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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 집념의 10년→경지 오른 해전액션…이순신의 고결한 피날레[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를 10년간 이끈 김한민 감독의 집념, 열연으로 성웅의 고결한 최후를 장식한 김윤석, 백윤식 등 배우들의 헌사. 감독부터 배우, 스태프들까지 한뜻으로 10년의 노하우와 에너지를 쏟아부은, 피날레다운 피날레였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다.지난 12일 시사회로 베일을 벗은 영화 ‘노량’은 김한민 감독이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천만 영화 ‘명량’부터 지난해 팬데믹 시기 여름에 개봉해 7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한 ‘한산: 용의 출현’을 거쳐 완성한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히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명량’ 최민식, ‘한산’ 박해일에 이어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으로 분해 생애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는 성웅의 고뇌와 거룩한 죽음을 표현했다. ‘노량’은 ‘명량’과 ‘한산’의 흥행 및 경험치가 없었다면 세상에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한민 감독이 시사회 때 밝힌 말처럼, 영화를 보다 보면 지금의 ‘노량’을 위해 앞선 두 전작이 존재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세상을 떠난 노량해전은 조선군과 왜군, 명나라군까지 합세해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규모 및 손실이 컸던 해상전투로 기록돼있다. 두 전작의 스케일과 기술력 모두를 능가하며 경지에 오른 해상액션신을 감상하는 게 첫 째, ‘명량’ 최민식, ‘한산’ 박해일의 눈빛과 정신을 고루 이어받아 이순신의 마지막 순간을 표현해낸 김윤석의 섬세한 열연을 감상하는 것으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이유는 충분하다. 무엇보다 ‘노량’에선 인물 간 관계성이나 역학관계가 두 전작 때보다 훨씬 치밀하고 복잡하다. 조선과 왜군의 대립이 위주였던 두 전작과 달리, ‘노량’에선 조선과 연합군을 결성한 명나라까지 삼국이 전쟁에 얽혀있다. 삼국의 장수들이 7년 전쟁을 바라보는 각자 다른 시선과 속내,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는 왜군의 두뇌싸움을 지켜보는 게 또 다른 관전 요소다. 영화는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가 죽기 전 조선에 주둔한 왜군들에게 철군령을 내리는 모습으로 오프닝을 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 후 도쿠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의 야심이 이빨을 드러내고, 히데요시의 어린아들 히데요리의 안전도 위험해진다. 혼란한 일본의 정국과 7년 전쟁으로 인해 왜군들의 체력과 군량은 바닥난 상황. 명나라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연합을 결성해 조선군을 돕던 명나라의 도독 진린(정재영 분)도 더 큰 손실을 막고자 이 전쟁을 내심 끝내버리고 싶다. 반면 이순신(김윤석 분)은 ‘왜군이 순순히 물러날 리 없다’며 어떻게든 확실히 왜군 부대를 섬멸하려 한다. 순천에 주둔 중이던 왜군 행장 고니시(이무생 분)는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길을 마련해 빠져나가려 머리를 굴린다. 부하 아리마(이규형 분)를 시켜 진린에게 뇌물을 바치고, 싸우는 시늉만 하고 명은 건드리지 않을테니 퇴로를 열어달라 호소한다. 뒤에선 사천 등지에 있던 악명높은 살마군의 수장 시마즈(백윤식 분)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방심한 틈에 시마즈의 도움을 받아 조명 연합수군을 협공한 뒤 퇴각하려던 속셈인 것. 명분도 중요하지만 실리를 추구하며 손실을 막고 싶던 진린은 고니시의 말에 흔들린다. 진린은 이순신을 불러 이 전쟁을 끝내자고 끊임없이 설득하지만, 이순신은 그런 고니시의 계획까지 파악해 물러서지 않는다. 조명연합군을 해체해서라도 왜군에 길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고, 자신을 믿어주는 명나라 부총병 등자룡(허준호 분)에게 판옥선 한 척을 내어주며 지지를 호소한다. 나라를 지키는 장군이자 누군가의 아버지로서 성웅 이순신이 겪는 내적 갈등과 고충을 조명한 점이 유독 눈에 띈다. 김윤석은 왜군에게 목숨을 잃은 셋째 아들 면(여진구 분)을 꿈에서 만날 정도로 그리워하며 아파하는 아비의 모습, 지치고 상처입은 병사들을 보며 느끼는 미안함, 그럼에도 끝까지 싸우다 희생당한 아들과 동료들을 생각하면 적군을 완전히 섬멸할 의지를 포기할 수 없는 이순신의 입체적이고 인간적인 모습들을 깊이감있게 표현한다. 눈빛과 목소리의 떨림까지 모든 순간을 이순신의 마음으로 임한 김윤석의 열연이 국민 모두가 아는 역사적 실화에 뻔한 결말이라도 이입하며 볼 수밖에 없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100분에 걸친 야간 해전신 역시 모든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한 스케일과 연출로 전쟁 액션 영화의 본분에 충실하다. 문제는 복잡한 삼국의 관계가 얽혀있다 보니 이를 설명하느라 초반부 시간을 크게 할애하고, 설명의 과정에 자막을 자주 활용해 집중력과 몰입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초반부에 집중력이 하락한 상태에서 어두운 밤의 해전이 100분간 쉬지않고 이어지니 루즈함을 유발한다. 전쟁의 참혹함, 이순신의 최후를 그리려면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명쾌함과 속도감을 상업영화의 미덕이라 여기는 관객들이 보면 지루할 수 있다. 그나마 시마즈의 존재감이 분위기를 살린다. ‘노량’은 최후의 대결 상대 ‘시마즈’를 이순신 못지않은 매력적인 악당으로 표현한다. 뛰어난 현장감각으로 고니시의 수와 이순신의 속내를 모두 읽어내는 예리함, 지친 왜병들의 사기를 한순간에 끌어올리는 냉혹한 리더십, 이순신 못지않은 치열함과 집요함을 지닌 백발의 장수. 백윤식은 자연스러운 일본어 연기로 시마즈를 완벽히 소화하며 카리스마있게 극을 장악한다. 동이 트며 벌어지는 마지막 백병전이 이 영화의 연출적 백미다. 긴 호흡의 롱테이크로 조선 병사, 명나라 병사, 일본 병사, 시마즈와 진린을 거쳐 마지막 이순신 장군의 시점으로 앵글을 옮겨가는 이 전투신은 그 순간 이순신 장군이 느끼는 감정과 전투의 참상에 온전히 이입하게 만든다. 자신이 죽어도 병사들의 사기는 잃으면 안된다던 이순신 장군의 뜻을 멈추지 않는 북소리로 표현한 방식도 심금을 울린다. 여기서 끝내면 좋았을텐데. 반가운 카메오를 내세워 크레딧 뒤에 배치한 회심의 쿠키영상이 안타깝게도 북소리의 먹먹한 여운을 앗아간다. 김한민 감독의 진정성은 느껴지나 마지막까지 과한 느낌을 준다. 이순신과 시마즈, 진린(정재영 분)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의 활용도도 아쉽다.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아 밸런스를 조절하지 못했다. 어떤 역할들은 주요 조연인데도 카메오로 출연한 이순신의 셋째아들보다 분량이 적다. 배우들의 열연만큼은 흠잡을 곳 없이 훌륭했다. 특히 일본어보다 생소한 고전 중국어 연기를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낸 정재영과 허준호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피날레에 어울리는 장대한 결말이지만 욕심을 줄이고 덜어냈다면 더 완벽한 엔딩이 됐을 듯하다. 김한민 감독.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53분. 12월 20일 개봉.
- "5000원 플리스 반응 괜찮네"…연매출 3조 목전에 둔 다이소 '방긋'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올해 내놓은 의류·잡화 신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는 상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매월 수백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그동안 품목이 적은 편이었던 의류와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다이소 패딩조끼.(사진=아성다이소)13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올들어 11개월 동안 의류제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160% 증가했다. 특히 11월 한달간 의류 매출은 전년대비 약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다이소가 올해 의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는 올여름 냉감소재를 사용한 이지쿨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겨울을 맞아 이지웜 발열내의와 패딩조끼, 플리스, 기모 안감 트레이닝 바지 등 80여종의 신제품을 내놨다. 기존의 양말·티셔츠 등에 이어 올해 의류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올해 1~11월까지 다이소가 내놓은 의류 품목 수는 전년동기 대비 약 160% 늘었다.이들 제품의 특징은 개당 최대 5000원을 넘지 않는다는 것. 다이소는 500원과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가지 가격대로만 제품을 판매하는데 의류제품은 이 중에서 가장 고가다. 최근 일부 매장에서 빠르게 재고 소진 중인 긴팔 플리스 집업자켓은 5000원, 패딩조끼도 5000원이다. 폴라플리스 홈웨어 상의는 성인용이 5000원, 아동용이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다이소는 올해 방한화도 출시했다. 부츠형과 신발형, EVA 방한화 등 20여종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역시 가장 고가인 5000원이지만, 타 업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격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집앞 외출용이나 실내용으로 적합하다는 평이 많다.다이소 쿠션 방한화(사진=다이소)패션과 화장품 등 다이소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아성다이소의 연매출은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다이소 매출액은 2조9457억원, 영업이익은 2393억원을 기록했다. 다이소 매장 수는 2022년 기준 전국에 1450여곳으로, 이 가운데 3분의 2가 직영점으로 운영된다. 패션업계에서는 다이소가 틈새를 잘 공략하고 있지만 그다지 긴장하지는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옷은 가격대비 품질이 무난하지만, 한철 입고 버린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경쟁상대라기보다는 다이소 특유의 소비층을 잘 공략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롯데칠성, 일광전구와 손잡고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 운영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는 오는 31일까지 강남 문화복합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조명 브랜드 일광전구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롯데칠성음료가 조명 브랜드 일광전구와 협업해 운영하는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제품들.(사진=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공통 색상인 초록색을 바탕으로 ‘그린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칠성사이다 미니병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의 집, 썰매, 벽난로 등을 통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비자는 대형 칠성사이다 병 모양의 입구로 입장해 사이다를 시음하고, 일광전구와 협업한 한정판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굿즈는 일광전구의 대표 제품인 ‘스노우맨’을 그린 민트 색상으로 재해석한 한정판 조명과 칠성사이다 미니병을 활용해 개발한 조명 등이 있다.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색상인 초록색과 빨간색에 그린 민트색을 더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표현한 핀 배지, 엽서와 인테리어용 책도 판매한다.팝업스토어에는 색연필을 사용한 컬러링 체험, 화면 속 사이다와 조명을 밝게 만드는 인터랙티브 게임, 칠성사이다 병뚜껑을 활용한 핀볼 게임 등의 행사도 준비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프로젝트 칠’ 여섯 번째 프로젝트로 칠성사이다를 새롭게 표현하고, 소비자와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브랜드 경험을 공유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프로젝트 칠은 ‘칠성(Chilsung)’의 앞 철자인 ‘Chil’과 ‘놀다, 긴장을 풀다’ 등의 의미로 사용되는 ‘chill’을 연결시켜 기획한 프로젝트다. 롯데칠성음료는 ‘플레이모빌’, ‘갤럭시’, ‘라보에이치’ 등의 브랜드와 협업해 칠성사이다의 새로움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 '동상이몽2' 안세하, 11년 짝사랑한 아내 공개 "겨울 계곡물 같이 차가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 새 운명부부로 합류한 결혼 7년 차 안세하, 권은지 부부가 극과 극 온도 차를 보였다.‘동상이몽2’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6.8%를 기록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1.9%, 분당 최고 시청률은 8.7%까지 올랐다.이날 방송에는 올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감초 연기로 사랑받은 배우 안세하가 11년 짝사랑한 아내 전은지와의 7년 차 결혼 생활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전 인터뷰부터 ‘쭈굴 모드’를 보인 안세하는 그 이유에 대해 “아내가 좀 차가운 편인 것 같다. 엄청 차갑다. 겨울 계곡물 같다”라며 영화 ‘겨울왕국’의 얼음공주 엘사에 비유했다. 이를 차분히 듣던 아내 전은지는 “남편은 좋게 말하면 올라프다”라면서 “구구절절 얘기를 막 올라프처럼 쉴 새 없이 한다”며 부부의 극과 극 면모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안세하는 아내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안세하는 “저는 사랑 표현을 하는 편인데 아내는 저한테 감정의 과잉이라고 한다”고 했지만, 반대로 전은지는 “남편이 좋게 말하면 다정한데 저한테 지나친 관심이 있다. 처음엔 서로가 이해를 잘 못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은지는 “서로 많이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방식이 많이 다른 거다”라고 덧붙였다.극과 극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의 실제 일상은 어떨지 궁금증을 모은 가운데, 두 딸과 반려견과 함께하는 다섯 식구의 일상이 최초 공개됐다. 안세하는 “잘 주무셨습니까 사모님”이라며 장난 섞인 아침 인사를 건네는 등 아내에게 딱 붙어 관심을 표현했지만, 아이들 등원 준비에 정신없는 전은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아이들이 등원한 후에도 ‘극과 극’ 부부의 ‘동상이몽’은 계속됐다. 안세하는 쉴 틈 없이 반려견의 밥 준비와 집안일을 하는 아내를 졸졸 따라다니며 스킨십을 하는가 하면 애교를 부리는 등 애정 표현을 했지만, 전은지는 “왜 이래”, “비켜줄래”라며 무뚝뚝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들 역시 “저런 거 싫어한다. 쉬게 둬라”라며 질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이런 극과 극의 모습은 전은지가 운영 중인 도시락 가게에서 함께 일을 할 때도, 아이들의 하원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그런가 하면 안세하는 전은지가 “이따가 애들 자면 치맥할까?”라는 한마디에 베시시 웃어 웃음을 안겼다. 그렇게 갖게 된 둘만의 시간, 안세하는 하루에 있던 일을 얘기하던 중 “나에게 표현을 해줬으면”이라며 서운함을 털어놨다. 밥은 먹었는지, 뭐하고 있는지 소소한 관심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 그러나 전은지는 “서로 적당히 배려하고 그런 거지 다 일일이 어떻게 얘기하냐”라면서 “자기가 연락을 너무 하니까 내가 할 타이밍이 없다”고 답했다.그럼에도 안세하는 계속해서 바라는 점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반려견과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법에 대해 질문하며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안세하는 “그럼 자기는?”이라며 아내에게 사랑받는 법에 대해 묻자 전은지는 “자기가 관심을 반의반만 달라”고 답했고, 이에 안세하는 “그럼 무관심 아니냐”라며 서운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곧이어 전은지는 “반의반만 주면 나머지는 내가 드릴게요”라고 답해 결국 안세하를 웃게 했다.한편, 방송 말미에는 정체 모를 의문의 ‘혼자남’이 등장할 것이 예고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호 염경환, 2호 이봉원의 뒤를 이을 3대 혼자남은 ‘역대급 장발, 역대급 장신, 역대급 더티’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발을 긁던 손으로 몸 여기저기를 긁는가 하면 누렇게 바랜 머리맡 벽지와 성에 가득한 냉장고 등 역대급으로 지저분한 집을 공개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과연 역대급 혼자남의 정체는 누구일지, 그 이야기는 18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에서 공개된다.
- 이틀만에 2000억 빠진 엔화예금…엔테크족 분주하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 최모(33)씨는 최근 일본 여행과 엔테크(엔화+재테크)를 위해 틈만 나면 엔화 환율 움직임을 체크한다. 지난 11월 내년 일본 여행을 계획하다가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엔화를 환전했다. 엔화 가치가 860원대까지 떨어지는 ‘초(超)엔저’가 지속되자, ‘쌀 때 미리 사둬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한다. 또 엔화가 나중에 오를 때를 대비해 외화예금 통장과 선불카드에도 엔화를 넣어뒀다. 최 씨는 “11월에 앱 환전 후 은행 지점에 방문했는데, 금고에 엔화가 다 떨어졌다고 해 환전만 하고 실물을 받지도 못했다”며 “엔화가 어느 정도 올랐으니 다시 은행에 가서 엔화도 찾고, 엔화예금에 쌓아둔 돈도 빼올까 한다”고 말했다.엔데믹 이후에도 초저금리 기조를 지키며 ‘엔화 약세’를 용인하던 일본 정부의 태도가 바뀌자,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800원 중반대로 떨어진 엔화가 단숨에 910원대까지 급등했다. 약 한달만에 50원이 뛰는 등 엔화가 단기간 널뛰기를 지속하면서 엔화로 환테크를 하는 ‘엔트크족(族)’도 분주한 모습이다. 엔화 가치와 반비례 관계를 형성하는 엔화예금 잔액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1일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1조1158억엔으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 정책 종료를 시사하기 전인 6일(1조1385억엔)과 비교해 단 2일 만에 227억엔(원엔환율 901원 기준, 약 2047억원) 감소했다. 이달 1일(1조1410억엔)과 비교하면 252억엔 쪼그라들었다. 엔화 가치 그래프가 우하향에서 상향으로 방향을 틀자, 엔화예금 잔액 증가세도 꺾인 것이다. 이는 7일(현지시각)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금리 정책 선회 발언 영향으로 엔화를 바라보는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됐기 때문이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일본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임금인상, 물가상승의 선순환이 이뤄지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도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엔화 약세 용인’과는 정반대의 신호다. 이에 엔화 가치가 급반등하며 원·엔환율(네이버 하나은행 매매기준율)이 7일 100엔당 910원선을 빠르게 회복했다. 전날 890원 초반대를 기록하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약 2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엔화가 단기간 내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국내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도 이와 연동되는 모양새다. 엔테크족이 환율에 따라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잔액 규모도 ‘주’, ‘일’ 단위로 급박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원·엔 환율은 한 달 전인 지난달 8일만 하더라도 100엔에 860원까지 떨어지며, 2008년 이후 약 15년 만에 최저치 경신한 바 있다. 이때 엔화가 기록적으로 저렴해지자 엔화 예금통장으로 돈이 몰렸다. 국내 시중은행 4곳의 엔화 예금 잔액은 11월 1일 1조397억엔에서 7일 1조907억엔, 8일 1조971억엔으로 증가했다. 일주일만에 574억엔 늘어난 수치다.이후에도 ‘수퍼 엔저’가 지속되면서 엔화 예금 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엔화 예금 규모는 지난달 9일 1조1000억엔을 돌파한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2엔 수준까지 떨여져 33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던 지난 13일 1조1139억엔을 기록했다. 이후 △15일 1조1452억엔 △30일 1조1472억엔까지 증가하며 1조5000억엔에 육박한 바 있다.은행권은 최근 엔화예금 증가 및 감소는 엔화가치 상승으로 환차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엔화 예금통장은 엔화가치가 하락했을 때 원화를 엔화로 바꿨다가, 엔화 가치가 오를 때 되팔면서 이익을 볼 수 있어서다. 제로 수준인 금리 대신 환차익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다.은행권 관계자는 “엔화예금은 금리보다, 환율이 수익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며 “환차익을 위해 예금에 가입하다보니 환율에 따라 예금 규모가 변한다. 특히 최근 엔화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루 단위로 규모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순에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엔화예금 규모가 또 한번 늘거나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 쇼트트랙 김건우-김길리, 월드컵 3차 남녀 1500m 동반 金
-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건우. 사진=ISU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길리. 사진=ISU[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 남녀 기대주 김건우(스포츠토토)와 김길리(성남시청)가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1500m에서 남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건우는 9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18초934를 기록, 중국의 리원룽(2분19초009)을 0.075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이로써 김건우는 1차 대회 1000m, 2차 대회 1500m 2차 레이스에 이어 이번 시즌 세 번째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했다. 1~3차 월드컵에서 모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김건우를 비롯해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고려대) 등 한국 선수 3명이 결승에 진츨한 가운데 선두를 달리던 박지원이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와 부딪히며 페이스를 잃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중국의 리원룽이 선두로 치고 나섰다.뒤에서 추격하던 김건우도 2위로 올라서 리원룽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김건우는 마지막 코너에서 아웃코스로 추월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함께 결승에 오른 박지원, 장성우는 각각 5, 6위를 기록했다.여자 1,500m 결승에서는 김길리가 2분25초83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는 중국의 궁리(2분26초142)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1차 대회 1,000m, 2차 대회 1500m 1차 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김길리는 이번 대회 우승까지 월드컵 3연속 금메달을 이뤘다.김길리의 레이스는 압도적이었다. 결승전에서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선 김길리는 이후 줄곧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맨 앞자리를 지켜 우승을 완성했다. 함께 결승에 출전한 심석희(서울시청)는 페널티를 받고 실격해 아쉬움을 남겼다.
- 공공물가의 역습[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단기간에 극한의 고통을 느낄 것이냐, 고통의 강도는 덜 하지만 좀 더 길게 느낄 것이냐. 개인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다 다를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가에 있어서만큼은 후자를 택했다. 작년 물가급등기 때 우리나라는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물가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물가상승률 정점이 6% 초반에 그쳤다. 미국, 유럽이 9~10%를 넘나들었던 것보다는 상황이 나았다. 그러나 물가상승이 둔화되는 현 시점에 와서는 이에 따른 비용을 치르고 있다. 물가상승세가 꺾이면서 이틈을 타 눌러놨던 공공물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요금 등 공공서비스 물가가 올랐고 내년 서울 지하철 요금 추가 인상과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전망된다. 공공물가 상승은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 등으로 이어져 물가둔화세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출처: 한국은행)◇ 11월 근원상품 물가는 급락, 근원서비스는 ‘게걸음’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3%로 시장 예상치(3.6%)를 크게 하회했다. 넉 달만에 물가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특히 전월 3.8% 상승에서 상승률이 0.5%포인트나 하락했다. 석유류가 0.2%포인트, 농축수산물이 0.1%포인트 가량 물가를 떨어뜨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근원상품도 0.2%포인트 물가를 하락시켰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3.0%로 전월(3.2%)보다 상승폭이 0.2%포인트나 꺾였다.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안 요인들은 상존한다. 근원물가를 상품과 서비스로 나눠보면 근원상품이 3.0% 올라 전월(3.8%)보다 무려 0.8%포인트나 급락했다. 근원상품은 6월~10월 사이 3.8~4.1% 사이를 오가며 더디게 둔화돼왔으나 11월에는 작년 11월 근원상품이 4.6% 치솟았던 영향에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근원서비스는 3.0% 올라 전월(3.0%)과 같았다. 근원서비스는 4월 4.0%에서 8월 3.0%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9월 2.9%, 10월 3.0%, 11월 3.0%로 더딘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수요 압력 약화로 근원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둔화 흐름이 뚜렷하나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에 근원상품 가격 상승률의 둔화 흐름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밝혀왔는데 11월에는 이러한 흐름이 뒤바뀐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12월에도 기저효과로 근원상품 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 달의 흐름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물가를 상품과 서비스로 나눠볼 때 상품 물가상승률이 3.8%,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3.0%로 상품 물가상승률이 서비스보다 높지만 둔화 속도에선 서비스가 더 더디게 떨어지고 있다. 상품물가 상승률은 10월 4.7%에서 11월 3.8%로 떨어졌지만 서비스 물가는 두 달 연속 3.0%다. ◇ 눌러놨던 공공서비스 인상 억제, 고금리 장기화로 비용 치른다서비스 물가 둔화 속도가 더딘 이유로 공공서비스 물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4월부터 6월까지 1.0%의 상승률을 보이다 7월 1.2%, 8월 1.7%, 9월 1.8%, 10월과 11월 2.2%로 상승률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전국 각지에서 대중교통 요금이 뒤늦게 오른 영향이다. 11월 도시철도료, 시내버스료, 시외버스료, 택시료 등이 5% 이상 올랐다. 특히 택시료는 20.7% 급등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11월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2.9~3.1% 사이에서 등락하며 둔화세가 주춤한 상황”이라며 “개인서비스와 공공서비스가 복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국내 대중교통 요금은 잇달아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내년 서울 지하철 요금 150원 추가 인상 계획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근원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여부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수요 둔화와 별개로 공공서비스 물가를 바탕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잡혀가던 개인서비스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은 4월 6.1%에서 8월 4.3%까지 빠르게 하락했는데 9월 4.3%, 10월 4.1%, 11월 4.2%로 둔화폭이 제한적이다. 햄버거, 피자는 11월 각각 16.9%, 10.0%로 올랐고 비빔밥, 설렁탕, 냉면, 죽, 돈까스 등도 5% 올랐다. 이에 외식물가는 두 달 연속 4.8% 올랐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두 달째 3.7%다. 간병도우미, 공동주택 관리비, 세탁료, 노래방 이용료, 여객선료 등이 5% 이상 상승했다. 정부의 공공물가 인상 억제, 유류세 인하 정책 등이 물가 급등기때는 물가를 덜 오르게 해 ‘고통’을 줄여주지만 물가가 둔화되는 시기엔 물가 하락을 더디게 만들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한은은 11월 경제전망 보고서, 인디고북을 통해 “전기·가스요금은 주요국에 비해 인상폭이 제한되면서 작년 소비자 물가 급등을 완화한 측면이 있는 반면 인상 시기가 이연되면서 파급 영향이 오래 지속되는 측면도 있다”며 “현행 유류세 인하폭(휘발유 25%, 경유 37%)이 축소될 경우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3.5%를 ‘충분히 장기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기도 하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작년 전기·가스 요금 인상 억제가 국민들의 고통을 줄여줬지만 결국엔 어떤 방식으로든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구글, 차세대 AI모델 '제미나이' 공개…오픈AI 혼란 틈타 추격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시연자가 손으로 주먹, 가위, 보자기 모양을 순차적으로 보여주자 “가위, 바위, 보 놀이”라고 답한다. 오리 인형을 보여준 뒤 눌러서 신축성이 있는 점을 알려주자 “그 오리는 고무로 만들어졌네요. 물에 뜰 수 있겠어요”라고 언급한다. 고양이가 나오는 영상의 정지 화면을 보여주며 “다음 장면은 어떻게 될까?”라고 묻자 “벽을 뛰어넘어 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화면에서 고양이가 탁상 밑으로 떨어지자 예측이 틀렸다고 인정한 뒤 “고양이는 뛰어난 신체 능력이 있어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다”고 부연 설명하기도 한다. 얼핏 사람 간 대화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인공지능(AI)이 내놓은 답변이다.◇챗GPT-4보다 뛰어난 능력…구글 바드에 탑재구글이 AI 선두주자인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를 추격하기 위한 ‘제미나이(Gemini) 1.0’을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GPT-4를 능가하는 현존 최고 수준 성능을 갖춘 AI 모델이라고 자랑할 만큼 야심 차게 내놓은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이다. AI 주도권을 쥐기 위한 빅테크 간 치열한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 제미나이는 오픈AI의 GPT와 달리 개발단계부터 이미지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말하거나 들을 수 있으며 코딩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멀티모달 AI’로 구축됐다. 텍스트 데이터만 학습한 AI모델과 다른 방식이다. 텍스트, 코드,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울트라는 32개의 학술 벤치마크(benchmark·성능 지표) 중 30개에서 GPT-4를 앞섰다. 특히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57개 과목을 조합해 지식, 문제 해결 능력을 테스트하는 ‘MMLU’(대규모 다중 작업 언어 이해)에서 90.0%의 점수를 획득, 최초로 인간 전문가를 능가했다. GPT-4의 MMLU 점수는 86.4%였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첫 번째 버전인 제미나이 1.0은 구글 딥마인드의 비전을 처음으로 실현했다”며 “앞으로 펼쳐질 일과 제미나이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열어줄 기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범용으로 쓰이는 ‘제미나이 프로’는 이날부터 구글의 AI 챗봇 서비스인 ‘바드’에 바로 탑재된다. 바드에는 지금까지 팜2(PaLM2)가 탑재됐다.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초 ‘바드 어드밴스트’라는 이름으로 바드에 장착된다. ‘제미나이 나노’는 구글이 지난 10월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8 프로’에 탑재될 예정이다.제미나이(Gemini) 1.0 시연 장면. 오리 인형을 보여준 뒤 눌러서 신축성이 있는 점을 알려주자 “그 오리는 고무로 만들어졌네요. 물에 뜰 수 있겠어요”라고 언급한다. (사진=구글 동영상 캡처)◇오픈AI 혼란 틈타 후발주자 추격전지난해 말 오픈AI가 AI 챗봇인 챗GPT를 공개했을 때만 해도 구글은 무방비 상태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거액을 투자까지 하자 수년간 지배해왔던 검색시장의 주도권을 뺏길 우려까지 커졌다. 하지만 구글의 저력은 무서웠다. 지난 3월 즉각 자체 챗봇인 바드를 출시했고, 챗GPT의 중간 정도의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구글은 지난 4월 AI 조직인 구글브레인과 딥마인드를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한 뒤 2000명 이상의 AI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끌어모아 자원을 집중 투입했고, 9개월여 만에 GPT-4를 능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AI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 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오픈AI가 지난달 샘 올트먼 CEO 축출 사태로 혼란에 빠진 틈을 노려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IBM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도 도전장을 던졌다. 메타와 IBM을 비롯해 50개 이상 AI 관련 기업과 기관은 AI 동맹(Alliance)을 결성해 개방형 AI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 아마존 역시 자체 AI 모델인 ‘올림푸스’에 투자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내놓을 예정이었던 ‘GPT스토어’를 몇 가지 예상치 못한 일로 우리는 바빠졌다며 내년 초로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오픈 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