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183건

  • 행복주택, 내년부터 취준생·예비신혼부부도 입주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내년부터 취업준비생과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도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청년세대에게 전체 가구의 80%를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행복주택 입주 대상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내년 3월 이후 입주자 모집을 하는 행복주택은 취업준비생도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 또는 중퇴한 지 2년을 넘지 않은 만 34세 미만 무주택 구직자나 대학원생이어야 한다. 과거 취업했지만 입주자 모집 공고 시점에 일시적으로 실업 상태가 돼 다시 취업을 준비하더라도 입주를 허용한다. 현재는 대학생과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게만 입주 자격을 줘 청년층 취업난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내년 초부터 예비 신혼부부도 행복주택 입주 신청을 허용한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결혼을 계획 중이고 입주 전까지 혼인 신고를 마치는 무주택자가 대상이다. 입주자 소득과 자산 기준은 결혼 후 구성할 세대를 기준으로 따질 예정이다. 신혼부부 입주자가 자녀를 출산할 경우에는 1명당 2년씩 최장 10년까지 거주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신혼부부의 주거 불안을 없애 출산을 독려하겠다는 취지다. 행복주택 입주자 자산 기준도 강화한다.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자산 기준은 기존 공공임대에서 국민임대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유 부동산이 1억 2600만원, 자동차 가액이 2489만원을 넘으면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없다. 지금은 부동산 2억 1550만원, 자동차 2794만원까지 입주를 허용하고 있다. 대학생은 부동산과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경우에만 입주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서울 송파구 삼전동 삼전지구에서 국내 최초로 입주하는 행복주택 847가구의 집들이 행사를 열었다. 국토부는 내년에 서울 가좌·상계 등 전국 18곳에서 행복주택 1만 413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2017년에는 2만가구, 2018년부터는 연간 3만가구 이상 입주자를 모집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전국 128곳에서 7만 6696가구 규모의 행복주택 입지를 확정했다”라며 “연말까지 총 6만 4000가구의 사업승인을 마치고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3만 8000가구씩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10.27 I 박종오 기자
행복주택 첫 입주…"대학가 원룸보다 월세 30만원 싸요"
  • 행복주택 첫 입주…"대학가 원룸보다 월세 30만원 싸요"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경기도 이천에 살다가 지난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한 이민수(19)군. 그는 학교 근처 친척 집에 얹혀사는 더부살이를 조만간 끝낼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새로 들어선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에 입주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군은 “새 집이 교통이 편리하고 임대료도 학교 주변 원룸보다 월 20만~30만원 정도 저렴해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핵심 주거복지 정책 상품인 행복주택이 27일 첫 입주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송파 삼전·서초 내곡·구로 천왕 등 3개 지구에서 501가구가 집들이에 나선 것이다. 2012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선보인 이후 3년여 만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청년층에게 전체 가구의 80%를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20·30세대가 주변 임대료 시세의 68~80%만 부담하고 기본 6년,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앞서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은 도심 철도부지 위에 인공대지를 만들어 반값 임대주택 20만 가구를 짓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한 현 정부의 핵심 주거복지 사업인 행복주택이 27일 서울 송파구 등 3곳에서 첫 집들이를 시작했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 주택가에 들어선 6층짜리 ‘송파 삼전 행복주택’ 단지. [사진=국토교통부]◇“품질 좋고 임대료 싸 만족”그러나 이번 입주 단지 중 철도부지 위에 들어선 집은 없다. 송파 삼전 행복주택은 삼전동 주택가의 24년 된 낡은 저층 주택 6채를 헐고 그 자리에 6층짜리 40가구로 이뤄진 연립주택 1개 동을 새로 지은 것이다. 이날 함께 입주한 서초 내곡·구로 천왕지구와 오는 12월 28일부터 입주하는 강동 강일지구 행복주택은 기존 택지개발지구 안에 지었다. 사업비 증액 문제 등에 발목이 잡혀 정부가 철도부지 위 행복주택 건립 방안을 백지화한 결과다. 공급 목표도 14만 가구로 대폭 줄었다. 하지만 이날 새 집을 둘러본 입주민 표정은 밝았다. 주택 품질이 일반 원룸 단지나 빌라보다 우수하고 임대료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송파 삼전 행복주택에 입주하는 사회초년생 김우정(29)씨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통근시간을 줄일 수 있고 임대료 부담도 덜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신혼부부인 오지혜(여·31)씨는 “집이 투룸형이어서 아기 방을 따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집을 둘러본 소감을 전했다. 송파 삼전 행복주택은 총 6개 층 중 1층을 주차 공간, 2층을 카페·동아리방 등 입주민 공동시설과 송파구청이 운영하는 청소년 문화센터로 사용한다. 집은 3~6층에 들어서 있다. 전용면적 20㎡ 16가구, 26㎡ 16가구, 41㎡ 8가구 중 33가구가 청년층에게 공급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소속 차용준 현장소장은 “일반 빌라가 6~7개월이면 집을 다 짓지만, 삼전 행복주택은 건물 강도와 소방 안전, 커뮤니티 시설 등 전 분야에 공을 들이다보니 공사기간만 10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실내를 둘러보니 전용 20㎡형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1인 가구가 살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가로 3.55m, 세로 4.1m인 거실 겸 침실에 욕실과 발코니는 물론 냉장고·조리용 가스쿡탑·책상 등 빌트인 가구까지 갖췄다. 다만 신혼부부에게 공급한 전용 26㎡형은 침실이 2개인 41㎡형과 달리 방이 하나뿐인 것이 단점이었다. 실제로 송파 삼전 행복주택 20㎡형의 사회초년생 청약 경쟁률은 208.5대 1에 달했지만, 신혼부부 26㎡형 경쟁률은 5대 1에 불과했다. 삼전지구 행복주택 임대료는 보증금 3162만~6800만원에 월세 16만~35만원 선이다. 가장 저렴한 대학생 전용 20㎡형의 경우 보증금을 662만원까지 낮추고 월세 25만원을 낼 수도 있다. 인근 우리부동산 김일영 대표는 “주변 원룸 임대 시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0만원 선으로 전세로 환산할 경우 대부분 1억원을 넘는다”라며 “이 정도면 이 일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저렴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송파 삼전 행복주택’ 전용면적 20㎡형 내부 모습 [사진=박종오 기자]△‘송파 삼전 행복주택’ 전용면적 41㎡형 내부 모습 [사진=박종오 기자]◇내년 1만여 가구 모집…취업준비생 등도 입주 가능올해 4개 단지에 이은 행복주택의 본격적인 입주는 내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내년에 서울 가좌·상계지구 등 전국 18개 단지에서 1만 413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하고, 2017년 2만 가구, 2018년부터는 매년 3만 가구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당초 공약 취지에 걸맞은 도심 인근 부지를 발굴하고 임대주택 건설을 꺼리는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국토부도 행복주택 입주 대상에 예비 신혼부부와 취업준비생을 포함하고, 입주자 자산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 제도의 틀을 잡아가고 있다. 정건기 LH 행복주택 부문장은 “행복주택 건립 부지를 찾기 위해 우체국 부지 등 도심 내 가용 용지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기존 국민임대주택 등과 달리 젊은층 보금자리여서 지자체 반발이 적은 것은 다행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2015.10.27 I 박종오 기자
  • 서울시-강남구, 수서 행복주택 놓고 갈등 일파만파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삼성동 옛 한전부지 개발과 대치동 SETEC(서울무역전시장) 부지 활용 등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서울시와 강남구가 이번엔 행복주택을 놓고 또다시 갈등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가 강남구 수서동 727번지에 행복주택 44가구를 건립하려는 것을 강남구가 반대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서울시가 수서 행복주택 건립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다.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부지에 지상에는 행복주택을 짓고 지금의 주차장은 지하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강남구가 이에 반대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짓는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이다. 강남구의 행복주택 건립 반대 이유는 두 가지다. 행복주택 예정 부지인 수서동 727번지는 KTX 수서역세권 개발지에 바로 붙어 있는 곳으로, 행복주택을 짓는 것은 역세권 발전 계획에 역행하는 일이라는 게 강남구의 주장이다. 대신 강남구에서는 이곳을 역사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나 광장 등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수서동은 이미 임대주택이 1만 6000여호 들어서 있는 곳으로, 강남구에서도 가장 많은 임대주택이 있는 지역인데 여기에 또다시 임대주택을 짓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여기에 서울시가 시의 입장을 전달하고 강남구 주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추진한 주민설명회도 제대로 된 홍보와 준비없이 갑자기 진행되면서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지난달 24일 열기로 한 주민설명회가 일부 주민의 반대로 무산되자 지난 22일 SH공사 강당에서 갑작스럽게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문제는 50여명의 참석 인원 중 실제 주민은 10명 안팎이었고, 나머지는 SH공사 관계자나 내부 직원이었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반대 주민들로 인해 주민설명회 개최가 어려워지자 급하게 설명회를 추진하다보니 주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미비했고, 참여 인원이 적었던 것이다. 정한호 강남구 주택과장은 “서울시와 SH공사는 마치 많은 주민이 참석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직원들을 동원하는 꼼수를 부렸다”며 “이번 주민설명회는 무효이며 서울시는 충분한 공지를 통해 주민들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설명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열린 것”이라며 “이번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다시 열어 시의 의견을 전달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10.26 I 이승현 기자
'특종', 기자들의 흥행펀치 기대해①
  • [신작대전1]'특종', 기자들의 흥행펀치 기대해①
  • 영화 ‘특종:량첸살인기’의 조정석[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기자 캐릭터’가 뜨고 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의 최시원은 잡지사 기자로 사랑 받고 있다. 조정석이 첫 원톱 주연으로 활약하는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도 개봉을 앞두고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서 이종석과 박신혜의 SBS 드라마 ‘피노키오’도 사회부 기자를 주인공으로 세워 성공을 맛봤다. 작품 속 기자들이 날리는 흥행 펀치, 이어질 수 있을까.△흥행 코드 1: 기자인듯, 기자가 아니다성공한 기자들의 이야기는 전형을 따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기자의 특성에 캐릭터를 함몰시키지 않았다는 것. ‘그녀는 예뻤다’의 최시원은 더 모스트라는 잡지사 기자다. 프로 정신을 앞세운 직업 이야기가 주축이 아니다. 시청자는 최시원을 ‘웃긴 캐릭터’, ‘볼 수록 매력있는 남자’로 받아들인다.조정석은 케이블 방송사 사회부 기자로 ‘특종’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사 한 줄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대단한 직업 정신은 없다. 이혼하자는 아내를 잡기 위해 보란듯이 승진하려는 불안한 가장이다. 동시에 실직 위기를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불쌍한 직장인이다. 조정석 말대로 “기자 이야기라기 보단 그냥 직업이 기자일 뿐인 사람의 이야기”라 캐릭터에 관객이 감정을 이입하기 쉬울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사회부 기자와 방송사 이야기를 전면에 세워 성공을 거뒀던 ‘피노키오’도 이러한 점을 활용했다. 세상에 가려진 진실을 위해 발 벗고 뛸 준비가 된 신입 기자들의 이야기엔 직업군에 특정된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사회초년생으로서 겪는 성장통을 조명해 공감을 샀다.△흥행 코드 2: 언론사를 인생판으로 확장하다언론사 역시 특정 성격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 기자 이야기의 흥행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언론사라는 공간을 인생판으로 확장시켜 대중의 몰입을 돕는다. ‘그녀는 예뻤다’ 속 잡지사 풍경은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구현되고 있다. 프로페셔널한 모델, 유행을 한껏 입은 스태프, 속을 알 수 없는 까칠한 상사가 바삐 움직이는 곳이다. 하는 일과 보여지는 모습은 다르다. 하지만 자기 일에 열중하는 사람부터 왠지 얄미운 직장 동료, 이간질에 능한 선배나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를 부장은 어느 직장에나 존재하는 법. ‘그녀는 예뻤다’가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사는 배경이다.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의 최시원‘특종’ 속 언론사 풍경도 ‘내 인생’에 비유하기 무리가 없다는 반응이다. 남 보다 잘 나가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더 큰 일감을 따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은 기자나 일반 직장인이나 마찬가지. 상사에게 인정 받기 위해 아둥바둥 움직이고,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주변을 살펴야 하는 직장인 마인드가 ‘특종’의 허무혁에 담겼다. 성과 만능주의를 지향하는 회사 분위기나 ‘내가 믿고 싶고 듣고 싶은 것’이 진실이 되는 냉정한 사회 분위기 역시 ‘특종’에 녹아있는 현실이다. 지루한 멜로인 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사람과 사람의 지지고 볶는 인생 이야기였다는 영화 ‘연애의 온도’를 만든 노덕 감독이 또 한번 ‘공감 필살기’를 발휘한 덕이다.△흥행 코드, 언제까지 통할 수 있을까언론사를 배경으로 기자 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대개 대중의 공감을 얻는데 실패했다. 뻔한 이야기 수식 때문이다. 언론사엔 늘 ‘윗선 기자’라는 갑(甲)과 ‘현직 기자’이라는 을(乙)의 대립 구도가 있었다. 을은 사회 정의 구현을 위해 고군분투했고, 갑은 부조리한 이해 관계에 편승하는 악의 축으로 둔갑했다. 그 사이에서 작품은 ‘정의는 살아있다’는 끝으로 귀결됐다. 실제 있을 법한 사건 혹은 실제로 발생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는 이러한 작품은 대중에게 현실적으로 접근했지만 정작 캐릭터를 그리고, 내용을 전개하는 방식은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영화 ‘찌라시’, ‘제보자’ 등이 실패한 주된 이유로 꼽히기도 했다.그 분위기를 바꾼 작품이 연달아 나오고 있는 상황은 반갑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세가 이어질지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있네’는 연예부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흔히 ‘기자’와 ‘쓰레기’라는 단어를 합쳐 ‘기레기’라 불릴만큼 대중에게 기시감을 주고 있는 직군이다. KBS2 드라마 ‘총리와 나’의 소녀시대 윤아, KBS2 드라마 ‘힐러’의 박민영이 연예부 여자 기자를 연기했다가 대중의 혹독한 평을 들었다. 기자들과의 몸싸움에서 번번히 지는 민폐 캐릭터로 남자 주인공과 러브라인으로 얽히는 억지 설정에 빠진 탓이었다.박보영과 정재영, 오달수 등이 출연하는 ‘열정 같은 소리 하고있네’는 이 위험부담을 안고 관객을 찾는다. 영화 측은 흥행 코드1,2를 모두 담았다 자신하는 모양새다. 예고편에도 연예부 신입기자이지만 사회초년생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박보영의 캐릭터가 담겼다. 연예부 부장 정재영이나 국장 오달수의 모습도 비슷한 지점에 놓여있다. 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NEW 측은 “여전히 대중은 기자를 낯설고 멀게 느끼는 게 사실이지만 앞서 기자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좋은 분위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의 힘도 있고, 그들이 전달할 ‘인생 이야기’가 결국 공감을 안길 것”이라고 내다봤다.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의 박보영▶ 관련기사 ◀☞ [신작대전1]'특종', 량첸살인기의 카피캣 궁금해②☞ MBC-SBS, 포스트시즌 프로야구와 드라마 편성 '딜레마'☞ [오늘의 MC傳①]유재석은 왜 '비상체제'를 선언했나☞ [포토]라타이코프스키 part3, 같이 선탠 어때요?☞ [포토]라타이코프스키 part3, 어두워도 보여요 ‘S라인’
2015.10.20 I 강민정 기자
  • 봄바람 부는 日 취업시장..대졸 일자리수 5년 연속 증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취업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은행과 보험 등 금융 분야에서 일자리 수가 늘어나며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의 예비 취업율이 5년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64개 기업을 대상으로 10월 1일 기준 취업 내정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보다 2.7% 높은 10만2027명이 내년 4월 취업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비제조업 19개 업종 중 13개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취업자 수를 늘렸다. 취업 내정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으로 지난해보다 40% 이상 일자리를 확대했다. 닛케이 지수가 살아나며 주식투자와 펀드 가입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미즈호파이낸셜 역시 창구 인원이 더 필요한 데다 자산운용 사업 인력도 모자라기 때문에 일자리 수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다이이치생명보험 역시 미국의 프로텍티브를 인수하며 사업 확대를 대비하기 위해 일자리를 20% 이상 확대했다. 다이이치생명보험 측은 “국내외 사업 확대를 대비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수 경기가 살아나며 정장 등을 생산하는 아오야마상사나 음료업체로 유명한 닛토리그룹 등 소비재 기업도 취업자 수를 늘렸다. 닛토리그룹은 “점포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미래에 간부가 될 만한 이들을 채용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16.3% 많은 이들을 고용키로 했다.제조업 취업 시장은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진행 중인 만큼, 비제조업만큼 시장 분위기가 활발하지는 않다. 그러나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19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일자리 수를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파나소닉그룹은 미래 성장 분야로 꼽은 자동차와 주택 관련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8.3% 증가한 650명을 2016년 신입사원으로 뽑았다. 또 일본 내 건설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하며 JEF 그룹도 취업자 수를 확대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율 자체는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율(7.3%)보다 한참 낮은 2.7% 수준이지만 5년 연속 대졸자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2017년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 하겠다’고 말한 기업이 47.3%를 기록한 가운데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은 7.9%로 집계됐다. 올해보다 채용 인원을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은 1.7%에 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수한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인력 쟁탈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 전망했다.
2015.10.19 I 김인경 기자
'인턴' '그녀는 예뻤다'…슬리퍼 히트의 선전
  • '인턴' '그녀는 예뻤다'…슬리퍼 히트의 선전
  • 인턴[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외화 ‘인턴’의 기세가 무섭다. ‘인턴’은 13일까지 관객 237만명을 동원했다. 블록버스터 ‘마션’이 8일 개봉하기 전까지 박스오피스 1위였다. 개봉 첫날인 지난 달 24일 4위로 출발해 개봉 10일 만에 1위로 올라서며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입소문의 결과였다.‘인턴’처럼 관심 밖에 있던 작품이 예상을 깨고 흥행하는 경우 ‘슬리퍼 히트’라고 한다. 지난해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그랬고 외화 ‘비긴 어게인’이 그랬다.최근 대중문화계에 슬리퍼 히트작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인턴’ 외에도 영화 ‘탐정:더 비기닝’이나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 그리고 임창정의 신곡 ‘또 다시 사랑’이 대표적인 예다.이들 작품은 불특정 다수나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타깃층이 분명하다는 공통점이 있다.‘인턴’과 ‘그녀는 예뻤다’는 드라마나 로맨스가 짙은 작품으로 여성 관객 또는 여성 시청자가 주 타깃층이다. 멀티플렉스 상영관 CGV의 분석에 따르면 여성 60.5%, 남성 39.5%로 조사됐다. ‘마션’이 여성 48.3%, 남성 51.7%로 나타난 것과 대조적이다.‘그녀는 예뻤다’ 역시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 5.8%(수도권 기준·이하 동일)로 시작해 같은 달 30일 10.8%로 두 자릿수 시청률로 껑충 뛰었다. 여성 40대가 7.9%로 가장 많이 본 것으로 조사됐고 여성 50대(6.3%), 여성 60대 이상(5.7%) 순이었다. 8일 8회에선 15.4%까지 찍었다. 로맨틱코미디로 10%를 넘기며 수목 미니시리즈 1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에는 없었다.‘그녀는 예뻤다’‘그녀는 예뻤다’를 홍보하는 권영주 더틱톡 대표는 “타깃층이 분명하지 않은 작품은 성공하면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동시에 각각의 세대가 흥미를 느끼는 포인트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다”며 “그런 점에서 ‘그녀는 예뻤다’ 같은 작품들이 처음부터 확실한 타깃층을 안고 간다는 점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이들 작품이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분명한 타깃층에 공감력도 한 몫 했다.‘인턴’은 30세 여성 CEO(앤 해서웨이 분)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회사에 70세 남성(로버트 드 니로 분)이 인턴 사원으로 근무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다. ‘인턴’은 남녀 간의 로맨스가 아닌 30대 여성과 70대 남성의 동료애를 그렸지만 직장 여성들의 애환을 코미디 안에 잘 버무려내며 여성 관객의 공감을 얻었다.‘그녀는 예뻤다’는 한때는 인형처럼 예뻤지만 가세가 기울면서 역변한 혜진(황정음 분)과 뚱보에서 환골탈태 한 성준(박서준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음의 몸 사리지 않는 망가지는 연기가 화제다. 황정음이 7회에서 소 배설물 위에 엎어지는가 하면, 2회에서 신혁(시원 분)과 부딪혀 넘어졌는데, 바닥에 떨어진 자일리톨을 보고 치아가 빠진 줄 아는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웃음을 주면서도 사회초년생으로 전쟁 같은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웃음과 함께 짠함을 자아내며 공감 지수를 높였다. 공감력과 흡입력이 강했던 데에는 황정음의 못난이 변신이 컸다. 정대윤 PD는 “드라마는 왜 만날 예쁜 여자만 주인공일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누가 봐도 예쁜데 안 예쁜 척하는 것은 진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진짜 예쁘지 않은 여자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영화나 드라마는 아니지만 대중음악 중에도 슬리퍼 히트가 있다.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이다. 이 곡은 입소문에 ‘역주행’을 하더니 음원차트 1위는 방송무대 1위까지 꿰찼다. 심화석 NH미디어 본부장은 “애잔에 멜로디에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처음인 듯 찾아오니까’와 같은 공감 가는 가사가 대중의 마음에 닿은 것 같다”고 전했다.‘또 다시 사랑’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임창정▶ 관련기사 ◀☞ [포토]모델 카라 델 토로 part3, 미소도 볼륨도 완벽미인☞ [포토]모델 카라 델 토로 part3, 다 벗고 먹어도 '군살 제로'☞ '리얼극장' 김상혁 "음주사건 후 복귀 시도 무산, 현실 느꼈다"☞ '송승헌♥' 유역비, '부국제' 불참에도 한국 찾은 이유☞ 박진영·트와이스 교복광고 선정성 논란…"여학생 모습이 아니다"
2015.10.14 I 박미애 기자
'19禁→공감甲'..개국 10년, 정말 강산이 바뀌었다①
  • [tvN 10년史]'19禁→공감甲'..개국 10년, 정말 강산이 바뀌었다①
  •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88’,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2016년 9월. 케이블채널 tvN이 개국 10년을 맞는다. 강산이 바뀐다는 시간이다. tvN에게도 그 세월은 유효했다. tvN 10년 변천사(史)를 들여다봤다.△2006년, 선정성과 폭령성=케이블色‘하이에나’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MBC에서 ‘세친구’라는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의 시트콤이 대히트를 친 후 론칭됐다. 비슷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많은 이들이 보는 지상파가 아닌 유료 가입 가구만 시청할 수 있는 ‘마이너 플랫폼’인 케이블TV는 수위를 높였다. 란제리 차림의 여배우가 화면에 담기고, 침대 위 정사 신이 적나라하게 보여졌다. “이러니 케이블이 문제라는 것”이라는 대중의 질타가 끊이지 않던 시절. 야하고, 거친 콘텐츠가 ‘케이블색(色)’의 전부로 받아들여졌던 때다. 김민종, 신성록, 소이현, 윤다훈, 오만석이 ‘하이에나’의 주연으로 기억되고 있다. ‘너를 사랑한 시간’, ‘피노키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조수원 PD가 연출했던 작품이다.△2007년,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지기념비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서막이 올랐다. 시즌1이 16부작이라는 탄탄한 구성 하에 방송됐다. 미국드라마 ‘프렌즈’나 ‘섹시 앤 더 시티’가 국내에서도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던 당시, 여대생부터 사회초년생 여성까지 젊은 층이 깊이 공감했다.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직장 선배와 후배의 이야기, 부모와 자녀 간 이야기가 밀도 있게 그려졌다. 국내 드라마 최장수 시즌제로 기록되는 작품이다. 최근 시즌14가 막을 내렸다.△2009년, 이런 장르 처음이었지정극으로 성공을 맛보지 못했던 시절. tvN은 ‘재미 없는 것 빼고 다 된다’라는 가치관 하나로 새로운 도전에 거침 없는 행보를 보였다. 예능과 드라마의 요소가 배합돼 큰 인기를 끌었던 ‘재밌는 TV 롤러코스터’가 대표적인 예. 시즌1을 방송했던 2009년부터 ‘롤러코스터’는 선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됐다. 특히 ‘남녀탐구생활’이라는 코너는 남자의 마음과 여자의 마음은 물론 여자들끼리의 습성, 남자들끼리 있을 때의 풍경 등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2011년, 트렌드에 눈 뜨다놀라운 성장을 거두기 시작했다. 자극적인 소재와 장르로 시선 끌기에 급급했던 시절을 뒤로, 감각적이고 세련된 포인트가 무엇인지 찾아내기 시작했다. 이 시기 월화 미니시리즈는 ‘로맨스가 필요해’를 시작으로 ‘버디버디’, ‘꽃미남 라면가게’라는 3편의 안정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버디버디’는 사전 제작을 완료한 작품이 편성 표류를 겪다 tvN에 안착, 웰메이드 드라마의 안타까운 사례로 남아있는 작품. 대신 ‘로맨스가 필요해’로 ‘로필앓이’를 양산해 시즌3까지 방송했고, ‘꽃미남 라면가게’로 ‘꽃미남 시리즈’ 제작에 활기를 불어넣었다.‘인현왕후의 남자’△2012년, 제1 전성기를 맞다드디어 일을 냈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던 지난 시기가 완전한 자양분으로 발현된 때다. ‘응답하라 1997’이라는 히트작이 탄생했다. ‘로맨스가 필요해’의 최고 시즌으로 꼽히는 두 번째 이야기가 기획됐다. ‘인현왕후의 남자’라는 시공간 초월 장르로 사랑 받았고, ‘일년에 열두남자’, ‘제3병원’ 등 지상파에서 하지 못하는 참신한 시도로 채널 인지도를 높였다. 월화, 수목, 금토가 행복했던 시기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는 이진욱과 정유미라는 청춘 스타를 배출했고, ‘응답하라 1997’은 서인국, 정은지라는 아이돌 스타의 성장 발판이 돼 줬다.△2013년, ‘tvN스러움’을 확고히하다대중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한 2012년을 발판 삼아 tvN은 보다 확고한 그들만의 색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청률 2%가 ‘초대박’으로 받아들여졌던 때, 대부분의 작품이 이러한 성과에 근접했고 넘어서기도 했다. ‘이웃집 꽃미남’으로 박신혜, 윤시윤이라는 스타가 캐스팅됐고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으로 웰메이드 제작진의 저력을 보여줬다. 내면과 외실을 함께 기한 완성도로 승부를 내는데 집중했다. ‘빠스껫 볼’로 시대극에 도전해 버젯이 큰 작품을 편성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도 했고, ‘응답하라 1994’로 속편 징크스를 날리는 자존심도 세웠다.△2014년, 스타가 움직였다지상파 위협론이 제기됐다. 화제성이 뒤지지 않았고 시청률이 몸집을 키웠다. tvN이라는 채널의 힘이 커지니 스타가 움직였다. ‘응급남녀’에 송지효, 최진혁 라인업이 성사됐고, ‘갑동이’로 김민정, 윤상현의 조합을 이끌어냈다. ‘마녀의 연애’의 엄정화, ‘일이있는 사랑’의 엄태웅 등 믿고 보는 배우가 비(非) 지상파로 이동했다는 사실 만으로 방송가는 떠들썩 했다. Mnet ‘슈퍼스타K’가 배출해 tvN ‘응칠’이 키우고 ‘고교처세왕’이 살려낸 서인국도 스타성을 높였다. 이성민, 임시완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명품 배우가 총출동한 ‘미생’은 tvN의 ‘초대박’을 완성했다.‘미생’△2015년, 지상파는 압도됐다시청률 소수점까지 예민하던 tvN은 이제 시청률이 무의미해진 세상에서 시청률로 충격을 주는 입지가 됐다. 10%를 넘긴 드라마는 물론 평균 5% 이상은 기본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까지 만들어졌다. 최강희 주연의 ‘하트 투 하트’, 이유리의 재발견을 이끈 ‘슈퍼대디 열’, 박보영와 조정석의 케미스트리를 확장시킨 ‘오 나의 귀신님’, 배우 최지우를 케이블로 이끈 ‘두번째 스무살’까지 예외 없는 성공 행보가 이어졌다. △2016년, 10주년은 화려하다tvN의 향후 행보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확장되고 있다. ‘응답하라 1988’이 곧 방송되고, 정려원과 이동욱이 주연한 ‘풍선껌’,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을 tvN에서 볼 수 있다. ‘치즈인더트랩’부터 내년 방송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10주년을 맞는 tvN의 분위기는 업계를 흔들고 있다. 중국 파워가 쏠리는 ‘치즈인더트랩’에 웰메이드 작가 김은희의 신작 ‘시그널’로 김혜수, 조진웅, 이재훈의 조합을 볼 수 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의 노희경 작가까지 배우 고현정과 손잡고 tvN 10주년 기획 방송에 힘을 싣는다.▶ 관련기사 ◀☞ '힐링캠프' 주원, 뮤지컬 데뷔 저력..핏대 세운 열창 포착☞ '슈퍼맨' 송일국X이동국, 오남매 송도 회동..축구로 대동단결☞ [포토]모델 카라 델 토로 part2, 청순+섹시 '셀카 고수'☞ [포토]모델 카라 델 토로 part2, 이리봐도 저리봐도 '섹시 만점'☞ [포토]모델 카라 델 토로 part2, 엉덩이에 'MEX' 무슨 뜻?
2015.10.10 I 강민정 기자
  • "은퇴 후 지방으로 이사만 해도 2억원 마련 가능"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은퇴자들이 집을 활용해 노후자금을 마련할 경우 지방으로 이사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평균 2억원의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NH투자증권(005940) 100세시대연구소는 1일 발간한 행복 리포트 ‘부동산을 노후 동산으로 만드는 방법’에서 부동산을 활용해 노후자금을 만드는 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그에 따르면 수도권에 집을 보유한 사람이 집을 팔고 6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으로 이사할 경우 평균적으로 약 1억 8600만원의 여유자금이 발생해 이를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여유자금은 월지급식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즉시연금, 수익형 부동산 등을 활용해 연금화할 수 있다.그 외 지방으로 이전하지 않고 살던 지역에서 집의 크기만 줄여서 이사할 경우에는 평당 1100만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집을 아예 매도하고 전세 등으로 주거형태를 바꿀 경우에는 전국 평균 1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를 하지 않고 살던 집에서 그대로 살면서 노후자금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주택연금을 활용하면 된다.또 다른 리포트 ‘100세시대 부자로 사는 방법’에서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통상적으로 맞게 되는 4대 이벤트에 대한 알맞은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4대 이벤트는 차량구입과 결혼, 주택마련, 자녀교육을 뜻하며 이번 리포트에선 차량구입과 관련한 자산 전략을 제시했다.사회 초년생이 성급하게 마이카의 꿈을 실현하려 하지만 그 꿈을 미룰수록 미래는 나아질 확률이 높다. 차량구입을 일정기간 뒤로 미뤘을 때 재무적인 효과를 비교해보고 자신의 보유자산과 연소득에 맞는 차량을 결정하는 방법을 분석했다. 100세시대 부자로 살기 위해서는 자동차 구입을 서두르기보다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이용한 목돈마련과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한 노후준비를 먼저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구입을 5년만 미루어도 훨씬 더 좋은 차를 탈 수 있다.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이라는 점, 그리고 노인 빈곤율이 세계 최고수준인 점 등을 고려하면 부동산을 단순히 거주수단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이젠 집을 노후용 금융자산으로 전환하는데 조금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5.10.01 I 김기훈 기자
  • "성희롱 처벌이 인권교육?'..형사처벌 법안 국회서 낮잠
  •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청소용역업체에 근무하는 민모(55·여)씨는 직속상사인 팀장 이모씨의 성희롱 탓에 곤욕을 치렀다. 노골적인 성희롱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술에 취해 민씨에게 ‘마사지를 해줄테니 들어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민씨는 거부했고 앙심을 품은 이씨는 회사에 민씨를 불성실 직원으로 보고하고 전근조치했다. 민씨는 경찰서를 찾아가 이씨가 자신을 성희롱하고 업무상 불이익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에서는 ‘처벌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민씨 사례처럼 노골적인 성희롱도 형사처벌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회차원에서 성희롱 가해자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정부 반대로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성희롱 근절을 위해서는 형사처벌을 도입하는 등 가해자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희롱 처벌이 ‘인권교육’ 현행법상 성희롱 사건을 조사하고 직접 제재할 권한을 가진 정부기관은 국가인권위원회뿐이다. 그나마 인권위가 내릴 수 있는 처분은 특별인권교육이수 명령과 재발방지 방안 마련 및 손해배상 권고여서 성희롱 가해자를 처벌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성희롱이 직장 내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고용노동부가 해당 기업에 성희롱 가해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할 수 있지만 회사 측이 이를 거부해도 과태료 부과 외에는 제재수단이 없다. 매년 인권위에 접수되는 성희롱 진정건수는 200여건에 불과하다. 고용부에 신고되는 건수도 비슷한 수치다. 성희롱을 당해도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는 게 두려워 신고를 꺼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도 성희롱 판단이 엇갈리거나 가해자가 제재조치에 불복하는 경우도 있다. 경남소재 A병원 원무과에서 근무하는 이모씨는 직장상사인 최모 과장를 성희롱으로 인권위에 진정했다. 인권위는 심사를 거쳐 최씨에게 특별인권교육을 수강하고 손해배상금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최씨는 ‘지방노동청과 경찰이 직장내 성희롱으로 판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권고 수용을 거부했다. 인권위 권고는 말그대로 권고일 뿐이어서 이를 거부해도 강제할 방법이 없다. ◇무방비 회사밖 성희롱 회사내 성희롱은 ‘남녀고용평등과일·가정양립지원에관한법률’(고평법)상 간접적이라도 제재할 방법이 있다. 회사밖 성희롱은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신고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처벌 수단이 없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유승희·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은 지난 4월 ‘성차별·성희롱 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지만 6개월째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두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법안은 △성희롱 불응, 피해신고 등을 이유로 한 불이익 금지와 △성차별·성희롱이 악의적인 것으로 인정된 경우 행위자에 대해 징역형이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그러나 고용노동부는 성희롱 처벌을 목적으로 한 법안이 만들어지면 직장내 성희롱의 경우 이중처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법안 제정에 부정적이다.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또한 지난 7월 시행한 양성평등기본법 등 기존 법안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은데다 시정권고는 인권위가 하고, 미이행시 여가부 장관이 시정명령을 내리도록 하는 등 부처간 업무 배정에도 문제가 있어 법안 손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입법심의관은 “성희롱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인 사회초년생이 겪는 가장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라며 “성희롱은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문제점을 걸러내고 피해자를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관련 법안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5.09.29 I 성세희 기자
  • 30만원 못갚아 8~9등급으로 추락한 소액연체자…올해 말부터 신용회복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견줘 개인의 신용평가 체계가 상당히 허술하다. 신용등급이 주로 연체실적과 같은 부정적 정보를 기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이다. 30만원 미만의 소액이라도 3개월 이상 연체한 이력이 있으면 신용등급은 뚝 떨어지지만 이를 다시 올리는 데는 2~3년씩 걸린다. 그러나 올해 말부터 개인 신용평가 체계가 대폭 개선돼 김씨와 같은 소액연체자는 1년간 금융 거래 연체가 없으면 곧바로 이전 신용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또 통신비, 전기료와 같은 공공요금만 잘 내고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 올해 말부터 소액연체자 신용회복직장인 김준원(31)씨는 지난해 1월 신용등급이 기존 3등급에서 8등급으로 무려 5단계나 떨어졌다. 카드값 25만원을 실수로 3개월 이상 못 갚은 게 화근이 됐다. 밀린 카드비를 다 갚은 지는 이미 오래지만 김씨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8등급에 머물러 있다. 한 순간에 저신용자로 떨어진 김씨는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새로 카드를 발급받는 것은 물론 1금융권의 저금리 대출은 꿈도 못 꾼다. 김씨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 매달 일정 소득이 있지만 정작 은행 거래가 어려워 신용등급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25만원을 못 갚은 것 치곤 너무 가혹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올해 말 곧바로 본인 신용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신용도에 상응하는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금의 신용평가 관행을 개선하는 제도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김씨처럼 소액연체자는 올해 말부터 신용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지금은 30만원 미만의 소액이라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8~9등급으로 떨어진다. 연체 대출금을 갚아도 상당수는 3년간 7~8등급이 유지돼 은행 대출은 꿈도 못 꾼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액연체자는 1년간 연체 없이 금융거래를 하면 곧바로 연체 이전의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는 당장 올해 말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김씨처럼 이전에 연체 대출금을 받은 사람도 곧바로 신용이 회복된다. 금감원은 소액 장기연체자 3만7000명 가운데 1만명이 이번에 은행 이용이 가능한 6등급으로 신용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통신료 잘 내도 신용등급 오른다앞으로 통신료만 잘 내도 신용등급이 올라간다. 신용조회회사(CB)는 앞으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할 때 금융거래 정보 외에도 통신비·공공요금·국민연금과 같은 비금융 거래정보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내년 1분기(1~3월)에 도입된다. 혜택을 보려면 신용등급을 매기는 나이스신용평가와 코리아크레딧뷰 2곳 홈페이지에 접속해 통신비, 공공요금 등의 6개월 납부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CB사 2곳은 이를 위해 조만간 홈페이지에 전용 접수란을 만들 예정이다. CB 고객센터에 우편이나 팩스로 납부실적을 보낼 수도 있다. 통신비를 6개월 이상 연체하지 않으면 가점 5점을 얻고, 36개월 이상이면 신용점수 50점이 올라간다. 금감원은 가점 5점이 반영되면 대략 320만명의 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통신비를 연체 없이 잘 내면 혜택을 받지만 반대로 통신비를 못냈다고 해서 불이익을 당하진 않기 때문에 통신비를 연체했다고 해서 신용등급이 내려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제도 도입으로 대학생, 사회초년생이 가장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연체는 없지만 신용거래 실적이 모자라 대부분 4~6등급으로 낮게 평가된다. 대략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20대는 신용등급이 낮아 급전을 빌릴 때 대부분 금리가 연 20~30%대인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찾는데 앞으로 비금융거래 실적만 좋아도 신용등급이 개선돼 은행 이용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최대 420만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본인 신용등급은 CB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CB사들은 1년에 두번 본인 신용등급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2015.09.28 I 김동욱 기자
  • [재테크의 여왕]사회 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3단계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무턱대고 덥비는 재테크는 무너지기 십상이다. 돈을 모을 때도 단계별로 성장해야 한다. 경제 관념이 없는 무급단계에선 자신의 지출과 수입에 대한 통제가 전혀 되지 않는다. 하루하루 카드값 막기에도 버거운 나날들이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사회 초년생들이 경제적 무급 단계를 벗어나 초급-중급-고급까지 성장할 수 있는 단계별 노하우를 알아본다. ◇초급, “돈의 흐름을 보이게 하라”재테크의 기본은 현금 흐름 파악이다. 기업들이 재무제표와 현금흐름표를 작성해 재무관리를 하듯이 개인도 스스로의 수입과 지출을 보이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계부 작성은 필수다. 무턱대고 높은 목표를 잡고 지출을 줄이려는 초보자들도 있지만 무리한 지출 통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가장 먼저 모든 지출과 수입을 자세히 기록해 패턴을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적어도 6개월치 이상의 지출 분석을 통해 큰 소비 구멍을 찾아내야 한다.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을 나누고 이들 중 각각 최대 소비 항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항목은 소비를 안 하면 되지만 꼭 필요한 지출이라면 할인을 받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처럼 기록-분석-관리의 단계를 거쳐 적어도 1년 이상 소비 습관을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중급, “강제저축·연금·보험, 기본에 충실”사회 초년생이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선 적어도 근로소득의 80%까지 강제저축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고연봉자라도 종잣돈 만드는 시기에 강제저축 80%의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돈을 모으기 힘들다. 아무리 벌어도 쓸 돈이 없다는 말은 여기서 나온다. 뿐만이 아니다. 재테크 기본기에는 연금, 연만정산, 보험 등이 포함된다. 근로소득자라면 국민연금은 필수로 가입해야 하고 불필요한 보험은 최소화 해야 한다. 특히 월급에서 세금이 원천징수되는 근로소득자들은 평소 연말정산을 염두하고 소비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대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대출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자산증식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좋은 대출도 있다. 대출이 비용이 아닌 추가 수익에 기여한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고급,“타고난 재능이 없다면 진짜 전문가르 찾아라”고급 단계는 본격적인 투자 단계다. 지금까지는 원금을 잃지 않는 안전한 재테크였다면, 이제부터는 원금 손실을 감수하는 리스크가 큰 단계다.이를 위해선 먼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투자하는 족족 손해를 본다든지, 투자에 크게 흥미가 없다면 본인이 직접 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섣부른 투자는 오히려 벌어놓은 종잣돈마저 날릴 수 있다. 일반인들에겐 투자를 대신해서 잘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잘 찾는 일도 능력이다. 전반적인 간리를 개인 재무관리사에게 맡길 수도 있다. 이때에는 상품 판매에만 관심 있는 관리사 보다는 컨설팅 수수료를 기본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이 낫다. 투자자문사나 증권사 랩도 과거 5년간 수익률을 검토해 투자 일임을 맡길 수도 있다. 특히 바쁜 직장인들이라면 수수료 걱정말고 맡기는 것도 추천한다.
2015.09.28 I 성선화 기자
  • [기자수첩]'행복'이란 단어의 무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국어사전에 적힌 ‘행복’(幸福)이란 단어의 뜻이다. 우리말에서 행복이란 감정은 삶에 녹아든 지속성을 내포하고 있다. 순간적 기분을 표현하는 영어의 ‘해피’(HAPPY)와는 단어의 무게가 다르다.며칠 전 국토교통부는 전국에서 첫 입주자를 모집한 서울 △송파 삼전지구 △서초 내곡지구 △구로 천왕지구 △강동 강일지구 등 4곳의 행복주택 입주 당첨자 847명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젊은층 주거 복지 실현이라는 행복주택의 취지에 맞게 전체 입주 물량의 80%가 대학생·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에게 돌아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계층 특성상 아르바이트 외에는 수입이 없고 기숙사도 부족해 누구보다 행복주택이 절실한 대학생들에게는 입주 물량의 4%만 배정됐다. 또 최대 6년인 행복주택 거주 기간을 감안하면 출산을 고려해 최소한 방이 2개인 투룸형 주택이 필요한 신혼부부에게는 물량의 99%를 원룸형으로 공급, 신청 미달 사태를 빚은 것이다.국토부는 논란이 일자 대학가에 짓는 행복주택은 대학생 우선 배정 비율을 높이고 신혼부부에게는 투룸형 위주로 공급하겠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각 지방자치단체가 입주자 선정 권한을 갖고 있는 행복주택 물량에 대해서는 대학생 입주 비율 확보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또 신혼부부 역시 ‘신청자가 원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 원룸형 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서초 내곡지구처럼 원래 투룸형 물량이 없는 곳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단칸방 수준인 원룸형을 신청한 신혼부부까지 “그들이 원했다”고 책임을 떠넘길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이다.정부는 행복주택에 ‘행복’이란 단어를 붙였다. 이 사업에 대한 소개 글에는 “젊은층이 직장 또는 학교와 가깝거나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살 수 있게 하겠다”고 쓰여 있다. 정부는 통학 및 출·퇴근이 편하고 임대료가 싼 집에 살게만 해주면 젊은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고 여긴 듯하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껴 흐뭇한 상태가 지속될 때만 성립한다는 사실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2015.09.25 I 양희동 기자
첫 행복주택 편식 입주…'대학생' 당첨자 고작 4%
  • 첫 행복주택 편식 입주…'대학생' 당첨자 고작 4%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젊은층 주거 안정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추진 중인 ‘행복주택’ 사업이 첫 입주부터 심각한 계층별 당첨자 쏠림 현상이 발생해 졸속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생의 입주자 비율은 고작 4%에 불과했고 신혼부부는 당초 계획 인원의 30%도 채우지 못했다.[자료=국토부]국토교통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행복주택 첫 입주 현황에 따르면 △송파 삼전지구(40가구) △서초 내곡지구(87가구) △구로 천왕지구(374가구) △강동 강일지구(346가구) 등 4개 지구 입주 당첨자는 총 847명이다. 이 중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젊은층은 679명으로 전체의 80.2%를 차지했다. 국토부는 젊은층 주거 안정이라는 행복주택의 목적을 달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각 계층별 당첨자 현황을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우선 대학생은 전체 당첨자의 3.9%인 33명에 불과하다. 행복주택 입주 대상을 결정할 권한이 있는 구로구와 강동구가 관내에 대학이 없다는 이유로 대학생을 배제한 탓이다. 이로 인해 첫 입주 물량의 약 85%(720가구)를 차지하는 구로 천왕지구·강동 강일지구 등 2곳에서 대학생 당첨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대학생 입주자를 받은 송파 삼전지구·서초 내곡지구에서도 자치구 소재 대학 우선 배정 원칙에 따라 서울교대·백석대·카톨릭대(서초구) 등 3개교 학생이 약 30%인 9명을 차지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임대주택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 지자체의 요구대로 입주 대상자를 선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신혼부부 역시 애초 입주 계획과 실제 당첨자 수가 큰 차이를 보였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첫 행복주택 입주 물량의 절반 정도인 420가구를 신혼부부에게 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막상 지난 7월 입주자 모집을 받은 결과 원룸형(전용면적 29㎡)이 대부분인 행복주택에 대한 신혼부부의 신청이 저조해 대거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최대 6년인 행복주택 거주 기간을 감안하면 신혼부부는 향후 출산을 고려해 방이 2개인 투룸형 주택이 필요하다. 하지만 신혼부부 배정 물량은 99%가 원룸형이었고 투룸형은 송파 삼전지구에 단 3가구(전용 41㎡)뿐이었던 것이 미달의 원인이 됐다. 결국 신혼부부는 115명(13.6%)만 신청했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초년생(531명·62.7%)으로 채워지게 됐다.국토부 행복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첫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을 통해 확인된 문제점들을 보완해 대학가 인근에는 대학생 위주로 배정하는 등 계층별 공급 물량을 맞추겠다”며 “신혼부부는 향후 출산 등을 감안해 행복주택을 투룸형으로 공급, 결혼 후 첫 신혼집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첫 행복주택 입주 지구의 당초 신혼부부 계획 물량과 실제 입주 물량 차이 비교. [자료=국토부·단위=가구]
2015.09.23 I 양희동 기자
  • 젊은층 위한 임대주택 ‘행복주택’ 입주예정자 847명 선정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행복주택 근처 석촌역에서 지하철로 5개역만 가면 출근을 할 수 있어 통근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됐어요. 게다가 주변 시세보다 20% 이상 저렴한 임대료로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서울 성파삼전 행복주택 입주예정자 경모씨. 26세)“집과 청계산역이 붙어 있어 통근 시간이 짧아지고 입주기간 동안 결혼을 하면 10년까지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어 신청하게 됐습니다.” (서울 서초내곡 행복주택 입주예정자 노모씨. 23세)국토교통부가 젊은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임대주택사업인 행복주택이 첫입주자를 선정하며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국토부는 행복주택의 첫입주 지구인 서울 4곳에 입주하게 될 847명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행복주택사업은 현재 전국 119곳에서 7만호가 진행 중이다. 이 중 지난 7월 8~9일까지 △송파삼전(40호) △서초내곡(87호) △구로천왕(374호) △강동강일(346호) 등 4곳에서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847명 모집에 8800여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이 10대 1을 기록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추첨(송파삼전) 또는 우선공급대상자 평가(서초내곡·구로천왕·강동강일)를 통해 847명을 선정했다. 입주예정자는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젊은층 80.2%(679명), 고령자 9.6%(81명), 주거급여수급자 10.2%(87명)로 구성됐다.젊은층 평균연령은 28세이고, 92%가 서울 소재 대학 또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입주예정자가 행복주택 입주를 희망하게 된 사유는 △직장·대학이 가깝다 △교통이 편리하다 △임대료가 저렴하다 △장기간 거주가 가능하다 등을 뽑았다.입주예정자 계약 체결일은 송파삼전이 22∼23일, 서초내곡·구로천왕·강동강일이 내달 6∼8일이고, 계약 후 10월 27일(강동강일 12월 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 첫입주 모집 이후 2차 모집에 대한 문의가 급격히 늘어났다”며 “현재 전국 119곳에서 7만호 사업이 진행 중으로 내년부터는 입주물량이 증가돼 더 많은 젊은 층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2015.09.22 I 이승현 기자
  • [2015국감]"석유公, '미성년자 성추행' 파면직원에 퇴직금 챙겨줘"
  •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석유공사의 안전운영팀장(3급)인 A씨는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같은 팀에 근무하는 미성년자 여직원 B씨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 A씨는 B씨의 가슴이나 허벅지를 만지는가 하면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배 부위를 만지고 포옹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일삼았다. 또 회식하는 도중에 B씨의 머리를 손바닥과 주먹으로 때리고 물수건을 던지는 등 물리적 폭력 뿐 아니라, 신체 특정 부위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하거나 수치스러운 질문을 하는 등 언어적인 폭력도 행사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징계조치요구서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진정인의 제보에 따라 A팀장을 2개월 동안 조사하고 파면 조치했으나, 1억 2500만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지급했다. 뿐만 아니라 성폭력 및 품위유지의무 위반에 관한 사항을 조사받은 기간 동안에도 매달 650만원이 넘는 임금을 100%를 지급했다.석유공사는 퇴직금의 경우 근로기준법상 후불식 임금이고, 현행 규정상 전액지급이 원칙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현행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파면 의결 요구 중인 자는 봉급의 30%가 감봉되며 파면이 결정되면 5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의 퇴직급여액은 기존 금액의 50%를 감액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전 의원은 지적했다.전 의원은 “성폭력 및 성희롱을 예방하고 감독해야 할 위치에 있는 간부가 오히려 지위를 이용해 사회초년생인 미성년자 여직원을 성추행하다 파면됐는데도, 임금은 물론 퇴직금까지 챙겨주는 공기업이 어떻게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그러면서 “공공기관 임직원의 경우에도 성범죄나 직무상 비리를 저질러 파면 또는 해임될 경우 퇴직금 감액규정을 만들어 도덕적 해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2015국감]전순옥 “석유공사 퇴직자에 150억원 몰아줘”☞ [2015국감]산업위, 최경환 증인 출석 논란..시작부터 파행
2015.09.21 I 방성훈 기자
KB국민은행, 경제·금융교육도 국가대표급
  • KB국민은행, 경제·금융교육도 국가대표급
  • △KB국민은행이 지난 10일 경기 안양 삼성초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화폐이야기, 용돈 관리 등 올바른 경제활동을 주제로 모교사랑 ‘1사1교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KB금융지주가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경제·금융 교육’이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KB금융은 금융 노하우를 국민과 함께 나누는 게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란 믿음으로 각 계열사와 KB금융공익재단이 협력해 금융권 최고 수준의 ‘경제·금융 교육’을 펼치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방문교육, 초청교육, 온라인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제·금융교육을 받은 학생 수는 지난해까지 약 24만 5000여명이다. 기존의 강의식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경제·금융 관련 게임 등을 활용해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현직 임직원들이 강사로 나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또 학자금 대출자 등 저소득 대학생을 위주로 경제·금융교육 봉사단을 운영해 재능기부의 기회뿐만 아니라 장학금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만 전국1050개 영업점이 참가해 196개 학교에 금융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금융감독원 주관 ‘1사 1교 금융교육’을 주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사회초년생(군장병, 대학생 등), 노인, 주부, 새터민, 장애인시설, 도서벽지 등 경제·금융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했다. 또 전국 11개 지역경제 교육협의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거점과 연계 협력을 도모해 대외 기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합리적이고 폭넓은 대국민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연간 교육 인원 10만명을 목표로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준을 보다 개선한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고 차별화 한 교육아이템을 발굴해 경제·금융교육의 산실이자 선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5.09.21 I 이성기 기자
30만원 못갚아 8~9등급으로 추락한 소액연체자…신용회복 기간 3년→1년 단축
  • 30만원 못갚아 8~9등급으로 추락한 소액연체자…신용회복 기간 3년→1년 단축
  • △ 금융감독원[이데일리 김동욱 정다슬 기자] 직장인 김준원(31)씨는 지난해 1월 신용등급이 기존 3등급에서 8등급으로 무려 5단계나 떨어졌다. 카드값 25만원을 실수로 3개월 이상 못 갚은 게 화근이 됐다. 밀린 카드비를 다 갚은 지는 이미 오래지만 김씨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8등급에 머물러 있다. 한 순간에 저신용자로 떨어진 김씨는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새로 카드를 발급받는 것은 물론 1금융권의 저금리 대출은 꿈도 못 꾼다. 김씨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 매달 일정 소득이 있지만 정작 은행 거래가 어려워 신용등급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25만원을 못 갚은 것 치곤 너무 가혹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견줘 개인의 신용평가 체계가 상당히 허술하다. 신용등급이 주로 연체실적과 같은 부정적 정보를 기준으로 매겨지다 보니 김씨처럼 소액이라도 3개월 이상 연체한 이력이 있으면 신용등급은 뚝 떨어지지만 이를 다시 올리는 데는 2~3년씩 걸린다. 그러나 앞으로는 개인 신용평가 체계가 대폭 개선돼 김씨와 같은 소액연체자는 1년간 금융 거래 연체가 없으면 곧바로 이전 신용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또 통신비, 전기료와 같은 공공요금만 잘 내고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 통신료 잘 내도 신용등급 오른다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신용도에 상응하는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금의 신용평가 관행을 개선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게 앞으로 신용조회회사(CB)가 개인의 신용을 평가할 때 금융거래 정보 외에도 통신비·공공요금·국민연금과 같은 비금융 거래정보를 반영하도록 한 점이다. 금융 거래가 없더라도 공공요금만 잘 내면 이를 신용이 좋아진 증거로 보고 CB사가 개인의 신용을 평가할 때 반영하도록 한 것이다. △비금융 거래 정보 반영 예시이 제도는 내년 1분기(1~3월)에 도입된다. 혜택을 보려면 신용등급을 매기는 나이스신용평가와 코리아크레딧뷰 2곳 홈페이지에 접속해 통신비, 공공요금 등의 6개월 납부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6개월 이상 연체하지 않으면 가점 5점을 얻고, 36개월 이상이면 신용점수 50점이 올라간다. 금감원은 가점 5점이 반영되면 대략 320만명의 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통신비를 연체 없이 잘 내면 혜택을 받지만 반대로 통신비를 못냈다고 해서 불이익을 당하진 않는다. 금감원은 CB사가 가점을 줄 때만 비금융 거래 실적을 이용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2017년 이후엔 금융소비자가 직접 서류를 내지 않더라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비금융 거래정보 보유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정보제공에 동의한 소비자의 납부정보를 CB사에 정기적으로 제공하도록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제도 도입으로 대학생, 사회초년생이 가장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연체는 없지만 신용거래 실적이 모자라 대부분 4~6등급으로 낮게 평가된다. 대략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20대는 신용등급이 낮아 급전을 빌릴 때 대부분 금리가 연 20~30%대인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찾는데 앞으로 비금융거래 실적만 좋아도 신용등급이 개선돼 은행 이용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최대 420만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신용회복 3년→1년으로 단축김씨처럼 소액연체자는 올해 말부터 신용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지금은 30만원 미만의 소액이라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8~9등급으로 떨어진다. 연체 대출금을 갚아도 상당수는 3년간 7~8등급이 유지돼 은행 대출은 꿈도 못 꾼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액연체자는 1년간 연체 없이 금융거래를 하면 곧바로 연체 이전의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는 당장 올해 말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김씨처럼 이전에 연체 대출금을 받은 사람도 곧바로 신용이 회복된다. 금감원은 소액 장기연체자 3만7000명 가운데 1만명이 이번에 은행 이용이 가능한 6등급으로 신용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새희망홀씨와 같은 서민대출 성실상환자에 대해서도 신용평가 때 가점을 줄 예정이다. 또 앞으로는 카드 현금서비스를 한도를 다 채워 받더라도 신용등급이 하락하지 않는다. 현재 현금서비스 한도가 80% 이상인 110만명 중 대략 35만 6000여명의 신용등급이 이번 조치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2015.09.20 I 김동욱 기자
추석선물, 받고 싶은 것은 '현금' 주는 것은 '참치세트'
  • 추석선물, 받고 싶은 것은 '현금' 주는 것은 '참치세트'
  • 추석명절 때 사람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현금이지만 실제로는 햄이나 참치등 캔선물세트를 가장 많이 주고 받는다.[이데일리 한대욱 기자][이데일리 김정민 한정선 기자] 추석 선물은 부모님 등 친지는 ‘현금’, 지인에는 ‘선물세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추석이 다가오면 부모님께 용돈을 얼마나 드릴지, 신세 진 주변 지인들에게는 어떤 선물을 해야 할 지 항상 고민스럽다. 이때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하는 게 ‘주머니 사정’이다. 올해 근로자의 1인당 추석 보너스는 103만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8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그러나 이 수치에는 ‘허수’가 숨어 있다. 추석 상여금 지급방식을 묻는 질문에 76.7%가 ‘정기상여금으로 지급한다’고 답했다. ‘별도 휴가비 지급’은 17.0%, ‘정기상여금과 별도휴가비 동시 지급’은 6.3%에 그쳤다. 결국 원래 정기적으로 지급해온 상여금을 추석 보너스로 포장만 바꿔 지급하는 셈이다. 이처럼 제대로 된 추석 보너스를 챙겨주는 회사가 드물다 보니, 추석때 주고 받는 선물이나 부모님 용돈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직장인 26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추석 경비와 추석선물’ 설문조사 결과는 추석선물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하다. 응답자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복수응답)은 ‘현금’(55.9%)이었다. 이어 한우세트(47.6%), 햄·참치 등 가공식품류(14.9%), 와인·양주 등 술 선물세트(14.0%), 샴푸·비누·치약 등 생활용품 세트(9.7%) 순이었다. 가장 받기 싫은 선물 1위는 ‘양말세트‘(39.8%)였다. 이어 멸치 등 저렴한 건어물 세트(33.6%), 샴푸·비누·치약 등 생활용품 세트(22.0%), 햄·참치 등 가공식품류(13.4%), 김 세트(13.4%), 와인·양주 등 술 선물세트(7.8%) 순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가격대의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는 다른 사람들이 선택하는 선물 가격 기준으로 참고하면 되겠다. 지난해 추석에 이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선물세트의 가격대는 3만~5만원대로 전체 매출 비중의 34.7%를 차지했다. 이어 2만~3만원대(19.6%), 5만~10만원대(19.5%)가 잘 팔렸고 10만원 이상은 11%에 그쳤다. 롯데마트에서는 3만~5만원대가 전체 매출에서 39.7%를 차지했다. 1만~3만원대가 31.1%, 5만~10만원대가 16.3%로 뒤를 이었다. 종류별로는 참치나 햄 같은 통조림세트가 가장 많이 팔린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이 사업자회원 전문관 비즈플러스의 추석선물 매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2위는 샴푸, 세제 등으로 구성된 생활선물세트, 3위는 백화점 상품권, 4위와 5위는 각각 김선물세트와 오일선물세트였다.이마트 관계자는 “회사 또는 단체에서는 실속있는 선물세트를 많이 찾고 꼭 챙겨야 하는 분들에게는 10만원 이상의 고가품을 선물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부모님께 드리는 추석 용돈은 연령대와 가계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정해진 정답이 없다. 다만 잡코리아 조사에서 직장인들이 올해 추석 경비로 지출할 계획인 예산이 평균 64만 6635원이라는 점을 참고하면 될 듯하다. 추석때 가장 많이 팔리는 선물세트는 햄 참치 등 캔선물세트다.지난해 겨울에 결혼해 며느리로서 첫 추석을 맞는 송모(32·여)씨는 “결혼할 때 명절이나 생신 때 부부간에 갈등을 막기 위해 항상 양가에 똑같이 30만~50만원씩 드리기로 했다”며 “올해 추석도 양가집에 똑같이 그정도 수준에서 용돈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올해 취직한 사회 초년생인 김모(26·여)씨는 “부모님께 용돈으로 10만원씩 드리고 외할머니께도 용돈으로 10만원 정도를 챙겨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사실 ‘추석선물’은 근대화·도시화가 낳은 산물이다. 조선시대만 해도 추석 때 제사를 지내는 큰 집에 일가친척들이 모이면서 제수마련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사음식에 쓰이는 달걀과 고기 등을 가져가는 게 전부였다고 한다.이관우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과장은 “예전에는 부모 자식들이 한집에 살거나 분가해도 한동네에 모여살다보니 명절이라고 해서 자식이 따로 부모에게 선물을 드리는 풍습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동네이웃들끼리 술이나 고기 등을 주고 받으며 음식을 나눠 먹는 풍습이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사회가 근대화되면서 대가족이 자취를 감추고, 도시화로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생활하는 가족들이 늘어나면서 ‘추석선물’ 풍습이 등장했다는 얘기다.
2015.09.19 I 김정민 기자
부동산 시장의 신데렐라, 신축빌라의 모든 것
  • 부동산 시장의 신데렐라, 신축빌라의 모든 것
  • [온라인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존재, 한때 값은 싸지만 불편한 다세대 주택으로 인식되던 빌라의 위상이 갑작스럽게 변화한 것은 나날이 치솟는 전세값의 영향이 크다. 구매자들의 상당수는 세입자들이다. 전세난에 쫓기는 것보다 내 집을 마련하는 쪽이 낫다는 심리에서이다. 아파트 전세가 정도라면 빌라를 구할 수 있다 보니 빌라는 세입자들의 피난처로도 불린다. 그러나 인기가 많은 상품일수록 허위매물을 비롯한 사기가 많다보니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빌라 수요층 중에는 주택을 거래해 본 경험이 없는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가 대다수여서 전문가들은 인증 받은 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거래할 것을 권한다. 인터넷 매매사이트 세림주택 관계자가 제시하는 전문 컨설팅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 고객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주택 구입 가능 고객의 경제적 사정과 기호 등을 고려해 원하는 조건이 충족되는 집을 추천해주며 매물과 학군, 상권 등을 철저한 현장답사를 통해 분석한다. 둘째 : 법적 문제를 대신 처리해준다사기 분양과 잘못된 계약 과정을 법적으로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정식 부동산 업체를 통해 신축빌라를 분양받는 것이 안전하다.셋째 : 24시간 무료 상담 서비스 세림주택에서는 365일 어느 시간대에 전화를 하더라도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구매후기와 추천매물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넷째 : 전 과정 수수료가 무료상담에서부터 매물 검색, 계약에 입주까지 전 과정에서 수수료는 일체 들지 않는다고 세림주택측은 밝힌다. 부대비용이 들까 해서 전문업체를 꺼리던 구매자라면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현재 세림주택에서 추천하는 신축빌라 지역으로는 다음과 같다.▲서울강서구(화곡동, 염창동, 내발산동, 등촌동), 금천구(시흥동, 독산동), 은평구(갈현동, 녹번동, 응암동, 구산동, 대조동, 역촌동, 불광동), 양천구(목동, 신정동, 신월동), 서대문구(북가좌동, 홍제동, 홍은동), 마포구(서교동, 합정동, 망원동), 동작구(상도동, 남현동, 사당동), 관악구(봉천동, 신림동), 구로구(오류동, 온수동, 고척동, 개봉동), 영등포구, 강북구(수유동, 미아동, 번동, 우이동), 중랑구(면목동, 상봉동, 묵동, 망우동, 중화동, 신내동), 광진구(중곡동, 군자동), 노원구(상계동, 공릉동), 도봉구(창동, 쌍문동, 방학동), 성북구(하월곡동, 종암동, 정릉동), 동대문구(답십리동, 장안동, 제기동, 휘경동, 청량리동, 이문동, 전농동, 용두동), 강동구신(천호동, 성내동) ▲경기도 일산(덕이동, 탄현동, 대화동), 고양시(내유동, 관산동), 파주(야당동), 부천 원미구 (역곡동, 심곡동, 원미동, 상동, 중동, 도당동, 춘의동), 부천 소사구 (심곡본동, 송내동, 괴안동, 소사본동), 부천 오정구 (원종동, 오정동, 고강동), 의정부 (가능동, 호원동, 의정부동), 광명시 (김포, 안양시신축빌라 등이 있다.▲인천남동구(구월동, 만수동, 간석동), 서구(검암동, 당하동, 연희동, 마전동), 남구(주안동, 숭의동, 도화동), 계양구(계산동), 부평(부평동) 등이 있다.세림주택 홈페이지(www.1800-1076.com/) 또는 전화 02-1800-1076번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거나 상담이 가능하다.
연봉 탓 그만하고 '닥치고 저축'
  • 연봉 탓 그만하고 '닥치고 저축'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금리가 연 4%인 적금과 연 3%의 예금이 있다. 둘 중 어느 쪽의 수익률이 좋을까. 대부분은 연 4%의 적금을 선택한다. 그러나 연 3%의 예금이 유리하다. 한달에 100만원씩 1년간 연 4%의 적금을 들었다면 만기 때 받는 금액은 1221만 9960원. 원금 1200만원에 이자가 21만 9960원이다. 그러나 연 3%에 1200만원을 1년간 예금하면 원금 1200만원에 30만 4560원의 이자가 붙는다. 적금과 예금에 이자가 붙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제지 재테크 전문기자인 저자가 10년 전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의 초심으로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기본서를 썼다. 부자가 되는 첫걸음은 연봉의 차이에서 시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저금리시대에 어떻게 쓰고 모으고 불릴 건가가 관건이라고 했다. 재테크에 눈이 밝은 사람은 적금·예금을 들 때도 실제 수익률을 따져 한푼이라도 이익이 나는 상품에 투자한단다. 한달에 60만원씩 저축해 8년 만에 1억원의 종잣돈을 만드는 법부터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연말정산 팁, 모르면 손해고 알면 돈을 버는 거라는 보험, 부동산 대출의 꽃이란 경매까지 저자 자신이 직접 체험한 실전비법을 공개한다. 연봉이 적다고 탓하지만 말고 당장 저축부터 하라는 조언 등 바로 일상에 적용해볼 만한 재테크방법을 두루 소개했다.
2015.09.16 I 김용운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