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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내부 문건’ 공개…증선위 2차회의 영향 미치나
  • 삼바 ‘내부 문건’ 공개…증선위 2차회의 영향 미치나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의 내부문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분식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금융감독원이 재감리 과정에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내부문건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고의성 여부에 대한 심의와 결론을 앞두고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박용진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삼성 내부문서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가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며 “이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혔다.이날 박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의 자체평가액 3조원과 시장평가액 8조원 이상의 괴리에 발생하는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해 안진회계법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그는 “삼성바이오의 6조9000억원에 달하는 가치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 결과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의 합병 회계처리”라고 주장했다. 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를 5조3000억원으로 평가해 삼성바이오 장부에는 3조5000억원의 보유 가치로 반영했다”고 언급했다.박 의원에 따르면 삼성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삼성바이오가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로 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해 2000억원의 적자회사를 1조9000억원의 흑자회사로 속였다는 것이다.이 같은 주장의 초점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 당시 에피스의 회계처리 변경이 실제 지배력의 변경 없이 실행했다는 점에 맞춰져 있다. 박 의원은 내부문건에서 삼성이 콜옵션 행사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요건을 갖추지 않고 회계처리를 변경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의 합병에서 유리한 합병 비율을 적용하도록 했다는 주장이다. 이번 문건 공개로 증선위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증선위는 지난달 31일 금감원의 삼성바이오 재감리 안건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14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2018.11.07 I 윤필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美바이오젠과 글로벌 바이오시장 '협공'(재종합)
  • 삼성바이오로직스, 美바이오젠과 글로벌 바이오시장 '협공'(재종합)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미국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공동 경영체제에 들어가면서 양사간 시너지효과가 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린다.6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자산양수도를 마무리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공동 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은 기존 94.6%에서 50%+1주로, 바이오젠이 보유한 지분은 기존 5.4%에서 50%-1주로 각각 변경된다.그동안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를 대신하는 파트너 역할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과 이사수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동급으로 맞추면서 개발과 사업 전략 등에 대해 향후 더 큰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바이오’를 신수종사업으로 꼽아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삼성과 미국 1세대 생명공학기업인 바이오젠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한층 가속도가 날 전망이다.1978년 설립된 바이오젠은 40년 만에 전 세계 73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4억 3900만달러(약 3조 8688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2% 성장했다. 여기에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덱피데라’, 척추성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 등 자체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보유했다. 특히 스핀라자는 2016년 승인을 받고 이듬해 1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바이오젠은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판매, 올 3분기까지 3억 8910만달러(약 44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도 최근 유럽에서 출시하면서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을 모두 보유했다.특히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등 신약개발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등 판매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부문에서도 풍부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바이오신약에 도전장을 내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후 3년 만에 베네팔리를 출시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일본 다케다제약과 진행하는 급성 췌장염 치료신약 ‘SB26’ 외에도 바이오젠과의 R&D 부문에 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한다는 뜻을 밝혔을 때 업계 일각에서는 불공정한 계약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바이오젠이 유럽 판권을 갖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를 팔수록, 이에 대한 로열티도 자연히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단기적으로 보면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바이오젠이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늘릴 수록 로열티가 늘어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불공정한 거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현재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감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번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공동 경영체제 구축으로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는 주장에는 힘이 실리게 됐다. 다만 논란의 쟁점이 회계처리 적정성 여부로 옮겨가고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가 향후 증가할 것으로 보고 회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처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계 처리를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에 대한 고의 분식회계 여부를 다루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2018.11.06 I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美바이오젠과 에피스 공동경영 돌입(종합)
  • 삼성바이오로직스, 美바이오젠과 에피스 공동경영 돌입(종합)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미국 바이오젠과 지분 및 이사수를 동등하게 맞추고 새로운 공동경영 단계에 진입한다.”6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관계자는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권리 행사를 마무리하고 공동경영에 들어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12월 바이오젠과 체결한 콜옵션 계약의 자산양수도를 7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29일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922만 6068주를 양도하고, 바이오젠은 인수 주식에 대한 금액과 이자를 합쳐 총 7595억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은 기존 94.6%에서 50%+1주로, 바이오젠은 기존 5.4%에서 50%-1주로 변경된다.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재무제표 상에 반영한 매각예정자산(약 2조 2478억원)과 파생상품부채(약 1조 9336억)는 삭제하고, 오는 4분기에 관계기업처분이익 4413억원을 영업외이익에 반영할 예정이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비용 지급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구조도 개선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6월말 기준 4779억에서 1조 2374억원으로 증가한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94.6%에서 42.5%까지 줄어든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사도 3:1(삼성:바이오젠)에서 3:3(삼성:바이오젠) 동률로 변경한다.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약 6년이 지나 지분도 이사수도 동일한 공동경영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공동설립 후 바이오젠과의 협력을 통해 꾸준히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1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를 허가 받으며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등을 잇따라 허가받으며 현재 업계에서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보유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 바이오젠과의 합작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 지금과 같은 좋은 성과를 조기에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자산양수도 종결로 공동경영 체제에 돌입한만큼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성공적인 합작사례로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가 향후 증가할 것으로 보고 회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처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계 처리를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고의 분식회계 여부를 다루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18.11.06 I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美바이오젠과 에피스 공동경영 돌입(상보)
  • 삼성바이오로직스, 美바이오젠과 에피스 공동경영 돌입(상보)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미국 바이오젠과 함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공동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이는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권리 행사를 마무리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50%+1주 보유했으며, 바이오젠은 50%-1주를 확보하게 됐다.6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2011년 12월 바이오젠과 체결한 콜옵션 계약의 자산양수도를 7일 종결한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 6월 29일 바이오젠이 결정한 콜옵션 행사의 후속조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 922만6068주를 양도하고, 바이오젠은 인수 주식에 대한 금액과 이자를 합쳐 총 약 7595억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급한다. 이에 따라 바이오젠의 지분은 기존 5.4%에서 50%-1주로 변경된다.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재무제표상에 반영한 매각예정자산(약 2조 2478억원)과 파생상품부채(약 1조 9336억)는 삭제하고, 오는 4분기에 관계기업처분이익 약 4413억원을 영업외이익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바이오젠이 콜옵션 비용을 지급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 구조도 개선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6월말 기준 약 4779억에서 1조 2374억원으로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94.6%에서 42.5%까지 줄어든다.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사도 3:1(삼성:바이오젠)에서 3:3(삼성:바이오젠) 동률로 변경한다. 지분도 이사수도 동일한 공동경영의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 바이오젠과 합작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지금과 같은 좋은 성과를 조기에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자산양수도 종결로 본격적인 공동경영 체제로 돌입한만큼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과의 성공적인 합작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18.11.06 I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美바이오젠 콜옵션 종결…7595억 유입
  • 삼성바이오로직스, 美바이오젠 콜옵션 종결…7595억 유입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미국 바이오젠과 체결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 계약과 관련한 자산양수도를 7일 종결할 예정이라고 6일 공시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7일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 922만 6068주를 양도하고, 바이오젠은 인수 주식에 대한 금액과 이자를 합쳐 총 약 7595억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급하게 된다.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재무제표상에 반영한 매각예정자산(약 2조 2478억원)과 파생상품부채(약 1조 9336억원)는 삭제되고, 올해 4분기에는 관계기업처분이익 약 4413억원이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다.또 바이오젠의 콜옵션 비용 지급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해 6월말 기준 약 4779억에서 1조 2374억 원으로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94.6%에서 42.6%까지 감소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지난 2011년 12월 합작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을 위한 주주간 계약을 체결할 당시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50% - 1주까지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6월 29일 콜옵션을 행사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바이오젠과의 합작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지금과 같은 좋은 성과를 조기에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자산양수도 종결로 본격적인 공동경영 체제로 돌입 한만큼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과의 성공적인 합작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CI(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2018.11.06 I 김지섭 기자
②신약개발 부담 줄이고…성공 가능성 높이고
  • [제약계 오픈이노베이션 결실]②신약개발 부담 줄이고…성공 가능성 높이고
  • 유한양행 주요 투자 현황(자료=유한양행)[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초대형 의약품 기술수출 성과를 올리면서, 이를 가능하게 만든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유한양행은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과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에 대해 총 12억 5500만달러(약 1조 4030억원)에 달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골라 억제하는 ‘똑똑한 항암제’다. 레이저티닙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에만 작용한다.해당 연구 내용은 유한양행이 지난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에서 공개하며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이번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번 계약 규모는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 항암제 ‘올무티닙’ 기술수출로 체결했던 6억 9000만달러(약 771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7월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 있던 레이저티닙을 약 10억원에 들여왔다. 이후 오스코텍과 함께 임상2상까지 진행했으며, 그 결과 3년 만에 단순 계산만으로 1400배가 넘는 가치를 키울 수 있었다.이처럼 제약사가 외부 아이디어와 자원을 적극적으로 들여와 혁신신약 개발에 나서는 전략이 오픈이노베이션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공동연구 △외주(아웃소싱) △단순투자 △기술도입·이전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용어 자체는 헨리 체스브로 미국 UC버클리 교수가 2003년 처음 사용하면서 등장했다. 하지만 개념이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글로벌 제약사들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신약개발에 적극 활용해왔다. 미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신약개발 투자비는 1970년대 평균 1억 4000만달러에서 2000년대 초반 12억달러로 크게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은 연평균 40개에서 20개 미만으로 줄면서 ‘신약 기근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국내에서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자리를 잡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정희 사장 취임 이후 2015년부터 바이오니아, 제넥신 등 바이오벤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개발단계에 있는 혁신신약 갯수를 늘려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9개였던 유한양행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24개로 늘어났다. 지난 3년간 외부에 지분을 투자한 금액은 2000억원에 육박한다. 유한양행 측은 “지난 몇 년간 파이프라인 확보와 신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외부 전략투자를 병행해왔다”며 “이를 직접적인 연구·개발(R&D) 투자액으로 환산할 수 없지만 회사 차원에서의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유한양행 외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최근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집중해온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9월 신약개발을 위한 ‘리스크 셰어링 파트너십 모델’을 발표했다. 바이오벤처가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삼성이 이후 개발비를 부담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다케다제약과 손잡고 급성 췌장염 신약 후보물질 ‘SB26’에 대한 미국 임상1상도 진행하고 있다. 신약개발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성공률은 높이기 위해서다.동아에스티도 올해 ‘동아에스티 오픈이노베이션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하며 창의적인 기초 연구 및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 7월 2회 과제 공모에 나섰으며, 선정된 연구과제에는 동아에스티가 1년간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와도 새로운 면역항암 기전의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오픈이노베이션 영역을 넓히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달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 중인 영국 아르고너트테라퓨틱스에 200만파운드(약 30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25%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GC녹십자셀은 지난 7월 미국 리미나투스파마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환자 맞춤형 면역항암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2015년 미국 알레그로에 2000만달러 규모 지분을 투자했으며, 부광약품은 캐나다 오르카파마에 항암제 개발에 대한 투자를 단행해 지난 5월 초기 투자액의 30배를 웃도는 330억원의 투자수익을 거뒀다.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전 세계 신약개발 흐름은 광범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가고 있다”며 “그동안 제약사·바이오벤처·정부기관·연구소 등이 협업해 신약 후보물질을 모색해왔고 이번에 결실을 맺은 것이 유한양행의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같은 사례는 꾸준히 나올 것”이라며 “업계에도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는 흐름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11.06 I 김지섭 기자
GSAT 마친 '삼성 공채'..오늘부터 면접 돌입
  • GSAT 마친 '삼성 공채'..오늘부터 면접 돌입
  •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대부고 고사장에서 삼성그룹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치른 응시자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그룹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면접 전형이 이번주 각 계열사별로 진행된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직무적합성평가(GSAT) 결과를 발표한 삼성은 다음 전형인 면접을 이번주부터 각 계열사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면접 전형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우선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DS(반도체)부문에 대한 신입사원 공채 면접을 경기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DSR A타워에서 진행한다. IM부문(스마트폰)과 CE부문(TV·가전)에 대한 면접도 일정에 따라 실시된다.이어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자계열 4개사(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018260))와 금융계열 5개사(삼성화재(000810), 삼성생명(032830), 삼성증권(016360), 삼성카드(029780), 삼성자산운용), 기타 10개사(삼성물산(0282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중공업(010140), 호텔신라(008770),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서울병원, 삼성웰스토리) 등 다른 계열사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면접 전형에 돌입할 예정이다.삼성 공채 면접 전형은 1차 실무면접(핵심직무역량면접·창의성 면접)과 2차 임원면접을 하루에 모두 진행한다. 실무면접의 경우 계열사 및 직군에 따라 상이하다. 일반적으로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는 계열사 및 직군이 많지만, 영업직이 많은 일부 계열사는 1박 2일 합숙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직무 특성상 외국어가 중요한 삼성물산과 삼성 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호텔신라 등의 경우 영어면접이 포함되며, IT직군에서는 면접 전 코딩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한다.박세용 KG에듀원 내일취업코칭스쿨 대표 코치는 “각 유형별 면접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면접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방법을 준비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삼성의 이번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선발 규모는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은 지난 8월 8일 신규투자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성장사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향후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해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것이 삼성의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5G, 바이오사업 등 분야에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면서 해당 분야에서의 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실제 채용 계획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2만~2만5000명 수준이나, 삼성은 최대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하반기 채용에서는 기존 하반기 채용 규모(8000~9000명)보다 1000~2000명 늘어난 약 1만명 규모의 채용이 예상된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에서만 4500~5000명을 선발할 전망이다.삼성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 계획에 따라 채용 인원이 기존보다 다소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삼성은 이달 중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2018.11.05 I 김종호 기자
산도즈,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美승인 포기…셀트리온 '호재'
  • 산도즈,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美승인 포기…셀트리온 '호재'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노바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산도즈가 2일(현지시각) 항암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허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산도즈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리삭톤’ 허가신청을 제출했지만 올해 5월 FDA로부터 최종 보완요구 공문을 받았다. 산도즈는 리삭톤 허가신청 중단 대신 미충족 수요질환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슈테판 헨드릭스 산도즈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책임자는 “FDA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FDA가 우리에게 요구한 데이터를 완성하기 전에 미국 시장에서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충족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산도즈와 경쟁관계에 있는 셀트리온(068270)의 바이오시밀러를 의미한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10일 FDA 항암제 자문위원회로부터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에 대한 승인 권고 결정을 받았다. 경쟁관계에 있던 산도즈가 개발을 중단함에 따라 미국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셀트리온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내 FDA의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면 트룩시마가 미국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퍼스트무버로 자리잡게 되고 당분간 트룩시마 외에 리툭산과 경쟁할 제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셀트리온과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주춤한 상황이다. 우선, 리툭산은 바이오젠이 개발한 약이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지분의 ‘50%-1주’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젠 입장에서 투자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경쟁약을 개발하는 것을 용인할 리 만무하다. 대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합작해 아키젠 바이오텍을 설립했다. 아키젠은 2016년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에 돌입한 후 현재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11.04 I 강경훈 기자
미뤄진 삼바 `재심의` 결론…주가는 반등세 유지
  • 미뤄진 삼바 `재심의` 결론…주가는 반등세 유지
  •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금융당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재심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쟁점인 회계처리 변경의 고의성을 입증할 가능성이 높은 ‘내부문건’이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주가는 반등세를 유지하며 고의적 분식회계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다.4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 발언을 종합하면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과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에 대한 ‘콜옵션’에 따른 가치평가를 논의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입수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했다.증선위는 지난달 31일 금감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삼성바이오와 외부감사인을 맡았던 회계법인 등을 불러 논의를 했다. 13시간이 넘는 마라톤 논의를 펼쳤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14일 정례회의로 심사를 연장했다. 이번 재심의에서 해당 문건이 ‘스모킹 건’ 역할을 할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금감원은 지난 5월 증선위 보고 당시 삼성바이오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처리 방식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한 것은 분식회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증선위는 2015년 콜옵션 행사 여부에 대한 공시 누락 건에 고의성이 있다면서도 회계처리에 대해서는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이후부터 2014년까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재감리를 요청했다.금감원은 재감리 초점을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평가에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재심의 쟁점도 가치평가 산정의 적절성과 회계 고의성에 맞춰지는 양상이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 회계방식을 변경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는 29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부풀렸다고 판단했다. 삼성바이오의 가치도 함께 뛰면서 이를 보유한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 합병 과정에서 유리한 합병 비율을 도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배력 변경이 없는 데도 공정가치 평가를 한 것은 잘못”이라며 “미래가치에 따른 현금흐름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때문에 금감원이 확보한 문건은 구체적 내용에 따라 파급력이 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하지만 시장은 문건 확보라는 악재에도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 삼성바이오 주가는 오히려 전 거래일 대비 2.95% 상승한 40만15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의 규모와 국민연금과 얽힌 부분 등에 따라 증권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감안하면, 중징계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이 공시의무 위반을 지적하는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회계분식 등 중차대한 이슈로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징계를 내려서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실질심사 적격을 살펴보는 수순으로 가면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8.11.04 I 윤필호 기자
증선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심의 본격 시작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증선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심의 본격 시작
  •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분식회계 논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금융감독원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 논란을 끝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금감원의 재감리 안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오전 10시부터 열린 이번 증선위는 무려 13시간 뒤인 밤 11시까지 이어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2012년 바이오시밀러 개발 합작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습니다. 당시 두 회사는 바이오젠이 한국시각 2018년 6월 29일 24시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을 ‘50% - 1주’까지 양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로 회계처리했습니다. 이 회사의 영업 및 인사 등 모든 경영상 책임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구체적인 실적이 없어 적자만 쌓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았습니다.하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잇따라 승인을 받으면서 미래 성장가능성이 구체화 되기 시작했고 바이오젠 입장에서는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점점 커진 것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바이오젠과 공동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경영해야 했기에 이 회사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사로 전환했다는 주장입니다. 관계사로 바꾸면 최초 취득가액이 아니라 시장가치로 재평가한 가격을 회계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부가액은 3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시장에서의 가치는 약 5조원에 육박하게 됐습니다. 이것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당기순이익이 2014년 393억 적자에서 2015년 1조9000억원 흑자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증선위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적 공시 누락’으로 검찰 고발 등 제재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핵심이었던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울 당시인 2012년부터의 회계처리도 적절했는지 보라는 의미였습니다.이에 대해 금감원은 석 달간의 재감리를 통해 바이오젠과 합작설립한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니라 관계회사로 인식해야 했다며 ‘회계처리 위반 중과실’로, 2015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한 것은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냈습니다.증선위 논의가 다시 열리게 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을 뒤엎는 내부문건 내용이 보도가 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본잠식 등 경영상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에서 관계사로 변경한 이유가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8000억원의 부채 및 평가손실을 반영해야 했고, 그렇게 되면 자본잠식 상태가 될 가능성이 커져 기존 차입급 상환이 어려워지고 상장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회사인 삼성물산의 부채 증가,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의 손실 발생 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증선위 2차 회의는 이달 14일 열리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14일에도 최종 결정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워낙 따져보아야 할 내용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올해 안에는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윤석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발언했기 때문입니다.
2018.11.03 I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급성췌장염 신약 ‘SB26’ 美 1상 진행
  • [신약개발 돋보기]삼성바이오에피스, 급성췌장염 신약 ‘SB26’ 美 1상 진행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급성췌장염 치료 바이오신약 ‘SB26’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임상 대상자를 모집하는 단계입니다. SB26은 ‘베네팔리’, ‘플릭사비’ 등 기존에 있던 바이오의약품을 복제해서 만든 바이오시밀러가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음 만드는 바이오신약입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일본 다케다제약과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신약 개발을 공식화했습니다. 다케다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161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글로벌 10위권 제약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다케다제약과 손을 잡은 것은 통상 10년 이상이 걸리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신약 개발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양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 및 기술과 다케다제약의 신약 개발 노하우가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 중인 약 코드명을 ‘SB’ 뒤에 숫자를 붙여서 짓는데, 이번 신약의 SB26은 26번째로 시도하는 물질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케다제약은 같은 약에 ‘TAK-671’이라는 코드명을 붙였습니다. 주요 성분은 ‘울리나시타틴Fc 융합 단백질’인데 정확한 치료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거쳐 지난 8월 21일부터 58명을 대상으로 SB26의 임상 1상에 돌입했습니다. 1상에서는 SB26과 위약(가짜약)을 정맥주사해 안전성과 적정 투여량, 투여주기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미국 임상등록사이트 크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이번 1상은 오는 2020년 8월 20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우선적으로 급성췌장염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향후 다른 바이오 신약으로 협력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다케다제약과의 공동 개발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이오 신약으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한편 급성췌장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췌장, 또는 이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단지 부은 정도에서부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인구 10만명당 미국에서는 24.2명, 영국은 5.4명, 우리나라는 약 20명 안팎으로 발생합니다. 전 세계적인 알코올 소비증가와 진단기술 발달로 급성췌장염 발병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급성췌장염 시장은 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시장 분석업체 마켓리서치퓨처는 2023년까지 연평균 3.5%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이 회사 연구원이 연구개발(R&D)에 몰두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2018.11.03 I 김지섭 기자
증선위, 삼바 결론 못내…11월 14일 다시 논의
  • 증선위, 삼바 결론 못내…11월 14일 다시 논의
  •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31일 서울정부청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달 14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31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의혹 관련 재감리 안건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달 14일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이날 증선위는 오전 10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안건 심의를 가졌지만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해서는 논의와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증선위는 오전에는 금융감독원 관계자로부터 재감리 안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오후에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과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의 입장을 청취했다. 이어 저녁에는 오후 11시까지 금감원과 삼성바이오 회계법인 측이 모두 출석해 의견을 교환하는 대심제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했다.그러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이슈는 1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당초 금감원은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증선위는 7월 정례회의에서 미국 바이오젠과 맺은 콜옵션 사항의 공시 누락에 고의성이 있었다면서도 회계처리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하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금감원은 이번 재감리를 통해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기존 결론과 함께 중징계 제재 방침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바이오는 회계처리 방식 변경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증선위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2018.10.31 I 윤필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이재용의 ‘바이오’ 앞날은
  •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이재용의 ‘바이오’ 앞날은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회계 논란에 대한 재감리 결과가 다음으로 미뤄졌다.3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결론은 다음 회의를 거쳐 내리기로 했다. 다만 윤석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비추어 볼 때, 빠르면 내달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회계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가운데 3공장 수주 본격화, 신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으로 긍정적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과감히 투자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은 향후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이 지난 2010년부터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키워온 가운데, 이 부회장은 “IT,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그는 로슈·노바티스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의 본고장인 스위스를 방문해 바이오 사업 확대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은 이달부터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 제조기준(cGMP)에 맞추기 위한 시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제3공장은 연간 18만ℓ의 바이오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규모다. 1·2공장을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36만ℓ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30만ℓ, 스위스 론자의 28만ℓ를 뛰어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25개 바이오기업과 36개 제품 계약을 체결하고 1·2공장 풀가동을 위한 물량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까지 CMO 분야 글로벌 챔피언이 되겠다는 목표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부문도 주목받고 있다. CDO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초기 단계인 세포주 개발과 제조공정 설계 등을 대행하는 사업으로 세계 시장은 약 30억달러 규모다. CDO를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한 고객사는 자연스럽게 CMO 수주로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고객사 입장에서도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관리가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CDO 사업에 진출해 올해 1월 국내 기업과 첫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6월(국내 기업), 8월(미국 2개 기업), 10월(미국 1개, 국내 1개 기업) 등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도 30여 개 제약사와 CDO 수주를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시장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3억8910만달러(약 4432억원) 어치 바이오의약품을 팔았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도 지난해 3분기보다 418% 성장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도 최근 유럽서 출시해 주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을 모두 팔게 됐다.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뿐만 아니라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부터 일본 다케다제약과 급성 췌장염 신약 ‘SB26’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벤처 자금 지원을 통해 신약을 발굴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전략(리스크쉐어링 파트너십 모델)도 지난 9월 발표하며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초기 계획했던 것보다 더욱 빠르게 바이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해진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이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18.10.31 I 김지섭 기자
금융당국, ‘삼바 재심의’ 결론 미뤄…“다음 회의에서 결과 나올 것”
  • 금융당국, ‘삼바 재심의’ 결론 미뤄…“다음 회의에서 결과 나올 것”
  •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원회는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분식 의혹에 대한 재감리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회의를 개최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지난 7월 12일 이후 넉 달 만에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관련 증권선물위원회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할 전망이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31일 진행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재감리 조치안 심의와 관련해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임규준 금융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안건에 대한 심의는 저녁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오늘 회의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고 다음 회의에서 내릴 것”이라고 했다.증선위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정리하고 다시 심의 날짜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임 대변인은 “오늘 재심의 종료시간은 대략 밤 10시 정도로 예상한다”며 “아직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증선위의 재심의에 촉각을 세웠던 삼성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4% 하락한 38만7500원에 마감했다.이날 오전 증선위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조치안에 대한 재심의를 시작했다. 앞서 금감원은 증선위의 요청에 따라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회계처리에 대해 재감리를 마치고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증선위 재심의는 당사자가 동시에 출석해 논쟁하는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전에는 금감원 관계자가 증선위원에게 재감리 결과를 보고했다. 오후에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 등의 관계자가 참석해 회사 입장을 설명했다. 저녁부터는 금융당국과 삼성바이오, 회계법인 등 이해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대심제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한다.김용범 증선위원장 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나 “공정하게 심의할 것”이라며 “안건 심의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증선위 참석차 이날 오후 서울 정부청사를 방문한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금융감독원의 재감리 결과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충분히 회사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8일 증선위를 상대로 서울 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정확하게 공시하지 않아 고의적 회계위반이라고 판단한 증선위의 결정에 불복한 것이다.한편 지난 5월 금감원은 삼성바이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한 것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에 특별감리를 시행한 결과, 고의적 회계부정이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증선위는 7월 콜옵션을 공시 주석사항에 누락한 점을 중과실로 판단하면서도 관계사 전환에 대한 금감원의 판단에 대해 재감리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져 차기 증선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8.10.31 I 윤필호 기자
증선위-삼바, 31일 재감리 안건 심의…중징계 여부 촉각
  • 증선위-삼바, 31일 재감리 안건 심의…중징계 여부 촉각
  • 지난 6월 열린 증권선물위원회 모습.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혐의를 다시 심의한다. 금감원이 증선위 요청에 따라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회계처리를 재감리한 결과를 놓고 당국과 삼성바이오 간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증선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재감리 안건을 상정해 논의한다. 회의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 회계법인이 참석해 의견진술을 하는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는 지난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이슈와 얽히면서 논란이 커졌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금감원은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에 착수해 올해 5월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통해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증선위는 지난 7월 금감원이 제출한 특별감리 안건에 대해 재감리를 요청했다.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콜옵션 공시 누락에 대해서는 ‘고의’라고 판단, 대표이사를 검찰 고발하고 임원 해임을 권고했다.그러나 증선위는 종속회사를 관계회사로 변경하는 과정에 대한 고의성을 판단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회계처리에 대해 재감리를 금감원에 요청했다.이날 재감리 안건 심의에서는 해당 기간 회계처리에 대한 금감원의 판단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중징계 제재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도 “(이전 감리 결과와)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재감리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변경이 없었는데도 그걸 공정가치로 바꿔 평가했다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처음 문제 삼은 부분과 재감리해서 올라가는 부분이 큰 부분에서는 같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최근 재감리에 따른 제재 조치안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정KPMG와 딜로이트안진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물러설 곳이 없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회계법인은 무혐의라고 반박하며 맞서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공시누락 건으로 제재를 내린 증선위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한편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인 회계법인에 소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재감리 안건에 대한 하루 만에 결론이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2018.10.31 I 윤필호 기자
  •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증선위, 삼성바이오 재감리 심의 착수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31일(오늘)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재감리 안건 심의에 착수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 국회 국정 감사에서 “감리 결과를 토대로 안건을 올렸고 저희 논리에 다소 취약한 부분을 지적한 증선위 의결을 수용해 재감리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2014년 회계 처리 때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봐야 한다고) 증선위에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증선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일반 안건을 다루고, 오전 10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이날 ‘2018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8월 전체 산업 생산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설비 투자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외환 위기 당시인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투자 감소를 기록한 이후 약 20년 만에 최장기간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 지수 순환 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도 각각 5개월째, 3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부터 은행권을 대상으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가 의무화된다. DSR는 대출자가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을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 당국은 DSR이 70%를 넘으면 ‘위험 대출’, 90%를 넘으면 ‘고위험 대출’로 규정하고 앞으로 은행이 위험 대출과 고위험 대출을 일정 비율 넘게 취급하지 못하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경제·금융08:00 회계의 날 기념식(최종구 금융위원장, 63컨벤션센터)08:3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서울-세종청사)09:00 증선위 정례회의(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청사)10:00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심판정)15:30 금융공모전 시상(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여의도 본원)16:00 화학산업의 날(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롯데호텔)19:00 복권위원회 봉사 활동(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창덕궁)◇정치·사회10:30 스마트양식장 현장방문(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경남 하동)11:00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천안삼거리공원)14:00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여수EXPO 컨벤션센터)
2018.10.31 I 박종오 기자
위기 속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재감리 악재 딛나
  • 위기 속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재감리 악재 딛나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회계 문제와 지난해보다 저조한 실적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31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가 향후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8.87% 감소한 105억원에 그쳤다. 매출액도 20.7% 감소한 1011억원에 머물렀고, 30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은 생산제품 구성이 변해 인천 송도에 있는 제1·2공장 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서 생산제품 구성은 만드는 제품은 물론 상업생산·시생산과 같은 생산유형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순이익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실제로 제품을 판매하기 전까지 일부 이익을 모회사가 인식하는 이익에서 차감하고, 실제 판매 시점에 더하는 ‘미실현손익’ 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에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25개사와 36개 제품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1,2 공장 풀가동을 위한 물량을 확보했다”며 “계획했던 대로 차질 없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실적에 대해 증권가도 예측했던 수준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매출 부진은 1, 2공장 가동률 하락과 고객 인도시점 차이 때문”이라며 “3공장은 이달 1일부터 시생산에 돌입했으며 향후 의약품위탁개발및생산(CDMO)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보다 더 중요한건 증선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컨센서스에 부합한 양호한 실적”이라며 “4분기에는 일회성 자금 유입으로 1조원의 현금을 보유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일회성 자금은 미국 바이오젠이 지급키로 한 콜옵션 대금(7573억원)과 미국 MSD의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판매포기에 따른 투자원금 및 보상금(1755억원) 등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내년에 순이익은 3542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약 1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다만 반복하고 있는 회계 논란이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행보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에 대해 ‘중과실’이라고 판단한 것을 두고 정례회의를 진행한다.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빠른 해결을 전제로 김용범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건에 대한 감리위원회 심의를 생략하며 안건을 즉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정례 회의 내용에 따라 결론까지 시기가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도 “현장에서 어떤 얘기가 오고갈지, 결론이 언제 날지는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또 재감리와 별도로 앞서 증권선물위원회가 결론 내린 공시 누락에 대해서도 법적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을 미국 바이오젠에 부여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며 고의적으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밝힌 증권선물위원회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 7명을 소송대리인으로 내세운 상태다.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재감리에 대한 결론이 나더라도 소송은 별도로 가야하기 때문에 공시누락과 회계 논란에 대한 이슈는 더욱 길어질 수 있다”며 “지난해 4월부터 나온 회계 논란이 길어지고 있어 빠른 마무리가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CI(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2018.10.30 I 김지섭 기자
  • 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증선위, 삼성바이오 재감리 심의 착수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31일(내일)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재감리 안건 심의에 착수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 국회 국정 감사에서 “감리 결과를 토대로 안건을 올렸고 저희 논리에 다소 취약한 부분을 지적한 증선위 의결을 수용해 재감리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2014년 회계 처리 때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봐야 한다고) 증선위에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증선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일반 안건을 다루고, 오전 10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이날 ‘2018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8월 전체 산업 생산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설비 투자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외환 위기 당시인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투자 감소를 기록한 이후 약 20년 만에 최장기간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 지수 순환 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도 각각 5개월째, 3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부터 은행권을 대상으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가 의무화된다. DSR는 대출자가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을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 당국은 DSR이 70%를 넘으면 ‘위험 대출’, 90%를 넘으면 ‘고위험 대출’로 규정하고 앞으로 은행이 위험 대출과 고위험 대출을 일정 비율 넘게 취급하지 못하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경제·금융08:00 회계의 날 기념식(최종구 금융위원장, 63컨벤션센터)08:3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서울-세종청사)09:00 증선위 정례회의(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청사)10:00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심판정)15:30 금융공모전 시상(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여의도 본원)16:00 화학산업의 날(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롯데호텔)19:00 복권위원회 봉사 활동(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창덕궁)◇정치·사회10:30 스마트양식장 현장방문(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경남 하동)11:00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천안삼거리공원)14:00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여수EXPO 컨벤션센터)
2018.10.30 I 박종오 기자
당국, '위기설' 고개든 금융시장 긴급점검…삼바 재감리 심의도 착수
  • 당국, '위기설' 고개든 금융시장 긴급점검…삼바 재감리 심의도 착수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주에는 금융 당국이 연저점을 거듭 경신하는 코스피 등 금융시장 긴급 점검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 심의 ‘2라운드’도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는 29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증권 및 채권·외환시장 동향 등을 긴급 점검할 계획이다.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며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고 원화 가치도 하락하는 등 금융 시장의 불안 우려가 커져서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과 금융투자협회·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자본시장연구원·국제금융센터 관계자, 기관투자자 기관장,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이 참석한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국정 감사에서 “미국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대부분 증시가 같은 흐름을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그중에서 우리나라의 변동성이 조금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우리 자체의 시장 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29일 회의에서도 국내 금융시장 건전성 재점검 후 시장의 과도한 불안 심리를 가라앉힐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31일 금감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 심의에 착수한다. 전날 윤석헌 금감원장은 국감에서 “감리 결과를 토대로 안건을 올렸고 저희 논리에 다소 취약한 부분을 지적한 증선위 의결을 수용해 재감리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2014년 회계 처리 때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봐야 한다고) 증선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증권선물위원장을 맡은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다음주 수요일(31일) 증선위에서 논의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오는 31일 ‘금융감독원의 경영공시에 관한 기준 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 현재 불투명한 공개 수준으로 베일에 싸여있다는 지적을 받는 금감원의 세부 경영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 임직원의 보수와 복리 후생비, 해외 출장 내역 등 정보가 구체적으로 공개돼 외부 감시를 받을 전망이다. 다음은 다음주(10월 28일~11월 3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주요 행사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행사일정△29일(월)08:30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09:20 지역금융 현장방문(금융위원장, 전주·대전)△30일(화)09:00 임원회의(금융감독원장, 금감원 본원)10:00 국무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10:30 금융의 날 기념행사(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63컨벤션센터)14:00 고위직 부패방지 청렴교육(금융위원장·부위원장, 서울청사)△31일(수)08:00 회계의 날 기념식(금융위원장, 63컨벤션센터)10:00 증선위 정례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15:30 금융공모전 시상(금융감독원장, 금감원 본원)△11월 1일(목)14:30 연대보증 폐지 현황 점검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디지털산업단지)△2일(금)시간 미정 주간업무휘의(금융위원장, 서울청사)16:30 울산 경제인 간담회(금융위 부위원장, 울산 상공회의소)◇주간 보도계획△28일(일)12:00 저축은행 표준 여신거래기본약관 개정·시행12:00 서민들의 금융애로를 현장에서 직접 청취·해소해 드립니다△29일(월)06:00 나날이 증가하는 보험사기, 적발의 key는 내부자들!06:00 ’18년 3분기 ABS 발행 실적 분석09:20 금융회사에 대한 지역책임성 제고를 위한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도입09:20 금융위원장, 전북·대전지역 금융현장간담회 개최Ⅰ(전북)12:00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금융회사 직원 57명에게 감사장 수여15:00 금융위원장, 전북·대전지역 금융현장간담회 개최Ⅱ(대전)△30일(화)06:00 2018.6월말 상호금융조합 자본적정성 현황(잠정)06:00 보험설계사 대상 보험사기 근절 교육 강화10:30 제3회 금융의 날 기념식 개최12:00 2018년 증권사·은행의 파생결합증권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실시 결과12:00 대학생 대상「보이스피싱에 대한 인식도」설문조사 결과14:00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 입법예고△31일(수)06:00 ‘18.9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10:30 금융감독원의 경영공시에 관한 기준 제정안 입법예고12:00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거래 관련 제도 개선12:00 ’18년 서울 금융중심지 시드니 IR 개최 및 일본 IB 간담회 개최 등15:30 전국민 대상「제13회 금융공모전」시상식 개최△11월 1일(목)06:00 국내은행, 전 영업점에 외국환거래 전담인력 지정 및 외국환거래시 대고객 안내 강화12:00 금융꿀팁 200선 - 기업 사장님을 위한 회계부정방지 체크포인트 7가지12:00 은행권 예·적금 중도해지이율 개선14:30 연대보증 폐지 현황 점검회의 개최
2018.10.27 I 박종오 기자
삼성·셀트리온 등 연구성과 발표의 장, 美 류머티즘학회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삼성·셀트리온 등 연구성과 발표의 장, 美 류머티즘학회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의 배를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연평균 3000명의 고용창출과 95%에 달하는 정규직 비중으로 문재인 정부 최대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되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재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주(10월 22일~10월 26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미국 시카고 맥코믹 전시장에서 열린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삼성바이오에피스 홍보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1. 전 세계 의료전문가 1만5000명 집결…美 류머티즘학회서 연구성과 발표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전시장에서는 전 세계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와 임상의사 등 1만5000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류머티즘학회’(ACR)가 열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대웅제약,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학회에 참가해 혁신 의약품의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해 주목을 받았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종(SB2, SB4, SB5)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임상 3상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진행한 별도 세션에는 25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학회에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상업성을 고려해 개발 가능한 전 세계 모든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바이오시밀러로 캐시카우를 마련해 신약에 도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습니다.셀트리온(068270)은 기존에 팔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피하주사 형태로 개선한 램시마SC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셀트리온은 기존 정맥주사 제형(IV)보다 편리한 램시마SC를 출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6년 5월부터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램시마SC는 임상 진입과 병행해 유럽 허가 신청을 준비해왔으며, 최근 허가 준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습니다.대웅제약(069620)은 사람의 피부와 장기 조직이 딱딱해져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는 ‘섬유증’을 치료하는 신약 ‘DWN12088’와 이중표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의 전임상(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DWP213388의 전임상 결과는 처음 공개된 것으로,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이중표적 저해 기전이 소개됐습니다. 종근당(185750)은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의 전임상과 1상 결과를 함께 발표했습니다. CKD-506은 지난해 2월 범부처신약개발연구사업단의 연구개발 지원 과제로 선정돼 전임상과 유럽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2020년 완료를 목표로 유럽에서 임상 2a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전 세계 의료인과 다국적 제약사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국내 기업들이 향후 어떤 성과를 보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베네팔리와 플릭사비 매출 현황(자료=미국 바이오젠)2.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유럽서 4400억원 어치 팔아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을 유럽에서 팔고 있는 파트너사 미국 바이오젠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는 올해 3분기 유럽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1억3480만달러(약 15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는 올해 3분기까지 3억8910만달러(약 4426억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3억7980만달러(약 4320억원)를 뛰어넘은 것입니다.유럽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먼저 출시된 베네팔리는 ‘퍼스트무버’(선도자) 지위를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베네팔리의 3분기 매출은 1억23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플릭사비는 주요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성장한 114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 플릭사비에 이어 최근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17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 임랄디는 암젠의 ‘암제비타’, 베링거인겔하임 ‘실테조’, 산도스 ‘하이리모즈’ 등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약 5조원의 유럽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입니다.
2018.10.27 I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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