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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혼다 어코드 2.4 시승기 - 내가 어코드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거추장스럽고 낯뜨거운 제목일지 몰라도, 기자는 어코드를 무척 좋아한다. 물론 기자는 업계에서도 좀 심각한 편에 들어가는 속칭 ‘캐디빠(캐딜락)’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호 차량, 그리고 구매하고 싶은 위시리스트에 캐딜락과 함께 늘 빠지지 않고 속해 있는 차량이 바로 어코드다. 그리고 남들에게도 주저 없이 구매를 권하고 싶은 차량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응원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사실 캐딜락과 혼다, 두 브랜드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대중 브랜드의 포지션차이를 시작으로 디자인 스타일링이나 드라이빙의 지향점 역시 많이 다르다. 굳이 비슷한 점이 있다면 ‘미국 시장에서 잘 팔린다’라는 것 정도? 어쨌든, 이 차이 속에서 혼다는 혼다 만의 매력으로 기자를 늘 설득해오고, 늘 응원하게 만들었다.그리고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어코드 역시 여전히 혼다를 지지하게 만들었다.단정하면서 세련됨을 품은 세단혼다에게 있어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면 디자인이 아닐까? 솔직히 말해서 혼다의 디자인 스타일링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나 자동차 애호가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미래적인 이미지를 품고, 강인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추구했다는 혼다의 설명이 그저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강철 가쓰오부시를 지향하는 스바루나 이제는 적응되었지만 여전히 인상적인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을 떠올리면 어떨까? 그리고 국내에 들여오지 않은 수 많은 브랜드들의 당혹스러울 만큼 이색적인 디자인은 생각해보면 혼다 어코드의 디자인에 고마움이 느껴질 정도다. 그리고 사실 혼다 어코드 정도면 무척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이라 생각한다.그리고 사실 대중들의 기억 속에 있는 것보다 어코드는 무척 단정한 모습이다.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새롭게 얻은 헤드라이트나 프론트 그릴, 전면 바디킷의 실루엣은 약간의 스포티한 감각을 살렸을 뿐 우악스럽거나 부담스러운 모습이 아니다. 이런 특성은 담백한 라인을 더한 측면을 거쳐 후면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특히 후면의 경우에는 ‘제네코드’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1세대 제네시스의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의 실루엣과 유사한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와 크롬 바가 균형을 맞춘다. 체급에 걸맞은 여유로움과 넉넉함이 담겼다. 그리고 후면 바디킷 하단에 독특한 디퓨저를 바라보고 있자면 이를 설계, 디자인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엔지니어의 모습이 떠오른다.중형 데산, 풀 사이즈 세단을 담다어코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크기와 공간’이다. 사실 4,890mm의 전장과 1,850mm의 전폭 그리고 1,465mm로 전고의 수치만 따져보면 중형 세단으로는 상당히 커서 중형 세단과 대형 세단 사이에 위치하는 체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건장한 체격이 이전의 어코드에 비해 한층 작아진 체격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보통 자동차 브랜드들은 세대가 거듭될수록 차량의 크기를 조금씩 늘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혼다는 전장이 4,945mm였던 8세대를 9세대로 계승하며 전장을 대폭 줄였다. 실내 공간을 가늠하는 휠 베이스 역시 2,800mm에서 2,775mm로 짧게 디자인했다. 이색적인 선택이지만 이는 혼다의 자신감이 담긴 선택이었다.푸조가 신형 308을 공개하며 ‘차체가 더 작아졌지만 효과적인 패키징으로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혼다 역시 마찬가지, 9세대 모델이 8세대 보다 작아질 수 있었던 것은 설계 단계부터 패키징에 신경을 쓴 덕에 기존 보다 작은 차체로도 충분히 넉넉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패키징에 대한 자신감’의 산물인 것이다.덕분일까? 실내 공간은 중형 세단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1열 공간은 물론 2열 공간 모두 넉넉해 성인 남성 다섯이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다. 고급스러운 느낌은 부족하지만 넉넉한 시트 또한 어우러지며 장거리에서도 피로감이 덜하다. 개인적으로 큰 차량을 선호하는 건 아니지만 키가 188cm인 기자 입장에서도 차고 넘치는 공간에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트렁크에 대한 이야기는 굳이 칭찬하기에 입이 아픈 부분이다.시간과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매력의 VTEC사실 혼다를 대표하는 기술이 있다면 바로 VTEC이 있을 것이다. 두 개의 캠을 적용해 저RPM 영역은 물론 고RPM 영역에서 최적의 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이 기술은 마치 터보 엔진 같이 분류되어 ‘VTEC이 터진다’라고 표현되었었다. 물론 애호가들이 과거의 정통 VTEC 엔진과 다른 엔진이라며 정통성을 부정하기도 하지만 2016 어코드의 보닛 아래에도 2.4L i-VTEC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188마력과 25.0kg.m의 토크는 사실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다. 비슷한 체격, 비슷한 배기량을 가진 차량들이 모두들 이 정도의 출력은 당연한 것처럼 내뿜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다는 혼다만의 매력을 발산한다. 최대 출력이 발휘되는 6,000RPM부터 맹렬히 전해지는 VTEC의 독특한 감각은 마치 ‘무언가로부터 해방되는 느낌’을 전한다.i-VTEC 엔진은 클래식한 혼다의 차량처럼 고 RPM 캠이 작동하면서 마치 ‘폭발’하듯 전해지는 펀치감은 사라졌다. 하지만 삭막한 삶에서 해방감을 느끼게 하는 그 감각에 취하게 된다. 그 때문에 계속해서 RPM을 끌어 올려 레드존에 가까워져도 좀처럼 변속되지 않기를 바라며 높은 RPM에서 전해지는 감각을 계속해서 느끼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된다.날카롭게, 경쾌하게 파고들다혹자는 어코드의 움직임이 불안하고 지나치게 가볍다고 말하지만 이는 어코드의 진가를 모르는 평가다. 어코드는 전륜구동 중형 세단이라는 카테고리가 무색할 만큼 경쾌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전륜 조향에 따른 후륜의 추종성도 탁월하고 뛰어난 강성의 차체가 기민하고 흐트러짐 없는 움직임을 만들어낸다.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빠르게 돌려도 차체는 주저 없이 차량 전면을 기민하게 움직인다.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면서 이런 반응은 더욱 날카롭게 개선되어 코너를 앞두고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코너 안쪽을 파고들 수 있는 자신감을 만들어준다. 노면의 굴곡은 부드럽게 받아내고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에서는 견고함으로 극복하는 모습 역시 스티어링 휠을 잡는 동안 미소를 짓게 만든다.독일이나 한국 등의 차량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분명 낯설고 부담스러울 수 있고, 불안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이는 ‘큰 체격에서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한’ 혼다 엔지니어링의 산물이다. 그 때문일까? 유독 혼다의 차량을 시승 할 때에는 내비게이션이 과속을 하고 있다며 감속을 요청할 때가 늘어난다.만족 속에서 드러나는 아쉬움어코드는 여전히 치명적이고 매력적이지만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하지만 수동 모드를 지원하지 않고 S, L 모드만을 마련한 CVT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느껴진다. 차량 자체는 자꾸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데, 변속기가 이를 허락하지 않는 기분이다. 이러다 보니 스티어링 휠이라도 패들 쉬프트가 달려있었으면 하지만 V6에도 패들 쉬프트라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변치 않을 동급 No.1 중형 세단최근 론칭한 알티마를 시승하면서 차량이 무척 좋아졌다라는 탄사를 연이어 내뱉었다. 하지만 곧바로 함께한 어코드 2.4에 다시 마음을 뺏겼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큰 체격에서 발산되는 날카롭고 예리한 드라이빙은 묵직한 스포츠카의 맛을 내는 알티마와는 다른 매력을 준다. 사실 기자 역시 드라이빙에도 매력을 느끼지만 캐딜락 만큼의 견고함과 강렬함이 아니라면 일상에서 그런 모습은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그런 부분에서 대단한 발전을 이뤄낸 알티마 역시 매력적인 존재이며 그 자격도 충분하지만 취향 탓에 어코드에게 밀려났다. 여전히 어코드는 동급 최고의 중형 세단이라 평가하고 싶다. 알티마도 그렇고 어코드도 같이 이렇게 뛰어난 차량이 3천 만원 대에 포진되어 있는데 국내에서 저조한 판매량에 그친다는 점이 애석하게 느껴질 뿐이다.ps. 그들의 이야기, 과연 그럴까?여담인데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을 찾아보면 ‘한국 자동차가 이제는 일본의 자동차를 앞질렀다’라는 내용의 이야기를 곧잘 살펴볼 수 있다. 과연 그럴까? 누군가는 ‘과도한 일뽕’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어코드와 알티마 그리고 캠리는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겉으로 드러난 수치와 시각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강점들이 너무나 확고하다. 아직 우리는 만족하며 정체될 상황이 아니다.
- [IR라운지]①5조 매출 LG생건 "해외사업 강화로 최대 실적"
-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 인타임 시티 LG생활건강 ‘후’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 보고 있는 모습.(사진=LG생활건강)[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LG생활건강(051900)은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바짝 고삐를 죌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2015년 매출액 5조3285억원, 영업이익 6841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봄부터 여름까지 메르스 여파로 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달성한 성과다. 증권가는 지난해 말 사업부를 개편한 LG생활건강이 올해 균형 잡힌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에 3개였던 사업부를 5개로 분할하며 사업 전문성이 강화됐고, 화장품 산업의 핵심 시장인 중국과 면세점 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업부를 개편한지 1분기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1분기 영업이익률이 15.4%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별 매출비중과 전체 매출성장률(자료=흥국증권)◇中 고급화 전략·활발한 한류 마케팅..성장 가능성 ‘무궁무진’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은 중국 사업의 성장 기대감에서 비롯된다. LG생활건강은 상하이법인을 중심으로 항저우와 난징, 베이징 등에 17개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과 화장품 전문점 외에 온라인몰에도 입점했다. 중국 항저우 현지공장은 중국 최고 수준의 화장품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2000년 중국 정부 승인 ISO 9001, 2011년 ISO 22716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지난 2006년 중국에 선보인 럭셔리 궁중 화장품 브랜드 ‘후’는 현재 상하이의 ‘빠바이판(八百伴)’ 등 대도시 내 최고급 백화점 120여 개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해 전년 대비 197%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후가 중국에서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철저한 ‘고급화’와 ‘VIP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중국 여성들의 소득 향상 등으로 인해 고가의 럭셔리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후는 글로벌 브랜드가 흉내 낼 수 없는 한류를 대표하는 궁중한방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전략적인 키워드 내세우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2007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약 3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2013년 9월 중국에 합자법인(JV)을 설립해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합자 법인 시스템을 구축해 의사 결정 및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인 것. 올해는 온라인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알리바바 티몰과 O2O(Online to Offline)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며,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CRM(고객관계관리) 활동을 지속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역직구족을 위한 직영몰 운영, 중국 내 숍인숍 입점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활발한 한류 마케팅(수지 모델 기용 등),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후’와 ‘더페이스샵’의 중국 매장 추이(자료=흥국증권)◇대만법인, 매출 2배 증가..영국, 러시아, 중동 등 세계 20개국 진출 LG생활건강은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이 진출해 있는 기존 시장의 공격적인 시장확대와 더불어 영국, 캐나다, 호주, 러시아, 중동 등 세계 20개 이상 국가에 진출했다. 특히 대만에서 전년 대비 화장품 사업이 50% 성장하는 등 동남아 지역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2009년 설립한 대만법인은 후 브랜드 육성에 집중해 첫해 7개 점포에서 시작해 현재 27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도 2005년 후, ‘오휘’를 선보인 뒤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고급 화장품 시장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연주의 화장품 ‘빌리프’가 지난해 미국 세포라에 입점하고, 더페이스샵은 현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아르메니아 5개국에 약 55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세계 전역에서 ‘K-뷰티’ 대표 브랜드로 활약 중이다. ◇후, 숨 등 럭셔리 사업 강화..생활용품 부문도 수출 가속화 올해 LG생활건강의 해외 시장 공략 첨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화장품이다. 후 이외에 발효화장품 ‘숨37°’, 허브화장품 빌리프 등의 브랜드들도 신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생활용품 사업부의 중국 진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고가 라인인 ‘리엔 윤고’ 샴푸와 ‘온:더 바디’의 지속적인 신규 제품 출시와 함께 송중기를 죽염 모델로 내세워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이선화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사업부를 개편한 뒤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프리미엄 화장품과 홈 케어 사업부의 영업 효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시장과 면세 부문에서의 성장에 2, 3분기 옥시 파동으로 홈케어 부문의 반사이익 등을 종합해 볼 때 올 한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LG생건 비욘드, 제주 코스메틱 서트 획득한 6종 출시
- 부산모터쇼,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주목해야 할 차(1) - 르노삼성 QM6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미래의 물결, 감동의 기술’을 앞세운 부산모터쇼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모터쇼는 이번에도 수 많은 차량들이 공식 데뷔와 국내 최초 공개를 예고하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주목해야 할 신차를 함께 살펴보자.QM6, 르노의 프리미엄 계보를 이어간다라이프 사이클을 다소 무리하게 이어온 르노삼성의 QM5를 대체할 QM6는 르노삼성 자동차가 이번 부산 모터쇼에서 선 보일 차량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차량이다. QM6는 르노 브랜드의 프리미엄 감각을 강조한 SM6의 뒤를 이어 프리미엄 감각을 강조하는 SUV다. 르노삼성은 QM6를 통해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프리미엄 감성을 담은 SUV QM6르노삼성은 부산모터쇼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QM6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한편으로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르노삼성은 특히 차량 개발 과정에 참여하여 QM6를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이런 개발 배경 덕분에 해외에서 완성 차량을 수입해오는 QM3와 달리 부산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한편 SM6와 탈리스만이 함께 개발된 것처럼 QM6 역시 르노의 꼴레오스와 함께 개발된 차량이다. QM6와 마찬가지로 꼴레오스 역시 프리미엄 SUV로 QM6와 외관이나 실내 디자인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르노삼성은 “기존 SUV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감성품질을 실현해 프리미엄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우아함을 품은 새로운 프리미엄 SUV르노삼성 QM6는 전장 4,670mm에 이르며 전폭과 휠 베이스는 각각 1,840mm와 1,710mm에 이른다. 체격으로만 보면 D세그먼트 SUV로서 SM6와 함께 르노삼성의 프리미엄 중형 라인업을 형성한다. QM6는 SM6와 같이 독특한 프론트 그릴과 명료한 헤드라이트를 장착했으며 ‘ㄷ’ 형태의 DRL를 장착해 르노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다.외형에서도 볼 수 있듯 QM6의 실내 공간은 SM6와 그 맥락을 같이한다. 한편 실내 공간은 SM6의 실내 공간 역시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공유한다. 물론 SUV의 특성에 맞춰 대시보드를 더욱 견고하게 디자인하여 SUV 고유의 이미지를 강조했다.센터페시아 중앙에는 SM6와 마찬가지로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르노삼성의 S 링크를 적용했다. SM6에서 첫 선을 보인 S 링크는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를 지원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춰 운전자 별 프로파일 설정, 계기판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테마를 변경할 수 있다.르로-닛산의 글로벌 기술을 담다QM6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가진 다양한 기술을 한데 모든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QM6의 플랫폼은 에스빠스, 카자르, X-트레일, 캐시카이 등 르노, 닛산의 다양한 SUV 및 RV 차량에 적용된 모듈형 플랫폼 CMF의 C/D 세그먼트 용 아키텍쳐를 활용했다.파워트레인 구성 역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힌트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QM6와 2세대 꼴레오스 모두 엔진 라인업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을 밝히진 않았지만 1.6L 디젤 엔진부터 2.5L 가솔린 엔진까지 다양한 엔진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QM5가 가솔린 모델을 판매했던 만큼 QM6 역시 가솔린 모델을 추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따르고 있다.
- 밤마다 우는 손...'목찌빠'로 달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낮에는 초여름의 날씨를 보임에도 손발이 차고 저리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병원을 찾으면 이상이 없다는 것 말만 듣기 일 쑤다. 하지만 이들의 고통은 아파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이름하여 말초신경 장애. 이같이 말초신경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의 원인을 찾기 어려운데는 이유가 있다.말초신경은 우리 몸에서 감각 기관과 운동 기관의 신경 신호를 중추신경으로 전달하는 통로로 척추 바깥에서부터 손이나 다리 등 각종 기관으로 나무의 가지처럼 뻗어 나가 있다.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말초신경에 이상이 있으면 손과 발의 감각이 없어질 수도 있고, 바늘로 찌르는 듯하거나, 시리고 저린 느낌, 타는 듯한 느낌 등이 지속되고, 근 위축과 마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말초신경이 우리 몸에 광범위하게 자리하고 있어 무엇보다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손 저림 원인도 다양해 정확한 진단이 필수 대개 손이 저리면 혈액순환 장애로 생각한다.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저림은 손가락 끝의 통증이 심하지만 말초신경질환으로 인한 저림은 손으로 무엇인가를 잡을 때 통증이 심하고 야간에 자주 저리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손목터널 증후군이 있는데, 손목 부분에서 정중 신경이 눌려 손 저림과 손가락 감각 이상 통증 등을 유발한다. 과거 중년 여성들이 심한 노동으로 손목터널 증후군을 호소했으나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젊은 층도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가볍고 근위축이 없을 경우엔 보존적 치료를 하며, 약물 치료와 수근 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고 근위축이 있는 경우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목과 어깨 근처에 신경들이 그물처럼 모여 있는 상완 신경총이 압박이나 충격을 받아도 손 저림을 유발한다. 상완 신경총은 손과 손목, 팔꿈치, 어깨 등 운동과 감각을 조절하고 있어 심한 경우 팔 전체에 마비가 오기도 한다. 주로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다 떨어지는 것과 같이 상완 신경총이 반대방향으로 심하게 꺾여서 손상을 받는다. 또 쇄골이 눌러앉으면서 신경총이 으깨지거나 근육이 손상돼 팽창하면서 신경총을 눌러 저린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신경이 완전히 잘리지 않았으면 수 주 혹은 수개월이 지나면 감각과 운동 능력이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신경이 잘렸을 때는 신경을 봉합하거나 재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신경 수술의 발달로 신경 전이술과 근육 이식술을 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팔꿈치 부분의 척골 신경이 눌려 저린 증상이 생기는 주관 증후군과 흉곽에서 겨드랑이로 이어지는 흉곽 출구의 신경이 눌려 생기는 흉곽 출구 증후군도 신경이 눌려 손에 저린 증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김재광 이대목동병원 말초신경수술센터장은 “손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근전도, 신경전도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심한 경우에는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을 해소하는 수술을 통해 손저림 증상을 없애기도 한다”고 말했다. ◇ 근육이 약해지고 변형되는 희귀난치성 질환도 유발 말초신경의 이상은 손 저림과 함께 희귀난치성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남미 브라질에서 발생한 지카 바이러스로 주목받고 있는 길랭 바레 증후군과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선천적인 말초신경 손상으로 발생하는 샤르코 마리 투스병이 대표적이다. 길랭 바레 증후군은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으로 불리기도 하며, 신경에 염증이 생겨 근육이 약해지는 질환이다. 길랭 바레 증후군 환자들은 신경 손상으로 인한 근육 마비로 보행이 힘들어지고 호흡 곤란으로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증상 초기에는 면역글로블린 치료 및 조기 재활치료를 통해서 예후를 호전시킬 수 있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은 유전자 이상으로 생기는 대표적인 유전성 질환으로 발과 손의 근력약화 및 변형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록 현재까지 샤르코 마리 투스병에 대한 완전한 치료제는 없지만 원인 유전자를 알면 ‘착상 전 유전검사’로 대물림의 차단이 가능하고, 재활치료 및 보조기 사용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박형준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는 “대표적인 희귀난치성 질환인 길랭 바레 증후군은 조기 진단 및 치료로 극복이 가능하고, 샤르코 마리 투스 병도 원인 유전자 규명을 통한 유전상담, 재활치료 및 보조기 사용으로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직터디족이 뜬다] 대기업 직장인, 의사, 변호사도 ‘부동산 스터디’ 삼매경
- 상가·토지 전문가인 김종률 랜드모아 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관훈동 종로경매학원에서 상가 입지 분석에 관한 특강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달 27일 오후 10시 서울 관훈동 종로경매 학원. 50석의 강의실이 발디딜 틈이 없이 빼곡히 들어찼다. 지난해 부동산 스터디 업계 스타 강사로 급부상한 김종률 랜드모아 대표(옥탑방보보스 카페 운영)의 상가투자 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퇴근 시간대에 맞춰 진행되는 이 강의의 수강생은 80% 이상이 직장인들이다. 상권 분석을 주제로 진행되는 다소 딱딱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바짝 귀를 기울이며 열기를 내뿜었다. 매주 1회 3시간씩, 총 7주 강의에 수강료만 44만원에 달하지만 김 대표의 강의는 언제나 만원이다. 신상호 종로경매학원 과장은 “수강생 거의 대부분이 퇴근하고 오는 직장인들”이라며 “3분의 2 이상이 40대이고 20~30대 젊은 층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불안한 직장인, 투자공부는 선택 아닌 숙명번듯한 직장, 평생 직장은 이제 옛말이다. 더이상 ‘신의 직장’도 존재하지 않는다. 삼성전자, KT 등 내로라는 대기업 직장인들도 불안한 노후 준비를 위해 스스로 ‘직터디족(회사와 투자 스터디를 병행하는 직장인들)’의 길을 택하고 있다. S사 입사 3년차인 조봉찬(29)씨는 지난해말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경매 공부를 시작한 케이스다. 그동안 두 채의 아파트를 매입한 그는 “직장을 그만두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보다는스스로 벌어서 결혼도 하고 월급 이외에 수입을 만들고 싶어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네어버 카페 ‘부동산 오아시스’ 김형일 대표는 “최근 대기업에 다니는 젊은 친구가 부동산를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며 “그만큼 요즘 젊은 직장인들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반 직장인 뿐 아니라 전문직, 공무원들도 부동산 경매 학원이나 스터디 카페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8세 100억 부자로 유명한 신정헌 대표가 운용하는 ‘에누리 하우스’의 올 1분기(1∼3월) 수강생은 작년 동기에 비해 40~50% 늘었다. 신 대표는 “수강생 중에 의사, 한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군들도 많다”며 “이제는 투자가 선택이 아닌 숙명인 시대”라고 말했다. ◇대기업 출신 스타 강사 대거 등장최근 젊은 직장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비슷한 경력을 가진 대기업 출신 스타 강사들이 뜨고 있다. 1년 만에 상가·토지분야 인기강사로 떠오른 김 대표도 유통 대기업 GS리테일 출신이다. 홈플러스로 입사해 GS리테일에서 10년 이상 입지분석 경험을 쌓은 그는 성공한 개인 투자자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그야말로 판자촌 출신의 흙수저였다”며 “다른 직장인들에게도 부동산 투자로 성공하는 방법을 전수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스타 강사들은 특정 카페가 아닌 개인 블로그를 통해 수강생을 모집하기도 한다. 현재 대기업 직장인이며스타 강사인 김학렬 부동산 칼럼리스트(‘빠숑의 세상 답사기’ 블로그 운영)의 특강은 신청 시작 몇 분만에 마감이 될 정도다. 300명을 모집하는 특강에 정원이 전부 마감되며, 여러 번 반복해서 듣는 청강생들도 부지기수다. 김씨는 “수강생 대부분이 직장인”이라며 “대형 건설사, 시공사 심지어 기획재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고위 공무원들도 온다”고 귀뜸했다. 부동산을 학군으로 분석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이주현 ‘짠돌이 내집마련 부동산 교실’ 운영자도 토익 강사 출신이다. 지난 10년간 사교육 업계에 종사하며 직장 생활을 했지만 최근 부동산과 학군을 접목한 특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에 근무하며 투자를 병행하고 있는 유성철(40)씨는 “전업 부동산 투자자 보다는 직장 생활과 투자를 병행했던 강사들의 경험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며 “비슷한 처지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직터디족이 뜬다]“직장와 투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직터디족이 뜬다]재테크 카페 10명 중 8명이 직장인☞ [직터디족이 뜬다]부동산 투자도 스마트하게, 진화하는 빅테이터 투자법☞ [직터디족이 뜬다]새벽 3시에 일어나 경매 공부, 출퇴근 지하철에서 보고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