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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영D-1 오해영]③전혜빈·김미경이 없었다면
-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월화미니시리즈 ‘또 오해영’(연출 송현욱·극본 박해영)은 오해영이란 이름을 가진 두 여자의 이야기다. 극 흐름상 ‘그냥’ 오해영(이하 서해영, 서현진 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예쁜’ 오해영(이하 전해영, 전혜빈 분)의 역할이 상당하다. 당초 서해영이 한태진(이재윤 분)과 파혼했던 이유도 전해영과 연관돼 있다. 전해영이 밋밋하게 그려지거나 존재감이 없었다면 긴장감이 그만큼 덜했지 모른다. 애끓는 모정으로 웃기고 울린 황덕이(김미경 분)도 빼놓을 수 없다. ‘또 오해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두 캐릭터를 살펴봤다.◇전해영 전혜빈, 그의 성장담 전해영은 극 초반 악역 아닌 악역이었다. 서해영과 박도경(에릭 분)이 가까워지던 찰나에 돌아와 도경의 마음을 흔들었다. 서해영은 전해영과 고교시절 동문으로, 일상적으로 벌어진 전해영과의 비교가 그에겐 상처로 남았다. 전해영과 도경의 관계를 알고 난 후 전해영에 대한 서해영의 분노는 더욱 깊어졌다. 11화에서 전해영은 얽히고 얽힌 악연의 내막을 알고 도경을 찾아가 “나 때문에 그런 거잖아. 사랑해”라고 말했다. 이기심의 극치였다. 밉상에 머물렀다면 전해영은 그저 그런 캐릭터였다. 박해영 작가는 성장을 통해 전해영을 입체적인 인물로 승화시켰다. 전해영이 자신을 포장하고, 타인의 시선에 집착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복잡한 집안 환경 탓이었다. 이를 숨기기 위한 일종의 속임수였다. 구김살 없이 자란 서해영이 전해영은 부러웠다. 학창시절 서해영에게 온 러브레터를 전해영은 돌려주지 않았다. 자신에겐 없는 부모와 씩씩함을 지닌 서해영에 대한 질투였다. 과거 전해영은 자신의 그런 치부를 들켰다는 이유로 사랑까지 포기했다.전해영은 서해영과 도경의 사랑을 지켜보며 조금씩 변했다. 전해영은 서해영에게 러브레터를 돌려줬다. 서해영에게 자신의 ‘진짜’ 이야기도 털어놨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화해했다. 전해영은 허지야(남기애 분)에게 제 목소리를 낼 만큼 단단해 졌다. 이를 연기한 전혜빈의 화려한 미모와 탄탄한 연기력이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했음은 물론이다. tvN 제공◇황덕이 김미경, 우리 모두의 엄마황덕이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엄마다.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파혼하겠다는 딸 서해영의 등을 내려치지만, 누군가 딸에 대한 험담을 한다면 참을 수 없다. 서해영을 내리깎는 올케 정숙(이혜은 분)의 머리채를 잡거나, 딸에게 상처를 준 도경을 다그치는 등 딸과 관련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화가 나면 옷을 벗는 통에 남편 경수(이한위 분)는 그를 말리기 바쁘다. 서해영과 함께 탱고에 맞춰 실성한 사람처럼 춤을 추고, 서해영을 위로하겠다면서 노래방에서 격정적으로 가무를 즐길 땐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처럼 덕이는 한없이 이기적인 도경의 모친 허지야(남기애 분)와 비교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덕이는 뒤늦게 자신의 딸이 파혼한 진짜 이유를 알았다. 그동안 서해영을 구박했던 자신을 떠올리며 가슴을 내리쳤다.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 덕이는 매번 상처 입는 서해영을 보며 도경과의 교제를 반대했다. 그러면서도 도경과의 데이트에 들떠 호들갑을 떨며 도시락을 준비하는 딸을 만류할 수 없었다. “1985년 5월 22일 이 동네에 여자아이가 하나 태어났다. 성은 미요, 이름은 친년. 나를 닮아서 미웠고, 나를 닮아서 애틋했다. 왜 정 많은 것들은 죄다 슬픈지”라는 덕이의 내레이션에는 따뜻한 모정이 묻어났다. 평범하지만, 그래서 특별한 엄마 덕이는 오랜 내공을 지닌 베테랑 김미경의 힘이었다.▶ 관련기사 ◀☞ [종영D-1 오해영]①웰메이드 로코, tvN 월화극 심폐소생☞ [종영D-1 오해영]②2.2%→9.9%, 시청률의 역사☞ [포토]신성록 부부, 눈만 마주쳐도 '미소'☞ 장윤주, 임신 3개월…“좋은 부모 되겠다” 소감☞ ‘옥중화’, 동시간대 1위…‘공심이’ 맹추격
- 한국부모연구원 이배영 교수 "건강한 부모교육, 사회문제 해결의 근간"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부모교육연구원은 건강한 부모 교육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14일 밝혔다.국무총리실 선정 ‘대한민국 힐링을 주도하는 긍정멘토 15인’으로 꼽힌 이배영 한국부모교육연구원 교수는 “바른 생각을 가진 부모의 건강한 양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엄마와 아빠도 교육을 통해 부모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배영 한국부모교육연구원 교수5년 전 한국부모교육연구원을 설립하며 강의를 통해 ‘좋은 부모되기 운동’을 적극 추진해온 이배영 교수는 부모힐링 전문가로 명성을 쌓아왔다. ‘부모교육 법제화’ 등을 추진하기도 한 이 교수는 성산효대학원대학교의 부모교육 교수, 한국교류분석심리연구회, 한국부모교육연구원 회장직을 역임했다또 ‘MBC TV 꾸러기교실’ 부모코칭전문가, ‘MBC 월화수목’ 가족힐링치료 전문가, ‘EBS 부모’ 부부 및 부모코칭전문가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행복한 가정이야말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또 “청소년문제, 노인문제, 여성문제 등 사회의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가족문제, 부모문제가 내재돼 있는 만큼 가족문제 해결이 곧 사회문제 해결에 밑거름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교수는 한국부모교육연구원을 통해 다양한 세대공감 프로그램 개발 및 강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그는 △교류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성격이해 코칭법 △TA 자녀양육태도검사를 통한 자녀양육코칭법 △감정코칭 대화법 △사랑의 기술 스트로크 △긍정심리 교육법 △자아존중감 높이는 대화 및 양육코칭법 △내 아이의 트라우마 이해 △건강한 분노조절법 등 건강한 대화와 올바른 감정 소비에 대한 프로그램을 적극 전달하며 부모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다.최근에는 전인교육 및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세대공감’이라는 가족단위의 행복프로젝트와 ‘하모니 인성스쿨’ 프로그램을 기획해 부모 뿐만 아니라 부부, 학생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백희’를 보자]①강예원VS 진지희, 전쟁 같은 모녀 케미
- ‘백희가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엄마와 딸. 이 모녀는 불같은 성격을 자랑한다. 때리면 때렸지 맞는 법은 절대 없다. 벌을 서면서도 “예쁜 여자 처음 보냐”며 뻔뻔하게 군다. 지나치게 똑같은 두 모녀는 서로에게 생채기를 낸다. 딸은 엄마에게 “남들이 물어보면 엄마 없다고 말한다”고 말하고, 엄마는 딸에게 “나 벌주려고 태어난 애”라고 대꾸한다. 그래도 설명할 수 없는 끈끈함이 두 모녀 사이를 붙잡아 놓는다. KBS2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연출 차영훈·극본 임상춘·이하 ‘백희’)의 강예원과 진지희다. 강예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모성애 연기에 도전했다. 그가 맡은 양백희(현 양소희)는 사연 많은 인물로 딸 옥희(진지희 분)를 지키고자 많은 것을 숨기고 산다. 사고뭉치 옥희가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리지만, 딸을 두둔하지 않는다. 오히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다. 옥희는 그런 엄마에게 서운해 하지만, 백희의 속내는 그렇지 않다. 백희는 옥희를 도둑으로 몰아간 슈퍼 주인을 몰래 찾아가 시원하게 복수한다. 시종일관 옥희에게 차갑게 대하며 압박하는 남편 신기준(최필립 분)에게는 빨래를 던지며 조용히 경고한다. 그런 백희에게 지지 않는 옥희도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옥희는 불량학생이다. 반항기 가득한 눈빛과 맹랑한 말대답으로 어른들을 공포로 몰아간다. 엄마를 닮아 끼 많은 옥희는 가수를 꿈꾼다.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금을 모아 서울로 갈 생각뿐이다. 그 과정에서 아낌없이 애정을 표현하는 세 아빠 후보를 만나면서 옥희의 마음도 서서히 열린다. 금연초를 피다 비닐하우스를 태워먹고, 귀찮게 구는 동급생들을 제압해 ‘짱’이 된 옥희이지만, 실은 엄마의 관심을 받고 싶은 열여덟 살이다. 거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도 인상적이다. 백희는 복잡한 인물이다. 현재 백희는 차분하고 예민하다. 종종 과거 성격이 드러나는데, 18년 전 백희는 거침없고 에너지 넘치는 인물이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패기 넘치는 소녀였다. 다양한 측면을 지닌 백희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이가 강예원이다. 스크린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강예원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진지희의 성장은 눈부시다. 또래 청소년 배우들이 다수 활약하고 있지만, 진지희만큼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표현하는 배우도 없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답이 나온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에선 천방지축 민화공주였고, JTBC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2013)에서는 중학생 미혼모였다. 영화 ‘고령화가족’(2013)에서도 담배를 태우고 가출을 하는 불량청소년이었다. 또래의 현실적인 고민을 풀어낼 때 진지희는 특히 빛났다.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2009) 속 ‘빵꾸똥꾸’ 시절부터 쌓아온 그의 내공이기도 하다. ‘백희’는 4부작으로 끝난다. 근래 보기 드문 전쟁 같은 두 모녀, 그리고 강예원과 진지희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관련기사 ◀☞ [‘백희’를 보자]②아빠 후보 3인 매력탐구☞ [‘백희’를 보자]③단막극, 이래서 필요해요☞ 유해진, ‘삼시세끼’ 극적 합류…"일정 직접 조정"☞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밀리언셀러까지 7만 남았다☞ 서강준, 亞6개국 투어 성료…新‘한류 대세’
- [e주말] 볼 만한 뮤지컬…‘김종욱 찾기’가 왔다 외
- 뮤지컬 ‘김종욱 찾기’(사진=네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왔다. 박정수·이재은·박탐희 등이 함께하는 ‘친정엄마’는 다음주까지, 서울예술단의 ‘국경의 남쪽’은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김종욱 찾기’…6월 17~2017년 1월 5일 쁘띠첼씨어터 초연 이후 약 3600회, 60만 관객을 동원한 스테디셀러 창작뮤지컬. 그간 ‘김종욱 찾기’는 총 79명의 배우들이 함께했으며 현재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종횡무진하며 활동하고 있는 오만석, 엄기준, 김무열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 냈다. 작품은 사랑 빼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여자가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뮤지컬 ‘친정엄마’(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친정엄마’…6월 1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2004년 원작소설 출간 이후 연극·뮤지컬·영화로 제작되어 세대를 넘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오고 있는 작품. 대학교 진학과 동시에 가족과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사회생활과 결혼까지 한 딸과 그 딸을 늘 걱정하는 엄마, 딸을 냉랭하게만 대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 등을 통해 부모·자식간의 사랑을 되새겨 볼 수 있다. 남진의 ‘님과 함께’, 이승철의 ‘소녀시대’,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7080 노래들은 추억을 울린다. 뮤지컬 ‘국경의 남쪽’(사진=서울예술단).△‘국경의 남쪽’…6월 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2006년 개봉했던 차승원 주연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운명적인 첫사랑을 키워가는 선호와 연화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두 사람은 갑작스런 탈북으로 헤어진 이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뮤지컬은 선호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혀지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에 대해 다뤘다. 탈북자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통 멜로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 "아르까지나는 곧 이혜영"…네번 고사 끝 수락한 무대
- 안톤 체호프의 연극 ‘갈매기’로 4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 배우 이혜영. 그는 “아르까지나 역은 오랜 숙제였다. 이 역을 맡아 기존의 익숙한 나를 깨고 파괴하며 해체되는 듯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이번 아르까지나는 예술에 도전했다가 좌절과 실패를 맛본 한 여자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네 번을 고사했다. 별로 내키지 않았다. 마냥 낡고 고루할 것 같은, 지루한 느낌마저 들었다.” 제안받은 역할보다 다른 배역에 눈길이 간 것도 선뜻 결정을 못 내린 이유였다. 그래도 결국 배우 이혜영(54)은 무대로 돌아왔다. 오는 29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안톤 체호프(1860∼1904)의 연극 ‘갈매기’에서 이혜영은 이미 수차례 거절했던 유명여배우의 역할 ‘아르까지나’를 연기한다. 이번 작품은 2012년 연극 ‘헤다 가블러’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받은 후 4년 만의 복귀작이다. ‘갈매기’는 여배우 아르까지나와 연인인 소설가 뜨리고린, 아르까지나의 아들 뜨레쁠레프와 연인 니나의 얽히고설킨 인연을 풀어놓는다. 이들의 사각관계를 축으로 예술과 인생, 인간의 욕망·갈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데 120년 전 희곡이지만 요즘도 자주 공연하는 현대 고전 중 하나다. 최근 기자와 만난 이혜영은 “오랜 숙제를 풀겠다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연극배우로 연기인생을 시작했다. 꽤 많은 연극에 출연했고 상을 받았다. 그런데도 나를 연극배우로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때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연극배우로 자리매김하려면 잘하는 거를 해야 한다며 갈매기의 ‘아르까지나’를 연기해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희곡을 다시 읽어보니 이번에는 니나가 아닌 아르까지나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태생적 아르까지나 이혜영의 ‘갈매기’ 한 장면(사진=국립극단).◇태생적 아르까지나 ‘이혜영’“마샤가 젊어 보여요, 내가 젊어 보여요”라는 대사를 할 땐 영락없이 한물간 여배우였다가 아들의 전위극을 보고 난 뒤 “예술계에 대한 반항, 패배주의”라 비꼬는 대목에선 자식을 걱정하는 엄마로 돌변한다. “항상 긴장하고 있다”는 외침에선 예민한 배우의 집념도 비친다. 명동예술극장 무대 위에는 한물간 여배우로 치부했던 아르까지나가 입체적으로 살아났다. 지극히 일상적이어서 지루하거나 내면화한 갈등 속 관념적이던 체호프의 대사가 뾰족하게 가슴을 후볐다. 쌩 고개를 돌리거나 도도한 손짓·표정만으로도 캐릭터의 화려하면서도 불안한 고뇌를 뿜어냈다. “이혜영은 자연인인 배우와 극중 등장인물이 일치하는 태생적 아르까지나”라는 김윤철 감독의 말이 이해가 되는 무대였다. 이혜영이 ‘갈매기’를 처음 접한 건 연출가 김광림 덕분이었다. “희곡을 읽은 게 1994년 김광림 연출의 연극 ‘집’이란 작품에 출연할 때였다. 김 연출이 갈매기 4막의 니나 독백을 내 대사로 극에 집어넣었다. 당시 읽었던 희곡 중 최고였다. 읽자마자 펑펑 울었다. 그때는 니나밖에 안보였다.”이후 수차례 ‘갈매기’ 출연 제안이 들어왔지만 니나가 아닌 역할이라 매번 거절했다고 했다. “이번에 다시 제안을 받고 희곡을 읽는데 엄마이자 여배우인 아르까지나의 처지에 더 몰입하게 됐다. 때가 됐다고 느꼈다.”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200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패션 70’s’(2005) 등. 이혜영은 TV와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하는 배우로 알려졌지만 무대가 고향이다. 1981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한 35년차 배우다. 1996년 ‘문제적 인간, 연산’으로 각종 연기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줄곧 영화계에서 활동했으나 13년 만인 2012년 ‘헤다 가블러’의 타이틀 롤을 맡아 연극상을 두루 수상했다. 이번 역할은 그녀의 연기내공을 입증하는 무대다. “니나처럼 어린시절에 배우가 되고자 갈매기처럼 산 여자다. 실패했다고 생각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여자다. 한물갔다니. 천만에. 모든 캐릭터와 관계하고 평등하며 아직도 왕성히 활동하는 성공적인 캐릭터다. 그러면서도 외롭고 고독하다. 한 인물로서 그처럼 멋진 인격도 없다.” ◇음악·오필리어 대사 삽입…지루하단 편견 날려 연극 ‘갈매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보통 중산층 시민이 평범한 공간 속에서 특별한 사건도 없이 살아가는 체호프의 전형적인 소재는 우리 자신의 모습과 아무런 어색함 없이 겹친다. 그 순간 체호프는 곧 삶이란 언어로 읽힌다. 바로 ‘고전의 힘’이다. 연출을 맡은 루마니아 출신 펠릭스 알렉사가 이 같은 체호프의 대작을 영리하게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다. 뜨레쁠레프가 작가가 된 순간 종이 수백장이 쏟아져 무대를 뒤덮는 장면이나, 실패한 여배우 니나가 ‘목이 마르다’고 외치자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장면은 삶은 연극과 구분되지 않는 인생이란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2막 시작에 원작에 없던 오필리어 독백을 추가한 것은 백미. 더욱 적극적으로 인물관계의 균열을 일으키도록 아르까지나 연기에 연극성을 더한 것이다. 음악효과는 ‘신의 한수’였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나 뜨레쁠레프의 극중극에 흐르던 곡 ‘카르미나 부라나’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인물과 객석, 극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알렉사 연출은 “이혜영 배우는 굉장히 예민하고 감각적이다. 좋은 직감을 갖고 있다. 캐릭터와 배우가 너무 잘 맞으면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매번 열심히 노력하더라. 새로운 아르까지나를 만났다”고 칭찬했다. 이혜영 외에도 뜨리고린 역을 맡은 이명행을 비롯해 오영수·이창직·박완규 등 중견 배우들이 나서 안정된 발성과 단단한 연기내공으로 극을 이끈다. 반면 뜨레쁠레프(김기수), 니나(강주희)의 무게는 신인이 이끌기에는 너무 버거웠다. 극 전반에서는 이상을 품은 청년을 잘 표현하는가 싶더니 후반으로 갈수록 세밀한 심연은 들여다볼 수 없고 절규로만 흘러 아쉬움을 남긴다. 연극 ‘갈매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연극 ‘갈매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연극 ‘갈매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 ‘또오해영’ 김미경VS남기애, 너무 다른 두 엄마
-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두 엄마가 ‘또 오해영’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미니시리즈 ‘또 오해영’(연출 송현욱·극본 박해영)에는 황덕이(김미경 분)과 허지야(남기애 분), 두 엄마가 등장한다. 외모부터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두 캐릭터의 활약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덕이는 ‘딸 가진 엄마’의 애틋한 모정을 보여준다. 가정주부인 덕이는 다혈질이다. 화가 나면 옷을 벗는다. 말없는 남편 경수(이한위 분)는 그런 덕이를 말리기 바쁘다. 해영을 험담하는 올케 정숙(이혜은 분)의 머리채를 잡거나, 해영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도경(에릭 분)을 다그치는 등 딸과 관련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해영이 태진(이재윤 분)에게 파혼 당한 진짜 이유를 알고 오열하자, 이유를 묻기보다 꼭 안아준다. 뒤늦게 해영을 구박했던 자신을 자책하는 장면은 보는 이까지 뭉클해진다. 이처럼은 해영은 덕이와 경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이 해영을 부러워 한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지야는 철딱서니 없는 캐릭터다. 여성스러운 외모에 애교 섞인 말투 등 우아한 중년 여성처럼 보이지만, 사고뭉치 엄마다. 실속 없는 영화 제작자로 남편이 남긴 재산을 탕진한 데 이어 큰 아들 도경이 벌어놓는 돈까지 야금야금 빼다 쓴다. 예비 며느리였던 ‘예쁜’ 오해영이 탐탁지 않았던 그는 아들 몰래 두 사람 사이를 방해했다. 물론 마냥 미워할 순 없다. 덕이에게 든든한 지원군인 경수가 있지만, 지야는 그렇지 않다. 재력가인 장회장(강남길 분)과 세 번째 결혼을 노리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딸 수경(예지원 분)은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내는 등 자식들과도 가깝지 않다. 지난 31일 방송된 10화에서 10화의 과거 신으로 보아 전 남편과의 사이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이면서 입체적인 두 캐릭터는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덕이는 가족이란 따뜻한 울타리를, 지야는 결핍이 있는 가족사를 보여준다. 무모할 정도로 솔직한 해영과 “불행하기 살기로 작정한” 도경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이기도 하다. 이는 베테랑 두 배우 덕분이기도 하다. 김미경은 오랜 내공을 바탕으로 푸근하면서 친근한 어머니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그려내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다. 연극배우 출신인 남기애는 지난해 KBS2 ‘부탁해요 엄마’를 시작으로 브라운관에 문을 두드렸다. KBS2 ‘태양의 후예’ 속 송혜교 엄마를 떠올리기 어려울 만큼 팔색조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10화에서 도경과 해영이 서로 마음을 확인했다. 언젠가 두 엄마가 만날 일이 올지 모른다. 개성 뚜렷한 두 엄마의 활약이 주목된다. ▶ 관련기사 ◀☞ ‘무한도전’, 웹툰 작가와 콜라보…릴레이툰 도전☞ ''성폭행 논란'' 유상무, 혐의 부인…사건의 향방은?☞ ‘백선생2’ 백종원 “김국진, 요리해줄 사람 있다” 강수지 언급☞ ‘1대100’ 박준금 “몸무게 42kg…소식한다”☞ ‘옥수동’ 기은세, 인턴으로 합류…“결혼 후 살림 입문”
- 꿈과 희망이 만들어지는"KB국민은행 스타비(飛) 꿈틔움 공부방"
- 꿈틔움 공부방 400호[이데일리TV 이대원PD]2년 전, 동균이와 진재 형제는 홀어머니와 함께 종로구의 작은 단칸방에서 살고 있었다. 건강이 좋지 못한 어머니는 경제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철이 일찍 들었던 형제는 쌓여있는 짐 사이에 있는 작은 책상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공부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두 형제는 KB국민은행을 만나게 되었고, 동균이와 진재는 2014년 5월 자신들만의 공부방을 갖게 되었다.어두운 불빛과 높이 쌓인 짐 사이의 좁은 책상 하나로 번갈아 공부했던 형제는 보다 깨끗해진 환경 속에서 각자의 책상을 갖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고,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집에서도 늦게까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했었다. 덕분에 성적도 더욱 향상되어 형 동균이는 대학교 군사학과에 입학하였고, 동생 진재는 우수 학생들이 모이는 자사고에 입학할 수 있었다.2012년 KB국민은행과 한국구세군이 함께 시작한 ‘KB스타비(飛) 꿈틔움 공부방 만들기’는 학습기회가 충분하지 않은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본인만의 학습 공간을 만들어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어두운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의 꿈조차 어두워지지 않도록, 각 가정별 환경에 맞춘 희망공간 조성을 위해 도배·장판과 같은 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책상·침대 등의 가구를 설치하고, 방충망·제습기와 같은 필요물품도 지원하며 열악하고 비위생적이던 청소년들의 생활환경을 보다 쾌적하고 위생적인 공간으로 바꿔준다. 지난해까지 전국 380가정의 청소년들이 지원을 받았고, 처음으로 자신만의 공부방을 갖게 된 청소년들은 그 안에서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다.그런데, 이 ‘KB스타비(飛) 꿈틔움 공부방 만들기’가 청소년들에게만 변화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 중학생인 김모양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그야말로 ‘불화가정’ 속에서 살았다. 돌 공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아빠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엄마는 지치고 힘든 상황 속에서 네 자녀를 돌보느라 툭하면 싸우곤 했고, 곰팡이와 찢어진 벽지, 잡다한 물건으로 가득했던 집에는 가족의 불화와 불만까지 가득 쌓여갔다.하지만 2013년 8월, ‘KB스타비(飛) 꿈틔움 공부방 만들기’에 선정돼 집안 전체가 산뜻하게 변화되면서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까지 변화하기 시작했다. 새롭게 변한 공간 속에서 새로운 의지를 갖게 된 엄마는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어린이집 조리사로 취직했고, 큰 언니는 꼴찌에서 13등으로 학업성적이 올라가며 자신감을 찾아 이후 좋은 곳에 취직도 했다. 그런 엄마와 언니의 변화하는 모습에 아빠 또한 술을 줄이고 더 열심히 일하며 좋은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이를 위한 공부방 조성 활동이, 불화 속에 살던 가족의 관계개선과 화합까지 가져온 것이다.KB국민은행은 이처럼 지역사회의 어려운 청소년들이 학습공간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나아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느끼며 가족화합의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KB스타비(飛) 꿈틔움 공부방 만들기’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공부방 조성가정의 안전과 위생을 위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는 가정에는 가스·전기공사를 지원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가정에는 욕실·화장실 공사를 지원하고 있다.또한, 공부방 조성 기간 동안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1박 2일의 희망캠프를 통해 가족 구성원이 소통하고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하여 청소년들이 온전한 가정 속에서 사랑 받으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타비(飛) 꿈틔움 공부방 만들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지속적으로 학습 공간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국민에게 진심을 담은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티파니,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뭉클했다”
- MBC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생애 첫 내레이션에 도전한다. 30일 오후 방송되는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미국과 프랑스로 서로의 존재도 모른 채 입양 된 쌍둥이 자매 사만다와 아나이스의 이야기가 다뤄지는 가운데, 티파니가 내레이션을 맡는다.제작진은 “주인공인 사만다와 아나이스가 해외에서 자라기도 했고, 그들의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을 정확하게 잘 전달해 줄 내레이터를 찾고 있었다. 티파니씨가 해외파 출신에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고, 쌍둥이와 비슷한 또래인 만큼 내레이터로 가장 적합하다 판단해 제안했다.”고 밝혔다.제작진에 따르면 티파니는 한창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미리 대본을 받아 연습에 매진했다. 더빙 시작 전,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특유의 밝은 미소와 완벽에 가까운 발음으로 녹음을 이어나갔다. 티파니는 더빙을 마친 후 인터뷰를 통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두 사람의 기적 같은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했고, 많은 감동을 느꼈다. 그런데 더빙을 하며 영상을 직접 보고나니 더욱 더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마음 한 구석에 입양아로서의 슬픔과 아픔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 의지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따뜻해졌고, 그들의 유쾌하고 씩씩한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두 사람의 기적 같은 만남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며 “처음으로 도전하는 내레이션이라 잘 해 낼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지만, 잘 마칠 수 있어 기쁘다. 팬 여러분들과 많은 분들에게 이 감동적인 스토리를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2016 가정의 달 특집 휴먼다큐 사랑 제 5부 ‘사랑하는 엄마에게’는 3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 '디마프' 이광수, 시청자들 뭉클하게 만드는 섬세한 감정연기…열연 빛났다
- [이데일리 사진-tvN `디어 마이 프렌즈`Qe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이광수가 웃음과 감동을 주는 연기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tvN 10주년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이하 디마프)에서 이광수는 ‘유민호’ 캐릭터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는 공감을 이끌어내고, 중장년 시청자들에게는 위로와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극중 이광수가 맡은 역할은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게 된 조희자(김혜자 분)의 막내 아들 ‘유민호’이다. 자동차 정비업을 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고 있으며, 엄마의 일이라면 한 걸음에 달려오는 착하고 마음 여린 아들이다.‘민호’ 캐릭터는 젊은 세대들의 깊은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진짜 현실’을 민호를 통해 그려내고 있기 때문.‘디마프’ 2회에서 민호는 홀로 빈집에서 전등을 바꾸려다 다친 희자의 연락을 받았다. 자동차 정비업을 하고 있는 그는 업무 중이라 모친에게 한걸음에 달려가지 못하고 얼굴에 기름 범벅인 채로 어쩔 줄을 몰랐다. 민호는 욱하는 성격에 마음에도 없는 큰 소리를 먼저 치지만 뒤돌아서 늘 후회하고 만다.또한 3회에서 민호가 CCTV를 통해 희자의 하루를 지켜보며 말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그는 임신한 아내가 선뜻 희자를 모시고 살지 않아 서운하면서도, 그 또한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답답하고 속상해했다.이광수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도 따뜻함을 전했다. 그는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훌쩍 커버린 어른이지만 엄마 앞에서는 여전히 애교 많은 아들 ‘민호’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상처투성이가 된 희자의 발을 두 손으로 직접 치료해주거나,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모습 등은 부모세대들의 마음에 울림을 남겼다. 특히 지난 4회에서 민호가 희자와 함께 영화관 데이트를 하며 엄마와 함께했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광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젊은이이자 누군가의 둘도 없는 착한 아들 ‘민호’ 역을 섬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특별출연이기에 길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한편 tvN ‘디어 마이 프렌즈’는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고현정, 신성우, 조인성, 이광수, 성동일 등 전무후무한 출연진과 노희경 작가, 홍종찬 감독이 의기투합해 그려낸 2016년 꼭 봐야 할 단 하나의 유쾌한 휴먼드라마로 매주 금,토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