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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박성웅·최성은 '젠틀맨', 극장동시 VOD 서비스 시작
  • 주지훈·박성웅·최성은 '젠틀맨', 극장동시 VOD 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품격 범죄 오락 영화 ‘젠틀맨’이 오늘(12일)부터 극장동시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바로 오늘 12일(목)부터 IPTV(KT 지니TV, SK Btv, LG U+ TV), 디지털 케이블 TV(홈초이스), 위성 TV(스카이라이프), 구글플레이, Wavve, 네이버 시리즈 ON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젠틀맨’은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배우 주지훈을 비롯해 오랜 내공을 지닌 명품 베테랑 배우 박성웅, 그리고 괴물 신인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도약 중인 최성은이 합류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주지훈은 검사로 위장한 흥신소 사장 ‘지현수’라는 신선한 캐릭터로 변신해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고, 박성웅과 최성은 또한 각각 대형 로펌 재벌 ‘권도훈’과 좌천된 독종 검사 ‘김화진’으로 분해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살려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특히 지루할 틈 없이 몰아치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 유쾌한 캐릭터의 팀플레이, 불법으로 부와 권력을 쌓은 나쁜 놈을 통쾌하게 응징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젠틀맨’은 극장동시 VOD 서비스 오픈으로 극장뿐만 아니라 연초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관객들의 호평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젠틀맨’은 전국 극장과 극장동시 VOD 서비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023.01.12 I 김보영 기자
새해 탄력받는 M&A 저점론…"바닥 찍었다 VS 희망 회로"
  • [마켓인]새해 탄력받는 M&A 저점론…"바닥 찍었다 VS 희망 회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과묵해진 자본시장에 새로운 전망이 피어나고 있다. ‘이제는 바닥’이라며 자본시장 일각에서 꺼내 든 ‘저점론’이 그 주인공이다. 시장에 나온 M&A 매물 대부분이 최저 몸값에 도달한 상황에서 전에 없던 기회가 열렸다는 것이다. 터무니없는 희망 회로냐, 신빙성 있는 주장이냐를 두고 시장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저점론에 표를 던지는 쪽에서는 중요한 건 금리가 아니라 뚝 떨어진 가격이라고 말한다. 금리 인상에 가려져 있지만, 인수가격의 대대적인 할인 장세를 놓칠 수 없다는 논리다. 반면 ‘무슨 소리냐’ 반박하는 의견도 여전하다. 앞선 가파른 금리 인상을 예견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 둔화를 전제하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역대급 M&A 바겐세일 놓칠 수 없다새해 M&A 시장의 특징을 꼽으라면 예상을 깬 인수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했고, ‘강성부 펀드’로 유명한 KCGI도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공식화했다. 이 밖에 1세대 벤처캐피털(VC)로 유명한 다올인베스트먼트(298870)도 우리금융지주(316140)와 인수협상을 진행 중으로 알려지며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들 M&A의 공통점은 재무 사정이나 대내외 분위기가 출렁인 틈을 타고 빠르게 새 주인을 찾았다는 데 있다. 느긋하게 인수 협상에 나설 여력이 없는 매각 측을 원매자가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상황과 대입하면 고금리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도 M&A는 체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해 M&A 시장에 저점론이 나오기 시작한 이유도 맥락을 같이 한다. 상장사는 물론 중견기업이나 스타트업 할 것 없이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역대급 저점을 찍은 상황이다. 급기야 기업가치 급락을 인정할 수 없던 나머지 매각 ‘골든타임’을 놓친 일부 기업들의 경우에는 밸류에이션이 85~90% 가까이 곤두박질친 곳도 있다. 반대로 말하면 최고점 대비 10~20% 자금으로 원하는 기업을 인수할 기회라는 설명이다. 저점론에 힘을 싣는 이들도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이 남아 있다는 가정하에 현 시점에서는 인수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금융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인수구조를 짜면서 고금리 부담도 헷지(회피) 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는 없다’고 선언한 미국과 달리 국내 기준금리는 가파르게 오를 시기가 지났다는 견해도 탄력을 받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48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7%가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예견했다. 당장 내려가진 않더라도 자이언트 스텝(0.75% 인상)을 밟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새해 채권시장에 활기가 도는 것만 봐도 유동성은 결국 죽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록적인 금리 인상을 지난 상황에서 이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이 급락한 기업들 밸류에이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근거없는 희망, 더 크게 잃는다…신중론 팽팽 반면 신중론을 견지하는 입장에서는 희망 섞인 ‘저점론’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폭 둔화를 엄청난 호재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이 정도 수준까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도 못한 시장이 이제 와서는 희망을 잔뜩 머금은 논리를 펼치고 있다는 게 골자다. 저점 구간이라는 분석에도 시장이 반등하지 못하는 데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인수금융 부담감이 여전하다는 주장이다. 인수금융 금리가 10%대까지 차오른 상황에서는 인수 이후의 수익률이 그 이상을 찍어줘야 하는 데 쉽지 않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한 투자사 대표는 “새해 기준금리 방향에 대한 설익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지난해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상 국면은 계속될 수 있다”며 “자칫 섣부르게 투자를 개시했다가 금리 추가 하락 국면에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현재 시점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펀딩 부담을 안고 저점 인수에 나설 것인지, 금리 인상으로 전에 없던 어려움을 겪은 사례를 곱씹으면서 숨 고르기를 이어갈지를 두고 선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관계자는 “관망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결국 각자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데, 리스크를 어떻게 하면 최대한 줄이는 전략을 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1.12 I 김성훈 기자
유승민 "할 일 없는 시장" vs 홍준표 "적반하장, 개과천선하라"
  • 유승민 "할 일 없는 시장" vs 홍준표 "적반하장, 개과천선하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할 일 없는 시장”이라고 비판하자 “대구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를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으로 대구를 팔고 다니니 가관”이라며 즉각 반응했다.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당 상임고문이기 때문이고 관여하는 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홍 시장은 “그 외 시간은 대구 시정만 한다. 나는 그대와 같이 그간 대구 구태들이 몰락시킨 대구를 재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또다시 박근혜 탄핵과 같은 보수집단의 붕괴를 막기 위해 그때처럼 준동하고 있는 잡동사니들을 제거 할려고 하는 것이지 내가 당권을 쥘려고 이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한 홍 시장은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면 우리나라는 이제 희망이 없기 때문에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그건 나라의 존망 문제이기 때문에 중앙정치에 관여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들을 이간질하는 그 못된 버릇은 새해가 되었으니 모두 버리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이젠 개과천선(改過遷善) 하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에서 열린 아이사포럼 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홍 시장은 과거 원희룡 전 지사와 토론에서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탕감 정책을 얘기할 때 넷째 아이 놓으면 소득세 평생 면제해 준다고 하는 영상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홍 시장은 그 영상은 그대로 잊어버리고 좌파 표풀리즘이라고 하는 데 말이 되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저한테 여러 가지 진짜 말도 안 되는 비난을 해도 참고 있었다”며 “홍 시장이 왜 중앙정치에 대해 자꾸 말하는지 모르겠다. 시장이 그렇게 할 일이 없냐”고 직격탄을 날렸다.아울러 유 전 의원은 “대구의 1인당 GRDP가 왜 전국에서 30년째 골찌를 하고 있는지를 고민해야지, 엉뚱한데 에너지를 쏟아 붓는지 모르겠다”며 “그분은 강한 사람에게는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강한 ‘강대약’, ‘약대강’ 아니냐”고 말했다.
2023.01.11 I 김민정 기자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 본격 시행
  •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 본격 시행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서비스’ 3종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확대·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서울형 틈새 아이돌봄은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가족의 양육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2007년 시범사업 이후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확대해왔으며, 가정의 육아 여건 개선과 안전한 돌봄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서울형 틈새 아이돌봄은 엄마·아빠(양육자)가 행복해야 아이와 가족 모두가 행복하다는 원칙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중 하나다. 부모의 출장과 잦은 야근 또는 학업, 질병 등으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양육공백 상황에서 △등·하원 돌봄 △아픈 아이 돌봄 △영아 돌봄 서비스 등 3종을 선보인다.서울시는 기존 아이돌봄을 이용하고 있는 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가장 필요로 하는 돌봄 서비스를 선정해 이용자는 더 쉽게 이용하고, 아이돌보미의 전문성은 더 향상 될 수 있도록 틈새 없는 돌봄을 지원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 추진에 앞서, 2022년부터 영아전담 안심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구로구 등 6개구에서 시범 운영했다. 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을 통해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자 517명 대상 설문조사를 한 결과(2022년 7월 19일~8월 9일) 이용자의 57.3%가 등하원(교)를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 ‘자녀의 질병감염과 같은 긴급상황’ 등 긴급돌봄에 대해 이용자의 80.5%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처음 운영하는 등·하원, 아픈 아이 전담 아이돌봄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16~21일에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본 사업에 대한 시범운영 지역 공모를 진행했다. 이에 총 12개 자치구에서 관심을 가졌고 등·하원과 아픈 아이 돌봄에 대한 수요와 아이돌보미의 인원수 등을 종합 고려해 총 10개 자치구를 최종 선정했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기존 아이돌봄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부모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1.11 I 양희동 기자
김영민 교수가 새해 던지는 사유…허무란 무엇인가
  • 김영민 교수가 새해 던지는 사유…허무란 무엇인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상사 연구자이자 칼럼니스트인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묻는 사람’이다. 한국 사회에 ‘OOO은 무엇인가’란 화두를 던져 온 그는 질문을 통해 본질에 닿으려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 그가 이번에는 새 질문을 들고 돌아왔다. 최근 출간한 인문에세이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사회평론)에서 꿈 앞에 번번이 좌절하는 인간이 허무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를 모색한다.전 지구적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3년째 이어지고 있고, 전쟁의 고통과 장기 불황의 불확실성으로 삶의 고단함이 현실을 잠식하고 있는 틈. 마침 이 타이밍에 ‘허무’라니…. 2023년 읽어볼 만한 첫 책으로 이만큼 시의적절한 도서가 또 있을까 싶은 것이다.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사진=사회평론).책은 인류의 보편적 문제인 ‘허무’에 대한 오랜 사유의 결과물이다. 삶의 허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마주하고, 함께할 것인지 김영민만의 시선으로 포착하고 재해석했다. 작가가 애초에 “허무와 더불어 사는 삶을 주제로 산문집을 내겠다는 마음”을 먹고 발표해 온 글들을 엮었다.최근 서울 선릉역 인근 북토크 현장에서 만난 김 교수는 인생을 가리켜 “허무하다”고 직설했다. “허무가 인간 영혼의 피 냄새 같은 것이어서 영혼이 있는 한 아무리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다”면서도 “인간이 영혼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듯이 인간은 인생의 허무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생의 허무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 출발은 중국 북송(北宋) 시대 문장가인 소식(소동파)의 ‘적벽부’에서 영감을 얻었다. 책이 문학과 그림, 영화 등 수많은 예술 작품의 경계를 넘나들면서도, 서문에 “허무와 직면한 내 생각의 기록인 동시에 ‘적벽부’에 대한 유연한 주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이유다. 부록에는 ‘적벽부’의 원문과 함께 김 교수가 직접 해석한 ‘번역문’이 실려 있다.‘적벽부’는 소식이 유배 시절 양쯔(揚子)강을 유람하며 지은 글이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그 유명한 ‘적벽대전’을 회상하며 장구한 자연과 달리 짧고 덧없는 인생을 깨닫고 시름을 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류의 보편적 주제인 허무를 다룬다. 소식(蘇軾·1037~1101)이 ‘적벽부(赤壁賦)’를 지은 것은 유배지에서였다. 유배지에서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그는 마음도 달랠 겸 해서 친구들과 함께 임술년(1082년) 음력 7월 16일에 적벽을 찾아 뱃놀이를 한 후 ‘적벽부’를 지었다. ‘적벽’은 조조(曹操)와 주유(周瑜)가 ‘적벽대전’을 치른 곳으로 유명한 장소인데, 소식은 이곳에서 영웅들의 과거 모습을 회상하면서 인생무상을 노래한다.작중 화자인 소식은 ‘손님’과 함께 적벽 아래 배를 띄워 노닐면서 술 잔을 기울인다. 손님은 한때 ‘일세의 영웅’이었다 몰락한 조조의 운명을 떠올리며 삶의 무상함과 허무함을 절감한다. 이에 소식은 “불변의 관점에서 보자면 만물과 나는 모두 다, 달리 무엇을 부러워하리오?”라며 “밝은 달은 귀가 취하면 소리가 되고, 눈이 마주하면 풍경이 되오. (중략) 이것이야말로 조물주의 무진장(고갈되지 않는 창고)이니, 나와 그대가 함께 즐길 바이외다”라는 답을 들려준다. 김 교수는 인간에게 희망, 선의, 의미가 언제나 삶의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허무하니까 인간이 비참하네’가 아니라 ‘허무해도 삶은 향유할 만하다’는 긍정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책에 쓴 문장처럼 ‘허무는 영혼의 피 냄새’와 같은 것이고, 영혼이 있는 한 허무는 아무리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다”며 “이게 피할 수 없는 인간 조건 같은 것이라면 잘 응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인간은 허무를 느낄 수밖에 없는 존재인 만큼, 이 진실을 직시하면 여러 세속적 가치나 명예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차가운 직시야말로 허무와 공존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이 책의 에필로그에는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을 위하여’란 제목을 붙였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자신을 ‘산책 중독자’라고 전한다. 다만 어떤 목적을 갖고 산책에 나서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오랫동안 목적 없는 삶을 원해왔다. 나는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을 원한다. 나는 삶을 살고 싶지, 삶이란 과제를 수행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한다.“사람마다 다양한 재능이 있습니다. 혹자는 살아남는 데 일가견이 있고, 혹자는 사는 척하는 데 일가견이 있고, 혹자는 사는 데 일가견이 있죠. 잘 사는 사람은 허무를 다스리며 산책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의미 없는 루틴으로 채워진 일상은 삶의 리듬을 부여하잖아요. 그런 삶을 원합니다.”김영민식의 유머와 통찰 덕분에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게 인생의 허무와 마주하며 적당한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다. 그는 이 책에 미처 싣지 못한 그림들과 적벽부 해석을 담은 확장판 ‘인생의 허무를 보다’(사회평론)도 최근 펴냈다. 2023년 새날에는 “‘중꺽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가 아닌, 마음 같은 건 좀 꺾여도 된다”고, “목적 없는 삶도 때론 괜찮다”며 스스로를 돌보게 하는 ‘인생의 책’이라 할 만하다.
2023.01.11 I 김미경 기자
고데기 열로 몸을..더글로리 이 장면, 17년 전 실화였다
  • 고데기 열로 몸을..더글로리 이 장면, 17년 전 실화였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그래서 말인데 동은아, 이제부터 네가 고데기 열 체크 좀 해줄래?”학교폭력 고발 메시지를 전면으로 내세운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 주인공 문동은의 몸에는 고데기 학폭으로 인한 화상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사진=넷플릭스)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에선 주인공 문동은에게 여러 차례 잔혹한 폭행이 가해진다. 그 중 학교폭력 가해자 무리가 피해자의 몸을 부여잡고 뜨거운 고데기로 신체 곳곳을 지지는 모습은 17년 전 충북 청주에서 벌어진 ‘고데기 사건’ 실화에 기반한 것으로 확인됐다.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006년 5월29일 청주시내 S병원에서 치료받던 여중 3학년 A양은 꼬리뼈가 튀어나오고, 화상 정도가 심해 5~6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했다. 학교 폭력 무리로부터 미용기구인 고데기와 옷핀, 책으로 팔·다리·허벅지·가슴 부위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었다.당시 A양은 뉴시스에 “수일 간격으로 고데기 온도 체크가 진행됐기 때문에 상처가 아물 틈이 없었다”라며 “심지어 아물던 딱지를 손톱으로 떼어버리는 ‘의식’ 같은 형벌도 자행했다”고 전했다.고데기 학폭 사건은 당시 뉴시스 기자가 단골 사진관에 들렀다가 인화기 위에 놓인 학교폭력 정황 사진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주인공들이 체육관에서 학교폭력에 사용된 고데기를 사용하는 장면(사진=넷플릭스)보도 직후 주범인 가해자 B양은 구속됐고, 교내 폭력이 자행됐던 오랜 기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학교와 교사들은 행정처분을 받았다.시민들은 범행 도구가 고열을 뿜어내는 미용도구였다는 점, 범죄가 장기간 잔혹하게 자행됐다는 점에서 분노했고 교육당국에 ‘학교폭력 엄정대책 마련’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다만 청주 고데기 사건과 더글로리 학폭 연출과 다른 점도 있다. 더글로리에선 학폭 무리가 체육관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지만, 17년 전에는 교실 책상과 벽에 붙은 콘센트에 고데기를 연결해 폭력을 저질렀다. 또한 극중 주인공은 편모슬하의 외동딸이었지만, A양은 아버지가 있었다.한편 더 글로리는 공개 후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자리했다. ‘더 글로리’ 시즌 2는 오는 3월 공개될 예정이다.
2023.01.10 I 김화빈 기자
이재명 출석, 맞불집회로 전쟁터 된 수원지검 성남지청
  • 이재명 출석, 맞불집회로 전쟁터 된 수원지검 성남지청
  • 10일 오전 이재명 대표가 출석을 앞둔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 모습. 도로를 사이에 놓고 이 대표 지지층과 보수단체 측이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사진=황영민기자)[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성남지청 앞 왕복 10차선 도로를 사이에 놓고 이 대표 지지자측과 보수단체 간 맞불 집회가 열리며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면서다. 다만 당초 우려했던 양측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새벽부터 성남지청 앞 왕복 10차선 도로를 사이에 놓고 이동형 무대차량과 스피커를 설치한 양측은 상대방의 음량을 놓고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첨예한 신경전을 펼쳤다.이 대표 도착 2시간여 전인 오전 8시께부터 시작된 신경전은 점차 고조되며 양측 모두 집회 소음기준상 최고 소음 95㏈을 한참 넘겨 경찰이 제지에 나섰음에도 소음 공방은 멈추지 않았다.성남지청 앞 도로는 집회장소 확보를 위해 경찰이 양방향 각각 2개 차선씩을 통제하면서 출근길이 다소 정체됐고, 일부 극렬 집회인원이 간헐적으로 도로에 뛰어들면서 경찰이 제지하는 현장도 포착됐다. 앞서 이 대표 측 지지자 측은 총 1500명, 보수 성향 시민단체 쪽은 총 800명이 집회신고를 하며 도로를 사이에 놓고 전면전이 예고됐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2개 중대, 900여 명을 배치했다.집회 인원들은 오전 8시 30분께부터 이 대표 지지자측은 남한산성입구역 3·4번 출구, 보수단체들은 남한산성입구역 1·2번 출구를 중심으로 모여들기 시작하며 출근길 시민들과 뒤엉키는 모습을 보였다. 양측의 맞불집회는 이 대표가 도착하기로 한 시간이 가까워진 오전 10시께부터 극에 달했다. 당초 신고된 2000명보다는 적었지만 도로를 사이에 두고 경찰 추산 보수단체 500여 명, 이 대표 지지자 200여 명 등 700여 명의 인원이 모이며 성남지청 앞은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해졌다. 오전 10시 20분, 이 대표가 도착하자 양측의 분위기는 격앙되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절대 지켜 이재명”, “이재명과 우리는 정치공동체” 등의 구호를 외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라는 발언도 쏟아졌다.반대편에 위치한 보수단체 측은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 상반된 구호와 함께 대장동 관련 내용을 전면 랩핑한 45인승 버스를 집회 현장 부근에서 계속 순회시키며 이 대표 지지자들을 자극했다. 성남지청 도착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이 대표가 본관 앞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도 유튜버들과 취재진이 뒤엉키며 아수라장이 됐다. 한편, 이날 집회로 인해 112종합상황실에 접수된 주민들의 소음 민원은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총 58건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 조사가 저녁까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민원 접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3.01.10 I 황영민 기자
'경찰의 꽃' 총경 승진자 역대 최다…경찰대 비율 절반 꺾여(종합)
  • '경찰의 꽃' 총경 승진자 역대 최다…경찰대 비율 절반 꺾여(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 승진 인사 규모가 올해 13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찰대 출신 비율은 절반 이하로 줄은 데 비해, 순경 등 일반 출신 승진 비율은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경찰대 개혁의 일환으로 순경 출신 경무관 비율을 2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공약한 윤석열 정부의 인사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경찰청은 10일 김종필 경찰청 홍보협력계장을 비롯한 경정 135명의 총경 승진임용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2021년 말 시행한 총경 인사(87명)와 비교해보면 규모는 55.2%(48명) 늘었다. 하나의 보직을 다양한 계급이 맡는 인사 제도인 ‘복수직급제’ 도입 덕분이다. 총경은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 다음 계급으로 일선 경찰서장과 본청·시도경찰청 과장급에 해당한다. 경찰 지휘부 계급인 총경은 작년 말 기준 634명으로 전체 경찰 중 0.5%에 불과하다.특히 이번 총경 인사는 ‘경찰대 견제, 비(非) 경찰대 약진’으로 요약된다. 입직 경로별로 보면 경찰대가 58명(43.0%)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 43명(31.9%), 간부후보 33명(24.4%), 고시 1명(0.7%) 순이었다. 다만 비율로 보면 전체 승진 예정자 중 순경 출신(경사 이하 입직자) 비율은 31.9%로 전년(12.6%) 대비 2.5배 늘었다. 반면 전년 55%를 기록하는 등 절반 이상 차지해 온 경찰대 비율은 올해 43%에 불과해, 이례적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경찰 수뇌부를 구성해온 경찰대 출신을 견제하며 경찰개혁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정부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분야별로 보면 책임수사 체제 안착과 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수사·생활안전 등 민생 치안분야의 전문가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수사 34명(25.2%)과 생활안전 29명(21.5%) 등 치안현장의 최일선인 경찰서 과장들의 승진 비율이 총 63명(46.7%)으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일선 경찰서 소속 승진자도 총 22명(16.3%)으로 전년보다 10명 늘었다.경찰청에선 총 24명이 총경으로 승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가 나왔다. 이어 개청 이래 첫 승진자를 배출한 세종청을 포함한 전 시도청에서 승진자가 고루 배정됐다. 경기남부 11명, 부산 9명, 대구 6명, 인천·경남·강원 5명, 충남·충북·전북·경북 각 4명, 경기북부·대전·광주·전남 각 3명, 울산·제주 각 2명, 세종·중앙경찰학교 각 1명이었다.아울러 최현아 경찰청 청소년보호계장을 비롯한 여성 경찰관 10명도 총경 계급장을 달았다. 경찰청은 “이번 승진인사는 개인의 업무성과와 역량·자질, 입직경로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경찰 지휘부를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경찰청은 이번 총경 승진 임용 예정자를 포함한 총경급 전보에 이어 경정 이하 인사를 신속히 진행해 민생 치안 유지에 빈틈이 없도록 지휘체계를 확립해 나간단 계획이다.
2023.01.10 I 이소현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금융위, 자사주 제도개선 검토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금융위, 자사주 제도개선 검토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위원회가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에 자사주 제도 개선안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주주 친화적인 제도를 만들기 위한 취지에서다. 금융위는 10일 “자기주식(자사주) 제도의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개선 방안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달 말께 열릴 예정인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에 자사주와 관련한 제도 개선안을 포함할지를 논의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 8월8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대외 리스크 점검, 금융시장 안정, 가계부채 관리 등에 빈틈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사진=대통령실)시장에서는 이번 개선안에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의무화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 금지 등이 포함될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 대부분이 소각으로 연결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소각에 나선 기업이 2.3%(자본시장연구원 집계)에 불과하다. 오히려 소각 없이 기업의 부당한 지배력 강화에 악용되거나 매물로 나와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경우도 있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사주에 신설회사 신주를 배정하는 것도 그동안 논란이 많았다. 추가 출자 없이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쓰거나, 자사주를 지배주주의 우호적 주주에게 매각해 경영권을 방어하는 식으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외부 주주의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인적분할에 비해 감소해, 주주들의 불만이 커졌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배주주의 비용이 아니라 자사주를 이용해 지배력 강화를 꾀하는 건 정당성 논란을 피할 수 없다”며 “자사주의 취득은 곧 주식의 소각으로 간주하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개선안이 포함될 경우 기업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기업들은 언제든 자사주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유인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확정된 바는 없다”며 “향후 관계부처·기관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2023.01.10 I 최훈길 기자
이재명 출석에 '전쟁터' 된 수원지검 성남지청, 물리적 충돌은 없어(종합)
  • 이재명 출석에 '전쟁터' 된 수원지검 성남지청, 물리적 충돌은 없어(종합)
  • 이재명 대표가 출석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간 맞불집회가 벌어지고 있다.(사진=황영민기자)[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성남지청 앞 왕복 10차선 도로를 사이에 놓고 이 대표 지지자측과 보수단체 간 맞불 집회가 열리며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면서다. 이날 새벽부터 성남지청 앞 왕복 10차선 도로를 사이에 놓고 이동형 무대차량과 스피커를 설치한 양측은 상대방의 음량을 놓고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첨예한 신경전을 펼쳤다.이 대표 도착 2시간여 전인 오전 8시께부터 시작된 신경전은 점차 고조되며 양측 모두 집회 소음기준상 최고 소음 95㏈을 한참 넘겨 경찰이 제지에 나섰음에도 소음 공방은 멈추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가 출석하는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맞은편 도로에서 보수단체들이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황영민기자)앞서 이 대표 측 지지단체인 민주시민촛불연대은 1000명, 이재명 지지자연대는 500명 규모로 각각 경찰에 집회를 신고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쪽에서도 애국순찰팀 500명, 신자유연대 300명 등이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경찰은 오전 7시부터 12개 중대, 900여 명을 순차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성남지청 앞 도로는 집회장소 확보를 위해 경찰이 양방향 각각 2개 차선씩을 통제하면서 출근길이 다소 정체됐고, 일부 극렬 집회인원이 간헐적으로 도로에 뛰어들면서 경찰이 제지하는 현장도 포착됐다. 집회 인원들은 오전 8시 30분께부터 각각 이 대표 지지자측은 남한산성입구역 3·4번 출구, 보수단체들은 남한산성입구역 1·2번 출구를 중심으로 모여들기 시작하며 출근길 시민들과 뒤엉키는 모습을 보였다. 양측의 맞불집회는 이 대표가 도착하기로 한 시간이 가까워진 오전 10시께부터 극에 달했다. 당초 신고된 2000명보다는 적었지만 도로를 사이에 두고 경찰 추산 보수단체 500여 명, 이 대표 지지자 200여 명 등 700여 명의 인원이 모이며 성남지청 앞은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해졌다. 이재명 대표가 출석하는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이 옹호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황영민기자)오전 10시 20분, 이 대표가 도착하자 지지자측과 보수단체 측은 각각 “절대 지켜 이재명”“이재명을 구속하라” 등 상반된 구호를 외치며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착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이 대표가 성남지청 본관 앞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도 유튜버들과 취재진이 뒤엉키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 같은 혼란에 이 대표는 도보 5분 거리를 15분에 걸쳐 올라갔다. 당초 우려와 달리 양측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성남지청 앞 맞불집회는 이 대표가 소환조사를 마치는 시점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혼잡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시절인 2015~2018년께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에 대해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시민 축구단인 성남FC에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23.01.10 I 황영민 기자
경찰청, 135명 총경 승진 내정 인사…전년比 55%↑
  • 경찰청, 135명 총경 승진 내정 인사…전년比 55%↑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이 10일 김종필 경찰청 홍보협력계장을 비롯한 경정 135명의 총경 승진임용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승진 인사 규모는 2021년 12월 말 시행한 총경 승진 인사(87명)와 비교해보면 55.2% 늘었다. 하나의 보직을 다양한 계급이 맡는 인사 제도인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승진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은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 다음 계급으로 일선 경찰서장과 본청·시도경찰청 과장급에 해당한다.경찰청은 “이번 승진인사는 개인의 업무성과와 역량·자질, 입직경로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경찰 지휘부를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특히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일반 출신(경사이하 입직자)을 32% 수준으로 확대 선발했다. 전년도는 12.6% 수준이었다.분야별로는 책임수사 체제 안착과 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수사·생활안전 등 민생 치안분야의 전문가를 발탁하는데 중점을 뒀다. 수사 34명(25.2%), 생활안전 29명(21.5%) 총 63명(46.7%) 등 치안현장의 최일선인 경찰서 과장들의 승진 비율을 확대했다. 경찰서 소속은 총 22명(16.3%)으로, 전년대비 10명 늘었다.서울경찰청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6명이 총경 계급장을 달았다. 경찰청이 24명, 경기남부가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개청 이래 첫 승진자를 배출한 세종청을 포함한 전 시도청에 승진자가 고루 배정됐다. 부산 9명, 대구 6명, 인천·경남·강원 각 5명, 충남·충북·전북 각 4명, 경기북부·대전·전남 각 3명, 울산·제주 각 2명, 세종 1명 등이었다.아울러 경찰청은 최현아 경찰청 청소년보호 경정을 비롯한 여성 경찰관 10명을 선발하는 등 균형인사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경찰청은 이번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를 포함한 총경급 전보에 이어 경정 이하 인사를 신속히 진행하여 민생 치안 유지에 빈틈이 없도록 지휘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2023.01.10 I 이소현 기자
  • [사설]역대급 성과급 파티 은행들, 고객이 '봉'으로만 보이나
  •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쉽게 번 돈으로 역대급 성과급 잔치를 벌이면서 영업시간 단축 등에 따른 고객 고충에는 ‘모르쇠’로 일관하자 몰염치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대출 금리는 다락같이 올리고 예금 금리는 틈만 나면 내리는 이기적 행태에 대한 불만이 급속 확산하면서 국민 한숨이 들리지 않느냐는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은행들이 금리 고통과 고객 불편을 외면하며 국민 밉상 취급을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올해 들어 NH농협은행은 400%, 신한은행은 361%, KB국민은행은 28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추가로 300만원 이상의 특별격려금도 책정했다. 지난해 지급된 성과급을 크게 웃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해 수준 이상의 성과급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시선은 차갑다. 금융소비자들을 고통스럽게 한 고금리 덕에 거둔 이익으로 잔치를 벌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익의 일부라도 대출금리 인하, 고객 편의 개선 등에 쓴다면 봐줄 만한 구석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러지도 않는다.은행들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 5.27~8.25%로 상단이 8%를 넘었다. 대출 금리의 근거가 되는 은행채 금리 등이 안정적인데도 금리가 오른 것이다. 예금 금리는 반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최고 5%대에 이르렀던 은행 예금 금리가 슬금슬금 하락해 대부분 4%대로 내려앉았다. 금융 당국의 암묵적인 압박이 작용했음은 분명하지만 예대금리차를 꿀단지로 여기는 구태의연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2020년 12월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줄인 은행 영업시간은 코로나19를 핑계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금융 당국이 금리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하자 은행들이 금리 운용에서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영업시간 문제를 두고는 노사합동 TF를 꾸려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쏟아지는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구실일 수 있다. 소극적이고 몰염치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집단 이기주의를 스스로 타파하지 않으면 타율적인 개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2023.01.10 I 양승득 기자
'윤심' 김기현vs'윤힘' 안철수 설전…나경원 출마가 관건
  • '윤심' 김기현vs'윤힘' 안철수 설전…나경원 출마가 관건
  • [이데일리 박태진 경계영 이유림 기자]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여당 지지층 대상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대통령실과의 불협화음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출마 부담이 커진 탓이다. 나 부위원장으로서는 조속히 결단해 논란을 매듭지어야 할 상황이 됐다.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사진=이영훈 기자)◇나경원 출마 요구 빗발…역풍 우려도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나 부위원장의 ‘출산 시 부채탕감’ 정책 발표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지난 5일 나 부위원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정책에 대해 하루 뒤 안상훈 사회수석이 직접 나서 “정부 정책 방향과 다르다”고 해명을 하는가 하면, 8일에는 부위원장직 해촉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정책 발표 과정에서 정부 내 논의나 조율을 거치지 않고 개인 플레이를 펼쳤다는 이유에서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라는 두 중책을 받아놓고도 직에 충실하지 않다는 불만이 임계치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 출마는 나 부위원장에게 ‘하이 리스크(high risk), 하이 리턴(high return)’이다. 지지율과 인지도, 경륜 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우위에 있지만 대통령실의 뜻에 역행해 출마를 결단했는데도 당선되지 못한다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당 안팎에서는 나 부위원장이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청년당원 100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론조사 당원 지지율 압도적 1위인 나경원 부위원장은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달라”며 “윤심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됐으니 당원들은 정해진 대로 투표나 하라는 식의 ‘답정너’ 전당대회는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길 뿐”이라고 말했다. 비윤계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잠행도 길어지고 있다. 10일과 11일 이틀간 대구에서 머물며 언론 인터뷰 등 일정을 소화하는데 이 자리에서 입장 표명이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8일 나 부위원장과 유 전 의원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더이상 윤핵관 같은 키워드가 정치권과 언론에 도배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왼쪽)·김기현 의원(사진=방인권 기자)◇‘윤힘’이냐 ‘윤심’이냐…안·김 설전 일찌감치 출마를 결정한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같은 날 안철수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과 김기현 의원의 캠프 개소식이 열렸다. 이들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다며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당색인 빨간색 넥타이를 맨 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힘에 기대는 당대표가 아니라, 윤 대통령께 힘이 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저는 윤 후보와 대선후보 단일화를 했다. 저는 윤 정부 인수위원장”이라며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저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 윤 대통령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당의 이익보다 대권 욕심이 앞선다는 당내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과 ‘수도권 출마론’을 놓고 공동 전선을 구축한 또 다른 당권주자 윤상현 의원이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4층에서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을 열고 세를 과시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유준상·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 등 당 원로뿐 아니라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박수영·배현진 의원까지 참석해 장내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원까지 약 3000명이 참석해 건물 입구부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새로 선출되는 당대표는 희생과 헌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당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거나 선사후공(先私後公)의 정신으로 당을 지배한다면 대통령 리더십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이 김 의원을 지지하는 것을 두고도 안 의원과 김 의원 간 신경전이 일기도 했다. 앞서 안 의원은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대해 “김장 김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3월이면 쉰다”며 견제구를 날렸고, 이에 김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요즘 AI(인공지능)가 있어서 김치냉장고보다 훨씬 더 아주 발달된 기술이 있다”고 맞받았다.
2023.01.09 I 이유림 기자
‘돌봄교실 8시까지 운영’…초등늘봄학교 2025년 전국 확대
  • ‘돌봄교실 8시까지 운영’…초등늘봄학교 2025년 전국 확대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맞벌이·저소득층 가정 등의 돌봄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초등 전일제 학교(늘봄학교)가 2025년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늘봄학교는 방과후·돌봄서비스를 통해 초등학생 아이들을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정책으로 윤석열 정부의 대선공약·국정과제에 해당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런 내용의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했다.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맞벌이 등 위해 돌봄 저녁 8시까지늘봄학교는 초등돌봄교실 운영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는 정책이다. 돌봄교실은 맞벌이·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서 오후 5시까지 돌봐주는 제도로 2004년부터 시작됐다. 돌봄교실은 통상 오후 5시까지 운영되기에 맞벌이 부부들은 돌봄공백이 발생한다며 운영시간 연장을 요구해왔다. 윤석열 정부는 이를 수용, 국정과제에 ‘돌봄교실을 저녁 8시까지 운영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고 교육부가 이날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초등돌봄교실 이용 학생은 약 29만9000명으로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45만명)의 66.5%만 수용하고 있다. 나머지 학생들은 지역아동센터 등 주로 학교 밖 돌봄시설을 이용해야 한다.교육부는 이러한 돌봄 수요 충족을 위해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고 아침돌봄(오전 7~9시)까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작년 기준 전국적으로 534개 돌봄교실에서 아침돌봄을 운영 중이며 학생 7500명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를 더 확대하겠다는 것. 또 초등학교 정규 수업 이후 진행되는 방과후 수업 사이에는 틈새돌봄 서비스도 시행된다. 맞벌이 등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최장 13시간 동안 학교 내 돌봄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저녁돌봄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석식도 제공한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4개 시도교육청과 약 200개 초등학교에 이런 늘봄교실 운영을 시범 도입한다. 2024년에는 시범 운영 시도교육청을 7~8곳으로 늘린 뒤 2025년에는 전국적으로 늘봄학교를 확대할 방침이다. 2025년부터는 희망하는 학생이면 누구나 늘봄학교에서 돌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초등 늘봄학교(초등 전일제 학교) 개념도(자료: 교육부)◇코딩·AI 등 방과 후 수업도 다양화학교에서의 돌봄시간이 연장되는 만큼 방과후 수업도 강화된다. 학생·학부모 수요를 고려해 인공지능(AI)·코딩·빅데이터·드론 등 미래교육을 비롯해 교과연계 학습, 예체능 수업까지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강사진 확보를 위해선 교육청 중심으로 기업·대학·전문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학생이 희망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신청하면 교육청 산하의 방과후·늘봄지원센터에서 이를 심사, 강좌 개설을 지원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다만 초등 1학년 1학기에는 발달단계를 고려, 놀이·체험 중심의 방과후 수업을 운영토록 했다. 학교 내에서 돌봄공간을 확충하지 못할 경우 거점형 모델도 도입한다. 교육청 주관으로 거점 돌봄기관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현재 경남교육청이 운영하는 거점통합돌봄센터의 경우 돌봄공간은 명서초등학교(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재)에 마련됐지만 인근 10개교 학생 150명이 이용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도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돌봄수요가 차이 나기 때문에 이런 지역의 경우 거점형 돌봄 모델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교육청이 행정업무…교사부담 최소화”방과후·돌봄 확대로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인력 지원도 추진한다. 현재 전국 지역교육청에서 돌봄·방과후 업무를 지원하는 공무원은 약 260명 정도다. 교육부는 올해 안에 120명을 방과후·돌봄 전담인력으로 추가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을 지원하는 보조 인력까지 포함하면 전담인력 규모는 총 654명에서 800여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들은 방과후 강사 선정과 계약, 방과후 프로그램 수요 조사, 강사 연수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방과후 강사까지 선정해야 했던 기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것. 교육부 관계자는 “방과후학교 강사를 채용하고 수강료 지급·환불 등을 처리하는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이 컸다”며 “지역 방과후·늘봄지원센터를 통해 이 부분을 담당토록 하면 교사들의 업무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2023.01.09 I 신하영 기자
팔도, '틈새라면 고기짬뽕' 출시…매운 라면 라인업 강화
  • 팔도, '틈새라면 고기짬뽕' 출시…매운 라면 라인업 강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종합식품기업 팔도는 틈새라면 브랜드 라인업 강화를 위해 ‘틈새라면 고기짬뽕’을 출시하고, 매운 제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팔도 ‘틈새라면 고기짬뽕’.(사진=팔도)앞서 팔도는 1981년 문을 연 서울 명동의 라면 맛집 틈새라면의 메뉴를 2009년 브랜드·제품화해 선보였다. 이후 매운 라면 열풍이 불며 틈새라면 브랜드 역시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지난해에만 1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팔도는 이번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틈새라면 브랜드 라인업을 기존 6종에서 7종으로 늘려 소비자 선택 폭 또한 넓히고 나선 것.틈새라면 고기짬뽕은 사골육수를 사용한 깊은 국물 맛을 냈다. 베트남 하늘초를 사용해 틈새라면 특유의 강렬한 매운맛을 살렸고, 건더기 스프량도 기존 ‘틈새라면 빨계떡’ 대비 50% 가량 늘렸다. 별도 개발한 ‘고기짬뽕분말’과 볶음참깨가 들어간 후첨 스프를 넣으면 진한 국물 맛을 낸다.이외에도 ‘녹색기술 적용 포장재’를 사용해 환경도 고려했다. 기존 대비 적은 양의 잉크를 사용한 포장재로, 팔도는 이를 향후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적용할 방침이다.장희상 팔도 마케팅 담당은 “‘틈새라면 고기짬뽕’은 중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메뉴”라며 “앞으로도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에 걸맞은 제품 출시로 틈새라면을 더 맛있게 즐기는 문화 형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한편 팔도는 틈새라면 고기짬뽕 출시를 기념해 굿즈 ‘완뽕그릇’을 선보인다. 이달 중 진행하는 라이브 쇼핑에서 제품을 구매하거나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새해 '안심소득' 1100가구 모집…오는 25일부터 접수
  • 서울시, 새해 '안심소득' 1100가구 모집…오는 25일부터 접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선정해 1단계 시범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새해 2단계 사업에 참여할 1100가구를 새로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안심소득은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미래복지제도로 오세훈 시장 1호 공약인 ‘취약계층 4대 정책’의 핵심사업이다.서울시는 1단계 사업 대비 지원대상 가구 폭을 넓혀,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까지 확대 지원한다. 모집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지원가구수를 2배 확대(800→1600가구)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공고일(1월 9일) 기준으로 주민등록상 서울시에 거주하며, 소득과 재산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면 누구나 접수할 수 있다. 가구소득이 가구별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면서 재산이 3억 2600만원 이하가 대상이다.(자료=서울시)2단계 사업 참여를 원하는 가구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울복지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모집 기간 첫 4일간(1월 25~28일)은 시스템 과부하 방지를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홀짝제로 운영하고, 그 이후부터는 자유롭게 접수할 수 있다.서울시는 온라인 접수가 어려운 가구를 위해 모집기간 마지막 닷새(2월 6~10일)간은 별도로 안심소득 접수 콜센터(오전 9시~오후 6시 운영·점심시간 오후 12시~1시 제외)도 운영한다.서울시는 참여가구의 가구규모, 가구주 연령을 고려해 통계학에 기반, 3차례에 걸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지원집단 1100가구를 선정한다.최종 선정된 1100가구는 중위소득 85% 기준액과 가구소득 간 차액의 절반을 매월 2년간 지원받는다. 예를 들어 소득이 0원인 1인 가구의 경우 기준 중위소득 85%(176만 6000원) 대비 가구소득 부족분의 절반인 88만 3000원(월 기준)을 받는다. 첫 급여는 오는 7월 11일에 지급된다. 다만 현행 복지제도 중 현금성 복지급여인 △생계·주거급여 △기초연금 △서울형기초생활보장 △서울형 주택바우처 △청년수당 △청년월세 등과 중복 지원받을 수는 없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종전에 지원받던 현금성 급여인 생계·주거 급여가 중지되지만, 수급 자격은 유지돼 의료급여·교육급여·전기료 감면 등의 혜택은 계속 받을 수 있다.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4차 산업 혁명 일자리 구조 변화,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사각지대의 틈이 넓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새로운 복지 해법에 대한 고민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며 “소외되는 사람 없이 누구나 희망찬 미래를 위한 서울시의 도전에 시민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09 I 양희동 기자
이마트, 백종원 라면 ‘빽라면’ 단독 출시…차별화 상품 강화
  • 이마트, 백종원 라면 ‘빽라면’ 단독 출시…차별화 상품 강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비법 레시피가 담긴 라면이 출시된다.(사진=이마트)이마트(139480)는 오는 12일부터 더본코리아와 손잡고 백종원 대표의 특제 비법 레시피를 반영한 ‘빽라면’을 오프라인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판매가는 4입 기준 3980원이며, 오프라인 이마트와 더본마켓 사이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이마트는 빽라면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일부터 2월 1일까지 이마트 앱을 통한 라면 이름 맞추기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며, 정답을 맞춘 고객에게는 빽라면 구매 시 1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이마트와 더본코리아가 선보인 ‘빽라면’은 라면의 기본적인 특성과 맛에 집중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라면을 목표로 개발됐다.빽라면은 소고기 베이스에 치킨 스톡 등 백종원 대표의 특제 육수 배합을 통해 칼칼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특히 에그 후레이크를 듬뿍 담아 매콤한 국물에 고소한 계란 맛이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맛을 강조했으며, 이 외에도 미역, 대파 등의 후레이크가 풍성하게 담겼다.면 역시 감자전분으로 국물과 잘 어울리는 쫄깃한 식감의 면발을 구현했으며, 녹차풍미액을 가미해 풍미를 높였다.이마트는 이마트만의 차별화 상품 운영을 위해 더본코리아와 지난 2021년 12월부터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십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대중적인 맛의 라면을 개발했다.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제조사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이마트만의 색다른 맛의 라면 상품들을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지난해 1월 팔도와 협력해 국내 가장 매운 라면으로 단독 기획했던 ‘팔도 틈새라면 극한체험’의 경우, 2달여만에 초기 기획 물량인 30만개가 완판돼 새로 30만개를 추가 기획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팔도에서 정식 상품으로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이 밖에도 지난해 5월에는 오뚜기와 협력한 ‘오뚜기 진짜 열쫄면’과 팔도와 협력한 ‘팔도 불비빔면 극한체험’을 선보였고, 지난 11월에는 ‘팔도 비빔면 레몬’을 단독 상품으로 출시해 운영하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처럼 이마트의 다양하고 새로운 차별화 상품 운영을 통해 지난 2022년 이마트 봉지라면 전체 매출은 2021년 대비 7.7% 증가하는 등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정청균 이마트 라면 바이어는 “고객들에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색다른 라면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색다른 상품들을 기획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1.09 I 윤정훈 기자
레고랜드 나비효과…‘금융위 입’ 6개월 공석 속사정
  • 레고랜드 나비효과…‘금융위 입’ 6개월 공석 속사정[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 주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로 신규 등록하면서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금융위 대변인직이 6개월째 공석이어서입니다. 정식 임명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입니다. 대변인은 ‘금융위 입’으로서 주요 정책을 알리고, 언론과 마주하는 최전선에 있습니다. 장관·금융기관장 등 요직에 오를 수 있는 주요 보직이고요. 특히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 현안이 중요해진 때인데 대변인직이 반년이나 공석인 점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작년 10월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면서 레고랜드 사태 관련해 “조금 미안하다”며 “어찌 됐든 전혀 본의가 아닌데도 사태가 이런 식으로 흘러오니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이영훈 기자)◇대변인 공석, 금융위 깊은 고민무슨 속사정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금융위 대변인직은 고위공무원(국장급) 개방형 직위입니다. 개방형 직위란 공무원뿐 아니라 민간 전문가(금융위의 경우 관련 분야 3년 이상 근무)도 응시할 수 있는 자리로 통상 민간인이 임명됩니다. 금융위는 “국내외 경제 및 금융 관련 기관에서 업무 경험이 풍부한 자”, “금융 정책수립 및 제도개선 등 관련 분야에서 탁월한 업무 실적을 소지하거나 정책홍보 분야에서 업무 실적이 우수한 자” 등을 대변인으로 뽑고 있습니다. 앞서 서정아 대변인이 작년 7월까지 3년간 대변인직을 맡았습니다. 서 대변인이 2019년 7월에 개방형 직위인 대변인직에 임명되자 당시 관가에선 화제가 됐습니다. 금융위원회 첫 여성 고위공무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인사혁신처의 정부헤드헌팅을 통해 약 26년간 언론사에서 근무한 언론인이 대변인을 맡게 된 점도 주목받았습니다. 서 대변인은 “전통적 방식을 탈피하겠다”며 문재인정부 금융위에 새 바람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뒤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금융위 대변인직을 개방형 직위로 뽑는 일정이 잇따라 지체됐습니다. 개방형 직위 인선 절차는 인사혁신처가 맡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 확인 결과,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금융위 개방형 직위 인사는 없었습니다. 앞으로 금융위 개방형 직위 인사가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서 대변인처럼 민간 전문가가 임명될지도 불투명한 셈입니다. 관가에서는 2가지로 원인을 분석합니다. 첫째로 적임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금융위 대변인직에 오를 여러 후보군을 검증해봤지만 괜찮은 인사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석연치 않습니다. 당장 적임자가 없었더라도 6개월이나 공석인 것은 쉽게 납득하기 힘듭니다. 지원자가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지난해 금융위 대변인직에 일간지 출신 언론인 등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금융위가 ‘다른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변인직의 개방형 직위 지정을 철회하는 방법입니다. 대변인직을 금융위 내부 국장급 공무원으로 임명하고, 다른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는 방안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인사혁신처와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어떤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할지 내부 논의도 필요합니다. 대변인에 임명할 직원의 행정고시 기수, 경력 등 고려할 사안도 많아 대변인 임명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 8월8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대외 리스크 점검, 금융시장 안정, 가계부채 관리 등에 빈틈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사진=대통령실)◇시장 움직이는 ‘금융위 입’ 중요성 절감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금융위가 장고를 거듭하는 데는 보다 근본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녹록지 않고 불확실한 경제에 대한 고민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대에 그칠 정도로, 작년보다 어려운 경제 상황이 예상됩니다. 이데일리가 국내 10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올해 증시 전망치를 문의한 결과, 코스피 최저점은 2000선, 최고점은 2700선이었습니다. 그만큼 증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최근 레고랜드 사태는 금융위 고민을 더 깊게 했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작년 9월28일 춘천시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 사업을 맡았던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지자체의 신용보장도 믿을 수 없게 됐다”는 시장 불안감이 확산했습니다. 결국 레고랜드발(發) 국내 자금시장 경색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이후 정부가 ‘50조원+α’의 긴급 시장안정 대책을 내놓으면서 불씨가 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레고랜드 사태를 겪은 금융위는 민감한 시장 상황과 함께 ‘말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특히 ‘금융위 입’인 대변인 자리는 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자리입니다. 과거에도 안심전환대출 규모, 공매도 재개 시기 등을 놓고 시장이 불안할 때, 금융위 대변인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 이후에는 관가에서 당국자 발언에 더욱 신경 쓰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민간인보다는 오랫동안 금융당국에 있었던 내부 출신 공무원을 대변인으로 앉히려는 분위기입니다. 이르면 이달 말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금융위가 이달 말 대통령 업무보고 전에 대변인을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대변인 등 주요 인사들을 임명한 뒤에 대통령 업무보고를 진행할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금융위 대변인으로 언제 누가 정식 임명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금융위 입’에 대한 인사 결과 보면, 금융당국이 올해 경제 상황과 경기를 보는 엄중한 시각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1.08 I 최훈길 기자
與 "이재명 '살아 돌아온다' 착각…민주당·측근 곧 등 돌릴 것"
  • 與 "이재명 '살아 돌아온다' 착각…민주당·측근 곧 등 돌릴 것"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한 몸 바칠 것 같은 측근들도, 민주당 의원들도 이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겹겹이 쌓여 철벽같은 방탄들도 진실 앞에서는 한낱 유리조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리 재고 저리 재다가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 모양인지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했다”며 “믿는 구석이 있으니 언론의 플래시 세례가 지옥불이라고 해도 당당히 살아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이 대표의 정치적 공동체인 측근들이 구속에도 굳게 입을 닫았고,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과 무기한 방탄국회를 불사하며 신상털기법안으로 얄미운 수사검사까지 겁박했다”고 짚었다.또 “한쪽에서는 ‘현직 제1야당 대표가 구속되면 나라가 뒤집어질 것’이라고 공포탄을 쏘고, 다른 쪽에서는 ‘민주화투사’, ‘DJ(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대단하다’며 추켜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 시절 이 대표는 ‘선거에서 지면 감옥에 갈 것 같다’며 ‘두렵다’고 했지만, 이제 더이상 두렵지가 않은 것 같다”고 했다.장 원내대변인은 이어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수많은 범죄혐의 수사는 이제 겨우 시작”이라며 “지금은 이 한 몸 바칠 것 같은 측근들도, 똘똘 뭉쳐 지켜줄 것 같은 169명의 의원들도 작은 틈이라도 보이는 순간 이내 등을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첫 검찰 출석의 당당함이 얼마나 갈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날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10일 오전 10시 30분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는 일정이 합의됐다”며 “이 대표는 당당하게 출석해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건축 인허가 또는 토지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면서 ‘포토라인에 설 계획이 있나’, ‘혼자 출석하는 건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2023.01.07 I 강지수 기자
'술도녀2' 손호준, 한선화 능가하는 하이톤 '하드캐리'
  • '술도녀2' 손호준, 한선화 능가하는 하이톤 '하드캐리'
  • (사진=티빙 ‘술꾼도시여자들2’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손호준이 ‘술꾼도시여자들2’ 한선화(한지연 역)의 소개팅남으로 깜짝 등장했다.6일 오후 4시 티빙(TVING) ‘술꾼도시여자들2’ 9, 10화가 공개된 가운데, 손호준이 한선화 못지않은 ‘잘생긴 또라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이날 한선화를 만나기 위해 요가원 비움으로 향한 손호준은 주어진(김선국 역)에게 “바움이라는 요가원 아시나요? 3층에 있다고 들었는데 이 동네에 3층이 넘는 건물이 10개가 넘네요”라며 “물론 오늘 만나기로 한 분에게 전화해서 물어볼 수 있지만, 그래도 첫인상을 길도 못 찾는 남자로 남기고 싶지 않아서요. 혹시 저에게 도움을 주실 수 있겠어요?”라며 시작부터 쉴 틈 없는 수다 본능을 선보였다.과묵한 주어진에 손호준은 곧바로 “아 모르시는구나. 남자가 요가원 알기는 쉽지 않죠, 요가는 여자에게 핫한 종목이잖아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라며 말을 이어갔고, “바움이 아니라 비움”이라고 답한 주어진에 “비움이에요? 어쩐지 찾아도 안 나오더라. 이거 ‘컬투쇼’에 내보내면 사연 대박날 거 같지 않아요?”라며 첫 등장부터 엉뚱한 매력을 자랑했다.그런가 하면, 손호준은 한선화와의 만남에서 한선화를 능가하는 하이톤과 잔망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쉴 틈 없이 혼자 떠들며 오디오를 꽉 채운 손호준은 한선화와 방문한 삼겹살 식당에서 정은지(강지구 역)를 보자마자 “뭐야 뭐야, 이거 어떻게 된 상황~ 혹시 지연 씨 아시는 분? 우리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합석하실래요? 자리도 딱 지연 씨랑 내 자리, 2자리 비어있네”라며 내숭 없는 친화력으로 극의 분위기를 이끌었다.평소 높은 하이톤을 자랑하는 한선화에 맞춰 똑같은 톤으로 대사를 이어간 손호준은 특히 그간 ‘순둥이’ 이미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폭탄주 제조 장면을 맛깔나게 소화, 윙크까지 하는 등 미워할 수 없는 끼로 미소를 유발했다.이외에도 손호준은 마지막까지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 밥값을 계산한 후 윤시윤을 보며 “와우 많이 나왔네. 누가 내면 어때요, 많이 버는 쪽이 내는 거지”라고 하는 것도 잠시, 정색하며 “얼마 벌어요?”라고 묻는 등 깨알 웃음 포인트를 자극하며 신스틸러로 열연을 펼쳤다. ‘술꾼도시여자들2’에 특별 출연한 손호준은 최근 SBS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 봉도진 역을 맡아 진지한 매력을 드러낸 바 있으며, tvN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에도 출연해 듬직한 매력을 뽐낸 바 있다.
2023.01.06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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