 기술 공개… “세계 첫 5G옵션4”-“이대로 가면 NFT시장 전망 불투명… 민간주도 제도화 필요”-보안기업 윈스 대표에 김보연 사업총괄 부사장△중소기업-‘60조 시장’ 공략 나선 현대리바트… 한샘·LX에 ‘도전장’-‘깜짝실적’ 줄줄이… 슈퍼사이클 올라탄 반도체 장비-눈에 띄는 프리미엄 가전 ‘코웨이 노블 정수기’-중소기업 경기전망 석달만에 상승 전환△소비자생황-글로벌 프랜차이즈 본격화… 호텔롯데 IPO 시동-CJ제일제당, 베트남 키즈나 공장 준공 K푸드 ‘글로벌 확장’ 전초기지 세웠다-오픈런 없앤다… 현대百, ‘롤렉스 전화예약제’ 시행-‘테라 돌풍’ 하이트진로, ‘청정’ 마케팅 강화-애경 ‘랩신’, 21억원 규모 손소독제 기부△증권-우크라이나 사태 불확실성 지속… 美 금리인상에 쏠리는 눈-새내기 벤처캐피털株 연이어 ‘쓴맛’… “공모시장 만만찮네”-수요증가 없는 유가 상승 고유가에도 S-Oil 주가↓△부동산-‘GTX상록수역’ 소식에… 안산 아파트 매물 ‘쏙’ 호가는 ‘쑥’-보유세 경감 추진에 ‘일시적 필요 vs 거래세 낮춰야’ 팽팽-현대건설, 인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4차’ 분양-남양주 왕숙 등 공공택지서 6100가구 다음달 사전청약△오피니언-[법조프리즘]NFT 아트, 법적 소유권 적용될까-[기고]우크라發 원자재난, 정부 대책 안보인다-[기자수첩]정치권 외풍에 뒤바뀐 포스코 지주사 본사 위치-[e갤러리]김예찬 ‘다섯 개의 존재’△피플-“나를 키운 8할은 물음표”… 생애 마지막까지 항암치료 거부하고 집필 몰두-KEA, 신임 회장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미술과 자산관리 결합” 하나은행·서울옥션 업무협략-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자랑스런 카이스트 동문상-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 외국인 유학생 89명에 장학금-국제표준화기구 소비자정책위 부의장에 문은숙씨-케인과 37골 합작한 손흥민 EPL 사상 최다기록 세워-미래에셋증권 ‘고객 동맹 실천’ 금융윤리 인증 직원 3520명 배출△사회-‘영업 제한’에 반기 ‘방역패스’는 제동… 동력 잃어가는 방역정책-“왜 안쓰냐”고 하니 “니가뭔데”… 전철 ‘노마스크’족 행패 여전-‘윤창호법’ 위헌 이후… 대법, 음주운전 사건 줄줄이 파기-사지 멀쩡한 딸, 전신마비로 살게한 엄마의 계획은
- 국민연금 대표소송 공은 소위원회로…경영계 우려는 여전
- [이데일리 조해영 최영지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부터 논란이 됐던 대표소송 관련 지침 개정을 매듭짓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TF에서 방향을 잡고 다음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 만큼 공을 넘겨받을 TF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용자와 근로자 위원이 동수로 참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달 대선 이후에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 정부의 정책방향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영계에서는 대표소송의 수탁위 위임건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면서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강화 기조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권 장관 뒤로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 노동시민단체 회원들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연금 이사장…사용자와 근로자 동수 구성2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5일 열린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서 수탁자활동지침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침 개정안에는 재계 등이 문제 삼고 있는 대표소송 개시 결정 권한 변경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대표소송은 투자한 기업의 이사 등이 기업 가치를 떨어트리는 행위를 했음에도 기업이 이에 대한 조처를 하지 않을 때 주주가 문제가 된 이사를 대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재계에선 결정 권한이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로 넘어가면 국민연금이 투자기업 대상 소송전에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지난 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자 기금위는 기금위원 일부로 일종의 TF인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일종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허심탄회한 ‘끝장토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소위원회에서 접점을 찾고 다음 기금위에서 재논의하게 된다. 지침 개정안 가운데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쟁점 사안은 △대표소송 결정주체 일원화 △수탁위의 비경영참여 주주제안 확대 △기후변화·산업안전 관련 중점관리사안 신설 △해외주식 차등의결권 관련 등이다.소위원회 위원장은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세부 인원과 구성은 25일 회의에서 확정되지 않았지만, 과거 국민연금 투자기업 이사회 안내서 안건에서 소위원회를 구성했던 사례를 고려하면 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 대표 위원이 골고루 들어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기금위에는 사용자·근로자 대표 각 3명과 지역 가입자 대표 6명이 들어 있다. 지침 개정안이 경영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소위원회 구성 역시 사용자와 근로자 위원은 동수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다음 달 대선이 변수가 될 여지도 있다. 기금위원 가운데는 관계부처(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차관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등도 당연직과 관계 전문가로 들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소수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으려는 소위원회 특성상 관련 위원이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과거에도 국민연금이 소위원회를 통해 논란 안건을 처리했던 점을 고려하면 소위원회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지만, 소위원회 특성상 자세한 논의 과정을 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의 핵심이 대표소송을 넘어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를 바라보는 관점과 불가분이라는 점에서 수탁위 정체성과 권한을 둔 논란은 추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3월 주총 시즌…“국민연금 주주제안이 가장 부담”대표소송을 수탁위에 위임하는 안이 다음 정부의 몫으로 넘어가면서 경영계에서는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새 정부도 경영계의 여론을 무시하고 밀어붙일 수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강화되는 기조라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와 154개사 기업을 상대로 ‘매출 500대 기업 주주총회 애로사항 조사’를 분석한 결과 10곳 중 3곳 꼴로 국민연금이 반대하는 안건의 주총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1조원 이상으로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들은 ‘국민연금이 사전에 반대의견을 공시하면 안건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이 43.5%로 나타나, 이들 기업들이 국민연금의 영향력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주총을 앞두고 ‘누구의 주주제안(경영권 분쟁 직접당사자는 제외)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냐’는 질문에, 기업들은 △국민연금(24.7%) △기관투자자(24.0%) △해외기관투자자(15.6%) △소액주주연대’(15.6%)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한 국민연금의 자료요구나 질의 등이 예년보다 ‘더 많아졌다’고 답변한 기업이 24.0%로, ‘줄었다’(3.9%) 보다 6배 이상 높았다.
- 코트라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반' 가동…수출현안 긴급 대응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24일부터 북미와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서울 본사를 연결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현안 대응과 수출 기회 활용책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코트라는 지난달 28일부터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기업 동향 파악과 애로 해소, 수출·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일 단위로 파악해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면서 수출과 공급망, 물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우크라이나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미래차 분야 진출 기업과 전문가를 현장에서 만난 데 이어 북미 무역관장 회의, 디지털 전환 세미나를 잇따라 주관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유정열(오른쪽) 코트라 사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코트라 무역관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코트라)회의에 참석한 기업과 전문가는 “미국의 혁신성장산업 지원책,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제조설계 내재화로 시장기회가 커지는 상태”라며 현지 네트워킹, 스타트업 투자유치 활동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미국 시간으로 25일 열린 무역관장 회의에선 워싱턴, 모스크바, 키예프 등 15개국 무역관장과 본사의 비상대책반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북미와 러시아 등 CIS 지역에서 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과 전망을 교환하고 대책을 수립했다.미국 기업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 악화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 적체 심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코트라는 미국 반도체, 통신, 센서 등 기술 제품의 대러시아 수출 금지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 파악해 대응키로 했다. 일부 러시아 바이어는 루블화 추가 하락에 대비해 구매 시기를 앞당기고 재고를 늘리려는 움직임도 파악됐다. 다만 결제 지연, 제재 대상 품목 포함 가능성 등을 살피면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코트라는 수출 확대를 위한 기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미는 단기적으로 금리인상, 물가급등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가 있지만 첨단산업의 발전 방향을 좌우하는 대표 시장이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인프라와 첨단산업 투자 확대, 친환경·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동맹국과 협력한 공급망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우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코트라는 이를 반영해 북미 진출 키워드로 ‘T(Technology·기술).E(Environment·환경).A(Advanced Technology·첨단제조).M(MZ세대 타깃팅)’을 제시하고 다각적으로 온·오프라인 방법의 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유정열 사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거진 공급망과 물류 불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기업의 수출 기회를 지속적으로 포착할 것”이라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CIS와 동유럽에 진출하고 수출하는 우리 기업의 애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29세? 34세?…청년희망적금 '청년' 기준이 뭐지?[궁즉답]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2년 간 매달 50만원 한도 내에서 꼬박꼬박 부으면 시중이자에 최대 36만원의 저축장려금을 얹어주는 청년희망적금이 화제입니다. 이 상품에 관심을 갖고 `미리보기`에 참여한 청년만 200만명에 이르렀고, 첫 날부터 가입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최고 연 10% 안팎의 금리 효과를 내는 ‘청년희망적금’이 21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에서 5부제 가입 방식으로 출시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은행과 모바일 앱. (사진=연합뉴스)당초 456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약 38만명이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보니 조기 마감 우려가 커지자 `희망고문`이라는 비판이 나왔고,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당초 38만명의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계획했던 사업이지만,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 계획을 대폭 확대해 신청 자격을 갖춘 청년이라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정리해야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인기 때문인지, 다른 한편에서는 청년희망적금에 가입 가능한 `청년`의 기준을 만 19~34세로 잡은 기준이 무엇이냐는 궁금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중에서 “나도 청년이었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고, “만 35세는 청년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의문 때문인데요. 일단 국가 통계기관인 통계청은 청년층을 15~29세로 잡고 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각종 통계를 작성하는데요. 고용관련 통계를 만들 때는 본격적으로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젊은 구직자들이 몰려 있는 19~34세를 청년층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청년희망적금은 일하면서 소득이 있는 청년들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이를 준용해 19~34세를 가입 기준으로 잡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이 상품을 설계할 때 지난 2013~2015년에 운영했던 재형저축을 모델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가입자 중 청년 비율을 고려해 주어진 예산에 맞춰 19~34세 정도로 잡으면 무리가 없겠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여러 정책에서 기준으로 삼는 ‘청년’의 연령은 정책 목표나 예산에 맞춰 다분히 자의적으로 설정되는 경향이 있다 보니 혼란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실제 여러 법령에서 정한 ‘청년’의 나이대는 제각각입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 조세제한특례법 등은 통계청 기준을 따라 청년을 15~29세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와 서울 청년의회는 19~39세이고, 각 정당은 19~45세를 청년당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별로도 청년 기준은 다른데요. 서울시와 세종, 경기, 울산 등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이 정한 기준(15~29세)을 적용하는 반면 전남은 18~39세이고 광주, 대구, 대전, 인천은 19~39세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충남과 부산, 강원은 18~34세이고 충북과 경북은 15~39세, 경남과 제주는 19~34세를 청년으로 정하고 있죠. 국회에서도 청년발전지원법은 18~39세로 규정했지만, 청년기본법과 청년정책기본법안은 19~34세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책을 만드는 정부부처 입장에서야 주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설계해야 하니 청년 범위를 줄였다 늘렸다 할 수밖에 없겠지만, 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의 어려움이 큰 만큼 분명한 타깃팅을 위해서라도 청년 나이 기준을 새롭게 정비해야할 시점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갤S22 NFT 후속작 기대하세요…SK·넥슨과 콜라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SK텔레콤과 협력해 이번 달에 갤럭시S22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출시했습니다. 언론의 예상보다 수개월 빨랐어요. 앞으로도 SK·넥슨 측과 콜라보(협업) 후속작을 기대해주세요.”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거래소인 코빗의 오세진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빗 고객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지주사와의 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공격적인 비즈니스로 제2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빗 지분은 넥슨의 지주사인 NXC가 65%, SK스퀘어(402340)가 35%를 보유 중이다. 지분 구조가 안정적이며 게임·통신사와의 다양한 협업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 △1987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바클레이즈 서울지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서울지점 △코빗 최고전략책임자(CSO) △코빗 대표(2020년 1월~) (사진=코빗)코빗은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오 대표는 “SK텔레콤(017670)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에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NXC와도 최근 코빗타운 등 사업 영역에서 긴밀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코빗타운은 게임과 메타버스를 접목한 가상자산 플랫폼이다. 오 대표는 “(게임 규제가 풀리면) 원스토어와는 플레이 투 언(P2E·돈 버는 게임) 시장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기능을 접목해볼 수 있지 않니 싶다”며 “11번가, OK캐쉬백,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wavve), 오디오 플랫폼 플로(FLO)와도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임과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이겠다”는 취지다. 코빗은 NFT 분야에서는 웹툰, 게임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다 만화 저작권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 기업인 미스터블루(207760), 게임 전문회사 이스트소프트(047560)와 NFT 판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 대표는 “자체적으로 NFT 작가와 제휴해 작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NFT 기획·출시부터 긴밀히 협업할 것임을 예고했다. 아울러 새로운 코인 서비스도 출시한다. 서비스명은 ‘스마투(스마트한 투자 방법) 서비스’다. 투자자가 사전에 설정한 구매 조건에 따라 코인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사전에 구성하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무분별한 묻지마 코인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이는 코빗이 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를 설립하고 가상자산 리포트를 발간하는 조치의 연장선이다. 리서치센터는 골드만삭스 등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인 정석문 씨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오 대표는 “코빗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리서치 투자를 하고 있다”며 “코빗에서만 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드릴 것이다. 눈앞의 출혈경쟁보다는 긴 호흡으로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상자산거래소에 코인을 상장할 때에 현재와 같은 깐깐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오 대표의 소신이다. 수익만을 위해 무분별하게 코인을 상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보수적인 상장 정책과 좋은 주주 덕분에 시장의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 같은 상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상장심사위원회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가 예고한 가상자산법 등 대선 공약 관련해서는 “가상자산 업권법과 과세 모두 필요한 조처”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만 유독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접근하기 힘들다”며 “(주식IPO처럼 코인을 공개해 자금을 모으는) ICO 같은 경우 국내의 우수한 인력과 기업의 국부 유출을 막는 차원에서 보다 자세히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트래블룰에 대해서는 “시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사업자에 부과한 규제로 내달 25일 시행된다. 코인원·빗썸·코빗이 참여한 합작법인인 코드(CODE)와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 관계에 대해선 “‘더 좋은 서비스’를 목표로 함께 노력하는 중”이라며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SK스퀘어는 작년 11월29일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했다. 사진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에서 열리는 메타버스 전시회 ‘저스티스 리그’. (사진=SK텔레콤)-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인 코빗은 국내 최초 서비스를 다수 도입해 왔다. SK스퀘어, NXC와의 협업 서비스를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지주사와의 협업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당사는 SK스퀘어와 함께 글로벌 블록체인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는 고효율 타깃 마케팅 및 매스 마케팅을 통한 고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 자동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와 함께 갤럭시 S22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코빗 지갑 계정을 활용해 T우주, 피치스 NFT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이벤트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원스토어와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P2E) 시장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기능을 접목해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이 외에도 11번가, OK캐쉬백, wavve, FLO, 이프랜드 등과도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NXC와도 최근 코빗타운을 비롯, 전사 사업 영역의 노하우 공유 등 긴밀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NFT는 어떤 서비스를 구상 중인가. △NFT 2.0은 현재와는 다른 서비스로 탈바꿈한다. 코빗은 기존의 마켓 플레이스처럼 외부 API를 끌어와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NFT 작가를 온보딩해 작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진행한 미스터블루, 이스트게임즈 등 웹툰, 게임사와ㅍ의 업무협약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NFT 발행자가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과 기술 기반을 선택해 민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코빗타운 구상은.△기존 코빗타운이 갖고 있는 소셜 트레이딩 기능을 디벨롭할 계획이다. 코빗타운 내 NFT 전시가 될 수도 있고, 트레이딩 포트폴리오의 공유가 될 수도 있다. 업계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을 소개한 경험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가상자산이 결합된 공간에서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서비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최근 국보다오로 20여억원이 모금됐는데 다오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평가·전망하십니까.△다오가 극단으로 가면 그 다오 스스로를 버릴 수도 있다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어떤 다오의 구성원들이 “우리의 다오는 실패했다”고 말하면서 그냥 떠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보면 아직까지 정말 다오다운 다오는 안 나왔다고 본다. 아직 다오 관련 프로젝트는 구상 중인 게 없다.(사진=코빗)-올해 대선 이후 가상자산 관련 업권법, 트래블룰, 전담기구(디지털산업진흥청 또는 디지털 자산관리감독원), ICO, STO, 코인&NFT 과세, 실명계좌, P2E 규제 등 정책 이슈가 예상됩니다. 지속가능한 가상자산 시장 생태계를 만들려면 이같은 정책 이슈를 각각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가면 될까.△업권법, 과세의 경우 필요한 조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외에 ICO, P2E 규제 같은 경우 국내 유수의 인력, 기업의 국부 유출을 막는 차원에서 보다 자세히 논의되고 불필요한 규제는 다듬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7년, 2018년에는 글로벌 톱10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에 한국 청년들이 만든 프로젝트가 많았다. 지금은 한국인 개발자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글로벌 기업이 비트코인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데 한국만 유독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접근하기가 어렵다. 전문투자자들이 시장에 들어와야 시장의 자정 능력 또한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트래블룰에 있어서도, 2월 말을 목표로 막판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각 사업자별로 베리파이바스프를 이용할지, 코드를 이용할지는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두 솔루션은 블록체인을 활용했는지 아닌지의 기술적 차이가 있고, 이게 단순히 어떤 솔루션이 더 낫다는 점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디지털산업진흥청 또는 디지털자산관리감독원 중에 전담기구가 어디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핵심은 아닌 것 같다. 결국 어떤 전담기구가 담당하게 되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 가상자산 생태계 확대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차기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점은.△기관, 법인의 가상자산 접근 규제가 완화돼 생태계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자정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여전히 관가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도박·사기성 투기 의심, 독과점 우려 등이 있는 게 현 실이다. ESG,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기존에 기업을 평가할 때 영업이익, 자산 등 눈에 보이는 재무적 요소 위주로 판단했던 데 비해 이제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며 비재무적 요소까지 판단의 근거가 되면서 ESG가 중요한 척도가 됐다. 코빗은 코빗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에서 ESG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코빗은 특히 S(사회), G(지배구조) 부분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예를 들어 리서치센터 운영은 S의 측면과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워낙 빠르게 변하는 가상자산 업계의 특성에 비춰 봤을 때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코빗 리서치센터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가장 정제된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정보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국민들이 믿을 수 있고 안정적으로 가상자산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힘쓸 것이다.지배구조(G) 관련해서는 코빗은 우선 국내 대표적인 기업 두 곳인 NXC와 SK스퀘어가 코빗의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원화마켓을 보유 중인 4대 거래소 중에서는 코빗이 지배구조의 투명성 측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들 두 기업은 대규모 기업집단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중시한다. 그런 만큼 코빗도 주주들의 생각과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있다면 적극 참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앞에서 언급한 지배구조가 외부적인 사항이라면 코빗 내부에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위해 신경 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상자산의 상장, 폐지 등을 결정하는 상장심사위원회의 운영이 그것이다. 코빗은 지금까지 보수적인 상장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쌓아왔다. 이와 같은 상장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상장심사위원회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것이다.코빗만의 강점은 제공 서비스의 다양성이다. 트레이딩 외에도 NFT, 메타버스, 코빗리서치 등 블록체인, 가상자산과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리서치센터를 통해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하고 있는 시기에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싶다. 차세대 금융으로 손꼽히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밸류에이션 평가, 2022년 가상자산 전망 등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요소들을 꾸준히 소개해 드릴 예정이다.-앞으로의 비전은?△앞으로는 공격적인 비즈니스로 제2의 도약을 이룰 계획이다. 지난해는 가상자산사업자로서 정부 인가를 받기 위해 애썼다. 10월 신고 수리일을 기점으로 코빗은 새로운 전환점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코빗처럼 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조금은 더뎠지만 바르게 가는 기업이고 싶다. 지금껏 작은 시도를 하며 미래를 위한 초석을 쌓아왔다면, 2022년은 다양한 채널 마케팅을 통해 고객분들을 유치해 트래픽을 많이 만들고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 [줌인] “글로벌 리더 뽑습니다” 메타버스에 빠진 ‘2조원 사나이’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1981년생 △2000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2003년 네오위즈 △2007년 검색엔진 업체 레비서치 창업 △2014년 하이퍼커넥트 창업(현 대표)“전문경영인이 됐습니다. 직장 상사가 두 명 생겼고요. 더 큰 꿈을 꾸게 됐습니다.” 최근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만난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미국 매치그룹(Match Group)의 일원이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지난해 2월, 회사 지분 100%를 매치그룹에 약 2조원(17.25억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기업 실사를 거쳐 매각 절차가 완료된 시점은 그해 6월 말. 그는 김밥집부터 검색엔진 업체까지 여러 번의 창업 실패를 딛고 자수성가한 수천억 자산가로 알려졌으나, 대외 행보가 없어 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이다. 매치그룹에 몸담은 지 7개월여가 지나서야 말문을 열었다.2014년 3월 설립된 하이퍼커넥트는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중동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영상 메신저 ‘아자르’로 대박을 냈다. 중동에서 인기를 끌 줄은 회사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세계 각지의 들쭉날쭉한 통신 환경과 저 사양 스마트폰에서도 안정적으로 영상 스트리밍을 구현한 기술력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후 소셜 영상 스트리밍 앱 ‘하쿠나라이브’와 메타버스 데이팅 앱 ‘슬라이드 싱글타운’을 내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아자르(Azar) 대표 이미지◇‘모두의 리더십’ 필요할 때 안상일 대표는 자신을 ‘리쿠르터(채용하는 사람)’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인재 확보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혹할 인재라면 직접 약속을 잡고 미팅에 나선다. 회사 홈페이지엔 ‘미국 스케일’의 보상도 언급했다.그는 “현재 400여 명인 직원을 연내 500명 이상으로 늘린다”고 했다. 인재 확보는 하이퍼커넥트의 성장세가 여전한 이유도 있지만, 매치그룹과 협업하면서 경영관에도 변화가 생긴 덕분이다. 바로 ‘리더십 보강’이다. 작년 말부터 조직에 변화를 줬고 내부 승진이 많아졌다.예를 들어 앱의 기능을 가입과 운영, 결제 부분으로 나누면 한국에선 3명의 서비스 리더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으나, 매치그룹은 배 이상의 리더를 둔다. 더 세밀하게 부분을 나눠 리더십을 갖고 일 처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다. 안 대표는 “전체 직원 수도 늘겠지만, 리더를 많이 보강한다고 보면 된다. 리더십에 욕심 있고 빨리 승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웃었다. 또 “회사는 한국에 있지만, 일하는 구조는 완전한 글로벌 회사”라며 “매치그룹의 여러 브랜드 사람들이 많이 와 있고 협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미국 스케일’ 보상에 대해선 매치그룹 주식을 얘기했다. 행사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하고 적지 않은 세금을 부담하는 스톡옵션에 비해 미국 상장사 주식이 더욱 확실한 보상일 수 있다. 안 대표는 “40여 개 브랜드를 가진 매치그룹이다.여러 나라에 오가며 협업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메타버스 기반 소셜 인맥찾기 플랫폼 ‘슬라이드 싱글타운’◇메타버스에 미쳤다안 대표는 “지금 메타버스에 미쳐 있다”고 했다. 실시간 영상으로 세계인을 연결하고 사람 얼굴을 3D 아바타로 자동화하는 등 제반 기술은 갖췄다. 올해는 기존 서비스를 띄우는 동시에 메타버스 사용자경험(UX)을 강화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기업(B2B) 대상의 영상 솔루션 사업에도 힘준다. 안 대표는 “메타버스는 기술집약적 개념”이라며 “기술의 종류가 많고 구현 난도가 높아 기술에 포커스된 하이퍼커넥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아자르와 하쿠나 라이브는 처음부터 메타버스를 염두에 두고 출시한 서비스는 아니다. 그는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탈바꿈)’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메타버스가 될 수 있도록 구성요소와 기술을 공격적으로 도입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베타 출시한 슬라이드 싱글타운은 메타버스 기반 소셜 데이팅 서비스다. 안 대표는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흐름 속 데이팅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까 고민했고 그 문제를 풀고 있는 단계”라며 “테스트하고 수정하는 사이클을 계속하고 있다. 글로벌 타깃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창업한다면 ‘메타버스’안 대표는 한국에서 글로벌 성공 경험을 가진 흔치 않은 인물이다. 그는 예비 창업인에게 “지금은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솔직한 진단을 내놨다. 하이퍼커넥트가 사업 시작했을 때보다 고객을 모으기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라는 의미다. 아자르 초창기 중동지역에선 1인당 100원 정도 비용을 들이면 모객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비용이 20배로 늘었다. 그런데 고비용을 들여 사람을 모아도 추가 수익을 낼지는 미지수다. 안 대표는 “그나마 메타버스에선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이 주류가 아닐 때 들어갔던 사람들이 지금은 잘 됐다고 본다. 비트코인도 회의감이 컸으나 지금도 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메타버스가 그런 상황이고 메타와 애플, 구글 등 빅테크가 투자하고 밀어붙이면서 결국 트렌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련·악재 이겨낸 한국 쇼트트랙, 기쁨과 숙제 동시에 남겼다
- 대한민국의 최민정이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1위로 통과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 쇼트트랙이 각종 시련과 악재를 이겨내고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지난 16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따낸 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같은 날 한국 남자 대표팀(박장혁·곽윤기·이준서·황대헌·김동욱)은 남자 5000m 계주에서 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남자 1500m 황대헌·여자 1500m 최민정), 은메달 3개(남자 5000m 계주·여자 3000m 계주·여자 1000m 최민정)를 일궈내며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쇼트트랙 출전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반면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 등 한국 출신 지도자를 대거 영입한 중국은 홈 이점을 등에 업고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금메달 2개(남자 1000m, 혼성 2000m 계주) 모두 판정 논란이 뒤따랐다.여자 간판스타 스휠팅을 앞세운 네덜란드 역시 금 2개, 은 1개, 동 1개를 차지했고 이탈리아(금 1개, 은 2개, 동 1개), 캐나다(금 1개, 은 1개, 동 2개), 헝가리(금 1개, 동 2개) 등도 금메달 대열에 합류했다.한국 대표팀의 성적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악재가 겹쳐 어두운 전망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여자 대표팀 주축선수였던 심석희(서울시청)가 평창 대회에서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 메시지가 누출되면서 파문에 휩싸였다. 메시지에는 동료에 대한 험담이 가득했다. 평창 대회 당시 고의충돌을 의심케 하는 내용도 있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를 받은 심석희는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국가대표 선발전 3위 김지유(경기 일반)마저 월드컵 대회에서 당한 발 골절 때문에 대표팀 승선이 좌절됐다.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심석희 메시지 누출 사건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경기에 전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인 아픔이 컸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선 두 차례나 넘어지는 바람에 발목과 무릎 부상을 당했다.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나섰다.남자 대표팀도 마찬가지였다. 에이스였던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차세대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을 제외하고는 개인전에서 믿고 내세울 카드가 보이지 않았다.베이징에 와서도 대표팀은 계속된 불운과 편파판정으로 고생했다. 대회 초반 선수들의 얼굴에는 실망감과 분노가 가득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련이 승부욕을 자극했다. 서로를 격려하고 하나가 돼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 결과 모든 선수가 환하게 웃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최민정은 “자신과 싸움에서 한계를 얼마나 더 넘어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대회 초반에 잘 안 풀렸을 때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경기를 침착하게 풀어간 것이 막판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한국 쇼트트랙은 많은 숙제도 남겼다.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심석희, 김지유가 아쉬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최민정, 황대헌 등을 뒷받침할 새로운 에이스 발굴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대표팀 지도자 문제는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총감독 없이 올림픽을 치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감독 공개 채용에 나섰지만 적절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 대신 이영석, 안중현, 김병준, 이소희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력 이후 전례 없이 도덕성과 비리 전력 기준을 높이다 보니 합당한 지도자가 없었다는 것이 연맹 설명이다. 평창 대회 당시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김선태 감독은 조재범 전 코치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 중국의 러브콜을 받아 떠났다.국제대회에서 편파판정 등 억울한 상황을 막기 위해 스포츠 외교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조달청, '혁신조달 수요 인큐베이팅 사업' 참여기관 모집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은 내달 8일까지 정부부처, 지자체 등 74개 기관을 대상으로 ‘혁신조달 수요 인큐베이팅 사업’에 참여할 기관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조달청은 지원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의 혁신성, 국민생활 개선도, 기관 참여도 등을 평가해 5개 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혁신조달 수요 인큐베이팅은 공공이 가진 현안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혁신제품을 찾는 과정을 전문 컨설팅을 통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협업기관이 혁신수요를 제안하면 조달청, 참여기관, 관련분야 전문가, 혁신조달전문지원센터로 구성된 수요개발단이 최종과제를 선정한 뒤 민간 시장의 혁신제품을 발굴하는 3단계로 진행한다. 조달청은 이번 사업에서 발굴된 혁신제품에 대해 과제당 5억원, 기관별 최대 25억원 규모로 시범 구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환경분야 시범사업에서 경량 블록형 태양광발전 개발 등 18개 과제를 도출, 사업화 가능한 2개의 제품을 혁신제품으로 지정했다. 이 중 생태보행로 시스템은 조달청 시범구매사업을 통해 수요 발굴에 참여한 서울시 강서구에 설치된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공공조달 수요로 구체화하는 것이 어려워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현장에 기반한 혁신 수요의 발굴과 전문가를 통한 인큐베이팅을 통해 혁신 아이디어가 공공 구매로 열매를 맺도록 혁신조달을 적극 내실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바이오니아 RNA 치료제, 8년간 공회전하는 까닭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바이오니아(064550)가 RNAi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지 8년이 지나도록 임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RNAi 치료제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약물전달체’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바이오니아 측은 “자체 개발한 기술 SAMiRNA가 FDA 허가된 약물전달체보다 훨씬 안전하고 효과가 좋다”고 일축했다. 바이오니아 특발성 폐섬유화증 신약후보물질의 안전성 약리시험 결과. (제공=바이오니아)바이오니아의 RNAi 치료제 개발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바이오니아는 범부처전주기 신약개발사업 과제에서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 특발성 폐섬유화증(IPF) 치료제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2019년 바이오니아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 ‘SAMiRNA-AREG’ 비임상에서 안전성을 입증, 2020년 상반기 중 임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임상 계획은 여러 번 번복됐다. 바이오니아는 당초 시장에 약속한 2020년 상반기를 훌쩍 넘기고 그해 10월 올해 임상 1상을 서울대 의대와 함께 진행한다고 대표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후 2021년 6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임상 1상에 들어간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 소식조차 들려오지 않고 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해외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를 통해서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원료물질을 제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원료물질 제조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져 아쉽게도 2021년 임상 1상 IND 신청을 못 했다”며 “해외 CDMO 진행 상황을 앞당겨서 빠른 시일 내에 IND 신청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바이오니아가 오랫동안 임상에 들어가지 못한 대표적인 원인으로 ‘약물전달체’를 추정했다. 한 바이오회사 대표는 “RNAi 기술에서 중요한 건 인체에 투여한 후 효소에 안 깨져야 되고, 타깃으로 하는 장기로 잘 가야 한다”며 “우선 효소에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 화학적 변형을 한다. 그다음 문제는 RNAi가 몸 속에서 아무 데나 돌아다니기 때문에 효력이 잘 안 나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물전달체를 붙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들어가는 지질나노입자(LNP)는 RNAi 치료제 약물전달체로 처음 만들어진 물질이다. RNAi 글로벌 리더들이 개발 초기에는 LNP를 이용했지만, 장기 타깃팅이 잘 안됐다”며 “그러다 새로 발견한 게 간세포에 정확하게 가는 약물전달체 갈낙(GalNAc)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빅파마가 사들인 RNAi 파이프라인 모두 갈낙을 적용했고,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받은 RNAi 치료제 4개 중 3개가 갈낙이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RNAi 치료제는 총 4개가 있다. RNAi 글로벌 1위 앨라일람(Anylam)이 2018년 LNP를 이용한 최초의 RNAi 치료제 온파트로(Onpattro)를 내놓았다. 이후 FDA 허가를 받은 기브라리(Givlaari, givosiran), 옥슬루모(Oxlumo, lumasiran), 렉비오(Leqvio, inclisiran)는 약물전달체로 갈낙 기술이 적용됐다.바이오니아는 글로벌 리더들이 검증한 LNP와 갈낙이 아닌 자체 개발한 기술 SAMiRNA을 사용하고 있다. SAMiRNA(Self Assembled Micelle inhibitory RNA)는 siRNA(짧은 간섭 RNA)를 생체 내 질병 표적장기 세포까지 전달하는 나노입자형 물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SAMiRNA 기전은 EPR 효과라는 현상을 이용한다. 특발성 폐섬유화증 환자의 염증부위 혈관 내벽은 헐거워지고 틈새가 넓어지는데, 그 벌어진 틈새로 약물이 빠져나가서 타겟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섬유증 질환, 고형암 치료에 적합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EPR 효능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EPR 효과는 이미 1980년대 나온 개념이다. 모든 질병 조건을 똑같이 설정하는 동물실험에서는 효과가 나오는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에서는 입증하기가 까다롭다”며 “예를 들어 특발성 폐섬유증은 질환의 정도에 따라 모든 환자의 혈관 상태가 다르다. 어떤 환자의 혈관 틈새는 약물이 많이 빠져나가고, 어떤 환자는 혈관이 덜 헐거워서 조금 빠져나간다. Pk(약물 잔존), pd(약물 효과) 컨트롤이 힘들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입증하기 만만찮다”고 말했다. 바이오니아 측은 pk/pd 컨트롤 의문과 관련해 “문제없다”고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혈액 내에서는 4~5시간 내에 다 빠지고, SAMiRNA가 들어간 세포 내에서는 siRNA와 RISC(RNA 유도억압체)가 결합하면 뉴클레아제가 siRNA 분해를 못 시키기 때문에 siRNA+RISC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타깃 mRNA를 파괴하는 효과가 1개월간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앨라일람과 아이오니스(Ionis) 신약 파이프라인은 간과 연관된 질환들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다. 반면 SAMiRNA는 간조직 이외에도 암조직과 염증 및 섬유화조직에 보다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치명적인 문제인 선천면역 관련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연준 긴축속도, 시장공포 그 이상일 수도…한은은 신중해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970~1980년대 악명 높았던 인플레이션을 잡아냈던 폴 볼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명성으로 먹고 살고 있는 연준으로선 시장참가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계속 줘야 하며, 그 믿음을 잃지 않으려 할 겁니다. 그렇기에 지금 시장에서 우려하는 그 이상으로도 빠르고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겁니다.”신용석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13일 이데일리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시장에선 올해 안에 연준이 무려 7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묻자 오히려 `그 이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93학번인 신 교수는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 교수가 가장 아끼는 제자로 꼽혔고, 지난해엔 한미경제학회(KAEA)가 주는 `2021년 이코노미스트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이기도 하다. 신용석 교수다만 그는 “연준과 달리 해외 상황을 신경 써야 하고 워낙 많은 가계부채까지 감안해야 하는 한국은행은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상환 부담과 그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까지 감안해 훨씬 더 신중하게 금리 인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다음은 신 교수와의 일문일답. -경제학자로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무엇보다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난한 국가에서 출발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몇 안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왜 다른 나라들은 한국처럼 될 수 없는 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도록 정책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성장이 매우 역동적이었다.△사실 팬데믹과 같은 건 처음 겪는 일이었기 때문에 본 적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보면 경제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은 아니었다. 팬데믹 초기에는 백신도 없었고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 지 몰랐던 상황이라 락다운(경제 봉쇄)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경제는 급속히 침체됐다. 그 해 2분기 이후부터 락다운이 조금씩 풀리면서 경제도 빠르게 회복됐고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만회했고 고용은 3분의 2 정도만 회복한 뒤 천천히 가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인데 고용은 덜 회복됐다.△노동력 공급 측면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우선 실제 일찍 은퇴한 사람들이 꽤 있다. 애초 2~3년 더 일하고자 했지만 팬데믹이 온 뒤 건강 상의 우려나 여러 이유로 조기에 은퇴를 택한 케이스가 있다. 특히 일부 중상위층에선 주식이나 주택 등 자산 가격이 많이 뛰었으니 조금 더 돈을 벌려던 사람들이 서둘러 은퇴하기도 했다. 또 맞벌이 부부 중에서 여성들이 주로 육아를 책임지다 보니 아이를 돌보기 위해 아직까지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가정 내 육아 담당자의 노동시장 참가율이 크게 줄어든 것이 지표로도 확인된다. 끝으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위기 때 노동시장에서 한 번 이탈한 젊은 남성들의 노동시장 복귀가 꽤 오래 걸린다. 젊은 남성 중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는 더 그랬다. -일시적이라던 인플레이션이 길게 가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다들 알다시피 공급망 이슈가 가장 큰 것 같다. 다음으로 수요 증가가 있다. 미국만 해도 팬데믹 이후 워낙 많은 돈을 풀었기 때문에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 다만 이 인플레이션이 아주 오래 갈 것 같진 않다. 원래 물가가 올라가면 노동자들이 명목임금을 올리려 하고, 그러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가격으로 전가하고, 그런 악순환이 장기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법인데 아직은 그 단계에 접어든 것 같진 않다. 또 돈 풀기 영향도 어느 정도 끝나가는 것 같고, 공급망 이슈도 올해 안으로는 대체로 마무리될 것 같다고들 한다. 그렇게 본다면 높은 물가는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 같다.-인건비 상승을 기업들이 왜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나. △장기적인 전망이 큰 것 같다. 물가에는 경직성이 있다 보니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데 부담을 갖고 있다.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은 이례적인 상황이라 임금이 좀 올라가도 아직까지 제품값에 전가하지 않고 지켜보는 듯 하다. 실제 시장 내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물가연동국채와 국채 금리 간 차이(스프레드)도 2.5%포인트 정도다.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시대 이후로 연준이 늘 적극적으로 장기 인플레이션을 통제해 왔다는 믿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 연준은 상당히 매파적이다. 시장도 올해 7차례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그 정도 기준금리 인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아니 어쩌면 시장이 지금 우려하는 것보다 더 심하게 긴축을 펼 수도 있다. 사실 연준은 지난 1970~1980년대 볼커 의장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았던 그 명성으로 아직도 먹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이를 잃지 않으려 할 것이다. 연준은 그런 명성을 잃으면 큰 일 난다. 만약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못 준다면 시장 기대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해야 하고, 그러면 경제는 크게 위축될 수 있다. 그런 악순환을 만들지 않으려고 서둘러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다. -이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를 넘었고 테크주와 가상자산은 급락하고 있다. 시장 불안이 이어질까.△연준은 확실히 인플레이션에 정책 초점을 맞춘 것 같다. 고용이 상대적으로 안 좋지만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까지 가 있다. 물론 아직은 연준 긴축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알 순 없지만, 자산시장 자체만 놓고 보면 2020년 초반부터 지금까지 너무 많이 오르긴 했다. 펀더멘털 때문이 아니라면 추가적인 하락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은 시장과의 소통이나 포워드 가이던스 등을 강화해 왔다. 시장도 연준이 돌발적인 행동을 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연준발(發) 불확실성은 크게 줄었다고 본다. 이 상황에 10년 국채금리가 2% 정도에서 더 안 뛰고 있는 것은, 어쩌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시장의 믿음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통화긴축은 미국 경제에도 마이너스일 것이다. △이미 작년에 전망했던 것에 비해 미국 경제가 다소 위축되고 있는 건 맞다. 이런 상황에서 통화긴축으로 인해 경제가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물론 그로 인해 경기가 침체국면까지 갈 지는 알 수 없지만, 아직 공급망 병목이 여전하고 고용 공급 부족도 있는 만큼 이 부분이 해소되고 나면 생길 수 있는 경기 회복과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렇게 많은 돈을 풀었던 연준이 1년 간 기준금리를 2% 정도까지 인상하는 건 그리 충격적인 일도 아니다. 물론 한 번에 50bp 씩 올린다면 단기적 충격은 있겠지만 말이다. -연준 긴축에 신흥국은 어느 정도 충격을 받을 텐데.△당연히 부정적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신흥국에서 자금이 일정 부분 빠져 나가기도 할 것이고,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위축되면 미국으로의 수출 수요도 줄어들 것이다. 특히 소규모 개방 경제인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자금 이탈과 대미 수출 수요 감소가 나타날 것이다. 다만 미국과 영국 등 오미크론이 한 번 휩쓸고 간 나라들은 거의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간 만큼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확산이 피크를 찍은 뒤 거리두기 등이 풀리면 경기가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미국 긴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한은은 작년 8월부터 이미 세 차례 금리 인상을 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솔직히 미국 연준은 다른 나라 신경을 거의 안 쓴다. 그런 점에서 한은은 미국 상황까지도 봐야 하니 더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우리만 가만히 있으면 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있다. 다만 미국 등에 비해 가계부채가 워낙 많다 보니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너무 많이 인상해 채무자 부채 상환을 어렵게 할 정도가 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따라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으니 앞으로 한은은 신중해야 한다. 현 한은 총재든, 차기 총재든 간에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하면서 미국 상황이나 경제지표 등을 보면서 매우 조심스럽게 정책을 펴야 한다. -팬데믹으로 한국 잠재성장률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장기적이거나 영구적일 지는 몰라도 중기 정도까지만 보면 위기의 충격을 받은 경제가 원상 회복하는데엔 시간이 꽤 걸린다. 특히 그 충격이 끝나도 그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경제 위기로 인해 파괴가 생기다 보니 안하던 일을 해야 할 수 있고, 경제주체들도 잘하는 일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잠재성장률 하향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미국의 70%까지 따라갔던 우리나라의 1인당 소득이 팬데믹을 겪으면서 다시 60%대로 추락했다고 한다. △미국의 1인당 소득을 100으로 놓고 보면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도 100%까지 따라갈 수 없다. 일본도 빠르게 간격을 좁히다 다시 벌어졌다. 한국도 70% 위까지 따라 잡았다가 다시 내려왔는데, 지금으로선 잘 해도 70% 정도만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정도 격차만 유지해도 잘 하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혁신적인 경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후진국에서 일정 수준까지 따라가는 일은 쉬운 데 프런티어로 발전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미국엔 전 세계에서 가장 야심차고 똑똑한 사람들이 몰려들고, 시스템과 모험자본이 집중돼 있으니 말이다. -코로나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 피해가 가장 큰데, 지원은 어떻게 해야 하나.△코로나에 따른 방역 조치로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피해가 정말 크거나 도움이 절실한 분들을 정확하게 타깃팅하는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국은 미국보다 훨씬 더 행정 데이터가 잘 갖춰져 있어서 매출이 얼마나 줄었고 피해가 어느 정도인 지 구분하기가 쉽다. 특히 피해는 크지만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까지도 지원할 것인지 등에 대한 세밀한 고민도 있어야할 것이다. -여당은 미국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본딴 제도를 도입하려는 중이다. △얼마 전 미국에서도 2020년 첫 도입된 PPP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지원금의 80% 이상이 도움이 없어도 되는 사람들에게 갔다고 한다. 또 1년간 일자리 하나를 마련하는데 3억원의 지원금이 쓰였다고 한다. 미국은 과세 데이터 등이 잘 안 갖춰져 있어서 시스템 상으로 지원대상을 정확하게 타깃팅하기 어려운 탓이다. 그래서 미국은 무작위로 지원했고 낭비가 심했다. 또 그렇게 풀린 돈이 저소득층이 주로 소비하는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물가 상승이 취약계층을 더 어렵게 하기도 했다. 따라서 미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원 타깃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