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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독주..추격하는 삼성·LG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분야에서 셀트리온(068270)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경쟁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이 셀트리온을 맹추격하고 있고, 상당수 업체들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자체개발 1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했다. 유럽,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선진 의약품 시장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데 이어 미국 시장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램시마는 얀센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본따 만든 제품으로 지난 2012년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았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이외에도 2개의 바이오시밀러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국내 시판승인을 받았고, 이달 초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맙테라’의 복제약 개발을 위한 임상3상시험에 돌입했다. 삼성, LG, 한화 등 대기업들이 셀트리온을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 격차가 크다. 현재 셀트리온을 제외하고 시판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1개도 없다. 셀트리온에 이어 상품화 단계에 가장 근접한 제품은 한화케미칼(009830)의 ‘HD203’이다. 화이자의 ‘엔브렐’과 같은 성분의 이 제품은 지난 2012년 9월 모든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허가가 신청돼 지난해 승인이 유력했지만 서류상 미비점이 발견돼 허가가 보류됐다.한화케미칼은 올해 초 허가신청을 철회한 후 최근 2번째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미 지난해까지 주요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가 모두 완료된 터라 이르면 올해 말 승인이 유력해졌다.삼성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4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에 비해 개발 속도는 더디지만 품목 수는 1개 더 많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엔브렐’·‘레미케이드’·‘휴미라’ 등 수조원 규모의 대형 제품들을 본따 만든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모두 상품화 마지막 단계인 임상3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엔브렐’과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각각 지난해 7, 8월에 임상3상시험에 착수, 이르면 내년 시판승인이 가능할 전망이다.LG생명과학(068870)은 2개의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상품화 단계까지 갈 길이 멀다. 지난 2012년 10월 착수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1상시험을 최근 마무리하고 현재 임상3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에는 ‘휴미라’의 시밀러 개발을 시작했다. 이밖에 대웅제약, 슈넬생명과학 등이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에 착수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수조원 규모의 해외 시장이 타깃이고, 글로벌제약사들도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어 시장 진입 순서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주요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 현황(※셀트리온 ‘램시마’, ‘허쥬마’는 허가 완료)▶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개인 '사자'에 사흘째 상승..560선 회복☞셀트리온, 종합인플루엔자 항체신약 임상 성공☞[마감]코스닥, 이틀째 쌩쌩..외국인 '사자'
- [마감]거침없는 코스닥, 외국인·기관 '사자'..550선 육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상승마감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49포인트(1.01%) 오른 547.68로 마감했다.이날 544선으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세에 숨고르기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이달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5억원, 160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개인은 55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특히 기관은 10거래일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일반전기전자(2.91%), 출판매체복제(2.77%), 금융(2.67%), 유통(2.62%) 화학(2.05%), 종이목재(2.01%) 통신장비(1.82%), 의료정밀기기(1.73%) 운송장비부품(1.5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통신서비스(-0.56%) 오락문화(-0.47%), 디지털컨텐츠(-0.03%)는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68270) 서울반도체(046890) CJ오쇼핑(035760) CJ E&M(130960) GS홈쇼핑(028150) 동서(026960) SK브로드밴드(033630) 포스코ICT(022100) 에스엠(041510) 인터파크INT(108790) 인터파크(035080) 성우하이텍(015750) 솔브레인(03683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매일유업(005990)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파라다이스(034230) 씨젠(096530) 다음(035720) 메디톡스(086900) 차바이오앤(085660) 내츄럴엔도텍(168330)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아이리버(060570)는 최대주주 보고펀드의 지분 매각 추진설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스에이티(060540)는 흥아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삼일기업공사(002290)는 주식분할 결정에 상한가를 기록했다SM C&C(048550)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익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고, 농우바이오(054050)는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농협으로 피인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이랜텍(054210)은 삼성전자가 동시가 공급한 휴대폰 배터리를 무상 교환한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2900만주, 거래대금은 1조8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 599개 종목이 올랐다. 6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 332개 종목은 내렸다.▶ 관련기사 ◀☞삼성바이오에피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개발 착수☞[마감]잘 나가는 코스닥, 또 올해 최고치 경신☞[마감]코스닥, 올해 최고치 경신..540선 회복
- [창조 DNA]삼성그룹 ①그린·바이오 경영으로 건강한 삶 확산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지난 2010년 3월 이건희 삼성 회장은 경영복귀 이후 가장 먼저 그룹의 미래를 챙기기 시작했다. 그룹의 미래에 관한 고민을 한 지 약 두 달만인 5월 한남동 승지원에서 신사업 추진과 관련된 사장단 회의를 열고 2020년까지 23조3000억 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건강증진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키로 결정했다.이 회장은 당시 “환경 보전과 에너지 고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도 녹색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은 기업의 사명이기도 하다“면서 소명의식을 갖고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지난 7월 그룹 콘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에서 주도하던 삼성의 신수종사업은 해당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 박차삼성그룹의 맏형인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매출 2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는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그동안 삼성전자를 이끌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TV 등의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따라 창립 40주년이던 지난 2009년 삼성전자는 ‘비전 2020’을 발표하고 기존의 세트와 부품 위주의 정보, 통신, AV 중심의 사업구조에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위주로 ▲의료·바이오 ▲환경·에너지 ▲편의·안락 등 ‘삶의 질 향상’ 영역(Lifecare)을 새로운 사업영역을 추가했다. 특히 5~10년 후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바이오칩, 의료기기, u헬스 등 삶의 질 향상(Lifecare)분야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이 중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사업은 의료기기 분야이다.지난 2009년 의료기기 사업을 전담하는 HME(Health&Medical Equipment) 사업팀을 신설한 이후 2011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HME사업팀을 ‘의료기기 사업팀’으로 확대했다.이후에는 팀 단위였던 의료기기 사업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켜 신수종 사업인 의료기기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2010년 혈액검사기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XGEO’ 시리즈를 본격 출시하고 의료기기 사업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생산외에도 2011년 2월과 4월 메디슨 지분 65.8%를 인수해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ㆍ소비자가전(CE) 기술력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 메디슨의 영상의료기기 분야 사업 노하우 및 개발능력의 시너지 효과를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메디슨 외에도 2010년에는 치과용 엑스레이 업체인 레이(Ray)를, 2011년 11월에는 심혈관 검사 전문 업체인 미국 넥서스, 올해 1월에는 이동형 CT 업체인 미국 뉴로로지카를 인수하는 등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사업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각종 기술을 의료기기와 융복합해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를 충족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과 9500명의 고용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 인수ㆍ합병(M&A) 외에도 자체 기술개발을 통한 의료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개발한 디지털 엑스레이 ‘XGEO’. 삼성전자 제공◇바이오의약품 사업도 걸음마 본격화그동안 성과가 부진했던 바이오 사업도 최근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바이오라는 업종의 특성상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가 이끌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퀸타일즈와 합작해 설립된 회사로 장기적으로 연간 약 600kg의 암·관절염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세계 10위권 제약회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키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제약이 고성장하면서 위탁제조판매업(CMO) 역할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은 이외에도 지난해 2월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생물의 세포나 조직 등의 유효물질을 이용하여 제조하는 약인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생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부 제품의 임상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바이오실밀러 사업은 삼성이 바이오제약 사업기반을 다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분야이다.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해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시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관련기사 ◀☞[창조 DNA] 창조 DNA로 다시 뛴다☞다시 시동거는 아베노믹스, 우리 증시 이상 없나☞삼성 탄산수 냉장고, 혁신기술은 좋지만 소비자 부담↑
- [창조 DNA]창조 DNA로 다시 뛴다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비즈 3.0 시대 창조DNA를 입혀라’.미래 경영 환경이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기업마다 생존과 도약을 위해 창조형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이려는 기업들이 늘고있다.기업마다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높여 동반성장을 꾀하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됐다. 협력사들의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특히 어느 때보다 기업마다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급변하는 기업 환경 속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상황이다.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바이오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본격 육성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관통하는 화두는 단연 ‘친환경’이다. 철강업계는 물론 항공, 자동차, 전자, 타이어 업계까지 친환경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전자업계의 미래 먹거리는 건강, 친환경 분야삼성 그룹이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분야는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으로 대부분 친환경·건강증진 사업과 연관돼 있다. 삼성은 이들 사업에 2020년까지 23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삼성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은 맏형인 삼성전자(005930)가 주축이 되고 있다. 창립 40주년이던 지난 2009년 삼성전자는 ‘비전 2020’을 발표하고 기존의 세트와 부품 위주의 정보, 통신, AV 중심의 사업구조를 대폭 개편키로 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강화하면서 ▲의료·바이오 ▲환경·에너지 ▲편의·안락 등 ‘삶의 질 향상’ 영역(Lifecare)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추가했다.특히 5~10년 후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바이오칩, 의료기기, u헬스 등 건강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의료기기 사업이다.바이오 사업도 최근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가 이끌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퀸타일즈와 합작해 설립된 회사다. 암·관절염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LG는 차세대 먹거리로 ▲에너지, ▲친환경 자동차부품, ▲리빙에코, ▲헬스케어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환경과 건강 분야가 LG 미래사업의 주력인 셈이다. LG는 주요 그룹 가운데 미래 먹거리 육성을 가장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LG의 차세대 성장 엔진을 해부해 보면 ▲에너지 분야에서는 발전용 연료전지, ESS, 스마트그리드, 태양전지 사업,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및 모터, 외관용 경량소재,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리빙에코 분야에서는 차세대 조명, 수처리 사업,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U-헬스케어 시스템 및 디바이스 사업 등이 포진해 있다.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카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위한 각종 친환경 부품과 솔루션 개발사업이 LG의 차세대 먹거리 중 가장 주목을 받는 분야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자동차 관련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부품 설계 전문업체인 LG CNS의 자회사 ‘V-ENS’를 지난 7월 합병, VC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차 선점이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현대·기아자동차는 친환경차 개발에 그룹의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이후 2011년에는 국내 최초의 양산형 고속 전기차인 ‘레이 전기차’를 선보였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레이 전기차는 일반 차량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양산형 전기차”라며 “일반 차량과 같은 조립 및 품질 점검 과정을 거쳐 안정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기아차(000270)는 내년 상반기, 현대차(005380)는 2015년 하반기에 각각 성능이 대폭 향상된 준중형급 전기차를 내놓으며 전기차 분야 글로벌 선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카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1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국내시장에 나란히 출시했다. 쏘나타·K5 하이브리드는 16.8km/ℓ의 연비를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력과 성능을 확보한 신개념 하이브리드 모델이다.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보다 한 단계 진보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분야에서도 지난 2009년 콘셉트카 ’블루윌‘을 선보이기도 했다.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수소연료전지차로는 세계 최초로 울산공장에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양산에 들어갔다. 이는 오는 2015년 이후 양산 예정인 벤츠, GM,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들보다 최소 2년 빠른 것이다. 타이어 업체도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여념이 없다. 이미 친환경 제품은 업계에서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차원을 넘어 생존전략이 됐다. 한국타이어(161390)는 올 9월 독일에서 열린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유럽 타이어 라벨링 제도에서 회전저항, 젖은 노면 제동력 모두 최고 A등급을 받은 ‘키너지 에코’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금호타이어(073240)는 올 4월 르노삼성이 이달 출시하는 전기차 SM3 Z.E.에 공급할 전기차용 타이어 ‘와트런’도 선보였다. 넥센타이어(002350)도 지난해 4월께 친환경 제품인 ‘엔블루 에코S’를 내놓으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타이어가 기존 레이싱 등 고성능 제품과 함께 각 브랜드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며 “이런 치열한 개발 경쟁 속에서 앞으로 친환경 기술의 진보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철강업계, 친환경만이 살길이다지난달 13일 제3고로 화입(火入)으로 자동차소재 전문제철소의 완성을 알린 현대제철은 자원순환구조를 완성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철소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제철원료를 하역에서부터 이송·보관 등 고로에 넣기 직전까지 운영하는 시스템이 모두 밀폐형이다. 항만에서부터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원료를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로 하역하고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해 이송해 먼지와 소음을 차단했다.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고급 강판이 현대·기아차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사용되고, 또 자동차가 철스크랩으로 재활용 돼 다시 현대건설·현대엠코에서 건설용 자재로 쓰는 자원순환형 생산 구조를 갖춘 것도 현대제철만의 자랑이다. GS칼텍스는 차세대 연료이자 친환경 바이오케미칼인 ‘바이오 부탄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 부탄올은 바이오 디젤, 바이오 에탄올과 함께 3대 바이오 에너지로 불리는 차세대 연료. 바이오에탄올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높으면서도, 엔진의 개조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GS칼텍스는 2007년 시작한 자체 연구를 통해 바이오 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발효-흡착-분리정제 통합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고도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석유 잔사유를 원료로 피치(Pitch)계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부존량이 석유의 3배에 달하는 저급 석탄을 활용한 그린콜 기술이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2, 3년 내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막바지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과 기업, 대학을 연계한 연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기술 개발의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고 있다.
- "세브란스가 보유한 특허기술 보러오세요"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국내 한 대학병원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국내외 제약사, 의·생명 벤처기업, 바이오헬스기업 등에게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국내 의료기관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특허 박람회’다. 세브란스는 26일 ‘제 1회 세브란스 Patent Fair’를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세브란스가 보유한 700여 특허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기술 이전 등 적극적인 교류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GSK, 사노피아벤티스, 동아제약, 대웅제약, 유한양행, 삼성바이오에피스, LG생명과학, LG전자, 셀트리온 등 다국적 제약사, 국내 제약사, 의생명 벤처기업, 전자회사 등 다양한 기업대표 및 연구개발 책임자 및 실무자 50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전시회장 부스에서는 연구 개발자들이 직접 바이오마커 기술 등을 포함한 치료용 타켓 기술, 단백질 폴딩 이상을 억제하는 단백질 치료제, 혈관용 스텐트, 턱뼈 신장 시스템, 줄기세포 치료제, 각막 이상증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을 소개했다. 세브란스는 26일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보유 특허를 소개하는 ‘제1회 세브란스 Patent Fair’ 행사를 개최했다. (제공 세브란스병원)세브란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거쳐 특허기술 중 이전 가능한 기술 27개를 선정해 이날 전시했다. 기업체 관계자들은 자사에 필요한 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했고, 변리사와 함께 특허 계약 관련 상담을 받기도 했다.이철 의료원장은 “오늘날 최고 인재들이 모이는 의료계는 기초, 임상, 산업계, 연구계를 아우르는 개방형 연구 인프라를 통해 의료산업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 미래성장분야로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료원장은 이어 “세브란스 Patent Fair는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등을 통해 임상에서 생겨나는 많은 아이디어와 최신 연구 결과물들이 산업 현장을 통해 실생활로 연결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세브란스는 최근 연구 기반의 의료산업화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며 지난 2007년 한해 57건 수준이던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지난해인 2011년에는 141건으로 불과 5년 만에 3배 가량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특허박람회에 발표자로 참석하는 장양수 교수(심장내과 )는 지금까지 자체 개발한 스텐트 기술 등 총 41개의 특허를 출원해 세브란스에서 최대 특허출원의 기록을 갖고 있다. 세브란스의 특허기술이 이미 기술 이전된 사례도 있다. 지난 2010년 ‘심혈관계질환 치료 후보물질 기술’을 (주)큐라캠에, ‘중간엽 줄기세포의 심장성 세포로의 분화 유도기술’을 FCB 파미셀에, 2011년 ‘줄기세포 분화 기술에 기반한 신경세포치료제 기술’을 (주)바이넥스에, 올해는 ‘줄기세포 체내 이동 유도기술’을 테고사이언스에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