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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色도시 서울!)①경제도시 "BT·IT·NT의 메카로"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시 민선 4기 4년차. 오세훈 시장은 취임 때 내놓은 `2010년 세계 10위 도시` 목표를 향해 줄기차게 달려왔다. 경제·복지·문화·시민·환경 부문에서 이미 일정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계획만 세워둔채 첫 삽도 못 뜬 일도 많다. 이데일리는 오세훈의 서울시 변화 프로그램이 어디까지 왔고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테마별로 살펴본다. [편집자] 서울시가 첨단산업 중심지로 개발하고 있는 강서구 마곡지구. 전형적인 미개발지역으로 남아 있던 곳이다. 이 곳에는 폐기물 수집장과 허름한 공장·창고 등이 대로변에 늘어서 있었다. 서울시는 이 곳을 드넓은 공원과 첨단 연구소·고급 주거지가 결합한 서남권 중심경제구역으로 개발키로 하고 사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전경마포구 노을공원 북쪽 상암동 길을 따라 들어가면 첨단 고층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LG CNS 상암 IT센터·KG IT센터·펜텍·누리꿈 스퀘어 등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바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다. 방송·게임·영화· 애니메이션·음악 등 디지털 문화 콘텐츠 분야 국내외 첨단기업을 유치해 동북아 정보미디어 비즈니스의 전략거점으로 육성될 곳이다. 이 두 곳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시 경제 활성화 방안의 미래상을 보여준다. 2006년 7월 민선 4기 시장으로 첫 발을 내딛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서울을 2010년까지 세계 10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오 시장은 10대 도시 진입을 위해 경제산업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서울시는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인 `창의산업 육성 및 균형발전을 통한 서울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2006년 9월 발표한 바 있다. ◇ 4대 권역별 특화개발..미래 성장동력 구축 이 마스터플랜은 서울을 4대 산업벨트 권역으로 나눈 뒤 각각 특성화된 육성전략을 세워 추진한다는 게 핵심이다. 수도권 억제 정책으로 전통적인 제조업의 육성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디지털 콘텐츠,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금융, 디자인·패션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이 같은 구상에 따라 서울시는 `도심 창의 산업 벨트`, `서남 첨단산업 벨트` `동북 NIT산업 벨트`, `동남 IT산업 벨트` 등으로 나눠 특화 개발이 진행 중이다. 우선 도심은 동대문운동장에 짓는 디자인 콤플렉스 일대의 동대문 디자인 클러스터와 상암동 DMC(디지털 미디어 시티), 여의도·용산의 국제 업무단지 등은 `도심 창의 산업벨트'로 묶어 디지털 콘텐츠·디자인·패션·금융산업의 메카로 육성되고 있다. 특히 서울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부지 안에 건립 중인 디자인 콤플렉스는 도심 창의산업벨트의 거점을 담당하게 된다. 시는 2010년까지 800억원을 들여 완공될 디자인 콤플렉스에 디자인 박물관과 전시 컨벤션 시설, 디자인 자료실, 디자인 교육실, R&D센터 등을 갖출 계획이다. 마곡 R&D(연구개발)시티와 구로디지털단지, 관악 벤처밸리 등은 `서남 첨단산업벨트`로 편입돼 정밀기기와 의료 소프트웨어 등 IT·NT·BT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또 공릉 NIT(NT+IT) 미래산업단지, 성동 준공업지역, 홍릉 벤처밸리 등은 `동북 NIT산업 벨트'로 정밀 의료장비· 의료 소프트웨어 등 IT와 NT 기술 융합형 산업, 신약·인공장기 등 의료 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동남 IT산업 벨트'는 테헤란밸리와 포이밸리를 비롯 앞으로 조성될 강동 첨단업무단지, 문정·장지 물류단지를 기반으로 영화·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과 IT, 컨벤션 산업 중심지로 육성되고 있다. ◇ 30개 산업뉴타운 지정..지역경제 경쟁력 강화 초점 이와 함께 시는 낙후된 준공업지역을 산업뉴타운(구별 1곳이상, 총 30여곳)으로 지정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최항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서울은 1980년대 이후 지속돼 온 수도권 규제로 산업집적 기반이 공동화 됐다"며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산업뉴타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산업뉴타운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성수(정보기술) ▲마포(디자인) ▲종로(귀금속) ▲여의도(금융) ▲중구(금융) ▲양재(연구 · 개발) 등 6개 지구를 산업뉴타운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 서울 산업뉴타운 1차지구또 내년에는 중랑·성북·도봉·구로 등 8개 지구가 지정되는 등 201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매년 6개 이상의 산업뉴타운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산업뉴타운 프로젝트에는 모두 3조442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산업뉴타운 지구에 용적률·건폐율·높이 제한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이미 신성장동력산업지구로 지정됐거나 이 지구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곳에는 도시계획(지구단위계획)상의 혜택도 주어진다. 시는 또 지구별로 권장업종에 임대공간·기술개발 등 혜택을 제공하는 거점(앵커)시설을 건립하고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사업에 1000억~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뉴타운은 지구별로 특성에 맞는 유망산업을 키워 지역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1차 산업뉴타운 가운데 성수·마포·종로 등 3개 지구에 1873억원을 투자해 우선 육성하기로 했다. 성수 IT(정보기술)지구는 성수동(79만8611㎡)에 IT 선도시설이,마포구 디자인지구는 서교동(77만8285㎡)에 신진 디자이너의 창업보육센터와 전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종로구 귀금속 지구는 귀금속 상점들이 밀집한 종로3가 일대(12만5180㎡)를 중심으로 육성된다. 시는 또 영등포구 금융지구인 여의도동(39만5214㎡)에 동북아 금융거점 도시를,중구 금융지구인 다동(38만361㎡)에 전통적인 금융중심지를, 서초구 양재 R&D(연구·개발) 지구인 우면동(5만3553㎡)에는 연구·개발 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 각종 개발 인센티브 남발.."구호만 요란" 지적도 하지만 서울시의 경제도시 구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당장 기능 중복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국제 업무 기능이라는 정책 목표를 두고 서울시가 개발하는 곳만 상암, 여의도, 용산, 도심 등 4곳에 달한다"라며 "4곳 모두 국제적인 금융기관, 기업을 유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어떻게 차별화할지 어떤 기업을 유치할지에 대한 실행방안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사전 검증 없이 개발이 확정되고, 각종 인센티브를 남발해 결과적으로 난개발만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연대 도시계획 부장은 "서울시는 자치구의 경쟁력 강화라는 이름 아래 공장부지 용도변경, 용적률, 건폐율 완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내용 하나 하나를 따져보면 업무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태반"이라고 말했다. 남 부장은 이어 "해당 부지를 소유한 기업 입장에선 어느 정도 공공기여만 하면 개발에 따른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라며 "서울시의 이 같은 개발 방향이 진정으로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불안 요인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서울시가 우후죽순 격으로 개발 계획을 쏟아내면서 땅값이나 집값이 요동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시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개발계획을 내놓는 것은 공감하지만 각종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 조치는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주목! 서울 국제경제자문단 회의 서울시는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하드웨어 구축과 함께 국제 경제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서울국제경제자문단회의 모습9회째를 맞고 있는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가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를 통해 서울의 국제적인 지명도를 끌어올리고 동북아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9회 서울국제경제자문단 회의에서는 '글로벌 도시 서울, 브랜드 마케팅 전략'으로 ▲서울 브랜드 핵심가치 창출 ▲세계 브랜드 서울을 위한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전략 ▲효과적인 서울 브랜드 관리 및 고객관리 전략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데이비드 엘든 HSBC회장 겸 SIBAC의장을 비롯해 노부유키 노무라증권 회장과 크리스토퍼 포브스 포브스지 부회장, 리처드 스미스 뉴스위크 회장, 에드워드 돌먼 크리스티 인터내셔널 PLC 대표이 참석한다. 또 루돌프 슐라이스 차이나 오토 일렉트로닉스그룹 회장, 마틴 브루더뮐러 BASF SE BOD멤버 등이 참석해 경제도시로서 서울이 도약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논의한다.
- 강남 도심에 흐르는 조선 왕조의 역사, 선정릉
- ▲ 정릉 [조선일보 제공] 초현대식 빌딩들이 즐비한 강남 번화가에서 4, 5백년 전에 조성된 조선 왕조의 왕릉이 온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지하철 2호선에 선릉역이 있다는 건 잘 알아도 그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자리한 조선의 왕릉을 직접 만나본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일단 매표소를 통과하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곧장 북쪽 방향으로 잡으면 선릉과 정현왕후릉으로, 오른편의 동쪽으로 향하면 재실을 지나 정릉으로 가게 된다. 선릉과 정릉, 어느 능부터 찾아가건 두 능역을 이어주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숲길 중간에 정현왕후릉이 있으므로 세 개의 능을 모두 만나보는 것이 올바른 답사여행이다. ▲ (좌)선릉 정자각과 고층빌딩숲 (우)선릉선릉은 9대 성종 임금과 제2계비인 정현왕후 윤씨를 모신 능이다. 성종의 능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이 둘려있고 정현왕후의 능에는 난간석만 있다. 왕과 왕비의 무덤이 같은 능역 안에 있지만 언덕을 달리하는 배치라서 ‘동원이강릉’의 형태를 보인다. 동원이강릉은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각기 다른 언덕에 단릉 형태의 봉분과 상설을 배치한 형태를 뜻한다. ▲ (좌)정현왕후릉 (우)정현왕후릉 앞 휜 소나무성종은 세조의 장남 의경세자(훗날 덕종으로 추존)의 둘째아들이다. 장인인 한명회와 할머니인 세조왕비 정희왕후의 도움으로 13세에 왕위에 올라 25년 1개월 간 통치하고 원비 외에 11명의 계비를 두었다. 자녀로는 16남 12녀를 두었다. 성종 대에는 국가권력이 안정되었으며 경국대전, 동국여지승람, 동국통감, 악학궤범 등 많은 서적이 간행됐다. 그러나 1494년 12월 24일 38세의 젊은 나이에 창덕궁 대조전에서 승하했다. 성종의 장례는 1495년 4월 6일 거행됐다. 성종의 정비 공혜왕후는 자식을 두지 못한 채 일찍 세상을 떴고 제1계비는 연산군의 생모인 폐비 윤씨이며 제2계비 정현왕후는 1480년 왕비에 책봉됐다. 자식으로 중종과 신숙공주를 두었다. 정현왕후는 성종과 달리 비교적 장수해서 중종 25년(1530) 68세 때 경복궁에서 승하했고 성종의 능 동쪽편에 묻혔다. 정릉은 성종의 장남인 중종의 단릉이다. 연산군이 반정세력에 의해 축출되자 1506년 9월 조선 왕조 제11대 왕위에 올라 38년 2개월이라는 긴 세월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재임 기간 중 소학, 이륜행실, 속동문선, 신동국여지승람 등이 간행되었다. 중종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단경왕후 신씨는 연산군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폐위됐다. 장경왕후 윤씨(인종의 생모), 문정왕후 윤씨(명종의 생모) 등 2명의 왕후와 7명의 후궁을 두어 9남 11녀를 보았다. 1544년 승하 후 경기도 고양시의 서삼릉 가운데 희릉에 묻혔다. ▲ (좌)정릉 (우)정릉 홍살문그러나 명종 17년(1562) 제2계비 문정왕후 윤씨가 풍수지리를 이유로 들어 중종의 무덤은 희릉에서 지금의 자리로 이장되었다. 문정왕후가 중종 옆에 묻히길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이었다. 허나 정릉 앞의 정자각 주변이 장마 때면 물이 차는 등 역시 풍수가 좋지 않아서 문정왕후는 결국 중종의 정릉과 떨어져 태릉에 홀로 안장되고야 말았다. 조선의 왕릉 가운데 왕과 왕비가 서로 떨어져서 왕의 능만 따로 조성되어 있는 곳은 중종의 정릉 외에 태조의 건원릉(경기도 구리시), 단종의 장릉(강원도 영월군) 뿐이다. 선정릉에는 소나무 외에 산벚나무, 귀룽나무, 돌배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조팝나무, 산사나무, 병꽃나무, 보리수나무, 박태기나무, 쥐똥나무, 백당나무 등 수종이 다양하다. 각 나무마다 이름표가 달려 있어 하나하나 확인하며 산책하는 것도 선정릉 답사의 묘미이다. 특히 재실을 지나 정릉의 정자각으로 가는 숲길에는 오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눈여겨봄직하다. 오리나무는 ‘길을 가는 나그네가 얼마나 걸었는지 거리를 알 수 있게 5리마다 심은 나무’라고 이름표의 설명문이 들려준다. 또 이 나무는 나막신과 하회탈의 재료이며 열매나 껍질은 붉은 물감의 재료로 이용됐다고 한다. 선정릉에서는 매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등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문화재해설 안내 시간을 갖는다. 지도위원의 안내를 받으며 선릉의 능침까지 골고루 답사할 수 있다. 선정릉 입장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관람은 오후 9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관람은 오후 9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대인 1천원, 소인 5백원, 대인 20인 이상 및 청소년 10인 이상 단체는 20% 할인. 한편 선정릉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봉은사라는 문화유적지가 있으므로 왕릉 답사와 병행하면 좋다. 봉은사는 코엑스빌딩 등 고층빌딩이 즐비한 삼성동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아 도시민들에게 잠시나마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사색의 시간을 제공해주는 사찰이다. ▲ 봉은사봉은사는 신라 원성왕 10년(794)에 연회국사가 견성사(見性寺)란 이름으로 창건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봉은사로 개명된 시기는 조선 연산군 때의 일이다. 성종의 셋째부인이며 중종의 친어머니인 정현왕후 윤씨는 연산군 4년(1498)에 인근에 있는 성종의 능(선릉)을 보살피기 위해 능의 동쪽 편에 있는 견성사를 중창하면서 원찰로 삼고 명칭도 봉은사(奉恩寺)로 고쳤다. 중종 25년(1530) 승하 후 선릉 옆에 묻히자 봉은사는 원찰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명종 즉위 후에는 수렴청정에 나선 문정왕후에 의해 봉은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문정왕후는 명종 5년(1550)에 봉선사를 교종수사찰, 봉은사를 선종수사찰로 정하고 보우스님을 봉은사 주지로 임명하면서 불교를 중흥시킨다. 이후 승과가 부활하고 봉은사는 선정릉의 정릉(중종의 능) 자리에서 지금의 장소로 옮겨졌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전각들이 전소되는 비운을 겪었고 숙종 18년(1692) 크게 중창되었지만 1939년 대화재로 판전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또 다시 불타버렸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건물들은 이후 새롭게 지어진 것들이고 따라서 봉은사에서 가장 연륜이 오래 된 건물은 판전(板殿)이다. 현재 이 전각에는 화엄경, 유마경, 초발심자경문 등 3천 4백여 점의 경판이 보관되어 있다. 판전 편액은 추사 김정희선생이 71세 때(1856) 병중에 쓴 마지막 글씨로 유명하다. 선정릉 주변에는 예술의 향기에 취해볼 공간들도 여러 군데 있다. 포스코센터(강남구 대치4동)의 포스코미술관과 포스코스틸갤러리, GS타워(강남구 역삼동)의 LG아트센터, 코스모타워(강남구 대치동)의 KT&G 상상아트홀, 코엑스몰의 메가박스 등에 가면 미술작품을 만나보거나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음악회,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좌)포스코 스틸 갤러리 (우)LG 아트센터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라면 수중동물원인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우리 물고기, 아마존 열대우림, 키즈 아쿠아리움, 세계의 바다, 오션 킹덤, 해저터널, 해양포유류존, 터치 풀, 딥 블루 씨, 펭귄들의 상상놀이터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위인의 발자취를 살펴볼 겸 도시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곳은 도산공원이다. 안세병원 앞 사거리와 학동사거리 중간에서 성수대교 남단으로 오르다 보면 오른편에 도산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도산기념관과 도산 안창호선생의 동상, 도산선생과 부인 이혜련여사의 묘, 어록비 등이 숲과 산책로 사이에 산재한다. 주변 시민들은 물론 강남 산책에 나선 뚜벅이족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어준다. 도산기념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입장료 없음. ▲ (좌)COEX아쿠아리움 (우)도산공원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강남구청 www.gangnam.go.kr 선정릉 http://seonjeong.cha.go.kr 봉은사 www.bongeunsa.org 코엑스 아쿠아리움 www.coexaqua.co.kr ○ 문의전화 서울특별시 강남구청 문화체육과 관광팀 02-2104-1757 선정릉 관리사무소 02-568-1291 봉은사 02-3218-4800 코엑스 아쿠아리움 02-6002-6200 포스코미술관 02-3457-1665 LG아트센터 02-2005-0114 상상아트홀 02-3404-4311 ○ 대중교통 정보 <선정릉> 지하철 : 2호선, 분당선 선릉역 8번 출구 버스 : 6411, 3219, 472 등 <봉은사> 지하철 : 2호선 삼성역 6번 출구, 7호선 청담역 2번 출구 버스 : 361, 680, 143, 146, 301 등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서초나들목→도곡역사거리→선릉역 사거리→선정릉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나들목→헌릉로→선릉역 사거리→선정릉 ○ 숙박정보 르네상스서울호텔 02-555-0501 라마다서울호텔 02-6202-2000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호텔 02-555-5656 코엑스인터컨티넨탈서울호텔 02-3452-2500 노보텔앰배서더강남 02-567-1101 호텔리츠칼튼서울 02-3451-8000 ○ 식당정보 - 어도 : 논현2동, 생선초밥, 02-548-7766 - 인디아게이트 : 신사동, 커리, 02-511-1138 - 용수산 : 청담동, 한정식, 546-0647 - 화전민 : 신사동, 청국장, 02-3444-3022 - 월정 : 삼성동, 한정식, 02-3453-3827 ○ 축제 및 행사정보 - 강남댄스페스티벌 : 매년 10월 개최 - 강남패션페스티벌 : 매년 5월 개최 ○ 주변 볼거리 한강유람선 잠실선착장,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광평대군묘, 양재천, 도곡공원, 달터공원, 대모산 ▶ 관련기사 ◀☞가을빛 물드는 풍광(風光)에 탄성이 절로…☞1300년 역사를 들여다 본다..영주 부석사☞공부만 하라고 하늘이 감춘 절…서산 천장암
- (주간부동산)매매·전세가 동반 뜀박질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상반기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상승세가 주춤했던 아파트 가격이 본격적인 휴가철이 끝나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14% 올랐다. 수도권과 신도시도 각각 0.05 %, 0.07% 상승했다. 전셋값은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이 0.22% 올랐다. 신도시는 0.16%, 수도권은 0.21% 상승했다. ◇ 매매시장, 강동 재건축 강세 서울은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폭을 키웠다. 강동(0.62%), 영등포(0.25%), 강북(0.23%), 송파(0.22%), 중구(0.18%), 성동(0.17%), 서초(0.16%), 양천(0.15%), 관악(0.13%), 강남(0.12%), 노원(0.09%) 순으로 올랐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3·5단지는 2006년 기록한 전고점을 돌파했다. 명일동 삼익그린1·2차, 둔촌동 둔촌주공3·4단지 등 강동구 일대 재건축 단지도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영등포구는 시범, 미성, 삼부, 진주, 광장 등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구는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동부센트레빌 등 실수요자의 매수 문의가 증가했다. 양천구는 서울시가 재건축 연한 단축 완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수혜가 예상되는 목동신시가지1·5단지가 호가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은 화성(0.31%), 수원(0.14%), 용인(0.13%), 광명(0.11%), 부천(0.1%), 시흥(0.1%), 안양(0.1%), 구리(0.09%), 김포(0.09%), 남양주(0.09%), 군포(0.08%) 등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화성시는 화성파크드림, 신영지웰 등이 입주 당시 가격 하락을 딛고 회복세다. 남양주는 호평동, 평내동 등지에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름세다. 신도시는 소형 아파트 위주로 소폭 올랐다. 평촌(0.09%), 산본(0.06%), 분당(0.05%), 일산(0.03%)순이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청구, 관악현대, 평촌동 초원부영 소형면적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주공5단지, 금정동 충무주공2단지 소형면적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 전세시장 상승, 강북으로 확대서울은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가격 상승세가 강북권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도봉(0.49%), 성북(0.49%), 강북(0.48%) 서대문(0.38%), 서초(0.34%), 마포(0.32%), 양천(0.32%), 중구(0.32%), 중랑구(0.31%) 순으로 올랐다.도봉은 인접한 노원 전세매물 부족으로 전세 수요가 밀려와 쌍문동, 방학동, 창동 일대 전세가격이 올랐다. 성북은 정릉동 정릉힐스테이트1차, 길음동 길음뉴타운2~5단지 등 3~4년차 새아파트 대단지 중소형 면적으로 위주로 상승세다. 수도권은 화성(0.52%), 남양주(0.45%), 용인(0.43%), 의정부(0.39%), 군포(0.28%), 고양(0.25%), 수원(0.24%), 하남(0.23%), 시흥(0.22%) 순으로 올랐다. 남양주시는 서울권에서 이동해 온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가격이 상승세다. 소형 면적 물건이 부족하다 보니 중대형 면적을 찾는 전세 수요도 늘었다. 용인은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전세 수요가 늘었다. 지하철로 서울 도심 출퇴근이 쉬운 의정부는 전세 수요는 많지만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신도시는 분당(0.19%), 일산(0.19%), 산본(0.14%), 평촌(0.1%), 중동(0.07%)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소형 면적 매물이 소진되면서 중대형 단지로 구성된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수내동 파크타운대림, 롯데 등에서 매수 문의가 증가했다. 일산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산본은 인근 안산, 수원 등 지역으로부터 전세 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 관련기사 ◀☞(주간부동산)서초·강남 재건축 `고공행진`
- 덩치커진 인터넷기업 `큰집 찾습니다`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주요 포털과 게임사들이 신사옥을 매입해 지금보다 더 큰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직원 규모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인터넷기업들은 여기저기 흩어졌던 자회사들과 함께 신사옥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포털 다음이 얼마전 서초동에서 한남동으로 옮긴데 이어 네오위즈와 CJ인터넷, NHN 등도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동 아셈타워에 사옥이 위치한 네오위즈(042420)는 역삼동과 논현동 등에 흩어져 있는 자회사들과 함께 올해말 분당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 네오위즈가 매입한 성남 분당의 신사옥 본관네오위즈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대지 및 건물을 사옥 목적으로 매입키로 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이에따라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지주회사 네오위즈를 비롯한 네오위즈게임즈(095660), 네오위즈인터넷, 네오위즈벅스, 네오위즈INS 등 자회사들이 분당 신사옥으로 입주한다. 네오위즈는 현재 삼성동 아셈타워에 네오위즈게임즈와 입주해 있고, 아셈타워 대각선에는 PC방 영업을 하는 네오위즈INS가 위치해 있다. 또한 네오위즈벅스는 역삼역 부근에, 네오위즈인터넷은 논현동에 각기 흩어져 있다. 네오위즈측은 "신사옥 매입으로 인해 그 동안 흩어져 있던 임직원들이 한 지붕 아래 모일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출발하는만큼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을 운영하는 온라인게임사 CJ인터넷(037150)은 구로동에서 오는 12월 마포구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에 마련될 CJ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이곳에는 CJ 자회사인 CJ미디어와 헬로비전, CGV, CJ엔터테인먼트 등이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CJ인터넷이 빠져나간 구로동 사옥에는 NHN게임즈와 그 자회사인 웹젠이 곧바로 입주할 예정이다.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사옥이 위치한 NHN(035420)은 이곳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신사옥은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지상 28층과 지하 7층 규모다. NHN은 "지난 1999년 6명으로 시작한 후 이제는 3500여명이 함께하는 큰 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이에 따라 현재 3-4개 건물에 흩어져 있는 임직원들을 모으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사옥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다음이 지난달 24일 새로 이전한 한남동 본점 사옥앞서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은 지난달 24일 서초동 양재빌딩에서 한남동 일신빌딩으로 본점을 이전했다. 기존에 홍대에 위치해 있던 UI센터와 디자인, 마케팅부서 등이 새 사옥에 함께 입주했다. 다음은 향후 제주도로 본사 이전을 갖고 있으며 서울에 있는 인력들도 일부 이동할 예정이다. 인터넷기업들이 신사옥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회사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 건물마다 지불하는 임대료 보다 사옥매입이 비용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으며 사세확장에 따른 사무 공간 확대도 무시 못할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업계는 대부분 10년 정도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그 동안 급성장 과정에서 각 사업별로 조직이 분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조직을 한 곳에 모으면 업무 효율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네오위즈, 자회사들과 분당으로 사옥 이전(상보)☞네오위즈, 520억들여 분당 국민은행 건물 매입
- 네오위즈, 자회사들과 분당으로 사옥 이전(상보)
-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네오위즈(042420)가 성남시 분당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네오위즈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대지 및 건물을 사옥 목적으로 매입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따라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지주회사 네오위즈를 비롯한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인터넷, 네오위즈벅스, 네오위즈INS 등 자회사들이 분당 신사옥으로 입주한다취득금액은 650억원으로 지주회사 네오위즈가 80%(520억원)를 투자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20%(130억원) 투자한다.취득한 부동산과 대지는 구(舊) 온세통신 사옥으로 본관 지하 1층 지상 8층, 별관 지하 1층 지상 4층 등 연면적 15,941㎡(4,822평) 규모다.네오위즈는 회사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각 사업별로 분산됐던 조직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해 업무 효율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또한 삼성동, 역삼동, 논현동 등 각 지역으로 흩어져 지불하는 임대식 입주보다는 사옥매입 입주가 비용절감과 투자효과가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각 사업별로 사세확장에 따른 사무 공간 확대도 함께 고려했다.회사측은 "사옥매입 부지는 감정평가 부동산 감정평가액이 925억원에 이를 정도로 투자가치는 뛰어나다"며 "이번 사옥매입은 단순 현금보유를 통한 이자수익보다 저렴한 조건에 임대수익과 투자수익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이사는 "신사옥 매입으로 인해 그 동안 흩어져 있던 임직원들이 한 지붕 아래 모일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사옥매입을 계기로 고객에게 더욱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네오위즈, 520억들여 분당 국민은행 건물 매입
- 뚝섬 현대차·서초 롯데칠성부지 개발 본격화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뚝섬 현대차(005380)부지와 서초동 롯데칠성부지 민간사업자들이 내달 사업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달 초 뚝섬 현대차부지, 서초동 롯데칠성부지 등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16곳 민간사업자에 사업계획서 작성양식을 전달하고, 8월 중순부터 접수를 받아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한다. 서울시가 마련한 사업계획서는 ▲ 개발내용 ▲ 공공기여도 ▲ 공공기여 이행방안 등을 작성토록 돼 있다.서울시는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민간사업자와 협상에 착수하며 공공기여 이행방안 담보 등에 대한 협상이 타결되면 도시변경 절차를 거쳐 협약 체결식을 가질 계획이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 연말에 첫 협약 체결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5일 민간사업자가 자치구를 통해 신청한 1만㎡ 이상 대규모 부지 제안서 30건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총 16곳을 조건부 협상 가능지로 선정했다. 조건부 협상 가능지로 선정된 곳은 성동구 성수동 뚝섬 현대차그룹 부지(삼표레미콘 부지)를 비롯해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서초구 서초동 남부터미널, 중랑구 상봉동 상봉터미널 등 16곳이다. 현대차그룹은 성수동 뚝섬 부지에 1조원을 들여 지상 110층짜리 초고층빌딩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그룹은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를 업무·상업·주거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롯데그룹에 대해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구체적인 공공 기여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협상 조건으로 내건바 있다. 아울러 주변 소규모 필지를 매입해 통합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과 롯데자산개발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아파트 건립을 지양하고 오피스, 호텔, 백화점 등과 함께 문화시설을 건립해 공공 기여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개발을 추진 중인 한진중공업 역시 현재의 터미널 기능을 유지하고 문화집회시설을 확충해 서울시가 요구하는 공공기여도를 충족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진중공업(097230)은 판매와 업무, 문화집회 시설이 결합된 복합단지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협상이 유보된 강서구 CJ공장과 금천구 대한전선 등 대규모 공장 부지 5곳은 내달 말 나오는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이 나온 뒤 개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롯데칠성부지에 세워질 롯데타운 조감도 ▶ 관련기사 ◀☞`하이브리드 강자` 일본의 현대차 훈수 두기☞현대차, 교통사고 유자녀 초청 문화캠프 개최☞신종운 현대차 사장 "품질 두려움, 완전히 없앤다"
- "여기는 정상, 바람이 너무 좋습니다… 올라오십시오!"
- [조선일보 제공] 엄홍길 대장의 휴대폰 뒷자리는 '8848'이다. 티베트인들이 '세계의 어머니 산'이란 뜻으로 '초모룽마'라고 칭하는, 에베레스트산의 '공식 높이'다.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 '상명대 석좌교수' 같은 여러 직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그를 계속 '엄홍길 대장'이라 부르며 '산 사나이'로 추앙한다. 독자들과 경남 고성 거류산(해발 575.5m)을 걷기 위해 지난달 25일 '엄홍길 전시관'에서 만난 그는 "스승이자 길잡이인 산이 나는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엄 대장의 산과 도전과 희망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독자 20명은 엄 대장이 태어나 세 살까지 자란 고향 경남 고성에 모였다. '엄홍길 전시관'에서 거류산 정상에 올랐다가 거류면사무소 쪽으로 내려오는 약 4시간의 산행을 앞두고 한 참가자가 "날씨 참 좋습니다"라며 기뻐했다. "네?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산에 가는데 당연히 날씨가 좋아야죠, 하하." 전시관에서 엄 대장의 '히말라야 8000m급 16좌 완등'의 기록들을 살펴본 후 천천히 산길에 들어섰다. 그는 '한국인 최초 8000m급 14좌 완등'에 그치지 않고 2004년 얄룽캉, 2007년 로체 샤르 등 그동안 '위성봉(衛星峯)'으로 여겨져 왔던 산 두 개를 더 올라 '16좌 완등'이라는 새 기록을 만들었다. 한 참가자가 "이 산은 엄 대장한테 산 축에도 안 들죠"라며 웃었다. "아니에요. 산은 낮은 산이나 높은 산이나 똑같아요. 아마 오늘 저도 땀 흘리고 헉헉대고 힘겨워할 겁니다. 산을 오를 때는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하거든요." ▲ “스승이자 길잡이인 산이 사랑스럽습니다.”산악인 엄홍길씨의 이끎을 따라 오른 경남 고성 거류산 정상에선 들판과 산, 바다와 섬이 한눈에 들어왔다. 인간이 만든 사각형 건물들이 들어섰지만, 공룡이 느릿느릿 산책하며 즐겼을 상쾌한 바닷바람은 옛 기세 그대로 산등성이를 타고 올라 땀을 식혔다. /조선영상미디어 고성 동쪽 들판에 솟아오른 거류산은 소가야 마지막 왕의 피신처로 사용됐다고 전해진다. 저녁 때 밥을 짓던 처녀가 커다란 산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부지깽이를 두드리며 "저기 산이 걸어간다"라고 세 번 소리쳤더니 그 산이 멈췄다고 '걸어산'이라 부르다가 '거류산'으로 바뀌었단다. 여느 산이나 있기 마련인 '전설'이지만 공룡이 노닐던 고장이라니, 어쩐지 심상치 않게 들린다. 산길을 오른 지 10여분 만에 오른편에 호수 같은 남해의 한 조각이 펼쳐졌다. 산 아래 펼쳐진 아늑한 들판이 바다를 두 팔로 꼭 안고 있는 듯한 당동만(灣)이다. 잘 정돈된 산길 좌우로 보랏빛 싸리나무 꽃들이 바닷바람이 간지러운지 바르르 흔들렸다. 등산로 초입 187개 계단을 오르느라 땀방울이 맺혔다. 바람이 훅 불자 마주선 엄 대장과 참가자들 입에선 "아, 시원하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숨이 차오르니 자연스럽게 히말라야 등정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높은 산 등반에 가장 큰 '벽'이라는 고산병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엄 대장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몸이 무겁고, 발이 맘대로 안 되고…말도 못하게 심한 두통이 옵니다. 힘이 다 빠져서 무기력해지는 거에요. 사람들은 제가 '산꾼 체질'이라 고산증을 이겨낸다고 하는데 모르고 하는 소리에요. 너무 괴롭지만, 그냥 극복하는 거에요. 어차피 극복해야 하니까." 엄 대장을 가장 공포에 떨게 한 것은 그러나 고산병이 아니라 '자신(自身)'이었다. "극한 상황에 닿으면 저 자신이 수없이 많아져요. 그 '자신'들을 이기는 게 가장 힘들고, 또 두려웠습니다. 올라가자, 내려가자, 주저앉자, 살자, 버티자…. 묘하게도 실패를 하면 할수록 신념은 더 또렷해지더라고요." ▲ 조선영상미디어 히말라야 8000m급 산을 더 오르지 못할 만큼 오른 지금, 그는 "마음의 8000m를 새로 세웠다"고 했다. 지난달 창립 1주년을 맞은 '엄홍길 휴먼재단'(www.uhf.or.kr )을 가리킨다. "한창 산을 다닐 때 히말라야의 신에게 약속했거든요. 제 꿈을 이루고 살아서 돌아가게 해주신다면 남은 삶을 산에 바치겠다고. 제가 산을 오를 수 있게 도와주고 목숨을 잃기도 했던 네팔 오지 마을 사람들, 그 아이들을 위해 학교와 의료시설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두 시간 만에 정상에 닿았다. 고성 전체는 물론 바다 건너 사량도와 통영까지 내려다보이는 거류산 정상은 내려가기 싫을 정도로 장쾌하고 근사했다. 발걸음이 늦어 뒤처진 탓에 정상에 닿지 못한 이들을 향해 엄 대장이 소리쳤다.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파이팅! 여기는 정상, 바람이 너무 좋습니다! 올라오십시오! 힘내십시오!" 히말라야에 비교하기도 쑥스러운 아담한 산인데도 '정상의 희열'이 몸과 마음을 뒤흔들었다. "히말라야 정상에 섰을 때는 정신 없고 외로웠거든요. 여러분과 함께 하니까 너무 즐거운데요. 구호 한 번 외칠까요. 제가 '도전!' 하면 '파이팅!' 하고 끝나는 겁니다. 우리 인생의 무한한 도전을 위해서, 도전! 파이팅!" 거류산 정상에서 뻗어 나오는 엄 대장의 기운이 사람들의 마음을 뚫고 공룡이 산책하던 고성의 들판을 지나 바다 건너 먼먼 그 어느 산까지 넘실넘실 날아가는 듯했다. ◆엄홍길 전시관~휴게소(1.6㎞/1시간)| 엄홍길 전시관의 야외화장실 옆, 거류산 등산안내도와 함께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오른 후 왼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얼마 가지 않아 '등산로 입구'·'거류산 정상 4.3㎞'·'감서리 7.1㎞' 이정표가 나온다. 이 지점에서 '등산로 입구' 방향인 오른쪽 오르막으로 간다. 5분 정도 걸으면 오른편에 잔잔한 바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가던 방향으로, 나무로 만든 187개 계단을 올라간다. 10분 정도 오르막을 걸으면 소원을 빌기 위해 쌓아 놓은 돌탑과 벤치가 나온다. 벤치를 지나 조금 더 걸으면 '종주코스'·'거류산 정상 3.7㎞', '엄홍길 전시관', '순환코스'·'거류산 정상 5㎞'라고 쓰인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11시 방향인 '종주코스'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30분 정도 걸은 후 암벽지대를 안전하고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설치된 첫 번째 철 계단(철 계단은 모두 여섯 번 나온다)을 오른다. 연달아 나오는 두 번째, 세 번째 철 계단을 오르면 아늑한 오솔길이 기다린다. 5분 정도 걸어가면 간식을 먹을만한 널찍한 공터가 나온다. 계속 직진해 철 계단을 두 번 더 지나면 아담한 초록색 철제 구름다리를 지나게 된다. 다리를 건너 마지막 철 계단을 올라 5분 정도 걸으면 거류산 등산 안내도와 벤치 여럿이 있는 휴게소가 나온다. ◆휴게소~거류산 정상(2.3㎞/1시간10분)|'거류산 정상' 쪽으로 계속 걸으면 벤치 여럿이 놓인 쉼터를 지나 '휴게소 1.9㎞'·'당동리 2.2㎞'·'거류산 정상 1㎞'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당동고개다. 정상 쪽으로 돌 많은 길을 조금 더 걸으면 '거류산성'이 보인다. 산성을 만나면 산성을 왼쪽에 두고, 오른편으로 방향을 잡아 걷는다. 1~2분 정도 걸으면 나무에 '등산로←'라고 적힌 작은 표시가 보인다. 화살표를 따라 왼쪽으로 간다. 왼쪽으로 꺾은 후엔 산성 위를 걷지 말고, 등산동호회 리본이 많이 걸린 오른쪽 좁다란 오르막으로 간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400m 정도지만 길이 가팔라 20분 정도는 오를 각오를 해야 한다. ◆거류산 정상~당동고개~거류면 사무소(3.5㎞·1시간 50분)| 정상의 기쁨을 즐긴 후엔 당동고개까지 되돌아간다. 당동고개에서 '당동리 2.2㎞' 쪽인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조금 더 걸으면 '거류산 정상 1.3㎞'·'엄홍길 전시관 3.6㎞'·'당동리 1.8㎞'·'거북바위 1.1㎞'라고 쓰인 이정표가 나온다. 계속 '당동리' 쪽으로 내리막을 따라가면 '거류산성 종점'이라고 쓰인 고동색 표지와 널따란 길이 앞을 가로지른다. 큰길 따라 왼쪽으로 열 발자국 정도 걸으면 오른편에, 약간 어둑하고 좁은 내리막 숲길이 보인다. 그 내리막으로 길을 잡는다. 계속 내려가다 보면 흙길로 된 큰 도로가 다시 앞을 가로지르는데 가던 방향으로 직진한다. 15분 정도 걸으면 만나는 계곡을 가로질러 가던 길로 쭉, 계곡을 오른편에 두고 내려간다. 고추밭 같은 '인간의 흔적'이 조금씩 나오다가 포장도로에 이어 마을('당동마을')로 접어든다. 잠시만 걸으면 마을을 지키는 듯한 커다란 팽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나무에서 기와지붕 주택이 보이는 쪽으로 직진하듯 내려간다. 이후엔 정면에 '늘 푸른 숲' 아파트를 보며 가던 방향으로 걷는다. '당동 마을회관'이 왼쪽에 지난 후 5분 정도 더 걸으면 '거류면사무소'다. ●거리: 7.4㎞ ●시간: 약 4시간 ●출발점: 경남 고성군 거류면 엄홍길 전시관. 고성터미널에서 '동해면' 방면 군내버스를 타고 '월치고개'에서 내린다. 오전 6시50분~오후 9시30분, 한 시간에 약 한 대꼴로 버스가 출발한다. ●도착점: 경남 고성군 거류면사무소. 오전 6시50분~오후 7시55분, 거류면사무소가 있는 '당동'에서 고성 가는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꼴로 떠난다.▶ 관련기사 ◀☞이 여름 無더위 夏夏好好 날려보자☞와, 마을의 3분의 1 넘게 한옥이네!☞스파, 이곳에서 즐겨봐!
- 맥주의 계절 여름! 시원한 맥주 무제한으로 마실 순 없을까?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시원한 맥주의 계절인 여름이 찾아 왔다. 외식업체들은 유래가 없는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고객을 끌기 위해 무제한으로 맥주를 제공하는 ‘무한맥주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베니건스는 8월 31일까지 ‘삼삼한 무한 맥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3천3백원이라는 가격으로 생맥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생맥주를 무한대로 마실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별도의 시간제한, 요일제한이 없어 평일과 주말 퇴근 후 동료들과의 회식 또는 동아리 모임에서 좋으니 ‘삼삼한 무한 맥주’로 분위기도 업 시키고 사기도 충전해보자. 단, 인천공항점 제외. 씨즐러에서는 6월 30일까지 평일 저녁에 직장인을 대상으로 ‘생맥주 무제한 무료’ 행사를 진행 한다. 특별한 조건은 없으며, 직장인이면 누구나 맥주를 무료로 무제한 마실 수 있다. 또한 씨즐러는 7월 1일부터 시작 예정인 ‘Beer & BBQ’ 행사를 통해 도심 한가운데서 시원한 휴가 기분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Beer & BBQ’ 에서는 태국 씨즐러 메뉴인 ‘BBQ Southwest 치킨’ 등 총 4종의 BBQ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며, 행사 메뉴를 선택할 경우 시원한 생맥주 500cc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보노보노는 이웃 회사인 엔씨소프트 임직원에게 생맥주를 무한제공하고 있다. 보노보노는 스시&롤, 샐러드, 활어회, 로스트 비프, 오리엔탈 핫푸드 등 140여 종류의 건강식 메뉴와 함께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품격 높은 회식자리를 원하는 엔씨소프트 임직원에게 가장 인기 있는 회식 장소며, 삼성동에 위치한 이웃 회사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의 아시안 뷔페레스토랑 ‘실크스파이스(http://www.ourhomehospitality.com/)’는 단돈 900원으로 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한여름 밤의 Beer 페스티벌’을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실크스파이스’는 세계 최고급 호텔인 반얀트리호텔, 페닌슐라호텔 및 식스센스호텔의 특급 조리사들을 영입하여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다양한 고급 아시안 음식을 뷔페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레스토랑으로, 페스티벌 기간에는 런치 예약 시 10%, 디너 예약 시 20%의 할인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