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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차남’ 서효림, 박진우와 ‘껌딱지 케미’
- 사진=콘텐츠와이[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서효림이 박진우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28일 오전, 서효림의 소속사 콘텐츠와이는 MBC 주말극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 촬영 중 포착된 두 사람의 투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서효림은 촬영 대기 중에도 극 중 남편인 박진우의 곁을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특히, 서효림은 박진우의 어깨에 기댄 채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이어 서효림은 박진우의 팔짱을 낀 채 극 중 ‘남편 바라기’인 연주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준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웃음을 터뜨리는 등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 분위기 속에서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연주의 매력은 전 남편 소원(박진우 분)과 재결합에 성공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철부지이기만 했던 연주는 소원과 헤어지고 나서야 사랑을 깨닫고 진정한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성장을 예고했다. 서효림을 비롯해 최수영, 온주완, 김갑수, 김미숙, 이일화, 심형탁, 박진우 등이 출연하는 ‘밥상 차리는 남자’는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45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 [신간]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이 세상에 건강하게 태어나게 할 수 있을까? 임신을 하는 동안 무엇을 먹으면 안 되는 것일까?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을 때마다 알 수 없는 각종 약들은 우리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산모들은 늘 불안하다. 막상 출산에 임박하면 유도 분만, 촉진제 사용, 제왕절개 등 선택해야 하는 것도 많고 이것이 옳은 결정인지 모르겠다. 이처럼 하나의 축복된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산모들은 늘 두려움과 걱정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지난 10년 전만 하더라도 산모들의 분만을 위해 산부인과 의사들은 어떻게든 빨리 분만을 결정하고 진행시키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다. 분만이 임박하면 분만실로 이동하고, 보호자는 당연히 밖에서 기다리고, 분만이 끝나고 병실로 옮겨지면 보호자가 들어오고, 남편은 분만이 끝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하지만 이제는 출산 문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인공적으로 약을 써서 아기를 낳게 도와주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웠던 출산으로 생각하고 있는 현재 분만 문화를 저자 박지원 원장은 분만을 질병의 치료가 아닌 자연스러운 탄생의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자연출산을 적극 지지하는 산부인과 의사다. 그런 저자의 뚝심과 노력이 그대로 녹아 난 이 한 권의 책은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애정과 소중한 경험이 생생하게 기록된 한편의 다큐멘터리이자 좋은 필독서가 될 것이다.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어쩌면 지금 이대로 인공적으로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인공적인 것이 너무 많이 생활에 들어 와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쩌면 가장 부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박 원장은 어쩌면 그냥 이대로, 추세대로, 인공적으로 약을 써서 아기를 낳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르지만 이런 경제 논리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사랑과 배려를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는 총 4부로 이뤄져 있다. 1부에서는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우리가 알기 쉽게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2부에서는 자연주의 출산을 하지 못하는 산모들의 이야기와 꼭 자연주의만이 정답이 아니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뱃속 아기가 제일 힘들다는 것. 3부에서는 산모와 더불어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와 부부가 함께 출산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졌으며, 4부에서는 고통 끝에 세상에 나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들을 만난 산모들의 생생한 이야기로 마무리된다.자연주의 출산이라고 하면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냐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같이 치열한 세상에서 출산은 술술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더 많이 알아야하고,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인내하고, 완벽하게 여자의 몸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매번 출산의 순간을 볼 때마다 “왜 나는 이렇게 못했을까, 왜 나는 한 번도 다정하게 아이들의 태명을 불러 주지 못했을까, 나에게 과연 첫째 아기는 무엇이었나?”를 반성하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를 통해 모든 엄마, 아빠들이 용기를 얻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출산, 더 올바른 출산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 ‘돈꽃’ 한소희 “이미숙 수장신, 칼협박보다 무서웠다”(인터뷰)
-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5년 전 무작정 상경했을 땐 바로 뭐라도 될 거라 생각했어요. 하하.”당찬 아가씨다. 가녀린 체구에 작은 얼굴에 눈코입이 오밀조밀 들어가 있다. 천생 여자 같은 외모이지만, 씩씩하다. 드라마 속 차분한 분위기와 달랐다. 활기찬 에너지가 공간을 채웠다. MBC 주말 미니시리즈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의 한소희였다. ‘돈꽃’은 한소희의 두 번째 작품이다. 지난해 처음 본 드라마 오디션이 데뷔작이 됐다. SBS ‘다시 만난 세계’(2017)다. 종영 후 곧바로 ‘돈꽃’에 합류했다. 종영을 4회 앞둔 가운데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그가 맡은 역할은 청아그룹의 장손인 장부천(장승조 분)의 내연녀 윤서원. 나모현(박세영 분)과 결혼한 장부천 앞에 아들과 함께 나타나면서 파란을 일으킨다. “언니”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나모현에게 접근해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이처럼 중요한 역할에 신인이 기용됐다. 제작진에겐 일종의 모험이었다. 한소희는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로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신선한 마스크는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차례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한소희는 “제가 해석한 캐릭터와 PD님의 해석이 잘 맞아 떨어졌다”면서 “신인이다 보니 캐릭터에 대한 이해에 중점을 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미혼모란 설정은 숙제였다. 한소희에게 모성애는 윤서원을 이해하는 키워드였다. “윤서원은 어린 나이에 덜컥 임신을 해요. 가족 하나 없는 외로운 인생이었는데 하정이란 가족이 생겼죠. 울산에 계신 엄마에게 도움을 얻었어요. 엄마는 20대 초반에 장녀인 저를 임신했는데, 무섭기도 했대요. 그렇게 윤서원이 느꼈을 감정들을 따라가려고 했어요.”사진=‘돈꽃’ 방송화면 캡처극중 상황은 극단적이다. 아이의 친부인 장부천은 급기야 윤서원을 칼로 위협하고, 부천의 모친 정말란(이미숙 분)은 아이와 함께 수장시키겠다고 말한다. 한소희는 극중 캐릭터에 몰입한 듯 “더럽고 치사하지 않나”하고 귀여운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하정이란 명목 하에 윤서원이 매달렸던 것 같다. 그렇게 윤서원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윤서원은 무서울 게 없어요. 장부천이 칼을 휘두르지만, 실제 죽이지 않을 걸 알고 있죠. 다만 사랑했던 사람이 칼을 들이댄다는 게 충격이었을 거예요. 정말란은 아이까지 제거한다고 말하잖아요. 윤서원에게 하정이는 전부거든요. 끝까지 지키고 싶은 존재죠. 장부천에겐 상처를 받았다면 정말란에겐 충격을 받았을 거예요. 훨씬 무섭죠.”‘돈꽃’에는 장혁을 비롯해 이순재, 이미숙, 선우재덕, 박정학 등 베테랑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갓 데뷔한 신인 한소희에겐 ‘하늘같은’ 선배들이다. 기죽진 않았느냐고 물으니 “제가 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감정을 끌어내준다. 선배들에게 존중 받는단 느낌이었다. 덕분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감사한 일”이라고 답했다. 매주 일요일 진행하는 대본리딩의 힘이 컸다. 대본리딩 후 서로 의견을 나누는 회의가 이어졌다. 2~3시간 남짓이었지만, 매주 시간이 쌓였다. 작품의 완성도와 구성원들의 친목으로 이어졌다. 경력이 길지 않은 한소희에겐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었다. 사진=노진환 기자“윤서원은 사연이 많은 캐릭터에요. 예전엔 통통 튀는 역할로 주로 오디션을 봤어요. 윤서원을 만나 자신감이 생겼어요. 항상 밝은 역만 맡아 카메라 앞에서 울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돈꽃’을 하면서 그런 상황에 처해보니 저절로 감정이 북받쳐 오르더라고요.”한소희는 4년 전 서울로 왔다. 구체적 목표보단 사회생활을 빨리 해보고 싶단 의욕이 앞섰다. 금방 돌아올 거라 생각한 부모님은 생활비를 지원해주지 않았다. 호프집, 카페, 옷가게 등 시급이 높은 아르바이트를 찾아다녔다. “지금도 고정 수입이 없으면 조금 불안함을 느낀다”는 말에서 강한 생활력이 느껴졌다. 그러던 중 사진을 전공한 지인의 졸업 포트폴리오에 모델로 나섰다. 결과물은 한소희의 포트폴리오가 됐다. 그것을 시작으로 광고, 뮤직비디오 등 조금씩 일이 들어왔다. 그 사이 연기에 대한 꿈은 점점 커져갔다.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작품에서 절 발견한 관객들이 ‘쟤 누구야?’라고 하기보다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그런 배우요. 일단 제가 열심히 잘 해야겠죠. 마지막까지 ‘돈꽃’ 많이 사랑해주세요!”▷배우 한소희는… ▲1994년 11월 18일 울산 출생 ▲데뷔 2016년 CF ‘CJ 그곳에 가면’ ▲ SBS ‘다시 만난 세계’(2017)
- ‘안녕 2017’ 따뜻한 음악극 온다…소소한 소극장전
- 소소한 소극장전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안녕 2017년’. 연말을 맞아 따뜻한 공연 두 편이 찾아온다. 이달 31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소소한 소극장전’에서다.유정민 배우가 쓰고, 출연하는 1인극 ‘오늘하루’(12월 7~13일)와 세 단편소설을 뮤지컬로 엮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걸이가 언제나 옳아요’(12월 15~31일) 2편이다.첫 작품인 음악극 ‘오늘 하루(2016)’는 극단 오징어가 선보인다. 어려운 수술을 앞두고 있는 30대 예비맘 민지원의 하루를 통해 삶과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이야기다.대본을 직접 쓰고 출연하는 배우 유정민의 경험담이다. 연극과 뮤지컬에서 꾸준하게 작업을 이어온 그가 7년 전 첫 아이를 낳고 초고를 완성했다. 이후 둘째와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틈틈이 다듬고 고쳐온 작품이 드디어 무대에 오른 셈이다.두 번째 작품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걸이가 언제나 옳아요’는 오 헨리와 모파상, 안데르센 세 작가의 단편소설을 엮어 만든 뮤지컬이다.20대 풋풋한 부부의 사랑을 보여주는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40대 부부의 팍팍하고 너무 현실적이라 기막힌 ‘기 드 모파상’의 ‘목걸이’, 70대 노부부의 넉넉한 사랑에 미소짓게 하는 ‘안데르센’의 ‘영감이 하는 일은 언제나 옳아요’를 뮤지컬 배우들의 라이브 음악으로 선보여 훈훈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장이주, 유정민, 김성현, 문민형, 남정우, 김지윤, 최한나, 이신애 등이 출연한다. 2014년 초연 이후 지난 3년 동안 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등을 통해 40회 이상 지방과 학교를 찾아다니면 많은 관객과 만난 작품이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한밤의 세레나데’, ‘스페셜 딜리버리’ 등 순수 한국형 창작극들을 제작해 온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소소한 소극장전’은 12일, 13일, 15일 평일 오전 11시에 공연하는 ‘엄마주간’을 만들었다. 전체 연출인 오준석과 배우 유정민, 홍보마케팅 ‘아트앤마트’ 권기원 역시 육아를 병행하는 만큼 연말을 맞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편안하게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50人 소설가 뽑은 올해의 소설은…김애란 ‘바깥은 여름’
-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바깥은 여름’(사진=문학동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소설은 무엇일까. 교보문고는 소설 전문 팟캐스트 ‘낭만서점’에서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김애란(37) 작가의 ‘바깥은 여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낭만서점이 소설가 50명을 대상으로 올해 출간 소설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거나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소설 한 권을 다섯 권까지 추천 받은 결과다.조사에 따르면 ‘바깥은 여름’이 총 11명의 추천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출간한 이 책은 김애란이 5년 만에 발표한 소설집이다. 최근에는 제48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2위에는 총 8명의 추천을 받은 김혜진 작가의 ‘딸에 대하여’다. 레즈비언 딸의 부모이자 무연고 노인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엄마의 성장 소설인 셈이다. 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3위는 총 6명의 추천을 받은 조해진 작가의 ‘빛의 호위’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 로런 그로프의 ‘운명과 분노’가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주란의 ‘모두 다른 아버지’, 배수아의 ‘뱀과 물’,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이 5명의 추천을 받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공동 5위에는 총 5권의 소설이 선정됐다. 강화길의 ‘다른 사람’, 윌리엄 트레버의 ‘루시 골트 이야기’, 이승우의 ‘사랑의 생애’, 최은미의 ‘아홉 번째 파도’, 최진영의 ‘해가 지는 곳으로’가 4명의 추천을 받았다. 낭만서점에서는 이들 추천도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올해 이슈가 된 책들, 출판계 경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세한 내용은 낭만서점 팟캐스트로 들을 수 있다.낭만서점 출연자 박경환(왼쪽부터), 박혜진, 구환회, 허희(사진=교보문고).
- 중소·벤처기업들 아이디어 훔치는 업체들 '철퇴'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스타트업인 ㈜이그니스는 지난해 9월 ‘랩노쉬’라는 선식 형태의 식사 대용식을 개발, 판매에 나섰다.이 제품은 연매출이 26억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유통·판매처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었다.그러나 선식업계의 중견기업인 ㈜엄마사랑은 올 8월 이그니스의 ‘랩노쉬’를 모방한 ‘식사에 반하다’라는 제품을 생산했고,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납품을 시작했다.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특허청은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엄마사랑의 제품이 이그니스의 제품을 모방한 것으로 판단, 생산·판매 중지를 시정권고 조치했다.이어 이 제품을 매입·판매한 홈플러스에게도 판매 중지를 시정권고했다.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 등 사회적 약자의 아이디어를 침해하는 부정경쟁행위(상품형태 및 영업외관 모방)에 대해 제품 생산 및 판매중지를 포함한 시정권고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시행된다.올 7월 기업의 아이디어를 도용하는 등 무임승차 행위를 차단한다는 내용의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안이 시행에 돌입했다.특허청은 지난 9~11월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안 시행 이후 상품형태 모방행위에 대한 첫 사례조사에 착수, 조사결과를 5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특허청은 ㈜이그니스가 먼저 개발한 상품을 모방해 제작·판매한 ㈜엄마사랑에게 해당상품의 생산·판매를 중지할 것을 시정권고 조치했다.또한 해당상품을 매입해 판매한 홈플러스에게도 판매 중지를 시정 권고했다. 이 같은 조치는 부정경쟁방지법 개정 후 처음으로 상품형태를 모방해 판매한 기업과, 이를 매입해 판매한 대형마트에 생산 및 판매중지를 권고한 사례다.특허청은 이들 업체가 시정권고일 30일 이내 시정기한이 지난 후에도 이행하지 않으면 검찰 등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특허청은 앞으로도 상품형태 모방행위 등에 대한 단속조사도 강화하기로 했다.제품형태의 모방으로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조사 전담 인력도 확충할 방침이다.특히 상품형태 모방행위가 많은 식품·의류 등 특정산업 분야에 대한 기획 및 직권조사도 추진하고, 내년 1월부터 상품형태 모방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부정경쟁행위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구제에 나선다.김태만 특허청 차장은 “상품형태 모방행위는 비용과 노력 없이 선행개발자의 시장 선점으로 인한 이익을 훼손하고, 선행개발자의 이익에 무임승차하는 부정당한 행위”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시정권고가 식품업계의 미투(Me-Too) 상품 등 시장에 만연해 있는 상품형태 모방행위가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난 페미니스트”…유아인, 한서희 저격에 용기있는 반박(전문 포함)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유아인이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했다. 유아인은 26일 오전 자신의 SNS에 “나는 ‘페미니스트’다”로 시작하는 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보수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에서 누나 둘을 가진 막내 아들이자 대를 잇고 제사를 지내야 할 장남으로 한 집안에 태어나 ‘차별적 사랑’을 감당하며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삿날이면 엄마는 제수(祭需)를 차리느라 허리가 휘고, 아빠는 병풍을 펼치고 지방(紙榜)을 쓰느라 허세를 핀다”면서 “이상하고 불평등한 역할놀이”라고 표현했다.이어 “페미니스트가 아니고서 뻔뻔하게 살아갈 재간이 없다”면서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존귀하다. 아들이어서 귀한 게 아니다. 딸이라고 비천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모든 아들딸들이, 모든 부모의 자식들이 다 귀하고 존엄하다. 누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그는 “‘차이’는 ‘차별’의 장벽이 되어 우리를 갈라놓고 있다. 나는 ‘차별’ 없이 모든 다른 존재들과 이 위대한 기술을 통해 연결되고 싶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 안에서 진정한 ‘관계’를 갖고 싶다”고 강조한 후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이후 가수 지망생 한서희가 자신의 SNS에 “페미 코스프레하고 페미 이용한건 내가 아니다”라는 글을 남겨 유아인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하 유아인이 SNS에 남긴 심경글 전문이다.나는 ‘페미니스트’다. 어떠한 권위가 내게 ‘자격증’을 발부할지는 모르겠으나 신념과 사랑과 시대정신을 담아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320자의 트위터나 그림으로 말하는 인스타그램의 부작용으로 집단 난독증을 앓고 있는 신(新) 인류에게는 매우 길고 어려운 글이 될 것이고, 글을 통해 사람을 보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타인’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숭고한 일이 될 것이다. 수익과 소득을 원하는 자들에게는 먹잇감이 되겠지- 아뿔싸! 그들의 가난한 영혼을 차마 다 안을 재간이 없어 비통하다. 자연을 글로 옮기는데 가상세계에서 내 영혼이 다칠까 걱정되어 날선 방패를 먼저 세우는 일이 참으로 비참하다.그럼에도 쓴다. 경향적 어휘와 자극적 이미지를 총알처럼 남발하며 전쟁을 치르는 세상에서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기에는 내 안의 문학소년이 매우 슬프기 때문이다. 싸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써왔다. 그래서 쓴다. 피눈물로 당신에게 나를 보낸다. 이것이 내 ‘글’이고, ‘나’다. 물리고 뜯기고 찢겨 조각난 채로 이 세계를 부유하는 것들은 글이 아니라 나다. 흥겨워하지 말아라. 익명이 그토록 명예로운가. 기자라는 이름의 명예는 또 어떠한가. 우리는 짐승이 아니다. 배가 아니라, 영혼을 살찌워야 한다.내 이름은 ‘엄홍식(嚴弘殖))’이다. 내가 짓지는 않았고, 무엇을 심으라고 지으신 지는 모르겠지만 엄할 엄(嚴)에 클 홍(弘)심을 식(殖)을 덧붙여 할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나는 보수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에서 누나 둘을 가진 막내 아들이자 대를 잇고 제사를 지내야 할 장남으로 한 집안에 태어나 ‘차별적 사랑’을 감당하며 살았다. 역할은 있었는데 ‘엄홍식’은 없었다. 누구나 그렇듯 자아 찾기 여행의 고난이 눈앞에 펼쳐졌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신체는 노화의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정신은 확장을 멈추지 않았으니 그것이 내 중 2병의 당연한 실체다. 나는 항상 삶이 어렵다. 매 순간이 새것이고, 그 시간에 속한 모든 내가 새로운 나여서.아버지는 나를 ‘똥개’라고 불렀다. 부끄럽지만 아직도 고향에 가면 아버지는 나를 어릴 때의 그 호칭으로 부르는 것을 즐겨 하신다. 귀한 아들은 그렇게 불러야 오래 사는 거라고 한다. ‘귀한 아들’작은누나의 이름은 한글로 ‘방울’이다. 그때까지는 내 조부모들의 귀한 자식들인 내 부모가 가진 자식들이 딸 둘 밖에는 없어서 다음에는 꼭 아들을 낳으라고 할머니가 그렇게 지으셨다고 한다. ‘엄방울’ 불쌍하고 예쁜 이름.제삿날이면 엄마는 제수(祭需)를 차리느라 허리가 휘고, 아빠는 병풍을 펼치고 지방(紙榜)을 쓰느라 허세를 핀다. 일찍이 속이 뒤틀린 소년이던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이상하고 불평등한 역할놀이’. 제사가 끝나면 엄마는 음복상을 차리고 작은엄마와 누나들은 설거지 같은 뒷정리를 함께 도왔다. 집안의 남자들이 ‘성’에 취해 허세를 피우는 ‘상’에 여자들이 끼어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전쟁과 종교의 역사와, 각종 인간 사상이 합작하여 빚어낸 남존여비의 ‘전통’과 그 전통이 다시 빚어낸 인간 사회의 참상은 내 집안에서도 자랑스러운 골동품으로 전시되었다. 유난하고 폭력적인 그 풍경은 뻔뻔하게 펼쳐졌지만 자랑스럽게 대물림되지는 못할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 나는 ‘엄마’라는 존재의 자궁에 잉태되어 그녀의 고통으로 세상의 빛을 본 인간이다. 그런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고서 뻔뻔하게 살아갈 재간이 없다. 우리 엄마는 해방되어야 한다. 의문들로 뒤틀린 나는 차마 뻔뻔한 그 풍경들을 뻔뻔하게 받아들일 수 없고, 그런 구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된 이 시대가 내게 여전히 의문들을 남긴다는 사실이 나를 증명한다. 의문이라는 고통, 두려움으로 빚어진 존재가 인간이 아닌가.나는 짐승이 아니다. 나는 인간이고 나는 우리 엄마 아빠의 귀한 아들이다. 나의 귀함이 고작 ‘아들’이라는 ‘성’에 근거한다면, 나는 그 귀함을 기꺼이 벗고 허기진 짐승처럼 이 도시를 어슬렁거려야 하겠지. 아마도 ‘개새끼’로 사는 일을 피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많다. ‘개새끼’가 아니려고 살아가는 것이 나의 삶인지도 모른다.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존귀하다. 아들이어서 귀한 게 아니다. 딸이라고 비천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모든 아들딸들이, 모든 부모의 자식들이 다 귀하고 존엄하다. 누가 아니겠는가.나는 페미니스트다. 하하. 그러거나 말거나, 뭐라고 주장하든, 뭐라고 불리든 나는 그냥 이런 사람이다. 그리고 이제 와서 고백하건대 이 글은 성가시게 유행하는 가상세계에서의 그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 유행을 빌어 하는 ‘인간’과 ‘관계’와 ‘세상’에 대한 나의 이야기이다. ‘인간’을 탐구하고 ‘세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반영하는 ‘연기’를 업으로 삼은 한 배우가 글로 전하는 ‘인상’이다. 쉽게 닿지 않겠지만 내 식으로 하겠다.‘차이’는 ‘차별’의 장벽이 되어 우리를 갈라놓고 있다. 나는 ‘차별’ 없이 모든 다른 존재들과 이 위대한 기술을 통해 연결되고 싶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 안에서 진정한 ‘관계’를 갖고 싶다. 그것은 궁극적으로는 ‘배우’의 역할을 이 질서 안에서 삭제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불가능한 이상과 같지만 나는 그래서 ‘배우’로 존재하고 이곳에서 ‘나’로 존재한다.남성과 여성. 다른 유형의 인간들이 전쟁, 종교, 지배의 역사 속에서 가져온 생물학적 기능과 사회적 역할의 차이가 차별을 만들어 냈다. 차이를 차별로 전환하는 강자의 폭력은 성의 차이뿐 아니라 모든 개개인이 구성하는 사회 안에서 소수자를, 약자를 향한다.모든 아들딸들;인류는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고통이 아니라 편의와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로 우리는 교류가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 시대의 전쟁은 더 이상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 시대에는 구시대의 교리, 질서가 아닌 이 시대의 정신과 사상이 필요하다. 우리는 ‘전쟁’을 멈추고 거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돈의 거래’와 ’경쟁을 통한 성장’이 낳은 기술이 인간성을 삭제하는 참상을 우리가 목격하고 있지 않은가. 인간과 우리의 감정은 현실과 가상이 다차원적으로 교차하는 혼란의 세계에서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타인과 나 사이를 연결하는 <소셜 미디어>와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이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소셜 네트워크>는 첨단 기술의 비약적 성장과 함께 <가상 세계>를 펼쳐내며 <현실 세계>와 다차원적으로 교차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각종 최신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현대인의 삶을 반영하며 인간 사회와 인간상 그 자체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우리는 두 세계를 동시에 살아간다. 현실과 가상이 혼재된 완전히 새로운 ‘신세계’다. 난해한 용어 따위를 다 지워버리고도 여러분은 지금 이 세계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여기는 ‘facebook’이고, 당신은 거기에 ‘존재’하므로.우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라는 두 개의 세계에 동시에 속해있다. 타인과 빛의 속도로 연결되는 관계망은 인류 문명의 위대한 성취다. 이곳에서 인간은 더 이상 ‘전쟁’하지 말고 ‘품앗이’하며 평화를 찾아야 한다.전쟁은 두려움의 상징이다. 비로소 우리를 하나로 연결한 기술의 세계에 매몰되어 모든 개인과 개인이 서열다툼 하듯 경쟁으로 전쟁을 치른다. 어떠한 승자도 행복하지 않은 전쟁. 그것은 ‘최면’이다. 어떠한 승자도 영원하지 않은 이 시대. 대한민국 전 대통령도, 초대기업 재벌 3세도 구치소에서의 시간을 태우고 있는 이 시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타인도 아니고 기술도 아니고 질서도 아닐지 모르겠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우리가 우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인간성을, 우리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역사가 빚어낸 현재가 우리를 잠식하지 않고 우리를 연료나 부품으로 전락시키지 않고 우리 스스로 더 잘 살 수 있게 할 수 있도록 각성해야 한다.나는 나다. 당신이 당신인 것 처럼. 하하. 그러거나 말거나, 뭐라고 주장하든, 뭐라고 불리든 나는 그냥 이런 사람이다. 나는 당신을 이겨내기 위해 힘쓰고 싶지 않다. 당신과 연결되고 싶고 잘 지내보고 싶다. 그리고 묻고 싶다. 당신은 어떠하냐고.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고 당부한다. 더 이상 ‘기술 혁명’에 끌려가지 않고 당당하게 주도하며 ‘정신 혁명’을 이루자고. 그 방법과 길을 이 편리한 기술 안에서 함께 찾아가자고. 그것이 기술이 아닌 인류 진화의 열쇠가 아니겠는가.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