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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수혜주는
-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수혜주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 등 국내 업체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기간이 끝난 뒤 이를 본떠 만든 비슷한 효능의 복제약이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068270)과 바이넥스(053030) 등을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1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6년간(2013~2019년) 연평균 8.3%씩 증가해 2019년엔 262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특히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보다 개발비용이 적고(10분의 1), 개발기간이 짧은(2분의 1) 반면, 개발성공률(10배)은 높기 때문이다. 1980년대 시장에 진입했던 1세대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거나 만료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전망도 밝다. 2013년 바이오시밀러 세계시장 규모는 12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향후 큰 폭으로 증가해 2019년엔 23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철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바이오시밀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엔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 5년 만에 상장을 결정한 배경 중 하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과 임상시험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91.2%를 보유하고 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등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관련 기업으로 셀트리온, 바이넥스, LG생명과학(068870),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알테오젠(196170),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을 꼽았다.특히 국내 업체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 전망이 밝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마케팅과 출시 속도”라며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해 효능에서 차별성이 없기 때문에 누가 제품을 빨리 출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고려하면 한국 업체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실제로 국내 업체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한 것이 그 예다.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레미케이드’의 복제약인 램시마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이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또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복제약 ‘트룩시마’ 판매 허가를 유럽에 신청해 놓은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올해 1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복제약 ‘브렌시스’가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4월엔 ‘레미케이드’의 복제약 ‘렌플렉시스’가 유럽의약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에서 긍정 의견을 받았다.◇규모 크지 않고 경쟁 치열한 점은 한계…수혜주는 셀트리온·바이넥스 다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아직 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경쟁도 치열하다는 지적이 있다. 노경철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고 있는데, 그 성장 속도가 빠르다”면서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고 경쟁도 치열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노 연구원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약 0.9%에서 2019년 약 8.8~9%까지 커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수혜주로 셀트리온과 바이넥스를 꼽았다. 노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아직 상장돼 있지 않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나흘 만에 소폭 '하락'…실적 개선株 '방긋'☞셀트리온, 캐나다 시장 확대 본격화☞셀트리온,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익 증가-하나
- 인천시, 국내 최초로 바이오 민·관 협력 체제 구축
- [인천=이데일리 허준 기자]국내 최초로 바이오산업와 관련한 민·관 협력 체제가 구축돼 관심을 끌고 있다.인천시는 9일 우리나라 바이오의약·제약의 발전과 국제 바이오의약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내 최초로 민·관이 인천에서 손을 맞잡았다고 발표했다.인천시는 이날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시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김재홍),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 한국바이오협회(회장 서정선),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대표 주광수), 인천관광공사(사장 황준기)가 ‘인천 바이오의약 산업 발전과 국제 바이오의약 포럼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송도에 입주해 있는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의약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이사,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이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박성원 상무이사도 함께 참석했다.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모든 바이오 의약·제약기업들을 대표하는 3개 협회들과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KOTRA가 함께 참여해 국내 최초로 바이오와 관련한 민·관 협력(Public-Private Partner)체제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특히 현재 바이오 생산기지 1위 인천이 향후 세계 바이오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기반 구축과 지원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선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인천시와 코트라 각 협회들은 바이오의약·헬스케어분야 등 벤처와 기업·대학·연구기관간 동반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 산·학·연·관 협업을 통한 바이오의약·제약산업 등 발전을 위한 인력 양성 및 프로그램의 기획·유치·운영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또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와 교류를 통한 바이오의약·헬스케어산업 등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포럼의 주최·주관업무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국내외 최고 투자기관과 협력을 통한 글로벌 바이오의약·헬스케어 등 마케팅 조성사업과 다국적 바이오기업과의 G2B·B2B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및 관련 성과물 등의 정보공유와 글로벌 포럼 홍보사업 등에 대해서도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인천을 세계적인 바이오메카이자 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해 이번에 구축된 국내 최초의 민·관 협력을 활용해 오는 11월 ‘국제 바이오의약품 포럼’개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협약 기관·단체들도 이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에 동참해 준 KOTRA, 바이오 관련 협회를 비롯해 인천 소재 바이오의약 기업의 대표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일로서 신성장산업에 하나의 밀알이 돼 울창한 숲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바이오산업의 큰 성장을 이뤄 취업에 목말라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커다란 희망이 돼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협약에 참여한 바이오산업 관계자는 “이번 다자간 업무협약은 바이오산업을 세계 최고의 산업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시켜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데도 그 목적이 있다”면서 “상호 협업을 통해 인천에 세계 최고의 바이오의약 전문 생산과 수출을 위한 기반 마련과 지원체제가 구축되면 글로벌 기업과 국내 바이오기업간 B2B를 통한 바이오의약의 국제 거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미래부, 10일 '제2회 지식재산 서밋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10일 벨레상스호텔에서 ‘지식재산 부국으로의 길, 기업에 묻다’를 주제로 ‘제2회 지식재산(IP) 서밋(SUMMIT)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IP SUMMIT은 국가 지식재산 정책의 중장기적 수립방향에 대한 의견 공유 및 활발한 논의를 위해, 산·학·연 각계의 지재권 분야 최고전문가를 구성원으로 위촉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멘스코리아(김종갑 회장), LG화학(김명환 사장), 한미약품(이관순 대표), 삼성바이오에피스(최창훈 전무)가 참여해, 저성장시대를 맞아 산업 생태계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의 기술개발 및 지식재산 전략을 제시하는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첫 발표를 맡은 지멘스코리아 김종갑 회장은 ‘가상과 현실 융합을 통한 산업 고도화’를 주제로 독일의 인더스트리(Industry)4.0을 주도하고 있는 지멘스의 사례를 소개하고, 인터넷을 활용한 제조업의 혁신, 융합화·디지털화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한미약품 이관순 대표는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제로 고위험 고수익 분야인 플랫폼형 신약개발의 사례를 소개하고, IP분석에 기반한 의사결정,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추진, 특허포트폴리오 구축, 개방형 혁신 등에 대해 발표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 최창훈 전무는 ‘바이오시밀러 산업 및 차별화 전략’을 주제로 바이오시밀러산업의 시장전망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핵심경쟁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고, LG화학의 김명환 사장은 ‘전기자동차용 전지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지식재산전략기획단 홍남표 단장은 “각 기업들이 발표한 기술혁신 및 지식재산 전략과 패널토론에서 나오는 의견들을 수렴해 제2차 지식재산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무료로 진행되므로 일반 국민들뿐만 아니라 대학이나 출연연에서도 많이 참석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덧붙였다.향후 지재위는 6월 중순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 지식재산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제3회 IP Summit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재용 체제 2년, 삼성은]③'새 먹거리 찾기' 퍼스트무버 본격화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최근 움직임은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장 선점에 쏠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 기기 등의 새로운 기기를 재빠르게 선보이는 한편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패스트 팔로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명이다.이는 구글과 애플 등 유수의 글로벌 IT업계 경쟁사들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혁신제품(Next big thing)’ 선점을 위해 적극 뛰어든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 삼성 “하드웨어 말고 소프트웨어도 잘한다”올해 CES2016 당시 삼성전자 갤럭시 스튜디오 내 기어VR 4D 체험존에서 참가자들이 기어VR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는 앞으로 VR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기어VR을 내놓은 이후 2015년 말 무게를 줄이고 발전된 형태의 기어VR을 대중적인 가격으로 좀더 많은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게 했다.콘텐츠는 바오밥스튜디오 등 다른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확보했다. 현재는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VR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동시에 모바일 운영체제 타이젠(Tizen)과 모바일 보안솔루션 녹스(Knox), 5G 이동통신기술 등 3가지를 이용한 사물인터넷(IoT)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오는 9월 타이젠3.0 최종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며, 녹스는 최근 가트너로부터 최고 보안등급 평가를 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5G 이동통신기술과 관련해서는 최근 별도 조직을 구성해 집중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부문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냉장고와 텔레비전 등 향후 가정 내 IoT의 핵심이 될 가전 부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의 전방위적인 생태계 구축 의지는 지난달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6에서도 목격됐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 부사장은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6 첫날 기조연설에서 “왜 삼성 생태계에 주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전세계적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가 분포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하드웨어 혁신에 뛰어난 기업이라는 점 등을 언급하며 전세계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현재 전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77억대의 삼성 휴대폰과 34억대의 삼성 스마트폰, 50억대의 삼성 연결기기가 사용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전자外 10년 먹거리는 ‘바이오-전장-의료기기’바이오는 삼성의 3대 주력 신수종 사업 가운데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생산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연구·개발(R&D)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두 가지로 나뉘어 분리 운영된다.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3년 7월 제 1공장의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5년 11월에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조승인을 받아 풀 가동되고 있다. 2013년 9월 착공한 15만리터 규모 제 2공장은 올 2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2015년 11월 착공한 제 3공장은 18만리터 규모로, 2018년 완공된다. 제약 전문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전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8.7% 성장해 2020년이면 2780억달러(한화 약 321조22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의료기기 사업은 아직 부진하지만 조금씩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3년 전 인수한 뉴로로지카를 통해 지난해 약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고,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접목한 초음파기기를 내놓는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은 향후 시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용 반도체부터 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삼성SDI는 기존에 BMW와 아우디 등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말 공개한 사업보고서에서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9746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 당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관련기사 ◀☞美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 '살때' 애플 '팔때'☞[포토]삼성 나노시티, 어린이날 맞아 가족 놀이터 변신☞[포토]삼성 나노시티, 어린이날 맞아 일일 소방관 체험
- 삼성 바이오, 투자 끊기고 실적도 부진..'이중고'
- [이데일리 김혜미 천승현 기자] 삼성이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꼽았던 바이오 분야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들어서는 그룹이 아닌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모습이다.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그룹 차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출자한 자금은 총 1조1484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7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총 11차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시기별로 짧게는 약 3주, 길게는 7개월 간격을 뒀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주로 공장설비 구축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후 유상증자는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현재까지 조달한 자금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그룹 차원의 투자가 끝났고, 효율적으로 따져봤을 때 외부자금 조달이 용이하고 연내 상장계획이 있으므로 자금을 자체 조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지난해 7월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룹보다는 외부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18년까지 제 3공장에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지난 1월 단기 사모회사채 400억원, 3월 말 8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올들어 발행한 회사채 만기는 1년으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상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생산과 개발 부문이 분리 운영되며 사실상 그룹 차원에서의 투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이뤄진다. 생산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은 이날 공시된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각각 51.04%와 46.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퀸타일스 아시아가 2.17%를 보유해 주요 주주 목록에 올라 있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을 맡고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1.20%, 미국 바이오젠이 8.8%를 보유한 합작법인의 형태를 띠고 있다.삼성의 바이오 투자 중단은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망과 투자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지난해 삼성의 바이오 사업 매출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201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912억7800만원으로 지난 2014년 1051억4900만원보다 13% 줄었다. 영업손실은 1195억4100만원에서 2036억4200만원으로 70% 확대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매출은 2014년 761억3100만원에서 239억180만원으로 69% 급감했고, 영업손실은 394억9700만원에서 1611억800만원으로 308% 급증했다.매출 부진과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연산 15만리터 규모의 제 2공장은 풀가동에 들어가 정상적인 매출이 나오는 시점을 2018년으로 보고 있다”면서 “200억~300억원 정도의 매출 변동은 시험생산시 사업주가 지급하는 기술이전 수수료 포함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목 조정에 따른 변동이라고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2015년도 실적
- 제약·바이오, 글로벌 헬스케어 주가보다 비싸게 거래 중-KTB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TB투자증권은 25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로 밸류에이션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거래소·코스닥 제약지수가 역사적 신고가 경신을 앞에 두고 있지만 지난해 상반기와 증시 환경이 다르고 글로벌 헬스케어와 디커플링 행보를 보이고 있어 2차 ‘바이오붐’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중립(Neutral), 유한양행(000100)·LG생명과학(068870)을 최선호주로 유지했다.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주요국 헬스케어 업종 주가와 밸류에이션 지표는 2009년 이후 처음 하락세로 전환해 현재까지 조정 중”이라며 “국내 헬스케어 업종만이 유일한 상승세로 시장 대비 프리미엄 비교 시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선진 시장에 출시되는 브랜드 신약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단 향후 5년간 유망 신약 대부분이 2014~2015년 허가·출시가 완료돼 글로벌 시장의 신약 모멘텀은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글로벌 대향 제약사들은 개방형 연구개발(Open R&D) 전략을 통해 유망 파이프라인 확보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블록버스터 항체신약인 휴미라(Humira)와 리튜잔(Retuxan) 미국 특허만료가 시작되는 올해가 본격 개화기”라며 “암젠, 샌도즈, 화이저, 머크-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068270)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중국은 헬스케어 내수 의약품 시장 성장 둔화에도 R&D를 확대하고 있다. 그는 “국내 기업에게는 기회이자 위험 요인으로 투자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의료기관 투자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작년말 상장한 휴젤(145020)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특징주]국순당, 강세…셀트리온헬스케어 투자 '대박'☞ 셀트리온, 헬스케어 국내 상장 추진…대우증권 주관☞ 삼진·CJ헬스케어, 화이자와 통증약 특허訴 최종 패소
- 200년 된 듀폰도 변신…세계는 바이오를 본다
- 듀폰 외부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일본 후지필름은 더이상 카메라 필름회사가 아니다.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으로 전통의 코닥이 무너지는 필름업계의 붕괴 속에서도 후지필름은 당당히 살아남았다. 오히려 몸집을 더 키웠다.그 비밀은 발빠른 구조조정과 변신이었다. 후지필름은 2000년대 초 디스플레이용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전자소재회사로 탈바꿈하더니, 이제는 또다른 변신을 꿈꾸고 있다. 불확실성과 공급과잉의 시대, 후지필름은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답은 ‘바이오’다. 후지필름은 지난 2014년 10월 미국의 백신 제조회사인 ‘칼론 바이오세러퓨틱스’를 인수했다. 2015년 들어서는 미국의 생명공학회사인 ‘셀룰러 다이내믹스 인터내셔널’을 사들였다. 현재 후지필름 전체 매출에서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어느덧 바이오회사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수준이다.미국 듀폰과 다우케미컬의 합병도 시사점이 크다. 두 회사의 역사는 무려 213년, 118년이나 된다. 화학업계의 두 거인이 합쳐진 건 바이오 때문이다. 이들은 중국 등 신흥국 수요가 줄면서 새 먹거리를 고민해왔다. 두 회사는 사업구조의 중심을 화학에서 농업, 특수전문제품 등으로 바꿀 계획을 갖고 있다.◇후지필름·듀폰·다우케미컬 등 전통의 회사들 바이오 눈독LG경제연구원이 20일 내놓은 ‘바이오 기술 대중화 시대 열리고 있다’ 보고서는 위기의 우리 산업계에 던지는 화두가 적지 않다. 관련성이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특히 그렇다. 계속 제기되는 신성장동력의 대표주자가 바이오다.바이오 기술은 특정 부품 혹은 제품 등을 만들기 위해 살아있는 유기체나 생물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인체 혹은 동물 의약품, 백신 △개량종자, 유전자변형 동식물, 건강기능식품 △연료, 수처리용 미생물 △생명공학 연구용 센서 등으로 크게 나뉜다.유기돈 연구위원은 “우리 정부는 오는 2024년 세계 바이오 시장의 규모가 반도체 등 국내 3대 수출 품목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바이오 기술 개발은 단기가 아닌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세계는 이미 바이오를 보고 있다. 미국 일본 뿐만 아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중국 유전체 분석회사 BGI다. 2007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세계적인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빌 게이츠도 이 회사를 눈여겨보고 있다. BGI는 이미 빌게이츠 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쌀 게놈 염기서열, 암 게놈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한미약품 성공스토리도 바이오 기반…삼성도 집중 투자중사실 멀리 갈 것도 없다. 한미약품(128940)의 성공 스토리도 바이오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유 연구위원은 “한미약품의 기술은 기존 약 성분을 조금 더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서 “단백질, 바이러스 등을 이용하는 바이오 기술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삼성도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를 꼽고 있다. ‘포스트 반도체’는 바이오인 것이다. 삼성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첫 번째 바이오 복제약인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인 ‘베네팔리’로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최종시판 허가를 받기도 했다. SK(034730), LG(003550)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전문가들은 유가 등 거시지표에 영향을 덜 받고,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바이오를 차세대 국가대표 먹거리로 꼽고 있다.▶ 관련기사 ◀☞한미약품, 장내 가스 제거제 '까스앤프리' 출시☞대내외악재 불안감, 대응 종목은? - 평가금액 최대 3배까지 주식매입자금 활용☞[단독]시장질서 교란, 개인뿐 아니라 회사에도 책임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