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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엠씨미디어 ‘터블’, 세정제 라인업 강화하며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로 확장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데이터 기반 통합디지털마케팅 기업 ㈜디엠씨미디어의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터블(Tubble)’이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DMC미디어가 출시한 생활용품 터블 전체 라인업디엠씨미디어는 ‘진짜의(True)’, ‘거품(Bubble)’을 뜻하는 영어 앞뒤 글자에서 딴 ‘터블(Tubble)’로 브랜드를 명명해 불필요한 거품은 빼고 제품 본연의 세정 기능에 충실한 진짜 거품만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하반기에 출시한 동명의 친환경 텀블러 세정제를 시작으로 이번 신제품 라인업을 연이어 내놓으며, ‘터블’을 세탁이나 주방·욕실 세정 등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로 확장시켰다.신규 출시된 3종 제품은 △‘터블-이지클린’ 식기세척기 세제 △‘터블-트루클린’ 이염방지 세탁시트 세제 △세탁조 클리너다. 모두 EWG 그린 등급의 주요 성분을 사용하는 등 유해 요소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 생활용품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터블 이지클린 식기세척기 세제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당류 분해효소 등 4종 핵심물질로 구성된 포뮬러가 특징이다. 식기에 흡착된 진한 양념이나 기름때를 남김없이 제거해 줄 수 있다. 세제에 함유된 식물성 글리세린은 세척된 식기에 물자국이나 물때가 남는 것을 방지해준다. 또한 세제와 효소, 린스를 각각 사용하던 기존의 번거로움을 개선하고자, 터블만의 마이크로 압축 기술로 세가지 기능을 타블렛 한 알에 담아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터블 트루클린 이염방지 세탁시트 세제는 기본적인 빨래 기능과 색 빠짐 예방이 동시에 가능하다. 세탁 시 옷에서 빠져나온 염료가 터블의 특수 원단에 빠르게 흡수되어 다른 의류에 옮겨가지 않게 하는 특허받은 제조기술을 적용해 아이 옷이나 색이 진한 옷 등 이염이 염려되어 분리 세탁을 해야 했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저자극 중성 세제로서 피부가 민감한 소비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사탕수수 식물성 자연유래 성분이 고농축으로 함유되어 알칼리성에 비해 세정력이 다소 약할 수 있다는 단점을 적극적으로 보완했다.터블 트루클린 세탁조 클리너는 필요한 모든 유효성분이 효과적으로 압착된 분말형의 산소계 세정제이다. 주요성분인 과탄산소다가 물과 만나며 발포되는 풍부한 산소거품이 세탁조의 숨은 틈새까지 침투하여 오염물질을 말끔하게 씻어낸다. 또한 친환경 EM효소가 유해균은 억제하고 유익균은 보존하여, 세탁조 내부를 부식시키지 않으면서도 악취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형형색색의 패키지가 돋보이는 터블의 이번 신제품을 기획한 DMC미디어 커머스사업 관계자는 “백색 일색의 생활용품 시장에 비비드한 색상과 매직큐브를 연상케 하는 키치한 디자인의 패키지를 선보이며 일상에 경쾌함을 주는 소비재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꾀했다”고 설명했다.디엠씨미디어 관계자는 “당사의 디지털마케팅 전문성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상품을 기획·개발함으로써,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로서 터블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데이터 마케팅을 통해 확보한 다양한 소비자 구매행동 정보 및 인사이트를 접목시켜, 당사 커머스 영역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 [치과 칼럼]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로 치주질환 예방하자
-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우리가 스케일링으로 알고 있는 ‘치석제거술’이 급여화된지 어느덧 10여년이 지났다. 예방적인 치주보조치료의 일환으로 입안의 인공치아에 붙어있는 단단한 치석과 부드러운 치면세균막(치태)을 긁어 제거하는 행위다. 대다수 치주질환 치료의 시작과 끝은 치석제거술이다. 치석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잇몸 윗부분뿐만 아니라 치아의 뿌리를 따라 밑으로 파고들며 치조골을 흡수한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그 빈자리에 치석이 다시 채워지고, 또 다시 치조골이 흡수되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 과정을 멈추고 병든 조직을 회복시키는 일이 치주치료다. 스케일링을 먼저 시행한 후 잇몸상태를 평가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치석은 치아 뿌리를 따라 붙기 때문에 더 깊은 부위로 기구를 집어넣어 치석과 치면세균막을 제거한다. 이 때 통증이 심할 수 있어 국소마취를 하고 치은연하소파술 혹은 치근활택술을 시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행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없어진 치주조직의 재생을 도모하기 위해 잇몸 절개 후 치아 뿌리에 부착된 치석과 치면세균막을 제거하기도 하며, 골이식을 진행하기도 한다. 치주치료를 마치면 끝일까. 아니다. 우리의 입 속에는 수많은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 그리고 침이 혼재돼 있다. 3일만 칫솔질을 하지 않으면 다시 세균막이 치면에 붙는다. 이 세균막은 또다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치주질환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주치료 이후에 예방적인 치주보조치료의 일환으로서 정기적인 치석제거술이 필요하다. 예방적인 치석제거술의 시행 주기는 질환의 심도와 칫솔질 습관에 따라 상이하나 통상적으로 3~4개월마다 한 번씩 시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면 적극적인 치주치료와 치석제거술을 시행한다고 해서 치주질환에 대해 안심해도 될까. 아니다. 아무리 치료를 잘하고 열심히 예방한다 하더라도 칫솔질을 올바로 하지 않으면 치주질환이 재발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칫솔질에 대한 일반상식은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횟수와 시간만 정확히 기억하고 있을 뿐, 어떻게 칫솔질을 해야 올바른지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어떻게 하는 칫솔질이 잘 하는 방법일까. 칫솔질은 매우 다양하고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돼야 하지만,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것이 있다. 이와 잇몸이 맞닿는 부위와 이와 이 사이를 잘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칫솔의 선택 또한 중요하다. 칫솔의 머리가 치아 두 개정도 덮히는 크기가 좋으며, 칫솔모는 약간의 강도가 있는 것을 추천한다. 칫솔이 너무 크면 실제로 닦이지 않는 치아면이 너무 많고, 칫솔모가 너무 부드러우면 이가 잘 닦이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치면을 빠지지 않고 잘 닦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순서를 정해놓고 항상 같은 방법으로 시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능하면 잘 닦이지 않는 위쪽 맨 뒤 큰 어금니의 뒷면부터 시작해서 바깥쪽 면으로 이동하면서 꼼꼼하게 닦고, 다시 반대쪽 어금니의 맨 뒷면에서부터 입천장 쪽의 치아를 닦도록 한다. 위쪽이 다 끝나면 아래쪽 치아들도 같은 순서로 닦는다. 그렇게 하면 치아와 잇몸이 모두 닦이게 된다. 순서가 정해졌으면 앞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부위와 치아 사이를 꼼꼼하게 닦아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막을 제거할 수 있다. 칫솔머리와 칫솔모 전체가 좌우 또는 상하로 움직이게 되면 효과적으로 제거가 되지 않고 치아의 면이 닳기만 한다. 그러므로 칫솔모는 치아와 잇몸 사이의 홈 또는 치아와 치아 사이에 살짝 끼우듯이 고정시켜 놓고 칫솔머리를 짧게 진동을 주듯이 움직여 닦는다. 옆으로 움직이든 위아래로 움직이든 짧게 진동으로만 칫솔질한다면 치면의 마모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닦을 수 있다. 전동칫솔은 일반칫솔과 사용법이 약간 다르다. 순서대로 닦는 것은 동일하지만, 전동칫솔은 치아 사이나 치아와 잇몸의 틈 사이에 칫솔모를 대고 20초정도 가만히 있으면 효과적으로 닦인다. 칫솔머리를 움직이면서 닦는 것이 오히려 칫솔질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마무리는 여러 가지 구강보조기구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아무리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치아와 치아 사이에는 빈 공간이 있고, 치아의 뿌리가 평평하지 않고 굴곡이 있다보니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치실, 치간칫솔, 구강세척기 등을 사용해 제거되지 않는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막을 제거하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 "세븐틴 콘서트 티켓 150만원"…개정 공연법 시행에도 암표 기승[스타in 포커스]
- (사진=중고거래사이트 캡처)(사진=X(구 트위터)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대중음악 공연업계 관계자들은 ‘매크로 암표’ 근절을 위해 지난 22일 시행된 개정 공연법에 대해 이 같이 입을 모았다.개정 공연법은 정보통신망에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 즉 ‘매크로’를 이용해 취득한 공연 입장권을 웃돈을 받고 부정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개정 공연법으로는 기업화, 조직화한 거대 암표상들의 움직임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은 “기업화된 암표상들이 매크로 예매, 판매, 수령, 전달 등을 각각 다른 사람이 분담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개정 공연법만으로는 암표 거래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윤 회장은 “매크로 기술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어 온라인상에서 티켓을 판매하는 이들이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구매한 것인지 증명해내는 일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가 25일 확인해본 결과 현재도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와 SNS 상에는 웃돈을 붙여 콘서트 티켓 판매를 시도하는 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한 중고 거래사이트에서는 4월 47~28일 양일간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나훈아의 콘서트 티켓은 정가 16만5000원(R석 기준)인데 2배가량인 3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사이트에서 세븐틴이 오는 30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여는 콘서트의 경우 정가 19만8000원(VIP석 기준)인 티켓을 15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도 존재한다. 이 가운데 SNS 플랫폼인 X(구 트위터)상에는 예매 시작을 앞둔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경기 티켓을 매크로를 이용해 대신 예매해주겠다는 홍보글이 나돌고 있다. 개정 공연법에 빈틈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현행 경범죄처벌법의 경우 오프라인 암표 거래에 대해서만 규제하고 있다. 경범죄처벌법은 ‘흥행장(공연장), 경기장, 역, 나루터 등지에서 웃돈을 받고 티켓을 되파는 경우’로 암표 매매를 규정하고 있다. 처벌 규정은 적발 시 2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수위가 낮다.윤 회장은 “온라인 암표 거래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경범죄 처벌법도 개정해야 한다. 더불어 범죄 수익이 벌금을 웃도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몰수·추징 규정을 추가해 범죄 억지력을 갖게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크로 이용 여부나 판매 방식을 따지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암표 자체를 법률상으로 불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은 “암표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해 처벌할 수 있는 법이 만들어져야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한편 문체부는 개정 공연법 시행에 맞춰 지난 2일 홈페이지에 통합 신고 누리집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신고받은 암표 의심 거래 정보를 입장권 예매처 등에 제공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 김수현·김새론 열애설에도…'눈물의 여왕', 자체 최고 시청률 14.1%
- ‘눈물의 여왕’[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김수현, 김지원 부부에게 최악의 위기가 찾아왔다.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 6회에서는 홍해인(김지원 분)이 백현우(김수현 분)가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부 사이에 비상경보가 켜졌다. 오랜만에 맛보는 달콤한 행복 뒤에 갑작스레 닥친 불행이었기에 씁쓸함도 배가 됐다.‘눈물의 여왕’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5.2%, 최고 16.2%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4.1%, 최고 15.1%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5.6%, 최고 6.2%를 기록했고 전국 기준 6.5%, 최고 7.1%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앞서 김수현이 김새론과 열애설이 불거지며 드라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시청률이 상승하며 이같은 우려를 깨끗이 지웠다. 신혼여행지였던 독일에서 눈물의 재회를 마친 백현우와 홍해인은 오직 둘만의 시간을 만끽했다. 신혼 시절 걸어뒀던 사랑의 자물쇠를 찾아보기도 하고 행운을 준다는 클로버도 사며 평범한 데이트를 즐겼다. 2년째 이어져 오던 각방 생활을 청산하고 한 침대에 마주 누워 잠드는 등 부쩍 가까워진 부부의 거리가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또한 치료가 어렵다고 이야기했던 독일의 암 센터에서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면서 홍해인의 머릿속에 드리운 안개도 걷히는 듯했다. 백현우가 홍해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사를 설득해낸 것.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시도를 해보겠다는 말만으로도 홍해인의 마음속에는 희망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백현우, 홍해인 부부가 독일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는 동안 대한민국 퀸즈 그룹에는 거대한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홍만대(김갑수 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던 금고지기가 횡령죄로 구속되면서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심지어 홍만대의 방에서 발견된 도청기가 다름 아닌 백현우의 방과 연결되어 있어 퀸즈 가족들을 충격에 빠뜨렸다.그러나 이는 백현우를 제거하고 퀸즈 그룹을 삼키려는 윤은성(박성훈 분)과 그레이스 고(김주령 분), 그리고 천다혜(이주빈 분)의 계략이었다. 특히 윤은성과 같은 보육원 출신임을 감쪽같이 속이고 현모양처 연기를 하며 퀸즈 가족의 경계를 풀 뿐만 아니라 가족 수렵 당시 멧돼지를 유인하며 위기감을 조성한 천다혜의 실체가 밝혀졌다.백현우, 홍해인 부부가 집을 비운 틈에 몰래 백현우의 방을 뒤진 윤은성이 금고를 찾아냈고 그레이스 고가 금고 안 이혼 서류를 발견하면서 불안감은 점점 커졌다. 윤은성과 그레이스 고, 천다혜의 실체를 모르는 퀸즈 가족은 백현우의 금고 안에 있던 이혼 서류를 보고 분노했고 이는 기어코 독일에 있는 홍해인에게까지 흘러 들어가고 말았다.홍해인이 사진 속 이혼 서류를 보고 패닉에 휩싸인 사이 백현우는 “행운이 필요하다”는 아내의 말에 시장에 있던 네잎클로버를 한가득 사서 그녀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자신에게 어떤 위험이 닥쳤는지도 모른 채 백현우는 환한 미소를 띠며 아내에게 다가갔고 홍해인은 그런 남편을 향해 이혼 서류 사진을 내밀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아내에게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던 백현우는 자신이 쓴 서류가 맞다고 말했다. 차마 믿기 힘든 사실에 홍해인의 눈빛에는 배신감과 참담함, 슬픔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서렸고 둘 사이에는 무거운 정적이 내려앉았다. 이에 결혼 3년 만에 위기를 맞닥뜨린 백현우, 홍해인 부부의 미래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있다.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7회는 30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 "출근길 맡기면 등교 준비해준다"…내달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 첫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다음달 1일부터 맞벌이 등으로 출근시간대 돌봄 공백이 생기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해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는 부모가 초등학생 자녀를 오전 7~9시 사이 우리동네키움센터에 맡기고 출근하면, 돌봄교사가 등교 준비를 도와주고 학교까지 동행해주는 사업이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시범사업으로 4월부터 5개 권역별(도심권, 서북권, 서남권, 동북권, 동남권)로 각 2개소씩, 총 10개 키움센터에서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를 운영한다. 연말까지 시범 운영 후 아침 틈새돌봄 수요에 따라 운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운영 10개소는 서울 전역 우리동네키움센터 중에서 돌봄 수요와 센터 주변 환경(학령인구, 인근학교 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학교·집 근처 10분 거리 이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게 초등학교 정규시간 이외의 시간 동안 돌봄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올 2월 말 현재 249개소가 운영 중이다. 현재 우리동네키움센터는 학기 중엔 오후 1~8시, 방학 중엔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서울시는 초등학생 자녀의 등교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맞벌이 가정에서 출근시간 조정이나 친·인척 도움 등을 통해 아이 등교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출근시간대 틈새 돌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를 운영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 10곳은 ‘우리동네키움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25일부터 해당 센터로 전화로 할 수 있고, 이용은 4월 1일부터 가능하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그동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 특히 맞벌이 가정의 경우 아이의 등교시간과 맞물리는 출근시간대 틈새 돌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많았다”며 “앞으로도 맞벌이 가정의 돌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돌봄정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잇몸 건강 지키려면 “28개 치아 2분 이상 닦으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흔히 ‘잇몸병’으로 부르는 치주질환은 비겁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치아를 지지하는 치주 인대와 치조골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치아 주변 조직을 파괴하고 심할 경우 치아를 빼야하지만, 그때까지도 극심한 통증 없이 숨어 있어서다.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을지대학교병원 치과 이영규 교수의 도움말로 잇몸 건강 지키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치주 질환의 원인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생기는 ‘치면세균막’이다. 치면세균막 내 미생물이 석회화 되어 돌처럼 단단해지면 치석이 되며, 이 미생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염증을 일으켜 치아 주변 조직과 뼈를 파괴시킨다. 이영규 교수는 “치주 질환은 재발이 잦고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평소 올바른 양치·생활 습관을 통해 꼼꼼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올바른 양치법을 몰라 병을 키우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치면세균막을 잘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잇몸 건강 지키는 올바른 양치법 6가지1. 헤드가 작은 칫솔로 잇몸 위쪽까지 구석구석잇몸 근처 치아면에 미생물이 닦이지 않고 48~72시간 이상 방치되면 남아있는 세균막 주위 잇몸에 염증이 생긴다. 특히 이와 잇몸 사이, 그리고 이 사이에 세균이 많이 남는다. 따라서 치면세균막이 남지 않도록 모든 부위, 특히 잇몸 주위를 더욱 신경 써 닦아야 한다. 이때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칫솔을 잇몸 쪽으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므로 칫솔의 헤드가 조금 작은 것이 유리하다. 잇몸은 혈액순환이 많은 부분이기 때문에 칫솔질 이외에 특별히 잇몸 마사지를 할 필요는 없다.2. 28개 치아, 하나당 5초씩 총 2분 이상 닦아야우리의 치아는 사랑니를 제외하면 총 28개이다. 치아 하나당 씹는 면인 교합면과 잇몸과 만나는 면이 4군데로 총 5개 면을 닦아야 한다. 이 교수는 “이 모두는 중요하고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고전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양치질에 30초를 넘기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다”며 “한 면을 닦는 데 1초를 할애하면(치아 하나당 5초) 28개 이를 닦는 데는 140초. 총 2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 부드러운 칫솔보다는 적절한 강도·탄성의 칫솔을칫솔은 적절한 강도와 탄성을 가진 것이 좋다. 칫솔의 강도가 약한 미세모 칫솔은 해당 부위에 칫솔모가 적절히 들어가도 세균막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세균막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아직까지 칫솔질을 하여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실제 진료실에서도 미세모를 정상 칫솔로 바꾼 것만으로도 잇몸 건강이 상당히 향상되는 경우를 자주 본다”고 조언했다.4. 치간칫솔은 양쪽 치아에 닿을 굵기로 선택해야 이와 이 사이 잇몸이 소실되어 공간이 생긴 경우에는 이 틈에 맞는 치간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이 경우에도 너무 부드러운 치간칫솔은 피해야 하며 공간에 비해 너무 작은 치간칫솔보다 칫솔을 넣었을 때 양쪽 인접 치아면에 닿을 정도로 굵은 것을 사용하는 게 세균막 제거에 효과적이다.5. 이 시리다면 과민성 치아용 치약, 암 치료 중이라면 어린이 치약치주 질환 예방과 치료에 치약의 역할은 그렇게 크지 않다. 따라서 약용 치약이나 치주 환자용 치약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가 시릴 때는 과민성 치아용 치약을, 항암치료 등으로 일반 치약을 자극적으로 느끼는 환자라면 먼저 어린이 치약을 사용해보기를 추천한다.6. 일반인은 연 1~2회, 치주염 환자라면 연 4회 스케일링양치질로 제거하기 어려운 치석은 연 1~2회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하면 좋다. 치주 질환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경우 치은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 부른다. 이영규 교수는 “미국 치주학회에서는 치주염 환자에게 1년에 4번 이상의 스케일링을 권한다”며 “일반 칫솔질만으로는 염증 부위의 치면막까지 제거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류현진, 4188일 만의 국내 복귀전서 쓴맛...LG, 산뜻한 출발
-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4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개막전 LG트윈스 대 한화이글스 경기, 4회말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LG 박해민의 1루타로 3루주자 문성주가 득점한 뒤 덕아웃에서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2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괴물투수’ 류현진(한화이글스)이 개막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류현진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류현진을 무너뜨린 LG는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한화를 8-2로 누르고 시즌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반면 류현진은 KBO리그 개막전서 패전투수로 기록됐다.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4188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2회말 오지환에게 볼넷, 박동원, 문성주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2사 만루에 몰린 뒤 신민재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3회말 다시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4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2-2 동점인 가운데 2사 후 문성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2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신민재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2루수 문현빈이 느린 땅볼 타구를 다리 사이로 빠뜨렸다. 이닝이 끝났어야 할 상황이 2사 1, 3루로 바뀌었다.류현진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LG는 그 틈을 파고 들었다. 박해민은 류현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홍창기 타석 때 초구에 2루를 훔쳤다. 2사 2, 3루 홍창기는 다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난 류현진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5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2점 뿐이었다. LG는 류현진이 물러난 뒤 한화 불펜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5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좌전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동원의 내야 땅볼로 3루에 진루한 오지환은 문성주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이후 7회말 신민재의 중전 적시타, 8회말 오스틴의 우전 적시타로 각각 1점씩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신민재는 4터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리드오프 박해민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에 도루를 3개나 성공시키며 ‘발야구’를 이끌었다. 이날 LG는 도루를 6개나 성공시키며 한화 배터리를 농락했다.올 시즌 LG 유니폼을 새로 입은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1사구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4개를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올렸다.한편, 류현진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그동안 준비를 잘했고 오늘 날씨도 좋았다”며 “구속이나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제구가 좋지 않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1회말 마운드에 올라갈 때 많은 팬이 응원 함성을 외쳐주셔서 매우 기뻤고 감회가 새로웠다”며 “팬들께 시즌 첫 승을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 실책에 무너진 류현진, 12년 만의 복귀전서 3⅔이닝 5실점 강판
-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4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이글스)이 12넌 만에 복귀한 KBO리그 마운드에서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류현진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4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을 내준 뒤 2-5로 뒤진 4회말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진은 1개도 잡지 못했다.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86개였고 직구 45개, 커브 18개, 체인지업 14개, 컷패스트볼 9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50km였다. 피안타 대부분은 직구가 안타로 이어졌다.2012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12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류현진은 큰 기대를 받으며 이날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이룬 LG에 뜨거운 맛을 보고 말았다.류현진은 미국 진출 전에 ‘LG 킬러’로 이름을 날렸다. LG 상대로 35경기(259이닝)에 등판해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강했다. 하지만 지금의 LG는 그때의 LG가 아니었다.류현진은 1회말을 깔끔하게 출발했다. 1번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데 이어 2번 홍창기는 유격수 땅볼, 3번 김현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간단히 처리했다. 직구 9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만들었다.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하지만 2회부터 류현진은 고전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오지환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보낸 것이 불길했다. 이어 문보경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지만 박동원, 문성주에게 좌전안타,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두 타자 모두 직구가 안타로 연결됐다.2사 만루에 몰린 류현진은 신민재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역시 147km짜리 직구였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3회말은 다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1사 후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스틴을 1루수 파울플라이,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하지만 류현진은 끝내 4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한화가 2점을 만회해 2-2 동점이 된 가운데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류현진은 선두타자 문보경을 1루수 땅볼,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2아웃을 잡았다. 이어 문성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2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신민재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2루수 문현빈이 그만 느린 땅볼 타구를 다리 사이로 빠뜨렸다.이닝이 끝났어야 할 상황이 2사 1, 3루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류현진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LG는 그 틈을 파고 들었다. 류현진은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3번째 실점을 내줬다.박해민은 홍창기 타석에서 초구에 2루를 훔쳤다. 류현진은 2사 2, 3루에서 홍창기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현수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했다.최원호 한화 감독도 어쩔 수 없이 류현진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고개를 숙인채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의 표정은 한없이 어두웠다.
- 9000억 시장 '통념'의 종식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한샘 홈퍼니싱상품1부 수납1팀 허진선 팀장] 얼마 전 후배의 청첩장을 받았다. 축하와 함께 담소를 나누다 예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후배 부부는 예물로 컴퓨터와 카메라를 준비했다고 한다. 보통 예물이라 하면 남자는 시계, 여자는 목걸이와 귀걸이 등이 일반적이지 않은가. 의아해서 다시 물어봤더니 부부 모두 액세서리에는 큰 관심이 없어 각자 가지고 싶은 물건을 예물로 골랐다는 것이었다. 시대가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과 함께, 개인의 기호에 따라 예물을 준비하는 것이 굉장히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예물처럼 당연한 사회적 통념들도 점차 개인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가장 중요한 혼수 중 하나가 장롱이었다. 집 한편에 장롱을 두고 이불도 보관하고, 옷도 개 두었다. 예전에 혼수로 해 온 자개장을 아직까지 애지중지하는 분들도 많다. 그러나 최근 신혼부부들은 조금 더 개성적이다. 필요에 따라 장롱을 사용하거나, 침실에 붙박이장을 두거나, 드레스룸을 따로 만들어 두기도 한다.한샘 시그니처 붙박이장 (사진=한샘)‘붙박이’라는 단어처럼 모두 똑 같은 모습으로 그저 방 한 켠에 존재하기만 할 것 같은 붙박이장도 천편일률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개인화가 이루어지는 단계다.붙박이장, 드레스룸을 포함한 국내 수납 가구 시장의 규모는 약 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약 130만원에서 400만원 정도의 중가 수납 가구의 비중이 60%로 가장 크고, 130만원 이하의 저가 비중이 30%, 400만원 이상의 고가 비중이 10% 정도다. 시장에서는 한샘이 약 30%의 점유율을 지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다른 브랜드를 모두 합친 점유율은 10% 정도다. 나머지 60%는 ‘사제’라 불리는 중소형 가구 공장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점유율에서 알 수 있듯, 붙박이장 하면 떠오르는 모습을 완성한 것은 한샘이다. 한샘은 국내 최초로 ‘서라운딩 마감 기법’을 적용했다. 붙박이장을 설치한 후 천장과 좌우의 빈 틈을 목재로 막는 기법이다. 한샘은 이전설치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사를 할 때 붙박이장을 두고 가는 것이 아니라 가져갈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한샘은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수납물의 종류와 가족 구성원에 따라 ‘인텔리전트 수납 솔루션’을 제공한 것이다. 붙박이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상담을 통해 붙박이장 내부에 파티션을 넣거나 서랍형 수납 박스를 두는 등 솔루션을 제안했다.한샘 시그니처 붙박이장 (사진=한샘)최근에는 3세대 수납 시스템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시그니처는 국내 최초의 2m 폭 와이드장을 선보이는 등 ‘완벽히 새로운 수납 경험’을 모토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수납을 돕는 제품이다. 통상적인 수납 가구의 개발 기간은 3~6개월 가량이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1년 3개월 가량의 개발 기간이 소요됐다.붙박이장은 외부에서 보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활용하는 공간인 내부 구성에 따라 활용도가 크게 달라진다. 시그니처 붙박이장은 내부 구성을 국내 최다인 94가지로 출시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 된 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자인 역시 크게 달라졌다. 미드 브라운(Mid-Brown, 짙은 갈색)과 브론즈(Bronze, 구리색)를 핵심 컬러로 선정했고 나무와 금속, 가죽 질감을 구현한 표면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도어(Door)도 새로워졌다. 여닫이(Swing)와 미닫이(Sliding) 방식 외에도 문이 접히며 열리는 폴딩(Folding) 방식의 ‘인피니(Infini)’ 도어를 신규 출시했다.앞으로 붙박이장이, 그리고 수납 시스템이 또 어떻게 변해갈 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모든 집의 수납 가구가 같은 모습이 아닐 것이라는 것만은 확신한다. 더욱 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합리적인 수납 가구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한샘 홈퍼니싱상품1부 수납1팀 허진선 팀장 (사진=문승용 기자)
- '기적의 땅' 태안에서 지구를 맨발로 만나다 [여행]
- 만리포 전망타워에서 내려다 본 만리포 해수욕장 전경. 젊은 여행객들은 서핑 명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빗대 ‘만리포니아’라고 부른다.[태안=글·사진 김명상 기자] 충남 태안은 전 국민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곳이다. 2007년 12월 태안군 인근 해상에서 선박 충돌사고로 엄청난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푸른 바다는 시커먼 원유를 뒤집어썼고 생명의 기운을 잃어갔다. 환경 재해 앞에서 기적은 시작됐다. 전국 각지에서 123만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태안으로 몰려 들었다. 인간의 오만함, 부주의로 훼손된 바다에 참회라도 하듯 양동이로 기름을 퍼내고 바위에 낀 기름을 손으로 닦아냈다. 정부는 사고 2년 만인 2009년 태안국립공원의 해양 수질이 예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기적의 땅’ 충남 태안을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코레일관광개발이 마련한 당일 기차여행 프로그램 ‘3월엔 여기로’를 통해서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해안 생태길을 따라 걷는 서해바다 태안여행. 다시 만난 태안 앞바다는 본래의 푸른 빛을 뽐내고 있었다. 하마터면 다시는 볼 수 없을 뻔한, 그야말로 찬란한 푸른 빛이었다.◇서핑 성지로 떠오른 ‘만리포니아’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여행객. 태안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선정된 곳이다.첫 방문지는 서해안 최초의 해수욕장이자 백사장 길이가 약 2.5㎞에 달하는 만리포해수욕장. 만리포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명나라 사신을 전송하면서 무사히 잘 돌아가라는 의미의 ‘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최근 만리포는 ‘만리포니아’로 불린다. 서핑의 명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수시로 몰아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숙박시설만 줄지어 있던 거리에 서핑족이 몰리고 관련 매장들이 들어서면서 도시 전체가 이전과 다른 활기찬 모습으로 변모했다. 가수 박경원의 ‘만리포사랑’(1958)의 가사를 새긴 만리포사랑 노래비만리포해수욕장의 가운데 지점에는 ‘만리포사랑 노래비’가 있다. “똑딱선 기적 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으로 시작하는 노래의 가사가 적혀 있다. 어깨춤이 절로 나는 흥겨운 멜로디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가수 박경원의 ‘만리포사랑’(1958)의 가사를 새긴 기념비다.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비 옆에 서서 사진을 찍는 장년층 방문객도 여럿 볼 수 있다. 만리포해수욕장의 막힘없이 뻗은 해안선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만리포 전망타워를 찾아가면 된다. 2021년 개장한 타워는 높이가 37.5m에 달하는데 아파트 13층 정도의 높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 상층부에 오르면 통유리를 통해 해수욕장 주변 전경을 360도로 볼 수 있다. 저 멀리 오른쪽 방향에 있는 뭍닭섬부터 왼쪽 끝 포구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전경이 인상적이다. 전망대에선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바다로 빛을 쏘는 레이저쇼도 구경할 수 있어 밤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건강을 위한 한 걸음…맨발로 지구를 걷는 ‘어씽’태안 신두리 해수욕장에서 맨발로 땅을 밟으며 걷는 ‘어씽’ 체험을 하는 여행객들“‘어씽’은 땅(earth)과 현재진행형(ing)의 합성어로, 지구와 직접 접촉하는 교감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동행한 문화관광해설사는 ‘어씽’ 체험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맨발 걷기’다. 체험 장소는 만리포에서 북쪽으로 11㎞ 정도 떨어진 신두리해수욕장. 특별히 어려운 과정도 없다. 안내에 따라 신나는 음악에 맞춰 간단히 몸을 푼 뒤 파란색 주머니에 신발을 넣고 맨발로 해안가를 걷기만 하면 된다. 이 간단한 행위도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지만 이내 고운 모래의 부드러운 감촉이 전기 흐르듯 온몸을 타고 흐름을 느낄 수 있다.파도가 만든 물결 모양으로 패인 모래사장에는 작은 조개처럼 생긴 황해비단고둥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널려 있다. 기껏해야 1~2㎝ 정도의 해양생물체를 밟으며 걷는 것은 발을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다. 황해비단고둥의 껍질이 단단한 데다 모래가 곱고 부드러워서 사람 발에 밟혀도 깨지거나 죽지 않는다고 하니 안심이다. 어씽은 간단해 보이지만 몸에는 보약이 된다. 맨발로 땅과 접촉하면 신체 내로 음전하가 들어와 우리 몸에 해를 주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고 세포의 에너지 밸런스를 맞춰서 각종 질병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 갈 때마다 맨발로 뛰어다니던 것이 사실은 건강에 좋은 행동이었다니 의외다. 생각해 보면 인류는 오랜 기간 맨발로 걷고 뛰었다. 어씽은 신발과 콘크리트로 차단됐던 지구와 직접 만나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행위인 셈이다.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된 신두리 해안사구어씽 체험 종착 지점엔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된 신두리 해안사구가 있다. 해변을 따라 길이 약 3.4㎞, 폭이 약 1.3㎞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언덕이다. 해변 모래가 강한 바람에 날려 쌓이면서 형성된 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한국의 사하라 사막’이라고 해도 무방한 이곳엔 짧게는 40분에서 한 시간, 길게는 2시간 길이의 산책코스가 마련돼 있다. 통보리사초, 모래지치, 갯매꽃 등 평소 보기 힘든 희귀식물을 만날 수 있는 생태학습의 장이기도 하다. 팜카밀레의 안내판마지막 코스는 ‘팜카밀레 허브농원’이었다. 약 2만㎡ 규모 땅에 200여 종 허브와 500여 종의 야생화, 그라스, 습지식물 150여 종의 관목들이 서식하는 국내 최대 규모 관광농원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충남의 첫 웰니스 관광 시설이기도 하다. 아네모네, 삼지닥나무 등 흐드러지게 핀 꽃을 보며 천천히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힐링카페 안에는 족욕 체험장도 있어 따뜻한 물에 지친 발을 담그고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좋다.팜카밀레에서 족욕체험을 하는 방문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