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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평점 이어 공식 MOM까지’ 김민재, 승리 일등 공신
  • ‘최고 평점 이어 공식 MOM까지’ 김민재, 승리 일등 공신
  • 김민재(뮌헨). 사진=바이에른 뮌헨김민재와 뮌헨 선수단. 사진=바이에른 뮌헨[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파리 생제르맹(PSG)전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안방 경기에서 김민재의 결승 골로 이강인이 교체 출전한 PSG를 1-0으로 제압했다.UCL 2연승을 달린 뮌헨(승점 9)은 11위에 자리했다. 2위 FC바르셀로나(승점 12)와의 승점 차는 3이다. 반면 PSG(승점 4)는 2연패를 비롯해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으로 26위까지 처졌다.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전진성으로 PSG 공격을 한발 앞서 끊어냈다. 또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를 막아냈다.본업에 충실하던 김민재가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쳐 내지 못하며 혼전이 벌어졌다. 김민재가 틈을 놓치지 않고 머리를 들이밀며 PSG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의 시즌 2호 골이자 UCL 데뷔 골.김민재가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김민재는 후반전에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특히 후반전 시작 직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간결한 슬라이딩 태클로 PSG 역습을 차단했다.후반 20분 PSG가 첫 번째 교체 카드로 이강인을 선택하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한국 선수 간의 UCL 맞대결은 2011~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 이후 13년 만이었다.김민재는 승리를 확정 짓는 마지막 수비까지 해냈다. 왼쪽에서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마저 머리로 걷어냈다. 김민재의 수비를 끝으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뮌헨 수문장이자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김민재를 번쩍 안아 올리며 승리 일등 공신이라는 걸 인정했다.노이어가 김민재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AFPBB NEWS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며 1골, 패스 성공률 93%, 긴 패스 성공률 67%(2/3),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7회, 지상 경합 승률 67%(2/3)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3점으로 알폰소 데이비스와 함께 양 팀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김민재는 UEFA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로도 뽑히며 최고의 날을 보냈다.
2024.11.27 I 허윤수 기자
‘결승 골+환상 태클’ 김민재, 최고 평점... 이강인과 맞대결서 승리
  • ‘결승 골+환상 태클’ 김민재, 최고 평점... 이강인과 맞대결서 승리
  • 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최고 평점을 받았다.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안방 경기에서 김민재의 결승 골로 파리 생제르맹(PSG)을 1-0으로 제압했다.UCL 2연승을 달린 뮌헨(승점 9)은 11위에 자리했다. 2위 FC바르셀로나(승점 12)와의 승점 차는 3이다. 반면 PSG(승점 4)는 2연패를 비롯해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으로 26위까지 처졌다.이날 김민재는 선발 출전했고 이강인(PSG)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민재는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전진성으로 PSG 공격을 한발 앞서 끊어냈다. 또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를 막아냈다.본업에 충실하던 김민재가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쳐 내지 못하며 혼전이 벌어졌다. 김민재가 틈을 놓치지 않고 머리를 들이밀며 PSG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의 시즌 2호 골이자 UCL 데뷔 골.김민재는 후반전에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특히 후반전 시작 직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간결한 슬라이딩 태클로 PSG 역습을 차단했다.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좀처럼 뮌헨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하던 PSG는 후반 11분 우스만 뎀벨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PSG는 흐름을 바꿀 카드로 이강인을 택했다. 후반 20분 첫 번째 교체 선수로 이강인을 내세웠다.김민재와 이강인의 코리안 더비가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한국 선수 간의 UCL 맞대결은 2011~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 이후 13년 만이었다.이강인은 투입 직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뮌헨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8분에는 예리한 침투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을 이끌었으나 소득은 없었다. PSG의 마지막 크로스마저 김민재가 끊어내며 종료 휘슬이 울렸다. 뮌헨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김민재를 번쩍 안아 올리며 활약을 인정했다.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며 1골, 패스 성공률 93%, 긴 패스 성공률 67%(2/3),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7회, 지상 경합 승률 67%(2/3)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3점으로 알폰소 데이비스와 함께 양 팀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이강인은 25분을 뛰며 패스 성공률 92%, 기회 창출 1회, 크로스 정확도 50%(2/4), 지상 경합 승률 75%(3/4) 등을 기록하며 평점 6.6점을 받았다.
2024.11.27 I 허윤수 기자
‘결승 골 폭발’ 김민재, 이강인과 코리안 더비서 웃었다
  • ‘결승 골 폭발’ 김민재, 이강인과 코리안 더비서 웃었다
  • 김민재(뮌헨)가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강인(PSG).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코리안 더비 승자가 됐다.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안방 경기에서 김민재의 결승 골로 파리 생제르맹(PSG)을 1-0으로 제압했다.UCL 2연승을 달린 뮌헨(승점 9)은 11위에 자리했다. 2위 FC바르셀로나(승점 12)와의 승점 차는 3이다. 반면 PSG(승점 4)는 2연패를 비롯해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으로 26위까지 처졌다.이날 김민재는 선발 출전했고 이강인(PSG)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먼저 포문은 연 건 뮌헨이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저말 무시알라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5분 뒤 리로이 자네의 슈팅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PSG도 반격했다. 전반 31분 우스만 뎀벨레가 김민재를 앞에 두고 슈팅했으나 마누엘 노이어가 막아냈다.0의 균형을 깬 건 김민재였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쳐 내지 못하며 혼전이 벌어졌다. 김민재가 틈을 놓치지 않고 머리를 들이밀며 PSG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시즌 2호 골이자 UCL 데뷔 골.뎀벨레(PSG)가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PSG는 김민재가 버틴 뮌헨 수비진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여기에 후반전 초반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후반 11분 뎀벨레가 상대 수비수를 향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던 뎀벨레는 누적으로 퇴장당했다.악재가 겹친 PSG는 흐름을 바꿀 카드로 이강인을 택했다. 후반 20분 첫 번째 교체 선수로 이강인을 투입했다. 김민재와 이강인의 코리안 더비가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한국 선수 간의 UCL 맞대결은 2011~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 이후 13년 만이었다.이강인(PSG). 사진=AFPBB NEWS김민재(뮌헨). 사진=AFPBB NEWS이강인은 투입되자마자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뮌헨 골문을 위협했다. 예리한 침투 패스로 공격 활로를 열고자 했으나 여의찮았다.뮌헨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쐐기 골을 노렸다. 후반 28분 무시알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손과 골대를 차례로 때렸다.결국 김민재가 막아내고 득점까지 한 뮌헨이 이강인을 앞세운 PSG의 추격을 따돌렸다.
2024.11.27 I 허윤수 기자
"브런치 문장 모아 간직"…카카오, ‘2024 마이 노트’ 이벤트 진행
  • "브런치 문장 모아 간직"…카카오, ‘2024 마이 노트’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카카오(035720)는 콘텐츠CIC가 브런치스토리의 콘텐츠 큐레이션 공간 ‘틈’에서 ‘2024 마이 노트(My Note)’ 이벤트를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사진=카카오)2024 마이 노트는 틈에서 소개된 브런치스토리 콘텐츠의 문장을 모아 올해의 자신을 표현하는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 보는 이벤트다. 브런치스토리 콘텐츠에 담긴 좋은 문장들을 한눈에 모아보고 간직하고 싶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모바일 다음(Daum) 첫 화면 틈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문장 수집’을 시작하면 ‘행복’, ‘성공’, ‘인간관계’, ‘리더십’ 등 올 한 해 가장 관심 있었던 키워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후 해당 주제와 관련한 브런치스토리 작가들의 문장들이 나타나고, 원하는 문장을 마이 노트에 저장하면 된다. 직접 만든 마이 노트는 문장 카드 형태로 저장 후 소장할 수 있다. 또한 내가 선정한 문장을 카카오톡 친구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이벤트를 기념해 특별 체험 공간과 선물도 준비했다. 서울 성수동 ‘포인트오브뷰(Point of View) 서울’에선 오프라인 체험이 가능하다. 입구 왼쪽에 위치한 창작자를 위한 공간 ‘이페메라 캐비닛‘에서 다양한 문장 카드를 넣어보며 마이 노트를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마이노트를 완성하거나 오프라인에서 문장 카드를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포인트오브뷰 다이어리북 2025’를 선물한다.이해인 카카오 스토리크리에이터 태스크포스(TF) 리더는 “브런치스토리 콘텐츠가 이용자들 마음속에 더욱 잘 닿을 수 있도록 ’2024 마이 노트’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마음을 울리는 나만의 문장들을 수집하면서 한 해를 특별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11.26 I 김가은 기자
문지문학상에 시인 송희지·소설가 함윤이
  • 문지문학상에 시인 송희지·소설가 함윤이
  • 송희지(왼쪽) 시인과 함윤이 소설가(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학과지성사는 제14회 문지문학상에 송희지 시인과 함윤이 소설가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수상작은 송희지의 시 ‘루주rouge’ 외 4편, 함윤이의 소설 ‘천사들’(가제)이다.시 부문 심사위원인 강동호 평론가는 송 시인의 시에 대해 “그의 시는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노스탤지어적 서정성으로 가득하다”며 “다채로운 퀴어적 이미지들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을 그의 시를 통해 서정시의 새로운 혁신적 징후를 예감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이수명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구체적이고 명료한 문장으로 평면적인 세계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단숨에 낯선 세계를 펼쳐보인다”고 설명했다.송희지 시인은 2019년 ‘시인동네’를 통해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시집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파란)을 펴냈다.소설 부문 선정작 ‘천사들’에 대해 강동호 평론가는 “꿈과 현실이 뒤얽혀 있는 비현실적 서사 공간을 통해 부재하는 것의 실재성을 감각하게 하는 미학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으며, 이희우 문학평론가는 “직접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이별과 상실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여준다”고 전했다.함윤이 소설가는 202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수상작 ‘천사들’(가제)은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 2024년 2/3월호’를 통해 발표했다.문지문학상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다음 달 13일 열린다. 이 상은 2010년부터 소설 작품 대상으로 운영해오다가 2021년 시 부문까지 확대했다.
2024.11.25 I 김미경 기자
주도주 사라진 곳, 널뛰는 테마주…롤러코스터 타는 개미들
  • 주도주 사라진 곳, 널뛰는 테마주…롤러코스터 타는 개미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시를 이끌 주도주가 부재한 틈을 타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치 테마주부터 비트코인 테마, 우크라이나 재건·전쟁 테마가 시소게임을 하며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가 방향성을 잡기까지 이 같은 모습은 이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어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우크라 재건·비트코인·정치 테마주까지 ‘기승’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11월1~25일) 국내 증시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범양건영(002410)으로 229.70% 상승했다. 2위는 삼부토건(001470)으로 126.15% 올랐다. 특별한 재료가 없었지만,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 테마가 부각되며 급등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평화 협상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기업들이 운 좋게 글로벌 건설 기업들을 제치고 재건 사업에 참여하더라도 매출로 인식되기까지 먼 미래 얘기지만, 주가가 먼저 반응한 셈이다. 이에 범양건영과 삼부토건은 최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트럼프 효과’로 비트코인이 연일 고점을 탐색하자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들에도 수급이 몰리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운영사의 지분을 가진 티사이언티픽(057680)은 이달 들어 18.71% 급등했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을 보유한 컴투스홀딩스(063080)는 같은 기간 34.12% 올랐다. 선거철이 아님에도 정치 테마주 역시 들썩이고 있다. 이날 서울 중앙지방법원이 위증교사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무죄를 선고하자 에이텍(045660)과 동신건설(025950)은 각각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에이텍과 동신건설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가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20% 넘게 급락한 이후 다시 급등세를 보인셈이다. 에이텍은 최대주주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인연이 있었다는 이유로 동신건설은 이 대표의 고향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시장은 관련주로 묶었다.반면, 김동연 경기도지사 관련주인 윈하이텍(192390)과 SG글로벌(001380) 등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이날 윈하이텍은 23.53% 떨어졌고, SG글로벌은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등 주도주 부재…‘취약한 시장’ 이어질 듯이달 들어 테마주가 난무하는 이유는 시장을 이끌 주도주가 부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국내 대형 반도체들이 흘러내리고 있고, 2차전지 또한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두 산업이 힘을 못 쓰면서 갈 곳 잃은 수급이 단기 테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시소게임’을 하는 모습이다. 테마주 장세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예는 스팩주의 급등이다. 우회상장의 ‘껍데기’에 불과한 스팩주들에 최근 투기성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 21일 상장한 교보17호스팩(489210)은 장중 169.27%까지 급등하다 장 막판 상승 폭을 전부 반납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와 루머에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며 “수급이 비고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 만큼 시장이 취약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국도 각종 테마주의 산발적인 등장으로 시장이 혼탁해질 것을 우려해 선제 단속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풍문의 생산, 유포, 선행 매매, 시세 조종 등 불공정거래 정황을 발견할 경우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방향이 아직 잡히지 않은 만큼,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달러 강세와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외국인 투자 심리가 예전 같지 않아 국내 증시가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며 “이 틈을 타 당분간 투기적 성격을 보이는 테마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4.11.25 I 이용성 기자
"고물가 맞아요?" 돈 쓸어담는 이곳…파이브가이즈의 '비결'
  • "고물가 맞아요?" 돈 쓸어담는 이곳…파이브가이즈의 '비결' [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파이브가이즈 서울역점에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한입 베어 물면 머리가 ‘띵’할 정도의 육즙이 입을 메운다. 땅콩기름에 튀긴 패티는 고소함과 눅진함의 끝이다. 1년에 먹을 햄버거를 한 번에 다 먹은 것 같다. 가히 프리미엄 버거라고 할만하다. 그만큼 가격도 사악하다. 기본버거와 탄산음료, 감자튀김 주문시 2만 4200원에 달한다. 최고가인 ‘베이컨치즈버거’는 단품만 1만 7400원이다. 그래도 밀려드는 손님에 매장은 발 디딜틈이 없었다.파이브가이즈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지 1년이 지났지만 인기는 여전한 분위기다. 파이브가이즈는 199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햄버거 브랜드다. 패티와 생감자를 땅콩기름에 튀겨내는 것이 특징이다. 쉐이크쉑, 인앤아웃 등과 함께 미국의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부사장이 지난해 6월 국내로 들여왔다. 놀라운 점은 국내 파이브가이즈 4개 매장(강남·여의도·강남 고속버스터미널·서울역)이 월 매출 기준 모두 글로벌 ‘톱10’에 든다는 점이다. 단 1년 만의 성과다. 현재 파이브가이즈는 세계에 19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본사도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에 적잖이 놀라는 눈치다. 운영사 에프지코리아는 서울 외 첫 점포로 지난 9월 경기도 판교에 5호점을 열었다.파이브가이즈의 상징인 땅콩과 최고가 버거인 베이컨치즈버거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직접 파이브가이즈를 맛보기 위해 서울역점을 찾았다. 지난해 강남에 첫 1호점을 냈을 때는 사람이 많아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었다. 뒷북(?) 같지만 1년 후 근황은 어떤지 궁금했다.지난 22일 오후 방문한 서울역점은 30여명의 사람들이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남점은 예전보다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 들었지만 이곳은 입지 탓인지 사람들이 끊이질 않았다. 내부 매장은 앉을 자리조차 없었다. 파이브가이즈는 버거 주문시 토핑을 골라야 한다. 총 15가지 토핑(그릴드머쉬룸, 토마토, 할라피뇨 등)이 있다. 귀찮다면 추천 조합인 ‘올더웨이’를 선택하면 된다.최고가 버거인 베이컨 치즈버거와 감자튀김(6900원), 탄산음료(3900원)를 함께 주문했다. 파이브가이즈는 큰 봉투에 버거를 담고 그 위에 감자튀김을 뿌려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을 받는 데까지는 30분 정도가 걸렸다. 가격을 다 계산하니 2만 8200원이 나왔다.많은 주문에도 비교적 제품은 빠른 시간에 나왔다. 버거를 포장하고 있는 점원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미국의 묵직한 햄버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100g 소고기 패티 두 장에 치즈와 베이컨까지 들어 있으니 더욱 배가 된다. 양은 성인 남성이 배부르게 먹을 정도로 적당하다. 포만감보다 느끼함에 지친다는 표현이 좀 더 가까울 듯 하다다. 절반 정도 먹다 보면 김치 생각이 자연스럽게 난다.파이브가이즈 감자튀김은 품질을 상당히 강조하는데 삶은 듯 포슬포슬 식감과 짭조름한 맛이 강하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도 많다. 파이브가이즈는 큰 봉투를 찢어서 그 위에 감자튀김을 쌓아놓고 햄버거를 먹는 것이 상징이다. 여기에 따르는 불편함도 크다. 맛 역시 기름진 느끼함이 싫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특히 햄버거를 호일에 꾹꾹 싸서 밀봉해주는데 치즈가 패티의 열기로 서서히 녹아드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빵이 금방 눅눅해진다는 단점이 있다.포장해 오는 동안 습기를 머금어 버거가 조금 눅눅해졌다. 소고기 패티가 2장이나 들어있다. (사진=한전진 기자)그럼에도 흥행 요소는 여전하다고 느꼈다. 언급한 파이브가이즈만의 차별성이 독보적이다. 젊은 세대는 경험 비용에 대해선 선뜻 지갑을 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서울역점은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한 번씩 들리는 코스가 됐다. 서울 사람들이 대전에 가면 ‘성심당’을 꼭 방문하려는 심리와 흡사하다. 파이브가이즈가 가장 무서운 것은 패스트푸드와 레스토랑의 장점을 둘 다 갖고 있다는 점이다. 햄버거는 보통 30분 이내 식사가 끝나는 음식이다. 박리다매가 원칙이다. 반면 레스토랑은 객단가가 높지만 회전율이 낮다. 파이브가이즈는 객단가가 높으면서도 회전율이 빠르다. 패스트푸드라는 단점을 고품질로 프리미엄화해 단점을 상쇄하고 있다는 얘기다.실제로 에프지코리아는 모회사 한화갤러리아의 주요 매출원이 되고 있다. 현재 한화갤러리아의 식음료 부문 매출은 대부분 에프지코리아에서 발생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9월까지 식음료 부문에서 349억 8876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99억 8236만원이었다. 파이브가이즈 매장 확대로 1년새 매출이 3배 이상 뛴 셈이다.
2024.11.24 I 한전진 기자
조성진과 사이먼 래틀, '바방'이 선사한 2일간의 클래식 향연
  • 조성진과 사이먼 래틀, '바방'이 선사한 2일간의 클래식 향연[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지난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 중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여 장면. (사진=(C)BR/Astrid Ackermann, 빈체로)[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알쓸공소’입니다. 이번주 화제의 공연을 꼽으라면 단연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새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 그리고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 한 무대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공연인데요. 몰랐는데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줄여서 ‘바방’이라고 부르더라고요.오늘은 지난 20~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 대한 감상을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봤습니다. 이번 공연은 양일간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는데요. 한 오케스트라가 다양한 레퍼토리를 이틀에 걸쳐 연주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이틀 공연 모두 전혀 다른 색깔이었다고 할까요. 온화함과 다양함을 오가는 공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지난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 중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여 장면. (사진=(C)BR/Astrid Ackermann, 빈체로)첫째 날은 ‘브람스 데이’였습니다.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교향곡 2번을 선보였는데요. 특히 조성진이 들려줄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이 궁금했습니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든 곡”이라면서도 “뮌헨에서 먼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연주했는데 악단과 지휘자의 연주가 뛰어나 힘든 곡이라는 사실을 잊게 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그 말처럼 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가 연주 내내 현란한 기교를 펼치는 지루할 틈이 없는 곡이었습니다. 쉴 새 없이 건반 위를 움직이는 조성진의 손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고 할까요. 특히 늦가을의 우수를 품은 듯한 3악장이 좋았습니다. 모든 연주가 끝난 뒤 조성진은 힘든 연주였을 텐데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지휘자 래틀의 손을 잡고 인사를 하더군요. 앙코르는 슈만의 ‘숲의 정경’ 3번 ‘고독한 꽃’이었습니다. 격정적인 연주의 여운을 달래주듯 조용하고 차분한 연주였습니다.지난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 중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여 장면. (사진=(C)BR/Astrid Ackermann, 빈체로)이어진 브람스 교향곡 2번은 ‘전원 교향곡’이라는 별명처럼 자연의 따스함을 느낄 있었습니다. 특히 4악장에서의 열정적인 연주는 클래식 음악에서도 이런 흥분을 느낄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모든 연주가 끝난 뒤 래틀은 관객을 향해 “원 모어 브람스”라고 말하며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3번을 앙코르로 선사했습니다. 그야말로 브람스 음악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둘째 날 공연은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 일종의 ‘종합선물세트’였습니다. 현대음악 특유의 실험적인 베베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6개의 소품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이어 조성진이 다시 등장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사했습니다. 전날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의 현란한 기교 대결 같았다면, 이날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가 긴장감 속에 이어가는 대화 같았습니다.지난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 중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여 장면. (사진=(C)BR/Astrid Ackermann, 빈체로)특히 이날 연주에선 악단과 조성진 사이에서 음악을 조율해 나가는 래틀 지휘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래틀 지휘자는 악단과 자연스럽게 호흡을 주고받으며 연주를 이어가는 조성진을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더군요. 조성진의 연주가 매우 흡족했던 모양입니다. 이날 조성진의 앙코르는 전날에 이어 슈만의 또 다른 작품인 환상소곡집 중 ‘왜, 어찌하여’였는데요. 래틀 지휘자가 무대 뒤편 의자에 앉아 조성진의 앙코르 연주를 ‘아빠 미소’로 지켜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지난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 장면. (사진=빈체로)공연의 대미는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이 장식했습니다. 브루크너의 유작이자 미완성 작품이죠. 프로그램북에 따르면 이날 연주는 지휘자 겸 음악학자인 벤야민 구나르 코어스가 가장 자주 연주되는 노바크 에디션(1951년) 판본의 오류를 수정한 가장 최신 에디션으로 연주했습니다.1시간 가까이 전해지는 응축된 음악적 에너지를 따라가는 게 개인적으로 조금 힘겹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연주를 이어가는 악단과 래틀 지휘자의 모습이 경이로웠습니다. 현악기의 피치카토로 불협화음을 선보인 2악장은 헤비메탈을 듣는 듯 강렬했고요. ‘종합선물세트’처럼 음악으로 충만한 무대였습니다. 관객의 우레와 같은 박수에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던 래틀 지휘자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모습을 머잖아 다시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지난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 장면. (사진=빈체로)
2024.11.22 I 장병호 기자
철창 안, 부친 살해한 죄수와 인터뷰…김남희 합류한 '테베랜드' 귀환
  • 철창 안, 부친 살해한 죄수와 인터뷰…김남희 합류한 '테베랜드' 귀환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퉁, 퉁, 퉁, 퉁. 한 교도소의 농구장. 포크로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힌 스물한 살 청년 마르틴이 홀로 농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마르틴에게 마흔을 코앞에 둔 한 남자가 다가가 말을 건다. 그의 정체는 또 다른 죄수도, 교도관도 아닌 극작가. 바로 마르틴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제작하려는 극작가 S다.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한 연극 ‘테베랜드’의 시작점에서 펼쳐지는 장면이다. ‘테베랜드’는 165분(인터미션 15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단 두 명의 배우가 책임지는 2인극으로 프랑스계 우루과이 출신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세르히오 블랑코의 작품이 원작이다. 2인극이지만 등장인물은 3명이다. 극장에서 마르틴을 연기해야 하는, 마르틴과 나이가 같은 청년 배우 페데리코가 존재하기 때문. 마르틴을 연기하는 배우가 페데리코까지 1인 2역을 소화한다.극의 이야기는 S가 마르틴과 페데리코를 번갈아 만나며 연극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며 흘러간다. S와 인터뷰를 하며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마르틴과 S와 연극을 준비하며 그런 마르틴의 모습을 똑같이 재연하는 페데리코의 모습을 철창과 농구 골대, CCTV 화면과 다양한 사진 자료를 보여주는 스크린 등을 설치한 무대에서 반복해서 펼쳐내며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세 사람은 연극 준비를 위한 대화를 통해 점차 심연으로 들어가며 가까워진다. 마르틴은 아버지에게 받은 폭언과 폭행 피해로 인한 내면의 상처를 털어놓으며 S에게 마음을 연다. 극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대신 펼쳐낼 페데리코에게도 흥미를 느낀다. 이 가운데 S와 페데리코 또한 마르틴의 비극적 사연에 묘한 연민을 느끼며 그에게 깊이 빠져든다. 공연을 이끄는 두 명의 배우는 철창 안과 밖을 오가고, 객석 옆 계단까지 오르내리며 어마무시한 양의 대사를 쉴 틈 없이 내뱉는다. 극의 영감이 된 오이디푸스 신화를 비롯해 농구, 음악, 문학 등 다채로운 주제의 대화로 관객의 흥미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이 가운데 S는 마르틴과 페데리코뿐만 아니라 관객에게도 틈틈이 대화를 시도해 친절하게 상황 설명을 해주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S역 김남희마르틴·페데리코 역 강승호22일 공연에서는 ‘재벌집 막내아들’, ‘스위트 홈’ 등 여러 인기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주가를 높인 김남희가 S역으로 분해 관객과 만났다. 마르틴과 페데리코 역은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 드라마 ‘마이데몬’ 등에 출연했던 강승호가 연기했다.약 4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김남희는 차분하면서도 또렷한 말투와 다정함과 냉철함이 공존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S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강승호는 야생적이면서도 어딘가 신비롭고 서늘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을 지닌 마르틴과 마르틴을 닮아가는 페데리코를 강렬한 연기로 표현해 냈다. ‘테베랜드’는 지난해 공연한 초연으로 관객 평점 9.7점을 기록하고 3분기 연극 티켓 판매액 1위에 오르는 등 관객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재연 시즌에서는 김남희·이석준·정희태·길은성이 S 역을, 강승호·이주승·손우현·정택운이 마르틴과 페데리코를 연기한다. 김남희와 강승호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초연 때도 같은 배역을 맡아 작품을 빛낸 바 있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흡인력 강한 연출 기법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공연이다. 위트 있는 대사를 첨가해 존속살인이라는 소재에 따른 작품의 무게감을 한결 덜어냈다. 공연은 오는 2월 9일까지 이어진다. 공연 연출은 초연에 이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햄릿’(예술의전당) 등의 신유청 연출이 맡았다.
2024.11.22 I 김현식 기자
‘노래방VS’ 우승자 박종민, 24일 정식 데뷔
  • ‘노래방VS’ 우승자 박종민, 24일 정식 데뷔
  • 박종민(사진=레이벡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신예 뮤지션 박종민이 오는 24일 정식 데뷔한다.박종민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첫 싱글 ‘디어 마이 스타’(Dear My Star)를 발매한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레이벡스 및 박종민의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디어 마이 스타’의 재킷 이미지와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두 편이 공개됐다.공개된 재킷 이미지 속 박종민은 작은 틈 사이로 쏟아지는 빛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떠올리고 있는 듯 아련한 표정을 짓고 있다. 추위마저 녹일듯한 박종민의 포근하고 훈훈한 비주얼과 감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뮤직비디오 티저는 학교 교실에서 설레고 풋풋한 기류를 내뿜고 있는 소년과 소녀, 책상에 앉아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 내려가는 소년의 모습이 두 편에 걸쳐 공개됐다. 이와 함께 박종민의 감미로우면서 섬세한 미성 보컬이 돋보이는 음원 일부가 흘러나와 귓가를 달콤하게 물들인다.박종민의 데뷔곡 ‘디어 마이 스타’는 소년의 위태롭고 아련한 짝사랑의 감정을 담은 곡이다. 박종민은 사소한 것들도 특별하게 만드는 이를 별에 빗대어 차마 말하지 못한 고백을 노래한다.박종민은 지난해 방송된 Mnet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에서 로이킴·박재정 팀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한 2004년생 신예다. 데뷔 전부터 서울과 대구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남다른 인기를 증명했다. 올해 초 레이벡스에 정식 합류했고, 이달 데뷔곡 ‘디어 마이 스타’ 발매에 이어 오는 12월 연말 단독 콘서트 ‘화이트 러브’를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
2024.11.22 I 윤기백 기자
'위키드'·'히든페이스' 이틀째 선두→호평 압도적…주말 흥행 기대 UP
  • '위키드'·'히든페이스' 이틀째 선두→호평 압도적…주말 흥행 기대 UP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위키드’(감독 존 추)와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가 이틀 연속 나란히 1, 2위를 유지하며 11월 극장가가 다시 꽃 핀 모양새다. 특히 ‘위키드’가 압도적 예매율 다가오는 주말 관객들을 끌어모을 것을 예고한 가운데, 청불 스릴러인 ‘히든페이스’ 역시 못지 않은 호평과 예매열기로 탄탄한 팬층을 구축하며 틈새 흥행 강자임을 입증해 눈길을 끈다. 2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키드’는 개봉 이틀째인 전날 하루동안 6만 3398명의 관객들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전날에 비해 관객수는 살짝 떨어졌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성적 및 높은 평점으로 극장가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누적 관객수는 14만 9586명이다. 특히 실시간 예매율에서 압도적인 예매량을 기록하며 이번 주말 관객수 증가와 함께 박스오피스를 독주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오전 현재 ‘위키드’의 예매량은 15만 9922명(예매율 35.7%)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작품들은 개봉 당일 오전 최고 수준으로 예매량이 치솟다 개봉 후 예매량이 떨어지는 것이 통상적이나, ‘위키드’는 주말을 앞두고 예매량은 더욱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나아 그란데 등 오리지널 캐스트 버전은 물론 박혜나, 정선아, 남경주 등 우리나라 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 더빙 버전도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호평을 얻고 있어 흥행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개봉한 ‘위키드’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 전혀 다른 두 인물이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린 영화다.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주연 청불 스릴러 ‘히든페이스’가 전날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4만 1524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0만 910명을 기록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스캔들’과 ‘음란서생’의 각본을 비롯해 영화 ‘방자전’, ‘인간중독’ 등을 연출하며 관계와 욕망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민낯을 우아하면서도 독보적으로 조명해온 김대우 감독이 10년 만에 돌아온 스크린 연출 컴백작이다. 김대우 감독과 ‘방자전’, ‘인간중독’을 함께한 배우 조여정과 송승헌의 재회에 새로운 뮤즈로 박지현이 합류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감행해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모았다. 개봉 전에는 노출까지 감행한 박지현의 도전과 수위가 관심을 끌었지만, 시사회 및 개봉 이후엔 노출 이상의 파격 전개와 완성도 높은 스토리, 앙상블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한계를 깨고 ‘글래디에이터2’에 이어 청불 영화의 약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손익분기점은 150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특히 ‘히든페이스’는 관객수에선 ‘위키드’에 밀렸으나, 높은 좌석판매율과 함께 개봉 이후 호평 및 높은 평점으로 11월 극장의 숨은 흥행 강자를 예고하고 있다. 개봉일 CGV골든에그지수 92%를 시작으로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청불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개봉일 좌석판매율 16.4%로, 동시기 개봉작인 ‘위키드’와 11월 개봉 한국 영화 화제작 ‘청설’(감독 조선호)을 앞선 좌석판매율 수치를 기록했다. 예매율 성적도 안정적이다. 이날 오전 현재 ‘히든페이스’의 예매량은 4만 9190명을 기록 중이다. 27일 개봉을 앞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2’에 밀려 예매율 3위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한국영화 예매량 1위다. ‘글래디에이터2’, ‘청설’이 각각 박스오피스 3, 4위를 기록했다. 한편 27일 개봉을 앞둔 ‘모아나2’가 개봉을 5일 앞두고 예매율 2위에 올라섰다. 현재 사전 예매량 5만 2262명을 기록 중이다.
2024.11.22 I 김보영 기자
'빅토리아 32점 맹폭' IBK기업은행, 7연승 현대건설 제압...5연승 질주
  • '빅토리아 32점 맹폭' IBK기업은행, 7연승 현대건설 제압...5연승 질주
  • IBK기업은행 빅토리아가 후위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IBK기업은행이 2위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IBK기업은행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7-25 25-13 15-25 15-13)으로 이겼다.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지난 6일 GS칼텍스전 3-2 승리 이후 5연승을 질주했다. 1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승점 2를 추가한 3위 IBK기업은행은 7승 2패 승점 18을 기록, 2위 현대건설(7승 2패 승점 21)을 바짝 추격했다.반면 최근 7연승을 달렸던 현대건설은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1세트는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큰 공격을 책임지고 양효진과 이다현이 높이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1세트에서만 현대건설의 블로킹이 6개나 나왔다.2세트부터 IBK기업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함께 이주아, 육서영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 중반 14-8까지 앞섰다. 이후 현대건설에 따라잡혀 역전을 허용했지만 끝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27-25로 2세트를 따냈다.분위기를 바꾼 IBK기업은행은 3세트 마저 손쉽게 가져왔다. 현대건설의 조직력이 급격히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세트 초반 14-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현대건설은 경기 흐름이 뚝 떨어졌다. 선수들 움직임이 급격히 무거워졌고 리시브도 말을 듣지 않았다.4세트는 그 반대였다.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이 다시 조직력을 회복했다. 초반부터 범실을 쏟아낸 IBK기업은행을 몰아붙이면서 일찌감치 더블스코어로 앞서나갔다. 단 15점만 내주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마지막 5세트에서 웃은 쪽은 IBK기업은행이었다. 일등공신은 미들블로커 최정민이었다. 최정민은 7-8로 뒤진 상황에서 양효진의 공격을 블로킹한 데 이어 9-9 동점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리드를 가져왔다. 11-11 상황에서도 속공 득점을 올리는 등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IBK기업은행은 막판 12-12에서 빅토리아가 마지막 3점을 택임지면서 15-13으로 5세트를 끝냈다. 빅토리아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2점에 공격성공률 45.31%를 기록하면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3 25-22)으로 눌렀다.2라운드 시작 이후 3연승 행진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6승 3패 승점 20을 기록, 1위 현대캐피탈(7승 1패 승점 20)과 승점 차를 없앴다. 동시에 리그 3위 한국전력(5승 4패 승점 11)과 승점차는 9로 벌렸다.대한항공은 시즌 중 팀에 합류한 막심지갈로프(15점)와 정한용(12점), 정지석(11점) 삼각 편대가 나란히 두 자릿수 점수를 냈다. 팀 블로킹 12-5, 서브 에이스 4-0 등 모든 면에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반면 주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를 부상으로 잃은 한국전력은 4연패 늪에 빠졌다. 토종 공격수 구교혁(10점)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24.11.21 I 이석무 기자
Z세대 꽉 잡은 '청설' 16일째 60만 돌파…'오세이사'보다 2배 빨라
  • Z세대 꽉 잡은 '청설' 16일째 60만 돌파…'오세이사'보다 2배 빨라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가을 극장가에 청량한 설렘을 전하고 있는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이 개봉 16일째인 21일 오전 6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022)보다 무려 2배 빠른 흥행 속도로 작지만 강력한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영화 ‘청설’이 21일(목)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수 60만 명을 돌파하며 Z세대들과 극장가의 틈새 타겟 시장을 제대로 열었다. 영화 ‘청설’은 1020세대 로맨스 열풍을 일으킨 영화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가 개봉 30일 만에 60만 관객 돌파한 것보다 2배 빠른 흥행 속도이자, ‘대도시의 사랑법’이 개봉 19일 만에 60만 돌파한 것보다 빠르다.무엇보다 개봉 2주차 화요일 일일 관객수 23,159명과 유사한 관객수를 유지하며 개봉 3주차에도 거뜬하게 관객수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청설’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극장가에 새로운 Z세대 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11.21 I 김보영 기자
"면발이 파도처럼 넘실넘실"…K누들 전진기지 꿈꾸는 '이곳'
  • [르포]"면발이 파도처럼 넘실넘실"…K누들 전진기지 꿈꾸는 '이곳'
  • [진천(충북)=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납작하고 뽀얀 밀가루 반죽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파도처럼 넘실댄다. 반죽은 사람 손을 거치듯 롤러에 여러 차례 밀려 얇은 면대가 된다. 소면 등 우리가 흔히 먹는 건면을 만드는 과정이다. 수분을 머금은 반죽은 촉촉하다. 면사랑의 핵심 기술 ‘다가수 숙성’ 공법을 적용한 덕분이다. 롤러를 거쳐도 면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건조 시간이 늘어나지만 쫄깃함이 극대화된다는 것이 진경동 면사랑 품질경영부 부장의 설명이다. 건조실에서 수분을 서서히 제거하고 있는 면발의 모습, 총 5개의 건조실이 있다. (사진=면사랑)◇“라면 빼고 다 만든다”…면사랑 공장의 속살지난 6일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 생산공장에서는 각종 면을 뽑아내는 작업으로 쉴 틈이 없었다. 1993년 설립한 면사랑은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생면·쫄면·냉동면·냉장면 등 면 150여종, 한식·일식·양식 등 각종 소스 100여종, 고명류 5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면, 소스, 고명을 모두 생산하는 업체는 국내에서 면사랑이 유일하다. 최근에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으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하루 밀가루 사용량만 200t에 이른다. 면대는 긴 면으로 자른 후 건조실로 이동한다. 면사랑 진천공장의 백미와도 같은 곳이다. 총 5개의 건조실이 존재한다. 반죽은 25~40℃의 온도로 서서히 높게 설정된 각 건조실을 지나며 수분이 빠지게 된다. 급격한 건조를 하면 면의 모양이 망가질 수 있어서다. 내부에 들어서면 마치 사우나에 온 것처럼 뜨거운 열기가 온 몸으로 느껴진다. 진 부장은 “5개의 건조실을 모두 지나는데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최종적으로 11.5%의 수분만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하의 온도로 얼려진 냉동면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면의 종류는 반죽 후 거치는 공정에 따라 달라진다. 건조실을 거치면 건면, 곧바로 포장하면 생면이 된다. 데친 후 급속 내동을 하는 냉동면, 살균 과정을 거쳐 냉장하는 냉장면도 있다. 최근 면사랑은 냉동면을 주력 제품으로 확대 중이다. 간단한 해면(해동) 조리만으로도 원물의 느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면사랑의 냉동면에는 채소, 해물, 고기 등 다양한 고명도 포함된다.면사랑 냉동면의 또 다른 경쟁력은 급속 냉동이다. 먼저 반죽과 압출을 거친 면을 1차로 삶는 ‘유대’ 공정을 거친다. 이후 냉각 건조에 돌입한다. 지정 시간 내에 면의 온도를 영하 1℃로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후 터널 프리저라는 냉동고를 통해 최종적으로 영하 40℃까지 얼린다. 그래야만 소비자가 해동을 했을 때 생면과 유사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진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면 투입 후 영하 1℃까지 도달하는 시간 기준이 면사랑만의 영업 기밀”이라고 강조했다.바로 옆 생산공장에서는 튀김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우동위에 뿌리는 ‘아게다마’ 등 면류에 들어가는 고명류와 돈가스 등 튀김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김말이도 면사랑의 대표 상품이다. 하루 500박스의 김말이를 만든다. 진 부장은 “면사랑의 강점은 튀김 등 제품을 외주가 아닌 직접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비면류의 해외 수출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면사랑의 대표 제품인 시누끼 우동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면사랑)◇“B2C·해외 공략으로 K누들 대표주자로 우뚝”면사랑은 어느덧 연매출 2000억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3년 오뚜기 소면 납품업체로 출발 한지 30여 년만의 성과다. 현재 라면 4사(농심(004370)·오뚜기(007310)·삼양식품(003230)·팔도)를 제외하면 국내 면 매출 1위 기업이다. 면사랑의 설립자는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맏사위인 정세장 대표다. ‘면사랑은 몰라도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주요 식당과 군대 매점,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가 대표적이다.현재 면사랑은 B2C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젠 오프라인을 넘어 이커머스 등 판매 창구가 다양화해서다. 30년 면 생산 노하우를 직접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이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B2B 시장이 위축되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B2C에 발을 들였다”며 “2년간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에 집중해 현재는 B2C 매출 비중이 1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정세장 면사랑 대표이사 (사진=면사랑)해외 공략도 주요 과제다. 현재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인 까르푸, 르클레흐 등 매장에 냉동 가정간편식(HMR) 6종을 납품하고 있다. 정 대표는 “프랑스 소비자들 역시 면사랑 제품을 통해 한국 면 요리의 우수한 맛과 간편한 조리법을 경험하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며 “현지 진행 시식 행사에서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제품을 구매하며 높은 구매 전환율을 보였다”고 말했다.이를 통해 K누들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면사랑의 목표다. 정 대표는 “글로벌 한국 면 전문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특히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세계적인 비건 열풍과 글루텐프리 유행에 맞춰 ‘쌀로 만든 면’ 등의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024.11.21 I 한전진 기자
“유명 대기업 대표, 내 약혼녀와 성매매” 40대 예비 신랑의 폭로
  • “유명 대기업 대표, 내 약혼녀와 성매매” 40대 예비 신랑의 폭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결혼을 앞두고 있던 40대 남성이 유명 의료 분야 대기업 대표가 금전적 대가를 주고 자신의 약혼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폭로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최근 약혼녀와 대기업 대표 B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고 파혼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40대 초반 여성과 교제를 시작해 최근까지 동거를 했다. A씨는 약혼녀의 아버지가 중병에 걸리자 병간호를 자처했고 부친상 당시에도 부고장에 사위로 이름을 올리는 등 가족 역할을 해왔다.그런데 A씨는 우연히 여자친구의 수첩을 봤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B씨의 이름이 적힌 메모에는 ‘첫 성관계 300만 원’이라는 메모가 있었던 것. 자초지종을 묻자 여자친구는 “B씨는 전 남자친구다. 원래 여자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와 첫 관계를 하면 적어놓는다”고 해명했고, A씨는 좋아하는 마음이 컸기에 이를 믿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렇지만 지난 8월 A씨는 B씨가 여자친구에게 전화한 것을 보고 B씨의 번호를 저장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B씨의 얼굴을 확인했다. B씨는 생각보다 나이가 많은 남성이었다. A씨가 잠든 틈을 타 휴대전화를 확인한 끝에 약 3년 전 여자친구와 B씨가 호텔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셀카를 찍는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했다고.A씨의 추궁에 약혼녀는 “B씨는 60대 후반 의료분야 유명 대기업 대표이사”라고 털어놨다. 약혼녀는 또 A씨와 교제하는 동안에도 B씨와 연락을 이어왔다고 시인했다. 또 B씨는 지난해 1조 2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의료 분야 유명 대기업의 대표이사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성매매를 주선하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을 통해 알게 됐고 많게는 한 달에 두 번, 적게는 수개월에 한 번꼴로 만나 골프를 치고 식사 후 관계를 가졌다. 여자친구는 B씨에게 성매매 대가로 금전 등을 받은 뒤 이를 다이어리에 기록해 놓은 것이었다. A씨는 직접 B씨에 연락해 “제가 약혼남인데 왜 연락하시냐? 남의 가정 파탄 내지 마라”라고 경고했고 B씨는 당황한 듯 “연락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약혼자가 있는 줄 몰랐다. 난 약혼자 있는 여자에게 치근대는 사람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A씨는 “결혼을 생각한 여자친구에게 배신당한 충격으로 체중이 9kg이나 빠지고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재계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인이 저지른 부도덕한 일을 고발하고 싶다”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B씨는 ‘사건반장’ 측에 “상대 여성은 아는 사람일 뿐이고, 가끔 만나 식사한 게 전부”라며, 성매매 주장에 대해서는 “호텔에서 찍은 사진은 기억을 못 하겠다.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4.11.20 I 강소영 기자
원자력연, 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시설 열시험 장치 개발
  • 원자력연, 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시설 열시험 장치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시설의 온도를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건식 저장시설을 더 안전하게 관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운반저장기술개발실이 건식 저장시설 환경을 모사한 ‘사용후핵연료 건식 캐니스터 열시험 장치’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장치의 열 데이터로 실제 건식 저장시설 내부의 온도를 정확히 산출할 수 있게 됐다.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사용후핵연료 건식 캐니스터 열시험 장치에서 도출한 온도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건식 저장시설은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1차 차폐 용기인 캐니스터에 사용후핵연료와 열을 순환시키는 헬륨가스를 넣어 운영한다.연구팀은 내부 온도를 모사하기 위해 모의 사용후핵연료 집합체를 제작했다. 핵연료봉 내부에 전기장치(히터)를 삽입해 발열하는 모의 히터봉 236개를 만들어 실제 핵연료집합체와 유사한 모의 집합체 하나를 제작했다. 히터는 외부 장치를 통해 전기가 공급된다.이어 내부에 헬륨을 공급하는 외부 기계와 캐니스터를 연결해 건식 저장시스템을 구현했다. 모의 핵연료봉에는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열전대를 부착해 외부에서도 건식 저장 시스템 내부의 온도 분포를 직접 계측할 수 있게 설계했다.헬륨은 조그마한 틈이 있어도 외부로 누출되기 쉬워 장치를 완벽하게 밀폐해야 실험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캐니스터 내부에 총 80개 열전대와 히터 236개에 달린 전기선을 외부로 빼면서도 빈틈을 완벽히 차단하는 캐니스터 뚜껑도 자체 제작했다.연구팀은 이번 장치로 모의 핵연료집합체 발열을 조절하며 핵연료 피복관 온도가 어떻게 바뀌는지와 외부 온도와 배부 온도의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이를 통해 실제 건식 저장 중인 저장시스템 외부 표면온도를 기준으로 내부 사용후핵연료의 온도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원자력연은 이번 시험 장치로 다양한 열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험 자료는 국내 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 인허가 해석모델 검증 데이터로 활용해 현재 사용 중인 보수적인 예측 모델을 개선하는 데 쓸 방침이다.유승환 원자력연 운반저장기술개발실 책임연구원은 “건식 저장시설의 열적 안정성 평가에 기여해 기쁘다”며 “사용후핵연료가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0 I 강민구 기자
‘확연히 떨어진 에너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은 사실상 패착
  • ‘확연히 떨어진 에너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은 사실상 패착
  •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의 이강인이 상대 거친 수비에 걸려 경기장에 넘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의 홍명보 감독이 주장 손흥민이 상대 수비에 의해 공격이 저지된 뒤 아쉬워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가 선택한 2경기 연속 같은 선발 라인업은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됐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5연승에 실패한 한국(승점 14)은 4승 2무를 기록했다. 조 1위는 지켰으나 2위 그룹과 더 크게 격차를 벌릴 기회는 놓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2위인 한국은 지난 9월에도 100위인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유일하게 팔레스타인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홍 감독은 팔레스타인과 첫 대결 때와는 다를 것이라 장담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1차전 때는 우리 분위기가 어수선한 측면도 있었으나 이번엔 더 나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그때와는) 다른 경기를 펼칠 수 있게 준비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앞서 쿠웨이트전에서 좋은 모습으로 승리했던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전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2경기 연속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4-2-3-1 전형을 기준으로 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나섰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가 지켰고 수비진은 이명재(울산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표팀은 초반 주도권을 쥐고 선제골을 노리고자 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만만치 않았다. 웅크리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홍명보호에 맞섰다. 틈을 발견하면 공격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이 흐름에서 먼저 흔들린 건 홍명보호였다. 전반 12분 팔레스타인이 전방에서 압박했고 김민재의 패스 실수가 나왔다. 팔레스타인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한국이 선제 실점했다. 다행히 대표팀은 4분 뒤 곧장 균형을 맞췄다. 이명재-이재성의 연계 플레이에 이은 손흥민의 마무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결과적으로 여기까지였다.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을 더 몰아붙이지 못했다. 서로 몇 차례 위협적인 공방을 주고받으며 22위와 100위는 대등한 싸움을 했다. 배경에는 떨어진 에너지가 한몫했다. 이날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쿠웨이트전에 비해 에너지가 떨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발걸음은 빠르게 무거워졌고 팔레스타인이 적극적으로 나오며 더 두드러졌다.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도모한 것도 아니었다. 이날 대표팀은 후반 19분 주민규(울산)를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이후 후반 27분 배준호(스토크 시티), 오현규(헹크)를 투입했다. 후반 45분에는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을 넣었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오세훈이 골문 앞 슛을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쿠웨이트전과 비교하면 중원 장악력이 떨어졌다.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이재성-황인범은 이날도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이후 전체적으로 대표팀 패스 실수 등이 많아지며 상대에 공격권을 쉽게 내줬다. 지난 경기에서 김민재의 힘들어하는 혼잣말이 잡혔던 수비진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대표팀이 공격에 치중하면서 더 많은 공간을 막아내야 했다. 결국 홍명보호의 2경기 연속 동일한 선발 라인업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원정 2연전을 치르며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있었고 이날 후반전에 선수들이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체력 문제를 인정했다.
2024.11.20 I 허윤수 기자
문화·예술·엔터·스포츠로 확장…"5020兆 이벤트 시장 잡아라"
  • 문화·예술·엔터·스포츠로 확장…"5020兆 이벤트 시장 잡아라" [MICE]
  •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4일까지 23일간 ‘비비드 시드니’(Vivid Sydeny)가 열린 호주 시드니 도심 상업지구 일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 (사진=데스티네이션 뉴사우스웨일즈)[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지난 10월 막 오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리야드 시즌’(Riyadh Season)은 개막 일주일 만에 국내외에서 20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4회차였던 지난해 방문객 수 2000만 고지를 돌파한 리야드 시즌의 올해 목표는 3000만 명. 월평균 목표치 750만 명은 리야드 전체 인구(700만)보다도 많은 수치다.2019년부터 열기 시작한 이 행사로 사우디 정치와 행정, 경제의 중심인 리야드는 단숨에 아라비아반도에서 가장 ‘핫한’ 문화·스포츠 이벤트 도시로 떠올랐다. 리야드의 ‘2030 세계 엑스포’ 유치를 이끈 일등 공신 중 하나라는 평가도 나온다.호주 시드니는 지난해 5월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로 겨울 비수기 328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축제 기간 시드니 도심 호텔 객실 예약률은 80%에 육박하고 레스토랑, 상점 등도 밀려드는 손님들로 특수를 누렸다. 태풍으로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된 올해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242만 명이 시드니를 찾았다.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해 “비비드 시드니가 오랜 세월 반복되던 불가항력의 계절 비수기를 없애고, 시드니 지역 경제의 틈새인 야간 소비를 늘리는 ‘게임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놨다.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지난 10월 12일 막 오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축제 ‘리야드 시즌 2024’(Riyadh Season 2024) 행사 장소 중 한 곳인 블러버드 시티 전경. 올해 5회째를 맞은 리야드 시즌은 내년 3월 초까지 넉 달간 도시 전역에서 전시컨벤션, 스포츠 경기, 공연 등을 콘서트 등 100여 건의 행사를 선보인다. (사진=리야드 시즌)◇2024년 세계 국제 이벤트 시장 규모 1830조원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국제회의)의 이벤트 개념과 범위가 특정 분야 전문가 대상의 ‘비즈니스 이벤트’에서 불특정 다수인 대중(Public)을 대상으로 한 ‘국제 이벤트’로 확대되고 있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체험 소비’ 붐을 타고 대중성을 갖춘 국제 이벤트가 마이스 산업의 범위와 시장 규모를 키우는 새로운 ‘확장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관광기구(UN Tourism)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 전 세계에서 2억 7500만 명이 축제, 콘서트 등 국제 이벤트에 참여해 총 3200억달러(약 445조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아시아·대평양경제협력체(APEC)는 같은 기간 아태 지역에서 이벤트 산업이 창출한 수익 규모를 1500억달러(약 201조원)로 추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베러파이드 마켓리서치(VMR)는 올해 기준 전 세계 국제 이벤트 시장 규모를 1조 3135억달러(약 1830조원)로 평가했다. VMR은 엔데믹 이후 연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온 국제 이벤트 시장이 2031년까지 약 3조 6123억달러(약 502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제 이벤트는 개최 방식과 기간, 장소 등에서 기존 마이스 행사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3월 초까지 넉 달간 열리는 리야드 시즌은 도시 전체를 무대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전시컨벤션, 스포츠 경기, 뮤지컬, 콘서트 등 100여 건에 달한다. 비비드 시드니도 약 3주간 시드니 중심 상업지구 일대에서 라이트 쇼, 드론 쇼, 전시컨벤션, 콘서트 등 80여 건의 행사를 선보인다. 방문객을 모으는 효과가 큰 국제 이벤트는 성수기 특수를 키우고 비수기 틈새를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리야드는 연중 최대 여행 성수기인 겨울철(11~3월) 리야드 시즌을 열어 중동 지역 관광·마이스 수요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반대로 비비드 시드니는 연중 관광·마이스 수요가 낮은 5월과 6월 겨울에 열리면서 비수기 시장의 빈틈을 메우는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 이벤트를 활용한 마이스 활성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싱가포르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대회도 우기가 시작되는 9월에 열리는 비수기 틈새 메우기 행사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 최대 e스포츠 이벤트 ‘리그로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서울은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640만 명이 지켜본 단 하루짜리 이 대회를 통해 약 2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렸다. (사진=라이엇게임즈)◇서울시·관광공사 국제 이벤트 유치·개최 지원 효과가 입증된 국제 이벤트를 유치하려는 국가, 도시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5월 ‘신시대 인바운드 활성화 액션플랜’의 후속 조치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아트 페어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시장의 높은 점유율, 사우디아라비아는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e스포츠 분야 메가 이벤트 유치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2004년 일찌감치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와 육성 전담 조직을 신설한 홍콩은 내년 최대 6만 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돔 경기장 ‘카이탁 스포츠파크’ 개장을 앞두고 지난해 지원 대상을 민간 기업으로 확대했다.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내년 구겐하임 미술관이 문을 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는 스포츠에 이어 문화·예술 분야로 국제 이벤트 영역 확장을 준비 중이다.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도 각축전 양상의 국제 이벤트 유치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통해 국제 이벤트 효과를 확인한 서울시는 올해 관련 조례를 개정에 이어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올 하반기 이미 4건의 행사를 선정, 지원하며 속도전에 돌입했다.지난달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국제 이벤트 ‘스니커콘 서울’. 뉴욕과 런던 등 세계 30여개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려 예상보다 많은 53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사진=어반컴플렉스)지난 10월 성수동에서 열린 글로벌 스트릿 컬처 페스티벌 ‘스니커콘 서울’은 첫 개최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많은 530명 외국인이 참가, 국제 이벤트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2009년부터 뉴욕과 라스베이거스, 런던, 도쿄, 상하이 등에서 연간 30회 이상 열리는 이 행사가 국내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만기 서울관광재단 국제관광·마이스본부장은 “실질적인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효과를 위해 지원기준의 외국인 참가자 요건을 해외 거주자로 한정했다”며 “2026년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목표 달성을 위해 스니커콘과 같이 이미 세계 각지에서 열려 팬덤과 인지도를 갖춘 ‘스핀오프형’ 국제 이벤트를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11.20 I 이선우 기자
백두산 호랑이, 마을 내려와 주민 한 명 물고 달아나 (영상)
  • 백두산 호랑이, 마을 내려와 주민 한 명 물고 달아나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중국 동북 지역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마을에 나타나 주민 1명을 물고 달아났다.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참고 사진. (사진=게티이미지)18일 중국 헤이룽장일보 등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보리현 관할의 지싱 조선족·만족향에 내려온 백두산 호랑이 1마리가 65세의 마을 주민의 왼팔을 물고 달아났다.현재 이 주민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령을 내리고, 호랑이 포획에 나섰다.보리현 임업초업국은 “이날 오전 6시경 지싱향 창타이촌에서 호랑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주민 1명이 호랑이에게 물려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현재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이어 “인접 주민은 대형 야생 동물의 흔적을 발견할 경우 적시에 위험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당시 가장 먼저 호랑이를 발견한 주민은 호랑이를 구경하다 철문을 덮친 호랑이에 큰 사고를 당할 뻔하기도 했다. 철문을 덮쳤다 흥분한 호랑이가 다른 곳으로 내달렸기 망정이지, 부서진 틈을 비집고 들어와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 (영상=웨이보)당시 호랑이를 발견한 주민은 호랑이가 신기해 구경하다 철문을 덮친 호랑이에 큰 사고를 당할 뻔하기도 했다. 철문을 덮쳤다 흥분한 호랑이가 다른 곳으로 내달렸기 망정이지, 부서진 틈을 비집고 들어와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당국은 적외선 카메라, 드론 등을 동원해 호랑이의 흔적을 찾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호랑이가 해당 마을을 떠났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백두산 호랑이가 민가로 내려와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해 12월 러시아 하바롭스크 동부의 한 마을에서 개와 산책하던 남성이 백두산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시베리아호랑이로도 불리는 백두산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알려져 있다.지린성과 헤이룽장성 등 중국 동북 지역의 북한과 러시아 접경 지역은 호랑이 등 대형 야생 동물의 집단 서식지다. 이 지역은 험준한 산맥과 큰 강이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2021년 10월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일대 1만4100㎢를 백두산 호랑이 및 표범 국가공원으로 지정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백두산 호랑이와 표범 각각 60여 마리가 서식하며, 개체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4.11.19 I 홍수현 기자
“혹성탈출 현실로”…태국 원숭이 200여마리 경찰서·민가 습격
  • “혹성탈출 현실로”…태국 원숭이 200여마리 경찰서·민가 습격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태국에서 원숭이 200여마리가 경찰서와 민가를 습격하는 등 영화 ‘혹성탈출’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급기야 주민들은 원숭이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집에 쇠창살을 두르고, 쫓아내기 위해 새총을 갖고 다니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18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카오솟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중부 롭부리주 롭부리시의 한 동물 보호소를 벗어난 원숭이 200여마리가 주변 민가 등에 마구 난입하고 있다. 경찰은 원숭이들이 경찰서 안에서 날뛰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문과 창문을 급히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숭이는 롭부리시의 관광 명물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먹이가 부족해졌고, 주거지를 침입하거나 주민을 공격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음식이나 휴대전화 등 주민들의 소지품을 빼앗아 달아나거나, 원숭이 수백 마리가 두 무리로 갈려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였다. 결국 당국은 올해 들어 원숭이 집단 포획에 나서 보호소에 보내고 중성화하는 등의 작업을 벌였다. 이번에 탈출한 원숭이들 역시 개체 수 조절 목적으로 집단 포획돼 동물 보호소에 수용됐다. 하지만 설치된 지 5~6년이 지나 낡고 허술해진 우리를 마구 흔들었고, 틈새를 만든 뒤 도망쳤다.다만 이들 원숭이는 대부분 멀리 가지 않고 근처에서 먹이와 물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 당국은 보호소의 부서진 우리를 수리하고 원숭이를 잡기 위해 다양한 장소에 음식이 담긴 함정을 설치하고 있다. 일요일마다 원숭이에게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공양하는 근처 한 절에서는 전날 음식을 차려 놓고 원숭이들을 부르자 약 40마리가 붙잡혔다. 또 다른 원숭이들도 근처에서 먹이를 찾다가 우리로 돌아오면서 지금까지 약 60마리가 포획됐다.시 당국은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에 직원 파견도 요청했다. 다만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은 도망간 원숭이가 많아서 모두 잡는 데 2&sim;3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4.11.18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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