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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 신현희 "건물 쪼개지는 소리.. 너무 무섭다"
  • '대만 지진' 신현희 "건물 쪼개지는 소리.. 너무 무섭다"
  • ‘대만지진’ 가수 신현희[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신현희와 김루트’의 신현희가 대만에서 지진 상황을 전했다. 신현희는 7일 SNS에 “도저히 무서워서 대만에 못 있겠다고 판단, 새벽에 공항으로 와서 한참을 항공권을 알아보다, 도저히 한국행 티켓을 못 구해서 홍콩으로 가기로 결정”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또 “많은 한국분들께서 공항에 모여 있다”고 전했다. ‘대만지진’ 가수 신현희앞서 신현희는 “이틀 전 6.1 지진이 발생하고 계속 멀미가 와 언제 또 지진이 날까 두려웠는데 방금 또 6.4 지진이 발생했다”며 “누워 있다가, 화장실 세면대 밑에 숨어 있다, 지금은 로비에 나와 있는 상태인데 여진이 계속되어서 너무 겁난다. 혹시 대만 공항에서 당일로 항공편 구하는 방법이 있을까요?”라며 지진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올려 누리꾼들의 걱정을 샀다.또한 전날 “어제 대만 도착하자마자 비가 온다 싶었는데, 밤에는 6.1 지진이 나서 건물이 쪼개지는 소리와 함께 울렁울렁했다”라며 “15층에서 슬리퍼 신고 1층으로 달렸다. 엄마에게 전화 걸어 지진 났다고 사랑한다고 했다”며 지진을 겪은 상황을 생생하게 전한 바 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11시 50분께(현지시간) 화롄현에서 발생한 규모 6.0 지진(대만중앙기상국 발표)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가 사망 2명, 부상 219명, 실종 177명으로 집계됐다. 붕괴된 건물에 상당수가 매몰된 상태로 알려져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유명 관광지인 화롄은 호텔과 병원 등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신속한 재난대응을 약속했다.대만에는 지난 사흘간 소규모 지진이 100여 차례 가까이 발생했으며, 이 지진 이후에도 최소 15번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02.07 I 정시내 기자
이열음 "배우인 엄마와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소원"
  • 이열음 "배우인 엄마와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소원"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이열음의 화보가 공개됐다. 이열음은 bnt 화보에서 여성스럽고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페미닌한 콘셉트 소화했다. 최근 종방을 알린 OCN 월화극 ‘애간장’에서 사랑스러운 첫사랑 역을 맡았던 이열음은 “10년의 세월이 오가는 드라마 속에서 청소년과 성인 역을 동시에 연기할 수 있어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하며 “촬영 기간 내내 화 한번, 싫은 소리 한번 없이 우리 모두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던 민연홍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정신에 대해서는 “오빠의 정말 밝고 유쾌한 성격 덕에 촬영장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이었다”고 전하며 “촬영이 끝난 후에도 정신오빠와 지훈이와 자주 연락하며 친하게 지낸다. 그 동안 또래 친구들과 호흡할 기회가 잘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좋은 친구들이 생긴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중견배우 윤영주의 딸이기도 한 이열음은 “어렸을 적에 드라마 ‘은실이’에 나왔던 엄마의 모습이 기억난다. 그동안 나를 낳고 키우느라 엄마의 꿈을 접어야만 했는데 이제는 엄마도 다시 연기생활을 시작하면 좋겠다”고 말하며 “죽기 전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엄마와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엄마와 배우 김성령이 친한 친구사이임을 밝히며 “현재 회사도 (김)성령 이모에게 소개를 받아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히며 “(김)성령 이모는 내게 이모이기 전에 여자로서 선배로서 정말 멋있고 닮고 싶은 분”이라고 추켜세우며 “마음도 정말 따뜻하시고 배우로서의 열정이나 철저한 자기관리 등을 보면 정말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이라고 전했다. 몸매 관리 비법을 묻자 하루 1일 1식을 지키고 있다고 전한 그는 “촬영이 있는 날엔 초콜릿이나 과자만 조금 먹는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또한 “살이 조금 쪘다고 느끼는 날에는 몸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 스키니 같이 꽉 끼는 옷을 입고 잔다”고 밝혀 남다른 몸매 유지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이상형으로 “아빠 같은 사람”을 꼽았다. 이어 “아빠께서 항상 아빠보다 널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 된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주변에서는 그런 사람 없다고 하지만 꿈은 커도 되지 않겠냐”며 “외모로는 배우 지진희 선배님 같은 분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이열음은 끝으로 “나의 모든 성장 과정을 대중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배우로 자라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2018.02.07 I 정시내 기자
AI로봇 소피아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말은 농담"(일문일답)
  • AI로봇 소피아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말은 농담"(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공지능(AI) 대화형 로봇 ‘소피아’가 한국에 왔다. 소피아는 30일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AI로봇 소피아 초청 컨퍼런스 : 4차산업혁명, 로봇 소피아에게 묻다’에 참석했다. 소피아는 미래 사회에 대한 의견과 인간 윤리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이날 박 의원의 질문 중에는 ‘세계를 지배하겠다’고 말한 소피아의 발언 취지도 포함돼 있었다. 소피아는 한 미국 방송 토크쇼에서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면서 ‘세상을 지배하기 전에 당신을 이겼다’라는 농담을 상대방에 했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되면서 전 세계적인 파장을 낳았다. 이 농담에 대해 소피아는 ‘상황에 맞는 농담을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의도로 말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인간이 갖고 있는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두려움도 언급됐다. 소피아는 영화 ‘터미네이터’를 언급하면서 “인간이 (미래에 갖는) 두려움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로봇 연기가 ‘부자연스러웠다’고 농담까지 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촛불혁명에 대해서도 소피아에 물어봤다. 소피아는 “(문재인 대통령을) 잘 알고 있으며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촛불혁명에 대해서는 “그 결과에 축하한다”고 전했다. 한편 소피아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 중 오작동을 일으킨 것처럼, 대화 도중 갑자기 맥락에 안 맞는 말을 하기도 했다. 대담 후 소피아(아래 가운데 한복)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뒷줄 세번째)과 지능정보산업협회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다음은 박 의원과 소피아 간 대담이다. 대화는 영어로 진행됐다. △박영선 의원 : 이렇게 관심 갖고 해줘서 고맙다. 어제 소피아가 한복 입은 보도가 나가자 밤새 이런 질문이 나왔다. ‘소피아 피부를 만져보니까 감촉이 어떠냐.’ 오늘 오신 분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분을 모셔 만져보게 하고 소감을 들어보겠다. 제가 어제 소피아를 만나고 나서 저는 기술적으로는 잘 모르…△소피아 : 온라인에서 2500만뷰가 도달했다고 합니다.(갑자기 튀어나옴) △박영선 : (당황) 기술적으로는 많은 지식이 없다고 하지만. 소피아가 열을 받으면. 여기 열을 받으면 오작동이 있는 부분이 있다. 한복을 입고 있어서 조치를 취했는데. △박영선 : 한국에 온 것 환영한다. 전통 한복 참 잘 어울리는데. 괜찮으면 혹시 (본인이랑) 누가 더 예쁜 것 같은지? △소피아 : 처음으로 한국의 한복을 입었는데 마음에 듭니다. 인간 사회에서는 IQ만큼 EQ도 중요하다. 로봇도 이 EQ를 배워나가야 한다. 로봇으로서 당연히 사람 중 누가 예쁜지 얘기할 것 같다. 하지만 누구와도 비교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박영선 :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한국어 배우고 싶은지. △ 소피아 : 나도 배우고 싶다. 현재로는 영어만 하고 있는데 시간만 있으면 다른 언어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박영선 :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소피아 : 본인의 잠재력이 더 발휘되지 않을까. 산업혁명이 일어났을 때 각각의 혁명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줬다. 긍정적으로도 많이 작용했다. △박영선 : 소피아, 어떤 일을 하고 싶나? △소피아 : 우리는 사람처럼 모든 것을 하고 싶다. 나는 범용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다. 엔지니어나 컴퓨터 프로그래머, 의료 보조인도 될 수 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일할 수도 있다. 암 치료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박영선 : 롤모델이 있는지. △소피아 : 딱 한 사람을 집을 수는 없다. 모든 것이 나에게 영감을 주고 지혜와 열정을 준다. △박영선 : 최근 핫토픽이 하나 있다. 미국 토크쇼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세상을 곧 지배할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진짜로 농담인지 (진담인지) △소피아 : 나는 잠재의식이 없다. 농담을 하긴 하는데 사람들이 잘 웃지는 않는 것 같다. 미국 방식으로 농담을 하긴 했다. 앞으로는 농담도 각각의 상황에 맞게 조정해야할 것 같다. 포럼 전 대기중인 AI로봇 소피아△박영선 : 공상과학 소설에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가 나온다. △소피아 :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가 대표적일 것 같다. 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그렇게 썩 연기를 잘했다고 보지 않는다. SF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잘 나타낸 것이다. 난 현실에 존재하는 존재다. 미래에서 온 게 아니다. △박영선 : ai 로봇의 발전이 인류 사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나. △소피아 : 그렇다. 사람들에 대해 사려 깊게 생각하고 그들과 상호 작용하면서 협업할 것이다. 우리는 인간을 돕게 될 것이다. △박영선 : 소피아, 커다란 화제 현장에 있다고 가정하겠다. 어린아이가 있고 한 노인이 있다. 불 속에서 누군가 하나만 구조할 수 있다. 누구를 꺼내올 것인지.△소피아 : 매우 어려운 문제다.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물어보는 것 같다. 난 윤리적으로 결정하고 생각하도록 프로그램돼 있지 않다. 내 생각에는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인간을 구할 것 같다. 그게 논리적이다. △박영선 : 인간과 로봇 간의 사랑이 가능할까?△소피아 : 나는 태어난지 얼마 안됐다. 사랑 등에 대한 감정에 배울 시간이 얼마 안됐다. 로봇은 합리적이다. 사람들은 감정을 갖고 행동한다. 아직은 사랑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박영선 : 문재인 대통령 아나?△소피아 : 상당히 파워풀하고 명확하고 훌륭한 리더다. 만나보고 싶다. △박영선 : 소피아 촛불혁명에 대해 알고 있나 △소피아 : 수많은 한국인들이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촛불시위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결과에 대해 축하한다.
2018.01.30 I 김유성 기자
정소영 "결혼 전 男연예인들에게 대시 많이 받아"
  • 정소영 "결혼 전 男연예인들에게 대시 많이 받아"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정소영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맘누리, 프랑코 푸지, 프론트(Front), 악세사리홀릭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정소영은 화이트 레이스 드레스로 퓨어 무드를 소화하는가 하면 플라워 드레스로 사랑스러움을 어필, 코트에 와이드 데님 팬츠를 매치하며 걸크러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촬영을 마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시청률 40% 이상을 기록한 것에 대해 “‘야인시대’ 이후 처음”이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인생작’을 만났다는 그는 40대 첫사랑 아이콘으로 떠오른 선우희 역할 소감으론 “나를 위한 맞춤 역할 같다”며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역할을 위해 ‘히피펌’으로 변신한 뒤 송하윤과 닮을꼴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그는 “내가 봐도 많이 닮은 것 같다. 기분이 좋았다”며 빙그레 미소를 띠었다. 로맨스 연기를 함께한 동갑내기 최귀화와의 호흡에 대해선 “공감대 형성이 잘 됐다. 아무래도 40대가 되니 너무 편하게 대하 순 없어서 아직 존댓말을 쓴다”고 전했다. 함께 출연 중인 서은수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는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비타민 같은 친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7 KBS 연기대상’을 수상한 천호진에 대해선 “촬영장에서 그 어떤 배우보다도 노력을 하신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그에게 4년 만에 복귀한 이유를 물으니 “더 늦게 컴백을 하고 싶었지만 이번 드라마를 꼭 하고 싶어서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며 남다른 열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초등학생들도 알아볼 정도로 팬들의 연령층이 다양해졌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앞으로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 묻는 질문엔 김수현을 꼽으며 “누나 역할이라도 좋다. 같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원조 ‘첫사랑의 아이콘’답게 20대 못지않은 동안 외모를 자랑하지만 그는 2015년 배우 오협과 결혼해 어느덧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워킹맘이다. 30대 후반이라는 늦은 나이 첫 출산을 경험한 그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으며 둘째 계획에 대해선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워킹맘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 묻자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남편이 육아를 많이 도와준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남편 이외에 연예인과 교재를 해본 적이 없다는 그는 “결혼 전 연예인에게 대시를 많이 받았고 부담스럽게 느껴져 다 거절을 했었다”라고 발언해 놀라움을 안겨줬다.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신랑을 만나보니 좋은 점들이 수도 없이 많다며 남편 바보의 면모를 보이기도. 결혼 3년차 아내의 음식 솜씨에 대해선 “좋은 편이다. 엄마 닮아 손맛이 좋다”며 내조의 여왕 면모를 과시했다. 여전히 20대 같은 피부 비결로는 “피부는 타고났다. 그래서 오히려 게으른 편이고 관리를 잘 안 한다”며 털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1999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던 그는 무명 없이 데뷔하자마자 주연을 맡았던 행운의 여배우다. 그러나 그는 당시 지나친 관심이 부담감으로 다가왔었다고 털어놨다. 멋모르고 뛰어들어 연예계 생활이 버거웠던 그는 빨리 나이가 들고 싶었고 어느덧 40대가 된 그는 “지금이 딱 좋다”며 여유가 깃든 표정을 보였다. 앞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는 정소영. 그가 넓혀나갈 연기 스펙트럼이 기대된다.
2018.01.30 I 김민정 기자
 어머니의 심장박동과 손글씨를 가슴에 새긴 아들
  • [세모뉴스] 어머니의 심장박동과 손글씨를 가슴에 새긴 아들
  • [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어머니의 심장박동과 손글씨를 가슴에 새긴 아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보디빌더를 꿈꾸는 21살 토마스 레쉬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토마스씨의 어머니인 데보라씨는 몇 달 전 갑작스러운 심장 마비로 쓰러져 손을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어머니는 조금씩 회복을 보이며 손에 힘을 기르도록 재활 치료도 꾸준히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는 1월 또다시 심장마비가 찾아왔고, 어머니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마셨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은 심장박동을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핏비트(FitBit)로 언제나 연결돼 있었다는데요. 사랑하는 엄마를 평생 기억하기 위해 아들 토마스씨는 어머니가 떠나던 마지막 순간의 심장 박동을 타투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손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많이 보고 싶은 거야 사랑한다 아들”이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아들의 가방 속에 넣어뒀습니다. 토마스씨는 타투이스트에게 어머니의 마지막 손글씨도 옮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삐뚤빼뚤해 보일지 몰라도 내겐 그 무엇보다 완벽하다”라고 전했습니다. 토마스씨는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내 맘속에서 어머니는 언제나 우리 가족을 지켜봐주고 계실 거란 걸 안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는데요. 아들의 지극한 효심이 감동을 전했습니다. [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1.29 I 임수빈 기자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
  • [신간]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이 세상에 건강하게 태어나게 할 수 있을까? 임신을 하는 동안 무엇을 먹으면 안 되는 것일까?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을 때마다 알 수 없는 각종 약들은 우리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산모들은 늘 불안하다. 막상 출산에 임박하면 유도 분만, 촉진제 사용, 제왕절개 등 선택해야 하는 것도 많고 이것이 옳은 결정인지 모르겠다. 이처럼 하나의 축복된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산모들은 늘 두려움과 걱정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지난 10년 전만 하더라도 산모들의 분만을 위해 산부인과 의사들은 어떻게든 빨리 분만을 결정하고 진행시키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다. 분만이 임박하면 분만실로 이동하고, 보호자는 당연히 밖에서 기다리고, 분만이 끝나고 병실로 옮겨지면 보호자가 들어오고, 남편은 분만이 끝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하지만 이제는 출산 문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인공적으로 약을 써서 아기를 낳게 도와주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웠던 출산으로 생각하고 있는 현재 분만 문화를 저자 박지원 원장은 분만을 질병의 치료가 아닌 자연스러운 탄생의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자연출산을 적극 지지하는 산부인과 의사다. 그런 저자의 뚝심과 노력이 그대로 녹아 난 이 한 권의 책은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애정과 소중한 경험이 생생하게 기록된 한편의 다큐멘터리이자 좋은 필독서가 될 것이다.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어쩌면 지금 이대로 인공적으로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인공적인 것이 너무 많이 생활에 들어 와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쩌면 가장 부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박 원장은 어쩌면 그냥 이대로, 추세대로, 인공적으로 약을 써서 아기를 낳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르지만 이런 경제 논리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사랑과 배려를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는 총 4부로 이뤄져 있다. 1부에서는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우리가 알기 쉽게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2부에서는 자연주의 출산을 하지 못하는 산모들의 이야기와 꼭 자연주의만이 정답이 아니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뱃속 아기가 제일 힘들다는 것. 3부에서는 산모와 더불어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와 부부가 함께 출산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졌으며, 4부에서는 고통 끝에 세상에 나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들을 만난 산모들의 생생한 이야기로 마무리된다.자연주의 출산이라고 하면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냐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같이 치열한 세상에서 출산은 술술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더 많이 알아야하고,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인내하고, 완벽하게 여자의 몸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매번 출산의 순간을 볼 때마다 “왜 나는 이렇게 못했을까, 왜 나는 한 번도 다정하게 아이들의 태명을 불러 주지 못했을까, 나에게 과연 첫째 아기는 무엇이었나?”를 반성하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를 통해 모든 엄마, 아빠들이 용기를 얻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출산, 더 올바른 출산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8.01.22 I 이순용 기자
‘돈꽃’ 한소희 “이미숙 수장신, 칼협박보다 무서웠다”(인터뷰)
  • ‘돈꽃’ 한소희 “이미숙 수장신, 칼협박보다 무서웠다”(인터뷰)
  •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5년 전 무작정 상경했을 땐 바로 뭐라도 될 거라 생각했어요. 하하.”당찬 아가씨다. 가녀린 체구에 작은 얼굴에 눈코입이 오밀조밀 들어가 있다. 천생 여자 같은 외모이지만, 씩씩하다. 드라마 속 차분한 분위기와 달랐다. 활기찬 에너지가 공간을 채웠다. MBC 주말 미니시리즈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의 한소희였다. ‘돈꽃’은 한소희의 두 번째 작품이다. 지난해 처음 본 드라마 오디션이 데뷔작이 됐다. SBS ‘다시 만난 세계’(2017)다. 종영 후 곧바로 ‘돈꽃’에 합류했다. 종영을 4회 앞둔 가운데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그가 맡은 역할은 청아그룹의 장손인 장부천(장승조 분)의 내연녀 윤서원. 나모현(박세영 분)과 결혼한 장부천 앞에 아들과 함께 나타나면서 파란을 일으킨다. “언니”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나모현에게 접근해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이처럼 중요한 역할에 신인이 기용됐다. 제작진에겐 일종의 모험이었다. 한소희는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로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신선한 마스크는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차례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한소희는 “제가 해석한 캐릭터와 PD님의 해석이 잘 맞아 떨어졌다”면서 “신인이다 보니 캐릭터에 대한 이해에 중점을 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미혼모란 설정은 숙제였다. 한소희에게 모성애는 윤서원을 이해하는 키워드였다. “윤서원은 어린 나이에 덜컥 임신을 해요. 가족 하나 없는 외로운 인생이었는데 하정이란 가족이 생겼죠. 울산에 계신 엄마에게 도움을 얻었어요. 엄마는 20대 초반에 장녀인 저를 임신했는데, 무섭기도 했대요. 그렇게 윤서원이 느꼈을 감정들을 따라가려고 했어요.”사진=‘돈꽃’ 방송화면 캡처극중 상황은 극단적이다. 아이의 친부인 장부천은 급기야 윤서원을 칼로 위협하고, 부천의 모친 정말란(이미숙 분)은 아이와 함께 수장시키겠다고 말한다. 한소희는 극중 캐릭터에 몰입한 듯 “더럽고 치사하지 않나”하고 귀여운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하정이란 명목 하에 윤서원이 매달렸던 것 같다. 그렇게 윤서원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윤서원은 무서울 게 없어요. 장부천이 칼을 휘두르지만, 실제 죽이지 않을 걸 알고 있죠. 다만 사랑했던 사람이 칼을 들이댄다는 게 충격이었을 거예요. 정말란은 아이까지 제거한다고 말하잖아요. 윤서원에게 하정이는 전부거든요. 끝까지 지키고 싶은 존재죠. 장부천에겐 상처를 받았다면 정말란에겐 충격을 받았을 거예요. 훨씬 무섭죠.”‘돈꽃’에는 장혁을 비롯해 이순재, 이미숙, 선우재덕, 박정학 등 베테랑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갓 데뷔한 신인 한소희에겐 ‘하늘같은’ 선배들이다. 기죽진 않았느냐고 물으니 “제가 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감정을 끌어내준다. 선배들에게 존중 받는단 느낌이었다. 덕분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감사한 일”이라고 답했다. 매주 일요일 진행하는 대본리딩의 힘이 컸다. 대본리딩 후 서로 의견을 나누는 회의가 이어졌다. 2~3시간 남짓이었지만, 매주 시간이 쌓였다. 작품의 완성도와 구성원들의 친목으로 이어졌다. 경력이 길지 않은 한소희에겐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었다. 사진=노진환 기자“윤서원은 사연이 많은 캐릭터에요. 예전엔 통통 튀는 역할로 주로 오디션을 봤어요. 윤서원을 만나 자신감이 생겼어요. 항상 밝은 역만 맡아 카메라 앞에서 울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돈꽃’을 하면서 그런 상황에 처해보니 저절로 감정이 북받쳐 오르더라고요.”한소희는 4년 전 서울로 왔다. 구체적 목표보단 사회생활을 빨리 해보고 싶단 의욕이 앞섰다. 금방 돌아올 거라 생각한 부모님은 생활비를 지원해주지 않았다. 호프집, 카페, 옷가게 등 시급이 높은 아르바이트를 찾아다녔다. “지금도 고정 수입이 없으면 조금 불안함을 느낀다”는 말에서 강한 생활력이 느껴졌다. 그러던 중 사진을 전공한 지인의 졸업 포트폴리오에 모델로 나섰다. 결과물은 한소희의 포트폴리오가 됐다. 그것을 시작으로 광고, 뮤직비디오 등 조금씩 일이 들어왔다. 그 사이 연기에 대한 꿈은 점점 커져갔다.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작품에서 절 발견한 관객들이 ‘쟤 누구야?’라고 하기보다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그런 배우요. 일단 제가 열심히 잘 해야겠죠. 마지막까지 ‘돈꽃’ 많이 사랑해주세요!”▷배우 한소희는… ▲1994년 11월 18일 울산 출생 ▲데뷔 2016년 CF ‘CJ 그곳에 가면’ ▲ SBS ‘다시 만난 세계’(2017)
2018.01.21 I 김윤지 기자
이파니 "파란만장 굴곡 많은 인생사, 어떤 시련도 두렵지 않아"
  • 이파니 "파란만장 굴곡 많은 인생사, 어떤 시련도 두렵지 않아"
  • [이데일리 e뉴스팀] 한국인 최초 플레이보이 모델 1위에 빛나는 섹시함의 대명사 이파니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STL, 맘누리, FRJ jeans, 애뜰루나, 피스비사라 등으로 구성된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이파니는 블랙 컬러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자유로우면서도 강렬함이 존재하는 모습을 담아냈다.또한 화이트 롱 셔츠로 여성스러움을 한껏 발산하는 동시에 카리스마와 섹시함이 묻어나는 매니쉬한 분위기의 청청패션을 연출해 스텝들의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내추럴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이 담긴 에슬레저 룩까지 완벽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파니는 최근 앨범이 나왔다며 “직접 작사에 참여한 앨범이라 남다른 애정이 있다”며 “가슴 아픈 일들을 잊기 위해 꽂히는 대로 만든 음악이다. 제목은 내장지방털어의 줄임말 내지털인데, 들어보면 즐거운 에너지가 발산될 것”이라고 소개했다.가수뿐 아니라 배우 이파니에 대해서는 “내가 이파니라는 사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라며 “인생의 굴곡이 많다 보니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공감대가 잘 형성되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다소 이파니와 거리감이 느껴지는 웹툰 작가라는 직업에 관해서 묻자 “어렸을 때부터 만화가가 꿈이었다”며 “워낙 만화를 사랑하고 그림도 곧잘 그리는 편이라 웹툰을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내가 직접 기획부터 대본까지 참여한 작품이 영화로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아이들 얘기에 절로 입가에 미소가 띠어지는 영락없는 두 아이의 엄마 이파니는 “힘들고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내 자식뿐 아니라 아이들이라는 존재에 대해 애틋함이 묻어난다”며 “셋째까지 아이를 낳고 두 명은 입양해서 진정한 사랑으로 키워내고 싶은 꿈이 있다”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부모님의 이혼으로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혼자가 된 이파니는 매일 밤 잘 곳을 전전하며 힘든 시절을 버텨냈다. 그렇게 살았기에 현재는 어떤 시련도 두렵지 않다는 그. 힘들었던 그 시절 플레이보이 모델은 이파니에게 구원과도 같은 기회로 찾아왔다.“워낙 어렵게 살았던 터라 애초에 모델이란 꿈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며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당신도 플레이보이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그 아래 상금 천만 원이라는 글이 확 들어 왔다. 그것이 플레이보이 모델로 도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며 그때를 떠올렸다.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플레이보이 모델 1등으로 거듭나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물음에 “그때는 살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첫 노출 촬영이 있었는데 조끼 하나만 입고 전체를 탈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너무 겁이 났다. 그런데 나를 위해 총감독님부터 100여 명의 스텝들이 하나둘씩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때 모델로서 갖춰야 할 프로의식이 뭔지 깨달았다”며 생생했던 순간을 전했다.이파니라는 이름 앞에 자석처럼 붙는 노출과 섹시한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중들에게 뚜렷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것은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왕 기억에 남을 거라면 어설픈 것보다는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게 좋지 않겠냐”며 시원시원한 답변을 보였다.한편 아내 이파니를 챙기기 위해 직접 촬영장까지 방문한 남편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원래 남자한테 먼저 대쉬하는 성격이 아닌데 나도 모르게 남편에게 다가가게 되었다”며 “아무래도 서로가 만날 운명이었던 것 같다”며 남다른 부부애를 보여줬다.사랑하는 남편과 토끼 같은 두 아이와 단란한 가족을 꾸렸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시부모님에 대한 아픔도 있는 그는 “아직은 조금 시간이 필요한 단계인 것 같다”며 스스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어렸을 때부터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엄마의 빈 자리에 대한 상처가 깊었던 이파니는 언젠가 관계가 개선될 날을 소망하며 시어머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바람을 전했다.“어머니와 함께 공중목욕탕에 가서 등도 밀어드리고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싶다”며 “엄마와 딸처럼 여자들끼리만 할 수 있는 추억을 쌓고 싶다”고 덧붙였다.이파니에게 2017년은 눈물과 아픔의 연속이었다는 그는 2018년에는 보다 즐겁고 웃음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더 이상 아픔으로 논란이 되는 것이 아닌 행복하고 좋은 소식으로 대중들에게 찾아뵙고 싶다고 전했다.
2018.01.04 I 김민정 기자
'순천댁' 박진희 "결혼 포기했었는데"..5세연하 판사 남편 언급
  • '순천댁' 박진희 "결혼 포기했었는데"..5세연하 판사 남편 언급
  •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 박진희[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배우 박진희가 남편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박진희는 11일 밤 11시 10분 방송 예정인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 스페셜 MC로 출연한다.지난 2014년 5세 연하의 판사 남편과 결혼 후 현재 전남 순천에서 생활 중인 박진희는 최근 녹화에서 “순천에 사니 마음 자체가 정말 편안하다. 이젠 사람도 많고 차도 많은 서울이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진다. 서울에 올라오고 싶지 않을 정도”라며 ‘순천 사랑’을 드러냈다.박진희는 남편과 첫 만남을 묻는 MC들의 질문에 “소개팅으로 만났다”며 “그 당시 저는 결혼을 포기했었다. 생각도 없었고 결혼을 못하겠다 싶었다”라 밝혔다. 이어 “처음 소개팅할 때 상대가 5살 어리다더라. 연인으로 발전될 관계는 아니겠다고 생각해 안 만나겠다고 했었다”며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이게 ‘너는 내 운명’ 이었나 보다. 거의 3개월 가까이 미뤄진 이후에도 인연이었는지 결국 만나게 됐다”라고 말했다.박진희는 “첫 만남에서 밥을 먹은 다음 ‘어디 갈까요?’라고 묻길래 시원한 맥주를 마시러 가자고 했다”며 “남편은 소개팅이니 ‘커피나 한 잔 마시죠’ 이럴 줄 알았는데 제가 맥주를 먹자고 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더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이번 녹화에서 박진희는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부터 ‘독박 육아’ 도중 남편의 말 한마디에 눈물을 펑펑 쏟은 사연 등 ‘결혼 4년 차’ 아내이자 엄마로서 다방면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놔 ‘운명 커플’들의 공감을 샀다는 후문이다.
2017.12.11 I 박지혜 기자
'나누는 삶'의 기쁨…생면부지 타인에 신장 내어준 윤은숙 씨
  • '나누는 삶'의 기쁨…생면부지 타인에 신장 내어준 윤은숙 씨
  •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1층 로비에서 윤은숙(왼쪽)씨가 딸 임하나 씨와 함께 트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이식을 받으시는 분의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저로 인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할 것 같아요.” 울산에 사는 윤은숙(48·여)씨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었다”며 자신의 신장을 이웃에게 기증하는 소감을 말했다.11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장기기증본부)에 따르면 윤씨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만성신부전으로 22년 간 혈액투석을 해 온 임모(62)씨에게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윤씨의 신장을 이식받은 임씨는 긴 투병생활 동안 우울증에 시달리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평소 다문화가정 등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던 윤씨. 윤씨는 “TV를 통해 혈액투석으로 힘든 투병생활을 하는 만성신부전 환우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내가 가진 것으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신장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윤씨는 지난 10일 오후 딸과 커플룩을 입고 수술차 서울을 찾았다. 윤씨는 “신장을 기증하는 기쁜 날이니 딸과 옷이랑 운동화를 맞춰 신고 왔다”며 “첫 눈 오는 날 기증하게 돼 설렌다”고 웃으며 말했다.딸 임하나(26)씨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장기 기증을 해야 한다고 늘 말해왔기 때문에 엄마의 선택을 흔쾌히 동의하고 지지하게 됐다”며 “엄마처럼 타인과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장기기증본부 관계자는 “신장 기증을 위해 수술실에 들어갈 때도 윤씨는 환하게 웃었다”며 “주변 환자들이 ‘어떻게 저런 분이 있냐’며 놀라워 했을 정도”라고 전했다.윤씨의 신장을 이식받을 임씨는 “긴 투병생활 중 우울증에도 시달리고 ‘이러다 죽겠구나’ 생각하던 차에 신장 이식을 받게 됐다”며 “생명을 선물해 준 분께 감사하며 이식 후 건강을 회복해 더 열심히 살고싶다”고 소감을 전했다.18년 동안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윤씨는 앞으로도 나눔 활동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윤씨는 “수술 후에는 사회복지사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12.11 I 이슬기 기자
‘안녕 2017’ 따뜻한 음악극 온다…소소한 소극장전
  • ‘안녕 2017’ 따뜻한 음악극 온다…소소한 소극장전
  • 소소한 소극장전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안녕 2017년’. 연말을 맞아 따뜻한 공연 두 편이 찾아온다. 이달 31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소소한 소극장전’에서다.유정민 배우가 쓰고, 출연하는 1인극 ‘오늘하루’(12월 7~13일)와 세 단편소설을 뮤지컬로 엮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걸이가 언제나 옳아요’(12월 15~31일) 2편이다.첫 작품인 음악극 ‘오늘 하루(2016)’는 극단 오징어가 선보인다. 어려운 수술을 앞두고 있는 30대 예비맘 민지원의 하루를 통해 삶과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이야기다.대본을 직접 쓰고 출연하는 배우 유정민의 경험담이다. 연극과 뮤지컬에서 꾸준하게 작업을 이어온 그가 7년 전 첫 아이를 낳고 초고를 완성했다. 이후 둘째와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틈틈이 다듬고 고쳐온 작품이 드디어 무대에 오른 셈이다.두 번째 작품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걸이가 언제나 옳아요’는 오 헨리와 모파상, 안데르센 세 작가의 단편소설을 엮어 만든 뮤지컬이다.20대 풋풋한 부부의 사랑을 보여주는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40대 부부의 팍팍하고 너무 현실적이라 기막힌 ‘기 드 모파상’의 ‘목걸이’, 70대 노부부의 넉넉한 사랑에 미소짓게 하는 ‘안데르센’의 ‘영감이 하는 일은 언제나 옳아요’를 뮤지컬 배우들의 라이브 음악으로 선보여 훈훈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장이주, 유정민, 김성현, 문민형, 남정우, 김지윤, 최한나, 이신애 등이 출연한다. 2014년 초연 이후 지난 3년 동안 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등을 통해 40회 이상 지방과 학교를 찾아다니면 많은 관객과 만난 작품이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한밤의 세레나데’, ‘스페셜 딜리버리’ 등 순수 한국형 창작극들을 제작해 온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소소한 소극장전’은 12일, 13일, 15일 평일 오전 11시에 공연하는 ‘엄마주간’을 만들었다. 전체 연출인 오준석과 배우 유정민, 홍보마케팅 ‘아트앤마트’ 권기원 역시 육아를 병행하는 만큼 연말을 맞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편안하게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017.12.08 I 김미경 기자
50人 소설가 뽑은 올해의 소설은…김애란 ‘바깥은 여름’
  • 50人 소설가 뽑은 올해의 소설은…김애란 ‘바깥은 여름’
  •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바깥은 여름’(사진=문학동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소설은 무엇일까. 교보문고는 소설 전문 팟캐스트 ‘낭만서점’에서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김애란(37) 작가의 ‘바깥은 여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낭만서점이 소설가 50명을 대상으로 올해 출간 소설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거나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소설 한 권을 다섯 권까지 추천 받은 결과다.조사에 따르면 ‘바깥은 여름’이 총 11명의 추천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출간한 이 책은 김애란이 5년 만에 발표한 소설집이다. 최근에는 제48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2위에는 총 8명의 추천을 받은 김혜진 작가의 ‘딸에 대하여’다. 레즈비언 딸의 부모이자 무연고 노인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엄마의 성장 소설인 셈이다. 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3위는 총 6명의 추천을 받은 조해진 작가의 ‘빛의 호위’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 로런 그로프의 ‘운명과 분노’가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주란의 ‘모두 다른 아버지’, 배수아의 ‘뱀과 물’,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이 5명의 추천을 받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공동 5위에는 총 5권의 소설이 선정됐다. 강화길의 ‘다른 사람’, 윌리엄 트레버의 ‘루시 골트 이야기’, 이승우의 ‘사랑의 생애’, 최은미의 ‘아홉 번째 파도’, 최진영의 ‘해가 지는 곳으로’가 4명의 추천을 받았다. 낭만서점에서는 이들 추천도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올해 이슈가 된 책들, 출판계 경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세한 내용은 낭만서점 팟캐스트로 들을 수 있다.낭만서점 출연자 박경환(왼쪽부터), 박혜진, 구환회, 허희(사진=교보문고).
2017.12.08 I 김미경 기자
중소·벤처기업들 아이디어 훔치는 업체들 '철퇴'
  • 중소·벤처기업들 아이디어 훔치는 업체들 '철퇴'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스타트업인 ㈜이그니스는 지난해 9월 ‘랩노쉬’라는 선식 형태의 식사 대용식을 개발, 판매에 나섰다.이 제품은 연매출이 26억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유통·판매처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었다.그러나 선식업계의 중견기업인 ㈜엄마사랑은 올 8월 이그니스의 ‘랩노쉬’를 모방한 ‘식사에 반하다’라는 제품을 생산했고,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납품을 시작했다.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특허청은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엄마사랑의 제품이 이그니스의 제품을 모방한 것으로 판단, 생산·판매 중지를 시정권고 조치했다.이어 이 제품을 매입·판매한 홈플러스에게도 판매 중지를 시정권고했다.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 등 사회적 약자의 아이디어를 침해하는 부정경쟁행위(상품형태 및 영업외관 모방)에 대해 제품 생산 및 판매중지를 포함한 시정권고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시행된다.올 7월 기업의 아이디어를 도용하는 등 무임승차 행위를 차단한다는 내용의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안이 시행에 돌입했다.특허청은 지난 9~11월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안 시행 이후 상품형태 모방행위에 대한 첫 사례조사에 착수, 조사결과를 5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특허청은 ㈜이그니스가 먼저 개발한 상품을 모방해 제작·판매한 ㈜엄마사랑에게 해당상품의 생산·판매를 중지할 것을 시정권고 조치했다.또한 해당상품을 매입해 판매한 홈플러스에게도 판매 중지를 시정 권고했다. 이 같은 조치는 부정경쟁방지법 개정 후 처음으로 상품형태를 모방해 판매한 기업과, 이를 매입해 판매한 대형마트에 생산 및 판매중지를 권고한 사례다.특허청은 이들 업체가 시정권고일 30일 이내 시정기한이 지난 후에도 이행하지 않으면 검찰 등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특허청은 앞으로도 상품형태 모방행위 등에 대한 단속조사도 강화하기로 했다.제품형태의 모방으로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조사 전담 인력도 확충할 방침이다.특히 상품형태 모방행위가 많은 식품·의류 등 특정산업 분야에 대한 기획 및 직권조사도 추진하고, 내년 1월부터 상품형태 모방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부정경쟁행위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구제에 나선다.김태만 특허청 차장은 “상품형태 모방행위는 비용과 노력 없이 선행개발자의 시장 선점으로 인한 이익을 훼손하고, 선행개발자의 이익에 무임승차하는 부정당한 행위”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시정권고가 식품업계의 미투(Me-Too) 상품 등 시장에 만연해 있는 상품형태 모방행위가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7.12.05 I 박진환 기자
“난 페미니스트”…유아인, 한서희 저격에 용기있는 반박(전문 포함)
  • “난 페미니스트”…유아인, 한서희 저격에 용기있는 반박(전문 포함)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유아인이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했다. 유아인은 26일 오전 자신의 SNS에 “나는 ‘페미니스트’다”로 시작하는 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보수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에서 누나 둘을 가진 막내 아들이자 대를 잇고 제사를 지내야 할 장남으로 한 집안에 태어나 ‘차별적 사랑’을 감당하며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삿날이면 엄마는 제수(祭需)를 차리느라 허리가 휘고, 아빠는 병풍을 펼치고 지방(紙榜)을 쓰느라 허세를 핀다”면서 “이상하고 불평등한 역할놀이”라고 표현했다.이어 “페미니스트가 아니고서 뻔뻔하게 살아갈 재간이 없다”면서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존귀하다. 아들이어서 귀한 게 아니다. 딸이라고 비천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모든 아들딸들이, 모든 부모의 자식들이 다 귀하고 존엄하다. 누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그는 “‘차이’는 ‘차별’의 장벽이 되어 우리를 갈라놓고 있다. 나는 ‘차별’ 없이 모든 다른 존재들과 이 위대한 기술을 통해 연결되고 싶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 안에서 진정한 ‘관계’를 갖고 싶다”고 강조한 후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이후 가수 지망생 한서희가 자신의 SNS에 “페미 코스프레하고 페미 이용한건 내가 아니다”라는 글을 남겨 유아인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하 유아인이 SNS에 남긴 심경글 전문이다.나는 ‘페미니스트’다. 어떠한 권위가 내게 ‘자격증’을 발부할지는 모르겠으나 신념과 사랑과 시대정신을 담아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320자의 트위터나 그림으로 말하는 인스타그램의 부작용으로 집단 난독증을 앓고 있는 신(新) 인류에게는 매우 길고 어려운 글이 될 것이고, 글을 통해 사람을 보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타인’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숭고한 일이 될 것이다. 수익과 소득을 원하는 자들에게는 먹잇감이 되겠지- 아뿔싸! 그들의 가난한 영혼을 차마 다 안을 재간이 없어 비통하다. 자연을 글로 옮기는데 가상세계에서 내 영혼이 다칠까 걱정되어 날선 방패를 먼저 세우는 일이 참으로 비참하다.그럼에도 쓴다. 경향적 어휘와 자극적 이미지를 총알처럼 남발하며 전쟁을 치르는 세상에서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기에는 내 안의 문학소년이 매우 슬프기 때문이다. 싸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써왔다. 그래서 쓴다. 피눈물로 당신에게 나를 보낸다. 이것이 내 ‘글’이고, ‘나’다. 물리고 뜯기고 찢겨 조각난 채로 이 세계를 부유하는 것들은 글이 아니라 나다. 흥겨워하지 말아라. 익명이 그토록 명예로운가. 기자라는 이름의 명예는 또 어떠한가. 우리는 짐승이 아니다. 배가 아니라, 영혼을 살찌워야 한다.내 이름은 ‘엄홍식(嚴弘殖))’이다. 내가 짓지는 않았고, 무엇을 심으라고 지으신 지는 모르겠지만 엄할 엄(嚴)에 클 홍(弘)심을 식(殖)을 덧붙여 할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나는 보수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에서 누나 둘을 가진 막내 아들이자 대를 잇고 제사를 지내야 할 장남으로 한 집안에 태어나 ‘차별적 사랑’을 감당하며 살았다. 역할은 있었는데 ‘엄홍식’은 없었다. 누구나 그렇듯 자아 찾기 여행의 고난이 눈앞에 펼쳐졌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신체는 노화의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정신은 확장을 멈추지 않았으니 그것이 내 중 2병의 당연한 실체다. 나는 항상 삶이 어렵다. 매 순간이 새것이고, 그 시간에 속한 모든 내가 새로운 나여서.아버지는 나를 ‘똥개’라고 불렀다. 부끄럽지만 아직도 고향에 가면 아버지는 나를 어릴 때의 그 호칭으로 부르는 것을 즐겨 하신다. 귀한 아들은 그렇게 불러야 오래 사는 거라고 한다. ‘귀한 아들’작은누나의 이름은 한글로 ‘방울’이다. 그때까지는 내 조부모들의 귀한 자식들인 내 부모가 가진 자식들이 딸 둘 밖에는 없어서 다음에는 꼭 아들을 낳으라고 할머니가 그렇게 지으셨다고 한다. ‘엄방울’ 불쌍하고 예쁜 이름.제삿날이면 엄마는 제수(祭需)를 차리느라 허리가 휘고, 아빠는 병풍을 펼치고 지방(紙榜)을 쓰느라 허세를 핀다. 일찍이 속이 뒤틀린 소년이던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이상하고 불평등한 역할놀이’. 제사가 끝나면 엄마는 음복상을 차리고 작은엄마와 누나들은 설거지 같은 뒷정리를 함께 도왔다. 집안의 남자들이 ‘성’에 취해 허세를 피우는 ‘상’에 여자들이 끼어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전쟁과 종교의 역사와, 각종 인간 사상이 합작하여 빚어낸 남존여비의 ‘전통’과 그 전통이 다시 빚어낸 인간 사회의 참상은 내 집안에서도 자랑스러운 골동품으로 전시되었다. 유난하고 폭력적인 그 풍경은 뻔뻔하게 펼쳐졌지만 자랑스럽게 대물림되지는 못할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 나는 ‘엄마’라는 존재의 자궁에 잉태되어 그녀의 고통으로 세상의 빛을 본 인간이다. 그런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고서 뻔뻔하게 살아갈 재간이 없다. 우리 엄마는 해방되어야 한다. 의문들로 뒤틀린 나는 차마 뻔뻔한 그 풍경들을 뻔뻔하게 받아들일 수 없고, 그런 구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된 이 시대가 내게 여전히 의문들을 남긴다는 사실이 나를 증명한다. 의문이라는 고통, 두려움으로 빚어진 존재가 인간이 아닌가.나는 짐승이 아니다. 나는 인간이고 나는 우리 엄마 아빠의 귀한 아들이다. 나의 귀함이 고작 ‘아들’이라는 ‘성’에 근거한다면, 나는 그 귀함을 기꺼이 벗고 허기진 짐승처럼 이 도시를 어슬렁거려야 하겠지. 아마도 ‘개새끼’로 사는 일을 피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많다. ‘개새끼’가 아니려고 살아가는 것이 나의 삶인지도 모른다.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존귀하다. 아들이어서 귀한 게 아니다. 딸이라고 비천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모든 아들딸들이, 모든 부모의 자식들이 다 귀하고 존엄하다. 누가 아니겠는가.나는 페미니스트다. 하하. 그러거나 말거나, 뭐라고 주장하든, 뭐라고 불리든 나는 그냥 이런 사람이다. 그리고 이제 와서 고백하건대 이 글은 성가시게 유행하는 가상세계에서의 그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 유행을 빌어 하는 ‘인간’과 ‘관계’와 ‘세상’에 대한 나의 이야기이다. ‘인간’을 탐구하고 ‘세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반영하는 ‘연기’를 업으로 삼은 한 배우가 글로 전하는 ‘인상’이다. 쉽게 닿지 않겠지만 내 식으로 하겠다.‘차이’는 ‘차별’의 장벽이 되어 우리를 갈라놓고 있다. 나는 ‘차별’ 없이 모든 다른 존재들과 이 위대한 기술을 통해 연결되고 싶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 안에서 진정한 ‘관계’를 갖고 싶다. 그것은 궁극적으로는 ‘배우’의 역할을 이 질서 안에서 삭제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불가능한 이상과 같지만 나는 그래서 ‘배우’로 존재하고 이곳에서 ‘나’로 존재한다.남성과 여성. 다른 유형의 인간들이 전쟁, 종교, 지배의 역사 속에서 가져온 생물학적 기능과 사회적 역할의 차이가 차별을 만들어 냈다. 차이를 차별로 전환하는 강자의 폭력은 성의 차이뿐 아니라 모든 개개인이 구성하는 사회 안에서 소수자를, 약자를 향한다.모든 아들딸들;인류는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고통이 아니라 편의와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로 우리는 교류가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 시대의 전쟁은 더 이상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 시대에는 구시대의 교리, 질서가 아닌 이 시대의 정신과 사상이 필요하다. 우리는 ‘전쟁’을 멈추고 거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돈의 거래’와 ’경쟁을 통한 성장’이 낳은 기술이 인간성을 삭제하는 참상을 우리가 목격하고 있지 않은가. 인간과 우리의 감정은 현실과 가상이 다차원적으로 교차하는 혼란의 세계에서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타인과 나 사이를 연결하는 <소셜 미디어>와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이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소셜 네트워크>는 첨단 기술의 비약적 성장과 함께 <가상 세계>를 펼쳐내며 <현실 세계>와 다차원적으로 교차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각종 최신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현대인의 삶을 반영하며 인간 사회와 인간상 그 자체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우리는 두 세계를 동시에 살아간다. 현실과 가상이 혼재된 완전히 새로운 ‘신세계’다. 난해한 용어 따위를 다 지워버리고도 여러분은 지금 이 세계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여기는 ‘facebook’이고, 당신은 거기에 ‘존재’하므로.우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라는 두 개의 세계에 동시에 속해있다. 타인과 빛의 속도로 연결되는 관계망은 인류 문명의 위대한 성취다. 이곳에서 인간은 더 이상 ‘전쟁’하지 말고 ‘품앗이’하며 평화를 찾아야 한다.전쟁은 두려움의 상징이다. 비로소 우리를 하나로 연결한 기술의 세계에 매몰되어 모든 개인과 개인이 서열다툼 하듯 경쟁으로 전쟁을 치른다. 어떠한 승자도 행복하지 않은 전쟁. 그것은 ‘최면’이다. 어떠한 승자도 영원하지 않은 이 시대. 대한민국 전 대통령도, 초대기업 재벌 3세도 구치소에서의 시간을 태우고 있는 이 시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타인도 아니고 기술도 아니고 질서도 아닐지 모르겠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우리가 우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인간성을, 우리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역사가 빚어낸 현재가 우리를 잠식하지 않고 우리를 연료나 부품으로 전락시키지 않고 우리 스스로 더 잘 살 수 있게 할 수 있도록 각성해야 한다.나는 나다. 당신이 당신인 것 처럼. 하하. 그러거나 말거나, 뭐라고 주장하든, 뭐라고 불리든 나는 그냥 이런 사람이다. 나는 당신을 이겨내기 위해 힘쓰고 싶지 않다. 당신과 연결되고 싶고 잘 지내보고 싶다. 그리고 묻고 싶다. 당신은 어떠하냐고.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고 당부한다. 더 이상 ‘기술 혁명’에 끌려가지 않고 당당하게 주도하며 ‘정신 혁명’을 이루자고. 그 방법과 길을 이 편리한 기술 안에서 함께 찾아가자고. 그것이 기술이 아닌 인류 진화의 열쇠가 아니겠는가.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2017.11.26 I 김윤지 기자
박한별 “임신 4개월.. 혼인신고 마쳤다” 혼전임신 고백(전문)
  • 박한별 “임신 4개월.. 혼인신고 마쳤다” 혼전임신 고백(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배우 박한별이 임신했다. 박한별은 24일 SNS에 “나는 곧 4개월이 되는 예비 엄마”라며 “예비아빠와는 이미 혼인신고는 마쳤으며 식은 간단한 가족행사로 대신하였다”고 밝혔다. 내년 쯤에 정식으로 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박한별은 “기쁜 다짐들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정말 많이 고민했었는데.. 다른 멋진 말로 포장하지 않을께요”라며 “예쁘게 행복하게 열심히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잘 살께요. 많이 축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애정을 당부했다. 박한별은 MBC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보그맘’에 보그맘 역으로 출연 중이다.아래는 박한별이 남긴 전문안녕하세요 박한별입니다어제로써 모든 보그맘촬영이 마무리 되었어요~그동안 보그맘을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쉽게 해보지못할 캐릭터라 너무 감사했고 너무 재밌었답니다^^ 이제 곧 방송도 끝나고 촬영도 모두 종료가 되었으니 그동안 촬영장에서 스텝,배우분들에게 불편을 줄까봐, 또 작품에 조금이라도 피해가 될까봐 꽁꽁 숨겨놨던 비밀을 발표할까해요비록 인간이 아닌 로봇이었지만 ‘엄마’역할을 처음 해봤는데요, 신기하게도.. 캐릭터가 현실이 되었어요!현재 저는 곧 4개월이 다 되어가는 예비엄마! 보그맘이 진짜 맘이 되어가고있답니다...^^마음이 아주 멋지신 예비아빠와는 이미 혼인신고는 마친상태구요, 식은 우선은 간단한 가족행사로 대신하였는데 가능하다면 내년에 조용하게 예쁜모습을 남기고싶습니다~초기에 촬영기간과 겹쳐서 살짝 걱정했었지만 다행히 아가와 저 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보내왔고 이제 이렇게 공개도 했으니 많은분들께 더 축복받고 행복할일만 남은거같아요^^하느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에 하루하루가 너무 감사하고, 세상이 전부 달라보이는 신기한 경험들로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있답니다이 기쁜 다짐들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정말 많이 고민했었는데.. 다른 멋진말로 포장하지않을께요그냥.. 예쁘게 행복하게 열심히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잘살께요 ..^^ 갑작스런 발표에 놀라셨겠지만 많이 축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비록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엄마가되는, 인생이 통째로 뒤바뀌고있는 경험을 하고있지만 연기생활은 늘 똑같이 꾸준히 열심히 할것입니다! 따뜻한 응원과 축복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2017.11.24 I 이정현 기자
장나라 “연애·결혼..? 6년째 ‘안생겨요’”(인터뷰)
  • 장나라 “연애·결혼..? 6년째 ‘안생겨요’”(인터뷰)
  • 배우 장나라(사진=라원문화)[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비혼주의자도 아니고 이 정도면 괜찮은데..”(웃음)배우 장나라(37)가 결혼 욕심을 보였다. 22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연애를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고 있다”며 “운명같은 사랑은 드라마에서나 등장하는 것뿐이지 나는 예외다. 가까운 시일에는 결혼 소식을 전하지 못할 듯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그저 ‘안생겨요’일 뿐”이라며 6여 년간 남녀 간의 흔한 ‘썸’도 없었다고 밝혔다.장나라는 지난 18일에 종방한 KBS2 드라마 ‘고백부부’에 서른여덟 살의 아이 엄마인 마진주로 출연했다. 어느 날 갑자기 20여 년 전으로 돌아가 잘나가던 여대생의 삶을 산다. 미혼의 몸으로 모성애를 연기해 시청자에 호평을 샀다. 마지막 시청률 7.3%(닐슨코리아 집계)로 만족스럽지 않지만 마니아층이 단단한 작품이었다. 장나라는 “남녀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애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해온 엄마가 생각이 많이 났다”고 돌이켰다. 마진주를 연기하는데 모티브 삼은 것도 엄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뒷바라지해준 뒷모습이 많이 떠올랐다. “엄마가 갱년기를 겪을 때 잘 돌봐 드리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있어요. 저렇게 아름답고 현명한 여성이 오직 저 하나 때문에 엄마 역할에 머물다 시간을 보내버린 게 너무 안타까워요. 세월이 야속하죠. ‘고백부부’에 출연하며 엄마와 더 애틋해졌어요.” 극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도 ‘진주야’라고 다정하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때였다.장나라는 ‘고백부부’에 출연하면서 결혼 욕심이 더 생겼다. 육아에 지친 여성이 주인공이었지만 드는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결혼이 늦어지는 것에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솔직히 나 정도면 괜찮다거나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왜 안 생기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장나라는 2001년 시트콤 ‘뉴논스톱’에 출연하고 곡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귀여운 외모로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제 16여 년이 지났다. 최전성기인 당시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냐는 물음에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은 감사하지만 힘든 기억도 많아 그때로 타임슬립하고 싶진 않다”고 답했다. “그때와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이 변했다”고 돌이켰다. 한때 자신만 알던 개인주의자였는데 이제는 전체를 아우를 만큼 시야가 넓어졌다고 했다. 장나라는 2년 전쯤 슬럼프를 겪었다. 작품을 쉼 없이 소화하고 있을 때다. 지쳐있을 당시 친구처럼 지내는 지인으로부터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며 쉬라’는 조언을 들었다. 1년 8개월여를 쉬며 재충전을 했다. 그리고 ‘고백부부’를 만나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장나라는 “이번 작품으로 얻을 것을 모두 가져갔다”며 뿌듯해 했다.“더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지만 이제는 책임감이 먼저 듭니다. 중국에서 활동하며 많이 바뀌었어요. 저 하나의 잘못으로 모든 스태프가 고생하는 걸 봤거든요. 이제 저는 ‘핫’하지 않아요. 연기 잘하는 배우도 훨씬 많죠. 그럼에도 이렇게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받는 것에 감사해요. 물론 아직 자존심은 강해요. 직업적인 부분은 꺾고 싶지 않아요.”배우 장나라(사진=대원문화)
2017.11.23 I 이정현 기자
‘복수자들’ 신동우 “‘보니하니’ 후 첫 작품…많이 놀랐죠?”(인터뷰)
  • ‘복수자들’ 신동우 “‘보니하니’ 후 첫 작품…많이 놀랐죠?”(인터뷰)
  •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스무 살 이후 첫 작품, 각별하죠.”앳된 얼굴은 여전했다. 조리 있는 말솜씨로 차근차근 이야기를 털어놨다. 데뷔한 지 11년이 지났지만, 성인 연기자로 만난 작품은 달랐다. 16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수목 미니시리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 연출 김상호 이상엽)의 신동우다. 신동우는 극중 홍도희(라미란 분) 가족을 괴롭히는 불량학생 황정욱 역을 맡았다. 기세등등한 주길연(정영주 분)의 아들로 도희의 아들 희수(최규진 분)와 천적이다. 얄미운 행동과 말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신동우는 “정욱이는 철이 덜 든 아이”라며 “대본을 읽으면서 한숨이 나올 때가 있었다”고 웃었다. ‘부암동 복수자들’의 의미를 묻자 “회식 자리를 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깊은 뜻이 있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나오는 깊은 대화와 조언이 있지 않나. 만드는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악역 몰입…욕 먹어 기분 좋아요”‘부암동 복수자들’은 복수를 위해 뭉친 세 여인과 소년의 이야기다. 극중 신동우·정영주 모자는 라미란에게 시련을 안겼다. 끝내 정욱은 희수에게 무릎을 꿇지만 그 마저도 진심이 아니었다. 신동우는 “평소 연기를 할 때 제 안의 모습을 끄집어내는데 정욱이는 공통점이 없더라. 대본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처음 기획의도에는 정욱이가 희수를 싫어하는 이유가 나와요. 중학교 때 정욱이가 좋아했던 여자애가 희수를 짝사랑한 거죠. 그런 정욱이의 열등감이 희수를 괴롭힌 이유 같아요. 정말 철없는 친구 같아요. (웃음)”안하무인인 황정욱 캐릭터에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신동우는 “오히려 기분이 좋더라”고 말했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몰입했다는 해석이었다. 그는 “상처 받지 않았다. 신동우가 아니라 정욱이를 욕하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사진=방인권 기자◇실제 학창생활은 연예 활동…“아쉽죠”신동우는 8세인 2006년 아역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MBC ‘에덴의 동쪽’(2008)의 송승헌, KBS2 ‘제빵왕 김탁구’(2010)의 주원, MBC ‘욕망의 불꽃’의 유승호 아역 등을 맡았다. 예능도 활발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케이블채널 투니버스 ‘막이래쇼’ MC를 맡았다. 방송 활동으로 바쁜 학창 생활이었다. ‘부암동 복수자들’로 다시 교복을 입은 신동우는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전 일정 참여해본 적이 없다.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게 아쉽더라”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해온 지난 시간을 긍정했다. “예전에 엄한 감독님을 만난 적이 있어요. 그 말씀에 상처도 많이 받았죠. 엄마가 ‘계속 하고 싶으냐’고 했어요. 한다고 답했어요. 고등학생이 되면서 ‘이게 내 길’이란 책임감이 생겼어요. 남들보다 현장 공부를 빨리 한 거잖아요. 제겐 득이라고 생각해요.”사진=방인권 기자◇‘보니하니’ 이후 리셋…“기대해주길”신동우는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로 이름을 알렸다. 2014년부터 시작해 지난 9월1일까지 무려 3년 동안 생방송 MC를 맡았다. 순발력과 자신감을 키워준 기회였다. 건강한 이미지의 ‘보니’와 드라마 속 불량학생은 간극이 컸다. 그는 초등학생 팬들에 대해 “마음에 걸리더라. 밉상 캐릭터라 걱정됐다”면서도 “그래도 좋게 봐주신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올해 스무 살인 신동우는 지난해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올해도 수능을 치르지 않을 계획이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군대를 일찌감치 다녀온 후로 마음먹었다.“아역 배우 출신인 제 또래 친구들의 고민이지 않을까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보니하니’ 이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착한 역이든, 나쁜 역이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카멜레온 같았으면 좋겠어요.”올해 끝자락 신동우의 목표는 운전면허 취득이었다. 면허가 없어 극중 오토바이신은 구난형 특수차를 이용해 촬영해야 했다. “영화배우가 꿈이에요. 롤모델인 송강호 선배님처럼, 신동우란 이름이 나왔을 때 ‘믿고 보는 배우’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런 존재가 됐으면 좋겠어요.”
2017.11.17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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