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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쇼핑·통신정보 등 비금융정보로 신용평가
  • 내년부터 쇼핑·통신정보 등 비금융정보로 신용평가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내년부터 온라인 쇼핑 내역이나 통신 요금 같은 비(非)금융 정보가 개인 신용평가에 활용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1일 당·정 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신용 정보 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통신·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납부 정보나 온라인 쇼핑 정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개인 신용을 평가하는 전문 신용평가회사 설립을 허용하기로 했다. 공공요금 납부 같은 비금융 정보를 활용하면 카드 사용·대출 등 금융회사 이용 실적이 없어 신용등급이 낮게 매겨진 주부·사회초년생 등 1107만 명의 신용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공공요금을 밀리지 않고 제때 내면 신용도가 높다고 보고 신용등급을 올리는 것이다. 자영업자 전문 신용평가사도 도입한다. 정확한 신용도 파악이 어려웠던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 등 개인 사업자 신용평가의 전문성을 높여 이들이 담보나 보증 제공 없이도 대출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가맹점의 세부 매출 내역과 사업자 민원·사고 이력 정보 등을 보유한 신용카드 회사에 자영업 신용평가 겸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신용정보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당·정 협의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데이터의 대량 생산과 자동 처리를 특징으로 하는 지능 정보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라 개인 정보의 활용이 필요하다”며 “우선 개인 정보 보호 관련 법을 개편해 ‘가명 정보’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8.11.21 I 박종오 기자
당정 “가명정보 도입..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추진”
  • 당정 “가명정보 도입..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추진”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인정보 보호 및 활용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1일 가명정보를 도입하고 비금융정보를 신용평가에 활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합의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금융분야의 데이터 산업육성을 위한 조치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데이터의 대량생산과 자동처리를 특징으로 하는 지능정보사회의 급격한 전환에 따라 개인정보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관련된 법 개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우선 가명정보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가명정보란 추가 정보의 사용·결합없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 처리한 정보를 의미한다. 또 개인정보의 개념을 명확하게 정의해 혼란을 막겠다는 계획이다.아울러 가명정보·개인정보의 이용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보존 등의 목적으로 가명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정보의 경우, 당초 수집 목적과 합리적으로 연관된 범위 내에서 암호화 등 안전성 확보조치 여부에 따라 추가적 활용이 가능해진다.특히 개인정보 처리자의 책임성 강화를 위해 가명정보 관련한 안전조치 의무와 벌칙 등을 부과하기로 했다. 가명정보 처리 시 특정개인을 알아보기 위한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형벌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 전체 매출액 3% 과징금 등을 부과한다. 개인정보보호 추진체계도 효율화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 중앙행정기관으로 격상해 독립성을 확보한다는 각오다. 또 행안부, 방통위, 금융위의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 이관키로 했다. 금융분야에서의 개인정보보호 내실화, 금융분야 데이터 산업육성 관련 내용도 함께 추진한다. 금융분야에 새로운 데이터 산업을 도입키로 했다.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늘리고,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다.통신료 및 공공요금 납부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신용평가를 하는 ‘비금융정보 전문 개인신용평가사’ 설립도 허용한다. 이에 따라 금융거래이력 위주의 신용평가로 불이익을 받아왔던 사회초년생, 주부 등의 신용평점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의 특수성을 반영한 신용평가를 실시하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를 도입할 계획이다.신용정보산업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임원의 자격요건 등 지배구조 규율을 강화하고 영업행위 규칙을 새롭게 마련키로 했다. 개인신용평가체계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검증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아울러 금융분야에서 개인정보보호를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 ‘정보활용 동의서’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도록 동의서 양식을 단순화·시각화하고, 동의서별 정보 활용 등급을 산정하고 그 결과를 제공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자기결정권도 금융분야에 우선 도입한다. 개인신용평가, 온라인 보험료 결과 등에 대해 개인이 금융회사를 상대로 설명을 요구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대응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2018.11.21 I 임현영 기자
“전자계약을 왜 해요” 손사래치는 중개업소…“당근책 필요”
  • “전자계약을 왜 해요” 손사래치는 중개업소…“당근책 필요”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박민 기자] 정부가 부동산시장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6년 8월부터 도입해 지난해 8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부동산 전자계약 시스템’. 하지만 도입 2년 반이 지났지만 이용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전자계약이 정착하지 못하는 것은 현장에서 이를 사용할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 정부는 전자계약이 편리하고 안정성이 높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부동산 매매 현장에서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본인 인증 절차가 복잡하고 태블릿PC나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데다 서면계약에서는 가능했던 위임장을 통한 대리계약도 불가능하다. 서울 마포구 J공인 관계자는 “매수자나 매도자 모두 불편을 느끼는데 굳이 전자계약을 하도록 권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말했다. 부동산 거래 비용을 줄이고 투명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계약 활성화는 필수다. 이를 위해 일부 투기지역에서는 전자계약 의무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적용하기는 어려워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비용 줄고 투명성 강화…전자계약 활성화 필수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자계약을 위한 회원으로 가입한 개업 공인중개사는 2만5600명 정도다. 전체 10만5000여명의 24%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전자계약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전체 부동산 거래에서 전자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공공주택 계약이 66%로 대부분이다. 이렇게 전자계약 이용률이 낮은 배경으로 공인중개사들은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을 꼽는다. 전자계약을 하려면 공인중개사 뿐 아니라 거래 당사자들도 스마트폰이나 공인인증서로 본인임을 인증해야 한다. 계약 내용을 출력해 도장 찍으면 끝나는 서면계약에 비해 전자계약은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다. 위임장을 받아 대리계약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부 공동명의의 집이나 여러 명이 지분을 나눠 가진 집의 경우 소유자 모두 본인인증을 해야 한다. 송파구 잠실동 H공인 관계자는 “전자계약으로 진행하다 중간에 시스템 오류라도 나면 처음부터 계약서 작성을 다시 시작해야 해서 결국 종이를 출력해 계약한 적도 있다”며 “공동중개일 경우 상대 공인중개사까지 4자가 전자계약에 합의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매매 당사자들이 원치 않는 경우가 많아 전자계약을 권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많다. 서초구 반포동 G공인 관계자는 “서면계약은 거래 사실과 금액에 대해 실거래 신고만 하면 되지만 전자계약으로 체결하면 계약서의 특약 내용까지 모두 노출된다는 불안감에 매수자나 매도인이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공인중개사 역시 거래 내역이 실시간으로 낱낱이 보고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집값이 급등할 때마다 정부가 공인중개업소 일제 점검에 나서는 마당에 괜히 전자계약으로 진행했다가 꼬투리 잡힐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하는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특정 지역 전자계약 의무화’ 의견도이에 따라 특정 지역에 한해 전자계약을 의무화하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동산시장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투기지역에서만이라도 전자계약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계약 형태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주호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행정적인 편의와 주택시장 거래 질서 확립 등 공공성을 위해 정부가 계약의 형태에만 관여하는 것은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계약의 형태를 규정하고 그 외 서면 등의 계약은 무효라는 식으로 계약의 유효성까지 건드린다면 헌법에서 보장하는 사적 자치의 원칙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쓰기 쉽도록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전자계약서상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일일이 기록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시스템상 이같은 부분만 개선되면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제도의 초기 정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많다. 현재 전자계약 이용시 매매 당사자에게 대출 우대금리 적용, 등기수수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등기수수료 할인은 국토부와 제휴한 법무사를 통해야 받을 수 있고 대출 우대금리도 일부 은행은 해당되지 않는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에게는 20만원의 중개보수 바우처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대상이 한정적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게자는 “금리 인하는 차라리 주거래 은행이나 공인중개사와 제휴한 은행에서 제공하는 우대금리 폭이 더 큰 경우도 있고 법무사 등기수수료도 할인받을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해 피부에 와 닿을 정도의 인센티브는 아니다”라며 “좀 더 많은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우대 폭이나 중개보수 바우처 지급 대상 확대 등 매매 당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더 확대하는 한편 공인중개사에게도 전자계약에 따른 중개수수료 소득세 감면 등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8.11.20 I 권소현 기자
 날 선 삼각형 삼반떼 호불호..역시 가성비는 최고
  • [시승기] 날 선 삼각형 삼반떼 호불호..역시 가성비는 최고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2015년 현대자동차는 6세대 풀모델체인지 아반떼를 출시하면 '슈퍼 노말'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아반떼의 고객 포지셔닝을 염두에 둔 말이다. 그런 점에서 평범함은 가장 큰 무기다. 아반떼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다. 렌터카나 영업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사회 초년생이나 막 결혼한 가장의 첫 차'로 많이 선택되기 때문이다.올해 10월 나온 6세대 아반떼 페이스리프트의 외관은 새로움을 넘어 비호감층이 생기는 등 논란의 연속이다. 아반떼의 디자인은 출시 전부터 ‘삼반떼(삼각형 디자인이 많아 붙은 별명)’라고 불리며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6세대 아반떼는 출시 당시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출시 전부터 여러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앞모습 디자인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완성도를 떠나 너무 파격적이었기 때문이다.요즘 준중형 세단 시장은 예전 같지 않다. 지난해부터 가격대가 비슷한 소형 SUV가 인기를 끌고 준대형 세단의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서서히 소비자 선택에서 뒷전으로 밀려났다.이런 시장 여건에서 아반떼의 파격적인 외관은 무언가 눈길을 끌기 위함으로 좋게 해석할 수 있다. 현대차의 패밀리룩인 캐스케이딩 그릴은 양 옆으로 잡아 당겨 늘렸다. 여기에 삼각형 헤드램프가 그릴을 파고 든다. 범퍼 하단의 방향지시등은 정삼각형의 가깝다. 측면은 변화가 거의 없지만 후면은 완전히 새로운 차량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확 변했다. 우선 번호판의 위치를 쏘나타 뉴라이즈와 같이 범퍼 하단으로 이동시켰다. 테일램프는 마치 번개를 연상시킨다. 모델명도 트렁크 리드 한 가운데 위치한다. 트렁크 열림 스위치는 쏘나타 뉴라이즈 처럼 현대 H마크에 숨겼다. 외관에 놀란 가슴은 실내에 들어서면서 정된다. 실내는 페이스리프트 전과 거의 동일하다. 극적인 변화 대신 디테일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계기반에 체커 무늬를 적용했다. 또한 계기반 주위에 카본무늬를 넣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스티어링 휠도 고급스러워졌다. i30, 코나, 벨로스터와 동일한 스티어링휠이다. 부드러운 가죽이 적용돼 그립감이 좋다. 송풍구 디테일도 추가됐지만 재질감이나 마무리가 수준급은 아니다. 딱 준중형이라는 차급의 한계가 느껴진다.시동은 부드럽게 걸린다. 1.6L 가솔린 엔진은 GDI(직접분사)에서 MPI(간접분사)방식으로 변화했다. 최대출력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정숙성이나 내구성에서는 장점이 더 많다. 변속기도 IVT로 명명된 CVT(무단변속기)가 장착된다. 최고출력은 123마력, 최대토크는 15.7kg.m을 발휘한다. 페이스리프트 전 GDI 엔진과 비교하면 최고출력은 9마력, 최대토크는 0.7kg.m 줄었다. 출력보단 효율에 신경 쓴 모습이다. 주행질감은 기대 이상이다. 스포티한 맛은 없지만 부드러움은 아반떼의 가장 큰 특징이다. 스포츠 모드에서도 이 점은 동일하다. 무단변속기가 적용돼 운전의 재미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도 나오지만 실제 시승을 해보는 동안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변속기를 좌측으로 당기면 계기반에 S가 표시되며 가상의 8단 변속이 가능하다. 초기 가속에서 엑셀을 꾹 밟으면 무단 변속기 특유의 ‘앵앵’거리는 소리는 여전하다. 부드러운 주행질감은 코너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날카로움은 떨어지지만 돌아나가는 실력은 이전 세대보다 한결 좋아진 느낌이다. 놀라운 점은 정차 시 진동이나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다는 점이다. '오토스탑앤고' 장치가 없다는 것을 알고 탔는데도 정차시 시동이 꺼진 듯한 착각에 빠졌을 정도다.신형 모델답게 최신 안전사양도 적용됐다. 후측방 추돌 경고, 전후방 주차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및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이탈 방지를 동시에 사용하면 고속도로에서는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 차선을 정확하게 인식 할 경우 차로 중앙을 주행한다. 아쉬운 점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그랜저급에 달린 것보다 아랫 등급이다. 시속 10km이하 속도에서는 자동으로 정지하지 않고 동작을 멈춰 버린다.편의장비는 잔뜩 달렸다. 무선충전기능과 통풍시트, 2열 열선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탑재했다. 뭐니뭐니해도 아반떼의 포인트는 연비다. 연비 걱정없이 막히는 길과 고속주행을 했음에도 리터당 15km가 넘는 연비를 발휘한다. 경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반떼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4.1km다. 뒷좌석 공간도 성인 2명은 넉넉하게 탈 수 있다. 넓은 트렁크 공간은 역시 가성비에서 아반떼가 '짱'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아반떼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슈퍼 노말'에서 파격적인 디자인까지 갖췄다. 삼반떼 디자인 논란은 여전하지만 상품성 개선은 확실하다. 기대 이상의 부드러움과 연비가 대표적이다. 보통사람들의 보통차였던 아반떼가 이제는 개성을 강조하고 변신했다. 가성비에 개성을 휘어잡은 아반떼..이번에도 성공의 보증수표가 될 듯 하다. 시승차는 모든 편의장비를 맛 볼 수 있도록 풀옵션의 가까운 옵션 구성이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까지 달려 가격대가 2500만원대로 치솟는다. 준중형급 차량에서 이런 풀옵션을 선호하는 사람은 극소수일듯 하다. 대신 합리적인 옵션 구성을 추천받고 싶은 소비자가 대대수다. 카가이는 2000만원 미만의 가성비 옵션을 추천한다. 옵션 욕심이 과하면 중형 세단 쏘나타 가격에 육박한다. 가성비를 중시하면서 아반떼의 연비와 정숙성이 필요하다면 1796만원의 스마트 트림을 추천한다. 스마트 트림에서 선택 할 수 있는 옵션은 총 8가지다. 이 중 선루프(44만원), 하이패스 시스템(25만원), 내비게이션 패키지 Ⅱ(118만원), 현대 스마트센스 패키지 Ⅱ(74만원), 컴포트 패키지 Ⅱ(29만원), 스타일 패키지Ⅰ(113만원)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구입하면 될 듯 하다. 일반적으로 있어도 잘 쓰지 않는 기능일 뿐더러 스마트센스 패키지는 완전 정지까지 지원하지 않아 많이 사용해야 할 정체구간에서 활용도가 떨어진다. 또 아반떼 구매 소비층 대부분은 뒷좌석 활용도가 낮다. 4인 가족이라 뒷좌석 사용 빈도가 높다면 컴포트 패키지 Ⅱ를 달면 된다. 스타일 패키지Ⅰ을 선택하면 외관은 마치 풀옵션의 최신차 느낌이 물씬나는 LED헤드램프와 리어램프, 17인치 휠이 장착된다. 다만 1인치 커진 휠로 연비가 리터당 0.3km 낮아진다. 디스플레이 오디오 패키지(59만원), 컴포트 패키지 Ⅰ(69만원)은 추천한다.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선택하면 후방카메라와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 할 수 있다. 10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내비게이션 패키지를 넣지 않아도 핸드폰 내비게이션을 차량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다. 마지막 추천 옵션은 컴포트 패키지 Ⅰ이다.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사용하면 한여름 가장 많이 쓴다는 1열 통풍시트와 운전석 파워시트가 장착된다. 가성비를 찾는다면 이런 옵션을 다 해도 2000만원 안쪽에서 충분하다.한줄평장점 : 기대이상의 부드러움과 높은 연비,지독한 정숙성단점 : 삼각형을 너무 사랑한 아반떼..전자파킹 장비의 아쉬움
2018.11.19 I 남현수 기자
힘 못쓴 현대 벨로스터, 고성능N 가세로 틈새공략 성공
  • 힘 못쓴 현대 벨로스터, 고성능N 가세로 틈새공략 성공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현대차 벨로스터가 국내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2월 2세대 풀모델체인지를 단행한 이후 판매가 꾸준하다. 대박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6월 등장한 고성능 버전인 벨로스터N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벨로스터는 2011년 '2+1' 형태의 특이한 도어를 지닌 해치백으로 첫 선을 보였다.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에선 독특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전혀(?) 사랑을 받지 못했다. 벨로스터는 2016년 635대, 지난해 연간 206대가 팔리면서 1억원대 포르쉐 스포츠카보다 판매대수가 적은 국산차의 오명을 쓰기도 했다. 오히려 한국보다는 미국과 호주에서는 그나마 꾸준히 팔린다.상황은 지난 2월 2세대 모델이 나온 이후 급반전했다. 첫 달 109대를 기록한 이후 평균 300대 이상씩 팔리고 있다. 올해 1~10월까지 3388대가 팔리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0%가 넘는 급성장을 기록했다. 고성능 N버전까지 가세하면서 마니아를 중심으로 판매를 넓히고 있다.벨로스터의 판매량은 벨로스터 N이 출시되고 수직 상승했다. 벨로스터 N은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 운전의 재미)’라는 고성능 라인업 N의 철학에 따라 지난해 유럽에서 i30 N에 이어 개발된 현대자동차의 두번째 고성능 모델이다.8월부터 벨로스터 N이 본격 인도되면서 전체 판매량도 급상승했다. 7월 312대 팔렸던 것에 비해 8월에는 681대를 기록하며 2배 넘게 급증했다. 여기에는 387대의 벨로스터 N이 힘을 보탰다. 초반 대기 물량이 몰린 탓인지 벨로스터 N은 출시 초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3000만원대 초반 가격에 수동변속기를 단 스포츠카는 벨로스터 N이 유일하다”는 가성비 좋은 차라는 평가 속에 9월에도 벨로스터는 503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벨로스터 N은 362대에 달했다.8월과 9월 판매량에는 특이점이 있다. 벨로스터의 기본 모델(벨로스터 1.4터보 2096만원)보다 1000만원 가까이 비싼 고성능 모델(벨로스터 N 시작가 2911만원)이 더 많이 팔린 것이다. 현대차는 당초 벨로스터 N이 마니아적인 성향이 짙고 수동변속기 모델만 있어 소수 물량만 국내에 배정하고 나머지는 수출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었다. 예상과 달리 확실한 주행성능과 상품성을 갖춘 벨로스터 N이 오히려 더 큰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10월에는 잠시 주춤했다. 벨로스터 N의 대기물량이 다 빠지자 전체 판매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판매된 벨로스터는 407대로 9월에 비해 100대 정도 줄었다. 벨로스터 N은 158대로 9월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를 만회하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선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벨로스터 N 출시가 필요해 보인다.벨로스터 기본 모델의 가격표 수정도 필요해 보인다. 가장 저렴한 모델이 2096만원부터다. 벨로스터를 선택하는 소비자 대부분이 사회 초년생임을 고려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 책정이 필요해 보인다. 탄탄한 기본기와 디자인을 앞세우고 옵션을 조금 덜어내 가격을 낮추면 '고성능에 입문하기 위한 첫 차'로 보다 많은 젊은층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11.19 I 남현수 기자
‘修能 끝…’ 은행권, 60만 수험생 대상 이벤트 봇물
  • ‘修能 끝…’ 은행권, 60만 수험생 대상 이벤트 봇물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서울 강남구 개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5일 시행됨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로 변경한 은행권이 수능시험이 끝난 16일부터 60만 수험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수능(修能) 수험생을 상대로 최신 노트북 등을 제공하는 ‘반가워 스무살’ 이벤트를 시작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의 자산 형성을 돕는 최고 연(年) 3.7%의 고금리 적금 ‘스무살우리 적금’을 출시했고 3개월 만에 10만좌를 판매했다.‘반가워 스무살 공감 이벤트’는 1998년 1월 1일 이후부터 2001년 12월 31일 출생한 고객 가운데 우리은행을 결제계좌로 이용하는 체크카드 발급 고객에 대해 △‘LG그램’ 노트북(3명) △최신 아이폰XR(5명) △에어팟(12명) 등을 제공한다.이벤트 기간은 이달 1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며 이 기간 동안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이용실적 5만원당 1회씩 자동으로 응모된다. 또 응모자 전원에게 GS25 편의점에서 5000원 이상을 결제하면 사용가능한 3000원 쿠폰 1매를 증정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수능 수험생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최신 노트북, 핸드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유스(Youth) 세대에게 자산 형성의 재미와 경험을 체감하는 상품과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사진=우리은행)KEB하나은행도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고했어, 수험생!’ 이벤트를 이미 지난 14일부터 개시한 상태다. 다음달 14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하나은행의 유스(Youth) 브랜드 ‘영하나(YOUNGHANA)’와 연계한 이번 이벤트는 새로운 시작을 앞둔 60만 수험생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힐링과 소통 이벤트다. ‘하나의 시작’, ‘하나의 힐링’ 및 ‘하나의 소통’이라는 3가지 테마에 맞춰 다양한 경품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우선 ‘하나의 시작’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신규 가입하는 수험생 또는 학부모 2만명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 하나머니를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상품가입 이벤트다. 이에 더해 △‘Young하나 통장’과 ‘1Q Bank’ 애플리케이션(앱) △‘Young하나 적금’ △‘도전365적금’ 중 하나 이상을 신규 가입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 243명을 추첨해 100만원 상당의 ‘Young하나 장학금’, 인공지능(AI) 스피커, 모바일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다음 ‘하나의 힐링’은 ‘하나멤버스’ 앱 내 ‘하나톡’에 생성된 이벤트 페이지에 소원과 소망을 댓글로 남겨준 수험생과 학부모 191명을 추첨해 5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1만 하나머니 등의 소원성취 응원 경품을 제공하는 댓글 추첨 이벤트다.마지막으로 ‘하나의 소통’ 이벤트는 인기 1인 먹방 크리에이터 ‘밴쯔’의 토크콘서트 초청 이벤트다. ‘하나멤버스’ 앱을 통해 참가 신청한 수험생과 신청자 중 400명을 추첨해 입시·취업 등으로 지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하나은행 리테일마케팅부 관계자는 “시작을 응원하는 힐링과 소통 이벤트로 청춘들의 꿈과 도전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사진=KEB하나은행)KB국민은행 역시 수능 수험생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수능 당일 수험표 원본을 지참하고 ‘KB락스타 청춘마루’를 방문하면 청춘마루 굿즈를 선물받고 오는 23일 진행될 ‘수능 탈출! 청춘 드림 콘서트’에 사전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KB락스타 청춘마루’ 공식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DGB대구은행은 시험 당일 지역 고등학교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응원 행사를 열었다. 해마다 대구은행 대학생홍보대사단과 DGB금융그룹 임직원들로 구성된 DGB동행봉사단은 지역 고사장을 찾아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 올해는 영남고·청구고·성서고·경산고 앞에서 응원 활동을 펼쳐 고사장에 들어서는 수험생들과 응원을 보내는 학부모에게 초콜릿과 핫팩을 제공했다.대구은행 BC체크카드를 소지한 1999년~2001년 출생 수험생에게는 체크카드 이용 금액에 따라 편의점 기프티콘, 영화관람권 등을 추첨 증정한다. 해당 고객이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사용한 누적금액에 따라 편의점 기프티콘(1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 CU편의점 5000원권 500명), 영화관람권(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영화관람권 2매 50명), 피자 기프티콘(50만원 이상 도미노피자 세트 10명) 등을 증정한다.수능에 응시하고 대구은행 상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젊음을 더하다! DGB Y+’ 이벤트도 실시한다.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1일 사이 영플러스 통장, 영플러스 체크카드 2가지를 신규 가입 또는 기존 보유한 고객 중 당행 홈페이지, 스마트뱅킹, IM뱅크에서 공인인증서를 통해 응모한 1999~2001년생 고객을 대상으로 편의점 상품권(CU편의점 5000원권 선착순 1000명), 영화관람권(CGV 1인 1매 기간 종료 후 추첨 1000명) 등을 증정한다.대구은행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최선을 다하고 힘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양한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다채로운 타겟 마케팅을 통해 고객 편의를 최대화하겠다”고 밝혔다.(사진=DGB대구은행)
2018.11.16 I 박일경 기자
'빙상 희망' 김민선 "평창 아쉬움은 잊고 다시 시작할래요"(인터뷰)
  • '빙상 희망' 김민선 "평창 아쉬움은 잊고 다시 시작할래요"(인터뷰)
  •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 사진=갤럭시아SM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역주를 펼치는 김민선.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차근차근 올라가 베이징에선 후회없이 달리고 싶어요”‘포스트 이상화’로 기대를 모으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기대주 김민선(19·의정부시청)이 평창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스케이트 끈을 질끈 묶었다.김민선은 지난달 26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여자 500m 1, 2차 레이스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차 레이스에서 39초43을 기록한데 이어 2차 레이스에선 39초00으로 기록을 더욱 앞당겼다.이 대회는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견선수 선발전을 겸해서 치러졌다. ‘빙상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빙상단)가 이번 시즌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김민선에게 쏠리는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김민선은 지난해 9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 인터내셔널 폴 클래식 여자 500m에서 37초78을 기록, 2007년 이상화가 세웠던 주니어 세계신기록(37초81)을 0.03초 앞당겨 세계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당시 ISU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경기 당일 도핑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록을 인정하지 않다가 뒤늦게 세계신기록으로 인정했다.김민선은 단숨에 평창 동계올림픽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내심 깜짝 메달까지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림픽을 일주일 앞두고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극심한 허리 통증이 그를 괴롭힌 것.몸을 앞으로 숙이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각했다. 컨디션을 섬세하게 조절할 시기에 나흘 동안이나 스케이트 연습을 하지 못했다.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섰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38초53으로 순위는 16위. 김민선 본인도 레이스를 마치고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김민선은 평창에서의 아쉬운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당시 레이스를 마치고 너무 허무했고 ‘이게 뭐지’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시합을 잘 탔다면 홀가분하고 뿌듯했을텐데 그때는 몸이 아프다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고 털어놓았다.그래도 평창에서 안좋은 경험만 한 것은 아니다. 국민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면서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직접 느꼈다.“아쉽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기는 했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었잖아요. 정말 다시 못 느낄 분위기였어요. 아프긴해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외국에서 경기할 때는 누군가 내 이름을 한국말로 부르며 응원해준 적이 없었거든요”실망은 잠깐이었다. 김민선은 올림픽이 끝나자 마자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는 동시에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코어 운동법을 직접 배웠다.“시즌이 끝난 뒤에도 허리를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요. 아직 100% 만족할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지금도 계속 보강·재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김민선은 얼음판 위에선 매서운 눈빛으로 놀라운 스피드를 자랑한다. 마치 한 마리 맹수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얼음판을 벗어나면 작은 농담에서 웃음보가 터지는 10대 소녀다.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다.김민선은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 의정부시청 입단을 선택했다.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해 운동에만 전념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에서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의 헌신적인 지원은 김민선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20살이 됐는데 고등학교 때와 크게 달라진건 없는거 같아요. 물론 친구들이 대학교에 다니면서 생활하는게 부럽기도 해요. 나도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학교 다니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우선은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어요”김민선은 운동 시간이 아닐 때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최근에는 드라마 ‘뷰티인사이드’를 재밌게 보고 있다고. ‘남자 주인공 이민기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냐’고 묻자 “그냥 재밌어서요”라고 말을 돌리며 활짝 웃었다.김민선은 16일부터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 출전한다. 올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은 내년 3월까지 총 6차 대회로 치러진다. 일본(1·2차)을 비롯해 폴란드(3차), 네덜란드(4차), 노르웨이(5차), 미국(6차)에서 개최된다.김민선의 목표는 일단 소박하다. 메달권에 진입을 노리기보다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천천히 순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은 우상인 이상화를 바라보면서 의지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제는 오전히 자신의 힘으로 대회를 치르고 경쟁해야 한다. 김민선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은 별로 없어요. 그냥 내 기록을 내는 것에 신경쓰고 있어요”라며 “올시즌은 허리 부상을 잡는데 신경쓰느라 체력을 원하는 만큼 만들지는 못했어요. 대회를 치르면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꾸준히 톱10 안에 드는게 목표입니다”고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2018.11.16 I 이석무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내신등급보다 무서운 신용등급
  • 내 신용은 몇 등급?…신용관리 꿀팁!대학생 박정욱(25)씨는 자취방에서 사용할 비데를 빌리기 위해 렌탈업체에 전화했다. 반면 업체는 박씨의 신용이 8등급으로 너무 낮아 신청이 어렵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낮아 비대 렌탈에 실패한 박씨. 신용과 비데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금융시장의 신용이란?금융시장에서 쓰는 신용이란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비릴 수 있는 능력이다. 돈을 얼마나 벌어서 어디에 사용하고 빌려 쓴 돈이 있다면 잘 갚았는지가 평가자료다. 경제생활을 어떻게 해왔는지를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평가하는 것이다.금융회사는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기 위해 개인의 대출정보와 보증정보·카드 사용정보·연체정보 등을 모두 살핀단다. 이렇게 모은 정보를 근거로 신용등급을 매긴다.고등학교 내신등급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노력에 따라 등급이 바뀌고 책임 역시 개인의 몫이다. 대출이나 신용카드, 휴대폰 요금 등을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돈을 빌렸어도 성실하게 갚으면 오히려 신용등급이 상승한다.신용등급 알아보기신용은 가장 높은 1등급부터 가장 낮은 10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앞으로 1년 안에 90일 이상의 장기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뽑아내 등급을 나눈 것으로 대출이나 연체가 없는 사회초년생의 신용등급은 5~6등급이다.신용이 낮으면 대출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설령 대출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보다 훨씬 높은 대출이자를 내야 한다. 기본적으로 대출금리는 금융시장의 전체 상황을 반영한 기준금리에 개인의 신용등급과 담보 여부 등을 따져 가산금리를 더해서 결정하기 때문이다.신용관리를 위해 1년에 한두 번씩 신용등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신용정보회사 사이트에서 무료로 신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신용관리 방법신용등급은 성실한 금융거래로 회복할 수 있다. 내야 할 돈을 정확한 기일에 맞춰 내고 무리한 대출이나 거래를 하기보다는 형편에 맞게 거래를 하면 신용등급이 높아진다.연체는 신용에 악영향을 미친다. 10만원 이상의 돈을 5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평점이 깎일 수 있고 30만원 미만의 적은 돈이라도 90일 이상 연체하면 8~9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자동이체를 잘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카드결제뿐만 아니라 전기세·수도세·전기세·수도세 등 관리비도 자동이체 하는 것을 권장한다. 돈이 필요할 때는 바로바로 쉽게 받는 대출보다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해서 어떤 상품을 이용하는 게 좋을지 상담을 받고 결정하는 게 좋다.휴대폰 요금이나 가스·수도·전기요금·국민연금·건강보험료 등을 6개월 이상 잘 내고 그 증빙서류를 신용정보회사에 보내면 가산점을 받아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다.
2018.11.16 I 한종완 기자
"수능 스트레스, 청소년활동프로그램으로 푸세요"
  • "수능 스트레스, 청소년활동프로그램으로 푸세요"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경북 포항 장성고에서 예비소집에 모인 이 학교 학생들이 “수능 대박”을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여성가족부는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립청소년수련원을 비롯한 전국 청소년수련시설에서 다양한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오는 21일 전북 김제시 실내체육관에서 ‘청소년 동사(動詞)형 꿈 찾기 진로콘서트’를 개최한다.동사형 꿈 찾기란 꿈을 ‘선생님’과 같은 명사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지닌 잠재역량을 키워주는 일을 하고 싶다’식으로 정해 사회변화에 맞춰 다양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고를 전환하자는 것이다.주요 프로그램으로 멘토링 토크콘서트(이야기공연), 진로·직업 체험부스 등을 운영한다.국립청소년중앙수련원은 25일~28일, 28일~30일 두 차례 걸쳐 ‘특성화고등학교 대상 진로역량 향상캠프’를 연다. 충남, 충북, 대전, 세종 지역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장예절, 면접요령, 외모연출법 등 현장 실무교육을 진행한다. 또 선배의 직장적응기, 인사담당자 특강 등 사회초년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에서는 군산지역 고등학교 대상으로 ‘찾아가는 고(Go)!3 힐링(치유)캠프’를 11월 말과 12월 초에 걸쳐 총 4회 실시한다. 수능을 마친 고3 청소년들에게 진로 토크쇼 형식으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이밖에도 지역 청소년수련시설 등에서 11월 중순부터 12월 말에 걸쳐 20여 개의 다양한 문화예술·스포츠체험·진로탐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지역별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정보 및 참가 비용 등 자세한 내용은 ‘청소년활동정보시스템(e-청소년)’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11.15 I 안혜신 기자
인천도시공사 5년 연속 흑자경영…일자리 84만개 창출 목표
  • 인천도시공사 5년 연속 흑자경영…일자리 84만개 창출 목표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도시공사는 지난달 기준으로 매각실적 1조2555억원, 회수실적 1조3609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4년부터 5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공사는 2013년부터 2027년까지 자체 사업비 23조원(토지 기반 공사비)과 민간업체 공사비 등을 포함한 전체 82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한다. 이 사업으로 공사는 일자리 84만4000개를 창출하고 184조3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3조2000억원(취득세 2조6000억원+재산세 6000억원)의 세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공사는 현재 인천에서 일반주택 1만4000여가구, 임태주택 9000여가구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은 단지조성 공사의 공정률 목표치인 45%에 근접해 순조로운 상태다.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은 내년 12월 2-4단계 사업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단시티 조성사업은 전 공동사업시행자로부터 3단계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승계받아 마무리하고 분양성 증대를 위한 인허가 변경, 신규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검암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은 사업비 8447억원을 들여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시행한다. 지난달 주민의견을 청취했고 내년 상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할 방침이다.또 남동구 구월동에 신혼부부·사회초년생·노인을 위한 행복주택과 취약계층 영구임대주택 1109가구를 건립해 맞춤형 주거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지난 15년 동안 굵직한 개발사업을 추진해 인천의 뼈대를 세웠다”며 “앞으로 도시재생을 사업영역에 포함시켜 인천시 정책 실행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인천도시공사 전경.
2018.11.14 I 이종일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고민하는 연인들, 고민스런 재무설계
  • 목돈 마련하기 어려운 청춘…종잣돈 모으기 꿀팁!?재무설계는 자신의 자금상황을 파악해 자산 관련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춰 구체적인 자금 준비를 계획?실천하는 것이다. 즉, 재무관리는 자금관리의 인생설계다. 돈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재무 목표와 계획을 세워 꾸준히 지켜나가야 한다.재무목표 정하기사회초년생에게는 결혼자금이나 독립자금, 주택마련자금 등이 필요하다. 30~40대에 접어들면 자녀 교육비와 주택 확장비용이 필요하다. 은퇴와 함께 노후생활을 시작하는 50~60대에는 은퇴 후 생활비와 병원비에 많은 돈이 든다.반면, 불확실한 미래는 재무목표 설정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럴 때 종잣돈을 모으면 도움이 된다. 종잣돈은 어떤 돈 일부를 떼어 일정기간동안 모아 묵혀둔 것으로 더 나은 투자와 구매를 위한 밑천이 되기 때문이다.가시적인 목표가 없으면 자신을 통제하기 어렵다. 20대가 미래에 생길지 안 생길지 알 수 없는 아이를 위해 당장 학자금을 모으기 어려운 것과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종잣돈은 눈에 보이는 목표가 된다.재무상태 점검하기대학생 박현진(23)씨는 종잣돈 1000만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재무목표를 세웠다면 재무상태와 돈의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 통장잔고를 확인하고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목표금액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할 것인지, 은행에 맡겨둘 것인지 등의 실행계획도 세워야 한다.종잣돈을 모으는 과정은 투자를 시작하는 단계라기보다 예비투자단계이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재무계획 실행하기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에서 상품들을 살핀 후 가입을 했다면 적금이 어느 정도 모였는지, 이체가 잘 되었는지 등 중간점검을 해야 한다. 소득과 지출에 맞게 재무계획을 수정하는 것도 필요하다.재무설계를 하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앨 수 있다. 어디에 얼마를 쓸지 미리 정해뒀기 때문에 새는 돈 걱정이 없다. 가장 적합한 투자가 무엇인지 전문가를 찾아 효율적으로 돈을 관리할 수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
2018.11.12 I 한종완 기자
"탕비실 과자 훔쳤어요"…소심한 乙들의 복수 '소확횡'
  • "탕비실 과자 훔쳤어요"…소심한 乙들의 복수 '소확횡'
  • 인스타그램에서 ‘소확횡’을 검색하면 다양한 소확횡 인증사진을 찾을 수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직장인 정모(26)씨는 출근할 때 스마트폰 공기계 2개를 챙긴다. 사무실에서 공기계를 충전하며 회사 와이파이로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다.정씨는 “집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해놓고 노래를 틀 수도 있지만 회사 전기와 와이파이를 쓰려고 공기계를 가져간다”며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는 만큼 나도 회사에서 뭔가를 가져가겠다는 일종의 반항인 셈”이라고 말했다. 탕비실에서 과자나 음료 챙기기, 회사에서 개인자료 프린트하기, 본인 소유의 전자제품 회사에서 충전하기 등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다.최근에는 이를 뜻하는 신조어도 생겼다. ‘소소하고 확실한 횡령’이라는 뜻의 ‘소확횡’이다. 유행어인 소확행(小確幸·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변형한 말이다. 소확횡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표현은 거창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황당한 것들이 많다. 퇴근하기 직전에 탕비실에서 과자를 가져다가 친구들에게 나눠주거나 꼭 필요하지 않아도 사무용품을 신청하는 식이다.심지어는 출근한 후에 화장실을 들르는 것이 자신의 소확횡이라는 직장인도 있다. “근무시간에 화장실에 있으면 돈 버는 기분”이라는 게 그 이유다.직장인이 아닌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서도 일하는 카페에서 빨대나 종이컵을 챙겨왔다는 소확횡 경험담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직장인들은 “오죽하면 이렇게 스트레스를 풀겠느냐”고 입을 모은다. 직장인 박모(27)씨는 “상사가 과중한 업무를 요구할 때면 ‘부려 먹는다’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며 “힘없는 부하직원이 할 수 있는 소소한 복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직장인 강모(26)씨는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했지만 사회 초년생으로 회사생활에 치이다 보면 그런 소소한 행복을 누릴 시간도 내기가 힘들다”며 “소확횡은 신입사원 버전의 소확행”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들이 장난처럼 벌이는 행동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비난도 나온다. 소소하다고는 하지만 회사 물품을 사적으로 쓴다는 점에서 횡령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4년차 직장인 김모(29)씨는 “과자 집어가는 것 정도야 애교로 보고 넘어갈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쓸 서류를 회사에서 프린트 하는 등 회사 비품이나 물건을 함부로 쓰는 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소규모 기업을 운영하는 이들은 소확횡이 직원들의 말처럼 소소하지만은 않다며 불쾌해한다.경남 창원에서 소규모 IT업체를 운영하는 이모(35)씨는 “직원들 입장에선 어쩌다 한 번일지 몰라도 회사 물품 전반을 관리하는 입장에선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확횡은 회사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개인 차원에서 해소하려는 사회현상 중 하나”라며 “근로자가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제도적 창구가 부족한 한국 사회의 특성도 소확횡 현상에 한몫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8.11.10 I 조해영 기자
탑텐몰서 지오지아·폴햄 등 9개 브랜드 패밀리 세일
  • 탑텐몰서 지오지아·폴햄 등 9개 브랜드 패밀리 세일
  • (사진=신성통상)[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패션기업 신성통상이 자사 공식 온라인 쇼핑몰(탑텐몰)을 통해 패밀리데이를 실시한다.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진행되는 탑텐몰 패밀리데이 행사는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남성복 지오지아, 올젠, 앤드지, 에디션을 비롯해 SPA브랜드 탑텐, 탑텐키즈, 캐주얼 브랜드 폴햄, 폴햄키즈, 프로젝트엠 등 9개 브랜드가 모두 참여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의 시작을 알렸다. 신성통상 전 브랜드의 신상 아이템 11가지를 선정해 11일간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탑텐몰 단독으로 진행되는 1+1 아이템과 초특가 이벤트 등 온라인몰 전용 프로모션도 함께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한 지오지아, 앤드지, 올젠, 에디션 등 신성통상을 대표하는 남성복 브랜드에서는 사회 초년생 및 남성 직장인들을 위해 겨울 코트와 롱패딩, 스웨터류 그리고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슈트를 행사 중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탑텐, 폴햄 등 캐주얼 브랜드 부분에서는 가성비 좋은 롱패딩과 함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데일리 아이템을, 그리고 탑텐 키즈, 폴햄 키즈 에서는 겨울 아우터와 활동적이고 트렌디한 키즈 아이템들을 보다 특별한 가격에 준비했다.신성통상㈜ 관계자는 “탑텐몰 패밀리데이는 기존에 자사 임직원이나 일부 소비자들만을 위한 제한적 행사가 아닌 전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패밀리세일로 진행된다. 지난해 겨울 평창 롱패딩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최근 탑텐 텐텐데이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대한 보답으로 준비한 만큼 전 세대 모두 행복한 소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11.09 I 송주오 기자
“수입차로 바꾸고 싶다면?...지금이 적기!”
  • [ⓔ-Car페]“수입차로 바꾸고 싶다면?...지금이 적기!”
  • <자료=첫차 데이터센터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모바일 중고차 서비스 ‘첫차’가 올해 하반기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가격 하락이 큰 중고차 모델을 발표했다.◇BMW 연쇄화재가 불러온 변화첫차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불거진 BMW 화재 사태는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BMW 브랜드 점유율에 악영향을 끼쳤다. BMW는 벤츠와 함께 수입 중고차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상반기와 달리, 3분기에 진입하면서 화재 발생의 대표적 모델이었던 520d를 중심으로 브랜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중고 5시리즈에 대한 소비 수요는 동급의 중형 세단인 벤츠 E클래스와 아우디 A6로 자연스레 흘러가면서, 차량 시세에도 큰 폭의 변화를 가져왔다.벤츠 E클래스 4세대 모델의 4분기 평균 판매가는 3340만원으로 2분기 대비 평균 5.7% 하락했으며, 아우디 A6 4세대는 4.1% 하락한 3397만원에 중고 시세가 형성돼 있다.현재 첫차에서 거래 중인 3년 미만의 중고 E클래스는 최저가 3200만원대부터 시작하며, 동일 연식의 중고 A6 4세대는 최저 2900만원대 초반부터 구매할 수 있다.브랜드별 거래량 역시 눈에 띄게 달라져 상위 30개 인기 브랜드 중 거래량 5위의 BMW는 3단계 하락한 8위로 무너졌고, 9위권에 있었던 벤츠가 5위로 껑충 뛰면서 수입차 브랜드 1위가 바뀌었다.국민적 공분을 산 화재 사태 이후, BMW 5시리즈의 평균 판매가는 되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들어 국토부의 안전진단 미진행 차량에 대한 운행중지 결정과 진단 연기 등으로 인한 리콜 장기화 조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이에 BMW 차주들의 불안감 고조로 2016년식 이상의 신차급 매물 중심으로 때 이른 중고차 시장 유입에 가세하면서 3분기 시세는 평균 3175만원에서 3325만원으로 4.7%가량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있다.◇아반떼AD, 신차 출시로 중고가격 낮아져생애 첫차 구매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아반떼AD는 신차·중고차 시장을 통틀어 공급물량과 구매 수요 모두 높아 연식에 따른 감가상각이 크지 않은 모델이다.하지만 무소불위의 베스트셀러도 신모델 출시에 따른 가격 급락을 겪고 있다.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더 뉴 아반떼’는 판매 시작 3주 만에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준중형 세단의 부흥을 꾀하고 있다.이에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물이 유통되고 있는 이전 모델 아반떼AD는 전분기 대비 2.8% 하락한 평균 1400만원의 저렴한 가격대가 형성되며 가격적인 메리트가 커졌다. 라이벌 격인 기아 K3 역시 10월 초 2019년형 K3와 터보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K3 GT가 새로 출시되며, 4분기에는 국산 준중형 세단들의 중고차 시세가 한 풀 더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1000만원 미만의 예산에선 ‘경차가 답’몇 해 전부터 ‘소형SUV’, ‘친환경 차’ 돌풍으로 시장 점유율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경차 시장. 신차 출시 가격 역시 어느덧 1000만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경차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가격 경쟁력까지 잃은 상황으로 전개되며,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경차는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1~3년 미만의 신차급 경차는 최소 600만~900만원 대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고, 취등록세·보험료 등을 합산해도 1000만원 내에서 장만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경차 3인방 ‘모닝, 레이, 스파크’ 중 가장 중고시세 하락이 두드러진 ‘올 뉴 모닝’의 경우 2분기 대비 현재 10% 넘게 평균 시세가 하락하며, 대학생, 사회 초년생, 세컨드카 수요층의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중고차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첫차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올여름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BMW 화재사태에 따라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차량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나 정보를 구하는 활동들이 커졌다”면서 “차량의 안정성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차량 구매 시 이전의 사고이력이나 리콜 정보 등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018.11.03 I 노재웅 기자
토지보상금 2.7조 몰려온다..일산·김포 땅값 상승 기름 붓나
  • 토지보상금 2.7조 몰려온다..일산·김포 땅값 상승 기름 붓나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말부터 경기도 고양시와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 토지보상금이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전망이다. 토지보상금은 보통 인근 토지시장 쪽으로 다시 유입되는데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보상금이 꾸준히 풀려 김포와 일산, 파주 일대 땅값이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보상지역 바로 인근에서는 개발 호재에 더해 보상금 유입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이미 땅값이 크게 오른 상태다. ◇일산대교 남북에서 내년까지 최소 2.7조원 풀려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달 고양시 장항지구 내 토지 가격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협의보상에 나선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과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 156만2156㎡에 조성될 장항지구에는 오는 2021년까지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을 위한 행복주택 5500가구를 포함해 총 1만2340가구의 공동주택과 230가구의 단독주택이 들어선다. 장항지구 개발을 위한 토지보상에만 1조73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보상비 지급에는 보통 3~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 1분기까지 보상금이 대거 풀릴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일산테크노밸리(79만 5706㎡)와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70만 2030㎡)에서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 가량의 토지 보상이 풀리기 시작한다. 비슷한 시기에 한강 넘어 김포시 사우동 일대에서도 ㈜풍무역세권개발이 시행하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약 7000억원 규모의 토지 보상이 이뤄진다.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한강을 사이에 두고 2조7000억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셈이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연속적으로 풀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들 지역에서 풀린 보상금의 향배에 따라 인근 토지는 물론이고 주택시장까지 들썩일 가능성이 커졌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농사 짓던 땅이 수용되면 또다른 농사 지을 땅을 찾는 농지 대토(代土)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토지보상금으로 풀린 자금은 상당수 다시 주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다”며 “사업지마다 특성이 다르지만 토지 보상을 받게 되면 통상 30% 정도는 대토 자금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토부가 12월에 발표할 수도권 3기 신도시에 일산 JSD지구까지 포함될 경우 이 일대에서 풀리는 보상금 규모는 더 늘어난다. JSD지구는 과거 신한류 국제문화도시 조성을 추진했던 곳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택지지구 규모만 파주 운정신도시 아래부터 일산신도시 남단으로 한강을 따라 장항동까지 2800만㎡에 달한다. 서울과 인접해 있어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풀린 돈 또 부동산으로… 고양·김포·파주 땅값 들썩이미 여러 개발사업으로 수도권 서부지역 땅값이 오른 가운데 토지 수용으로 받은 보상금이 다시 인근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 주변 땅값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노무현 정부에서도 수도권 2기 신도시나 혁신도시, 세종시 건설을 위한 토지보상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땅값 상승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며 “주로 인근 지역의 토지나 상가, 아파트로 재유입되는데 서부권 토지보상금이 대거 풀리면 고양시와 김포·파주시, 나아가 서울 강서구 일대가 들썩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양 장항지구와 일산 테크노밸리, 방송문화영상단지 택지가 있는 고양시 대화동에서는 지난달 농림지역 답(논) 두 필지가 각각 3.3㎡당 100만원과 128만원에 팔렸다. 올해 초 같은 조건의 토지가 3.3㎡당 60만~70만원대에 거래된 것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고양시 장항동 계획관리지역의 밭 역시 지난 5월 3.3㎡당 386만원에 팔려 1년 전 같은 용도의 밭 거래가(3.3㎡당 281만원에 매매)보다 38% 가량 올랐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3.3㎡당 60만원 정도 하던 절대농지가 지금은 100만원 이상은 줘야 한다”며 “풀리는 토지보상금 수혜 뿐 아니라 이쪽에 워낙 개발 호재가 많아 땅값 추가 상승 기대감에 장항동이나 인근 법곳동과 덕이동 토지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포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 김포시 사우동 생산녹지지역 전(밭) 1000㎡이 5억8500만원에 팔렸다. 거래가격이 3.3㎡당 193만원으로 작년 12월 같은 용도지역의 밭이 3.3㎡당 1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두배 가량 올랐다. 사우동 S공인 관계자는 “역세권 인근으로는 토지 매물이 아예 없어서 부르는 게 값”이라며 “2년 전에는 역세권 아닌 곳의 토지 시세가 3.3㎡당 110만원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300만원에도 매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과거에는 토지보상금을 다시 농사 지을 땅을 사는 데 주로 썼다면 최근에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땅주인들이 주로 고령자라 임대수익을 위한 수익형 부동산이나 자녀 증여를 목적으로 주택을 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2018.11.02 I 권소현 기자
DSR 본격 시행…예금담보대출 첫 포함, 고객 문의 빗발
  • DSR 본격 시행…예금담보대출 첫 포함, 고객 문의 빗발
  •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및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강화 시행 첫날인 3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의 모습.[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내 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데도 제한을 받느냐, 사유재산권 침해가 아니냐…”갚을 능력만큼 돈을 빌려주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처음 시행된 31일 은행 대출창구는 전반적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했지만 종전보다 대출 절차가 복잡해지고 심사도 깐깐해지면서 일부 고객들은 창구직원에게 항의하거나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특히 대출 만기가 다가왔거나 소득 증빙이 어려운 고객을 중심으로 대출 연장이나 증액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문의가 많았다는 게 은행권의 전언이다. 일부 창구에서는 대출 가능금액이나 한도 증액 등을 놓고 고객과 창구직원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국내에서 영업하는 모든 은행은 이날부터 대출 신청자의 DSR이 70%를 초과하는 경우 ‘위험 대출’로 분류해 대출 심사를 강화한다. DSR은 대출자의 소득 대비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 상환액의 비율이다. 연소득 3000만원인 사람이 1·2금융권을 합쳐 대출 원리금으로 매년 2100만원을 갚는다면 DSR은 70%다. 시중은행은 고DSR 대출이 신규대출의 15%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이렇게되면서 소득 증빙이 어려운 은퇴자나 사회초년생은 신규대출이나 추가대출이 제한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DSR에 예금담보대출이 처음 포함되면서 이를 해지해야 하는지 묻거나, 대출 가능 한도를 확인하는 사례도 많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찾아 소득 증빙자료를 제출하고 DSR을 산출해야 하는데 사회초년생이나 은퇴자들의 경우 소득을 증명하기 어렵고 증빙서류를 직접 제출해야 해 번거로워진데다 중도해지 해야하는 사례도 있어 불편해졌다는 항의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은행들은 아직 시행 첫 날인만큼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혼선을 최소화하려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만기가 다가온 고객을 중심으로 DSR 강화 내용을 안내하고 일부에게는 자금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설명하느라 일선 직원들은 종일 바빴다”고 했다.
2018.10.31 I 김범준 기자
부진한 경차 시장..기름값 2000원 넘으면 수요 살아날까
  • 부진한 경차 시장..기름값 2000원 넘으면 수요 살아날까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제갈원 기자= 올해 경차 시장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경차 판매의 큰 축을 담당하는 기아 &lsquo;모닝&rsquo;은 지난 1~9월 누적판매량이 4만3,782대로 전년 같은 기간 5만3,588대 대비 18% 가량 감소했다. 경차의 양강 체제를 형성하는 쉐보레 &lsquo;더 뉴 스파크&rsquo; 역시 한국지엠 사태 영향으로 부진을 겪긴 마찬가지다. 지난 7월 부분변경 출시에도 1~9월 누적 판매량(26,920대)이 전년 같은 기간(3만5,592대) 대비 25% 정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기아 &lsquo;더 뉴 레이&rsquo;는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힘입어 소폭 판매량이 상승했지만 점점 위축되는 경차 시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경차는 1983년 정부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lsquo;국민차 보급 계획&rsquo;에 따라 시장에 등장했다. 적은 유지비와 뛰어난 연비로 패밀리카 및 영업용으로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회 초년생과 컴팩트카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물려 꾸준한 수요를 이어왔다. 그런 경차가 올해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현재 경차 혜택은 취득세와 공채 의무구입 면제, 종합보험료 1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공영주차장 50% 할인이 주 내용이다. 2004년 개정된 이후 변화가 없지만 압도적인 혜택이 아닐 수 없다. 또 개인 구입자의 경우 연간 12만원의 유류세 환급을 해준다. 유류비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lsquo;경차 전용 카드&rsquo;를 발급하는 카드사도 있다. 서울시 차량 요일제에 가입할 필요도 없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경차시장이 위축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덩치 크고 가격이 비싼 수입차 시장이 확대하면서 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나쁜 선입견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낮은 성능의 파워트레인 한계로 연비를 위해 무조건 가볍게 만들 수 밖에 없었던 1990년대 경차는 안전에 매우 취약했다. &lsquo;사고 시 기본 중상&rsquo;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 것도 이때다. 최근 나온 경차는 높은 안전기준을 충족하면서 경차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소폭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경차는 &lsquo;안전하지 않다&rsquo;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제한된 크기로 인한 물리적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경차 보급의 명분이었던 &#39;에너지 절감&#39;과도 거리가 멀어졌다. 경차의 연비는 요즘 나오는 준중형차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경우도 있다. 현재 판매되는 수 많은 자동차 중에 경차의 연료효율 순위는 10위권 밖이다. 이제는 연비보다는 혜택을 어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다양한 모델 부족도 경차 수요 위축의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경차 선택의 폭은 3가지 모델 뿐이다. 이웃 일본이 50여가지가 넘는 경차 모델을 구비한 것과 현격한 격차가 난다. 엄격한 국내 경차 기준으로 국산 브랜드 이외에 수입차가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는 상황도 문제다. 경차는 대당 판매수익이 낮은 차종에 속한다.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 이익이 많이 나지 않는 차종에 소극적인 개발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2010년 이후 국내 제조사들은 &lsquo;경차의 고급화&rsquo;를 내세우며 차급에 걸맞지 않은 편의장비를 잔뜩 달아 최고 사양의 경우 1600만원대까지 가격을 높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시장의 요구로 높아진 첨단 안전장비도 가격 인상에 일조했다. 소형차를 가뿐히 넘어 준중형 신차와 가격대가 겹쳤고 상위 차종으로 판매가 유도되는 효과를 낳았다. 대표적으로 경차 시장을 갉아 먹은 게 2000만원대 초반의 소형 SUV다.결국 소비자들은 200만~500만원 정도 더 지불하면 더 큰 체급의 소형 SUV와 준중형차 신차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비슷한 가격대의 중고차 역시 근래 차량의 품질과 내구성이 좋아지면서 경차 소비자가 상당 부분 빠져 나갔다. 일례로 연식이 5년이 채 되지 않은 현대 &lsquo;더 뉴 아반떼MD 1.6GDI&rsquo;의 경우 옵션이 꽤 포함된 차량임에도 1,1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렇다면 위축되는 경차시장을 활성화 시킬 대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현재의 경차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크다. 시장을 넓혀 경쟁을 유발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자는 취지다. 실제로 우리나라 경차 급에 해당하는 유럽 &lsquo;A세그먼트&rsquo; 차량의 경우 국내 경차 규격을 초과해 수입을 하더라도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피아트 친퀘첸토(500)의 경우 배기량과 너비를 살짝 초과해 소형차로 분류된다. 르노 트윙고와 폴크스바겐 업 역시 너비가 커 경차로 인정받지 못한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업 수입을 고려했지만 경차규격 완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현재 포기한 상태다.과거에도 초기 경차 규격(길이 3,500mm, 너비 1,500mm, 높이 2,000mm, 배기량 800cc 미만)이 2008년 한차례 기준완화(길이 3,600mm, 너비 1,600mm, 높이 2,000mm, 배기량 1000cc 미만)가 이루어지면서 경차의 상품성이 상당히 개선됐다. 이는 판매량 호조로 이어진 바가 있다.또 아웃도어,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로 박스카 형태의 기아차 레이가 판매량이 비교적 호조인 것을 감안하면. SUV, MPV 등 다양한 형태의 경차가 나와야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다. 크로스오버 박스카 허슬러로 재미를 본 스즈키는 내친 김에 경형 SUV 짐니를 출시했다. 국내외 SUV 매니아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한국GM 다마스와 라보가 오는 2020년을 끝으로 단종된다. 이 차의 주요 고객인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경상용차 개발도 필요한 셈이다.
2018.10.29 I 오토인 기자
곳곳서 택지개발…대규모 토지보상금 풀린다
  • 곳곳서 택지개발…대규모 토지보상금 풀린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국 곳곳에서 택지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올 연말까지 풀리는 토지보상금이 3조7000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그 금액이 25조원 이상으로 껑충 뛰면서 10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된 곳의 토지 보상이 본격 시작되는데다 땅값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 개발정보업체인 지존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공공주택지구·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산업단지·도시개발사업 등 16개 사업지구에서 모두 3조7307억 원 가량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이들 사업지구의 면적은 850만3928㎡로 여의도보다 넓다. 지난달부터 38만6390㎡ 규모의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가 36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토지 보상을 시작했고 10만㎡가 넘는 ‘화성능동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도 이달 초부터 협의보상에 나섰다.대구에서는 사업이 추진된 지 5년 만에 대구도시공사가 시행하는 111만 6754㎡ 규모의 ‘금호워터폴리스 일반산업단지’가 지난 15일부터 토지보상금 6900억원을 포함해 모두 7500억원에 달하는 편입토지와 지장물에 대해 협의보상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지는 규모만 111만 6754㎡에 달한다. 당초 토지보상금이 5000억 원 규모로 예상됐지만 땅값이 오르면서 감정평가 결과 보상금이 38% 늘었다. 다음달에는 고양 장항공공주택지구(156만 2156㎡)가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협의보상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풀릴 것으로 추산되는 토지보상금은 1조 932억 원이다. 올해 토지보상 사업지구 중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오는 2021년까지 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행복주택 5500가구를 포함해 1만2340가구의 공동주택과 230가구의 단독주택이 들어선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수원 당수공공주택지구(96만 9648㎡)와 의정부 리듬시티㈜가 시행하는 의정부 복합융합단지(59만 300㎡)가 감정평가를 거쳐 12월부터 각각 4279억 원과 1989억 원으로 추산되는 토지보상을 시작한다.이밖에도 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훈풍이 불고 있는 파주에서 파주희망프로젝트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파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49만 1314㎡)가 11월부터, 새만금 개발사업과 연계한 동서간 교통망 구축사업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새만금~전주고속도로가 12월부터 각각 편입 토지 등에 대한 협의보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새만금~전주고속도로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 규모를 1600억 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올해 토지보상금은 총 1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내년 토지보상금은 이 보다 더 늘어난 25조원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지정된 성남 금토지구(58만 3581㎡)와 성남 복정 1·2지구(64만 5812㎡) 등 공공주택지구가 지구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토지 보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는 2009년 34조8554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여기에 지난 정부에서 추진되다가 정권 교체로 중단되었던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과천 주암지구(92만 9080㎡) 등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도 행복주택 등으로 지구계획을 변경하고 토지보상에 들어간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올해에는 산업단지가 토지 보상시장을 주도했지만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서 신규로 지정된 공공주택지구가 대거 토지 보상을 시작해 수도권 지역으로의 토지보상금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토지보상금의 향배에 따라 이른바 부동산의 ‘불의 고리’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서울과 수도권 1기 신도시 사이에 4~5개의 3기 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한데다 이미 발표한 공공주택지구도 추가 지정을 앞두고 있어 이들 사업지구가 토지 보상에 착수하는 향후 2년에서 3년간 토지보상금 규모는 역대 정부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8.10.24 I 권소현 기자
①떼일 염려 없는 주택담보대출 저신용자 홀대
  • [약탈적 가산금리]①떼일 염려 없는 주택담보대출 저신용자 홀대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내 은행이 집을 담보 잡고 돈을 빌려주면서 대출자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를 다르게 부과하는 것이 관행처럼 자리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일반 신용대출과 달리 집이라는 안전한 담보물이 있으므로 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이 사실상 없다. 그런데도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대출 금리를 높게 매겨온 것이다. 21일 이데일리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전체 은행권의 올해 1~8월 가계대출 현황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만기 10년 이상인 원금 또는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평균 금리는 신용등급별로 최대 0.58%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주택담보대출은 금리가 통상 연 4% 미만으로 낮아서 0.5%포인트 차이라도 대출자의 실제 이자 상환 부담은 10% 넘게 격차가 생긴다. 신한·우리은행 등 10개 은행의 월별 금리 내역을 분석해 보니 신용등급이 초우량인 1·2등급 대출자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55%로 가장 낮았다. 이어 3·4등급(3.62%), 5·6등급(3.70%), 7·8등급(3.90%) 순으로 저신용자일수록 대출 금리도 계단식으로 높아졌다. 9·10등급의 대출 금리는 연 4.13%에 달했다. 이처럼 금리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은행이 신용등급별 ‘가산(加算)금리’를 다르게 책정해서다. 대출 금리는 은행이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의 금리 등 자금 조달 비용을 반영한 기준금리(코픽스, 금융채 등)와 인건비·마진·예상 손실 비용 등을 적용한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은행이 저신용자에게 빌려준 돈을 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가산금리를 높여 이자를 더 받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는 평균 2.05~2.13%로 신용등급별로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가산금리는 1·2등급이 1.49%, 9·10등급이 2.0%로 확연히 달랐다. 이 때문에 주로 저신용자에 속하는 저소득층뿐 아니라 카드 사용 등 과거의 금융 이용 내역이 부족해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사회 초년생, 고령층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부담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대와 60대 이상 신용등급 보유자 중 최근 2년 내 카드 사용 이력 및 3년 내 대출 경험이 없는 금융 이력 부족자는 약 679만 명에 달한다. KB국민·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때 신용등급별로 가산금리 차이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신용카드 사용 등 금융 거래 실적이 많은 고신용자일수록 금리 할인을 받다 보니 등급별 가산금리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현재는 대출자의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대출 금리를 깎아주는 ‘우대금리’를 별도로 공시하지 않아 소비자가 이를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다. ‘깜깜이 공시’라는 얘기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택담보대출은 자본 조달 비용과 은행 마진 정도 외에 신용등급별로 별도의 가산금리를 붙일 이유가 없다”며 “현재 가산금리의 구성 자체가 애매하기 때문에 공시를 더 자세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본지가 취재에 착수하자 광주은행은 “지금은 주택대출의 신용등급별 가산금리 차이가 일부 있지만, 앞으로 일정 등급 내에서는 금리를 같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전해왔다.
2018.10.22 I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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