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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박 등 창의적 작업하는 사람에 많은 “조울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울증 관리를 위해 20년간 약을 먹고 있다고 고백했다. 유진박이 앓고 있는 조울병은 마크트웨인, 어니스트 헤밍웨이, 헨델, 슈만 등 유명한 예술가들도 앓았던 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7~2011년) ‘조울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07년 4만6,000명에서 2011년 5만8,0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20대에서 조울증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는 사회 초년생에게 나타나는 불안감과 경쟁적 업무환경 등의 영향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감정장애, 혹은 기분장애라 불리는 조울증은 절망과 우울의 무기력 그리고 지나치게 흥분된 조증 상태가 교대로 나타나는 양극성장애다. 조증 상태에서는 전형적으로 말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과잉행동을 하며, 자신감 넘치는 행동을 하면서도 방해를 받으면 발끈해서 짜증도 잘 낸다. 수면욕은 억제되고 성욕은 증가하며 목소리는 커지고 때로는 공격적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하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에너지와 자유분방한 사고가 창의성을 촉진시킬 수 있으며 건축가나 회계사 등 정확성과 논리에 의존해야 하는 영역보다는 정서적 표현과 심상에 의존하는 영역의 예술가인 시인, 음악가, 소설가, 배우들이 양극성장애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우울기에 빠지면 불안, 무기력감, 초조, 절망 등의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데 잔걱정이 많아지고, 비관적인 생각에 빠진다. 주변인들이 마치 자신을 비아냥거린다는 망상에 사로잡히기도 하며, 이해력이나 집중력, 판단력이 떨어져, 쉽게 자신감을 잃기도 한다. 특히 우울기에 빠질 경우 당사자는 우울감을 호소하기보다는 두통, 소화불량, 근육통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히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조울증은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호르몬 조절의 변화,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유전적 요인과 같은 생물학적인 요인 등이 가능한 원인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생애초기 스트레스, 심리적인 억압과 분노, 성격 등과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 등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유라 서울시 북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정신과적 상담과 검사를 통해 정신분열증, 성격장애 등의 타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고 다양한 내과적 신경과적 질환에 의한 발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조울병은 대부분 우울증으로 시작하고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조증이 나타나는 양극성장애인만큼 초기 우울증이 나타날 때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단기에 완치하기가 어려운 만큼 장기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울증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기분조절제와 항우울제를 처방하며, 음악, 미술, 웃음요법과 같은 사회재활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음주, 흡연은 기분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수면, 식사, 적절한 운동 등의 생활습관은 증상조절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자주 햇볕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볕은 생체리듬을 정상적으로 조절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햇볕을 쬐지 않을 경우에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등의 뇌 내 화학물질이 불균형을 나타내어 무기력과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하반기 경제정책]부양책에 기댄 성장률 상향..달성여부 미지수
-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정부는 27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7%로 다시 수정했다. 지난 3월 2.3%로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정부는 미국의 양적 완화(QE·채권매입을 통한 경기부양책) 축소·중단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 악재를 의식한 듯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했다. 다만,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추경 편성, 부동산 종합대책, 금리 인하 등 정책패키지 효과로 성장세 개선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정부가 이날 발표한 성장률은 민간연구소의 전망치와 다소 거리가 있어 향후 경기인식에 대한 오판 논란으로 불거질 여지를 남겼다.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을 화두로 내세운 새 정부 경제정책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새로운 대책을 내놓기보다 상반기에 발표한 정책들은 좀 더 구체화하고 가시화하는 쪽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성장률, 정부만 낙관적?..민간硏 잇따라 하향 조정기재부는 상반기 때 내놓은 추경과 부동산 대책 등 경기부양책 효과가 본격화하면 연간 2.7%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양적 완화 축소·중단도 리스크지만 경기 회복세와 맞물린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최근 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경착륙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최 국장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며 “그러나 전반적인 미국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적 완화 축소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면 세계 교역량 증가 등으로 국내경제와 세계경제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정부의 이런 판단과는 달리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지난 25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0.6%포인트 낮춘 2.3%로 수정했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장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중국의 질적 성장 전환, 일본 아베노믹스의 부작용 등으로 대외여건의 개선이 불투명해졌다”며 “가계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주택경기 부진, 과도한 경제민주화 논의 등으로 내수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이 커 연간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24일 현대경제연구원도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6%로 0.5%포인트 내렸다. 지난 3월 전망치를 3.0%로 축소발표한 LG경제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 등도 기존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국책 연구기관들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성장률을 지난달 3.0%에서 2.6%로 내렸다.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미국 경기회복 속도에 비해 양적 완화 축소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자금경색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무대책이 대책인 주택정책..서민 주거안정은새 정부 출범 이후 민생안정을 위해 첫손으로 꼽은 건 서민주거안정 대책이었다. 그러나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속 빈 강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정부는 하반기에도 별다른 주택정책을 내놓지 못했다. 경기 부양의 상징적인 분양가 상한제 폐지 관련 법안은 국회 공전을 거듭하며 9월 임시국회로 넘어갔다. 야당의 반대가 거세 9월 국회에서도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주택 공급 정책의 무게중심을 분양에서 임대로 전환했지만, 구호만 요란했다는 평가다.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임대주택인 이른바 ‘행복주택’은 시범사업 7개 지구만 발표했을 뿐 첫 삽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지역 민원에 흔들리고 있어서다.민간임대시장을 활성화하겠다며 ‘준공공임대’와 ‘토지임대부’ 임대주택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사업성 결여로 민간건설사와 임대사업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토지임대부 임대주택은 지난 정부에서 이미 실패한 정책으로 꼽히기도 했다.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정부 정책이 임대사업으로 바뀌어 기존 사업지구의 축소와 변경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국회 계류 중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빠르게 시행돼 실수요자 주택거래 외에 주택 거래량 증가를 가져올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조치들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주거환경 개선 쪽으로 정책 방향이 좀 더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성·시간제’에 꽂힌 일자리 창출..‘통계 착시’ 불러올라새 정부 고용정책의 요체인 ‘고용률 70% 로드맵’의 핵심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시간제 일자리 비중 확대다. 박근혜 정부는 특히 시간제 근로자(15~64세) 규모를 지난해 149만명에서 오는 2017년 242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60%대인 중산층 비중도 70%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정부는 올 하반기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육아휴직 분할 사용횟수를 기존 1차례에서 3차례로 늘리고 육아휴직 아동연령을 만 6세에서 9세로 상향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휴직 일괄 표준신청양식을 개발하고 여성 퇴사가 많은 기업에 대해 운영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키로 했다.그러나 기업과 여성·노동단체들은 정부의 이런 정책에 비판적이다. 특히 여성단체는 시간제 일자리가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할 뿐 여성들의 육아 부담과 고용문제 등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기업들은 비용증가에 대한 부담을, 노조는 비정규직 양산 우려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명확한 고용보장과 4대 보험 적용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여의도 칼럼]여성들을 위한 라이프디자인
-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직장 새내기 정모 씨(24세)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자신감 넘치는 여성이다. 어렵게 얻은 직장이라서 그런지 무슨 일이든 잘 해내고 싶고, 자신의 인생도 멋지게 설계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정 씨와 같은 당찬 여성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을 위한 라이프디자인, 생애설계다. 생애설계는 인생을 살아가며 맞게 되는 여러 이벤트들, 즉 결혼과 내 집 마련, 자녀 출산, 자녀 교육, 은퇴 등 일생 동안의 여러 단계에 필요한 재무적, 비재무적 준비를 말한다. 사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에게 은퇴까지 생각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할 수도 있으나, 멋진 라이프디자인을 위해서는 노후준비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그렇다면 인생 디자인을 어떻게 멋지게 할 수 있을까? 젊은 세대는 남녀 구분 없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찍 시작해야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기에는 소비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돈을 처음 벌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출을 통제하지 못해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년에 150만원 정도의 명품 핸드백을 하나씩 사는 대신 이 돈을 30년간 모아 운용하면 약 1억 2000만원(수익률 연6% 가정) 정도가 된다. 그런데 여성들이 특히 결혼 후에 꼭 기억해야 할 것이 노후준비에 있어서 남편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남편 명의로 연금에 가입한 것이 본인의 노후준비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남편의 연금만으로는 은퇴 후 생활비로 충분치가 않고, 그마저도 남편의 병원비나 간병비 등으로 써버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남편 사망 후 홀로 남은 아내는 별다른 소득도 없이 10년 이상을 홀로 살아가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따라서 여성들은 노후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미리부터 자신의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실제로 통계적으로만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은퇴 후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점차 높아지고는 있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7%로 남성보다 23.4% 포인트 낮다. 반면 여성의 기대수명은 84.1년으로 남성보다 6.9년을 더 산다. 노후 생활의 큰 버팀목인 국민연금 가입현황을 살펴봐도 여성에게 불리한 통계들이 눈에 띈다. 국민연금공단의 조사에서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에서 1963년 출생)의 국민연금 가입자 56.4%의 가입기간이 연금을 수급하기 위한 최소 요건인 10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여성의 가입현황은 더욱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부머 세대 남성의 87.3%가 국민연금에 가입되어 있었지만 여성은 59.9%에 불과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여성들의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5년 미만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여성들이 노후준비를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현재 국민연금에서 두 자녀 이상에 대해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주는 출산 크레딧 이외에도 출산이나 자녀 양육으로 직장을 잠시 쉬게 됐을 경우 노후준비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추가적인 배려도 필요하다. 이와함께 아내가 전업주부인 남성의 경우 아내의 이름으로 가입한 연금에도 추가로 소득공제를 해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 영국이나 독일에서 사적연금에 대해서도 국가가 지원을 해주는 것처럼 저소득층 여성이나 재취업한 여성들을 중심으로 사적연금 일부를 지원해 주는 방안도 있다. 이러한 제도적 뒷받침은 여성들이 노후준비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더욱 멋진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3포 세대’ 20대 조울병 환자 증가율 최고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 취업과 결혼 등 각종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20대에서 조울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스트레스와 노인빈곤의 덫에 빠진 10대와 70대의 증가율도 높았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조울병 환자 수는 118명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이 172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54명, 50대가 145명으로 연령이 높아감에 따라 환자 수는 증가했다.하지만 조울병 환자 증가율로는 20대가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조울병 환자 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7.9%를 기록했다. 남성이 7.9%, 여성이 8.1%로 남녀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어 10대와 70세 이상의 조울병 환자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5.9%, 5%로 나타났으며 40대가 4.9%, 60대가 3.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평균은 5.3%였다. 2007~2011년 인구 10만명당 ‘조울병’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단위 %)입시 스트레스와 방황기를 겪는 10대, 3포(취업, 결혼, 출산 포기) 세대인 20대, 빈곤 문제가 심각한 70세 이상의 환자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조울병이 심리사회적 요인과 무관치 않음을 보여준다. 특히 직장인과 비직장인의 인구 10만명당 조울병 환자 수(2011년 기준)를 보면 직장인(202명)보다 비직장인(200명)이 두 배가 많았다. 다만 5년 치 증가율로 보면 20대 직장인의 조울병 환자 증가율이 연평균 10%로 가장 높았다. 최원정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교수는 “20대 직장인은 사회초년생으로서 정서적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직장 환경이 경쟁적으로 변한 사회적 상황이 반영돼 20대 직장근로자의 진료환자가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울병은 과도한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면서 급격한 감정 기복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스트레스, 심리적인 억압과 분노, 성격 등과 같은 심리 사회적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평소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조울병이 발병하면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심리 사회적 치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SUV 바람에도 중고 `경차` 인기 끄떡없다..특유의 장점 살려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경차가 중고차 시장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바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고차 사이트 카즈는 지난 1일 “경차가 인기 중고차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카즈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의 인기 지속 원인은 탁월한 경제성, 여성 운전자의 높은 선호도를 비롯해 인식 대비 높은 신차 가격, 초보운전자용 엔트리카, 연식 대비 짧은 주행거리 등에 있다.특히 국내 경차의 신차 가격은 843만원부터 1560만원 정도인데 비해, 중고 경차는 10% 이상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 경차는 초보운전자나 사회초년생의 엔트리카로 인기가 높고, 경기 불황이 지속될수록 중고 경차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지기도 한다.중고 경차의 또 다른 특징 가운데 하나는 연식 대비 주행거리가 짧은 매물이 많다는 것이다. 카즈 관계자는 “단거리 주행에 활용되는 경차의 특성상 연식이 오래된 중고차라도 주행거리가 짧은 경우가 많다”며, “이는 가격대비 좋은 상태의 중고차를 구입할 확률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중고 경차를 구입한 고객들은 다른 차종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아자동차 ‘모닝(위)’과 ‘레이(아래)’한편,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 가운데 인기가 가장 높은 ‘기아자동차 모닝’의 2011년식 모델은 850만원부터 1200만원 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한국GM 쉐보레 스파크의 프리미엄 모델 ‘스파크S’가 출시되며 중고 경차 시장에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즈 관계자는 “스파크S의 출시로 현재 710만원부터 1040만원 대의 구입할 수 있는 쉐보레 스파크 2012년식 모델의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높은 공간 활용성을 자랑하는 기아자동차 박스카 ‘레이’의 2012년식 모델은 960만원부터 1350만원 대의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카즈 관계자는 “경차는 특유의 장점으로 신차는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경차는 높은 잔존가치율로 인해 되팔 경우에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폭스바겐·BMW·벤츠 부분 변경 신차 출시, 중고차 시장 `술렁`☞ 심장 바뀐 `SM5` 나오자 중고차 시장 `술렁`..이유는?☞ 뜨는 드라마 속 자동차, 중고차 시장에 떴다하면..☞ `크라이슬러 300C` 수입 중고차 시장 다크호스로 떠올라☞ [시승기]‘엔진이 강해졌다’..한국GM 쉐보레 스파크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