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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의약품 위탁개발 3건 수주
  • 삼성바이오로직스, 의약품 위탁개발 3건 수주
  •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개발팀장이 바이오USA 행사장에서 CDO(의약품위탁개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해 의약품 위탁개발(CDO) 시장 진출을 선언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미국 중견 제약사 한 곳 및 국내 바이오벤처 두 곳으로부터 수주에 성공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바이오 콘퍼런스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설명회를 열고 3개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에서 의약품 위탁개발로 영억을 넓히게 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 CDO 사업의 첫 고객은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가 함께 설립한 이뮨온시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이다. 미국 제약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들 기업에 바이오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를 개발해 주고 배양과 정제, 분석 플랫폼을 구축한 뒤 임상 1상에 쓸 수 있는 후보물질 생산까지 맡게 된다. 글로벌 CDO 시장은 CMO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선두권 경쟁 중인 스위스 론자가 20~30%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론자를 상대로 특허 무효소송을 진행 중이다. 세포주를 만들 때 DNA를 세포 안에 옮기는 기술인데 론자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특허 획득에 실패했고 한국과 인도, 중국에서만 특허를 확보했다.CDO는 약을 소량만 생산하고 개발에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MO 업체가 CDO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생산지를 옮기는 게 쉽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사 제품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을 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설비에 대한 허가를 받지 못했고, 이 제품은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의 유럽 공장에서 생산한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설비 인증을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은 바이오젠이 생산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CDO 단계에서 약 개발에 참여해 상용화에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같은 생산자에게 생산을 맡기게 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 확장을 위해 50여명 수준인 관련 인력을 연말까지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제2공장에 200L 규모의 CDO 전용 생산설비를 추가하고 올해 말까지 자체 세포주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개발팀장은 “3~5년 내에 글로벌 CDO 1위가 목표”라며 “점유율 2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에서만 연간 1000억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2018.06.08 I 강경훈 기자
김태한 삼바 대표 "빠른시간내 회사 정상화 위해 적극 소명할 것"
  • 김태한 삼바 대표 "빠른시간내 회사 정상화 위해 적극 소명할 것"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 참석해 짧은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와 금융감독원의 공방전이 재개됐다. 7일 열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회계처리 기준 위반 여부를 두고 대심제를 통해 금감원과 논쟁을 벌일 삼성바이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증선위에 참석하기 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증선위에서)진실되게, 성실하게 소명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빠른 시간내에 회사가 정상경영 상태로 복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증선위는 오전에 금감원으로부터 삼성바이오의 2015회계연도 재무제표가 고의성이 짙은 회계처리 위반으로 판단하게 된 근거 등을 보고받았다. 오후부터 대심제가 적용돼 금감원과 삼성바이오의 대질심문 형태로 회의가 진행된다. 김 대표는 오후 12시 45분께 법률대리인인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7~8명을 대동한채 정부서울청사 1층 로비에 나타났다. 김 대표는 이날 증선위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열린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도 불참했다. 김 대표는 짧은 입장 표명 후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채 서둘러 자리를 떴다. 지난달 17일 1차 감리위원회 당시 정부서울청사 로비에서 장장 10여분 넘게 열을 올려가며 회사의 결백을 주장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감리위와 마찬가지로 이번 증선위에서도 핵심 쟁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에 대한 판단 여부다. 삼성바이오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바이오젠의 콜옵션에 따른 지분가치가 높아지는 내가격 상태가 되면서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관계사로 변경한 것이 과연 적절했느냐를 따지게 된다. 삼성바이오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따랐다고 주장하는 반면, 금감원은 콜옵션 행사 가능성만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세 차례 감리위가 매번 10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듯이 이번 증선위도 12시간 넘게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감리위에서도 의견을 낸 7명의 감리위원 중 분식회계 무혐의가 3명, 회계처리 위반이 4명으로 첨예하게 갈리는 등 양측의 논쟁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증선위는 감리위에서 보고한 결과를 토대로 회계, 기업재무, 법률 등의 측면을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증선위는 이날 첫 회의를 포함해 향후 2~3차례 회의를 진행한 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달 20일이나 다음달 4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중간에 임시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의 경우 감리위와 증선위가 각각 세 차례씩 열렸다.
2018.06.07 I 이후섭 기자
삼성바이오 분식혐의, 증선위 논의 개시..김용범 "독립성·무결성 강조"
  • 삼성바이오 분식혐의, 증선위 논의 개시..김용범 "독립성·무결성 강조"
  •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혐의 안건 상전 전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출처: 금융위)[이데일리 최정희 이후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바)의 분식회계 혐의를 다룰 본선전이 열렸다. 7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진행돼 장장 12시간 넘게 열릴 예정이다. 증선위는 오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삼바의 2015회계연도 재무제표가 고의성이 짙은 회계처리 위반으로 판단하게 된 근거 등을 보고받고, 오후에 대심제가 적용돼 금감원과 삼바의 대질심문 형태로 회의가 진행된다. 이날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은 삼바 분식회계 혐의 안건을 상정하기 앞서 이례적으로 언론에 모두 말씀을 공개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증선위는 ‘독립성’과 ‘무결성(Integrity)’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지켜나가는 데 존재 이유가 있다”며 “이번 사안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많은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만큼 증선위 판단 하나하나가 시장참가자들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결정할 수 있는 역사적인 시험대 앞에 서 있단 마음가짐으로 이번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이 모두말씀까지 공개하면서 증선위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삼바 분식회계 관련 어떤 결론이 도출되더라도 삼바와 금감원, 투자자 등에 파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증선위 결정의 단초가 될 감리위 결과 자체가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증선위원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삼바 안건에 대한 감리위가 세 차례나 열렸고 감리위 최초로 대심제가 적용됐으나 감리위 결과, 의견을 낸 7명의 감리위원 중 분식회계 무혐의가 3명, 회계처리 위반이 4명으로 첨예하게 갈리는 데다 감리위원장인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은 이날 증선위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로 해 삼바의 분식회계 혐의 결과가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삼바 분식회계에 대한 판단을 다루는 핵심 기준인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재무제표 제1110호에 적시된 원칙 자체가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크기 때문에 판단 기준 자체가 명확하지 않단 지적이 있다. 삼바가 2015년 재무제표에서 연결 종속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단 이유(콜옵션 가치가 행사비용에 비해 높아졌음)로 관계사로 변경한 회계처리가 IFRS 원칙에 맞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콜옵션 가치가 높아졌단 판단은 삼성그룹이 컨설팅 계약을 맺은 회계법인이 삼바가 준 자료를 토대로 기업가치를 평가한 결과인데 이 자료 자체가 얼마나 신뢰성을 갖는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 가치는 기업 입맛에 맞게 평가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기업이 제3자에게 맡긴 기업 가치를 스스로 부정하고 콜옵션에 가치가 없다고 회계처리를 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은 “증선위의 모든 판단과 결정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회계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하겠다”며 “심의과정에서 최종 결정에 이르기까지 민간위원 세 명의 전문성과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증선위원은 김용범 부위원장과 김학수 상임위원 외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민간위원 중 박 교수만이 회계전문가 출신이다. 박 교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윤리기준위원과 금감원 감리위원을 지냈고 현재 한국세무학회장을 맡고 있는 세무회계 전문가로 알려졌다. 증선위는 첫 회의를 포함해 향후 두 세 차례 회의를 진행한 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날도 A4용지 박스로 두 박스 이상의 자료를 회의장에 가져왔고, 삼바는 감리위때와 마찬가지로 법률대리인인 김앤장을 대동할 방침이다.
2018.06.07 I 최정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재수위 결정 증선위 7일 열려…쟁점은?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재수위 결정 증선위 7일 열려…쟁점은?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부정 논란과 관련 제재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인 증권선물위원회가 7일 시작된다.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지난달 세 차례 열린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 심의결과를 보고받은 뒤 금융감독원의 감리 내용 설명,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이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감리위에 이어 증선위까지 대심제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증선위도 지난달 열린 감리위와 마찬가지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관계회사로 바꾼 게 적절했는지가 쟁점이다. 감리위 참석 의원 8명은 고의성이 있다는 의견, 과실이 있지만 고의성이 없다는 의견, 혐의가 없다는 의견까지 다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감리위원들은 국제회계 기준에 따라 합작회사 등의 지배력을 판단할 때 상대방의 의도를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런 내용이 증선위 보고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너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의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따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평가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감리의원 간 의견이 엇갈렸다. 감리의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던 안건은 공시의무 위반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기술개발비를 투입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바이오젠과의 주주 간 약정을 공시하지 않은 점, 2012~2013년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시하지 않은 점이다.전문가들은 증선위도 감리위와 마찬가지로 한 번 회의로 결론을 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증선위는 회계 이슈에만 집중하는 감리위와 달리 산업적인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2018.06.07 I 강경훈 기자
  • 증선위로 넘어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제재 수위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바)가 분식회계 여부를 놓고 7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증선위는 오전 9시 30분부터 개최돼 금감원, 삼바,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 등이 한 자리에서 얼굴을 맞대고 앉아 대질심문 형태로 회의가 진행된다. 과거 대우조선해양(042660)의 분식회계 사태를 고려하면 증선위는 향후 몇 차례 더 열릴 가능성이 커 이달 말에야 결론이 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증선위 회의에 세 차례 감리위원회를 통해 도출된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을 정리해 보고할 예정이다. 2015회계연도 재무제표에서 연결 종속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전환한 회계처리가 정당했는지가 핵심이다. 관계사 전환 근거가 됐던 바이오젠의 콜옵션(에피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감리위에 참여했던 8명의 위원 중 아직 의견을 밝히지 않은 김학수 감리위원장 겸 증선위 상임위원을 제외할 경우 3명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에 대해 무혐의 의견을 냈고 나머지 4명이 회계처리 위반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들 4명도 고의성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수 증선위원도 감리위에선 의견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날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감리위 회의 결과 아직까진 삼바의 분식회계 무혐의 의견이 소수이지만, 김학수 상임위원이 어떤 의견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소수의견, 다수의견 자체가 무의미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김용범 증선위원장 겸 금융위 부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증선위원 중 회계전문가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러 감리위원의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책임이 있는 김학수 증선위원의 의견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감리위원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증선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삼바가 바이오젠과 맺은 콜옵션 계약을 2012~2013년 감사보고서 주석에 명시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 콜옵션 행사와 관련 1조 8000억원의 파생상품부채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주석에 넣지 않았기 때문. 이에 따라 삼바에 대한 제재는 금융위원회 의결(과징금 5억원 이상 시)까지 가야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2018.06.06 I 최정희 기자
국산 바이오시밀러, 안방서 성장세 유지
  • 국산 바이오시밀러, 안방서 성장세 유지
  • 셀트리온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한방인 국내 시장에서 점차 처방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레미케이드(얀센) 매출은 105억2200만원으로 전년(93억3100만원)보다 12.8% 늘었다. 같은 기간 램시마는 52억9700만원으로 전년(40억8200만원) 대비 29.8% 늘었다.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작지만 증가율은 레미케이드의 2배였다.엔브렐(화이자)과 같은 성분의 바이오시밀러인 에톨로체(삼성바이오에피스)는 더 극적이다. 올해 1분기 엔브렐 매출은 전년(44억5600만원)보다 10.6% 줄어든 39억8400만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에톨로체는 1억79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39.8% 늘었다.유방암 표적항암제 허셉틴(로슈)는 올해 1분기 216억6100만원으로 전년 262억7000만원보다 17.5% 줄었다. 올해 처음 선보인 허쥬마(셀트리온)는 1분기에 7억9700만원을 기록했다.국산 바이오시밀러가 국내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아직 오리지널 약과 격차가 크다. 유럽에서는 오리지널 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잠식할 정도로 성장한 것과 대비가 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쓰이는 암이나 자가면역질환은 산정특례가 적용돼 환자가 약값의 5% 정도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오리지널 선호가 높은 것은 한계”라며 “유럽에서 국산 바이오시밀러의 처방이 늘어나면서 의사들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산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05 I 강경훈 기자
  •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감리위 의견 `반반`…공은 증선위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가 7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판가름난다. 세 차례나 열린 감리위원회에서 똑 부러진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증선위로 공이 넘어가게 됐다. 증선위는 이날 삼성바이오와 감사인인 회계법인, 금융감독원이 한 자리에 참석하는 대심제를 적용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감리위원장, 증선위서 의견 제시…7명 중 3명 무혐의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를 검증한 감리위원회는 지난달 3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무려 38시간 논의를 이어갔으나 최종적으로 하나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금융당국 안팎의 얘기를 종합하면 2015년 회계연도 재무제표에서 연결종속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전환한 회계처리가 분식회계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의견이 갈렸다. 우선 감리위원장인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은 여타 위원들의 의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해 증선위 회의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기로 하고 감리위에선 유보 결정을 내렸다. 나머지 7명의 감리위원들 중 3명은 삼성바이오의 손을 들어 분식회계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나머지 4명은 회계처리 위반으로 판단했으나 이들은 고의성 여부에서 의견이 나뉜 것으로 전해진다. 김학수 상임위원이 증선위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가 위반인지 아닌지에 대해선 4대 4로 갈리거나 5대 3으로 ‘회계처리 위반’으로 판단한 금감원이 우세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한 감리위원은 “다른 건들은 감리위가 의견을 하나로 모았지만, 삼성바이오 건은 각 감리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적시한 뒤 증선위원들이 판단하도록 하기 위해 표 대결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마치 표 대결이 있었던 것처럼 호도됐다”며 “같은 무혐의 또는 같은 분식이란 판단에서도 위원들의 판단 근거가 모두다 달랐다”고 말했다. ◇ ‘고의성 판단’도 갈려…주석 미기재는 문제, 제재 수위가 관건문제는 고의성에 대한 판단이다. 감리위원중에서도 회계처리 위반에 대해 고의냐 과실이냐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증선위가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 내릴 가능성은 낮다는 게 회계업계 의견이다.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단은 이 회사가 가치를 부풀려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시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비율을 산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울 의지가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경우 제재 수위가 낮아져 상장실질심사까지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관계사 회계처리에 별 문제가 없었다고 해도 바이오젠과 콜옵션 계약을 맺었단 사실을 2012년과 2013년 감사보고서 주석 등에 적시하지 않은 점은 회계처리 위반으로 판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는 비상장회사인 당시에도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했고 바이오젠과의 콜옵션 계약은 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종속사에서 관계사로 변경할 정도로 중요 사항이기 때문이다. 또 그로 인해 파생상품부채(2015년 회계처리 변경으로 콜옵션 관련 파생상품부채 1조8200억원 계상)가 발생할 수 있었단 점도 스스로 증명한 꼴이 됐다. 콜옵션 계약에 대해 주석 기재를 하지 않은 문제는 감리위원간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 데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견이 없는 콜옵션 주석 미기재에 대한 회계처리 위반에 대해서만 해도 수십억원의 과징금이 예상돼 최종 결론은 금융위원회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과징금 5억원이 넘으면 금융위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다. 한편으론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와 관련해 회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리위에서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것만으로도 논란이 될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이 그만큼 회사 또는 전문가별로 제각각 자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원칙’ 중심이라지만 오용 방지를 위해선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바이오 회계처리 기준인 연결재무제표 제1110호에 따르면 콜옵션의 실질 권리를 갖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시장가격을 보되 가격 이외 다른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하도록 돼 있다. 객관적인 기준은 가격이지만 이 가격은 얼마든지 회사 의도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가격은 주로 회사가 돈을 주고 의뢰한 회계법인이 평가한다. 이에 따라 콜옵션의 가치가 결정된단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남는다.
2018.06.04 I 최정희 기자
'고의적 분식회계' 금감원 주장, 감리위원 설득 못했나?
  • '고의적 분식회계' 금감원 주장, 감리위원 설득 못했나?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부정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31일 열린 금융위원회 3차 감리위원회에서 감리위원 8명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4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3차 감리위 회의에서 의견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김학수 감리위원장을 제외한 7명 중 4명은 과실이건 고의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에 잘못이 있다는 의견을, 3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무혐의 의견을 제시했다.감리위는 당연직 위원 5명, 민간위원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감리위 회의 결과는 비공개 결정에 따라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감리위에서 금감원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의견이 있지만 금융위 내부 의견이 나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손을 들어준 4명도 고의성이 있다는 의견과 회계처리에 잘못은 있지만 고의성은 없다는 의견으로 나뉘는 만큼 금감원이 처음부터 문제로 삼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도를 가지고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금감원 측 주장은 처음부터 무리한 주장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감리위가 열리면 금융위 측 의견은 어느 한 쪽으로 쏠리기 마련인데 이처럼 의견이 나뉘는 모습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것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과 관련해 핵심 쟁점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관계회사로 전환한 것이 적절한 회계처리였는지’였다. 감리위 결정 내용은 이달 7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다뤄진다. 이번 증선위도 2차 감리위와 같이 서로 의견을 주장하는 대심제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회계적인 이슈에 집중하는 감리위와 달리 산업적인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증선위 성격 상, 무혐의 의견이 3명이나 있는 이번 논란에 대해 증선위가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 낼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하는 목소리가 있다.한편 금융위는 감리위 회의 결과 최종 투표는 4대 3으로 금감원쪽 주장이 다수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연결회계처리 관련 위반 여부와 위반 동기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고 최종으로 단일 의견이 도출되지 않았다”며 “ 증선위 최종결정이 이뤄지기 전에는 감리위에서 제시된 다수 및 소수 의견의 구체적 상황 및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2018.06.04 I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오리지널과 동일"
  •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오리지널과 동일"
  •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이 실험기기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SB3(유럽명 온트루잔트, 한국명 삼페넷) 투약 완료 후 1년 추적 임상결과를 공개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오리지널인 허셉틴과 SB3를 비교한 기존 임상시험 이후 환자 367명을 6개월마다 추적 검사를 한 것이다.비교결과 좌심실 박출률, 울혈성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을 비롯해 무사건 생존율, 전체생존율 등에서 두 그룹간 차이가 없었다.좌심실 박출률 감소는 SB3 환자 1명, 허셉틴 2명이었으며 24개월 시점에 측정한 무사건 생존율은 SB3 환자 96.7%, 허셉틴 환자 934.3%, 전체 생존율을 SB3 100%, 허셉틴 99.4% 였다. 중대한 울혈성 심부전증은 두 집단 모두 나타나지 않았다.김철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은 “SB3의 심장질환 부작용이 적고 생존율도 오리지널 약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SB3는 올해 3월 국내와 유럽에 출시됐으며 유럽에서는 MSD가,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이 판매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FDA에 판매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 중이다.이 연구결과는 이달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2018.06.01 I 강경훈 기자
  • 삼성바이오 감리위 심의결과, 증선위로 전달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금융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감리위원회의 심의결과를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전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감리위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에 대한 논의가 추가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17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임시 감리위에서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3차를 열어 논의를 계속했다. 전날 감리위는 당초 예상했던 종료 시점을 넘겨 자정 무렵까지 진행됐다. 이번 감리위는 외부인의 의견 진술 없이 감리위원만 참석해 집중 토론을 벌였다. 삼성바이오의 2012~2017년 회계처리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10호 등에 따라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심의했다. 금융감독원이 지적한 삼성바이오의 미국 합작사인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에 대한 콜옵션이 실질적 권리인지, 해당 연도 콜옵션의 실질성이 2013년 이후 변화했는지 여부 등 쟁점별로 회계처리기준 위반 여부, 고의성 여부 등을 검토했다. 금융위는 이번 감리위의 심의결과를 오는 7일 오전 9시에 열리는 증선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감리위에서 위원들간 의견이 일치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으로 구분 및 정리해 증선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오는 7일 증선위는 먼저 금감원으로부터 안건 보고를 받은 후 삼성바이오와 금감원, 회계법인과 금감원의 대심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018.06.01 I 이후섭 기자
삼성바이오 3차 감리위도 마라톤회의…증선위서 2R 공방
  • 삼성바이오 3차 감리위도 마라톤회의…증선위서 2R 공방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3차 감리위원회가 열린 31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 감리위원장인 김학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왼쪽 두번째)이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3차 감리위원회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감리위는 이날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판단과 함께 잠정 결론을 내려 증권선물위원회로 넘길 예정이다. 최종 판단을 내릴 증선위도 대심제로 열리게 되는 만큼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감리위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에 대한 3차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감리위는 오후 10시가 지난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며 논의가 길어지면서 자정 무렵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초 오후 10시께로 예상됐던 감리위 종료 후 진행결과와 향후 증선위 일정 등을 공지하려고 했지만, 회의가 길어지면서 종료시점이 자정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달 1일 오전 9시에 향후 일정 등을 최종 반영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감리위는 외부인의 의견 진술 없이 감리위원만 참석해 집중 토론을 벌였다. 감리위는 이날 도출된 결론과 다수 및 소수의견까지 정리된 내용을 증선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제 칼자루는 증선위로 넘어간다. 다음달 7일 열리는 증선위 정례회의에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증선위에서도 지난 2차 감리위와 마찬가지로 대심제로 진행된다. 회계전문가들인 감리위에서 내린 잠정 결론을 바탕으로 다시 양측의 주장을 수렴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심제는 원래 증선위에서 진행되는 형식이나 이번에는 중대한 사안이라 감리위까지 내려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선위에서도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는 회계기준 변경의 적절성을 두고 팽팽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에 대한 판단 여부를 두고 양측의 이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지난 2015년 관계사로 분류한 것에 대해 국제회계기준(IFRS)을 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비용에 비해 콜옵션에 따른 지분가치가 높아지는 내가격 상태가 되면서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지배력을 상실한 것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반면 금감원은 콜옵션 행사 가능성만으로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콜옵션이 내가격 상태라고 뒷받침하는 근거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며 과정에서 고의적 분식을 저질렀다고 보는 것이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정가치를 현금흐름할인모형(DCF)을 통해 4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하면서 가치를 부풀렸다고 지적한다.증선위에서도 대심제가 적용될 뿐더러 선례를 감안하면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은 세 차례 감리위와 세 차례 증선위를 거쳐 최종 결론이 났던 만큼 이번 증선위도 한차례 논의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 5억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될 경우 증선위 의결 이후 별도로 금융위 의결도 거쳐야 한다. 결국 다음달 중순을 넘겨 최종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선위 정례회의는 2주마다 열리지만 다음달 7일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필요하다면 중간에 임시 증선위가 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8.05.31 I 이후섭 기자
삼성바이오, 회계위반여부 오늘 결론날 듯…3차 감리위 진행중
  • 삼성바이오, 회계위반여부 오늘 결론날 듯…3차 감리위 진행중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3차 감리위원회가 열린 31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 감리위원장인 김학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감리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렸다. 앞서 지난 17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임시 감리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이날 3차를 열어 논의를 계속했다. 이날도 회의 한 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어김없이 빨간색 포토라인이 형성됐고 카메라와 취재진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7일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안건을 상정할 방침인 만큼 이날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감리위원들이)가급적 이날 감리위를 끝낼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바이오 이외 안건에 대한 회의를 먼저 시작하고 한 시간 뒤인 3시께부터 삼성바이오 안건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이 지나면서 대회의실 주변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금융위 직원들이 두꺼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관련 서적과 각종 참고자료들을 대회의실로 가져가 회의를 준비했으며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일찌감치 회의실에 들어갔다. 1시 50분을 넘겨 감리위원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고 1시 55분께 박권추 금융감독원 전문회계심의위원이 굳은 얼굴로 들어섰다. 뒤이어 1시 59분께 감리위원장인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이 노란 서류철과 자료들을 들고 모습을 나타냈으며 2시 1분쯤 마지막 감리위원이 서둘러 입장하고 곧바로 회의가 시작됐다.이날 회의에서는 외부인의 의견 진술 없이 감리위원만 참석해 집중 토론을 벌여 의견을 정리할 계획이다. 앞서 두 차례 열린 임시회의에서 금감원과 삼성바이오 양측 의견을 충분히 들었고 대심제도 진행한 만큼 이날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는 저녁 8시를 넘겨 9시께나 끝날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은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에 대한 판단 여부다. 삼성바이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지난 2015년 관계사로 분류한 것에 대해 국제회계기준(IFRS)을 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비용에 비해 콜옵션에 따른 지분가치가 높아지는 내가격 상태가 되면서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지배력을 상실한 것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 덕에 회사는 흑자로 돌아섰다.반면 금감원은 콜옵션 행사 가능성만으로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콜옵션이 내가격 상태라고 뒷받침하는 근거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며 과정에서 고의적 분식을 저질렀다고 보는 것이다. 최근 바이오젠의 콜옵션 관련 공시가 있었지만 지난 2015년말 회계처리에 관한 것이라 영향이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이날 감리위의 결론이 나오면 공은 증선위로 넘어간다. 감리위에서 논의된 내용과 결론, 소수의견까지 정리돼 증선위로 올라가고 증선위는 이를 바탕으로 최종 의결을 내린다. 물론 감리위에서 내린 결론이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증선위에서 감리위에서 도출된 의견을 번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은 세 차례 감리위와 세 차례 증선위를 거쳐 최종 결론이 났던 만큼 이번 삼성바이오의 경우에도 최종 결론까지 시일이 좀더 소요될 여지가 있다. 또 5억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될 경우 증선위 의결 이후 별도로 금융위원회 의결도 거쳐야 한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 대표 해임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05.31 I 이후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논란, 3차 감리위서 종식될까
  •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논란, 3차 감리위서 종식될까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과 관련 금융위원회 3차 감리위원회가 31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연결회사에서 지분법 자회사로 전환한 것이 의도적이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가 잇따라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가 올라갔고, ‘50%-1주’ 콜옵션 권리를 가지고 있던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져 지배권을 위해 계열사로 전환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감원은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의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감리위는 두 차례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날 감리위원들의 중지를 모아 판단할 예정이다. 감리위의 결론은 다음달 7일 예정인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이번 회계 논란과 관련,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7년 연속 참가했던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바이오USA는 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데 증선위 결정과 일정이 겹치기 때문이다. 바이오USA는 독립 부스를 차리는 업체 수가 1700여개에 이를 정도로 바이오의약품 업계 최대 비즈니스 미팅 행사다. 각 기업이 최신 연구동향을 소개하고 협력이나 기술도입 등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링이 바이오USA 행사장에서 이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행사 내내 30분 단위로 글로벌 투자자와 고객사 미팅을 잡을 정도로 중요한 행사”라며 “대표가 직접 참석할 수 없는 만큼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해 바이오USA 행사장에서 중요한 글로벌 투자 미팅 5건을 포함해 다국적 제약사와 30여건의 미팅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중역이 대신 참석하긴 하겠지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31 I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금감원 날선 공방…결국 3차 회의로
  • 삼성바이오로직스·금감원 날선 공방…결국 3차 회의로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훈·최정희·이명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논란과 관련한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 2차 회의가 25일 진행되는 가운데 오는 31일 3차 감리위원회 개최가 확실시되고 있다.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차 감리위원회 회의는 오전 10시 30분에 저녁 7시가 넘어서까지 지속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차때에 비해 우리 측 이야기를 경청하려는 인상을 받았다”며 “하지만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2차 회의는 밤 8시 넘어서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녁 7시 넘어서도 한창 토론이 진행 중이라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분위기”라며 “3차 회의를 개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간의 대질심문, 금감원과 회계법인 간의 대질심문에 이어 사안에 따라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법인이 모두 참여하는 3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슈 별로 입장 차이가 있어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3차 회의가 금감원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 참석 없이 감리위원들만 참여할지 양측 관계자들이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한편 감리위원 중 한 명인 김광윤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위원장 겸 아주대 교수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감사인포럼에 참석했다. 이미 예정된 공식행사여서 감리위 측과 사전 협의 후 행사에 참석한 것. 김 교수는 “사안이 복잡하지만 당사자들이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변론하고 있어 굉장히 뜨겁게 논의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나 금감원 모두 할 말이 많은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이 조치사전통지서 발송 사실을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실수한 것”이라며 “이번 감리위는 원칙을 두고 하는 것으로 ‘누구 편’이라는 식의 접근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과 관련해 바이오산업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 개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관계사로 변경하면서 지분가치를 시장가치로 평가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적자에서 흑자로 탈바꿈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과 일부 정치권에서는 합작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콜옵션 의사가 불문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도적으로 회계기준을 바꿨다고 문제삼고 있는 상황.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임상 3상에 성공하면 기업 가치가 급격히 오를 수 있고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을 해야만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조업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지난 5월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부정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하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오시밀러는 신약도 아니고 복제약으로 국내에서 해마다 수백 종이 쏟아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관계자는 “같은 복제약이라고 해도 생물학적 제제인 바이오시밀러와 화학합성의약품 복제약인 제네릭과는 부가가치와 연구개발 투자의 규모가 하늘과 땅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시밀러를 제네릭과 비슷한 단순한 ‘복제약’으로만 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8.05.25 I 강경훈 기자
  • 삼바·금감원 2차 맞불..감리위원 마음 누가 움직였나
  • [이데일리 최정희 이명철 기자]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바)에 대한 회계처리 위반 관련 2차 감리위원회에선 삼바는 물론 금융감독원과 회계법인간 3자 대면까지 이뤄졌다. 이날 감리위는 대심제가 적용돼 금감원과 삼바, 금감원과 회계법인간 각각 2자 대면이 이뤄진 후 마지막으로 3자 대면으로 회의를 끝냈다. 이날 회의는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장장 11시간에 걸쳐 몇 가지 쟁점별로 전문검토위원이 내용을 보고하고 대심제가 적용되면서 심층 토론이 이뤄진 만큼 감리위원들의 생각은 어느 정도 정리됐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31일 감리위 정례회의를 마지막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증권선물위원회로 안건이 넘어갈 예정이다. ◇ 바이오젠 콜옵션 가치 평가, 지배력 바꿀 만큼인가 논란의 핵심은 삼바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바이오젠의 콜옵션(에피스 주식 50%-1주를 삼바로부터 매입할 권리) 가치 평가 부분이다. 삼바는 바이오젠의 콜옵션이 2015년말 내가격 즉, 행사가격보다 행사 후 얻을 수 있는 기초자산(에피스)의 시장가격이 높아져 콜옵션 자체가 실질 권리를 갖게 됐고, 바이오젠의 콜옵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게 된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변경하고 지분율을 장부가액에서 공정시장가액으로 평가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제회계기준 제1110호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잠재적 의결권(콜옵션)은 내가격 상태일 경우 실질 권리를 갖고, 이를 고려해 지배력을 평가하도록 돼 있다. 다만 지배력 판단을 달리할 경우 기초자산의 시장가격(에피스의 가치)만 보지 말고 투자자(바이오젠)의 재무상태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토록 했다. 이에 따라 삼바는 회계처리에 전혀 문제가 없단 입장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에피스가 설립된 2012년부터 2015년말까지 지배력 평가를 달리할 만큼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콜옵션 가치가 높아졌단 판단도 2015년 8월 안진회계법인이 합병 삼성물산 재무제표 작성을 위해 삼바와 에피스의 가치를 평가한 자료를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고객 입맛에 맞게, 회사가 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회계법인의 가치 평가를 마치 지배력을 달리할 엄청난 사건이 있었던 것처럼 판단했단 주장이다. ◇ 삼바 “감리위원들 경청하려는 인상” vs 금감원, A4용지 4박스의 정체는삼바와 금감원이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는 만큼 감리위원들의 판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날 감리위 당연직 위원인 김광윤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위원장 겸 아주대 교수는 양해를 구한 후 본인이 회장으로 있는 한국감사인연합회 주최의 토론회에 참석해 “사안이 복잡하지만 당사자들이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변론하고 있어 굉장히 뜨겁게 논의하고 있다”며 “삼바나 금감원 모두 할말이 많은 듯 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감리위는 원칙을 두고 하는 것으로 ‘누구의 편’이라는 식의 접근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삼바 상장 당시 감리를 맡았던 한공회 소속이란 이유로 감리위에서 제척해야 한단 지적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 토론회에선 토론자들이 삼바 관련해 의견도 내놓았다. 토론자로 참석했던 조성표 경북대 교수는 김앤장을 통해 의견서를 낸 교수들이 공개된 것에 대해 금감원에 유감을 표명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며 “원칙을 놓고 얘기하는 것인데 자꾸 삼성편을 든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쪽 토론자는 “IFRS가 원칙 중심이라고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논의가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원칙 중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판단할 때도 이에 방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IFRS는 기업들이 본인 기업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회계처리에 자율성을 두도록 했다. 다만 판단의 기준이 된 근거들을 충분히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회계사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언급한 내용이다. 이러한 금융위의 ‘원칙’ 강조가 삼바의 회계처리 위반을 판단하는데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바측 관계자는 “1차 회의 때에 비해 우리측 얘기를 경청하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도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도 A4용지를 담는 박스 4개 분량의 자료를 들고 회의장에 입장할 만큼 감리위원들을 설득하는데 공을 들였다.
2018.05.25 I 최정희 기자
삼성바이오, 2차 감리위…'콜옵션' 판단은?
  • 삼성바이오, 2차 감리위…'콜옵션' 판단은?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금융위원회 2차 감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논란과 관련,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 2차 회의가 25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 16층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시작됐다.이날 회의는 양측이 주장과 반박을 하는 대심제로 열리며, 오전 8시에는 대심제 운영 방침에 대해 감리위원회가 먼저 회의를 시작하고, 10시 30분에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측이 입장을 했다. 대심제 회의 시작 전 금감원 관계자들이 대회의실에 A4박스 5개 분량의 관련자료를 회의실로 옮겼다. 금융위 관계자는 “쟁점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내용이 복잡해 최종 결론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오늘 회의도 몇 시에 끝날 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대응 방안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이번 2차 회의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금감원과 회계법인 간 대심제가 열릴 예정이며, 필요에 따라서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법인이 모두 참석하는 토론이 펼쳐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회의의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렸는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관계사로 변경했다. 이 경우 지분가치를 시장가치로 평가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적자에서 흑자로 탈바꿈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동투자사인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배력 상실이 우려돼 관계회사로 변경했다는 입장이고 금감원은 콜옵션 행사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인위적으로 올렸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 지난 1차 회의 다음날인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으로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서신을 받았다고 공시했다.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도를 밝힌 만큼 업계에서는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주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금감원은 이를 일축하고 있어 2차 회의에 치열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8.05.25 I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2차 감리위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변수
  • 삼성바이오로직스 2차 감리위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변수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논란과 관련,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가 25일 오전 8시 2차 회의를 열고 사안을 심의한다. 이날 회의는 대심제가 적용돼 금융감독원이 회계 부정을 주장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박하는 재판 형식으로 진행된다.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최종 결론이 나오면 어느 쪽이든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회의의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렸는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관계사로 변경했다. 이 경우 지분가치를 시장가치로 평가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적자에서 흑자로 탈바꿈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동투자사인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배력 상실이 우려돼 관계회사로 변경했다는 입장이고 금감원은 콜옵션 행사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인위적으로 올렸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 지난 1차 회의 다음날인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으로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서신을 받았다고 공시했다.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도를 밝힌 만큼 업계에서는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주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금감원은 이를 일축하고 있어 2차 회의에 치열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8.05.25 I 강경훈 기자
‘꿈 먹고 사는’ 바이오, 회계의 덫에 걸리다
  • ‘꿈 먹고 사는’ 바이오, 회계의 덫에 걸리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금융 당국이 치켜든 회계 처리의 칼날이 바이오업계를 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가 회계기준 위반 여부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바이오업계는 테마 감리와 기업공개(IPO) 등 다른 쪽으로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바이오 업종의 회계 이슈는 투자 불확실성으로 이어져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발단은 개발비 회계 처리 적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부터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개발비를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해석해 무형자산으로 인식하는 등 회계 처리에 오류가 있다며 지난해 말 제약·바이오 업종 테마 감리에 들어갔다. 셀트리온(068270) 등 개발비의 상당 부분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던 일부 바이오업체들은 회계 기준 위반 소지가 있는 업체 리스트에 오르내리며 불안감을 키웠다.삼성바이오 사태는 바이오 회계 이슈에 기름을 부었다. 상장을 앞두고 종속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분류한 것을 두고 금감원이 고의적 회계 기준 위반이라고 정의하자 바이오업계 전체로 회계 불신이 번지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바이오발(發) 후폭풍이 금감원이 현재 진행중인 바이오업체 업테마 감리로 다시 향하고 있다.회계 처리 논란은 비단 이슈에 그치지 않고 실제 주가 하락 등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50만원을 넘기기도 했던 삼성바이오 주가는 현재 39만원대로 20% 가량 급락했다. 분식 회계로 최종 결론이 나면 상장폐지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2월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셀트리온도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3월과 4월 두달간 주가가 23% 떨어졌다.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도 이달 8% 하락했다. 브릿지바이오, 카이노스메드, 바이오인프라 등 비상장 바이오기업은 최근 기술특례를 통한 증시 상장이 좌절되기도 했다. 바이오산업을 향한 회계 감리의 먹구름이 산업 전반에 드리운 것이다.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를 했다는 최종 결론이 날 경우 현재 금감원이 진행 중인 테마감리 잣대도 더 깐깐해질 수 있다”며 “바이오산업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이 확산되면 외국인 투자자가 떠날 소지도 있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2018.05.24 I 이명철 기자
자율성이냐, 편법이냐…바이오, IFRS 해석 놓고 설왕설래
  • 자율성이냐, 편법이냐…바이오, IFRS 해석 놓고 설왕설래
  •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들어 유독 바이오 업계 회계 기준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국제회계제도(IFRS)의 자율성 때문이다. 기업들이 원칙만 지키면 된다는 IFRS의 대전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회계 기준을 위반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논리다. 기업 입장에서는 원칙에 입각해 자율적으로 처리했던 사안들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발목을 잡고 있다며 항변하고 있다. 건설이나 조선 등 다른 산업처럼 바이오에 대해서도 명확한 회계 처리 기준이 있어야 논란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는 제언도 나오고 있다.◇ 왜 하필 바이오? “이제 차례가 온 것 뿐”바이오 업계의 회계처리가 도마위에 오른 것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회계 처리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던 분야는 조선과 건설 등 수주산업이다. 장기 공사를 진행하며 수익과 비용이 발생하는 특성상 손실을 감추거나 비자금을 만드는 등 임의적인 조작이 상대적으로 수월했기 때문이다. 단일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4조원대 분식 회계가 들통 난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대표 사례다.금감원이 2014년부터 실시한 테마 감리 역시 지난해까지 수주산업을 집중 조명했다. 2014년에는 장기공사계약 수익 인식 등을 회계 이슈로 선정했고 2016년 미청구공사 금액의 적정성, 지난해 수주산업 공시의 적정성 등에 대해 테마 감리를 실시했다. 아니면 신종증권의 지나친 자산화처럼 금융상품 인식이나 회계 처리 분류 오류 등을 잡아내는데 집중했다.하지만 수주산업의 수익인식 기준 강화 등 회계 기준을 정비함으로써 이 같은 논란은 잦아들고 있다. 한국회계기준원에 따르면 올해 도입된 새 수익기준서(제1115호)는 건설·조선업처럼 진행 기준을 주로 사용하는 기업은 예상 수익을 미리 반영치 않고 실제 생긴 시점에 인식토록 함으로써 회계의 오류를 최소화하도록 했다.2011년 도입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는 개정안이 꾸준히 적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바이오와 직접 연관한 회계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기업의 자율적 판단이 더 많이 작용할 수 있는 회계 사각지대에 놓였던 셈이다. 올해 주요 테마감리 이슈를 바이오 기업들의 개발비 인식·평가 적정성으로 꼽은 것도 이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IFRS 논란 게속…창조적 회계인가 분식인가IFRS가 기업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한다는 면에서 기업과 금융당국의 입장차가 발생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의 경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분류한 회계 처리가 쟁점이다. 삼성바이오는 에피스에 투자한 바이오젠이 주식을 추가로 더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콜옵션 사용시 지배력 상실을 가정해 관계사로 분류했다고 한다. 잠재적 가능성까지 감안해 지배력을 잃으면 관계회사로 처리토록 한 IFRS 기준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금감원은 에피스의 관계사 분류 시점과 콜옵션의 낮은 행사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회계 처리가 고의성을 띄고 있다는 결론을 냈다. 일각에서는 에피스 가치를 크게 부풀림으로써 삼성물산 합병을 용이하게 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품고 있다.업계에선 연구개발(R&D)에 들어가는 자금을 재무제표상 비용으로 처리할지, 자산으로 인식할 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개발비 상당 부분을 자산화해 영업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무형자산은 미래 경제적 효익 창출이 가능한 지 여부를 놓고 결정한다. 효익 창출이 확실하다면 임상 초기 단계여도 자산으로 인식해도 되고 반대라면 개발이 상당부분 진척돼도 비용으로 처리하는 게 일반적이다.삼성바이오는 개발비 이슈 모두 회계기준이 정한 원칙은 지켰지만 해석 차이에 따라 논란이 발생한 형국이다. 기업은 충실히 회계 처리했다고 항변하지만 금융당국은 고의적으로 기업가치를 부풀리거나 실적 악화를 피했다며 문제 삼았다. 시장에서도 IFRS의 원칙을 적절하게 이용한 ‘창조적 회계’라는 옹호론과 편법을 사용한 ‘분식 회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론이 맞서고 있다.◇ 바이오用 회계기준 필요할까…“시기상조”원칙 중심의 IFRS가 지닌 특성상 회계 기준의 모호함이 논란을 키웠다는 의견도 있다. 한 회계법인 대표는 “예전 회계 기준에서는 단순히 OX식으로 나열했기 때문에 기업이나 감사인인 회계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명확했다”며 “지금 IFRS 기준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분식이라고 하면 논란의 여지가 생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특히 신약 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가치가 폭등할 수 있는 바이오기업을 단순히 제조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과 한 틀에 묶으면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바이오만의 회계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하지만 국제사회가 약속한 회계 기준을 무작정 바꾸기는 쉽지 않은 만큼 우선 협의와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게 회계 업계의 전언이다. 국내 회계기준 제정을 맡고 있는 회계기준원 역시 현재 논란에서는 한 발짝 떨어진 상태다. 회계 기준이 모호하기 보다는 논란이 되는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변동성이 큰 바이오산업을 두고 ‘임상 2상 이하는 비용처리, 임상 3상부터 자산 인식’식의 일률적인 회계처리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회계기준에 정통한 한 회계사는 “주식이 다양한 가격에 거래되는 것처럼 기업 가치평가 과정에서 모두가 동의할만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무작정 회계 기준을 바꾸거나 모호함을 지적하기보다는 해당 산업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사례를 조사하고 공유해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기업도 회계 처리 기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18.05.24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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