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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부터 역대급 인파 몰린 '삼성 부스'서 시선집중된 것은
  • [르포]시작 전부터 역대급 인파 몰린 '삼성 부스'서 시선집중된 것은[CES2023]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비행기를 타고 6시간 걸려서 왔는데 3년 만에 찾은 CES가 어떻게 변했을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스 중 하나가 삼성전자 부스였는데, 개별 제품 전시보다 지속가능성 같은 미래지향적인 비전에 집중하는 게 새로운 트렌드로 느껴졌습니다.”5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난 마크 헤닝거는 ‘CES2023’ 개막 첫날 전시관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사는 그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3년 만에 다시 CES를 찾게 됐다며 이번 전시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라는 수식어가 붙는 CES2023은 올해 전시 규모가 역대 최대다. 전시공간만 18만6000㎡ 규모로 작년의 1.5배로, 축구장 26개를 합친 면적이다. CES 개막 첫날, 전시관 오픈 시간 오전 10시를 앞두고 수만여명의 인파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모여들었다. 특히 큰 규모의 전시장을 꾸린 삼성전자(005930) 부스 앞에 수백명의 관람객이 모여 전시 시작을 기다리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CES2023에는 전 세계 174개국, 3100개 기업이 참가해 혁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 내 삼성전자 부스 입구에서 CES 2023 개막을 기다리는 관람객들.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CES 2023 개막을 기다리는 관람객들.관람객들이 삼성전자 전시제품 및 기술을 담기 위해 사진 촬영에 분주한 모습.삼성전자(005930)는 메인 전시관인 LVCC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8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음에도 관람이 시작되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전시존 곳곳에서 삼성전자 전시 제품 및 기술을 담기 위해 하나같이 휴대폰을 꺼내 들어 사진 촬영에 열중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 온 한 테크업체 관계자는 “가장 관심 많은 삼성전자 부스를 처음 방문했고, TV와 주력 가전을 중심으로 전시한 다른 가전기업과 달리 삼성전자 부스에서 TV 제품의 단일 전시를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CES 트렌드가 이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삼성전자의 한 임원도 “개별 가전에 집중하는 전시를 하기보다 연결성과 친환경 등 메시지를 제시하는 첫 시도”라며 “모든 가전 기기를 연결시키고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관람객들이 삼성 스마트싱스의 ‘3D 맵 뷰’ 기능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과 스마트싱스를 통한 연결에 방점을 둔 전시를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된 것은 집안 내 에너지관리를 하고 제품 간 연결을 하는 스마트싱스였다. 부스 설명을 맡은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관람객들이 가전 에너지 절감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미국 전력난 문제도 있는 데다 유럽의 경우 전력 소비 규제가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력 절감이 시급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스마트싱스의 ‘3D 맵 뷰’ ‘AI 에너지 절약모드’를 이용하면 사용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특히 집안 내 연결된 모든 스마트싱스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3D 맵 뷰’ 기능에도 이목이 쏠렸다. 삼성전자 직원은 이어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구글·아마존·애플 등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홈 기기를 쉽게 연동할 수 있는 세계 사물인터넷(IoT) 표준인 매터가 지원되는 것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관람객이 하만 레디 케어 솔루션을 체험하는 모습전시차량 주변으로도 수십 명이 모여들었고 ‘하만 레디 케어’ 솔루션을 체험하기 위해 관람객들은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이 솔루션은 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와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인지 수준을 측정하고 상태 변화를 파악해 최상의 운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2023.01.06 I 최영지 기자
  • [사설]구멍난 중국發 코로나 봉쇄…文정부 실패 반복말라
  • 방역당국의 잇따른 헛발질로 중국발 코로나 봉쇄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중국에서 입국한 40대 중국인이 지난 3일 공항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시설인 호텔에서 통제가 허술한 틈을 타 도주했다. 사건 발생 이틀만인 어제 결국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경찰에 검거됐지만 그동안 택시를 타고 인천에서 서울까지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 택시기사는 물론 접촉 시민들의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질병관리청의 입국자 관리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90일 이상 중국인 장기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각 지자체의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빚었다. 중국발 코로나 유입 차단에 미온적이었던 문재인정부와 달리 윤석열정부는 선제적 대처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중국인 관광객 등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입국 후 PCR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방역 현장에선 정부의 공언을 허언으로 만드는 연이은 실책으로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중국발 확진자 유입은 국내 코로나 재유행의 가장 큰 변수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7일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급선회한 후 역내 확진자가 8억 명에 육박한다는 현지보도가 나왔다. 기존 백신으로는 치유하기 어려운 변이도 적잖이 발견되고 있다. 실제 정부가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한 2일부터 사흘간 단기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PCR검사 양성률이 26%를 넘는 등 중국발 코로나 확산세는 심상치 않은 상태다. 8일부터 중국의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면 춘제 연휴가 시작되는 22일 즈음엔 중국발 코로나는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로 재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강력한 면역 회피력을 가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XBB.1.5)가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하면서 국내까지 감염이 확인됐다. 감염병과의 전쟁에선 속도 뿐 아니라 세밀하고 촘촘한 대책이 중요한 법이다. 개미구멍이 둑을 무너뜨릴 수 있듯 조그만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방역 전환기, 문 정부의 초기 방역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한치의 물샐틈 없는 대처로 중국발 확산세를 차단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2023.01.06 I 송길호 기자
내년 디지털교과서 시범 도입…"인공지능 학습과 연계"
  • 내년 디지털교과서 시범 도입…"인공지능 학습과 연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내년부터 초·중·고교에 디지털교과서가 시범 도입된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이를 연계, 학생 개인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러한 내용의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디지털 기반으로 교육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대한민국 미래교육박람회에서 한 학생이 디지털 교과서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AI 기술로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 디지털 교과서는 인공지능 기반 학습을 위해 도입된다. 단순히 서책형 교과서를 디지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축적된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 개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데 방점이 맞춰져 있다. 교육부가 2021년 초등 1·2학년 수학 교육을 위해 도입한 학습관리 프로그램 ‘똑똑! 수학탐험대’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는 AI를 통해 개별 학생의 학습 수준을 진단한 뒤 학습 콘텐츠 등을 추천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부가 학교 교육과정에 AI 기술을 도입한 첫 사례다. 교육부는 당장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 100~200개교를 시범 학교로 지정,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디지털 교과서가 적용되는 교과는 국어·수학·영어 등 공통과목과 소프트웨어 역량강화를 위한 정보교육이며 향후 타 교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AI와 연계된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면 학생 개인별 맞춤형 학습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단원별 문제 풀이를 통해 AI가 해당 학생의 수준을 판단하고 보충·심화학습을 권할 수 있어서다. 이주호 부총리는 “AI 기반의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해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학생에게 최적화된 학습을 지원하겠다”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올해 1월까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수립하고 2025년부터 디지털 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자사고·외고 존치 여부 상반기 확정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국제고 등의 존치 여부로 관심을 쏠렸던 고교체제개편방안은 오는 ‘2월 발표’에서 ‘상반기 발표’로 미뤄졌다. 올해 상반기 중 일반고 육성방안을 담은 통합 대책(고교교육력 제고방안)을 내놓겠다는 얘기다. 이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부가 검토 중인 절대평가 전환과 맞물려 부작용이 우려되는 탓으로 풀이된다. 교육 전문가들은 고교 내신 평가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될 경우 자사고·외고가 입시에서 일반고보다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고·외고 쏠림으로 일반고 황폐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를 전제로 고교체제개편안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일각에서 특목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어 일반고 육성 방안을 담은 고교 교육력 제고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보통합과 초등전일제 학교(늘봄학교)는 예정대로 추진된다. 유보통합은 현재 교육부가 맡고 있는 유아교육(유치원)과 보건복지부 관할인 보육(어린이집) 업무를 통합하는 것이다. 현재 유치원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관할하는 ‘학교’로,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할하는 ‘사회복지기관’으로 분류돼 있다. 유보통합은 미취학 아동이 유치원에 다니든 어린이집에 다니든 균일한 유아교육이 가능토록 하자는 취지로 1995년 김영삼 정부 때부터 추진됐지만 27년간 매듭짓지 못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1월 중 교육부에 유보통합추진단을 설치, 교육부·복지부 양 기관의 관리체계를 교육 중심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상반기에 발표하고 유치원·어린이집 간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도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하반기까지 마련하겠다”고 했다. 초등학교 교육·돌봄 체계(자료: 교육부)◇유보통합·초등전일제 올해부터 본격 추진 초등돌봄교실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고 방과후 교육을 강화하는 늘봄학교도 올해부터 추진한다. 돌봄교실은 맞벌이·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서 돌봐주는 제도로 2004년부터 시작됐지만, 통상 오후 5시까지 운영돼 맞벌이 부부들은 돌봄공백을 토로해왔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돌봄 수요를 반영, 초등돌봄교실을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늘봄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방과 후 프로그램도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이나 예체능·교과보충 등이 가능하도록 교육의 질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 맞벌이 부부 등을 배려한 아침·저녁돌봄, 틈새·일시돌봄 등 돌봄 유형을 다양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부총리는 “올해는 4개 내외 교육청을 선정, 이를 중심으로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2025년부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원하는 교육급여는 전년 대비 평균 23.3% 인상된다. 교육급여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에 따라 전국 단위로 입학금·수업료·학용품비·부교재비 등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계층이 지원 대상이다. 올해 기준 학교 급별 교육급여는 △초등학생 41만5000원 △중학생 58만9000원 △고등학생 65만4000원이다.
2023.01.05 I 신하영 기자
北 무인기, 용산 상공 진입에 野 "간첩이 헤집고 간 것"
  • 北 무인기, 용산 상공 진입에 野 "간첩이 헤집고 간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6일 서울 상공을 침공한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으로 진입한 것을 두고 5일 “완벽한 경호 작전의 실패”라고 맹폭했다. 민주당은 이번 북한 무인기 침투 도발과 관련해 본회의 긴급현안질문과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의 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박홍근(왼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용산 대통령실을 지키는 하늘의 울타리 즉 비행금지구역이 북한 무인기에 뚫린 것으로 보도됐다”며 “민주당은 이미 그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가짜뉴스가 이적행위라며 정쟁으로 치부하고 펄펄 끓었으나 뒤늦게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앞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중 1대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3㎞ 거리 상공까지 침투했다. 대통령실로부터 반경 3.7㎞는 비행금지구역(P-73)으로 설정돼 있다.박 원내대표는 “무능한 정부가 펼치는 안보불안의 끝이 과연 어디일지 우려스럽다”며 “진상을 철저히 밝혀 자신들의 작전실패, 경호실패를 거짓말로 덮으려 했던 국방부 장관, 경호처장을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안보 무능을 가리고자 연일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말 폭탄을 투척한다”며 “윤 대통령은 브레이크 풀린 말 폭탄을 거두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이고 평화적인 관리에 한치의 틈도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비행금지구역이 뚫렸다는 건 간첩이 지상의 울타리를 넘어 배회하다 갔다는 것과 같다”며 “공중에 북한 무인기가 들어왔다 나간 것이 사실이라면 완벽한 경호 작전의 실패”라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지난달 27일에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합참에서 보고한 비행궤적을 보니까 은평구, 종로, 동대문구, 광진구, 남산 일대까지 왔다 간 것 같다”며 “용산으로부터 반경 3.7㎞가 비행금지구역인데 그 안을 통과했을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이다.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꼽았다. 박 원내대표는 “용산 대통령실 이전부터 수 차례 지적했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연쇄이전에 따른 국가안보태세, 위기관리능력의 공백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김 의원도 “이번 사건은 대통령실의 졸속 이전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며 “대통령실이 청와대에 있을 때는 비행금지구역을 8km로 설정했고 그에 따라 촘촘한 대공방어망을 구축했다. 그러나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며 이전한 일부 방공진지가 부적합한 장소에 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앞서 지난달 27일 합동참모본부가 ‘적 무인기는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반박한 것을 두고 “정부는 북한의 무인기 침투 사실과 관련해 국민에게 허위보고했을 뿐 아니라 그 사실이 전비태세검열과정에서 드러났음에도 오늘 또 합참이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고 꼬집었다.진 수석 부대표는 “반드시 국정조사에 준하는 청문회가 필요한 사안이고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을 추진해 안보의 구멍, 경호작전의 실패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들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를 방문해 북 무인기 영공 침투 도발 관련해 현장 확인을 할 예정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에도 “새 방공진지가 조성됐으면 수도방위사령부와 통합훈련을 해야 한다.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번 (안보) 참사가 일어났을 확률이 높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2023.01.05 I 이수빈 기자
박홍근 "與, 유가족 절규에 공감한 적 있나…반드시 국조 연장해야"
  • 박홍근 "與, 유가족 절규에 공감한 적 있나…반드시 국조 연장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국정조사 연장과 관련해 “기간 연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내일(6일) 중으로는 국회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따라서 국민의힘이 오늘 오전까지 기간 연장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국회의장께 내일 오후 본회의 개최를 공식 요구하겠다. 국회의장께서도 연장 필요성에 동의하신 만큼 협조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온갖 조건을 대며 국정조사 기간 연장을 회피하고 있다”며 “유가족 중심의 3차 청문회, 재발방지대책 수립 전문가 공청회, 결과 보고서 채택까지 아직 가야 할 길이 먼데, 기간 연장마저 국민과 유가족이 애태우며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과연 정상인가”라며 쏘아붙였다.이어 그는 “과연 집권 여당 국민의힘이 참사의 고통, 유가족 절규에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에 임해왔는지 묻고 싶다”며 “기관보고는 정쟁으로 시간만 허비하고, 청문회에서는 말단 현장에만 질의를 집중하며 꼬리 자르기로 끝내려 안간힘이었다. 여당이 연장을 거부한다면, 애초에 참사의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등에는 관심조차 없었고, 시늉만 낸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질책했다.이태원 참사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본부와 관련해서 박 원내대표는 “권력에 ‘면죄부’를 주고 일선에만 책임을 전가한 ‘성역 있는 수사’이자 명백한 ‘부실수사’로 일관했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참사의 중대 책임자들은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는 “특수본 수사는 애초부터 ‘답정너’였다. 경찰 인사권자인 이장 관이 저렇게 버젓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윗선 수사’가 가능하겠느냐”며 “엉터리 수사는 결국,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도 않고, 총괄 책임이 있는 장관의 국회 해임 건의도 거부하면서 보호하고자 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낳은 결과”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는 “참사 초반 현장에 ‘경찰을 두 명밖에 보지 못했고, 현장 통제는 한참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라는 증언이 국회에서 청문회에서 나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민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의 ‘9.19 합의 효력 정지’ 검토 지시를 두고선 박 원내대표는 “합의를 어긴 북한을 먼저 규탄해야 하지만, 최소한의 ‘군사적 안전판’을 우리 스스로 무력화함으로써 왜 북한의 더 큰 도발을 유도하려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칫 우발적이고 돌발적인 국지전이라도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그는 “대통령 발언이, 우리 경제와 안보뿐 아니라 동북아 긴장감마저 고조시키는 셈”이라며 “윤 대통령은 브레이크 풀린 말 폭탄을 그만 거두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평화적 관리에 한 치의 틈도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3.01.05 I 이상원 기자
주지훈·박성웅 '젠틀맨', 42개국 판매…해외 극장에서도 만난다
  • 주지훈·박성웅 '젠틀맨', 42개국 판매…해외 극장에서도 만난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품격 범죄 오락 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이 전 세계 42개국에 판매돼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젠틀맨’은 성공률 100%의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올 겨울 극장가의 유일한 범죄 오락 장르로 주목받으며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고 있는 ‘젠틀맨’이 전 세계의 관심을 받으며 42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러시아, 폴란드 등 유럽권까지 총 42개국의 현지 관객들과 만날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현지 기준 1월 6일 대만부터 1월 27일 베트남, 2월 9일 몽골까지 차례로 개봉을 확정했으며, 현재 극장 판권 판매 국가의 개봉 일정을 협의 중인 상태인 만큼 추후 해외 곳곳의 극장에서 ‘젠틀맨’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얻은 데는 특유의 개성과 장르적 재미가 한몫했다. 실제로 ‘젠틀맨’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콘텐츠판다는 “올해 칸 마켓에서 런칭 후 꾸준히 전 세계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어온 작품으로, 여러 국제 필름 마켓에서 다수 아시아 국가를 비롯하여 서구권 배급사와 판매 계약까지 성사시키는 놀라운 행보를 보여줬다”고 전하며 신뢰감을 더했다. 이처럼 ‘젠틀맨’은 납치 사건의 누명을 쓴 흥신소 사장이 검사로 위장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비롯해 ‘믿보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의 열연으로 완성해낸 다채로운 매력의 캐릭터들이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지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무소불위의 나쁜 놈을 응징하며 선사하는 카타르시스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범죄 오락 영화로 눈길을 끈다.해외 개봉 확정 및 전 세계 42개국 판매 소식을 전하며 주목받고 있는 영화 ‘젠틀맨’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01.05 I 김보영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 녹슬지 않은 수비력...루카쿠 완벽 봉쇄
  • '괴물 수비수' 김민재, 녹슬지 않은 수비력...루카쿠 완벽 봉쇄
  • 이탈리아 세리에A 김민재가 인터밀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수비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카타르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리그 복귀전에서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열린 인터밀란과 2022~23 세리에A 1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밀소속팀 나폴리는 후반 11분 상대 공격수 에딘 제코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나폴리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당한 첫 패배였다.하지만 김민재의 수비 존재감은 흔들리지 않았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상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로멜루 루카쿠를 꽁꽁 묶었다.루카쿠는 191cm 103kg의 엄청난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하지만 김민재는 자신보다 큰 루카쿠와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김민재에 막힌 루카쿠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인터밀란은 루카쿠를 향해 계속 패스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김민재에게 걸렸다. 기술과 스피드에서 루카쿠는 김민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전반 40분 김민재와 거리가 벌어진 틈을 노려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루카쿠가 김민재에 막혀 답답한 모습을 반복하자 인터밀란은 후반 19분 루카쿠를 불러들이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교체 투입했다.174cm 단신인 마르티네스는 루카쿠보다 체격은 작지만 대신 훨씬 빠르고 기술이 뛰어난 공격수다. 하지만 마르티네스 역시 김민재의 철벽수비를 뚫지 못했다.경기 종료 직전 마르티네스와 김민재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마르티네스를 몸싸움으로 밀어낸 뒤 공을 가로채 시시하게 일대일 승부를 마쳤다.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팀 내 최다인 태클 성공 3회, 걷어내기 3회를 기록했다. 가로채기도 2차례 기록했다.볼터치도 나폴리에서 가장 많은 101번이나 됐다. 88차례나 패스를 시도해 패스 성공률 90%를 기록하는 등 수비는 물론 후방 빌드업에서도 팀의 중심 역할을 했다.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6.8점을 줬다. 다른 통계 사이트 풋몹은 평점 7.1을 매겼다.
2023.01.05 I 이석무 기자
“상하이 주민 70% 코로나 감염…하루 270대 구급차 이송도"
  • “상하이 주민 70% 코로나 감염…하루 270대 구급차 이송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 주민 70%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현지 의료진의 진단이 나왔다. 대규모 감염에도 중국이 방역 빗장을 풀자 주요국들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은 이에 반발했다. 3일 중국 상하이푸동국제공항에서 탑승을 대기 중인 승객들.(사진=AFP)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기금보에 따르면 상하이교통대 의과대학 부속 루이진 병원의 첸얼전 부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져 상하이 주민 70%인 175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3~5월 상하이 전면 봉쇄 당시와 비교하면 20~30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상하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인구 2500만명에 달하는 상하이가 두 달 동안 전면 봉쇄됐다. 당시 감염자 수는 60만명이었다. 중국이 지난달 ‘위드 코로나’로 갑자기 방역 기조를 전환하면서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기금보는 최근 상하이 주요 병원에 환자가 몰리면서 응급실 대기만 4~5시간으로, 응급실에 발 디딜 틈이 없다고 전했다. 상하이교통대 의과대학 부속인 런지 병원의 응급 진료 건수는 하루 3300여명으로, 하루 최대 269대의 구급차 이송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이 코로나19 환자로, 그중 절반은 고령층 등 취약계층이었다.앞서 지난달 29일 쩡광 전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 과학자는 한 포럼에서 “베이징의 코로나 감염자 수가 전체 인구의 80%를 넘겼을 수 있으며, 심지어 그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전체 인구는 약 2200만명이다. 1월 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전후로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면서 농촌 지역까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 2일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천사이쥐안 중국과학원 원사 등이 참여한 코로나19 관련 논문을 소개하면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의 감염 상황은 새해를 맞으면서 정점을 지났으나 중소도시 및 농촌 지역은 춘제를 전후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논문은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은 의료 자원이 부족한 데다 노인과 기저질환자가 많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짚었다.이처럼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오는 8일부터 국경 개방에 나서자 전 세계 주요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에 나섰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인도, 대만,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최소 14개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모로코는 국적에 상관없이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이에 중국은 ‘정치적 처사’라며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일부 과잉 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시도를 단호히 반대하며, 상황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보복 시사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전 세계 국가들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보건에 대한 신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공중보건과 과학적 근거를 이유로 하는 정당한 행위에 대해 중국이 보복할 이유는 없다”고 대응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은 4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공동 방역 방안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통합정치위기대응(IPCR) 메커니즘 회의’를 개최한다. 해당 회의에 앞서 진행된 EU 보건안전위원회 회의에선 각국 보건당국자들은 중국발 여행객 증가에 따른 영향을 포함해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조율된 접근 방식”에 합의한 만큼, 중국발 입국자의 출발 전 코로나19 검사 등 EU 차원의 공동 대응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023.01.04 I 김윤지 기자
생보사, '자부치'로 손보사에 도전장···"제3보험 경쟁 치열해진다"
  • 생보사, '자부치'로 손보사에 도전장···"제3보험 경쟁 치열해진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자동차사고부상치료(자부치) 특약’ 판매에 재시동을 걸었다. 한화생명은 1월 상품 변경 내용에 ‘자부치 특약’을 새로 적용하고, 첫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해 판매를 중단했던 흥국생명도 7개월 만에 자부치 특약을 재출시했다.생보업계 주요사들이 자부치 특약을 내놓으면서, 그동안 손해보험사 중심으로 경쟁하던 제3보험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생명보험사 업황이 밝지 않은 데다 올해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 하에선 제3보험으로 분류되는 건강·상해·간병 중심의 상품들이 ‘질 좋은 매출’을 일으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서다.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2022년 도로교통법 개정 전후로 자동차사고부상치료(자부치) 특약을 탑재한 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사진=연합뉴스)◇제3보험 영역 확대 나선 생보사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넘버원 재해보험 2301’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47종의 특약으로 구성돼 필요에 따라 보험 소비자 본인에 맞는 플랜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약엔 그동안 판매되지 않았던 ‘자부치’와 ‘교통사고부상지원특약(교부지)’ 등이 포함됐다. 앞서 흥국생명도 이달 2일 상해보험 상품인 ‘다사랑통합보험V2’을 개정하고 신규 특약으로 자부치 특약을 탑재했다. 지난해 4월 자부치 특약을 출시했다가 6월 판매를 중단한 이후, 약 7개월 만에 재출시했다. 다만 올해 1월 자동차부상치료 개정에 따라 자부치 가입금액이 30만원으로 줄고 보장횟수는 연간 3회로 제한, 단독사고 보상도 제외됐다.자부치 특약은 자동차 교통사고로 다칠 경우 부상 급수(1~14급)에 따라 치료비를 지급하는 상품을 뜻한다. 통상 손해보험사들이 운전자보험 내 특약 형태로 판매했던 데다 한동안 손해보험사만 출시해왔던 담보다 보니 손보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지난해 흥국생명이 생명보험사 사상 처음으로 자부치를 보상하는 상해보험을 출시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지난해에만 흥국생명에 이어 농협·동양·삼성·교보생명 등 생보사 5곳이 시장에 자부치 특약을 내놓았다. 농협생명은 ‘뉴(New) 삼천만인NH재해보험’을 출시하며 자동차 사고 상해 보장을 추가했고, 동양생명은 자부치 등 재해 관련 위험을 보장하는 ‘무배당 수호천사 내가 만드는 상해보험’을 선보였다.이어 생보업계 빅3 멤버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자부치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교보생명은 ‘교보응원해요알지(αz)보장보험’에 차량 이동이 일상화된 청소년을 위해 자부치 특약을 탑재했다. 삼성생명은 5년 만에 출시한 상해보험 ‘삼성종합재해보장보험 수호신’에 자부치 특약을 넣어 판매를 시작했다. 생명보험사들이 자부치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이유는 ‘틈새 수요 공략’과 ‘제3보험 영역 확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하면서 사고 리스크를 덜기 위한 운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자, 생보사들도 자부치를 특약 형태로 내놓은 것이다. ◇종신보험→보장성보험으로 이동또 자부치가 ‘제3보험’ 진출을 위한 물꼬로 활용되는 측면도 있다. 제3보험은 사람이 질병에 걸리거나 재해로 인해 상해를 당하는 등 간병이 필요한 상태를 보장하는 상품과 서비스 영역을 말한다. 대표적으론 손보사들이 그동안 많이 판매한 암·치매·어린이·재해보험 등이 포함된다.생명보험과 손해보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 두 업권 모두 판매가 가능하나 손해보험사들이 주로 활동해왔다.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생보사 입장에선 그동안 진출이 뜨뜻미지근했던 제3보험이 새로운 사업 영업 중 하나인 것이다. 생보사들이 IRFS17 도입 이후 수익성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가진 만큼, 제3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IFRS17에선 종신보험처럼 장기간 유지돼 금리위험이 높은 상품보다는 꾸준히 현금이 들어오는 보장성보험이 좋은 상품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이에 농협생명 등 몇몇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보장성보험 상품을 중심으로 보험 판매전략을 조정해왔다.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들이 그간 손해보험 상품 영역으로 여겨왔던 제3보험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은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에서 벗어나 수익성 상품에 집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생보사들로서는 고객 접근성이 높고 IFRS17에서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분류되는 제3보험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생보사들의 자부치 시장 점유율이 적어 수익이 나는 영역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제3보험 시장 진출이나 확장을 위한 첫걸음으로 활용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04 I 유은실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 “조직의 내부통제ㆍ책임경영 힘써달라"
  • 이복현 금감원장 “조직의 내부통제ㆍ책임경영 힘써달라"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들에게 올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주문했다. 특히 금융사들의 내부통제ㆍ책임경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에 참석해 “새해에도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긴축적 통화정책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실물경제의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금융의 위기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건전성 관리 강화에 (금융권이)계속 힘써달라”고 말했다.특히 “취약부문의 잠재리스크 점검을 정교화하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역할에도 각별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이 원장은 금융사들의 내부통제와 책임경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조직의 내부통제 기능과 책임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책임경영 문화 확립과 내부통제 역량 제고를 위한 금융의 자발적 노력은 소비자 신뢰 제고와 금융산업의 성숙한 발전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감원도 시장과 관계기관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을 아낌없이 뒷받침하겠다”며 “또한, 민생안정 지원 차원에서 불건전 영업행위와 민생침해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융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금융인들이 나라 경제의 혈맥(血脈)인 금융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새롭게 해주길 바란다”며 “더 나은 한국 금융을 만드는데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1.03 I 전선형 기자
'유령' 박해수 "한국어 대사 단 한마디 없어, 매일 일어 6시간씩 연습"
  • '유령' 박해수 "한국어 대사 단 한마디 없어, 매일 일어 6시간씩 연습"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의 개성 강한 앙상블 캐스팅과 ‘독전’으로 스타일리시한 느와르를 완성했던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이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를 생생하게 담은 ‘제작 연대기 영상’을 3일 공개했다.‘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촬영 현장의 모든 것을 담은 ‘유령’의 제작 연대기 영상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이번에 공개된 ‘제작 연대기 영상’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33년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구현해낸 ‘유령’의 프로덕션과 그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독전’ 이후 디테일하고 세련된 연출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해영 감독은 “복잡하고 정교하게, 많은 레이어들 속에서 밀실 추리극의 단초를 뿌려 놨던 것들을 찢어버리면서 액션 장르로 변모하게 된다”며 ‘유령’에 담긴 복합 장르적인 재미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높인다. 여기에 호텔에 갇힌 4명의 용의자와 함정의 설계자 ‘카이토’(박해수 분)의 팽팽한 대결과 심리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박해수와 이해영 감독은 경무국 소속의 통신과 관리를 담당하는 ‘무라야마 쥰지’ 역 설경구에 대해 “현장에서 보여주신 선배님의 의지와 에너지가 ‘유령’이라는 영화의 품격을 한껏 올려 주셨다”며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통신과 암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의 이하늬는 본인이 맡은 ‘차경’에 대해 “다각적인 캐릭터였다. 최대한 겉으로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고, 연기할 수 있는 폭이 굉장히 넓고, 또 다른 재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 그동안 배우 이하늬가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결의 캐릭터를 보여줄 것을 예고한다. 이어 박소담은 정무총감 직속 비서인 ‘유리코’ 역에 대해 “다양한 변수를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유령’에서 ‘유리코’가 어떤 입체성을 보여줄 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유리코’는 정말 (박소담에게) 착붙이다. 다면적이고 속을 알 수 없는 그 인물을 정말 잘 소화했다”는 이하늬의 말처럼, 박소담의 새로운 얼굴과 완벽한 변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일본인 총독부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역을 맡은 박해수는 단 한마디의 한국어 대사도 없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기 위해 “일어 연습을 매일 5, 6시간씩 했다”며 ‘유령’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이해영 감독은 통신과 암호 해독을 담당하는 ‘천계장’ 역의 서현우에 대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이 있는 인물”이라며 그가 영화 속에서 관객들에게 숨쉴 틈과 활력을 줄 것을 예고했다.이처럼 다채로운 배우들의 흠 잡을 곳 없는 호흡과 시너지에 더해진 미술, 의상, 세트, 액션 등 완벽한 프로덕션의 디테일들은 ‘유령’을 기대하게 하는 가장 큰 포인트이다. 흑백의 기록사진에는 없었던 비비드한 컬러와 다양한 소재의 의상, 거대 규모의 실내 세트 등 시각적인 볼거리를 빼곡하게 채워 넣었다. ‘헌트’, ‘범죄도시2’, ‘독전’ 등에 참여한 허명행 무술감독은 ‘유령’의 다이내믹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탄생 과정에 대해 “비주얼과 리얼리티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을 했다”며, 사실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액션을 만들고자 했음을 전했다.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변신과 첩보전의 긴장감 및 액션감을 동시에 보여줄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은 오는 1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3.01.03 I 김보영 기자
'위기의 시대' 공감한 유통 수장들…"혁신으로 기회 모색" 한 목소리
  • '위기의 시대' 공감한 유통 수장들…"혁신으로 기회 모색" 한 목소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엔데믹 전환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불확실성. 예기치 못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시대’가 열리며 유통업계는 지난 한해에 이어 올해도 위기의 시간을 이어갈 전망이다. 2023년 계묘년 시작과 동시에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 수장들이 ‘혁신을 통한 기회 모색’을 당부하고 나선 이유다.2일 국내 주요 유통그룹 수장들은 새해 맞이 신년사를 내놓고, 일제히 ‘위기 속 기회’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고객이라는 기본에 보다 충실하되, 틀을 깨는 새로운 시각과 도전으로 기회를 잡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내세웠다.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각 사)◇롯데·신세계·현대백그룹 총수 특명 “‘고객’에 충실해 ‘혁신 기회’ 찾아라”먼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른바 ‘영구적 위기 시대의 도래’라 표현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줄곧 ‘새로운 롯데’를 강조해왔던 신 회장은 “긴 안목으로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한편 우리 사회를 더 이롭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강조한 뒤, “예측하기 힘든 영구 위기의 시대,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하고 노력한다면 올해는 새로운 롯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위기의식은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하고, 레이더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위기를 포착하고 대응하는 데 빈틈이 없어질 것”이라며,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위기의식’으로 철저히 무장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혁신 의지를 내비쳤다.2020년부터 올해까지 신년사에서 3년 연속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을 강조한 정 부회장은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해야 기존 사업의 경험과 가치를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실한 기본기에서부터 혁신과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가장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하고 △‘리프레이밍’을 통한 최적의 가치를 발굴하며 △구성원의 담대한 도전과 내·외부 파트너십에 기반한 성장을 추구해 나가자는 3대 실천가치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각자의 업무와 사업전략을 추진하는데 있어 형식적인 것을 버리고 가장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함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당장의 이익에 집중하기보다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본원적인 고민을 하면서, 바뀐 경영환경에 맞게 사업의 내용과 방식을 변화시켜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들이 가는 길을 따르기보다 우리만의 성장의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CJ, ‘투자·인재’로 위기 극복…편의점도 ‘고객’ 강조다른 주요 유통기업들의 신년사에서도 ‘위기 속 기회’라는 키워드가 관통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은 우리에게는 위기이자 아주 큰 도약의 기회”라며, 그 핵심 원동력으로 단연 ‘투자’와 ‘인재’를 꼽았다. 손 회장은 “4대 미래 성장엔진인 문화, 플랫폼, 웰니스, 지속가능성의 기반 위에 혁신 성장 사업 중심으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철저히 실행해 확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최고 인재의 선제적 확보와 육성, 근본적인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 결국 혁신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재”라고 강조했다.편의점 업계의 각오도 남다르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철저한 고객 관점으로 고객 만족 최우선 △데이터 역량 향상을 통한 압도적 경쟁력 강화 △디지털 사업 연결을 통한 주력사업 성과 극대화 △MD·마케팅 혁신으로 히트상품·신선식품 강화 등을 당부했다. 또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BGF가 추구해 온 사회적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가야 한다”며 “편의점이 우리 사회의 좋은 친구로 사회 전반의 어려움을 주도적으로 풀어가는데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경쟁사보다 자원 여유있어…기회 선점해야"
  •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경쟁사보다 자원 여유있어…기회 선점해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는 2일 “우리에게는 2022년을 함께 극복해 온 경험과 저력이 있고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자원이 비축돼 있다”며 “효율적인 위기관리에 집중하고 기회를 선점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사진=IBK투자증권)서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증권업계는 특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러한 격변의 시기를 극복하려면 조직의 체질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 대표는 2023년의 경영전략 목표를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개선과 역량 강화’로 정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위기 대응 능력과 내실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제대로 된 리스크관리와 효과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이해와 분석을 통해 구조화하고 상품화하는 것이 제대로 된 리스크 관리이며 금융투자업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또 “남보다 한발 앞선 포지션 및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효과적인 사후관리에 집중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도 더욱 강화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서 대표는 기회를 선점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가 보유한 자산의 리스크-리턴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며 “디지털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우수 인재를 확보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고객과 성과 지향의 조직문화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성과 지향의 제도 정비를 통해 정확하고 투명한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경쟁력 있는 프로페셔널이 되어야 한다”며 “열린 소통의 조직문화를 확대하고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금융투자회사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서 대표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승자는 언제나 혼란의 시기를 거쳐 탄생했고 위기의 틈새에서 기회를 찾는 자만이 살아남아 왔다”며 “새로운 마음가짐과 열정으로 임한다면 2023년은 우리가 한 단계 크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02 I 김보겸 기자
새해 첫날 환율, 7개월 만에 장중 1250원대로 진입하나
  • 새해 첫날 환율, 7개월 만에 장중 1250원대로 진입하나[외환브리핑]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새해 첫 날, 원·달러 환율은 1250원대 진입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환율 1250원대는 작년 6월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숫자다. 연말 거래가 뜸한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변화할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엔 환율이 130엔까지 밀렸다. 엔화 가치 상승과 함께 리오프닝 기대감에 중국 위안화도 같이 오르고 있다. 이웃 나라 두 통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원화도 덩달아 상승세가 강해질지 주목된다.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59.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4.5원)보다 4.25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은 엔화, 위안화 강세 압력으로 125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크다. 환율이 장중 1250원대에 거래된 것은 작년 6월 9일(1253.3원)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지난 달 BOJ가 수익률 곡선제어(YCC) 정책을 변경하면서 초완화 정책이 올해는 추가적으로 변경돼 돈 풀기를 서서히 줄이는 쪽으로 옮겨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BOJ는 지난 달 10년물 금리의 변동폭을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103.91엔까지 내려왔다. 일본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일본 국채로 투자를 선회하면서 올해 달러·엔 환율이 120엔까지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위안화도 강세 흐름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6.90위안까지 하락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리오프닝에 나서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런 부분들이 위안화 강세 압력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연말 거래가 뜸한 틈에 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달러인덱스는 103.49선에 거래돼 지난 주 104선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 위안화 강세장이 이날 아시아장에서도 힘을 발휘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1250원대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원·달러 환율 가파르게 급락해 지지선인 1270원이 빠르게 붕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4분기에만 원화 가치가 13.1%로 껑충 뛰었고 12월에는 4.3% 상승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마지막 주, 5거래일 동안 원화는 1.7% 급등했다. 주요 20개국(G20) 통화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빠르게 하락한 만큼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출회되며 하방지지력이 커질 수 있다. 또 작년 마지막 날까지 급락한 뉴욕증시를 고려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크지 않은 편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가 0.22%,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0.25%, 나스닥 지수가 0.11% 하락했다. 코스피 등 국내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원화 강세장이 연출되면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무려 8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순매도 되돌림장이 나타날 경우 환율의 하락 압력은 예상보다 강해질 수 있다.
2023.01.02 I 최정희 기자
MB를 기다리며…4년9개월만의 귀환, 논현동에 집결한 지지자들 (종합)
  • MB를 기다리며…4년9개월만의 귀환, 논현동에 집결한 지지자들 (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 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왔다. 2018년 3월 수감된 이후 4년 9개월여만의 일이다. 이 전 대통령의 귀환을 기다리는 지지자들에 친이명박계 정치인들까지 몰리면서 논현동 앞 골목길은 한때 발 디딜 틈이 없이 붐볐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30일 서울 논현동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 모여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 전 대통령이 돌아오기 한 시간 전쯤인 이날 오후 1시께부터 그의 자택 앞에 지지자들이 속속 집결했다. 지지자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님 늘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모였다. 또 꽃다발과 태극기 등을 들고 ‘이명박’을 연호하며 들뜬 분위기였다. 현장을 중계하는 유튜버들도 눈에 띄었다. 자택 앞은 차 한 대 정도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인데다가, 경사가 진 상태로 쌓여 있는 눈이 얼어붙은 부분도 있어서 경호 인력들은 ‘안전’을 거듭 당부했다. 이들은 미리 폴리스라인을 설치해두고, “밀지 마세요”, “이 이상 오시면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등을 외치며 인파를 통제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 교회를 방문했다가 오후 2시쯤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다.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차에서 내린 이 전 대통령은 검은 코트 차림새였다. 현수막을 들고 한 줄로 서 있는 지지자들과 차례대로 악수를 하고, 지지자들은 이 전 대통령이 가까워질 때마다 얼굴을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몰리다가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지지자뿐만이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등 정치인들도 모여들었다. 윤석열 정부의 실세로 등극한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같은 당의 박정하 수석대변인, 조해진·류성걸·이만희 의원 등 옛 친이계 의원들은 물론,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운영을 함께한 김황식 전 총리, 류우익·하금열 전 대통령실장, 박인주 전 사회통합수석,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변도윤·김금래 전 여성부 장관 등도 모였다. 이들 일부는 ‘이명박 대통렴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 일동’이란 현수막을 들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도착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 전 대통령은 집 앞에서 손자를 포옹하고, 측근들과 인사를 나눈 후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여사와 함께 선 채로 이 전 대통령은 “우선 이웃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새해를 맞이해서 세계적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려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그래서 이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기 번영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기도를 하면서 역할을 하겠다”고 인사를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앞으로 할 기회가 있겠죠”라고 답했다. ‘사과가 없는데 앞의 발언으로 갈음하면 되나’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자택으로 들어갔다.한편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자금 횡령, 삼성으로부터 100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만원도 선고됐다. 이후 지난 6월부터 건강상의 문제로 형집행정지를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번 사면으로 그는 잔여 형기 14년 6개월, 벌금 82억원이 모두 면제됐고, 전직 대통령 자격을 회복해 관련 예우 등도 모두 누릴 수 있게 됐다.
2022.12.30 I 권효중 기자
한선수 빠진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진땀승...9연승 질주
  • 한선수 빠진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진땀승...9연승 질주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9연승을 질주했다.대한항공은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1 21-25 19-25 17-15)로 이겼다.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달 25일 1라운드 삼성화재전 3-0 승리를 시작으로 9경기 연속 승리를 일궈냈다. 15승 2패 승점 44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11승 6패 승점 33)과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렸다.반면 앞서 올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던 삼성화재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선두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등 한층 달라진 경기력을 발휘했다. 삼성화재는 앞선 대한항공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3으로 패했다.삼성화재(4승 14패)는 KB손해보험과 나란히 승점 15점을 기록했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뒤져 최하위 7위로 내려앉았다.이날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가 코로나19 확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백업세터 유광우가 토스를 올렸다.대한항공은 1세트와 2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대한항공의 플레이가 느슨해진 틈을 타 3세트와 4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마지막 5세트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15-15 동점에서 김민재가 서브득점을 올린데 이어 16-15에서 임동혁이 후위 공격으로 터치아웃을 만들면서 2시간 14분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링컨이 후위 공격 9개 포함, 24점을 올렸고 정지석과 김민재도 나란히 20점, 10점씩 책임졌다. 이날 대한항공은 범실이 33개(삼성화재 26개)나 나올 정도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지만 강력한 화력과 안정된 리시브로 승리를 일궈냈다.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31득점, 김정호가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022.12.29 I 이석무 기자
"22개 도시, 29회 공연"… 세븐틴 6개월 월드투어 마침표
  • "22개 도시, 29회 공연"… 세븐틴 6개월 월드투어 마침표
  • (사진=플레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세븐틴이 장장 6개월에 걸친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세븐틴은 지난 28일 자카르타 Gelora Bung Karno Madya Stadium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비 더 선’의 마지막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추가된 스타디움급 공연이었다.이날 공연에서 세븐틴은 팀을 대표하는 히트곡 무대를 시작으로 각 유닛의 매력이 가득 담긴 퍼포먼스팀, 보컬팀, 힙합팀, 리더즈의 유닛 무대까지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세븐틴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무대에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K팝 퍼포먼스 대표 주자’다운 무대 장악력을 보여 주었다.마지막으로 세븐틴은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앙코르 무대를 펼쳐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이들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과 함께 응원봉으로 파도타기를 하고, 포토 타임을 갖는 등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세븐틴은 공연 말미에 “캐럿들 모두 감사하다. 길고 길었던 ‘비 더 선’ 투어, 시간이 정말 빨리 간 것 같고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될 것 같다. 내년에는 더 멋있게 더 잘 준비해서 오겠다. 캐럿들의 하루하루가 저희의 하루보다 조금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로써 세븐틴은 지난 6월 25~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와 아시아 아레나 투어, 일본 돔 투어, 아시아 스타디움 추가 공연까지 장장 6개월에 걸친 총 22개 도시, 29회 공연을 소화하며 ‘전 세계 K팝 신에서 가장 ‘HOT’한 아티스트’임을 재차 증명했다.
2022.12.29 I 윤기백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신년사…“신재생·이차전지·재활용이 새 비전”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신년사…“신재생·이차전지·재활용이 새 비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고려아연)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신년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회사의 미래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성공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최 회장은 28일 임직원들에게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크고 막연해 보이던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이제 확실히 그 실체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제 우리가 키워왔던 꿈도 더 이상 꿈만이 아닌, 고려아연의 비전이며 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재생·그린수소 에너지, 이차전지 소재산업, 리사이클링(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사업을 주축으로 한다.그는 “2023년 우리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라 불리는 우리의 꿈과 전략을 더욱 더 고려아연의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미래를 향한 도전을 ‘넓고 끝없는 바다를 향한 항해’로 비유하면서 “우리의 항해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각자만의 다른 이유로, 각자만의 다른 계기로, 하지만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그 어떤 이유로 우리가 같은 꿈을 공유하고 한 방향을 바라보는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아연 호’의 우리 모두가 함께 한 방향을 보면서 전심전력을 다하면 2023년 또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해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임을 굳게 믿는다”며 미래를 꿈꾸는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성공 동력임을 강조했다. 평소에 ‘회사의 자산은 결국 사람’이라며 사람중심 경영철학을 실천해 온 최 회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앞만 보면서 쉴 틈 없이 달려왔고 때로는 절망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 임직원들에게 의지하며 이겨내고 극복했다”는 회고와 함께 “저는 여러분을 의지하고 여러분은 저를 의지해 넓고 끝없는 이 바다를 함께 헤쳐 나가자”고 역설했다.
2022.12.28 I 김은경 기자
北무인기 침투 충격, 유승민 "대통령은 개 데리고 출근·송년만찬"
  • 北무인기 침투 충격, 유승민 "대통령은 개 데리고 출근·송년만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이 벌어진 날 “개 데리고 출근, 송년만찬 한 것 외에 일정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사진=대통령실 제공유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유 전 의원은 “어제는 하루 종일 북의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유린한 날”이라며 “김포, 파주, 강화와 서울 상공까지, 북의 무인기는 5시간 넘게 우리 영공을 휘젓고 멀쩡하게 유유히 사라졌다”고 지적했다.이어 “영공이 뻥뻥 뚫린 날, ‘물샐 틈 없이 국토를 방위한다’는 다짐은 헛말이 되고 말았다”며 “북의 무인기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날, NSC는 열리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어제 무인기 침투 사태에도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따로 열리지 않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안보실장이 대응하며 윤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만 했다.유 전 의원은 “‘실시간 대응’ 하느라 열리지 않았다는데, 전쟁이 일어나도 ‘실시간 대응’ 하느라 NSC를 열지 않을 거냐”며 대통령 대응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은, 출근길에 새로 입양한 개를 데리고 집무실에 온 것과 지방 4대 협의체 회장단과 송년만찬을 한 것, 이 외에는 대통령이 북 무인기의 영공 침략에 대해 무엇을 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국민에게 알려진 게 하나도 없다”고도 비판했다.유 전 의원은 “국군통수권자가 이래도 되는 거냐”며 “겨우 정권교체를 했는데 보수가 안보에 이렇게도 무능한 거냐”고 물었다.유 전 의원은 “북한이 무인기에 소형 핵폭탄이나 생화학무기를 실어 서울 도심이나 핵심시설을 공격했다면, 우리 국민은 무방비 상태로 고스란히 당해야만 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며 “대통령과 군은 무인기를 포함, 북의 어떠한 도발도 초기에 격퇴시킬 대비책을 당장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2022.12.27 I 장영락 기자
서울까지 휘젓고 다닌 北무인기…軍 `안보 구멍` 논란
  • 서울까지 휘젓고 다닌 北무인기…軍 `안보 구멍` 논란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군용 무인기들이 우리 영공을 5시간이나 휘젓고 다닌 것도 모자라, 우리 군이 격추마저 실패하면서 안보 태세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2014년 북한 무인기가 청와대 상공에서 촬영까지 했던 사건이 발생한 뒤 군이 강력한 드론 대응 체계를 공언했음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것이다.지난 2017년 6월 21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대대적인 정찰비행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이중 한 대는 경기도 파주 민가를 넘어 서울 북부 상공까지 비행한 후 북측으로 되돌아갔다. 무인기들의 크기는 2m급 이하 소형으로, 육안으로 식별될 정도 근접 비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군은 전투기와 공격헬기를 투입해 20㎜ 포로 100여발의 사격을 퍼붓는 등 격추를 시도했으나, 민가와 도심지 피해를 우려해 실제 조준 사격은 하지 않았다. 대신 유·무인 정찰자산을 동원해 북한 주요 군사시설을 정찰하는 등 상응 조치를 실시했다. 다만 대응 작전을 위해 공군 원주기지에서 이륙했던 KA-1 전술통제기가 당일 오전 11시 39분쯤 추락했다.우리 군의 대응 작전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북한 무인기에 따른 민항기 운항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다.북한 무인기가 남측에서 발견된 건 2017년 6월 이후 5년 반만이다. 당시 발견된 무인기는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까지 공중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결국 이번에도 우리 군이 대비 태세에서 허점을 보인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진다. 앞서 우리 군은 2014년 경기 파주, 강원 삼척, 백령도 등에서 북한 무인기 잔해가 발견된 이후 북한의 무인기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었다. 당시 무인기엔 청와대, 군사시설 등을 촬영한 항공사진이 담겨 있어 파장을 일으켰고, 군은 저고도 탐지 레이더를 비롯해 신형 대공포 개발 및 전파 교란 무기 등을 개발하겠다고 했었다.그러나 그 이후로 8년이 지난 지금, 무인기를 탐지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대응 조치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번을 계기로 우리의 대공 방어능력에 빈틈이 있음을 확인한 북한이 향후엔 폭발물을 장착해 내려보낸다면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우리 군의 안보 태세에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김태우 전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심리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방어 태세를 확인해보려는 도발로 보인다. 구멍이 뚫렸다는 걸 북한이 확인했기 때문에, 나중에 자폭 드론이라도 만들어서 보내면 일순간에 당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이스라엘처럼 무인기 공격을 막아내는 `드론돔`(drome dome)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드론돔은 초소형 크기의 드론을 탐지해 격추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군을 질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국방은 한순간의 실수나 한치의 빈틈도 있어선 안 된다”면서 “8년 전 이런 침범이 있었음에도 왜 그때부터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는지 철저히 대비하고 검열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군 출신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날아다녔는데도 우리 군은 속수무책이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작전이 연속해서 실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2.12.27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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