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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경쟁’…상금 60위 안송이와 61위 김희준은 약 161만원 차이
  • ‘생존 경쟁’…상금 60위 안송이와 61위 김희준은 약 161만원 차이
  • 왼쪽부터 안송이, 김희준(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죽음의 시드전을 피하라.’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은 지난 8개월간 쉴 틈 없이 달려온 선수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다. 휴식기를 앞둔 만큼 홀가분한 대회일 법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부의 이야기일 뿐이다. 실제 대회장에는 유난히 적막감이 흐른다. 이 대회를 끝으로 ‘시드전’으로 향해야 하는 선수들이 정해지기 때문이다.오는 11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결과가 반영된 최종 상금 순위 60위까지의 선수들은 다음 시즌 풀 시드를 받는다. 반면 60위 밖으로 밀려난 선수들은 15일부터 나흘 동안 전남 무안군의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시드전을 치러야 한다.‘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전은 KLPGA 투어 선수라면 모두 피하고 싶어한다. 정규투어 입성과 2부투어(드림투어) 강등의 갈림길에 놓인 ‘생존 경쟁’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특유의 우울감과 삭막함에 압도당하기 일쑤다.◇ 상금 59위~61위 최종전 마지막 홀까지 ‘혼전’ 예상지난 6일 끝난 S-OIL 챔피언십 결과 상금 순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상금 순위 60위로 데드라인에 있었던 나희원(28)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36위까지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시드 걱정을 한숨 덜어냈기 때문이다.반면 56위였던 안송이(32)는 60위로, 59위였던 김희준(22)은 61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안송이(약 1억3645만원)와 김희준(약 1억3484만원)의 상금 차이는 약 161만원에 불과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은 54홀 동안 컷오프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나희원처럼 기적의 한방을 노려야 하는 선수도 있다. 상금 랭킹 75위였던 김세은(24)은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공동 11위(3언더파 285타)에 오르고 상금 순위를 69위로 상승시켰다. 최종전 출전 자격인 상금 순위 70위 안에 극적으로 들어온 김세은은 마지막 대회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란다. 그는 “상금 순위 60위 안으로 피치를 올리려면 톱10 한 방이 필요하다. 최종전에 출전하게 된 만큼 마지막까지 잘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허다빈(사진=KLPGA 제공)◇ 시드전 예선부터 만만치 않네상금랭킹 80위 밖의 선수들은 오는 8일과 10일 개최되는 예선부터 출전해야 하는데 올해 그 면면이 화려하다. 예선 B조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승과 KLPGA 투어 3승을 올린 백규정(27), 아마추어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성은정(23), 2017년 신인상 출신 장은수(24), 6년 동안 시드를 유지했던 허다빈(24), 국가대표 에이스 방신실(18), 유현주(28) 등이 몰렸다.예선 C조에는 대형 아마추어 기대주들이었던 황유민(19), 김민별(18)과 K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김송연(25), 박소연(30) 등이 속했다. A~C조에서 각 조 상위 30위 안에 들어야 시드순위전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데, 선수들의 이름값뿐만 아니라 36홀 플레이로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변수가 더 크다.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요즘은 시드전 예선부터 쟁쟁한 선수들이 몰려 시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예선전부터 출전하는 선수들은 정말 ‘벼랑 끝’에 몰린 것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더 심하다”고 전했다.
2022.11.08 I 주미희 기자
LG디스플레이, OLED 디지털아트전 ‘네버 얼론’ 개최
  • LG디스플레이, OLED 디지털아트전 ‘네버 얼론’ 개최
  • OLED 디지털아트전 ‘네버 얼론’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명 ‘플래그(Flag)’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투명 OLED를 캔버스로 활용한 디지털아트 전시회 ‘네버 얼론(Never Alone)’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쎈느’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코로나19로 벌어진 인간 관계의 틈을 디스플레이가 이어준다’는 주제를 담았다.전시에는 류성실, 윤향로, 장진승, 이은솔 작가와 ‘업체eobchae’, ‘유니버셜 에브리띵’ 등 국내외 디지털아티스트 6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홀로그램과 3D 효과 등을 구현한 디지털아트 작품을 선보였다.이번 전시는 LG디스플레이가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OLED의 차별적 가치를 알리는 ‘아트 웨이브(Art wave)’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완벽한 검정색상을 구현해 원작자가 의도한 색을 왜곡이나 과장없이 정확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투명하거나 휘어지는 혁신성으로 최근 국내외 예술계에서 디지털아트 캔버스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미국 자동차 기반 라이프스타일 및 패션 브랜드 ‘피치스(Peaches)’와 함께 서울 성수동 피치스도원에서 아트 웨이브의 첫번째 프로젝트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이에 앞서 미국의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구겐하임 미술관’, 영국의 ‘빅토리아앤앨버트 미술관’ 등 세계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과 세계 최고 권위 영국 왕립예술학교가 OLED를 활용한 전시를 개최했으며,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과 협업한 첫 투명 OLED NFT 작품인 ‘인류의 중요한 기억’이 올해 초 경매에서 620만달러(약 80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진민규 LG디스플레이 라이프디스플레이프로모션 담당은 “디지털아트 캔버스로도 탁월한 OLED만의 화질 우수성과 기술 혁신성이 글로벌 디지털아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07 I 김응열 기자
 분노를 다스리는 ‘자기 대화(self talk)’
  • [김미선 박사의 쉼터] 분노를 다스리는 ‘자기 대화(self talk)’
  • [김미선 상담학 박사]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감정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그 감정을 정직하게 느끼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감정을 부인하거나 무시하며 회피하거나, 순간의 감정에 매몰되어 통제 불가능한 사람도 있다. 자신의 모든 감정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는 없지만, 감정을 무시하는 것은 삶을 회피하는 것이고 지나치게 감정에 휘둘리는 것은 삶을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 김미선 상담학 박사하지만 어려서부터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배워왔기에 우리는 슬픔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을 애써 억누르고 무시하려고 애써왔다. 그러나 감정 체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억압하면 사랑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도 제대로 느낄 수 없게 된다. 더 나아가 내 감정을 솔직하게 수용하고 표현하지 못하면 자신의 정서적, 신체적 건강을 해치게 된다. 이번 칼럼에서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 중 ‘분노’의 감정에 대하여 다루어보고자 한다. 먼저 분노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살펴보면 우리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과 존중을 받지 못할 때 마음이 불편해지고 화가 난다. 또한, 생명이나 안전의 위협을 느낄 때 불안과 공포와 함께 자신을 보호해 주지 못하는 대상에게 분노가 치솟는다. 자신의 욕구 실현이 좌절되거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강요당할 때도 우리는 분노한다. 즉, 분노는 사랑과 존중, 보호와 지지 체계가 훼손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이러한 상황에서 느끼는 분노는 당연한 감정이지만 그때마다 폭발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 결국 관계가 단절되는 현상을 초래한다. 반대로 화를 처리하지 않고 쓰레기 더미처럼 차곡차곡 쌓아두면 울분, 증오심, 원한으로 남아 소화불량, 두통, 심한 경우 신체 일부의 마비 또는 암을 유발하는 ‘신체화 증상(psychosomatic symptom)’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더는 분을 품으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신호를 감지하기 전에 우리는 분노의 감정을 마주하고 다루어야 한다.우선 화가 나면 그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정죄하지 말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자. 그리고 차분히 그 분노의 원인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분노의 감정과 연관되어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적어보고 소리 내어 읽어보자.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책임감이 없다는 비난이 나를 화 나게 해”“나는 미술을 전공하고 싶은데 의대 진학만을 고집하는 부모님에게 화가 나” 등 자기 마음을 명확히 인식하고 표현해 보면 훨씬 마음이 편해지고 화가 줄어든다.분을 내면 안 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화가 솟구친다면 다음의 방법을 시도해보자. 먼저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어본다. 숫자를 세다 보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관장하는 ‘좌뇌’가 활성화되어 감정을 주관하는 ‘우뇌’를 진정시킬 수 있다. 그래도 분이 가시지 않는다면 물 한잔을 천천히 마시거나, 깊은 복식 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다스려본다. 여건이 된다면 잠시 산책을 하며 화가 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기 대화(self talk)’를 통해 부정적인 생각을 다스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분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생각이 정리되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전달해본다. 다시 강조하지만, 화가 나는 상황에서 분노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성경에도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에베소서 4:26~27)”는 말씀을 통해 분노 감정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화나는 감정을 어떻게 적절히 처리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가의 문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조금이라도 불편한 마음이 느껴진다면 침대에 바로 누워 깊은 심호흡을 해보자. 내쉬는 날숨에 부정적인 생각을 뱉어내고, 들어 마시는 들숨에 긍정적인 생각을 마음에 품어보자. 편안해진 몸과 마음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밝고 희망찬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2022.11.07 I 이순용 기자
“비오면 손편지도 훼손될텐데”…이태원1번출구 자원봉사자의 걱정
  • “비오면 손편지도 훼손될텐데”…이태원1번출구 자원봉사자의 걱정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내일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이에요…포스트잇이랑 종이가 훼손되면 안될 텐데.”닷새째 이태원역 1번출구 추모공간을 지키고 있는 시민 자원봉사자 박길선(65)씨는 6일에도 새벽 일찍부터 이곳을 찾았다. 밤새 추모공간이 훼손되진 않았는지, 비둘기들이 음식물을 먹으러 와 더럽히진 않았는지 걱정이 들어 잠자리에서 뒤척였다고 했다. 추위를 막을 귀마개와 털모자를 쓰고 추모공간 주변을 맴돌던 그는 추모객들이 오자 한 명씩 응대하기 시작했다.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가운데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에서 한 시민이 추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식당을 운영하다 잠시 일을 쉬고 있는 박씨는 이태원 참사를 처음 뉴스로 접하고 지난 2일 이태원역 1번출구 추모공간을 찾았다. 추모하기 위해 이태원역을 찾은 그는 우연히 시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는 “이렇게라도 (추모공간에) 와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맘이 편하더라”며 자원봉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박씨와 함께 자원봉사를 하는 시민은 현재 10여명이다. 자율적으로 추모공간을 찾아 추모객을 안내하고 물건을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태원추모 시민자율봉사위원회’ 이름으로 각자 간단히 만든 명찰을 목에 걸고 활동한다. 이날 추모공간엔 한 여성이 손수 만든 ‘자원봉사’라는 명찰을 메고 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일을 돕기도 했다. 박씨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전 밤새 흐트러진 국화와 추모품을 정리하는 일을 주로 한다. 추모객들이 곳곳에 두고 간 소주와 맥주, 까놓은 귤, 음식물은 야외에 오래 방치될 경우 정리를 해야 한다. 특히 음식물은 비둘기가 날아오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어 새벽마다 꼭 정리가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날도 ‘자원봉사자’ 명찰을 목에 걸고 이태원역에 서성이던 그는 앞으로 날씨가 걱정이라고 한숨 쉬었다. 이태원역 추모공간은 1번출구에서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까지 약 20m 이어져 있는데, 오는 7일 늦은 오후부턴 비가 예보돼 있어 추모객들이 두고 간 국화와 손편지 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박씨는 “천막을 치기엔 추모공간 차려진 범위가 너무 넓어서 역부족일 것 같다”며 “시민들 도움을 받아서 정리를 하거나 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태원역 추모공간은 전날로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후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발 디딜 틈 없었다. 1번출구 앞에서 목탁을 두드리는 스님의 염불 소리에 맞춰 조용히 묵념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을 보며 “와 진짜 너무 좁다”고 한탄하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렸다. 북받치는 슬픔에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는 이도 있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비롯해 분향소 대부분은 5일 운영을 종료했다. 다만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12일까지 연장 운영하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2022.11.06 I 조민정 기자
'컴백 D-1' 이석훈, 신곡 '사람, 틈' 뮤비 티저 공개…고수 출연
  • '컴백 D-1' 이석훈, 신곡 '사람, 틈' 뮤비 티저 공개…고수 출연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가수 이석훈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배우 고수가 출연한다.이석훈은 6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새 싱글앨범 ‘ALIVE(얼라이브)’의 타이틀곡 ‘사람, 틈’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장발의 헤어스타일을 한 고수가 출연해 등장만으로 독보적인 무드를 발산하고 있다. 해질녘 도심 속을 걷는 장면과 조각 작업에 심취한 모습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또한 “인연과 우연이 그린 풍경들이” “언젠가 거센 파도 속에 생겨난 틈들이 다시 만나 하나가 되고”라는 가사의 음원 일부가 공개돼 리스너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ALIVE’는 지난 3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같은 자리’ 이후 약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우리의 삶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세 개의 수록곡에 표현했으며 이석훈 특유의 감성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특히 ‘ALIVE(얼라이브)’, ‘사람, 틈’, ‘We go Anywhere(위 고 애니웨어)’까지 모든 수록곡을 타이틀곡으로 하고 있어 전체 완성도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고수의 지원사격으로 보다 드라마틱한 뮤직비디오를 예고한 가운데, 곧 완전히 베일을 벗을 이들의 감성 시너지에도 기대감이 모아진다.이석훈의 새 싱글앨범 ‘ALIVE’는 오는 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2022.11.06 I 박미애 기자
국가애도기간 끝나도…이태원역 추모 공간은 유지
  • 국가애도기간 끝나도…이태원역 추모 공간은 유지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5일 자정을 기준으로 정부가 지정한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되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합동분향소와 달리 이태원역 추모공간은 시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5일 오후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한 시민로 가득 차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국가 애도기간의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는 발 디딜 틈 없이 추모객으로 가득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인 이들은 국화를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메시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벽면에 붙였다.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과자, 음료수, 술 등을 사서 근처에 두는 이들도 있었다.이날 이곳을 찾은 이들은 국가 애도기간이 끝난 뒤에도 이태원역 1번 출구는 기억의 공간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에서 이태원역을 방문하기 위해 상경한 김도준(32)씨는 “(이 공간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었고 시민들의 관리로 질서가 잘 유지되고 있다”며 “150명이 넘는 이들이 목숨을 잃은 만큼 이 공간은 기억의 공간으로 유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시민들이 정신적 트라우마를 극복할 때까지 추모공간이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흘째 추모공간을 방문하고 있는 오모(50)씨는 “집에 있으면 자꾸 생각나고 눈물이 나서 이곳을 사흘째 찾고 있다”며 “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이 공간이 우리 마음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태원역 1번 출구를 관할하고 있는 용산구청도 추모 공간을 철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합동분향소와 다르게 (이 공간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공간”이라며 “추모공간의 청결과 질서 유지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추모공간을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이태원역 1번 출구를 시민들의 순수한 추모 공간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원봉사를 총괄하고 있는 강모씨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공간이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잘 수행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며 “밤이나 새벽 시간에도 이곳을 지키며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9명가량이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참여하고 싶다는 연락이 계속해서 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한편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합동분향소는 녹사평역 광장을 제외하고 이날 자정까지 철거될 예정이다. 녹사평역 광장 합동분향소는 오는 12일까지 연장 운영될 예정이다. 용산구는 합동분향소를 이날까지 24시간 운영하고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2022.11.05 I 김형환 기자
얼어붙은 TV 시장…삼성·LG '따뜻한' 대목 연말 맞을까
  • 얼어붙은 TV 시장…삼성·LG '따뜻한' 대목 연말 맞을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하반기 TV 시장이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얼어붙었다. 연말까지 경기침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TV 기업들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할인 행사 등 반등 기회를 잡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LG전자 올레드 TV. (사진=LG전자)4일 각 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TV 사업부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삼성전자에서 TV를 담당하는 VD부문과 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줄었다. LG전자에서 TV 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 본부의 경우 3분기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매출액 역시 3조7121억원으로 같은 기간 11.2% 줄었다.기업들은 이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심화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을 지목했다.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TV 수요가 크게 위축했다는 것이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프리미엄 TV 수요가 높았던 유럽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꺾이면서 TV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유럽의 TV 출하량 연간 감소율은 1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 시장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김영무 삼성전자 VD사업부 상무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LG전자 HE 경영관리담당 역시 “TV 시장 수요가 올 3분기까지 전반적으로 둔화했고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둔화 현상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재고가 늘어난 것도 사실이며 출하량 조정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이어진 4분기에도 시장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TV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0.8% 늘어난 5696만대를 기록하겠으나, 역대 4분기 중에서는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다가온 4분기가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이를 포기할 수는 없다. 당장 이달 21일부터 시작하는 카타르 월드컵이 대형 TV로의 교체 수요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달 말께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가, 12월 말께는 성탄절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폭의 할인 행사가 열리는 경우가 있어 소폭이나마 이익 반등을 노릴 수 있다.TV 업계는 글로벌 수요를 노린 마케팅을 펼치며 틈새 수요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온라인을 통해 단독으로 Neo QLED 8K 등 TV 교체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국내와 독일 등 글로벌 시장에서 ‘블랙 위크’ 이벤트를 통해 할인 행사도 열고 있다. LG 역시 선진 시장의 TV 교체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특히 올레드(OLED) TV를 중심으로 월드컵과 블랙프라이데이 성수기 판촉으로 판매 성장을 예상한다”며 “유럽 TV 수요의 경우 4분기 약 5% 성장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면서다.대형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초대형을 비롯한 프리미엄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중심 제품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올레드 TV 신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운영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연말 TV 수요가 소폭이라도 늘어날 요인이 많은 시기”라며 “이를 대비해 프리미엄 중심 수익 전략을 세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 네오 QLED 8K. (사진=삼성전자)
2022.11.05 I 이다원 기자
'데시벨' 김래원·이종석 "좋은 시너지 발휘"
  • '데시벨' 김래원·이종석 "좋은 시너지 발휘"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 ‘데시벨’의 김래원과 이종석이 폭발적 시너지를 예고했다.‘데시벨’(감독 황인호, 제작 이스트드림시노펙스)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 분)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 분)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김래원과 이종석은 각각 ‘테러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과 ‘소음 반응 폭탄의 설계자이자 멘사 출신 해군 대위’ 역을 맡아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이번 작품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도심 속 테러를 경고하는 숨 막히는 대화부터 도심 이곳저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액션까지, 완벽한 시너지로 매 장면들의 완성도를 빈 틈 없이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김래원은 함께 호흡을 맞춘 이종석에 대해 “촬영 현장에서 정말 진지하고 열정적인 배우였다”며 “그런 모습을 보고 힘을 낼 수 있었고 좋은 시너지를 발휘한 것 같아 너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종석 또한 김래원에 대해 “평소 너무 존경하던 선배였다”며 “함께 촬영한 모든 장면들이 설렜고,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자주 조언을 구했다”며 신뢰를 보였다.‘데시벨’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2022.11.04 I 박미애 기자
국토부 사조위 "양양 싱크홀, 인근 건설현장 부실시공 때문"
  • 국토부 사조위 "양양 싱크홀, 인근 건설현장 부실시공 때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8월 발생한 양양군 싱크홀 사고 원인이 인근 건설현장의 부실 시공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시공사 영업정지 4개월 등 관계기관에 엄중한 처분을 요청하는 한편, 인근 전 현장에 대해 안전확보 방안 이행 조치를 내렸다. 3일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8월 3일 발생한 양양군 지반침하 사고에 대해 “가설 흙막이벽체와 차수 작업에 대한 시공사 등의 시공 미흡으로 현장 내부로 지하수·토사가 유입되면서 지반침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 일대는 해안가의 느슨한 모래지반으로, 토사가 유실되기 쉬우며 바다 영향으로 지하수 유동량도 많아 지하개발 시 높은 수준의 시공 품질·안전 관리가 필수적인 지역이다. 하지만 시공사 등은 이를 고려하지 않고 시공했고 이로 인해 ‘가설 흙막이벽체’에 작은 틈새가 발생해 주변 지하수·토사가 일부 유입된 것이다. 또한 지하안전평가 수행업체는 주변 편의점 건물 안전성 검토를 누락했으며, 설계 변경 정보와 소규모 지반침하 사고 사실을 인허가청 등에 올바르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 20m 이상 굴착공사 현장은 지하안전평가 전문업체가 ‘지하안전평가’를 수행하고, 매월 현장 안전 확보 여부 등을 인허가청에 보고토록 되어 있다. 사조위는 해당 공사 현장에 대해 누수여부 등 외부 전문가의 추가 전수 조사를 거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동일한 해안가 연약지반에 진행 중인 공사에 대해 △가설 흙막이벽체와 차수 시공 품질상태 전수 조사 △강성·차수성이 높은 공법 적용 등 추가 안전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국토부는 사조위가 제시한 안전조치의 이행과 함께 시공사 등의 사고 책임에 대해서는 관계법령에 따른 엄중한 처분을 관할 관청에 요청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영업정지 4개월, 감리사는 2년 이하 업무정지, 지하안전평가업체는 영업정지 3개월 등이다. 또한 국토부는 사고 현장을 포함한 인근 전 현장에 대해 이달부터 매 분기마다 원주국토청, 양양군 등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해안가 등 연약지반 개발 사업에 대한 안전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지하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개선을 추진한다. 우선 해안가 등 연약지반 기준을 법령에 마련하고, 안전관리 기준을 상향해 시공사 등이 강성과 차수성이 큰 공법을 사용토록 지하안전 제도를 개선한다. 이어 국가 전문기관의 긴급 지반탐사 확대를 추진하고, 취약·노후 지하시설물의 우선 정비·교체를 지원한다.이상일 기술안전정책관은 “지반침하 사고는 불시에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생활 밀접형 재해”라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연약지반 포함, 전국의 지하안전 관리를 개선하여 국민이 안심하는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03 I 하지나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 LPBA 개인통산 4번째 정상...최다 우승 공동 1위
  • '당구여제' 김가영, LPBA 개인통산 4번째 정상...최다 우승 공동 1위
  • 통산 4번째 LPBA 우승을 차지한 ‘당구여제’ 김가영. 사진=PBA 사무국[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39·하나카드)이 프로당구 LPBA에서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김가영은 30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2~23시즌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4차투어) LPBA 결승전에서 임정숙(36·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1(11-6 10-11 11-3 11-1 11-7)로 간단히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이로써 김가영은 올해 3월에 열린 2021~22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217일 만에 우승을 맛봤다. 아울러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일궈내면서 이미래, 임정숙(이상 4회)과 함께 LPBA 최다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이번 시즌 LPBA는 1차 대회(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스롱 피아비, 2차 대회(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김민아, 3차 대회(TS샴푸·푸라닭 LPBA 챔피언십) 히다 오리에에 이어 4차 대회 김가영까지 매 대회 다른 우승자를 배출하고 있다. 우승 상금 2000만원을 추가한 김가영은 시즌 상금을 2475만원으로 늘렸다. 첫 대회부터 누적상금은 1억7000만원이 넘는다.반면 LPBA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원조 LPBA퀸’ 임정숙은 올해 3월에 열린 2021~22시즌 7차 대회(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이후 첫 우승을 노렸지만 김가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두 선수는 3번 맞붙어 2승 1패로 김가영이 앞섰다. 하지만 결승전 성적은 임정숙이 앞섰다. 임정슥은 지금까지 5번 결승에 올라 4승 1패로 승률이 80%나 됐다. 반면 김가영은 6차례 결승전에서 3승 3패로 승률이 50%에 그쳤다.경기 전에는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좋게 빛나갔다. 김가영은 1세트부터 일방적으로 임정숙을 몰아붙였다.김가영은 첫 세트 11이닝까지 가는 혼전 속에서 11-6으로 이기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11이닝 후공 때 하이런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2세트는 임정숙이 10이닝 승부 끝에 11-10으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몰아치기가 돋보였다. 임정숙은 6이닝 후공에서 2점짜리 뱅크샷 1개 포함, 6점을 한꺼번에 쓸어담았다. 이어 7-10으로 벼랑 끝에 몰린 10이닝 후공에서 뱅크샷 2개로 간단히 4점을 뽑아 2세트를 가져왔다.하지만 3세트 이후 ‘승부사’ 김가영의 관록이 빛났다. 김가영은 임정숙이 난조를 겪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단 5이닝 만에 11점을 몰아쳐 11-3으로 3세트를 따낸데 이어 4세트는 10이닝 만에 11-1로 이겨 승리를 눈앞에 뒀다.결국 김가영은 5세트에서 임정숙의 추격을 뿌리치고 11-7로 승리, 대망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전부터 굳은 표정으로 당구 공에만 집중했던 김가영은 그제서야 환하게 웃으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준우승한 임정숙도 큰 미소와 함께 김가영과 진심 어린 축하와 포옹을 나눴다.
2022.10.30 I 이석무 기자
“일하러 간 아들, 연락 안돼”…이태원 실종자 접수처 ‘비통’
  • “일하러 간 아들, 연락 안돼”…이태원 실종자 접수처 ‘비통’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일하러 간다고 한 아들이 어제부터 전화를 받지 않아서… 뉴스를 뒤늦게 보고 주변 한국인들이 알려줘서 사고를 알게 됐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동 주민센터를 찾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여성 A씨, A씨는 아들과 함께 한국에서 18년 동안 살았다. 올해 22살이라는 A씨의 아들은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전날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연관돼 연락 두절 상태다. A씨는 “일하러 간다고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고, 이곳에서 접수를 하면 된다고 해서 왔다”며 울먹였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실종자 접수처가 마련돼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A씨와 같은 처지의 가족들이 연락이 끊긴 가족, 지인을 찾기 위해 오갔다. 현장에는 무거운 분위기와 적막이 감돌았다. 이들은 지상 3층에서 실종자 접수를 하고,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접수된 실종신고 건수는 누적 3580건(전화 3493건, 방문 87건)이다. 주민센터 건물은 취재진은 물론 현장을 찾아 실종 신고를 접수하려는 시민들, 경찰과 소방, 과학수사대 등 관련 인력들로 붐볐다. 특히 접수가 이뤄지는 3층은 좁은 구조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고, 대강당 안으로는 취재진의 진입이 금지됐다. 오후 1시부터 약 2시까지, 1시간 사이에만 A씨를 포함해 5~6명에 달하는 이들이 한남동 주민센터 3층을 찾았다.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A씨는 주민센터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신고를 접수하고 한참이나 울면서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자녀의 죽음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실신하는 이도 있었다. 한 중년 부부는 함께 3층을 찾아 실종된 자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이중 중년 여성은 오열하다가 결국 쓰러져 소방 인력이 이송해갔다.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급히 병원으로 향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남성은 “평촌 한림대 병원으로 가시면 됩니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을 듣고 황망히 발걸음을 뗐다. 다른 일행은 현장의 취재진들에게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아무 것도 묻지 말고 찍지 말라”며 오열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지하 1층 대강당이 실종자 접수 후 대기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나와 있던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는 “실종자 접수를 하러 온 분, 아래층에 대기중인 분들을 한 분씩 모셔와 명단에서 대조해보고, 이후 명단에서도 확인되지 않으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의 사진을 보여드리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충격을 받아 탈진을 하는 분들도 계셔 최대한 구급차나 경찰차 등을 동원, 병원까지 모셔다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19명이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이 19명, 경상이 63명이다.
2022.10.30 I 권효중 기자
尹 “서울 한복판서 비극, 정말 참담”…국가애도기간 선포(종합)
  • 尹 “서울 한복판서 비극, 정말 참담”…국가애도기간 선포(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긴급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국가애도기간 선포 방침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정말 참담하다. 어젯밤 핼러윈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이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강조했다.먼저 장례 지원과 아울러 다음 응급 의료체계를 총가동해서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계기관 공무원을 일대일로 매칭시켜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윤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 사고 원인의 파악과 유사 사고의 예방도 중요하다”며 “본건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행안부 등 관계부처로 하여금 핼로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까지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다시 한 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리려고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담화 발표 후 이태원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에 만전을 당부했다. 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 중인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30일)부터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시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한편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백명의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집계했다.
2022.10.30 I 박태진 기자
尹 “오늘부터 사고수습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상보)
  • 尹 “오늘부터 사고수습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상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분권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해당 사건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어젯밤 핼로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리고 부상을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고 수습과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장례 지원과 아울러 다음 응급 의료체계를 총가동해서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관계기관 공무원을 일 대 일로 매칭시켜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무엇보다 사고 원인의 파악과 유사 사고의 예방도 중요하다”며 “본건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10.30 I 박태진 기자
쿠드롱·마르티네스, 나란히 풀세트 진땀승...PBA 16강 진출
  • 쿠드롱·마르티네스, 나란히 풀세트 진땀승...PBA 16강 진출
  • 프레드릭 쿠드롱. 사진=PBA 사무국다비드 마르티네스.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PBA) 강호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 속에서 ‘3쿠션 최강자’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스페인 강호’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이 살아 남았다.28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32강전 결과 쿠드롱과 마르티네스, 팔라존을 비롯해 김재근(크라운해태), 이상대, 신대권, 이영훈 등이 16강에 진출했다.쿠드롱과 팔라존은 나란히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진땀을 뺐다. 쿠드롱은 구민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간신히 이겼다. 쿠드롱은 첫 세트를 15-12(14이닝)로 따냈지만 2, 3세트를 내리 11-15(9이닝), 14-15(10이닝)으로 내줘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15-1)에서 집중력을 되찾았다. 3이닝 하이런 13점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간 뒤 5세트 11-3(4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따.팔라존도 박명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기고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팔라존은 경기 초반 두 세트를 15-4(6이닝), 15-13(7이닝)으로 가볍게 이겼다. 하지만 3, 4세트를 6-15(8이닝) 5-15(8이닝)으로 내줘 마지막 세트까지 펼쳐야 했다.5세트에서도 팔라존은 6이닝까지 8-10으로 뒤져 패배 직전에 몰렸다. 하지만 7이닝서 박명규가 공격 기회를 놓친 틈을 타 3점을 뽑아 11-10, 1점 차 승리를 거뒀다.마르티네스는 일본의 모리 유스케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마르티네스는 첫 세트를 6-15(5이닝)로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하지만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하이런 14점을 앞세워아 15-0(2이닝)으로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 4세트를 15-5(4이닝) 15-3(5이닝)으로 내리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경기 애버리지 3.400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 부분서 종전 김재근(64강·3.000)을 제치고 1위로 뛰어 올랐다.국내 선수들 가운데서는 2, 3차 투어 준우승자 김재근과 이상대가 16강에 올랐다. 김재근은 이연성을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이상대는 김병섭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PBA 16강전은 29일 오전 11시30분 제1경기를 시작으로 제2턴(오후 2시)에 이어 제3턴(오후 7시 30분), 제4턴(오후 10시)로 이어진다.오후 4시 30분부터는 LPBA 준결승전이 열린다. 준결승전은 ‘당구여제’ 김가영과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의 한일전으로 열린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임정숙과 백민주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2022.10.29 I 이석무 기자
말뫼의 눈물·즐거운 너의 집·해피투게더·오슬로에서~
  • [웰컴 소극장]말뫼의 눈물·즐거운 너의 집·해피투게더·오슬로에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말뫼의 눈물’ 포스터. (사진=극단 미인)◇연극 ‘말뫼의 눈물’ (10월 28일~11월 6일 전태일기념관 울림터 / 극단 미인)조선소에서 조금 떨어진 두금의 하숙집에 모여 사는 조선소 사람들. 유학 갔다 온 수현과 서울에서 방송국 조연출을 하다 아버지가 다니는 조선소 하청업체에 취업한 진수와 후배 정헌이 함께 지내고 있다. 진수의 아버지 근석은 진수가 정규직으로 전환되길 바라며 진수를 닥달한다. 작업하던 조선소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이를 무마하려는 회사를 보며 진수와 정헌은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다. 조선소를 배경으로 우리 사회에서 해결되지 못한 노동 문제를 던진다.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극작과 연출을 맡고 배우 권덕일, 김선경, 김유민, 김태우, 김현웅, 남미정, 문수아, 문호진, 이혜영, 장시현, 조주현이 출연한다.연극 ‘즐거운 너의 집’ 포스터. (사진=얄라리얄라)◇연극 ‘즐거운 너의 집’ (10월 28일~11월 6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 / 얄랴리얄라)남들과는 다른 커플 주디와 조니. 1950년대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주디는 점점 도시락을 싸고, 남편이 퇴근한 뒤 칵테일 한 잔을 곁들이고, 50년대 방식으로 집안일을 한다. 행복한 이들의 결혼생활에 자꾸만 21세기가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조니의 새로운 상사, 50년대식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출,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페미니스트 운동가 주디의 엄마까지. 주디는 완벽한 1950년대 가정 주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국 극작가 로라 웨이드의 희곡을 연출가 이은비가 무대화한다. 배우 경지은, 이시훈, 홍성경, 왕보인, 박정원, 정이수가 출연한다.연극 ‘해피투게더’ 포스터. (사진=떼아뜨르 봄날)◇연극 ‘해피투게더’ (10월 26일~11월 6일 연우소극장 / 떼아뜨르 봄날)유신시대에 발효된 내무부 훈령에 따라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 형제복지원에서는 국가 폭력, 인권유린, 대규모 감금, 학살 사건이 일어났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악의 학살 사건 중 하나로, 약 12년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수만 최소 513명으로 알려져 있다. 산 자의 기억과 죽은 자의 기록이 교차하는 이곳,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비극을 무대로 옮긴다. 이수인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고 배우 박경구, 엄태준, 강지완, 이지유, 이찬재, 김경태, 김용준, 김수빈, 강민지가 출연한다.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사진=K아트플래닛)◇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10월 28일~11월 13일 나온씨어터 / K아트플래닛 기획)연극 ‘명왕성에서’의 박상현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남녀가 서울 등산로에서 우연히 재회한다는 ‘사리아에서 있었던 일’, 해방촌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해방촌에서’, 노량진에서 성장한 세 남매의 이야기 ‘노량진-흔적’, 유년 시절 노르웨이로 입양됐다 한국에 온 욘 크리스텐센의 이야기 ‘오슬로에서 온 남자’, 할머니의 1주기를 맞아 다시 모인 가족의 이야기 ‘의정부 부대찌개’ 등 5편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엮었다. 배우 강애심, 백익남, 정나진, 엄옥란, 이상홍, 이동영, 박윤정, 문현정, 강연주, 김민주 등이 출연한다.
2022.10.29 I 장병호 기자
유통업계, 팬심 자극하는 ‘성덕’ 마케팅 열전
  • 유통업계, 팬심 자극하는 ‘성덕’ 마케팅 열전
  • 최근 유통업계가 성덕 마케팅을 잇따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코카콜라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성덕’ 마케팅을 잇따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성덕’은 ‘성공한 덕후’의 줄임말로 자신이 좋아해온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일컫는다. ‘성덕’ 마케팅은 오랜 시간 해당 제품을 좋아해 온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연예인들이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충성도’까지 더하며 소비자들에게 주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진정성 있는 메시지 전달까지 가능하다. 또한 제품의 ‘성덕’으로 알려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있다. 제품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지닌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며 충성도를 한층 강화하고, 신규 소비자층에게도 주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사의 탄산음료 ‘닥터페퍼(Dr. Pepper)’는 최근 닥터페퍼 매니아로 알려진 가수 씨엘(CL)을 브랜드모델로 전격 발탁했다.가수 씨엘은 평소 닥터페퍼를 즐겨 마시는 찐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를 배경으로 지난 2015년에는 세계적인 DJ 디플로와 함께 작업한 곡 ‘Doctor Pepper’를 공개한 뒤, 전 세계 공연에서 꾸준히 선보이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올여름에는 ‘MBC 워터밤 서울 2022 위드 스프라이트’ 무대에서 ‘Doctor Pepper’를 부르는 팬들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본인 트위터 계정에 리트윗하며 코카-콜라 코리아 트위터 계정을 언급해 팬들 사이에서 닥터페퍼 모델 발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기도 했다. 이러한 팬들의 기대감을 바탕으로 코카-콜라사는 씨엘을 닥터페퍼 모델로 발탁했다.씨엘의 모델 발탁은 성덕이 브랜드 모델이 된 예로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모델 발탁이 공개된 직후에는 코카-콜라 코리아 트위터 계정이 한동안 닥터페퍼 계정으로 임시 변경돼 소비자와 팬들의 즐거움까지 이끌어 냈다.특정 브랜드의 찐 팬 혹은 이와 인연이 깊은 연예인을 모델로 활용해 브랜드의 매력을 어필하는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LG생활건강 피지오겔은 피지오겔의 찐팬인 지코가 모델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그가 직접 사용한 후 여름에 어울리는 제품으로 선정한 ‘레드 수딩 AI 썬스크린’과 ‘DMT 워터 블라스트 젤 크림’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은 거리낌 없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지코의 솔직한 매력이 피지오겔의 브랜드 철학과 잘 맞아 모델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맥도날드는 새로운 치킨버거 ‘맥크리스피 버거’ 2종을 출시하며 과거 맥도날드 직원으로 근무했던 방송인 조나단을 모델로 기용했다. 이에 조나단은 KBS 예능 프로그램 ‘갓파더’에 출연하여 아르바이트생 시절, 그가 일했던 지점의 점장에게 “나중에 맥도날드 광고를 찍고 싶다”고 말했던 일화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오랜 시간 맥도날드의 크루로 함께했던 조나단에게 맥도날드 모델 발탁은 ‘성덕 이상의 특별한 의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찐팬들이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LG전자는 서울 강남역 인근 ‘일상비일상의 틈’에서 ‘씽큐 방탈출 카페’ 시즌 2를 진행하고 있다. ThinQ 방탈출 카페는 LG 씽큐 앱의 주요 기능과 방탈출 게임 콘셉트를 접목해 마련한 복합문화체험공간이다. LG전자는 Gen-Z를 비롯한 많은 고객들이 LG 씽큐 앱의 혁신 기능과 초연결 경험을 보다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게임 요소를 접목했다. 지난 4월 성수동에서 진행한 시즌1에 대한 Z세대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시즌2도 핫플레이스인 강남역을 선택했다.삼성전자는 최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갤럭시 ‘찐팬’ 2000여명과 함께 ‘갤럭시 팬파티 제각각 캠크닉’을 진행했다. 갤럭시 팬파티는 갤럭시 찐팬들을 위해 제품과 함께 이색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문화 행사다. 매회 트렌드를 반영한 콘셉트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무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몰입한다는 점에서 ‘덕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문화가 형성되며 성덕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8 I 문다애 기자
조응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한동훈 전세역전…김의겸 미스”
  • 조응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한동훈 전세역전…김의겸 미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세를 역전시켰다”며 “김의겸 의원은 작전의 미스가 났던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야구의 타순처럼 한 장관이 정면 대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뭐가 나오든 맞받아칠 준비를 하고 있다가 작전대로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은 의혹에 대해) 설익었다 싶은 틈을 노리다가 확 들어가면서 완전히 전세를 역전시킨다”며 “(김 의원은) 계속 과장하게 하는 거기에(작전에) 걸려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김 의원이 술자리 의혹을 너무 섣부르게 제기했던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단정적으로 설익었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의혹을) 더 백업할 수 있는 근거를 (제기했어야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꺼번에 질문을 다 던지는 게 아니고 조금씩 살라미를 던지고 받으며 타격전을 해야 했다”며 “일방적으로 한 장관 쪽에서 반박하게 했다. 여기서는 더 공격할 거리가 없는 작전상 미스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첼로 연주가 흐르는 청담동 소재의 고급 바에서 밤늦게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없었다는 데 법무장관 직을 포함한 앞으로 있을 모든 종직을 다 걸겠다. 의원님도 걸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022.10.27 I 이재은 기자
'라스' 박준형, KCM과 찐친 케미…특별 무대 예고
  • '라스' 박준형, KCM과 찐친 케미…특별 무대 예고
  • (사진=MBC ‘라디오스타’)[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박준형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그룹 god 완전체 콘서트 준비 근황을 공개하는 한편,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아 종횡무진 활약 중인 KCM의 이야기도 전파를 탄다.2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예정인 MBC ‘라디오스타’에는 이대호, 최준석, 박준형, KCM이 출연하는 ‘금쪽같은 내 친구’ 특집으로 꾸며진다.박준형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라스’를 찾고 있는 단골 게스트로 출연할 때마다 쉴 틈 없는 투머치 토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출연에도 필터링 없는 솔직 입담을 과시, 웃음을 선사하는 꿀잼 활약을 예고한다.박준형은 god의 근황과 함께 연말 콘서트 소식을 전해 관심을 사로잡는다. “요즘 멤버들과 친척 같은 사이가 됐다”라고 밝힌 그는 최근 결혼식을 올린 윤계상을 향한 조언을 남기며 맏형다운 매력을 발산한다.또한 박준형은 god로 데뷔하면서 가졌던 첫 무대를 회상한다.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 방송사고 위기를 맞이했다고 전해 과연 어떤 일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박준형의 18년 절친 KCM도 ‘라디오스타’에 출격한다. KCM은 지난해 MBC ‘놀면 뭐하니?’에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 멤버로 눈도장을 받은 뒤, 끊임없이 섭외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근황을 전한다.이어 KCM은 최근 영화 주연으로 발탁돼 대세임을 입증한다. 특히 그는 첫 주연 영화가 개봉할 당시 견제했던 배우가 있었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자아낸다.또 KCM은 2000년대 초반 민소매와 조끼, 팔 토시 등 언밸런스한 아이템을 매치해 세기말 패션으로 불렸던 스타일링 비하인드를 털어놓는다.이날 박준형과 KCM은 18년 찐친 케미가 돋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라디오스타’에서 선보인다. 두 사람은 MC들과 게스트들의 고막을 사로잡았다고 알려져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 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토크쇼로 사랑받고 있다.
2022.10.26 I 조태영 기자
'디펜딩챔프' 레펜스, PBA 128강 탈락 이변...우승후보 줄줄이 쓴맛
  • '디펜딩챔프' 레펜스, PBA 128강 탈락 이변...우승후보 줄줄이 쓴맛
  • 에디 레펜스.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PBA) 시즌 네 번째 투어, 첫 날부터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다.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PBA 12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를 비롯해 ‘시즌 랭킹 1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 직전 투어 우승자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가 탈락했다.아울러 조재호(NH농협카드) 서현민(웰컴저축은행) 신정주(하나카드) 조건휘(SK렌터카) 엄상필(블루원리조트) 등 PBA 강호들도 대거 쓴맛을 봤다.지난 시즌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레펜스와 조재호는 마원희와 이영주에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레펜스는 ‘시즌 랭킹 107위’ 마원희를 상대로 첫 세트를 12-15(14이닝)으로 내준 후 2, 3세트도 14-15(10이닝), 11-15(8이닝)로 내리 패해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조재호는 이영주와 4세트까지 한 세트씩 주고받은 치열한 승부 끝에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승부치기에서 득점을 내지 못한 채 0-2(2이닝)로 발목 잡혔다.‘시즌 랭킹 1위’ 사파타는 드림투어 상위 자격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이종한을 상대로 첫 세트를 15-8(12이닝)로 따내고도 2세트부터 11-15(8이닝), 9-15(9이닝), 9-15(12이닝)로 내주며 첫 판서 탈락했다. 직전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우승자 위마즈도 ‘스페인 신성’ 이반 마요르에 승부치기 끝에 패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PBA 챔프’ 신정주와 서현민도 나란히 정광필과 양교천에 무릎을 꿇었다. 신정주는 정광필에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두 세트를 다시 따라붙어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승부치기에서 초구를 놓치는 바람에 0-1로 패했다. 서현민은 세트스코어 1-3으로 내주며 패배, 대회를 일찌감치 마감했다. 조건휘와 엄상필도 곽지훈과 박주선을 상대로 승부치기 접전 끝에 탈락했다.반면 ‘국내 최강’ 강동궁(SK렌터카)를 비롯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 오성욱(휴온스) 등 ‘PBA 챔프’들은 무사히 생존했다. 강동궁은 김태융을 상대로 하이런 8점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팔라존은 유창선을, 오성욱은 박준영을 나란히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직전 대회(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준우승자 김재근(크라운해태)과 ’베트남 강호‘ 응고 딘 나이(SK렌터카)는 승부치기 접전 끝에 6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노종현과 경기한 김재근은 초반 두 세트를 패한 이후 두 세트를 따내며 승부치기에 돌입, 초구를 2득점으로 연결하며 2-0 승리했다. 응고는 박흥식과 승부치기서 상대가 초구를 놓친 틈을 타 득점에 성공, 1-0 승리했다.128강 첫 날 강호들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26일 128강 이틀차에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김봉철(휴온스), 김임권(TS샴푸·푸라닭) 등이 출격한다.
2022.10.26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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