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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척 옷에 손 쑥...미용실 돌며 2500만원 훔친 20대
  • 기지개 켜는 척 옷에 손 쑥...미용실 돌며 2500만원 훔친 20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용실을 돌며 외투를 뒤져 지갑 등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사진=경찰청 유튜브)14일 충남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3일 공주 한 미용실에서 지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A씨를 범행 현장 인근 풀숲에서 체포했다.A씨는 지난 9월부터 서울, 경기, 대전, 부산 등 전국 미용실을 돌아다니며 손님이 벗어둔 외투를 뒤져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A씨는 “친구가 이발하러 올 예정이라 잠시 기다리겠다”며 미용실 주인의 의심을 피한 뒤 범행했다. 최근 경찰청 유튜브가 공개한 영상에는 A씨가 미용실 의자에 앉아 기지개를 켜는 척 하며 벽에 걸린 미용사의 옷을 뒤져 지갑을 훔치는 모습이 담겼다.(사진=경찰청 유튜브)영상 속에서 A씨는 미용사가 손님의 머리카락을 손질하는 틈을 타 지갑을 빼내고 스트레칭을 하는 척하며 자신의 후드티에 지갑을 감추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갑을 훔친 A씨는 유유히 미용실을 빠져나갔다. A씨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린 미용사는 무언가 이상한 느낌에 벽에 걸린 외투를 확인했지만 A씨는 이미 도주한 뒤였다.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약 1시간 30분 만에 미용실에서 약 2㎞ 떨어진 풀숲에서 숨어있던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지난 9월부터 전국을 돌며 37차례에 걸쳐 총 25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2023.12.14 I 김혜선 기자
'어쩌다 사장3' 박경림, 조인성에 "내가 조강지처인 것만 기억해"
  • '어쩌다 사장3' 박경림, 조인성에 "내가 조강지처인 것만 기억해"
  • (사진=tvN ‘어쩌다 사장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어쩌다 사장3’ 박경림, 조인성이 부부 케미를 뽐낸다.오는 14일 방송되는 tvN ‘어쩌다 사장3’ 8회에서는 ‘아세아 마켓’ 영업 4일 차, ‘신입 알바’ 김아중을 위해 사수로 변신한 조인성과 박경림의 모습이 공개된다.이날 김아중은 마트 입성과 함께 뜨거운 환영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마트 알바가 처음인 김아중을 위해 조인성과 박경림은 사수를 자처한다.이런 가운데 박경림은 ‘아세아마켓’ 알바들의 공통된 관계성을 캐치하고 복잡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이에 박경림은 점심 영업 준비를 하던 조인성에게 다가가 “내가 조강지처인 것만 기억해”라며 부부 케미를 자랑한다.(사진=tvN ‘어쩌다 사장3’)실제 대학 선후배 사이인 박경림과 김아중의 남다른 선후배 케미도 눈길을 끈다. 카운터 업무를 가르쳐 주던 박경림은 김아중의 빠른 적응력에 “우리 똘똘이”라며 애정 가득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조인성도 틈이 날 때마다 김아중에게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고, 업무 팁을 전수하며 든든한 사수로 활약을 펼친다.그런가 하면 임주환은 넘치는 센스로 손님들을 놀라게 만든다. 손님들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척척 필요한 것들을 챙기는 순발력과 섬세함으로, 6번째 감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 또한 그는 귀여운 소년 손님들에게 논스톱 서비스까지 전하며 스윗한 매력을 전한다.‘아세아마켓’은 주말을 맞이해 수많은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차 사장’ 차태현의 강력한 리더십을 따라 능력치를 최고로 끌어올린 직원들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어쩌다 사장3‘ 8회는 오는 14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한다.
2023.12.13 I 최희재 기자
'노량' 집념의 10년→경지 오른 해전액션…이순신의 고결한 피날레
  • '노량' 집념의 10년→경지 오른 해전액션…이순신의 고결한 피날레[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를 10년간 이끈 김한민 감독의 집념, 열연으로 성웅의 고결한 최후를 장식한 김윤석, 백윤식 등 배우들의 헌사. 감독부터 배우, 스태프들까지 한뜻으로 10년의 노하우와 에너지를 쏟아부은, 피날레다운 피날레였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다.지난 12일 시사회로 베일을 벗은 영화 ‘노량’은 김한민 감독이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천만 영화 ‘명량’부터 지난해 팬데믹 시기 여름에 개봉해 7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한 ‘한산: 용의 출현’을 거쳐 완성한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히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명량’ 최민식, ‘한산’ 박해일에 이어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으로 분해 생애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는 성웅의 고뇌와 거룩한 죽음을 표현했다. ‘노량’은 ‘명량’과 ‘한산’의 흥행 및 경험치가 없었다면 세상에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한민 감독이 시사회 때 밝힌 말처럼, 영화를 보다 보면 지금의 ‘노량’을 위해 앞선 두 전작이 존재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세상을 떠난 노량해전은 조선군과 왜군, 명나라군까지 합세해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규모 및 손실이 컸던 해상전투로 기록돼있다. 두 전작의 스케일과 기술력 모두를 능가하며 경지에 오른 해상액션신을 감상하는 게 첫 째, ‘명량’ 최민식, ‘한산’ 박해일의 눈빛과 정신을 고루 이어받아 이순신의 마지막 순간을 표현해낸 김윤석의 섬세한 열연을 감상하는 것으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이유는 충분하다. 무엇보다 ‘노량’에선 인물 간 관계성이나 역학관계가 두 전작 때보다 훨씬 치밀하고 복잡하다. 조선과 왜군의 대립이 위주였던 두 전작과 달리, ‘노량’에선 조선과 연합군을 결성한 명나라까지 삼국이 전쟁에 얽혀있다. 삼국의 장수들이 7년 전쟁을 바라보는 각자 다른 시선과 속내,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는 왜군의 두뇌싸움을 지켜보는 게 또 다른 관전 요소다. 영화는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가 죽기 전 조선에 주둔한 왜군들에게 철군령을 내리는 모습으로 오프닝을 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 후 도쿠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의 야심이 이빨을 드러내고, 히데요시의 어린아들 히데요리의 안전도 위험해진다. 혼란한 일본의 정국과 7년 전쟁으로 인해 왜군들의 체력과 군량은 바닥난 상황. 명나라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연합을 결성해 조선군을 돕던 명나라의 도독 진린(정재영 분)도 더 큰 손실을 막고자 이 전쟁을 내심 끝내버리고 싶다. 반면 이순신(김윤석 분)은 ‘왜군이 순순히 물러날 리 없다’며 어떻게든 확실히 왜군 부대를 섬멸하려 한다. 순천에 주둔 중이던 왜군 행장 고니시(이무생 분)는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길을 마련해 빠져나가려 머리를 굴린다. 부하 아리마(이규형 분)를 시켜 진린에게 뇌물을 바치고, 싸우는 시늉만 하고 명은 건드리지 않을테니 퇴로를 열어달라 호소한다. 뒤에선 사천 등지에 있던 악명높은 살마군의 수장 시마즈(백윤식 분)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방심한 틈에 시마즈의 도움을 받아 조명 연합수군을 협공한 뒤 퇴각하려던 속셈인 것. 명분도 중요하지만 실리를 추구하며 손실을 막고 싶던 진린은 고니시의 말에 흔들린다. 진린은 이순신을 불러 이 전쟁을 끝내자고 끊임없이 설득하지만, 이순신은 그런 고니시의 계획까지 파악해 물러서지 않는다. 조명연합군을 해체해서라도 왜군에 길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고, 자신을 믿어주는 명나라 부총병 등자룡(허준호 분)에게 판옥선 한 척을 내어주며 지지를 호소한다. 나라를 지키는 장군이자 누군가의 아버지로서 성웅 이순신이 겪는 내적 갈등과 고충을 조명한 점이 유독 눈에 띈다. 김윤석은 왜군에게 목숨을 잃은 셋째 아들 면(여진구 분)을 꿈에서 만날 정도로 그리워하며 아파하는 아비의 모습, 지치고 상처입은 병사들을 보며 느끼는 미안함, 그럼에도 끝까지 싸우다 희생당한 아들과 동료들을 생각하면 적군을 완전히 섬멸할 의지를 포기할 수 없는 이순신의 입체적이고 인간적인 모습들을 깊이감있게 표현한다. 눈빛과 목소리의 떨림까지 모든 순간을 이순신의 마음으로 임한 김윤석의 열연이 국민 모두가 아는 역사적 실화에 뻔한 결말이라도 이입하며 볼 수밖에 없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100분에 걸친 야간 해전신 역시 모든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한 스케일과 연출로 전쟁 액션 영화의 본분에 충실하다. 문제는 복잡한 삼국의 관계가 얽혀있다 보니 이를 설명하느라 초반부 시간을 크게 할애하고, 설명의 과정에 자막을 자주 활용해 집중력과 몰입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초반부에 집중력이 하락한 상태에서 어두운 밤의 해전이 100분간 쉬지않고 이어지니 루즈함을 유발한다. 전쟁의 참혹함, 이순신의 최후를 그리려면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명쾌함과 속도감을 상업영화의 미덕이라 여기는 관객들이 보면 지루할 수 있다. 그나마 시마즈의 존재감이 분위기를 살린다. ‘노량’은 최후의 대결 상대 ‘시마즈’를 이순신 못지않은 매력적인 악당으로 표현한다. 뛰어난 현장감각으로 고니시의 수와 이순신의 속내를 모두 읽어내는 예리함, 지친 왜병들의 사기를 한순간에 끌어올리는 냉혹한 리더십, 이순신 못지않은 치열함과 집요함을 지닌 백발의 장수. 백윤식은 자연스러운 일본어 연기로 시마즈를 완벽히 소화하며 카리스마있게 극을 장악한다. 동이 트며 벌어지는 마지막 백병전이 이 영화의 연출적 백미다. 긴 호흡의 롱테이크로 조선 병사, 명나라 병사, 일본 병사, 시마즈와 진린을 거쳐 마지막 이순신 장군의 시점으로 앵글을 옮겨가는 이 전투신은 그 순간 이순신 장군이 느끼는 감정과 전투의 참상에 온전히 이입하게 만든다. 자신이 죽어도 병사들의 사기는 잃으면 안된다던 이순신 장군의 뜻을 멈추지 않는 북소리로 표현한 방식도 심금을 울린다. 여기서 끝내면 좋았을텐데. 반가운 카메오를 내세워 크레딧 뒤에 배치한 회심의 쿠키영상이 안타깝게도 북소리의 먹먹한 여운을 앗아간다. 김한민 감독의 진정성은 느껴지나 마지막까지 과한 느낌을 준다. 이순신과 시마즈, 진린(정재영 분)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의 활용도도 아쉽다.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아 밸런스를 조절하지 못했다. 어떤 역할들은 주요 조연인데도 카메오로 출연한 이순신의 셋째아들보다 분량이 적다. 배우들의 열연만큼은 흠잡을 곳 없이 훌륭했다. 특히 일본어보다 생소한 고전 중국어 연기를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낸 정재영과 허준호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피날레에 어울리는 장대한 결말이지만 욕심을 줄이고 덜어냈다면 더 완벽한 엔딩이 됐을 듯하다. 김한민 감독.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53분. 12월 20일 개봉.
2023.12.13 I 김보영 기자
아워홈, 구자학 회장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 출간
  • 아워홈, 구자학 회장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 출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아워홈은 지난해 별세한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왼쪽)과 구자학 회장의 육필이 적힌 메모지 등.(사진=아워홈)이번 회고록의 저자는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다. 구 부회장은 서문을 통해 “아버지의 기록을 찾고 정리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그간 알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분들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생전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더 많은 기록을 챙겼더라면 의미있는 한국 경제사의 기록이 등장했을 것”이라고 회고록을 발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이번 신간은 아워홈 창립자 지수(智水) 구 회장의 약력을 소개하는 타임라인으로 시작한다. 삼성과 LG에서 30년간 최고경영자(CEO)로서 기업을 이끈 후, 70세에 아워홈을 설립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만들기까지 과정과 주요 업적을 담아냈다. 업계 전반에 걸친 생생한 현장 사례와 성공 비결을 담고 있어 모든 분야의 리더들에게 지침서가 되기에 충분하다.구 회장은 평소 “남이 하지 않는 것, 못 하는 것에 집중하는 일이 남을 앞서는 지름길이다”라는 주문을 자신과 조직에게 되뇌고 실천으로 옮겼다. 그런 그가 자주 쓰던 단어들이 바로 ‘창의’와 ‘모험’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구 회장은 럭키(현 LG화학) 사장이던 1981년 당시에는 없던 잇몸질환 예방 ‘페리오 치약’을 개발했으며, 1983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PBT를 만들어 한국 화학산업의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1984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1989년 금성일렉트론(현 LG반도체)에서는 세계 최초로 램버스 D램 반도체를 개발했다. 지난 2000년 아워홈을 창립한 이후에도 업계 최초로 ‘센트럴 키친’을 설립했고, 2010년 중국에서 단체 급식사업을 시작하며 업계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신간에서는 “목표를 두고 하는 것이지, 무조건 하는 건 아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최고 전문가다” 등 구 회장이 평소 언급했던 현실적인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했다. 실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례들을 담아내 독자들이 기업 경영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준다.구 회장은 단출한 밥상을 좋아하고 어릴 적 먹던 고향의 맛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일상 모습을 함께 다뤄 구 회장의 인간적인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먹거리를 만드는 아워홈의 일은 사람의 삶과 가장 가까이 있어 더욱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항상 강조했다. 틈만 나면 직원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맛을 평가했다는 이야기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일화다. 이번 신간은 교보문고, YES24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향후 전국 공공 도서관에서도 열람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아워홈 관계자는 “대한민국 역사의 산 증인 구자학 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회고록을 출간했다”며 “직원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격의없이 소통했던 고인을 추억하고 기록할 수 있게 돼 뜻깊다”고 전했다.
2023.12.13 I 이후섭 기자
"5000원 플리스 반응 괜찮네"…연매출 3조 목전에 둔 다이소 '방긋'
  • "5000원 플리스 반응 괜찮네"…연매출 3조 목전에 둔 다이소 '방긋'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올해 내놓은 의류·잡화 신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는 상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매월 수백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그동안 품목이 적은 편이었던 의류와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다이소 패딩조끼.(사진=아성다이소)13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올들어 11개월 동안 의류제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160% 증가했다. 특히 11월 한달간 의류 매출은 전년대비 약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다이소가 올해 의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는 올여름 냉감소재를 사용한 이지쿨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겨울을 맞아 이지웜 발열내의와 패딩조끼, 플리스, 기모 안감 트레이닝 바지 등 80여종의 신제품을 내놨다. 기존의 양말·티셔츠 등에 이어 올해 의류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올해 1~11월까지 다이소가 내놓은 의류 품목 수는 전년동기 대비 약 160% 늘었다.이들 제품의 특징은 개당 최대 5000원을 넘지 않는다는 것. 다이소는 500원과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가지 가격대로만 제품을 판매하는데 의류제품은 이 중에서 가장 고가다. 최근 일부 매장에서 빠르게 재고 소진 중인 긴팔 플리스 집업자켓은 5000원, 패딩조끼도 5000원이다. 폴라플리스 홈웨어 상의는 성인용이 5000원, 아동용이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다이소는 올해 방한화도 출시했다. 부츠형과 신발형, EVA 방한화 등 20여종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역시 가장 고가인 5000원이지만, 타 업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격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집앞 외출용이나 실내용으로 적합하다는 평이 많다.다이소 쿠션 방한화(사진=다이소)패션과 화장품 등 다이소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아성다이소의 연매출은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다이소 매출액은 2조9457억원, 영업이익은 2393억원을 기록했다. 다이소 매장 수는 2022년 기준 전국에 1450여곳으로, 이 가운데 3분의 2가 직영점으로 운영된다. 패션업계에서는 다이소가 틈새를 잘 공략하고 있지만 그다지 긴장하지는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옷은 가격대비 품질이 무난하지만, 한철 입고 버린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경쟁상대라기보다는 다이소 특유의 소비층을 잘 공략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3.12.13 I 김혜미 기자
'전원일기' 박순천, '子 수남' 강현종과 21년 만 만남에 '오열'
  • '전원일기' 박순천, '子 수남' 강현종과 21년 만 만남에 '오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원일기’ 모자 지간인 박순천, 강현종이 21년 만에 재회했다.‘회장님네 사람들’지난 11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박순천이 출연했다.박순천은 “드라마에서 아들로 나온 수남이가 오늘 온다고 하더라”며 ‘회장님네 사람들’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박순천은 “‘전원일기’ 끝나고 21년 만”이라며 “풍문으로 듣고 알고는 있었다. 수남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수남이 온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고 기대했다.그러나 제작진의 몰래카메라가 시작됐다. 수남 역의 강현종이 먼저 귀가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박순천은 연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순천은 “수남이를 보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다. 전문인으로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가정 이루고 사는 게 대견하고 좋은데 왜 결혼식 때 전화도 못했을까. 수남이에게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푸근하지 못한 엄마였으면. 우리 전화번호 알 수 있을텐데 물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이 말에 김용건은 “수남이도 힘든 시기가 있었더라. 다 얘기는 안해도, 고등학교 때 아버지도 돌아가시고”라고 전했고 박순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이후 김장을 하기 위해 배추가 배달됐고 강현종은 이 틈을 타 박순천에 다가갔다.한 번에 수남이를 알아본 박순천은 “수남아”라고 외치며 와락 안았다.강현종도 박순천을 보고 눈물을 보였고 박순천도 “똑같다. 살만 쪘다. 애썼다”고 강현종의 얼굴을 쓰다듬었다.강현종은 “죄송하다. 연락도 못드리고”라며 눈물을 쏟았고 박순천도 그런 강현종을 바라보며 눈물을 보였다.박순천은 “결혼하면서 연락도 안하느냐”고 꾸짖었고 강현종은 “너무 보고싶었다”고 털어놨다. 박순천도 “나도 너 보고 싶었다”고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는 출연자들도 눈물을 보였다.
2023.12.12 I 김가영 기자
롯데칠성, 일광전구와 손잡고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 운영
  • 롯데칠성, 일광전구와 손잡고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 운영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는 오는 31일까지 강남 문화복합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조명 브랜드 일광전구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롯데칠성음료가 조명 브랜드 일광전구와 협업해 운영하는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제품들.(사진=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공통 색상인 초록색을 바탕으로 ‘그린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칠성사이다 미니병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의 집, 썰매, 벽난로 등을 통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비자는 대형 칠성사이다 병 모양의 입구로 입장해 사이다를 시음하고, 일광전구와 협업한 한정판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굿즈는 일광전구의 대표 제품인 ‘스노우맨’을 그린 민트 색상으로 재해석한 한정판 조명과 칠성사이다 미니병을 활용해 개발한 조명 등이 있다.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색상인 초록색과 빨간색에 그린 민트색을 더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표현한 핀 배지, 엽서와 인테리어용 책도 판매한다.팝업스토어에는 색연필을 사용한 컬러링 체험, 화면 속 사이다와 조명을 밝게 만드는 인터랙티브 게임, 칠성사이다 병뚜껑을 활용한 핀볼 게임 등의 행사도 준비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프로젝트 칠’ 여섯 번째 프로젝트로 칠성사이다를 새롭게 표현하고, 소비자와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브랜드 경험을 공유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프로젝트 칠은 ‘칠성(Chilsung)’의 앞 철자인 ‘Chil’과 ‘놀다, 긴장을 풀다’ 등의 의미로 사용되는 ‘chill’을 연결시켜 기획한 프로젝트다. 롯데칠성음료는 ‘플레이모빌’, ‘갤럭시’, ‘라보에이치’ 등의 브랜드와 협업해 칠성사이다의 새로움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3.12.12 I 이후섭 기자
'동상이몽2' 안세하, 11년 짝사랑한 아내 공개 "겨울 계곡물 같이 차가워"
  • '동상이몽2' 안세하, 11년 짝사랑한 아내 공개 "겨울 계곡물 같이 차가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 새 운명부부로 합류한 결혼 7년 차 안세하, 권은지 부부가 극과 극 온도 차를 보였다.‘동상이몽2’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6.8%를 기록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1.9%, 분당 최고 시청률은 8.7%까지 올랐다.이날 방송에는 올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감초 연기로 사랑받은 배우 안세하가 11년 짝사랑한 아내 전은지와의 7년 차 결혼 생활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전 인터뷰부터 ‘쭈굴 모드’를 보인 안세하는 그 이유에 대해 “아내가 좀 차가운 편인 것 같다. 엄청 차갑다. 겨울 계곡물 같다”라며 영화 ‘겨울왕국’의 얼음공주 엘사에 비유했다. 이를 차분히 듣던 아내 전은지는 “남편은 좋게 말하면 올라프다”라면서 “구구절절 얘기를 막 올라프처럼 쉴 새 없이 한다”며 부부의 극과 극 면모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안세하는 아내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안세하는 “저는 사랑 표현을 하는 편인데 아내는 저한테 감정의 과잉이라고 한다”고 했지만, 반대로 전은지는 “남편이 좋게 말하면 다정한데 저한테 지나친 관심이 있다. 처음엔 서로가 이해를 잘 못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은지는 “서로 많이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방식이 많이 다른 거다”라고 덧붙였다.극과 극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의 실제 일상은 어떨지 궁금증을 모은 가운데, 두 딸과 반려견과 함께하는 다섯 식구의 일상이 최초 공개됐다. 안세하는 “잘 주무셨습니까 사모님”이라며 장난 섞인 아침 인사를 건네는 등 아내에게 딱 붙어 관심을 표현했지만, 아이들 등원 준비에 정신없는 전은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아이들이 등원한 후에도 ‘극과 극’ 부부의 ‘동상이몽’은 계속됐다. 안세하는 쉴 틈 없이 반려견의 밥 준비와 집안일을 하는 아내를 졸졸 따라다니며 스킨십을 하는가 하면 애교를 부리는 등 애정 표현을 했지만, 전은지는 “왜 이래”, “비켜줄래”라며 무뚝뚝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들 역시 “저런 거 싫어한다. 쉬게 둬라”라며 질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이런 극과 극의 모습은 전은지가 운영 중인 도시락 가게에서 함께 일을 할 때도, 아이들의 하원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그런가 하면 안세하는 전은지가 “이따가 애들 자면 치맥할까?”라는 한마디에 베시시 웃어 웃음을 안겼다. 그렇게 갖게 된 둘만의 시간, 안세하는 하루에 있던 일을 얘기하던 중 “나에게 표현을 해줬으면”이라며 서운함을 털어놨다. 밥은 먹었는지, 뭐하고 있는지 소소한 관심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 그러나 전은지는 “서로 적당히 배려하고 그런 거지 다 일일이 어떻게 얘기하냐”라면서 “자기가 연락을 너무 하니까 내가 할 타이밍이 없다”고 답했다.그럼에도 안세하는 계속해서 바라는 점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반려견과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법에 대해 질문하며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안세하는 “그럼 자기는?”이라며 아내에게 사랑받는 법에 대해 묻자 전은지는 “자기가 관심을 반의반만 달라”고 답했고, 이에 안세하는 “그럼 무관심 아니냐”라며 서운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곧이어 전은지는 “반의반만 주면 나머지는 내가 드릴게요”라고 답해 결국 안세하를 웃게 했다.한편, 방송 말미에는 정체 모를 의문의 ‘혼자남’이 등장할 것이 예고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호 염경환, 2호 이봉원의 뒤를 이을 3대 혼자남은 ‘역대급 장발, 역대급 장신, 역대급 더티’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발을 긁던 손으로 몸 여기저기를 긁는가 하면 누렇게 바랜 머리맡 벽지와 성에 가득한 냉장고 등 역대급으로 지저분한 집을 공개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과연 역대급 혼자남의 정체는 누구일지, 그 이야기는 18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에서 공개된다.
2023.12.12 I 김가영 기자
'한국 원정' 러시아 소매치기 일당 구속…혼잡한 지하철 노려
  • '한국 원정' 러시아 소매치기 일당 구속…혼잡한 지하철 노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출퇴근 지하철 안이 혼잡한 틈을 타 지갑 등을 훔친 러시아 국적 소매치기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정지은)는 A씨(40대 남성)와 B씨(40대 남성), C씨(30대 여성) 등 러시아인 남녀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A씨 등은 지난 1일 관광 비자로 함께 입국한 뒤 서울 지하철 3호선과 9호선 등 혼잡 노선에서 승·하차를 반복하며 여성 승객들의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사진=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검찰은 이들이 지난달 4일과 8일 2명의 여성으로부터 현금과 상품권 등 시가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사실을 확인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지인 사이인 이들은 입국 전부터 범행을 모의했고, 현장에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한 명이 피해자가 전동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막아서고 다른 사람은 피해자를 뒤따르며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는 사이 나머지 한 명이 가방에서 지갑을 빼내는 수법을 썼다. 주로 에코백 등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을 든 승객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은 당초 관광 쇼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진술했으나 9일 동안 무려 45시간이나 지하철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와 범행 장면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12.11 I 임유경 기자
이틀만에 2000억 빠진 엔화예금…엔테크족 분주하네
  • 이틀만에 2000억 빠진 엔화예금…엔테크족 분주하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 최모(33)씨는 최근 일본 여행과 엔테크(엔화+재테크)를 위해 틈만 나면 엔화 환율 움직임을 체크한다. 지난 11월 내년 일본 여행을 계획하다가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엔화를 환전했다. 엔화 가치가 860원대까지 떨어지는 ‘초(超)엔저’가 지속되자, ‘쌀 때 미리 사둬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한다. 또 엔화가 나중에 오를 때를 대비해 외화예금 통장과 선불카드에도 엔화를 넣어뒀다. 최 씨는 “11월에 앱 환전 후 은행 지점에 방문했는데, 금고에 엔화가 다 떨어졌다고 해 환전만 하고 실물을 받지도 못했다”며 “엔화가 어느 정도 올랐으니 다시 은행에 가서 엔화도 찾고, 엔화예금에 쌓아둔 돈도 빼올까 한다”고 말했다.엔데믹 이후에도 초저금리 기조를 지키며 ‘엔화 약세’를 용인하던 일본 정부의 태도가 바뀌자,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800원 중반대로 떨어진 엔화가 단숨에 910원대까지 급등했다. 약 한달만에 50원이 뛰는 등 엔화가 단기간 널뛰기를 지속하면서 엔화로 환테크를 하는 ‘엔트크족(族)’도 분주한 모습이다. 엔화 가치와 반비례 관계를 형성하는 엔화예금 잔액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1일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1조1158억엔으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 정책 종료를 시사하기 전인 6일(1조1385억엔)과 비교해 단 2일 만에 227억엔(원엔환율 901원 기준, 약 2047억원) 감소했다. 이달 1일(1조1410억엔)과 비교하면 252억엔 쪼그라들었다. 엔화 가치 그래프가 우하향에서 상향으로 방향을 틀자, 엔화예금 잔액 증가세도 꺾인 것이다. 이는 7일(현지시각)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금리 정책 선회 발언 영향으로 엔화를 바라보는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됐기 때문이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일본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임금인상, 물가상승의 선순환이 이뤄지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도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엔화 약세 용인’과는 정반대의 신호다. 이에 엔화 가치가 급반등하며 원·엔환율(네이버 하나은행 매매기준율)이 7일 100엔당 910원선을 빠르게 회복했다. 전날 890원 초반대를 기록하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약 2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엔화가 단기간 내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국내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도 이와 연동되는 모양새다. 엔테크족이 환율에 따라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잔액 규모도 ‘주’, ‘일’ 단위로 급박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원·엔 환율은 한 달 전인 지난달 8일만 하더라도 100엔에 860원까지 떨어지며, 2008년 이후 약 15년 만에 최저치 경신한 바 있다. 이때 엔화가 기록적으로 저렴해지자 엔화 예금통장으로 돈이 몰렸다. 국내 시중은행 4곳의 엔화 예금 잔액은 11월 1일 1조397억엔에서 7일 1조907억엔, 8일 1조971억엔으로 증가했다. 일주일만에 574억엔 늘어난 수치다.이후에도 ‘수퍼 엔저’가 지속되면서 엔화 예금 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엔화 예금 규모는 지난달 9일 1조1000억엔을 돌파한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2엔 수준까지 떨여져 33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던 지난 13일 1조1139억엔을 기록했다. 이후 △15일 1조1452억엔 △30일 1조1472억엔까지 증가하며 1조5000억엔에 육박한 바 있다.은행권은 최근 엔화예금 증가 및 감소는 엔화가치 상승으로 환차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엔화 예금통장은 엔화가치가 하락했을 때 원화를 엔화로 바꿨다가, 엔화 가치가 오를 때 되팔면서 이익을 볼 수 있어서다. 제로 수준인 금리 대신 환차익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다.은행권 관계자는 “엔화예금은 금리보다, 환율이 수익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며 “환차익을 위해 예금에 가입하다보니 환율에 따라 예금 규모가 변한다. 특히 최근 엔화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루 단위로 규모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순에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엔화예금 규모가 또 한번 늘거나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12.11 I 유은실 기자
쇼트트랙 김건우-김길리, 월드컵 3차 남녀 1500m 동반 金
  • 쇼트트랙 김건우-김길리, 월드컵 3차 남녀 1500m 동반 金
  •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건우. 사진=ISU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길리. 사진=ISU[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 남녀 기대주 김건우(스포츠토토)와 김길리(성남시청)가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1500m에서 남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건우는 9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18초934를 기록, 중국의 리원룽(2분19초009)을 0.075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이로써 김건우는 1차 대회 1000m, 2차 대회 1500m 2차 레이스에 이어 이번 시즌 세 번째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했다. 1~3차 월드컵에서 모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김건우를 비롯해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고려대) 등 한국 선수 3명이 결승에 진츨한 가운데 선두를 달리던 박지원이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와 부딪히며 페이스를 잃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중국의 리원룽이 선두로 치고 나섰다.뒤에서 추격하던 김건우도 2위로 올라서 리원룽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김건우는 마지막 코너에서 아웃코스로 추월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함께 결승에 오른 박지원, 장성우는 각각 5, 6위를 기록했다.여자 1,500m 결승에서는 김길리가 2분25초83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는 중국의 궁리(2분26초142)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1차 대회 1,000m, 2차 대회 1500m 1차 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김길리는 이번 대회 우승까지 월드컵 3연속 금메달을 이뤘다.김길리의 레이스는 압도적이었다. 결승전에서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선 김길리는 이후 줄곧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맨 앞자리를 지켜 우승을 완성했다. 함께 결승에 출전한 심석희(서울시청)는 페널티를 받고 실격해 아쉬움을 남겼다.
2023.12.09 I 이석무 기자
잃어버린 토마토, 8개월만에 되찾은 사연
  • 잃어버린 토마토, 8개월만에 되찾은 사연[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 우주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키우던 토마토를 잃어버린 이후 8개월만에 되찾았습니다. 과학 연구용인 토마토를 먹었다는 동료들의 오해(?)도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자스민 모그벨리를 비롯한 비행사들은 ISS 25주년 기념행사에서 자신의 동료인 프랭크 루비오 우주비행사가 지난 3월에 잃어버렸던 토마토를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프랭크 루비오 우주비행사와 토마토.(사진=NASA)토마토 재배를 위한 장비.(사진=NASA)화성 임무와 같은 미래의 유인 탐사 임무가 성공하려면 탐사선이나 로켓도 중요하지만, 우주인들을 위한 신선한 식량 공급이 필요합니다. NASA는 ‘베그-05(Veg-05)’라고 불리는 ISS 식품 체계를 위해 작물을 수확하고, 샐러드로서 지속적인 생산 가능성, 영양가 등을 실험해왔습니다. 흙대신 물과 빛 등을 이용해 잎채소를 재배하고, 토마토까지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프랭크 루비오 우주비행사는 지난 3월 29일에 토마토를 지퍼백에 포장해 지구로 가져가서 분석하기 위해 나눴습니다. 이후 이를 보관하던 과정에서 자신의 몫인 2.5cm 크기의 토마토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는 최대 20시간을 토마토를 찾는데 보냈다고 설명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미세중력이 작용하는 우주 공간에서는 사물이 예상하지 못했던 구석으로 쉽게 떠내려갈 수 있습니다. 20여년 넘은 공간에 물건들로 가득한 이곳에서 토마토 조각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통로나 틈새에 끼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결국 동료들이 토마토를 발견하면서 수수께끼 남았던 사건이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동료들은 토마토가 어디에 있었는지, 어떠한 상태였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ISS 환경상 습도가 높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쪼그라들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자스민 모그벨리 우주비행사는 “프랭크 루비오 우주비행사는 토마토를 먹었다는 이유로 꽤 오래 핀잔을 들어야 했다”며 “이제 그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베그-05’ 실험으로 수확한 작물 포장 장면.(자료=X)
2023.12.09 I 강민구 기자
수습변호사 ‘사적 카톡’ 3개월 치 빼낸 직장선배, 2심도 실형
  • 수습변호사 ‘사적 카톡’ 3개월 치 빼낸 직장선배, 2심도 실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수습변호사의 사적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몰래 빼낸 30대 변호사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이데일리DB)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재판장 강희석)는 8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A(37)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항소심에 이르러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1심에서 보인 행태는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되는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판시했다. 이어 “1500만원을 공탁했지만 피해자는 수령 의사가 없고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다며 엄벌해 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원심의 형이 높거나 낮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법률전문가라는 점을 악용해 굉장히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방어권 범위를 넘어 과하게 행사했다”며 “보통 피고인들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수습변호사 B씨가 남자친구와 나눈 3개월 치 대화 내용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옮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가 컴퓨터 카카오톡 계정에 로그인한 상태로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법정에서 “B씨의 업무상 비밀 누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화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은 “A씨는 수사기관에서는 이런 주장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재판부에 요청해 대화 내용을 열람한 후에야 새롭게 주장했다”며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와 그 밖의 기록에 나타난 피고인의 성품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피고인의 변명으로 피해자가 부득이하게 법정에 증인으로 서야 했고 재판장의 제지에도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인신공격적이고 모욕적인 질문을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2023.12.08 I 이재은 기자
공공물가의 역습
  • 공공물가의 역습[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단기간에 극한의 고통을 느낄 것이냐, 고통의 강도는 덜 하지만 좀 더 길게 느낄 것이냐. 개인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다 다를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가에 있어서만큼은 후자를 택했다. 작년 물가급등기 때 우리나라는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물가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물가상승률 정점이 6% 초반에 그쳤다. 미국, 유럽이 9~10%를 넘나들었던 것보다는 상황이 나았다. 그러나 물가상승이 둔화되는 현 시점에 와서는 이에 따른 비용을 치르고 있다. 물가상승세가 꺾이면서 이틈을 타 눌러놨던 공공물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요금 등 공공서비스 물가가 올랐고 내년 서울 지하철 요금 추가 인상과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전망된다. 공공물가 상승은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 등으로 이어져 물가둔화세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출처: 한국은행)◇ 11월 근원상품 물가는 급락, 근원서비스는 ‘게걸음’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3%로 시장 예상치(3.6%)를 크게 하회했다. 넉 달만에 물가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특히 전월 3.8% 상승에서 상승률이 0.5%포인트나 하락했다. 석유류가 0.2%포인트, 농축수산물이 0.1%포인트 가량 물가를 떨어뜨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근원상품도 0.2%포인트 물가를 하락시켰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3.0%로 전월(3.2%)보다 상승폭이 0.2%포인트나 꺾였다.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안 요인들은 상존한다. 근원물가를 상품과 서비스로 나눠보면 근원상품이 3.0% 올라 전월(3.8%)보다 무려 0.8%포인트나 급락했다. 근원상품은 6월~10월 사이 3.8~4.1% 사이를 오가며 더디게 둔화돼왔으나 11월에는 작년 11월 근원상품이 4.6% 치솟았던 영향에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근원서비스는 3.0% 올라 전월(3.0%)과 같았다. 근원서비스는 4월 4.0%에서 8월 3.0%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9월 2.9%, 10월 3.0%, 11월 3.0%로 더딘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수요 압력 약화로 근원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둔화 흐름이 뚜렷하나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에 근원상품 가격 상승률의 둔화 흐름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밝혀왔는데 11월에는 이러한 흐름이 뒤바뀐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12월에도 기저효과로 근원상품 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 달의 흐름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물가를 상품과 서비스로 나눠볼 때 상품 물가상승률이 3.8%,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3.0%로 상품 물가상승률이 서비스보다 높지만 둔화 속도에선 서비스가 더 더디게 떨어지고 있다. 상품물가 상승률은 10월 4.7%에서 11월 3.8%로 떨어졌지만 서비스 물가는 두 달 연속 3.0%다. ◇ 눌러놨던 공공서비스 인상 억제, 고금리 장기화로 비용 치른다서비스 물가 둔화 속도가 더딘 이유로 공공서비스 물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4월부터 6월까지 1.0%의 상승률을 보이다 7월 1.2%, 8월 1.7%, 9월 1.8%, 10월과 11월 2.2%로 상승률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전국 각지에서 대중교통 요금이 뒤늦게 오른 영향이다. 11월 도시철도료, 시내버스료, 시외버스료, 택시료 등이 5% 이상 올랐다. 특히 택시료는 20.7% 급등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11월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2.9~3.1% 사이에서 등락하며 둔화세가 주춤한 상황”이라며 “개인서비스와 공공서비스가 복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국내 대중교통 요금은 잇달아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내년 서울 지하철 요금 150원 추가 인상 계획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근원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여부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수요 둔화와 별개로 공공서비스 물가를 바탕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잡혀가던 개인서비스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은 4월 6.1%에서 8월 4.3%까지 빠르게 하락했는데 9월 4.3%, 10월 4.1%, 11월 4.2%로 둔화폭이 제한적이다. 햄버거, 피자는 11월 각각 16.9%, 10.0%로 올랐고 비빔밥, 설렁탕, 냉면, 죽, 돈까스 등도 5% 올랐다. 이에 외식물가는 두 달 연속 4.8% 올랐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두 달째 3.7%다. 간병도우미, 공동주택 관리비, 세탁료, 노래방 이용료, 여객선료 등이 5% 이상 상승했다. 정부의 공공물가 인상 억제, 유류세 인하 정책 등이 물가 급등기때는 물가를 덜 오르게 해 ‘고통’을 줄여주지만 물가가 둔화되는 시기엔 물가 하락을 더디게 만들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한은은 11월 경제전망 보고서, 인디고북을 통해 “전기·가스요금은 주요국에 비해 인상폭이 제한되면서 작년 소비자 물가 급등을 완화한 측면이 있는 반면 인상 시기가 이연되면서 파급 영향이 오래 지속되는 측면도 있다”며 “현행 유류세 인하폭(휘발유 25%, 경유 37%)이 축소될 경우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3.5%를 ‘충분히 장기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기도 하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작년 전기·가스 요금 인상 억제가 국민들의 고통을 줄여줬지만 결국엔 어떤 방식으로든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12.08 I 최정희 기자
금태섭 "국민의힘·민주당 모두 고쳐 쓰는 것 불가능"
  • 금태섭 "국민의힘·민주당 모두 고쳐 쓰는 것 불가능"[인터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0대 국회 때 더불어민주당 소장파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의 총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금 대표의 새로운 선택은 오는 11일 정식 정당으로 선관위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5개 광역자치단체에서 각각 1000명 이상의 당원을 모집했고 서류 접수까지 마감했다. 총선에 나갈 후보들도 서둘러 영입한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사진=이데일리DB)금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총선 전략에 대한 본인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일단 지역구에서 승부를 보겠다”면서 “지난 4월 창당 계획을 밝히던 때처럼 수도권에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유권자 전략은 틈새 전략에 있다. 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 인기가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도권 유권자들은 또다시 민주당에 160석, 자매정당까지 합해 180석을 만들어주는 데 거부감이 있다”며 “이를 뚫고 들어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후보를 낼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면서 “당선까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3지대를 주도하는 정당으로 여러 정치 세력과의 연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3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합류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기존 정당이 역할을 못한다’ 그런 고민을 (이상민 의원이) 하는 것 같다”며 “저희하고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과의 연대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금 대표는 언급했다. 이 전 대표 또한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공통 인식을 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바뀌면 민주당도 바뀔까? 금 대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봤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착각 중의 하나가 ‘거의 모든 게 이재명 대표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설령 이재명 대표가 정계 은퇴를 한다고 해도 해결될 것들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이 과거 김대중·노무현이 있던 시대의 민주당과 다른 모습을 이미 보여왔다”며 “지금 개딸이 문재인 정부 시절 대깨문(무조건 문재인 지지)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편이 이기기 위해 상대방을 절대 악으로 보고 배척하는 분위기는 이재명 대표가 있기 전부터 있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금 대표는 ‘조국 신당’, ‘송영길 신당’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같은 신당일 수 있지만 사실상 민주당 계열 비례신당으로 보는 이유가 크다. 금 대표는 “우리 정당 제도와 선거제도를 우롱하는 것”이라고까지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출마)하고 싶지만 당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신당을 만든다면, 우리나라 정당 제도를 정말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사진=이데일리DB)
2023.12.07 I 김유성 기자
구글, 차세대 AI모델 '제미나이' 공개…오픈AI 혼란 틈타 추격전
  • 구글, 차세대 AI모델 '제미나이' 공개…오픈AI 혼란 틈타 추격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시연자가 손으로 주먹, 가위, 보자기 모양을 순차적으로 보여주자 “가위, 바위, 보 놀이”라고 답한다. 오리 인형을 보여준 뒤 눌러서 신축성이 있는 점을 알려주자 “그 오리는 고무로 만들어졌네요. 물에 뜰 수 있겠어요”라고 언급한다. 고양이가 나오는 영상의 정지 화면을 보여주며 “다음 장면은 어떻게 될까?”라고 묻자 “벽을 뛰어넘어 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화면에서 고양이가 탁상 밑으로 떨어지자 예측이 틀렸다고 인정한 뒤 “고양이는 뛰어난 신체 능력이 있어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다”고 부연 설명하기도 한다. 얼핏 사람 간 대화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인공지능(AI)이 내놓은 답변이다.◇챗GPT-4보다 뛰어난 능력…구글 바드에 탑재구글이 AI 선두주자인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를 추격하기 위한 ‘제미나이(Gemini) 1.0’을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GPT-4를 능가하는 현존 최고 수준 성능을 갖춘 AI 모델이라고 자랑할 만큼 야심 차게 내놓은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이다. AI 주도권을 쥐기 위한 빅테크 간 치열한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 제미나이는 오픈AI의 GPT와 달리 개발단계부터 이미지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말하거나 들을 수 있으며 코딩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멀티모달 AI’로 구축됐다. 텍스트 데이터만 학습한 AI모델과 다른 방식이다. 텍스트, 코드,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울트라는 32개의 학술 벤치마크(benchmark·성능 지표) 중 30개에서 GPT-4를 앞섰다. 특히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57개 과목을 조합해 지식, 문제 해결 능력을 테스트하는 ‘MMLU’(대규모 다중 작업 언어 이해)에서 90.0%의 점수를 획득, 최초로 인간 전문가를 능가했다. GPT-4의 MMLU 점수는 86.4%였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첫 번째 버전인 제미나이 1.0은 구글 딥마인드의 비전을 처음으로 실현했다”며 “앞으로 펼쳐질 일과 제미나이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열어줄 기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범용으로 쓰이는 ‘제미나이 프로’는 이날부터 구글의 AI 챗봇 서비스인 ‘바드’에 바로 탑재된다. 바드에는 지금까지 팜2(PaLM2)가 탑재됐다.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초 ‘바드 어드밴스트’라는 이름으로 바드에 장착된다. ‘제미나이 나노’는 구글이 지난 10월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8 프로’에 탑재될 예정이다.제미나이(Gemini) 1.0 시연 장면. 오리 인형을 보여준 뒤 눌러서 신축성이 있는 점을 알려주자 “그 오리는 고무로 만들어졌네요. 물에 뜰 수 있겠어요”라고 언급한다. (사진=구글 동영상 캡처)◇오픈AI 혼란 틈타 후발주자 추격전지난해 말 오픈AI가 AI 챗봇인 챗GPT를 공개했을 때만 해도 구글은 무방비 상태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거액을 투자까지 하자 수년간 지배해왔던 검색시장의 주도권을 뺏길 우려까지 커졌다. 하지만 구글의 저력은 무서웠다. 지난 3월 즉각 자체 챗봇인 바드를 출시했고, 챗GPT의 중간 정도의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구글은 지난 4월 AI 조직인 구글브레인과 딥마인드를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한 뒤 2000명 이상의 AI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끌어모아 자원을 집중 투입했고, 9개월여 만에 GPT-4를 능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AI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 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오픈AI가 지난달 샘 올트먼 CEO 축출 사태로 혼란에 빠진 틈을 노려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IBM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도 도전장을 던졌다. 메타와 IBM을 비롯해 50개 이상 AI 관련 기업과 기관은 AI 동맹(Alliance)을 결성해 개방형 AI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 아마존 역시 자체 AI 모델인 ‘올림푸스’에 투자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내놓을 예정이었던 ‘GPT스토어’를 몇 가지 예상치 못한 일로 우리는 바빠졌다며 내년 초로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오픈 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 (사진=AFP)
2023.12.07 I 김상윤 기자
난방비 절감 인테리어 있네…'고단열 창호·중문' 주목
  • 난방비 절감 인테리어 있네…'고단열 창호·중문' 주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고단열 창호(창문)와 중문(대문 안쪽의 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제품은 기밀성이 뛰어나 외부의 찬공기는 막아주고 내부의 따뜻한 공기를 유지하는 데 뛰어나다.(사진=LX지인)6일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과거 창호는 창틀 소재가 알루미늄이 대세였지만 현재는 PVC(폴리염화비닐) 창호를 주로 사용한다. PVC 창호는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과 기밀 성능이 높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창틀과 창짝(윗 사진 참조)과의 밀착성을 높이고 창과 창 사이를 벌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윈도클러저’ 등을 달아 단열 효과를 높이고 있다.LX Z:IN(LX지인)창호 수퍼세이브 (사진=LX하우시스)LX하우시스(108670)는 ‘LX Z:IN(LX지인)창호 수퍼세이브’를 개선한 신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은 2개 ‘로이유리’(코팅유리)를 기본으로 적용해 이중창으로 설치하면 에너지소비효율이 1등급이다. 로이유리는 유리 표면에 금속을 얇게 코팅해 가공한 유리다. 태양열은 반사하고 가시광선은 투과해 건물 내부를 밝게 유지하면서 실내 온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한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절약형 제품이다. 제품은 또 창과 창이 겹치는 부분의 틈새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윈드클로저를 적용해 기밀성을 높였다.현대L&C의 고급 창호 제품으로 ‘레하우(REHAU) R-900’가 있다. 이 제품은 창호의 상하좌우 4면 밀착 기능과 상부가 비스듬하게 열리는 틸트(젖힘) 기능을 동시에 구현해 기밀성이 뛰어나면서도 환기도 용이하다. 현대L&C 관계자는 “R-900은 기존 프리미엄 라인 창호 제품과 비교해서도 10% 이상 향상된 단열 성능을 갖췄다”며 “창호간 겹침부가 없는 완전 평면으로 디자인도 깔끔하다”고 했다.현대L&C 프리미엄창호 레하우R-900 (사진=현대L&C)중문 역시 겨울철에 관심을 받는 인테리어다. 중문은 ‘대문 안의 문’이라는 의미로 실내 공간에서 현관이나 부엌, 베란다 등 공간 분리가 필요한 내부에 설치하는 문을 말한다. 단열과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난 데다 설치 시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가 높다는 설명이다. 중문은 통상 3~4시간이면 설치가 끝나고 비용은 100만~200만원대 전후가 든다. 한샘 사일러 자동 3연동 중문 (사진=한샘)중문 중에는 한샘의 ‘사일러 자동 3연동’ 중문이 눈에 띈다. 문의 상부와 하부, 문틀에 털 모양의 ‘모헤어’가 촘촘하게 장착돼 보온과 방품, 방음 성능을 높였다. 일반형 중문의 프레임 두께인 90㎜보다 얇은 15㎜ 두께로 차별화한 데다 중문에 적용된 센서(끼임방지 안전 센서)가 사람을 감지해 자동으로 문을 열고 닫아 불필요한 문열림을 방지해준다. 또한 조용하게 열고 닫을 수 있게 저소음의 하드웨어도 적용했다.한샘(009240) 관계자는 “수동 중문은 10만회, 자동중문은 100만회 개폐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했다.KCC글라스(344820)의 홈씨씨 인테리어에는 새로운 중문 제품인 ‘플리토(Pulito)’와 ‘벨로(Bello)’ 시리즈가 있다. 플리토와 벨로 두 제품 모두 이중 유리 몰딩(유리와 중문 프레임의 접합 처리를 두번 한 것)과 2중 모헤어를 적용해 냄새 차단과 방음 및 방풍 효과를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겨울도 예년보다 추위가 일찍 시작되며 강추위로 난방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단열이 잘되는 창호와 중문으로 인테리어를 바꾸면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하면서 난방비 부담도 덜 수 있다”고 했다.플리토 슬림 3연동 도어(오픈형) (사진=KCC글라스)
2023.12.06 I 노희준 기자
그 많던 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 [책]그 많던 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구로공단은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우리나라 산업화의 상징 공간이자, 노동과 민주화 운동의 최전선이었다. 어린 공원(工員)들이 상경하면서 공단 주변은 속칭 ‘벌집’이라 불리는 단칸방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굴뚝으로 상징되던 구로공단은 90년대 이후 2차 산업의 퇴보로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점차 재래식 공장 대신 최신 빌딩이 즐비한 디지털 단지(G밸리)로 변모했다. 공단 쇠퇴 후 공장 노동자들이 떠난 쪽방은 이제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단한 몸을 누이는 장소가 된 지 오래다. 이 때문에 서울 구로동은 많은 소설과 시, 영화 속 단골 소재였다. 소설가 신경숙의 ‘외딴방’(1994), 공지영의 ‘동트는 새벽’(1988)을 비롯해 박종원 감독의 ‘구로아리랑’(1989),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1999), 고(故) 김선민 감독의 ‘가리베가스’(2005) 등이 그것이다.책은 구로 토박이인 저자가 구로동 구석구석을 탐방하면서 쓴 견문록이다. 저자는 구로동에 대한 외지 사람들의 인식이 세대별로 다르다는 데 주목하고, 구로동의 역사와 현재를 보여준다.24년을 구로동에서 산 그는 구로라는 렌즈를 통해 한국 사회의 인권·노동·주거·환경 등의 문제를 살핀다. 구디(구로디지털단지)와 가디(가산디지털단지)에 밀집한 정형외과를 바라보며 IT(정보통신기술) 노동자와 청년 세대의 ‘웃픈’ 현실을 곱씹는가 하면, 구로 콜센터발(發)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통해 건강권을 고민하고, 마라탕을 먹으면서 이주민과의 행복한 연대를 꿈꾼다.저자는 묻는다. 저임금 노동으로 지친 몸을 벌집에 잠시 누이던 공장 노동자의 처지로부터, 저 화려한 유리 성채의 디지털단지 속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얼마나 달라졌느냐고 말이다. 구로동은 어디에나 있다.
2023.12.06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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