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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어로 혈압 체크, VR로 통증 치료..삼성전자 '무병장수' 앞당기나
-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지난달 진행한 ‘릴루미노’ 시연회에서 취재진들이 저시력자 체험 특수안경과 릴루미노 앱을 설치한 기어VR을 착용하고 그림 작품이나 글자를 보고 있다. 사진=이재운 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원격의료 시대에 대비해 IT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기반 쌓기에 한창이다. 영리병원 등 민감한 화두를 피해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서비스에 집중한다. 종합병원부터 의료기, 제약 등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를 아울러 헬스케어 분야 종합 역량을 완성해 사업 기회를 노린다는 전략이다.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에프앤아이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모바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건강관리기술 개발 및 서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모바일 기반 헬스케어 통해 데이터·노하우 축적이 사업은 삼성전자의 VR 헤드셋 ‘기어VR’과 에프앤아이의 VR 콘텐츠 기술, 세브란스병원의 의료 데이터를 결합해 모바일 가상현실 기반의 의료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자살 위험 진단·예방을 위한 인지행동치료에 초점을 맞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기어VR은 물론 웨어러블(기어S3), 모바일 헬스케어(S헬스), 인공지능 비서(빅스비) 등 무선사업부가 가진 관련 기술·서비스를 각 단계별로 활용하면서 통합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적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이미 의료기사업부(CE사업부문 산하)를 보유하고 있고, 2011년에는 국내 의료기 제조사 메디슨을 인수해 현재 삼성메디슨이라는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의료기 사업이 비록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정밀성을 요하는 사업 운영을 계속 이어가면서 삼성전자는 적지 않은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 분야와의 협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시너지를 도모하고, 보다 빠르게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지원 사업인 ‘C랩(C-Lab)’에서도 관련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릴루미노’라는 기어VR 전용 앱을 통해 저시력자가 글이나 그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해외법인도 데이터와 노하우 쌓기에 열중이다. 호주법인은 현지에서 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어VR을 이용한 고통 덜어주기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2022년까지 중요한 시기” 노인 건강관리에 집중삼성전자는 이외에도 같은 그룹 내에 바이오 의약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과 삼성의료원(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이라는 대형종합병원과도 원활하게 협력,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다.시장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인터넷에 연결되는 일회용 의료기 센서의 개수가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30%씩 성장해 35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에서는 산간벽지나 섬 지역 등 의료기관을 일정 규모 이상 꾸리기 어려운 곳을 대상으로 원격의료를 점차 도입하고 있다. 미국, 중국은 물론 러시아 등 유럽 국가도 점차 법 개정 등을 통해 도입을 시작한 상태다. 조나단 콜린스 ABI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의료용 센서 제품이 빠르게 진화해왔다”며 “현재와 2022년 사이는 관련 업체로 이뤄진 원격의료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걸림돌은 국내 일각의 여론이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삼성이 ‘영리병원’과 원격의료를 묶어서 진입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반대 의사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사태 당시 병동이 폐쇄된 삼성서울병원에 대해 제한적으로 원격진료를 허용하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이전부터 추진하려 했던 의료상업화 정책을 이번 기회에 밀어붙이려는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삼성전자는 이런 점을 고려해 고도의 진료행위보다는 건강관리나 예방 등 영리병원 논란과 거리가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만큼 주로 집 안에 거주하는 노인, 즉 ‘재가노인’에 초점을 맞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노인 인구가 2010년 5억2400만명에서 2050년에는 15억명으로 3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일 서울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김근표 삼성전자 한국총괄 IM솔루션그룹장, 김재진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료부원장, 정덕환 에프앤아이 대표가 ‘모바일 가상현실을 활용한 건강관리기술 개발 및 서비스’ 사업 제휴를 위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반도체의 바이오 버전' 삼성바이오 로직스·에피스
-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제일 왼쪽 작은 건물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이고, 옆으로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 2공장과 길건너 공사 중인 3공장이 보인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두 축으로 7년간 진행한 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시장 도전이 결실을 맺고 있다.C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013년 첫 계약 성사 후 현재 9개사 12개 품목으로 늘어났다. 2014년 290억이던 매출은 지난해 2946억원으로 2년새 10배 이상 늘었고 올해에는 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밝혔던 “내년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현실화되고 있다. 2015년 2036억원 적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04억 적자로 적자 폭을 대폭 줄였고 올해 3분기 손익분기점을 기록한 후 4분기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통상적으로 개발에서 인허가까지 6~7년이 걸리는 기간을 4~5년으로 줄여 설립 5년만에 3품목을 허가받았다. 산도즈, 암젠, 셀트리온 등 경쟁사들은 아직 한두개 제품만 미국이나 유럽에서 허가받은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바이오의약품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개발한 유일한 회사로 등극했다.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매출도 상승세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은 2014년 761억원에서 2년만에 1475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 1215억원을 기록했다.◇선택과 집중, 미세공정 관리 ‘반도체의 바이오 버전’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바이오판 삼성전자’로 본다. 삼성전자(005930)가 유망 분야에 집중 투자해 경쟁자를 따라잡고 추격자와의 격차를 벌려 반도체 시장을 석권한 전략을 고스란히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접목한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삼성은 2010년 미래 신수종 산업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정할 때부터 성공가능성이 희박한 신약개발 대신 CMO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했다. 삼성은 두 회사에 3조원을 투자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이 정도 투자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쉽게 결정할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라고 말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삼성이 바이오의약품시장 진출을 위해 외부에서 합류했다. 순혈주의가 강한 삼성에서 5년째 대표를 맡고 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는다. 고 사장은 미국에서 생화학, 분자유전학을 전공하고 바이오벤처를 운영했다. 2000년 삼성 합류 이후 바이오의약품 전략의 기틀을 잡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 5년만에 3개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한 배경에는 고 사장의 오랜 경험이 바탕이 됐다. 각 단계에 맞춰 집중해야 할 부분을 확실하게 챙겨 시간 지연과 비용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고 사장은 “시장성이 높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했고 이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다른 제품 개발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였다”며 “인허가 경험이 쌓이면서 각 규제기관 별 맞춤식 자료를 미리 준비한 것도 기간 단축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셀트리온(068270)의 경우 2007년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에 뛰어들어 6년만인 2013년 램시마의 유럽허가를 받았다. 미국 진출도 셀트리온은 허가신청 후 25개월이 걸린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청 15개월만에 끝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의 ‘전략통’으로 통한다. 2008년 신수종사업 태스크포스에 합류하면서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하는 작업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FDA의 인증 심사 과정에서 단 한 건의 결정적인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허가가 최대 1년 정도 늦어지게 된다. 김 사장은 “반도체와 휴대폰에서 쌓은 제조역량을 바이오의약품 공정에 접목했다”며 “미세공정 관리는 삼성의 주특기”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을 견학한 한 중국 제약사 대표는 “엄청난 규모와 미세공정 관리 능력이 인상 깊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MO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회사 2개로 나눠 ‘적과의 동침’ 가능업계에서는 처음부터 CMO,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나눈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사업부문에서 애플과 경쟁관계이지만 애플에 반도체도 공급한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런 적과의 동침이 어렵다. 한 글로벌 제약사 한국법인 관계자는 “CMO는 생산을 의뢰하는 회사의 개발 노하우와 비밀을 숨김 없이 공유해야 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CMO 업체가 바이오시밀러 개발까지 한다면 그 회사에 생산을 맡기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 전에 CMO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았지만 램시마의 성공 이후 CMO사업은 정체 상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에서 쌓은 역량을 신약개발로 확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일본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제약과 췌장염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약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할 것으로 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그렇게 된다고 해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우리의 클라이언트 중의 하나라는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며 “글로벌 고객들과 기관으로부터 품질을 인정 받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성공적인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오리지널 약의 특허 만료와 동시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기술력과 대단위 설비 투자를 통한 양산능력이 필요하다”며 “삼성은 이를 두 회사가 나누어 분담함으로써 위험부담은 낮추고 효율성은 높이는 현명한 전략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란? 의약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의약품 개발의 위험부담을 줄이고 투자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개발, 생산, 마케팅 중 특정 단계에 집중하는 게 글로벌 제약업계의 트랜드인데, CMO는 이 중 위탁생산에 집중한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시밀러 3종으로 시너지 극대화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최종 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미국명 브렌시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미국명 렌플렉시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바이오의약품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개발한 유일한 회사가 됐다. 휴미라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160억8000만달러(약 18조원)의 매출로 가장 많이 팔리는 약 1위에 오른 약이다. 엔브렐은 88억7000만달러(약 10조원)으로 3위, 레미케이드는 86억9800만달러(약 9조8000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들 약은 모두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치료용 바이오의약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류마티스관절염, 염증성대장염, 건선, 강직성척추염을 비롯해 100가지가 넘으며 미국에서만 환자 수가 5000만명이 넘을 만큼 환자 수가 많다.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이 검사장비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일각에서는 세 종류의 자가면역질환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모두 개발해 서로의 시장을 잠식하는 소위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모두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긴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약의 특징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 염증성장질환, 크론병 등 허가받은 질병 종류가 가장 많다. 하지만 엔브렐은 반감기가 짧아 체내에 남는 약 성분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래서 고령환자나 신장이나 간기능이 떨어진 환자 같이 고위험 환자가 쓸 수 있다. 레미케이드는 다른 약보다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치료효과가 크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환자의 증상 및 특성에 따라 선택 가능한 옵션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바이오시밀러의 경쟁자는 오리지널약이지 다른 바이오시밀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 5년차라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바이오의약품 세 종류를 모두 개발하게 된 원동력은 ‘될성 싶은 떡잎’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삼성그룹이 지금까지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등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투자를 한 금액이 2조~3조원대로 알려져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출범 당시 신약보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결정했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이다. 분자구조가 동일한 화학의약품의 복제약과 달리 단백질이나 세포를 이용해 만드는 바이오의약품은 분자구조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복제약을 비슷하다는 뜻의 ‘시밀러’라고 부른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이름에 걸맞게 신약을 개발해야지 무슨 복제약이냐”고 비아냥댔지만 제약업 경험이 전무한 삼성으로서는 성공 가능성이 신약보다 높은 복제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투자로 후발주자가 추격하지 못하게 차이를 벌리고 규모의 경제를 만든 반도체 산업에서의 경험을 의약품 산업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라며 “이 정도의 대규모 투자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효율적인 프로세스 관리로 연구개발부터 임상시험을 거쳐 실제 제품을 상용화하는데 통상적으로 걸리는 7년 정도의 기간을 4~5년으로 단축했다. 임상시험은 CRO(임상시험수탁기관)에 맡기는 대신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나라에 직접 인력을 파견해 환자 모집을 직접 챙겼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의약품 인허가 절차는 나라마다 모두 다르지만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나라별 맞춤형 답변과 자료를 미리 준비해 시간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번 유럽 허가도 유럽의약품청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긍정의견을 받은지 2개월만에 완료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를 호주, 캐나다, 한국, 유럽에, 플릭사비를 미국, 유럽, 호주, 한국에 출시했다. 지난해 2월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베네팔리는 지난해 유럽에서 1억60만달러(약 11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7배 늘어난 6530만달러(약 73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세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임랄디는 빨라야 2019년에 판매가 가능하다. 휴미라의 특허가 내년 10월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휴미라의 특허만료로 바이오시밀러가 처음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하는 2020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가지 바이오시밀러는 19억달러(2조1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경쟁이 본격화되는 2022년에는 32억36000만달러(3조 6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바이오시밀러는 환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오리지널 약과 동등한 효과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고가의 치료제에 대한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외에 항암제, 당뇨병치료제 등의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중에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주요 파이프라인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유럽 허가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개발명 SB5)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최종 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레미케이드, 엔브렐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자가면역치료제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개발한 유일한 회사에 올랐다.이번 판매허가 승인은 지난 6월 유럽의약품청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긍정의견을 받은지 2개월만에 완료됐다.오리지널 약인 휴미라는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건선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인다. 휴미라는 지난해 전세계 매출이 18조원으로 가장 많이 팔린 약 1위이다. 제조사인 애브비는 전체 매출의 60%를 이 약 하나로 올린다.임랄디는 지난해 7월 유럽의약품청에 판매허가를 신청한 후 승인까지 13개월이 걸렸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이번 판매 허가 승인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 및 제품을 유럽에서 인정받음은 물론 기존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환자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이미가 있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 플릭사비를 바이오젠을 통해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의약품청에서 판매허가 심사 중에 있다.
- [특징주]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매허가에 상승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주가가 오름세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가 유럽에서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25일 오전 9시11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7%(5500원) 오른 2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회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SB5의 유럽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SB5는 Abbvie사의 바이오신약 ‘휴미라’(Humira, 학명 : Adalimumab)의 바이오시밀러다. 회사에 따르면 SB5(상품명: 임랄디)는 류마티스관절염, 소아 특발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건선·소아판상건선, 성인·청소년 화농성 한선염, 성인·소아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포도막염에 대한 판매허가를 획득했다.회사 관계자는 “유럽 내 판매 시기는 Abbvie사(社)의 바이오신약 휴미라의 특허 만료 시기를 고려해 회사 해당 제품의 유럽 내 독점 판매권자인 Biogen사(社)와의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싸이월드에 전격투자…삼성'빅스비'키운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싸이월드에 전격투자…삼성‘빅스비’키운다-‘秋의 전쟁’-‘살충제 계란’보다 무서운 ‘오락가락’정부부처 발표-대법원장 후보에 김명수 춘천지법원장△줌인&-56년만에 非대법관 출신…사법개혁 적임자로-“네이버 이해진 총수 지정…실질 지배력만 보고 판단”-삼성바이오에피스·日다케다…급성 췌장염 치료제 공동 개발△콘텐츠 전쟁 뛰어든 삼성-삼성 빅스비, 싸이월드 음악·뉴스 품고 훨씬 더 스마트해진다△여전히 불안한 ‘살충제 계란’-정부는, 두살배기가 하루 24개 먹어도 된다지만…-소비자는 “집단소송제 있었다면 ‘줄소송’당했을 것”△韓·美 UFG돌입-증원軍3천명 이끌고온 美지휘관 3인방…사실상‘北 괌타격’ 억제훈련-의외로 ‘조용한’ 중국…‘긴장한’ 일본△종합-목사·스님·신부 납세방법 2가지는 위헌?…선택권 준 것일뿐-‘靑관할 운영위원장은 우리 것’…민주-한국 자리 싸움-‘여혐논란’탁현민 靑행정관, 다시 도마위에-“실패한 구체제, 미련 버리자”…朴출당 분위기 잡는 홍준표△경제-청와대發변수에…한은‘금리 스텝’꼬였네-한박스 10만원 ‘金추’…밥상물가, 쉼없이 치솟네-中의존도 줄여라…문재인표 ‘J축’新통상전략 시동△금융-금융공기업 ‘넘버2’상임감사 대거 물갈이…낙하산 공습 예고-진웅섭 금융감독원장“LTV·DTI 회피 꼼수 부리지 마라”-교통사고 한방진료 깐깐해진다-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은 빚좋은 개살구?△산업&기업-기업 돌연사 막자…해외석학과 ‘딥체인지 토론’한 최태원-초고화질 기술 ‘HDR10+’개방…삼성, UHD TV주도권 잡는다-짬짜미로 현대차 운송비 올린 日해운사-속도 내면 음악 볼륨 업…아이오닉, 신경과학 접목△산업-인천~마쓰야마 하늘길…제주항공 11월에 취항-삼성SDI‘갤노트8’로 명예회복 선언-‘기존 가입자 혜택’법적 근거 없어 통신사 강제 못해…협조 구해야△소비자생활-할인판매 열풍에 정찰제 무용지물…아이스크림 제조업체만 녹아난다-‘이 계란은 안전’유통가 외침에도…소비자 싸늘-‘兄 어깃장 안 통해’…신동빈, 롯데 지주사 설립 걸림돌 넘어△건강-이유없이 붓는 손·발…‘Na’부터 돌아봐-비듬이 우수수…두피도 스케일링이 필요해△증권&마켓-‘甲 횡포’에 질려서…친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 따지는 투자자-K-9 자주포 사고 여파…한화테크윈 5.6% 뚝-문재인케어 호재에…임플란트株 ‘치~즈’△증권-업황 좋아지는데…투자 않고 빚갚는데 올인하는 철강사들-미래에셋벤처투자‘미세먼지’에 투자-동부대우전자 매각, 내달부터 속도 낸다△성공異야기-사람이 타는 비행기로 장난치면 안된다는 게 철칙…보잉도 띄우죠△문화&스포츠-22년 걸려 타지마할 완공한 날, 인부 2만명의 운명은…-‘일반서점’진출 밑밥 다지기?…中古책방 늘리는 온라인서점△엔터테인먼트-예능, 주민을 줌인하다-‘품위녀’박복자와 나…외롭다는 게 닮았네요△스포츠-스텐손, PGA마지막 경기서 시즌 첫승 낚다-‘165cm 작은 거인’김선빈…‘백인천의 4할 타율’넘보다-‘2년 전 딴죽걸기’다시 꾸짖다…미국, 유럽 5점차로 울려△사람&나눔-정·재계 메신저 역할 톡톡…소통 리더십 돋보여△부동산-규제 피한 대구선 “매물없소?”…규제 세진 부산선 “매수자 없소?”-8·2대책 효과…강남·서초 아파트값 반년만에 하락 반전△사회-육아휴직 수당 인상, 실업급여 확대…고용보험기금 고갈 위기-올해 수시부터 입학전형료 덜 낸다-을지훈련 하루 앞두고…경찰간부 음주운전 들통-청담동 주식부자‘이희진,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꿈동산유치원 폐원 반대”…학부모들 서울교육청서 1인시위
- 삼성바이오에피스, 日 다케다와 바이오신약 공동 개발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제약과 공동으로 바이오신약 개발을 추진한다. 그동안 주력하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서 연구영토를 신약개발로 확장하는 것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1일 다케다제약과 바이오신약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과 다케다제약의 신약개발 역량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신물질 탐색, 임상, 허가, 상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양사가 공동 협력 및 책임을 지고 진행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단 급성 췌장염 치료 후보제품인 ‘TAK-671’의 공동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며 향후 다른 바이오신약으로 협력대상을 확대하게 된다.이번 계약과 관련 댄 큐란 다케다제약 대외협력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플랫폼 및 기술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삼성과 연구개발에서 상업화까지의 과정을 협력하면서 시간 및 비용 측면에서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지난 5년 동안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플랫폼 및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다케다제약과의 공동개발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연략을 바이오신약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치료제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를 호주, 캐나다, 한국, 유럽(상품명 : 베네팔리)에,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를 미국, 유럽(상품명 : 플릭사비), 호주, 한국에 판매 중이며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는 유럽에서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긍정 의견 이후 최종 판매 허가 승인을,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의약품청에서 판매허가 심사 중에 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18조 류마티스치료제 시장 선점 '한걸음'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가 유럽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가 유럽의약품처(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긍정의견’을 받았다고 25일 발표했다.임랄디는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용 생물학적 제제인 휴미라의 복제약이다. 휴미라는 전세계 매출이 18조원이 넘어 수년째 가장 많이 팔리는 약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약이다. 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건선, 강직성척추염 등 14개 자가면역질환에 쓸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이는 자가면역질환 생물학적 제제 중 쓰임새의 폭이 가장 넓은 것이다. 휴미라의 제조사인 애브비에서 휴미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60%가 넘는다. 지금까지 산도스, 프리제니우스 카비,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지만 암젠만이 유일하게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올해 3월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유럽에서 휴미라의 물질특허가 내년 10월 만료되기 때문에 아직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6월 EMA에 임랄디의 판매허가를 신청한 후 1년만에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긍정 의견을 받게 됐으며 향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 판매허가를 받게 된다. 통상적으로 자문위원회에서 긍정 의견을 받으면 집행위원회는 결정적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 한 판매허가를 승인하게 된다. 임랄디는 2~3개월의 집행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르면 올해 9월에 판매허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이번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긍정 의견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 및 제품의 품질을 유럽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기존 베네팔리, 플릭사비와 함께 임랄디의 유럽 판매 초석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오리지널약 엔브렐), 플릭사비(오리지널약 레미케이드)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SB3은 유럽의약품청에서 판매허가 심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