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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열흘 내 오미크론 정점…하루 최대 37만 전망"(상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12~22일 사이 오미크론 하루 확진자수가 37만명 수준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잡기 위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확진 시 추가 PCR 검사없이 확진을 인전하는 등의 방역지침도 개선한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김부겸 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여러 가지로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 중대본부장이 오미크론 확진이 되어서 지난 일주일 간 자가 치료를 받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지난 3일 코로나 확진 후 재택치료를 받았으며, 이날 중대본 회의가 치료를 마친 뒤 첫 공개일정이다.김 총리는 “여러 연구팀에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그 규모는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방역지침도 일부 변경한다. 김 총리는 “다음주부터는 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대해서도 추가 PCR검사 없이 그 결과를 그대로 인정한다”며 “말 그대로 신속한 판정이 가능하게 돼 추가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60대 이상 확진자는 검사받은 의료기관에서 곧바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해 중증화 예방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총리는 “현재 입원 중인 코로나 환자 네분 중, 세분은 기저질환 치료 때문에 감염병 전담병상을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시행 중인 것처럼, 내주부터는 경증의 원내 확진자에 대해 일반병상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 총리는 “백신접종은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라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미뤄오신 분들에게는 노바백스라는 새로운 선택지, 즉 우리에게 익숙한 백신방식도 있다”며 백신 접종을 재차 독려했다.20대 대선과 관련 김 총리는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아직 2달의 시간이 남아있다. 정부는 다음 정부가 국정을 잘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방역에 빈틈이 생기거나 공백이 없도록 저와 모든 공직자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지난 3일 코로나에 확진돼 9일까지 총리공관에서 머물며 재택치료를 받은 소감도 전했다.그는 “저도 60대 이상이 되어서, 하루 두 차례, 의료기관으로부터 여러 가지 상황을 점검을 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의외로 고위험군이 아니신 재택 치료를 받고 계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로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겠다는 것을 절감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혹시 여러분들이 어려운 때를 당해서 혹시 신체에 여러 가지 변화가 왔을 때, 그런 상황을 물어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다시 한번 더 꼼꼼히 점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치아에 '검은색'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입속에서 나타나는 색상 변화는 구강상태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특히 구강질환은 초기에 통증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진행되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구강에 나타나는 색깔 변화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구강건강 상태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더욱이 다가오는 환절기는 건조한 환경과 커지는 일교차로 면역력이 약해지고, 입속 건강을 놓치기 쉬운 시기이다. 구강에 평소와 다른 색깔이 나타나지는 않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박세정 유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치아의 색깔로 알 수 있는 구강 건강 신호에 대해 알아본다.◇ 치아 사이 ‘검은색’이 보인다면? 치료 필요하다는 신호치아 사이 공간이 생기는 ‘블랙트라이앵글’이 나타나면 치주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치주질환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여 생긴 치태, 치석에 의해 잇몸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염증이 깊어지면 잇몸이 줄어들면서 치아 뿌리가 드러나 블랙트라이앵글이 생길 수 있는데, 미관상의 문제를 넘어 치주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틈이 점점 커지면서 치아마저 흔들려 빠질 수 있다. 잇몸 염증 치료로 자연치아를 보존한 후 심미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라미네이트, 크라운 등 보철 치료로 틈을 메울 수 있다. 충치가 생기거나, 충치 치료를 위해 사용된 아말감이 변색되어 치아가 검게 보일 수 있다. 검게 변색된 아말감은 접착력이 낮아져 떨어지기 쉽고, 2차 충치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어 치과를 방문해 수복 재료 교체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구강에 나타난 ‘하얀색’, 입 냄새의 원인혀 표면에 음식물, 박테리아 등이 달라붙으면 하얗게 백태가 생긴다. 백태는 입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히는데, 건조한 환절기에는 구강 내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혀에 백태가 끼기 쉽다. 평소 입 냄새로 불편함을 느낀다면 혓바닥의 색깔을 확인해보고, 양치할 때 혀 안쪽까지 꼼꼼히 닦아 백태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구강칸디다증이 있어도 백태가 잘 생긴다. 구강칸디다증은 곰팡이균의 일종인 칸디다가 구강 점막에서 증식하는 질환이다.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이나 유아, 만성질환자에게 발생하기 쉽다. 평소 양치질 등을 통해 구강 위생을 청결히 유지하고, 물을 자주 섭취해 입속 점막을 촉촉하게 하는 것이 도움된다.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 생활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는 ‘노란’ 치아누렇게 변색된 치아가 고민이라면 평소 식습관, 양치 습관을 확인해보자. 색소가 강한 음식 섭취가 치아 변색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초콜릿, 커피, 홍차, 와인 등이 있다. 음식을 섭취할 때 색소가 치아 겉면(법랑질)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침투해 쌓이면서 치아가 누렇게 보이는 것이다. 또한, 치아에 달라붙은 치석이 착색돼 치아가 누렇게 보이기도 한다. 치아 변색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 섭취 후 꼼꼼한 양치질로 색소와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너무 강한 힘으로 양치하면 법랑질 손상을 유발해 치아가 더 노랗게 보일 수 있어 부드럽게 칫솔질하는 것이 좋다. 박세정 대표원장은 “치석이 쌓여 치아가 누렇게 보이는 경우는 스케일링을 받는 것으로 치아 색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스케일링은 6개월~1년 주기로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기고]러, 우크라 침공…무기 한류·한미동맹의 교훈
-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유라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러시아와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 간 충돌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위협을 탈피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시도하면서 발단이 되기는 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미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의 동방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 인식과 저항의 결과이기도 하다.역사적으로 볼 때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우방국이다. 러시아 공산혁명의 지도자 레닌이 “우크라이나를 잃는 것은 러시아의 머리를 잃는 것과 같다”고 했을 정도다. 그만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입장에서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같은 러시아의 인식이 먼저 반영된 결과가 2014년 크림반도 합병이었다. 이번 전쟁이 발발하기 전 대다수 사람들은 세계 2위의 군사력을 보유한 러시아군이 작심하면 22위의 우크라이나 군을 2~3일이면 완전히 제압하리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연합국들의 참전을 통한 제3차 대전으로의 확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때 푸틴이 핵무기 운용부대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면서 핵전쟁을 우려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고 있다.미국 트럼프 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맥 매스터는 이번 러시아의 군사적 침공은 푸틴의 전략적 오판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 주요 원인을 20여년간 미국의 쇠퇴에 의한 것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7년 러시아의 에스토니아에 대한 사이버 공격, 2008년 조지아 전쟁, 2013년 시리아 내전 개입,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등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그 근거로 내세웠다. 이는 과거 ‘세계 경찰’ 노릇을 해 왔던 미국의 힘과 위상이 쇠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미국은 지금 결코 나약하지 않음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험대에 있는 듯하다. 미국은 현재 중국의 도전을 인도-태평양전략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에 더해 냉전시대 경쟁국이었던 러시아의 위협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 동맹국들의 역할과 도움이 절실한 시기다. 동맹은 상호 호혜적이야 오래간다. 68년이라는 세계 최장 동맹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6·25전쟁 이후 한국은 미국의 도움으로 전쟁을 방지하고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국력신장을 이룰 수 있었다. 세계 6위 군사대국,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도 미국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한국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한다.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이르핀 지역의 공장과 상점들이 불타고 있다. (사진=뉴시스)한국의 방위력이 개선되고 국력이 신장됨에 따라 한미는 2006년 제 38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에 합의해 지금도 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작권 전환 합의 이후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은 양국의 국익과 안보상황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핵 문제가 가장 큰 이유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를 계기로 우리 군이 갖추어야 할 몇가지 전략적인 사고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한미동맹을 강화해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다. 그런측면에서 미국이 100% 동의할 때까지 전작권 전환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국방력 수준은 미국이 완전히 한국에서 떠날 때 독자적 방어능력을 가정해 건설해야 한다. 둘째, 국방무기에서도 한류열풍을 일으키자는 것이다. 지금 세계무기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육군의 K-9 자주포처럼 육군의 ‘현무’ 탄도미사일 기술과 위력을 향상시키고, 해군의 잠수함, 공군의 KF-21기술 등 대표무기 기술을 특화해 발전시키면 어느 국가도 한국을 함부로 대하지는 못할 것이다. 셋째, 사이버전, 전자전, 우주전, 집속탄, 진공폭탄, 무인기 대응방안 등 현대 전투 양상변화 추세에 맞추어 교리·교범을 신속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군의 강한 훈련과 정신무장이다. 이번 러시아군이 탱크를 버리고 도주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 병사들의 훈련 수준과 정신상태도 걱정된다. 강한 훈련은 ‘전투 천재’를 만든다.