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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수사 결론 임박한 檢, 법원 판단 보면 기소 어려울 듯(종합)
  • 이재용 수사 결론 임박한 檢, 법원 판단 보면 기소 어려울 듯(종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경영 승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이르면 다음주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이재용 부회장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 중단과 함께 불기소를 권고한 상태다. 이 때문에 법조계와 재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수사심의위의 권고와 다른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과거 판례와 더불어 검찰 스스로 수사심의위 제도 도입 명분을 부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검찰 내에도 이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판례를 보더라도 검찰이 이 부회장을 기소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소가 이뤄지고 재판이 열리더라도 이 부회장이 ‘무죄’를 받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건물 모습. (사진=연합뉴스)◇판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부당하지 않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부장검사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심의위의 권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달 26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10대 3 표결로 수사중단과 불기소를 의결했다. 수사심의위는 수사팀에 제시한 부회장과 관련한 혐의가 모두 삼성의 정상적 기업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 의혹 최대 쟁점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의 자본시장법 178조(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위반 여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외부감사법 위반 여부도 관건이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삼성바이오 회계 변경에 이르는 과정이 모두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승계를 위해 진행됐다고 보고 있다. 사업적 목적(경영상 합목적성) 검토 없이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합병을 추진 한데다 합병비율의 적정성과 시너지 효과에 대한 실질적 검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앞선 판례를 살펴보면 법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불법성을 찾을 수 없다고 봤다. 일성신약이 2016년 제기한 합병 무효 소송에서 법원은 ‘지배력 강화(경영권 승계)의 목적이 수반됐다고 해 합병 목적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특히 법원은 합병 당시 삼성물산이 세계적 유가 하락과 더불어 해외 건설 사업부분에 대한 우려로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제일모직과 합병을 추진할 동기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한 효과가 삼성그룹과 각 계열사 이익에 이바지한 점도 있는 만큼 지배력 강화 목적이 있었다고 해서 합병목적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法, ‘분식회계 혐의’ 삼바 대표 구속영장 기각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제일모직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의도적으로 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애초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후 1조8000억원을 부채로 회계에 반영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며 종속회사(단독 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4조5000억원의 장부상 이익을 얻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합작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에 따른 부채를 재무제표에 반영하면 자본잠식에 처할 것을 우려해 회계처리 기준을 부당하게 변경한 것으로 의심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검찰이 지난해 5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처리했다’는 삼성 측의 손을 사실상 들어준 셈이다. 삼성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이 85%(바이오젠 15%)여서 종속회사로 처리했고 2015년 신약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명확해 관계회사로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심의위의 권고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기존 판례를 뒤집을 새로운 증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특히 이 부회장이 여러 불법행위와 관련해 직접 보고받거나 지시했다는 것을 증거로 제시해야 하는데 지난번 수사심위원회에서 이를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檢, 8번에 걸친 수사심의위 권고 모두 수용검찰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20개월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이 오랜 기간 수사를 진행해온 만큼 기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기소 중지(보류)와 불기소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그간 검찰이 8번에 걸친 수사심의위 권고를 모두 따랐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이 이 부회장을 기소하더라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은 어려울 수 있다”며 “법정에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은데다 검찰이 이 부회장이 직접 지시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0.07.17 I 신민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두번째 종양치료제 ‘에이빈시오’ 유럽 허가 임박
  • 삼성바이오에피스, 두번째 종양치료제 ‘에이빈시오’ 유럽 허가 임박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6일(현지 시간) 유럽 의약품청(EMA) 약물사용 자문위원회로부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인 ‘에이빈시오’(성분명 베바시주맙)에 대한 긍정 의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명 ‘SB8’로 불리는 에이빈시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선보이는 다섯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자 두 번째 종양질환 치료제다.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지난해 7월 EMA가 판매 허가 심사에 착수한 이후 약 11개월 만에 약물사용 자문위 긍정 의견을 받았다. 통상 2~3개월 소요되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최종 검토를 거쳐 공식 판매 허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또한 허가 심사를 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에이빈시오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아바스틴으로, 스위스 로슈(Roche)가 판매 중인 종양질환 치료제다. 유럽에서 전이성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등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아바스틴 글로벌 시장 매출은 총 70억73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8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유럽 시장 매출은 17억9400만 스위스프랑(2조2000억원)으로 4분의 1을 차지한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암 환자들의 치료 혜택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이 의약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와 유방암 등 종양질환 치료제 ‘온트루잔트’(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팔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작년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에이빈시오(SB8)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총 7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리스크 반응 비율 측면의 동등성을 입증한 바 있다.▶ 리스크 반응 비율(risk ratio of best ORR)‘최고 전체 반응률’로 특정 기간 동안 사전에 정해 놓은 범위 이상의 종양 감소를 보인 환자 비율을 뜻한다.
2020.06.27 I 박일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항암제 SB8 유럽 판매길 열리나
  • 삼성바이오에피스, 항암제 SB8 유럽 판매길 열리나
  •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에이빈시오’(SB8)이 유럽 시판을 눈 앞에 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가 에이빈시오(프로젝트명 SB8, 성분명 베바시주맙)를 유럽 시판 허가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이빈시오는 통상 2∼3개월 걸리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의 최종 검토를 거쳐 공식 허가를 얻을 예정이다. 지난해 7월 EMA가 에이빈시오의 허가심사에 착수한 후 약 11개월 만이다.에이빈시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해외에 선보이는 다섯 번째 바이오시밀러다. 항암제로는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에 이은 두 번째 제품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판매 허가심사를 받고 있다.에이빈시오의 오리지널 의약품 아바스틴은 스위스의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판매 중인 전이성 대장암, 비(非)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용 항암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70억7천300만 스위스프랑(약 8조5000억원) 어치가 팔렸다. 이 중 유럽 시장 매출은 17억9천400만 스위스프랑(약 2조2000억원)으로 25%를 차지한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으로 암 환자들의 치료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등 3종과 유방암 등에 쓰는 ‘온트루잔트’(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SB15’의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는 등 안과 질환용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B15는 바이오 기업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로, 노년층의 실명을 유발하는 대표적 안과질환인 황반변성을 치료할 때 쓴다.
2020.06.27 I 김무연 기자
 신약 개발하고 IPO 나선 조정우 SK 제약 첫 결실... 이어질 성과
  • [줌인] 신약 개발하고 IPO 나선 조정우 SK 제약 첫 결실... 이어질 성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SK그룹의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가장 큰 대어로 평가받는 SK바이오팜은 내달 상장을 앞두고 고무적인 해외 투자자 반응을 알리며 상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바이오팜 상장 후에는 SK의 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 SK팜테코 등의 순차적인 상장도 기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사태 속에서 백신과 혈장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 등의 성과도 예상된다.“투자자들 반응에 고무돼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좋아도 되나 당황할 정도로 투자자 반응이 좋다.” 내달 초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SK바이오팜의 조정우 대표이사가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IPO흥행을 자신했다. 조 대표는 “중추신경계 치료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SK바이오팜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대 주주인 그룹 지주사 SK의 100% 자회사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1993년부터 SK의 신약 개발 연구개발(R&D)을 이끌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단순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됐다. 지난 5월 국내 첫 100% 독자 개발한 뇌전증(간질)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직접 판매(직판)망을 통해 내놨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0일부터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중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17일과 18일이다. 이날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7월 2일 상장한다. 일단 공모가 밴드는 주당 3만6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장예정 시가총액은 2조8193억~3조8373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잇는 대형 바이오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9조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7월 7조8000억원 규모로 상장됐다.조 대표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그는 초기 판매 현황에 대해 “생각한 숫자보다 많은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세노바메이트가 성공하기 좋은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존 뇌전증 치료제가 2년 안에 특허 만료되고 지금 개발 중인 약물 중에는 2~3년 안에 상용화될 경쟁 약물이 보이지 않는다”며 “기존 뇌전증 신약의 경우 발작 횟수가 줄어드는 수준이지만 세노바메이트는 완전 발작 소실을 목표로 하는 신약”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미국 뇌전증 신약 출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면 영업에는 제한이 있지만 미국은 원격진료나 처방을 이미 많이 하고 있다”며 “자체 비대면 처방 프로그램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 보험사와의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현재 40%의 미국 보험사와 계약이 완료됐고 7월달까지 55%, 연말까지는 90%의 보험사와 계약이 될 것”이라며 “뇌전증 신약은 일반 사보험도 반드시 커버해야 하는 미국내 규정이 있다”고 했다.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 가격은 기존약의 가격을 고려, 1000달러(120만원)가 좀 안 되는 가격으로 책정됐다. 후속 신약 후보물질로는 소아 뇌전증 신약인 ‘카리스바메이트’를 꼽았다. 조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3상에 바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3년이나 2024년에 신약허가 신청(NDA)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에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1개가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SK바이오팜의 상장 이후 주목받고 있는 SK의 또다른 바이오 기업은 지난해 9월 통합 출범한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 SK팜테코다. SK 바이오사업의 신약 개발 부문을 담당하는 곳이 SK바이오팜이라면 이 회사는 SK 바이오 사업의 생산을 맡고 있다. 한국, 아일랜드, 미국에 각각 생산기지인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AMPAC)을 두고 있다. 삼성 바이오사업을 삼성바이오에피스(연구개발)와 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로 나눠 하는 것과 유사하다. 최근 SK팜테코의 미국 생산법인인 앰팩이 지난달 20일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필수 의약품을 확보하는 사업 참여자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수한 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독자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수주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K팜테코는 미국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관계사로 제약바이오 사업을 하고 있는 SK의 또다른 회사로는 SK가 지분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중간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의 지배를 받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화학합성의약품을 만들고 있는 SK케미칼과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백신 개발 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있다. 이 회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서 백신 개발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코로나19 예방 백신 후보물질을 발견한 뒤 동물을 대상으로 후보물질 효능을 평가하는 등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비임상 완료 이후 빠르면 오는 9월께 인체 임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케미칼에서 2015년 분사한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는 코로나19 치료용 혈액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혈액제제는 사람 혈액을 원료로 생산되는 의약품이다. SK플라즈마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코로나19 면역 단백질만 분리해 치료제로 생산하는 ‘면역 글로불린’ 제제 기술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2020.06.15 I 노희준 기자
정공법 or 출구전략…檢, 이재용 영장청구 해석 분분
  • 정공법 or 출구전략…檢, 이재용 영장청구 해석 분분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 수사 막바지에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법조계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이 검찰에 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한 것에 대한 반작용이란 의견과 국내 1위 기업과 총수를 상대로 1년 8개월여 수사를 끌어온 만큼, 검찰 입장에서 영장청구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견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관련 수사의 시발점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고발이다. 증선위는 옛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의 회계처리 기준을 바꿀 때 고의적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고 2018년 11월 검찰에 고발했다. 이를 계기로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이듬해 9월 삼성물산 등지를 압수수색하며 합병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그간 50여 차례의 압수수색과 삼성 전·현직 임직원 110여명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해 온 검찰은 수사 막바지에 이르러 의혹의 정점인 이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과 29일 비공개로 나와 조사를 받았다. 조서 열람을 포함해 각각 17시간, 17시간 30분가량의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조사 당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보고 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무게추가 기소 방침으로 기운 것으로 판단한 이 부회장 측은 지난 2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이 부회장 측은 “수사가 사실상 종결된 시점에서 검찰이 구성하고 있는 범죄 혐의를 도저히 수긍할 수 없어 국민의 시각에서 수사의 계속 여부 및 기소 여부를 심의해 달라고 심의 신청을 접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부회장 등의 구속영장 청구를 재가한 것은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 하룻만인 3일. 대검 측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구속영장 청구 의견서가 올라와 총장이 재가한 것”이라면서 “의견서가 올라온 날짜 등은 알려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삼성 측의 `마지막 카드`가 되레 악수(惡手)가 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장청구 등 사법처리 방향을 고심 중이던 검찰의 화를 돋군 셈이란 얘기다. 그러나 삼성 측의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는 게 대검 공식 입장이다. 대검 관계자는 “내부 절차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이미 (영장청구) 방침은 세워진 상태였다”고 선을 그었다. 이 부회장 측의 태도가 검찰의 결심을 앞당겼을 것이란 견해도 만만찮다. 고검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수사심의위 소집 카드가 영장청구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장기간 고강도 수사를 이어온 온 검찰로서 영장청구를 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르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분식회계 사건 `지류`인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임직원 8명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본류인 혐의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난센스`란 것이다. 이 변호사는 “영장심사 결과와는 별개로 수사심의위 절차를 진행하는 만큼, 일종의 `출구전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0.06.04 I 이성기 기자
또 구속 위기 몰린 이재용 부회장…삼성 ‘초비상’
  • 또 구속 위기 몰린 이재용 부회장…삼성 ‘초비상’
  • [이데일리 피용익 이성기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4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삼성이 초비상이다. 특히 이 부회장 측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한 지 이틀 만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과 최지성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등에게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사장에게는 위증 혐의가 추가됐다.구속영장 청구 방침은 전날 윤석열 총장과 이성윤 중앙지검장과의 주례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기소 여부 등에 대한 판단을 검찰이 아닌 외부 전문가에게 받아보겠다는 삼성 측의 전략을 일종의 여론전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현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변경은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검찰의 이번 수사가 무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삼성의 회계 이슈는 부실을 숨기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하거나 가공한 사례와는 달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어떠한 회계처리 방식으로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에 대한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고의 분식회계 주장은 논리나 팩트 모두 근거가 부족하다. 2012~2013년은 삼성바이오가 에피스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젠은 겨우 15%의 지분만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종속회사로 처리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히려 관계회사로 회계처리하면 그 자체가 분식회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와 아무 상관 없다. 회계를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 같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이 사건 전에 삼성은 이재용으로 경영권 승계 확정돼 있었는데, 소급해서 연결시키는 것이 시간적으로도 논리가 안 맞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은 지난 2017년 2월 금융감독원이 “회계기준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사안이다. 그런데 금감원은 이듬해 4월 참여연대 출신 김기식 전 원장이 취임한 직후 돌연 ‘고의적 분식’으로 판단을 바꿨다. 이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한 건은 애초 전 정부 하에서 여러 번 확인하고 문제가 없다고 한 사항인데, 정권이 바뀐 후 분식회계로 돌변했다. 금융감독원이 과거 정권 시기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내린 판단을 뒤집은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명백한 권력남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주장은 회계학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논란”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분식회계를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호중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바이오 관련 회계 논란은 전문가 입장에서도 굉장히 복잡하다. 자세한 내용을 이재용 부회장이 알기는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분식회계와 관련해서 이 부회장을 연결짓는 것은 무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시를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알지도 못했을 것 같다”고 했다.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겠느냐”며 “회계 전문가도 헷갈리는 내용을 이 부회장이 지시했을 리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분식회계 여부도 회계학 교수들은 거의 100%는 아니라고 한다. 심의위가 열리면 국민들이 무엇이 쟁점인지, 정말 잘못이 있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삼성이라고 무조건 나쁜 짓을 했다고 하면 잘못된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검찰은 삼성 측이 요청한 수사심의위 개최와 관련해선 부의 심의위원회 구성 등 필요한 절차는 관련 규정에 따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규정상 부의 심의위, 수사심의위 진행과 구속영장 청구 및 기소를 병행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0.06.04 I 피용익 기자
1년 8개월 끌었지만…회계 전문가들은 '팩트 없는' 삼성 수사 비판
  • 1년 8개월 끌었지만…회계 전문가들은 '팩트 없는' 삼성 수사 비판
  • [이데일리 피용익 배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검찰의 기소 가능성에 대응해 사실상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문제를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한 것은 이 부회장의 결백함을 호소하는 동시에 무리한 수사에 따른 경영 차질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3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검찰은 현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변경은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 전문가들, 검찰의 무리한 수사 비판…“논리와 팩트 부족”그동안 회계 전문가들은 삼성 경영권 승계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왔다. 삼성의 회계 이슈는 부실을 숨기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하거나 가공한 사례와는 달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어떠한 회계처리 방식으로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에 대한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봤다. 수사심의위에서 이러한 입장이 반영된다면 이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고의 분식회계 주장은 논리나 팩트 모두 근거가 부족하다. 2012~2013년은 삼성바이오가 에피스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젠은 겨우 15%의 지분만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종속회사로 처리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히려 관계회사로 회계처리하면 그 자체가 분식회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와 아무 상관 없다. 회계를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 같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이 사건 전에 삼성은 이재용으로 경영권 승계 확정돼 있었는데, 소급해서 연결시키는 것이 시간적으로도 논리가 안 맞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은 지난 2017년 2월 금융감독원이 “회계기준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사안이다. 그런데 금감원은 이듬해 4월 참여연대 출신 김기식 전 원장이 취임한 직후 돌연 ‘고의적 분식’으로 판단을 바꿨다. 이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한 건은 애초 전 정부 하에서 여러 번 확인하고 문제가 없다고 한 사항인데, 정권이 바뀐 후 분식회계로 돌변했다. 금융감독원이 과거 정권 시기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내린 판단을 뒤집은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명백한 권력남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주장은 회계학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논란”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분식회계를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호중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바이오 관련 회계 논란은 전문가 입장에서도 굉장히 복잡하다. 자세한 내용을 이재용 부회장이 알기는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분식회계와 관련해서 이 부회장을 연결짓는 것은 무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시를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알지도 못했을 것 같다”고 했다.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겠느냐”며 “회계 전문가도 헷갈리는 내용을 이 부회장이 지시했을 리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분식회계 여부도 회계학 교수들은 거의 100%는 아니라고 한다. 심의위가 열리면 국민들이 무엇이 쟁점인지, 정말 잘못이 있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삼성이라고 무조건 나쁜 짓을 했다고 하면 잘못된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검찰, 1년 8개월째 무리한 수사로 비판재계는 삼성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우려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1년 8개월째 이어지자 ‘인권 침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실제로 이 부회장에 앞서 검찰에 불려간 삼성 전·현직 고위 관계자만 해도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등 100여명에 달하고, 소환 횟수도 100여회에 이른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검찰 압수수색도 삼성 관계사 17곳에서 7차례 정도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계열사 합병 건 외에도 2017년 2월 국정농단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가 2018년 2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뒤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와 관련된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회계 의혹과 합병, 그리고 승계를 둘러싼 검찰의 수사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사안인데, 검찰이 무리하게 ‘범죄’라고 예단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6.03 I 피용익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4년 추적 임상 결과 발표
  •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4년 추적 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9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술 대회 포스터 세션에 참여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항암제인 ‘온트루잔트’(Ontruzant·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의 새로운 추적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온트루잔트’(Ontruzant·성분명 트라스트주맙).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 임상시험 이후 추적 관찰에 동의한 총 36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온트루잔트와 오리지널 의약품의 효능 및 안전성 등을 비교 연구하고 있다. 총 추적 관찰 기간은 5년이며,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이 중 53개월에 해당되는 최초 4년간 수치를 집계한 것이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의 이상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좌심실 박출률(LVEF·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수치가 저하된 환자는 온트루잔트 투여군 중 1명,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중 2명으로 둘 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또 다른 안전성 지표인 ‘울혈성 심부전증(CHF·Congestive Heart Failure)’관련된 이상 징후는 두 집단 모두에게서 발견되지 않았다.의약품 효능 측면에서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치료 시작 후 심각한 부작용이나 재발, 전이 등이 발생하지 않고 생존하는 비율인 ‘무사건 생존율(EFS·Event-free survival)’은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83.4%, 오리지널 의약품을 투여군에서 80.7%의 결과를 보였다.치료 후 일정 기간이 경과했을 때 환자가 생존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전체 생존율(OS·Overall survival)’은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94.4%,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에서 89.6%의 수치를 보였다.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비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4년 추적 임상결과를 포함한 총 3건의 온트루잔트 관련 임상 의학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해당 내용은 주최 측의 웹 페이지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김희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무(임상의학본부장)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당사의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 시장에 출시된 온트루잔트의 처방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들이 의약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온트루잔트 출시를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에서 항암제 판매에 본격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파트너사 머크(Merck)와의 협력을 강화함과 더불어 공급 역량, 품질관리 역량을 발휘해 시장 진입 활로를 뚫겠다는 전략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7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렌플렉시스’(Renflexis,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선보이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온트루잔트 출시로 인해 미국에서 2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외에도 ‘에티코보’(Eticovo,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와 ‘하드리마’(Hadlima,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미국 판매허가를 이미 획득했으며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 대장암·폐암 등의 치료제인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의약품 품목 허가 신청을 했다.
2020.05.30 I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 ‘트룩시마’ WHO 품질인증…수출탄력
  • 셀트리온 ‘트룩시마’ WHO 품질인증…수출탄력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품질 인증을 받아 해외 수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지난 25일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Pre-Qualification) 인증을 획득했다. WHO PQ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백신과 의약품의 제조공정, 품질,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PQ 인증을 획득하면 UN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의약품도 공급할 수 있다.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국제 조달시장 입찰은 물론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에 트룩시마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리툭시맙 성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WHO PQ 인증을 받은 건 트룩시마가 처음이다.셀트리온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에 대해서도 WHO PQ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이르면 올해 3분기(7~9월) 안에는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해 12월 WHO에서 유방암 치료제인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온트루잔트’의 품질인증(PQ)을 받았다.
2020.05.27 I 노희준 기자
檢, 이재용 소환…삼바 `분식회계` 증거인멸 항소심도 잰걸음
  • 檢, 이재용 소환…삼바 `분식회계` 증거인멸 항소심도 잰걸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및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의 검찰 출석은 박근혜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돼 조사받은 이후 3년여 만이다. 이 부회장의 소환으로 관련 수사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 증거인멸 재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여러 의혹들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 조사를 마지막으로 조만간 분식회계 의혹 사건 관련자들의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자신의 경영승계에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는 물론, 관련 증거인멸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 증거인멸 사건 재판은 항소심에 돌입해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함상훈) 심리로 3차 공판까지 진행된 상태다.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 백모 상무(왼쪽부터)와 서모 상무, 삼성바이오에피스 양모 상무가 지난해 12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증거인멸의 전제가 되는 분식회계 의혹 사건 관련 기소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검찰과 삼성 양측은 증거인멸 혐의 성립 여부를 둘러싸고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3차 공판에서는 삼성바이오 보안 담당 팀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재경 담당 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가 실제 삼성바이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형법상 증거 인멸죄는 `타인의 형사사건` 관련 증거를 인멸한 경우 성립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TF의 지시가 있었다면 증거 인멸죄가 되지만,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 방어권 행사가 된다. 검찰은 “그룹 컨트롤타워가 감리 결과 문제가 되니 계열사를 불러모은 회의에서 관련 자료를 정리하자고 결정해 그 지시가 이행된 전형적인 간접 순차 교사 사건이 실체”라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 측은 “방어권을 행사한 것으로 증거 인멸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관련 자료 삭제는 누군가의 지시가 아닌 스스로 한 것이라는 취지로 맞섰다. 이 부회장의 소환 조사 이후 분식회계 의혹 사건 관련자 기소 여부는 증거인멸 사건 항소심 재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관련자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바 있는 1심 재판부는 증거인멸 자체를 유죄라고 판단하면서도 향후 분식회계 수사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1심 재판부는 “증거인멸 대상인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등 사건에 대한 판단과 관련 없이 이 사건의 유·무죄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재판부의 생각”이라면서도 “상당량의 자료가 확보돼 수 개월간 수사가 진행됐음에도 회계부정 사건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8년 5월부터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내부 문건 등을 은폐·조작하도록 지시하거나 직접 실행한 혐의로 삼성 임직원 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재경팀 이모 부사장에게 징역 2년을,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소속인 김모·박모 부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백모·서모 상무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삼성바이오에피스 양모 상무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이모 부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삼성바이오 대리 안모(34)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삼성바이오 증거인멸 교사 있었나…항소심 공판 법리다툼 치열
  • 삼성바이오 증거인멸 교사 있었나…항소심 공판 법리다툼 치열
  • [이데일리 남궁민관 하상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관련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관련 사건인 증거인멸 항소심 재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선 1·2차 공판에서는 검찰과 삼성 측은 분식회계 혐의 자체의 유·무죄 판단을 두고 공방을 펼쳤는데, 3차 공판에서는 증인신문을 통해 증거인멸 혐의 성립 여부를 둘러싸고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였다.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로오직스 로비.(사진=연합뉴스)25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함상훈) 심리로 열린 이모 삼성전자 부사장 등 삼성 임직원들의 공판에서 삼성바이오 보안 담당 팀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재경 담당 팀장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쟁점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가 실제 삼성바이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을 교사했는지 여부에 맞춰졌다. 형법상 증거 인멸죄는 `타인의 형사사건` 관련 증거를 인멸한 경우 성립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TF의 지시가 있었다면 증거 인멸죄가 되지만,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 방어권 행사가 된다. 검찰은 “그룹 컨트롤타워가 감리 결과 문제가 되니 계열사를 불러모은 회의에서 관련 자료를 정리하자고 결정해 그 지시가 이행된 전형적인 간접 순차 교사 사건이 실체”라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 측은 “방어권을 행사한 것으로 증거 인멸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관련 자료 삭제는 누군가의 지시가 아닌 스스로 한 것이라는 취지로 맞섰다. 검찰은 증인신문에서 삼성바이오 모 임원이 윗선에게 자료 삭제 지시를 받아 전달했는지, 또 그 윗선이 삼성전자 TF였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두 증인은 자료 삭제 관련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점은 인지했지만, 그 윗선이 삼성전자 TF인지에 대하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했다.향후 분식회계 관련 검찰의 기소 여부에 따라 증거인멸 사건 항소심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선고 공판에서 증거인멸과 관련해 유죄라고 판단하면서도 “의혹의 본류인 회계부정 사건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검찰 수사를 지적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안과질환 치료제, 오리지널과 같은 유효성 입증"
  • 삼성바이오에피스 "안과질환 치료제, 오리지널과 같은 유효성 입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안과질환 치료제 ‘SB11’의 글로벌 임상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입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SB11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의 임상의학적 유효성 등을 비교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르면 연내 SB11의 미국, 유럽 등 판매허가 신청을 통해 본격적인 제품 허가 단계에 착수할 계획이다.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총 705명의 황반변성 환자(습성 연령 유관)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SB11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의 임상의학적 유효성 등을 비교 연구했다.SB11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루센티스로 제넨테크(Genentech)가 개발한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치료제다. 현재 다국적제약사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 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매출은 약 4조 6000억원에 달한다.SB11 임상3상 결과는 최초 24주간의 중간 분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당초 5월초 예정됐던 미국 시력안과학회 연례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며 보도자료를 통해 결과를 밝히게 됐다.SB11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SB2,SB4,SB5)과 종양질환 치료제 2종(SB3,SB8)에 이어 개발한 여섯 번째 항체 바이오시밀러이자 첫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이다.
2020.05.18 I 노희준 기자
코로나19에도 끄떡없죠…시총 3위 굳히기 들어간 ‘삼바’
  • 코로나19에도 끄떡없죠…시총 3위 굳히기 들어간 ‘삼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바이오업체들이 진단키트,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직접 뛰어든 것과 달리 공자 가동률을 높이고, 주력인 시밀리(복제약)에 집중하면서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도 연초 대비 10조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0조원을 넘어서며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3위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40조298억원으로 연초(1월 2일) 대비 41.19%(11조688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5월 15일(20조5112억원) 보다는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시총 순위도 지난해 같은 기간 10위에서 올 연초 5위로 올라선 뒤 설 연휴 전인 1월 23일 4위를 차지했다. 이후 4위 자리를 지켜오다 지난달 10일 삼성전자우(005935)를 4위로 밀어낸 뒤 줄곧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4위인 네이버와는 시총 규모가 5조원 넘게 차이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올해는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고 점쳐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에도 시밀러 제품 공급에 차질 없이 대비한 것이 주가 및 시총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가도 3월 말 코로나19 사태로 폭락장을 겪은 후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 업체 주가는 지난 13일 장중 한때 61만9000원까지 찍으며 연중(52주) 최고점을 갈아치웠다.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한달 간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 업체들의 주가 상승으로 바이오 섹터 지수가 상승했지만, 4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시총 규모가 큰 시밀러 업체들의 주가 상승 영향에 관련 지수가 올랐다”고 말했다.한국거래소(KRX)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3월 19일 2187.22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반등해 4월 마지막 거래일(29일)에는 3230.08까지 상승했다. 현재는 3493.13을 기록 중이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3개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1,2공장은 최대로 돌리고 있으며 3공장 가동 여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라간다”며 “코로나19 치료제를 직접 개발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위탁 생산 건이나 시밀러 관련 수주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조지수)이 기업은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36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장 가동률 상승 및 이익 레버리지 효과, 코로나19로 인한 판관비 감소로 수익성 제고를 시현했다”며 “이 기업은 사업 연속성 관리시스템(BCMS)을 구축하고, 공급망관리(SMC) 비상체계를 가동해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고 있어 향후 관련 이슈로 인한 실적 부진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최근 미국의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와 체결한 4400억원 수준의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로 인해 이 회사는 3공장 목표 수주인 60%를 조기에 달성했다”면서 “향후 영업이익은 의약품개발제조(CDO),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의 인건비 및 기타비용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면 매출의 30% 수준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성장도 전망된다. 수주 목표 달성에 따른 새 공장 증설 여부도 관심사다. 신 연구원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시밀러 제품 ‘온트루잔트’는 지난달 미국시장에 진출했으며, 판매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담당한다”며 “회사는 글로벌 생산 수요를 검토해 4공장에 대한 증설 규모와 시기를 정할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설명했다.
2020.05.18 I 박태진 기자
투기자본감시센터 "국민손실 5.7兆…`사기 상장` 신라젠 검찰 고발"
  • 투기자본감시센터 "국민손실 5.7兆…`사기 상장` 신라젠 검찰 고발"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시만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신라젠(215600)의 사기 상장과 관련해 문은상 신라젠 대표를 비롯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바이오업체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투기자본감시센터는 14일 “이미 펙사벡 JX-594 임상 2(b)상 실패한 미국의 제네렉스 바이오세러퓨틱스(이하 제네렉스)가 사실상 파산상태에 이르자 제네렉스 대주주가 회사매각에 나섰고, 신라젠은 주주들에게 책임을 면하기 위해 경영진을 문은상으로 교체하면서 자금을 모집해 인수하는 사기 상장을 공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신라젠이 임상실패로 파산한 제네렉스를 무려 1억5000만달러를 들여 펙사벡 3상 시험에 돌입하는 유망업체를 인수하는 것처럼 홍보한 다음 자금을 모집해 인수해 신라젠을 상장한 사기 상장이라는 지적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결국 신라젠은 제네렉스 지분 100%를 현금 339억원으로 인수했다”며 “통상 신약개발 비용이 3조원 정도 소요되므로 제네렉스 임사시험이 순조롭다면 수조원가치의 제네렉스를 현금 339억원에 인수한 사실은 제네렉스가 펙사벡을 더 이상 시험할 수 없게 돼 부득이 저가에 매각할 수 밖에 없게 됐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라젠이 임상실패, 유사수신행위 제네렉스 사기 취득, 문은상 등 신주인수권부사채 사기 횡령 등으로 상장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어 불법 상장을 위해선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신라젠은 김앤장을 자문사로 선정, 최경환 부총리 자금 65억원을 유치하고, 불법으로 92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아 기술력을 과장하고 기술특례로 불법 상장했다고 센터는 지적했다.감시센터는 “신라젠은 상장 후 정부와 공동으로 신약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수시로 노출하고, 펙사벡 3차 임상시험 등을 노출하며 2017년 11월21일 주가가 장중 15만원을 넘어서고, 시가총액도 2조원을 돌파한 다음 문은상 등 경영진과 상장전 투자자들은 고가에 매각해 예정된 사기 이득을 취했다”고 꼬집었다. 감시센터는 “미국 제네렉스가 펙사벡 임상 2b상을 실패하지 않았다면 회사를 매각할 이유가 없다”며 “신라젠이 2011년부터 바이오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건 박근혜 정부가 탄생하고 셀트리온(068270) 성공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에피스 설립 등 바이오 붐에 편승, 사기 상장을 추진해 경영진과 김앤장 등은 막대한 사기 이득을 취하고 국민들은 약 5조70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감시센터는 신라젠 문은상 대표 등의 임상실패 사실 은폐는 물론 △사기 상장을 위한 제네렉스 매입과 자금거래 손실 1419억원 배임 △문은상 등 회사자금 횡령한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 최소 2769억원 사기 △밸류의 모집인을 통한 유사수신행위로 자금 모집과 2076억원 사기 △최경환 등 1315억원, 국민은행 신탁 1153억원 등 2651억원 차익 △정부보조금 92억원 횡령과 국고손실 △기술특례상장 불법 승인 및 상장주가 산정 사기 △평가차익 5341억원 스톡옵션 사기 △상장사기로 인한 국민손실 5조7166억원을 주요 범죄 요지로 꼽았다.감시센터는 “신라젠 사건 고발을 계기로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변호사법 외 범죄조직인 김앤장을 해체할 것을 요구한다”며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해 신라젠과 김앤장 범죄수사를 막은 국기문란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2020.05.14 I 김재은 기자
檢 `삼성 합병` 수사 7개월…남은 건 이재용 소환 조사
  • 檢 `삼성 합병` 수사 7개월…남은 건 이재용 소환 조사
  •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계열사 대표급 임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삼성물산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합병 의혹 수사를 공식화 한 검찰은 5월 중 수사를 마무리한 뒤 관련자 사법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막바지 혐의 다지기에 들어간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언제 소환하느냐에 법조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 검찰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오전부터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와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고한승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의 회계 분식을 통해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합병 비율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당시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주식의 23.2%를 보유한 대주주였지만 삼성물산의 주식은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았다. 제일모직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반면 삼성물산의 가치는 낮게 평가돼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유리하도록 한 게 아니냐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 대 0.35로 제일모직 가치가 삼성물산보다 3배 정도 높게 평가돼 삼성물산 주주들이 불리하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합병 당시 삼성물산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지원실장이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합병 과정 관여 정도와 전반적인 의사결정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출석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조사를 받고 있다.고 대표를 상대로는 삼성바이오 회계처리 기준 변경 관련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삼성바이오는 2015년 자회사 삼성에피스의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분식회계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대면 조사 최소화 방침을 세우며 사건 관련자들 추가 조사를 미뤘던 검찰은 최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와 김종중 삼성그룹 전 사장(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등 고위 관계자를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앞서 장충기(66) 전 사장(당시 미래전략실 차장)과 김신(63) 전 삼성물산 대표, 최지성(69) 전 부회장(당시 미래전략실장) 등도 조사를 받았다.검찰은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 부회장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 하다고 판단, 조사 시기를 검토 중이다. 이 부회장 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까지 통보나 일정 조율 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선 5월 중순께 이 부회장을 조사하고 수사를 마무리하는 수순으로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2020.04.29 I 안대용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1분기 유럽 제품 매출 2670억…전년比 25%↑
  • 삼성바이오에피스, 1분기 유럽 제품 매출 2670억…전년比 25%↑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베네팔리·임랄디·플릭사비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이 올해 1분기 유럽에서 제품 매출 총 2억1880만달러(한화 약 267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1억7440만달러와 비교하면 25% 증가한 수치다.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 왼쪽부터 베네팔리(2016년 2월 출시), 임랄디(2018년 10월 출시), 플릭사비(2016년 8월 출시).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 사(社) 미국 바이오젠(Biogen)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올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베네팔리(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 1억3350만달러(1630억원) △임랄디(SB5·휴미라 바이오시밀러) 6160만달러(750억원) △플릭사비(SB2·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2370만달러(290억원)를 각각 달성했다.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제품 매출 합계가 2억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제품별 매출도 모두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늘어났다.베네팔리는 전년 동기(1억2400만달러) 보다 매출이 8% 상승하며 안정적 실적 속에서 성장세가 돋보였다. 베네팔리는 현재 유럽 시장의 ‘빅5’ 국가(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엔브렐’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높다.임랄디와 플릭사비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가 대폭 뛰었다. 임랄디의 매출은 전년 동기(3570만달러) 대비 73% 급증했으며, 플릭사비는 같은 기간 61% 상승한 매출을 시현했다.특히 임랄디는 일 년 사이 제품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를 포함한 전체 유럽 아달리무맙 성분 의약품에서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제품의 판매량과 매출을 확대했다. 안정적 제품 공급 체계를 확보하고자 의약품 재고 관리 수준을 이전보다 한 단계 높이고, 생산 파트너 및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여러 대외적 여건 속에서도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며 “당사 제품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적기에 처방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04.23 I 박일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치료관련 신규 수주 기대감…목표가↑-NH
  •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치료관련 신규 수주 기대감…목표가↑-NH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 이외에도 신규 코로나19 치료제 수주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63만원에서 65만원으로 3% 상향했다. 구완성 NH증권 연구원은 21일 “최근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4400억원 규모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공급계약 체결로 올해 3공장 수주 목표 60%를 조기 달성했다”며 “추가적인 신규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 이어 40%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이 유지되며 가동률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한 207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해 626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추정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웃돌았다. 그는 “가동률 상승과 레버리지 효과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4% 증가한 9917억원, 영업이익은 189.3% 늘어난 2654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며 “상반기 허셉틴 시밀러(SB3) 미국출시, 하반기 아바스틴 시밀러(SB8) 유럽, 미국 출시 기대감이 있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고성장으로 큰 폭의 지분법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04.21 I 이광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흑자전환…목표가↑-한국
  •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흑자전환…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목표주가를 전(53만원)보다 19% 올린 63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영업이익은 626억원(영업이익률 30%)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하며 컨센서스를 46%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권유했다.진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이 2000억원을 상회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했고, 원가율도 전년 4분기 58%에서 56%로 소폭 하락했다”며 “전년 대비 판관비 증가율도 7%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30%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다만 “반면 순이익은 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평가는 28% 밑돌았다”며 “지분율 5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재고미 실현손실이 발생해 지분법손실이 142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생산된 바이오시밀러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판매하게 되면 다시 환입되기 때문에 재고미실현손실은 단기적인 회계적 손실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2000억원 영업적자에 따른 세간의 의구심을 뒤로하고 이제 1조원 매출과 30% 영업이익률을 바라보고 있다”며 “회사는 하반기 4공장 착공은 기정사실화됐다”고 했다. 이어 “이제 받을 수주는 4공장 수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으로 회사는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최근 글로벌 위탁생산(CMO) 업계에 공급부족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대규모 수주가 나오면 장기적인 실적 전망과 주가가 우상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0.04.21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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