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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사실과 허구, 유해진과 류준열의 시너지
  • '올빼미' 사실과 허구, 유해진과 류준열의 시너지[스크린픽]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올빼미맹인 침술사 ‘경수’(류준열 분)는 어의 ‘이형익’(최무성 분)에게 실력을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김성철 분)가 8년 만에 귀국하고,‘인조’(유해진 분)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경수는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투한다. ‘올빼미’는 역사적 사실 위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된 팩션 사극이다. 밤에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맹인 침술사가, 소현세자가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역사적 개연성을 따르면서 긴장감 넘치게 펼쳐냈다. ‘올빼미’는 또한 흥미로운 이야기 못지않게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인다. 이 영화로 ‘택시운전사’(2017) ‘봉오동전투’(2019)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유해진과 류준열은 그 어디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얼굴과 에너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사실과 허구, 유해진과 류준열의 강력한 시너지.감독 안태진. 러닝타임 118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11월 23일.◇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와칸다는 국왕이자 블랙팬서인 티찰라(고 채드윅 보스만 분)의 죽음 이후 수많은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다. 라몬다(안젤라 바셋 분)와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분), 나키아(루피타 뇽오 분),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분) 그리고 음바쿠(윈스턴 듀크 분)는 각자 사명감을 갖고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비브라늄의 패권을 둘러싼 음모와 함께 깊은 해저에서 온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 분)와 탈로칸의 전사들이 와칸다를 공격한다.마블스튜디오의 가장 혁신적인 슈퍼히어로 영화로 꼽히는 ‘블랙 팬서’의 속편. 시리즈의 성공적인 발판을 다진 고 채드윅 보스만의 뒤를 레티티아 라이트가 속편을 이끈다. 티찰라 왕의 부재로 혼란에 빠진 와칸다와, 그 틈을 이용해 비브라늄을 노리는 새로운 적의 부상, 거대한 위협에 직면한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연대가, 투병 끝에 짧은 생을 마감한 고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추모와 함께 담겨 있다.감독 라이언 쿠글러. 러닝타임 161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11월 9일.
2022.11.26 I 박미애 기자
'장르만 로맨스' 오나라, 여우조연상…"♥김도훈 감사"
  • '장르만 로맨스' 오나라, 여우조연상…"♥김도훈 감사" [청룡영화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오나라가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로 첫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나라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장르만 로맨스’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예상치 못한 듯한 오나라는 조은지 감독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축하를 받으며 무대 위로 올랐다. 무대에 선 오나라는 “청룡에 처음 초대받았는데 수상이라니 말도 안 되는 것 같다. 정신차려야 한다”고 울먹였다. 오나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했던 말이 ‘이거 맞아요?’였다. 조은지 감독님께서 이번에는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주문하셨다. 제가 워낙 오지랖이 넓고 적극적으로 덤벼드는 성격이라 그런 주문은 굉장히 난감하고 어려운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근데 우리 감독님 삭발 투혼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고 믿고 임했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영화 끝날 때까지 물음표가 남아있더라. 그렇게 다른 작품을 계속하다 2년 후 결과를 보니 감독님 마음을 알 것 같았다”며 “비워놓은 공간 속에 좋은 사람들이 채워져있었음을 알게 됐고 그 벌어진 틈새를 청룡영화상이 묵직히 메워준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청룡이란 역사에 제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비워나가는 과정 속에 좋은 사람들을 채워나가겠다. 김도훈 씨 사랑하고 부모님 사랑한다. 다음주에 영화 ‘압꾸정’이 개봉한다. 잘 될 수 있도록 애정어린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김혜수, 유연석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2022.11.25 I 김보영 기자
조우진·정경호·박지환·이규형·오달수, '보스' 합류…내년 크랭크인
  • 조우진·정경호·박지환·이규형·오달수, '보스' 합류…내년 크랭크인 [공식]
  • (사진= 각 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보스;(가제)(감독 라희찬)가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을 비롯해 오달수, 황우슬혜, 정유진 등 충무로 대세 배우들로 뭉친 막강 캐스팅 라인업을 25일 공개했다.’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내부자들’ 등 히트 영화들을 만든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코믹 액션 영화 ‘보스’(가제)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보스’(가제)는 용두시 최대조직 ‘식구파’의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영화다. 앞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영평상 수상을 석권하며 충무로 대표 주연 배우로 우뚝 선 조우진은 3대째 이어온 중국집 ‘미미루’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조직에 들어가 2인자까지 성장했지만, 이젠 조직의 보스 대신 중국집 프랜차이즈로 성공하고 싶은 조직의 넘버2 ‘순태’ 역을 맡았다. ‘내부자들’, ‘국가부도의 날’ ‘외계+인 1부’ 등 매 작품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온 조우진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수리남’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페이소스 넘치는 코믹 캐릭터 ‘순태’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으며 ‘발신제한’으로 입증한 진가를 다시금 발휘할 예정이다.정경호는 식구파 창립자의 외손자로, 조직을 위해 배신자를 처리한 뒤 10년 간의 학교(?) 생활까지 마친 또 한 명의 차기 보스 후보 ‘강표’ 역을 맡았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카리스마와 다정함이 공존하는 캐릭터 ‘준완’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여심을 사로잡은 정경호는 이번 작품에서 엉뚱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며 조우진과의 유쾌한 시너지를 선보일 전망이다.3인의 보스 후보 중 마지막인 ‘판호’ 역은 영화 ‘범죄도시2’, ‘한산: 용의 출현’ 등 흥행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대세 배우로 거듭난 박지환이 캐스팅됐다. 그는 누구보다 보스를 향한 열망과 집념은 강하지만 ‘단순 무식함’이라는 큰 난관을 넘지 못해 조직의 만년 넘버3인 ‘판호’ 역으로 분한다. 조우진, 정경호와 함께 보스 자리를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한편 ‘순태’(조우진 분)의 오른팔로 그가 운영하는 중국집에서 10년째 배달부로 일하는 허당미 넘치는 ‘태규’ 역할은 이규형이 꿰찼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하이바이, 마마!’, ‘보이스 시즌4’ 등에서 믿고 보는 열연으로 영화와 다수의 뮤지컬까지 섭렵, 쉴 틈 없는 작품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규형은 이번 작품에서 본격적인 코믹 연기를 펼치며 강력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감을 더한다.오달수는 조직의 브레인이자 실세인 ‘인술’ 역을 맡아 특유의 감초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며, ‘순태’(조우진 분)의 아내이자 ‘미미루’의 실세인 ‘지영’ 역할에 황우슬혜가, 극중 ‘강표’(정경호 분)와 러브 라인을 펼치는 ‘연임’ 역할에는 정유진이 캐스팅되어 명품 조연진들의 독보적인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주연부터 조연까지 완벽한 캐스팅 라인을 공개하며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명품 코믹 연기와 대체불가 케미스트리로 강력한 웃음 폭탄을 선사할 영화 ‘보스’(가제)는 ‘바르게 살자’를 연출한 라희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를 배가시킨다. 제작진은 “믿고 보는 명품 배우들의 합류로 환상적인 조합이 구축됐다”며 “차기 보스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다채로운 캐릭터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몰입감 있게 펼쳐질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특급 캐스팅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돌입한 ‘보스’(가제)는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2022.11.25 I 김보영 기자
서현우, 2022년의 배우…스크린↔안방극장 오가는 대세 활약
  • 서현우, 2022년의 배우…스크린↔안방극장 오가는 대세 활약
  • 서현우 출연 작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서현우가 2022년을 꽉 채운 필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배우 서현우가 스크린부터 안방극장, 로코부터 스타일리시 현실 누아르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자신이 가진 내공을 가감 없이 발휘하며 작품에 날개를 달고 활력을 더하고 있는 것.서현우는 올해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럴센스’에서 황팀장 역을 맡아 필모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며 2022년을 꽉 채운 연기 인생의 시작을 알렸다. 서현우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전에 없는 비주얼 변신을 거듭하는 것은 물론 강렬한 인상과 넘치는 인간미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제한 없는 그의 매력을 발산해왔다.이에 더해 서현우만의 진심이 가득 묻어 나오는 진중한 연기는 대중들이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맡은 롤 안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영화 ‘헤어질 결심’서현우의 비주얼 변신이 가장 돋보인 작품은 단연 ‘헤어질 결심’이다. 작품을 위해 24kg을 증량한 그는 서래(탕웨이 분)가 재혼한 중국인 사철성 역을 맡아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국인이라는 캐릭터 설정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 탕웨이에게 3-4시간 중국어 과외를 받으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그는 능수능란한 중국어는 물론 폭발적인 캐릭터를 맞춤옷과 같이 소화하며 크게 화제를 모았다. 길지 않은 등장에도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심은 것은 물론 배우 서현우의 신선한 매력을 십분 발산해 대중들을 사로잡았다는 평.◇영화 ‘썬더버드’‘헤어질 결심’에서는 강렬한 비주얼 변신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서현우가 재평가된 작품은 ‘썬더버드’다. 서현우는 ‘썬더버드’에서 원톱 주연으로 나서며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받았다. 서현우는 극중 강원도 정선 사북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태균 역을 맡아 돈을 향한 인간의 절박한 욕망을 리얼하게 그려냈고, 극 후반부에 돌입할수록 숨겼던 욕망을 드러내며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전개 속에서 긴장감을 선사하며 스타일리시한 현실 누아르를 완성해 극찬을 얻었다.◇영화 ‘정직한 후보2’극중 얍삽하면서 센스 있는 도청 건설교통과 국장 조태주 역을 맡은 서현우는 공무원 캐릭터를 연기하는 동안 진짜 공무원들이 직장 동료로 착각할 정도로 ‘공무원 매소드 연기’를 펼치며 그의 연기 내공을 펼쳐냈다.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후로 공무원들의 행동과 옷차림을 면밀하게 관찰해 이 모든 걸 하나의 캐릭터로 완성했다는 그는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는 공무원답게 날카로운 눈빛을 장착한 강원도청의 일잘러 조태주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 라미란과 특급 케미로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했다.◇영화 ‘세이레’참신한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세이레’. 이 작품에서 우진 역을 맡은 서현우는 또 한 번 그의 연기 내공을 여실히 보여주며 호평을 얻고 있다. 그가 그려내는 다채로운 감정 연기는 ‘세이레’가 그려내는 각종 기이한 상황에 설득력을 더했고, 영화가 담아내려는 이야기를 정확하게 짚고 이끌어나갔다. 인물 내면에서 점점 몸집을 키워가는 공포심을 절제된 담백한 연기로 묘사한 서현우는 전에 없는 새로운 연기로 그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증명해냈다.◇tvN ‘아다마스’서현우의 활약은 스크린을 넘어 안방극장에서도 계속됐다. tvN ‘아다마스’에서 해송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권현조 역을 맡은 서현우는 대내외적으로 양면성이 짙은 인물을 입체감 있게 그려내며 극에 몰입도를 더했다. 상황에 따라 감정의 폭이 큰 캐릭터의 텐션을 유연하게 조율하는 것은 물론 극의 무게감을 잡는 동시에 다중적인 면모를 지닌 빌런을 실감 나게 연기하며 캐릭터 변주에 탁월한 배우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최근 ‘따뜻한 인간미’ 하면 여지없이 언급되는 드라마 속 인물은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의 김중돈이다. 서현우는 극중 메쏘드 엔터의 매니저 팀장 김중돈 역을 맡아 배우들을 살뜰히 챙기며 사려 깊은 마음과 진한 인간미를 풍겨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실감 넘치는 연기에 더해진 서현우만의 인간적인 색채는 시청자들에 공감과 감동을 안기고 있다.이렇듯 유수의 작품을 통해 ‘천의 얼굴’과 함께 대세 배우로 우뚝 선 서현우.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명품 존재감과 함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그가 끝없는 도전과 성장으로 계속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또 어떤 작품에서 새로운 매력들을 펼쳐낼지, 그가 이어나갈 연기 행보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2022.11.24 I 김가영 기자
백혜련 "가상자산법, 핵심은 투자자 보호·불공정거래 규제"
  • 백혜련 "가상자산법, 핵심은 투자자 보호·불공정거래 규제"[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경계영 이수빈 기자] “테라·루나 사태나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등을 보면서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여야 할 것 없이 합의가 이뤄진 상황입니다. ‘가상자산법’을 빨리 도입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출연을 마치고 추가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율되는 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자금 세탁 외엔 피해가 발생해도 제대로 된 조치를 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혜련 위원장은 가상자산 관련 입법을 두 단계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상자산의 초국적성을 고려해 우선 국제적 정합성과 상관 없는,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금지 사항부터 입법화가 필요하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글로벌 기준이 정해진 후 글로벌 흐름에 맞게 가상자산 정의부터 발행인이나 가상자산 사업자 진입·행위 규제까지 산업 전반에 대한 기본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봤다. 지난 10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에 대한 기본법인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규제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것 역시 이같은 취지다. 해당 법엔 이용자 예치금 신탁, 가상자산 사고에 대비한 보험·공제 가입 등 이용자 자산 보호 사항을 규정하고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행위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금지하고 금융당국에 가상자산 사업자 감독·감시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무위 법안심사제1소위에 상정되며 법제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발의한 법안에 대해 그는 “한 마디로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에 관한 법”이라며 “이번 정기국회 내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규제 법안이 통과돼 가상자산 시장의 안전장치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이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다음은 백혜련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납품단가 연동제 내용을 담은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개정안이 여야 당론으로 각각 발의됐다. 어떤 내용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인가. △납품단가 연동제는 여야 모두의 대표 민생 법안이다. 쟁점은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예외조항이다.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가 원재료 가격과 납품대금을 연동하지 않기로 한 경우를 예외조항으로 둬 개정안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현재 하도급법에도 수급사업자가 원사업자에 공급 원가 등 변동에 따른 하도급 대금 조정 협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도 납품단가 조정 신청 후 원사업자 48.8%가 협의를 개시하지 않거나 거부(공정거래위원회 조사)했다. 당사자 합의를 연동제 적용 예외로 둔다면 수급사업자가 원사업자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계약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법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 ‘을’ 위치에 있는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인 만큼 법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 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 -정무위 소관인 금융투자시장과 관련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금투세는 2년 전 여야 합의로 하기로 한 법안이다. 복잡하던 세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실 난 사람은 세금 내지 않고 이득 본 사람에게 세금 내도록 하는 법이어서 여야 모두 동의했다. 조세 형평의 원칙상 합리적인 법안이다. 정부가 갑자기 금투세 부과를 유예하고 시행령 2가지 조항을 바꾸겠다고 해 문제가 불거졌다. 당초 증권거래세 세율을 0.15% 낮추기로 했는데 0.05%포인트 올린 0.20%로, 주식양도세를 10억원 이상 투자자에게 부과하던 것으로 돼 있다가 100억원 이상 투자자에게 물리는 것으로 각각 바꿨다. -제도를 시행하더라도 금융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불안정하다. 우리 당은 장기적으로 금투세 시행이 맞지만 새로운 세제안 던져지면 시장이 적응하지 못하고 이로 인한 혼란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투세를 유예하되, 원래 하기로 한 대로 증권거래세 세율을 0.15%로, 주식양도세도 10억원 이상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것으로 해달라는 것이 민주당의 안이다. 다만 지금 정부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해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피해 가상자산으로 얻은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 △지난 5년 동안 가상자산 구매 목적으로 적발된 외환거래 규모만 5763건, 2조2045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가상자산 규제가 공백인 틈을 타 불법 외환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상자산 구매 목적이라는 송금 분류 코드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불법 이상 거래에 대한 장치가 구축돼야 한다. 금융기관의 한 해 의심거래보고(STR)는 70만건이 넘는 데 비해 이를 분석하는 금융정보분석원(FIU) 분석팀 인력은 40명 안팎에 불과하다. 불법을 적발하기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가상자산 거래를 이용한 범죄 수법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세정·금융당국은 물론 범정부적으로 공조해 불법 외환거래 근절을 위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 -라임·옵티머스 등 잇단 사모펀드 부실 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이들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을까. △2015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사실상 일반투자자도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했지만 금융감독당국의 감독 업무가 미흡했고 제때 문제를 발견·대처하지 못해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은행, 증권사 등 대형 금융사가 금융 소비자 보호 의무를 도외시한 것도 책임이 있다. 무분별한 사모펀드 판매 전략과 각 영업점의 불완전·사기 판매,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금융사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시 피해가 확대된 원인이다. 현재 증권 분야에 한정해 운영하는 집단소송제 적용 범위를 확대하거나 징벌적 과징금제를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강화해 금융사 책임을 한층 강화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제2 사모펀드 사태를 막으려면 국회·금융사·감독기관 모두 각자의 이해 관계를 떠나 금융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이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
2022.11.23 I 경계영 기자
연말 발레 '호두까기 인형', 스트릿 댄스와 함께 즐겨볼까
  • 연말 발레 '호두까기 인형', 스트릿 댄스와 함께 즐겨볼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포문화재단과 와이즈발레단은 ‘호두까기 인형’을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한다.와이즈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의 한 장면. (사진=마포문화재단)‘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한 뒤 130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발레 명작이자 대표적인 연말 공연이다. 독일 낭만파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이 원작으로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입혀 탄생한 작품이다.마포문화재단과 와이즈발레단이 함께 선보이는 이번 ‘호두까기 인형’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작을 와이즈발레단의 김수연 부단장이 총연출하고 홍성욱 예술감독이 재안무했다. 가장 큰 특징은 발레에 가미한 스트릿 댄스다. 생쥐로 변신한 비보이 댄서와 호두까기 왕자의 역동적인 춤 배틀, 발레리나와 스트릿 댄서들이 함께 선보이는 2막 중국 춤 등이 관람 포인트다.또한 주인공 클라라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된 마법사 드로셀마이어가 마술로 할리퀸, 콜롬바인, 팬더 등의 인형들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모습, 고난도 테크닉의 군무와 세계 각국 과자 인형들의 춤 퍼레이드 등 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이번 공연에선 김민영·박종희, 윤해지·백무라토브 살라맛, 김민영·윤별, 강윤정·멘드바야르 남스라이, 김유진·백인규 등이 주역으로 나선다. 비보잉으로는 국내 최정상 비보이 크루 올마이티 후즈가 출연한다.와이즈발레단은 2005년 창단해 연간 100여 회의 국내외 공연으로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온 민간 발레단이다. 최근 안무가 주재만이 안무한 ‘비타’(VITA)로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부분 최우수상과 대상을 수상했다.티켓 가격 5만~7만원. 예매 및 보다 자세한 정보는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1.23 I 장병호 기자
나철·김성균부터 유수빈, '약한 영웅' 숨은 공신들
  • 나철·김성균부터 유수빈, '약한 영웅' 숨은 공신들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 (이하 ‘약한영웅’, 연출 및 극본 유수민, 제작 플레이리스트, 쇼트케이크)이 전회차를 공개한 이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웨이브 신규 구독자 유입을 이끌어내고 있고, 특히 아이치이(iQIYI) 미국과 대만, 미주 ‘코코와(KOCOWA)’ 채널을 통해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국내를 넘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데는 깊은 여운을 남기는 성장통의 스토리, 박진감 넘치는 전개, 감각적인 연출, 다채롭고 차별화된 액션, 신예 배우들의 호연, 몰입도를 증폭시키는 음악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 이런 가운데 ‘약한영웅’을 풍성하게 채우며 틈새마저 꽉 채운 숨은 공신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역대급 빌런을 연기한 나철부터, 특별출연 김성균, 그리고 반전 엔딩을 만들어낸 유수빈까지, 명품 연기의 향연을 펼친 배우들이다.먼저 나철은 가출팸의 우두머리이자 석대(신승호)와 영이(이연)의 족쇄로,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큰형’ 역을 맡았다. 나철은 우연히 엮이게 된 시은(박지훈)과 그의 친구들에게 돈을 요구하고 거침없이 폭력을 행사하며 악당 큰형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빈센조’, ‘해피니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을 통해 차곡차곡 스펙트럼을 넓혀온 나철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이었다.시은과 같은 반의 일진 ‘영빈’을 연기한 김수겸도 끝까지 쫀쫀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영빈은 시은에게 밀려 만년 2등인 것에 불만을 품고, 마지막까지 시은을 끈질기게 괴롭히는 인물. 번번이 시은의 지능적인 수에 당하고 말지만, 각각 왼팔과 오른팔에 해당하는 정찬(윤정훈 분)과 태훈(황성빈 분)을 끼고 다니며 시은을 짓밟으려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을 찾는 등 지독하리만큼 시은에게 집착한다. ‘영빈’ 역의 김수겸 배우는 특유의 부리부리한 외모와는 달리 찌질하고 현실적인 말투로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웹드라마 ‘연애혁명’,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 이어 세 번째로 박지훈 배우와 찰떡호흡을 맞추면서 둘의 인연을 이어갔다.‘약한영웅’의 대미를 장식한 빌런은 바로 배우 차우민이 연기한 ‘우영’. 우영은 종합격투기(MMA) 유망주로 후반부에 등장, 과거에 연이 있는 수호와의 대결에 등장해 뜻밖의 엔딩을 초래하게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펀치, 킥, 니킥 등 다양한 격투 기술을 선보이며 화려한 액션씬을 만들어낸 우영은, 실제 선수라고 해도 믿을 법한 완벽한 피지컬과 특유의 시니컬한 말투로 ‘약한영웅’의 엔딩에 묵직한 긴장감을 더했다.특별 출연으로 극을 풍성하게 채운 배우들도 있다. 범석(홍경) 아버지 역의 조한철, 각각 시은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연기한 김성균, 공현주가 그 주인공. 조한철은 아들 범석의 성격과 행동의 배경이 된 유명한 국회의원의 두 얼굴을 ‘착붙’으로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도 국가대표 코치인 시은父와 유명 인강(인터넷 강의) 강사인 시은母는 오래 전에 이혼한 사이. 김성균과 공현주는 짧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하고 ‘믿보배’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혼자 있는 게 익숙하고, 외로움에도 강한 면역을 갖고 있는 시은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완성시키는 데 일조했다.마지막으로 유수빈은 마지막회에서 끝까지 소름을 유발한 ‘최효만’ 역으로 우정 출연했다. 최효만은 시은이 전학 간 은장고등학교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인물로, 또다른 폭력의 시작을 시사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약한영웅 Class 1’는 웨이브에서 전 회차를 감상할 수 있다.
2022.11.22 I 김가영 기자
겨울 월드컵 겨냥…면사랑, '따뜻한 면·국물' 야식 프로모션
  • 겨울 월드컵 겨냥…면사랑, '따뜻한 면·국물' 야식 프로모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카타르 월드컵 기간 ‘집관족’을 겨냥한 야식 프로모션을 전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따뜻한 국물 요리부터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안주용 튀김까지 야식으로 즐기기 좋은 간편식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면사랑이 카타르 월드컵 기간 ‘집관족’을 겨냥한 야식 프로모션을 전개한다.(사진=면사랑)먼저 면사랑은 대한민국 대표팀 조별 예선 경기 시간이 모두 늦은 저녁 10시 이후인 점을 고려,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냉동 용기면류와 새우튀김우동·해물짬뽕 등 따뜻한 국물 요리류를 집중 선보인다. 또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새우 튀김·오징어 튀김·치킨 가라아게 등 안주용 튀김류도 대표 상품으로 내놓았다.통상 전세계 스포츠 축제 기간 ‘치맥’이 대표적 음식으로 꼽히지만, 주요 배달 앱 주문량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주문이 쉽지 않고 배달비 부담 또한 만만치 않은 만큼 다양한 야식 제품을 선보여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오는 30일까지 면사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공식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특히 면사랑은 ‘집관족’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최대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고은영 면사랑 마케팅실 상무는 “면사랑의 냉동 용기면은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쉽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밤 10시 이후 경기 시간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면사랑 제품들과 즐거운 응원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고객 성원에 부응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북위 80도 북극해까지 간다'…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착수
  • '북위 80도 북극해까지 간다'…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착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국이 2027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쇄빙 능력을 보유한 1만 5000톤(t)급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건조한다. ‘아라온호’의 2배 규모의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이용해 북위 80도 이상 고위도 북극해까지 진입할 수 있다. 또 2030년까지 남극에 세계 6번째 내륙기지를 세운다. 195일 간의 남극 항해를 무사히 마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6950t)가 지난 5월 부산 영도구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2026년까지 아라온호 2배 규모 쇄빙연구선 건조해양수산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계부처 합동 ‘제1차 극지활동 진흥 기본계획’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극지활동 진흥 기본계획이란 극지활동의 미래 비전을 정립하고 추진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남·북극을 포괄해해 과학연구뿐만 아니라 경제활동과 국제협력, 인력양성까지 극지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최초의 법정 기본계획이다. 먼저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1만 5000톤급의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건조한다. 대한민국 1호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6950t)의 2배 규모로 세계 최고 수준의 쇄빙능력(1.5m/3노트)을 보유했다. 아라온호로 집입하기 어려웠던 북위 80도 이상의 고위도 북극해까지 진입할 수 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사업규모는 총 2774억원으로, 내년에는 421억원을 투입해 개념설계를 하고 이후부터 본격적인 건조에 돌입한다. 2번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실패했다가 3번째 만에 통과됐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통해 해방관측, 수산자원 모니터링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아시아 최초로 북극점을 포함한 고위도 북극해에서 공동연구를 주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고위도 북극해 진입이 가능해지면 △기후변화 대응에 필수적인 해빙(海氷) 현장 관측 △북극해 공해상의 수산자원 모니터링 등의 연구가 가능하다. 정부는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기반으로 2027년부터는 아시아 최초로 북극해 국제공동연구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조승환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극지 진흥활동 기본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해수부 제공)◇세계 6번째 남극 내륙기지 건설…3000m 심부빙하 시추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6번째 남극 내륙기지도 건설한다. 2027년까지 내륙연구 최적 거검을 선정한 이후 본격적인 건설에 나선다. 현재 남극 내륙에 기지를 가진 국가는 총 6개국으로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프랑스+이탈리아에 불과하다. 남극 내륙 기지 설립이 쉽지 않은 이유는 빙하가 갈라져서 생기는 틈인 ‘크레바스’를 피해가야 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달성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탐사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조 장관은 “남극 대륙은 수백 년, 수천만 년간 인류의 손길이 닿지 않아 지구의 과거 기록을 그대로 갖고 있다. 또 우주와 유사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비밀도 있다”며 “내륙기지는 이러한 연구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거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남극 내륙기지 거점을 탐색하며 100만 년 전의 공기를 그대로 담고 있는 3000m 깊이의 심부빙하 시추도 도전한다. 또 빙하 2000m 아래에 있는 호수를 시추, 공고립된 환경에서 오랜 기간 생존한 미생물의 존재를 탐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극지산업 기반을 마련을 위한 친환경 쇄빙컨테이너선 건조 기술 확보, 북극권 친환경 수소에너지 기반 탄소제로 연구인프라 조성도 나선다. 또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하기 위해 2025년까지 북극 전역 해빙 변화의 실시간 관측을 위한 초소형위성 개발, 남극 전역 빙상 용융에 따른 전 지구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 제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정부는 오늘 발표한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첨단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열쇠를 찾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이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극지활동의 세계적 선도국가로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1.22 I 조용석 기자
아직도 '윤석열vs이재명' 대선정국?…파행만 남은 예산심사
  • 아직도 '윤석열vs이재명' 대선정국?…파행만 남은 예산심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첫 예산안을 최종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위 예산조정소위원회가 지난 17일 본격 가동했지만 앞으로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등 윤 대통령의 공약과 주요 정책을 두고 여야가 상임위 예비심사 단계부터 강하게 충돌하며 파행을 겪어온 만큼, 세부 심의 또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남은 예산국회 상황에서 여야가 각각 ‘윤석열표’ ‘이재명표’ 예산을 더 반영하겠다며 샅바 싸움을 이어갈 것을 예고해 여전히 대선 정국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예결위 예산소위는 국회 예산심사의 ‘최종 관문’으로, 국회 상임위회의에서 넘어온 사업별 예산의 감액·증액을 결정한다. 예산안의 최종 결정권자는 정부지만 예산이 곧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인 만큼 심의 과정에서 여야의 정치적 수 싸움이 가장 많이 벌어진다. 오는 30일 예정된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쳐 예산안은 법정 시한인 내달 2일까지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전체회의 전까지 합의하지 못할 시 양당의 원내지도부가 최종 조율에 나선다. 문제는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심화하면서 헌정 최초로 준예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각 상임위는 야당의 ‘이태원 참사’에 따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 요구를 비롯해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공방, 야권에 대한 본격 수사에 대한 반발로 곳곳에서 파행을 겪었다. 지난 7일 예결특위 종합정책질의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황운하 민주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로 지칭해 논란이 일자 주질의를 마치지도 못한 채 결국 파행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잇따른 파행은 곧 여야의 ‘삭감 전쟁’으로 번졌다. 예산소위 심사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찰국 관련 예산을 두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개의 40분 만에 파행한 것은 앞으로의 험난한 예산 국회를 미리 보여주는 예고편이었다. 거대야당인 민주당이 앞서 정부가 내년도 경찰국에 배정된 6억원 규모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정부안에 없던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7050억원)을 증액하자 국민이힘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결국 여야 간 싸움으로 결국 해당 회의는 파행됐다 같은 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소위에서도 민주당이 용산공원 개방 및 조성사업과 관련한 예산 303억원을 단독으로 삭감 처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며 전원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앞서 지난 7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민주당은 외교부가 청와대 영빈관을 대신할 연회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편성한 21억7000만원을 전액 삭감했고,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청와대 개방·활용 관련 예산인 59억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공약 이행과 관련한 예산을 그야말로 칼질해왔다.민주당 관계자는 “자칫 대선이 아직도 이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대통령실 이전보다 ‘이재명표’ 민생 예산은 사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라며 예산 전쟁을 예고했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방적 삭감만을 주장하는 민주당 입장은 생떼에 불과하다”며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도 협상의 틈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2.11.21 I 이상원 기자
‘45억대’ 사기 피의자 박상완, 공개수배 하루 만에 체포
  • ‘45억대’ 사기 피의자 박상완, 공개수배 하루 만에 체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가 병원에서 검사받던 중 달아난 박상완(29)이 공개수배 하루 만에 체포됐다.19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께 전북 김제의 한 도로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던 박 씨를 추격전 끝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 당시 박 씨는 지인 2명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박 씨의 후배로, 도피 생활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동선 추적에 나선 경찰은 그가 차량을 이용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정황을 파악해 군산을 지나 김제로 이동하는 29번 국도에서 차량 추격전 끝에 박씨를 체포했다.△박상완 공개수배(제공=오산경찰서)박 씨는 지난 5~9월 투자수익을 미끼로 공범 6명과 함께 피해자 52명에게서 약 45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16일 검거됐다. 박 씨의 공범 6명을 구속한 경찰은 16일 박씨를 체포했으나 하루 뒤인 17일 오전 유치장에 구금돼 있던 그가 갈비뼈 주위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 진료를 요구하자 병원에 데려갔다가 놓친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경찰은 자기공명촬영(MRI) 검사실로 들어가는 박 씨의 수갑을 잠시 풀어줬는데 박 씨는 그 틈을 타 수사관 2명의 추격을 따돌린 뒤 병원 앞에 있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경찰은 당초 오산경찰서와 가까운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A씨를 데려갔으나, 진료 일정이 맞지 않아 A씨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서초구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경찰은 전날 공개수배 심의위원회를 열고 박씨를 공개수배했다. 다만 박씨를 체포하게 된 것은 공개수배를 통한 제보와 무관하게 기존에 진행하던 추적 수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도주를 도운 2명에 대해서도 관련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2022.11.19 I 박정수 기자
'약한영웅', 공개 하루 만에 유료 가입자 1위…신예들의 반란
  • '약한영웅', 공개 하루 만에 유료 가입자 1위…신예들의 반란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감독 유수민)가 공개 직후 단숨에 2022년 드라마 유료 가입자 1위를 기록하며 신예들의 반란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미주 ‘코코와(KOCOWA)’와 대만/미주 아이치이(iQIYI) 등 에서도 동시방영되는 등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웨이브 새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 연출 및 극본 유수민, 제작 플레이리스트, 쇼트케이크)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뛰어난 두뇌를 활용한 전략적 액션과 박지훈-최현욱-홍경-신승호-이연 등 걸출한 신예 배우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실력파 감독 유수민, 한준희 크리에이터의 의기투합으로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지난 18일(금) 웨이브에서 전 회차를 공개한 ‘약한영웅’은 공부 밖에 몰랐던 연시은(박지훈 분)이 폭력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사연부터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탄탄한 기승전결 구조의 이야기로 펼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연시은이 자신의 뛰어난 두뇌를 백분 활용한 지능형 싸움 기술과 때로는 처절해 보일 정도로 지극히 현실적인 액션 장면들이 K-학원액션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약한영웅’을 관람한 네티즌들은 “너무 재미있다. 끝나는 게 아쉬워서 한 편, 한 편 아껴서 봤다”, “인생작 갱신했다. ‘약한영웅’ 무한 정주행 하려고 주말 약속 취소했다”, “1화를 보는데 시즌2가 기다려지기는 처음이다. 제발 시즌2가 있었으면 좋겠다”, “집에서 혼자 보는데 기립박수 보냈다. 스토리, 연출, 배우, 영상, 음악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등의 호평을 쏟아내며 ‘약영즈 앓이’를 인증했다. 이처럼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약한영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는 추세를 미루어 보아 ‘약영즈 앓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N차 정주행을 절로 유발하는 ‘약한영웅’만의 매력 포인트를 되짚어봤다.◇지극히 현실적이어서 더욱 공감할 수 밖에 없는‘약한영웅’의 1편부터 8편까지 관통하는 감상평은 “정말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친구와의 유대감, 조직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걸음 나아가고 싶다는 열망 등 누구나 청소년기에 한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고민과 이야기를 시은-수호-범석 세 사람의 관계에서 덜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덤덤히 담아냈다. 각자의 인생을 살아온 시은, 수호, 범석 세 사람은 가출팸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더 친밀한 사이가 되고, 아픈 사연과 속마음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깊은 우정을 나눈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시은과 수호를 보며 열등감을 느껴왔던 범석은 결국 폭주하고 마는데, 캐릭터가 확실하게 구축되어 있어 이 모든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또한, 학교 내 은연 중에 자리잡은 위계 질서, 이를 바탕으로 벌어지는 학교 폭력 등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독창적인 액션!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한 유수민 감독은 사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액션 장면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밝혔다. 그의 자신감을 증명하듯 ‘약한영웅’은 기대 이상의 액션을 보여준다. 특히, 초미의 관심사였던 연시은의 ‘브레인 액션’은 작품 초반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200% 만족시킨다. 볼펜, 참고서, 커튼 등 평소 ‘무기’라고 인식할 수 없었던 각종 도구들을 활용하는 센스부터 상대의 심리를 자극해서 싸움의 기세를 끌어오는 시은만의 특별한 액션은 그동안 여타의 액션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연약해 보이는 시은이 빠른 판단력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싸움의 우위를 점하고, 자신의 체구보다 큰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 등에서는 강렬한 카타르시스마저 느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수호의 시원시원한 액션은 통쾌하다. ‘의리의 파이터’답게 날렵한 펀치와 강력한 발차기로 불의의 상황을 단숨에 제압하는 장면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가출팸의 행동대장인 전석대(신승호 분)의 액션은 묵직하다. 서 있기만 해도 위압감이 절로 느껴지는 타고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펀치 한 방이 보는 이마저 압도한다.◇라이징 스타들, ‘믿보배’로 자리매김‘약한영웅’의 화룡점정은 바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주인공 ‘연시은’ 역을 맡은 박지훈은 무대 위에서 마음껏 끼를 발산하던 아이돌 가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오롯이 배우로서 작품을 장악했다.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을 보며 눈빛 연기 연습을 많이 했다는 그의 노력은 영상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에서 그의 모든 감정이 느껴지는 것. 또한, 처음으로 도전한 액션 연기 역시 “피, 땀, 눈물을 흘리며 촬영에 임했다”는 그의 말에 절로 고개 끄덕여질 정도로 완벽하다. 자유로운 영혼 ‘안수호’역의 최현욱은 매력적인 캐릭터의 방점을 찍었다. 등장 초반부터 시원시원하 액션으로 시비 거는 야구부 선수들을 제압하는 멋짐부터 거리감을 두려는 시은에게 다가가 친근함을 어필하는 천연덕스러움, 괴롭힘을 당하는 범석을 위해 타 학교 일진들에게 맞서는 호방함까지, 좋은 면은 다 갖추고 있어 자칫 판타지적 캐릭터로 보여질 수 있는 ‘수호’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인물로 그려냈다. ‘범석’을 맡은 홍경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범석’은 작품 속에서 가장 감정의 변화가 큰 인물. 그의 감정 변화에 따라 세 친구의 관계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스토리의 흐름이 바뀌는 중요한 키플레이어다. 홍경은 섬세한 표현력과 폭넓은 감정 연기로 ‘범석’의 감정 변화에 타당성을 부여하며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의기투합으로 탄생한 감각적인 연출단편 영화에서 10대의 정서를 세심하게 그려냈던 유수민 감독, ‘D.P.’를 연출한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의기투합한 ‘약한영웅 Class 1’. 작품의 완성도를 100%로 꽉 채웠던 것은 바로 이들의 협력으로 탄생한 감각적 연출이다. 오프닝부터 마지막 엔딩 크레딧까지 조금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때로는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고, 때로는 여유로운 웃음 포인트를 주며 완숙한 강약조절을 이룬다. 특히, 두 감독은 ‘약한영웅’을 통해 학교 폭력, 청소년 마약과 도박 등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이를 주도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방관하는 이들에게도 일정의 책임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약한영웅’이 단순히 오락성 작품이 아닌, 곱씹어 볼만한 의미가 있는 작품인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이처럼 스토리, 연출, 연기, 액션까지 두루 갖춘 2022년 하반기 최고의 웰메이드작,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는 웨이브에서 전 회차를 감상할 수 있다.
2022.11.19 I 김보영 기자
‘45억대’ 사기 피의자, 병원 검사 중 도주 공개수배
  • ‘45억대’ 사기 피의자, 병원 검사 중 도주 공개수배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사기 혐의로 붙잡힌 피의자가 병원에서 검사받던 중 달아나 경찰이 추적 중이다.경기 오산경찰서는 18일 오후 3시 50분경 공개수배 심의위원회를 열고 사기 혐의를 받는 박상완 씨(29)를 도주 혐의로 공개수배 하기로 결정했다.박 씨는 지난 5~9월 투자수익을 미끼로 공범 6명과 함께 피해자 52명에게서 4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16일 검거됐다.체포 다음날인 17일 박 씨는 갈비뼈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진료를 요구했고 경찰은 서울 서초구의 병원에 박 씨를 데려갔다.당시 경찰은 자기공명촬영(MRI) 검사실로 들어가는 박 씨의 수갑을 잠시 풀어줬는데 박 씨는 그 틈을 타 수사관 2명의 추격을 따돌린 뒤 병원 앞에 있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타고 도주한 차량은 콜차량으로 추정되며 조속히 검거하도록 하겠다. 피의자 관리 매뉴얼을 지켰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도주의 장기화가 될 경우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공개수배를 결정하게 됐다”며 “제보자의 신원 등은 철저히 보호되니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박 씨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거나 신고를 한 시민은 최대 500만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경찰은 현재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 등과 함께 박 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2022.11.18 I 김화빈 기자
“오늘 수능해방, 시원섭섭해”…“내 딸, 수고 많았어”(종합)
  • “오늘 수능해방, 시원섭섭해”…“내 딸, 수고 많았어”(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황병서 기자] 그동안 고생했어… 마지막까지 긴장하지 말고 파이팅!”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전국 1300여개 고사장에서 치러졌다. 코로나19 이전엔 연례행사였던 선후배들의 떠들썩한 응원전은 3년째 허용되지 않았지만, 수험생들은 가족들의 조용한 응원을 업고 시험을 치렀다. 다행히 ‘수능 한파’는 없었던 이날,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긴장 속 하루를 보냈다. 수능 시험에 맞춘 간절한 기도 이후 다시 교문에서 자녀를 기다리는 익숙한 모습도 연출됐다. ‘인생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수능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은 “막상 끝나니까 시원섭섭하다”며 ‘해방감’을 보였다.17일 오전 수능이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앞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학교에서 모여든 응원단 없이 고요했다.(사진=황병서 기자)◇ 단체 응원전 없어도… “실수만 안 하면 돼” 격려 이날 입실 마감 시간은 오전 8시 10분이었지만, 오전 7시부터 수험생들은 속속 고사장에 들어섰다. 두꺼운 외투를 입은 수험생들은 도시락 가방, 담요, 수험표와 요약본 등을 들고 교문을 통과했다. 서울 종로 경복고등학교에 아들을 바래다준 어머니 최모(60)씨는 “아들이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싸줬다”며 “17년 만에 생긴 막내인 만큼 온 가족이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문으로 들어간 딸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50대 이모씨는 “실력만큼, 실수 없이 보면 좋겠다”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비슷한 시각 서초 반포고등학교 앞에서도 “화이팅”, “실수만 안 하면 돼”, “부담 갖지 마” 등 수험생을 향한 가족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주부 A(51)씨는 “엄마인 내가 더 떨린다”며 “밤 늦게까지 고생했던 아들을 생각하면 엄마 고생은 별 거 아니다 싶다”고 했다.수능 때마다 벌어지는 ‘뜻밖의 사고’는 올해도 있었다. 반포고를 찾은 한 수험생은 교문 앞에서 “배정 고사장은 개포고등학교”라는 안내를 듣고 망연자실에 빠져 있다가 급히 경찰차를 타고 이동했다. 한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도시락을 놓고 갔다”며 고사장 관계자에 전달을 부탁하기도 했다.시험이 한창인 시각, 가족들도 서울 시내 주요 사찰과 교회, 성당 등 종교 시설에서 마음을 졸였다. 이데일리가 둘러본 서울 종로구 조계사, 강남구 봉은사 등 대형 사찰의 경우 법당 안은 물론, 바깥 마당에서도 기도를 하는 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08배를 올리는 이들, 끊임없이 합장을 하고 기도문을 외는 이들이었다. 경내엔 ‘수능 대박’, ‘소원 성취’ 등이 빼곡하게 적힌 메시지 보드와 공양에 쓰이는 기왓장, 초가 가득했다. 조계사에서 만난 이모(75)씨는 “올해 시험 보는 손주가 셋인데, 모두 원하는 대학에 갔으면 좋겠다”면서 “아이들이 수능이 끝날 때까지 여기서 응원하면서 기다리려고 왔다”고 말했다. 봉은사를 찾은 설모(53)씨는 “딸이 아쉬움 없는 결과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합장했다. 17일 오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되는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애 타는 학부모, 종일 기도 후엔 마중 행렬 제2외국어와 한문을 제외한 모든 시험이 마무리되는 오후 4시 40분쯤을 앞둔 고사장 앞, 서서히 어둠과 추위가 깔리고 있는 사이 시험을 끝내고 나오는 학부모들과 가족, 친구들이 교문 앞에선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핸드폰이 없으니 이 앞에서 만나야 해”, “주황색 옷 입은 사람 보면 손 흔들면 돼” 등의 대화를 나누며 기다렸다. 수능을 마친 이들은 다소 긴장이 풀린 표정으로 시원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초구 서초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본 노모(18)군, 신모(18)군 등은 “아는 친구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떨리지 않았고 모의고사를 본 느낌이다”라며 “집에 가서 가족들이랑 저녁 먹고 싶다”며 웃었다.5교시 시험까지 마쳐 어둑해진 오후 5시 55분쯤,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고 앞에서도 50여명의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녀들이 나오자 학부모들은 그동안의 고생을 어루만지듯 포옹을 하거나 손을 잡아줬다. 이모(47·남)씨는 딸을 안으며 “장하다 내딸. 고생했어”라고 말했다. 최모(46)씨는 “지쳤을 것 같아 오늘은 집에서 맛있는 것을 먹이려고 한다”고 말하며 딸을 부등켜 안았다.한편 경찰은 이날 수능 시험장 주변에 교통경찰과 기동대를 포함해 인력 1만163명을 배치했으며, 순찰차와 경찰 오토바이 1668대로 주변 교통 관리를 했다. 또 수험생을 위해 경찰 차량 태워주기(209건), 수험표 찾아주기(12건) 등 총 254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2022.11.17 I 권효중 기자
“수고했어, 우리 딸”…수능 끝! 수험생 안아준 가족들
  • “수고했어, 우리 딸”…수능 끝! 수험생 안아준 가족들
  • [이데일리 황병서 권효중 기자] “수고했어 우리 딸, 고생했어. 오늘 맛있는 거 먹자.”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는 수험생들과 부모들이 포옹을 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7일. 4교시가 끝날 무렵인 오후 4시 40분께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 앞에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기다리는 학부모들은 모두 긴장한 표정이었다. 뒤늦게 아들로부터 온 문자 메시지를 확인한 A(54)씨는 “평소에 어려워하던 국어가 모의고사 때보다 쉬워서 나머지도 잘 푼 것 같다고 하더라”며 안도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오후 4시 42분쯤에는 닫혀 있던 교문이 열리면서 학생들이 나왔다. 처음으로 교문을 나선 김모(18)군은 “할 수 있는 만큼은 하고 나왔다”며 “끝나서 좋기는 하지만 예체능이라서 아직 실기가 남아서 실기도 잘 하겠다”고 말했다.수험생들은 홀가분하다면서도, ‘시원섭섭’한 반응이었다. 인근 언남고등학교에서 온 친구 사이인 노모(18)군, 신모(18)군 등은 “아는 친구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떨리지 않았고 모의고사를 본 느낌”이라며 “집에 가서 가족들이랑 저녁 먹고 싶다”고 웃었다. 임성민(19)군은 “체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작년에 시험을 못 봐 이번이 재수 같지만 첫 수능”이라며 “사회탐구 과목이 생각보다 쉬워서 다행이었다, 엄마 얼굴을 보면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4교시를 넘어 제2외국어, 한문 과목을 보는 5교시가 마무리되는 오후 5시 55분쯤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는 어둑해진 하늘 아래 수험생을 기다리는 학부모와 지인들이 모여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험생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은 까치발을 들고 담벼락 너머의 학교를 바라보는가 하면, 자녀에게 온 메시지를 놓칠까봐 휴대전화를 꼭 쥔 채 정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또 한 학부모는 “올해는 수학이 어려웠다는데…”라고 걱정어린 읊조림을 했다. 수험생들의 노고를 치하하듯, 한국포도협회는 착즙 주스 진열대를 만들고 무료 나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학교 정문 앞에 모인 50여 명의 학부모와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주스를 나눠줬다. 협회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고생했다는 의미로 용산 지역의 고등학교와 몇 군데에서 무료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시험을 끝낸 학생들이 정문으로 쏟아지면서 학교 앞은 활기가 가득했다. 아직 코로나19 유행 탓에 이른 아침 시험장에 들어가는 길은 단체응원 없이 적막했지만, 시험을 끝낸 학생들은 교문을 나서며 해방감을 맘껏 표현했다. 재수생인 친구를 기다리던 이모(19)씨는 “이제 다 끝났어”라고 외치며 친구를 포옹했다. 재수생 조모(19)씨는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기다려줬던 친구들과 제주도로 놀러갈 예정”이라고 했다. 수험생을 기다리던 부모들도 자녀를 포옹하거나 손을 잡아줬다. 이모(47·남)씨는 딸을 안으며 “장하다 내 딸. 고생했어”라는 말을 반복했다. 최모(46)씨는 “지쳤을 것 같아 오늘은 집에서 맛있는 것을 먹이려고 한다”고 말하며 딸을 부둥켜 안았다.
2022.11.17 I 황병서 기자
“그동안 수고 많았어”…차분히 치러진 세번째 ‘코로나 수능’
  • “그동안 수고 많았어”…차분히 치러진 세번째 ‘코로나 수능’
  • [이데일리 권효중 황병서 기자] “그동안 고생했어… 마지막까지 긴장하지 말고 파이팅!”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전국 1300여개 고사장에서 치러졌다. 코로나19 이전엔 연례행사였던 선후배들의 떠들썩한 응원전은 3년째 허용되지 않았지만, 수험생들은 가족들의 조용한 응원을 업고 시험을 치렀다. 다행히 ‘수능 한파’는 없었던 이날,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긴장 속 하루를 보냈다.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인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17일 오전 수험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입실 마감 시간은 오전 8시 10분이었지만, 오전 7시부터 수험생들은 속속 고사장에 들어섰다. 두꺼운 외투를 입은 수험생들은 도시락 가방, 담요, 수험표와 요약본 등을 들고 교문을 통과했다. 서울 종로 경복고등학교에 아들을 바래다준 어머니 최모(60)씨는 “아들이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싸줬다”며 “17년 만에 생긴 막내인 만큼 온 가족이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문으로 들어간 딸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50대 이모씨는 “실력만큼, 실수 없이 보면 좋겠다”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비슷한 시각 서초 반포고등학교 앞에서도 “화이팅”, “실수만 안 하면 돼”, “부담 갖지 마” 등 수험생을 향한 가족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주부 A(51)씨는 “엄마인 내가 더 떨린다”며 “밤 늦게까지 고생했던 아들을 생각하면 엄마 고생은 별 거 아니다 싶다”고 했다.수능 때마다 벌어지는 ‘뜻밖의 사고’는 올해도 있었다. 반포고를 찾은 한 수험생은 교문 앞에서 “배정 고사장은 개포고등학교”라는 안내를 듣고 망연자실에 빠져 있다가 급히 경찰차를 타고 이동했다. 한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도시락을 놓고 갔다”며 고사장 관계자에 전달을 부탁하기도 했다.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는 수험생의 대박을 기원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사진=황병서 기자)시험이 한창인 시각, 가족들도 서울 시내 주요 사찰과 교회, 성당 등 종교 시설에서 마음을 졸였다. 이데일리가 둘러본 서울 종로구 조계사, 강남구 봉은사 등 대형 사찰의 경우 법당 안은 물론, 바깥 마당에서도 기도를 하는 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08배를 올리는 이들, 끊임없이 합장을 하고 기도문을 외는 이들이었다. 경내엔 ‘수능 대박’, ‘소원 성취’ 등이 빼곡하게 적힌 메시지 보드와 공양에 쓰이는 기왓장, 초가 가득했다. 조계사에서 만난 이모(75)씨는 “올해 시험 보는 손주가 셋인데, 모두 원하는 대학에 갔으면 좋겠다”면서 “아이들이 수능이 끝날 때까지 여기서 응원하면서 기다리려고 왔다”고 말했다. 봉은사를 찾은 설모(53)씨는 “딸이 아쉬움 없는 결과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합장했다. 경찰은 이날 수능 시험장 주변에 교통경찰과 기동대를 포함해 인력 1만163명을 배치했으며, 순찰차와 경찰 오토바이 1668대로 주변 교통 관리를 했다. 수험생을 위해 경찰 차량 태워주기(209건), 수험표 찾아주기(12건) 등 총 254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2022.11.17 I 권효중 기자
재테크 한파 속 틈새 투자처 찾기 관심 뜨거워…"재테크 갈증 해소"
  • 재테크 한파 속 틈새 투자처 찾기 관심 뜨거워…"재테크 갈증 해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주식·세제 등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재테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17일 ‘제2회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E홀에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청중이 몰려 출입구부터 안전을 고려해 일정 간격을 두고 입장을 진행했다. 강연장에는 600여석이 마련됐지만 1000여명의 참석자가 이어지면서 강연장 외부에 별도 의 강연장을 마련했다. 재테크 한파 속에 틈새 투자처를 찾기 위한 청중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2회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제 5악장 주식 교향곡 ‘2023년 제조업 르네상스’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이날 돈창 콘서트에서는 금융·부동산·세제·조각투자·주식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급변하는 장세를 진단하고 재테크 전략을 점검·투자할 수 있는 그들만의 노하우를 제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특히 20대 여성 신청자가 많아 재테크에 목마른 MZ세대의 갈증을 풀어주는 시간이었다. 강연장 로비에 마련된 재무관리 상담 부스엔 강연시간 내내 상담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에서 온 김 모씨(27세)는 “이데일리 신문을 구독하다가 ‘돈이보이는창’이 진행되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부모님이 다주택자인데 세금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연사의 현실적인 조언이 매우 도움됐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많이 진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울 송파구에서 온 박 모씨(30세)는 “평소에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 오전 일찍부터 강연장에 와서 기다렸다”며 “요즘 부동산과 주식 모두 장이 좋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연사들의 시장에 대한 진단을 듣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최근 대안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조각투자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경기도에서 온 박 모씨(50대)는 “김형준 테사 대표의 강연을 들으러 왔는데 짜임새 있는 강의가 만족스러웠다”며 “어디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주제가 아니어서 유익했고 부동산 분야 강연도 좋았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장에서는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와 함께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의 촬영도 이뤄졌다. 오픈 스튜디오로 진행한 이번 촬영에는 오고 가는 청중들이 발길을 멈추고 촬영 현장을 지켜보며 고 대표의 부동산 시장 전망을 귀담아들었다. 고 대표는 “현재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가격을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며 “내년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수요가 쏠리면서 눌려 있던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가운데 한 참석자가 1:1 재무관리 부동산 상담을 받고 있다.‘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 당신의 미래를 준비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는 미국의 통화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 투자에서부터 대안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조각투자에 이르기까지 재테크 전략을 점검하고 투자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2022.11.17 I 오희나 기자
김제경 "재개발·재건축 세일 구간…규제해제 예상지역 노려라"
  • 김제경 "재개발·재건축 세일 구간…규제해제 예상지역 노려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주택 공급 의지를 보이는 만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사업 규제 완화의 틈을 노려야 합니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데일리 ‘제2회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금리 인상과 매수심리 위축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국토교통부는 서울과 과천, 성남(분당ㆍ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앞서 분양가상한제(분상제)를 개편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완화한 데 이어 내달 안전진단 개선안도 발표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연구소 소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제 2악장 부동산 변주곡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의 틈을 노려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尹정부 주택공약 핵심 ‘재건축·재개발 완화·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재개발·재건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250만호 공급공약을 지키기 위한 대책이 재건축·재개발 완화와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이다”며 “수요자가 원하는 곳에 주택을 건설할 땅이 부족한 상황에서 결국은 정비사업 활성화로 귀결될 것이다”고 말했다.그는 재개발·재건축 투자 포인트는 규제가 완화하는 방향과 정비사업의 속도라고 강조했다. 현재 재건축은 조합설립인가 이후부터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재개발은 관리처분인가부터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2018년1월24일 이후 최초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재개발 조합은 전매금지를 적용한다.김 소장은 “정비사업은 전매금지 요건에 따라 가격의 등락이 심하다”며 “지금은 규제지역이어서 상대적으로 싸지만 다음에 풀릴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광명·상계·장위·이문·휘경·북아현 등 눈여겨 봐야 서울·수도권에서 눈여겨봐야 할 재개발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광명뉴타운 △상계뉴타운 △장위뉴타운 △이문·휘경뉴타운 △북아현뉴타운 △흑석뉴타운 △한남뉴타운 △성수뉴타운 등을 꼽았다. 최근 부동산 침체로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재개발 물건도 조정을 받고 있어 실수요자에게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소장은 “광명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큰 곳인데 바겐세일 구간이다. 작년만 해도 투자금액이 6억원대였는데 지금은 3억원대 후반도 가능하다”며 “광명11구역 등 지금은 전매금지로 묶여 있어 싼 구역이 있는데 지금이 투자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명뉴타운은 세대수가 3만여 세대로 미니 신도시 급으로 구성된다”며 “지난 5월 광명12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마지막으로 받으면서 전체 구역의 속도가 빠른 상황이어서 뉴타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 소장은 또 “상계뉴타운 투자금액이 이전에는 5억원대였는데 최근에는 2억원대까지 빠졌다”며 “장위 14·15구역은 4억원대 전후까지 가격이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이문휘경뉴타운은 동대문구 개발의 큰 축인 청량리 후광 효과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는데 투자금액이 5억원대까지 밀렸다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특히 “한남3구역 25평은 가격이 크게 조정됐다. 이전에는 투자금액이 16~17억원이었는데 지금은 12억원대까지 밀렸다”며 “내년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는데 이후로는 전매가 제한되기 때문에 급매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부동산 시장 침체기, 목동 재건축 단지 관심최근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재개발·재건축도 크게 조정을 받고 있다. 통상 정비사업은 신축 아파트의 가격을 보고 미래 가치를 전망하기 때문에 하락기엔 프리미엄도 낮아지는 것이다.김 소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재개발 안전마진도 줄어들 수 있다”며 다만 “관리처분인가가 난 곳이나 이주·착공이 시작된 곳은 사업이 멈출 가능성이 작아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주 개시 이후엔 사업비용의 70%가 들어가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작다는 설명이다. 건축 단지 중에서는 내달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앞둔 목동 재건축 단지들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안전진단 2차 적정성 검토가 사실상 지금은 의무규정이지만 선택 사항으로 바꾸겠다는 방안이 발표됐다”며 “만일 선택권을 지자체장에게 부여한다면 2차 정밀안전진단이 사실상 무력화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안전진단을 완화하면 목동 재건축 단지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김 소장은 또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프리미엄이 낮아졌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투자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와 투자 기간 등 기준을 명확히 세운 뒤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2.11.17 I 오희나 기자
“부처님, 보살펴주세요”…학부모도 108배와 기도로 수능 함께
  • “부처님, 보살펴주세요”…학부모도 108배와 기도로 수능 함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우리 딸 올해 열심히 했으니까… 긴장, 실수 안하게 부처님도 보살펴 주시기만을 바랍니다.” 17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법당 안에 수능 기도를 드리기 위한 이들로 가득 차있다. (사진=권효중 기자)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창인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는 연신 “관세음보살”을 외는 스님들의 발원기도 소리가 울렸다. 발 디딜 틈조차 없는 법당 안은 물론, 법당 바깥까지 자녀들의 소원성취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간절함이 맴돌았다. 이날 오전 이데일리가 둘러본 봉은사, 가장 큰 대웅전은 물론이고 봉은사의 모든 법당 안은 수능 시험을 보고 있을 자녀들을 생각하는 학부모들로 가득찼다. 이들은 모두 눈을 감고, 스님의 기도 소리에 맞춰 합장을 하고 절을 올리고 있었다. 자녀의 사진과 이름을 쓴 종이 등을 옆에 둔 이들도 있었다. 봉은사 관계자는 “이른 아침부터 법당 안은 이미 찼고, 마당에서 기도를 드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능 기도는 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이 시작하는 오전 8시 40분부터, 제2외국어와 한문이 마치는 오후 5시 45분까지 수험생들의 수능 시간표에 맞춰 진행된다. 시험 한 과목이 끝나는 시간에는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점심시간에는 기도를 드리는 이들도 함께 점심 공양을 한다. 수능 기도는 봉은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봉은사 곳곳에는 열심히 노력한 자녀들이 부디 원하는 대학교에 갈 수 있길 바라는 ‘부모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공양을 드리는 기왓장은 물론, 초, 메시지 보드에도 간절한 마음이 깃들어 있었다. 수험생들을 위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메시지 보드에는 온통 검은 글씨로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초는 ‘수능 대박’, ‘학업 성취’, ‘발원 성취’, ‘합격 기원’ 등이 쓰인 채로 빛을 발하고 있었다.메시지 공간엔 자녀들의 생년월일과 명문대학교의 이름 등을 써놓은 경우도 있었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건강하게 공부 마치고 원하는 꿈을 이루길’ 등 소원을 적어놓은 글귀도 눈에 띄었다. 서울 성동구에서 온 학부모 설모(53)씨는 “딸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아는 것은 전부 맞추고, 아쉬움 없는 결과를 받아보길 바란다”며 합장했다. 올해 두 번째 수능을 보는 손자를 위해 온 할머니 A(81)씨 역시 “손자가 올해는 꼭 원하는 의학대학에 합격하길 바란다”며 “오늘 새벽 7시부터 절에 왔는데 끝까지 남아 108배도 하고 기도를 드리고 가겠다”고 말했다. 메시지 보드에 ‘모르는 것은 찍어도 된다’고 적고 있던 중년 남성 B(56)씨는 “딸이 모르는 문제에 골머리 썩느니 아는 것 다 맞추고, 후련하게 시험을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고 웃었다. 한편 이날 수능에는 50만8030명이 응시했다. 현재 수험생들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5개 시험장, 25개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2.11.17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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