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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 경쟁’…상금 60위 안송이와 61위 김희준은 약 161만원 차이
- 왼쪽부터 안송이, 김희준(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죽음의 시드전을 피하라.’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은 지난 8개월간 쉴 틈 없이 달려온 선수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다. 휴식기를 앞둔 만큼 홀가분한 대회일 법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부의 이야기일 뿐이다. 실제 대회장에는 유난히 적막감이 흐른다. 이 대회를 끝으로 ‘시드전’으로 향해야 하는 선수들이 정해지기 때문이다.오는 11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결과가 반영된 최종 상금 순위 60위까지의 선수들은 다음 시즌 풀 시드를 받는다. 반면 60위 밖으로 밀려난 선수들은 15일부터 나흘 동안 전남 무안군의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시드전을 치러야 한다.‘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전은 KLPGA 투어 선수라면 모두 피하고 싶어한다. 정규투어 입성과 2부투어(드림투어) 강등의 갈림길에 놓인 ‘생존 경쟁’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특유의 우울감과 삭막함에 압도당하기 일쑤다.◇ 상금 59위~61위 최종전 마지막 홀까지 ‘혼전’ 예상지난 6일 끝난 S-OIL 챔피언십 결과 상금 순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상금 순위 60위로 데드라인에 있었던 나희원(28)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36위까지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시드 걱정을 한숨 덜어냈기 때문이다.반면 56위였던 안송이(32)는 60위로, 59위였던 김희준(22)은 61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안송이(약 1억3645만원)와 김희준(약 1억3484만원)의 상금 차이는 약 161만원에 불과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은 54홀 동안 컷오프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나희원처럼 기적의 한방을 노려야 하는 선수도 있다. 상금 랭킹 75위였던 김세은(24)은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공동 11위(3언더파 285타)에 오르고 상금 순위를 69위로 상승시켰다. 최종전 출전 자격인 상금 순위 70위 안에 극적으로 들어온 김세은은 마지막 대회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란다. 그는 “상금 순위 60위 안으로 피치를 올리려면 톱10 한 방이 필요하다. 최종전에 출전하게 된 만큼 마지막까지 잘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허다빈(사진=KLPGA 제공)◇ 시드전 예선부터 만만치 않네상금랭킹 80위 밖의 선수들은 오는 8일과 10일 개최되는 예선부터 출전해야 하는데 올해 그 면면이 화려하다. 예선 B조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승과 KLPGA 투어 3승을 올린 백규정(27), 아마추어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성은정(23), 2017년 신인상 출신 장은수(24), 6년 동안 시드를 유지했던 허다빈(24), 국가대표 에이스 방신실(18), 유현주(28) 등이 몰렸다.예선 C조에는 대형 아마추어 기대주들이었던 황유민(19), 김민별(18)과 K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김송연(25), 박소연(30) 등이 속했다. A~C조에서 각 조 상위 30위 안에 들어야 시드순위전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데, 선수들의 이름값뿐만 아니라 36홀 플레이로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변수가 더 크다.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요즘은 시드전 예선부터 쟁쟁한 선수들이 몰려 시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예선전부터 출전하는 선수들은 정말 ‘벼랑 끝’에 몰린 것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더 심하다”고 전했다.
- [김미선 박사의 쉼터] 분노를 다스리는 ‘자기 대화(self talk)’
- [김미선 상담학 박사]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감정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그 감정을 정직하게 느끼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감정을 부인하거나 무시하며 회피하거나, 순간의 감정에 매몰되어 통제 불가능한 사람도 있다. 자신의 모든 감정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는 없지만, 감정을 무시하는 것은 삶을 회피하는 것이고 지나치게 감정에 휘둘리는 것은 삶을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 김미선 상담학 박사하지만 어려서부터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배워왔기에 우리는 슬픔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을 애써 억누르고 무시하려고 애써왔다. 그러나 감정 체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억압하면 사랑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도 제대로 느낄 수 없게 된다. 더 나아가 내 감정을 솔직하게 수용하고 표현하지 못하면 자신의 정서적, 신체적 건강을 해치게 된다. 이번 칼럼에서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 중 ‘분노’의 감정에 대하여 다루어보고자 한다. 먼저 분노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살펴보면 우리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과 존중을 받지 못할 때 마음이 불편해지고 화가 난다. 또한, 생명이나 안전의 위협을 느낄 때 불안과 공포와 함께 자신을 보호해 주지 못하는 대상에게 분노가 치솟는다. 자신의 욕구 실현이 좌절되거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강요당할 때도 우리는 분노한다. 즉, 분노는 사랑과 존중, 보호와 지지 체계가 훼손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이러한 상황에서 느끼는 분노는 당연한 감정이지만 그때마다 폭발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 결국 관계가 단절되는 현상을 초래한다. 반대로 화를 처리하지 않고 쓰레기 더미처럼 차곡차곡 쌓아두면 울분, 증오심, 원한으로 남아 소화불량, 두통, 심한 경우 신체 일부의 마비 또는 암을 유발하는 ‘신체화 증상(psychosomatic symptom)’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더는 분을 품으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신호를 감지하기 전에 우리는 분노의 감정을 마주하고 다루어야 한다.우선 화가 나면 그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정죄하지 말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자. 그리고 차분히 그 분노의 원인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분노의 감정과 연관되어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적어보고 소리 내어 읽어보자.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책임감이 없다는 비난이 나를 화 나게 해”“나는 미술을 전공하고 싶은데 의대 진학만을 고집하는 부모님에게 화가 나” 등 자기 마음을 명확히 인식하고 표현해 보면 훨씬 마음이 편해지고 화가 줄어든다.분을 내면 안 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화가 솟구친다면 다음의 방법을 시도해보자. 먼저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어본다. 숫자를 세다 보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관장하는 ‘좌뇌’가 활성화되어 감정을 주관하는 ‘우뇌’를 진정시킬 수 있다. 그래도 분이 가시지 않는다면 물 한잔을 천천히 마시거나, 깊은 복식 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다스려본다. 여건이 된다면 잠시 산책을 하며 화가 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기 대화(self talk)’를 통해 부정적인 생각을 다스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분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생각이 정리되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전달해본다. 다시 강조하지만, 화가 나는 상황에서 분노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성경에도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에베소서 4:26~27)”는 말씀을 통해 분노 감정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화나는 감정을 어떻게 적절히 처리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가의 문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조금이라도 불편한 마음이 느껴진다면 침대에 바로 누워 깊은 심호흡을 해보자. 내쉬는 날숨에 부정적인 생각을 뱉어내고, 들어 마시는 들숨에 긍정적인 생각을 마음에 품어보자. 편안해진 몸과 마음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밝고 희망찬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 국토부 사조위 "양양 싱크홀, 인근 건설현장 부실시공 때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8월 발생한 양양군 싱크홀 사고 원인이 인근 건설현장의 부실 시공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시공사 영업정지 4개월 등 관계기관에 엄중한 처분을 요청하는 한편, 인근 전 현장에 대해 안전확보 방안 이행 조치를 내렸다. 3일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8월 3일 발생한 양양군 지반침하 사고에 대해 “가설 흙막이벽체와 차수 작업에 대한 시공사 등의 시공 미흡으로 현장 내부로 지하수·토사가 유입되면서 지반침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 일대는 해안가의 느슨한 모래지반으로, 토사가 유실되기 쉬우며 바다 영향으로 지하수 유동량도 많아 지하개발 시 높은 수준의 시공 품질·안전 관리가 필수적인 지역이다. 하지만 시공사 등은 이를 고려하지 않고 시공했고 이로 인해 ‘가설 흙막이벽체’에 작은 틈새가 발생해 주변 지하수·토사가 일부 유입된 것이다. 또한 지하안전평가 수행업체는 주변 편의점 건물 안전성 검토를 누락했으며, 설계 변경 정보와 소규모 지반침하 사고 사실을 인허가청 등에 올바르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 20m 이상 굴착공사 현장은 지하안전평가 전문업체가 ‘지하안전평가’를 수행하고, 매월 현장 안전 확보 여부 등을 인허가청에 보고토록 되어 있다. 사조위는 해당 공사 현장에 대해 누수여부 등 외부 전문가의 추가 전수 조사를 거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동일한 해안가 연약지반에 진행 중인 공사에 대해 △가설 흙막이벽체와 차수 시공 품질상태 전수 조사 △강성·차수성이 높은 공법 적용 등 추가 안전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국토부는 사조위가 제시한 안전조치의 이행과 함께 시공사 등의 사고 책임에 대해서는 관계법령에 따른 엄중한 처분을 관할 관청에 요청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영업정지 4개월, 감리사는 2년 이하 업무정지, 지하안전평가업체는 영업정지 3개월 등이다. 또한 국토부는 사고 현장을 포함한 인근 전 현장에 대해 이달부터 매 분기마다 원주국토청, 양양군 등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해안가 등 연약지반 개발 사업에 대한 안전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지하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개선을 추진한다. 우선 해안가 등 연약지반 기준을 법령에 마련하고, 안전관리 기준을 상향해 시공사 등이 강성과 차수성이 큰 공법을 사용토록 지하안전 제도를 개선한다. 이어 국가 전문기관의 긴급 지반탐사 확대를 추진하고, 취약·노후 지하시설물의 우선 정비·교체를 지원한다.이상일 기술안전정책관은 “지반침하 사고는 불시에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생활 밀접형 재해”라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연약지반 포함, 전국의 지하안전 관리를 개선하여 국민이 안심하는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일하러 간 아들, 연락 안돼”…이태원 실종자 접수처 ‘비통’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일하러 간다고 한 아들이 어제부터 전화를 받지 않아서… 뉴스를 뒤늦게 보고 주변 한국인들이 알려줘서 사고를 알게 됐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동 주민센터를 찾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여성 A씨, A씨는 아들과 함께 한국에서 18년 동안 살았다. 올해 22살이라는 A씨의 아들은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전날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연관돼 연락 두절 상태다. A씨는 “일하러 간다고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고, 이곳에서 접수를 하면 된다고 해서 왔다”며 울먹였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실종자 접수처가 마련돼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A씨와 같은 처지의 가족들이 연락이 끊긴 가족, 지인을 찾기 위해 오갔다. 현장에는 무거운 분위기와 적막이 감돌았다. 이들은 지상 3층에서 실종자 접수를 하고,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접수된 실종신고 건수는 누적 3580건(전화 3493건, 방문 87건)이다. 주민센터 건물은 취재진은 물론 현장을 찾아 실종 신고를 접수하려는 시민들, 경찰과 소방, 과학수사대 등 관련 인력들로 붐볐다. 특히 접수가 이뤄지는 3층은 좁은 구조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고, 대강당 안으로는 취재진의 진입이 금지됐다. 오후 1시부터 약 2시까지, 1시간 사이에만 A씨를 포함해 5~6명에 달하는 이들이 한남동 주민센터 3층을 찾았다.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A씨는 주민센터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신고를 접수하고 한참이나 울면서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자녀의 죽음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실신하는 이도 있었다. 한 중년 부부는 함께 3층을 찾아 실종된 자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이중 중년 여성은 오열하다가 결국 쓰러져 소방 인력이 이송해갔다.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급히 병원으로 향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남성은 “평촌 한림대 병원으로 가시면 됩니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을 듣고 황망히 발걸음을 뗐다. 다른 일행은 현장의 취재진들에게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아무 것도 묻지 말고 찍지 말라”며 오열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지하 1층 대강당이 실종자 접수 후 대기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나와 있던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는 “실종자 접수를 하러 온 분, 아래층에 대기중인 분들을 한 분씩 모셔와 명단에서 대조해보고, 이후 명단에서도 확인되지 않으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의 사진을 보여드리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충격을 받아 탈진을 하는 분들도 계셔 최대한 구급차나 경찰차 등을 동원, 병원까지 모셔다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19명이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이 19명, 경상이 63명이다.
- 쿠드롱·마르티네스, 나란히 풀세트 진땀승...PBA 16강 진출
- 프레드릭 쿠드롱. 사진=PBA 사무국다비드 마르티네스.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PBA) 강호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 속에서 ‘3쿠션 최강자’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스페인 강호’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이 살아 남았다.28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32강전 결과 쿠드롱과 마르티네스, 팔라존을 비롯해 김재근(크라운해태), 이상대, 신대권, 이영훈 등이 16강에 진출했다.쿠드롱과 팔라존은 나란히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진땀을 뺐다. 쿠드롱은 구민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간신히 이겼다. 쿠드롱은 첫 세트를 15-12(14이닝)로 따냈지만 2, 3세트를 내리 11-15(9이닝), 14-15(10이닝)으로 내줘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15-1)에서 집중력을 되찾았다. 3이닝 하이런 13점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간 뒤 5세트 11-3(4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따.팔라존도 박명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기고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팔라존은 경기 초반 두 세트를 15-4(6이닝), 15-13(7이닝)으로 가볍게 이겼다. 하지만 3, 4세트를 6-15(8이닝) 5-15(8이닝)으로 내줘 마지막 세트까지 펼쳐야 했다.5세트에서도 팔라존은 6이닝까지 8-10으로 뒤져 패배 직전에 몰렸다. 하지만 7이닝서 박명규가 공격 기회를 놓친 틈을 타 3점을 뽑아 11-10, 1점 차 승리를 거뒀다.마르티네스는 일본의 모리 유스케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마르티네스는 첫 세트를 6-15(5이닝)로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하지만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하이런 14점을 앞세워아 15-0(2이닝)으로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 4세트를 15-5(4이닝) 15-3(5이닝)으로 내리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경기 애버리지 3.400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 부분서 종전 김재근(64강·3.000)을 제치고 1위로 뛰어 올랐다.국내 선수들 가운데서는 2, 3차 투어 준우승자 김재근과 이상대가 16강에 올랐다. 김재근은 이연성을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이상대는 김병섭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PBA 16강전은 29일 오전 11시30분 제1경기를 시작으로 제2턴(오후 2시)에 이어 제3턴(오후 7시 30분), 제4턴(오후 10시)로 이어진다.오후 4시 30분부터는 LPBA 준결승전이 열린다. 준결승전은 ‘당구여제’ 김가영과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의 한일전으로 열린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임정숙과 백민주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 [웰컴 소극장]말뫼의 눈물·즐거운 너의 집·해피투게더·오슬로에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말뫼의 눈물’ 포스터. (사진=극단 미인)◇연극 ‘말뫼의 눈물’ (10월 28일~11월 6일 전태일기념관 울림터 / 극단 미인)조선소에서 조금 떨어진 두금의 하숙집에 모여 사는 조선소 사람들. 유학 갔다 온 수현과 서울에서 방송국 조연출을 하다 아버지가 다니는 조선소 하청업체에 취업한 진수와 후배 정헌이 함께 지내고 있다. 진수의 아버지 근석은 진수가 정규직으로 전환되길 바라며 진수를 닥달한다. 작업하던 조선소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이를 무마하려는 회사를 보며 진수와 정헌은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다. 조선소를 배경으로 우리 사회에서 해결되지 못한 노동 문제를 던진다.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극작과 연출을 맡고 배우 권덕일, 김선경, 김유민, 김태우, 김현웅, 남미정, 문수아, 문호진, 이혜영, 장시현, 조주현이 출연한다.연극 ‘즐거운 너의 집’ 포스터. (사진=얄라리얄라)◇연극 ‘즐거운 너의 집’ (10월 28일~11월 6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 / 얄랴리얄라)남들과는 다른 커플 주디와 조니. 1950년대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주디는 점점 도시락을 싸고, 남편이 퇴근한 뒤 칵테일 한 잔을 곁들이고, 50년대 방식으로 집안일을 한다. 행복한 이들의 결혼생활에 자꾸만 21세기가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조니의 새로운 상사, 50년대식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출,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페미니스트 운동가 주디의 엄마까지. 주디는 완벽한 1950년대 가정 주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국 극작가 로라 웨이드의 희곡을 연출가 이은비가 무대화한다. 배우 경지은, 이시훈, 홍성경, 왕보인, 박정원, 정이수가 출연한다.연극 ‘해피투게더’ 포스터. (사진=떼아뜨르 봄날)◇연극 ‘해피투게더’ (10월 26일~11월 6일 연우소극장 / 떼아뜨르 봄날)유신시대에 발효된 내무부 훈령에 따라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 형제복지원에서는 국가 폭력, 인권유린, 대규모 감금, 학살 사건이 일어났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악의 학살 사건 중 하나로, 약 12년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수만 최소 513명으로 알려져 있다. 산 자의 기억과 죽은 자의 기록이 교차하는 이곳,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비극을 무대로 옮긴다. 이수인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고 배우 박경구, 엄태준, 강지완, 이지유, 이찬재, 김경태, 김용준, 김수빈, 강민지가 출연한다.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사진=K아트플래닛)◇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10월 28일~11월 13일 나온씨어터 / K아트플래닛 기획)연극 ‘명왕성에서’의 박상현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남녀가 서울 등산로에서 우연히 재회한다는 ‘사리아에서 있었던 일’, 해방촌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해방촌에서’, 노량진에서 성장한 세 남매의 이야기 ‘노량진-흔적’, 유년 시절 노르웨이로 입양됐다 한국에 온 욘 크리스텐센의 이야기 ‘오슬로에서 온 남자’, 할머니의 1주기를 맞아 다시 모인 가족의 이야기 ‘의정부 부대찌개’ 등 5편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엮었다. 배우 강애심, 백익남, 정나진, 엄옥란, 이상홍, 이동영, 박윤정, 문현정, 강연주, 김민주 등이 출연한다.
- '디펜딩챔프' 레펜스, PBA 128강 탈락 이변...우승후보 줄줄이 쓴맛
- 에디 레펜스.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PBA) 시즌 네 번째 투어, 첫 날부터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다.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PBA 12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를 비롯해 ‘시즌 랭킹 1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 직전 투어 우승자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가 탈락했다.아울러 조재호(NH농협카드) 서현민(웰컴저축은행) 신정주(하나카드) 조건휘(SK렌터카) 엄상필(블루원리조트) 등 PBA 강호들도 대거 쓴맛을 봤다.지난 시즌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레펜스와 조재호는 마원희와 이영주에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레펜스는 ‘시즌 랭킹 107위’ 마원희를 상대로 첫 세트를 12-15(14이닝)으로 내준 후 2, 3세트도 14-15(10이닝), 11-15(8이닝)로 내리 패해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조재호는 이영주와 4세트까지 한 세트씩 주고받은 치열한 승부 끝에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승부치기에서 득점을 내지 못한 채 0-2(2이닝)로 발목 잡혔다.‘시즌 랭킹 1위’ 사파타는 드림투어 상위 자격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이종한을 상대로 첫 세트를 15-8(12이닝)로 따내고도 2세트부터 11-15(8이닝), 9-15(9이닝), 9-15(12이닝)로 내주며 첫 판서 탈락했다. 직전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우승자 위마즈도 ‘스페인 신성’ 이반 마요르에 승부치기 끝에 패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PBA 챔프’ 신정주와 서현민도 나란히 정광필과 양교천에 무릎을 꿇었다. 신정주는 정광필에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두 세트를 다시 따라붙어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승부치기에서 초구를 놓치는 바람에 0-1로 패했다. 서현민은 세트스코어 1-3으로 내주며 패배, 대회를 일찌감치 마감했다. 조건휘와 엄상필도 곽지훈과 박주선을 상대로 승부치기 접전 끝에 탈락했다.반면 ‘국내 최강’ 강동궁(SK렌터카)를 비롯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 오성욱(휴온스) 등 ‘PBA 챔프’들은 무사히 생존했다. 강동궁은 김태융을 상대로 하이런 8점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팔라존은 유창선을, 오성욱은 박준영을 나란히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직전 대회(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준우승자 김재근(크라운해태)과 ’베트남 강호‘ 응고 딘 나이(SK렌터카)는 승부치기 접전 끝에 6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노종현과 경기한 김재근은 초반 두 세트를 패한 이후 두 세트를 따내며 승부치기에 돌입, 초구를 2득점으로 연결하며 2-0 승리했다. 응고는 박흥식과 승부치기서 상대가 초구를 놓친 틈을 타 득점에 성공, 1-0 승리했다.128강 첫 날 강호들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26일 128강 이틀차에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김봉철(휴온스), 김임권(TS샴푸·푸라닭) 등이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