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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신호탄 울린 이란러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신호탄 울린 이란러시-투자 누르는 자본시장-일주일 전 예약은 기본…북적이는 사설환전소-아듀 응팔…각박한 현실에 정을 쌓다△줌인-‘선거의 여왕’ 별칭…박대통령과 닮은 꼴-간접노출 바나나맛 우유 30억원 더 팔려△37년만에 경제제재 풀린 이란-중동 패권경쟁 격화·유가 추가하락 공포·기업 시장선점 경쟁-중동 수출길 넓어진다…산업계 방긋-허가 없이도 원화 송금…달러화 거래는 계속 금지 △투자 짓눌린 자본시장-툭하면 소환, 뒤늦게 무죄…보호받지 못하는 증권맨-매도 보고서 확대·메신저 원전차단·기업탐방 금지령-“증시 제대로 평가 받으려면 증권범죄부터 엄단을”-“양도세 피하자”…돈 빼는 큰 손들-금융주치의로서 소임 다했나...증권인들 되새길 때△정치·경제-“安 중도정치 필요” “李 똑똑하더라”…판세 오리무중 -중국 주도 AIIB 출범…한국, 영구 이사직 맡아△금융-위기의 카드사 “온라인으로 고객 모셔라”-“환전 수수료 中보다 싸요” 외국인 북적-메르스 타격에…작년 중소기업 금융상담 크게 늘어△Industry and Company-밀려드는 주문에 주말특근 예사…쉴 틈 없지만 행복-제네시스 EQ900, 연 3만 2000대 생산-‘저유가+빅딜’ 롯데 케미칼, 영업이익 정상등극 부푼 꿈-경제계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 국민서명 운동 박차△산업-LG 유플러스 “요금인상 불 보듯” SKT “자의적 해석”-권영수 LG 유플러스 부사장 “SKT의 딜, 통합 방송법 확정 후 판단해야”-평창올림픽서 ‘사용자 맞춤형 모바일 중계’ 추진△소비자 생활-두산 ‘SK면세 시스템·창고’ 100억에 인수-이랜드 중국 매장 ‘팍슨-뉴코아몰’ 가보니△중소기억·제약 -침대는 과학? 가구? 위생?…1조 2000억 시장 ‘신 잠자리 전쟁’-삼성 바이오에피스 복제약 유럽 진출-중소기업청장에 주영섭 서울대 교수△Culture and Sports-공룡 프러포즈..그 흔적이 주는 설렘-배낭메고 숨은 맛집찾고 유커 ‘나홀로여행’ 꽃혔네△스포츠-닥공, 계속된다-삼성마운드 다지고 넥센 짠물야구 담금질-세계1위 조코비치와 만난 정현..행운? 불운?-스켈레톤 윤성빈, 월드컵 2회 연속 은-발달장애인 후원사 등 시상 ‘스페셜올림픽 밤’ 오늘 개최△화통토크-김선덕 대한주택보증 사장 “건설사 물량 계속 늘면 엄격한 분양보증 심사로 수급 조절”△대학·교육-교육부 ‘프라임 사업’…취업 미스매치 해소냐, 대학 구조조정이냐-고졸 취업자에 대학문 활짝~ “평생교육 단과대학” 만든다△Stock Market-“미국 3월 금리 안올리면..변동성 잦아들 것”-코스피 ‘저가매수’기회 주식형 펀드에 돈 몰린다-전기차 시대 성큼…2차 전지주도 달린다△마켓 in-잠잠하던 저축은행, 새주인 찾기 나서나 -회사채 시장은 벌써 봄바람-킴스클럽·금호타이어 ‘대형딜 등판’-동아원·한국제분 폐지키로 이번주 매각공고△글로벌마켓-차이나머니 ‘글로벌기업 블랙홀’ 급부상-인도 바라기 손정의 “10년간 12조원 쓴다”-일본인 복까지 쓸어가는 중국인-연준 1월 금리인상 없을듯-GM·혼다, 수소전지공장 함께 만든다 △피플-‘혜자스럽다’는 유행어에 어깨가 으쓱-조폭도 존경..시대의 지성 떠난다△오피니언-대기업 10%가 만성적 한계기업인 현실-왜 이러고 있어 처음처럼 가야지-‘위안부 합의’ 엄마의 마음이 아쉽다△사회-서울지하철역 부근서 담배 피우면 과태료 -2000만기 분묘 중 절반이 불법-PC방 해킹해 40억 챙긴 사기도박 일당 쇠고랑△부동산 -역세권 아파트는 한파 무풍지대-한화, 이라크 신도시 공사대금 2000억 수령-분양권 프리미엄에도 취득세 매긴다-서울 전세보다 싼 경기·인천 새 아파트 눈길
-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진출..토종 바이오시밀러 해외공략 본격화(상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시작한지 6년만에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글로벌 항체의약품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중 첫 유럽 허가를 받았다. 국산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품 중 셀트리온(068270)의 램시마에 이은 두 번째의 유럽 시장 도전이다. 17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으로부터 최종적으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허가를 신청한지 1년 1개월만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베네팔리는 지난해 9월 국내허가를 받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와 같은 제품이다. 류마티스관절염 등에 사용되는 ‘엔브렐’과 동일한 ‘에타너셉트’ 성분의 제품으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세계 최초로 유럽 허가를 받았다. 엔브렐은 세계 시장에서 연간 약 10조원어치 팔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약 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 중이다.이번 최종 허가를 통해 베네팔리는 순차적으로 EU 회원국 28개 국가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경제공동체(EEA, European Economic Area) 3개국에서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10년 5월 바이오의약품을 신수종 사업으로 발표한 이후 약 6년만에 자체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세계 시장에 내놓는데 성공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류마티스관절염 등에 사용되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의 국내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3월 유럽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또 추가로 4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특히 베네팔리의 유럽 허가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업체 2곳이 글로벌 자가면역치료제 ‘레미케이드’와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내놓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램시마는 레미케이드의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지난 2013년 8월 유럽 허가를 받았고, 올해 상반기 미국 시판 승인이 유력하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올해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베네팔리의 출시를 통해 유럽의 많은 국가들의 의료 재정 향상에 기여하고, 더 많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치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주요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 관련기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첫 바이오시밀러 시판 승인☞[마감]'전강후약' 코스닥, 이틀째 하락…680선 내줘☞[마감]코스닥, 쏟아지는 악재에 하락반전…680선은 지지
- 韓·日 '바이오시밀러 동맹' 약발..제약사, 셀트리온 추격 고삐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토종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과 셀트리온(068270)이 독자 기술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것과 달리 토종 제약사들은 해외기업과 공동 개발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생명과학, 일본 제휴사와 2개 제품 개발 중..연내 첫 제품 허가 신청 유력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LG생명과학(068870)은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 LBEC0101’의 새로운 임상3상 시험에 돌입했다. 이번 시험은 LBEC0101의 치료 이후 류마티스환자에게 항암제 메트로트렉세이트를 병용 투여하는 시험으로, 상업화 이후를 대비한 장기(48주) 임상시험이다.LG생명과학 오송공장LG생명과학은 지난 2014년말 이 제품의 허가를 위한 임상3상시험에 착수했고 이르면 올해 말께 허가 신청이 예상된다.LG생명과학은 2012년 일본 모치다제약과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일찌감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일본 시장 진출을 예약했다. LG생명과학이 만든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모치다가 일본에서 상업화를 추진한다.양사는 엔브렐 이외에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시험을 양국에서 각각 진행 중이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3분기 모치다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임상단계 진전에 따른 기술료가 유입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일본에서도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바이오시밀러의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12년 총 2000억원을 들여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포함한 새 공장을 준공한 상태다.◇동아쏘시오홀딩스, 일본서 3개 제품 임상 중..바이오시밀러 전담 법인 가동지난 2011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뛰어든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옛 동아제약)도 일본 제약사와 제휴를 통해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로부터 투자받은 570억원을 포함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공송도 디엠비 바이오 공장장을 2014년 준공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일본 시장부터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을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바이오연구소에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를 일본에서 메이지세이카파마가 임상시험을 진행해 일본에 먼저 발매하고 한국과 나머지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전략이다. 일본에서는 총 3개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항암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DMB-3111’는 임상1상시험을 마치고 연내 임상3상시험을 시작한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DMB-3113)는 임상1상시험을 준비 중이고 빈혈약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DA-3880)의 글로벌 3상 임상도 앞두고 있다. 종근당(185750)과 CJ헬스케어도 빈혈약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를 진행 중이다. 네스프는 세계 시장에서 약 2조5000억원어치 팔리는 대형 제품이다. 종근당은 2012년부터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고 최근 일본 후지제약과 기술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CJ헬스케어는 2014년 CJ제일제당으로부터 분사한 직후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돌입했다. 현재 임상1상시험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합성 의약품과 병행 투자..‘선택과 집중’으로 글로벌 접근LG생명과학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바이오시밀러 접근 전략은 최근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와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양사는 삼성·셀트리온과 달리 바이오시밀러 사업에만 전념할 수 없는 여건이어서 상업화 단계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합성 신약 개발에도 투자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는 전략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원칙이다”며 “독자 해외진출을 추진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있기 때문에 해외기업과 공동개발을 통해 시장공략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을 시작했지만 첫 임상시험에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불순물률이 적게 나왔다는 이유로 동등성 입증에 실패, 임상시험을 다시 설계하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일본제약사와 제휴를 맺은 것도 일본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국내업체들이 개발 중인 휴미라, 엔브렐 등의 항체의약품은 일본에서 약 2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 중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사장은 유럽에 이어 일본 시장이 두 번째로 크고, 일본을 시작으로 단계적 글로벌 잔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주요 토종제약사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각 사▶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하루 만에 반등…외인·기관 '사자'☞코스닥, 낙폭 축소…외국인 170억 순매수☞코스닥, 2% 이상 급락…中 증시 개장 앞두고 긴장 고조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남상기씨 별세, 장충린(전 두산 상무)씨 모친상. 조남신(한국외대 경영대 교수)씨 빙모상, 김은주(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본부장)씨 시모상=1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 발인 1월 4일 오전 9시, 02-3410-6914 △정극성씨 별세, 정창환(한국수출입은행 심사평가부 팀장)씨 부친상=2일 부산시민장례식장 301호실, 발인 4일 오전 7시, 051-636-4444 △김대두씨 별세, 김홍기(브리즈파트너스 대표)·형기(사업)·수경(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부경씨 부친상, 배현철(전국금속노동조합)·김준규(한국건설안전협회 국장)씨 장인상, 오지은(서울도곡중학교 교사)씨 시부상=2일 오전 6시, 서초구 반포동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2호실(3일 오후부터 23호실), 발인 1월 4일 오전 5시 30분, 02-2258-5940 △정란임씨 별세, 최민재(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팀장)·민수씨 모친상, 안미영씨 시모상, 지화철(전 NH투자증권 Equity Sales사업부 대표)씨 장모상=2일 오전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4일, 02-3779-2190 △박찬두씨 별세, 박선우(사업)·대우(녹십자 전무)씨 부친상=2일 오전 2시 30분, 울산 동구 울산대병원 장례식장 301호실, 발인 4일 오전 7시, 052-250-8444 △구자선씨 별세, 연제수(청주시 안전도시주택국장)씨 모친상=2일 낮 12시,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4일 오전 8시, 043-279-0157 △유배윤씨 별세, 김동석(쌍용기술연구소 부장)·현정(서울 천지인학원장)·은정(대전동화초 교사)씨 모친상, 이지상(김포공항우체국 근무)·김도운(금강일보 부국장)씨 장모상=2일 오후 4시 5분, 충남 서산의료원 장례식장 국화 1실, 발인 4일 오전 7시, 041-689-7444△이용하씨 별세, 표완수(시사IN 대표)씨 장인상=2일,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4일 오전 7시, 031-787-1500△이관진(전 SK건설 상무이사)씨 별세, 이수민(서울경제 생활산업부 기자)씨 부친상, 우원식(GS칼텍스)씨 장인상 = 2일 오후 12시1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02-2258-5940 △김종분씨 별세, 김현우(법무부 교정본부 사무관)·현익(변호사)씨 모친상=2일 오후 7시 40분, 경북대병원 특실 101호, 발인 5일 오전 7시, 053-200-6141 △박한순씨 별세, 이영민(안양시민프로축구단 감독)씨 장모상=2일, 경남 하동군 적량면 동산리 하동장례식장 2호, 발인 4일, 055-883-4484 △유왕종씨 별세, 유철중(전북대 교무처장)·경중(사업)·복순·봉중(중앙네트웍솔루션 상무이사)·성중(삼성화재 지점장)·길상(신한은행 부지점장)·길동(이진건설 과장)씨 부친상, 유인정(사업)씨 장인상=3일 오전 2시 35분,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천실, 발인 5일 오전 9시, 063-250-2450 △안정향씨 별세, 김재우(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무)·가영씨 모친상, 정한균(재미)씨 장모상 = 3일 오전 5시5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15 △정숙자씨 별세, 오정해(영화배우)씨 모친상=3일 오전 8시30분,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특9호실, 발인 5일 오전 7시, 010-5599-7234 △강영춘씨 별세, 김창민(MBN 미디어전략부장)·김범준(포항요양병원 재활의학원장)씨 장인상, 하미순(명동진주집대표)씨 남편상=3일 오전 6시 30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1호, 발인 5일 오전 5시 50분, 02-2227-7547
- [2015년 증시결산]④바이오·헬스 뜨고, 電·車 지고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 증시에서 ‘떠오른 스타’는 단연 헬스케어주였다. 전통의 IT·전자, 자동차가 주춤한 사이 의약품·헬스케어와 생활필수품 중심으로 증시의 주도주가 바뀐 한 해로 요약된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연초(1월2일)보다 무려 76.14% 오른 7862.90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사 업종인 의료정밀지수도 27.90% 같은 기간 뛰었다.헬스케어 열풍의 한가운데에는 한미약품(128940)이 있었다. 한미약품은 1월2일 10만1000원으로 출발했으나 29일 현재 73만6000원으로 연초 대비 628.71% 폭등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의 같은 기간 상승률도 771.71%. 올해 연초보다 주가가 400% 이상 급등한 코스피 기업 대부분 기업 회생 절차 과정에서 ‘동전주’로 전락했다가 단기 급상승한 종목이다. 반면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오로지 해외 대규모 수주 실적만으로 ‘충격적인’ 최고가 행진을 거듭했다.◇한미약품 ‘원맨쇼’에 덩달아 뛴 의약품株한미약품의 원맨쇼로 끝난 것이 아니다. 다른 의약품주도 덩달아 춤을 췄다. 연초 대비 진원생명과학(011000)(577.22%), 삼성제약(001360)(317.11%) 한올바이오파마(009420)(253.66%) JW중외제약(001060)(171.22%) 등도 괄목할 만한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5년 의약품 업계는 미국(셀트리온, 녹십자, 메지온, 동아에스티), 유럽(삼성바이오에피스) 등지에서 국내 의약품의 시장 침투가 확대된 것으로 요약된다”며 “오스템임플란트, 아이센스 등 의료기기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되면서 코스피, 코스닥을 막론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화장품, 음식료 등 생활소비재 업종의 성장도 눈부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품지수와 코스피200 생활소비재지수는 연초보다 각각 36.06%, 27.38% 증가했다. 1인 가구 확대에 따라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되고 중국 화장품 수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오뚜기(007310) 롯데푸드(002270)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코스맥스(192820) 등 관련주가 두각을 나타냈다.손주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구구조, 소비트렌드 변화와 가치소비 증가로 국내 가정간편식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앞으로는 관련식품 주문자상표부착(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두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기전자·자동차 부진…내년도 의약품·생활소비재 강세 반면 전통적으로 코스피 시장을 이끌어 왔던 전자, 자동차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코스피 전기전자지수는 9615.37로 연초보다 9.15% 하락했으며 자동차 업종이 포함된 운수장비지수는 5.83%로 각각 주춤했다. 전자, 자동차의 대표 업종인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의 연초 대비 주가는 각각 5.71%, 11.83%씩 떨어졌다.전문가들은 올해와 같은 헬스케어 및 생활소비재의 강세, 전자 자동차의 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침체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확실한 수출 루트가 있는 제약, 화장품이나 내수 소비재 중심의 투자전략이 적합하다고 봤다.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떠오르는 중국 시장의 경우 모두가 성장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지만, 작아도 스마트한 기업이 누릴 잠재 성장률은 과거보다 높아졌다”며 “생활소비재가 프리미엄화되는 추세에서 해외 직접구매를 통해 수혜를 볼 수 있는 화장품 업종이나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 관련 업종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한미약품, 권세창 연구소장 부사장 승진..연구센터 '승진잔치'☞[주간추천주]KDB대우증권☞한미약품, 항암제 美 FDA 혁신치료제 지정 호재-하이
- [2016 제약산업 전망 上]병신년 사업 특명 '캐시카우를 확보하라'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내년 단기 수익원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미 내년 개방 예정인 대형 복제약(제네릭)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다국적제약사에 러브콜을 보내며 시장성 높은 신약을 장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40여개 신약 특허만료 예고..제약사들 “군침은 나지만..”제약사들은 지난 몇 년간 허가와 약가제도 변경, 리베이트 규제 강화 등 외부 환경 변화로 사업 계획 설정이 쉽지 않았다. 제도 변화로 영업활동이 위축되고, 제네릭 시장 공략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투스트라이크 아웃’과 올해 3월부터 본격 도입된 ‘허가·특허연계제도’가 대표적이다.하지만 내년에는 영업활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제도 변화가 없어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제약사들은 이미 내년 제네릭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네릭 시장은 이미 시장 규모가 드러나 있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제네릭 시장을 ‘계산이 서는 시장’으로 판단한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40여개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다. 국내 제약사들이 뛰어들만한 제네릭 시장이 40여개 열린다는 의미다.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 제품도 다수 특허가 만료된다. 사노피아벤티스의 당뇨치료제 ‘란투스’(575억원), MSD의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588억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전립선비대증·탈모치료제 ‘아보다트’(354억원), 종근당의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299억원) 등이 제네릭 업체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이레사’, 로슈의 항암제 ‘타쎄바’ 등 대형 제품도 속속 특허가 풀린다.하지만 이들 제품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국내제약사 입장에선 매력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시장 진입 난이도가 높거나 제네릭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예를 들어 사노피아벤티스의 란투스의 경우 항체의약품으로 제네릭을 생산하려면 일정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춰야 하고 수천억원의 개발 비용이 소요된다. 국내 업체 중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해외에서 란투스의 제네릭, 즉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레사, 타쎄바 등도 2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 중이지만 국내업체가 항암제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제네릭 시장 전망이 낙관적이지는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암제는 종합병원에서 많이 사용될 뿐더러 중증환자에 투여한다는 이유로 의료진이 제네릭 제품을 처방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고 말했다.고지혈증복합제 ‘바이토린’, 관절염치료제 ‘조인스’,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 등의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경쟁심화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조인스는 특허만료가 9개월 이상 남았는데도 이미 40여개 업체가 제네릭의 허가와 약가를 받고 출시 채비를 마친 상태다.2016년 주요 특허만료 의약품(단위: 억원, 자료: 업계, IMS헬스)◇굵직한 신약 판매대행으로 외형 확대..다국적제약사에 러브콜제약사들의 또 다른 캐시카우 확보 전략은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 대행이다.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면서 단기간에 외형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유한양행(000100)이 지난 몇 년간 베링거인겔하임, 길리어드, 화이자 등의 신약 판매로 급성장하자 ‘유한양행 따라하기’ 전략이 전체 제약업계로 번졌다. 상당수 업체는 내년 사업계획에 구체적으로 ‘도입신약 확보로 매출 확대’를 명시했다. 해외 라이선스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도 확대하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굵직한 신약 하나만 장착해도 단기간에 매출이 급성장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을 두고 5개 이상의 업체가 판권 확보 경쟁을 펼칠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제품력이 뛰어난 신약의 장착은 단기간에 위력을 발휘한다. 일동제약(000230)이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비만치료제 ‘벨빅’은 3분기까지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고 일동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도 전년동기보다 16.7% 성장했다.기존에 다국적제약사 신약 판매에 소극적이었던 녹십자(006280)와 한미약품도 최근 들어 외부 수혈을 강화하는 추세다. 녹십자는 지난 9월부터 국내 매출 1위 의약품 ‘바라크루드’의 판매에 나섰고, 한미약품은 MSD, 셀트리온제약 등 국내외 제약사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종근당은 올해 머크세로노 출신 김영주 대표를 영입한 이후 왕성한 신약 판권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에만 여성 저성욕증치료제, 심장세동치료제, 전신홍반성루푸스 치료제 등 미국·유럽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신약 판권을 3건 가져왔다. 국내업체가 판매 중이던 제품의 판권을 경쟁사가 탈환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종근당(185750)이 내년 2월부터 판매 예정인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은 대웅제약(069620)이 지난 2000년부터 15년간 판매하며 육성한 제품이다. 지난해 647억원어치 팔린 대형 제품이다. 산술적으로 647억원의 매출이 대웅제약에서 종근당으로 넘어간다는 얘기다.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 11.9%에 해당하는 규모다. 글리아티린은 2006년 특허가 만료돼 종근당이 이미 제네릭 제품 ‘알포코’를 영업 중인데도 오리지널 판매를 선택한 셈이다. 한미약품은 한독이 팔았던 당뇨약 ‘가브스’를 판매 중이고, 한때 대웅제약이 팔았던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는 유한양행이 국내 판권을 보유 중이다. 씨티씨바이오, 씨엘팜 등 독특한 제제기술을 갖춘 업체에도 제약사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내제약사의 한 개발본부장은 “단기 캐시카우 확보를 위해 전 세계 임상시험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개발 초기에 판권을 가져오는 전략이 확산되는 추세다”면서 “이미 국내업체들이 판매중인 제품이라도 계약 기간 만료 시기에 맞춰 판권 탈환을 시도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비교체험 극과극]'겨울철 불청객' 발각질, 잠재우는 제품은?
- 통합 삼성물산 출범 100일.. '줄이고 합치고 키우기' 한창
- [이데일리 이진철 김자영 기자] 통합 삼성물산(028260)이 출범 100일을 맞았다.옛 삼성물산과 옛 제일모직은 지난 9월 합병법인 출범을 통해 건설·상사·패션·리조트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의(衣)·식(食)·주(住)·휴(休), 바이오 사업을 아우르는 그룹의 대표기업으로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화려한 출발에도 불구, 중복사업 재편과 미래 청사진 제시 등 과제도 여전히 남아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주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이번주 실시할 합병 후 첫 조직개편에서 4개 사업부문별 어떤 시너지 창출 방안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장단·임원인사 조직 슬림화 방점삼성물산은 합병이후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확보해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며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 위상을 갖게 됐다.삼성물산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16.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특수관계자를 합하면 지분율이 39.90%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그러나 외국계펀드와 표대결까지 벌이며 출범한 삼성물산의 주가는 장밋빛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식 출범당시 17만원대였던 주가는 8일 현재 14만3000원까지 하락했다.삼성물산은 지난 1일 사장단 인사에서 기존 4명의 각자 대표이사를 3명으로 줄였다.윤주화 사장이 맡았던 패션부문은 오너가인 이서현 사장이 맡았다.삼성물산은 4개 부문의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시너지협의회는 조직개편 방향에 따라 운영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말 신설한 주주권익보호를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CSR위원회도 아직은 활동이 미미한 상황이다.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제 출범 100일을 맞은 만큼 아직은 합병의 시너지를 논하기 이르다”면서 “다양한 사업부문을 영위하는 만큼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직개편 유사 기능조직 통합 ‘방점’사업부문 통합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당시 삼성이 가장 강조한 ‘시너지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불가피한 부분이었다.올해 3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은 해외사업의 대규모 적자를 나타냈고, 패션은 소비침체로 적자를 기록했다. 상사와 리조트·건설 부문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규모가 작다.가장 먼저 조직개편을 단행한 리조트·건설부문은 건설사업을 건설부문으로 이관하고, 부문명을 리조트부문으로 변경했다. 리조트부문은 1개 리조트사업부와 골프사업팀·조경사업팀 2개팀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리조트, 패션, 상사, 건설의 4개 부문 체제로 재편됐다.삼성웰스토리는 김동환 대표가 삼성라이온스 대표로 이동함에 따라 김봉영 리조트부문 사장이 삼성웰스토리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의 방향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와 효율성을 위해 건설사업을 통합했다”면서 “리조트부문의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역량 강화와 유사 기능조직 통합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신성장동력 ‘바이오사업’ 기대감 높아삼성물산의 가장 큰 기대는 바이오 분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최대주주다.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8500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짓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업체들 가운데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에 있다.스마트폰 시장처럼 바이오 분야에서 삼성이 새로운 신화를 쓴다면 삼성물산의 합병 당위성은 물론, 삼성전자와 함께 투톱 체제로 위상도 달라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삼성물산이 지난 9월2일 4개 사업부문 CEO와 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을 개최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관련기사 ◀☞삼성물산, 조직개편.. 건설사업 일원화·패션부문 영업강화(상보)☞삼성물산, 조직개편.. 리조트·건설부문서 건설 분리☞삼성 이번주 조직개편…‘조직 슬림화·신사업 강화’에 초점
- 셀트리온·삼성,바이오시밀러 투톱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경쟁구도를 구축했다. 셀트리온이 먼저 뛰어든 시장에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뒤따라 진입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예고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렌플렉시스’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렌플렉시스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등에 사용되는 ‘레미케이드’와 같은 ‘인플릭시맵’ 성분의 제품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9월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를 허가받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5월 바이오의약품을 신수종 사업으로 발표한 이후 5년만에 자체 개발제품을 2개 보유하게 됐다. 바이오시미밀러 선두주자인 셀트리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삼성바이오, 셀트리온보다 3년 늦게 레미케이드 시장 진입..경쟁 불가피렌플렉시스의 허가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의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셀트리온이 지난 2012년 발매한 첫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렌플렉시스와 똑같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셀트리온이 포진한 시장에 3년 5개월 늦게 진입하면서 같은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완성됐다. TNF-α 억제제 매출 현황(단위: 억원, %. 자료: IMS헬스)의약품 조사 기관 IMS헬스의 자료를 보면 램시마는 올해 3분기 누계 8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발매 3년째만에 매출 10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램시마의 시장 진입 이후 전체 시장도 확대됐다. 올해 3분기까지 램시마를 포함한 TNF-α 억제제 시장 규모는 10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5% 늘었다. 하지만 ‘렌플렉시스’가 발매되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브렌시스도 사실상 유사 시장에서 격돌하게 돼 시장 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본 무대는 해외 시장이다. 이미 셀트리온이 이미 유럽을 비롯해 일본, 남미 등에서 램시마 판매를 시작하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3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렌플렉시스의 허가를 신청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셀트리온이 가장 빠르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셀트리온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모두 임상시험단계부터 허가받을 때까지 순항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0년 10월 램시마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지 1년 9개월만에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3년 8월 렌플렉시스의 임상시험을 시작한 이후 2년 4개월만에 국내 승인을 획득했다. 한화케미칼이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다빅트렐’의 임상시험에 뛰어든 지 4년만에 허가받은 것과 비교하면 속전속결이다. 이마저도 한화케미칼은 최근 다빅트렐의 허가를 자진 취하하며 시장에서 철수했다. LG생명과학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선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임상시험을 마치지도 못한 상태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속도전 우위..개발 품목 수는 삼성이 많아현재까지는 셀트리온이 속도전에서 단연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양적으로는 풍부한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3년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국내 허가도 마쳤고, 최근에는 혈액암 등에 사용되는 ‘맘테라’의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허가도 신청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바이오시밀러 2종의 유럽 허가를 신청한데 이어 4종의 바이오시밀러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3대 자가면역질환치료제로 평가받는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을 모두 개발하는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6개를 포함해 총 1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 비교삼성의 막강한 자금력이 다양한 제품 개발에 뛰어들 수 있는 원동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출범 이후 그룹으로부터 총 6405억원을 투자받았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통해 초기 자본을 마련한 이후 2009년부터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에 뛰어든 것과는 상반된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CMO 사업을 통해 2007년부터 3년 동안 29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 바이오의약품 사업의 또 하나의 축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3년 3만ℓ 규모의 1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올해 2월 단일 설비로 세계 최대 수준인 15만ℓ 규모의 2공장 건설을 완료했다.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생산과 개발 부문이 분리·운영하는 방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을 담당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한국 공장서 생산..삼성, 해외 생산 제품 역수입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공급 방식이 정반대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 해외 제휴사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한다. 이에 반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2종은 제휴 업체 바이오젠의 덴마크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수입된다. 국내 유통도 한국MSD가 담당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한정된 시장에 똑같은 제품을 내놓음에 따라 점유율 다툼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본 무대인 해외 시장에서 양사 모두 세계적으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가(상보)☞ 삼성·셀트리온,신약보다 5%싼 바이오시밀러 경제학☞ 삼성바이오, 첫 바이오시밀러 내달 한국 시장 데뷔☞ 셀트리온,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신청
-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가(상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렌플렉시스’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등에 사용되는 ‘레미케이드’와 같은 ‘인플릭시맵’ 성분의 제품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셀트리온의 첫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같은 제품이다.렌플렉시스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성인 크론병, 어린이 및 청소년(6~17세)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어린이 및 청소년(6~17세)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등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렌플렉시스의 효능과 안전성 검증을 위해 실시한 임상 1상과 3상시험을을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함을 증명했다. 렌플렉시스의 임상 3상시험은 전 세계 11개국에서 기존 치료제 사용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중증도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5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54주 임상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렌플렉시스의 허가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0년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본격 뛰어든지 5년만에 2개의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9월 첫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를 허가받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브렌시스에 이어 렌플렉시스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의약품 5개 중 2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에서 허가받았다”면서 “국내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우수한 약을 치료받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렌플렉시스도 브렌시스와 마찬가지로 한국MSD를 통해 국내에 판매된다. ▶ 관련기사 ◀☞ 삼성·셀트리온,신약보다 5%싼 바이오시밀러 경제학☞ 삼성바이오, 첫 바이오시밀러 내달 한국 시장 데뷔☞ 삼성바이오에피스, 첫 바이오시밀러 유럽 승인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