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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 치료 비싸다고요?...알면 득이 되는 치과치료 보험혜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병원 중 하나가 치과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외래 다빈도 질병 통계를 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급성 기관지염(감기)’을 밀어내고 2019년 ~2020년 2년 연속 환자 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치아우식이 4위, 신경치료가 10위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람들이 치과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많은 환자 수에도 불구하고 치과는 비싼 치료비 때문에 방문하기 꺼려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과도 잘 알아보면 보험 혜택을 통해 보다 저렴한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연 1회 스케일링에 보험급여가 적용된다는 것은 많이 알고 있지만, 그 밖에 혜택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채홍기 유디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임인년 새해를 맞아 알면 득이 되는 치과 치료 혜택에 대해 알아본다.◇ 성장기 충치 치료, 건강보험 적용으로 부담 줄어아동·청소년기에 발생한 충치는 진행속도가 빨라 예방 및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이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실란트(치아 홈 메우기)와 광중합형 복합레진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실란트는 충치 예방을 위한 치료법으로 어금니에 있는 작은 틈새를 메워 음식물이나 세균이 끼지 않도록 한다. 만 18세 이하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충치가 없는 윗어금니 4개, 아래어금니 4개 치아에 본인부담금 10%로 치료 받을 수 있다. 광중합형 복합레진은 충치를 삭제하고 치아 색과 유사한 충전재로 채우는 수복 치료이다. 복합레진의 보험 적용은 만 12세 이하 아동의 영구치에 발생한 충치 치료 시에만 가능하며, 본인부담금 30%만 부담하면 된다. ◇ 치아 부족한 만 65세 이상, 임플란트·틀니 보험치료 가능치아를 상실한 경우 임플란트나 틀니를 고려할 수 있는데, 만 65세 이상이라면 건강보험이 적용돼 자기부담금이 30%로 줄어든다. 자연치아와 심미적, 기능적으로 가장 흡사한 임플란트는 만 65세 이상 1인 2개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단, 치아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악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며 잇몸뼈가 부족해 뼈 이식 등을 진행하게 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가 어렵다면 틀니를 고려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이면 부분틀니, 완전틀니와 관계없이 7년에 1회씩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채홍기 원장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임플란트 혜택은 치료 도중 치과 변경이 어렵기 때문에 신중한 치과 선택이 필요하다. 임플란트는 관리가 더욱 중요한 만큼 치료 후에도 장기적인 사후관리가 가능한지, 다수의 수술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확대되는 치과 진료 혜택은?2022년부터는 장애인 치과 진료 시 실시되는 전신마취 시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의사소통과 행동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일부 중증 장애인의 경우, 치과 치료 시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때 일부 마취비용이 비급여 항목이라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부담해왔다. 2022년부터는 뇌병변·지적·정신·자폐성 장애인의 치과진료 시 전신마취 시술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해 의료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부터 임산부라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하는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금으로 치과 진료가 가능해진다. 지원금 사용기간 또한 출산일 이후 1년에서 2년으로 길어진다. 채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구강 건강이 중요하게 강조되는 만큼 주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관리가 필요하다”며 “스케일링의 건강보험이 매년 1월 1일 갱신되니 새해를 맞아 스케일링과 구강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 창작뮤지컬 '원더랜드' '포파이' 쇼케이스로 첫 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는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사업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2021’ 선정작 ‘원더랜드’ ‘포파이’의 쇼케이스를 각각 오는 14~15일, 21~2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개최한다.뮤지컬 ‘원더랜드’(왼쪽), ‘포파이’ 포스터(사진=충무아트센터)‘원더랜드’는 신예 김승운 작가와 박은주 작곡가의 작품이다. ‘명동로망스’ 김민정 연출, ‘라흐마니노프’ 이진욱 음악감독, ‘차미’ ‘명동로망스’ 조민형 작가의 멘토링을 통해 신선하고 감각적인 작품으로 태어났다.작품은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앨리스와 비행기 조종사가 사막에서 만난 어린왕자처럼 주인공 지수가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쉴 틈 없이 넘나드는 원더랜드로 떠나 무의식의 파편들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 지수 역에 이경미, 지수의 친구 민자영 역과 지수를 원더랜드로 부른 신비한 존재 월령 역에 정다희, 원더랜드 속 인물들 단페르와 애페르 역에 윤석원이 출연한다.‘포파이’는 유지혜 작가와 김선경 작가의 작품이다. ‘은하철도의 밤’ ‘박열’ 성종완 연출, ‘포미니츠’ 박재현 음악감독,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박해림 작가의 멘토링으로 더 깊이 있는 작품으로 발전했다. 작품은 미국 미시시피 강변의 작은 마을 태생 엘지 크리슬러 세가의 만화가 원작으로 출품 당시 재치 넘치는 필력과 매력적인 음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29년 대공황 시기 뉴욕을 무대로 만화연재를 꿈꾸는 신문 삽화가 엘지와 그가 만들어낸 캐릭터 영웅 포파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엘지 역에 김치철, 포파이 역에 최호중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사업’ 운영 프로그램으로 신진 창작자를 양성하고 우수 창작 작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충무아트센터는 이번이 8년째 쇼케이스다. 그동안 ‘명동로망스’ ‘시데레우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뱀파이어 아더’ 등을 발굴했다.
- W컨셉, 50만원대 '데미파인 주얼리' 매출 전년比 86%↑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합리적인 가격대에 하이엔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데미파인(Demi-fine) 주얼리’가 최근 2030대 젊은 여성 소비자층 사이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W컨셉)9일 W컨셉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얼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신장했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구매층은 2030대 여성으로 1년 전보다 45% 이상 증가하며 전체 성장률을 견인했다.가장 많이 찾은 품목은 ‘데미파인 주얼리’로 주요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8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화이트 골드나 진주를 활용한 귀고리와 반지 등의 판매가 많았다.데미파인 주얼리는 고가 귀금속이 쓰이는 ‘파인(Fine) 주얼리’와 비교적 저렴한 소재인 모조 보석 혹은 비철 금속을 활용한 ‘패션 주얼리’(커스텀 주얼리) 중간에 위치하는 틈새 카테고리다. 평균 가격대는 50만원 수준으로 주로 스털링 실버(은 합금)나 세라믹, 텅스텐, 14~18K도금 또는 9~10K 금을 천연석과 함께 결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데미파인 주얼리 중 특히 일상 활동 의류와도 잘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보석의 컷팅 기술이 돋보이는 ‘넘버링’, 스톤 원석을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페르테’ 등 브랜드가 인기를 얻었다.1만~10만원대 패션 주얼리 매출도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데미파인 주얼리 성장세의 뒤를 이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귀고리, 반지, 팔찌 순으로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룬느’, ‘토플’, ‘도나앤디’, ‘스테이잼’ 등 트렌디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브랜드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W컨셉은 이러한 수요를 고려해 이달 31일까지 ‘주얼리 키워드샵’ 기획전을 진행한다. ‘빈티지 헐리우드’, ‘타티아나’ 등 인기 브랜드의 주얼리를 최고 60%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김민수 W컨셉 우먼어패럴 2팀장은 “W컨셉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 디자이너들의 주얼리 상품을 소개하며 관련 카테고리 경쟁력을 키워오고 있다”며 “고객들의 안목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독창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상품들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불가살' 측 "공승연, 박명신 혼에 깃든 기억 읽는다"
- ‘불가살’(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 공승연, 박명신, 김우석의 한지붕 생활이 펼쳐진다.8일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장영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쇼러너스) 7회에서는 단활(이진욱 분)의 집에 모이게 된 민시호(공승연 분), 혜석(박명신 분), 남도윤(김우석 분)이 임시 가족(?)이 되어 우당탕탕 케미스트리를 터트릴 예정이다.앞서 터럭손(손에 털이 많이 난 물귀신)의 환생에게 납치를 당했던 민시호는 단활, 민상운(권나라 분), 권호열(정진영 분) 덕분에 무사히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여전히 불가살 옥을태(이준 분)가 민상운을 노리고 있고 이를 위해 이용했던 동생 민시호를 또다시 노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 현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 된 단활의 집에 몸을 숨겼다.이에 단활의 조력자이자 이곳의 식량 수급을 책임지게 된 혜석은 자연스레 단활의 집에 침투한 보육원 출신 고등학생 남도윤과의 예측불가 동거가 시작됐다.단활과 민상운은 함께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집에 남은 세 사람에게선 틈만 나면 투닥거리는 현실 가족의 분위기가 느껴져 미소를 자아낸다. 대망의 화장실 청소라는 난제를 두고 눈치 싸움이 시작된 것. 특히 청소 스프레이를 쥔 민시호와 청소 솔을 쥔 남도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일을 떠넘기려 티격태격하고 있다.그러나 이때 혜석이 집주인 포스를 장착한 채 등판, 카리스마 넘치는 눈을 빛내고 있어 과연 이들의 충돌을 무사고로 끝낼 비책이 등장할지 호기심이 더해지고 있다.‘불가살’ 제작진은 “극 중 쓸쓸하던 단활의 집에 다른 인물들이 들어오면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지켜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며 “그리고 오늘 민시호가 혜석의 혼에 깃든 기억을 읽으려고 한다. 새로운 케미 뿐만 아니라 새롭게 드러날 과거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불가살’ 지난 방송에서는 민상운이 쌍둥이 언니는 과거 불가살 여인처럼 어깨에 상처가 있었지만 자신은 없다며 “그럼 나는 불가살이 아니잖아요”라고 선언했다. 이에 불가살 여인에 대한 복수심으로 민상운을 찾아낸 단활 역시 그녀의 정체에 혼란을 느꼈다. 600년의 시간으로 얽힌 두 사람이 이 미스터리한 인연과 업보 속에서 무엇을 마주하게 될지 예측불가의 전개가 한층 기다려지고 있다.tvN 토일드라마 ‘불가살’ 7회는 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한지은, 이동욱과 뜨거운 키스→액션+감정연기…'배앤크' 일등공신
- 한지은(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배드 앤 크레이지’ 속 한지은이 작품을 빈틈 없이 꽉꽉 채운 연기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지난 7일 방송된 tvN ‘배드 앤 크레이지’ 7회에서는 납치되었던 이희겸(한지은 분)이 류수열(이동욱 분)과 K(위하준 분)의 도움으로 구출되고, 본격적으로 마약범들을 쫓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희겸은 김계식(이화룡 분)과 눈동자 마약을 집중적으로 쫓던 중, 용사장(김히어라 분)이 있던 사탕 가게에까지 닿으며 치밀한 조사와 함께 마약 조직의 숨통을 조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또한 양재선(최시원 분), 오경태(차학연 분)와 호흡을 맞추며 도유곤(임기홍 분) 부인 명의의 택배 회사에서 안드레이(원현준 분)를 체포하는 과정에서는 거침없는 열혈 액션과 함께 보는 재미를 더했다.이에 더해 용사장의 압박으로 경찰 압수 창고를 터는 김계식을 홀로 쫓던 이희겸은 김계식의 두 얼굴에 치를 떨면서도, 용사장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류수열과 대치중인 김계식을 총으로 쏜 후 체포한 뒤에는, 남몰래 뒤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믿고 따르던 김계식을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감내하기도. 이 가운데 감정을 절제하기도 하고 폭발시키기도 하는 연기를 유연하게 그려낸 한지은은 물오른 비주얼만큼이나 물오른 연기력, 그리고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과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일촉즉발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마약범들을 쫓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한지은은 통쾌하고 화끈한 사이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이는 5.2%라는 시청률 대폭 상승으로 이어졌다. 날카로운 조사를 바탕으로 행하는 치밀한 미행, 위기 상황 속에서 빛을 발하는 액션, 류수열, K, 양재선, 오경태와의 팀플레이로 짜릿함을 선사하는 한지은의 활약은 극의 전개에 날개를 달아주며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그 가운데 이희겸과 류수열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다시 깨닫게 되며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희겸의 집 안에 남아있는 과거 연애 시절의 흔적과, ex-연인이기에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제스처들, 더욱이 열렬했던 키스신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하며 두 사람의 애정전선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이에 서사를 빈틈 없이 꽉 채운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지은. 강렬한 존재감과 함께 ‘배드 앤 크레이지’를 이끌어가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로 재미를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tvN ’배드 앤 크레이지’ 8회는 8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 드라마 'M' 뮤지컬 재탄생…한지상·정동화 주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94년 최고 시청률 52.2%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 ‘M’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뮤지컬 ‘M’ 포스터(사진=빅오션이엔엠)공연제작사 빅오션이엔엠은 뮤지컬 ‘M’을 오는 다음달 3일부터 4월 3일까지 서울 중구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고 5일 밝혔다.‘M’은 마리의 몸에 잠재된 상태로 존재하던 M이 어느 사건을 계기로 각성하게 되고, 기억을 잃고 살아오던 마리가 사라진 기억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뮤지컬은 원작 드라마와 달리 1인 2역이었던 주인공을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영혼 ‘M’과 그를 품은 채 살아야만 했던 ‘마리’ 두 인물로 독립시켜 각색했다. 7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캐릭터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강렬한 드라마를 표현한다.‘M’ 역은 한지상, 정동화가 맡는다. 한지상은 2020년 뮤지컬 ‘영웅본색’ 이후 2년 만의 무대 복귀다. 김주리라는 이름으로 살게 되는 마리 역은 이한별, 김수진이 연기한다. 마리에게서 M을 꺼내려 하는 검사 송지석 역에 윤형렬, 박좌헌, 마리의 양아버지 프럼 박사 역에 심재현, 이덕재가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도 구담, 박근식, 김명주, 이경윤, 이재희 등이 출연한다.제작사 측은 “‘M’은 2022년 2월 개막하는 뮤지컬뿐 아니라 드라마 리부트 버전까지 제작된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를 뮤지컬로 선보이는 만큼 창작진들과 의기투합하여 정성껏 만들어 숨 쉴 틈 없이 긴장감 넘치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다름이 답이다]발길 끊겼던 전통시장…노브랜드 상생에 아들·딸 돌아왔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17년 여름 경기도 안성맞춤시장에 ‘릴리유아동복’을 차린 권가영씨는 이곳 시장에서 나고 자랐다. 39년째 한 켠에서 남성복점을 꾸려온 그의 어머니에게 이곳 시장은 삶 자체였고 권씨에겐 곧 고향이었다. 지난달 30일 시장에서 만난 권씨는 어린 시절 안성맞춤시장은 찾는 이들로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잘 되는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제가 7~8살 때니 1990년대 초였던거 같아요. 우스갯소리가 아닌 진짜로 돈 세다가 잠들던 시절이었어요.”하지만 안성맞춤시장은 1997년 ‘IMF 사태’ 이후 꾸준히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덥친 격 대형유통업체와 인터넷 쇼핑몰의 등장으로 유통시장은 급변했고 이를 따라가지 못한 시장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긴 채 빈 점포들만 늘어날 뿐이었다. 정부와 정치권은 시장의 ‘주적’으로 대형유통업체를 지목하고 전통시장 인근 1㎞ 이내 대형유통업체 출점을 제한했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좀처럼 달라지지 않았다. 이랬던 안성맞춤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 것은, 놀랍게도 대형유통업체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출점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전문점이 시장 내 고객 유입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16년 8월 당진어시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6개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출점했다. 안성맞춤시장에는 2017년 8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출점과 함께, 어린이희망놀이터 및 카페를 조성하고 청년상인 지원안 등을 내놓았는데 기대 이상의 톡톡한 선순환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카페의 경우 장애청소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디딤사회적협동조합이 맡아 ‘디딤카페’로 운영되면서 지역 사회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했다.▲지난해 10월 30일 ‘할로윈데이’를 맞은 안성맞춤시장이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최근 할로윈데이는 젊은이들의 대표적 축제 문화로 자리한 가운데, 안성맞춤시장에도 기존 어르신 고객들에 더해 젊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몰린 결과다. 시장 중앙으로 안성맞춤시장 지하 1층에 자리한 노브랜드 가는 길이 안내돼 있다.(사진=안성맞춤시장상인회)권씨는 “가게를 차릴 때만해도 공실이 많아 워낙 임대료가 낮았기 때문에 엄마 가게 근처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용돈벌이나 하자는 생각이었다”며 “직후 2017년 8월 시장 지하에 노브랜드와 함께 놀이터, 카페가 들어서자 아예 자취를 감췄던 젊은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시장을 찾더라”고 말했다. 안성맞춤시장에서 ‘장터칼국수’를 운영하는 홍상범씨의 이야기 또한 권씨와 매우 닮아 있었다. 40년 넘게 안성맞춤시장에서 미용실을 운영해 온 어머니와 시장을 떠나 인근 도시로 돈을 벌러 떠났던 홍씨. 아이 셋을 키우기에 빠듯했던 그는 안성맞춤시장에 노브랜드가 입점한다는 소문을 듣고,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귀향을 결정했다고 했다. 한층 젊어진 소비자들에 대표메뉴로 내세운 ‘매운칼국수’가 주효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그 이전 매출의 70~80%를 끌어내며 어려운 시국을 버텨내고 있다.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는 이날 돌아본 시장 곳곳에서 증명됐다. 노브랜드에서 만난 주부 김모(여·44)씨는 “노브랜드에서 장을 보고 나면 가격이 저렴한 칼국수를 먹고 가곤 한다”고, 청주에서 최근 안성으로 이사왔다는 대학생 이모(여·23)씨는 “시장은 원래 안가는데 노브랜드 때문에 안성맞춤시장은 종종 온다”고 말했다. 어린이희망놀이터에선 마침 엄마를 따라 온 아이들이 디딤카페 장애청소년들과 삼삼오오 둘러앉아 미술교육을 받고 있었다. 청년상인 유치로 인한 변화의 바람도 느껴졌다. 안성맞춤시장 특유의 포목점과 수선실 사이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멀티숍이나 네일아트, 잡화점들은 물론 칼국수집 외 세련된 분위기를 뽐내는 수제 샌드위치와 수제 돈카츠집들도 눈에 띄었다. 김향미 안성맞춤시장상인회 매니저는 “사장님들이 젊어지니 판매하는 상품들 트렌드에 맞춰지면서 젊은 새로운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년 전 만해도 공실이 20여개였지만, 지금은 큰 평수 2개 밖에 남지 않아 대기줄이 생길 정도”라며 “대형마트가 적이라뇨. 전 노란색이 제일 좋아요”라고 환하게 웃었다.▲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더불어 연말·연시로 잠시 문을 닫은 점포가 제법 있던 지난달 30일이지만, 안성맞춤시장 내 지하 1층에 자리한 어린이희망놀이터에는 ‘젊은 엄마들’과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훈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사진=남궁민관 기자)한국유통학회가 지난해 조사한 ‘노브랜드가 주변 점포 및 전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안성맞춤시장에 노브랜드가 출점한 후 시장 매출액 변화는 1년차 191%, 2차년차땐 무려 42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2019년 ‘대형마트, SSM 규제 정책의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대형 매장이 영업하면 동시에 주변 소매점, 음식점, 전통시장 매출도 동반 상승했고 주거지역 지가가 상승하고 주변 환경이 개선됐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그간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둘러싼 오해를 꼬집었다. 이어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처럼 대형마트와 SSM이 전통시장에 신규 고객을 유치시키고 경쟁관계가 아닌 상생할 수 있는 점포로 인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