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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식음료기업 사절단 방한 설명회 성료
  • 에스토니아 식음료기업 사절단 방한 설명회 성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북유럽 국가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식음료 기업 사절단이 방한해 자국 식음료 산업과 제품을 알리고, 국내 진출과 기업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에스토니아 식음료 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산업 설명회 및 상담회를 열고 동서식품, 홈플러스, 쿠팡 등 국내 대표 식음료 기업과 유통기업을 방문하는 일정을 이어간다.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식음료 기업 사절단이 방한해 1일 저녁 삼성동 인터컨티넨털 서울 코엑스에서 ‘에스토니아 식음료 산업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에스토니아 기업청은 사절단이 1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에스토니아 스텐 슈베데(Sten Schwede) 주한 대사와 시리예 포티셉(Sirje Potisepp) 식품산업협회장, 배순희 기업청 대표, 국내 3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에스토니아 식음료 산업 설명회 및 상담회를 열었다. 이번에 방한한 에스토니아 식음료 사절단은 포티셉 협회장을 필두로 북유럽 감성과 청정 지역 품질을 자랑하는 에스토니아의 대표 식음료 기업 8개사로 구성된다. 참여 기업은 △발트해 홍조류 유래 천연 물질인 ‘퍼셀라란’ 제조기업 ‘에스티 아가르(EST-AGAR)’ △에스토니아 대표 베이커리 기업 ‘에스티 파가(Eesti Pagar)’ △유기농 햄프씨드를 생산하는 ‘에스토니안 오가닉 프로틴(Estonian Organic Protein Cooperation)’ △에너지 음료 브랜드 ‘코다스(KODAS)’ △유기농 야생 베리 등 슈퍼푸드 제품을 생산하는 ‘루브 푸드(LOOV)’ △유기농 자작나무 주스 등 건강 음료 등을 생산하는 ‘오셀버치(OselBirch)’ △다양한 칵테일과 유기농 증류주 제품을 선보이는 ‘펀치클럽(PUNCH Club)’ △맥주, 소프트 알코올 음료 및 무알코올 음료를 생산하는 ‘사쿠(Saku)’ 등이다.포티셉 협회장은 “유럽의 대표적인 유기농 국가인 에스토니아는 청정 자연환경과 엄격한 규제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깨끗한 식품을 생산하는 국가로 인정받기도 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과 유기농 식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한국은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가인 만큼 양국간 활발한 교류와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슈베데 대사는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알려져 있는 한국은 시장성이 높고 비즈니스 문화가 에스토니아와 유사한 면이 많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과 맛, 경험에 열려 있는 만큼 좋은 품질로 유명한 에스토니아 식음료 산업과 한국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 다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11.02 I 정병묵 기자
"美·中 반도체 전쟁, 장기적으로 韓에 반사이익"
  • "美·中 반도체 전쟁, 장기적으로 韓에 반사이익"[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이준기 박순엽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경쟁으로 장기적으로 한국은 반사 이익을 볼 수 있을 겁니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2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반도체 패권을 둘러싸고 미·중 양국이 사실상 전면전에 나선 데 대해 “우리는 이 시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조 바이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서 “향후 10년간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인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명시했고 이에 시 주석은 16일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 자강 실현을 가속화하고 국가 전략의 수요를 지향점으로 삼아 원천 과학기술 난관 돌파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맞섰다. 이를 두고 양국 언론은 중국이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차단에 맞서 ‘반도체 투쟁’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지난 21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 위치한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정 부회장은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처와 관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년간 유예 조처를 받았는데, 이 기간 장비 등을 업그레이트 할 수 있는 시간을 번 것”이라며 “다만 우리 기업들은 대중 설비투자 등은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압박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앞으로 중국을 생산기지로 여기지 않게 될 것”이라며 “한국 등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진 셈”이라고 했다. 앞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중 패권경쟁을 언급하며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발언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정 부회장은 “중국으로선 반도체 수요국에서 생산국으로 전환하는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며 “우리는 중국의 추격을 늦을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 만큼 연구개발(R&D) 생산성을 높여 (한·중 간) 기술 격차를 확대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장기적으로 우리의 강력한 잠재적 경쟁자인 중국의 부상을 막아주고 통제를 해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2.10.26 I 이준기 기자
구자열 무협회장 "블록체인·NFT, 기업 무역 외연 확대해야"
  • 구자열 무협회장 "블록체인·NFT, 기업 무역 외연 확대해야"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예술의 영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미디어의 발달과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대체불가토큰(NFT) 아트 부상 등으로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새롭게 형성된 시장을 선점하고 무역의 외연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5일 무역협회가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164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화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가 연사로 나서 ‘레오나르도에서 NFT(대체불가토큰)까지 : 글로벌 미술시장의 성장과 최근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했다. 주 교수는 강연에서 “기존 미술산업이 블록체인 기술과 융합되면서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현재 작품 구매의 약 80% 이상을 30~50대가 주도하고 있으며,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존과 다른 거래 방식과 소통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미술작품 거래 플랫폼 ‘아트시(ARTSY)’에 가입한 국민의 비중이 미국 다음으로 높은 국가로, 투자 관심도가 높고 디지털 환경이 잘 구축돼 있어 미술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가별 아트시(ARTSY) 가입 국민 비중을 보면 미국이 24%로 가장 높고, 한국 13%, 영국 6%, 독일 5% 순이다. 주 교수는 또한 “NFT 기술은 소비자와 창작자 간의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미술품뿐만 아니라 제조 상품에도 이를 활용한다면 소비자의 제품 간접체험, 제품 관련 문화콘텐츠 창출 및 공유 등 마케팅에도 새로운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회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강연을 통해 미술의 본질적인 가치와 트렌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기업 경영자들이 세계경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매달 경제, 기술,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함과 동시에 인문학적 소양까지 기를 수 있는 주제로 ‘KITA 최고경영자(CEO) 조찬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의적절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적응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5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164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2022.10.25 I 함정선 기자
파운드리 '올인'…삼성 최시영 "후년까지 투자 10배 늘릴 것"
  • 파운드리 '올인'…삼성 최시영 "후년까지 투자 10배 늘릴 것"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반도체 산업 대전환이 이는 가운데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기술 혁신이란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 확장을 위한 투자도 10배 이상 늘리겠습니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20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에서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삼성 파운드리는 신뢰받는 파트너이자 파운드리 ‘뉴노멀’로서 새 기술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포럼은 삼성전자의 최신 파운드리 기술을 고객사에 선보이는 행사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달 3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독일 뮌헨(7일), 일본 도쿄(18일) 등 전 세계를 돌며 고객사들에 생산 기술력과 향후 로드맵 등을 소개한다. 대면으로 마지막인 서울 행사에도 많은 고객들로 붐볐다.10월 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에서 파운드리사업부장 최시영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최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현 상황을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대전환’으로 정의한 후 “기술 측면에서는 최선단 공정의 지속적인 스케일링 기술과 새 패키징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며 “또 반도체 업계는 지정학적 요소와 국제 정세까지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고성능 컴퓨팅(HPC)을 비롯해 5G, 인공지능(AI), 오토모티브 등 다양한 사용처에서 파운드리 수요가 늘어나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 생산도 활발해질 것이란 게 최 사장의 전망이다.최 사장은 이를 ‘기술 혁신’이라는 핵심 가치를 통해 돌파하겠다고 했다. 최 사장은 올해 6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적용한 3나노 1세대 공정 역시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점을 강조하며 “GAA 기술을 기반으로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또 “현재 4나노 HPC 공정은 준비돼 있고 3나노 개발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자동차용 반도체 역시 개발 중인 4나노를 포함해 14나노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향후 제조시설을 먼저 짓고 주문을 받는 ‘쉘 퍼스트(Shell First)’ 전략을 통해 생산량을 확보하겠단 구상도 구체화했다. 최 사장은 “시장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택을 비롯해 여러 거점에 이미 10개 이상의 팹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 확장을 위한 투자를 2024년까지 10배 늘려 선단 노드 생산능력을 3배, 성숙 공정을 2.3배까지 확대하겠단 계획을 밝혔다.파운드리 기업으로서 다양한 수요에 맞춘 ‘테일러드(Tailored) 디자인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최 사장은 “다양한 특색을 가진 신규 고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해줄 혁신적인 파트너가 필요한 팹리스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20일 서울시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다원 기자)
2022.10.20 I 이다원 기자
'입주 큰 장' 서는 강남권…주변 집값·전셋값 더 빠질라 '비상'
  • '입주 큰 장' 서는 강남권…주변 집값·전셋값 더 빠질라 '비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과 거래절벽 등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강남권이 본격적인 ‘입주큰 장’에 들어가면서 집값 하락과 미분양 확산에 ‘적신호’가 켜졌다. 매수 심리 위축에 입주 폭탄까지 맞으면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18일 이데일리가 부동산R114에 의뢰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는 내년 6371가구, 2024년 6702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여기에 내년 3320가구 입주가 예정된 서울 서초구 물량을 포함하면 강남권 물량은 더 늘어난다.내년 2월 입주하는 강남구 ‘개포프레지던스자이’ 3375가구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서초구 ‘원베일리’ 2990가구, 2024년 1월 매머드급 단지인 강남구 ‘개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6702가구가 들어서면 2년 새 강남4구(강남·서초·강동·송파)에서만 2만389가구 입주 물량 ‘큰 장’이 선다. 특히 이들 단지는 강남·서초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단지인 만큼 인근 지역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단지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인근 지역 전세가와 집값 하락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실제로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난 2020년1월 분양 당시 1만5000명이 청약해 평균 65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청약 경쟁률은 평균 161.23대 1를 기록한 바 있다.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5653만원으로 분양 당시 역대 최고 수준임에도 청약수요가 대거 몰렸다.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일반분양만 1235가구에 달하는 메머드급 단지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통상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입주를 준비하면 그 단지는 물론, 일대 구축 아파트, 인근 지역 단지까지 전세 하락 현상이 나타난다.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 전세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전세시장에서 수요를 맞추지 못하면 매매시장도 동반 하락한다. 지난 2018년12월 9510가구가 입주한 송파 헬리오시티가 대표적이다. 입주 당시 송파구뿐만 아니라 강남구·서초구·강동구까지도 전셋값 조정이 이뤄졌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 거래절벽으로 전셋값·집값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입주가 들어서면 하락세가 가속할 수 있다. 실제로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강남의 전세값은 -1.17% 하락했다. 서초 전세값 또한 -0.80%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매매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남은 올 들어 -0.53% 하락하고 있다. 서초는 올해 0.32% 상승세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 8월 이후(8월15일) 9주 연속 하락세다.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강남권 입주장이 열리면 강남뿐만 아니라 주변지역까지 타격을 받는다”며 “입주가 몰리는 시점에서 전세값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전세가가 낮아지면서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면 인근 전세 수요자가 이사를 오고 그쪽에서 발생하는 공실을 단기간 메워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최근에는 전세 세입자를 찾기 어려운 시장이어서 더 애를 먹는다”며 “강남구 입주장이라 해도 서초, 송파 지역 거주민들이 움직이는 거라 실질적으로 인근 지역 전셋값·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0.19 I 오희나 기자
핀다, BNK캐피탈과 손잡고 자동차 금융플랫폼 개발
  • 핀다, BNK캐피탈과 손잡고 자동차 금융플랫폼 개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핀테크 기업 핀다가 BNK캐피탈과 함께 ‘자동차 금융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핀다와 BNK캐피탈이 12일 삼성동 핀다 본사에서 ‘자동차 금융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이혜민·박홍민 핀다 공동대표,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이사. (사진=핀다)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양사는 핀다 오토 장기렌트·리스 서비스의 한도 심사 시스템 자동화 개발에 나선다. 핀다의 혁신 기술 및 데이터 경쟁력을 통해 새로운 자동차 금융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4월 출시된 핀다 오토 장기렌트·리스 서비스는 비대면으로 확정 견적을 내주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계약 단계에서 특별한 옵션을 변경하지 않는 한, 핀다 확정 견적과 계약금액은 일치한다.핀다는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다양한 차종의 가격을 무제한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사용자경험·인터페이스(UX·UI)를 업그레이드했다. 고객은 개인의 자금 상황과 선호도에 맞춰 차종과 옵션 별 가격을 쉽고 빠르게 탐색할 수 있고, 계약 즉시 출고할 수 있는 렌트·리스 상품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본인인증 한 번이면 서류 제출과정 없이 최종 견적을 받을 수 있고, 계약 단계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가격 비교 단계에서부터 확정견적을 내어주는 신뢰도 높은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지난 1년 반의 기간 동안 여러 금융기관과 다이렉트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하며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은 양사 모두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12 I 정두리 기자
10월 전국 1만3793가구 입주…연내 최저 수준
  • 10월 전국 1만3793가구 입주…연내 최저 수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달 입주 물량이 1만3800여가구로 연내 가장 적은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 연말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물량이 감소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26일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월 대비 53%, 전년동기 대비 39% 가량 적은 1만3793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올해 중 가장 적은 월별 입주물량이다. 연도별 10월 입주물량으로도 987년(1만843가구) 이후 가장 적으며 종전 최저치인 2013년(1만4484가구)보다 5% 가량 적다. 직전 4개월 동안 입주물량 증가세가 이어졌던 가운데 연말 입주물량이 집중되기 전 일시적인 물량 감소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지 수도 24개로 적고 입주 단지의 규모 또한 평균 575가구로 작은 편이라 입주물량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 미치는 입주물량 감소여파는 적을 전망이다. 직전 4개월 입주물량이 풍족했고 11월부터는 다시 새 아파트 입주가 늘기 때문이다. 매년 연말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도 11월은 2만3834가구, 12월은 3만68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내달 권역별로는 수도권 및 지방 모두 입주물량이 감소한다. 지난 달 보다 수도권은 37% 입주물량이 특히 많았던 지방은 전월보다 70%가량 물량이 적다. 시도별로는 단 8개 지역에서만 입주가 진행된다. 경기지역에서 7082가구가 입주하며 가장 많고, 전남 1920가구, 인천 1571가구, 경남 1188가구 순으로 입주가 진행된다. 경기는 양주, 광명에서 대규모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전남은 나주에서 1480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입주한다.10월은 총 24개 단지가 입주한다. 수도권은 총 15개 단지로 경기 11개 단지, 인천 3개 단지, 서울 1개 단지다. 지방은 9개 단지로 전남 3개 단지, 부산 2개 단지, 대구 2개 단지, 광주와 경남에서 각 1개 단지가 입주한다.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는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단지다. 홍제1구역을 재건축했으며 총 832가구, 전용 49~114㎡로 구성됐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안산초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위에 안산이 위치해 있는 숲세권 단지이며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입주는 10월 말 진행된다.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에 위치한 단지로 광명 15구역을 재개발했다. 총 1335가구, 전용 36~84㎡의 중소형 면적대로 구성됐다. 지하철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고 인근에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밀집한 상권이 있어 편리하다. 교육시설은 광문초, 광남중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입주는 10월 말 시작한다. 양주옥정신도시2차디에트르프레스티지는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옥정신도시에 위치한 단지다. 10월 입주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단지로 총 1859가구, 전용 75~181㎡의 다양한 면적대로 구성됐다.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는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단지로 총 548가구, 전용 84㎡로 구성됐다. 부산지하철2호선 해운대역을 도보 5분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해운대 해수욕장 등 해운대 관광특구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 청라언덕역서한포레스트는 대구시 중구 동산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단지다. 총 302가구가 전용 84~99㎡로 구성됐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상 및 짙은 관망기조로 주택 거래 시장이 조용하다”며 “가격 하락 우려 등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면서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둔 1주택자의 경우 기존 아파트 처분이 어려워지며 입주 지연 사례가 늘어나는 등 새 아파트 입주시장에서도 주택거래 실종에 따른 여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2022.09.26 I 오희나 기자
무협, 래리 호건 美 메릴랜드 주지사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 개최
  • 무협, 래리 호건 美 메릴랜드 주지사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19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왼쪽)와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이 19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무역업계 기자간담회 중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구자열 무역협회장은 “한미 양국은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특히 메릴랜드주는 바이오, 항공우주 산업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앞으로 한국과의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와 한국 간의 탄탄한 협력관계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한국이 기업·학계·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며 “무역협회는 지난 8년 동안 우리 행정부의 좋은 파트너 역할을 해주었고, 앞으로도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이날 우리 업계에서는 엑시콘, 세아제강, 바이오스마트, 제너시스BBQ, 랩지노믹스 등 대미 수출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 메릴랜드주와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협회는 오는 10월 초 미국 상·하원의원과 주 정부 인사들을 만나 IRA 대응 및 전문직 비자 쿼터 확대도 논의할 계획이다.한편, 협회는 래리 호건 주지사의 2015년 방한 때도 간담회를 주최한 바 있으며, 이듬해 대미 통상사절단 파견 때에는 유미 호건 여사가 리셉션을 열어 사절단을 환영하는 등 메릴랜드주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2022.09.19 I 박민 기자
핀다, 백엔드 경력 개발자 집중채용 나서
  • 핀다, 백엔드 경력 개발자 집중채용 나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대출 중개 및 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핀다가 이달 30일까지 백엔드(Back-end) 경력 개발자 집중 채용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가까이 조직 규모를 확장하고 삼성동으로 사옥을 이전한 뒤 진행되는 첫 번째 대규모 개발자 채용이다.핀다 백엔드 개발자는 핀다 메인 서비스의 백엔드 설계, 개발, 운영을 담당한다. 핀다는 업계 최다 수준인 62개 금융사와 연계한 개인 맞춤형 ‘비교대출’ 서비스와 마이데이터를 접목해 324개 금융사의 대출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나의 대출관리’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자동차 장기렌트 및 리스 서비스를 론칭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핀테크 기업 경력이 없어도 백엔드 개발 4년차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핀다에서 핀테크 개발 역량을 쌓으며 새로운 금융혁신을 해나갈 인재를 채용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핀다 백엔드 개발팀 구성원들 중에는 카카오, 쏘카, 쿠팡, 야놀자 등 핀테크와 무관한 경력을 지닌 시니어 개발자들이 최신 기술 스택을 활용해 금융 개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특히 서류 검토 과정을 24시간으로 단축해 합격 여부를 빠르게 알 수 있다. 서류를 제출한 지원자들이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결과를 알 수 있도록, 매일 오전 9시에 서류 결과를 안내한다. 또한 지원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불합격을 하더라도 언제든지 재지원을 할 수 있다. 이재경 핀다 VP of HR은 “이번 백엔드 경력 개발자 집중 채용은 금융 관련 업무 경험이 없어도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오히려 더 새로운 기술 스택을 반영할 수 있는 핀다 백엔드 개발팀의 특장점을 반영해 기획했다”라며 “핀다에서 더 좋은 대출로 환승할 수 있다는 기업 슬로건에 맞춰 개발자들 역시 본인의 경력에 국한되지 않은 새로운 길을 금융혁신 핀테크 기업 핀다와 함께 걸으시기를 바라며,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핀다는 하루 최소 6시간에서 최대 12시간 근무할 수 있는 주 40시간 자율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 3회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근무형태를 제도화했다. 주거 목적 1억원 무이자 대출, 120만원 상당 업무장비 지원금, 워케이션 제도 등 다양한 사내복지제도가 마련돼 있다.
2022.09.15 I 정두리 기자
가계대출 안정세...전문가들 "LTV 완화 필요"
  • 가계대출 안정세...전문가들 "LTV 완화 필요"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대출 시장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유지하는 조건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를 완화해도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자료=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앞서 7월엔 9000억원 감소했지만 8월 들어 증가 전환했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담대가 2조8000억원 늘어 전월(2조5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 매매거래 부진에도 집단대출과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진 결과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신용대출·비주담대 등 기타 대출은 2조1000억원 줄었다.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3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가 1조6000억원 늘었고 기타 대출은 1조3000억원 줄었다. 은행권 기타 대출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000억원 늘었다.지난달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는 작다. 지난해 8월엔 8조6000억원, 2020년 8월엔 14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는 “가계대출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 금지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0%로 적용한 것은 집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조정 받는 단계에 들어선 지금은 DSR을 유지하는 조건에선 LTV 규제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DSR 규제는 엄격히 해야 하지만 LTV 규제는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게 좋다”고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가계대출 규모도 중요하지만 대출 증가 속도를 봐야 하는데, 지금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DSR은 유지하되 LTV는 풀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반면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LTV를 완화하면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며 “그보다 청년, 생애 최초 구입자 등 일부 차주에 한해 DSR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선 긋기’에 나선 상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는 전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규제 완화 방안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감안해 언젠가는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나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검토, 협의하거나 결정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2022.09.08 I 서대웅 기자
삼표 성수공장 폐업신고 완료…45년 구민 숙원 종지부
  • 삼표 성수공장 폐업신고 완료…45년 구민 숙원 종지부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삼표 레미콘 성수공장이 폐업 신고서를 제출하며 공식적인 폐업 절차를 마쳤다. 7일 서울 성동구청에 따르면 삼표산업 성수공장은 전날 오전 구청에 공장 폐업 신고서를 제출, 서류상으로도 완전히 폐업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45년 만이다.삼표 레미콘 성수공장 철거 후 모습. (사진=성동구청)1977년 가동을 시작한 삼표 레미콘 성수공장은 주요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하며 산업화 시대 서울의 건설 현장을 누볐다. 그러나 인근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서울숲이 조성되며 소음, 분진에 따른 환경오염과 대형 레미콘 차량 운행으로 교통 혼잡 등 다양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이에 성동구 주민들은 지난 2015년 `공장 이전 추진위원회`를 자발적으로 구성, 15만 2000여명이 참여한 공장 이전 요구 서명운동을 포함해 공청회와 범구민 결의 대회를 개최하는 등 공장 이전을 촉구해왔다. 성동구는 2017년 서울시와 삼표건설,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4자 협의를 이끌어내고 올해 6월 말까지 공장 이전 및 철거를 완료한다는 합의를 체결했다.이후 5년간 100여 차례의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한 결과 ‘성수공장 철거 착공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철거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5월 말 철거된 배치 플랜트 5호기를 시작으로 7월 말에 4호기, 지난달 12일 1·2·3호기를 각각 철거했으며 나흘 뒤인 16일 대형 야적장을 마지막으로 주요 제조시설이 모두 해체됐다. 지난 6일 공장 폐업 신고서가 구청에 공식 접수됨에 따라 성동구민의 주요 숙원 사업으로 꼽히던 성수공장 철거는 완전한 종지부를 찍었다. 면적만 축구장 4개를 합친 약 2만 8000㎡ 규모인 데다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접점에 있고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과 도심 속 녹지 서울숲과 인접해 앞으로의 부지 활용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울숲과 한강, 중랑천 등 수변과 조화되는 서울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9.07 I 이성기 기자
식신 ‘메타버스 트윈코리아’, 국내 첫 부산지역 셀 분양
  • 식신 ‘메타버스 트윈코리아’, 국내 첫 부산지역 셀 분양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식신(대표 안병익)의 현실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트윈코리아’가 5일 11시부터 국내 처음으로 부산지역의 셀을 분양한다.트윈코리아의 ‘셀’은 현실 주소 좌표를 기준으로 지도 위 가로, 세로 각 100m(약 3000평)에 해당하는 구역이다. 셀을 분양 받은 ‘셀 오너’가 되면 셀 위 참여자들의 액티비티에 따른 수익 창출과 셀 위 리뷰 인증, 가상 공간 개발 등의 다양한 셀 오너십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다.트윈코리아는 지난 1월 서울 및 수도권 신도시를 분양했다. 청약자가 몰리면서 을지로, 도산공원, 가로수길, 강남역, 삼성동, 한남동, 홍대, 청담동, 여의도, 용산 등 38개 지역의 셀이 1분 만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이번에 분양되는 지역은 부산광역시 내 18개 상권이다. △해운대 △해운대 송정 △남구·대연·용호 △중구·광복·남포·중앙 △수영구·광안리·남천 △부산진구·서면 △부산진구-전포카페거리 △동구·부산역·초량 △연제구·연산동 △동래구·온천장·명륜 △영도구·태종대 △금정구·부산대·범어사 △기장군·정관 △서구·대신동·송도 △사상구·덕포 △사하구·감천동 △북구·덕천 △강서구·김해공항·가덕도 등이다.부산 셀 분양에 맞춰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부산 지역 동 단위 셀을 1개 이상 분양 받을 경우 추첨을 통해 ‘파크 하얏트 부산’ 오션뷰 숙박권, 다이닝룸 디너코스 2인 이용권 등을 지급한다. 최근 시작된 ‘천원을 줄게’ 프로모션은 트윈코리아의 300포인트 적립 리뷰 기준을 만족한 선착순 1000개 리뷰에 기본 300포인트에 추가로 70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다. 서울, 수도권 신도시, 및 부산의 음식점, 카페 등 외식 상점을 이용하고 리뷰를 작성하면 참여 가능하다.적립된 트윈코리아 포인트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트윈코리아의 셀을 분양 받은 셀 오너들도 셀 위 상점들과 셀이 속한 상권 위 상점들에 대한 리뷰를 인증하면 셀 관리세로 리뷰 포인트의 10%에 해당하는 관리 포인트를 같이 적립 받을 수 있다.
2022.09.05 I 이정현 기자
가격 '뚝뚝' 아파트 분양권 '줍줍'…분양계약 직후·입주할 때 가장 저렴
  • 가격 '뚝뚝' 아파트 분양권 '줍줍'…분양계약 직후·입주할 때 가장 저렴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주택시장의 위축으로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이 조정세를 보이면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수단으로 ‘분양권 매매’가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약 가점이 낮고 당장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무주택 실수요자에겐 분양권 가격이 조정되는 지금이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분양권 매매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분양권이 가장 저렴한 시기는 일반적으로 분양계약 직후와 입주시기다. 초기 분양 계약시기엔 입주까지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부동산 경기 흐름과 수요량을 예측하기 어려워 리스크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입주시기엔 실거주를 고려하고 샀지만 주택 수, 세금에 따라 파는 물건이 나올 수 있다. 또 투자용으로 샀지만 입주 물량이 많아 전세가가 낮게 형성되면서 전세를 맞추지 못해 매도하는 물건도 있다. 분양권을 구매하기 위해선 먼저 분양계약금이 필요하다. 또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등에 들어간 옵션비를 추가로 계산해야 한다. 옵션비는 당첨자가 계약 시 전체 비용의 10%를 냈기 때문에 매수자는 이에 대한 10%만 내면 된다. 즉 입주하는 최종 매수자가 옵션 잔금을 치르게 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최근 분양권 매매가격이 조정세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재고주택 매매가격이 조정되면서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전용면적 59㎡ 분양권은 지난달 15일 20억 3000만원(26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작년 8월 8일 21억 5390만원(14층)에 비해 1억 2390만원 낮은 가격이다.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 전용면적 84㎡은 지난 6월 29일 15억 5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작년 9월11일 거래된 최고가 18억 5000만원(16층)과 비교하면 3억원 저렴한 셈이다. 분양권 거래는 다소 주춤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 건수는 50건으로 집계됐다. 200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서울의 분양권 거래량은 2017년 상반기 5763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8년 1493건, 2019년 945건, 2020년 480건, 2021년 158건까지 매년 줄어들었다. 청약전문가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실수요 가구에선 최근의 분양권 가격이 조정될 때가 조금 더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데다 청약과 달리 층수나 방향, 조망권 등이 정해진 매물을 고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새 아파트 들어가는 ‘분양권’, 어떻게 살까 분양권은 준공 후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다. 직거래할 수도 있지만 보통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 매매 절차를 살펴보면 매수자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매물을 고른 뒤 분양권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금을 주고받으면 중개사는 실거래가를 신고한다. 증여나 공동명의를 변경하면 관할 지자체 시, 군, 구에 가서 검인 도장을 받아야 한다. 분양권 거래 시 대출은 매수자에게 승계한다. 이 경우 매도자와 매수자는 함께 은행을 방문해 대출 승계를 해야 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어 시행사 및 시공사를 찾아 권리 의무승계를 진행한다. 분양계약서 뒷면에 A에서 B로 명의변경을 해주고 건설사의 도장을 받으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매수자는 분양계약서를 받고 매도자는 양도소득세 신고를 양도월 말일에서 2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 분양권은 일반적으로 계약금부터 중도금, 잔금까지 한 달 이내에 이뤄진다. 그러나 잔금 일정은 매도자와 협의해 늦출 수도 있다. 이 경우 중개수수료는 분양금액이 아닌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즉, 통상적으로 계약금, 이미 낸 중도금, 프리미엄을 합한 금액이다.◇분양권을 살 수 있는 곳은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지역은 정해져 있다. 청약 과열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또한 2020년9월22일 이후 수도권과 광역시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단지들도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를 제한하고 있다. 규제 전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분양하는 단지와 비규제지역 중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지방 8개 도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전매를 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6개월 전매 제한이 있는 곳도 있고 아예 없는 곳도 있으니 해당 단지의 입주자 모집공고를 참고해야 한다. 규제 전에 분양한 단지 중 규제지역의 분양권은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며 투기과열지역은 1번만 전매할 수 있다. 이대 부부 공동명의로 명의변경을 하면 전매 1회로 간주하니 유의해야 한다. 전매 가능한 날은 당첨자 발표일이 기준으로 제한기간만큼 세면 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다만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중이라도 전매를 허용하는 때도 있다. 주택법 시행령 제73조 제4항에 따르면 8가지로 제한한다. △근무 또는 생업, 질병치료, 취학, 결혼 등을 이유로 세대원 전원이 다른 광역시, 특별자치시, 특별자치도, 시 또는 군으로 이전하는 경우 △상속받은 주택으로 세대원 전원이 이전하는 경우 △세대원 전원이 해외로 이주하거나 2년 이상 해외에 체류하는 경우 △이혼하면서 입주권이나 분양권을 배우자에게 넘겨주는 경우 △공익사업으로 주택을 제공하고 대물로 받은 주택으로 이전하는 경우 △살던 집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등의 채무를 갚지 못해 경매나 공매에 처하거나 △실직이나 파산, 신용불량 등과 같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닥쳤다면 전매를 허용한다.◇분양권 ‘양도세’는 얼마현재 분양권은 주택 수에 포함해 양도세가 발생한다. 지난해 1월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단 일시적 2주택 비과세의 경우와 같이 예외적으로 주택 수에서 제외할 수 있다. 취득세 중과에 대해선 지난 2020년8월12일부터 취득하는 분양권부터 포함한다. 취득세 중과 기준일은 ‘계약일 당시’로 판단한다. 2021년6월1일 이후 양도하는 모든 분양권은 양도세 중과세율을 적용해 1년 미만 보유는 70%, 1년 이상은 60%로 적용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매수자가 양도세를 대신 부담하는 계약은 양도세를 포함한 가액으로 양도세를 계산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박 모 씨가 올해 1월 아파트 분양권을 취득해 6월 분양권을 양도하면서 양도세를 매수자가 부담했다고 가정해보자. 박 씨가 아파트 분양권을 5억원에 취득해 10억원에 양도할 때 양도세율을 70%로 적용한다면 양도세는 3억5000만원이다. 이 경우 박 씨는 양도가액을 10억원으로 계산한 게 아니라 13억5000만원으로 계산해야 한다. 대체로 매수자가 부담한 양도세에 대해서 2차로 또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계약조건 등에 따라 2차로 양도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계약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2022.09.04 I 신수정 기자
강남 아이파크삼성동 145㎡, 50억원에 매물 나와
  • [e추천경매물건]강남 아이파크삼성동 145㎡, 50억원에 매물 나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동 (자료=지지옥션)△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동 145㎡ 50억원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동 사우스윙동 22층 2202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4년 3월 준공된 3개동 449가구 아파트로 해당물건은 46층 중 22층이다. 전용면적은 145㎡에 방 4개, 욕실 2개 중앙복도식 구조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과 7호선 청담역이 인근에 자리하고있으며, 9호선 삼성중앙역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청담근린공원, 코엑스, 한강 둔치와 탄천도 가까워 거주여건이 좋다. 영동대로 및 학동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청담대교 남단 방면으로 진출입이 용이하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봉은초, 봉은중, 경기 등이 있다.본 건은 신건으로 최초 감정가 50억원에 1회차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8월 30일 중앙지방법원 경매 1계다. 사건번호 2021 - 106402.강남구 청담자이 (자료=지지옥션)△강남구 청담자이 50㎡ 21억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101동 26층 2603호가 경매에 나왔다. 2011년 10월 준공된 5개동 708가구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32층 중 26층이다. 전용면적은 50㎡에 방 2개, 욕실 1개, 중앙복도식 구조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청담근린공원, 한강변도 가깝다. 영동대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영동대교, 청담대교 남단방면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며,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봉은초, 봉은중, 언북초, 경기고 등이 있다.본 건은 신건으로 최초 감정가 21억원에 1회차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9월 1일 중앙지방법원 경매 2계다. 사건번호 2021 - 3565.은평구 백련산힐스테이트3차 (자료=지지옥션)△은평구 백련산힐스테이트3차 85㎡ 10억6000만원서울 은평구 응암동 761 백련산힐스테이트3차 304동 7층 704호가 경매에 나왔다. 2011년 12월 준공된 10개동 967가구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15층 중 7층이다. 전용면적은 85㎡에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백련산, 불광천이 가깝고 가좌로 및 백련산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내부순환도로 방면으로 진ㆍ출입이 쉬워 외부지역과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응암초, 연은초, 충암고를 비롯해 명지초·고, 흥연초, 명지전문대 등이 있다.본 건은 신건으로 최초 감정가 10억6000만원에 1회차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8월 30일 서부지방법원 경매 7계다. 사건번호 2021 - 3225.서대문구 홍제동 무악청구 (자료=지지옥션)△서대문구 홍제동 무악청구 85㎡ 11억원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무악청구 107동 7층 701호가 경매에 나왔다. 1994년 6월 준공된 14개동 862가구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12층 중 7층이다. 전용면적은 85㎡에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2호선 무악재역이 인접해 있고 독립문역도 도보권에 있다. 안산과 인왕산이 가깝고 서대문독립공원도 도보권에 있다. 통일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내부순환도로 방면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며 외부지역과의 접근성도 좋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안산초, 한성과학고를 비롯해 고은초, 독립문초 등이 있다.본 건은 신건으로 최초 감정가 11억원에 1회차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8월 30일 서부지방법원 경매 5계다. 사건번호 2022 - 50532.경기 광명시 휴먼시아 (자료=지지옥션)△경기 광명시 휴먼시아 120㎡ 7억700만원경기 광명시 소하동 1348 휴먼시아 704동 14층 1404호가 경매에 나왔다. 2010년 3월 준공된 15개동 701가구 아파트로 해당물건은 15층 중 14층이다. 전용면적은 120㎡에 방 4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1호선 석수역이 가깝다. 해오름어린이공원, 광명어린이교통공원과 안양천·소하천도 가깝게 흐르고 있다. 소하로 및 하안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소하IC 방면으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방면으로 진출입이 가능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소하초등·중·고 등이 있다.본 건은 최초 감정가는 10억1000만원이며, 1회 유찰돼 7억700만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9월 1일 안산지방법원 경매 4계다. 사건번호 2021 - 58888.
2022.08.27 I 오희나 기자
에스넷그룹 블루로터스, ‘사랑의 PC보내기’ 동참
  • 에스넷그룹 블루로터스, ‘사랑의 PC보내기’ 동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에스넷그룹 블루로터스가 ‘사랑의 PC보내기’ 운동에 동참했다. 조승필 블루로터스 대표(왼쪽)이 정일섭 한국IT복지진흥원 원장과 만나 노트북 등을 기증하고 사랑의 PC보내기 운동에 동참하는 뜻을 밝혔다. (사진=블루로터스)블루로터스는 25일 서을 삼성동 본사에서 기증식을 갖고, 임직원이 사용하던 노트북 265대, 데스크탑 25대, 모니터 12대를 한국IT 복지진흥원에 기부했다. 한국 IT 복지진흥원은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무료PC 보급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기부받은 전산 장비는 업사이클링(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만드는 것)을 통해 저소득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전달된다.앞으로 블루로터스는 임직원들의 무료 PC 교육, 방문 PC 보급활동 등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재능기부 활동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조승필 블루로터스 대표는 “이번 기부를 통해 IT 취약 계층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원의 기부뿐 아니라 재능기부 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8.26 I 최훈길 기자
정원오 "왕십리역에 50층 초고층 국제 업무지구 조성"
  • 정원오 "왕십리역에 50층 초고층 국제 업무지구 조성"[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왕십리 상업지구는 50층 초고층을 지을 수 있는 지역이다. 경찰서 등 관공서를 이전하고 복합개발로 기업을 유치해 국제적 비즈니스 타운으로 조성하겠다”.(사진= 이영훈 기자)정원오(사진·54) 성동구청장은 민선 8기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3선에 성공한 인물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25개 자치구 중 17개를 휩쓰는 돌풍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정원오 구청장은 지난 8년간 성동구를 이끌며 추진해온 ‘생활 밀착 행정’이 3선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코로나 정보 문자 메시지, 서울시 1호 백신접종센터 설치, QR코드 전자명부 전국 최초 도입 및 확대, 선별진료소 실시간 대기 안내 시스템 도입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정 구청장은 “생활 밀착 행정과 함께 GTX-C노선 왕십리역사 신설, 금호역 앞 장터길 도로 확장 등 주민 숙원사업들을 해결한 것을 인정받았다”며 “성동구는 몇년전만 해도 낙후 지역이란 이미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지역으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생활 밀착 행정의 연장선에서 최근 서울 강남권 등이 침수 피해를 입힌 집중호우에 대해서도 성동구는 ‘스마트 빗물받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정 구청장은 “이번 폭우 때 성동구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지만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 중 빗물받이가 막히면서 배수가 안 돼 피해가 컸던 지역이 있었다”면서 “우리 구 실정에 맞는 첨단 스마트 빗물받이를 개발 중이며 감지센서를 이용한 빗물받이 덮개 자동개폐 시스템을 적용해 갑작스러운 폭우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지역 내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해선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했던 도시재생만으로는 주거 환경 개선이 어렵단 입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모아타운’과 ‘신통기획’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정 구청장은 “박원순 시장이 10년간 도시재생을 추진하면서 장·단점이 있었지만, 재생만으로 가선 안 되고 재개발·재건축과의 결합이 필요하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모아타운과 신통기획 등을 추진하며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주민 숙원 사업으로 지난 10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와 35층 높이 규제 등에 막혀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며 “우리 구에서 35층 룰 폐지를 요청한 사안이 받아들여졌고,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만큼 신속한 추진을 위해 서울시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근 철거가 마무리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문화복합시설 건설을 서울시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정 구청장은 “서울시가 서울대표도서관을 원래 서울숲에 짓기로 했지만 동대문구로 변경하면서 대신 서울숲에 문화복합시설을 약속한 것”이라며 “서울숲 인근에 작은 공연장들과 연계해 2000석 규모의 대형공연장이 들어서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지역 내 학군 격차 등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하고, 학교 신설 등도 추진하고 있다.정 구청장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협의해 초·중·고 입학준비금부터 유치원 무상급식까지 교육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왕십리뉴타운과 금호동 등에 중학교를 신설하고, 성수동은 중·고교 통합을 통해 규모있는 학교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IT·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이 몰리고 있는 성수동 일대는 개인모빌리티 활용도를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정 구청장은 “성수동 전역을 자전거나 세그웨이, 전동킥보드 등 개인모빌리티 활용도를 높여가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도로 확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주차장과 첨단 기술을 연계한 이동수단 연결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마지막 임기인 민선 8기에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선 왕십리역 일대 비즈니스타운 조성을 꼽았다.정 구청장은 “올 5월 발표한 ‘2040성동도시발전기본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왕십리역 일대 비즈니스타운 조성이며, GTX-C 노선을 필사적으로 유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왕십리 상업지구를 국제 비즈니스타운으로 만들기 위해 임기 중 꼭 첫 삽을 뜨고 싶다”고 말했다.◇정원오 성동구청장△서울시립대 경제학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및 동대학 도시대학원 도시개발경영 박사과정 수료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장 △민선 6·7·8기 성동구청장
2022.08.23 I 양희동 기자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완료…서울시, 본격 개발논의 착수
  •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완료…서울시, 본격 개발논의 착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성수동의 오랜 숙원사업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가 완료됐다. 1977년 공장 가동이 시작된지 45년 만이다.서울시는 18일 성동구, 삼표산업 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과 함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현장에서 합동점검회의를 갖고 불가역적 공장가동 중지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장철거 상태, 안전조치 이행사항 여부 등 공장 해체공사 전반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완료 (사진=서울시)서울시는 공장 철거가 완료됨에 따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2만8804㎡에 달하는 부지를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략적 부지로 활용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토지 소유주인 삼표산업과 연내 사전협상 대상지를 확정하고, 2024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과의 공장 철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운영사인 삼표산업, 성동구 등과 5년 간 100여 차례에 가까운 논의를 통해 사업이 장기 표류하는 문제를 막고, 올해 3월 해체공사 착공을 이끌어냈다. 해체공사 착공 이후에는 레미콘 믹서트럭 지입차주의 영업권 문제를 놓고 삼표산업과 차주 간 수차례 협상이 있었고, 지난 6월 극적으로 합의함으로써 물리적 충돌 없이 원활하게 철거가 완료될 수 있었다.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함으로써 토지의 효율적 활용과 도시개발사업의 공공성을 동시에 촉진하는 개발방식이다. 시는 사전협상을 통해 공장 철거 부지를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이자,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6월 이 일대에 대한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용역 결과는 내년 6월 나온다. 앞서 시는 해당 부지가 서울숲에 인접해 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수변 중심의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시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부지의 용도지역 상향(1종 일반주거지역→상업지역)으로 확보되는 공공기여 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공공기여금을 △서울숲 고도화 △청년 문화거점 조성 △광역적 교통체계 개선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공공시설 확충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구는 “마침내 45년간 주민염원이 이뤄졌다”며 “향후 시민에게 사랑받고 한강·중랑천 및 서울숲과 조화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시·토지주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홍선기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미래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하겠다”며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수변 거점으로 변화시켜서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8.18 I 오희나 기자
‘상위 1%’ 2000만원 이상 초고과 월세 증가세…월세도 '양극화'
  • ‘상위 1%’ 2000만원 이상 초고과 월세 증가세…월세도 '양극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2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 성수, 한남 등 초고가 아파트에 초고가 월세가 등장하면서 임대차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아파트 월세 2000만원 이상 거래는 총 19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건으로 늘더니, 올해는 19건을 기록했다. 용산구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동구 7건, 강남 2건, 송파 1건으로 나타났다.가장 높은 월세를 기록한 곳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더펜트하우스청담) 전용면적 273.96㎡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곳은 유명 연예인인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사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이 아파트 해당 면적은 145억원에 매매되기도 했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도 초고가 월세가 많은 단지다. 올해 한남더힐에서는 2000만원 이상 월세 거래가 7건 이뤄졌다. 최고가인 2500만원 월세 거래도 3건이나 됐다.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06㎡는 지난 5월 30일 보증금 5억원, 월세 25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달 19일과 지난 1월에도 월세 2500만원인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다.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서도 올해 2000만원 이상 거래가 6건 이뤄졌다. 지난 1월에는 이 단지 200.74㎡가 보증금 5억원, 월세 25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송파구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초고가 월세가 등장했다. 갤러리아팰리스 243.93㎡는 지난 6월 보증금 5억원, 월세20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다. 월세 1000만원 이상 임대차 계약도 증가 추세다. 지난 2020년 22건이었던 월세 1000만원 이상 거래는 지난해 56건으로 늘더니 올해 62건을 기록했다. 2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초고가 월세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임대차 2법 시행에 따른 전셋값 급등과 금리 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값 급등 때문에 전셋값도 급등하면서 올려줘야 할 차액을 월세로 전환하려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이 5월 기준 4.8%로 전세대출 금리보다 낮기 때문이다. 또한 기준 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컸지만 월세는 계약기간 동안 고정되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강남권이나 서울 전역에서 월세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집주인은 종부세 등 세 부담이 크게 때문에 월세를 선호하고 임차인은 대출을 받으면 이자 부담이 크기 때문에 월세를 낀 반전세를 선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김 수석위원은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 하락 전망이 높은 상황이어서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보니 전문직 등 현금 흐름이 좋은 경우 집을 사기보다는 고가 월세를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세 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16 I 오희나 기자
'한강의 기적' 기여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45년 만에 뒤안길로
  • '한강의 기적' 기여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45년 만에 뒤안길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강의 기적’, ‘주거복지 안정’, ‘도시 현대화’에 기여해 온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이 오는 16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성수공장은 지난 1977년 가동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수출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하고 국민 소득이 1000달러를 기록하면서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던 때였다. 이후 서울의 주요 공사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하면서 산업화 시대 도시 개발의 한 축을 담당했다.하지만 인근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서울숲 공원이 조성되는 등의 주변 환경 변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45년 만에 완전 철거를 맞게 됐다.삼표레미콘 공장의 1970년대 모습(왼쪽)과 1980년대 모습(사진=삼표)◇‘서울 근대화의 상징’, 성수공장 탄생 배경은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은 ‘서울 근대화의 상징’으로 꼽힌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산업그룹(삼표그룹의 전신)이 지난 1966년 12월 설립한 삼강운수는 연탄수송을 위해 700여대의 트럭을 보유하고 있었다. 연탄 비수기인 봄부터 가을까지는 이를 활용해 건설 현장에 골재를 공급하는 골재사업을 진행했다. 삼강운수는 골재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성수동 한강변 골재기지에서 레미콘 사업을 하기로 계획했다.당시 성수공장 부지는 과거 여름철이면 홍수로 인해 물이 잠기는 곳이었다. 이에 강원산업그룹은 1969년 홍수방지 등을 위한 한강 개발에 참여하기로 하고 공유수면 매립 허가를 받았다. 강 중심 부분의 골재를 퍼 올려 수심을 확보한 후 한강변에 모래, 자갈 등을 채워 토지를 조성하는 형태였다. 이후 1972년 이 입지에 성동구 성수동 한강변에 골재공급을 위한 전진기지, 즉 현재의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을 건설했다.강원산업은 공유수면 매립 지역 13만2231㎡(4만평) 중 5만9500㎡(1만8000평)은 서울시에 기부 채납했다. 나머지 7만2727㎡(2만2000평)는 골재채취 기지로 활용했다. 이후 2000년 3월 강원산업이 현대제철에 흡수 합병되며 부지를 매각했고 삼표산업이 토지소유주인 현대제철로부터 성수공장 부지를 임대해 사용했다.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모습(사진=삼표)◇단일공장 아시아 최대 생산…굵직한 현장에 납품성수공장은 가동 이후 굵직한 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했다. 1988서울올림픽 대비 SOC(사회기반시설) 사업, 김포공항 활주로, 여의도 63빌딩, 롯데월드타워, 과천 정부종합청사, 강북 뉴타운 조성공사, 청계천 복원공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이다.단일공장 기준 아시아 최대 레미콘 생산량을 기록했던 만큼 규모도 상당했다. 3만6000여㎡의 넓은 부지에 레미콘 배합설비(배치플랜트)를 5대 설치했고 믹서트럭도 1200여대 수용이 가능했다.성수공장의 하루 최대 레미콘 생산량은 7000㎥다. 연간 최대 175만㎥인 셈이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3.3㎡(1평)당 레미콘 1㎥가 소요됨을 감안하면 79.3㎡(24평) 아파트 7만3000여 가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8개를 지을 수 있는 물량 공급이 가능했다. 지난 45년간 연평균 100만여㎥ 생산량을 가정한다면 79.3㎡(24평)아파트 200만호 수준의 건설 물량을 공급한 성과를 낸 셈이다.성수공장은 성수동 지역 일대 환경 개선에도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유수면 매립공사 후 물난리에서 자유로워졌고, 도로와 공원이 조성됨에 따라 지역 주민 편의 향상에 기여한 것이다.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지리적 특성에 따라 수변 거점으로 활용도도 높아졌다.지난 3월 오후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에서 성수공장 철거 착공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주변 환경 변화, 결국 공장 이전 요구…대체부지 아직성수공장은 1977년부터 이 자리를 지켰지만 주변의 환경 변화로 인해 많은 부침을 겪었다. 서울 내 노른자 땅인 이 부지를 활용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진 것이다. 지난 1998년에는 서울시 신청사 후보지로 검토됐고, 2004년은 서울숲과 연계 개발 방안, 2010년은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등이 추진됐다. 다만 2013년 한강변 초고층 건축 제한 등의 정책으로 백지화됐다.이후 2015년에는 인근 주민들이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 이전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결국 서울시와 성동구,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은 2017년 10월 1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대체 부지를 찾아 올해 6월까지 공장을 이전키로 합의했다. 이 부지 향후 용처에 대해 여러 얘기가 나오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이후 5년간 논의 끝에 삼표산업이 현대제철로부터 공장 부지를 매입한 뒤 자체 개발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3월 28일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숙제는 남아 있다. 바로 대체부지 확보 등 후속 대책이다. 성수공장은 서울지역 레미콘 수요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어, 공장 철거로 발생할 레미콘 부족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업계 관계자는 “레미콘의 특성상 90분 내 건설 현장에 공급해야 하는 데 반해, 서울 도심지역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운송시간이 3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서울 사대문 안이나 도심지 공사에서의 레미콘 공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성수공장 철거에 따른 서울 일대의 레미콘 공급 차질은 건설 현장의 공기 지연과 자재 조달비용 증가, 궁극적으로 분양가 및 인프라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022.08.15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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