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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카풀 대타협에도 개인택시 불만 고조되는 이유?
  • 택시-카풀 대타협에도 개인택시 불만 고조되는 이유?
  •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타다(TADA) 퇴출 요구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방면으로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 3월 7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사회적 대타협기구)가 타결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도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개인 택시기사 안모(76)씨가 서울광장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해 결국 사망했다. 안씨는 자신의 택시에 ‘타다 OUT’이라는 문구를 적은 것으로 알려져 차량공유 서비스를 반대해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택시업계 일부는 여전히 타다 등 차량 공유 서비스를 아예 금지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집회에 나서고 있는 개인택시 기사들은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안에서 나온 택시 규제 완화 방안이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초고령 운전자의 감차 압박 등으로 오히려 개인택시 기사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타협에도 개인택시 기사들 문제제기…택시업계간 갈등으로 비화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서울개인택시조합)은 안씨가 사망한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만명(집회 측 추산)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 3월 대타협 타결 이후에도 타다 등 차량 공유 서비스를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지난 3월 제18대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 당선된 국철희 현 이사장은 당선되기 전 13차에 걸쳐 진행된 사회적 대타협기구와 택시단체 비상대책위원회 사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실제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 다음 날인 지난 3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리 목적의 불법 자가용 영업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이번 합의문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타다 삼성동 본사(VCNC)를 시작으로 △쏘카 서울사무소 △서울시청 △국토부 △청와대 △타다 주요 차고지 등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릴레이 집회를 진행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현재 타다 측과 소송도 진행 중이다. ◇개인택시 기사들 “초고령 운전자 감차 방안 등 대타협 합의안 불리”택시업계에서는 개인택시 기사들이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를 위해 양보한 바가 큰 데 비해 반대급부가 작다고 느끼는 것을 반발의 이유로 보고 있다.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안에는 △플랫폼 기술을 자가용이 아닌 택시와 결합해 공유경제 상생 발전 도모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상반기 중 출시 △국민안전을 위한 초고령 운전자 개인택시 감차 방안 적극 추진 △근로시간에 부합하는 월급제 시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개인택시 기사들은 완전월급제 시행 등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가 법인택시 기사들에게 유리하지만 개인택시 기사들에게 초고령 운전자의 감차 방안 등이 압박으로 되돌아오는 등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서울개인택시조합원은 “플랫폼 기술을 택시와 결합하거나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출시하는 방안은 차량 공유 서비스업계가 법인택시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생계가 어려운 개인택시 기사들에게 초고령 운전자에 대한 감차 방안이 오히려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 15일 분신을 시도해 숨진 개인택시기사 안씨는 76세로 고령 운전자였다. 개인택시 기사들은 정부가 차량공유서비스 업계에 암묵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는 점에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개인택시와 경쟁 관계에 있는 타다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서비스인데도 정부가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대여한 자동차를 이용해 유상으로 운송 사업을 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렌터카를 사용하는 타다는 위법이라는 논리다. 지난 15일 열린 서울개인택시조합 집회에서도 이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집회에 참여한 김충식 OK택시 이사는 “정부가 운송업에 대한 규제를 아예 풀 생각이라면 택시업에 대한 규제도 풀어야 한다”며 “최저임금도 오르는데다 유가와 차량 가격도 오르는데 택시요금만 안 올랐다. 택시요금이라도 올려 개인택시 기사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회가 정상화돼 대타협에서 나온 택시 규제 완화 방안이 현실화되면 개인택시 등 일부 택시업계의 불만도 잦아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과 4월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합의에 대한 국회의 움직임이 부동이라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듯하다”며 “국회 입법화와 함께 택시업계 종사자 모두를 위한 실무적인 논의도 계속돼야 한다” 전했다.
2019.05.16 I 손의연 기자
케이투코리아그룹, 성수동 떠나 강남 자곡동에 새 둥지
  • 케이투코리아그룹, 성수동 떠나 강남 자곡동에 새 둥지
  • (사진=케이투코리아)[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케이투코리아그룹은 설립 이후 약 50년간 터를 잡았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을 떠나 강남구 자곡동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한다고 13일 밝혔다.케이투코리아는 사세가 확장됨에 따라 현 성수동 사옥에 입주한 지 18년 만에 강남 사옥 시대를 열게 됐다. 1972년 설립된 케이투코리아그룹은 아웃도어 브랜드 K2를 비롯해 아이더와 살레와, 골프복 브랜드 와이드앵글,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 안전화 브랜드 케이투세이프티 등 6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규모는1조500억원(판매가 기준)에 이른다.케이투코리아는 이번 신사옥 이전으로 기존 분산되어 있던 사무실을 하나의 건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 하고 계열사간 업무 시너지를 높여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신사옥은 지하 3층, 지상 10층 연면적 3만8737.67㎡ 규모로 기존 성수동 사옥의 2.5배다. 사무공간과 회의실, 접견실, 피트니스 공간, 카페로 구성되며 그룹사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은 아웃도어·스포츠·골프 종합 매장 ‘올어바웃(ALL ABOUT)’을 운영할 예정이다.정영훈 케이투코리아 대표는 “오랫동안 자리 잡아왔던 성수동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트는 만큼 이번 신사옥 이전을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아 아시아 넘버원 종합 패션 기업을 향한 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 ”고 말했다.
2019.05.13 I 이성웅 기자
이동원 코엑스 사장, ‘마이스(MICE) 진흥 대상’ 수상
  • 이동원 코엑스 사장, ‘마이스(MICE) 진흥 대상’ 수상
  • 이동원 코엑스 사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동원 코엑스 사장이 마이스(MICE) 진흥대상을 받았다.코엑스는 글로벌 마이스(MICE)축제 C페스티벌 기간인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한국마이스관광학회와 한국무역전시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시상식에서 ‘MICE진흥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마이스진흥대상은 한국마이스관광학회와 한국무역전시학회가 매년 대한민국 MICE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있는 인물을 선정해 수상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MICE 학계와 업계, 정부 및 공공기관 관광분야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동원 코엑스 사장은 글로벌 전시회 육성과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신규 전시회 개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연차총회 등 대규모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 및 MICE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코엑스 측은 전했다.또한 삼성동과 잠실을 잇는 국제교류업무지구 운영에 대비한 콘텐츠 확충 노력과 더불어 무역센터를 문화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C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MICE 콘텐츠를 키워 내외국인들의 방문을 유도했다는 평가다.이동원 사장은 “우리나라의 MICE산업 도약과 한국을 대표하는 복합 MICE 글로벌 기업으로의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2019.05.03 I 김미경 기자
"중견기업도 올해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대비해야"
  • "중견기업도 올해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대비해야"
  • 삼정KPMG는 26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하모니볼룸에서 중견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삼정KPMG)[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중견기업도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내년부터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도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받아야하는 만큼 올해 안에 IT인프라 등 미비점을 개선해놓아야 내년 감사에 무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내부회계관리제도는 기업의 회계정보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내부에 설치하는 통제시스템이다. 재무제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면서 투자자에게 신뢰성 있는 재무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작년 11월 1일 개정 시행된 외부감사법에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기업들은 올해부터, 5000억원 이상 중견기업들은 내년부터 외부감사인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삼정KPMG는 오는 26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하모니볼룸에서 중견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내부 회계관리제도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유경 삼정KPMG 상무이사는 세미나 강연자로 나서 “올해 첫 감사를 시작한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기업도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취약점이 많았다”며 “미비점을 미리 개선한 상황에서 외부감사에 대응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미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을 시작한 중견기업도 있다”며 “아주 늦어도 감사인의 위험·설계평가를 받는 내년 4월까지는 미비점을 치유한 상태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뒤늦게 발견된 내부회계관리제도 미비점이 감사의견 지연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이 내부회계 취약점과 관련해 징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단순히 법을 지키는 수준을 넘어 일상적으로 회사의 평판을 보호하는 경영관리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강연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단순히 관리 차원이 아닌 회사의 면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위원장은 “내부회계를 잘 갖췄다면 추후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세이프 하버(안전 조항)’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로 기업 부담이 가중된다고 기업들이 얘기하는데 이를 통해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로 정책돼야한다”고 말했다.무엇보다 경영진의 개선 의지가 중요하다는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나재광 삼정KPMG 이사는 “결국 경영진이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회사의 전 임직원들에 천명하고 지속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9.04.26 I 이광수 기자
10년간 前여친 성관계 영상 수백건 촬영한 제약사 대표 2세…法, 영장발부(종합)
  • 10년간 前여친 성관계 영상 수백건 촬영한 제약사 대표 2세…法, 영장발부(종합)
  • 서울동부지법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집안 곳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10년간 연인 관계인 여성들이 집으로 방문할 때 신체를 불법 촬영한 제약회사 대표의 아들이 구속됐다.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모(34)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고 18일 밝혔다.권 부장판사는 “범죄의 중대성과 재범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라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이씨는 자신의 침실과 화장실 등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교제 중이던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같은 혐의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이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0년간 자신과 연인 관계였던 여성 30여 명이 집을 방문할 때마다 불법 촬영을 진행했다. 이씨는 변기, 전등, 시계 등 집안 곳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수백개의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여자 친구였던 A씨가 그의 개인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불법 촬영물을 확인한 뒤 지난달 중순쯤 경찰에 고소해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지난달 말 이씨의 자택을 비롯한 휴대전화,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이씨의 혐의를 특정했다.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불법 촬영한 영상은 인정한다”면서도 “혼자 다시 보기 위해 촬영했고 유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자취 생활을 하는 동안 불법 촬영을 취미삼아 했다고 진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해 문서화하는 수사 과정) 분석 결과를 확인해 영상 유포 여부 등 추가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2019.04.18 I 최정훈 기자
국토부 “주택 공시가 낮게 매긴 서울 8개구 다시 산정해야”
  • 국토부 “주택 공시가 낮게 매긴 서울 8개구 다시 산정해야”
  • 국토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가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을 부과할 때 기준으로 삼는 주택 공시가격을 낮게 책정한 서울 8개 자치구에 시정을 요구했다. 8개구 소재 단독주택 총 9만여가구 중 456가구의 공시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는 것이다. 낮게 산정된 공시가를 정부가 나서서 다시 올리라고 한 점은 조세형평성 확립 측면에서는 반길 일이지만, 정부와 지자체 간 ‘엇박자’ 때문에 애먼 주택 보유자들만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표준-개별주택 공시가격 간 변동률 차이가 3%포인트 이상 크게 난 서울 8개 자치구(종로·중·용산·성동·서대문·마포·동작·강남구)를 조사한 결과, 오류가 발견된 곳의 경우 각 자치구의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를 통해 조정하도록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자치구들은 문제된 사례를 시정해 이달 30일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공시가격은 정부가 연초 발표한 ‘표준주택’을 바탕으로 지자체가 ‘개별주택’을 산정한다. 그러나 이달 초, 서울 일부 자치구에서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표준 단독주택 상승률보다 전례 없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표준-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격차를 보면 서울 용산구는 7% 넘게 차이가 난다. 국토부 조사 결과 표준주택을 잘못 선정해 개별주택 특성을 잘못 입력한 경우가 90% 이상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강남구 A동 소재 한 개별주택(올해 공시가격 25억3000만원)은 인근에 특성이 유사한 표준주택 B(올해 공시가격 18억1000만원)가 아니라 접근성이나 시세가 차이나는 다른 표준주택 C(올해 공시가격 15억9000만원)를 선정해 공시가를 매겼다. 개별-표준주택 간 공시가 상승률 격차가 생긴 원인이다. 실제 또한 서울 D구 D동 개별주택은 용도지역이 1종일반 주거지역에서 2종일반 주거지역으로 변경됐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았으며, E구 E동 개별주택은 토지용도가 실제 주거상업혼용지대이나 순수주거지대로 수정했다. 김규현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정부가 주택가격 비중표를 내려주면 지자체는 그 내용을 갖고 토지, 주택특성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데 이 과정에서 개별주택 옆에 있는 표준주택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멀리 있는 포준주택을 활용하는 사례가 일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8개 자치구 외에도 전산 시스템 분석 등을 통해 오류가 의심되는 건은 해당 지역에 통보, 각 구별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를 통해 조정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개별 공시가격 산정 및 검증 과정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하겠다”며 “특히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오류가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걸러지도록 지자체의 개별주택 산정 및 감정원의 검증지원 프로그램 개선 등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그러나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주택 보유자들일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달부터 내 집의 공시가가 얼마라고 확인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30일 최종 확정 시에 공시가가 크게 뛰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시가격 산정은 정확하고 공정해야 하는데 이번 사태로 내 집의 공시가격이 과연 맞게 산정됐는지, 세금을 맞게 내고는 있는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시세의 60%정도밖에 안 되는 공시가 현실화율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너무 과도하게 올리다 보니 이러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2019.04.17 I 정병묵 기자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신임 회장에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
  •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신임 회장에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
  • 이성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신임 회장(대우조선해양 사장).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10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제17대 회장에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이 신임 회장은 1979년 대우조선공업 입사 이후 선박해양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기술총괄, 조선소장 등을 역임한 생산·기술 분야 전문가다. 지난달 29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정성립 전 사장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을 이끌고 있다.특히 이 신임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경영위기가 시작된 2015년부터 조선소장을 맡아 생산 현장 안정화, 주요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 효율적 생산기반 구축, 자구계획 이행 등 경영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신임 회장은 “한국 조선업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기량 조선인력 부족,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시행에 따른 준비, LNG(액화천연가스) 수요 증가 대비 벙커링 등의 기반 시설 부족, 철강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 등 제반 이슈에 대해 관련 회원사들과 함께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효자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스마트 선박 등의 차별화된 기술 선점과 생산성 향상을 꾀해야 한다”며 “노사 화합, 대·중·소 조선소 상생 활동 등을 통해 한국 조선산업이 한층 더 성숙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010620),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097230), 대선조선 등 한국을 대표하는 8개 조선사가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회장직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소위 조선 빅3가 돌아가며 맡아왔다. 전임인 제16대 회장은 강환구 전 현대중공업 사장이 맡았다.
4~6월 서울 강남·강남권 택지지구서 8300가구 ‘일반 분양’
  • 4~6월 서울 강남·강남권 택지지구서 8300가구 ‘일반 분양’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2분기(4~6월) 서울 강남과 일대 택지지구에서 8300여가구 일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정부 규제로 주택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른바 ‘바로미터’로 꼽히는 강남권 분양 물량이어서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10개 단지, 7502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3009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아울러 강남 주변 택지지구인 성남 고등지구와 과천지식정보타운, 하남 감일지구 등에서도 5376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GS건설은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으로 ‘방배그랑자이’를 4월 분양한다. 전체 758가구에서 전용 59~84㎡ 25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도 내달 삼성동 상아2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의 679가구 중 전용 71~84㎡ 11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GS건설은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그랑자이’를, 현대건설은 일원동 일원대우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2분기 중 분양한다. 성남 고등지구에서는 1년여 만에 새 아파트가 나온다. GS건설은 고등지구에서 C1·C2·C3블록 등 3개 블록에서 ‘성남고등자이’를 5월 분양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이달 계룡건설이 A1-6블록에서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를 선보인다.하남 감일지구와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공공주택이 나온다. 대림산업은 감일지구 B9블록에서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전용 77㎡ 332가구와 84㎡ 534가구 등 866가구를 이달 공급한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GS건설과 금호건설이 S9블록에 ‘과천제이드자이’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강남 주요지역의 아파트 청약 결과는 올해 아파트·분양 시장의 흐름을 판가름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강남은 아파트값이 오를 때도 가장 먼저 움직이고,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며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후 강남 아파트 값이 소강상태이지만 ‘대세 하락기’로 접어들었다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어 상반기 청약 결과를 예의주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10 I 박민 기자
강남 대종빌딩 안전등급 'E' 붕괴 가능성 컸다
  • 강남 대종빌딩 안전등급 'E' 붕괴 가능성 컸다
  • 정밀안전진단결과 ‘불량 등급을 받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았다.”건물 붕괴 위험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이 실제로 건물 붕괴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구는“지난해 12월 붕괴 위험으로 인해 건축물 사용을 제한한 삼성동 대종빌딩을 대상으로 관리주체(소유자)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정밀안전진단 결과인 ‘E등급’은 주요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시설물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구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건축물 사용제한(금지), 출입자 통제를 계속 유지하고 보강이나 개축이 이뤄지기 전까지 제3종 시설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제3종시설물은 제1종시설물 및 제2종시설물 외에 안전관리가 필요한 소규모 시설물로서 재난이 발생할 위험이 높거나 재난을 예방하기 위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지정할 수 있다.대종빌딩은 1991년 10월에 사용 승인을 받은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4800㎡ 규모의 빌딩으로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사용해 왔다. 지난해 12월 지상 2층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마감재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기둥의 균열 및 피복이 떨어져 나가는 등 구조적인 결함이 발견되어 건물 안전성에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강남구와 서울시 및 전문가 긴급 합동점검 결과 추가 붕괴 등의 위험성으로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제3종시설물로 지정하고 다음날인 13일부터 건축물의 사용을 제한했다. 동시에 관리주체에게 긴급 구조보강 및 정밀안전진단을 실시를 통보했다.관리주체는 지난해 12월 28일까지 7개층(지하 2층~지상 5층)에 잭 서포트 161개를 설치하고 기둥에 두께 9mm 철판을 용접한 후 콘크리트를 타설해 기둥 단면을 확대(?900mm → 1300mm)하는 등 긴급 구조보강을 완료한 후 지난달 22일까지 3개월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센구조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현장조사 결과 슬래브·보·기둥·벽체에 균열·누수·단면손실·철근노출 등의 구조적인 결함이 다수 나왔고 구조검토 결과 슬래브·보·기둥에서 내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E등급’으로 최종 판정했다.구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건축물의 사용제한(금지)과 출입자 통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보강 또는 개축이 이뤄지기 전까지 관리주체(소유자)에게 FMS(시설물정보관리종합시스템)를 통해 시설물관리계획을 수립해 정기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시설물유지관리결과를 제출토록 할 예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고서 제출 시 재건축을 원한다는 의사를 소유자들이 밝혔다”며 “소유자가 재건축을 결정하고 관련 인허가를 신청하면 신속한 업무처리를 통해 재산상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04.10 I 김용운 기자
“옆집 공시가격은 32% 뛰었는데 우리집은 왜 59% 뛰어?”
  • “옆집 공시가격은 32% 뛰었는데 우리집은 왜 59% 뛰어?”
  • [이데일리 정병묵 김기덕 기자] “옆집은 공시가격이 32% 올랐는데 우리집은 59% 뛰었다고?”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6억7800만원에서 올해 10억800만원으로 59%나 뛰었다. 그러나 근처 개별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4억9100만원에서 올해 6억4800만원으로 32%가량 올랐다. 두 집 간 상승률 격차는 무려 27%포인트다. 정부가 산정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과 지자체가 산정 중인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져 주택 보유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자체가 잘못 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이고, 지자체는 적법한 절차에 맞춰 산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을 부과할 때 정부가 기준으로 삼는 공시가격이 ‘고무줄’처럼 오락가락하면서 조세 정의가 훼손되고 애먼 주택 보유자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서울 단독·다가구주택이 밀집해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같은 동네인데 공시가 상승률 격차 20%P이데일리가 서울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산정한 개별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최대 7%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의 경우 올해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 상승률이 27.75%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 상승률(35.40%)과 무려 7.65%포인트나 차이났다. 이어 마포구(6.57%포인트), 강남구(6.11%포인트), 성동구(5.59%포인트), 중구(5.38%포인트) 등이 5%포인트 이상 격차가 났으며, 서대문구(3.62%), 동작구(3.52%), 종로구(3.01%) 등도 격차가 꽤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가 주택이 몰린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강남구 등의 격차가 컸다. 전국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나눠 매긴다. 매년 1월 국토부는 산하 기관인 한국감정원을 통해 22만가구의 표준주택 가격을 샘플로 정하고, 지자체는 이를 바탕으로 나머지 개별주택을 산정한다. 지자체는 4일까지 열람 및 의견접수를 받고 한국감정원의 검증을 거쳐 오는 17일까지 의견제출인에게 개별 통지 후 이달 30일 최종 결정·공시한다. 실제 사례를 보면 올해 표준 및 개별 단독주택 간 가격 상승률 격차가 큰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에서도 삼성동 소재 한 개별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지난해 43억8000만원에서 올해 61억원으로 39.3% 올랐는데, 바로 옆에 들어선 표준 단독주택의 상승률(51.1%)에는 못 미쳤다.국토부는 각 지자체가 세 부담과 관련 주민 민원 등을 우려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지나치게 낮게 설정했다며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논란이 일자 “즉시 점검에 착수해 명백한 오류를 지자체에 시정 요구하고 산정 및 검증 과정 등에 문제가 있는지 감사를 착수하겠다”며 “가격 결정과정에 부적절한 점이 발견될 경우 30일 최종 공시 전까지 시정되도록 지자체에 요구하겠다”고 설명했다.각 지자체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국토부가 ‘깜깜이’로 진행하는 표준주택 공시가격 산정 방식을 문제삼고 나섰다. 정부가 공시가 현실화율(시세반영률)을 내세워 입맛대로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해 개별 주택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용산구 세무과 관계자는 “지난달 15일부터 개별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열람이 시작되면서 단독주택 소유자들이 민원이 폭주하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며 “어떤 표준주택과 연계하느냐에 따라 개별주택 가격 차이가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익명을 요구한 지자체 관계자는 “국토부가 이미 산정한 표준주택 공시가와 산정 기준을 가지고 진행한 데다 이미 감정원 검증까지 받았다”며 “구체적 표준주택 공시가 산정 기준도 제대로 밝히지 않은 국토부가 세 부담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공시가 산정 방식부터 문제전문가들은 같은 입지라 할지라도 주택 특성이나 해당 구역 토지, 용도 등에 따라 공시가격이 달라질 순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간 산정 과정에서 엇박자가 나 화를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주택 공시가격은 조사·산정 방식에 대한 근거가 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 방식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최종 가격을 산정하는 공무원의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준주택을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납세자 입장에서는 ‘이 집은 세금을 높여도 되는 주택’이라는 불공정한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가장 피해가 큰 것은 세금 납세자다. 국토부가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낮게 매겨진 곳의 경우 시정조치 등 강경 대응을 시사한 만큼, 주택 보유자들 중 최종 확정 공시가격이 이미 열람했던 가격보다 대폭 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없어 지자체가 정부의 시정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자체들이 표준주택 가운데 상승률이 낮은 것을 기준으로 개별공시가를 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주관적 판단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국토부가 지자체를 통제할 수단은 현행 법상엔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2019.04.04 I 정병묵 기자
'로또' 북위례 힐스테이트… 청약가점 60점대면 노려볼만
  • '로또' 북위례 힐스테이트… 청약가점 60점대면 노려볼만
  • 지난 달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문을 연 ‘힐스테이트 북위례’ 모델하우스 내 상담코너에 예비 청약자들이 분양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위례신도시 북동부 지역인 A3-4a 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지난 1월 분양한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에 이어 올해 북위례에서 나오는 두 번째 아파트 단지다. ‘위레포레자이’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 결과 487가구 모집에 6만 347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30.33대 1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덕분에 ‘힐스테이트 북위례’에도 관심이 커졌다. A3-1블록의 ‘위레포레자이’보다 큰 평수들로 구성됐지만 대로변에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 달 29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3.3㎡당 평균 분양가를 1833만원으로 정하면서 ‘로또 단지’로 불리고 있다. 현재 위례신도시에 입주한 아파트 시세가 3.3㎥당 평균 3100만~3400만원 내외인 것과 비교하면 60~70% 수준이기 때문이다. ◇전용 102㎡ 총 분양가 7억원대‘힐스테이트 북위례’는 1078가구 전체가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 단지다. 세 가지 평형으로 구성했으며 92㎡는 167가구, 98㎡는 192가구, 102㎡는 719가구다. 전 가구가 85㎡ 초과 주택인 까닭에 다자녀(10%)와 노부모(3%) 특별분양은 있어도 기관 추천 및 신혼부부 특별분양은 없다. 분양가는 92㎡는 5억 9710만원(1층)~6억 4900만원(5층 이상), 98㎡는 6억 4870만원(1층)~7억 510만원(5층 이상) 102㎡는 6억 6860만원(1층)~7억 2670만원(5층 이상)이다. 발코니 확장 금액은 별도다. 92㎡는 1420만원, 98㎡는 1664만원, 102㎡는 2025만원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 천장형 시스템에어컨과 붙박이장도 별도로 공급한다. 힐스테이트 북위례 조감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하남시에 들어서 전매가 8년간 금지되지만 모든 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 미만이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두 차례 나눠내는 계약금 20% 외에 중도금 60%는 오는 8월 23일부터 2020년 11월23일까지 6차례 걸쳐 납부한다. 중도금대출은 이자후불제로 전체 분양가의 최대 40%까지 나온다. 개인 신용등급이 최상위인 실수요자의 경우 1회부터 4회까지(2020년 5월23일)까지는 대출을 통해 분양대금을 대환할 수 있다.따라서 중도금대출을 모두 대출 받을 수 있는 실수요자가 102㎡(5층 이상)을 분양받았을 경우 총 4억 3602만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나머지 액수는 대출로 납부가 가능해서다. 가장 저렴한 92㎡ 1층은 3억 5826만원을 쥐고 있으면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찾은 예비 청약자들은 가구수가 많은 102㎡형에 대해 가장 많이 문의한다”며 “특히 두 명 이상 아이를 키우는 부부들이 102㎡에 더 호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 가점 꼼꼼히 살펴 봐야부동산시장 관계자들은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청약 가점이 지난 1월 분양한 ‘위례포레자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례포레자이 중 68가구였던 전용 95.9㎡는 해당지역(하남시 1년 이상 거주) 1순위 청약 경쟁률이 41.95대 1, 기타경기 1순위(경기도 1년 이상 거주)48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힐스테이트 북위례’ 신축공사 현장(사진=김용운 기자)당시 해당지역 청약가점 평균은 58.2점, 기타경기 1순위 평균은 71.14점이었다. 208가구를 분양한 101.8㎡은 해당지역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7.4대1이었고 청약가점 평균은 59.84점이었다. 기타경기 1순위는 383.6대 1의 경쟁률과 72.05의 청약가점 평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1순위 가운데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30%를 우선공급하고 경기도 1년 이상 거주자 20%, 수도권 1년 이상 거주자에게 50%를 공급한다.분양 업계에서는 ‘위례포레자이’와 비교해 102㎡의 경우 하남시 1순위자는 청약가점은 50점대 후반, 경기도 1순위자는 60점대 초반, 수도권 1순위 거주자는 60점대 후반이면 당첨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로또 분양’으로 불리지만 실입주자 입장에서는 고려해야 할 지점이 몇 개 있다. 전매 제한으로 올해 분양권을 계약한 이후 8년간 매매가 금지된다. 행정구역상 하남시에 있어 학군 등도 살펴야 한다. 잠실과 직선거리로 5km, 삼성동과 8.5km 거리로 강남 주요 생활권과 멀지 않지만 대중교통은 아직 취약하다. 2km 반경에 있는 5호선 마천역과 거여역과의 연계 교통도 편하지 않다. 2008년 위례신도시 계획 발표시 나왔던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신사역), 위례과천선(위례신도시~경기 과천), 위례선(트램) 신설도 계속 난항을 겪고 있어 2021년 입주까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위례신도시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데다 분양가가 비싸지 않아 입주 후 시세 차익은 분명해 보인다”며 “하지만 위례신도시의 서울 송파권에 ‘북위례 계룡 리슈빌’(494가구)과 ‘호반써밋 송파I·II’(689가구·700가구) 분양도 곧 하는 만큼 현장을 직접 보고 분양을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청약 일정은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계약은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 ‘힐스테이트 북위례’ 신축현장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위례신도시 A1-5블록과 송파구 일대. 멀리 잠실롯데타워가 보인다(사진=김용운 기자)
2019.04.03 I 김용운 기자
서울시 '5천㎡ 규모' 중·소규모 부지 개발 쉬워진다
  • 서울시 '5천㎡ 규모' 중·소규모 부지 개발 쉬워진다
  •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 개발 계획. 서울시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의 해당 부지 면적을 기존 1만㎡에서 5000㎡로 확대한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시내에서 제 용도를 잃고 빈땅으로 남아있는 중·소규모 부지 개발이 쉬워진다. 서울시는 대규모 유휴부지 개발에 적용해온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개정한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 조례’가 오는28일부터 공포, 시행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정 조례 시행으로 5000㎡ 이상의 중·소형 유휴토지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시는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개발 가능한 중·소규모 민간부지가 약 200개소 이상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는 민간사업자가 부지를 개발할 때 용도지역 상향 같은 도시계획 변경의 타당성과 개발의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사전에 서울시와 협의하도록 한 제도다. 차고지, 공공청사부지 등 기존 시설이 이전하면서 비어있는 토지의 용도를 상향해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는 대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하는 내용이다. 서울시가 지난 2009년 1만㎡ 이상 대규모 유휴토지를 대상으로 도입한 후 전국으로 확대했다. 시는 당시 사전협상제도 도입과 함께 대상지를 일괄접수(총 30개소) 받아 이중 16개소를 협상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삼성동 옛 한전부지 등 개별신청 건을 포함해 현재는 총 10개소가 사전협상을 완료·추진 중이다. 시는 사전협상에 평균 2년 정도 소요되는 대규모 부지에 비해 중·소규모 부지는 주요쟁점이 적어 상대적으로 사업추진기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개발에 따른 기부채납의 경우 도로·공원 같은 기반시설보다 공공주택이나 생활SOC 같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 위주로 유도하기로 했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원하는 민간사업자는 개발계획(안)을 수립해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에 신청 접수하면 된다.
2019.03.26 I 김용운 기자
대웅제약, 베아제 33주년 TV광고 론칭 기념 사내 행사
  • 대웅제약, 베아제 33주년 TV광고 론칭 기념 사내 행사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지난 20일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베아제 사내 홍보이벤트’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2004년 이후 15년만에 재개한 베아제 TV 광고의 론칭을 기념하고, 베아제에 대한 사내 임직원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 대웅제약 직원들은 베아제 광고 CM을 자신의 휴대폰 컬러링으로 등록하고, 베아제와 닥터베아제의 성분 및 효능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박민정 대웅제약 베아제 PM은 “베아제는 최근 6개년 누적 기준 비급여 일반의약품 소화효소제 중 병원처방 1위로, 향후 소비자 대상 마케팅활동을 더욱 강화해 인지도와 선호도 1위의 소화제 전문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베아제는 1987년 대웅제약이 개발한 종합소화제로, 위와 장에서 2번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4년에는 육류 섭취가 늘어난 현대인의 식습관을 고려해 단백질과 지방 소화효소를 보강하고 가스제거 성분을 강화한 9가지 성분의 닥터베아제를 출시했다.대웅제약 직원이 지난 20일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진행한 베아제 사내 홍보이벤트에서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2019.03.22 I 김지섭 기자
장범준 "'벚꽃엔딩' 저작권료로 9억짜리 집 샀는데.. 세금 폭탄"
  • 장범준 "'벚꽃엔딩' 저작권료로 9억짜리 집 샀는데.. 세금 폭탄"
  • 장범준 ‘벚꽃엔딩’ 저작권료. 사진=MBC[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장범준이 저작권료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오 마이 딸링’ 특집으로 꾸며졌다. 가수 설운도, 장범준, 배우 심지호, 가수 고영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종신은 “‘벚꽃엔딩으로 벚꽃 연금 얘기 나오잖아요. 첫해 저작권료는 꽤 됐을 텐데”라고 물었다. 이에 장범준은 “꽤 많이 들어왔다”고 운을 뗐다.그는 “처음 저작권료가 들어온 해에 삼성동에 빚을 내서 집을 샀다. 9억짜리 샀는데 세금이 2억이었다. 총 6억 이상을 빚을 지고 산 채무자가 됐다. 뭘 몰랐다”고 털어놨다. 윤종신이 “갖고 있냐”고 묻자 장범준은 “오를 줄 모르고 팔았다”고 말했다. 차태현이 “기사에 나온 건물은 뭐냐”고 물었고 장범준은 “집을 팔고 회사 건물을 샀다. 집을 팔고 빚을 내서 회사를 만들었다. 쳇바퀴 도는거다. 계속 일하고 있다. 세무사가 생겨서 세금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또 이날 장범준은 버스커버스커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범준은 “요즘 멤버들은 뭐하고 지내냐”는 질문에 “브래드는 장인어른과 크루즈 여행 중이고 형태는 공익근무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함께 음악을 하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버스커버스커 결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9.03.21 I 정시내 기자
대웅제약 전승호사장, 약학대 실습생과 소통간담회
  • 대웅제약 전승호사장, 약학대 실습생과 소통간담회
  • 지난 15일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이 삼성동 본사 소통라운지에서 약대생 실습생 30여 명과 소통간담회를 갖고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본사 소통라운지에서 올해 1월부터 실습을 진행중인 ‘팜 DW’ 약대생 실습생 약 30명과 전승호 사장이 함께하는 소통간담회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전승호 사장이 ‘팜 DW’ 심화실습생을 격려하고 제약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팜 DW’는 약학전공 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의무적으로 이수하는 제약산업 실습을 의약품 연구와 생산, 마케팅, 품질관리와 유통 등 8주 또는 15주 등 일정기간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실습생제도다. 지난해 모집공고를 통해 약 80명의 실습생을 선발한 바 있으며, 올해 상·하반기 2회 심화실습을 운영할 계획이다.잠재력과 업무 역량을 평가해 실습기간 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실습생은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기존 실습생 프로그램이 단순 체험에 그치는 점을 개선해, 실질적인 업무 체험을 제공하는 성장 맞춤형 실습으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실습생들은 전승호 사장에게 회사의 경영방향, 리더십, 대웅제약 입사 후 사장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다시 약대 6학년으로 돌아가면 하고 싶은 일 등 궁금한 점을 물었다.실습생 윤지현씨는 “약대를 졸업한 후 미래 성장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제약회사의 사장님과의 간담회라는 흔치 않은 기회를 통해 살아있는 조언을 듣게 되어 매우 뜻 깊었다”고 말했다.전승호 사장은 “제약회사에서 커리어패스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남들과 다른 차별성을 키우면서 본인이 관심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실습생 여러분들이 차별성을 가지고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019.03.18 I 김지섭 기자
이건희 회장 소유 '트라움하우스' 공시가 1위…14년째 수성
  • 이건희 회장 소유 '트라움하우스' 공시가 1위…14년째 수성
  •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모습. 사진=네이버 부동산[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가 14년 연속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2019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연립주택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가 전용 273.64㎡ 기준 공시예정가격 68억64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는 1년 전보다 0.12% 오른 수준이다. 2003년 준공된 트라움하우스5차는 3개 동, 18가구로 이뤄져있으며 2008년 이건희 회장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2006년 4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08년 50억원, 2016년 60억원 각각 넘어섰으며 200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공시된 이래 14년째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두 번째로 비싼 공동주택은 아파트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나타났다. 한남더힐 공시가격은 전용 244.783㎡ 기준 55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0% 상승했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0위권엔 강남구 소재 공동주택이 7개로 가장 많았다. 3위에 오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의 공시가격이 전용 265.47㎡ 기준 54억6400만원에서 55억6800만원으로 5.31% 상승했다.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전용 273.84㎡)과 ‘마크힐이스트윙’(전용 272.81㎡)의 공시가격이 각각 53억6800만원, 53억4400만원으로 나란히 최고 공시가격 4·5위에 자리했다. 두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각각 5.50%, 5.36% 상승했다. 6·7위를 기록한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71.14㎡)과 삼성동 ‘아이파크’(전용 269.414㎡)는 공시가격이 각각 50억5600만원, 50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4%, 1.45% 올랐다. 전국 1~7위 공동주택 공시가격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지만 8~10위 순위가 올해 들어 바뀌었다. 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19.12㎡가 공시가격 48억3200만원으로 8위에 올랐다. 용산구에 있는 한남동 ‘루시드하우스’ 공시가격은 전용 244.62㎡ 기준 지난해 44억1600만원에서 올해 48억1600만원으로 9.06% 뛰며 9위로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루시드하우스는 2007년 준공된 유엔빌리지 내 연립주택이다.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전용 244.32㎡)도 공시가 46억7200만원으로 10위권에 새로 등장했다. 이와 달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차’와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한남동 ‘라테라스한남’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상위 10개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평균 3%대에 머물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요가 안정되다보니 시세가 안정돼 있고, 지난해 9·13 대책 이후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이 중저가 주택보다 더 컸다”며 “초고가 주택은 이미 현실화율이 높아 지난해 (시세가) 많이 반영돼 올해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공동주택은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 소재 다세대주택(전용 43.56㎡)으로 공시가가 250만원에 불과했다. 자료=국토교통부
2019.03.14 I 경계영 기자
"르노삼성차 '한국GM 군산' 전철 밟을까 우려"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르노삼성차 '한국GM 군산' 전철 밟을까 우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용진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김용진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은 12일 노사 상생의 모범생이었던 르노삼성차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결렬로 역대 최장기간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르노그룹의 ‘계륵’이 돼 거의 붕괴하고 있다”며 “제2의 한국GM 사태처럼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르노삼성차 노조가 임단협과 관련해 벌인 부분파업은 11일까지 총 44차례, 168시간, 손실금액은 1700억원에 이르게 됐다. 집중교섭 과정에서 노사가 갈등을 빚었던 고정급 인건비 인상은 기본급 동결 대신 1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지만, 노조는 인력 전환배치를 위해서는 노사 합의를 이루자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특히 김 회장은 노동조합의 전환배치 노사 합의 주장에 “글로벌 자동차 공장에서 전환배치 노사 합의 문제는 있을 수 없는 사안”이라며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위탁생산 공장으로 생산효율성이 굉장히 중요해 그에 따라서 인력 재배치가 이뤄져야 하는데 노조와 ‘협의’도 아닌 ‘합의’를 요구하는 것은 경영진의 손발을 모두 묶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인력 전환배치 논의에서 협의는 노사가 일련의 의견교환 내지 논의하는 과정을 진행했다면 노조의 반대에도 사측은 인력 배치를 결정할 수 있다. 반면 합의는 양측이 모두 뜻을 모아야 해 노조가 반대하면 인력 재배치가 불가능하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에서 물량 증산과 인력 재배치 등을 노조와 합의하는 것은 강성노조로 꼽히는 현대차와 기아차뿐이다. 실제 야심 차게 내놓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물량을 늘리지 못해 출고 대기기간이 10개월가량 걸려 생산성 확대에 걸림돌로 지적됐다.김 회장은 “결국 임단협이 결렬돼서 닛산 로그 후속 생산물량을 못 받게 되면 부산공장 가동률은 절반으로 떨어져 르노삼성차는 물론 협력업체, 부산경제도 위험하다”며 “노조는 회사를 위해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용진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르노삼성차 노사간 갈등이 역대 최장인데.△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생산물량 절반가량이 위탁생산이다. 즉 자기 스스로 위험부담을 안 진다는 의미다. 본사에서 주는 물량을 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산효율만 높으면 된다. 결국 마진이 박하고 인건비도 싸다. 이는 생산서비스 공장이기 때문에 당연하다. 위탁생산공장에 맞게 무엇을 지향해 가는지 목적적합성을 파악해야 하고 거기에 따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위탁생산은 단가가 싸고, 효율이 높고, 품질이 좋아야 물량을 주는 시스템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 생산인력 전환배치 문제는 부산공장 특성을 생각해보면 경영진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다. 인력활용의 탄력성이 중요한데 노조와 합의하는 구조라면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르노삼성차 노사갈등이 지속하면 제2의 한국GM 사태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갈등 연속인 노사관계 해결책은△지금까지 우리는 무엇을 해왔느냐면 정부가 연구개발(R&D) 투자하고, 죽어야 할 기업도 살렸다. 정부가 복지비로 써야 할 돈을 기업에 투입했고, 기업이 복지를 책임져왔다. 생산경쟁력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이 힘든 이유다. 사실 기술이 빨리 바뀌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고용 유연성이 확보돼야 한다. 노조와 합의하는 시스템은 말이 안 된다. 유연성은 해고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경영자가 책임 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산별노조체제를 주장하고 싶다. 특히 최저임금 이슈는 지역별, 산업별 차등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생산성을 기준으로 가격이 결정돼야 한다. 생산성보다 가격이 높으면 고객이 안 산다. 당연한 이치인데 우리는 너무 무시하고 있다. 산별노조체제가 되면 가지치기를 할 수 있다. 잘되는 기업은 더 많이 투자하고, 못하는 기업은 청산하는 형태로 노사문제를 풀어야 한다. 산업별 생산성 기준으로 임금을 설정하는 논의가 필요하다.-‘노동이사제’도 해결책 중 하나가 될까.△노동이사제는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들어가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것인데 말이 안된다. 독일은 감사위원회에 들어가서 회사 모든 실적 다 볼 수 있다. 지배구조를 거버넌스로 이원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노조 입장에서도 안심할 것이다. 대신 경영의사 결정은 경영자들에게 할 수 있도록 맡겨 두자. 일례로 현대차는 신차 투입과 증산 문제는 노조와 합의해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이렇게 하는 곳은 없다. 경영은 경영진이 책임지고, 노조는 감사를 통해 견제하면 된다.-현대·기아차 중국공장 구조조정 의미△흑자 속에서도 구조조정을 택한 GM과 같은 전략이다. 결국은 현대차도 수익성을 담보하지 않으면 회사가 죽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국내는 강성노조 탓에 어려우니 생산가동률이 절반가량 떨어진 중국을 택한 측면도 있다. 과거 현대차가 중국시장 실적을 회복하는데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중국 자체가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이 상태로 끌고 가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생각한 것이다. 무엇보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제품전략에서 시장 요구와 미스 매칭이 문제였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매출 70%가 SUV에서 나오는데 현대차는 40%에 불과했다. 신기술에 민감했고 SUV를 요구했던 중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현지화 전략이 부족했다. 사드(THADD)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줄긴 했지만, 이는 마침 좋은 핑계였다. 결국 제품과 인사전략의 실패가 중국시장에서 구조조정을 촉발시켰다.-현대차의 ‘포스트 중국’ 시장은.△IMF 때 현대차가 성장했던 이유는 브릭스(BRICs)와 동유럽에 진출한 것이다. 위기일 때 신흥시장에 진출해 기회를 찾았다. 지금 중국 시장이 쪼그라들어도 거기만 쳐다보고 있기보다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그 최적지는 동남아시아, 아세안이다. 현대차가 20년 전 인도에 진출할 때 무모하다고 했지만 성공했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동남아는 국민소득이 낮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동남아는 일본차가 시장의 94~97%를 장악하고 있다. ODA(공적개발원조)로 미얀마에 무상으로 중고차 4만대를 지원하고 나중에 유지보수할 때는 일본 기업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놨다. 그렇지만 도전정신이 필요할 때이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일본차가 장악한 시장이라고 인도네시아에 생산기지 거점을 만드는 데 반대가 일부 있긴 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과 맞물려 탄력받았다. 상반기 내에 인도네시아 프로젝트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도 일본에 너무 의존적인 걸 싫어한다. 뭔가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런 구조를 만들고 싶어하는 니즈가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용진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자동차산업 불황 탓에 예전만 못한 모터쇼 위상.△이달 말에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새로운 차가 2개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 사실 완성차만 차가 아니다. 예를 들어 카시트의 진화, 자동차에 적용된 IT(정보통신) 기술 등을 포함해 자동차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행사로 발돋움해야 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CES(세계가전박람회)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가전인데 AI(인공지능), IT 등 엮어서 자동차라는 총체적인 구조로 보여준다. 한국은 아직도 전통적인 모터쇼에만 머물러 있다. 학회차원에서 새로운 의견을 내놔도 정부 부처는 해외 사례가 있느냐고 되묻는다. 참 한국이 리더가 되긴 쉽지 않겠가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 11위 대국이다. 이제 우리가 선도해야 할 시기다. -한국판 CES는 가능할까.△MWC(세계모바일박람회)가 열리는 바르셀로나나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 뭐가 있나. 아무것도 없다. 반면 우리나라는 삼성과 현대라는 글로벌 기업을 보유한 나라다. 모터쇼도 완성차에 머물지 말고 진짜로 모빌리티라는 미래 모습을 그리고, 어떤 형태로 진화할지, 미래에 자동차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지리학적으로도 한국이 위치가 좋다. 러시아, 일본, 중국, 동남아 사이에서 판을 벌여서 한국으로 오게 하는 요인을 만들어야 한다. 현대차가 10조원을 투자해서 삼성동 샀을 때 비판을 많이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완공 예정인 GBC내에서 수소 경제와 관련한 국제적인 모빌리티 전시회나 포럼을 여는 상상력은 어떤가. CES와 MWC 부럽지 않을 것이다.
2019.03.13 I 이소현 기자
'트랩' 남상욱 작가 "장르물, 악에 대한 대리 경험"(인터뷰)
  • '트랩' 남상욱 작가 "장르물, 악에 대한 대리 경험"(인터뷰)
  • 남상욱 작가(사진=OCN)[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장르물이나 수사물은 악에 대한 대리 경험이 아닐까요.”지난 3일 종영한 OCN 드라마 ‘트랩’의 주인공은 악인이었다. 후반부 정체를 드러낸 그는 소시오패스이자 살인마였다. 시청자에게 제대로 한방을 먹인 반전이었다. 대본을 쓴 남상욱 작가(43)에게 왜 악인을 주인공으로 삼았는지 물었다. 남 작가는 마치 기다린 질문이었다는 듯 “악을 직접 경험하는 건 위험하지만, 세상에 그런 일이 있다는 걸 듣는 일은 흥미롭다. 인간의 본능”이라면서 “장르물의 존재 이유”라고 답했다. OCN ‘별순검’ 시리즈, ‘특수사건 전담반 TEN’(2011) 등 장르물이란 한 우물을 파 왔던 그의 치열한 고민이 느껴졌다. 이밖에도 ‘트랩’은 특별한 드라마였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당초 2시간 분량의 영화 시나리오를 7부작 드라마로 확장 시켰다. 드라마 작가인 남상욱 작가와 영화감독인 박신우 감독이 손을 잡았다. 마지막회 부제처럼 ‘이종’이었다. 아쉬움을 달래듯 지난 10일 감독판도 전파를 탔다.곳곳에서 색다른 시도도 돋보였다. 인간사냥이란 파격적인 소재, 후반부 정체를 드러낸 소시오패스 주인공, 흐름을 놓치면 이해가 어려운 빠른 전개 등이 여기에 해당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둔 최종회 시청률 3.99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는 시청자의 화답이기도 했다. 남 작가는 “OCN이라 가능했다”면서 “창작자로서 이런 새로운 경험과 기회가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하 남상욱 작가와 일문일답이다. ―일반적인 드라마와 달리 7부작이었다. 짧은 분량이 아쉽진 않았나. △‘별순검’ 시절엔 수사물이 많지 않았다. 모델을 외국에서 많이 찾았다. ‘별순검’ 땐 ‘CSI’와 ‘크리미널 마인드’의 시대였다. 그런 모델을 보면서 드라마 공부를 했던 사람이라 이야기를 압축해 밀도를 높이는 편을 선호한다. 미국 드라마는 호흡이 짧아서 익숙한 작업 방식이다. ‘트랩’은 2시간 분량 영화 시나리오에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아내를 죽인 남자의 이야기였다. 사냥을 당한 줄 알았는데 남자의 자작극이란 반전이 중심이었다. 그런 ‘반전 영화’는 워낙 좋은 작품이 많으니까 다른 무엇이 필요하다 판단했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다 보니 살면서 둘 다 소시오패스를 경험한 적이 있더라. 처음 기획서에는 ‘이 이야기는 소시오패스들에 대한 짧은 보고서’란 글귀가 있었다. 7부마다 달리는 부제가 다 소시오패스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강우현(이서진 분)은 진화한 소시오패스다.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은 없지만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트랩’ 포스터(사진=OCN)―친일파를 ‘절대 악’으로 설정한 배경이 있나.△당초 대본에 ‘731부대’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우리나라나 중국에게 한 짓이 마치 소시오패스와 닮아 있다 생각했다. 그때 자료를 찾아보면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 있는가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렇다면 모든 일본 사람이 소시오패스인가 질문한다면 그건 아니다. 시스템의 꼭대기에 있던 사람들이 아닐까. 강우현이 마치 그런 사람이다. 주인공이 알고 보니 소시오패스라는 반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의 특징을 말해주고 싶었다. 강우현은 대중의 특징을 활용하고 연구한다. 실제 일본은 그 당시 약물 연구뿐만 아니라 대중 선동 등 심리연구도 많이 한 걸로 안다. 강우현이 그런 사람이라 생각했다.―고형사(성동일 분)의 비장한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된다. 시즌2에 대한 암시라면 시즌2에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나.△고형사는 강우현을 죽이지 않는다. 강우현은 6개월 안에 해독제를 받아야 살 수 있다. 고형사는 강우현을 죽인다고 해서 악을 뿌리 뽑는 게 아니라고 판단한 거다. 오히려 강우현을 ‘개’로 만든 다음 이용하려고 하는 거다. 그런 이야기들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여건이 맞아야 가능하다. ―‘트랩’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버틸 수밖에 없다’는 대사가 초반에 나온다. 평범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들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정서를 이용하는 소시오패스들을 우리도 알아야 구별할 수 있고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중문화는 즉각적이고 배설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든다. 그렇지만 우리가 왜 지금 힘든지 돌아봐야 한다는 걸, 마지막 고형사의 내레이션으로 전하고 싶었다. ―‘트랩’처럼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특수사건 전담반 TEN’도 영화 시나리오에서 시작했다. 이런 시도는 꾸준히 있었다. 일종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작가로서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트랩’은 총 7부작이지만 각 회별 엔딩에 차별화를 주고 싶었다. 엔딩을 위한 엔딩이 아니라 완결성이 있는 엔딩이었으면 했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한편으론 드라마의 제작 편수가 과거와 비교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결국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특수사건 전담반 TEN’ 이후 7년의 공백이 있었다. 계속 새로운 작품을 개발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버티는 마음이다. 기회가 더 많아졌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세상에 수많은 멜로물이 있지만 변주를 주면서 계속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나. 장르물도 과거 보다 늘어난 만큼 새로운 형태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2019.03.12 I 김윤지 기자
산은 품 떠난 대우조선…중형조선사도 독립 나서나
  • 산은 품 떠난 대우조선…중형조선사도 독립 나서나
  •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야드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면 본격적인 시장 재편에 돌입한 가운데, 중형 조선사들의 생존을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일부 조선소들은 연초부터 적극적인 매각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일부는 생존을 위한 경영정상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산업은행과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20년 만에 산업은행의 관리에서 벗어나 민영화될 예정으로, 국내 대형 조선업계는 1강 1중 체제로 변화를 앞두게 됐다.중형 조선사들 역시 연초부터 시장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주요 중형 조선사 5곳은 모두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경영권을 쥐고 있으며, 이들은 매각 또는 경영정상화 등 각기 다른 전략으로 이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다.창원지법 법정관리 중인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공개 매각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최근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고 나섰다. 스토 킹호스는 사전에 인수의향자를 확보한 뒤 공개입찰을 진행하고, 공개입찰이 무산될 경우 해당 인수의향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만약 이번 스토킹 호스 방식 재매각 마저 불발될 경우 법원은 이르면 4월 중 다시 한번 3차 공개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매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대선조선 역시 상반기 내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5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대선조선 매각을 추진했지만 그해 말 가격 조건 등을 맞추지 못하며 유찰됐다. 올해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으로, 성동조선해양과 같이 스토킹 호스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관련 업계는 현재 중형 조선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는 대한조선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돼 있기도 하다. 최대주주가 대우조선해양(지분 67.7%)인 대한조선은 이번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목록에서 배제되면서 당분간 기존대로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향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수주를 꾸준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정리 수순도 배제할 수 없다.이외에도 경영정상화를 통한 탈 국책은행을 노리는 곳들도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월 수빅조선소 기업회생신청 이후 두 달여만인 지난 6일 경영권을 한국중공업홀딩스에서 한국산업은행으로 경영권을 넘기며 경영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규모는 크게 작아졌지만, 중소형 특수선에 강점을 가진 영도조선소는 이미 3년 치 정도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영정상화 가능성은 높다.STX조선해양 역시 수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선박 인도시기에 따라 유동성이 확보되면 그때 도크에 일감을 채우는 ‘슬로우다운’ 방식까지 적용하며 경영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클락슨 집계 2월 기준 수주잔량은 15척으로 2020년 2분기까지 일감은 확보한 상황으로, 상반기 내 신규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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