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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사태에 회계업계 '술렁'
  • 삼성바이오 사태에 회계업계 '술렁'
  •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의 회계 처리가 고의적이란 결론이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회계 개혁’으로 불리는 외부감사법 개정안이 시행돼 회계 투명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려는 상황에서 오히려 회계 신뢰도 저하라는 악재를 만난 꼴이 됐기 때문이다.지난 14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의 2015년 회계처리 변경을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결론낸 뒤 대표이사 해임권고와 과징금 80억원, 검찰 고발 등을 의결했다. 감사인 삼정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중과실 위반으로 과징금 1억7000만원을 부과하고 해당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를 5년간 제한하며 회계사 4명 직무정지를 건의하기로 했다. 안진회계법인은 과세에 의한 위반으로 3년간 해당 회사 감사업무를 제한하기로 했다.국내 회계투명성은 해외 선진국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개발경영연구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회계투명성 조사에서 한국은 2년째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다. 과거 대우조선해양의 5조원대 대규모 분식회계 사태로 회사 관계자는 물론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이 중징계를 받는 등 기업과 회계법인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상태다.정부와 회계업계는 회계 투명성을 높여 기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외부감사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강화하는 내용의 신 외감법을 도입했다. 회계업계 대표 단체인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외감법 도입 시기에 맞춰 10월 31일을 회계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번에는 삼성그룹의 계열사의 분식 회계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을 지피려는 회계 개혁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중소 회계법인 대표는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로 결정날 경우 대우조선해양급 후폭풍이 예상돼왔다”며 “이번 결과로 회계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다시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국내 회계업계의 구조적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주요 회계법인들은 글로벌 회계법인들과 멤버 펌의 형태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빅4 회계법인이 국내 기업들의 상당수 감사를 맡은 상태에서 감사 제한 등의 제재를 받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회계법인 내 글로벌 파트너의 입김이 세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정도진 중앙대 교수는 “분식 회계 사태를 일으킨 대우조선해양 감사인이었던 안진회계법인의 경우 이후로 글로벌 파트너의 영향력이 커졌다”며 “이번 감사인에 대한 제재로 글로벌 영향력이 세져 회계 주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다만 삼성바이오 회계처리에 대한 증선이 판단에 대해서는 회계업계 내부에서도 엇갈리는 시각이 존재한다. 원칙 기반의 전문가 판단을 중요시 하는 국제회계기준(IFRS)과 상충하는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삼성바이오 회계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도 에피스에 대한 바이오젠의 콜옵션 지배력을 감안한 회계 처리는 IFRS 기준에 따른 판단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내부 회계책임자가 자료 제출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임의로 자료를 바꿀 경우 외부감사인이 모든 부분을 알 수 없다는 하소연도 있다. 최종만 회계사회 부회장은 “감사인의 입장에서는 회사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까지 알 수 없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기법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18.11.15 I 이광수 기자
“삼성바이오, 상장 유지할 것…제약·바이오株 영향 제한적”(종합)
  • “삼성바이오, 상장 유지할 것…제약·바이오株 영향 제한적”(종합)
  •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 일지.(이미지=한국투자증권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의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고의적인 회계 조작(분식회계)을 벌였다는 금융당국의 판단에 제재를 받게 됐다. 당분간 주식 매매거래 정지는 물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도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삼성바이오발(發) 회계 이슈가 제약·바이오섹터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개별기업 이슈인만큼 전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14일 삼성바이오에 대해 국내 회계기준을 고의적으로 위반했다고 결론 내렸다.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자회사로 변경 회계처리하면서 투자주식을 공정가치로 임의 평가한 것이 회계기준 위반이라는 판단이다. 2015년 이전인 2012~2014년에도 지분법 자회사로 소급 적용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또 2015년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로 자기자본 과대계상이 있었다고 봤다.이번 결정으로 삼성바이오 주식은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한국거래소의 상장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거래소는 해당 기업의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 여부를 15영업일내 결정하고 20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심의일로부터 7일 이내 상장폐지 여부, 개선기간 부여, 매매거래정지 여부·기간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상장 실질심사 대상이 됐지만 상장폐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증권가 연구원들은 입을 모았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한국항공우주는 선급금 즉시 매출 인식 및 자재 출고시점 조작 등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됐지만 상장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거래가 재개됐고 대우조선해양은 회계기준 위반으로 1년의 개선기간을 포함해 1년 3개월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며 “상장 실질심사 제도 이후 심사 대상이던 16곳이 모두 상장이 유지됐고 기업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 고려하는 점을 참작할 때 상장폐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예측했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의 가치 상향평가의 고의성을 입증할 만한 내부문건 발견 등으로 분위기가 삼성바이오에 불리해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며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것도 결국 분식회계로 판결나도 상장폐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투자자들의 베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제약·바이오주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삼성바이오 회계 이슈가 나올 때마다 제약·바이오업체들은 영향을 받았지만 이때는 연구개발(R&D) 비용 자산화와 관련한 회계감리 이슈가 잔존하던 상황이다. 9월 금융감독원이 R&D 자산화와 관련된 관리 지침을 발표하면서 해당 우려가 해소된 만큼 회계 이슈가 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일정들은 삼성바이오로만의 문제로 전체 제약·바이오섹터로 확대 해석해 주가가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이번 증선위 결정은 제약·바이오 섹터와 삼성바이오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이슈는 단기로 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순 있으나 펀더멘털 요인은 아니다”라며 “내년 상반기 주요 바이오 업체의 임상 결과발표가 예정돼 종목별 주가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유사 사례.
2018.11.15 I 이명철 기자
“삼성바이오 상폐 예단 못해…삼성물산 추가 감리도 검토”
  • [일문일답]“삼성바이오 상폐 예단 못해…삼성물산 추가 감리도 검토”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대해 회계처리 기준을 고의로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번 증선위 조치에 따라 삼성바이오의 재무제표가 수정되면 모회사 삼성물산 재무제표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삼성물산 감리 필요성을 별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는 한국거래소의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심사와 관련해 “거래소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상장폐지 여부는 예단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금융감독원이 입수한 내부문건이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때부터 회계처리를 위반했다는 근거가 되는 것인지.△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단독 지배로 했지만, 합작 계약서 내용을 보면 신제품 추가, 판권 매각과 관련해 동의권이 있다고 확인했다. 계약서 상에 신제품 추가나 상법에 따라 바이오젠이 보유한 동의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지배력을 공유한다고 봤다. 또 내부문서를 통해서도 합작계약서 내용이 감사인에게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는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삼성바이오는 지분법으로 회계처리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했었다고 판단했다.-금융감독원이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함에 있어서 의도가 나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결과적으로 회계처리를 맞춘 것 아닌가.△2015년 연결 상태에서 바꾼 것이 맞는 게 아니냐고 한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는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지분법으로 적용할 사유가 있지 않고 2015년 지분법으로 적용할 사유가 최초로 발생했을 대는 맞는 말인데 증선위는 2012년부터 지분법으로 판단해야 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2012년부터 지분법으로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2015년에만 지분법으로 한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연결에서 지분으로 바꾸기 전에 공정가치 평가를 할 수 있는데 2012년부터 합작사 상황을 고려해서 지분법이 맞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2015년에야 지분법으로 한 것은 잘못된 회계처리라고 본 것이다.-안진회계법인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평가한 보고서를 근거로 공정가치를 산정했는데, 신뢰성 없는 숫자로 에피스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오히려 무리 아닌가.△삼성바이오로직스 재무제표가 증선위 결정에 따라서 수정된다. 중요한 자회사 재무제표가 수정되기 때문에 삼성물산 재무제표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국회에서 삼성물산 감리 필요성도 제기됐지만 삼성바이오 수정 재무제표에 따라서 삼성물산 재무제표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삼성물산 감리 필요성을 신중하게 별도로 밝힐 것이다.-증선위 조치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나△이번 조치로 삼성바이오의 매매거래는 정지가 될 것이다. 또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것이다. 지금 단계에서 상장폐지 여부를 예단할 수는 없다. 다만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실질 심사를 신중하게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 거래소에서 2009년 2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도입한 이후에 16개사가 심사대상이 됐다. 이들 중에서 상장폐지 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금감원 재감리에서 내부문건 증거자료가 얼마나 결정적이었나.△재감리 기간에 내부 문건이 금감원에 제보됐고, 재감리하고 새로운 조치안 만들 때 매우 중요한 증거로 제시됐다. 광범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번이랑 이번 증선위 논의할 때도 중요한 증거로 활용됐다. 내부 문건에 대해서는 회사 측에서도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이의 제기를 안 했다.-삼성바이오 측에서는 바이오젠 출자한 약정 금액을 다 내지 않았기 때문에 자회사로 볼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삼성바이오에서는 공동 지배로 보기에 무리 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있었다. 외형상 지분율은 85:15지만, 이사회 구성 등 여러 요소를 살펴보면 공동 지배 판단할 수 있다. 합작사다. 합작 내용 보면 에피스의 지적 재산, 일정 금액 이상 자산 취득 차익 등 중요한 재무 결정시 바이오젠의 동의를 반드시 얻도록 되어 있다. 중요 영업 정책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개발 제품 계획이나 단가, 제조 물량 등을 정할 땐 합작 계약에 따라 합의하도록 돼있다. 또 이미 명시적으로 합의된 내용이 아닌 제품 추가나 제3자 판권부여. 제조물량 수정 등에 대한 것도 바이오젠의 동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돼 있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공동 지배로 볼 수 있다.-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나.△이번 감리는 회사가 합병된 이후 2015년 말 재무제표를 확정한 회계처리 과정의 적정성에 대해서만 판단했다. 공정가치평가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의하거나 다루지 않았다. 공정가치평가를 취소하라는 게 이번 감리 결과다. 가치평가에는 재무제표 표시 위반 평가, 합병비율 등 적정성 검토 평가, 기업 내부 참고목적의 평가 등 3가지가 있는데 2015년 5월 삼정과 안진 회계법인이 수행한 평가는 기업 내부 참고목적으로 외부감사법이나 자본시장법 규제 밖에 있다. 증선위의 감리나 감독대상이 아니다.-분식규모를 얼마로 보고 있나.△2015년 공정가치 평가한 부분 전부를 제거해야 한다. 그게 2012년부터 연도별로 재무제표 수정해야 한다. 연도별로 재무제표 수정돼야 하는지 별도로 하겠다.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대우조선해양 영업정지 부분이 해소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의제기 한 상태인데 증선위가 과징금 부과한 내용 적법하다고 했다.△(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분식규모는 약 4조5000억원이고, 세부적인 자료는 추가적으로 나갈 것이다.-안진회계법인의 행정소송 결과를 감안했나.△안진의 행정소송 결과는 이번 감리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2012년부터 연도별 회사와 감사인의 역할, 회계위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회사에 대해 2012년·2013년을 과실, 2014년은 중과실, 2015년은 고의로 결정했다. 2015년은 고의여도 감사인 조력 여부 등을 판단할 때는 중과실로 결정했다.
2018.11.14 I 윤필호 기자
증선위, 삼바 고의적 분식회계 결론…상장폐지 검토 수순(종합)
  • 증선위, 삼바 고의적 분식회계 결론…상장폐지 검토 수순(종합)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금융당국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가 4조5000억원 규모의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삼성바이오 주식은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심사에 들어간다. 삼성바이오는 행정소송 등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삼바, 4.5조원 회계분식 ‘고의성’ 있어…중과실 판단”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 안건에 대한 최종 검토 결과, 회계처리를 위반에 ‘고의성’이 있고 위반 동기가 ‘중과실’이라고 밝혔다.증선위가 판단한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 위반 규모는 4조5000억원이다. 이는 2015년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 가치평가를 하면서 자산으로 평가한 4조8000억원에서 3000억원의 장부가를 제외해서 계산한 금액이다. 이는 2015년 당시 자기자본의 2.5%를 훨씬 초과하는 금액이다.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4년 당시 바이오젠의 콜옵션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에피스를 단독 지배, 이른바 종속회사로 회계처리 한 것에 대해 중과실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재감리를 진행한 금감원은 삼성바이오가 합작계약에 따라 2012년부터 미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과 에피스를 공동으로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에피스를 연결 회계처리 한 것은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과 2013년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의 동기는 과실로 판단했다”며 “2014년의 경우 임상시험 등 개발성과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콜옵션 내용을 공시하는 등 중요성을 인지했던 점을 감안해 중과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또 2015년도 회계처리에서도 에피스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차익에 대해 인식했음에도 이 같은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사전에 마련하는 등 고의로 비정상적인 대안을 모색했다고 지적했다. 삼성바이오 2015년 에피스 주식을 지분법으로 회계처리하면서 대규모 평가차익을 인식한 것은 잘못이라며 취소돼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는 외부평가기관의 평가불능 의견을 유도했고 이를 근거로 과거 재무제표를 의도적으로 수정하지 않았다”며 “2015년 지배력 변경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원칙에 맞지 않게 회계처리 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적용하면서 이를 고의로 위반했다”고 강조했다.◇대표 해임·검찰고발 등 중징계…삼바 “행정소송도 불사”증선위는 삼성바이오와 외부 감사인인 회계법인에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삼성바이오에는 대표이사 해임권고와 과징금 80억원 부과, 검찰 고발 조치를 내렸다. 외부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중과실 위반으로 과징금 1억7000만원을 부과하고 당해회사 감사업무 5년간 제한, 회계사 4명 직무정지를 건의하기로 했다. 또 안진회계법인의 경우 과실에 의한 위반이므로 당해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를 3년간 제한하기로 했다.회계처리 위반 금액이 자기자본의 2.5%를 넘고 검찰 고발 조치가 있을 경우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된다. 이에 거래소는 삼성바이오 주식거래를 정지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다. 다만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0% 오른 2만1000원에 마감했다. 상장폐지까지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증선위는 향후 삼성바이오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삼성바이오 재무제표에서 약 4조5000억원으로 측정된 에피스 가치가 덜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연결로 지배하는 모회사 삼성물산 재무제표도 다소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서 삼성물산 감리 필요성을 별도로 검토하겠다”고 했다.한편 삼성바이오는 행정소송 등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며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앞으로 소송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사업에 더욱 매진해 회사를 믿고 투자해 준 투자자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11.14 I 윤필호 기자
"회계 개혁 찬물 끼얹나"…삼성바이오 사태에 회계업계 '술렁'
  • "회계 개혁 찬물 끼얹나"…삼성바이오 사태에 회계업계 '술렁'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심의 결과는?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결과 발표가 예정된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2018.11.14 tomatoyoon@yna.co.kr/2018-11-14 13:51:57/<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의 회계 처리 논란이 결국 고의적인 것으로 결론 내려지면서 회계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회계 개혁’으로 불리는 외부감사법 개정안이 시행돼 회계 투명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려는 상황에서 오히려 회계 신뢰도 저하라는 악재를 만난 꼴이 됐기 때문이다.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의 2015년 회계처리 변경을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결론 내렸다. 대표이사 해임권고와 과징금 80억원, 검찰 고발 등을 의결했다. 감사인 삼정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중과실 위반으로 과징금 1억7000만원을 부과하고 해당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를 5년간 제한하며 회계사 4명 직무정지를 건의하기로 했다. 안진회계법인은 과세에 의한 위반으로 3년간 해당 회사 감사업무를 제한하기로 했다.삼성바이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처리한 것을 두고 고의적인 회계 조작, 즉 분식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증선위는 이와 관련 사전에 공동지배 회사인 바이오젠의 콜옵션을 지배력 결정시 고려해야 하는 실질 권리에 해당함에도 2014년 에피스를 연결 회계처리한 것이 ‘중과실’ 위반 사항이라고 봤다. 2015년 에피스 주식 가치를 평가할 때도 자의적으로 회계기준을 해석·적용해 ‘고의’로 위반했다고 결론 내렸다. 삼성바이오의 에피스 회계 처리에 고의성이 깔려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국내 회계투명성은 해외 선진국대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개발경영연구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회계투명성 조사에서 한국은 2년째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다. 과거 대우조선해양의 5조원대 대규모 분식회계 사태로 회사 관계자는 물론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이 중징계를 받는 등 기업과 회계법인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상태다.이에 정부와 회계업계는 회계 투명성을 높여 기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외부감사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강화하는 내용의 신 외감법을 도입했다. 회계업계 대표 단체인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외감법 도입 시기에 맞춰 10월 31일을 회계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번에는 삼성그룹의 계열사의 분식 회계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을 지피려는 회계 개혁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중소 회계법인 대표는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로 결정날 경우 대우조선해양급 후폭풍이 예상돼왔다”며 “이번 결과로 회계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다시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국내 회계업계의 구조적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주요 회계법인들은 글로벌 회계법인들과 멤버 펌의 형태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빅4 회계법인이 국내 기업들의 상당수 감사를 맡은 상태에서 감사 제한 등의 제재를 받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회계법인 내 글로벌 파트너의 입김이 세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정도진 중앙대 교수는 “분식 회계 사태를 일으킨 대우조선해양 감사인이었던 안진회계법인의 경우 이후로 글로벌 파트너의 영향력이 커졌다”며 “이번 감사인에 대한 제재로 글로벌 영향력이 세져 회계 주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다만 삼성바이오 회계처리에 대한 증선이 판단에 대해서는 회계업계 내부에서도 엇갈리는 시각이 존재한다. 원칙 기반(principle based)의 전문가 판단을 중요시 하는 국제회계기준(IFRS)과 상충하는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삼성바이오 회계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도 에피스에 대한 바이오젠의 콜옵션 지배력을 감안한 회계 처리는 IFRS 기준에 따른 판단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IFRS는 원칙이 불명확한 부분에 대해 감사인과 회사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날 (증선위) 결론으로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생겼을 때 감사인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또 내부 회계책임자가 자료 제출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임의로 자료를 바꿀 경우 외부감사인이 모든 부분을 알 수 없다는 하소연도 있다. 최종만 회계사회 부회장은 “감사인의 입장에서는 회사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 지까지 알 수 없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기법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삼성바이오 결론은) 사후에 추가로 수집된 정보를 가지고 최종 판단을 한 것으로 감사인이 감사할 당시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2018.11.14 I 이광수 기자
‘혼돈의 삼바’, 거래정지에 투자자 ‘멘붕’
  • ‘혼돈의 삼바’, 거래정지에 투자자 ‘멘붕’
  •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자들이 멘붕에 빠졌다. 지난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오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올해 연중(52주) 최고점과 최저점을 6개월 간격으로 찍으면서 변동성이 커진데 이어 매매 거래정지가 됐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이 회사에 대해 고의적 회계처리 위반으로 판단하고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대비 6.70% 오른 3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전 급락으로 인해 전날에 이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선위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불확실성 제거로 인해 주가가 힘을 받을 것이란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선위 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 12일에는 상장폐지 우려가 불거지면서 전일대비 22.42%나 폭락하면서 28만5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장중 한때 28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올해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할 정도로 변동성이 심했다. 연초부터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던 주가는 지난 4월 10일에는 장중 60만원을 찍으며 연중(52주)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은 5월 4일에는 반토막에 가까운 35만원을 장중에 기록했다. 또 9월 27일에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SB5’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 심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장중 55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을 기점으로 두 달 새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38.75%나 급락했다. 상장 후 첫 거래일인 2016년 11월 10일의 종가가 14만4000원이었던 감안하면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올해 유독 변동폭이 컸다. 문제는 발이 묶인 투자자들이다. 증선위 결과가 발표된 14일 오후 4시 39분을 기해 매매거래가 정지됐기 때문이다. 개인투자가들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3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증권업계는 한국거래소의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심사위 결정에 따라 거래정지기간이 짧아질 수도 있고, 길어질 수도 있어서다. 주권 매매가 정지됨과 동시에 거래소는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기업심사위 대상인지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때 기업심사위는 심의대상 기업의 영업지속성, 재무건정성, 기업지배구조와 내부통제제도의 중대한 훼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폐 여부를 결정한다.전문가들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맞으면 추가로 약 20영업일 이내에 상장유지나 개선기간부여 등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반면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즉시 거래재개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업심사위에서 결정이 날 때까지 최소 42영업일에서 최대 57영업일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며 “이때 개선 기간이 부여될 경우 최대 1년까지 거래정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개인투자자 못지 않게 기관투자가들도 난감해지기는 마찬가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 정지가 되면 기관투자가들 입장에선 투자금이 묶이는 꼴이 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8.11.14 I 박태진 기자
증선위, 삼바 고의적 분식회계 결론…상장폐지 심사 수순(상보)
  • 증선위, 삼바 고의적 분식회계 결론…상장폐지 심사 수순(상보)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검찰 고발·통보 조치와 대표이사 해임 권고, 감사인 업무 제한 등의 중징계를 부과했다. 한국거래소는 주식거래 정지 조치와 함께 증시 퇴출 여부를 따지기 위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다.김용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장은 1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개최한 이후 브리핑을 통해 “제시된 증거 자료와 삼성바이오의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배력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 원칙에 맞지 않게 자의적으로 해석 적용하면서 고의로 위반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핵심쟁점인 ‘고의성’ 판단 여부와 관련해 “2012년과 2013년 회계처리 기준에 위반 동기는 과실로 판단했고, 2014년의 경우 임상실험 등 개발 성과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회사가 콜옵션을 처음으로 공시하는 등 그 중요성을 인지했던 점을 감안해 위반동기를 중과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부터 2014년의 올바른 회계처리를 지분법으로 판단하는 경우,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을 지분법으로 회계처리하면서 대규모 평가차익을 인식한 것은 잘못이므로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결은 두 회사의 재무제표를 합산하는 회계처리 방식이고, 지분법은 피투자회사의 순자산가액 변동을 반영하는 방식이다.그는 금융감독원이 재감리 과정에서 입수한 내부문건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의 내부 문건을 검토한 결과 회사는 2015년 이전 연도에도 콜옵션 부채를 인지했다”면서 “그럼에도 ‘콜옵션의 공정가치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사전에 마련한 상태에서 외부평가 기관에 평가불능을 유도했고 과거 재무제표를 의도적으로 수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는 에피스 투자 주식을 취득 원가로 인식하면서 콜옵션 부채만을 공정가치로 인식할 경우 회사 재무제표상 자본잠식이 될 것을 경계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배력 변경을 포함한 다소 비정상적인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고 언급했다.증선위는 삼성바이오와 외부 감사인을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삼성바이오의 경우 대표이사 해임권고와 과징금 80억원 부과, 회계처리 위반 기준 위반 등의 이유에 다른 검찰 고발조치를 내렸다. 외부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중과실 위반으로 과징금 1억7000만원을 부과하고 당해회사 감사업무 5년간 제한, 회계사 4명 직무정지를 건의하기로 했다. 또 안진회계법인의 경우 과실에 의한 위반이므로 당해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를 3년간 제한하기로 했다.증선위 조치로 삼바 주식은 당분간 매매가 정지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증선위 조치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게 된다.
2018.11.14 I 윤필호 기자
‘분식회계’ 삼성바이오…5일간 1500억 베팅한 개미 ‘발 동동’
  • ‘분식회계’ 삼성바이오…5일간 1500억 베팅한 개미 ‘발 동동’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의 회생에 ‘베팅’했던 개미들의 발등에 불똥이 튀었다. 회계처리 위반 의혹에 대한 금융당국의 판결을 앞두고 개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상장 실질심사라는 결과를 받아들면서 기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거래일(8~14일) 동안 개인은 삼성바이오 주식을 1439억원 순매수했다. 같은기간 1316억원어치를 팔아버린 기관과 대조를 이룬다. 외국인도 이 기간 순매수금액 12억원에 불과하다.삼성바이오는 과거 상장을 추진했을 때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이라 삼성에피스)를 관계사로 변경하면서 지분 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7월 증권선물위원회가 1차 결론을 내렸다가 최근 재감리에 들어갔다. 이달초 재감리의 첫 회의를 열었으며 이날 최종 판결을 내렸다.재감리를 진행하는 동안 삼성바이오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선위를 앞두고 고의적인 회계 조작(분식) 의문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금융당국 제재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10월 초만 해도 50만원을 넘겼던 주가는 이달 9일 36만8000원까지 떨어졌으며 다음 거래일인 12일에는 22% 급락하며 30만원대가 붕괴되기도 했다.이 기간 동안 개인은 삼성바이오 주가를 사들이는데 주력했다.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12일에도 65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13~14일 주가가 17% 가량 반등하는 동안 3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증선위에서 삼성바이오가 최소한의 처분만 받을 경우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판단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의 삼성에피스 지분법 변경을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판단하고 검찰 고발키로 했다.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과징금 80억원 부과 등도 결정했다. 감사인을 맡았던 삼정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도 일정 기간 당해회사 감사업무 제한 등의 처분을 받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특히 이번 증선위 조치로 삼성바이오 주식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거래가 당분간 정지된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실질심사 대상에도 오르게 됐다. 기업 계속성과 경영 투명성 등을 종합 고려하겠다는 것인데 심할 경우 상장폐지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예측이다. 상장폐지 여부를 떠나 당장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거래 재개 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최근 이 회사 주식을 집중 매수한 개인의 큰 손해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5거래일간 삼성바이오를 사들인 개인의 평균 매수가격은 약 32만4600원이다
2018.11.14 I 이명철 기자
분식회계 결론에 거래정지된 삼성바이오, 삼바 담은 펀드 '발동동'
  • 분식회계 결론에 거래정지된 삼성바이오, 삼바 담은 펀드 '발동동'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에 대해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정지와 코스피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를 받게 됐다. 이에 해당 종목을 편입했던 펀드들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삼성그룹주펀드와 헬스케어펀드의 편입비중이 높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14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평가를 달리한 것을 회계처리 위반으로 보고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내렸다. 유가증권 상장규정에 따르면 증선위의 검찰 고발 또는 통보가 이뤄짐과 동시에 분식회계 규모가 자기자본의 2.5%(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회사)를 넘어서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규모는 얼마로 자기자본(3조7000억원)의 절반 이상이다. 거래소는 20일 이내 상장적격성 심사대상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그때까지 매매거래는 정지된다. 만일 심사대상으로 결정되는 경우 거래소는 20영업일 이내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여부 △개선기간부여 △매매거래정지여부·기간 등을 결정해야 하며 개선기간은 1년을 초과할수 없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분식회계는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다면 코스피200지수에서 곧바로 제외될 일도 없다”며 “대우조선해양이나 한국항공우주 사례를 볼 때 모두 분식회계로 결론이 났지만 지수로 제외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1년간의 거래정지 이후 거래소 판단으로 지수에서 제외된 적은 있었다”고 했다.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심의대상 기업의 영업지속성, 재무건정성, 기업지배구조와 내부통제제도의 중대한 훼손 여부 등을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폐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심사위에서 결정이 날때까지 최소 42영업일에서 최대 57영업일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개선 기간이 부여될 경우 최대 1년까지 거래정지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다만 과거 대우조선해양이 5조원대 사상최대 규모 분식회계 때도 상장폐지되지 않았다. 관건은 회계처리 고의성이 입증되고 거래정지 기간이 핵심”이라고 판단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정지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상이 되면서 해당 종목을 담은 펀드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편입한 펀드는 모두 233개로 운용순자산은 636억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삼성그룹주펀드의 편입 비중이 높았다. ‘IBK삼성그룹자[주식]A’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펀드가 각각 7.7%, 7.47% 가량 담아 가장 비중이 높았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 1(주식)종류F’펀드와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자 1(주식)A’펀드도 각각 6.73%, 6.61% 가량 비중을 담았다. ‘이스트스프링지속성장기업[주식]클래스C5’펀드는 4.17%,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 1(주식) 종류C’펀드는 3.94% 가량 담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담은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삼성바이오가 상장폐지로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바이오를 매도하기에는 결과가 나온 이후 반등을 통해 손실을 만회하는 기회를 놓칠수 있고 또 최악의 경우가 됐을 때는 사전대응을 못했다는 지적이 나올수 있어 진퇴양난이었던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는 그 회사의 성장성을 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에 담았는데 지금 상황은 성장성이 아닌 정치적인 문제가 됐다”며 “원칙으로 돌아가 이벤트만 보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투자자입장에서도 당장 환매에 나서기 보다는 향후 추이를 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2018.11.14 I 오희나 기자
삼성바이오 `상장 실질심사 대상`..이르면 내달초 상폐 여부 결정
  • 삼성바이오 `상장 실질심사 대상`..이르면 내달초 상폐 여부 결정
  • [이데일리 최정희 이슬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심판대에 올랐다.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가 2015년말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평가를 달리한 것을 고의적 회계처리 위반으로 보고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는 검찰에 고발됐을 뿐 아니라 분식회계 규모가 자기자본(3조7000억원)의 2.5%(자산총액 2조원 이상)를 넘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초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등이 결정되며 그때까지 주식 거래는 정지된다. 다만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상장 유지 결정시’ 15~57영업일 거래정지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삼성바이오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15영업일 이내에 열고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15영업일을 추가로 심사할 수 있어 실제로는 한 달 이상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 결과 상장유지가 결정되면 즉시 주식 거래가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등의 결과가 나올 경우 삼성바이오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거래소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업심사위원회 회의에 부의된다. 거래소는 20영업일 이내 회의를 열고 7영업일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등을 또 다시 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 주식은 최단 15영업일에서 최장 42~57영업일까지 거래가 정지될 가능성이 높다. 즉 이르면 내달초 늦어질 경우 1월 중순 또는 설 연휴 이후까지 판단이 미뤄질 수 있단 얘기다. 상장이 폐지될 가능성은 낮다. 거래소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제도를 도입한 2009년 2월 이래 회계처리 위반으로 실질심사 대상이 됐던 코스피 상장회사 16곳 모두 상장이 유지됐다. 코스닥 상장회사 60곳 중 14곳만 상장이 폐지됐다. 실제 상장폐지 여부는 해당 기업의 영업 지속성, 재무건전성, 경영투명성, 투자자 보호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선 삼성바이오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미국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에피스의 가치를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첫 완제의약품 제조 승인 획득, 제3공장 완공으로 인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가능 등으로 상장 당시보다 영업 지속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액주주 수는 8만175명(작년말)으로 전체 주주의 99.95%에 달하고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21.52%나 돼 상장폐지시 타격이 크단 점도 고려 대상이다. 상장유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개선기간은 최대 1년간 부여되며 회사가 원할 경우 1년을 추가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이때까지 주식 거래는 계속 정지된다. 실제로 5조70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경우 2016년 9월부터 1년3개월간의 개선기간 부여 후 거래가 재개된 바 있다. ◇회계처리 정정시 상장 미달 첫 사례..실질심사 어떤 영향 미치나 회계처리를 정정하게 될 경우 삼성바이오가 2016년 11월 상장 당시 요건에 미달할 수 있다는 점이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지금까지 회계처리를 정정한 결과 당시의 상장 요건에 미달한 경우는 없었다. 에피스를 2012년 설립 당시부터 관계사로 처리했어야 한다는 게 증선위의 의견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회계처리가 이뤄지면 바이오젠의 콜옵션 부채에 애초에 가치가 있었다고 판단, 시가로 평가된다. 반면 에피스의 지분가치는 지분법 평가로 에피스의 적자가 그대로 반영돼 자본잠식에 빠졌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본잠식 기업은 코스피에 상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이는 유가증권 상장규정(제48조2항3호)에 ‘상장 또는 상장폐지 심사 과정에서 제출한 서류에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이 거짓으로 적혀있거나 빠져있는 사실이 발견된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단 규정에도 저촉될 수 있다는 얘기다. 상장 당시 거짓된 회계로 투자자를 기만한 행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관련 규정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로 검토된 경우는 최대주주를 거짓으로 기재한 중국원양자원밖에 없으나 거래소는 당시 중국원양자원에 대해서도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다. 회계처리 정정시 자본잠식 상태가 최근까지 이어졌을 가능성도 고려 대상이다. 유가증권 상장규정 제48조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 사업보고서상 자본금 전액이 잠식인 경우 또는 2년 연속 자본금 절반 이상이 잠식인 경우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순탁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회계사)은 “현 장부(9월말 자기자본 3조7000억원)에서 에피스 투자이익(시가평가 전환) 3조9000억원(법인세 6000억원 차감분 포함)을 차감하면 되는데 올 연말 기준으로 볼 경우 바이오젠으로부터 받은 콜옵션 행사 비용 7500억원, 이연법인세 환급분 등을 고려하면 자본잠식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18.11.14 I 최정희 기자
일주일간 무슨일이?…석촌호수서 실종된 대학생 추정 시신 발견
  • [퇴근길 한 줄 뉴스]일주일간 무슨일이?…석촌호수서 실종된 대학생 추정 시신 발견
  • 서울 송파구에서 실종됐던 대학생 조 모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14일 석촌호수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석촌호수서 실종 대학생 추정 시신 발견..그날의 실마리 풀리나14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실종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일주일 만에 발견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낮 12시18분께 석촌호수 동호에서 수중 수색작업을 벌여 실종된 21살 조모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씨는 지난 8일 새벽 0시께 석촌호수 근처에서 친구와 놀다가 집에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가족에게 남기고 엿새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날 시신을 발견한 경찰 관계자는 “실종 전단지 사진과 시신 외관을 비교했을 때 조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들과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4일 경북 포항 장성고에서 예비소집에 모인 이 학교 학생들이 “수능 대박”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수능..15일 59만여 명 응시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오늘(14일) 전국 1190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이 진행됐습니다. 올해 수능을 보는 응시자 수는 작년보다 1000여 명 늘어난 59만 4000명으로 예비소집에 참석한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지급받고 시험장 위치를 미리 확인했습니다. 내일 수능시험은 오전 8시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오후 5시40분까지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특히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긴장했을 수험생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치열하게 보낸 시간들이 여러분과 함께 있다”며 “그 긴 시간을 믿으면 여러분이 가진 실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한순간을 멋지게 대면하고 자신 있게 건너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자로 잘린 전원책 변호사, 폭로 아닌 ‘불만 토로’ 일단락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앞서 전 변호사는 지난 9일 비대위로부터 문자 해촉을 당했습니다. 해촉 직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 인물을 넣어달라고 한 것이 갈등의 시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조강특위 위원에서 경질돼 불만을 드러내며 폭로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전 변호사의 이날 기자회견은 폭로가 아닌 억울함을 항변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전 변호사는 “혁신을 거부하는 당에 아무런 미련이 없다”면서 “다만 보수정당의 재건은 이제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저를 여전히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전 변호사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사청탁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다 아실 분이다”면서도 “뒷이야기는 세월이 지나면 말씀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지방세 고액체납자 9264명 공개…신규 1위는 오정현·2위 김우중 1000만원이 넘는 지방세를 1년이 넘도록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올해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지방소득세 86억 5000만원을 내지 않은 오정현 전 SSCP 대표이며, 2위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으로 35억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았습니다. 기업은 과거 용산역세권 개발 시행사였던 ‘드림허브프로젝트 금융투자주식회사’로 552억여 원을 체납했습니다. 명단이 공개된 고액 체납자는 모두 9400여 명이었고, 내지 않은 세금은 5340억 원에 이릅니다. 이는 한 사람 평균 체납액은 5700만 원으로 1년 사이 1000만원이 늘은 셈입니다. 특히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고액 체납자 가운데 아홉 번째로 이름을 올려 3년 연속 명단에 포함됐고, 전두환 전 대통령 역시 8억 8000만 원을 내지 않아 3년 연속 명단 공개 대상이 됐습니다.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선위,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 인정…“당분간 주식 거래중지”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해온 증권선물위원회가 2015년 회계처리 방식 변경과 관련해 고의 분식회계를 인정하고 검찰 고발을 결정했습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합작계약에 따라 2012년부터 자회사 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분류해야 했는데, 2015년 잘못을 정정한다면서 과거 장부는 수정하지 않은 채 대규모 평가이익만 반영한 것은 고의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증선위가 고의 분식회계를 인정하고 대표이사 해임과 검찰 고발을 결정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오늘부터 당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됩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행정 소송을 제기해 회계처리 적법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선동열 감독, 전격 사퇴 발표 “선수들 명예 지키고 싶었다”한국 첫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인 선동열 감독이 16개월의 짧은 임기를 뒤로하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선 감독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통해 야구인의 명예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맡기로 하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선 감독은 지난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지만 일부 선수들의 병역 기피 논란이 확대돼 국회 국정 감사에 출석한 바 있습니다. 선 감독의 사퇴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은 KBO 정운찬 총재의 발언 때문입니다. 정 총재는 지난달 23일 국정감사에서 전임 감독제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선 감독에 대한 존재를 부정하기도 했습니다. 선 감독의 위상과 자존심은 정 총재의 발언으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선 감 독은 한국 야구의 축제인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그동안 말을 아끼다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리자 곧바로 사퇴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자진사퇴 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11.14 I 김민정 기자
증선위, '삼바 분식회계' 오늘 결론…‘고의성’ 여부로 제재수위·상폐 갈려
  • 증선위, '삼바 분식회계' 오늘 결론…‘고의성’ 여부로 제재수위·상폐 갈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금융당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여부가 오늘 최종 가려질 전망이다. 제재 수위에 따라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나기 때문에 핵심 쟁점인 회계처리 변경의 고의성을 놓고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 사이에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삼성바이오 회계분식 의혹에 대해 대심제 방식으로 정례회의를 개최한 이후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 관계자를 한 자리에 불러 각각의 주장을 청취한 바 있다.◇ 검찰고발조치 될 경우증선위가 금감원의 주장을 받아들여 고의성을 인정할 경우 삼성바이오에 대한 검찰 고발 조치와 함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심사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가린다.현행 규정에 따르면 증선위가 삼성바이오에 대해 검찰 고발·통보 조치를 내리고 회계처리 위반금액이 자기자본의 2.5% 이상일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삼성바이오의 경우 연도별 최대 위반 금액은 4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말 현재 삼성바이오의 자기자본은 3조8000억원이어서 검찰 고발 조치 처분이 내려진다면 실질심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한국거래소는 회계처리 기준위반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15일간 실질심사에 들어간다. 대상 여부를 결정하면 개선 계획서를 접수받는다. 이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유지나 폐지, 개선기간 부여 등 결론을 내린다. 만약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하면 개선기간 종료 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폐지 또는 유지 여부도 결정한다. 이후 대상 기업의 상폐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거쳐 최종 상폐 여부를 의결한다. 5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분식회계로 주목을 받은 대우조선해양도 2016년 7월부터 1년 3개월간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거래는 정지됐지만, 상장폐지 위기는 피한 바 있다. ◇ 단순과실로 끝날 경우 반대로 증선위 결론이 단순 과실로 끝날 경우 제재 수준은 과징금 부과와 담당임원 해임 등의 가벼운 처벌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증선위의 검찰 고발이 이뤄지지 않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지정도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대신 감리를 진행한 금감원의 신뢰성은 상당한 손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증선위는 지난 7월 금감원의 감리 조치안의 내용이 미흡하다며 수정·보완을 요청한 바 있다.제재 수위를 결정할 핵심 쟁점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성이 있는지 여부다. 미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행사하는 콜옵션이 ‘외가격’(Out the Money)이 ‘내가격’(In the money)으로 변하는 시점과 이에 따른 회계처리의 적절성을 놓고 논쟁이 치열하다. 내가격은 콜옵션의 행사가격이 기초자산의 시장가격보다 높은 경우를 말한다.금감원은 증선위에 제출한 감리안을 통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금감원은 회계처리 변경이 외가격에서 내가격으로의 실질적 지배력 변경 없이 콜옵션 행사 가능성만 놓고 이뤄졌음을 들어 분식회계라고 주장했다. 윤석헌 금감원장도 “지배력 변경이 없었는 데 공정가치 평가를 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 것”이라며 “미래가치에 따른 현금흐름은 증선위에서 살펴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공개한 삼성바이오 내부 문건을 통해 회계처리 변경의 고의성을 지적하고 있다. 문건에는 삼성 측이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인지하고 회계법인과 대책 마련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있다.반면 삼성바이오 측과 일부 회계업계에 따르면 콜옵션이 2015년도에 내가격으로 진입했고 지배력 변동요인으로 판단, 회계처리를 정당하게 변경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회계법인 평가보고서에서는 콜옵션 가치가 ‘깊은’ 내가격 상태로 확인됐고, 임상시험도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는 것이다.
2018.11.14 I 윤필호 기자
삼바  분식회계 '고의성' 논란…하루 앞으로 다가온 증선위 쟁점은
  • 삼바 분식회계 '고의성' 논란…하루 앞으로 다가온 증선위 쟁점은
  •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김용범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금융당국이 마침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다. 시장에서는 기존의 공시누락과 함께 회계처리 변경 등에 따른 핵심쟁점인 ‘고의성’을 어떻게 판단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심의의 최대 쟁점은 삼성바이오가 지난 2015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를 변경한 것에 대한 고의성 판단 여부다.금융감독원은 고의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미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전에 회계처리를 변경했음을 제시하고 있다. 당초 삼성바이오가 회계처리 변경을 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배력 변경이 필요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배력이 변경되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는 콜옵션 행사 전에 이를 진행시켰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 측과 일부 회계업계에 따르면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2015년에 이미 높아져 지배력 변동요인으로 판단, 회계처리를 정당하게 변경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삼성바이오의 가치를 부풀렸다는 부분도 고의성이 있다는 주요 증거로 제시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부풀려 유리한 합병비율을 적용받아 경영권 승계에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자본시장법상 삼성바이오 평가금액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무관하고, 상장은 그 그 이후라는 반론이 회계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또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자본잠식 가능성이 높아 상장이 어려웠기 때문에 가치를 부풀렸다는 추측도 고의가 있음을 입증하는 논리로 제시됐다. 이에 대해서도 삼성바이오측은 상장규정 완화로 콜옵션 행사 여부와 무관하게 가능했다고 주장한다.증선위가 고의성이 있다는 금감원의 손을 들어 ‘고의’ 또는 ‘중과실’로 결론을 내릴 경우 삼성바이는 검찰 고발 조치와 함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증선위가 삼성바이오에 대해 검찰 고발·통보 조치를 내리고 회계처리 위반금액이 자기자본의 2.5% 이상일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반면 회계처리 변경에 고의성이 없다는 삼성바이오의 입장을 들어 ‘단순 과실’로 판단할 경우에 제재 수위는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는 과징금 부과와 담당임원 해임 등의 가벼운 처벌을 받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2018.11.13 I 윤필호 기자
'삼바 분식회계 논란'에 멍든 투심…증선위 결론나도 혼란 불가피
  • '삼바 분식회계 논란'에 멍든 투심…증선위 결론나도 혼란 불가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가 14일 증권선물위원회의 회계처리 위반 여부 결정을 앞두고 주가가 20% 넘게 급락하며 시가총액 4위에서 13위로 밀려놨다. 관건은 분식회계로 결론이 날 경우 삼성바이오가 과연 코스피 상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다. 일단 분식회계가 고의든 중과실이든 관계없이 삼성바이오는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회계처리가 정정될 경우 삼성바이오 상장 당시의 코스피 상장 요건에 미달될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주가는 이날 22.42% 하락한 2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28.8%나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는 이날 하루에만 5조4600억원, 나흘간 7조6400억원을 공중에 날린 것이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삼바 분식회계 쟁점…이재용 경영권 승계 위해 지배력 바꿨나증선위의 심사 대상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말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재평가해 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는데 이게 타당한지 여부다. 에피스는 삼성바이오와 미국 바이오젠이 합작해 만든 회사로, 바이오젠은 에피스의 지분율 ‘50%-1주’까지 보유할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비용보다 에피스의 지분 가치가 더 높은 ‘내가격(內價格)’ 상태로 바이오젠의 콜옵션이 ‘실질 권리’를 갖기 때문에 지배력을 잃는다고 판단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삼성바이오의 에피스 지분율은 50.1%이지만 이사회가 동수로 구성되기 때문에 독점적 지배력을 상실한다는 논리다. 관계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가치가 ‘0’이었던 콜옵션 부채를 시가로 계상한 것까지는 이견이 없는데 에피스 지분율을 원가에서 시가로 평가방법을 변경했느냐에 대해선 논란이 제기된다. 그 결과 종속기업(에피스) 투자이익이 약 4조5000억원 발생한 데다 자기자본이 2014년말 6300억원에서 2조7700억원으로 급증했다. 삼성바이오 설립 후 첫 흑자다. 이런 회계처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이용됐는지가 고의성 여부를 가르는 핵심으로 꼽힌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을 가져가기 위해 제일모직이 46% 넘게 보유한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부풀릴 필요가 있었는지 여부가 관심 대상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삼성바이오의 자체평가액은 3조원인데 시장평가액은 8조원 이상이라 괴리에 따른 문제점을 논의했다는 삼성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박 의원실 측은 “2015년 8월 12일 내부문서에는 삼성바이오 가치를 저평가하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비율 이슈가 생기고, 합병비율 검토보고서와 불일치해 사후 대응이 필요하다는 표현이 나온다”며 이는 삼성바이오의 가치 부풀리기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내부 문건을 고의 분식 증거 자료로 증선위에 제출하는 등 회계처리 변경에 고의적 분식이 있었단 의견을 냈다. 금감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엔 애초부터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2012년 설립 때부터 에피스를 관계사로 처리했어야 한단 의견이다. 문제는 이럴 경우 삼바는 2015년말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즉, 2016년 11월 당시의 상장규정으론 코스피에 들어올 수 없게 된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회계처리 정정시 상장요건 미달된 첫 사례 증선위가 회계처리에 위반이 없다고 판단하지 않는 한 삼성바이오는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 나온다. 유가증권 상장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증선위가 검찰에 고발, 통보 조치를 의결한 경우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다만 위반금액이 자기자본의 2.5% 이상(자산총액 2조원 이상 법인 기준)이어야 한다. 증선위가 검찰 고발과 함께 회계처리 위반이라고 결론을 내면 14일 결과가 나오자마자 매매 정지 및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된다. 거래소는 15일 영업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등을 결정하게 된다. 삼바는 6월말 자산총액이 3조7700억원인데 부풀려진 자기자본은 자산총액의 57%인 2조1000억원이 된다. 증선위에서 회계처리 위반으로 결론을 냈으나 중과실 이하라고 판단돼 검찰 고발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이는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있다. 7월에 고의적 공시위반으로 인해 검찰 고발이 이뤄졌으나 이번 회계처리 위반 심사는 앞선 공시 위반과는 별개의 건으로 본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다만 감리결과조치양정기준에 따르면 위법행위를 정정할 경우 상장진입 요건에 미달하거나 상장퇴출 요건이 되는 경우라면 ‘고의’로 보도록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가 에피스를 애초부터 관계사로 봤어야 한단 금감원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경우 콜옵션 부채가 시가로 평가되는 반면 에피스의 지분가치는 지분법 평가로 에피스의 적자가 그대로 반영돼 자본잠식에 빠졌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거래소가 적자 기업도 상장할 수 있게 2015년 11월 상장규정을 개정, 시가총액 6000억원 이상이면서 자기자본이 2000억원 이상인 회사로 상장할 수 있게 하면서 코스피에 입성한 터라 자본잠식 상태였다면 상장이 불가능했다. 지금까지 회계처리를 정정했더니 당시의 상장 요건에 미달한 경우는 없었단 점도 삼성바이오의 상장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 중 하나다.거래소는 유가증권 상장규정 제48조2항3호 ‘상장 또는 상장폐지 심사 과정에서 제출한 서류에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이 거짓으로 적혀있거나 빠져있는 사실이 발견된 경우’에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단 규정에 삼성바이오가 해당하는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규정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로 검토된 경우는2012년 4월 중국원양자원밖에 없다. 당시 중국원양자원은 2009년 5월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등에 실질 최대주주를 거짓으로 기재해 금융위원회로부터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거래소는 상장유지 결정을 내렸다.
2018.11.13 I 최정희 기자
혼란 빠진 '삼바' 투자자, 투심마저 멍든다
  • 혼란 빠진 '삼바' 투자자, 투심마저 멍든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공시 고의 누락’에 이어 고의적 분식회계 논란을 빚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자들의 투심이 멍들고 있다. 2015년 말 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두고 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나온지 2년 가까이 됐지만 금융당국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016년 말 참여연대가 분식회계 문제를 처음 제기한 뒤 특별감리에 착수, 지난 5월 고의적 분식회계란 결론을 내렸다. 금융위원회 증선위원회는 이를 놓고 5차에 걸쳐 감리위원회를 열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지난 7월12일 금감원에 원안을 돌려보냈다. 2012~2014년 회계처리에 대한 감리결과가 있어야 2015년 회계위반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며 재감리를 명령한 것이다. 다만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 설립 직후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합작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시에서 누락한 부분만 ‘고의’라고 판단해 검찰고발 및 임원해임권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작전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샀다.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것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삼성그룹의 내부 문건 때문이다. 박 의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만든 내부무건을 공개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가치를 부풀렸고 지배력 변동없이 회계처리를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박 의원이 분식회계 혐의를 입증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라며 삼성그룹의 내무문건을 공개한 지난 7일만해도 40만원대였던 주가는 이후 4거래일간 30% 가까이 빠져 20만원대인 28만5500원으로 주저 앉았다. 14일 ‘고의적 분식회계’라는 결론을 내린 금감원의 재감리 결과를 놓고 열리는 증선위에서는 이 문건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회계·증권업계에선 고의적 분식회계 결론을 내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회계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관련 시나리오가 들어간 문건을 만들었다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시점은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여서 높아진 기업가치가 (합병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며 “회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분식회계 결론이 나와 검찰고발이 이뤄진다해도 상장폐지까지 가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이어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선위가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려 거래정지 및 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더라도 투자자들이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감안해서라도 대우조선해양 때처럼 개선기간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8.11.13 I 윤필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혼란 빠진 삼바 투자자, 투심마저 멍든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 -혼란 빠진 삼바 투자자, 투심마저 멍든다-‘한국판 제조 2025’ 전략 세워 제조업 경쟁력부터 강화하자-중국몽 실현 길목서 美에 발목…“초심 찾자” 자성론 커져△줌인&-“셰셰, 왕훙”-원유 증산한다던 사우디 “내달부터 50만배럴 감산”△홍남기 경제팀, 현장서 해법 찾아라-필요하면 ‘MB식 대책’도 쓰겠다…홍, J노믹스에 실용주의 더하나-‘수소경제’ 현장 간 여야 “인프라 투자 확대” 한목소리-“최저임금 인상 보완책 절실…근로시간 단축도 유연하게 했으면”△中 개혁·개방 40년 갈림길 선 시진핑-習에 비치는 ‘마오식 독재’ 그림자…‘사유재산 침해’ 그늘 짙어지는 中-“서로 양보” 中 말했지만…강경모드 안 푸는 美△삼성바이오 논란에 멍드는 투심-‘에피스 지배력 변경 왜 했나’ 관건…증선위 결론 나와도 혼란 불가피-논란 길어지면…바이오 투자 발목 잡힐 수도△정치-野 “조명래 임명 강행, 여야정 협의체 참여 못해”…법안 처리도 ‘먹구름’-신남방정책·비핵화 ‘박차’…시진핑·펜스와 회담 추진-‘하늘 위 주유소’ 공중급유기 첫 도착…軍 작전시간 1시간 늘어△경제-경기 침체 시그널인가…장단기 국채 금리差 2년여 만에 최소-재개발·신규단지 태양광 집중 보급…서울, 에너지 생산도시로 거듭나는중△금융-‘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대훈 농협은행장 연임 유력-하나카드, 하나멤버스 ‘제로페이’ 참여 논란에 곤혹-車보험 올 들어 2100억 적자…‘보험료 인상’ 임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지금 여가부는 ‘건의부’…성인지 교육, 가정폭력 처벌 강화 목소리 높여라△블록체인 어드벤처-“동영상 잘 봤어요”…난 별풍선 대신 ‘기프토’로 쏜다-소셜엔터 분야 세계 최고 ‘킬러 디앱’ 만들 것△산업&기업-삼성 이어 SK하이닉스도…韓 세계 유일 ‘2세대 10나노’ 시대 개막-협력사 인재뽑기에 팔 걷은 삼성…구직자 1만명 몰려-5G 상용화 대비…통신3사 임원인사 초읽기-넷마블·넥슨, MMORPG 진검승부…올 ‘지스타 별’은 누구-LG이노텍, LTE 기반 ‘자율車 통신부품’ 개발△소비자생활-빅데이터로 고객 마음 살폈더니 완판…‘한국판 블프’ 만들었죠-초저온냉장고에 모셔둔 ‘115세 효모’…‘중국 대표 맥주’ 만드는 일등공신이죠△건강-뚝 떨어진 기온만큼 쑥 오르는 혈압…자칫하면 심부전·뇌졸중 부를라-과로 탓 반복되는 입속 염증…혹시 베체트병?△증권&마켓-폴더블폰 타고 부품株 훨훨…지금 사도 되나-바이오株, 겹악재에 ‘비명’-국제유가 급락에…에스오일 이틀째 7% ‘미끄럼’-“공매도 법규 위반 땐 증권사 영업정지·자격박탈 해야”-우정사업본부 “올해 일본 이어…내년엔 中 증시 투자”△문화&스포츠-대중 곁으로…강남서 둥지 옮기는 ‘엔터 빅3’-꾸준하게 잘했으니…올시즌 저에게 99점 줄래요△부동산-“집 팔아도 전세금 못줘”…경남 아파트값 속락에 ‘깡통전세’ 속출-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늦춰지나…재건축조합·입주민 갈등 커져△사회-외운 ‘정답표’ 시험지에 깨알같이 적어…어긋난 父情이 만든 不正-수능 날 8시까지 입실…전자담배 가져가지 마세요-‘사법 농단’ 임종헌, 이번주 기소…법정서 침묵 깨고 변론 나설듯
2018.11.12 I 김정남 기자
‘분식 의혹’ 삼바·‘어닝쇼크’ 셀트리온3형제…바이오株 수난시대
  • ‘분식 의혹’ 삼바·‘어닝쇼크’ 셀트리온3형제…바이오株 수난시대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바이오주(株) 수난시대다. 국내 대표 바이오주들이 실적 악화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어서다. 특히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오는 14일 증권선물위원회의 결론 발표까지 앞두고 있다. 증권업계는 증선위의 결과가 이 회사 주가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셀트리온(068270)도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계열사들과 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대비 22.42%나 급락한 2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36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1년 넘게 30만원대를 지켜왔지만 이날 연중(52주)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주가가 장중에 3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12일(28만6500원), 종가 기준으로 3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하루 전인 9월 11일(28만6000원)로 14개월 만이다.이 회사는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아 최근 주가 하락세를 보여왔다. 개별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87%나 감소했다. 매출액은 1011억원으로 같은 기간 20.70%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30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4분기 실적 전망치도 녹록지 않다. 분기에 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3공장 감가상각비 반영과 인건비 증가로 인해 이익개선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업친 데 덮친 격으로 증선위 결과 발표까지 앞두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사면초가에 놓였다. 증선위 결론을 기다리는 관망세가 이어지는 한편 매도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선위의 이번 안건은 금융감독원의 주요 지적 사항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 기준 변경에 대한 고의성 여부(고의, 중과실 또는 과실)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징계 수위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거나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이 회사의 고의적 분식회계가 인정될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자회사 가치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대표 바이오주인 셀트리온(068270)도 이날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11.98% 폭락한 20만2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주가 급락의 주원인은 실적부진이다. 이 회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한 2311억원, 영업이익은 44.2% 줄어든 736억원을 각각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전체 실적도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이 여파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도 전일대비 각각 10.30%, 10.20% 하락했다.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3분기에 주력 매출원인 항암제 ‘트룩시마’의 공급 단가 인하와 1공장 증설에 따른 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부진했다”며 “주요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 등의 공급 단가 인하 영향으로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다만, 내년에는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의 미국 출시가 기대되고, 현지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매출도 높아지고 있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11.12 I 박태진 기자
유한양행, 얀센에 항암신약 후보물질 1.4조 기술수출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유한양행, 얀센에 항암신약 후보물질 1.4조 기술수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의 배를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되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재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주(11월 5일~11월 9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사진=유한양행)1. 유한양행, 얀센에 항암신약 후보물질 1.4조 기술수출유한양행(000100)은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YH25448)을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에 12억 5500만달러(약 1조 403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습니다.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약 560억원)를 받고, 향후 개발·허가 등 단계별로 총 12억500만달러(약 1조 3470억원)의 마일스톤을 받게 됐습니다.얀센이 거액을 주고 해외에서 독점권을 가져간 레이저티닙은 기존 표적항암제에서 내성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해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항암제입니다. 이와 같은 방식의 약이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인데, 전 세계 시장은 약 3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레이저티닙은 타그리소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습니다. 레이저티닙은 환자 대상 임상 연구에서 경쟁력 있는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유한양행은 지난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에서 최신 임상결과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임상연구 책임자 조병철 연세대 교수는 말기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레이저티닙이 뚜렷한 항암치료 효능과 우수한 독성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약 100명의 환자에게서 치료 전과 비교해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객관적반응률은 66% 였으며, 2상을 진행중인 용량에서는 71%로 나타났습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레이저티닙의 해외 기술수출은 국내 제약사의 신약개발 능력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바이오산업에서 신약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확인한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2.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바이오젠과 에피스 공동경영 돌입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 7일부터 미국 바이오젠과 함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동 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이는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권리 행사를 마무리한데 따른 것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50%+1주 보유했으며, 바이오젠은 50%-1주를 확보했습니다.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 922만6068주를 양도하고, 바이오젠은 인수 주식에 대한 금액과 이자를 합쳐 총 약 7595억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바이오젠의 지분은 기존 5.4%에서 50%-1주로 변경됩니다.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사도 3:1(삼성:바이오젠)에서 3:3(삼성:바이오젠) 동률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지분도 이사수도 동일한 공동경영 단계에 돌입한 것입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본격적인 공동경영 체제로 돌입한만큼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과의 성공적인 합작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3. 식약처, 비소 검출 ‘경피용BCG백신’ 회수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에서 제조한 결핵 백신의 첨부용액(생리식염수)에서 기준을 초과한 비소가 검출됨에 따라 해당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습니다.회수 대상 제품은 한국백신상사가 수입한 ‘경피용건조비씨지(BCG)백신’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일본 후생성은 백신 자체가 아니라 해당 백신에 첨부한 생리식염수에서 일본약전의 비소기준 초과를 확인했습니다. 다만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의 건강영향평가 결과 함유된 비소로 인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제조소 출하만 정지했습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이미 아이에게 백신을 접종한 부모들은 큰 불안에 빠졌습니다. 비소는 일반적으로 유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이에 식약처는 유통된 백신이 함유한 비소의 용량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회수 대상인 경피용BCG백신에서 검출된 비소 최고량인 0.26ppm(0.039㎍)은 국제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주사제의 매일 허용 노출량(1.5㎍, 체중 5㎏기준)의 1/38에 해당하는 양이라는 설명입니다.특히 미국 독성물질 질병 등록국 자료에 따르면 비소는 72시간 이내에 대부분 소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해당 백신을 접종한 후 1개월 이상 지난 아이들은 안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2018.11.10 I 김지섭 기자
삼바 ‘내부 문건’ 공개…증선위 2차회의 영향 미치나(종합)
  • 삼바 ‘내부 문건’ 공개…증선위 2차회의 영향 미치나(종합)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분식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금융감독원이 재감리 과정에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내부문건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고의성 여부에 대한 심의와 결론을 앞두고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박용진, 삼바 내부문건 공개…“회계변경으로 자본잠식 피해”박용진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삼성 내부문서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가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것”이라며 “제익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박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의 자체평가액 3조원과 시장평가액 8조원 이상의 괴리에 따른 문제점들을 논의하기 위해 안진회계법인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인한 주식가치 하락효과를 할인율 조정으로 상쇄한 것임을 삼성 내부문서는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 결과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의 합병 회계처리를 위한 것”이라며 “삼성바이오 가치를 6조9000억원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인한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를 5조3000억원으로 평가해 삼성바이오 장부에는 3조5000억원의 보유 가치로 반영했다”고 언급했다.박 의원에 따르면 삼성은 콜옵션 행사에 따른 부채 계상과 평가손실반영으로 삼성바이오가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로 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해 2000억원의 적자회사를 1조9000억원의 흑자회사로 속였다는 것이다.이 같은 주장의 초점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 당시 에피스의 회계처리 변경이 실제 지배력의 변경 없이 실행했다는 점에 맞춰져 있다. 박 의원은 내부문건에서 삼성이 콜옵션 행사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요건을 갖추지 않고 회계처리를 변경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의 합병에서 유리한 합병 비율을 적용하도록 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도 지난달 26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지배력 변경이 없었음에도 공정가치 평가를 했다는 부분에 맞춰져 있다”며 “공정 가치로 한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부담 커진 증선위, 14일 정례회의 결론 낼까이번 문건 공개로 증선위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증선위는 지난달 31일 금감원의 삼성바이오 재감리 안건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14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이 입수한 문건이 공개됨에 따라 형성된 여론은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에 참석해 박 의원이 삼성물산에 대해서도 감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의 회계감리 이슈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주장하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슈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증선위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 감리에 대한 심의 이후 콜옵션에 대한 공시 누락에 대해 고의성을 인정하면서도 회계처리 변경 건에 대해서는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당시 증선위는 2015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변경한 건의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시했다. 이후 재감리에 나선 금감원은 삼성 내부 문건을 입수하면서 회계변경에 고의성이 있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2018.11.07 I 윤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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