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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앞세워 피자 틈새시장 공략 나선 버거·치킨집
  • 가성비 앞세워 피자 틈새시장 공략 나선 버거·치킨집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맘스터치’와 ‘굽네치킨’이 피자 시장 틈새 공략에 나섰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고가인 기존 피자 브랜드의 틈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맘스터치 1400호점 천호로데오점. 맘스터치와 맘스피자를 동시에 선보이는 ‘샵앤샵’ 형태의 복합매장으로 2일 문을 열었다.(사진=맘스터치)맘스터치는 2일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최초로 1400호점인 ‘천호로데오점’을 개점했다. 이 매장은 ‘싸이버거’ 등 기존 버거 제품 뿐만 아니라 ‘맘스피자’ 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샵앤샵’ 형태다. 버거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으로 정한 피자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맘스터치는 꾸준히 국내 피자 시장 진출을 꾀해왔다. 2017년 화덕피자 전문점 ‘붐바타’를 론칭한 데 이어 2021년부터는 대학가 등 주요 상권에서 피자 전문 ‘맘스터치 랩’(LAB)을 운영했다. 지난해에는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헤븐’을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맘스피자’ 브랜드를 별도 론칭했다.맘스피자는 지난달 기준 전국 주요 상권에 80여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내년까지 200여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천호로데오점과 같이 맘스터치 매장 내 맘스피자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샵앤샵’ 형태의 복합매장을 늘릴 예정이다.맘스터치는 저렴한 창업비용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맘스피자의 가맹비는 500만원으로 타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비 평균인 2344만원(2021년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기준) 대비 23% 수준에 불과하다.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도 피자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븐을 활용한 치킨 메뉴를 선보였던 만큼 추가 투자 비용 없이 피자 시장 진출에 쉽다고 판단한 셈이다. 2018년부터 시카고 피자를 대표 메뉴로 앞세워 피자 카테고리를 선보여 올해 2월 기준 600만판 판매 돌파를 기록했다.버거와 치킨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한 회사들이 피자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해당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 피자 시장은 전년 대비 4% 성장했다. 코로나19 기간동안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고물가로 가성비 제품이 각광을 받으며 시장 구조가 재편되면서 시장 진입 기회가 발생해서다.맘스터치 관계자는 “피자에 대한 수요가 빅브랜드 중심에서 중소형 브랜드와 간편식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1인 가구의 증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낮은 선호 등 달라진 환경을 고려할 때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가맹점주들의 수익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민연금, '틈새·비핵심 부동산' 글로벌 지수 최초 개발
  • [마켓인]국민연금, '틈새·비핵심 부동산' 글로벌 지수 최초 개발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이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틈새 및 비핵심(Niche&Non-Core) 부동산 섹터에 대한 글로벌 지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부동산 투자 저변을 넓혔다.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자회사인 FTSE Russell(러셀)과 협업을 통해 ‘FTSE EPRA Nareit Developed Extended Opportunities RIC 6/45 Capped Index’(신규지수)를 개발해 지난해 11월부터 글로벌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신규지수는 사무용 빌딩과 백화점과 같은 판매시설 등 전통 섹터 위주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됐다. 기존 부동산 지수인 FTSE EPRA Nareit Developed Indexes의 방법론을 탈피해 종목을 세분화한 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지수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부동산 시장의 다양한 고객을 위해 제공된다.신규지수는 전통 섹터를 제외하고, 틈새 및 비핵심 섹터만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틈새 및 비핵심 섹터는 전통 부동산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제 순환과 상관관계가 적어 새로운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시장의 높은 관심에도 벤치마크(운용성과를 측정하는 기준수익률·BM)로 활용 가능한 지수가 없어 투자가 미진했다.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틈새 및 비핵심 섹터에 대한 지수 개발을 FTSE 러셀에 요청했고, 그 결과 신규지수가 지난해 11월부터 FTSE 러셀의 표준 지수로 제공되고 있다. 틈새 및 비핵심 섹터에 벤치마크 솔루션이 제공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성과 평가가 가능해졌다.김주성 국민연금 책임운용역은 “그간 틈새 및 비핵심 부동산 섹터만을 포괄적으로 투자하는 것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며 “이를 위해선 해당 섹터에 대한 정의 및 성과평가를 위한 벤치마크가 필요해 개발을 논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신규지수는 국민연금의 틈새 및 비핵심 부동산 시장 선점 효과와 함께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신규지수를 활용해 1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한편, 신규지수는 미국·영국·호주·벨기에·캐나다·싱가포르 등 10개국에 상장된 70개의 종목을 편입하고 있으며, 4.05%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나타낸다.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신규지수는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틈새 및 비핵심 부동산 섹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기에 확보하고,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장기 위험조정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5.02 I 김대연 기자
男차선시비에 밀리자, 애먼 女납치살인
  • 男차선시비에 밀리자, 애먼 女납치살인[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015년 5월2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차도에서 붙은 시비가 비극의 출발점이었다. 오토바이를 운전자가 차선을 침범해 차량 진로를 방해했다. 이 일로 두 차량에 탄 남성이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오토바이 운전자만 폭행 혐의로 입건되고, 차량운전자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먼저 신호를 위반하고 폭행을 행사한 쪽이 오토바이 운전자였다. 벌금 50만 원을 선고받은 오토바이 운전자 김일곤은 분노했다. 내재된 악이 깨어나는 순간이었다.김일곤(가운데 파란 수건으로 손을 가린 이)(사진=연합뉴스)김일곤은 재판이 끝나고 나서 차량 운전자 A씨를 찾아갔다. 자신만 처벌받은 것도 억울한데 벌금까지 내야 하는 상황에 분해 있었다. 그래서 A씨에게 벌금을 대신 내라고 했다. 거부하자 흉기를 꺼내어 위협했다. A씨가 김에게 적극적으로 대항하자 김은 외려 뒷걸음질하면서 물러섰다. 그러고는 A씨를 살해하려고 계획을 짰다.김이 생각한 방법은 유인책이었다. 여성을 통해서 A씨를 꾀어내어 방심한 틈을 타서 범행을 저지르려고 한 것이다. 그러려고 김은 그해 9월9일 충남 아산시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여성 운전자를 납치했다. 김은 납치한 여성을 태우고 도망하다가 저항하자 살해했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단지 김은 A씨에게 복수하는 데에 피해자를 이용하려다가 여의찮자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김은 사체를 훼손하고 차량에 유기해 불에 태웠다.전국에 수배가 내려지고 김은 9월17일 검거됐다. 동물병원에 들러서 안락사 약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다가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붙잡힌 김은 취재진에게 “난 잘못한 게 없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여성을 살해한 것은 A씨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여죄도 드러났다. 범행을 저지르기에 앞서 다른 여성을 납치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사실도 밝혀졌다.검거 당시 김의 품에서는 이른바 살생부가 발견됐다. A씨의 이름을 포함해 오토바이 사고 당시 자신을 냉대한 병원 관계자, 수사와 재판에서 자신에게만 죄를 물은 수사기관과 법관 등의 이름이 나왔다. 이름을 모르면 직업만 특정하기도 했다. 당시 전과 22범의 김은 그간 저지른 잘못과 이에 따른 처우가 자신이 아니라 타인의 탓이라고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법원은 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사형보다 낮은 형량이었다. 항소심에서도 형량은 무기징역이었다. 이 형량은 이대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5.02 I 전재욱 기자
'하얀 석유' 리튬 연 2000t 추출..75조 시장 공략한다
  • '하얀 석유' 리튬 연 2000t 추출..75조 시장 공략한다
  •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강화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환경규제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제품의 생산-유통-폐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낮추기 위해 폐기물을 재활용하려는 고도화된 기술 개발 및 시설 구축 등에 나서고 있다. 탄소배출 없는 자원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본지는 글로벌 환경 규제가 본격화된 폐플라스틱(上)에 이어 폐배터리(下)에 대한 국내 재활용 산업 현황과 시급한 규제 개선 과제 등에 대해 짚어봤다. [편집자주][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외 배터리 업체는 물론 지자체,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방문이 끊이질 않습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성일하이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재활용 일괄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재활용 일괄 공정을 갖고 있는 곳은 벨기에의 유미코어(Umicore), 중국의 거린메이(GEM), 화우코발트, 닝보브룬프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에 이어 자원국가들의 잇따른 국유화로 공급망 이슈가 불거지면서 배터리 재활용업체 성일하이텍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와는 폴란드에, 삼성물산과는 독일에 합작공장을 설립 중에 있고 그 외에도 SK이노베이션과는 MOU를 체결한 상태”라고 말했다. 배터리 셀이 리사이클링 파크의 전처리 파분쇄 공정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성일하이텍)[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연간 2.5만t 배터리 처리해 리튬 2000t 회수전북 군산에 위치한 성일하이텍 1·2공장은 420여명의 직원들이 3교대로 24시간 쉴 틈 없이 근무하고 있다. 2025년 6월 예정된 3공장 완공을 앞두고 추가 인력 확보에 여념이 없다. 배터리 재활용은 크게 폐배터리를 회수·분쇄해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전처리 공정과 블랙파우더에서 금속을 뽑아내는 후처리공정으로 나뉘는데 성일하이텍 군산 공장에서는 이 모든 공정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특히 성일하이텍은 용매추출 기술을 적용한 습식제련 방식으로 금속을 추출하고 있다. 습식제련은 높은 열을 가해 금속을 추출하는 건식제련 보다 초기 생산설비투자(Capex) 비용이 낮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반면 리튬, 망간 등의 회수율이 높다는 장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처리 공정을 통해 블랙 파우더가 분리돼 쏟아지고 있는 모습. 리튬이온 배터리를 방전하고 파분쇄하면 양극활물질인 니켈·리튬·코발트·망간이 묻어있는 까만색 분말, 즉 블랙 파우더가 나온다.(사진=성일하이텍)성일하이텍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습식 제련 기술을 보유해 상업화에 성공, 2011년부터 습식제련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5대 소재를 회수하고 있으며 회수율은 파우더 기준으로 9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성일하이텍은 현재 1·2공장에서 연간 2만5000t 가량의 폐배터리를 처리하고 있다. 여기서 추출되는 리튬은 2000t, 니켈이 2640t, 코발트가 1680t에 달한다. 3공장까지 지어지면 연간 처리할 수 있는 폐배터리는 1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습식제련 공정에서 용매추출 기술을 통해 블랙 파우더에서 뽑아낸 니켈·코발트 등 양극활물질이 1톤 단위로 포장되고 있는 모습. (사진=성일하이텍)성일하이텍은 2014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중국, 인도, 헝가리 등 총 8개의 리사이클링 파크(전처리 공장)를 건설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망도 구축했다. 2021년 지어진 헝가리 제2 리사이클링 파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팩 해체 및 전처리 공장이다. 연간 5만t 스크랩(배터리 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불량품) 및 약 2만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처리하고 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유럽, 미국, 인도네시아에 추가 증설을 계획 중에 있다”면서 “2025년까지 해외 공장을 16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후처리공정에서 생산된 황산코발트 분말. [사진=성일하이텍]◇폐배터리 재활용, 2035년부터 본격화 다만 현재 대부분의 폐배터리 재활용은 스크랩을 재활용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연한이 평균 8~1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35년부터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5년부터 연평균 33% 성장해 2040년 574억달러(약 75조2800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주요 국가들은 폐배터리 재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5%에 이르는 배터리 수거 및 재처리율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 역시 2030년부터 배터리 내 최소 재생원료 사용비율(코발트 12%, 납 85%, 리튬 4%, 니켈 4%)이 적용되고 2035년부터는 이 비율이 높아진다. 또한 최근 칠레·멕시코 등 주요 자원국가들이 국유화에 나서면서 폐배터리를 활용한 자원 확보 움직임이 가팔라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폐배터리 시장이 본격화되기 전에 배터리 규격 표준화 및 폐배터리 회수·보관·운송·해체 등의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김희영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규격뿐 아니라 각 단계별로 국가표준을 제정해 단계별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EU에서 도입한 ‘배터리 여권(battery passport)’이나 중국의 ‘배터리 이력관리 플랫폼’처럼 배터리 전 이력을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공유해 배터리의 안정성,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5.01 I 하지나 기자
태양X블랙핑크 리사, 힙한 아우라 발산… '슝!' 찰떡케미
  • 태양X블랙핑크 리사, 힙한 아우라 발산… '슝!' 찰떡케미
  • (사진=더블랙레이블)[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태양이 새 EP 앨범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 수록곡 ‘슝!’(feat. LISA of BLACKPINK) 안무 영상을 공개했다.더블랙레이블은 1일 오후 1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태양과 블랙핑크 리사가 출연한 ‘슝!’ 퍼포먼스 비디오 전체 안무를 게재했다.영상 속 태양과 블랙핑크 리사는 찰떡 호흡을 발산했다. 강렬한 비트에 맞춰 아름답고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연습실 배경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임에도 두 사람의 섬세한 춤선과 힙한 아우라가 돋보였다.댄서들과도 합을 맞춘 태양과 리사는 자로 잰듯한 대칭과 균형을 이뤄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곡의 하이라이트 파트를 장식한 이들의 각 잡힌 칼군무와 탁월한 완급 조절이 인상적이어서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이번 포인트 안무는 따라 하기 쉬워 중독성을 더했다. 폭발적으로 터지는 구간에서 쉴 틈 없는 고난도 안무를 소화, 특유의 압도적 존재감을 뽐냈다.‘슝!’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트렌디한 힙합 비트가 어우러진 R&B 트랩 장르의 곡으로 태양의 청량한 보컬에 블랙핑크 리사의 감각적인 래핑이 더해져 마치 드라이브를 하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후렴구의 엔진 사운드와 독보적인 퍼포먼스는 특별함을 더한다.‘슝!’ 퍼포먼스 비디오는 공개 직후 유튜브 트랜딩 월드 와이드 1위에 랭크되며 단 이틀 만에 2천만 건을 넘어섰고 아이튠즈 30개국 차트 1위를 석권했다.
2023.05.01 I 윤기백 기자
'불타는 트롯맨' 톱7, 서울의 밤 화끈하게 불태웠다
  • '불타는 트롯맨' 톱7, 서울의 밤 화끈하게 불태웠다
  •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서울공연(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가 서울에서 성대하게 포문을 열었다.지난달 29~30일 양일간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 - 서울’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해당 공연은 2일간 개최된 3회 공연에서 총 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다채로운 선곡을 비롯해 유쾌한 VCR 영상, 풍성한 퍼포먼스로 150분을 가득 채웠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지루할 틈 없는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로 ‘트롯계의 싸이콘서트’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호평받았다.톱13을 소개하는 VCR 영상으로 막을 연 이날 공연은 톱7 트롯맨들이 선보이는 ‘불타는 트롯맨’의 주제곡 ‘앗! 뜨거’와 ‘황홀한 고백’으로 오프닝을 장식했다.이어 관객들의 높은 기대 속에 제1대 불트맨 손태진이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첫 경연곡 ‘미워도 다시 한번’을 첫 곡으로 선곡하여 선보였다. 손태진은 “저희 불타는 트롯맨이 드디어 이곳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1등을 해서 이 자리에 서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감격스럽다”며 콘서트 무대에 서게 된 벅찬 소감을 밝혔다.손태진이 결승전에서 불렀던 곡인 ‘상사화’ 무대 후에는 2위 신성의 무대가 이어졌다. 그는 ‘해변의 여인’과 ‘정녕’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열띤 함성을 이끌었다. 신성의 힘찬 소개를 시작으로 톱7 트롯맨들의 무대들이 연달아 이어졌다. 에녹의 ‘사랑이 이런건가요’, 박민수의 ‘밤열차’, 공훈의 ‘못난 놈’, 김중연의 ‘그대여 변치마오’, 민수현의 ‘무심세월’과 ‘사내’까지. 방송에서 선보였던 각인각색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 찬 개인 무대가 펼쳐졌다. 민수현은 “스물 한 살 때 처음 트롯 가수로 데뷔해서 이 무대에 서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렸다. 여러분께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꿈의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울컥한 심정을 내비쳤다.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서울공연(사진=쇼플레이)‘불타는 트롯맨’ 디너쇼 미션에서 1, 2등으로 활약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던 ‘트롯파이브’와 ‘녹이는 민수네’도 콘서트 무대에서 재회했다. 공훈, 손태진, 전종혁, 남승민, 박현호로 이뤄진 ‘트롯파이브’는 방송에서 선보였던 메들리 4곡(당신이 원하신다면, ‘Sweet Dreams’, ‘Take on me’, ‘빙글빙글’)을 완벽히 재현해 내며 통통 튀는 밝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에녹, 김정민, 박민수, 최윤하의 ‘녹이는 민수네’ 팀은 매혹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정열적인 메들리(‘One night only’, ‘정열의 꽃’, ‘유혹’, ‘동반자’)무대로 현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이날 콘서트 무대가 처음이라고 언급한 축구선수 출신의 전종혁은 “많은 분들 앞에서 축구를 해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큰 무대에서 노래를 하려니 더 떨린다. 반면에 더 신나기도 하다”며 생에 첫 콘서트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식스맨들의 개인 무대도 이어졌다. 남승민은 “오늘 여기에 어머님들이 많이 오셨다. 모든 어머님들이 제 어머니라고 생각하고 노래를 불러보겠다”며 지난 첫 경연 무대에서 선보였던 ‘엄마꽃’을 열창했다. 이어 최윤하의 ‘외로운 술잔’, 김정민의 ‘송인’, 전종혁의 ‘사랑의 미로’, 이수호의 ‘18세 순이’, 박현호의 ‘오빠 아직 살아있다’ 등 식스맨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가 펼쳐졌다. 또 박민수의 ‘명자’, 에녹의 ‘님과 함께’, 김중연의 ‘사랑의 스위치’, 공훈의 ‘돌팔매’, 민수현의 ‘건배’, 신성의 ‘못 먹어도 GO’, 손태진의 ‘귀한 그대’, ‘백만송이 장미’, ‘타인’ 등 가장 화제가 되었던 톱7의 경연곡이 이어지며 경연 현장의 뜨거웠던 순간을 다시금 회상케 했다.‘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서울공연(사진=쇼플레이)이외에도 신성과 에녹의 ‘그때 그 사람’, 이수호와 최윤하의 ‘뜨거운 안녕’, 공훈과 남승민의 ‘친정엄마’, ‘추억으로 가는 당신’, 김정민과 전종혁의 ‘젊은 태양’, 민수현과 박민수의 ‘나만 믿고 따라와’, 김중연과 박현호의 ‘나야 나’ 등 방송에서 보여준 완벽한 호흡으로 극찬 받았던 듀엣 베스트 곡들로 쉴 틈없는 꽉찬 무대를 장식했다.‘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에서만 엿볼 수 있는 막장 시트콤 ‘꽃보다 트롯맨’과 트롯맨들이 준비한 특별 무대들도 이어졌다. 콘서트 최초 시리즈물로 제작된 VCR ‘꽃보다 트롯맨’은 극 중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 트롯맨들이 등장하며 관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쾌한 트롯맨들의 연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되며 관객들의 높은 몰입도를 이끈 VCR은 오는 6일 광주 콘서트에서 다음 에피소드가 이어질 것을 예고하며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어서 김중연, 민수현, 박민수의 ‘마법소녀’와 손태진, 신성, 에녹의 ‘Something’ 특별 무대가 펼쳐졌다. 이들은 능청스러운 제스처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걸그룹 곡을 완벽 소화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본 무대에서 민수현과 신성은 ‘꽃보다 트롯맨’에서 착용한 의상을 그대로 입고 등장하며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서울 콘서트의 말미를 장식하는 활기찬 엔딩메들리 무대를 선보인 트롯맨들은 ”여러분 덕분에 오늘 정말 행복했다. 이 뜨거운 사랑을 영양분 삼아 더욱 더 열심히 노래 할테니 지켜봐 달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대장정을 시작한다. 다음주부터 광주, 인천, 청주, 전주 등 전국 팔도로 여러분을 만나러 갈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앞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를 예고했다.마지막 곡으로 ‘공’을 선곡하며 본 공연을 마무리한 트롯맨들은 이어지는 관객들의 앙코르 세례에 힘입어 앙코르곡 ‘나를 외치다’를 끝으로 2일간의 서울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6일 광주를 비롯해 인천, 부산, 고양, 대구, 청주 등 전국 각지를 돌며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3.05.01 I 윤기백 기자
아르헨티나도 수입대금 위안화로 결제… 中영향력 확대
  • 아르헨티나도 수입대금 위안화로 결제… 中영향력 확대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아르헨티나가 줄어드는 달러 보유고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중국산 수입품 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하기로 했다.위안화와 달러 (사진=AFP)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세르지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부장관은 이날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 샤오리 중국대사를 만난 후 중국산 수입품을 위안화로 지불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4월에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 5월부터는 매달 7억900만달러(약 9500억원)의 중국산 수입품이 위안화로 지불 될 예정이다.아는 아르헨티나의 달러 보유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아르헨티나 컨설팅 업체인 포트폴리오 퍼스널인버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외환 순보유고는 지난 19일 6억7900만달러(약9020억)으로 집계됐다.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페소화가치가 폭락했는데 기업이나 국민들이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사들이고 농식품 수출도 줄면서 외환보유고가 급감했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추가 증액 등을 통해 총 563억달러(64조원)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외화 부채 상환을 위해 외환보유고를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 틈을 중국이 파고 들은 것이다.이미 아르헨티나는 위원화 통용을 늘려왔다. 아르헨티나는 중국과 합의 아래 지난해 11월 중국과 맺은 1300억위안(24조원) 규모의 외환스와프 중 350억위안(6조4620억원)을 아르헨티나 외환 안정화 정책에 사용하기 위해 발동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화가 바닥났을 때 상대국 통화를 빌려 쓰는 일종의 외화 안전판이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일대일로) 공동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통화스와프를 맺으면서 재정난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지원해 왔다. 중국은 이번 조치로 브라질,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르헨티나로 위안화의 영향력을 보다 넓히게 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체제에서 퇴출된 이후 위안화 사용을 늘리고 있다. 브라질도 지난달 중국과 양국 수출입 결제와 금융 거래에 달러 대신 자국 통화인 위안화와 헤알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도 석유대금 중 일부를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식을 늘리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국제 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0%에 가까웠으나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4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달러의 비중은 83%에서 47%로 감소했다. 이 수치는 대외 무역과 함께 중국 본토와 홍콩 자본 시장간 증권 거래 등 모든 종류의 거래를 포함해 산출됐다.
2023.04.27 I 김상윤 기자
물가-자산 불균형이 낳은 재앙
  • [목멱칼럼]물가-자산 불균형이 낳은 재앙
  • [신세철 경제칼럼니스트] 한국경제는 재정적자가 확대되며 풀린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면서 상당기간 자산인플레이션(asset inflation)이 기승을 부렸다. 집 없는 설움을 떨쳐버리려 ‘영끌’ ‘빚투’가 이어지며 문제가 잉태됐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며 더 큰 폭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거주이전 자유가 희미해졌다. 그와 반대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일반물가는 상승하고 자산가격은 반대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 속의 디플레이션 현상이 벌어져 한국경제는 방향 감각을 잃었다. (물가)인플레이션과 엇갈리는 (자산)디플레이션이 복합적으로 벌어지며 각 경제주체들은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기축통화국의 정책변화를 주시하게 됐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현상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열심히 살기보다는 두리번거리며 무엇인가 얻으려든다. 두 가지 사태가 복합으로 일어나는 틈새에서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이 엇비슷해지면서 전세보증금 사기가 불거져 의지할 데 없는 경제적 약자들을 절망으로 이끌었다. 먼저, 문재인 정부는 입으로는 “부동산만은 자신 있다”고 외치면서 실제로는 나랏돈을 마음 내키는 대로 풀어대며 주식시장, 부동산시장 거품을 일으켰다. 다음, 자산시장 거품(?)이 잠잠해지려는 기미가 뚜렷한 국면에서 부동산 가격이 50% 정도 하락해야 한다며 엄포를 놓았다. 주택 260만 가구를 새로 공급하겠다고 호언장담해 시장 경착륙을 부추겼다.거품이 형성되는 시기에 거품을 더욱 조장하는 정책을 쓰고 꺼지는 국면에서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오르막에서는 더 오르도록 유동성을 퍼붓고 반대로 내리막에서는 더 빨리 미끄러지도록 윤활유를 바른 형국이다. 시장이 널뛰기 모양새를 보이며 불안감이 일었다. 부동산 전세사기 재앙은 시장가격 기능이 왜곡돼 나타나는 시장실패라기보다 정부에 의한 ‘정부실패’라고 봐야 한다. 국민소득 3만 5천 달러를 오래전에 넘어선 나라에서 집 없는 설움에다 자신의 잘못보다 우왕좌왕하는 정책과 제도 미비로 전셋집에서 쫓겨나야 하는 쓰라림을 어떻게 상상할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최종 책임은 정부에 있다. 자본주의 사회를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역할은 무엇보다 화폐가치 안정화에 주력해야 한다.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은 가진 자의 자산 가격을 더욱 높이는 반면에 안 가진 자의 소득을 깎아내린다. 디플레이션은 자산 가격을 떨어트리고 일자리를 없애면서 경제적 약자를 더욱 절망으로 이끈다. 물가 상승이나 하락 정도가 심할수록 빈부격차가 심화돼 결과적으로 사회적 적응능력을 약화시켜 성장잠재력을 시나브로 갉아먹는다. 생각건대, 향후에도 경기회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유동성을 더 풀 수밖에 없어 돈의 가치는 더욱 하락할 게다. 한편에서는 빈 집이 넘쳐나는 반면에 다른 편에서는 지금보다 집값이 더 오르는 불균형이 걱정된다. 통화주의자 프리드만은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저지른 범죄보다 뭔가 잘못된 논리를 펴는 이들이 멋모르고 저지르는 폐해가 더 심각하다”며 통화팽창을 경계했다. 4~5년 전쯤 ‘소득주도성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한 경제관료는 “가을이 되면 경기가 좋아진다”고 예언했다. 가을이 와도 경기가 움직이지 않자 다시 봄이 오면 회복된다고 점을 쳤다. 봄이 와도 경기가 꿈틀거리지 않자, 가을이 오면 경기가 풀린다는 헛소리를 하다 낙엽 따라 가버렸다. 정책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며 돈을 풀어도 경기는 풀리지 않고 강남에 있다고 자랑한 그의 집은 날개를 달았다.제비 한 마리가 날아오면 봄을 알리지만, 초겨울 진달래 한 가지에 꽃이 펴도 봄은 오지 않는다. 이상기후로 핀 한 송이 꽃을 보고 봄이 곧 온다고 법석을 떨면서 어찌 경제 흐름을 논한다는 말인가? 내부자거래로 주식을 사둔 다음에 당해 주가가 급등한다고 소리치며 우쭐거린다면 몰라도….
2023.04.27 I 송길호 기자
친모 잠든 사이…9살 의붓딸 성폭행한 50대, 항소심서도 혐의 부인
  • 친모 잠든 사이…9살 의붓딸 성폭행한 50대, 항소심서도 혐의 부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재혼 후 미성년자였던 의붓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26일 친족관계에의한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진행했다.A씨는 지난 2008년 당시 9살이었던 의붓딸 B양을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B양의 모친이 잠들거나 관심이 소홀한 틈을 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성인이 된 B양은 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귀여워서 그랬다”라는 답변을 듣고 고소했으며, A씨는 지난해 6월 재판에 넘겨졌다.재판 과정에서 A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지인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이에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200시간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대한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다만 검찰이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은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기각했다.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3일 항소를 제기했다. 이날 A씨 측은 잠든 피해자를 추행했다는 혐의는 미수에 그쳤다는 등 원심 때와 같이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항소 이유를 밝혔다.재판부는 2심에서 추가된 증거나 이에 대한 이견이 없는 만큼 A씨 측의 미수 주장 등에 대한 법리검토를 마친 뒤 곧바로 재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3.04.26 I 김민정 기자
이복현 “불공정거래 엄단”…2차전지·SG ‘이상거래’ 경고
  • 이복현 “불공정거래 엄단”…2차전지·SG ‘이상거래’ 경고
  • [이데일리 이용성 최훈길 기자] 최근 2차전지주 과열에 이어 소시에떼제네랄(SG)증권발(發) 이상거래 사태까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들이 코너에 몰리자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금융당국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불공정 거래가 있는지 여부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불공정거래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며 엄단 방침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올해 들어 코스닥을 중심으로 2차전지 등 미래성장 신사업 테마주 투자 열풍으로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단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특히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2차전지 과열 사태로 인한 빚투 투자자들의 손실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와 엮이기만 하면 주가가 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2차전지 수혜를 입기 위해 ‘묻지마’ 신사업 확장에 뛰어든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2차전지 분리막 장비 생산을 하겠다고 밝혀 주가를 부양했던 세원이앤씨(091090)의 경우 지난 6일 감사의견을 거절 받아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2차전지 사업을 하겠다며 2차전지 소재 제조, 광산 및 광물자원 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한국테크놀로지(053590)도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난 13일 금융당국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최근 불거진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서도 불공정거래 의혹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전날 SG증권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림지주(003380), 다올투자증권(030210), 다우데이타(032190), 서울가스(017390), 삼천리(004690), 선광(00310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등 8개 종목이 일시에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이날에도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삼천리, 선광, 세방, 대성홀딩스는 손 쓸 틈도 없이 개장함과 동시에 하한가로 내려앉아 장을 마감했다. 하림지주와 다올투자증권은 각각 13.13%, 9.92% 하락률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 연관성이 없는 이들 종목들의 매도 물량이 악재 없이 쏟아졌고, 지난 3년간 조정 없이 상승 폭을 높였다가 일시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같은 사안을 고려했을 때 주가조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들어갔다. 이 원장은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등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손실 위험 증가와 테마주 투자심리를 악용한 불공정거래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며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시장감시뿐만 아니라 금융회사도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부당권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에 주가조작 제보와 함께 물증이 접수되면서 향후 검찰, 금융위원회 등이 합동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불공정거래 혐의를 찾기까지는 통상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미뤄봤을 때 투자자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갈 만큼 종목 자체가 부실하지도 않고, 이상 징후도 없었다”며 “쏟아진 하한가 물량이 소화되지 않아 전날에 이어 오늘까지 여파가 넘어왔을 가능성이 높고, 여기서도 물량이 소화가 안 되면 앞으로 계속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3.04.25 I 이용성 기자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 세븐틴 '손오공'
  • [Today 신곡]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 세븐틴 '손오공'
  • (사진=플레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역시, 세븐틴이다. 세븐틴이 신곡 ‘손오공’으로 명불허전 퍼포먼스 최강자임을 보란듯이 증명했다.세븐틴은 24일 오후 6시 미니 10집 ‘FML’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손오공’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손오공’은 강렬한 느낌의 얼터너티브 저지 클럽풍의 반복되는 다양한 킥 리듬이 특징인 곡이다. 시련과 좌절을 겪으면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손오공’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커리어 하이’ 행진을 지속하며 무한성장 중인 세븐틴을 ‘손오공’에 빗대어 표현했다.베일 벗은 ‘손오공’ 뮤직비디오는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했다. 세븐틴 멤버들은 도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 차림으로 200명이 넘는 댄서들과 한 몸처럼 움직이는 블록버스터급 ‘메가 크루 퍼포먼스’를 펼쳐 시선을 압도했다. 특히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칼군무로 보는 것만으로도 쾌감이 상당했고, 긴 머리를 찰랑찰랑 휘날리는 에스쿱스의 색다른 비주얼은 시선을 강탈했다.손오공을 연상케 한 재치있는 노랫말은 듣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늘어나라 하늘로 여의봉’, ‘Pull up my 근두운’, ‘마치 된 것 같아 손오공’ 등의 노랫말부터 주문을 외는 듯한 후렴구 노랫말은 강한 중독성을 자아냈다. 계속 반복해서 들어도 지루할 틈이 없을 만큼, 세븐틴의 ‘손오공’을 듣다 보면 점점 빠져들게 하는 마성의 매력마저 자아냈다. 앨범 선주문 464만장이란 K팝 최고 기록을 쓴 세븐틴의 무한 성장을 잘 담아낸, 재치있게 표현한 곡으로 손색없었다.세븐틴의 미니 10집 앨범명인 ‘FML’은 영어 신조어로,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혹은 상황이 나쁘게 돌아갈 때 신세를 한탄하거나 자책하며 자신의 삶을 비관하는 속어 ‘F*ck My Life’의 줄임말이다. 세븐틴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끝없이 부정적인 생각에 매몰되기보다는 ‘스스로 비관하며 좌절하는 대신 지치지 말고 함께 싸워 이겨 내자’며 건강하면서도 긍정적인 관점에서 청춘의 갈등과 방황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한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F*ck My Life’와 ‘손오공’을 비롯해 세븐틴의 다채로운 색깔을 담은 각각의 유닛 곡 ‘Fire’(힙합팀), ‘I Don’t Understand But I Luv U’(퍼포먼스팀), ‘먼지’(보컬팀)와 단체곡 ‘April shower’ 등 총 6곡이 수록된다. 특히 앨범 프로듀서 우지를 필두로 에스쿱스, 호시, 원우, 민규, 버논, 디노가 작사 혹은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인다.
2023.04.24 I 윤기백 기자
EPL 이적설 뜨거운 이강인, 프로 데뷔 후 첫 멀티골...팀 역전승 견인
  • EPL 이적설 뜨거운 이강인, 프로 데뷔 후 첫 멀티골...팀 역전승 견인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소속의 이강인이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구단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이적설이 뜨거운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 프로 데뷔 후 첫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에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했다.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3 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 홈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0-1로 뒤진 후반 11분 동점골을 기록한 데 이어 2-1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보탰다. 이강인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마요르카는 헤타페에 3-1 역전승을 거뒀다.마요르카는 전반 23분 먼저 골을 내주고 불안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0-1로 뒤진 이강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1분 카를레스 알레냐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슈팅한 것을 골키퍼가 쳐내자 이강인이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이강인의 동점골로 자신감을 회복한 마요르카는 후반 19분 안토니오 라이요의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이강인의 두 번째 골은 2-1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에 나왔다. 헤타페가 동점골을 넣기 위해 후반 추가 시간 선수들을 모두 전방으로 올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이강인은 상대가 공격에 올인한 사이 하프 라인 아래부터 약 60m 이상을 내달렸다. 수비 견제 없이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2018~19시즌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데뷔한 이강인이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2020년 9월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뛴 프리시즌과 2021년 7월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2골을 넣은 적이 있지만 정규리그에선 이번이 처음이다.이강인이 한국 선수로서 처음으로 1경기 2골을 기록하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SNS를 통해 “이날 승리의 설계자”라고 찬사를 보냈다. 라리가가 뽑은 공식 경기 최우수선수(MOM)도 당연히 이강인의 몫이었다.이날 2골을 보태면서 이강인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5골 4도움으로 늘어났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55을 줬다. 이강인은 이날 총 세 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키패스도 두 차례 성공시켰다. 전진 드리블도 2회 성공했고 크로스도 팀에서 가장 많은 5번을 올리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이날 승리한 마요르카는 11승 7무 12패 승점 40을 기록, 리그 순위를 10위로 끌어올렸다. 이강인은 경기 후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설정한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숫자보다는 우리가 팀으로 노력한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그 덕에 승리한 것이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강인은 최근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할 것이라는 현지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을 비롯해 애스턴 빌라, 브라이튼, 웨스트햄 등의 구단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스페인 지역언론도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강인이 올여름 마요르카를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다”며 “이강인의 몸값은 치솟았고, 마요르카는 더 이상 그를 붙잡을 수 없다”고 전했다.
2023.04.24 I 이석무 기자
'210전 211기' 최은우, 아빠 생일날 프로 첫 우승..3주 연속 생애 첫 우승자 탄생
  • '210전 211기' 최은우, 아빠 생일날 프로 첫 우승..3주 연속 생애 첫 우승자 탄생
  • 최은우.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김해(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9년 동안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난 걸 감사드리며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210전 211기, 투어 데뷔 9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둔 최은우(28)가 우승 뒤 때마침 이날 생일인 아빠에게 축하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은우는 23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4400만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만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최은우는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내 고지우(21·8언더파 208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21)과 상금왕 박민지(25)가 모두 불참한 이번 대회 관심사는 앞서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주미(28)에 이어 또 다른 깜짝 우승자의 탄생에 쏠렸다.투어 9년 차 최은우가 깜짝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210전 211기 만에 프로 첫 승을 차지해 이예원(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주미에 이어 3주 연속 생애 첫 우승자가 됐다.2019년 236전 237기 끝에 프로 첫 승을 올린 안송이(32)에 이어 KLPGA 투어 최다 출전 우승 역대 2위다.최은우는 호주 유학파 출신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인근의 ANK골프아카데미에서 골프를 배웠다. 주니어 시절을 호주에서 지낸 최은우는 중학교 2학년 때는 9차례 우승과 5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보였다. 당시 호주 아마추어 무대는 한국계 이민지, 오수현 등이 평정했고 최은우는 그 틈에서 강자로 이름을 떨쳤다.아마추어로 프로 대회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0년 그렉 노먼 주니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우승해 그해 호주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 최연소 출전했고, 2011년 고교 1학년 때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49위, 2012년엔 같은 대회에서 공동 16위에 올랐다.호주에서 학업을 마친 최은우는 2014년 귀국해 KLPGA 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드림(2부)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상금랭킹 5위로 2015년 K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화려했던 아마추어 시절과 달리 프로 무대에선 생각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외국에서 살아온 탓에 국내 무대가 낯설었다.KLPGA 투어에서 활동해온 최은우는 여러 차례 시드를 잃을 뻔한 위기가 있었다. 데뷔 첫해 상금랭킹 60위, 2017년에는 56위로 아슬아슬하게 시드를 지켰다. 그때마다 시드를 잃지 않고 버틴 게 최은우에겐 작은 힘이 됐다.지난해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두 차례 톱10에 들어 상금랭킹 34위에 올랐다.이번 시즌 5번째 대회에 출전한 최은우는 마침내 211번째 대회에서 그토록 바라왔던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최은우는 전반에만 6번과 7번 그리고 9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13번홀을 시작으로 14번 그리고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1타 차 선두를 지켰다.먼저 경기를 끝낸 고지우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최은우는 16번홀에서 버디로 1타 차 선두로 다시 앞서 갔다.17번홀과 18번홀에선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1타 차 선두로 경기를 끝낸 최은우는 챔피언조로 나선 이소미가 18번홀에서 이글에 실패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최은우는 “선두와 타수 차가 많이 나 우승보다는 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9년 차에도 불구하고 우승이 없었던 것은 저한테는 이겨내야 할 부분이었다. 올해는 우승이라는 목표보다는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투어에 참가하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나섰더니 오히려 선두에 올랐을 때 부담이 없었고, 더 즐기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아빠가 생신이다. 아빠에게 최고의 선물을 한 것 같다”며 “첫 우승을 했으니까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다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고지우가 8언더파 208타를 쳐 2위에 올랐고, 김수지(27)와 이소미(24) 공동 3위(이상 6언더파 210타), 임희정(23)과 김민별(19), 이다연(26)이 공동 5위(이상 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3.04.23 I 주영로 기자
깜짝 스타 또 나왔다..'210전 211기' 최은우 첫 우승
  • 깜짝 스타 또 나왔다..'210전 211기' 최은우 첫 우승
  • 최은우. (사진=KLPGA)[김해(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주 연속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최은우(2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4400만원)에서 210전 211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두며 생애 첫 우승자의 돌풍을 이어갔다.최은우는 23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만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최은우는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내 고지우(21·8언더파 208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디펜딩 챔피언 유해란(21)과 상금왕 박민지(25)가 모두 불참한 이번 대회 관심사는 앞서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주미(28)에 이어 또 다른 깜짝 우승자의 탄생에 쏠렸다.투어 9년 차 최은우가 깜짝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210전 211기 만에 프로 첫 승을 차지해 개막전 이예원, 지난주 이주미에 이어 3주 연속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2019년 236전 237기 끝에 프로 첫 승을 올린 안송이(32)에 이어 KLPGA 투어 최다 출전 우승 역대 2위다.최은우는 호주 유학파 출신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인근의 ANK골프아카데미에서 골프를 배웠다. 주니어 시절을 호주에서 지낸 최은우는 중학교 2학년 때는 9차례 우승과 5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보였다. 당시 호주 아마추어 무대는 한국계 이민지, 오수현 등이 평정했고 최은우는 그 틈에서 강자로 이름을 떨쳤다.아마추어로 프로 대회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0년 그렉 노먼 주니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우승해 그해 호주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 최연소 출전했고, 2011년 고교 1학년 때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49위, 2012년엔 같은 대회에서 공동 16위에 올랐다.호주에서 학업을 마친 최은우는 2014년 귀국해 KLPGA 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드림(2부)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상금랭킹 5위로 2015년 K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화려했던 아마추어 시절과 달리 프로 무대에선 생각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외국에서 살아온 탓에 국내 무대가 낯설었다.KLPGA 투어에서 활동해온 최은우는 여러 차례 시드를 잃을 뻔한 위기가 있었다. 데뷔 첫해 상금랭킹 60위, 2017년에는 56위로 아슬아슬하게 시드를 지켰다. 그때마다 시드를 잃지 않고 버틴 게 최은우에겐 작은 힘이 됐다.지난해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두 차례 톱10에 들어 상금랭킹 34위에 올랐다.이번 시즌 5번째 대회에 출전한 최은우는 마침내 211번째 대회에서 그토록 바라왔던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최은우는 전반에만 6번과 7번 그리고 9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13번홀을 시작으로 14번 그리고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1타 차 선두를 지켰다.먼저 경기를 끝낸 고지우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최은우는 16번홀에서 버디로 1타 차 선두로 다시 앞서 갔다.17번홀과 18번홀에선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1타 차 선두로 경기를 끝낸 최은우는 챔피언조로 나선 이소미가 18번홀에서 이글에 실패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임희정(23)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는 뒷심으로 합계 4언더파 212타를 쳐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3.04.23 I 주영로 기자
착한맛 가족영화, 근데 재미도 있다고 알려 '드림'
  • 착한맛 가족영화, 근데 재미도 있다고 알려 '드림' [스크린PICK]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드림 선수 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쏘울리스 축구 선수 홍대(박서준 분), 계획도, 의지도 없던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재능기부에 나서게 된다 각본 없는 각본(?)으로 열정리스 현실파 PD 소민(아이유 분)이 다큐 제작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뜯어진 운동화와 슬리퍼, 늘어진 반팔 티셔츠를 필두로 운동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특별한(!)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택견인지 축구인지 헷갈리는 실력과 발보다 말이 앞서는 홈리스 선수들의 환장할 팀워크, 다큐에 대사와 상황 그리고 진정성 없는 연출을 강요하는 소민에 기가 막히는 감독 홍대 하지만 포기할 틈도 없이, 월드컵 출전일은 코앞으로 다가오는데...! 이들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쏘울리스 감독, 열정리스 PD, 그리고 홈리스 국대 부족한 것 투성인 드림팀의 생애 단 한 번의 기회!4월 한국 영화의 기대작의 후발 주자, ‘드림’이 곧 관객들을 만난다. ‘드림’은 개념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비롯해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개봉 영화 매출액 1위를 기록한 히트작 ‘극한직업’을 선보인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2010년 대한민국이 첫 출전한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을 거쳐 만들었다. ‘드림’의 이야기가 기획된 건 무려 10년 전, 이병헌 감독에게 천만 타이틀을 안겨줬던 ‘극한직업’이 나오기 훨씬 전이다.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이 흥행해준 덕에 투자가 쉽지 않았던 ‘드림’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두 한류스타 박서준과 아이유의 첫 만남에, 수십년 내공의 베테랑 배우들이 홈리스 선수들로 앙상블을 이룬다. 여기에 여러 전작들을 통해 ‘이병헌 유니버스’를 든든한 지탱해준 반가운 배우들이 카메오로 극을 다채롭게 채운다. 이병헌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신랄한 듯 익살맞은 ‘말맛 대사의 향연’, ‘B급 코미디 정서’만 기대하고 이 영화를 본다면 실망할 수 있다. 웃음기를 살짝 내려놓고 ‘드림’의 이야기가 선사하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에 집중했다. 그렇다고 재미를 상실해버린 것은 아니다. 하찮은 홍대, 당돌한 청춘 소민을 비롯해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보여줄 티키타카에 절로 웃음이 새어나올 것이다. 이병헌 감독이 선보일 ‘착한 맛’ 가족 힐링 영화. 이 슬로건 만으로 극장을 찾을 호기심은 충분히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 감독. 러닝타임 125분. 12세 이용가. 4월 26일 개봉.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따단-딴-따단-딴 전 세계를 열광시킬 올 타임 슈퍼 어드벤처의 등장!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형제 ‘마리오’와 ‘루이지’는 배수관 고장으로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려다 미스터리한 초록색 파이프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파이프를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차원 이동하게 된 형제. 형 ‘마리오’는 뛰어난 리더십을 지닌 ‘피치’가 통치하는 버섯왕국에 도착하지만 동생 ‘루이지’는 빌런 ‘쿠파’가 있는 다크랜드로 떨어지며 납치를 당하고 ‘마리오’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피치’와 ‘키노피오’의 도움을 받아 ‘쿠파’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슈퍼스타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그의 강력한 힘 앞에 이들은 예기치 못한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동생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지키기 위해! ‘슈퍼 마리오’로 레벨업 하기 위한 ‘마리오’의 스펙터클한 스테이지가 시작된다!닌텐도 추억의 게임이 애니메이션 명가 일루미네이션과 손을 잡았다. ‘슈퍼 마리오’는 닌텐도 게임사가 탄생시킨 최고의 IP. 게임에서만 봤던 8비트의 세계가 생생히 살아있는 애니 영상으로 탄생한다니. 전 세계 닌텐도 팬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흥행 열풍이 굉장하다.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매출액이 3억 5900만 달러(한화 약 4734억 원)로 올해 초 개봉한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2억 13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올매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통틀어 가장 높은 매출액이다. 원작 IP를 활용한 추억 마케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을 방불케할 화려한 성우 라인업도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다.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 ‘쥬라기 월드’ 시리즈로 국내 관객 팬덤까지 두터운 크리스 프랫이 주인공 ‘마리오’의 목소리를 맡았다. 사실 원작 게임 속 마리오가 강한 이탈리아 억양을 구사해왔던 것과 달리, 전형적인 미국 억양을 지닌 크리스 프랫의 목소리 때문에 우려하는 반응도 많았다. 하지만 북미 개봉 후 로튼토마토 실관람객 지표인 ‘팝콘지수’가 96%로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큰 문제는 없는 모양새다. 이 외에 넷플릭스 시리즈 ‘퀸스 갬빗’으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안야 테일러 조이, ‘스쿨 오브 락’, ‘쿵푸팬더’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배우 겸 코미디언 잭 블랙이 성우로 나섰다. 아론 호바스, 마이클 제레닉 감독. 러닝타임 92분, 전체 관람가. 4월 26일 개봉.
2023.04.22 I 김보영 기자
무라벨은 기본, 부산물로 화장품까지…식음료 업계 '지구' 위한 노력
  • 무라벨은 기본, 부산물로 화장품까지…식음료 업계 '지구' 위한 노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식음료 업계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그간 지구를 위한 노력의 성과를 속속 공개하고 나섰다. 최근 그 어느 때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적극 나서면서 무라벨 제품 확대 및 푸드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활동들이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제주삼다수 무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사진=제주삼다수)◇비중 늘리는 무라벨 생수…소비자도 적극 손길22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업계 친환경을 생각한 경영은 패키징에서 가장 두드러진다.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40%대에 이르는 제주삼다수는 2021년 라벨이 없는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제주삼다수는 2003년부터 용기 경량화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왔으며 특히 지난해 330㎖와 500㎖ 제품의 용기를 추가로 경량화해 환경부로부터 저탄소 제품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주도에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시설을 마련하고 음용한 제주삼다수병을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를 통해 수거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9900만개를 확보했다.그 결과 제주삼다수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2570t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제주삼다수를 운영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무라벨 제품 생산량을 50%로 확대하고 경량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5년 신규 생산라인인 친환경 팩토리(L6)를 준공해 본격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롯데칠성(005300)음료 또한 무라벨 제품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0년 1월 국내 최초로 무라벨 생수를 선보인 롯데칠성음료는 지속 생산량을 늘려가면서 지난해 전체 생수 판매량 가운데 ‘아이시스8.0 ECO’ 등 무라벨 제품의 비중은 51%가 됐다. 지난 3년간 절감한 플라스틱 라벨은 370t에 달한다.소비자들 또한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무라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식음료 건강기업 일화는 대표 제품인 ‘초정탄산수’와 ‘부르르 제로 사이다’의 일부 제품에 무라벨 제품을 도입했다. 그 결과 초정탄산수 350㎖ 플레인의 경우 무라벨 제품의 매출이 라벨 제품보다 12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비맥주 ‘랄라베어 맥주박 핸드크림’.(사진=오비맥주)◇부산물로 좋은 먹거리 생산…폐식용유는 친환경 연료로식음료 제품을 생산하면서 발생한 부산물을 다시금 활용하는 ‘푸드 업사이클링’도 대세다. 오비맥주는 2020년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손을 잡고 맥주를 생산하며 발생한 부산물인 ‘맥주박’을 활용한 대체 밀가루 ‘리너지가루’를 개발해 에너지바와 크래커를 선보였다. 리너지가루는 밀가루보다 단배질과 식이섬유가 각각 2.4배, 20배 많지만 칼로리는 30% 이상 낮다. 최근에는 그린 바이오 스타트업 라피끄와 손잡고 맥주박을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인 ‘랄라베어 맥주박 핸드크림’까지 개발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을 통해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인 ‘익사이클 바삭칩’을 개발해 CJ더마켓, 올리브영, 컬리 등에서 서보이다가 최근 편의점까지 판로를 넓혔다. 깨진 조각쌀과 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30% 가량 함유한 제품이다. 또 CJ프레시웨이(051500)는 폐식용유 수거 플랫폼 ‘그린마켓’을 운영하는 에스앤디컴퍼니와 손을 잡았다. 식자재 유통 고객사의 폐식용유를 합리적 가격에 구매해 틈새 수익을 창출해주는 동시에 이를 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연료로 재활용해 친환경 가치도 추구하는 방식이다.이외에도 천연물 연구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등을 개발하는 유한건강생활은 지난 3년간 사내 노플라스틱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컵 사용을 36만개 줄였다. 이는 18.9t에 달하는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를 낸다. 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사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까이서 실천할 수 있는 다방면의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지구 환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과 연구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對中 투자 제한' 내달 시행 전망…G7 동참 요청하나
  • 미, '對中 투자 제한' 내달 시행 전망…G7 동참 요청하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첨단산업 투자 제한 조치를 다음달부터 시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등 우방국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중 갈등으로 경제적 비용을 치르더라도 안보를 우선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전후해 대중(對中) 첨단산업 투자 제한 행정명령을 시행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기업이 반도체나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하는 걸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행정명령을 G7 정상회의에 맞춰 시행하려는 건 G7 회원국의 지지와 협조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미 미국은 이번 주 유럽 내 우호국에 투자 제한 조치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단독으로 투자 제한 조치를 시행할 경우 중국이 다른 나라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제재에 빈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발표한 후 일본·네덜란드 등 우방국을 동참시켜 규제 실효성을 높였다.주무 장관인 옐런 장관은 이날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열린 강연에서 “모든 대외관계가 그런 것처럼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국가 안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특정 기술에 대해 미국 기업이 특정한 형태의 해외투자를 하는 걸 제한하는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제한 같은) 국가 안보 조치는 경쟁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거나 중국의 경제·기술 현대화를 저해하기 위해 고안한 게 아니다. 경제적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로 추진되는 것”이라며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경제적 이익과 상충되더라도 타협은 없다”고 했다.최근 중국은 옐런 장관을 중국으로 초청, 미국 측과 방중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정치적 대립 속에서도 미국과 경제적 관계는 이어가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미국의 투자 제한 조치 움직임과 이날 옐런 장관 발언은 중국의 바람과 달리 미국은 안보를 중심으로 미·중 관계를 풀어가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미·중 관계 전문가인 조너선 워드는 뉴욕타임스(NYT)에 “미국과 동맹국이 중국과 경제적 관계를 맺으면서 미국엔 엄청난 구조적 위험이 생겼다”고 말하며 옐런 장관 발언을 옹호했다. 그는 구조적 위험의 예로 대중 의존도 증가, 기술·자본 유출 등을 들었다.류펑유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중 갈등이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하는 건 반대한다면서도 “중국은 경쟁을 피하거나 움츠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2023.04.21 I 박종화 기자
‘홍김동전’ 조세호·주우재, 냉온탕 넘나든 ‘심장 쫄깃’ 소개팅
  • ‘홍김동전’ 조세호·주우재, 냉온탕 넘나든 ‘심장 쫄깃’ 소개팅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KBS2 ‘홍김동전’에서 조세호, 주우재가 열탕과 냉탕을 넘나드는 역대급 소개팅으로 안방극장에 믿고 보는 빅웃음을 선사했다.지난 20일 방송된 ‘홍김동전’ 33회는 ‘소개팅’ 특집으로 멤버들의 리얼한 소개팅 모습이 그려졌다. 결혼 정보 회사를 운영하는 성지인 대표가 나서 멤버들에게 ‘소개팅’ 꿀팁을 전달했다. 조세호가 모든 항목에서 1등을 하는 뜻밖의 결과가 나온 반면 주우재는 모든 항목에서 부족한 반전의 평을 받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서 ‘두근두근 연애 퀴즈’가 펼쳐져 소개팅 금지 멘트, 행동, 썸을 깨는 멘트를 배웠다. 모든 멤버들이 고전했지만 김숙만이 정답을 쏙쏙 맞히며 소개팅 멘트에 단연 두각을 드러냈다.이어 본격적인 소개팅을 위해 주우재와 조세호가 나섰다. 소개팅을 앞둔 주우재는 “몸 상태가 이상해. 이가 간지러워”라며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긴장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조세호 역시 “떨려 미치겠어요”라며 심장이 두근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소개팅의 방법은 동전의 운명이 정했다. 동전 앞면이 나오면 ‘리얼’ 소개팅, 뒷면이 나오면 ‘아바타’ 소개팅인 것. 이에 주우재가 던진 동전에 의해 ‘아바타’ 소개팅이 시작됐다.조세호와 주우재의 소개팅 상대로 라이브 커머스 쇼호스트로 활동 중인 박향신과 배우 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김유림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일 연애 코치가 된 홍진경-김숙-우영은 시작부터 조세호와 주우재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홍진경은 주우재에게 심장을 부여잡고 바닥에 떨어질 것을 지시했고 망설이던 주우재는 그대로 행동해 소개팅 상대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마라 맛 소개팅이 시작된 가운데 조세호 역시 김숙의 지시에 옆 구르기를 펼치며 ‘내꺼하자’ 노래를 부르는 등. 소개팅 애프터를 위한 열혈 투혼을 펼쳤다. 조세호의 투혼을 지켜보던 박향신이 “실제로 보니까 턱이 날렵하다”라며 호감을 표하자, 시선을 회피한 채 어쩔 줄 몰라 하며 미소 짓는 조세호의 모습이 포착되어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자극시켰다.그런가 하면 박향신은 조세호와 주우재를 위해 엽서와 선물을 준비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조세호는 차고 있던 고가의 시계를 선물 해 점수를 땄지만 이는 홍진경의 지시였던 것. 주우재 역시 둘리 춤을 추며 하트를 날리는 보기 드문 광경을 펼쳐 보였다. 그런 중에 김숙이 요청한 대접에 담긴 물이 나왔고 잠시 망설이던 주우재는 얼굴을 박고 물을 마시기 시작해 박향신과 김유림을 초토화시켰다. 쉽게 얼굴을 들 수 없었던 주우재는 계속해서 물을 마셨고 나중에는 체념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뒤이어 이상형을 물어보는 질문에 박향신은 “개그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라며 조세호를 지칭하는 듯한 말을 했고, 김유림은 “키 큰 사람”으로 주우재를 지칭하는 듯한 말을 해 조세호와 주우재의 심장을 콩닥거리게 했다. 이에 조세호는 “평소에 저라는 사람 어떻게 생각하셨어요?”라며 돌직구를 날리며 마음을 표현했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동전 던지기가 돌아왔고 홍진경이 동전을 던져 ‘리얼’ 소개팅이 선택되면서, 조세호와 주우재의 찐 소개팅이 시작됐다. 주우재는 MBTI 질문으로 포문을 열고, 조세호는 “흔쾌히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시작해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냈지만 심심함을 참아내지 못한 나머지 멤버에 의해 소개팅 현장에 우영이 난입하며 다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이어진 마지막 동전 타임에서는 김숙의 동전 던지기로 ‘아바타’ 소개팅이 다시 시작됐다. 몸이 근질거렸던 홍진경은 춤 지시를 조세호에게 내려 조세호는 난데없는 댄스 타임을 시작했다. 또한, 조세호는 자켓을 벗어서 박향신에게 덮어주는가 하면 애교 많은 남자가 좋다는 말에 볼 하트를 하더니 배를 보이며 배꼽 하트까지 하며 귀여움을 어필했다. 주우재는 마지막으로 이미지 회복을 위해 모델 워킹을 선보였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박향신과 김유림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이에 질 수 없는 조세호 역시 모델 워킹을 하며 마무리로 배꼽 하트를 선보이는 귀여운 매력으로 쉴 틈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보는 이들마저 배꼽을 잡게 만드는 피땀 눈물의 역대급 소개팅 현장이 펼쳐진 가운데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조세호와 주우재는 떨리는 마음으로 동전의 앞, 뒤를 확인했고 박향신은 조세호를 선택했다. 박향신은 조세호의 행동, 특히 배꼽 하트가 귀여웠다고 언급하며 조세호를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유림은 주우재를 선택했다. 김유림은 주우재가 짓궂은 지시에도 빼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에 호감을 느꼈다며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세호와 주우재는 사이좋게 한 표씩 나눠 가지며 성공적으로 소개팅을 마무리했다. 다음 주 방송에는 모든 이들이 고대하던 설렘 가득한 김숙의 소개팅이 펼쳐진다고 해 기대하게 했다.한편 동전에 웃고 우는 KBS2 ‘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2023.04.21 I 유준하 기자
김휘집 싹쓸이 3타점 2루타...키움, 전날 연장전 패배 설욕
  • 김휘집 싹쓸이 3타점 2루타...키움, 전날 연장전 패배 설욕
  • 키움히어로즈 김휘집. 사진=키움히어로즈[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삼성라이온즈에 전날 당한 연장전 패배를 설욕했다.키움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6-1 완승을 거뒀다.전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삼성에 덜미를 잡혔던 키움은 이로써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삼성과 주장 홈 3연전 스윕 위기에서 벗어나 1승 2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시즌 성적 8승 8패가 된 키움은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반면 삼성은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올 시즌 처음 5할 승률에 올라설 수 있었지만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시즌 성적은 7승 9패를 기록했다.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키움은 1회초 삼성에 1점을 먼저 내줬지만 곧바로 1회말 4점을 뽑아 전세를 역전시켰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구위가 올라오지 않은 틈을 놓치지 않고 김혜성의 2루타, 이용규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무사 1루에서 이정후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형종의 2루타와 러셀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휘집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4-0 리드를 이끌었다.이후 줄곧 4-1로 앞서나간 키움은 7회말 상대 실책과 러셀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8회말 전병우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키움은 11안타를 몰아친 가운데 김휘집이 3타점으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김혜성과 김태진, 러셀도 멀티히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6이닝을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투구수도 90개로 막으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반면 삼성 선발 뷰캐넌은 6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았지만 1회말 대량실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5실점(4자책점)을 내주면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2023.04.20 I 이석무 기자
‘홀란 PK 실축+골’ 맨시티, 뮌헨 따돌리고 4강행... 레알과 격돌
  • ‘홀란 PK 실축+골’ 맨시티, 뮌헨 따돌리고 4강행... 레알과 격돌
  • 맨체스터 시티가 바이에른 뮌헨을 따돌리고 UCL 4강에 올랐다.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1-1로 비겼다.앞선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던 맨시티는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4강에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갈 길 바쁜 뮌헨이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 16분 역습에 나선 리로이 자네가 골키퍼와 맞섰다. 반대 구석을 노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도 있었다. 1분 뒤 다요 우파메카노가 엘링 홀란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저지하며 퇴장당했다. 하지만 홀란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먼저 지적되며 기사회생했다.맨시티가 선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36분 일카이 귄도안의 슈팅이 우파메카노 손에 맞으며 페널티가 선언됐다. 홀란이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위기를 넘긴 뮌헨은 킹슬리 코망과 자네를 앞세워 공세를 가했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과 수비진 육탄 방어에 막혔다.0의 균형을 깬 건 맨시티였다. 후반 12분 맨시티가 역습에 나섰다. 홀란을 막으려던 우파메카노가 미끄러졌다. 이틈을 놓치지 않은 홀란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을 마무리했다. 앞서 페널티 실축을 만회하는 득점이었다.뮌헨이 경기 막판 균형을 맞췄다. 후반 38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조슈아 키미히가 깔끔하게 성공했다. 기세를 탄 뮌헨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맨시티 골문을 열지 못했다. 뮌헨의 추격을 뿌리친 맨시티가 4강 한자리를 차지했다.
2023.04.20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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