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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 쿡리스시스템으로 주점창업시장 평정
  •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 쿡리스시스템으로 주점창업시장 평정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퓨전주점창업이나 오뎅바창업, 선술집창업 등 구이창업 및 가맹점 개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퓨전요리체인점은 고객 인기만큼이나 업체 들의 경쟁도 치열해 차별화와 특성화를 갖추지 못한 업체는 소비자뿐 아니라 창업자에게 철저히 외면을 받고 있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대표 이신천)'는 차별화되고 특성화 된 메뉴와 인테리어, 원팩시스템과 첨단 물류 인프라 등 월등한 가맹시스템을 바탕으로 퓨전주점프랜차이즈 업계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뎅사께는 웰빙문화와 가치소비라는 사회적 트렌드에 걸맞은 최적의 외식창업아이템이라는 점과 연내 280개 가맹점 돌파는 물론 중국 베이징을 기점으로 한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준비하는 등 가파른 사세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펀엔조이오뎅사께(www.odengok.co.kr)는 포장마차 등에서 파는 기계식 어묵과 달리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수제 어묵 전문기술을 지닌 장인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아 직접 특제어묵을 만든다. 또, 해물닭떡찜, 스끼야끼, 핫포크피에스타, 버섯전가복철판, 치즈크림비프&양송이 등 독자적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샐러드와 탕, 튀김 등 일식 안주뿐 아니라 한식, 중식을 망라한 60여 가지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다양한 꼬치 안주는 꼬치 구이 체인점을 방불케 한다. 이외에도 편안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매장 인테리어 속에서 생맥주는 물론 준마이다이긴조, 혼죠조야마 다니시키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10여 가지 이상의 사케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특히 쿡리스(cookless)시스템으로 주방을 간소화해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수익성은 크게 높이면서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일본선술집 오뎅사께의 쿡리스시스템는 모든 요리를 본사 공장에서 조리 과정을 마친 후 진공 포장해 '원팩' 형태로 각 가맹점에 공급하는 것. 가맹점은 포장을 뜯고 제품을 가열하거나 해동하는 등의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쳐 손님에게 내기만 하면 돼, 주방 최소화에 따른 점포 공간 효율성이 높다. 따라서 선술집창업비용은 생계형 창업자들을 겨냥한 소점포 창업아이템으로 또, '저비용 고효율 창업'으로 손색없어 외식창업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서울 영등포동에서 오뎅사케를 운영하고 있는 한기석(39)씨는 쿡리스시스템을 통해 인건비를 최소화 함으로써 현재 82.5㎡(25평) 점포에서 월 평균 3000만원 매출에 1000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 이외에도 경기도 일산 풍동점을 운영하는 손미나(49)씨는 46.2㎡(14평) 점포에서 월평균 2200만원 매출에 800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는 등 프랜차이즈술집 오뎅사께 가맹점들은 불황 속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퓨전음식체인점 '펀앤조이오뎅사께'의 창업비용은 66.116m² (20평) 기준으로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을 포함 4,980만원 수준이다. (창업 문의; 02-525-4949)
2008.10.01 I 강동완 기자
(창업기획) 면사랑 <7> 면요리 프랜차이즈의 가능성
  • (창업기획) 면사랑 <7> 면요리 프랜차이즈의 가능성
  • [이데일리 EFN 송우영 객원기자] 최근 프랜차이즈 면요리 전문점을 보면 공통된 특징이 보인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면을 한국식 입맛에 맞게 변형시켜 퓨전화하거나 그대로 내서 한 공간에서 각각 특색 있는 면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또한 카페 문화를 접목하여 커피나 음료의 비중을 높였다. 질 좋은 커피는 물론이고 생과일 등의 천연재료를 사용한 음료가 많다. 디저트나 사이드 메뉴가 될 수 있는 케이크와 와플, 빵 등의 베이커리도 접목했다. 면과 어울리는 쌀을 활용한 메뉴도 면요리와 비슷한 비중으로 준비하고 있다. 면요리 특성상 포장판매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국물이 있는 면요리 경우 쫄깃한 식감을 쉽게 잃을 수 있고 잘 퍼져 맛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로 사이드 메뉴와 쌀요리의 포장 판매가 높으며 면요리 중에서는 볶음면 종류가 포장 판매나 배달가능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 문화의 접목은 메뉴뿐만 아니라 식생활 패턴을 받아들이기에도 용이하다. ‘나홀로’ 식사를 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현대인들은 타인과 식사를 즐기는 만큼 혼자만의 식사시간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그런 고객들의 니즈를 누들바(noodle bar)나 누들카페(noodle cafe) 개념을 제시하고 있는 이 같은 곳에서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그 외에 전체적인 외식 트렌드이기도 한 웰빙 콘셉트에 맞게 유기농 등의 친환경 식자재를 활용하고 있는 곳도 대다수다. 오픈키친으로 꾸며 고객신뢰도 역시 높이고 있다. ◇ 오리엔탈 공간서 즐기는 세계 퓨전 면요리 '호면당' 면이 주는 다소 가벼운 느낌을 단아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반영했다. 한국, 이태리,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세계 퓨전 면요리를 자연과 어우러진 동양적이고도 현대적인 감각이 녹아나는 공간에서 맛볼 수 있다. 중소기업 창업투자 회사인 (주)리앤코인베스트 이정학 회장이 외식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보고 미국, 일본, 홍콩 등의 외식시장을 직접 경험한 후 건강과 다이어트를 강조한 음식문화 코드가 대세일 것이라 예측하여 기획해 만든 외식 비즈니스다. 타깃층도 불특정다수가 아닌 맛과 질을 동시에 추구하는 층을 중심으로 하여 그들의 기호에 맞는 음식을 개발하고 있다. 매장마다 주방시설과 면적, 인원에 따른 메뉴 종류와 개수가 달라진다. 청담 본점을 기준으로 면요리는 20여가지, 샐러드와 애피타이저 13가지, 라이스와 롤 13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청담점에는 호면당 베이커리가 있어 직접 구운 유기농 빵과 케이크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와인과 사케 등 주류와 커피, 생과일주스, 아이스크림 등의 메뉴도 객단가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한다. 한 장소에서 식사와 술,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해 둔 것이다. 면요리는 포장판매하지 않으며 롤과 라이스 메뉴만 3~4인용씩 바스켓에 담아 제공하는 배달 서비스를 한다. 호면당의 평균 객단가는 2만5000원, 현재 직영점 4곳과 가맹점 4곳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2)528-4410 ◇ 세계 각국 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카페 '누들앤코' 최근 (주)CJ푸드빌에서는 '시젠'에 이은 누들전문점 '누들앤코 Noodle&co'를 론칭했다. 특정 나라 면 요리가 아닌 ‘누들’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나라 누들메뉴를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 중앙에 긴 테이블을 놓아 20여명이 함께 식사할 수도 있고 오픈 바에 앉아 혼자 와서 식사를 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면 요리를 선호하는 추세다. 앞으로 해외진출도 가능한 콘셉트이며 특히 젊은 층이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어 주메뉴로 잡고 '누들앤코'를 론칭했다” 라고 말한다. 면은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블랙앤 화이트의 시크한 카페 분위기로 감각적인 20~30대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 이곳을 찾는 고객은 40~50대까지 다양하다. 11가지 면요리와 그 외 볶음밥, 바질 아이스티 라임에이드 등 독특한 음료, 그리고 와플까지 마련해 카페의 분위기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면요리 가격대는 1만원 전후로 평균 객단가는 1만1000원. 다른 국수전문점과 달리 저녁 늦게까지 고객 방문이 이어지고 평균 3~5회전 한다. 육수도 주방에서 직접 만들고 게살이나 관자 등 차별화된 식재를 사용해 고급스런 면요리 이미지를 강화했다. 사이드 메뉴와 볶음누들, 볶음밥 등이 포장판매되는데 전체 매출의 약 3%를 차지한다. 문의 (02)546-6362 ◇ 풀무원의 오리엔탈 면 요리 전문점 '엔즐' 풀무원의 계열사 (주)ECMD의 '엔즐 N-Zle'. 풀무원에서 제조되고 있는 면을 주로 활용한 오리엔탈 면요리 전문점이다. 한국, 중국, 태국, 몽고, 인도, 일본 등 볶음면이 주 메뉴. 인테리어 콘셉트도 오리엔탈 분위기로 꾸몄다. 면요리 중에서는 해산물야키소바볶음면과 중국식볶음짬뽕이 가장 잘 나간다. 매년 1회 신메뉴를 출시하고 여름과 겨울에 계절메뉴를 적용하고 있다. 많은 면 전문점이 있지만 주식 개념이 아니라서 운영에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본다. 풀무원 유통제품을 생산하기 전에 '엔즐'을 통해 고유의 맛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거치기도 한다. 소스 역시 메뉴개발팀에서 직접 개발한 모든 매장의 주방을 오픈키친으로 설치해 고객에게 신뢰감과 재미를 더해준다. '엔즐'은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호기심 많은 20~30대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2002년 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몰에 1호점을 낸 이후 현재는 롯데백화점 내 숍인숍 형태로 소공점, 노원점이 있고 가맹점으로 일산 라페스타점이 있다. 상권 특성상 저녁 회전율이 런치에 비해 6:4로 높은 편이다. 평균 객단가는 7500~8000원, 객단가를 높이는 방법으로 사이드 메뉴나 유기농 음료 등의 권유, 판매를 유도한다. 사이드메뉴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선. 음료와 주류는 3%를 차지한다. 샐러드와 딤섬, 타코야키 등의 사이드 메뉴 가운데 딤섬세트와 풀무원에서 나오는 포자 찜만두가 특히 인기 있다. 면요리의 포장판매는 30분 내에 먹을 수 없다면 권하지 않는다. 문의 (02)3400-7500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관련기사 ◀☞(창업기획) 면사랑 <6> 우리면식에 토착화한 메밀국수☞(창업기획_면사랑) <5> 추천할만한 면 요리 BEST☞(창업기획_면사랑) <4> 우리지역 국수 이맛이 최고☞(창업기획_면사랑) <3> 지역마다 ‘색’ 다른 면 요리☞(창업기획_면사랑) <2> 역발상, 국수의 무한변신☞(창업기획_면사랑) <1> 고객입맛 사로잡는 면(緬) 요리의 비밀
2008.09.29 I 객원 기자
"푸짐한 명절음식에는 전통주 딱이죠"
  • "푸짐한 명절음식에는 전통주 딱이죠"
  • [노컷뉴스 제공]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함께 전통주로 정겹게 회포를 풀어보자. 전통주는 명절 음식인 한식과 가장 잘 어울려 안주를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다. 다양한 전통주를 구비한 불고기 전문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의 유명곤 조리이사는 "잡채, 불고기, 나물, 생선구이 등의 전통한식요리와 전통주가 만난다면 보다 풍성한 추석 상차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불고기브라더스' 목동점의 전통주 소믈리에 전효진 매니저는 가족이 부담없이 즐길만한 전통주로 '화랑'을 비롯한 5가지 전통주를 추천했다. 그는 "소주보다 부드럽고 와인보다 부담이 적으며 사케보다 맛과 향이 좋은 다양한 전통주가 있다"며 "화랑, 설화, 경주법주 등의 전통주는 특별히 와인잔에 담아 마시면 그 맛과 풍미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올 추석 가족들과 함께 마시기 좋은 전통주 5선. ◈ 화랑(순미발효주, 13도)= 2007년 국세청 주관 전통주 품평대회에서 대한민국 명품주로 선정된 약주다. 양질의 국산 찹쌀을 100% 원료로 오랜 정성을 들여 빚어낸 최고급 전통 발효주. 맑고 깨끗한 향을 가지고 있고 은은하면서도 감칠맛과 쌉쌀한 뒷맛이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육류구이요리에 잘 어울린다. 원산지 경주. ◈ 설화(순미대음양주, 14도)= 보통 청주는 일반미를 30% 도정하는데 설화는 52% 도정을 한다. 쌀의 겉면에 많이 함유된 단백질과 지방을 제거하고 순수한 전분만을 사용한 술로써 일본청주의 대음양주(50%이상 도정한 쌀로 빚은 술)와 견줄 만하다. 소주처럼 색은 투명하고 향은 장미향, 달콤한 향이 나며 목넘김이 부드럽다. 한번 빚는 양이 한정돼 있어 더욱 가치가 있다. 원산지 전북 군산. ◈ 문배주(증류주, 23도)= 문배주는 고려시대에 왕실에 진상되었던 명주다. 인간문화재 이기춘 명인에 의해 전래의 제조비법에 따라 재현되어지고 있다. 일체의 첨가물 없이 오직 물과 누룩, 조와 수수로만 빚어진 순곡 증류주로 알코올함량이 40%나 되지만 부드럽고 많이 마셔도 숙취가 없다. 또한 영구보존이 가능하며 오래될수록 술맛이 더욱 좋아진다. 농림부주관 2007 전통주 품평회 금상 수상. 원산지 경기도 김포. ◈ 화요25(증류주, 25도)= 화(火)는 불을, 요(堯)는 중국의 요임금을 지칭하는 말로 '불로써 다스린 존귀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증류식 소주의 제조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것이 증류 공정인데, 불을 다스리는 기술에 의해 맛과 향이 좌우된다. 감압증류방식을 채택해 종래 전통주의 단점인 단맛과 쓴맛을 제거했다. 문배주에 비해 향은 부드럽지만 입안에선 다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맛을 지녔다. 원산지 경기도 여주. ◈ 황진이(약주, 13도)= 쌀과 누룩을 더해 발효한 술에 지리산 오미지와 산수유를 넣어 빚은 술. 여성들이 특히 선호한다. 술 품평가 허시명씨는 "향기는 엷게 과일향이 퍼지는데 물에 우린 오미자의 가벼운 향도 뒤따른다"며 "한 모금 술을 머금고 혀를 굴려 보니 단맛이 강한듯한데 신맛이 끝까지 따라오고 곡물 맛이 고소하다"고 맛을 평했다. 농림부주관 2007 전통주품평회 대상 수상, 국세청주관 2007 전통주품평회 금상 수상. ▶ 관련기사 ◀☞추석에 가족이 볼만한 공연, 20-50% 할인☞"잔디 위에 눕거나 잠자지 마세요"☞한가위, 무대가 실하네 실해(VOD)
(New주점) 30대를 타깃으로 한 ‘디톡스’ 개념의 창작요리주점
  • (New주점) 30대를 타깃으로 한 ‘디톡스’ 개념의 창작요리주점
  • [이데일리 EFN 공동취재반]&nbsp;&nbsp;&nbsp; '토오미'가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 7월 1일부터 가맹사업에 들어가는 '토오미'는 (주)레비스인터내셔날이 기린비어페스타와 레비스에 이어 지난해 3월 메뉴구성에 ‘디톡스’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다.&nbsp;&nbsp;식자재비 인상분까지 반영된 새로운 메뉴판도 7월 1일 함께 선보인다. 웰빙이라는 트렌드를 디톡스(detox) 개념으로 구체화한 '토오미'는 30대 중반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고급창작요리전문주점이다. &nbsp;두부와 천연조미료, 천일염, 마늘, 양파 등 100% 국산 식자재 외에도 돼지고기, 모시조개, 부추, 올리브유, 파, 생강, 다시마, 고구마, 우엉, 콩 등 체내 노폐물이나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디톡스 식자재로 맛있고 건강한 메뉴를 만들어낸다. &nbsp;화학조미료와 가공된 반조리제품, 경화유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이자카야를 포함한 선술집이 가 20대 초·중반을 타깃으로 한다면 '토오미'는 메인타깃을 30대 중반, 정확히 ‘31살’로 잡았다. 그리고 고급 식자재를 사용하여 업그레이드된, 획기적인 메뉴를 기존 주류전문점에 비하여 2000~3000원 높은 가격에 선보였다. &nbsp;첫 달에는 강남역 입구에 있다는 위치상 메인 타깃보다 젊은 고객들의 방문율이 높았고 그들의 가격 저항이 있었다. 그러나 차츰 메인 타깃으로 했던 30대 남성을 포함한, 20대 후반~30대 후반의 구매력이 있는 남·여가 주 고객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 가격저항은 거의 없다. ◇ 안테나숍을 통한 빠른 피드백 서울 강남역 6번 출구 앞의 '토오미' 본점은 안테나숍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토오미'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빠른 피드백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nbsp;&nbsp;론칭에 앞서 6개월의 준비기간이 있었고 실제 운영을 하면서 느낀 고객반응에 대해 민감하고 세심하게 반응하고 있다. &nbsp;오픈 후 몇 달간 내방 고객들의 취향을 관찰한 결과 해산물쪽 메뉴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본사는 과감히 다른 식재를 사용한 메뉴를 최소화했다. 오픈한지 8개월만인 11월 1일에 해산물 등의 시푸드 메뉴를 강화한 새로운 메뉴판을 공개했다. &nbsp;그 결과 매출은 2배가 되었고 조리사는 1명이 줄었다. 본사 피드백만큼 고객 반응도 빨랐다. 새해 첫 날 TV에서 본 마술쇼를 보던 고범석 대표는 2월 내내 마술사들을 만났다. &nbsp;‘마술이 '토오미'에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을 떠올랐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토오미'에 대해 알려주고 마술사들은 그에게 마술에 대한 이야기 했다. &nbsp;홀서버들이 고객 앞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과 메뉴 자체가 가질 수 있는 마술적 요소를 찾아냈고 지난 3월 1일에 펀적인 요서가 가미된 신메뉴를 선보였다. &nbsp;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하여 메뉴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구름위의 사시미’, 처음에는 고객 테이블에 서빙한 사케 1잔을 홀서버들이 마술도구를 활용해 4종류의 사케가 담긴 잔들로 바꾸는 ‘사케 샘플러’, 심지가 타 들어가 작은 폭죽폭발의 느낌을 주는 ‘무쉘에스카르고’가 그것이다. ◇ 맛과 멋을 추구하는 다섯가지 콘셉트 현재 '토오미'는 선(鮮), 해(海), 두(豆), 육(肉), 미(味) 다섯가지 콘셉트 메뉴로 매년 1회 이상 신메뉴를 개발·제공하고 있다. &nbsp;세련된 감각을 잃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는 쉽게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토오미'가 추구하는 맛과 멋, 즉 좋은 식자재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멋스러운 공간에서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신조가 배어있다. 15개월 동안 '토오미'를 실제 운영한 경험에 일본 본사와 파트너십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린비어페스타, 2002년 론칭하여 2006년 앞서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레비스 등 8년간 주류전문점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노하우가 더해졌다. 교육, 서비스, 운영 등 전체적인 시스템 노하우가 2007년 3월 시작으로 15개월 동안 운영해온 경험에 이번 '토오미' 가맹사업에 집약됐다. &nbsp;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가맹점주 교육과 조리 교육, 홀 교육, 슈퍼바이저 교육을 위한 매뉴얼이다. 단순한 운영방법이나 매뉴얼 전달을 넘어서 철저한 교육만이 본사가 지향하는 '토오미'의 맛과 멋을 고객에게 전달·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nbsp;가맹점이 되면 조리부분과 홀부분, 점포 운영부분의 서면, 동영상 매뉴얼을 지원받게 되는데 지면(紙面) 매뉴얼과 동영상 매뉴얼을 함께 마련했다. &nbsp;점포운영매뉴얼, 점장 매뉴얼, 신입사원 교육 매뉴얼 등 3개로 나뉘어있는 점포운영부문 중 점포운영매뉴얼만 보더라도 홀과 주방을 출근부터 퇴근까지 작업의 흐름을 시간대 별로 사진과 동영상, 일러스트 등을 활용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 투명한 가맹사업을 위한 상세 매뉴얼 '토오미'의 가맹비는 1500만원이다. 다른 프랜차이즈가 가맹비를 500만원~1000만원 받는 것에 비해 비싸다 느낄 수 있지만 ‘받을 것은 받고 다른 것은 투명하게 가겠다’라는 것이 고범석 대표 고집이다. 본사 교육기간은 조리교육과 홀교육이 각각 10일씩이다. 매뉴얼만 뿐만 아니라 가맹점을 운영하기 위한 전체적인 시스템을 배우게 된다. &nbsp;예를 들면 조리 교육을 위해 조리시스템교육과 조리매뉴얼교육을, 홀 교육을 위해서는 홀 주문 시스템 교육과 서비스 교육을 동시에 받게 되는 것이다. &nbsp;주방 직원이 조리를 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나아가서 전체 주방 유지·운영 시스템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주)레비스인터내셔날 본사의 생각이다. 어떤 매뉴얼보다 먼저 배워야하는 것이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토오미'만의 특제 소스는 본사 기술로 직접 개발한 것을 제공하나 전체 메뉴 레시피와 조리법은 모두 공개한다. &nbsp;반가공제품을 데워서 내는 것이 아닌, 본사에서 개발한 창작요리를 직접 주방에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여느 주류전문점 프랜차이즈의 메뉴에 비해 까다로울 수 있다. &nbsp;그러나 서면으로 된 레시피와 동영상으로 만든 조리시연, 그리고 본점에서의 교육을 모두 진행하고 있으며 슈퍼바이저 검사를 1년에 4회로 최소화한 반면 그 강도를 높여 철저하게 체크함으로써 본점만큼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고객은 멋진 곳에서 맛있는 것을 먹을 권리가 있다. ‘맛’에는 좋은 식자재를 사용하는 것도 포함한다. 좋은 외식업소가 되기 위해서는 ‘맛’과 ‘좋은 분위기’, ‘좋은 상권’ 이 세 가지가 잘 조합되어야한다”라는 것이 고 대표가 외식업을 하면서 내린 결론이다. ◇ 브랜드경쟁력 : &nbsp;웰빙이라는 막연한 개념을 ‘디톡스’라는 구체적인 콘셉트로 활용한 창작요리전문주점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외식업 8년간 운영 노하우에서 비롯한 지면과 동영상으로 된 매뉴얼과 본사와 본점에서 이뤄지는 시스템 위주 교육역시 가맹점 경쟁력이 된다. 가맹문의 02-3477-2003, &nbsp;www.to5mi.com&nbsp;[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임명숙, 김준성, 송우영 EFN 객원기자 ] &nbsp;▶ 관련기사 ◀☞올 여름 고급요리주류 & 맥주전문점 뜨겁게 달군다!
2008.08.05 I 객원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정부, 독도 유인화 추진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내일(21일)자 주요 경제신문 기사 제목들이다. ◇ 매일경제신문 ▲1면 -한국경제 위기의 시계는 어디쯤? -툭하면 오보내는 기상청 -독도에 해양기지·호텔 만든다 -전세계 건설사 리비아서 수주전 ▲트렌드 -국제유가 128달러로↓..단기적 추가하락 우세 -갈데까지 간 포털..조폭집단 -예상밖 실적호조 美 증시 반등 ▲종합 -월가 "美 경기 바닥쳐야 셀코리아 스톱" -홍콩 "지금은 한국보다 좋은 곳 많다" ▲경제 -국제유가 급락했는데...주유소 요지부동 이유있었네 -공정위의 부적절한 처신 -정정길 실장 "에너지절감 마른 수건도 짜야" -일자리 2개중 1개..경기둔화로 사라져 ▲국제 -NYT "美 집값 10~15% 추가하락" -이란核 2주후 추가협상키로 -中, 무역·투자 위장 핫머니 단속 -美 벤처캐피털 재생에너지로 몰린다 -캐나다 광우병 집단소송..정부·사료회사 궁지에 ▲금융·재테크 -대출이자 갚으려 예금도 깬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펀드 가장 잘파는 은행될 것" -주택대출 부실 급증 가능성 -보험료 납입 중지 가능 변액보험 ▲기업과 증권 -철근값은 치솟고 재고는 쌓여 속터집니다 -GM대우 오늘도 생산중단 -CEO들 해외출장이 곧 휴가 -정유사, 고유가에도 수출 `쌩쌩` -LG전자, 모토롤라 꺾고 3위로 -보잉, 에너지효율 25% 개선 -코스피 이번주도 변동성 클 듯 -IT·車 대표주 실적 괜찮을까 -휴대폰시장 하반기 5% 성장 -반등 기대땐 `중형가치ETF` 주목 -MMF로 몰리는 돈 -베트남 증시 상승세 이어질까 -적립식펀드 3년 투자수익률 따져보니 ▲증권·코스닥 -대기업 투자株도 큰폭 하락 -태양광·바이오 코스닥 양대 테마 -주가급락에 총수 지분늘려 -스포츠게임, 게임주 살리나 ▲유통 -우유값 크게 오른다 -LG상사, 와인사업 진출 -커피 마신 종이컵값 50원 돌려줘요 ▲부동산 -미분양 탓말고 가격 낮추면 잘 나간다 -신안 압해도에 조선타운 -광명 소하에 국민임대 1310가구 ◇서울경제신문 ▲1면 -외국인, 채권시장서도 짐싼다 -국제상품가 동반하락..거품붕괴 시작됐나 -65세이상 고령자 임대주택 나온다 -독도 유인화 조속 추진 ▲종합 -고정형 주택대출금리 사상최고 -펀드런 전주곡? -무담보 납세유예 금액 5억까지 상향 -증시자금 해외이탈도 `눈덩이` -하반기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투기자금 대거 이탈..당분간 주식시장으로 -"유가하락 반갑긴 하지만..." -산업기술 R&D 관리기관 통폐합 -외환銀 매각후 론스타 재조사 -청년·고령층 `불황 직격탄` -사케에 취해가는 대한민국 ▲금융 -"변액보험 고객 잡자"..생보사 판매戰 후끈 -KB금융지주 `황영기-강정원` 투톱 플레이 첫시험대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우려 높다" -금융권 해외진출박차 ▲국제 -中 "핫머니 막자"..짝퉁 외자기업 철퇴 -포드, 美 공장 개조 중소형차 생산한다 -中 마밍저 회장 `고액연봉` 논란가열 -고가 사치품값 곤두박질 ▲산업 -CEO들 "여름휴가 꿈도 못꿔요" -정유사 수출 급증 `즐거운 비명` -삼성SDI 2분기 적자 터널 벗어날 듯 -국제디자인전 `코리아 강풍` -게임업계 "대작·대박게임 잡아라"총력 -방통위 `파열음` 심각 -엔씨소프트 `리니지2` 러시아 진출 ▲증권 -IT `쾌청` 車 `햇살` 통신 `흐림` -롤러코스터 장세 진정 기미 -재벌 총수일가 "주가 쌀때 지분 늘리자" -금융·건설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 원금손실 위기 -조회공시 급증..`투자 주의보` -"증권사 불공정거래 단속 강화를" -美 증시 강세·유가하락 호재 `반등 시도` ▲부동산 -빛 좋은 개살구? -"투자가치 탄탄" 관심 -"이주대책용 토지 공급때 생활기본시설 비용 빼야" ◇한국경제신문 ▲1면 -베이징 4천억대 빌딩 매입 -독도에 해양호텔 추진 ▲종합 -서울역 앞에 `교통 환승공원` -주유소 기름값 내릴 땐 `모르쇠` -포털 불공정약관 무더기 시정명령 -세계 곡물값 유가 동반 하락세 -국민연금, 테헤란로 삼화빌딩도 매입 -무담보 납세유예한도..5000만원으로 상향 -중산층 "예·적금 깨서 빚부터 갚자" -中企 가업승계는 미래다..늙어가는 창업세대 ▲국제 -"안전지대는 없다"..생존 공포에 떠는 월가 -"주택경기 내년에나 바닥" -"中 불공정 무역 인정"..WTO, 첫 공식 제동 -"농업 절대 포기 못해"..기로에선 DDA 협상 -美 쓰레기처리 업계 M&A 공방전 ▲산업 -中에 제2의 SK그룹 만든다 -금속노조에 끌려다닌 GM대우 -삼성전자-선마이크로, 서버용 낸드 개발 -쌍용차, 3주 동안 공장 멈춘다 -MS, 익스플로러 8.0부터 액티브X 지원기능 축소키로 -케이블TV 전화했더니 통신대리점? ▲부동산 -벼랑에선 건설사 -"저가낙찰공사 계약단가 실적 공사비서 빼야" -충청권이 뜬대유 ▲증권 -외국계證 ETF 시장혼란 부채질 -주식형펀드, 하락장서 속수무책 -2분기 어닝시즌 이번주가 하이라이트 -불공실공시 올들어 `무더기 지정` -해외펀드 환매기간 국내형보다 길고..지역 같아도 상품 운용사 따라 제각각 -테마株에 춤추는 코스닥 시장
2008.07.20 I 손희동 기자
브랜드이름 안에 메뉴 있다!
  • 브랜드이름 안에 메뉴 있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브랜드(brand)를 네이밍(naming)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이름을 짓는 것이다. 다시 말해 ‘브랜드 네이밍’은 어떠한 대상의 의미를 집약적으로 설명하고 표현해 주는 역할을 한다. 브랜드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처럼 점점 브랜드 네이밍에대한 중요성과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브랜드 네이밍이 점차 중요해지고 기초적인 마케팅전략으로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브랜드에서 오는 인상이나, 이미지가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된 포지셔닝과 브랜드 파워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단순히 좋은 의미를 담은 네이밍 보다는 업종의 특징을 살려 브랜드 네임을 들었을 때 ‘어떠한 브랜드 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쉬우면서도 친근함을 주는 브랜드로 차별화를 꾀하는 외식업종이 늘고 있다. 토종한우브랜드 ‘다하누(www.dahanoomall.com)’는 브랜드 네임 앞에 붙는 수식어가 없어도 브랜드 이름만 듣고도 어떠한 외식업체인지 눈치 빠른 사람이면 어느 정도 짐작 할 수 있을 정도다. 다(多)하누(한우)라는 브랜드에는 들리는 그대로 ‘모두가 다 한우다’ 즉 ‘모두 믿을 수 있는 토종 한우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토종한우만을 취급하고 한우의 모든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브랜드 네임을 통해 어필하고 있다. 다하누는 1등급 이상의 한우 구이용 메뉴인 특한마리메뉴와 당일 도축해 당일 판매하는 신선한 육회와 생고기뿐만아니라 육초밥, 불고기, 한우 설렁탕 등 브랜드 네임 그대로 한우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퓨전요리주점인 ‘오뎅사께’(www.odengok.co.kr)는 수제 어묵을 비롯해 60여 가지의 다양한 퓨전요리를 맛볼 수 있는 요리주점이다. 궁합이 좋은 따뜻한 사케(청주)와 다양한 어묵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브랜드 네임에 전면으로 내건 것처럼 오뎅사케에서 제공하는 어묵은 수제어묵으로 공장에서 찍어낸 여타의 어묵과는 맛부터 다르다. 다하누 관계자는 “단순히 좋은 의미를 담고 있거나, 부르기 쉬운 브랜드는 이제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하며 “브랜드 네이밍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브랜드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차별적인 브랜드 네이밍 작업이 이루어져야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8.05.22 I 강동완 기자
보물단지 모시듯 가져왔던 ''마구로 시오카라'' (참다랑어 젓갈)
  • 보물단지 모시듯 가져왔던 ''마구로 시오카라'' (참다랑어 젓갈)
  • ▲ 조선일보DB[조선일보 제공] 일본 도쿄만 끝에 미사키(三崎)라는 포구가 있다. 일본에서 제일 큰 마구로(흔히 참치, 정확한 이름은 참다랑어) 포구라 한다. 길이 밀리지 않아도 도쿄(東京)에서 자동차로 족히 서너 시간은 걸리는, 큰 맘 먹고 가야 하는 곳이다. 미사키 포구 부근에는 마구로 전문식당 20여 집이 있다. '마구로 사시미(회)'는 기본이고 10여 명은 배불리 먹일만한 크기의 '마구로 가부토야키(かぶとやき·생선 머리구이)'에서 '마구로 스테이크' '마구로 샤부샤부'까지, 참치로 할 수 있는 온갖 요리를 망라한 식당들이다. 늘 특별한 일본음식을 소개하던 재일교포 친구와 함께 참치를 맛보러 미사키에 갔다. 식당 주인은 "포구에 들어온 뱃사람 외에 이 음식을 먹으러 여기까지 찾아온 한국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라며 식당 앞에 '○○○씨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까지 걸어놓고 성대히 맞아주었다. 아가미 언저리에서부터 자른 참치 대가리는 지름이 남자 어른 팔 한 아름이 넘는 거대한 크기. 그래서 여덟 시간 해동하고, 은근한 불에 여덟 시간을 굽는다. 참치는 종류나 조업방식, 산지, 포획계절 등에 따라서도 맛과 값의 차이가 많이 나지만,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동상태도 값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포획 후 냉동실의 냉동기록(frozen record)도 경매할 때 함께 제시된다. 주둥이가 하늘을 향한, 잘 구워진 가부토 야키를 두 사람이 커다란 접시에 받쳐 들고 내오는 모습은 맛에 앞서 엄청난 크기의 생선을 먹는다는 '잔인한 포만감'을 제공한다. 사시미로 나오는 야구공만한 눈알은 점액질을 씹는 듯한 독특한 식감이다. 눈알 옆에 붙은 살은 가부토 야키에서 제일 맛있다는 부위다. 부드럽기가 소 도가니 같다. 소금구이 도미의 주둥이와 삶은 돼지편육의 비계를 섞은 맛이다. 고소함이 지나쳐 느끼할 정도다. 기름기 때문에 많이 먹긴 힘들다. 마블이 촘촘한 마구로 스테이크는 겉만 살짝 구웠는데도 젓가락으로 집기 어려울 만큼 부드럽다. 입에 들어가면 별로 씹을 것도 없이 녹아 버린다. 하긴 이곳에서 마구로 스테이크에 사용하는 부위인 오도로(大トロ·지방이 많은 마구로의 앞쪽 뱃살)와 추도로(中トロ·마구로의 뒤쪽 뱃살)는 횟감으로도 최고로 치는 부위인데, 미사키가 아니면 구워 먹기는 아까운 최상품들이다. 이 식당의 최고 진미는 참치의 위(胃)를 위액(胃液)과 함께 절인 '마구로 시오카라(鹽辛)'였다. 일본식 젓갈인 시오카라는 해산물을 소금에 절인다. 청주 술지게미나 해산물 내장에서 나오는 즙, 와사비(고추냉이) 등의 향채를 넣어 독특한 풍미를 내기도 한다. 마구로 시오카라는 참치의 위액과 소금만으로 만드는데, 술지게미를 첨가한 것 같은 달착지근한 맛과 홍어의 기름집 같은 생선 내장 특유의 향미가 잘 녹아있다. 새끼손톱만한 크기로 잘게 썬 마구로 시오카라를 씹으면 약간 질긴 것이 양(소의 위)과 비슷한데, 적당히 발효된 그 감칠맛이란. 기분 나쁘게 느글느글한 맛을 제거한 화학조미료를 한 티스푼쯤 입에 털어 넣는 맛이라 하겠다. 살아있는 참치의 위에서 소화되고 있는 내용물을 한 숟갈 입에 넣으면 이런 맛일까? "도쿄에 돌아가 숙소에서 드시라"며 선물로 싸준 마구로 시오카라 한 종지를 보물단지 모시듯 서울로 가져와 냉장고에 잘 보관해뒀다. 맛있는 사케(일본 청주) 한 병을 구하고, 감사하며 나눠먹을 친구 몇을 불렀다. 그러나 마구로 시오카라는 죽어 있었다. 아, 그 낭패감이란! 그렇게 조심스럽게 모셨건만, 종지 안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던 것이다. 몇 년 전 송광사 구경을 마치고 서울 올라가는 길에 마실 물을 페트병에 길었다. 지나던 스님은 "흐르는 물은 병에 가두는 순간 이미 죽어버린 물"이라 했다. 미사키의 마구로 시오카라는 미사키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것이다. ▶ 관련기사 ◀☞외국 친구들과 물놀이·패션쇼… 아이가 더 좋아하는 리조트☞호수와 숲, 공연이 있는 이곳은 우리 가족 놀이터☞"내가 짠 우유로 만든 치즈, 맛이 환상이야"
엄선된 시푸드 메뉴로 차려내는 ‘일본식 뷔페레스토랑’
  • 엄선된 시푸드 메뉴로 차려내는 ‘일본식 뷔페레스토랑’
  • [이데일리 EFN 송우영 객원기자] &nbsp;◇ 메인 콘셉트는 ‘가족’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의 <니폰식>은 ‘스키야키’를 메인으로 하는 일본식 뷔페레스토랑이다. 스키야키는 쇠고기와 싱싱한 채소를 간장소스에 살짝 익혀 다마고죠유(계란간장) 소스를 찍어먹는 전통 일본식 요리다.&nbsp;&nbsp;인원수에 맞게 스키야키가 담긴 냄비가 서빙 되는데 테이블 마다 설치된 전기레인지 위에서 바로 익혀 먹으면 된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유독가스나 안전사고도 방지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운영자는 물론 고객 만족도도 높다. &nbsp;유지비도 가스레인지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널찍한 테이블과 사이 간격, 확 트인 공간에 시야부터 시원해지는 매장은 10층에 위치해 있어 스카이라운지 역할을 톡톡히 한다. 파티션이나 벽으로 공간을 세분하지 않았다. &nbsp;시선을 가리는 대신 적절히 스피커를 배치해 테이블 간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음악으로 보이지 않는 커튼을 친 셈이다. 공간을 크게 분리하고 있는 동양적 문양의 나무틀은 단절이 아닌 소통 그리고 동시에 독립성을 공간들 사이에 부여한다. ◇ 제철 식재로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일본식 요리&nbsp;&nbsp;더운요리와 찬요리, 디저트 파트로 나뉘는 뷔페는 대부분 오픈된 주방에서 직접 그리고 즉석에서 조리해 낸다. “가장 맛있는 음식은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요리라고 생각한다”라는 그의 고집 덕분이다. &nbsp;갑오징어, 연어, 장어 등을 즉석에서 구워주는 로바다야키와 해산물이나 스테이크를 볶아주는 데판야키는 물론이고 다른 메뉴들도 조금씩 자주 내어놓는 방식을 택했다. 대신 메인 주방장 2명을 포함한 29명의 주방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nbsp;&nbsp;8시간 동안 돼지뼈를 고아 국물을 낸 라멘은 ‘기획기간을 제외하고 6개월간 본격적인 준비를 하면서 맛본 라멘만 몇 백 그릇’이 될 정도로 고심한 메뉴인만큼 <니폰식>에서 빼놓지 말고 맛을 봐야할 메뉴다. &nbsp;그 외에도 석화나 연어 등 제철식재로 만드는 일본식 스팀요리도 흔히 맛볼 수 없는 이곳만의 추천 메뉴다. &nbsp;일본식이라는 상호와 어울리게 하우스 사케(7000원)를 비롯한 몇 가지 사케를 마련하고 있으니 이곳에서는 반주(飯酒)로 사케를 한 잔 곁들이는 것도 좋겠다. 주말·주중 상관없이 점심 1만9000원, 저녁 2만7000원(10% 부가세 별도).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93 10층 ■ 전화번호 031)905-1001 ■ 영업시간 점심 12:00~15:00, 저녁 18:00~22:00 가능성 | 뷔페와 레스토랑의 조화. 누구나 만족할만한 메뉴구성. 변수 | 경쟁력을 위해 50%가 넘는 식재비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
2008.04.17 I 객원 기자
새봄, 호텔로 떠나는 세계 요리여행
  • 새봄, 호텔로 떠나는 세계 요리여행
  • [노컷뉴스 제공] 온 천지에 꽃향기가 가득한 봄이 왔다. 청명한 하늘과 따스한 햇살, 부드러운 미풍에 눈만큼 잠들었던 입맛도 깨어난다. 무언가 색다른 먹거리가 당기는 이들에게 서울 시내 각 호텔은 이국적인 요리 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호텔로 세계 요리여행을 떠나보자! ◈ 밀레니엄 서울힐튼 - 태평양의 낙원, 하와이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뷔페식당 '오랑제리(오렌지 농원)'는 4월 한 달간 하와이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하와이 음식특선'을 제공하고 있다. '참치 카파치오', '오렌지소스 새우롤', '참치와 망고 살사', '민트소스의 치킨 파인애플', '새우 코코넛 커리' 등 태평양의 낙원 하와이의 매력이 미각을 자극한다.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24일 제외)는 하와이 현지 밴드와 민속 무용수들을 초청해 흥겨운 공연을 연다. 4월 한 달간 '하와이 음식특선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하와이 2인 여행권(항공료&호텔 숙박권)을 증정한다. ▲ 문의 : 오랑제리 02)317-3143/3145 ◈ 신라호텔 - 남미의 열정, 칠레 신라호텔 레스토랑 '더 파크뷰'와 '탑클라우드'는 오는 23일까지 '칠레음식축제'를 연다. 2000년 칠레에서 '올해의 쉐프'로 선정된 카를로 본 무렌브록 조리장이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칠레 돈육과 자연산 수산물 및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전채 4종과 메인 요리 4종, 디저트 4종 등 총 3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파크뷰'와 '탑클라우드' 내 '칠레 와인 소개 코너'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 문의 : ☎ 02)2230-3374 ◈ 그랜드 힐튼 호텔 - 마야의 나라, 멕시코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는 오는 20일까지 '멕시코요리축제'를 마련한다. 멕시코 풍으로 꾸며지는 '뷔페 레스토랑'과 '에이트리움 카페'에서는 기존 메뉴 외에 힐튼 로스 까바스 리조트에서 초청한 후안 아르만도 자파타 이떼 조리장이 선보이는 다양한 멕시코 요리가 특별 코너로 준비된다. 옥수수 가루로 만든 또띠야에다 재료를 싸서 먹는 '타코'와 콩과 고기를 잘 버무린 재료를 싸서 소스를 뿌려 먹는 '부리토', 감자와 달걀, 올리브만을 넣은 '엠파나다' 외에도 '칠리 레예노스', '치킨 엔칠라다', '쿼사디야' 등 전통 멕시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 문의 : 뷔페 레스토랑 ☎ 02)2287-8271 / 에이트리움 카페 ☎ 02)2287-8270 ◈ JW 메리어트 호텔 - 일본 회석과 사케 JW 메리어트 호텔의 일식당 '미카도'에서는 오는 24일과 25일 저녁 일본 정통 회석 요리인 '가이세끼' 요리와 함께 최고급 사케만을 선별한 '가이세키 & 사케 디너'를 선보인다. 오사카 리츠 칼튼 호텔에서 온 카즈미 우에모토 조리장이 에도시대 때 시작돼 일본 도쿄 등 관동지방에 뿌리를 내린 일본 정통의 회석 요리를 선사한다. 총 8코스의 메뉴와 그에 맞는 최고급 사케가 함께 제공된다. ▲ 문의 : 미카도 ☎ 02)6282-6751 ◈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 와인과 낭만, 프랑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유러피안 레스토랑 '더 비스트로'는 봄을 맞아 프랑스 샹빠뉴와 노르망디 지역의 음식으로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프랑스 출신의 셰프 디디에 레이벨이 프랑스 샹빠뉴와 노르망디 지역의 봄 요리를 섬세한 감각으로 선보인다. 픔질좋은 포도의 산지인 샹빠뉴 지역의 요리로는 돼지 고기 양송이 파테, 감자와 샐러드, 알몬드 버터를 곁들인 송어살 구이, 초콜릿 무스 혹은 치즈 등이 제공된다. 프랑스 북서부의 바다와 접한 기름진 땅 노르망디의 요리로는 토마토 소스 치즈 코로켓, 양송이 사과 크림 소스를 곁들인 송아지 고기 볶음, 크림 소스를 곁들인 홍합요리, 계피를 곁들여 구운 사과 등이 나온다. 단품 요리로도 맛볼 수 있으며 코스메뉴를 이용하면 와인과 맥주가 무제한 제공된다. ▲ 문의 : 더 비스트로 ☎ 02)531-6604 ▶ 관련기사 ◀☞천년고도 경주의 맛 "으음~ 사르르 녹네"
새봄, 호텔로 떠나는 세계 요리여행
  • 새봄, 호텔로 떠나는 세계 요리여행
  • [노컷뉴스 제공] 온 천지에 꽃향기가 가득한 봄이 왔다. 청명한 하늘과 따스한 햇살, 부드러운 미풍에 눈만큼 잠들었던 입맛도 깨어난다. 무언가 색다른 먹거리가 당기는 이들에게 서울 시내 각 호텔은 이국적인 요리 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호텔로 세계 요리여행을 떠나보자! ◈ 밀레니엄 서울힐튼 - 태평양의 낙원, 하와이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뷔페식당 '오랑제리(오렌지 농원)'는 4월 한 달간 하와이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하와이 음식특선'을 제공하고 있다. '참치 카파치오', '오렌지소스 새우롤', '참치와 망고 살사', '민트소스의 치킨 파인애플', '새우 코코넛 커리' 등 태평양의 낙원 하와이의 매력이 미각을 자극한다.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24일 제외)는 하와이 현지 밴드와 민속 무용수들을 초청해 흥겨운 공연을 연다. 4월 한 달간 '하와이 음식특선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하와이 2인 여행권(항공료&호텔 숙박권)을 증정한다. ▲ 문의 : 오랑제리 02)317-3143/3145 ◈ 신라호텔 - 남미의 열정, 칠레 신라호텔 레스토랑 '더 파크뷰'와 '탑클라우드'는 오는 23일까지 '칠레음식축제'를 연다. 2000년 칠레에서 '올해의 쉐프'로 선정된 카를로 본 무렌브록 조리장이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칠레 돈육과 자연산 수산물 및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전채 4종과 메인 요리 4종, 디저트 4종 등 총 3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파크뷰'와 '탑클라우드' 내 '칠레 와인 소개 코너'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 문의 : ☎ 02)2230-3374 ◈ 그랜드 힐튼 호텔 - 마야의 나라, 멕시코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는 오는 20일까지 '멕시코요리축제'를 마련한다. 멕시코 풍으로 꾸며지는 '뷔페 레스토랑'과 '에이트리움 카페'에서는 기존 메뉴 외에 힐튼 로스 까바스 리조트에서 초청한 후안 아르만도 자파타 이떼 조리장이 선보이는 다양한 멕시코 요리가 특별 코너로 준비된다. 옥수수 가루로 만든 또띠야에다 재료를 싸서 먹는 '타코'와 콩과 고기를 잘 버무린 재료를 싸서 소스를 뿌려 먹는 '부리토', 감자와 달걀, 올리브만을 넣은 '엠파나다' 외에도 '칠리 레예노스', '치킨 엔칠라다', '쿼사디야' 등 전통 멕시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 문의 : 뷔페 레스토랑 ☎ 02)2287-8271 / 에이트리움 카페 ☎ 02)2287-8270 ◈ JW 메리어트 호텔 - 일본 회석과 사케 JW 메리어트 호텔의 일식당 '미카도'에서는 오는 24일과 25일 저녁 일본 정통 회석 요리인 '가이세끼' 요리와 함께 최고급 사케만을 선별한 '가이세키 & 사케 디너'를 선보인다. 오사카 리츠 칼튼 호텔에서 온 카즈미 우에모토 조리장이 에도시대 때 시작돼 일본 도쿄 등 관동지방에 뿌리를 내린 일본 정통의 회석 요리를 선사한다. 총 8코스의 메뉴와 그에 맞는 최고급 사케가 함께 제공된다. ▲ 문의 : 미카도 ☎ 02)6282-6751 ◈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 와인과 낭만, 프랑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유러피안 레스토랑 '더 비스트로'는 봄을 맞아 프랑스 샹빠뉴와 노르망디 지역의 음식으로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프랑스 출신의 셰프 디디에 레이벨이 프랑스 샹빠뉴와 노르망디 지역의 봄 요리를 섬세한 감각으로 선보인다. 픔질좋은 포도의 산지인 샹빠뉴 지역의 요리로는 돼지 고기 양송이 파테, 감자와 샐러드, 알몬드 버터를 곁들인 송어살 구이, 초콜릿 무스 혹은 치즈 등이 제공된다. 프랑스 북서부의 바다와 접한 기름진 땅 노르망디의 요리로는 토마토 소스 치즈 코로켓, 양송이 사과 크림 소스를 곁들인 송아지 고기 볶음, 크림 소스를 곁들인 홍합요리, 계피를 곁들여 구운 사과 등이 나온다. 단품 요리로도 맛볼 수 있으며 코스메뉴를 이용하면 와인과 맥주가 무제한 제공된다. ▲ 문의 : 더 비스트로 ☎ 02)531-6604
회식 많은 기업 밀집지역이 역시 `명당`
  • 회식 많은 기업 밀집지역이 역시 `명당`
  • [조선일보 제공] 술 장사를 하려면 회식자리가 많은 기업체 밀집지역으로 가라. 서강대 남주하 교수팀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소상공인 경제지도'에 따르면 바·대포집·호프집·요정 등 각종 술집(종업원 10인 미만)이 돈을 잘 버는 지역은 서울 강남구와 대전 유성구 등 업무상업지구가 발달한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의 주점(업체수 1264개)들은 업체당 평균 5598만원의 영업이익(2005년 기준)을 올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2위인 대전 유성구(3836만원)보다 영업이익이 45%나 더 많아 '술 장사 최고 상권(商圈)'으로 부각됐다. 3위는 서울 중구(3604만원)였고, 인천 계양구(3415만원)·경기 양평군(3394만원)·경기 과천시(3378만원)가 뒤를 이었다. 술집 장사가 잘 되는 1~3위 지역의 공통점은 기업체가 밀집한 곳이라는 점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소재 74만여 개 기업체 중 16%가 중구(6만7681개·9.1%)와 강남구(5만3667개·7.2%)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대전 유성구도 관광특구라는 특징과 함께 벤처업체·연구소가 밀집해 있다. 대전 유성구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연구소 139개와 벤처단지가 있고, 3군 통합기지인 계룡대가 10분 거리여서 업무상 술자리가 많은 게 관내 술집들이 장사가 잘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엔 일반 주점뿐 아니라 웰빙 열풍을 타고 사케(쌀로 빚은 일본식 청주)바·와인바까지 대거 들어서면서 영업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강변을 따라 음식점들이 늘어선 경기 양평군은 여가를 즐기려는 수도권 여가 수요 덕분에 주점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각종 개발계획으로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곳도 술장사가 잘되는 대표 지역으로 꼽혔다. 대전시·충주시는 행정도시 호재를 만났고, 인천 계양구·서울 관악구는 아파트단지 개발로 지역주민들의 자산소득이 늘어난 지역들이다. 한국창업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개발이 이뤄진 곳에선 땅값이 올라 주민들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외지인 방문도 잦아지면서 자연스레 술 소비도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대구 수성구(13위)·강원 동해시(16위)·경남 거제시(17위)·경북 칠곡군(18위)·전남 목포시(19위)·경북 영천시(20위)·경남 김해시(22위)의 주점들이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서 일본 요리 만들어 볼까?
  • 집에서 일본 요리 만들어 볼까?
  • [조선일보 제공] 귀찮게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일드(일본 드라마)' 보면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일본 요리는 없을까? 있다! 요리 재료를 양념까지 챙겨서 파는 일본식품 인터넷 쇼핑몰이 꽤 많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일식 전문 웹사이트가 여럿 떴다. 제품을 고루 갖춘 곳들은 대략 아래와 같다. ::: 일본식품 쇼핑몰 - 다마내기몰 www.damanegimall.com - 도쿄스낵 www.tokyo-snack.com - 모노링크 www.monolink.co.kr - 오이시이 www.oisii.co.kr - 유비리치 www.ubrich.co.kr - 푸드짱 www.foodjjang.co.kr - 하이재팬 www.hijapan.co.kr ▲ 야키소바(볶음메밀면)야키우동(볶음우동)을 먹고 싶어서 '미야코이치 야키우동(200g 면 2개+소스·총중량 450g)' 가격을 비교해봤다.〈표 참조〉 똑같은 회사 제품인데도 가격 차이가 꽤 크다. 가장 저렴한 쇼핑몰과 가장 비싼 쇼핑몰의 차이가 1300원이나 났다. 2700원으로 가장 저렴한 '모노링크'와 '유비리치' 중 유비리치에서 제품을 주문했다. 2월 1일 주문했더니 이틀 뒤인 3일 배달됐다. 총 결제금액 4200원=야키우동 2700원+택배비 2500원-사용적립금(첫 주문시 혜택) 1000원 처음 만드는 야키우동이지만 라면 끓이듯 쉬웠다. 직접 만들었지만 이자카야에서 파는 야키우동과 거의 비슷한 맛이 났다. 해산물이나 고기, 채소를 추가해주면 훨씬 풍부한 맛이 난다. 총 조리시간도 5분 정도밖에 안됐다. 조리과정은 야키우동 포장에 자세히 나와있다. 쇼핑몰에도 다양한 일식 만드는 법이 소개돼 있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일식 레시피를 올린 블로그가 엄청나게 많다. ▶ 관련기사 ◀☞일본식 빈대떡, ''오코노미야키''… 그 맛에 반하다☞일본 청주 ''사케'' 오해와 진실☞홍대 주변 일본식 술집·밥집 베스트 8
일본식 빈대떡, ''오코노미야키''… 그 맛에 반하다
  • 일본식 빈대떡, ''오코노미야키''… 그 맛에 반하다
  • [조선일보 제공] 오코노미야키(お好み燒き)는 쉽게 말하면 일본식 빈대떡, 혹은 부침개다. 두툼하고 푸짐해서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국민 음식'이다. 재일교포 3세 이광범씨는 "일본에선 오코노미야키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겹살 먹는 것만큼 자주 먹는다"며 "한국 사람들이 집집마다 삼겹살 불판을 갖춰놓고 사는 것처럼 일본 사람들은 오코노미야키용 철판을 집집마다 들여놓는다"고 말했다. 만만해 보이는 일본 빈대떡이지만 나름 '계파'가 있다. '오사카 식'과 '히로시마 식'으로 나뉘는 것. 오사카 식이 처음부터 재료를 섞어 지져먹는 빈대떡이라면, 히로시마 식은 반죽 위에 재료를 층층이 올려서 굽고 또 다시 계란 등을 첨가해 굽는다. 오사카 식이 비빔밥처럼 섞어 만드는 부침개라면, 히로시마 식은 샌드위치나 피자에 가까운 셈. 우리나라엔 그 동안 히로시마 식 오코노미야키가 주로 소개돼 왔는데, 최근 서울 서교동 쪽에 전통 오사카 식으로 오코노미야키를 만드는 곳이 생겼다. ▲ 쯔루하시 후게츠 대표메뉴 "모던 후게츠 야키"./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서교동 홍대 주차장 골목에 위치한 '쯔루하시 후게츠(鶴橋風月)'. 일본에선 100여 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가게다. 지난 12월 해외에선 처음으로 한국에 지점을 냈다. 점장 현재원씨는 "일본에서 2년 정도 오코노미야키를 만드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점원의 절반 가량이 일본 교포 출신이다. 실내엔 철판이 설치된 테이블들이 있다. 오전 11시 문을 열면 손님이 없어도 모든 철판에 불을 약하게 틀어 예열을 해놓는다. "오코노미야키는 섭씨 170도로 달궈진 철판 위에 구워야 제일 맛있는데, 이를 맞추기 위해 손님이 오지 않아도 항상 철판을 달궈 놓는다"고 설명했다. 세심한 곳까지 신경 쓰는 점이 돋보인다. 추천메뉴는 '후게츠야키(風月燒き·1만2000원)'. 오징어와 새우, 돼지고기를 섞어 만든다. 겨울철엔 굴도 넣는다. 주문을 하면 점원이 테이블로 와서 대접에 담긴 다진 양배추, 오징어, 새우, 돼지고기와 계란 노른자를 숟갈로 휘젓는다. 눈깜짝할 사이에 재료를 섞더니, 철판에 쏟아 둥그런 모양을 만들었다. 그렇게 10여 분을 가만히 놔둔다. 재료가 익는가 싶으면 '딱 한 번' 뒤집는다. 점장 현씨는 "빨리 굽겠다고 여러 번 뒤집거나 꾹꾹 누르면 안 된다"며 "겉이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오코노미야키가 진짜 오사카 식"이라고 말했다. 다 익으면 마요네즈와 오코노미 소스를 발라준다. 아삭한 양배추, 부드러운 속 재료가 한데 엉켜 감칠 맛이 난다. 오코노미야키 위에 살짝 삶은 우동생면을 함께 올려 구워주는 '모던 야키'도 있다. (면 추가 2500원) 삼겹살을 계란으로 말아 구운 '돈베이야키'(6000원)도 맛있다. 계란말이 위에 소스와 가츠오부시를 뿌려준다. 밀가루는 일본에서 공수한 '특수 제품'을 쓴다. 재료가 서로 붙게 하는 정도로만 소량을 넣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로 영업. 주차장은 별도로 없다. 가게 앞 공영주차장이 1시간에 3000원이다. 지하철 6호선 상수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 (02)323-5920 ▶ 관련기사 ◀☞일본 청주 ''사케'' 오해와 진실☞홍대 주변 일본식 술집·밥집 베스트 8☞서울 홍대 앞으로 日本 밥집·술집이 몰려왔다
일본 청주 ''사케'' 오해와 진실
  • 일본 청주 ''사케'' 오해와 진실
  • &nbsp;[조선일보 제공] '제2차 일본음식 물결'의 최대 수혜자는 일본 청주(淸酒) 즉 '사케'다. 이자카야 등 일본식 술집이 급증하면서 사케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니혼슈코리아' 한정섭 실장은 "2007년 판매량을 2006년과 비교하면 40~50% 증가했다"면서 "2006년 겨울부터 눈에 띄게 판매도 늘고 대중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케를 쉽게 마시게 됐지만 정작 제대로 마시려고 하면 복잡하다. 종류도 등급도 뭐가 그리 많은지. 한국 CEO들에게 대단한 스트레스를 안겨준다는 와인 뺨친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케(112종)를 갖춘 롯데호텔서울 일식당 '모모야마'에서 일하는 사케 전문가 이미향(36) 캡틴을 만나 사케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었다. ■ 사케에도 등급이 있다 사케는 크게 '준마이(純米)'와 '혼죠조(本釀造)', '긴조(吟釀)', '다이긴조(大吟釀)' 세 등급으로 나눈다. 도정률, 즉 쌀을 얼마나 깎아 사용하느냐에 따라 등급 차이가 생긴다. 이 캡틴은 "쌀을 30% 이상 깎아내면 준마이 또는 혼죠조, 40% 이하면 긴조, 50% 이상이면 다이긴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영양과다가 되면 안 좋잖아요. 사케도 마찬가지에요. 쌀의 단백질 등 대부분 영양소는 바깥쪽에 있는데, 영양이 과다하면 맛과 향이 떨어집니다. 섬세하고 깨끗한 맛이 나지 않아요." 준마이와 혼죠조의 차이는 '알코올을 인위적으로 더하느냐(혼죠조)' 여부다. 긴조와 다이긴조급 중에서 알코올을 첨가하지 않으면 각각 '준마이긴조(純米吟釀)', '준마이다이긴조(純米大吟釀)'라고 부른다. 양조장에 따라 추구하는 맛을 완성하기 위해 알코올을 추가하기도 한다. 향을 끌어내준다, 담백해진다, 산뜻해진다, 분명해진다고 주장한다. 사케 술병을 보면 어깨 부분에 '특선(特選)' '상선(上選)' '가선(佳選)' 따위 글자가 인쇄된 스티커가 붙은 경우가 많아 헷갈린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등급이 아니다. 이후 양조업자들이 그럴듯해 보이려고 붙인 딱지일 뿐이다. ▲ 사케와 찰떡궁합, 생선회.■ 사케에 어울리는 음식 매칭하려면 사케마다 어울리는 음식이 있다. 등급이 높은 긴조·다이긴조·준마이긴조·준마이다이긴조는 맛이 섬세하므로, 음식도 생선회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 음식과 매칭한다. 반대로 등급이 낮은 준마이·혼죠조는 맛이 강하므로 조림이나 데리야키처럼 무겁고 강한 맛의 음식과 매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캡틴은 "일본에서는 요즘 사케를 맛과 향에 따라 '쿤슈(薰酒)' '소슈(爽酒)' '쥰슈(醇酒)' '쥬쿠슈(熟酒)' 네 가지로 나누고, 거기 맞춰 음식을 매칭한다"고 알려줬다. 쿤슈는 맛이 부드럽지만 향은 강해서 애피타이저나 식전주로 적합하다. 향기가 화려하고 맛이 상쾌하고 깨끗하다. 지방이 적은 요리, 생선, 조리하지 않고 재료 자체 맛을 살린 요리와 어울린다. 마시기 적당한 온도는 섭씨 10도 내외. 소슈는 맛과 향 모두 부드럽다. 생선회(특히 흰살생선)나 두부, 달걀, 샐러드 등 담백하고 연하게 간 한 요리와 어울린다. 5도 정도로 차게 마셔야 청량감이 산다. 쥰슈는 맛은 진하지만 향은 부드럽다. 일본 전통요리뿐 아니라 생크림이나 버터가 많이 들어간 요리, 말린 생선, 디저트, 참치, 심지어 치즈와도 잘 맞는다. 차갑게 마실 때는 15도 내외, 데워 마신다면 40~50도가 알맞다. 쥬쿠슈는 와인처럼 숙성을 시켜 맛과 향 모두 강하다. 간장조림처럼 강한 조미료를 사용한 요리, 튀김류, 스테이크, 숯불구이, 장기간 숙성시킨 요리, 돼지고기나 장어, 푸아그라처럼 지방이 많은 요리, 중국요리와 잘 어울린다. 매운 음식과 맞붙여도 밀리지 않는다. '주도(酒度)'로 맛을 미리 가늠하는 방법도 있다. "술병 뒤에 붙은 라벨을 보시면 '+' '-'와 숫자가 표시된 사케가 있어요. + 숫자가 커질수록 덜 달고 맛이 진해요. 알코올 도수와는 상관 없어요. '드라이(dry)하다'거나 '신맛이 난다'고 하죠. 반대로 - 숫자가 커질수록 달고 담백하고 깨끗합니다." ■ 사케만 마시면 머리가 아프다? 오해와 진실 사케를 마시면 머리가 아프단 사람들이 있다. 이 캡틴은 "과거 좋지 않은 사케를 마셨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과거 전쟁으로 쌀이 귀해지면서 '삼증주(三增酒)'가 성행했다. 알코올과 당분, 산미료, 화학조미료, 물을 섞어 세 배로 늘렸단 소리다. '진양조주(眞釀造酒)'도 있다. 공업적으로 만든 알코올과 물을 더해 생산량을 30% 가량 늘린다. 요즘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싼 사케는 이렇게 만든다. 삼증주나 진양조주가 아직까지는 생산량이 훨씬 많다. 이 캡틴은 "하지만 최소한 혼죠조, 준마이 이상을 선택하면 머리 아플 일은 없다"고 말했다. 사케는 데워 마셔야 제 맛이란 말도 있다. 이 캡틴은 "등급이 올라갈수록 맛과 향이 섬세한데, 열을 가하면 이 섬세한 풍미가 날아버린다"면서 "굳이 데워 드실 거면 등급이 떨어지는 사케를 드시라"고 권한다. "좋은 사케가 아깝잖아요." ▶ 관련기사 ◀☞홍대 주변 일본식 술집·밥집 베스트 8☞서울 홍대 앞으로 日本 밥집·술집이 몰려왔다
서울 홍대 앞으로 日本 밥집·술집이 몰려왔다
  • 서울 홍대 앞으로 日本 밥집·술집이 몰려왔다
  • [조선일보 제공] "여기가 서울이야, 도쿄(東京)야?" 서울 홍대 앞 '주차장 골목'을 걷다 보면 이런 의문이 자연스레 머리 속에 떠오른다.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居酒屋)', 일본식 부침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일본식 불고기 '야키니쿠'집, 일본식 숯불꼬치구이집, 일본식 라멘점, 일본식 튀김 덴푸라 전문점 간판이 어쩜 이렇게 많을까. 몇 개나 되나 궁금해 세봤다. 1㎞가 채 되지 않는 주차장 골목에만 13곳, 이어지는 더 좁은 골목 안까지 합치면 20곳이 넘는다. 한글은 아예 한 글자도 없는 간판도 적지 않다. 한국 사람에게 일본 음식은 '사시미'나 '스시'가 거의 전부였다. 각종 생선회가 모둠으로 나오고, 수십 가지 '쯔끼다시'가 딸려 나오는 그런 일식집을 한달에 한 번은 가봤을 테니까. 하지만 일본인에게 이 '한국식 일식'은 낯선 것이었다. 그러다 새로운 일식이 한국을 휩쓸었다. 1990년대 초반, '로바다야키(爐端燒)'가 일본인이 많이 사는 동부이촌동부터 서울 전역과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일본식 안주가, 푸짐하고 푸근하지만 세련되진 않았던 한국 술집에 식상한 한국사람들에게 어필했다. 경기가 꽤 좋았던 시절이라 메뉴판에는 가격이 적혀 있지 않은 곳이 멋있어 보이던 시절이었다. 로바다야키의 인기는 1990년대 중반부터 시들해졌다. 일본 경기가 나빠지고, 반대로 한류로 한국문화가 아시아에서 각광 받으면서 일식의 인기도 사그라지는 듯했다. 상황은 2000년대 들면서 뒤집어졌다. 반일감정이 차츰 사라졌다. 해외여행이 폭발했고, 마침 일본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 물가가 비싸서 엄두도 못 냈던 일본 여행이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일본문화를 직접 체험한 사람이 늘었고, 거부감도 줄었다.&nbsp;▲ 서울 홍대 앞‘주차장 골목’부근. 이자카야, 오코노미야키, 라멘처럼 서민적 일본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몰려있다./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nbsp;홍대 앞 또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처럼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촉수를 가진 이들이 모여드는 지역에 일본식 술집과 밥집이 속속 들어섰다.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가 특히 잘 된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이자카야는 3~4년전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해 프렌차이즈점이 등장할만큼 인기를 끌었다"면서 "이제는 이상한 곳들은 정리되는 단계지만 전통적이고 잘 하는 집은 여전히 성업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살다 온 한국인이나 재일교포, 아예 일본인이 주인인 곳들이 많다. 과거와 비교가 안되게 현지에 밀착한 맛과 분위기다. 로바다야키가 고급스럽고 비싸고 세련됐다면, 이자카야는 서민적이고 친숙하고 소규모이다. 이자카야 안주는 값비싼 생선회나 '한국화된 일식'보다는 꼬치구이, 군만두, 생선조림, 고로케, 튀김처럼 '평범한' 일본사람들이 '평소' 먹는 음식이다. 조금씩 맛깔스럽게 나온다. 여성들은 배 부르지 않아 좋아하고, 미식가들은 여러 가지 안주를 고루 맛볼 수 있어 만족한다. 요즘은 일본식 부침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이 하나 둘 생겨나는 추세다. 일식 안주이니 술은 일본식 청주(淸酒) '사케'를 곁들이는 손님들이 많다. 도수가 13~15도로 한국의 소주와 비교하면 훨씬 부드럽다. 홍대 앞 한 이자카야에서 고로케와 '오뎅탕'을 사이에 두고 사케를 홀짝이던 커플은 "맛과 향이 다양하다.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 솔직히 소주 등 한국 술에선 기대하기 어려운 재미 아닌가. 그래서 즐겨 마신다"고 했다. 거세게 몰려오는 '일식 물결', 당분간 누그러지지 않을 듯싶다.
독 품은 치명적인 맛 그래도 먹는다(VOD)
  • 독 품은 치명적인 맛 그래도 먹는다(VOD)
  • [조선일보 제공] 고통과 불행 심지어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치명적 매력을 지닌 여자, 팜므 파탈(femme fatale). 겨울이 제철인 복어를 인간에 비교하면 팜므파탈이 아닐까. 중국 시인 소동파는 이렇게 말했다.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이라고. ::: 청산가리보다 13배 강한 복어독 일본에서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이후 여러 쇼군(將軍)이 ‘복어금식령’을 내렸다. 복어를 먹다 죽은 장수가 꽤 됐다. 중국에서는 여전히 복어 식용이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최근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의 한 여행사가 복어가 많이 나는 장쑤성(江蘇省) 양중(揚中)과 장인(江陰)에서 다양한 복어요리를 맛보는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중국 위생당국은 알면서도 눈감아주는 분위기다. 복어가 치명적인 건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맹독을 품었기 때문이다. 피와 내장, 껍질, 눈, 알에 들어있는 테트로도톡신은 조금만 잘못 먹어도 입술과 혀가 즉시 마비된다. 두통, 복통, 구토, 지각이상, 운동신경마비 증상이 20여분 뒤부터 나타난다. 숨이 가빠지고 말하기가 힘들어진다. 빠르면 1시간 30분, 늦어도 6시간 뒤면 사망한다. 무색, 무미, 무취한데다 섭씨 300도로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특히 산란기 직전인 5~7월 독성이 최고로 강해진다. 이때는 독의 강도가 청산가리의 13배로, 참복 한 마리의 내장으로 성인 33명을 죽일 수 있다. ▲ 금수복국에서 사용하는 자주복. 흔히 참복이라 부른다.::: 그럼에도 복어에 ‘환장’하는 이유 복어 살은 콜라겐이 풍부해 딱딱하달만큼 쫄깃하다.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산과 단맛을 내는 글리신, 알라닌, 타우린 성분이 더해져 씹을수록 맛이 배어 나온다. 기름기가 거의 없어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다. 복어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로 이리를 꼽는 이들이 많다. 이리는 수컷 뱃속에 든 정액 덩어리이다. 눈처럼 하얗고, 크림처럼 부드럽고 고소하다. ‘서시유(西施乳)’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중국 전설적 미인 서시의 젖이라는 의미이다. 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 이태영 조리장은 “복어는 2~2.5㎏ 정도가 가장 맛이 좋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이 정도 크기면 ‘세살배기’라고 한국보다 더 세분해서 표현하죠. 한국에는 이만한 크기가 잘 나오지 않아요. 좋은 복어는 일본으로 갑니다. 훨씬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이 조리장이 “이 정도면 괜찮은 크기”라면서 보여준 복어는 무게가 750g이었다. 자로 재보니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34.5㎝. 2㎏이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갔다. 복어는 껍질을 벗기고 눈과 내장을 제거한 다음 물에 담가 피를 뺀다. 이렇게 독을 제거한 복어는 숙성과정을 거친다. 살이 단단해 숙성하지 않으면 씹기 어렵다. ‘금수복국’ 신형석 조리장은 “5㎏짜리 대형 복어는 칼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조리장은 “2.5㎏짜리면 24시간쯤 숙성해야 먹을만하다”고 했다. 1㎏ 이하면 잡아서 바로 회를 뜨거나, 20~30분 정도만 숙성하면 된다. ::: 참복·황복·검복·까치복·은복·밀복 겨울 복어 중에서는 자주복이 가장 맛있다고 인정받는다. 흔히 참복이라 부르는 종류로, 젖소처럼 검은 얼룩이 등에 박혀있다. 까만 등과 흰 배 사이에 노란 줄이 들어간 검복을 자주복 다음으로 쳐준다. 이어 까만 줄무늬에 지느러미만 노란색인 까치복이 있다. 시원하고 얼큰한 복국은 은복이나 밀복을 많이 쓴다. 통영, 마산 등 경남지방에선 복국용으로 남자 어른 새끼손가락만한 졸복을 최고로 치기도 한다. 황복은 유일한 민물복어로 봄이면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강을 거슬러 올라온다. 황복을 최고로 꼽는 미식가들이 많다. ::: 복어 맛있게 먹으려면 복어 살의 쫄깃한 맛을 즐기려면 회가 최고다. 가능한 얇게 썬다. ‘창호지처럼 뜬다’고 한다. 일본에선 복어 살에 묻은 피를 조금 놔두기도 한다. 혀와 입술이 살짝 마비되면서 얼얼한 느낌을 받는데, 이를 즐기는 미식가들이 있다. 하지만 극도로 위험하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내는 식당이 있다고는 하나, 안전을 위해 대부분 독을 완전히 제거한다. 이 조리장은 “정말 맛있는 건 지리(맑은탕)”라고 말했다. 맑은탕으로 먹어봐야 복어의 크기나 종류에 따른 맛 차이를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 신라호텔 아리아께 복어회복어회는 일반 간장이 아닌 ‘폰즈간장’에 찍어 먹는다. 폰즈는 유자식초를 뜻하는 일본어로, 폰즈와 간장을 반씩 섞으면 폰즈간장이다. 복어 살이 다른 생선보다 맛이 섬세해 일반 간장보다 훨씬 옅은 폰즈간장을 쓴다. 폰즈간장에 곱게 간 무를 더하기도 한다. 복어에 매운 맛이 어울린다 하여 일본에선 붉은 고추를 우린 물을, 한국에선 고춧가루를 섞기도 한다. 추운 겨울에는 ‘히레사케(ひれ酒)’도 별미다. 따끈하게 중탕한 사케(일본 청주)에 불에 구운 복어 지느러미(히레)를 넣어 마신다. 사케를 마실 때마다 구수한 향이 코로 올라온다. 단 잘못하면 비릴 수 있다. 이 조리장은 “지느러미 중 꼬리가 가장 향이 좋다”고 했다. ::: 양식산 복어, 독은 없지만 포르말린 조심해야 자연산보다 양식산 복어가 많은 요즘은 독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지 모르겠다. 양식산 복어에는 독이 없다. 테트로도톡신은 아르테로모나스란 세균을 자연 상태에서 섭취해야만 생기는데, 인공사료에는 이 세균이 없다. 양식산 복어는 대신 포르말린을 조심해야 한다. 포르말린은 소독제나 방부제, 살균제로 쓰이는 극약. 양식장에서는 아가미충을 구제하기 위해 포르말린을 사용한다. 포르말린을 아주 묽게 희석하고, 출하하기 전 2~3일 전부터 사용하지 않으면 모두 사라져 인체에 해가 없다. 가끔씩 ‘포르말린 복어’ 사고가 터지는 건 일부 양식장에서 포르말린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 복어 회뜨기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돼지처럼 “꽥꽥” 우는 복어 복어를 풍선처럼 생겼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평소에는 매끈한 달걀형이다. 복어는 위가 등과 배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고, 중간이 잘록하다. 배쪽 부분을 ‘팽창낭(膨脹囊)’이라고 한다. 천적을 위협하거나 스스로 위협을 느낄 때, 놀랐을 때 복어는 물이나 공기를 들이마셔 배를 풍선처럼 크게 부풀린다. 마시는 물의 양이 몸무게의 네 배가 될만큼 많다. 들이마신 물이나 공기를 내뱉으면서 “꽥꽥” 소리를 낸다. 영락없는 돼지다. 예부터 복어를 ‘강의 돼지’란 뜻인 ‘하돈(河豚)’이라 부른 이유가 절로 이해된다.
''마시고 죽자''가 아니라면… 송년회 하기 좋은 곳
  • ''마시고 죽자''가 아니라면… 송년회 하기 좋은 곳
  • ▲ 갤러리 카페 "꿈"&nbsp;[조선일보 제공] ::: 저렴하게 놀 수 있는 곳 ☞ 갤러리 카페 '꿈' 아늑하고 편안한 모임을 갖기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곳. 2만5000원대 위주로 저렴한 와인을 판매한다. 과일을 넣고 만든 상그리아(한 잔 9000원)도 맛있다. 10~15명 정도의 인원이 모여 놀기 좋은 내부, 은빛 구슬과 깃털을 이용한 몽환적인 인테리어가 장점이다. 모여서 동영상을 상영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미리 예약하면 프로젝터와 스크린도 빌려준다. (02)338-7077, www.kkoomm.com ☞ '와인사랑' 압구정 와인델리숍 ‘정글짐’이 운영하는 와인 바. 코키지를 9000원만 내면 와인을 가져와 마실 수 있다. 빵 같은 기본 안주도 제공된다. 연어훈제샐러드(1만5000원) 같은 안주도 저렴하다. 주방 유리천장 위로 1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프라이빗 룸도 있다. 아래에서 모두 들여다보이는 특이한 구조. 방을 빌리려면 3만원을 더 내야 한다. (02)3442-6311 ☞ '지베' 족욕카페로 유명한 ‘368알파’의 사장이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곳. 푹신한 침대방, 넓은 좌식 테이블이 오래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수다떨기엔 안성맞춤이다. 1층은 풀장과 소파 좌석으로, 2층은 8개의 침대방으로 꾸며졌다. 예약은 싸이월드 카페(zibe.cyworld.com)를 통해 24시간 전에 받는다. 2시간 이용이 기본이다. 칵테일 7000~8000원. 홍대 놀이터 지나 우회전해서 50m 가량 직진. (02)3141-1357 ::: 맛을 따진다면 ☞ '멜리데' 갈치요리, 전복스테이크 같은 퓨전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생크림 명란파스타(1만8000원), 마늘콩장소스로 조리한 제주산 은갈치(3만원) 같은 메뉴가 인기 있다. 8명 정도의 단체 손님을 받는 방이 따로 있다. 일요일은 저녁에만 연다. 강남 청담동 위치. (02)543-7100. ☞ '류' 사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 일본 도호쿠 지역의 양조장에서 직수입했다는 30여 종류의 사케가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술집이다. 겉모습은 얌전한 일식 레스토랑이지만, 실내에 막상 들어가 보면, 시부야케이 음악과 어두컴컴한 실내까지 ‘제이 펍(J-Pub)’을 연상케 한다. 앙코나베(1만9000원) 같은 국물 요리가 인기 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 뮤직라이브러리 뒤 2번째 건물. (02)544-3307 ☞ '달의 뒤편' 한옥 주택을 개조해 만든 인사동 주점. 마당을 가운데 끼고 통유리 실내와 20~30명의 예약손님을 맞을 수 있는 사랑방이 따로 마련돼 있다. 동동주나 국화주 같은 전통술과 함께 먹는 커다란 동그랑땡(1만3000원)이 맛있다. 겨울엔 화로에 구운 고구마나 감자도 서비스해준다. (02)722-9032 ::: 1차에서 3차까지 한번에&nbsp;▲ 중식당 "마르코폴로"☞ '마르코폴로'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건물에 52층에 위치한 중식당. 모든 자리에서 서울 도심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3개의 별실과 2개의 쉐프 테이블이 송년 모임을 갖기 적당하다. 별실 ‘밀리오네’는 서재 스타일로 꾸며진 방. 노래방 시설도 갖추고 있다. 2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페킹’은 16명, ‘베네치아’는 14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쉐프 테이블’은 주방장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식사하는 이색공간이다. 원하는 요리를 즉석에서 주문하면 만들어준다. 일품요리는 1만5000원~6만원, 점심 세트 3만6000원~7만원, 저녁 세트 7만원~15만원(세금 별도). (02)559-7620 ☞ '장(張)' 20~30명의 단체손님이 앉을 수 있는 룸이 있는 카페. 10만원을 내면 노래방 기계를 빌려준다. 방이 넓고 아늑해서, 오붓한 송년회를 원하는 사람들이 예약하면 좋다. 마른안주 1만5000원, 과일 2만5000원. 지하철 4호선 대학로역 2번 출구 ‘민들레영토’ 왼쪽. (02)742-4788 :::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깔끔하게 ▲ 시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예약이나 별도 좌석 구비 등 회식에의 적합성을 보자면 삼성동과 마포에 두 개 지점을 운영 중인 보노보노(평일 저녁 성인 1인당 3만5000원)가 편리해 보인다. 삼성점은 10~3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룸 4개를 갖추고 있고 마포점에도 12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방이 두 개 있다. 예약석이 적은 다른 해산물 뷔페 식당과 달리 전체 좌석의 80%를 예약석으로 운영하고 간편한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맛 전문가들이 “재료가 싱싱하고, 음식 수준이 고르다”고 입을 모아 높은 점수를 준 곳은 서울 역삼동 ‘마키노차야(3만5000원)’. 전북 군산의 ‘군산횟집’에서 공수해온 활어를 바로 잡아 회 떠주는 등 바닷가 횟집에서 해산물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고. 특히 손님들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하는 오후 6시30분~7시 사이 ‘참치 해체 퍼포먼스’를 벌여 눈 앞에서 참치 회를 떠주는데 운이 좋으면 머릿살 같은 ‘값비싼’ 부위를 맛보는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널찍하고 쾌적한 흡연실을 마련해 둬서 흡연자들에게는 특히 인기다. 방은 10명, 14명짜리 두 개가 있다. 일단 식당에 도착한 후에는 뷔페라고 이것저것 다 먹기보다, 맛있는 메뉴를 콕 찍어 집중 공략하는 편이 낫다. ‘보노보노’는 해산물 숯불구이, ‘토다이(2만9000원)’는 킹크랩, ‘바이킹스(1만8900원)’는 후추로 간한 ‘페퍼 크랩’이 맛있다는 평가. 뷔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킹스나 시푸드오션(2만5000원)의 경우 따로 시켜야 하는 메인 요리가 비교적 다양한 반면 뷔페만 즐기기에는 빈약한 편이다. 전문가들이 준 팁(tip) 하나. “대부분 새로 생긴 곳일수록 재료가 신선하다”는 것. 도저히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최근에 생긴 레스토랑 쪽에 ‘한 표’를 던지는 것이 실패 확률이 낮다. ::: '레지던스 아파트먼트'에서 오붓하게 ▲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고급호텔에서 ‘파자마 파티’를 하며 송년회를 하던 20~30대들이 요즘은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www.measeoul.com)’나 중학동 ‘서머셋 팰리스(http://somersetpalace.co.kr)’ 같은 ‘레지던스’에서 노는 게 유행이란다. 먹을 것 바리바리 싸 들고 가도 호텔처럼 눈치 볼 필요 없는데다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집기가 갖춰져 있어 값비싼 ‘룸 서비스’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장점. 원래 ‘레지던스’는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등을 위한 장기 임대에 주력했지만 최근 호텔에 버금가는 레스토랑과 서비스로 무장하고 하루짜리 ‘단기 임대’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양새다. &nbsp;넥스투어(www.nextour.co.kr)나 호텔엔조이(www.hotelnjoy.com)처럼 레지던스를 테마 별로 분류해두고 할인 예약을 해주는 인터넷 여행사도 있으니 예약 전 살펴볼 것. 130~165㎡(40~50평)형은 빈 방이 자주 나지 않는 대신 33~66㎡(10~20평) 정도의 작은 평수는 연말 예약에도 여유가 있다. 대규모 인원이 몰려가기보다는 친구 가족 연인 등과 소규모 송년 모임을 추진하자. 4명 정도 이용하려면 아담한 ‘원 베드룸’ 객실이 적당하다. 기간과 판매처에 따라 가격은 약간 다르지만 서머셋 팰리스의 경우 60㎡(18평)짜리 트윈룸이 1박에 36만원, 여의도 메리어트 아파트먼트의 경우 조식과 5만원 식사권, 바디스크럽 등이 포함된 56㎡(17평) 객실 1박 패키지가 30만원 정도다. ※ 회식 장소 추천·도움말 김대희(CJ미디어 홍보팀) 김은조(‘블루리본’편집장) 서원예(인터넷 맛집 사이트 ‘쿠켄네트’ 팀장) 이나정(KBS 드라마 PD) 이종화(한국관광공사 홍보물제작) 정은혜 (월간지 ‘쿠켄’ 기자)
"사케 너무 데우면 향 날아가요"
  • "사케 너무 데우면 향 날아가요"
  • [한국일보 제공] “한국분들은 무조건 ‘뜨겁게 해 줘’ 하세요. 혀가 델 정도로 뜨거워야 좋다는 거에요. 그런데 좋은 사케라도 뜨겁게 마시면 안 좋아져요.” 일본 직수입 사케만 120여종으로 국내 최다 컬렉션을 자랑하는 롯데호텔 일식당 모모야마의 사케 전문가 이은영(일식당 모모야마 캡틴)씨는 사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사케에 대한 오해는 여전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케는 특유의 향을 음미하며 마시는 술로 뜨겁게 데우면 향이 날라간다. 히레사케나 다마고사케처럼 따끈하게 데워서 마시는 술이라 해도 적당한 온도는 사람의 체온, 즉 35~40도 정도. 고급 사케일수록 시원하게 해서 마셔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다이긴조 급의 사케는 섭씨 약 5도로 차게 해서 내놓아야 맛과 향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아무리 고급 일식당이라도 히레사케나 다마고사케는 값싼 하우스사케로 만드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씨는 “사케는 곡주 특유의 향과 맑고 깨끗한 맛을 입과 눈, 코로 음미하는 술”이라며 “식사 자리가 길어져 여러 가지의 사케를 마시게 될 경우는 주도가 낮은 것부터 시작해 높은 것으로 맺음하는 것이 각각의 사케 맛을 최대한 음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이씨는 일본 현지 일본술명문주회가 주관하는 사케 전문가 교육을 받고 최근 귀국했다. 이은영씨 추천 사케& 찰떡궁합 음식 ▲ 고쿄 네네 핫포 준마이 식전주로 개발된 스파클링 사케. 여성들을 중심으로 샴페인 대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입안에서 기포가 부드럽게 터지는 맛이 사랑스럽다. 알코올 도수 5.9, 일본 주도 -9. 간단한 과일을 곁들여도 좋고 사케만 마셔도 그만이다. ▲핫카이산 다이긴조 일본 지명도 1위 브랜드의 최고급 사케. 잡미 하나 없이 깔끔한 맛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좋다. 알코올 도수 15.5, 일본 주도+5 . 은은한 향을 갖고 있어 섬세한 미각을 다투어야 하는 사시미나 스시 요리에 잘 어울린다. ▲와카다케 오니고로시 도꾸베쯔 준마이겐슈 한국 사람들 입맛에 특히 잘 맞는다는 평을 받는다. 겐슈(原酒)는 사케 발효 후 물을 섞지 않은 원주 그대로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 사케보다 누룩의 향이 진하다. 알코올 도수 17.9, 주도 +7. 튀김 요리와 함께 하면 기름기를 개운하게 헹궈준다. ▲오야마 스기노카보조 도쿠베쯔 준마이타로 삼나무 통에서 발효시켜 은은한 삼나무 향이 우러나는 향긋한 술. 삼나무 향이 시원한 느낌을 더해주기 때문에 고기나 구이 처럼 다소 진한 맛의 음식을 잘 보완해준다. 알코올 도수 15~15.9, 일본 주도 +5. ▶ 관련기사 ◀☞수천가지 맛과 향… 늦가을 사케에 홀리다
수천가지 맛과 향… 늦가을 사케에 홀리다
  • 수천가지 맛과 향… 늦가을 사케에 홀리다
  • ▲ 찬바람이 불면 일본 청주 사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따끈한 히레사케를 후후 불어가며 한모금씩 마시는 맛은 물론 차게 해서 맑고 청량하게 목을 넘기는 기분까지 사케는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다. 사진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히레사케, 다마고사케, 스파클링사케, 일반 사케, 물을 섞지않아 색과 누룩향이 진한 겐슈 사케. 사진제공 모모야마[한국일보 제공] 술도 은근히 계절을 탄다. 뜨거운 여름날이면 등골까지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제격인 것처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따끈하게 데운 히레사케가 그립다. 그러고 보면 세상의 모든 술은 딱 두 가지로 나뉜다. 계절을 타는 술, 계층을 타는 술. 소주나 와인, 양주가 각각 서민과 문화적 중산층, 부유층을 대변한다면 맥주나 사케는 각 계절의 흥취를 담아내는 데 안성맞춤이다. 깊어가는 가을, 사케의 매력에 푹 젖어볼까. 한동안 와인에 심취했었다는 정운경(35ㆍ의사)씨는 최근에는 사케바를 즐겨 찾는다. 단순히 일본식 소주 정도로 인식했던 사케가 양조장에 따라 수천가지 맛을 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관심이 커졌다. 정씨는 “와인도 공부해가며 즐기듯 사케도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드는 같다”며 “제조자에 따라 수천가지의 맛을 내고, 안주에 따라 잘 어울리는 종류가 따로 있어서 자신의 취향과 견문을 자랑하며 마실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일본 청주, 사케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다. 지난 봄 서울 청담동과 신사동 일대 사케바가 하나 둘 생겨나면서 시작된 사케 열풍은 비교적 외국 문물에 우호적인 해외 유학파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 이젠 와인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롯데호텔 일식당 모모야마의 이은영 캡틴은 “전에는 젊은 손님들은 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곁들이곤 했는데 요즘은 사케를 찾는 사람들이 꽤 늘었다”면서 “젊은층이 선호하는 저도주인데다, 일식에 곁들이므로 웰빙 트렌드에도 잘 맞는 것, 숙취가 거의 없다는 점 등이 인기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사케는 쌀을 발효시켜 맑게 걸러낸 술로 한국 청주와 만드는 법은 비슷하지만 맛은 확연히 다르다. 한국 청주가 일반 쌀로 빚는 데 반해 일본에서는 사케용 쌀을 별도로 재배해서 이용하는 데다 양조장마다의 고유한 주조법을 사용, 독특한 향과 색을 만드는 데 주력하기 때문이다. 주 원료인 쌀과 누룩을 띄워 사케를 만드는 과정은 고도로 발달한 일본식 의전을 엿보는 것 같다. 이 캡틴은 “사케용으로 재배한 쌀은 일주일에 걸쳐 50시간을 들이는 정교한 공정을 거쳐 정제하고 초를 재가며 씻는 등 미묘한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하게 통제된다”며 “사케 제조과정을 들여보면 ‘일본인답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브랜드 명 또한 일본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일본 내 지명도 1위라는 유명 사케 브랜드 핫카이산(八海山)은 일본 전설 속의 명산을 뜻하고, 한국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브랜드 오니고로시(鬼ころし)는 귀신도 죽일 만큼 맛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케의 맛은 원료와 물에 의해 결정된다. 물이 좋기로 유명한 니가타현이 유명 사케 브랜드를 많이 내놓고 있는 이유다. 등급은 일본 국세청이 쌀의 정미율과 알코올의 함유를 따져 매긴다. 먼저 정미율에 따라 다이긴조, 긴조, 혼죠죠 세 등급이 있다. 다이긴조(大吟釀)는 정미율 50%로 최고급 술이다. 긴조吟釀는 60%, 혼죠죠(本釀造)는 70%이다. 일반 취사용 쌀 정미율이 90~95%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을 깎아내고 쌀의 투명한 속살만을 원료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주조단계에서 쌀과 누룩만을 사용해 발효시켜 만든 것은 준마이(純味)가 붙어서 한단계 높은 사케로 여긴다. 쌀과 누룩에 알코올을 섞어서 발효시킨 것은 준마이가 붙지않는다. 결국 준마이 다이긴조가 가장 높은 등급의 사케라고 보면 된다. 사케의 알코올 도수는 보통 13~17도 정도이다. 그러나 사케를 고르는 기준은 알코올 도수 보다는 산도(酸度)와 특유의 일본 주도(酒度)다. 병 뒤쪽 라벨에 표시되는 산도는 산뜻함의 척도라고 볼 수 있는데 클수록 약간 신맛이 난다. 주도는 +로 갈수록 드라이한 맛이 강하고, -로 내려갈수록 단맛이 강하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곡주 특유의 감칠맛과 산뜻한 향이 강점인 사케는 일본 내에서만 수천 종이 있다고 할만큼 다양한 종류와 이용법을 자랑한다. 우선 식전주로 쓰이는 스파클링 사케가 있다. 샴페인처럼 전채요리를 먹기 전에 가볍게 즐기는 술로 지난해부터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다마고 사케가 제격이다. 잔으로 내는 다마고 사케는 사케에 계란 노른자와 설탕을 섞어서 따끈하게 데운 것이다. 국내서 사케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히레사케는 사케에다 구운 복어 지느러미를 넣어 뜨겁게 데운 것으로 역시 지치거나 피곤할 때 효과를 발휘한다. 식후 디저트용으로 개발된 사케도 나온다. 가격대는 한병(보통 720ml)에 80만원짜리 초특가부터 시중 음식점에서 6만원이면 살 수 있는 대중적인 제품까지 나온다. 시중 대부분의 사케바는 하우스사케를 내놓고 잔술로도 판매한다.
닌텐도, 말랑말랑한 게임으로 승기 잡았다-WSJ
  • 닌텐도, 말랑말랑한 게임으로 승기 잡았다-WSJ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매일 아침 8시50분이 되면 오토코야마 히가시 중학교 선생님들은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가 가득 든 플라스틱 바구니를 들고 학생들 앞에 선다. 10분 동안 중학생 122명은 플라스틱 펜으로 닌텐도 DS의 터치스크린 위에 "woman"이나 "tree" 같은 단어를 쓴다. 닌텐도 DS는 학생들이 정확한 단어를 쓸 때마다 전자음성으로 "멋져!"라고 하거나 잘못 쓰면 "제발" 같은 추임새를 넣는다. 학생들은 공부하는 게 아니라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즐거워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일본 중학교의 사례를 들면서 세계 1위 게임기 업체 닌텐도가 전통적인 게임이 아니라 공부나 훈련 형식의 새로운 연성 게임으로 게임업계의 판도를 바꿨다고 높이 평가했다. 지난 2004년 도입된 이후로 닌텐도 DS는 일본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려나간 휴대용 게임기가 됐다. &nbsp;일본에서만 1800만대 가까이 팔려나가면서, 경쟁사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보다 3배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닌텐도, 소니 `10년 아성` 어떻게 무너뜨렸나 뛰어난 그래픽과 강렬한 게임으로 무장한 PSP를 무장해제 시킨 것은 바로 닌텐도의 말랑말랑한 실용형 게임들이었다. 현재까지 출시된 닌텐도 DS용 게임은 500여종으로, 이 가운데 약 200개만 전통적인 비디오게임 범주에 들어간다. ▲ 기존의 게임 범주에서 벗어난 닌텐도 DS용 게임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두뇌 트레이닝, 영어 삼매경, 닌텐독스, 만져라 메이드 인 와리오.살림 예산 짜기, 두뇌 활성화, 강아지와 유대감 기르기, 기타 연주, 불경과 영어 공부까지 기존의 게임 형식을 벗어나 놀이 형태에 가까운 게임들을 쏟아내면서 새로운 게임층을 만들어나갔다. 미나가와 야스히로 닌텐도 대변인은 "닌텐도 DS의 인기는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의 경계가 흐릿해진 것을 보여준다"며 "소비자들은 재미있기 때문에 두뇌 훈련 게임인 `브레인 에이지`를 산다"고 말했다. 기존 게임 형식에서 벗어난 소프트웨어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비디오게임 개발업체들도 더이상 추세를 거스를 수 없게 됐다. &nbsp;`매든 NFL`이란 미식축구 게임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업체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와인, 사케, 칵테일을 소재로 만든 게임을 이달에 일본에서 선보인다. 반면 소니는 닌텐도의 길을 걸을 생각이 없다며, 테니스 같은 쉬운 게임으로 PSP 인기를 높이려고 계획하고 있다.
2007.07.11 I 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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